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애들은 다들 라이브니 뭐니 해서 사무실에 없었고 마침 사무원양의 여름휴가가 끼어서?
아니 좀 외롭기도 하고... 홀로 사무실을 지키는 해방감을 즐기려고 좀 빈둥거렸더니 일이 너무 하기 싫은거 있지...
그건 그렇고 큰일이네...
+3에 관한 것을 +4까지 위에다 보고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두꺼운 목재 문이 부서지겠다 싶어 짜증난 목소리로 "네 누구시죠"하고 크게 외쳤다...
그.런.데. 전무님이 들어와 나를 노려보며 일갈하기 시작한다
미시로 [자네는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건가!]
P (벌떡!) [에? 에에? 무슨 일이십니까?]
미시로 [두시까지 아이돌들의 파업건에 대한 조처를 보고하러 오라고 했을텐데?]
아.. 잊고있었다! 신작 만화가 너무 재밌어서 그만;;
힐끔 시간을 보니 아직 1시 50분이다. 전무님이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그런지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마음이 조급한 기색이다. 이럴때는 안심시켜야 유능한 직장인 아니겠어?
P [안그래도 지금 간단히 보고하고 현장으로 가려는 참이었습니다 (거짓말)]
미시로 [자네는 아이돌을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 일까지 벌어지는건가?]
P [걱정 마십시오 현 상황을 원만히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위풍당당/상큼한 미소)]
이후 십분동안 메차쿠챠 혼나기도 하고 넊두리를 실컷 들었다.
니네 아이돌 아니냐 (두통)
미즈키씨, 사나에씨, 카에데씨는 얼굴이 벌겋게 되어서 무대 아래에서 춤추고 있다. 주변에 맥주캔... 아..
란코나 미카, 카나데도 흥에 겨워서 소극적으로 움찔움찔 따라 춤추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추치자 새빨게지는게 귀엽다.
일단 같이 신나게 놀고있는 아냐를 붙잡아 상황을 물어보자.
P [안녕 아냐쨩.]
아냐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 [땀방울이 좀 맺혀있는데 아냐도 춤춘거야?]
아냐 [Da! 일본의 파업은 즐겁네요ㅡ]
P [.... 흠흠. 아냐쨩 왜 시위를 하고 있는거니?]
아냐 [그건 +3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아냐 [치히로씨가 휴가간 후, четыре дня, 4일, 동안 P씨 얼굴 본 아이돌 없어요. 과중한 업무를 주는 쁘ㄹ로덕션이 나쁘다고 생각해서, стачка, 파업, 일으켰습니다.]
P [아아 우리 아이들은 이리도 천사같을까! 고마워 아냐쨩.(감동한 척)]
P (나 때문이었냐!!)
P [그럼 모두와, 특히 시위를 주도하는 아이돌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알려주겠니? (미소)]
아냐 [+2,와 +3 이에요]
아냐 [으음- 마유쨩과ㅡ]
P (역시)
아냐 [안즈쨩 이에요]
P (에?) [에?]
P [후타바 양? 흐, 흐음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올테니 아냐쨩은 더 즐겨 주세요. 혹시라도 사나에씨나 카에데씨가 난동을 부리면 연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쓰담쓰담)]
아냐 [Да (미소)]
급료를 위해 파업은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흘 후 치히로 씨가 돌아오는 월요일까지는 해결을 봐야해.
치히로씨가 끼어들면 입막음의 대가로 월급이 죄다 스테드리가 될테고 나느 카나코의 과자를 뺏아먹으며 연명할 수 밖에 없겠지.
그나마 다행인것은 린이나 마유 둘 다 혹은 둘 중 하나는 꼭 포함되었을거란 예상이 맞았다는거야.
마유는 맹목적인 만큼 협상도 더 쉬울거야. 상대의 목표가 분명할수록 협상의 난이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니.
후후, 반한쪽이 지는거라구? 마유쨩. 최악의 경우에도 몸으로 때울수 있으니 안심 안심.
하지만 안즈는 어려워! 두뇌파인데다가 '일하기 싫어하는' 동족이야. 협상 재료가 마땅치 않은걸.. 이런 천재일우의 기회에 사탕만으로는 포기해 줄 것 같지 않아.
이럴 땐 동료들에게 압력을 걸어 협상을 유도할까.
그래! 현장 확인을 위해 아까 찍어둔 영상이 꽤 쓸모있을지 몰라.
2X조의 난동이나 란코나 미카, 카나데가 춤추다 빨개진 장면은 좋은 협상재료가 될 것 같군.
좋아, 이대로 해결하면 주말엔 출근하지 않고 오늘 내로 끝낼 수 있어!
3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니 좀 외롭기도 하고... 홀로 사무실을 지키는 해방감을 즐기려고 좀 빈둥거렸더니 일이 너무 하기 싫은거 있지...
그건 그렇고 큰일이네...
+3에 관한 것을 +4까지 위에다 보고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어째 밖이 좀 소란스러운데? 무슨 행사라도 하는건가?
쾅!쾅!쾅!
누군가 문을 거칠게 두드린다
그.런.데. 전무님이 들어와 나를 노려보며 일갈하기 시작한다
미시로 [자네는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건가!]
P (벌떡!) [에? 에에? 무슨 일이십니까?]
미시로 [두시까지 아이돌들의 파업건에 대한 조처를 보고하러 오라고 했을텐데?]
힐끔 시간을 보니 아직 1시 50분이다. 전무님이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그런지 많이 당황스러워하고 마음이 조급한 기색이다. 이럴때는 안심시켜야 유능한 직장인 아니겠어?
P [안그래도 지금 간단히 보고하고 현장으로 가려는 참이었습니다 (거짓말)]
미시로 [자네는 아이돌을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 일까지 벌어지는건가?]
P [걱정 마십시오 현 상황을 원만히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위풍당당/상큼한 미소)]
이후 십분동안 메차쿠챠 혼나기도 하고 넊두리를 실컷 들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tvZ696kcyg
(수고스럽지만 링크 따라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나나 [키케 반코쿠노 로-도-샤(들어라 만국의 노동자)]
슈코 [호ㅡ 호ㅡ 호ㅡ 호ㅡ 야잇샤ㅡ]
카코 [짤랑 짤랑]
프레데리카 [찌잉-찌잉 (아코디언)]
시키 [삘리리-삘리리-(피리)]
니네 아이돌 아니냐 (두통)
미즈키씨, 사나에씨, 카에데씨는 얼굴이 벌겋게 되어서 무대 아래에서 춤추고 있다. 주변에 맥주캔... 아..
란코나 미카, 카나데도 흥에 겨워서 소극적으로 움찔움찔 따라 춤추고 있다가 나와 눈이 마추치자 새빨게지는게 귀엽다.
일단 같이 신나게 놀고있는 아냐를 붙잡아 상황을 물어보자.
P [안녕 아냐쨩.]
아냐 [프로듀서씨 안녕하세요]
P [땀방울이 좀 맺혀있는데 아냐도 춤춘거야?]
아냐 [Da! 일본의 파업은 즐겁네요ㅡ]
P [.... 흠흠. 아냐쨩 왜 시위를 하고 있는거니?]
아냐 [그건 +3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P [아아 우리 아이들은 이리도 천사같을까! 고마워 아냐쨩.(감동한 척)]
P (나 때문이었냐!!)
P [그럼 모두와, 특히 시위를 주도하는 아이돌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알려주겠니? (미소)]
아냐 [+2,와 +3 이에요]
P (역시)
아냐 [안즈쨩 이에요]
P (에?) [에?]
P [후타바 양? 흐, 흐음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올테니 아냐쨩은 더 즐겨 주세요. 혹시라도 사나에씨나 카에데씨가 난동을 부리면 연락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쓰담쓰담)]
아냐 [Да (미소)]
급료를 위해 파업은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사흘 후 치히로 씨가 돌아오는 월요일까지는 해결을 봐야해.
치히로씨가 끼어들면 입막음의 대가로 월급이 죄다 스테드리가 될테고 나느 카나코의 과자를 뺏아먹으며 연명할 수 밖에 없겠지.
그나마 다행인것은 린이나 마유 둘 다 혹은 둘 중 하나는 꼭 포함되었을거란 예상이 맞았다는거야.
마유는 맹목적인 만큼 협상도 더 쉬울거야. 상대의 목표가 분명할수록 협상의 난이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니.
후후, 반한쪽이 지는거라구? 마유쨩. 최악의 경우에도 몸으로 때울수 있으니 안심 안심.
이럴 땐 동료들에게 압력을 걸어 협상을 유도할까.
그래! 현장 확인을 위해 아까 찍어둔 영상이 꽤 쓸모있을지 몰라.
2X조의 난동이나 란코나 미카, 카나데가 춤추다 빨개진 장면은 좋은 협상재료가 될 것 같군.
좋아, 이대로 해결하면 주말엔 출근하지 않고 오늘 내로 끝낼 수 있어!
일단 누구를 먼저 찾아가지? +3
찾아가는 도중/혹은 협상 도중 난입한 아이돌(들) +4
P (안즈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많은 아이돌을 포섭할 필요가 있다. 많은 수의 아이들이 되면 파업도 당연히 와해될거야.)
P (협상 재료도 갖췄겠다, 가장 쉬워보이는 란코부터 공략하도록 하도록 할까.)
P (근데 어디로 간거지? 아까 빨간 얼굴을 보이더니 도망간걸까. 일단 건물 안으로 돌아가서 찾아보자)
건물 안을 두리번 거리던 중, 뒤에서 나를 껴안는 사람이 있었다.
P [후왁? 누구야?]
??? [후후후... 쁘ㄹ로듀ㅠ서씨 후후..]
P [이 목소리는 미나미씨? 술냄새? 혹시 술 드신겁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으니 일단 놔주시지 않겠습니까? (당황)]
P (닿고있어! 닿고있어! 초 부드러워!!)
미나미 [에헤헤 따뜻하다아~ 닛타 미나미! 지금뷰터 시키냥의 흉내를 내겠습니다! 킁킁. 킁킁.]
P (미나미씨가 몸을 꼭 껴안고서 등 뒤에서 킁킁대고 있어! 뭐야 이거 초 위험해)
미나미 [P씨.. P씨.. 헤헤]
P [미나미씨? 진정해 주십시오. 웃ㅡ? 거기는 만지시면 안됩니다!]
어쩔 수 없이 완력으로 미나미씨의 두 손을 떼 낸다.
돌아서니 발갛게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나를 올려다 본다.
살짝 허리가 구부러진 저 자세, 촉촉히 젖은 눈빛, 빨갛게 달아오른 뺨, 촉촉해 보이는 저 입술, 두 손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살갗...
그녀의 두 손을 쥔 상태에서 넋을 잃고 잠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의 고개가 갸웃- 하고 꺾이더니 껴안으려고 다시 달려드는 것에 겨우 정신을 차린다.
P [미나미씨. 일단 많이 취하신 것 같으니 일단 수면실로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잠시 쉬고 계세요.]
미나미 [우으ㅡ P씨... P씨...]
내 얼굴도 붉게 물든 상태로 수면실까지 반쯤 껴안긴 상태로 그녀를 옮기는게 고작이었다.
침대에 누인 후에도 껴안겨 오는 통에, 하마터면 선을 넘길뻔 했지만 어떻게든 재우고 나왔다.
워킹 x크로스, 실로 무섭소이다.
P [하하... 오랜만이네요 란코양. 혹시 보신겁니까?]
란코 [...]
입을 벙긋 벙긋 하더니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지 그대로 얼굴을 푹 숙이는 란꼬.
당황? 부끄러움? 질투? 분노? 그녀가 어떤 감정일지 추리하기 쉽지 않다.
아까 찍은 모습으로 뭔갈 이야기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3 란코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코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