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범한 편돌이.
하지만 평범한 편돌이가 아니다.
무려 아이돌 프로덕션 바로 옆에 자리한 편의점의 편돌이다.
지리적 특성상 아이돌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 알바를 하는건지 사인회를 온것인지 모를 정도다.
내가 이 일을 좋아한다고 묻는다면, 당근이다.
(들어오는 아이돌(들)+2)
내가 인사를 하자 가볍게 웃어주면서 고개를 살짝 숙여준다.
그 이후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주류코너를 먼저 둘러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주 주류코너는 신상품이 없습니다.
그걸 적지 않은 시간 내에 알아버림 타카가키씨는 살짝 실망한듯 늘 고르던 일본주를 고르고 안주로 먹을만한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심사숙고 끝에 그녀가 고른것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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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범한 편돌이가 아니다.
무려 아이돌 프로덕션 바로 옆에 자리한 편의점의 편돌이다.
지리적 특성상 아이돌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라 알바를 하는건지 사인회를 온것인지 모를 정도다.
내가 이 일을 좋아한다고 묻는다면, 당근이다.
(들어오는 아이돌(들)+2)
"어서오세요."
내가 인사를 하자 가볍게 웃어주면서 고개를 살짝 숙여준다.
그 이후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주류코너를 먼저 둘러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주 주류코너는 신상품이 없습니다.
그걸 적지 않은 시간 내에 알아버림 타카가키씨는 살짝 실망한듯 늘 고르던 일본주를 고르고 안주로 먹을만한것이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심사숙고 끝에 그녀가 고른것은...(+1)
맛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 내 안애서는 비교적 고급 안주에 속하는 음식이다.
아무리 편의점 육포라 한들 무시할수는 없는 가격이지만, 수입의 차원이 다른 덕분에 가볍게 구매해 버리는걸까?
더이상 살건 없는지 타카가키씨는 내가 있는 카운터로 다가온다.
"○☆●□엔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아이돌이라도 내 무미건조한 NPC식 계산하기를 피해갈 수 는 없다!
가격을 듣고 타카가키씨는 지갑을 꺼내 현금을 나에게 건내준다.
"□■☆▽엔 받았습니다."
이래서 내가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는것이다.
왜냐고? 현금이면 자연스럽게 손이 닿거든.
악수회나 마찬가지란 것이다!
"거스름돈 △●◆◇엔 입니다."
"감사합니다."
물론 거스름돈을 건내는 순간 한번 더 손이 닿는다.
"수고하세요♪"
봉투에 든 물건들을 드리자 고양된 목소리와 기분좋은 얼굴로 인사하면서 편의점을 나선다.
...그런대 지금 아직 아침 9시잖아.
(다음 아이돌+3)
고로 나오 등판
"좋은 아침이네요."
"예, 가을이라 그런지 시원하고 좋네요."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들어온 아베씨에게 반 무의식적으로 인사를 하자, 나에게 오늘 처음으로 잡담이 들어왔다.
거의 반 NPC에 가까운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아이돌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재 곧 겨울이내요."
그렇게 말하시면서 나나씨는 따뜻한 캔커피와 같이 묶어파는 녹차를 가져온다.
"♥★○엔입니다."
나나씨는 꽤나 낡은 지갑을 꺼내서 동전을 몇개 꺼낸다.
"♥★○엔 받았습니다."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돈을 받아 POS기기의 동전함에 넣는다.
"여기요, 하나 드세요."
나나씨는 놋차를 마시고 싶었을 뿐이였는지 나에게 같이 딸려오는 캔커피를 건내줬다.
"아,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자구요!"
응원해주는 그녀의 모습에 살짝 힘이난 나는 장난스러운 대답을 돌려줬다
"아베씨도 힘내세요!"
"므므, 적어도 아베짱이라고 불러줘요! 나나는 영원한 17세니까!"
하지만 진실을 알아버린 나는 그럴수 없다.
그렇다, 나는 봐버렸다. 저번에 지갑에서 떨어진 운전면허증을...
"안녕히 가세요."
손을 흔들며 편의점을 나서는 나나양.
요즘 JK는 녹차를 편의점에서 사서 마실정도로 좋아하는건가(웃음).
다음 아이돌(들)+2
한동한 아무도 안오다가 10시쯤 한번 더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들어온 꼬마는 뭐가 그리 급한지 빠르게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편의점을 한바퀴 돌아본다.
그래도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했는지 카운터로 다가와 나에게 질문을 했다.
"간장은 어디있나요?"
아, 슈토 아오이 양이였구나.
일식의 간팡 아이돌이니까 긴장을 찾는건 당연한가?
뭐, 급하게 필요하지만 마침 다 떨어진거라 생각하면 되겠지.
"저쪽의 조미료코너에 있을겁니다."
"아, 감사합니다."
슈토양은 나에게 감사를 표하고 다시 종종걸음으로 내가 손으로 가르킨 방향으로 갔다.
그리고 위에서 두번째에 있었던 간장 두 종류를 꺼내서 한참 고민을 하더니 하나를 골라 카운터쪽으로 다가왔다.
"★♥@엔입니다."
"여기요."
내가 가격을 말해주자 꽤나 클래식한 동전지갑에서 동전 몇개를 꺼낸다.
"■◆◑엔 받았습니다."
"여기 거스름돈 ○▽△엔 입니다."
"수고하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자동문이 전부 열리기도 전에 종종걸음으로 재빨리 나가는 슈토양.
나는 그 등을 향해 힘내라는 마음과 같이 말했다.
"또오세요."
역시 어린이쪽 아이돌은 건강미가 넘쳐서 좋다.
뭔가 이쪽까지 힘이 전해져 온달까.
(다음 아이돌(들)+1)
창문을 소심하게 톡톡 조심스럽게 건드리는 소리와 어울리는 소심하게 목소리가 들렸다.
시라기쿠 호타루씨.
노력파 아이돌이지만 언제나 그녀는 원치 않는 불행을 가져온다.
지금 자동문이 고장난것처럼 말이지.
하지만 나는 그녀를 위해 한가지 해결책을 찾았으니!
수동-자동문이다!
그렇다. 저 문은 수동으로 여닫는것이 가능하다!
단점은 수동으로 열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설정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요."
내가 카운터에서 나와 문을 열어주자 죄송함 100%의 얼굴인 호타루씨가 나에게 사과를 했다.
웃고있는편이 더 귀여운대 말이지."
"앗."
"아."
...망했다.
죽고싶어.
쪽팔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니아니. 호타루씨는 정말로 아름다우니까 어쩔 수 없어 불가항력인거야. 절대로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저기, 그... 감사합니다..."
"!!!!"
천사.
수줍게 웃으며 나같은 NPC같은 사람에게도 신경써주시는 호타루씨 진짜 천사.
"싸인해주세요..."
(이후 호타루씨는 쥬스를 사고 돌아갔답니다.)
(다음 등장할 아이돌(들) +2)
이제는 지겨운 그 음악이 흐르면서 편의점으로 들어온 건 요즘 뜨고 있는 아이돌. 니노미야 아스카다.
"어서 오세요."
내가 인사를 하자 니노미야양은 그저 나를 향해 고개를 까딱거릴 뿐이었다.
뭐, 무시당하는 것보다는 좋으려나.
니노미야양은 뜻밖에 편의점의 단골손님이다.
7일 중 4일은 편의점에 들려서 여러 가지 음식을 사 간다.
닭튀김, 탄산음료, 녹차, 삼각김밥에, 도시락, 그리고 가끔 나오는 계절상품이나 기간 한정상품도 곧잘 사가는 편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블랙커피를 주기적으로, 2~3주에 한 번씩 사간다는 것이다.
아마 슬슬 다시 커피를 사 살 때가 되지 않았을까?
"계산을 부탁하지."
계산대로 그녀가 가져온 건 요즘 평이 좋은 매운 치킨도 시락, 그리고 도시락과 같이 사면 할인해주는 홍차, 그리고….
"블랙커피 좋아하시나 봐요."
"…."
저 얼굴로 보아하니. 그저 어른스럽게 마시고 싶은 것 뿐이구나.
"저는 블랙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
묵묵히 바코드를 찍으며 나는 계속 떠들어댄다. 오지랖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위안은 되리라 믿으며.
"애초에 기호식품이면 개인의 기호 맞춰 먹는 거죠. 누구는 달고 누구는 쓰고."
"다 합해서 △▽□■엔입니다."
내가 액수를 말하자 니노미야양은 잘 읽을 수 없는 얼굴로 꽤 멋진 보라색의 지갑에서 지폐를 꺼냈다.
"♥★■△엔 받았고, 거스름돈 ●○□△엔입니다."
"고마워. 여러 의미로 말이야."
자동문이 열리고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은 당당한 뒷모습의 아이돌이 나갔다.
"안녕히 가세요."
힘내라. 아이돌.
(뭔가 저의 뇌 속의 아스카는 편의점 마니아 입니다.)
(다음 아이돌(들)+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