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라고..?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는데..
가볍게 프로덕션이라도 둘러볼까.. 뭐라도 떠오를지 모르고.
"프로듀서. 나 잠깐 바람좀 쐬고 올게."
"도망치지는 말라고?"
"안치거든!!"
프로듀서도 참.. 금방 날 바보취급하고.. 뭐어.. 나도 프로듀서를 많이 괴롭히니까 나도 별로 할 말은 없지만..
프로듀서.. 얼굴은 이쁜데 행동이나 말투가 조오금.. 안쓰럽단 말이지. 응..
보다보면 그것도 또 재밌지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프로덕션을 걸었다.
하고싶은 말이라... 음..
프로듀서의 록한 인생이라던가..
..어라? 의외로 괜찮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상자가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냥 상자도 아니고. 키가 나보다 컸다.
"아아.. 웃기지않아. 무거워."
"상자가 말했다?!"
"아?! 아. 다리나? 조금 도와줄래?"
이 목소리는.. 리나쨩?
"리나쨩이야? 아아아! 넘어질라! 들어줄게!"
나는 휘청거리는 말하는 상자를 반정도 들었다.
왓. 생각보다 무거워.
"후우~ 땡큐땡큐~"
"아. 이거 어디로 옮기면 돼?"
리나는 '저쪽이야~ 뽀요~' 라면서 턱으로 방향을 가르켰다.
근데 리나쨩은 이걸 왜 옮기고 있었던거지?
"리나쨩? 이건 왜..?"
"프로듀서가 옮겨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내가 전부.."
내기로 한 방에 정한다..라.
"...록하네."
리나는 나의 말을 듣고는 대폭소를 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나 이상한 말 했어!?
"돌 같은건 들고 있지 않은데. 무게는 돌이니 록하긴 하네☆"
"에. 그쪽!?"
"그러면 어느 쪽인데?"
윽.. 역시 아무 말도 안하는게 낫겠다.
리나쨩은 미소를 짓고는 앞질러 가버렸다.
나도 서둘러서 따라갔다.
"아. 그러고 보니. 록하니까 말인데-"
"응?"
"낫츠가. 치에리쨩?이 록하다고 했어...?"
"왜 질문 형태인거야.."
"아니아니. 소문으로 들은거라 잘 모른다뽀요."
헤에. 치에리쨩이 록하다라....
꽤 록하긴 하지만.. 음.. 뭔가 확하고 떠오르진 않는 걸..
"아. 그 여고생 p쨩은 잘지내?"
"뭐.. 잘 지내지?"
"여고생 p쨩. 완전 웃기니까. 아하핫."
"뭐.. 처음에 리나쨩 봤을 때 엄청 쫄았었고.."
지금도 기억이 난다.
'돈은 없으니 제발 자비를.'이었나.
대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 걸까. 우리 프로듀서는.
지금은 리나쨩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러는 다리나도. 타쿠밍한테 항상 깨갱 거리고! 웃겨!"
"꺠... 깨갱거린 적 없거든!"
뭐.. 타쿠미씨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깨갱거린 적은 딱히 없다구!
...
무섭..긴 하지만.
"그래서. 다리나. 요즘 들어온 일은 없어?"
"아. 나츠키치랑 록배틀? 하는 방송이 잡혔어."
"와- 다리나 완전 핀치★?"
윽... 웃는 얼굴로 정확하게 핵심을 찌르시는구만..
"뭐.. 그렇지."
"응원할테니까 열심히 해~"
"안도와주는거구나.."
"아니~ 낫츠도 응원하니까 도와줄수는 없지~★"
"하긴.. 그래도 응원 고마워!"
"뽀요뽀요~"
그렇게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짐을 옮기고 가볍게 리나쨩이랑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여고생p
17살
- 외모는 나름 예쁘다. 하지만 정장을 입고 있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여서 컴플렉스.
- 키는 적당하다.
- 활발한 성격..이다 못해 종종 이상하다.
-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혼자 살고있다.
- 가난하다.
- 음식점에가면 가장 싼 음식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
-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것저것 능력이 뛰어나다. (나름)
- 상무-전무다.-랑 친하다.
- 학교는 아침에 1교시만 듣고 회사로 온다는 듯 하다.
- 학교친구가 없다고 한다.
- 갸루에게 약하다.
여고생p
17살
- 외모는 나름 예쁘다. 하지만 정장을 입고 있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여서 컴플렉스.
- 키는 적당하다.
- 활발한 성격..이다 못해 종종 이상하다.
-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혼자 살고있다.
- 가난하다.
- 음식점에가면 가장 싼 음식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
-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것저것 능력이 뛰어나다. (나름)
- 상무-전무다.-랑 친하다.
- 학교는 아침에 1교시만 듣고 회사로 온다는 듯 하다.
- 학교친구가 없다고 한다.
- 갸루에게 약하다.
- 집안일을 귀찮아한다.
new!
- 실수로 학교 일진을 한 방에 날려버린 적이 있다는 듯 하다.
- 바보같은데 공부를 잘 하는건지, 공부를 잘하는데 바보인 건지 모르겠고 한다.
- 빵은 좋지만 메론빵은 싫어한다.
67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 그렇지?"
리이나의 답변에 일단 일을 거절하도록 했다.
그리고 다음에 들어온 일을 리이나에게 말해주기로했다.
"그러면. 이 일 말인데. 록 배틀"
"록?!"
록 배틀이라는 말에 눈에 불빛이 켜지면서 몸을 내쪽으로 기울였다.
일을 주기전에 이 록바보를 어떻게 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프로듀서! 무슨 일이야!?"
"나츠키랑 록 배틀 하는 방송이야. 단편 기획인가봐."
"나츠키랑.. 배틀..? 로.. 록으로?"
갑자기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배틀을 한다는 건 좋은데 상대가 나츠키라 그런지 엄청 고민하는 듯, 리이나는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풋.. 설마 리이나.. 쫄았어?"
"쪼.. 쫄지 않았거든! 록하게 받아주겠어!!"
그리고 이겨보겠다며 아주 당당하게 선언했다.
마음을 다잡는 리이나를 보며, 록배틀에서 졌을때의 반응을 상상했다.
...훗. 볼만하겠군.
"프로듀서.. 지금 표정이 한 대 때리고 싶은데."
"흐흐.. 앗. 때리지는 말아줘."
나는 글러먹은 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 승낙인거지?"
"어.. 응."
리이나의 힘없는 승낙을 받고, 담당자에게 바로 연락을 했다.
담당자는 리이나의 록하면서 귀여운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나는 리이나의 프로듀서로써, 록한지는 모르겠지만 귀여운 모습은 장담할 수 있다.
리이나는 많이 불안한지 한시도 몸을 가만히 있지 못했다.
"벌써 그러면 어떻게해. 방송은 다음주인데."
"그.. 그래도! 록 배틀이라는 거, 어떻게 되는 건지도 잘 모르고!"
"그러네. 랩 배틀이라면 알겠는 데, 록 배틀은 어떻게 진행하는 걸까."
음.. 랩하는 리이나가 보고싶기는 하다.
Linkin park라던지. 록밴드도 랩을 하기는 하니까.
잘은 모르지만.
"어.. 어쩌지..! 프로듀서..!?"
"아니. 이미 승낙해버렸는데. 무리면 진작에 안 받았으면 됐잖아."
리이나는 뭔가 울컥한 듯 바닥을 차며 소리쳤다.
"배틀에서 도망가는 건 록하지 않아!!"
...아. 그러세요..
"뭐... 뭐야. 프로듀서.. 그런 눈으로 보지말라구.."
"그러면 록하게 진정하던가. 그런 모습을 보이면 록이고 뭐고 없다고,"
"윽."
"어제 내가 헌팅 당할 때 정도는 쿨해져야지."
"아. 그건.. 난 못 하겠어.."
"록하지 못하잖아! 록 아이돌! 쿨-해지라고! 록해지라고!!!"
"아니. 초면에 못생긴 아저씨라던지 난 못하니까.... 꽤 록하기는 했지만."
"...그건 그냥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니까 따라하지 않아도 돼.."
어라. 왜 내가 말하고 내가 아픈 걸까.
난 랜서가 아니다만.
"하아.. 프로듀서. 록 배틀은 어떤 내용인지만 적당히 물어보면 안돼?"
***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까? >>+2
1.당장 물어본다. >> 이건 록배틀의 형식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실전에서 부딪히라고 한다. >나중에 록배틀 형식을 정한다..
리이나는 록배틀 준비를 어떻게 할까? >>+3
*예시 에어기타연습
리이나의 준비에 대한 프로듀서의 반응 >>+4
*예시 같이 연습을 도와준다, 얼떨결에 같이 출연하게 된다.(?)
록배틀 형식.
록이라는것은 자유!
자유롭게 '자작'곡을 만들어 관객의 점수를 크게 얻는쪽이 승리!
나도 궁금하기도 했고.
전화번호를 누르고 통화 연결음이 들리자.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 여보세요. 록배틀에 대한 걸로 질문이 있습니다만."
담당자는 깜빡했었다며 록배틀의 룰을 가르쳐주었다.
평범히 잊고 있었던 거구나..
록 배틀. 스스로 록한 노래를 작사, 작곡하여 공연을 하고, 그것에 투표를 해서 승패를 가린다.
"저기.. 작사,작곡을 전부 직접하는 건가요..? 작사는 몰라도, 작곡은.. 리이나한테는 조금 힘들 것 같은데요.."
리이나는 내가 질문하는 걸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작사 작곡을 해야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일까.
-작곡은 프로가 아닌이상 힘들겠지요. 그래서 이번 방송은 단편 기획이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2~3편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 방송에서 무언가를 결정하는 건가요?"
-네. 하지만 이건 아이돌에게 말씀 하시지는 말아주세요.
-함께 할 아이돌이라던지, 작곡가를 직접 섭외하던지.. 그건 방송을 통해 직접 결정할 겁니다.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주 방송까지 해야할 건 있나요?"
-딱히 없네요.. 마음의 준비.. 정도 일까요?
"진짠가요.."
-기획 회의에서 밴드 활동을 한 경력? 이 없는 타다씨에게 어드밴티지를 주기위해 키무라씨한테는 정보를 얼마 주지 않는 걸로 했거든요.
아하. 그렇게 벨런스를 맞추겠다는 건가.
-미리미리 준비하실수 있다면 더 좋겠죠! 행운을 빌게요!
"감사합니다."
-아뇨아뇨, 제가 미리 말씀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담당자의 사죄와 함께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하고 통화를 종료했다.
함께할 작곡가나 아이돌을 정한다..라.. 꽤나 본격적인 기획이네.
리이나는 불안함 반, 긴장감 반, 두려움 반이 섞인 표정으로 나에게 물어보았다.
아. 역시 뭔가 50%정도 더 많아.
"어.. 어떻게 하는 거래?"
"안심해. 일단 1주일동안 작사작곡하는 건 아니야."
"휴..... 응? 1주일동안..? 잠깐. 그러면.."
"록 배틀은 자작곡 대결!"
"....자.. 자작곡..?!"
리이나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어...어..어..어어어 어쩌지!? 프로듀서!! 나 작곡은 무리야!!"
"그건 어떻게든 될테니. 작사부터 해보는 건 어때?"
"자작곡 대결인데 가사만 있으면 뭐해!!"
"랩?"
"난 록을 할거라고!!"
"아니아니.. 둘 다 자유를 노래한다는 점에서 보면 록이나 힙합이나..."
"달라!!"
리이나의 불안도가 증가한 것 같다.
안절부절 못하는 리이나가 귀엽다.
진정하라고 머리에 손을 올렸지만 리이나의 눈동자는 어찌할바를 모르고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능글맞은(추정) 미소로 리이나를 놀렸다.
"그러게 누가 받아들이래?"
"시끄러!!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고!"
"이 정도는 예상해야지.."
".... 뭐.. 하긴.."
"그래서, 1주일동안 아무것도 안하다가 갈거야?"
"으극.. 아니야! 뭐라도 해봐야지!"
그렇게 당당히 말한 리이나는 잠시 곰곰히 생각하더니.
창백해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진짜 어떡하지 프로듀서."
금방 남을 의지해버리는 건 록 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 말 그대로 돌려줄게, 리이나.
"...난들 알겠냐. 이젠 캔슬 못 해. 진짜로."
리이나는. 잠시 중얼거리더니. 해답을 하나 꺼냈다.
"상무님한테 부탁해볼까."
........?????????
"..진짜로?"
"그분이라면.. 어떻게든 해주시지 않을까.. 록하기도 하고."
"아니. 상무님이 록한 걸 리이나가 어떻게 알아.."
"포스가 록하잖아."
"그래서 리이나. 포스가 록한 그 분한테. 어떻게 부탁할 건데."
"....................."
설마하던 무계획.
리이나. 프로듀서는 정말로 걱정이야.. 응?
이 언... 아니. 여동생은 정말로 걱정이에요.
"프로듀서.. 친하다고 하니..... 부탁할게..?"
우와. 약아빠졌어.
손을 모으고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니 귀엽다.
프로듀서라는 생물은 자기 담당 아이돌한테 한없이 약하다고 하던데.... 여자라고 예외는 없는 것 같다.
"일단.. 전화는 해볼게."
"됐다! 프로듀서! 아니 언니!"
"언니는 그만둬라. 상처받아."
"그러면 혼기가 가까운.."
"스톱."
정말로 슬퍼지니까 그만해.
나도 이쁘다고! 나름..!
아마..
정말로...
큭..
"그래도 리이나. 너무 기대하지는 마라?"
"프로듀서라면 할 수 있어!"
아니.. 나도 무리인건 무리지. 이 친구야. 나도 그저 여고생일 뿐이라고.
그래도 리이나의 눈빛에 못이겨 상무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상무님."
-전무다. 무슨 일이냐.
"이번에 우리 리이나한테 록배틀 방송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작사,작곡을 직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무님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리이나가.."
-전무다. 꼬맹아. 그리고,
-그걸 스스로 하지않으면 자작곡 배틀이 안되잖냐. 빌어먹을 꼬맹이.
"아. 지금 리이나한테 바꿔드릴테니 그 말 그대로 부탁합니다."
나는 아주 밝은 미소로 리이나에게 전화기를 건내주었다.
내 미소를 보고 좋은 대답이 왔다고 생각했는지. 리이나는 신난 듯 전화기를 받아 들었다.
그리고 5초 후, 리이나의 표정이 알기 쉽게 변했다.
한 소리 더들었는지 리이나는 더 침울해졌고, 통화가 끝나고 힘없이 나에게 전화기를 돌려주었다.
"들었지?"
"뭐야! 프로듀서! 그렇게 기대하게 해놓고서! 그 말을 듣고 왜 웃는건데! 착각하잖아!"
"풋..."
나는 아무 말도 안하고 그저 웃으니. 리이나는 화가 더 난듯 투닥거리기 시작했다.
아파요 아파(풉).
"하아.. 어떡하지.."
리이나는 끙끙 앓는 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기 시작했다.
"왜. 왜 그렇게 날 보는거야."
"프로듀서. 작곡.. 해본 적 있어?"
작곡이라면.. 전에 비슷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꽤 많이 벌어서 기억에 남는다.
"하라면 할 수 있는데.. 왜..?"
하하하... 에이.. 설마..
리이나는 나에게 아주 멋진 미소를 지었다.
"도와줘. 프로듀서."
...해야하나..
***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까. 먼저 3표
1. 일단 작사부터 해봐.
2. ..생각해볼게.
3. 알았어. 도와줄게. ... 근데 이거 나도 방송 출현하게 되는건 아니겠지.
4. 스스로해라. 록하게.
@토닥토닥...
"에에.."
"지금 당장 작곡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자고."
리이나는 납득은 못한 것 같았지만 상대가 나츠키라 그런지 곧바로 가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근데. 리이나. 주제는 생각했어?"
"음. 그러네. 뭘로 할까. 일단 생각나는 걸 적어두고 있기는 한데."
궁금해져서 리이나에게 보여달라고 하였다.
쓰여있던건 의미를 알 수 없는 영단어랑 한자어가 몇 개 적혀있을 뿐이었다.
"단어자랑하냐?"
"프레이즈라고! 프레이즈!!"
'프로듀서는 정말 록을 모른다니까'라며 고개를 젓는 리이나.
그러는 너도 잘 아는 건 아니잖아.. 록...
"리이나. 일단. 노래라는 건... 시를 쓴다고 생각을 해야지."
"시?"
리이나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설마 그것도 모르는거였나..
그러면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내가 한숨을 내쉬니, 리이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냐며 재촉했지만 넘어가기로 했다.
"리이나. 노래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거잖아. 멋진 말도 중요하겠지만."
"그렇긴한데.."
리이나는 멋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은건가....
쓰여진 단어들을 다시 보니, 리이나가 원하는 건 어떠한 방향인지는 대충 알 것 같았다.
"일단 아무 생각없이 생각나는 단어들을 적어놓은 건 이거면 충분할 것 같은데."
"아무 생각없이 생각나는 단어라니! 고민하고 번득였던 프레이즈들이라고!"
"예이예이. 어찌됐든. 지금은 주제를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아."
리이나는 주제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더 이상 해줄 수 있는게 없어보이니. 스케줄 정리나 다른 일을 좀 하고 있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라..."
***
리이나는 작사를 하기위해 고민을 합니다!
그런 리이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3까지
예시) 대화하는 뉴제네를 보고 영감을 얻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쓰라고..? 아무래도 떠오르지 않는데..
가볍게 프로덕션이라도 둘러볼까.. 뭐라도 떠오를지 모르고.
"프로듀서. 나 잠깐 바람좀 쐬고 올게."
"도망치지는 말라고?"
"안치거든!!"
프로듀서도 참.. 금방 날 바보취급하고.. 뭐어.. 나도 프로듀서를 많이 괴롭히니까 나도 별로 할 말은 없지만..
프로듀서.. 얼굴은 이쁜데 행동이나 말투가 조오금.. 안쓰럽단 말이지. 응..
보다보면 그것도 또 재밌지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프로덕션을 걸었다.
하고싶은 말이라... 음..
프로듀서의 록한 인생이라던가..
..어라? 의외로 괜찮지 않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상자가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냥 상자도 아니고. 키가 나보다 컸다.
"아아.. 웃기지않아. 무거워."
"상자가 말했다?!"
"아?! 아. 다리나? 조금 도와줄래?"
이 목소리는.. 리나쨩?
"리나쨩이야? 아아아! 넘어질라! 들어줄게!"
나는 휘청거리는 말하는 상자를 반정도 들었다.
왓. 생각보다 무거워.
"후우~ 땡큐땡큐~"
"아. 이거 어디로 옮기면 돼?"
리나는 '저쪽이야~ 뽀요~' 라면서 턱으로 방향을 가르켰다.
근데 리나쨩은 이걸 왜 옮기고 있었던거지?
"리나쨩? 이건 왜..?"
"프로듀서가 옮겨달라고 이야기 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져서.. 내가 전부.."
내기로 한 방에 정한다..라.
"...록하네."
리나는 나의 말을 듣고는 대폭소를 하기 시작했다.
어째서? 나 이상한 말 했어!?
"돌 같은건 들고 있지 않은데. 무게는 돌이니 록하긴 하네☆"
"에. 그쪽!?"
"그러면 어느 쪽인데?"
윽.. 역시 아무 말도 안하는게 낫겠다.
리나쨩은 미소를 짓고는 앞질러 가버렸다.
나도 서둘러서 따라갔다.
"아. 그러고 보니. 록하니까 말인데-"
"응?"
"낫츠가. 치에리쨩?이 록하다고 했어...?"
"왜 질문 형태인거야.."
"아니아니. 소문으로 들은거라 잘 모른다뽀요."
헤에. 치에리쨩이 록하다라....
꽤 록하긴 하지만.. 음.. 뭔가 확하고 떠오르진 않는 걸..
"아. 그 여고생 p쨩은 잘지내?"
"뭐.. 잘 지내지?"
"여고생 p쨩. 완전 웃기니까. 아하핫."
"뭐.. 처음에 리나쨩 봤을 때 엄청 쫄았었고.."
지금도 기억이 난다.
'돈은 없으니 제발 자비를.'이었나.
대체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 걸까. 우리 프로듀서는.
지금은 리나쨩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러는 다리나도. 타쿠밍한테 항상 깨갱 거리고! 웃겨!"
"꺠... 깨갱거린 적 없거든!"
뭐.. 타쿠미씨는 조금 힘들긴 하지만..
깨갱거린 적은 딱히 없다구!
...
무섭..긴 하지만.
"그래서. 다리나. 요즘 들어온 일은 없어?"
"아. 나츠키치랑 록배틀? 하는 방송이 잡혔어."
"와- 다리나 완전 핀치★?"
윽... 웃는 얼굴로 정확하게 핵심을 찌르시는구만..
"뭐.. 그렇지."
"응원할테니까 열심히 해~"
"안도와주는거구나.."
"아니~ 낫츠도 응원하니까 도와줄수는 없지~★"
"하긴.. 그래도 응원 고마워!"
"뽀요뽀요~"
그렇게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짐을 옮기고 가볍게 리나쨩이랑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아. 맞아. 나 작사해야 되는데.. 뭐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그렇게 한 레슨실 앞을 지나가는데 큰 소리가 들렸다.
"HYAAAAAAAAAAAAAT---HAAAAAAAAAAAAA!!!!!!!!!!!!!!!"
"우와아아! 깜짝이야!!"
무심코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무거운 기타사운드가 들리는 걸 보니 쇼코쨩이 있나보다.
"INVAAAAAAAAADEEEEEE!!!!!!!!!!!!!"
"... 저건 난 못 하겠지."
발걸음을 옮기기로했다.
아아.. 진짜 어떡하지..
감이 안잡혀. 역시 프로듀서를 모티브로 쓰는게 낫지 않을까..
일단 사무실로 돌아가야겠다..
*******
사무실로 돌아가니 우리의 p쨩은 뭘하고 있었을까요.
+4까지 주사위값이 가장 작은 앵커.
# 126<< 너무 빠르신거 아니에요?!
@리나뽀요 카와이이이ㅣㅣ
뭐라도 써보자. 내 이야기든 프로듀서의 이야기든.
그런 마음으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헤드폰을 끼고 무언가 열심히 하는 프로듀서가 있었다.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테니..
뒤로 돌아가서 놀래켜줄까.
나는 그렇게 천천히 프로듀서의 뒤로가서,
뺨을 찔렀다.
그러자 프로듀서는 화들짝하고 놀라면서 이것저것을 누르며 화면을 가렸다.
"와아앗!? 아! 리이나!? 왔어!?"
"뭐했길래 그렇게 놀라는거야. 설마."
"에?! 에에!? 아. 아무것도 안했는데?!"
아. 화면 아까 자세히 못 봤는데.
"근데 뭘 그렇게 허둥지둥 숨겨? 야한 동영상이라도 보고있었던 거 아니야? 어머- 변태."
"내.. 내가 무슨! 아무리 그래도 회사에서는 안 봐!"
헤.. 헤에.. 회사가 아니면 본다는 이야기인가. 그거.
내가 멍하니 있으니. 프로듀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는 듯, 얼굴이 새빨개져서 말을 더듬으며 이야기를 진행했다.
"아.아.아아.. 아니! 그. 딱히, 본다는 건, 아닌데. 그. 그러니까아아.."
"응.. 응.. 알았어. 프로듀서.. 난 다 이해했어.."
나는 최대한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듀서는 새빨개진 얼굴을 유지한채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의외로 이런 거에 부끄러워하는구나.
딱히 숨기지 않아도 괜찮은데. 여자끼리고.
"뭘 이해해! 그 표정은 아무리 봐도 오해하고 있잖아!!"
"아니야. 여자끼리라고? 마음 편하게 털어놔도 괜찮아."
"아-니-야아아아!!!!!!"
아.
재밌다.
*****************
*p쨩의 시점.
뭐냐고! 리이나녀석!
열심히 작곡을 해주고있었는데!
하아.. 역시. 이거. 괜한 짓을 하는 걸까.
한숨을 깊게 내쉬고 진정하자.
"히,히,후.."
"애 낳아?"
"심호흡."
"아니아니. 조금 다르니까."
"마음이 편안해진다는건 같잖아?"
리이나가 무슨 말을 마저 더 하려고 했는지. 가볍게 말을 끊고 내 할 말을 하기로 했다.
"빨리 가사써라."
"아. 그거 말인데."
리이나는 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추가 질문을 해왔다.
"프로듀서에 관한 걸로 가사를 쓰려는데. 괜찮아?"
"...하?!"
"아니아니. 하고싶은 말을 쓰라고 했으니까 '우리 프로듀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라는 노래를 써보는 건 어떨까 싶어서."
"싫어! 내가 싫어!"
"에에. 왜!"
"내가 뭐가 대단한게 있다고!"
리이나는 팔짱을 끼더니 '흐음-'이라는 소리를 내고 눈을 감았다.
"여고생인데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혼자서 잘해내잖아?"
"그거랑 리이나의 자작곡이랑 무슨 상관이.."
"뭐. 어쨌든 내가 프로듀서- 라는 감각으로 프로듀서의 과거 이야기부터 가사를 써나가면 되지 않을까?"
내가 곡에 출현한다.. 라..
음...
모처럼 리이나가 떠올린 아이디어고, 이걸 부정해 버린다면 리이나가 곡을 쓰는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아. 근데 내 이야기가 유명해지는건 별로 마음에 내키지는 않는데..
잠깐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
프로듀서는 어떻게 할까! 먼저 3표
1.허락한다.
2.싫어! 역시 싫어!
3.내 이야기만 쓰면 이상하니까. 리이나의 이야기도 조금은 넣는걸로 하자.
계획없이 막 갖다 붙이는 느낌으로 글을 쓰고 있어서..;;
#이 글이 뭐라고 앵커는 이렇게 빨리달리는가..
여고생p
17살
- 외모는 나름 예쁘다. 하지만 정장을 입고 있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여서 컴플렉스.
- 키는 적당하다.
- 활발한 성격..이다 못해 종종 이상하다.
-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혼자 살고있다.
- 가난하다.
- 음식점에가면 가장 싼 음식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
-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것저것 능력이 뛰어나다. (나름)
- 상무-전무다.-랑 친하다.
- 학교는 아침에 1교시만 듣고 회사로 온다는 듯 하다.
- 학교친구가 없다고 한다.
- 갸루에게 약하다.
데레스테의 소문같은 형태로 하나씩만 써주세요!
>>+3까지!
예) 야한 이야기에 면역이 없다는 듯 하다.
와포루님이 연재하셨던 오리캐 프로듀서 육성 창댓의 주인공이 이름이 히미츠였는데...그 히미츠 스펙이 딱 저랬습니다
'바보같은데 의외로 공부를 잘한다.(안즈급)'을 채용하고요.
142... 패스.
143<< 덕분에 떠올랐습니다. 이 프로듀서는 귀차니스트(특히 집안일)에요.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2까지 재앵커 받습니다!
여고생p
17살
- 외모는 나름 예쁘다. 하지만 정장을 입고 있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여서 컴플렉스.
- 키는 적당하다.
- 활발한 성격..이다 못해 종종 이상하다.
-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혼자 살고있다.
- 가난하다.
- 음식점에가면 가장 싼 음식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
-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것저것 능력이 뛰어나다. (나름)
- 상무-전무다.-랑 친하다.
- 학교는 아침에 1교시만 듣고 회사로 온다는 듯 하다.
- 학교친구가 없다고 한다.
- 갸루에게 약하다.
- 집안일을 귀찮아한다.
new!
- 실수로 학교 일진을 한 방에 날려버린 적이 있다는 듯 하다.
- 바보같은데 공부를 잘 하는건지, 공부를 잘하는데 바보인 건지 모르겠고 한다.
- 빵은 좋지만 메론빵은 싫어한다.
#이 정도 이려나.
이름은 천천히 정하던지, 귀찮으니 안 정해도...
내가 유명해지거나 하는 일은 없을테고.
그래도 내 이야기로만 쓴다면 뭔가 이상할 것 같고.
"리이나. 괜찮을 것 같은데. 리이나의 이야기를 주로 해서 내 이야기도 섞는 게 낫지 않아?"
"오오! 일단 써볼게!"
리이나는 서둘러 종이와 펜을 꺼내더니 열심히 가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의욕은 넘치니까 다행이네.
내 이야기를 가사로 쓴다는게 불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리이나는 하면 잘하는 애니까.
괜찮겠지?
"아. 샤프심 부서졌다."
괜..찮겠지..?
***
다음날.
나는 오늘부터 3일 동안 휴가다.
왜 이런 타이밍? 이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답해주지!
그건 바로...
시험기간이기 때문이다!!
합법적으로 회사를 빠질 수 있고.
학교는 일찍 끝나!
알바할 때는 시험보기 힘들었지..
하지만 여기는 대기업!
조치가 정당하다고!
만세!
만세에에에!!!!!!!!
가볍게 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집에서 뒹굴고 있었다.
시험은 전과목에서 3개 씩 틀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는 각각 93점.
100점 맞을 수도 있는데. 눈에 띄는 건 싫어.
공부는... 교과서 한 번 읽었으니 괜찮아.
뭐.. 이런 이야기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
리이나에게는 3곡 정도의 작사를 숙제로 내주었다.
리이나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항의를 해왔었지만.
'에에.. 나도 시험..'
'이미 끝났잖아.'
'힝..'
핑계는 통하지 않지.
리이나는 머리를 부여잡고는 열심히 중얼거리며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그게 내가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나는 집에서 느긋하게 리이나의 곡을 작곡하려고 했다.
근데..
컴퓨터가 구려!!!!
어떻게 하지.. 내 답 없는 집 컴퓨터로는 버벅거려서 작곡하는 맛이 안나!
그렇다고 회사가기에는 그런데..
상무님이 혼내고... 시험기간에는 얌전히 집중해서 시험보라면서..
원래 쉴 생각이 없었는데 상무님이 쉬라고 하셨지.
근데... 어떻게 하지..
*****
>>+3까지
....
아니야. 작곡 프로그램을 굴리는데에 공용 pc라니. 위험해..
안되겠다. 역시 작업용 노트북을 하나 장만해야겠어!
작곡을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뭐.. 어느 정도 일을 했으니 돈은 조금 있고..
결정된 거! 사러가자!
***
샀다.
일시불로.
이제 물만 마시고 살면 돼.
*********
시험 2일째. 비몽사몽한 상태로 문제를 풀었다.
비몽사몽한 이유는 주로.
앞 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시불로 결제한 내 자신이 한심해져서....
그리고.. 작곡에 관련된 일만 잔뜩 머리 속에 있어서. 내가 어떻게 푸는지도 모른 채 어떻게든 시험이 끝났다.
시험은 내일이 마지막이고, 그 다음날 출근인가.
이제 집에 돌아가서 천천히 작곡을 하자.
그렇게 생각을 하니 리이나에게 연락이 왔다.
***
리이나는 왜 연락했을까?
>>+2
전화? 아니면 메세지? /리이나의 대사 혹은 메세지 내용
>>+4
*엥커 아니에요.
169<< 어째서?!!
- 상무님이 쌀 보낼거래. 20kg정도.
...네?
잠깐잠깐. 너무 뜬금없잖아. 어째서? 쌀20kg면 보관하는것도 귀찮아지는 양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자란 설명에 머리를 쥐고 고민을 한 끝에.
리이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프로듀서- 문자 받았어?"
"잠깐.. 설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 "설명이고 뭐고. 그게 다야. 상무님이 갑자기 오셔서는."
-"프로듀서가 쉬는데도 열심히하는군. 그 애송이한테 전해라. 라고 하셨는 걸."
"뭐지.."
아니.. 왜 그러셨지?
그냥 문자를 주시면 됐을텐데..
음.. 직접 주시겠다고 말하는게 껄끄러웠나?
... 사실 츤데레?
아니. 원래부터였었나. 상무님이 츤데레인거.
"어.. 어쨌든 땡큐."
-"쌀도 받았는데, 귀찮다고 식사 거르는 건 하지 말라고."
.. 들켰나.
"뭐. 그건 어째됐든. 작사는 잘 되어가?"
리이나는 말 돌리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그냥 무시한체 작곡 상황을 물아보았다.
-"참나.. 록하지 못하네 프로듀서.."
왜. 밥을 꼬박꼬박 챙겨먹는 것보다 끼니를 거르며 해야할 일을 하는게 더 록하지 않아?
-"뭐. 그건 그렇고. 작사라.. 그게 말이지."
"응?"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주사위 +3
1. ....전혀 못 썼어.
2. 반 정도는 썼는데..
3. 한 곡은 다 썼고. 지금 두번째로 써보려고.
4. 한 곡을 완벽하게 썼지! 지금은 어떻게 구성할지 생각중이었어!
5. 아. 3곡 정도 분량을 써놨어.
@... 아이디를 까먹어서 헤매는 바람에 늦었... ㅠㅠ
"..진짜야? 뭔가 더듬지 않았어?"
-"지, 진짜야! 반 정도 썼다니까!"
불안하다. 기세좋게 쓰기 시작하시던 분이 왜 아직까지 반 밖에 못 쓰신걸까.
그래도 열심히 쓰는 것 같으니, 프로듀서로써 믿어주기로했다.
어떻게든 되겠지.
"알았어. 믿을테니 힘내. 막히면 나도 도와줄테니까."
-"그.. 그래!? 그럼...! 음.."
리이나는 생기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말을 끊고는 조용해졌다.
"리이나?"
-"역시. 바로 남한테 기대는 건 록하지 않지? 좀더 고민해볼게! 그러면 시험공부 열심히 해!"
역시 리이나는 착실한 아이구나. 조금 안심해도 괜찮겠다.
"아. 나 시험이었지."
-"..프로듀서. 자기가 왜 일을 쉬고 있는지는 기억하자구."
일하고 있다만. 집에서.
프로듀스가 아니라. 작곡.
"아아. 알았어. 시험은 문제없으니까."
-"여태 본 시험은 잘봤어?"
"그럭저럭. 오늘 본 건 잘 모르겠지만."
-"에에. 낙제라던가 하면 안된다?"
"안해."
-"그럼 이만!"
그렇게 전화를 끊겠다는 신호가 들려와서 끊길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끊기지 않았다.
"저기?"
-"에? 왜, 프로듀서? 무슨 일 있어?"
"왜 안끊어?"
-"아니. 프로듀서가 끊어."
"아니아니. 리이나가 끊으면 되잖아."
-"에.. 그.. 그래..? 끊는다..?"
그리고 한동안 끊기지 않았다.
-"지.. 진짜 끊는다?"
"끊어! 빨리!"
-"아. 알았다니까!!"
툭
리이나는 왜 이렇게 소심한 걸까. 허세는 잘 부리면서 이런 세세한 거에는 약하단 말이지..
뭐.. 그게 귀엽긴 하다만.
그런데. 쌀 20kg..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작곡이나 마저 해볼까.
***
프로듀서의 작곡 완성도
50 + (>+2의 주사위)/2
학교내 이벤트 >+4 주사위
1.발생 50 이하
2.발생 안함 51 이상
조금만 더 보태서, 리이나에게 들려줄 때 리이나의 표정이 기대된다.
후후후.. 리이나의 취향대로 록하게 작곡했다고!
내일은 시험이니 이쯤하고 자볼까.
**
다음날.
시험 끝!
오늘까지 휴가!
그리고 곡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서 가사만 덧붙이면 끝!
오늘 뭐하지.
할 거 없다.
...한가하니까 적응 안된다.
항상 바쁘게 살아왔고. 알바 2~3개는 기본이었으니까..
.. 역시. 대기업은 대단해.
치히로씨도 여러모로 도와주시고.
왜인지 치히로씨의 평판이 안좋던데.. 뭔가 다른 프로듀서들한테서 뜯어간다는 소문도 있고..
그럴리가 없는데.. 좋은 분인데..
치히로씨는 설마...
의적?
뭐 어찌됐든.
심심하다.
뭐 할까.
>+4까지
의 발판
首其現也(수기현야) 머리를 내어라.
若不現也(약불현야) 내어놓지 않으면
燔灼而喫也(번작이끽야) 구워서 먹으리.
그럴 시간 조차 없었으니.
그렇게 집 바닥에 엎어져서 멍하니 있었다.
자괴감이 든다.
역시 뭐라도 해야겠다.
후우.. 난 언제부터 일벌레가 되어버린거지.
역시! 난 여고생이니까 청춘을 만끽하지 않으면 안되지!
가볍게 공원산책을 가기로 결정했다.
새로 산 작업용 노트북과 보조 배터리를 챙기고 공원으로 나왔다.
가방을 메고 느긋하게 공원을 걸어다녔다.
공 차고 노는 아이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러 나온 여자, 그리고 벤치에 앉아있는...
커플..?
...
역시 청춘을 즐기려면 연인이 있어야 하는 건가.
나도 여고생인걸! 사랑 정도는 해보고 싶어!
돈을 사랑하는 거 말고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남녀간의 사랑을 하고싶다고!
....
잠깐 슬퍼졌으니 벤치에 앉아서 쉬도록하자.. 저쪽 말고. 이왕이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노트북을 열었다.
작곡 프로그램밖에 안써본 산지 얼마 되지않은 따끈따끈한 노트북이다.
음.. 뭐하지.
일단 열긴 열었는데, 떠오르는건 앞으로 월급날까지의 생활..
앞으로는 상무님이 주신 쌀로, 쌀밥만 먹어야 하겠군.
상무님 사랑해요.
어라. 나 사랑하고 있지않아? 청춘 즐기고 있지않아?
.......
울고싶다.
일단 공원의 와이파이로 네트워크를 접속하고,
아무것도 할게 없었기에 검색창에 이것저것 쳐보았다.
-타다 리이나
음. 생각해보니 리이나의 평판을 잘 모른단 말이지.
이참에 한 번 구경해볼까.
**
프로듀서가 본 리이나의 평판은?
>+3 주사위.
1. 완전 멋있고 록하다.
2. 귀엽다.
3. 무지 귀엽다.
4. 허당인게 귀엽다.
5. 유감스럽다. 내 과거에 폭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단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