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코의 말에 아줌마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나를 쳐다봐도 말이지...
유진 「동반자라는 말이 일본어로 다른 뜻이 있던가아?」
카코 「아뇨, 없어요.」
유진 「흐음... 」
카코의 말에 유진 양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음식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른다. 그런데...
p 「이거, 안 매운 것이 맞으려나.」
카코 「그러네요. 빨간 양념이 잔뜩... 뭐, 그래도 한 번 먹어봐야죠.」
안 그래도 매운 것에 약한 카코가 대담하게도 매운 양념이 잔뜩 발라져 있는 빨간 닭볶음에 젓가락을 들이민다. 하지만 그녀의 젓가락은 계속해서 불닭을 비켜나간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백치미도 있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웃아버린다.
p 「푸, 푸흡」
카코 「우, 웃지 마세요!」
p 「카코, 젓가락질은 이렇게 하는거야.」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젓가락을 움직여 불닭 몇 점을 들어올리고는 내 입에 넣는다. 알싸한 맛이 입 안에 돈-?!
p 「매, 매워어어어어어!」
입 안이 불타는 것 같다. 무언가 마실 것이 필요한게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고통이 내 입을 사정없이 공격한다. 그렇게 한참을 사투를 벌이던 나는 정신이 몽롱함을 느낀다. 그리고 갑작스런 암전. 카코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카코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스위치를 끈다.
부드러운 평원에 혼자 누워있는 감각.
이보다 더 부드러울 순 없을거야, 나는 중얼거리며 몸을 조금 뒤척인다. 작은 신음소리가 난 것 같지만, 매우 작은 소리였기에 일단은 넘어가기로 한다.
??? 「프, 프로듀서 씨...」
내 귀에 매우 요염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진다. 이건... 카코의 목소리인가. 기분 좋은 알람처럼 울려퍼지는 카코의 목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눈을 뜬다.
조금 익숙한 천장과 그 천장을 가리고 있는 커다란 두 개의 과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슨 상황인거지,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카코 「프로듀서 씨, 정신이 드세요?」
p 「아, 으응. 그런데 여긴...」
카코 「우리가 묵는 호텔이에요.」
정신을 잃은 나를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호텔이라니 다행이다. 잠깐, 그럼 유진 양은 어떻게...?
p가 할 말-주사위를 돌려주세요
1~33 카코에게 유진의 행방을 묻는다. (-10)
34~66 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0)
67~99 카코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는 일어난다.(+5)
100 ????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내일이 일본으로 돌아가는 날.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호텔 창문에 걸터앉아 보고 있던 내가 갑자기 와인이 마시고 싶어진다. 룸서비스로 주문해야겠다, 내가 중얼거리며 수화기를 들어 주문하려는 찰나 갑자기 밖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온다.
p 「어, 무슨 일이지...?」
카코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이!」
p 「무슨 일이야, 카코. 그렇게 급하게-」
카코 「일단 나오세요! 무슨 일이 난 것 같아요!」
카코의 다급한 외침에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빠르게 호텔 문을 열어 밖으로 나온다. 카코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을 새도 없이, 나는 카코의 손에 이끌려 호텔 로비에 도착한다. 호텔 로비에는 자다가 소리에 깨 버린 투숙객들이 무슨 일인지 모르는 채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호텔 직원 한 사람이 나와 상황설명을 한다.
호텔 직원 「이건 민방위 훈련입니다! 무슨 일이 터진게 아니니 손님들께서는 각자의 객실로 돌아가주시길 바랍니다!」
카코 「아...」
p 「뭐라고 하는거야?」
카코 「민방위 훈련이래요.」
p 「아, 들어본 적 있어.」
카코의 통역에 내가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되어 고개를 끄덕인다. 한국은 아직 휴전국가기 때문에, 가끔 이렇게 사이렌을 울려 비상시에 대한 대피훈련을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었다. 그런데 새벽에 하는 줄은 몰랐네.
p 「한국 사람들은 정말로 잠도 없나?」
카코 「글쎄요-」
나의 말에 카코가 피곤하다는 듯이 길게 하품을 하며 손사래를 치고는 자신의 객실로 돌아간다. 와인을 마시기에는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 나도 잠자코 잠이나 자고 내일 비행기를 탈 준비나 해야지.
점심 시간대의 비행기로 돌아가는 p와 카코.
인천공항에서 일어날 일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나와 카코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사치코같아 보이는 소녀를 멍하니 쳐다보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소녀 쪽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에 눈물이 가득찬 채로 우리에게 달려든다. 옷은 다 찢어져 있고, 꽤나 오랫동안 고생했는지 꼴이 말이 아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우리가 그 의문을 풀지 못하고 달려오는 소녀 쪽을 쳐다보니 그녀가 이내 내 품에 안겨 울음을 터뜨리고는 입을 연다.
사치코? 「이제 이런 일은 싫어요...」
p 「어, 사치코? 사치코야?」
사치코 「당연하죠! 이렇게 귀여운 제가 제가 아니면 누구인거죠?!」
카코 「도대체 무슨 일이...?」
사치코 「그게-」
사치코가 훌쩍거리며 그 간의 사정을 일일이 고해바친다. 오키나와까지 고무보트로 가는 타이틀의 방송을 하다 해류에 휩쓸려 표류한 것, 그렇게 며칠을 있다가 육지에 내리니 부산만이었던 것,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일단 히치하이킹을 하자 요상한 곳에 떨어졌던 것...
사치코 「정말로 힘들었다구요! 인천 공항으로 가면 두 분이 계실 것같아서 이 쪽으로 온 게 다행이었어요!」
카코 「어, 음.... 사치코 씨?」
사치코 「네?」
카코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김해공항에서 전화를 걸어 비행편을 마련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카코의 말에 사치코가 머리를 한 방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거 참, 손 많이 가는 아가씨네. 일단은 사치코의 표를 끊어야겠다.
일주일 후, 일본으로 온 유진이의 아이돌로서의 총점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아무리 프로듀서와 아이돌 관계라고는 해도, 한창때의 소녀를 내 방 안으로 들여보낼 수는 없다. 게다가...아니다, 이건 나만의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편이 좋겠지.
p 「그건 안 돼. 정리도 안 되어 있고, 애초에 너무 좁아.」
유진 「히잉...」
p 「대신 방을 구해주는걸 도와줄께. 뭣하면 지금부터라도-」
카코 「무슨 대화를 하고 계세요?」
나와 유진이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레슨이 끝났는지, 가볍고 수수한 차림의 카코가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내가 사정설명을 하자 카코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카코 「그렇네요. 재워주는 것보다 그 쪽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유진 「하지만 혼자 사는건 외로운걸... 밥 해줄 사람도 없고.」
카코 「그건 또 그래요... 하지만 전 기숙사고, 프로듀서 씨의 집은 너무 좁고...」
유진 「잠깐, 카코 씨도 프로듀서 씨의 집에 간 적 있어?」
카코 「그럼요. 꽤 오랜 사귐이니까 집에 방문은 해 봤어요. 확실히 말하지만, 그 곳에서 묵는건 비추예요.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있고, 더럽거든요.」
p 「그건 참 미안하네...」
카코의 거의 매도와도 같은 말에 내가 삐진 말투로 중얼거리자 그녀가 눈가를 살짝 찡긋거리고는 다시 유진이와의 대화에 집중한다. 다행히도 유진이도 카코의 설명에 일견 수긍이 가는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어차피 집은 구해야 하고, 아이돌이 된다면 프로덕션의 기숙사에서 자면 될 터. 그렇다면, 일단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이 먼저다.
유진 「엄청 노력해야겠네...」
카코 「네, 우리 함께 노력해봐요.」
유진 「응!」
유진이가 아이돌로 데뷔할 날짜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ex 한달 뒤, 당장 내일(....))
가장 높은 값 채택.
유진이는 정말로 열심히 노력했다. 일본어도, 춤도, 노래도, 비주얼도. 어느샌가 그녀는 아이돌 연습생 중에서는 비교할 사람이 없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아이돌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어딘가 이상해 사장님의 사무실로 찾아가 따졌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사장 「비자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었네. 고등학생 신분이라 시간이 좀 필요해.」
p 「다른 아이들은 금방금방 되지 않았습니까. 그 메어리도-」
사장 「그런 문제가 있네. 하여튼 지금은 기다리라고밖에 말할 수 없군.」
유진이가 아이돌이 된 건, 그 대화가 있은지 3개월 후였다. 유진이의 데뷔곡은-
유진의 데뷔곡 순위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낮은 값이 순위가 될 것입니다.
(50위부턴 순위권 밖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카에데 씨는 둘이서만 비밀로 마시고 싶다고 하지만, 일단은 카코에게 말은 해둘까. 카코는 입이 무거운 아이이고, 허락하지 않는다면 적절히 거절하면 될 테다. 나는 잠시 카에데 씨에게 일중이라는 핑계로 전화를 끊고, 카코에게 전화를 건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담긴 연결음이 마치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들리더니 이내 카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카코 「아, 프로듀서 씨. 무슨 일이세요?」
p 「촬영은 잘 하고 있어? 계속 연락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카코 「아, 이미 늦었어요♬ 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거든요.」
p 「이것 참 미안하네...」
카코 「괜찮아요. 프로듀서 씨도 유진쨩을 프로듀스하느라 정신 없으실테고. 그래도...」
카코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입을 다물어버린다. 오늘은 카코를 만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
p는 어떻게 할까?
1. 카코를 만나러 간다 (주사윗값 1~50, +20, 엔딩확정)
2. 카코에게 카에데 씨와 술을 먹으러 간다고 한다 (주사윗값 51~100, -20)
58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줌마 「동반자?」
카코의 말에 아줌마가 잘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나를 쳐다봐도 말이지...
유진 「동반자라는 말이 일본어로 다른 뜻이 있던가아?」
카코 「아뇨, 없어요.」
유진 「흐음... 」
카코의 말에 유진 양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다 음식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른다. 그런데...
p 「이거, 안 매운 것이 맞으려나.」
카코 「그러네요. 빨간 양념이 잔뜩... 뭐, 그래도 한 번 먹어봐야죠.」
안 그래도 매운 것에 약한 카코가 대담하게도 매운 양념이 잔뜩 발라져 있는 빨간 닭볶음에 젓가락을 들이민다. 하지만 그녀의 젓가락은 계속해서 불닭을 비켜나간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백치미도 있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웃아버린다.
p 「푸, 푸흡」
카코 「우, 웃지 마세요!」
p 「카코, 젓가락질은 이렇게 하는거야.」
나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젓가락을 움직여 불닭 몇 점을 들어올리고는 내 입에 넣는다. 알싸한 맛이 입 안에 돈-?!
p 「매, 매워어어어어어!」
입 안이 불타는 것 같다. 무언가 마실 것이 필요한게 내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고통이 내 입을 사정없이 공격한다. 그렇게 한참을 사투를 벌이던 나는 정신이 몽롱함을 느낀다. 그리고 갑작스런 암전. 카코의 목소리가 내 귓가에 은은하게 울려퍼진다. 카코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아름답네,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천천히 스위치를 끈다.
앵커의 내용은 다음에 일어날 상황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이보다 더 부드러울 순 없을거야, 나는 중얼거리며 몸을 조금 뒤척인다. 작은 신음소리가 난 것 같지만, 매우 작은 소리였기에 일단은 넘어가기로 한다.
??? 「프, 프로듀서 씨...」
내 귀에 매우 요염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퍼진다. 이건... 카코의 목소리인가. 기분 좋은 알람처럼 울려퍼지는 카코의 목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눈을 뜬다.
조금 익숙한 천장과 그 천장을 가리고 있는 커다란 두 개의 과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슨 상황인거지,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카코 「프로듀서 씨, 정신이 드세요?」
p 「아, 으응. 그런데 여긴...」
카코 「우리가 묵는 호텔이에요.」
정신을 잃은 나를 어떻게 데리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호텔이라니 다행이다. 잠깐, 그럼 유진 양은 어떻게...?
p가 할 말-주사위를 돌려주세요
1~33 카코에게 유진의 행방을 묻는다. (-10)
34~66 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0)
67~99 카코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는 일어난다.(+5)
100 ????
두 표 먼저 나온 곳으로 갑니다.
...까먹을까봐 미리 써놓을게요.
카코 「아, 유진 양이라면 이미 돌아갔어요. 몸조리 잘 하라고 하더라고요.」
p 「이것 참 미안하네. 기껏 불러놓고...」
카코 「그러게요. 그보다 오늘은 스카우트를 나가실 건가요?」
선택!
1. 몸이 좋지 않지만 나가본다.
2. 오늘은 좀 쉬자.
두 표 먼저 나온 곳으로 갑니다.
카코에게 사정을 설명하니 그녀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카코 「어쨌든 배는 고프시죠?」
p 「아, 응. 그렇긴 한데...」
카코 「그럼 제가 죽을 좀 만들어 올까요?」
...카코의 죽이라고?
분명히 저번에 만들었다가-
아니가, 말하지 말고 그냥 결정을 해주자.
나는 입을 열어-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50 저번보다는 잘 만들었으면 좋겠어. (+5)
51~100 만들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룸서비시를 주문하면 될 것 같은데. (-5)
두 표 먼저 나온 곳으로 갑니다.
p 「...저번보다는 맛있게 부탁해.」
카코 「최선을 다할게요! 간바리마스!」
p 「우즈키의 대사는 하지 말고.」
나의 마지막 말은 들은체만체 하며, 카코가 호들갑스럽게 호텔방을 빠져나간다. 식기는 대충 있으니, 재료를 사러 가는 것이다. 문제는...
p 「선택을 잘 한 걸까...」
일단은 카코를 위해서였지만, 정말로 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진짜로 맛있고 영양 많은 죽을 먹고싶은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는 망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린다.
카코가 만든 죽의 맛 +3까지 주사위
가장 낮은 값 채택.
(저번에 1이 나와서 그것보다 낮게는 안 나오겠죠...)
총점 +85
카코「어떻게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p 「그건 먹어봐야 안다고 생각해. 그럼 잘 먹겠습니다.」
카코의 우려 섞인 시선을 뒤로한 채, 나는 수저를 들어 죽을 한 술 뜨고는 맛을 본다. 약간 간 조절에 실패한 듯하지만, 이 정도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
p 「음, 괜찮네. 맛있어.」
카코 「그, 그런가요? 다행이다아...」
나의 말에 카코가 정말로 안심했다는 듯이 가슴을 쓸어내리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렇게까지 긴장할 필요는 없었는데. 카코의 마음이 죽에 묻어나오는 것 같다.
2일차 종료.
시간은 흘러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이들도 가능하다면 스카웃해달라나
다시 써야겠다...
p 「어, 무슨 일이지...?」
카코 「프로듀서 씨! 프로듀서 씨이!」
p 「무슨 일이야, 카코. 그렇게 급하게-」
카코 「일단 나오세요! 무슨 일이 난 것 같아요!」
카코의 다급한 외침에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빠르게 호텔 문을 열어 밖으로 나온다. 카코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을 새도 없이, 나는 카코의 손에 이끌려 호텔 로비에 도착한다. 호텔 로비에는 자다가 소리에 깨 버린 투숙객들이 무슨 일인지 모르는 채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는데 호텔 직원 한 사람이 나와 상황설명을 한다.
호텔 직원 「이건 민방위 훈련입니다! 무슨 일이 터진게 아니니 손님들께서는 각자의 객실로 돌아가주시길 바랍니다!」
카코 「아...」
p 「뭐라고 하는거야?」
카코 「민방위 훈련이래요.」
p 「아, 들어본 적 있어.」
카코의 통역에 내가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되어 고개를 끄덕인다. 한국은 아직 휴전국가기 때문에, 가끔 이렇게 사이렌을 울려 비상시에 대한 대피훈련을 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었다. 그런데 새벽에 하는 줄은 몰랐네.
p 「한국 사람들은 정말로 잠도 없나?」
카코 「글쎄요-」
나의 말에 카코가 피곤하다는 듯이 길게 하품을 하며 손사래를 치고는 자신의 객실로 돌아간다. 와인을 마시기에는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 나도 잠자코 잠이나 자고 내일 비행기를 탈 준비나 해야지.
점심 시간대의 비행기로 돌아가는 p와 카코.
인천공항에서 일어날 일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야생의 얀데돌이 나타났다! P는 도주를 시도했다!
동률이라 쓸 수가 음슴
카코 「...프로듀서 씨, 제 눈이 이상한거 아니죠?」
p 「어, 나도 사치코가 보이는 것같아...」
절대 여기에 있으면 안될 것같은 사치코가 바로 근처에 있었다.
사치코의 사정 +3
돌풍이 불어와 촬영팀과 떨어져 낙오되고 이리저리 기류에 휘둘리다가
요 앞 부산만에 착지한 모양이다.
물론 사치코는 카와이하니까 한국말정도는 한국인급으로 할수있다
사치코? 「이제 이런 일은 싫어요...」
p 「어, 사치코? 사치코야?」
사치코 「당연하죠! 이렇게 귀여운 제가 제가 아니면 누구인거죠?!」
카코 「도대체 무슨 일이...?」
사치코 「그게-」
사치코가 훌쩍거리며 그 간의 사정을 일일이 고해바친다. 오키나와까지 고무보트로 가는 타이틀의 방송을 하다 해류에 휩쓸려 표류한 것, 그렇게 며칠을 있다가 육지에 내리니 부산만이었던 것,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일단 히치하이킹을 하자 요상한 곳에 떨어졌던 것...
사치코 「정말로 힘들었다구요! 인천 공항으로 가면 두 분이 계실 것같아서 이 쪽으로 온 게 다행이었어요!」
카코 「어, 음.... 사치코 씨?」
사치코 「네?」
카코 「그렇게 고생하지 말고 김해공항에서 전화를 걸어 비행편을 마련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카코의 말에 사치코가 머리를 한 방 얻어맞은 듯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다시 울음을 터뜨린다. 거 참, 손 많이 가는 아가씨네. 일단은 사치코의 표를 끊어야겠다.
일주일 후, 일본으로 온 유진이의 아이돌로서의 총점 +3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결과는 B-. 아주 좋다고도, 아주 나쁘다고도 볼 수 없는 평점이다.
p 「으음, 이 정도면 애매한데...」
유진 「안 되는 거야...?」
나와 헤어지고 난 후에 일본어를 열심히 배운 유진이는, 어느새 나와 어느 정도는 대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 이렇게 노력하는 아이를 아이돌로 데뷔시켜야먄 한다. 그것이 아이돌이라는 우상을 프로듀스하는 프로듀서로서 할 일.
p 「아니야, 그 시마무라 우즈키도 처음에 들어왔을 때의 평점은 B-였어. 하지만 지금은 뉴제네의 센터잖아?」
유진 「그런 거야?」
p 「응. 그러니까 열심히 노력해 줘. 내가 도울 것이 있으면 도와 줄테니까.」
유진 「그럼, 날 프로듀서의 집에서 재워줘.」
갑작스런 유진의 말에 내가 맥이 탁 풀려버린 채로 그녀를 쳐다본다. 방금 말들에 연관성이 있는건가?
유진 「급하게 일본에 오느라 잘 곳이 마땅치 않아. 제발 며칠만이라도 재워줘...」
p 「그럼 지금까진 어디서 잠을...?」
유진 「지금까지는 카코 씨가 자신의 방에서 재워줬지만, 아직 아이돌이 아니라서 기숙사엔 들어갈 수가 없어.」
p 「어떡하지...」
프로듀서는 유진이를 자신의 집에서 재워줄까?
1. yes
2. no
(+말을 놓은 것은 유진이가 불편해하는 것 같아서 프로듀서가 먼저 놓았다는 설정_
p 「그건 안 돼. 정리도 안 되어 있고, 애초에 너무 좁아.」
유진 「히잉...」
p 「대신 방을 구해주는걸 도와줄께. 뭣하면 지금부터라도-」
카코 「무슨 대화를 하고 계세요?」
나와 유진이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레슨이 끝났는지, 가볍고 수수한 차림의 카코가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내가 사정설명을 하자 카코가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입을 연다.
카코 「그렇네요. 재워주는 것보다 그 쪽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유진 「하지만 혼자 사는건 외로운걸... 밥 해줄 사람도 없고.」
카코 「그건 또 그래요... 하지만 전 기숙사고, 프로듀서 씨의 집은 너무 좁고...」
유진 「잠깐, 카코 씨도 프로듀서 씨의 집에 간 적 있어?」
카코 「그럼요. 꽤 오랜 사귐이니까 집에 방문은 해 봤어요. 확실히 말하지만, 그 곳에서 묵는건 비추예요. 정리가 하나도 안 되어있고, 더럽거든요.」
p 「그건 참 미안하네...」
카코의 거의 매도와도 같은 말에 내가 삐진 말투로 중얼거리자 그녀가 눈가를 살짝 찡긋거리고는 다시 유진이와의 대화에 집중한다. 다행히도 유진이도 카코의 설명에 일견 수긍이 가는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어차피 집은 구해야 하고, 아이돌이 된다면 프로덕션의 기숙사에서 자면 될 터. 그렇다면, 일단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이 먼저다.
유진 「엄청 노력해야겠네...」
카코 「네, 우리 함께 노력해봐요.」
유진 「응!」
유진이가 아이돌로 데뷔할 날짜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ex 한달 뒤, 당장 내일(....))
가장 높은 값 채택.
사장 「비자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었네. 고등학생 신분이라 시간이 좀 필요해.」
p 「다른 아이들은 금방금방 되지 않았습니까. 그 메어리도-」
사장 「그런 문제가 있네. 하여튼 지금은 기다리라고밖에 말할 수 없군.」
유진이가 아이돌이 된 건, 그 대화가 있은지 3개월 후였다. 유진이의 데뷔곡은-
유진의 데뷔곡 순위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낮은 값이 순위가 될 것입니다.
(50위부턴 순위권 밖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카코 「축하해요, 유진 쨩. 엄청난 성과네요.」
유진 「고마워, 카코 안니! 이게 다 언니의 조언 덕분이야!」
카코 「그런, 저보다는 프로듀서 씨에게 더 감사해하시는 쪽이...」
유진 「물론 프로듀서에게도 감사하지! 나를 아이돌로 만들어 준 사람이니까!」
p 「난 별로 한 게 없어. 그보다도 앞으로가 문제야. 지금 당장은 16위도 놀라운 성과지만, 톱 아이돌이 되려면 더 높은 순위가 필요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유진 「물론 알고 있어! 그래도 오늘은 놈 즐기는 것도 괜찮잖아! 휴식도 일의 일부라구.」
p 「그건 맞는 말이야. 그럼 오늘 하고 싶은건 뭔데?」
유진이가 꼭 하고싶었던 것 +3까지 작성하고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채택.
가라오케라던가 여름축제라던가 등등
p 「흐음...」
축제라. 요즘 계절에 하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한 번 찾아봐주는 것이 좋겠지. 아니면 아예 겨울로 넘겨 삿포로 눈축제나 얼음조각축제라도 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p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요즘 계절에 하는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유진 「크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p 「그러도록 할게. 아, 잠시 전화가...」
전화를 건 사람 +2
전화내용 +3
카에데 「어머, 프로듀서 씨. 안녕하세요.」
p 「아, 네. 카에데 씨. 무슨 일이시죠?」
카에데 「잠시, 프로듀서 씨와 술을 한 잔 하고 싶은데요.」
p 「저와요?」
나와 카에데 씨는 그다지 접점이 없기에, 그녀의 갑작스런 제안이 조금 당황스럽다. 나의 물음에 다른 쪽에선 유진이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뭐, 어찌 되었든 유진이와는 관계 없으려나.
p 「뭐, 어울려달라고 하신다면 어울려 드리겠지만, 카코와 같이 가도 될까요?」
카에데의 대답 +3
p 「..그 말은, 카코에게도 비밀로?」
카에데 「정답이에요♬」
p 「음...」
p는 이 내용을 카코에게-
말한다/말하지 않는다
두 표 먼저 나온 곳으로 갑니다.
카코 「아, 프로듀서 씨. 무슨 일이세요?」
p 「촬영은 잘 하고 있어? 계속 연락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카코 「아, 이미 늦었어요♬ 다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거든요.」
p 「이것 참 미안하네...」
카코 「괜찮아요. 프로듀서 씨도 유진쨩을 프로듀스하느라 정신 없으실테고. 그래도...」
카코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입을 다물어버린다. 오늘은 카코를 만나야만 한다. 그래야만 할 것 같다...
p는 어떻게 할까?
1. 카코를 만나러 간다 (주사윗값 1~50, +20, 엔딩확정)
2. 카코에게 카에데 씨와 술을 먹으러 간다고 한다 (주사윗값 51~100, -20)
현재 +80
+3까지 주사위를 돌려주세요.
두 표 먼저 나오는 곳으로 갑니다.
카에데 「네에~ 무슨 일이시죠오~?」
p 「죄송합니다. 그, 역시 카코에게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에데 「생각한 대로네요~ 저한테 왔으면 뭐라고 했을거예요~」
p 「설마, 카에데 씨...」
카에데 「아뇨아뇨, 그냥 둘이서 술 먹자고 한건 진심. 하지만 프로듀서 씨는 당연히 카코쨩란테 갈 거라고 예상했으니까요-」
p 「그, 죄송합니다...」
카에데 「아니에요. 다른 여자한테 눈을 두지 않는 그 마음가짐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럼 전 이만 끊을게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카에데씨 마지 25세.
카코의 집 앞에서 만날 사람 +3
히
로
...어쩐지 최종보스 같아ㅅ...
p 『치히로 씨, 안녕하세요.』
치히로 『아, 프로듀서 씨. 기다리고 있었어요.』
p 『저를...?』
치히로 씨의 입에서 나온 말이 꽤나 뜻밖이라,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다. 어리둥절한 나를 본 치히로 씨가 싱긋 웃으며 입을 연다.
치히로 『+2』
귀중한 카코스레를 이렇게 밀리게 두진 않겠다 죠죠!
대신 나오가 죽은게 함정이지만
p 「네? 아, 네...」
당연히 즐겁다. 나에겐 과분하다고 느낄 정도다. 나에게는 행운의 여신인 카코다. 그녀의 집 앞에 치히로가 있는 것은 그래서 더더욱 아이러니다. 왜 여기 있는거지?
치히로 「제가 왜 여기 있는지 궁금하신가요? 그야 당연히 당신을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겠어요?」
p 「저를, 감시라..」
치히로 「네. 사장님께서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하신 쪽이 당신과 카코 씨의 사이였으니까요-」
p 「...과연.」
치히로 「하지만, 이제 당신을 막을 이유는 전혀 없는것 같네요. 당신에게 이제 아이돌이니 뭐니하는 것은 다 상관없는 것이겠죠.」
p 「아뇨, 그건 아닙니다.」
나의 입에서는 부정의 말이 흘러나온다. 아이돌이 중요하지 않다니, 그건 어불성설이다. 왜냐하면...
p 「저에게는 아이돌 카코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니까요. 물론 카코가 아이돌이 싫다고 한다면 카코 쪽을 우선합니다. 하지만... 아이돌 카코를 아직 톱으로 데려다주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치히로 「정말, 고집 하나는 대단하네요-」
치히로 씨의 말이 나를 파고든다. 그녀를 쳐다보자, 치히로 씨는 생긋 미소를 지으며 카코의 집 안으로 안내한다. 그 안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카코만이 있다면, 나는 행복하리라. 나는 행운아이리라. 나는... 카코를 맞이하러 간다.
Ending 1.천국의 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