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하야 "이럴 때는 선례를 따라서.... 우리 쪽 인원 몇 명을 잘라내서 라이벌로 만들어버리는 거야!"
"좀 들어라. 망할 것들아! 그리고 지금 제정신이야? 그런 짓을 했다가는 세계 자체가 위험해진다고!!"
하루카 "아! 류구코마치 말이구나? 응응. 확실히 그건 반발이 엄청났지."
치하야 "보다 확실한 효과를 위해서 이번에는 인원 절반 정도를 나눠서 라이벌로..."
하루카 "잠깐만 치하야 짱? 너무 많은 거 아니야? 그 멤버는 대체 어떻게 정하려고?"
치하야 "그건 귀찮으니 플레이어에게 맡기는 걸로..."
하루카 "뭔가 대충대충인데...."
"아니,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
치하야 "그래야 '이렇게 성의 없이 만들다니!!!'라고 분노한 팬들이 떠나지 않겠어?"
"이보세요?!!"
하루카 "아. 그렇구나! 그럼 나도 의견을 내서..... 그래! 기왕 하는 거 요즘 미리니름이 되어가는 얀데레 요소를 집어넣고, 그룹도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한 대 여섯개로 쪼개고, 선택지에 따라 아이돌이 다른 사무소로 이적해버리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돌이 얀돌로 진화! Nice boat를 시전하는 막장으로 만들면 어떨까?"
치하야 "좋은 생각이야. 하루카! 기왕하는 거 비현실적이라고 욕도 먹게 SF나 마법소녀물 같은 것을 섞어서 판타스틱하고 아스트랄한 세계를 만드는 거야!"
".....이젠 될대로 되라."
하루카 "삐--군도 의견 있으면 내보는 게 어때?"
"이럴 때만 말을 거는 거냐....? 뭐.... 그러면 선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이다만, 이 참에 전부 목소리를 바꾸고, 로봇을 타고 다니면서 싸우는 건 어떨까? 옛날에 그 뭐시더라......? 아, 그래! XENOGR......."
팬 E "무슨 소리! 89인 치하야 짱도 있었는 데, 그게 상상이 안 간다는 게 말이 되ㄴ....."
타아아아아아아아앙~!!!
팬 F "히이이이이익?! 머, 머리가 날아갔어?!"
팬 G "대, 대물 저격총인가? 대체 어디서?!"
팬 H "무, 무대에서 치하야 짱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어?!!"
팬 I "나, 난 봤어! 치, 치하야 짱이 등 뒤에서 총을 꺼내 쏘고는 다시 거기다가 집어넣는 걸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치하야 "여러~분! 제 부탁 들어주실거죠~?"
팬들 "옙~!! 물론입니다!!"
*
이름 :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 : 16세
키 : 162cm
몸무게 : 41kg
생일 : 2월 25일 물고기자리
혈액형 : A형
BWH : '72.1' - 55 - 78
취미 : 음악 감상, 트레이닝, 사진
이미지컬러 : 파란색
소속 : 765 프로덕션
하루카 "........."
치하야 "........."
토우마 ".....심하구만. 이건 뭐,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하루카 "기, 기운내. 치하야 짱!"
치하야 "....디어....."
하루카. 토우마 ".......?"
치하야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72에서 벗어났어~!!"
하루카, 토우마 " ?!! "
치하야 "하루카! 파티를 열자~! 이런 경사스러운 날은 축하해야 해~! 그래! 애들도 다 불러서 파티를 거하게 여는 거야~! 오늘은 내가 쏠게! 뷔페든 불고기집이든, 피자든, 치킨이든 다 시켜~!! 전부 내가 살 테니까~!! 아하하하하하~!! 이제 나는 자유다~!!"
토우마 "에, 또........"
토우마 "(야.... 얘. 원래 이러냐...?)"
하루카 "(질문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기뻐하고 있는 데 산통 깨지는 말아줘.)"
하루카 "불렀어. 치하야 짱. 곧 올 거야."
치하야 "우후훗! 고마워. 하루카. 아! 그러고보니 하루카도 고민이 있었지?! 기다리는 동안 들어줄게. 하루카의 고민은 뭐야? 아, 역시 무개성인가...."
하루카 "아냐!!! 으으... 뭐, 그것도 있긴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토우마 "응? 나도 틀림없이 그걸 거라 생각했는 데? 그거 외에 뭐가 더 있나?"
하루카 "있다고~!! 자! 이걸 봐!!"
[리본]
치하야 "......? 그게 뭐 어쨌는 데?"
토우마 "별 문제 없어 보이는 데? 건강한 빨간색이야."
하루카 "건강하긴 개뿔! 리본이 건강하고 말 게 뭐 있어?! 이게 내 고민이란 말야! 대체 어쩌다가 리본이 내 본체라는 헛소문이 퍼지고 그게 고칠 수 없는 설정으로 자리잡은 건데?!"
치하야 "엑?"
토우마 "엑?!"
하루카 ".....뭐야. 그 반응은?"
치하야 "그게 그러니까.... 그..... 하루카... 그거, 그냥 헛소문이었어?"
하루카 "치, 치하야 짱마저!?!" 휘청
토우마 "나도 틀림없이 사실이라고....."
하루카 "SHUT UP!!! MALFOY~!!!!!!"
토우마 "히익?!"
하루카 "이게 뭐야?! 너무 심하잖아?! 백보 양보해서 본체가 아니더라 하더라도, 리본만 빼면 사무소 동료들까지 내가 누군지 못 알아본다는 게 말이 돼?! 심지어 리본이 없는 나는 '텐카이 슌코우'라는 대역일 뿐이라는 얘기까지 떠돈다고! 이건 납득 못해!! 바꿀 거야~!!"
하루카 "사이킥 도미네이터라는 장치야! 옛날에 러시아 놀러갔을 때 왠 사이비 교주 같이 생겨먹은 대머리 아저씨가 저걸 써서 나한테 최면을 걸려고 하길래, 각하 모드로 자근자근 밟아주고 뺏아왔지. 저걸 써서 전세계에 있는 모든 인간들한테서 리본이라는 개념을 말소할 거야!"
치하야 "뭐, 뭣?! 그만 둬. 하루카! 그런 짓을 했다가는 파장이...."
하루카 "막지 마! 치하야 짱!! 나는 한다면 하는 인간이야~!!! 자, 세계인들이여 보아라~! 더이상 리본은 없다~!!!"
꾸욱!
위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잉~~~!!!!!!!!!!!
피융~!!
*
[안녕하신가요~! 오늘은 765 프로의 라이브가 있는 날입니다~! 한창 주가몰이중인 765 프로를 취재하기 위해 OOO기자가 나가보았습니다!]
[예! OOO기자입니다. 오늘 저는 765프로가 라이브를 여는 곳의 대기실에 와있는 데요~! 이에 대해 뭔가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미키 "아후.... 미키는 졸린 거야. 대답은 패스인 거야!"]
[리츠코 "잠깐, 미키! 카메라 앞에서 무슨 짓이니?!"]
[P "아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도록 하지요."]
[괜찮습니다. 아! 그건 그렇고 옷차림을 보니 혹시 프로듀서이신가요?"]
[P "예? 아, 예! 보다시피 765 프로를 맡고 있는 프로듀셔라고 합니다."]
[열 한 명의 아이돌들을 전부 담당하고 계신다던데 맞습니까?]
[P "네? 아아, 아니요. 그 중 셋은 저기 있는 리츠코 씨가 담당하고 있는 지라 실질적으로 제가 맡은 애들은 8명입니다."]
[리츠코 씨가 말이군요.... 그러고보니 리츠코 씨는 아이돌입니까? 아니면 프로듀서입니까? 일단 프로듀서라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가끔 아이돌로도 출연하는 지라...]
[P "일단은 프로듀서 쪽의 치중하고 있습니다만, 본질적으로는 아이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끔 그렇게 아이돌로 뛸 때는 제가 돌보아야 할 아이돌이 그녀를 포함해서 열 두 명이 되어버리니 힘들긴 하더군요. 하하하."]
[그렇군요. 음? 그런데 어째 표정이 안 좋아 보이십니다만?]
[P "네? 아아, 아니요. 이건 그저........... 후우... 뭐랄까. 뭔가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요."]
[허전한 느낌이요?]
[P "예. 뭔가.... 있어야 할 게 없어졌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저 애들을 보고 있으면 분명 즐겁기는 한 데, 어째서인지 뭔가 중요한 부분이 비어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아아.... 그거 저만 느끼는 거 아니었군요. 저도 가끔 765 프로를 보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센터가 비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P "후훗. 뭐 기분 탓이겠지요."]
[그렇겠지요. 아하하.]
*
치하야 "............"
토우마 "....어이. 뭘 그리 꿍한 표정을 짓고 있냐?"
치하야 "그러는 너는 왜 이런 곳에 와 있는 건데? 여긴 우리 대기실이거든? 나가 주지 않을래?"
토우마 "흥. 누군 좋아서 온 줄 아나 보지? 후우... 그 애는 어때?"
치하야 ".........듣고 있지. 하루카?"
(하루카 "으흑... 흐윽! 흐으으윽........")
토우마 "뭐야. 우는 거냐? 야, 야. 정신 차려. 네가 원했던 결과잖아?"
(하루카 "아니야.... 나는 이런 거 원하지 않았단 말이야!! 흐윽~!!")
치하야 "후우..... 그래서 라세츠. 그건 알아봤어?"
토우마 "알아는 봤지만, 절망적이야. 중심지에 있어서 최면 파장을 벗어난 우리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리본의 존재를 기억 못 해. 그리고...... 저 녀석의 존재도."
(하루카 "으흑...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치하야 "하루카. 괜찮아! 내가 옆에 있잖아. 응? 그러니까 진정해... 응.."
(하루카 "치하야 짱! 치하야 짱~!! 치하야 짱!! 으흣!! 치, 치하야 장은, 나, 나 잊지 않을 거지?")
치하야 "물론이야. 하루카! 하루카는 내 최고의 친구인 걸?!"
토우마 "......다 좋은 데 너 그거 밖에서는 하지 마라..... 안 그래도 여기 오면서 들은 건데, 너 요즘 너네 동료들 사이에서 정신병 의혹 받고 있다더라."
치하야 "큿?!"
(하루카 "치, 치하야 짱?! 나, 나 버리지 않을 거지..... 그렇지?!")
치하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하루카를 버릴 리가 없잖아! 타인의 시선?! 흥.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아!"
토우마 "그래, 그래. 후우... 아무튼 그 다음 건 말이다만, 그 기계 상태에 대한 건데..."
치하야 "아아. 그거.... 한 번 사용했을 뿐인데 완전히 방전되어서 나가버렸지. 그래서 고칠 수는 있대?"
토우마 "일단 알고 있는 인맥들을 죄다 긁어모아서 고치고는 있는 데, 못해도 사흘 정도는 걸릴 거라더라."
(하루카 "그, 그게 정말이야?! 그럼 사흘 뒤에는 돌아갈 수 있다는 거지!?")
토우마 "그렇겠지. 뭐, 아무튼 그 때까지는 참으라고. 하아.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다음부터는 이런 얼토당토 않은 짓 좀 하지 마라. 응?"
(하루카 "우으.... 고마워... 토우마.")
토우마 "뭐, 뭘 그런 표정 짓고 있는 거야?! 따, 딱히 널 위해서 한 일은 아니거든?!"////
(하루카 "치하...야 짱.... 나....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나... 이제 대체 어떻게 하면...... 으읏.....")
치하야 ".....괜찮아. 하루카.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설령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널 잊더라도 나만은 너를 기억할게! 그러니까 너는 나만 보면 돼."
(하루카 "으흑.. 치하야 짱.... 치하야 짱!!")
치하야 "그래..... 지금은 울어둬. 쌓인 걸 전부 토해내는 거야. 응..... 그거면 돼... 그거면 되는 거야......"
토우마 "..........." 도끼눈
치하야 ".....뭐야. 그 얼굴은?"
토우마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보다 앞으로의 대책 말이다만...."
(하루카 "대.....책? 기, 기계가 망가졌는 데... 대책이 있는 거야...?")
토우마 "아니, 아직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뭐랄까." 긁적긁적.
토우마 "너에 대해 기억하는 녀석들이 있나 떠보고 다니는 중에 재미있는 걸 깨달아서 말이야."
(하루카 "재, 재미있는 거...?")
치하야 "잠깐, 재밌는 거라니?! 너 이 자식. 그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냐?!"
토우마 "얀데레즈는 빠져. 아무튼, 말했다시피 모두가 너의 존재조차 기억 못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
(하루카 "으, 응......")
토우마 "그런데 말이야. 희한하게도 그 인간들이 '그건' 기억하고 있더라."
(하루카 "그거.....?")
토우마 "그래. 그거 말이야. 너한테 붙은 별명 중 하나이자, 네가 존재 자체를 부인한 정체성. '텐카이 슌코우'"
(하루카 "엣?!")
치하야 "뭐?!"
토우마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끔가다가 인터넷에 [텐카이 슌코우 요즘 왜 안 나오나요?] 같은 글이 올라오는 모양인가 보더라고. 아마 애초부터 그 녀석은 리본이 없는 걸 모토로 나왔던 녀석이니 기억 개찬에서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지 않았나 싶은 데..... 어떻게 생각해?"
(하루카 "어떻게 생각한다니......... 아!!")
토우마 "그래. 그거야! 아마미 하루카를 세상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면, 텐카이 슌코우라면 어떨까? 한 번 리본을 풀고, 이름을 텐카이 슌코우로 바꾼 다음, 다시 한 번 세상에 나가보는 거야! 그러면....."
(하루카 "바, 바로 해볼게~!!!")
치하야 "큿!"
*
(며칠 뒤)
슌코우 "안녕하세요~! 모두의 신인 아이돌 텐카이 슌코우에요~! 오늘도 제 라이브를 봐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팬들 "슌코우~! 슌코우~! 손코우~!!!"
P "응. 응. 확실히 대단한 걸? 신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솜씨야."
미키 "저 애. 정말 신인인 거야? 미키적으로는 어쩐지 매우매우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거야."
리츠코 "아, 왠지 나도 그런 기분이 들었어."
타카기 "으음. 자네도인가? 사실은 나도....."
코토리 "어쩐지 저도 그런 기분이 들었지만..... 기록 어디를 살펴봐도 저런 애는 있지 않았는 걸요?"
타카네 "뭐, 능숙한 거야 데뷔하기 전부터, 인터넷에서 오르내릴 정도의 실력파였다고 하니까 나름 관록이 쌓인 게 아닐런지요."
히비키 "흐음~. 그런가?"
이오리 "그런데 쟤는 저기서 왜 저러고 있어?"
치하야 "큿, 큿, 큿, 큿, 큿~!!!!"
야요이 "웃우~! 치하야 씨가 이상한 거에요!"
토우마 "뭐, 어떻게든 잘 된 것 같네."
유키호 "꺄아악?! 남자다~!!!"
빠아아악~!!
토우마 "커흑?! 털썩.
마코토 "잠깐?! 유키호! 갑자기 사람 머리에 삽을 휘두르면 어떻게 해?!"
아미 "우와아... 머리에 혹 한 번 제대로 났어...."
마미 "이건 아무래도 사건 은폐를 위해 신속히 매장할 필요가...."
아즈사 "아라아라~."
유키호 "그, 그치만 무서웠단 말이야...."
마코토 "하여간. 누구랑은 다르게 유키호의 그건 공식설정이니까 말이지."
유키호 "우우..... 이런 못난 나는 역시....." 스윽.
P "삽 들지 마!! 땅 파지 마~!! 여기는 라이브 공연장이라고!?"
유키호 "아우우.. 죄송해요."
리츠코 "휴우,... 그건 그렇고 어째 오늘은 한층 더 쳐진 것처럼 보이는 데 무슨 고민 있니?"
유키호 "우으... 그게 어제 인터넷을 보는 데...."
*
[야. 765 프로 끝내주지 않냐?]
[그래. 그래. 아아~. 그 중 하나랑 사귀어봤으면 좋겠다.]
[꿈 깨셔. 너 같은 게 어딜 감히....]
[뭐. 임마?!]
[자, 자. 되도 않는 싸움은 그만 하고, 말 나온 김에 말이다만, 그 중에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면 누구냐?]
[그야 당연히 아즈사 씨지! 그 폭신폭신한 볼륨감하며, 어른스러운 매력은 정말이지.... 캬하~!!]
[하아? 이 녀석 할망구 취향이었냐?]
[뭐가 어째?! 그럼 너는 누구를 찍는 데?]
[그야 당연히 야요이지!! 그 아직 여물지 않은 몸을 볼 때마다.... 후후후후후..]
[네. 다음 로리콘?]
[변태다! 변태가 있어!]
[야! 당장 경찰 불러! 여기 범죄자가 있어!]
[애초에 어린 애들 중에서 고르자면 아미지. 야요이는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어른스러운 느낌이 너무 강하지만 걔는 그야말로 그 나이 또래의 천진난만한 아이라는 느낌이랄까?]
[여기 또 위험인물이....]
[그리고 후타미 자매 중에서 고르라면 아미보다는 마미 아니냐? 아미는 불법, 마미는 합법 몰라?!]
[여기는 범죄자들의 소굴이었나.....]
[슌코우는 어때? 요즘 새로 합류한 애 말이야.]
[아아~. 걔? 뭔가 톡 튀는 개성은 없지만 상당히 귀엽지~. 요리 잘 할 것 같고, 상냥해보이고, 인간성 좋을 것 같고~! 그야말로 현모양처 이미지랄까?]
[현모양처인 걸로 치자면 유키호도 만만치 않냐? 거기다가 고등학생인데도 마치 겁먹은 소동물처럼 움츠려들 때 하면은..... 캬~!!]
[아서라. 그러다 너 죽는다.]
[그리고 그를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The. End.]
[그러고보니까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3일 뒤 태평양 패키지 잠수 여행을 떠났었는 데 말야. 왠 콘크리트가 한 가득 담긴 드럼통에 머리털 같은 게 삐죽 튀어나와 있던데, 이제보니 그거 너였냐?]
[뭔 헛소리야?!]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아니면 그냥 운을 떼는 거냐?]
[하기와라 파의 무서움을 모르다니... 아아. 이 불쌍한 중생을 구제하소서.]
[에? 하기와라 파?]
[모르면 인터넷에 쳐 봐. Boy~!!]
[뭐, 죽고 싶으면 한 번 대쉬해보도록 해. 아, 그리고 나서 인증사진 찍고 연락 좀 보내라. 장례식장에서 제삿밥 정도는 맛있게 먹어줄 게.]
*
유키호 ".....라는 일이."
아즈사 "아라아라아라아라아라아라"
아미 "....뭐야. 그 변태들은?"
마미 "등골에 소름이...."
야요이 "웃우..... 뭔가 뒷목이 싸한 거에요~! 웃우!!"
그 외 전부 ".............."
유키호 "우우. 정말이지 어쩌다가 그런 소문이 생겼는 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은 그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중소기업이고, 아버지도 그냥 건설회사를 하실 뿐인 평범한 사람인 데.... 야쿠자라니,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리츠코 "아니, 그건......"
P "아하하하......."
코토리 "피요.. 피요. 피요....."
마코토 "아하하하..... 유, 유키호가 너무 과민 반응하는 거야......"
유키호 "우우. 정말이지. 그것 때문에 하도 억울해서 아버지한테 얘기를 했더니만, 아버지가 제자분들에게 뭐라고 속삭여 내보내시면서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인터넷 특성상 정보를 막을 수는 없으니... 우으......"
타카네 "유키호 소저의 가문이 건설회사인 것을 이용해서 아파트를 하나 짓는 겁니다. 그리고 그 안에 야쿠자설을 퍼뜨리는 사람들을 강제로 수감한 뒤 24시간 감시하는 겁니다. 어떻습니까?"
히비키 "뭐?! 잠깐, 그건!!"
유키호 "확실히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파트라니, 돈이 많이 들 거에요. 우우...."
타카네 "그 점은 걱정 마십시오. 형편이 어려운 서민을 위한 건설 작업이라고 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옵니다. 그걸 적절히 이용한다면 오히려 이윤을 남길 수도 있을 겁니다."
히비키 "아니, 그러니까 이건 그런 문제가...."
유키호 "저, 정말이에요?! 고마워요. 시죠 씨! 바로 해볼게요~!!"
히비키 "본인 말을 좀 들으라고~!!!"
*
(며칠 뒤)
[네,. 뉴스 속보입니다. 모월 모일 모시 경. 한 명의 남성이 반쯤 시체나 다름 없는 상태로 경찰서에 뛰어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야쿠자에 의해 감금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이 간 현장에는 아파트를 가장한 감옥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감옥을 운영하는 야쿠자는 하기와라 파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에 하기와라 파의 수장인 하기와라 XXX를 전국 지명수배하는.......]
치하야 "이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는 명목으로 은퇴를 선언한 다음, 외모를 바꾸고 가명을 쓰고 활동하는 거야."
유키호 "하우우... 가, 가명이요?"
슌코우 "아, 그거 어째 알 것 같아! 나도 그랬..... 흡~! 아, 아무튼 확실히 좋은 아이디어야!"
P "흐음... 가명이라.... 그럴 듯 하기는 한데..."
리츠코 "하지만 그걸로 팬들을 속일 수 있을까요? 변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코토리 "피욧~! 그건 저한테 맡겨주시라!! 유키호 아버지도 못 알아보게 바꿔놓을 자신이 있답니다~!"
유키호 "하와와.... 사, 상냥하게 부탁드려요."
*
(몇 시간 뒤)
코토리 "OK. 완료~!!"
모두들 "우와아........"
유키호 "어, 어때요.....?"
마코토 "유... 유키호......야?"
유키호 "맞아. 마코토 군.... 그..... 어때? 잘 어울려?"
아미 "어, 어울린달까 뭐랄까....."
마미 "원본이 전혀 안 남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구....."
리츠코 "설마 코토리 씨한테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이야...."
코토리 "후훗~! 여자의 생명은 화장이랍니다~!"
P "커, 커흠. 아무튼 가명 말인데....."
타카기 "잠깐. 그 부분은 왠만하면 예명이라고 하게나. 자네? 여기는 연예계잖은가?"
P "커흠. 예명 말인데.... 토비사와 미사키 어떨까?"
유키호 "토비사와.... 미사키요....?"
이오리 "무슨 뜻이라도 있어?"
P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야요이 "웃우~. 귀여운 느낌이 살아서 좋은 것 같아요. 그걸로 해요. 유키호 씨~!"
유키호 "응? 아, 으응... 고마워."
미키 "아후~. 그럼 이제부터는 미사키라고 불러야 하는 거야? 우음~. 뭐 괜찮은 거야~!"
슌코우 "좋아~! 그럼 오늘이 미사키의 아이돌 활동 첫 날이 되는 거네~!"
미사키 "아, 아하하... 자, 잘 부탁해... 슌코우 짱...."
*
[미사키~~! 미사키~!! 미사키~!!!]
[예~! 오늘 연예계 중계의 주역은 바로 그녀~!! 토비사와 미사키 양입니다~! 최근 하기와라 유키호 양이 가문과 연관된 불행햔 사건으로 은퇴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들어온 그녀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OO씨?]
[토비사와 미사키 양의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정말이지 대단한 수준입니다. 도저히 신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수준으로 말이죠. 대체 저런 인재가 어째서 아직까지 묻혀있었던 건지가 궁금할 지경입니다.]
[아하하~! 하지만 그런 그녀도 활동 초기에는 하기와라 유키호의 빈 자리를 뺏았다는 반감을 샀다는 데, 사실인가요?]
[예.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문에서 사건을 일으켰더라도, 가문은 가문이고, 아이돌은 아이돌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의견이 있었으니까 말이죠. 기존 하기와라 유키호의 팬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은퇴소식은 충격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들 대부분을 자신의 팬으로 흡수해버린 것 같으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군요~!]
[과연~! 역시 일류라는 거로군요~! 아하하하하]
피융.
미사키 "후우.... 어떻게든 됐어..."
슌코우 "축하해. 미사키~! 이걸로 다시 복귀한 거나 마찬가지야~!"
미사키 "우우.....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수배 중이시고.... 나 이래도 되는 걸까?"
마코토 "아냐~! 유키호는 잘 하고 있어. 사실 일이 그렇게 된 것도 인터넷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고 다니는 변태들 때문이지 유키호 잘못이 아니잖아?"
미사키 "우우... 그건 그렇지만........."
마코토 "괜찮아. 괜찮아~!! 유키호는 그래도 어떻게든 고칠 수 있잖아? 그에 비해 나는...... 하아."
미사키 "......? 무슨 일 있어. 마코토 군?"
마코토 "그게........"
*
[765 멤버들은 전부 귀여워서 좋단 말이지~!]
[그러게 말이야. 이번에 유키호 대신 들어온 미사키란 애도 끝내주게 귀엽잖냐?]
[유키호님 자리를 빼앗은 그 딴 불여시 따위는 아오안이다.(정색)]
[야. 야. 너무 그러지 말라고? 유키호가 나간 게 걔 잘못은 아니잖아?]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어쩔 수 없달까. 뭐, 그래도 언제까지고 떠난 사람 붙잡을 수는 없으니 난 이미 갈아탔지만 ㅋ]
[이런 더러운 변절자 자식~!! (부들부들)]
[예. 예. 영양가 없는 이야기는 이쯤 하고, 그럼 저번에 이어서... 오늘의 주제는 누가 제일 귀여운가~!]
[어려운 주제네~!]
[차라리 누가 가장 귀엽지 않은가면 바로 고를 수 있는 데 말이지~!]
[아, 나. 그거 알 거 같아. 바로 떠오르는 사람 있잖아?]
[야. 이것들아! 마코토도 얼마나 귀여운데?![
[아무도 마코토라 안했거든ㅋㅋㅋㅋㅋ]
[훌륭한 자폭ㅋ]
[솔직히 마코토는 귀엽다기 보다는 멋진 거지~! 나 처음에 봤을 때 남자인 줄 알았다니까?]
[에? 아니었어?!]
[야, 야.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런 취급은 하지 마? 상처 받는다고~!]
[상처받아서 울먹거리며 움츠려드는 마코토........... 아, 안 되겠어. 상상이 안 되는 걸?]
[전혀 이미지가 안 떠올라.]
[뭐, 왕자님이니까 말이지~!]
[왕자님이구나~!]
*
마코토 "....라는 일이."
미사키 "아하하......"
슌코우 "마, 마코토도 나는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해?"
마코토 "어째서 끝이 의문형인 건데?!!"
치하야 "으음.. 하지만 마코토는 늠름하다는 인상이지 귀엽지는....."
마코토 "이익?! 이걸 보라고 마코마코ㄹ(퍼어어억~!!).커흐윽?!!"
미사키 "미, 미안해. 마코토 군! 무의식적으로 그만!"
히비키 "우와아... 이름 바꿨어도 삽은 아직 안 버렸구나."
슌코우 "마코토 군, 살아 있어?!"
마코토 "으, 으으.... 너, 너무해......... 어째서 나만 이런 취급인...."훌쩍.
[예~! 오늘의 연예계 뉴스입니다! 최근 남자임을 밝힌 아키즈키 료 씨가 한창 인기몰이 중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키즈키 군이야 원래 인기 있는 아이돌이었으니까 말이죠. 아. 하지만 처음에는 역시 아무래도 '변태다!!'라던가, '배신자!!'라던가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슬슬 시간이 지날 수록 여성 팬들이 불어나고, 기존의 팬들도 '남자든 여자든 뭔 상관이냐?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같은 의견을.....]
딸칵.
료 "으으... 등골에 소름이..."
마코토 "그러게.... 세상에는 왜 저런 변태들이 저리도 많은 걸까?"
료 "아무튼 고마워... 이게 다 네 덕분이야. 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도 876에서..... 으으!!"
마코토 "그거에 대해서는 정말 통쾌했지! 료가 사정을 밝힌 덕에 거기 사장은 천하에 둘도 없는 쓰레기로 욕을 있는 대로 쳐먹고 있잖아? 아마 조만간 망할 거야."
료 ".....망하는 건가."
마코토 ".....? 뭐야. 그 표정은? 별로 좋아하는 얼굴이 아닌 데?"
료 "아니. 뭐..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있어왔던 사무소니까 말이지... 정이 든 건 어쩔수 없달까....?"
마코토 "아냐. 료! 마음을 독하기 먹어야 해! 그 녀석들이 너한테 한 짓을 그런 연민으로 무마할 생각이야?!"
료 "그렇기는 해도, 에리나 아이 같은 애들한테는 미안하단 말이야!"
마코토 ".....에리? 마이? 누구야. 그건?"
료 "나랑 같이 그룹을 이루었던 애들이야.... 우으... 아무 말도 안 하고 나와버렸는 데, 정말 괜찮은 걸까? 분명 걱정 많이 할 텐데....."
마코토 "잠깐?! 떨어지지 못 해? 그리고 큰일? 흥, 보나마나 사무소가 망하게 생긴 것 때문에 온 거겠지. 그런 사무소 따위는 망하는 게 나아. 료! 신경 쓸 거 없어."
료 "아, 아아...... 미안, 아이. 그런 문제라면 나는 못 도와줄....."
아이 "아니에요!! 무, 물론 그것도 곤란한 건 맞지만, 제가 여기 온 건 그것 때문이 아니라고요!"
료, 마코토 "????"
아이 "이익~! TV를 틀어보시라고요~! 자!!"
꾸욱.
[네. 뉴스 속보입니다~!! 오늘 정오 12시경. 일본이 낳은 전설적인 아이돌. 히다카 마이가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갑작스런 그녀의 복귀 사태에 팬덤은 경악에 빠졌는데요. OOO기자!!]
[마이~! 마이! 마이~~!! 마이~~!!!]
[......OOO기자?]
[마이~!! 마이~!! 마이~~!!]
[저, 기자 님...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엑?! 커, 커흠!!! 여, 여기는 현장에 나와있는 OOO기자입니다~!! 히다카 마이의 복귀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녀의 복귀 라이브에 나와있습니다! 기존의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아이돌의 팬이었던 사람들도 전설적인 아이돌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돋았는 지 하나 둘 씩 모여들고 있는 데요~! 현장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대로 전부 그녀에게 사로잡혀버릴 지도 모르겠군요~!! 아하하하하~!! 그럼 스튜디오로 다시 가겠습니다.]
[네? 저, 잠깐만요! 아직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야. 빨리 스튜디오로 돌려!! 나 저기 가서 팬질해야 한단 말야~!!)]
[(하, 하지만.....)]
[(이익~!! 카메라 내놔!!)]
[콰악~! 우지끈, 콰드득~!!]
[(화면 나감)]
[카메라는 밀려드는 팬들에 밀쳐져서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바람에 고장난 거야~!! 알았어?! 그럼 이제 난 팬질하러 간다! 넌 저기서 주스나 하나 사와!! 마이 짱에게 바칠 거란 말이야~!]
[마이 "아뇨. 아뇨~! 이 고문서의 내용은 그렇게 해석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석하는 겁니다!"]
[학자 "오옷?! 그, 그런 해석이 가능할 줄이야.... 설마 히다카 마이 씨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마이 "후훗. 저도 몰랐다고요? 옛날에는 공부가 참 싫었는 데, 얼마 전부터 문과 쪽에 푹~! 빠진 거 있죠? 마침 때늦은 변성기라도 왔는 지 목소리가 이상해지는 바람에 당초 계획하던 아이돌 활동에 차질도 생겼겠다 싶어서 발성 연습을 다시 하는 김에, 심심해서 책 몇 권을 들여다보다가 푹 빠졌답니다~! 이참에 아예 시사돌로 데뷔해볼까 해요~!"]
[학자 "그래 주신다면 우리야 영광이죠~!"]
[마이 "우후후~ 그럼 방송 편성은......"]
코토리 ".....이건 성공이라고 해야 하나?" 피욧.
마코토 "애매한 걸요...... 그보다 아이인가 하는 애는요?"
코토리 "걔? 어머니가 저렇게나 긍정적인 성격이다 보니, 딱히 패륜이라던가 그런 거에 얽매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는 모양인가 봐."
마코토 "칫. 아깝네요."
코토리 "그러게 말이지."
[마이 "아아~! 그리고 최근에 고문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입니다만, 이걸 보시겠나요?"]
[학자 "이것은..... 어엇?! 이건 설마!?"]
[마이 "후후후~! 바로 그거랍니다~! 마침 그 당사자를 이리로 불렀으니 곧 나올 겁니다~! 자, 그럼 나와주시겠나요?~!"]
[나나 "우사미미,, 우사밍~~!!!"]
[학자 "아베 나나씨를 부르셨다고요?! 세상에.... 그녀는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아이돌일 텐데요?"]
[나나 "에헤헷~! 아무리 나나가 지구에서 한참 떨어진 우사밍 별에서 왔다고는 해도, 마이 씨의 명성은 잘 알고 있다고요?! 그런 전설적인 분이 부르는 데 마땅히 와야죠~! 그래서 오늘 저를 이 시사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이 씨~?"]
[마이 "예. 이겁니다."]
[나나 "네~! 뭔데요. 뭔데요?! 자, 어디 한 번 보........ 어, 어어...?"]
[마이 "헤이안 시대에 편찬된 서적입니다. 참고로 저자는 아베노 세이메이지요. 그런데 그가 취미삼아 그려넣은 삽화에 그려진 이 인물은 아무리 보아도......"]
[나나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아, 아니에요~~! 그, 그그그그그 그건, 그러니까..... 그, 그읏~~! 아하하하, 마, 말도 안 되잖아요? 나, 나나는 17세인데, 거기 그려져 있을 리가 없잖아요? 하하하~!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요. 하하하."]
[마이 "그렇습니까? 그럼 이 삽화 밑에 있는 설명을 읽어드리지요. '모월 모일 모시경. 스스로를 우사밍 별에서 내려온 우사밍 성인이라고 말하는 소녀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아베 나나라고 소개했.....'"]
[나나 "으아아아아~!! 안 들려요~! 안 들려~! 이런 부조리한 설정 따위 용납할까 봐요~?! 자~! 지구인들아 나한테 힘을 줘~! 이 부조리한 설정을 몰아내는 거야~~!!"]
[나나 "그건 우사밍의 먼 조상이에요! 우사밍 성인은 헤이세이 시대 이전부터 지구로 이주해서 수많은 후손들을 남겼으니 분명 그중 하나...."]
[마이 "이의 있음!!!" 타악]
[나나 "으긋?!!]
[마이 "또 다른 기록서인 야마토 전기에 적힌 내용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사밍 성인이라 칭하는 존재가 헤이조쿠 시대에 내려온 것은 사실이나, 현지인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쫓겨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후손이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나나 "그긋.... 그, 그렇다면 제가 시간 여행을....."]
[마이 "그건 틀렸어!!"]
[나나 "어, 어째서....?!"]
[마이 "시간을 여행했다면, 좋든 싫든 세계선에 변동이 생길 터! 그러나 보다시피 이 다이버전스 미터의 바늘은 1mm도 움직이지 않았어!!"]
[나나 "뭐, 뭔가요. 그건?!! 대체 어디서 그런 것을?!!"]
[마이 "훗.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고, 그래서 어때? 이제 그만 인정하지 않겠어? 영원한 17세 양? 크크큭"]
[나나 "으극..... 그, 그런 거였나요? 이제는 누가 봐도 아줌마인 당신의 옹졸한 질투였다. 그거죠?! 그으으읏.. 하지만 포기할까 봐요?!! 우사밍 글씨로 선언합니닷!! 모든 우사밍 성인의 이름은 아베 나나가 들어가며, 여기 있는 나나의 이름은 사실 아베 나나 ----###~#-#@지만, 뒤의 이름은 인류의 가청주파수를 넘어가기에 들을 수 없는 것 뿐입니다!"]
[마이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좋아! 그럼 나는 휘황찬란했던 내 전성기의 황금색을 걸고 선언해주지! 인류가 듣지 못하는 가청 주파수 따위로 이루어진 이름은 이름으로써의 성립이 불가능하다! 설령 가능하더라도, 증명할 방법이 없는 진실 따위, 허상과 다를 바 없다!!"]
[나나 "그, 그런 억지를?!!"]
[마이 "자! 순순히 포기하시지? 그럼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거야!"]
[나나 "......훗 물러요. 무르다고요!! 설마 고작 그 정도로 이 나나를 몰아넣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마이 "그만 포기해. 그럼 편해."]
[나나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아베 나나. 포기를 모르는 여자에요. 자! 그럼 반론하겠습니다! 그 헤이안 시대의 아베 나나는 그저 동성, 동명, 동면일 뿐인 타인이다!"]
[마이 "하아?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만 어처구니가 없네. 그저 같은 성에, 같은 이름을 쓰고, 같은 얼굴을 가진 다른 사람이라고? 훗. 그럴 확률이 얼마나 돤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무리 높게 잡아도 0.00001%일 걸?"]
[나나 "0.00001%면 1000만 분의 1 맞죠?"]
[마이 "응? 그게 뭐 어쨌다는....?"]
[나나 "훗! 그렇다면 결정 났네요! 이 지구에 존재하는 인간의 수는 60억명! 즉, 그 확률을 거기에 적용시키면 600명이 같은 성, 같은 이름을 쓰고,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즉, 그 책에 나온 인물이 제가 아닐 가능성은 무려 600분의 599나 된다는 소리에요. 그리고 시대가 옛날인 걸 감안하면 그동안 태어나고 죽은 사람들의 숫자까지 합쳐야 하니, 그게 제가 아닐 확률은 더욱더 올라가는 거죠! 자! 어떤가요?"]
[마이 "평상시에는 잘만 자고 있던 인격이 에리 짱이 말을 끝마치는 그 콤마 몇 초의 시간에만 슬쩍 튀어나와서 말끝을 살짝 올려서 의문형으로 만든 다음에 다시 들어가서 잠든다, 그거지?"]
[에리 "어? 응? 그게 그렇게 되나요?"]
[학자 "커흠.. 아무래도 이거 정신학회에 연락할 내용인것 같군요. 잠시 전화 좀......"]
[에리 "하읏?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마이 "커흠.. 이 얘기는 그만하자. 어째 영양가도 없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그럼...... 다음 코너로 넘어가겠습니다~!"]
[나나 "(이 인간 텐션 바꾸는 거 빨라?!)"]
[에리 "다음.......코너? 그런 것도 있나요?"]
[마이 "물론~! 모처럼의 시사 프로그램인 데 이렇게 재미없게 막을 내릴 수는 없잖아? 이번에는 무려~! 시청자들 중에서 게스트를 받겠습니다~! 이미 시범은 보셨죠? 혹시 자신에게 부조리한 설정이 걸려있고, 그것이 고민이다 싶은 분~! 아래 있는 전화번호로 걸어주십시오~! 어떤 부탁이라도 저희들은 완벽하게 대응하겠답니다~!"]
[따르르르릉~~!]
[마이 "아앗?!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화가?! 자, 그럼 어디 한 번 받아볼까요?"]
[딸칵]
[마이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마이 "예~! 방송 보고 전화하신 거 맞죠? 고민이 무엇인가요?"]
[????? "저에 대한 안 좋은 편견 내지 중상모략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고민이에요. 후우. 어떻게하면 되죠?"]
[나나 "으음? 어째 목소리가 낯이 익은데?"]
[에리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었군요?"]
[마이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주시겠나요?"]
[????? "그게 말이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한테 운영진의 개라느니, 악마라느니, 오니라느니, 귀신이라느니, 하는 등의 별명이 붙었답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아이돌계 최악의 흑막이라고까지 불리고 있어요. 이를 어쩌죠?"]
[마이 " ! "]
[나나 "커흑?!"]
[에리 "기, 기억 났어!! 이, 이 목소리는....."]
[치히로 "....저, 듣고 있으신가요?"]
[마이 "드, 듣고 있답니다~! 아하하하. 그래서 그게 고민이시다! 이거군요? 거, 걱정마세요. 저희 측은 우수하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그게.... 어, 으음... +2를 해보시는 게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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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무리 탈출하려고 해도 운영진이. 팬들이. 사람들이. 그리고 세계력이
그녀를 72에서 탈출하려 할때마다 72로 만들어버렸고
마침내. 그녀는 탈출하기와 실패를 반복하다가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72로 변해버렸다
치하야 "벌써 그렇게 됐나?"
라세츠 "아아... 그러게 말이.......?"
료우마 " <<○_○"
하루카 "왜 그래? 이타바시 군?"
토우마 "토우마다! 아마가세 토우마!! 애초에 내가 이 모임 가입한 이유가 그것 때문인데 니들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치하야 "뭘 그런 사소한 거 가지고..."
토우마 "사소?! 웃기지 마! 그러는 너야 말로 절대 물리적으로는 고칠 수 없는 72에 매달려 있잖아!"
치하야 "......밖으로 나와. 라세츠. 죽여주겠어."
하루카 "지, 진정해 치하야 짱! 그, 그보다 회의 시작하자!"
토우마 "흥."
치하야 "큿."
하루카 "에, 그럼 오늘의 첫 번째 순서는.... 아하하.. 이야기 나온 김에 바로..
어떻게 하면 피핀 이타바시 군이 이름을 제대로 불릴 수 있을까!!!"
료우마 "너 진짜!!!" 아드드득
+2 그들이 시도할 방법은?
<<1 그건 두 번째 이야기를 위해 아껴두세요~.
이타바시 "누구야. 그건?!"
하루카 "신."
료우마 "....하?"
하루카 "자. 그럼 바로 시도를...."
라세츠 "어이어이어이?!!! 잠깐만. 신이라니?! 그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야?!"
치하야 "하여간 누가 옹졸한 라세츠 아니랄까봐 사소한 데 태클 걸기는...."
료우마 "이게 어디가 사소하다는 거야?! 그리고 빌어먹을 작가! 하다못해 이름 통일 정도는 하라고!! 쓸 때마다 이름이 계속 바뀌고 있잖아?!!"
하루카 "오오. 그 정도로 제 4의 벽을 알고 있으면 구태야 설명할 필요는 없겠네. 그럼 이 이야기는 넘어가도록 하고 계획을..."
" 아니, 그러니까 이건 그렇게 넘길 문제가 아닌.............?"
" " <<○_○
"야, 이 씨?!! 그렇다고 그냥 공백으로 두냐?!!! 너 이 자식 가만 안 둬!! 일루 와. 이 망할----삐이이이이이이이-----야!!!!"
하루카 "네. 그럼 --땡땡--군도 동의한 것 같으니 계획을 논의해보죠."
+2 이시하라 디렉터를 퇴사시킬 계책은?
근데 디레1은 이미 엣저녁에 손땠는데...
하루카의 흉계를 미리 알아채고 먼저 퇴사하신.......건 아니겠지요.
하루카 "오오! 치하야 짱! 나이스 아이디어!"
"뭐?! 잠깐. 그건 자살이잖아?!!"
하루카 "좋아. 그럼 바로 계책을 짜야지~. 어떻게 하면 될까?"
치하야 "이럴 때는 선례를 따라서.... 우리 쪽 인원 몇 명을 잘라내서 라이벌로 만들어버리는 거야!"
"좀 들어라. 망할 것들아! 그리고 지금 제정신이야? 그런 짓을 했다가는 세계 자체가 위험해진다고!!"
하루카 "아! 류구코마치 말이구나? 응응. 확실히 그건 반발이 엄청났지."
치하야 "보다 확실한 효과를 위해서 이번에는 인원 절반 정도를 나눠서 라이벌로..."
하루카 "잠깐만 치하야 짱? 너무 많은 거 아니야? 그 멤버는 대체 어떻게 정하려고?"
치하야 "그건 귀찮으니 플레이어에게 맡기는 걸로..."
하루카 "뭔가 대충대충인데...."
"아니,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
치하야 "그래야 '이렇게 성의 없이 만들다니!!!'라고 분노한 팬들이 떠나지 않겠어?"
"이보세요?!!"
하루카 "아. 그렇구나! 그럼 나도 의견을 내서..... 그래! 기왕 하는 거 요즘 미리니름이 되어가는 얀데레 요소를 집어넣고, 그룹도 하나만 만드는 게 아니라 한 대 여섯개로 쪼개고, 선택지에 따라 아이돌이 다른 사무소로 이적해버리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아이돌이 얀돌로 진화! Nice boat를 시전하는 막장으로 만들면 어떨까?"
치하야 "좋은 생각이야. 하루카! 기왕하는 거 비현실적이라고 욕도 먹게 SF나 마법소녀물 같은 것을 섞어서 판타스틱하고 아스트랄한 세계를 만드는 거야!"
".....이젠 될대로 되라."
하루카 "삐--군도 의견 있으면 내보는 게 어때?"
"이럴 때만 말을 거는 거냐....? 뭐.... 그러면 선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이다만, 이 참에 전부 목소리를 바꾸고, 로봇을 타고 다니면서 싸우는 건 어떨까? 옛날에 그 뭐시더라......? 아, 그래! XENOGR......."
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토우마 "커흑?!!"
하루카 "...응. 토우마 군한테 물어보는 게 아니었어."
치하야 "생각해보니까 이시하라 디렉터는 이미 오래 전이 떠났고 말이지."
토우마 " 너, 너.... 어디서 총을.........? 아니 그보다........"<<<<<@_○;;;
토우마 "......어째서 이제야 내 이름이 제대로........?"
하루카 "그러게?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총으로 쏠 걸."
치하야 "설마 해결법이 총 맞아 죽는 거였을 줄이야....."
하루카 "이름 불리는 토우마는 죽은 토우마라는 걸까?" 후훗.
토우마 "나 아직 안 죽었거든........?"
치하야 "그럼 저 녀석의 고민은 해결되었으니, 이제는 내 고민! 어떻게 하면 72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토우마 "좀 들어라 이 망할 것아!!!"
+2 치하야 72 탈출법은?"
는 연속이니까 +1로
플레마스를 크랙하여 72를 73으로 고친다.
치하야 "뭐? 무슨 해결 방법이라도 있다는 거야?"
토우마 "간단하잖아. 플레마스를 크랙해서 72를 73으로 고쳐! 그럼 되잖아?"
치하야 " ?! "
하루카 "그런 방법이?! 치하야 짱! 해보는 거야~!!"
치하야 "그, 그래!!!"
.
.
.
.
*
치하야 "찾았다! 여기 파일이 있어!"
이름 :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 : 16세
키 : 162cm
몸무게 : 41kg
생일 : 2월 25일 물고기자리
혈액형 : A형
BWH : 72 - 55 - 78
취미 : 음악 감상, 트레이닝, 사진
이미지컬러 : 파란색
소속 : 765 프로덕션
하루카 "좋아. 그럼 여기서 B 쪽에 있는 72를 수정해서....
↓↓↓↓↓↓↓↓↓↓↓↓↓↓↓↓
이름 :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 : 16세
키 : 162cm
몸무게 : 41kg
생일 : 2월 25일 물고기자리
혈액형 : A형
BWH : '73' - 55 - 78
취미 : 음악 감상, 트레이닝, 사진
이미지컬러 : 파란색
소속 : 765 프로덕션
치하야 "서, 성공이야!!"
하루카 "이렇게나 간단한 줄이야....."
치하야 "그동안 이거 때문에 고민한 내가 바보 같아졌어." 울먹.
하루카 "축하해. 치하야~!!"
치하야 "응. 고마워. 하루카~!! 역시 넌 내 최고의 친구야!"
토우마 ".......응? 잠깐, 의견은 내가 냈는 데?"
*
(며칠 뒤)
남코 "아. 지금 현재 시중에서 돌고 있는 플레마스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수치 표기에서 실수를 한 것으로 추정되며 시급히 시정하였습니다. 인터넷에 패치본을 올려놓았으니 받아가주시기 바랍니다."
↓↓↓↓↓↓↓↓↓↓↓↓↓↓↓↓
이름 :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 : 16세
키 : 162cm
몸무게 : 41kg
생일 : 2월 25일 물고기자리
혈액형 : A형
BWH : 72 - 55 - 78
취미 : 음악 감상, 트레이닝, 사진
이미지컬러 : 파란색
소속 : 765 프로덕션
하루카 "............."
치하야 "............."
토우마 "............."
치하야 "크으으읏~!!! 그럼 그렇지! 역시 라세츠 따위의 말을 듣는 게 아니었어~!!"
토우마 "뭐야. 이 부조리는?!!!"
+2 이후 전개.
하루카 "치하야 짱......... 앗! 그래! 이 방법이면 어떨까?!"
치하야 "하루카? 무슨 좋은 생각이라도 난 거야?"
하루카 "요컨데 치하야 짱이 72인 것은 팬들이 72인 치하야 짱을 바라기 때문인 거잖아?! 그럼 그 팬들을 설득해서 72가 아닌 수치를 바라게 하면 되는 거야!"
치하야 "뜻은 알겠는 데, 과연 잘 될까? 애초에 그들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설득할 수는...."
하루카 "라이브가 있어! 거기서 모든 팬들에게 확실히 말해주면 되는 거야!!"
치하야 " ! "
치하야 "나, 해볼게!!"
하루카 "힘 내! 치하야 짱! 응원할 테니까!"
*
(라이브)
치하야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를 72에서 내보내주세요~! 저도 그만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팬 A "에.....?"
팬 B "하, 하지만 치하야가 72인 것은 이미 세상의 진리인 데...."
팬 C "얌마. 그렇다고 저렇게 아이돌이 애원까지 하는 데 너는 그걸 무시할 생각이야?"
팬 D "하지만 72가 아닌 치하야 짱은 상상도 안 간다고 할까....."
팬 E "무슨 소리! 89인 치하야 짱도 있었는 데, 그게 상상이 안 간다는 게 말이 되ㄴ....."
타아아아아아아아앙~!!!
팬 F "히이이이이익?! 머, 머리가 날아갔어?!"
팬 G "대, 대물 저격총인가? 대체 어디서?!"
팬 H "무, 무대에서 치하야 짱이 이쪽을 쳐다보고 있어?!!"
팬 I "나, 난 봤어! 치, 치하야 짱이 등 뒤에서 총을 꺼내 쏘고는 다시 거기다가 집어넣는 걸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
치하야 "여러~분! 제 부탁 들어주실거죠~?"
팬들 "옙~!! 물론입니다!!"
*
이름 : 키사라기 치하야
나이 : 16세
키 : 162cm
몸무게 : 41kg
생일 : 2월 25일 물고기자리
혈액형 : A형
BWH : '72.1' - 55 - 78
취미 : 음악 감상, 트레이닝, 사진
이미지컬러 : 파란색
소속 : 765 프로덕션
하루카 "........."
치하야 "........."
토우마 ".....심하구만. 이건 뭐,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하루카 "기, 기운내. 치하야 짱!"
치하야 "....디어....."
하루카. 토우마 ".......?"
치하야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72에서 벗어났어~!!"
하루카, 토우마 " ?!! "
치하야 "하루카! 파티를 열자~! 이런 경사스러운 날은 축하해야 해~! 그래! 애들도 다 불러서 파티를 거하게 여는 거야~! 오늘은 내가 쏠게! 뷔페든 불고기집이든, 피자든, 치킨이든 다 시켜~!! 전부 내가 살 테니까~!! 아하하하하하~!! 이제 나는 자유다~!!"
토우마 "에, 또........"
토우마 "(야.... 얘. 원래 이러냐...?)"
하루카 "(질문 의도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기뻐하고 있는 데 산통 깨지는 말아줘.)"
하루카 "불렀어. 치하야 짱. 곧 올 거야."
치하야 "우후훗! 고마워. 하루카. 아! 그러고보니 하루카도 고민이 있었지?! 기다리는 동안 들어줄게. 하루카의 고민은 뭐야? 아, 역시 무개성인가...."
하루카 "아냐!!! 으으... 뭐, 그것도 있긴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토우마 "응? 나도 틀림없이 그걸 거라 생각했는 데? 그거 외에 뭐가 더 있나?"
하루카 "있다고~!! 자! 이걸 봐!!"
[리본]
치하야 "......? 그게 뭐 어쨌는 데?"
토우마 "별 문제 없어 보이는 데? 건강한 빨간색이야."
하루카 "건강하긴 개뿔! 리본이 건강하고 말 게 뭐 있어?! 이게 내 고민이란 말야! 대체 어쩌다가 리본이 내 본체라는 헛소문이 퍼지고 그게 고칠 수 없는 설정으로 자리잡은 건데?!"
치하야 "엑?"
토우마 "엑?!"
하루카 ".....뭐야. 그 반응은?"
치하야 "그게 그러니까.... 그..... 하루카... 그거, 그냥 헛소문이었어?"
하루카 "치, 치하야 짱마저!?!" 휘청
토우마 "나도 틀림없이 사실이라고....."
하루카 "SHUT UP!!! MALFOY~!!!!!!"
토우마 "히익?!"
하루카 "이게 뭐야?! 너무 심하잖아?! 백보 양보해서 본체가 아니더라 하더라도, 리본만 빼면 사무소 동료들까지 내가 누군지 못 알아본다는 게 말이 돼?! 심지어 리본이 없는 나는 '텐카이 슌코우'라는 대역일 뿐이라는 얘기까지 떠돈다고! 이건 납득 못해!! 바꿀 거야~!!"
치하야 "하, 하지만 바꾼다니 어떻게...."
토우마 "그건 우리로서도 방법이 안 떠오르는 데....."
하루카 "+2를 해볼 거야!!!"
+2 하루카의 리본 정체성 탈피 방법은?
동시에 아마미 하루카는 은퇴..
안녕하세요..
신인 아이돌인 텐카이 슌코우에요..
…이어야 하는데? 어라?
치하야, 토우마 " ?!!! "
토우마 "뭐, 뭐야. 저건?!"
하루카 "사이킥 도미네이터라는 장치야! 옛날에 러시아 놀러갔을 때 왠 사이비 교주 같이 생겨먹은 대머리 아저씨가 저걸 써서 나한테 최면을 걸려고 하길래, 각하 모드로 자근자근 밟아주고 뺏아왔지. 저걸 써서 전세계에 있는 모든 인간들한테서 리본이라는 개념을 말소할 거야!"
치하야 "뭐, 뭣?! 그만 둬. 하루카! 그런 짓을 했다가는 파장이...."
하루카 "막지 마! 치하야 짱!! 나는 한다면 하는 인간이야~!!! 자, 세계인들이여 보아라~! 더이상 리본은 없다~!!!"
꾸욱!
위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잉~~~!!!!!!!!!!!
피융~!!
*
[안녕하신가요~! 오늘은 765 프로의 라이브가 있는 날입니다~! 한창 주가몰이중인 765 프로를 취재하기 위해 OOO기자가 나가보았습니다!]
[예! OOO기자입니다. 오늘 저는 765프로가 라이브를 여는 곳의 대기실에 와있는 데요~! 이에 대해 뭔가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미키 "아후.... 미키는 졸린 거야. 대답은 패스인 거야!"]
[리츠코 "잠깐, 미키! 카메라 앞에서 무슨 짓이니?!"]
[P "아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대신 사과드리도록 하지요."]
[괜찮습니다. 아! 그건 그렇고 옷차림을 보니 혹시 프로듀서이신가요?"]
[P "예? 아, 예! 보다시피 765 프로를 맡고 있는 프로듀셔라고 합니다."]
[열 한 명의 아이돌들을 전부 담당하고 계신다던데 맞습니까?]
[P "네? 아아, 아니요. 그 중 셋은 저기 있는 리츠코 씨가 담당하고 있는 지라 실질적으로 제가 맡은 애들은 8명입니다."]
[리츠코 씨가 말이군요.... 그러고보니 리츠코 씨는 아이돌입니까? 아니면 프로듀서입니까? 일단 프로듀서라고 알고는 있습니다만, 가끔 아이돌로도 출연하는 지라...]
[P "일단은 프로듀서 쪽의 치중하고 있습니다만, 본질적으로는 아이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끔 그렇게 아이돌로 뛸 때는 제가 돌보아야 할 아이돌이 그녀를 포함해서 열 두 명이 되어버리니 힘들긴 하더군요. 하하하."]
[그렇군요. 음? 그런데 어째 표정이 안 좋아 보이십니다만?]
[P "네? 아아, 아니요. 이건 그저........... 후우... 뭐랄까. 뭔가 조금 허전한 느낌이 들어서요."]
[허전한 느낌이요?]
[P "예. 뭔가.... 있어야 할 게 없어졌다는 그런 느낌이랄까..... 저 애들을 보고 있으면 분명 즐겁기는 한 데, 어째서인지 뭔가 중요한 부분이 비어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아아.... 그거 저만 느끼는 거 아니었군요. 저도 가끔 765 프로를 보고 있으면, 어째서인지 센터가 비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P "후훗. 뭐 기분 탓이겠지요."]
[그렇겠지요. 아하하.]
*
치하야 "............"
토우마 "....어이. 뭘 그리 꿍한 표정을 짓고 있냐?"
치하야 "그러는 너는 왜 이런 곳에 와 있는 건데? 여긴 우리 대기실이거든? 나가 주지 않을래?"
토우마 "흥. 누군 좋아서 온 줄 아나 보지? 후우... 그 애는 어때?"
치하야 ".........듣고 있지. 하루카?"
(하루카 "으흑... 흐윽! 흐으으윽........")
토우마 "뭐야. 우는 거냐? 야, 야. 정신 차려. 네가 원했던 결과잖아?"
(하루카 "아니야.... 나는 이런 거 원하지 않았단 말이야!! 흐윽~!!")
치하야 "후우..... 그래서 라세츠. 그건 알아봤어?"
토우마 "알아는 봤지만, 절망적이야. 중심지에 있어서 최면 파장을 벗어난 우리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리본의 존재를 기억 못 해. 그리고...... 저 녀석의 존재도."
(하루카 "으흑...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치하야 "하루카. 괜찮아! 내가 옆에 있잖아. 응? 그러니까 진정해... 응.."
(하루카 "치하야 짱! 치하야 짱~!! 치하야 짱!! 으흣!! 치, 치하야 장은, 나, 나 잊지 않을 거지?")
치하야 "물론이야. 하루카! 하루카는 내 최고의 친구인 걸?!"
토우마 "......다 좋은 데 너 그거 밖에서는 하지 마라..... 안 그래도 여기 오면서 들은 건데, 너 요즘 너네 동료들 사이에서 정신병 의혹 받고 있다더라."
치하야 "큿?!"
(하루카 "치, 치하야 짱?! 나, 나 버리지 않을 거지..... 그렇지?!")
치하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하루카를 버릴 리가 없잖아! 타인의 시선?! 흥.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아!"
토우마 "그래, 그래. 후우... 아무튼 그 다음 건 말이다만, 그 기계 상태에 대한 건데..."
치하야 "아아. 그거.... 한 번 사용했을 뿐인데 완전히 방전되어서 나가버렸지. 그래서 고칠 수는 있대?"
토우마 "일단 알고 있는 인맥들을 죄다 긁어모아서 고치고는 있는 데, 못해도 사흘 정도는 걸릴 거라더라."
(하루카 "그, 그게 정말이야?! 그럼 사흘 뒤에는 돌아갈 수 있다는 거지!?")
토우마 "그렇겠지. 뭐, 아무튼 그 때까지는 참으라고. 하아.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다음부터는 이런 얼토당토 않은 짓 좀 하지 마라. 응?"
(하루카 "우으.... 고마워... 토우마.")
토우마 "뭐, 뭘 그런 표정 짓고 있는 거야?! 따, 딱히 널 위해서 한 일은 아니거든?!"////
치하야 "............."
+2 이후 전개.
<20.... 무서우신 분.... 하루카의 존재를 지워버리셨어. ㄷㄷ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은 진짜 리본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건가...
(하루카 "그, 그게 무슨 소리야. 토우마 군?!! 기계가 망가졌다니!")
토우마 "간밤에 화재가 났었다나 봐.... 덕분에 기계가 더는 손쓸도리 없이 박살이 나버렷다고...."
(하루카 "그, 그런..?! 노, 농담하는 거지?! 그게 없으면 나, 나는.... 나는......" 풀썩.)
치하야 "하루카! 정신 차려!!"
(하루카 "치하...야 짱.... 나.... 이제 어떻게 하면 되는 거지...? 나... 이제 대체 어떻게 하면...... 으읏.....")
치하야 ".....괜찮아. 하루카.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설령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널 잊더라도 나만은 너를 기억할게! 그러니까 너는 나만 보면 돼."
(하루카 "으흑.. 치하야 짱.... 치하야 짱!!")
치하야 "그래..... 지금은 울어둬. 쌓인 걸 전부 토해내는 거야. 응..... 그거면 돼... 그거면 되는 거야......"
토우마 "..........." 도끼눈
치하야 ".....뭐야. 그 얼굴은?"
토우마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그보다 앞으로의 대책 말이다만...."
(하루카 "대.....책? 기, 기계가 망가졌는 데... 대책이 있는 거야...?")
토우마 "아니, 아직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뭐랄까." 긁적긁적.
토우마 "너에 대해 기억하는 녀석들이 있나 떠보고 다니는 중에 재미있는 걸 깨달아서 말이야."
(하루카 "재, 재미있는 거...?")
치하야 "잠깐, 재밌는 거라니?! 너 이 자식. 그게 이 상황에서 할 소리냐?!"
토우마 "얀데레즈는 빠져. 아무튼, 말했다시피 모두가 너의 존재조차 기억 못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
(하루카 "으, 응......")
토우마 "그런데 말이야. 희한하게도 그 인간들이 '그건' 기억하고 있더라."
(하루카 "그거.....?")
토우마 "그래. 그거 말이야. 너한테 붙은 별명 중 하나이자, 네가 존재 자체를 부인한 정체성. '텐카이 슌코우'"
(하루카 "엣?!")
치하야 "뭐?!"
토우마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끔가다가 인터넷에 [텐카이 슌코우 요즘 왜 안 나오나요?] 같은 글이 올라오는 모양인가 보더라고. 아마 애초부터 그 녀석은 리본이 없는 걸 모토로 나왔던 녀석이니 기억 개찬에서 아슬아슬하게 빗겨나가지 않았나 싶은 데..... 어떻게 생각해?"
(하루카 "어떻게 생각한다니......... 아!!")
토우마 "그래. 그거야! 아마미 하루카를 세상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면, 텐카이 슌코우라면 어떨까? 한 번 리본을 풀고, 이름을 텐카이 슌코우로 바꾼 다음, 다시 한 번 세상에 나가보는 거야! 그러면....."
(하루카 "바, 바로 해볼게~!!!")
치하야 "큿!"
*
(며칠 뒤)
슌코우 "안녕하세요~! 모두의 신인 아이돌 텐카이 슌코우에요~! 오늘도 제 라이브를 봐러 와주셔서 감사해요~!!"
팬들 "슌코우~! 슌코우~! 손코우~!!!"
P "응. 응. 확실히 대단한 걸? 신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솜씨야."
미키 "저 애. 정말 신인인 거야? 미키적으로는 어쩐지 매우매우 익숙한 기분이 드는 거야."
리츠코 "아, 왠지 나도 그런 기분이 들었어."
타카기 "으음. 자네도인가? 사실은 나도....."
코토리 "어쩐지 저도 그런 기분이 들었지만..... 기록 어디를 살펴봐도 저런 애는 있지 않았는 걸요?"
타카네 "뭐, 능숙한 거야 데뷔하기 전부터, 인터넷에서 오르내릴 정도의 실력파였다고 하니까 나름 관록이 쌓인 게 아닐런지요."
히비키 "흐음~. 그런가?"
이오리 "그런데 쟤는 저기서 왜 저러고 있어?"
치하야 "큿, 큿, 큿, 큿, 큿~!!!!"
야요이 "웃우~! 치하야 씨가 이상한 거에요!"
토우마 "뭐, 어떻게든 잘 된 것 같네."
유키호 "꺄아악?! 남자다~!!!"
빠아아악~!!
토우마 "커흑?! 털썩.
마코토 "잠깐?! 유키호! 갑자기 사람 머리에 삽을 휘두르면 어떻게 해?!"
아미 "우와아... 머리에 혹 한 번 제대로 났어...."
마미 "이건 아무래도 사건 은폐를 위해 신속히 매장할 필요가...."
아즈사 "아라아라~."
유키호 "그, 그치만 무서웠단 말이야...."
마코토 "하여간. 누구랑은 다르게 유키호의 그건 공식설정이니까 말이지."
유키호 "우우..... 이런 못난 나는 역시....." 스윽.
P "삽 들지 마!! 땅 파지 마~!! 여기는 라이브 공연장이라고!?"
유키호 "아우우.. 죄송해요."
리츠코 "휴우,... 그건 그렇고 어째 오늘은 한층 더 쳐진 것처럼 보이는 데 무슨 고민 있니?"
유키호 "우으... 그게 어제 인터넷을 보는 데...."
*
[야. 765 프로 끝내주지 않냐?]
[그래. 그래. 아아~. 그 중 하나랑 사귀어봤으면 좋겠다.]
[꿈 깨셔. 너 같은 게 어딜 감히....]
[뭐. 임마?!]
[자, 자. 되도 않는 싸움은 그만 하고, 말 나온 김에 말이다만, 그 중에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뽑는다면 누구냐?]
[그야 당연히 아즈사 씨지! 그 폭신폭신한 볼륨감하며, 어른스러운 매력은 정말이지.... 캬하~!!]
[하아? 이 녀석 할망구 취향이었냐?]
[뭐가 어째?! 그럼 너는 누구를 찍는 데?]
[그야 당연히 야요이지!! 그 아직 여물지 않은 몸을 볼 때마다.... 후후후후후..]
[네. 다음 로리콘?]
[변태다! 변태가 있어!]
[야! 당장 경찰 불러! 여기 범죄자가 있어!]
[애초에 어린 애들 중에서 고르자면 아미지. 야요이는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어른스러운 느낌이 너무 강하지만 걔는 그야말로 그 나이 또래의 천진난만한 아이라는 느낌이랄까?]
[여기 또 위험인물이....]
[그리고 후타미 자매 중에서 고르라면 아미보다는 마미 아니냐? 아미는 불법, 마미는 합법 몰라?!]
[여기는 범죄자들의 소굴이었나.....]
[슌코우는 어때? 요즘 새로 합류한 애 말이야.]
[아아~. 걔? 뭔가 톡 튀는 개성은 없지만 상당히 귀엽지~. 요리 잘 할 것 같고, 상냥해보이고, 인간성 좋을 것 같고~! 그야말로 현모양처 이미지랄까?]
[현모양처인 걸로 치자면 유키호도 만만치 않냐? 거기다가 고등학생인데도 마치 겁먹은 소동물처럼 움츠려들 때 하면은..... 캬~!!]
[아서라. 그러다 너 죽는다.]
[그리고 그를 본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The. End.]
[그러고보니까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3일 뒤 태평양 패키지 잠수 여행을 떠났었는 데 말야. 왠 콘크리트가 한 가득 담긴 드럼통에 머리털 같은 게 삐죽 튀어나와 있던데, 이제보니 그거 너였냐?]
[뭔 헛소리야?!]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아니면 그냥 운을 떼는 거냐?]
[하기와라 파의 무서움을 모르다니... 아아. 이 불쌍한 중생을 구제하소서.]
[에? 하기와라 파?]
[모르면 인터넷에 쳐 봐. Boy~!!]
[뭐, 죽고 싶으면 한 번 대쉬해보도록 해. 아, 그리고 나서 인증사진 찍고 연락 좀 보내라. 장례식장에서 제삿밥 정도는 맛있게 먹어줄 게.]
*
유키호 ".....라는 일이."
아즈사 "아라아라아라아라아라아라"
아미 "....뭐야. 그 변태들은?"
마미 "등골에 소름이...."
야요이 "웃우..... 뭔가 뒷목이 싸한 거에요~! 웃우!!"
그 외 전부 ".............."
유키호 "우우. 정말이지 어쩌다가 그런 소문이 생겼는 지 모르겠어요~! 저희 집은 그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중소기업이고, 아버지도 그냥 건설회사를 하실 뿐인 평범한 사람인 데.... 야쿠자라니,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리츠코 "아니, 그건......"
P "아하하하......."
코토리 "피요.. 피요. 피요....."
마코토 "아하하하..... 유, 유키호가 너무 과민 반응하는 거야......"
유키호 "우우. 정말이지. 그것 때문에 하도 억울해서 아버지한테 얘기를 했더니만, 아버지가 제자분들에게 뭐라고 속삭여 내보내시면서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인터넷 특성상 정보를 막을 수는 없으니... 우으......"
모두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아-멘)"
유키호 "아, 아무튼! 그거 어떻게든 할 방법 없을까요?"
타카네 "흐음..... 그렇다면 +2란 방법은 어떻겠습니까?"
+2 어떻게 하면 유키호 가문 = 야쿠자 설을 종식시킬 수 있을까?
히비키 "뭐?! 잠깐, 그건!!"
유키호 "확실히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아파트라니, 돈이 많이 들 거에요. 우우...."
타카네 "그 점은 걱정 마십시오. 형편이 어려운 서민을 위한 건설 작업이라고 하면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옵니다. 그걸 적절히 이용한다면 오히려 이윤을 남길 수도 있을 겁니다."
히비키 "아니, 그러니까 이건 그런 문제가...."
유키호 "저, 정말이에요?! 고마워요. 시죠 씨! 바로 해볼게요~!!"
히비키 "본인 말을 좀 들으라고~!!!"
*
(며칠 뒤)
[네,. 뉴스 속보입니다. 모월 모일 모시 경. 한 명의 남성이 반쯤 시체나 다름 없는 상태로 경찰서에 뛰어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야쿠자에 의해 감금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이 간 현장에는 아파트를 가장한 감옥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이 감옥을 운영하는 야쿠자는 하기와라 파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에 하기와라 파의 수장인 하기와라 XXX를 전국 지명수배하는.......]
유키호 "아와와와와........" 졸도
마코토 "유키호?! 유키호오오오오오오~!!!!"
이오리 "정말. 뭐하는 거야. 이 바보는?!"
타카네 "이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 데, 악수였던 모양이로군요."
히비키 "그런 태연한 말을 할 때가 아니라고. 타카네~!!"
마미 "맞아. 오히메 찡! 이러다가는 유키호까지 잡혀들어가는 수가 있다구~!"
아미 "그런 건 싫단 말이야~!"
슌코우 "뭐, 뭔가 곤란한 상황이 된 거 같네...."
치하야 "그러게..... 으음, 그럼 +2라는 방법을 써보는 건 어떨까?"
+2 이 사태의 해결 방안
유키호 "하우우... 가, 가명이요?"
슌코우 "아, 그거 어째 알 것 같아! 나도 그랬..... 흡~! 아, 아무튼 확실히 좋은 아이디어야!"
P "흐음... 가명이라.... 그럴 듯 하기는 한데..."
리츠코 "하지만 그걸로 팬들을 속일 수 있을까요? 변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코토리 "피욧~! 그건 저한테 맡겨주시라!! 유키호 아버지도 못 알아보게 바꿔놓을 자신이 있답니다~!"
유키호 "하와와.... 사, 상냥하게 부탁드려요."
*
(몇 시간 뒤)
코토리 "OK. 완료~!!"
모두들 "우와아........"
유키호 "어, 어때요.....?"
마코토 "유... 유키호......야?"
유키호 "맞아. 마코토 군.... 그..... 어때? 잘 어울려?"
아미 "어, 어울린달까 뭐랄까....."
마미 "원본이 전혀 안 남아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구....."
리츠코 "설마 코토리 씨한테 이런 재능이 있을 줄이야...."
코토리 "후훗~! 여자의 생명은 화장이랍니다~!"
P "커, 커흠. 아무튼 가명 말인데....."
타카기 "잠깐. 그 부분은 왠만하면 예명이라고 하게나. 자네? 여기는 연예계잖은가?"
P "커흠. 예명 말인데.... 토비사와 미사키 어떨까?"
유키호 "토비사와.... 미사키요....?"
이오리 "무슨 뜻이라도 있어?"
P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야요이 "웃우~. 귀여운 느낌이 살아서 좋은 것 같아요. 그걸로 해요. 유키호 씨~!"
유키호 "응? 아, 으응... 고마워."
미키 "아후~. 그럼 이제부터는 미사키라고 불러야 하는 거야? 우음~. 뭐 괜찮은 거야~!"
슌코우 "좋아~! 그럼 오늘이 미사키의 아이돌 활동 첫 날이 되는 거네~!"
미사키 "아, 아하하... 자, 잘 부탁해... 슌코우 짱...."
*
[미사키~~! 미사키~!! 미사키~!!!]
[예~! 오늘 연예계 중계의 주역은 바로 그녀~!! 토비사와 미사키 양입니다~! 최근 하기와라 유키호 양이 가문과 연관된 불행햔 사건으로 은퇴한 공백을 채우기 위해 들어온 그녀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OO씨?]
[토비사와 미사키 양의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정말이지 대단한 수준입니다. 도저히 신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수준으로 말이죠. 대체 저런 인재가 어째서 아직까지 묻혀있었던 건지가 궁금할 지경입니다.]
[아하하~! 하지만 그런 그녀도 활동 초기에는 하기와라 유키호의 빈 자리를 뺏았다는 반감을 샀다는 데, 사실인가요?]
[예.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문에서 사건을 일으켰더라도, 가문은 가문이고, 아이돌은 아이돌로 봐야하는 것 아니냐는 팬들의 의견이 있었으니까 말이죠. 기존 하기와라 유키호의 팬들에게 있어서 그녀의 은퇴소식은 충격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들 대부분을 자신의 팬으로 흡수해버린 것 같으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수 없군요~!]
[과연~! 역시 일류라는 거로군요~! 아하하하하]
피융.
미사키 "후우.... 어떻게든 됐어..."
슌코우 "축하해. 미사키~! 이걸로 다시 복귀한 거나 마찬가지야~!"
미사키 "우우.....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수배 중이시고.... 나 이래도 되는 걸까?"
마코토 "아냐~! 유키호는 잘 하고 있어. 사실 일이 그렇게 된 것도 인터넷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고 다니는 변태들 때문이지 유키호 잘못이 아니잖아?"
미사키 "우우... 그건 그렇지만........."
마코토 "괜찮아. 괜찮아~!! 유키호는 그래도 어떻게든 고칠 수 있잖아? 그에 비해 나는...... 하아."
미사키 "......? 무슨 일 있어. 마코토 군?"
마코토 "그게........"
*
[765 멤버들은 전부 귀여워서 좋단 말이지~!]
[그러게 말이야. 이번에 유키호 대신 들어온 미사키란 애도 끝내주게 귀엽잖냐?]
[유키호님 자리를 빼앗은 그 딴 불여시 따위는 아오안이다.(정색)]
[야. 야. 너무 그러지 말라고? 유키호가 나간 게 걔 잘못은 아니잖아?]
[그래도 심정적으로는 어쩔 수 없달까. 뭐, 그래도 언제까지고 떠난 사람 붙잡을 수는 없으니 난 이미 갈아탔지만 ㅋ]
[이런 더러운 변절자 자식~!! (부들부들)]
[예. 예. 영양가 없는 이야기는 이쯤 하고, 그럼 저번에 이어서... 오늘의 주제는 누가 제일 귀여운가~!]
[어려운 주제네~!]
[차라리 누가 가장 귀엽지 않은가면 바로 고를 수 있는 데 말이지~!]
[아, 나. 그거 알 거 같아. 바로 떠오르는 사람 있잖아?]
[야. 이것들아! 마코토도 얼마나 귀여운데?![
[아무도 마코토라 안했거든ㅋㅋㅋㅋㅋ]
[훌륭한 자폭ㅋ]
[솔직히 마코토는 귀엽다기 보다는 멋진 거지~! 나 처음에 봤을 때 남자인 줄 알았다니까?]
[에? 아니었어?!]
[야, 야.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런 취급은 하지 마? 상처 받는다고~!]
[상처받아서 울먹거리며 움츠려드는 마코토........... 아, 안 되겠어. 상상이 안 되는 걸?]
[전혀 이미지가 안 떠올라.]
[뭐, 왕자님이니까 말이지~!]
[왕자님이구나~!]
*
마코토 "....라는 일이."
미사키 "아하하......"
슌코우 "마, 마코토도 나는 충분히 귀엽다고 생각.......해?"
마코토 "어째서 끝이 의문형인 건데?!!"
치하야 "으음.. 하지만 마코토는 늠름하다는 인상이지 귀엽지는....."
마코토 "이익?! 이걸 보라고 마코마코ㄹ(퍼어어억~!!).커흐윽?!!"
미사키 "미, 미안해. 마코토 군! 무의식적으로 그만!"
히비키 "우와아... 이름 바꿨어도 삽은 아직 안 버렸구나."
슌코우 "마코토 군, 살아 있어?!"
마코토 "으, 으으.... 너, 너무해......... 어째서 나만 이런 취급인...."훌쩍.
히비키 "으음... 그럼 +2를 해보는 건 어떨까?
+2의 방법은?
혼란하다. 혼란해.
마코토 "뭐?!"
히비키 "아니, 애초에 남자처럼 보이는 게 원인이잖아? 그러면 머리를 기르고 가슴 쪽에 볼륨감을 키우면 해결되는 거 아니야?"
슌코우 "화, 확실히 그렇기는 하지만..."
미사키 "안 돼~! 그럼 마코토 군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걸!"
마코토 "게다가 이미 늦었다고?! 하루 아침에 머리가 길고, 가슴이 커졌다고 해서 팬들이 믿어줄 리가 없잖아?"
치하야 "오히려 '저거 누구야?' 같은 소리가 안 나오면 다행일 거라 생각하는 데....."
히비키 "그럼 이참에 가명을 써보는 게 어때?"
마코토 "가명?"
히비키 "그래! 유키호도 저렇게 가명을 쓰고 전혀 다른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마코토 군도 일단 가명을 쓰고 데뷔한 다음에, 나중에 사실 그 귀염둥이 아이돌과 저는 동일인물이었답니다~! 하고 합치면 되는 거 아냐?"
마코토 ".....그럴 듯 한데?"
미사키 "뭐?! 잠깐! 그럴 수는 없어! 마코토 군은 나의 왕자님이랑 말야~!!"
마코토 "좋아. 하겠어~!"
미사키 "마코토 구우운~!!!!!"
+2 이 작전은 성공하는가? (주사위 눈이 60 이상이면 성공, 이하면 실패)
+3 이후 전개는?
[ㅋㅋㅋㅋ 솔직히 오늘 주제는 뻔하지 않냐?ㅋㅋㅋㅋ]
[아낰ㅋㅋㅋ TV 보다가 뿜은 건 정말 간만이닼ㅋㅋㅋ]
[개콘도 아니고 아이돌 프로에서 그런 걸 볼줄이얔ㅋㅋㅋㅋ]
[뭐야? 무슨 일 있었어? 왜들 그래?]
[무슨 일이고 자시곸ㅋㅋㅋ 마코토가 참으로 애처롭닼ㅋㅋㅋㅋ]
[???? 뭔 소리야. 이게?]
[오늘 아침 10시. 아침 방송. 키쿠토 마코치. 가발. 뽕. 다음은 알아서 찾아봨ㅋㅋㅋㅋㅋ]
[찾아보고 왔다. 뭐야 이겤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건 심하잖아?!!]
[변장을 하려면 좀 제대로 하던갘ㅋㅋㅋㅋ]
[뭐, 귀엽긴 했잖냨ㅋㅋ]
마코토 " "
히비키 " "
슌코우 " "
치하야 " "
미사키 "아싸~!!"
딱, 콩!!!
미사키 "아얏?!"
마코토 "....어째서 들킨 걸까?"
히비키 "가명이 너무 뻔했잖아~!!! 키쿠토 마코치라니 뭐야? 저게!? 유치원생도 눈치 채겠다."
마코토 "으으........"
덜컥
슌코우 "아, 리츠코 씨!"
리츠코 "후우. 사정은 들었어. 나 참. 잠깐 한눈을 판 사이 제대로 사고를 쳤구나. 마코토?"
마코토 "우으.. 죄송해요."
리츠코 "됐어. 그보다 너한테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
마코토 ".....소개요?"
리츠코 "그래.. 료! 들어오렴!"
료 "왜 내가..." 투덜투덜.
슌코우 "아앗?! 이 애는 876프로의.....?"
미사키 "아키즈키 료 씨잖아요?~!"
리츠코 "그래. 그리고 내 사촌 동생이지."
치하야 "그런데 그런 분을 왜....."
리츠코 "응. 이 애 남자거든."
모두들 "에엑?!"
료 "잠깐?! 리츠코 누나!?!!"
리츠코 "뭘 그렇게 놀라? 애초에 그럴려고 데려온 거라고 말했잖아?"
료 "아무리 그래도 설명할 시간은 줘야 할 거 아니야? 앞뒤 다 잘라놓고 그렇게 말하면 변태 같잖아!"
미사키 "히익, 변태다!!"
히비키 "다,다다다다다,다당황하지지지지마마마 얘드드드들아!! 지, 지지지지금 겨겨경찰 부르고 있으으으니까.!!"
료 "우와아아아~~!?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당장 끄지 못 해?!"
슌코우 "무, 무슨 사정이라서 그런 모습이....."
치하야 "쉬잇. 하루ㅋ..... 슌코우 신경 쓰지 마. 저런 변태는 상대할 필요 없어."
료 "......나 돌아가도 돼?"
+2 이후 전개
료 "알았어."
(사정 설명 중......)
료 "....란 이야기인 데, 어라?"
마코토 "료오......."그렁그렁.
료 "뭐, 뭐야. 그 눈은?!"
마코토 "고생했구나..... 정말로 힘든 삶을 살았어... 응, 확실히 내 삶은 너에 비하면 한참을 나았어! 응, 응."
료 "그........... 대화 흐름을 못 따라가겠는 데....?"
마코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그딴 사무소 따위 때려쳐~!! 그대로 때려치고 나오는 거야!! 위약금?! 그 정도는 내가 내줄게! 그딴 데 때려치우고 765로 와~!! 리츠코 씨?! 765도 슬슬 남성 아이돌 하나 만들어야 하는 거 맞죠?!"
리츠코 "뭐?! 그게 갑자기 무슨...."
마코토 "맞죠.?"
리츠코 "아니, 그러니까...."
마코토 "맞. 죠?" 꽈아아아아악.......
리츠코 "어, 어, 어어........(뭐, 뭐야.....? 지금 손에서 후두둑 떨어진 저거 콘크리트 아니야? 어느 틈에...?)"
마코토 "잘 됐다!! 료! 이제 너도 그 고통스러운 여장에서 해방되는 거야! 그리고 이제 우리 사무소에서 남자로서 다시금 컴백하는 거지~! 축하해~!"
료 "어, 어.....? 으, 으응.....? (뭐야. 이 흐름은...?)"
+2 이후 전개
[아키즈키 군이야 원래 인기 있는 아이돌이었으니까 말이죠. 아. 하지만 처음에는 역시 아무래도 '변태다!!'라던가, '배신자!!'라던가 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슬슬 시간이 지날 수록 여성 팬들이 불어나고, 기존의 팬들도 '남자든 여자든 뭔 상관이냐?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같은 의견을.....]
딸칵.
료 "으으... 등골에 소름이..."
마코토 "그러게.... 세상에는 왜 저런 변태들이 저리도 많은 걸까?"
료 "아무튼 고마워... 이게 다 네 덕분이야. 네가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도 876에서..... 으으!!"
마코토 "그거에 대해서는 정말 통쾌했지! 료가 사정을 밝힌 덕에 거기 사장은 천하에 둘도 없는 쓰레기로 욕을 있는 대로 쳐먹고 있잖아? 아마 조만간 망할 거야."
료 ".....망하는 건가."
마코토 ".....? 뭐야. 그 표정은? 별로 좋아하는 얼굴이 아닌 데?"
료 "아니. 뭐..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있어왔던 사무소니까 말이지... 정이 든 건 어쩔수 없달까....?"
마코토 "아냐. 료! 마음을 독하기 먹어야 해! 그 녀석들이 너한테 한 짓을 그런 연민으로 무마할 생각이야?!"
료 "그렇기는 해도, 에리나 아이 같은 애들한테는 미안하단 말이야!"
마코토 ".....에리? 마이? 누구야. 그건?"
료 "나랑 같이 그룹을 이루었던 애들이야.... 우으... 아무 말도 안 하고 나와버렸는 데, 정말 괜찮은 걸까? 분명 걱정 많이 할 텐데....."
마코토 "........"
마코토 "....헤에."
마코토 "꽤나 가까운 사이였나 봐?"
료 "그야 동료였으니까."
마코토 "그것 뿐?"
료 "........? 무슨 의미야?"
마코토 "아니야. 아무것도... 흐음. 그렇단 말이지...." 죽은 눈.
료 "저..... 마코토...? 어째 눈이 무서운데?"
마코토 "기분 탓이야."생긋
료 "누... 눈이 안 웃고 있습니다만.....?"
마코토 "기.분.탓.이야~!" 생긋.
료 " " 꿀꺽
+2 이후 전개
모든 아이돌 부문의 상을 싹쓸이하면서 지상 최강의 아이돌임을 증명한다.
근데, 료에게는 사쿠라이씨라는 애인이.... (엄연한 공식 커플입니다?)
료 " ?!! "
마코토 " ?!! "
아이 "후에에에엥~!! 료 씨~~!!!!!"
료 "아, 아이?! 여긴 어쩐 일로?!"
아이 "료 씨~!! 도와주세요~!! 큰일 났다고요~!!"
마코토 "잠깐?! 떨어지지 못 해? 그리고 큰일? 흥, 보나마나 사무소가 망하게 생긴 것 때문에 온 거겠지. 그런 사무소 따위는 망하는 게 나아. 료! 신경 쓸 거 없어."
료 "아, 아아...... 미안, 아이. 그런 문제라면 나는 못 도와줄....."
아이 "아니에요!! 무, 물론 그것도 곤란한 건 맞지만, 제가 여기 온 건 그것 때문이 아니라고요!"
료, 마코토 "????"
아이 "이익~! TV를 틀어보시라고요~! 자!!"
꾸욱.
[네. 뉴스 속보입니다~!! 오늘 정오 12시경. 일본이 낳은 전설적인 아이돌. 히다카 마이가 연예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갑작스런 그녀의 복귀 사태에 팬덤은 경악에 빠졌는데요. OOO기자!!]
[마이~! 마이! 마이~~!! 마이~~!!!]
[......OOO기자?]
[마이~!! 마이~!! 마이~~!!]
[저, 기자 님... 스튜디오에서 연락이.....]
[엑?! 커, 커흠!!! 여, 여기는 현장에 나와있는 OOO기자입니다~!! 히다카 마이의 복귀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녀의 복귀 라이브에 나와있습니다! 기존의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아이돌의 팬이었던 사람들도 전설적인 아이돌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돋았는 지 하나 둘 씩 모여들고 있는 데요~! 현장의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대로 전부 그녀에게 사로잡혀버릴 지도 모르겠군요~!! 아하하하하~!! 그럼 스튜디오로 다시 가겠습니다.]
[네? 저, 잠깐만요! 아직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야. 빨리 스튜디오로 돌려!! 나 저기 가서 팬질해야 한단 말야~!!)]
[(하, 하지만.....)]
[(이익~!! 카메라 내놔!!)]
[콰악~! 우지끈, 콰드득~!!]
[(화면 나감)]
[카메라는 밀려드는 팬들에 밀쳐져서 땅바닥에 내팽개쳐진 바람에 고장난 거야~!! 알았어?! 그럼 이제 난 팬질하러 간다! 넌 저기서 주스나 하나 사와!! 마이 짱에게 바칠 거란 말이야~!]
[네, 네엣~!]
[......네. 스튜디오입니다. 그..... .잠시 광고 뒤에 찾아뵙겠습니다.]
마코토 " "
료 " "
아이 "흐에에에엥~!~! 누가 엄마 좀 말려주세요~! 후에에엥~!!!"
+2 이후 전개
그러자 히다카 마이의 말투가 사기사와 후미카의 말투로 바뀐다.
코토리 "사정은 들었닷~!!"
마코토 " ?!! "
료 " ?!! "
아이 " ?!!! "
코토리 "후후후후~~!! 전부! 이 오토나시 코토리에게 맡기렴~!!"
마코토 "코, 코토리 씨?! 갑자기 그게 무슨....?"
코토리 "괜찮아~! 괜찮아~! 미안해 할 것 없어~! 후후후.. 그 빌어먹을 삐-----가 다시금 연예계로 돌아왔다 이거지~! 크크큿 15년 전의 원한!! 잊지 않았다~!!"
료 "십, 십 오 년 전에 대체 무슨 일이......"
아이 "뭐, 뭐, 뭔가요.. 이, 불길한 느낌은....." 꿀꺽
코토리 "자~~! 아이 양~! 여기 이 피자를 가져가서 네 엄마한테 먹이렴~! 그럼 모든 게 해결될 거야~!"
아이 "피, 피자요? 무슨 피자인데요..?"
코토리 "별 거 아니야~! 어떤 가련한 여자애가 날개를 달라고 하길래 주고, 대신 목소리를 받아다가 그 안에 넣고 버무려서 푸딩 맛이 나게 만든 피자일 뿐 평범한 물건이거든~! 자! 그럼 이제 가서 그걸 마이한테 먹이렴~!"
아이 "에, 에에.....?"
료 "아, 아이! 그만 둬!? 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네가 저지르려고 하는 건 패륜ㅇ....."
퍼억~!
료 "커흒?!"
마코토 "아냐! 아이. 넌 잘하고 있어~! 그대로 가져가서 네 어머니한테 주도록 해."
아이 "네? 하지만....."
마코토 "왜 망설이는 거야? 무슨 짓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으니까 우리들을 찾아온 거 아니었어? 그게 아니면 설마 너.... 네 엄마가 네가 있을 자리마저 모조리 뺏아가버려도 괜찮은 거야?!"
아이 "으읏?! 그, 그건...."
마코토 "그럼 가~! 가서 마이에게 이걸 먹이는 거야~!"
아이 "으극!! 아, 알았어요~! 히다카 아이~! 가겠습니다~!!!"
덜컹~! 쿵.
코토리 "후후후~. 마코토 군도 꽤나 사악한 걸?"
마코토 "그래도 코토리 씨에 비하면 양반이에요. 대체 누구 목소리를 집어넣으신 건가요?"
코토리 "후미카 양."
마코토 "에엑?"
코토리 "크큭. 15년 전에 내 꿈을 짓밟은 원한. 잊었을까보냣?! 어디 한 번 추락해보라지~! 이 빌어먹을 XX~!!!"
마코토 "후훗. 그리고 그 딸내미도 같이 매장되면은.... 캬~! 금상첨화네요~!"
료 "(.....안 되겠어. 이 둘.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2 이후 전개.
[학자 "오옷?! 그, 그런 해석이 가능할 줄이야.... 설마 히다카 마이 씨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마이 "후훗. 저도 몰랐다고요? 옛날에는 공부가 참 싫었는 데, 얼마 전부터 문과 쪽에 푹~! 빠진 거 있죠? 마침 때늦은 변성기라도 왔는 지 목소리가 이상해지는 바람에 당초 계획하던 아이돌 활동에 차질도 생겼겠다 싶어서 발성 연습을 다시 하는 김에, 심심해서 책 몇 권을 들여다보다가 푹 빠졌답니다~! 이참에 아예 시사돌로 데뷔해볼까 해요~!"]
[학자 "그래 주신다면 우리야 영광이죠~!"]
[마이 "우후후~ 그럼 방송 편성은......"]
코토리 ".....이건 성공이라고 해야 하나?" 피욧.
마코토 "애매한 걸요...... 그보다 아이인가 하는 애는요?"
코토리 "걔? 어머니가 저렇게나 긍정적인 성격이다 보니, 딱히 패륜이라던가 그런 거에 얽매이지 않고 긍정적으로 사는 모양인가 봐."
마코토 "칫. 아깝네요."
코토리 "그러게 말이지."
[마이 "아아~! 그리고 최근에 고문서를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흥미로운 사실입니다만, 이걸 보시겠나요?"]
[학자 "이것은..... 어엇?! 이건 설마!?"]
[마이 "후후후~! 바로 그거랍니다~! 마침 그 당사자를 이리로 불렀으니 곧 나올 겁니다~! 자, 그럼 나와주시겠나요?~!"]
[나나 "우사미미,, 우사밍~~!!!"]
[학자 "아베 나나씨를 부르셨다고요?! 세상에.... 그녀는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아이돌일 텐데요?"]
[나나 "에헤헷~! 아무리 나나가 지구에서 한참 떨어진 우사밍 별에서 왔다고는 해도, 마이 씨의 명성은 잘 알고 있다고요?! 그런 전설적인 분이 부르는 데 마땅히 와야죠~! 그래서 오늘 저를 이 시사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이 씨~?"]
[마이 "예. 이겁니다."]
[나나 "네~! 뭔데요. 뭔데요?! 자, 어디 한 번 보........ 어, 어어...?"]
[마이 "헤이안 시대에 편찬된 서적입니다. 참고로 저자는 아베노 세이메이지요. 그런데 그가 취미삼아 그려넣은 삽화에 그려진 이 인물은 아무리 보아도......"]
[나나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아, 아니에요~~! 그, 그그그그그 그건, 그러니까..... 그, 그읏~~! 아하하하, 마, 말도 안 되잖아요? 나, 나나는 17세인데, 거기 그려져 있을 리가 없잖아요? 하하하~! 그냥 우연의 일치라고요. 하하하."]
[마이 "그렇습니까? 그럼 이 삽화 밑에 있는 설명을 읽어드리지요. '모월 모일 모시경. 스스로를 우사밍 별에서 내려온 우사밍 성인이라고 말하는 소녀를 만났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아베 나나라고 소개했.....'"]
[나나 "으아아아아~!! 안 들려요~! 안 들려~! 이런 부조리한 설정 따위 용납할까 봐요~?! 자~! 지구인들아 나한테 힘을 줘~! 이 부조리한 설정을 몰아내는 거야~~!!"]
+1~5까지 나나의 연세 = 17세를 지키기 위한 계책을 짜내자~!
우사밍 성인은 헤이세이 시대 이전에 지구로 이주해서 지구인과 결혼하여 많은 후손들을 남겼어요.
[마이 "이의 있음!!!" 타악]
[나나 "으긋?!!]
[마이 "또 다른 기록서인 야마토 전기에 적힌 내용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사밍 성인이라 칭하는 존재가 헤이조쿠 시대에 내려온 것은 사실이나, 현지인들로부터 박해를 받고 쫓겨났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후손이 있을리가 없지 않습니까?"]
[나나 "그긋.... 그, 그렇다면 제가 시간 여행을....."]
[마이 "그건 틀렸어!!"]
[나나 "어, 어째서....?!"]
[마이 "시간을 여행했다면, 좋든 싫든 세계선에 변동이 생길 터! 그러나 보다시피 이 다이버전스 미터의 바늘은 1mm도 움직이지 않았어!!"]
[나나 "뭐, 뭔가요. 그건?!! 대체 어디서 그런 것을?!!"]
[마이 "훗. 그런 사소한 건 신경 쓰지 말고, 그래서 어때? 이제 그만 인정하지 않겠어? 영원한 17세 양? 크크큭"]
[나나 "으극..... 그, 그런 거였나요? 이제는 누가 봐도 아줌마인 당신의 옹졸한 질투였다. 그거죠?! 그으으읏.. 하지만 포기할까 봐요?!! 우사밍 글씨로 선언합니닷!! 모든 우사밍 성인의 이름은 아베 나나가 들어가며, 여기 있는 나나의 이름은 사실 아베 나나 ----###~#-#@지만, 뒤의 이름은 인류의 가청주파수를 넘어가기에 들을 수 없는 것 뿐입니다!"]
[마이 "그렇게 나왔다. 이거지? 좋아! 그럼 나는 휘황찬란했던 내 전성기의 황금색을 걸고 선언해주지! 인류가 듣지 못하는 가청 주파수 따위로 이루어진 이름은 이름으로써의 성립이 불가능하다! 설령 가능하더라도, 증명할 방법이 없는 진실 따위, 허상과 다를 바 없다!!"]
[나나 "그, 그런 억지를?!!"]
[마이 "자! 순순히 포기하시지? 그럼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거야!"]
[나나 "......훗 물러요. 무르다고요!! 설마 고작 그 정도로 이 나나를 몰아넣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마이 "그만 포기해. 그럼 편해."]
[나나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아베 나나. 포기를 모르는 여자에요. 자! 그럼 반론하겠습니다! 그 헤이안 시대의 아베 나나는 그저 동성, 동명, 동면일 뿐인 타인이다!"]
[마이 "하아?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만 어처구니가 없네. 그저 같은 성에, 같은 이름을 쓰고, 같은 얼굴을 가진 다른 사람이라고? 훗. 그럴 확률이 얼마나 돤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무리 높게 잡아도 0.00001%일 걸?"]
[나나 "0.00001%면 1000만 분의 1 맞죠?"]
[마이 "응? 그게 뭐 어쨌다는....?"]
[나나 "훗! 그렇다면 결정 났네요! 이 지구에 존재하는 인간의 수는 60억명! 즉, 그 확률을 거기에 적용시키면 600명이 같은 성, 같은 이름을 쓰고,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즉, 그 책에 나온 인물이 제가 아닐 가능성은 무려 600분의 599나 된다는 소리에요. 그리고 시대가 옛날인 걸 감안하면 그동안 태어나고 죽은 사람들의 숫자까지 합쳐야 하니, 그게 제가 아닐 확률은 더욱더 올라가는 거죠! 자! 어떤가요?"]
[마이 "으극... 그 , 그런 수가...."]
[나나 "훗! 아베 나나의 완벽한 승리에요!"]
+1 부조리한 설정으로 고통 받는 다음 인물.
+2 부조리한 설정의 내용.
[나나 "엣?! 에리 짱? 에리 짱이 왜 여기 있는 거야?"]
[마이 "아~! 그녀는 오늘의 두 번째 게스트로서, 그 전까지는 방청석에서 태클역을 부탁드렸답니다~!"]
[나나 "아, 그렇구나.....가, 아니라?!! 나 그런 소리 못 들었는 데?!"]
[에리 "걱정 마세요? 저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나나 씨가 오신다는 소리 못 들었으니까요?"]
[마이 "우후후~. 치히로 씨가 일을 참 잘하시나보네요~. 자. 그럼 에리 씨? 이쪽으로 와서 앉아주시겠나요?"]
[학자 "하하하... 이거, 이거. 완전히 시사 프로그램이 버라이어티 물이 되어버렸군요?"]
[마이 "후훗. 그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원래 방송이란 게 이런 걸요? 자. 그럼 에리 씨. 에리 씨도 있지요? 절대적으로 부인하고 싶은 설정?"]
[에리 "그런 건 없을 걸요?"]
[마이 "네~! 그렇습니다! 그럼 에리 씨는 자신이 근성체를 쓴다는 걸 인정하고, 그에 자부심마저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에리 "히읏?!"]
[마이 "자~. 그럼 에리 씨! 근성체 사용은 대체 언제부터였나요?"]
[에리 "그건..... 무슨 소리? 근성체? 그런 건 들어본 적 없는데요?"]
[마이 "오오~! 역시 근성체 사용자는 달라도 한참 다르군요?! 반박하는 말 마저도 하나하나가 전부 근성체입니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나나 "하와와~. 어째서 그런 대사를 오페라 연기하는 것 같은 손짓으로 말하시는 건가요?!"]
[에리 "마, 마, 마, 마, 마, 말도 안 되는 소리? 저는 근성체 같은 정체불명의 문체 쓴 적 없다고요?"]
[마이 "세상에~! 거기에 자각이 없다니! 이건 분명히 그녀가 자신의 말투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근성체에 푹 쩔어지냈다는 반증이로군요!"]
[에리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렇지 않다고요? 제가 무슨 근성체를 쓴다는 거에요?"]
[마이 "우후후. 근성체는 근성체랍니다? 어디 반박할 수 있으면 해보시죠?"]
[에리 "으극.. 알았어요? 해보면 될 거 아니에요? 제 말투가 근성체로 들리는 건 사실 +2 때문이에요?"]
+2란?
(사실 작가도 근성체가 뭔지 몰라서, 나무위키를 뒤져봤지만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 지라 근성체 느낌을 잘 살릴 수 없다는 풍문이....)
[마이 "하?"]
[나나 "하?"]
[학자 "하?"]
[에리 ".......뭔가요? 그 반응은?"]
[나나 "아니, 그게 그러니까.... 어, 으으음....."]
[마이 "설마 아무리 댈 핑계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런 이유를 댈 줄이야....."]
[학자 "만약에 정말로 그런 편리한 인격이 있다면 그건 집중 연구감이라고요?"]
[에리 "에? 에?"]
[나나 "아니, 저기 말이야. 에리 짱... 에리 짱 말이 사실이라면 말야.... 그게......"]
[마이 "평상시에는 잘만 자고 있던 인격이 에리 짱이 말을 끝마치는 그 콤마 몇 초의 시간에만 슬쩍 튀어나와서 말끝을 살짝 올려서 의문형으로 만든 다음에 다시 들어가서 잠든다, 그거지?"]
[에리 "어? 응? 그게 그렇게 되나요?"]
[학자 "커흠.. 아무래도 이거 정신학회에 연락할 내용인것 같군요. 잠시 전화 좀......"]
[에리 "하읏? 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마이 "커흠.. 이 얘기는 그만하자. 어째 영양가도 없고 재미도 없을 것 같아. 그럼...... 다음 코너로 넘어가겠습니다~!"]
[나나 "(이 인간 텐션 바꾸는 거 빨라?!)"]
[에리 "다음.......코너? 그런 것도 있나요?"]
[마이 "물론~! 모처럼의 시사 프로그램인 데 이렇게 재미없게 막을 내릴 수는 없잖아? 이번에는 무려~! 시청자들 중에서 게스트를 받겠습니다~! 이미 시범은 보셨죠? 혹시 자신에게 부조리한 설정이 걸려있고, 그것이 고민이다 싶은 분~! 아래 있는 전화번호로 걸어주십시오~! 어떤 부탁이라도 저희들은 완벽하게 대응하겠답니다~!"]
[따르르르릉~~!]
[마이 "아앗?!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화가?! 자, 그럼 어디 한 번 받아볼까요?"]
[딸칵]
[마이 "여보세요?"]
[????? "네. 여보세요."]
[마이 "예~! 방송 보고 전화하신 거 맞죠? 고민이 무엇인가요?"]
[????? "저에 대한 안 좋은 편견 내지 중상모략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고민이에요. 후우. 어떻게하면 되죠?"]
[나나 "으음? 어째 목소리가 낯이 익은데?"]
[에리 "저만 그렇게 생각한 거 아니었군요?"]
[마이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해주시겠나요?"]
[????? "그게 말이죠.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저한테 운영진의 개라느니, 악마라느니, 오니라느니, 귀신이라느니, 하는 등의 별명이 붙었답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아이돌계 최악의 흑막이라고까지 불리고 있어요. 이를 어쩌죠?"]
[마이 " ! "]
[나나 "커흑?!"]
[에리 "기, 기억 났어!! 이, 이 목소리는....."]
[치히로 "....저, 듣고 있으신가요?"]
[마이 "드, 듣고 있답니다~! 아하하하. 그래서 그게 고민이시다! 이거군요? 거, 걱정마세요. 저희 측은 우수하니까 말이죠~! 그러니까 그게.... 어, 으음... +2를 해보시는 게 어떤가요?"]
+2란?
*(10연차를 지르면 SSR이 공짜)
[치히로 "과연! 바로 한 번 시도해볼게요~!"]
[딸칵.]
[마이 "휴, 휴우.... 끄, 끝난 건가....?"]
[나나 "어떻게든 좋게좋게 넘어가서 다행이네요."]
[에리 "그 악ㅁ..... 아니, 치히로 씨는 대적하기 무서우니까 말이죠?"]
마코토 "저거 진짜일까요?"
코토리 "글쎼? 어디 한 번 확인해볼까? 으음.... 아, 정말이네. 업데이트란에 그게 떴어."
마코토 " ! "
마코토 "그럼 이럴 때가 아니죠! 저 잠깐 은행 좀 갔다 올게요!"
코토리 "에? 은행은 왜?!"
마코토 "왜긴요? 그래야 료의 SSR 카드를 뽑을 거 아니에요?! 다른 잡놈들도 많이 있을 테니까 확실하게 뽑으려면 적어도 200만엔은 필요하다고요! 아니, 어쩌면 그걸로도 안 될지도 몰라... 코토리 씨! 이번 달 월급 가불해주실 수 없나요?"
코토리 "에엣?! 그건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마코토 군?! 사장님한테 얘기하지 않으면...."
마코토 "그렇군요. 그럼 사장님은 지금 사장실에....?"
코토리 "응? 아, 으응...."
마코토 "그럼 잠시만....."
덜컥.
응? 마코토 군이 아닌가? 여긴 무슨 일로...... 퍼어억~~! 어, 어....? 자, 잠깐? 지금 이게 무슨..... 퍽, 빠각, 빠아아악~! 커흐으윽!! 왜, 왜 이러나 마코토군?! 푹, 파악, 팍, 파팍~!!! 끄아아아아!~!!
덜컥
마코토 "휴우~. 가불해주신데요."
코토리 " "
마코토 "저... 코토리 씨?"
코토리 "네, 넷!!"
마코토 "......? 돈 안 주세요?"
코토리 "여, 여기 있습니다~!!"
마코토 "하나, 둘, 셋, 넷...... 으흠~! 액수는 맞네요. 감사해요! 그럼 나중에 뵙도록 해요."
코토리 " "
코토리 ".......치히로 씨한테 연락해야겠다."
*
(몇 분 뒤)
치히로 "응. 알았어요. 코토리 씨. 하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 데.... 아깝네요. 네. 그럼 그렇게 할게요."
딸칵.
우즈키 "무슨 일인가요?"
치히로 "으응. 아무 것도 아니야~. 그보다 손에 든 그건 뭐니?"
우즈키 "아! 치히로 씨 앞으로 온 택배에요. 마침 지나가는 길에 택배 아저씨가 낑낑대는 게 보여가지고 대신 가져왔어요. 그건 그렇고 생각보다 무겁던데, 이거 뭐에요?"
치히로 "아~! 그게 온 모양이구나? 후훗. 생각보다 일찍 왔는 걸?"
부스럭부스럭
우즈키 "......어라? 어째 은행 같은 데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치히로 "맞아. 우즈키 짱! 눈설미가 밝구나? 은행에서 쓰는 돈 세는 기계야."
우즈키 "아, 역시.....가 아니라?! 어째서 그걸 치히로 씨가?"
치히로 "우후후. 요즘 들어 들어오는 돈을 일일이 손으로 세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라서 말이지, 그래서 이참에 하나 장만했단다. 읏차아~!"
쿵!
우즈키 "뭐, 뭔가요. 그 사과박스는?"
치히로 "응. 오늘 수익. 어디보자.... 일단 엔화가 반 정도의 달러가 또 반의 반... 그리고 나머지가... 으음... 뭐 일단 지폐부터 나눠야 하나...? 괜찮겠지~!"
드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우즈키 "하와와....."
치히로 "웅흣~!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십억, 백억.......와우~! 백억?! 이렇게 쏠쏠할 데가~!!" $_$
우즈키 "치, 치히로 씨?! 눈이 돈 모양인데요?"
치히로 "에이, 기분 탓이야. 기분 탓~! 그것보다 방송에서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 나와 관련된 그 악성 루머도 슬슬 잦아들었겠지~?"
+1 현재 치히로의 인터넷 평판은?
+2 이후 전개
[쩔었지~! 간만에 본전을 뽑는 느낌~! 캬하~! 이런 이벤트 자주 좀 열었으면!]
[속지 마. 이 멍청이들아! 이것도 다 상술이야. 상술~!! 니들 지갑에 남은 돈을 세어보라고?]
[우으.... 확실히 이번에 조금 많이 긁긴 한 느낌이야.]
[역시 악마! 우리들의 영혼 한 톨 마저 탈탈 털어가지~!! 그래서 존경하게 돼!]
[말 나온 김에 말이다만, 솔직히 치히로 씨 같은 사람이 왜 사무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 미모가 아까워.]
[그건 그렇단 말이지. 한 번 그 사람이 무대 위에서 춤 추고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싶달까?]
[오오? 망상이냐! 잘 됐네. 이참에 아예 SS를 써봐!]
[기왕 망상하는 거 765의 오토나시 코토리와 듀엣을 짜게 하자! 그 쪽은 진짜 아이돌이었던 적도 있으니까 쩔어주지 않냐?]
[BBA 듀엣 결성인감ㅋㅋㅋ]
[↑ 너 이시키. 주소 불러라. 죽이러 간다.]
[ㅋㅋㅋㅋ]
[ㅋㅋ 좋아~! 그럼 막 나가는 김에 오카모토 마나미도 넣자~!]
[???? 누구야. 그건?]
[응? 너 모르냐? 876의 매니저야!]
[사진 보고 왔다. 휘유우~. 안경만 치우면 이쪽도 나름 끝내주겠는 데?]
[3인조 그룹인가~? 좋구나~!]
[OK~! 그럼 거기에 막장도를 더해서.... 315의 야마무라 켄을 넣는 거닷~!]
[남자따위 버려버려~!]
[그딴 걸 넣을까 보냣~!]
[혼성 그룹 반대~! 결사 반대~!]
[ㅋㅋㅋ 잠깐, 너네 단결력 너무하잖앜ㅋㅋ]
[흐음. 하지만 이쪽도 상당한 미남인지라 나름 어울릴 것 같기도....]
[↑ 이 녀석 게이네.]
[게이구나.]
[게이였어?]
[게이라니.]
[얌마. 너네들 웃기지 마?! 내가 어딜 봐서 게이인데?!]
[예이. 예이. 모든 게이가 그렇게 말하지요~!]
[이것들이....]
[뭐, 쉰소리는 이쯤 하고, 진짜 궁금하긴 하다. 그 넷으로 그룹을 짜면 어떤 느낌일지.]
[만약 라이브하면 무조건 보러 간다. 꼭 본다. 두 번 본다~!]
[그런 너희들에게 빅 뉴스~!! 이번에 치히로 씨가 아이돌로 데뷔한다는 소식이다~!!]
[에엣?!]
[에에에에에에에에엑?!!!]
[히익?]
[헐?]
[하아?]
[너 이 자식 그 말 진짜냐? 거짓말이면 죽여버린다?]
[워. 워. 진정하시라~! 내가 여기서 거짓말을 왜 하겠어?! 무려 미국의 저명한 신문인 위클리 월드 뉴스에 실린 소식이라고?]
[진짜냐?]
[사진까지 들어있네.... 와우~!]
[만약 진짜면 내 적금 털어서라도 응원한다.]
[이야. 이거 기대되는 걸?]
치히로 " "
우즈키 "와아. 치히로 씨. 축하드려요. 인기 많으시네요......가 아니라?! 대체 언제 아이돌 데뷔를?!"
치히로 "말이 되는 소리를 하렴. 우즈키 짱?! 내가 아이돌 같은 게 될 리가 없잖니?!"
우즈키 "하지만 신문에 실렸는데요?"
치히로 "위클리 월드 뉴스는 신문이라고 부를 가치조차 없는 찌라시야~!!!"
우즈키 "에엣? 그럼 전부 거짓말인 거에요?"
치히로 "당연하지! 애초에 내가 왜 아이돌이...."
우즈키 "에이.. 하지만, 잘 어울렸는 데."
미시로 "그러게 말이군."
치히로, 우즈키 " ?!! "
치히로 "저.... 전무님?! 전무님이 어째서 여기에?!"
미시로 "지나가다 들렀네. 그건 그렇고 꽤나 흥미로운 걸 보고 있더군."
치히로 "아! 그, 그러니까 이건........"
미시로 "정말 좋은 생각이야!"
치히로 ".......네?"
미시로 "팅~!! 하고 왔어. 지금 당장 야마니시 부장을 오라고 해. 그리고 타케우치 P도. 아, 그리고 876, 765, 315의 연락을 넣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치히로 "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2 결과와 추후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