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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XE-12] 리츠코 「여정의 끝.」
댓글: 63 / 조회: 2216 /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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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13, 2017 22:56에 작성됨.
아즈사 「알 수 없는 세계에서, 미키와 나는 길을 잃었다」
코토리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이야기가 시작하려 해」
이오리 「네가 심연을 의심할 때에, 심연도 너를 의심한다는 것을」
하루카 「I'm a Doll, Operated by Lord」
○리츠코 「여정의 끝.」
-
BGM: Undertale - Megalovania extended.
다음 댓글 창으로 넘어갈 때마다 끊기므로 새 탭에 띄워놓고 감상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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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어스입니다. 읽기 전 전작들을 읽어보시는 걸 권장합니다.
잔인한 묘사가 다소 있습니다. 15세 미만을 비롯한 노약자, 임산부, 또 심장이 약하신 분은 읽기를 권장하지 않습니다.
중복 앵커는 제재하고 있지 않습니다.
「알 수 없는 세계-TIXE」 시리즈의 열두 번째 창댓입니다.
작가가 힘들 만큼의 너무 빠른 진행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다 같이 즐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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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시스템에 관하여
-유키호(11)편부터 타임라인이 극명해짐에 따라 태그 시스템은 폐기됩니다. 시점 전환은 자동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
*현재 스테이터스
플레이어블 캐릭터> .
현 세션> .
CHEATCOUNT >ONE/??????<
-
CONTINUOUS ENDING.
<<야요이(月)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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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편에서의 캐릭터의 외관, 캐릭터의 설정을 제외한 모든 세계관, 세계관 설정, 대화와 지문, 합성사진 외의 직접 그려진 삽화, 암호와 단서의 저작권은 TEAM TIXE에게 있습니다. Copyrights© 2017 TEAM TIXE. All Rights Reserved.
6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어디선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윽고 야요이가 나타나 우리로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타격을 입히며 조커를 반으로 갈라놓는다. 온 사방에 선혈이 낭자하다.
「야, 야요이?!」
「우, 우아앗→, 야요잇치잖아!!」
「어, 어머머~」
그들은 야요이의 변한 모습에 적잖이 당황한 듯했다. 그녀는 그들이 알던 야요이가 아니었다. 야요이를 바라보는 셋의 눈이 심상찮았다. 공포, 경외심, 의외감, 두려움, 기쁨, 혐오감, 그 모든 게 한데 뒤섞인 그런 표정이었다.
「야요잇치, 야요잇치 맞아?!」
「......」
그녀가 옆을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끝내 얼굴을 보여주진 않았다.
>>+2. 야요이에게 무슨 말을 합니까?
「......」
그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려는 듯했다.
「야요잇치!! 무슨 일이야, 대체??」
「하루카 씨?」
야요이가 하루카를 바라봤다. 영 표정을 읽을 수가 없다. 아미는 제 말이 그대로 흘려 넘겨진 것이 조금 기분 나쁜 듯했다.
「...그만 둬요. 더 이상 아무 것도 하지 마요.」
「...무슨 소리야, 야요잇치?」
「미안, 아미. 네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계속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아미를 눈치 챘다는듯이 야요이가 돌아보며 말했다. 간단한 목례.
「....여러분에게 얘기할게요. 멍청하게 있지 마요, 제발.」
>>+2. 야요이에게 무슨 말을 합니까?
do you know olivine?
레인은 네가 죽였어?
「아미쨩, 진정, 진정해.」
격양되어 말하는 아미를 아즈사가 가로막고 진정시킨다. 야요이는 여전히 쳐다만 보았다.
「...아니, 아니에요. 바보처럼 있으세요. 그 뜻이었어요」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야요이?」
「게임을 깨지 마요. 내버려둬요. 명령이에요.」
그녀는 아까 전과 다르게 다소 강압적으로 변했다. 게임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격양되기 시작한다.
「당신들은 후회할 거예요. 이건 여러분에게 내리는 권고명령이에요. 아무것도 하지 마요.」
「야, 야요이...?」
>>+2. 야요이에게 무슨 말을 합니까?
그래서 게임을 깰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부셔버린거고..
이전에 치트엔딩때 라디에이터씨가 한 "어째서 자기자신을 부수려고 할까?"고 그런 맥락에서 그렇고
「......그건 말할 수 없어요」
「어째서? 대체...」
「여러분을 위한 거예요. 잠자코 제 말을 따라요.」
야요이는 한 층 더 강경하게 나온다. 어째서인지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이유는 아무도 몰랐다. 그녀 말고 그 누구도 알 수 없으리라. 그때, 갑작스레 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우앗!!」
「?!!」
자궁의 저편으로 떨어진 것에 모두의 시선이 갑작스럽게 쏠렸다. 이윽고 푸른 머리의, 자궁의 피에 그새 절여져버린 회색 패딩을 입은 소녀가 일어섰다. 치하야였다.
「치하야 언니?!」
「아, 다들 있었구나... 벌써 물리친 거야?」
「그, 그게... 아하하. 야요이쨩이 물리쳐 줬어, 치하야쨩.」
「...타카츠키 씨?」
이윽고 그제야 깨달았다는듯 야요이와 눈이 마주쳤다. 잠시 서로를 응시한다... 침묵을 먼저 깬 건 야요이였다.
「치하야 씨.」
「타카츠키 씨?」
「...당신이 제일 문제야. 경고하건대 더 이상 게임을 진행시키지 마요.」
「...어떻게 그 말을 믿지? 내가 알기로는 타카츠키 씨가 아미를 죽였다고 들었어」
「이건 당신들에게 내리는 명령이에요. 모든 것을 그만둬요.」
「그 근거는?」
「...말해줄 수 없어.」
「그렇다면 나도 그만둘 수 없겠군.」
「....키익,」
야요이가 살벌한 눈빛으로 치하야를 바라봤다. 흡사 먹잇감을 포착한 맹수의 눈빛이다. 단박에 뛰어들어 목을 따버릴 것처럼 위협하더니 곧 진정하고서는 원래의 애상적인 얼굴로 돌아왔다.
「죽여도 난 아무런 피해가 없어.」
「...알아요. 내가 당신들을 막을 방법도 없죠.」
「...난 당신을 믿을 수 없어.」
「......나는 경고했어. 당신들을 위해서. 무시한 건 당신들이야.... 그 대가를 치룰 거야,」
그리고 등의 날개를 펄럭 폈다.
「이제 어떻게 되든 좋아. 맘대로 해보시지.」
그게 그녀가 날아가기 전 남겼던 마지막 단어였다.
>>+2. 다음.
「하아... 됐어. 다들 괜찮아?」
「아, 응, 치하야쨩. 나는 괜찮아!」
「아미도!!」
「나도 괜찮아~」
「후우, 그럼 모두 괜찮은 건가... 미키 일행이 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리자. 내가 이쪽으로 오라고 지시해놨으니 금방 올 거야」
「으응... 근데 치하야쨩, 야요이는 어떻게 된 거야?」
「....타카츠키 씨라면 나도 잘 모르겠어. 다만 미키한테서 들은 미나세 씨 이야기나, 아미 이야기를 들어보면 뭔가 모종의 일이 있었던 듯해」
「이오링도?」
「아마 미나세 씨가 가장 먼저 봤을 거야. 그 때부터 저 상태였다는 걸 들었으니... 전혀 모르는 일이야, 나로서는」
「치하야쨩~?? 베히모스의 심장, 이거 맞니~?」
「아즈사 씨?!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아까 도롱뇽들이 가져다 달랬거든~ 이거, 갖다줘야 하는 거 맞지?」
「아, 네. 맞아요. 그거 전달하면 곧바로 이 세션은 MAX가 될 거에요.」
「근데, 미키미키는 여기로 못 오지 않아→? 옷이 없다며, 우리가 뺏은 거 같은데」
「...그렇네. 그럼 저것부터 도롱뇽들한테 먼저 전달해놓을까.」
-
「호의! 호의! 대호의!!」
「대호의!! 복수했냐? 이다. 별의 우리 마침내! 잘 수 있냐? 이다. 발 뻗는 두 다리 쭉!」
「아, 아하하...」
「..진화진행도는 MAX인 거지?」
「당연하냐? 이다!」
「좋아, 다음은 리츠코가 알아서 해줄 거야. 우리는 미키 일행을 찾아보자, 적철석 안에서 떠돌고 있을 거야」
>>+2. 선택지.
1- CHY side
2- RTK side
그보다 도마뱀들 표현이 왜 저렇겤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귀여워
그것이 노클립을 직접 경험한 아미의 첫 마디였다. 치하야 일행은 미키와 이오리, 마미를 찾기 위해 적철석 내부를 노클립을 통해 빠르게 옮겨다니고 있었다.
「근데 치하야쨩, 우리 웬만한 곳은 다 돌아보지 않았어?」
「그도 그렇네.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심장, 자궁, 위, 장, 혈관... 아, 리츠코 씨는? 뇌에 있는데. 치하야쨩 능력이라면 리츠코 씨도 데리고 나올 수 있을 거야!」
「리츠코 씨는 그곳에서 하나 더 해주실 게 있어. 그게 끝나면 곧장 데리러 갈 거야」
「흐음~...」
미키 일행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자취를 보이지 않았다. 도저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저기저기, 치하야 언니!! 허파는?」
「폐?」
「아미쨩, 허파는 들숨 날숨 때문에 바람이 엄청 심하게 분단다~ 들어갈 수도 없는 걸」
「그치만 그치만, 지금 베히모스 죽었잖아→!!」
「아.」
가능성이 있다. 나선계단의 발사장치가 적철석의 어디와 연결되어 있는지 아직 우리는 몰랐다. 폐로 떨어졌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가보자.」
「옛써→!!」
-
폐는 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움직여야 했다. 혈관 흐름도 멈췄기 때문에 직접 헤엄쳐서 가야했다. 덕분에 치하야는 갈 수 없었지만 다행히도 치하야를 뺀 나머지가 입은 슈트에는 프로펠러가 달려있었기 때문에 금방 이동할 수 있었다.
「...아즈사 언니, 이거 뭐야?」
「그러게~...」
「커다란 구멍?」
말 그대로였다. 폐에는 사람 한 명은 들어가고도 남을 법한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다. 아미와 하루카가 들렀을 때에는 온전히 막혀서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었다. 그 사이에, 무언가가 있던 것이다.
「...아무것도 없겠지?」
「괜찮아 괜찮아! 뭐하면 죽으면 되고→」
「아미쨩, 그 말 무척 무서운데~...」
들숨과 날숨은 느껴지지 않았다. 덕분에 아주 수월하게 내부를 움직일 수 있었다. 허파꽈리는 간단하게 찢겼기 때문에 옮겨다니는 데에 어려움은 없었다.
「미키쨩, 있니~?」
「이오링~? 마~미?」
멀리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아미? 아미야?」
「야, 마미! 너무 흥분하지 마!」
「미키적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야!!」
「마미!! 미키미키→!!」
아미가 달려가서 셋에게 안겼다. 765프로의 모두는, 속속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2. 선택지.
2- RTK side.
리츠코는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치하야가 내린 명령에 따르기 위해서.
치하야는 이렇게 말했다: 게임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보스를 소환할 필요가 있고, 보스를 소환하려면 현재 연결된 모든 세션의 진화진행도가 MAX가 되어야 한다. 하나의 진화진행도만 MAX로 만들면 나머지는 치트로 커버할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커버를 리츠코 자신이 맡아줘야만 한다고. 적철석 세션의 진화진행도가 MAX가 되는 순간, 유래 없던 새로운 치트스테이션이 생겨날 거라고.
「...생겼네. 확실히.」
치트스테이션 <붉은 뇌>의 방 한켠에 또다른 문이 생겼다. 먼지구름이 일면서 푸른색으로 빛나는 방이 보였다. 이것이 전에 없던 새로운 치트스테이션, <푸른 뇌>.
-
「치트는 이거 하나뿐인가.」
푸른 뇌의 치트는 오로지 하나뿐이었다: "EVOLUTION MAXIMIZE." 즉, 진화 최대화.
>>+2. 치트를 사용하시오.
『진화진행도를 MAX로 올립니다』
『흑요석의 진화진행도, 213』
『월석의 진화진행도, 412』
『적철석의 진화진행도, 413』
『진화 강제 진행 시작.』
『흑요석의 진화진행도, 413』
『월석의 진화진행도, 413』
『적철석의 진화진행도, 413.』
『현재 연결된 세션 최대치.』
『치트를 종료합니다.』
-
만약 월석의 주민들이 남아있었더라면 좀 더 편했을지도?
「아, 응!! 꺼내줄래, 치하야?」
「잠시만 기다려요, 읏차...!」 슉
「후우, 됐다. 이제 여덟 명?」 슉
「치하야 언니, 미키미키, 이오링, 마미, 나하고 하루룽, 아즈사 언니, 그리고 릿쨩까지! 딱 여덟 명!」
「그럼 아직 안 모인 사람은...」
「마코토쨩, 히비키쨩, 유키호쨩, 그리고 코토리 씨하고...」
「...야요이네요.」
「야요이는 어떻게 된 걸까?」
「나야 모르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랬는 걸」
「이오링도 모르는구나~...」
「나라고 해서 전부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게임을 깨는데 집중하자고, 알겠지?」
「옛써→!」
「치하야쨩, 다음은 어디로 가야해~?」
「...진화진행도가 모두 MAX로 올랐어요. 그 뜻은 보스가 소환된다는 뜻이에요.」
「그럼 보스 레이드→?!」
「응훗후, 살 떨리는구만~!!」
「뭐, 그렇지. 마코토와 히비키, 유키호는 좀 이따가 합류하기로 했고.」
「그럼 남은 건 피요쨩뿐이야?」
「응, 그치만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계신 건지, 연락도 안 되고, 하는 수 없어서 그냥 왔어.」
「보스는 어디서 나와?」
「나도 잘 몰라. 그렇지만 지금 종합적으로 추론해보면...」
「...쓰레기장.」
>>+2. 월석 세션의 쓰레기장으로 향합니다.
>>NOKLIP;
「우아우아아~...」 털퍽
쓰레기장은 몇 번인가 와 본 적이 있다. 쓰레기장의 모든 쓰레기들은 우습게도 토끼인형 솜뭉치뿐이기 때문에 떨어져도 아프지 않았다. 오로지 그것뿐이었다. 우리 모두는 왜 이 세계 전체에 그 이상한 이오리의 토끼인형이 널브러져 있는지 알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 깨닫는다.
「이, 이게 뭐야→?!!」
>>+2. 공격하시오.
[최종보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토끼인형> 약점: ???
HP ?????? / ??????
「꺄악!!!」 쾅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토끼인형이 연속해서 주먹을 바닥에 내리꽂는다. 녀석에게 다가갈 수가 없다. 공격하려고 다가가면 발로 채이고, 가만히 있으면 주먹에 맞는다. HP도 차마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공격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잠깐만, 다들!!」
「으, 응?!」
「저 토끼인형, 약점이 ???로 되어있어!! 아마 무언가 약점이 있을 거야,」
「근데... 그 약점을 어떻게 알아내야... 햇?!」 쾅
「거기까진 몰라, 생각해내 봐!! 다들!!」 쾅
>>+2. 토끼인형의 약점은 무엇일지 추리하시오.
「불!! 불이야!! 태워버려, 릿쨩→!!」
「나한테 불이 어디 있어?!」
「그럴듯 하긴 하지만 방법이 없네, 으윽」 쾅
「날붙이는 어때~?」 투쾅
「날붙이요??」
「으응, 커터칼이라든가~」
「앗, 가능성 있는 거야!!」
「확실히 인형이 나오면 맨날 찢긴 했지」 퍽
「좋아, 그럼 미키!! 커터칼 갖고있어?!」
「당연한 거야!!」
「어떻게든 가서 잘라봐봐!! 지금은 믿을 게 별달리 없으니까!!」
에너지포를 쏘기 위해 잠시 힘을 모으는 타이밍. 그 타이밍을 잡아야했다.
>>+2. 미키의 공격 주사위.
주사위=공격력 / 콤마=명중률
콤마 31~40 사이일 경우 명중.
약점이 틀렸을 경우 미스.
[최종보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토끼인형> 약점: ???
HP ?????? / ??????
「받아라, 토끼녀석아!!」 드르륵
미키는 커터칼을 꺼내들고 돌진했다. 그녀는 토끼인형이 공격하기 직전에 커터칼을 다리에다 내다박으려 했으나 간발의 차로 토끼인형이 에너지파를 중단하고선 발을 휘저어 피했다. 덕분에 미키는 세게 머리를 얻어맞고 나동그라졌다.
「아얏!!」 꽈당
「미키, 괜찮아?!」
「당연한 거야...!! 그보다 중요한 게 있는 거야!!」
「맞아, 덕분에 알아냈어. 약점은 날붙이가 맞아. 최소한 커터칼로 공격하면 유효타가 들어갈 거야」
「에? 에?! 어떻게 안 거야, 치하야쨩?!」
「거의 다 모은 에너지파를 멈추고 피했잖아. 곧 유효타가 들어간다는 뜻이야. 약점이 아니라면 공격이 통하지 않는 상대일 텐데 약점이 아니라면 피할 리 없지.」
「남은 문제는, 어떻게 공격하느냐....인 거지?」
「네, 맞아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2. 미키의 공격 주사위.
주사위=공격력, 콤마=명중률.
콤마 71~80 사이일 경우 명중.
[최종보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토끼인형> 약점: 커터칼?
HP ?????? / ??????
>>+1.
「이얏」 부웅
「이야아앗」 부웅부웅
「으이이이익...!!!」 붕붕
「안 맞는 거야!!」
「미, 미키. 한 번만 더 해보자...」
「...치하야쨩, 이거 우리가 쓰러뜨릴 수 있는 게 맞아...?」
「.......」
「...치하야쨩?」
「...아마도.」
>>+2. 주사위. 판정선 101.
「으아아악!!」 꽈당
「저걸 어떻게 이겨...!!」
「치하야쨩, 어떻게든 해봐!!」
「......」
치하야는 인상을 찌푸린 채로 생각에 잠겼다. 눈을 질끈 감았다. 이건 아냐. 어딘가 잘못 됐어. 뭔가 잘못 됐어... 그녀는 어디서부터 이게 잘못되었던 건지 되짚어나가기 시작했다. 보스를 물리치면 엔딩크레딧이 나온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나가는 문, 게임 클리어 후의 포탈이 확보되면, 더 이상 시계태엽을 돌릴 필요가 없는 세 명과 다른 인원들을 모아서 밖으로 나갈 계획이었다.... 야요이가 문제였다. 그녀는 치하야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를 아득하게 뛰어넘어 있었다. 이대로는 열네 명 함께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곳에서부터 잘못된 거야. 타카츠키 씨가 저렇게 된 순간부터 잘못됐어. 너무 성급했었다. 타카츠키 씨를 막아서서 설득했어야만 해. 그녀를 우리 편으로 했어야만.... 아니, 아니야. 그 전부터 너무 많은 것이 잘못됐어. 타카츠키 씨는 왜 아미를 찌른 거지? 내가 치트를 너무 많이 썼나? 어쩌면 타카츠키 씨의 말을 따라서 아무것도 하면 안 됐던 건 아닐까? 레인의 말을 따라서 괴물을 푼 게 문젠가? 레인은 왜 죽었지? 시계태엽을 돌리는 방향이 잘못됐나? 뭐가, 뭐가. 대체 뭐가...!!!
「치하야쨩, 조심해!!!」
아뿔싸. 생각에 잠겨 토끼인형을 잊고만 있었다. 토끼인형의 육중한 팔이 치하야를 향해 돌진한ㅡ 그때였다.
「모두 비켜!!!!」
「코토리 님 나가신다아아아아아아앗!!!!!!」
공격수단: 커터칼. 명중률 판정 40<101 [피격]
(공격력 40+<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커터칼>보정 100000)*약점보정100=맥스데미지 999999.
세 번 공격했다.
「모~두의 히어로, 작은 새 코토리쨩의 등장입니다!!!」
「자신도 있다구!!」
「헤헷, 성공했네!!」
「보, 보잘것 없는 나라도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야~....」
「....다들, 어떻게?!」
「코토리가 엄청난 방법으로 도와줬다구!!」
「후훗, 이것이 저 코토리의 힘입니다!! 피요!!」
코토리가 어깨를 으쓱댔다. 아니, 그녀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다.
그녀가 보스를 쓰러뜨렸다ㅡ 그 보스를!!!
최고다 코토리씨!
치하야는 의외스러움과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했다. 어색하게 벌린 두 팔을 떨며 코토리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이게 가능했지? 대체, 뭐였지?!
「후훗, 이 코토리 씨는 무적이라구요!」
「저, 정말로 어떻게 한 거예요, 오토나시 씨?!」
「치하야쨩, 시계탑에서 주웠던 종이, 기억나?」
「...으음, 오토나시 씨가 주웠던...」
「이거야」
「이게 비밀이야.」
「이거라구요?」
「이 위에 쓰여있는 글자, 의아해서 조사를 좀 해봤지.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커터칼>... 이건 커터칼의 설계도였던 거야. 그럼 대체 뭐가 커터칼인지, 대체 거대한 커터칼은 어떻게 만드는지 고민하고 있었어. 치하야쨩이 시킨 대로 퀘스트도 착실하게 깼지만, 그 외에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했지. 유키호쨩은 폐에서 바람에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월석을 던져서 포트시켜줬어」
「아, 그럼 그래서 폐에 구멍이...!」
「유키호, 기억나?」
「으응, 하나도....」
「기절해있었으니 모를 거야. 보스가 등장할 쯤에 나는 시계탑에 히비키, 유키호와 함께 있었는데, 갑자기 제멋대로 돌아가기 시작하더라고... 그래서 직감했지, 보스가 나왔구나.」
「...그렇다면 커터칼은 어떻게...」
「생각해 봐, 이런 종이가 그냥 있는 장식용 물건은 아닐 거잖아? 시계탑 기둥에 [커터칼 전개]라고 쓰여져있던 기둥이 하나 있었어. 그 말대로야, 시계탑 그 자체로 커터칼이었던 거야!!」
「그럼 이 커터칼을 들고 옮긴...」
「아~니, 왜 쓰레기장에서 올라온 곳이 시계탑 동상 뒤편이겠어?」
「...!!」
「하아~... 피곤했다. 아이돌들을 서포트하는 사무원은 역시나 힘들구나~」
「...굉장하네요, 오토나시 씨는...」
「뭐, 이게 사무원의 일이니까!!」
-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이제 남은 것은 메인화면으로 돌아가는 것만 남았다.
TIXE의 메인화면, 모듈.
흑요석의 지하 8층으로.
홈스턱도 있었구나! 가끔 뭔지 모를 친숙함을 느꼈었는데!
엔딩은 떴지만, 아직 이 이야기는...끝나지 않았어..
「게임 클리어를 축하드립니다!! 저는 모듈의 수장, 박사 라디에이터 민츠라고 합니다. 인사드리지요.」
그리고 라디에이터 씨는 고개 숙여 인사했다. 우리들 열세 명ㅡ야요이를 뺀 나머지 모두ㅡ는 처음 보는 모듈의 생김새에 놀라고 있었다. 흑요석 지하 8층은 노클립으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프로그램 상으로 막혀있다. 그곳은 모듈이라고 해서, 게임의 첫 시작화면 같은 존재. 게임 시작하기, 불러오기, 나가기, 옵션 설정을 하는 곳.
「게임의 관리자로서, 이 마구잡이로 생겨먹은 게임을 깨셨다는 데에 정말이지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야~ 이런 경우 좀처럼 드물거든요.」
...관리자도 이 게임이 마구잡이로 되어있다는 것 정도는 아는가보다.
「어쨌든,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자, 어쩌시겠습니까? 새로운 게임을? 아까 하던 게임을 다시 한 번? 아니면 옵션 설정........어라?」
라디에이터 씨의 눈빛이 변했다. 안경을 벗고 이쪽을 바라본다.
「.....말도 안 돼.」
그는 이윽고 책상 위에 놓인 서류들을 마구잡이로 뒤지기 시작한다. 컴퓨터에 뭔가 입력해넣은 결과값에 뭔가가 잘못되었는지 책상을 한 대 세게 쾅 친다. 이윽고 복도에서 무심하게 서있는 한 중장년층 아저씨에게 화를 내기 시작한다.
「이봐요, 로브 박사!!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이게 웬 초대형 버그야?!」
「...난 지켜보기만 할 뿐이네.」
「참 나, 이름값 제대로 하는군. 뭐야 이게?! 뉴트럴리스트가 어떻게 게임을 깨?! 게임 망칠라고 작정했어요?!」
「나는 모르는 일일세.」
「어차피 다 보고 있었을 것 아냐, 하아.... 관찰을 했으면 말을 해달라고요,」
「관찰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네. 관리자인 자네의 흠결일 터이지.」
「아으, 저 염병할 노친네. 됐어. 일주일치 서버는 모조리 빽섭하고 고쳐야되겠네. 롤백, 롤백... 명령어가 뭐였더라.」
「...저기요? 뭐라고요?」
치하야가 앞으로 한 걸음 나선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우리들이 깬 게임을 다시 되돌려놓는다고? 우리가 깨왔던 흔적을 지워버린다고? 아니, 그 전에. 뉴트럴리스트가 뭐?
「말 걸지 마, 짜증나니까. 망할. 게임에 곱게 처박혀있을 것이지 뭐하는 짓거리야,」
「저, 저기요. 참, 지금 뭐하는 거예요?!」
「명령어가... 아니, 아니. 서버 이미지.... 이게 이 하드던가 저 하드던가...?」
치하야가 어이가 없다는듯 나서서 라디에이터 씨의 팔을 잡는다... 잡으려고 했다. 아무리해도 잡을 수가 없었다. 슥하고 통과해버린다.
「NPC는 돌아가서 잠이나 자고 있으라고. 롤백.」
-
코토리 일행이 다시 커터칼을 타고 올라간다.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토끼인형이 다시 잠든다.
야요이는 칼로 베히모스의 심장을 봉합하고는 뒤로 날아서 되돌아간다.
하루카는 혈관을 뒤로 헤엄친다.
아즈사는 진화진행도를 내리고 있다.
히비키는 다시 레고 기차로 돌아간다.
치하야는 노클립을 잃어버린다.
리츠코는 노클립을 해제시킨다.
아미와 하루카는 헤어진다.
하루카는 다시 혈관 속으로 들어가 잠든다.
마미는 자궁 속으로 들어가 잠든다.
아미는 다시 흑요석 7층의 캡슐에 들어가 잠든다.
이오리는 적철석세션의 위장으로 돌아가 잠든다.
코토리는 월석의 체스판 위로 돌아가 잠든다.
아즈사는 미키가 도로 재운다.
미키는 다시 306호로 돌아가 잠든다.
치하야는 마침내 괴물을 다시 캡슐 안에 봉인시킨다.
치하야가 오두막 위로 올라온다.
그리고 치하야가 다시금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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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OUS ENDING.
<<야요이(月)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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