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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40년전의 안드로이드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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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5, 2014 15:30에 작성됨.
제목 : 40년전의 안드로이드를 발견했다
분류: 안드로이드와의 일상이야기
할말: 사정상 어영부영 끝내버렸네요...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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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검은빛을 내고있는 건물이 주변의 건물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마치 어떤 실험같은게 일어나고 있을것 같은 건물이 오늘의 목적지인 옷 가게다.
옷 가게라기 보다는 클럽 같은곳이라고 말하는게 맞을려나
일단 회원의 소개로 입장이 가능한 곳이니깐
우와아... 언제 와도 적응 안되...
유키호 "뭔가 무서워요..."
건물 앞에 도착하자 발레파킹 요원이 문을 열었다.
"열쇠는 저에게 주시면 됩니다"
아, 고마워요
유키호 "내리는 건가요?"
응, 여기야
차에 내려 기분나쁜 분위기의 건물로 발을 들인다.
건물의 내부는 겉과달리 무척 밝으면서 무도회를 연상시키는 가구들로 꾸며져 있었다.
천장에는 1대 주인인 키쿠치 마코토의 모습과 그녀의 가게를 물려받은 후손들의 사진이 새겨져 있었다.
맨 처음 가게의 시작은 키쿠치 마코토의 취향인 소녀복 가게였지만 유명세를 타고 이옷 저옷 취급하다보니 이 지방에서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명한 옷 가게... 아니 클럽이 되었다.
2대 주인은 기능성을 중요시하여 한때 등산복같은 옷들을 많이 취급하였다.
그리고 현재 3대 주인인 키쿠치 카오루는 >>+1같은 외모를 가진 >>+2 (남성,여성)이다.
키쿠차 카오루는 >>+3 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
아마 오늘 사게될 유키호와 나의 옷들도 그 취향에 비슷하게 디자인 될것 같다.
가뜩이나 어려보이고 중성적인 사람이 헤어 스타일도 조금 길게 기른 편이라서 얼핏 잘못보면 여자로 오해할 수 있다.
평소 성격은 신경질적이지만 그 신경질적인 성격때문에 일할때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성공해낸다.
그 성격 덕분에 그가 디자인한 옷들은 모든 손님들에게 잘 어울리고 그 손님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옷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로비에서 내 이름을 말하고 조금 기다리니 키쿠치가 나왔다.
안녕하십니까 키쿠치씨
키쿠치 "예약된 시간보다 20분 일찍왔어"
어떻게 인사말보다 잔소리가 먼저 나오십니까?
키쿠치 "게다가 왜 존댓말이야? 평소에는 반말 찍찍 내뱉더니"
"게다가 옆에 안드로이드는 뭐야?"
유키호 "히윽!"
제 안드로이드 하기와라 유키호입니다.
유키호 인사해
유키호 "아, 안녕하세요오 유키호라고 합니다아..."
키쿠치 "으음... 어디서 본것 같기도 한데..."
크흠흠흠 어쨋든 옷을좀 보려고 왔는데
키쿠치 "왠일로 옷을 살려고?"
몇일뒤에 회사에서 파티가 있거든
키쿠치 "너가 파티같은거에 신경을 쓰던 녀석이- 쿠헥"
잔소리도 적당히 해야지
키쿠치 "젠자앙..."
유키호 '마치 마코토군이랑 료짱을 섞은것 같아보이네'
사무실 내부는 전부 하얀 색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천장, 벽, 바닥 까지 전부 하얀 색이였다.
유키호 "새하얘요오"
눈 아플정도로
키쿠치 "디자이너 주제에 여백의 미를 모르다니"
여백이 아니라 그냥 공백이잖아 바보야
키쿠치 "우읏... 어, 어쨋든!"
이겼다
응 회사에서 열리는 파티야
키쿠치 "그럼 공적인 파티인거네"
음... 아니 그건 아니야 사적인 파티야
키쿠치 "회사에서 사적인 파티? 누구를 위해?"
그건... 톱 시크릿이야
키쿠치 "윽... 그사람 말버릇 흉내내지 마"
유키호 "그 말버릇은...?"
아는사람 말버릇이야
키쿠치 "어쨋든 야외? 실내?"
실내파티야
키쿠치 "그럼 보온성은 필요 없겠네"
내 옷이랑 유키호 옷의 디자인을 맞출수 있을까?
유키호 "커, 커플룩인가요오?!"
키쿠치 "비슷한 디자인이라... 알았어 찾아볼께"
"겨울에... 사적인 파티... 커플룩..."
"잠깐 둘이서 서봐"
키쿠치의 말에 나랑 유키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옆에 서로서로 섰다.
키쿠치는 찝찝한 표정으로 우리둘을 바라봤다.
키쿠치 "뭔가 부족한데..."
"너희둘 >>+3의 포즈를 취해봐"
유키호 "도저히 감이 안잡히네요오"
키쿠치 "그 있잖아 죠죠던가"
아, 이제 20부로 돌입한 그 만화?
키쿠치 "거기 나오는 자세좀 취해봐"
왜 하필 그 자세인건데?
키쿠치 "평범한 포즈를 취해서는 평범한 디자인만 생각난단 말이야"
유키호 "그래서 어떤 포즈인가요?"
이런 포즈야
난 휴대전화로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유키호 "이런 자세를요?"
할수있어?
유키호 "해, 해볼께요오"
유키호가 숨을 크게 들이키더니 그대로 공중에 붕 하고 떠버렸다.
그리고 유키호가 취한 자세는...
[바-암-]
http://rv.wkcdn.net/http://rigvedawiki.net/r1/pds/jbaasb-narancia-ghirga.jpg
고, 공중에 떳어?
키쿠치 "안드로이드니까 당연한거 아닌가?"
유키호 "이, 이정도면 됬나요오?"
키쿠치 "응 훌륭해 점점 감이 오고있어"
나도 해야하는거야?
키쿠치 "당연하지"
후우... 알았어
나도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나한테 가장 잘 어울릴것 같은 포즈를 취하였다.
http://rv.wkcdn.net/http://rigvedawiki.net/r1/wiki.php/%ED%82%A4%EC%8B%9C%EB%B2%A0%20%EB%A1%9C%ED%95%9C?action=download&value=rohan.jpg
키쿠치 "기묘한..."
방금 그걸로?
키쿠치 "방금 그걸로"
키쿠치는 그 말을 남기고 바로 자기 공방으로 가버렸다.
몇분뒤 어마어마한 기계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옷을 만드는 소리일 것이다.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유키호 "굉장한 소리네요오..."
아마 옷을 만들고 있을꺼야
유키호 "이 시대에선 옷을 어떻게 만들어요?"
음... 난 안 만들어봐서 모르겠는데?
기계소리가 멈추고 몇분뒤 키쿠치가 옷을 가지고 돌아왔다.
유키호 "와아! 무척 화려해요오"
그 자세를 보고 이런 옷들이 떠올랐다구?
키쿠치 "사실 그냥 심심해서 해보라고 한ㄱ-쿠헥"
옷을 받자마자 키쿠치는 우리는 건물에서 내 쫒아 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키쿠치 "얼른 사라져버려! 그리고 이상 있으면 바로 연락이나 하라구!"
키쿠치 카오루... 이 츤데레 같은 녀석
그렇게 기분 좋게 쫒겨난 나와 유키호는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유키호 "뭔가 기분이 복잡하네요오..."
그... 아이돌 시절때의 동료하고 비슷하게 생겨서?
유키호 "어, 어떻게 아셨어요오?"
그러게...? 나도 모르게 그런 느낌이 들었거든
유키호 "그 키쿠치라는 분의... 할머니라고 해야할까요? 뭔가 어색하네요오..."
마코토 할머니 말하는거야?
유키호 "네... 마코토짱이랑 저는 무척 친했어요오..."
좀더 자세하게 말해줄래?
유키호 "네에"
차를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유키호와 마코토 할머니가 어떤 사이였는지 알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왠지 모르게 쓸쓸함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운전해서인지 집에 돌아왔을땐 몸이 지쳐있어서 오늘 하루는 집에서 쉬기로 했다.
[파티까지 앞으로 2일]
[싱크모드 ON]
몇일뒤로 가시겠습니까?
>>+2
ㄹ ㄴ
파티는 회사 옥상에서 진행되었다.
도시에서 보기 드물게 별이 밝게 빛나는 아름다운 밤이였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조명이 옥상을 비추고 있었다.
옥상 중앙에는 동그란 원형 무대가 있고 그 주변으로 뷔페식 테이블이 늘어서 있었다.
옷 어울리네 유키호
유키호 "그런가요? 헤헷"
http://pds26.egloos.com/pds/201311/28/00/f0140800_52960a0440920.jpg
키쿠치 "오오 역시 내눈은 틀리지 않았어"
유키호 "멋진옷 감사합니다 키쿠치씨"
키쿠치 "우웃..."
그런데 파티를 준비하신 미나세는 어디있나?
미나세 "여기있다 멍청아"
아마미 "나도 왔지롱~"
키사라기 "멋진 파티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나세 회장"
타카츠키 "웃우-! 맛있는게 잔뜩있어! 샴페인도!"
미나세 "감사고 뭐고 그냥 재미있게 즐기자구"
역시 미나세야 쿨하지
미나세 "아부떠는거야?"
내가? 너한테? 그럴리가
이상하게 겨울일텐데 그렇게 추운것 같지는 않았다.
이번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다 내 주변사람들이였다.
그리고 그 주변사람들은 유키호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의 손자, 손녀들이다.
유키호도 외모를 봐서 어렴풋이 눈치를 챈것 같았다.
이사람 저사람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는 유키호를 보고있으니 어째선지 그리움 같은 감정이 느껴졌다.
유키호 "다들 닮았네요오..."
그... 동료들하고?
유키호 "네..."
>>+2 "잠깐 시간 될까?"
(아이돌들의 손자나 손녀로 부탁드립니다)
유키호 "아즈사씨...? 어라?"
미우라 "저희 할머니 말씀 하시는 건가요?"
유키호 "아... 네..."
'그런데... 아즈사씨의 손녀일텐데 가슴이... 작네'
미우라 "앗 지금 제 가슴 보셨죠! 전부 할머니 때문이야..."
유키호 "에헤헷 죄송합니다"
미우라 "묻고 싶은게 하나 있어서요"
유키호 "질문인가요...?"
미우라 "인간과 안드로이드 사이에 사랑이 존재할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유키호 "네엣?!"
미우라 "안드로이드라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유키호 "그... 그게... 저, 저는 존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아"
미우라 "다행이네요"
유키호 '뭔가 시죠씨 같은 느낌이 나... 혹시 두사람...!'
미우라 "뭔가 궁금하신것 같아 보이네요?"
유키호 "어, 어떻게 그걸..."
미우라 "하지만 그건 톱 시크릿입니다"
유키호 '설마가...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