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싶어 역까지 와 봤지만... 응, 있을 리가 없지. 애초에 그 아이가 이 역에 올 이유는 없었을테니. 오히려 이 역에 볼 일이 있는 건 나뿐이었을 터인데.
...그랬을 텐데 야요이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돌아다니던 난 지금 왜 여기에 와있는 거지?
...사실은 그냥 쉬고 싶었던 것 아닐까? 다 귀찮아져서는, 다음으로 오는 열차에 몸을 싣고 싶어졌던 것 아닐까? 이후 걸려올 전화를 모두 무시한 채 편도 한시간 반의 집에 도착해 발 뻗고 자버릴 생각이었던 것이었던 것 아닐까?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시작되는 일상을 맞이할 생각이었던 것 아닐까?
잠깐의 통화가 끝나고 곧바로 돌아서 사무소 앞까지 왔을 땐 이미 9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오늘은 이런 시간까지 촬영을 하는 사람도 없었고 서류작업도 일찍이 마무리돼서 바로 칼퇴근의 여운을 느끼려는 사무원을 봤던 것이 몇시간 전. 일찍 퇴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서류를 정리하던 그 모습에 거짓은 없었고, 두 명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난 데다가, 마지막 한 명의 프로듀서 또한 사무원에게 붙들려 퇴근길 식사를 강요당하던 모습이 하루카가 기억하던 사무소의 마지막 모습.
그런데...
"...불이 켜져 있어?"
아무도 없어야 할 사무소에 불이 그대로 켜져있는 모습에 의아함이 인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저녁공기를 맞으며 잠시 더 기다려 보았지만 사무소 앞 길에서 만나기로 했던 소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연락할 방도도 없는 기다림에 지루함과 사무소의 인원에 대한 호기심이 인다.
"...역시 프로듀서 씨일려나?"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채 가버린 프로듀서, 여기까지 온 김에 그 이상한 대화의 계속과 알 수 없는 고백의 끝을 들으러 사무소에 들러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터. 그리고 사무소의 불이 켜져 있으니 곧 오게 될 소녀도 곧 여기로 올라올 것이다.
그런 기묘한 확신을 내린 하루카는 이내 발길을 돌려 건물 옆으로 돌아 들어가 계단을 오른다. 하루 종일 이곳저곳 기웃거린 덕분에 피곤하긴 했지만 늘 오르던 계단은 곧바로 끝을 드러내고 765 프로덕션이라 적힌 철문을 드러낸다.
철컥, 끼이익-
"프로듀서 씨? 계세요?"
살짝 촌극과도 같은 예상을 했지만(실연의 슬픔에 널브러진 프로듀서라던가) 그런 것은 온데간데 없이 인기척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실수로 불을 안끄고 간 것도 아닐텐데, 만약 그랬다면 문이 이렇게 쉽게 열리지도 않을텐데, 그런 의아함이 더 증폭된 채 걸음을 옮긴다.
"프로듀서 씨? 코토리 씨? 혹시 리츠코 씨?"
한발짝, 두발짝, 세발-
"우왓?!"
돈가랏-
불이 켜져있음에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둘러보며 조금씩 전진하던 순간 발이 미끄러져 거창하게 넘어져 버린다.
"으...으아... 아팟..."
평소에도 자주 넘어지는 편이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고 해야 할까, 거의 슬랩스틱 코메디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진 채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밤늦게 아무도 없을 사무소에 돌아와 무언가를 찾다가 넘어진 채 그대로 자신을 덮친 책장에 머리를 부딪친 후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딸에 대해 가족이 프로듀서에게 연락, 혹시나 싶어 사무소로 돌아온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고. 아마도 처음 책장에 부딪친 시점에서 이미 목이 부러진 채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만이 유일한 위안이 될 비극이었다.
765는 그대로 활동을 전면 일시중단, 규모가 크지 않은 사무소의 모두는 서로간에 인연이 깊은지라 그 장례식에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처음에는 인기 아이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호사가를 자처하는 자들의 숱한 음모론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녀는 죽기 전 근처를 돌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이 건은 명백한 살인사건으로 그 배후에는 같은 프로덕션의 동료 아무개가 있었다.'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우스울 정도로 인터넷 대법관들의 각축전이 벌어졌지만... 변변찮은 인터넷 뉴스 하나 올라오지 않고 무엇하나 명확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은 채 다뤄지는 인터넷의 가쉽거리는 어느새 힘을 잃고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휩쓸려 떠내려간 후에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 되어갔다.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 765 프로덕션은 그 공백에서 오는 상실감을 딛고 일어나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12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엄하신 주사위 신의 권위가 제 근거입니다.
*(솔직히 어떤 걸 골라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랬을 텐데 야요이를 찾는다는 명목으로 돌아다니던 난 지금 왜 여기에 와있는 거지?
...사실은 그냥 쉬고 싶었던 것 아닐까? 다 귀찮아져서는, 다음으로 오는 열차에 몸을 싣고 싶어졌던 것 아닐까? 이후 걸려올 전화를 모두 무시한 채 편도 한시간 반의 집에 도착해 발 뻗고 자버릴 생각이었던 것이었던 것 아닐까?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시작되는 일상을 맞이할 생각이었던 것 아닐까?
...
경고용의 날카로운 기적소리, 플랫폼에 열차가 들어오며 내는 쇳소리, 그 소리 사이에 섞여 나오는 주머니 속의 벨소리, 그 지독한 불협화음에 상념이 깨지며 손을 더듬어 전화를 집어 올린다.
<발신자 불명, 오후 8시 41분>
...발신자 불명? 대체 이건 뭐지? 파파라치? 스토커? 평소였다면 받지 않고 바로 끊었을 전화, 허나 상황이 상황인 지금은 이런 썩었을지도 모를 동앗줄이라도 잡아야만 한다. 혹시나 모를 충격에 대비해 가볍게 숨을 내쉰 후 통화 버튼에 손을 올린다.
[하루카 씨?]
"야요이? 야요이 맞지?"
뜬금없는 목소리가 들려와 내 목소리마저 뒤집히는 기분이 느껴진다. 그러나 온갓 헛된 상상과는 달리 보기보다 평이한 기색의 목소리. 그다지 큰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다. 안도와 함께 밀려오는 조금의 짜증기를 뒤로 한 채 대화를 이어간다.
"야요이? 괜찮아? 한참을 찾아다녔는데 전화는 안받고..."
[...아, 죄송해요. 급한 일이 있었는데다가 폰이 꺼지는 바람에 그만... 지금은 공중전화로 걸고 있어요]
"아, 그래서 발신자 표시가..."
그러나 생각해보면 오롯이 내 잘못인 일이었을 텐데 왜 나는 이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있는 거지? 오늘의 이 난장판의 주역은 나였을 뿐인데. 애꿎게 휘말린 야요이에겐 그저 미안한 일일 텐데.
"...미안, 내가 화낼 일이 아닌데...걱정돼서 그만..."
[...괜찮아요. 그건 신경쓰지 않으니까. 하루카 씨는 지금 어디 계신가요? 소리를 들어봐선...]
"아, 방금 열차가 들어와서 그래. 많이 시끄럽지?"
[아... 돌아가시는 길인가요?]
"응? 아냐아냐, 돌아가는 건 아니고... 널 찾으려다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네"
[그, 그렇다면 하루카 씨? 지금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어, 응?"
[아무래도 낮의 일도 있고 해서 직접 뵙고 사과드리고 싶어서...]
"낮의 일? 아, 그건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돼! 난 정말 괜찮으니까, 오히려 네 쪽이..."
[그, 그래도 제 쓸데없는 소리 때문에 신경 쓰셨을 것 같아서... 안될까요?]
"...안되냐고 물으면, 당연히 괜찮지. 사실은 나도 그것 때문에 만나고 싶었던 거니까"
[...다행이다... 그럼 사무소로 와주실 수 있나요?]
"응? 사무소?"
[네, 지금 그 근처에 있거든요]
"응, 바로 가도록 할게"
그런데...
"...불이 켜져 있어?"
아무도 없어야 할 사무소에 불이 그대로 켜져있는 모습에 의아함이 인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저녁공기를 맞으며 잠시 더 기다려 보았지만 사무소 앞 길에서 만나기로 했던 소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연락할 방도도 없는 기다림에 지루함과 사무소의 인원에 대한 호기심이 인다.
"...역시 프로듀서 씨일려나?"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채 가버린 프로듀서, 여기까지 온 김에 그 이상한 대화의 계속과 알 수 없는 고백의 끝을 들으러 사무소에 들러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터. 그리고 사무소의 불이 켜져 있으니 곧 오게 될 소녀도 곧 여기로 올라올 것이다.
그런 기묘한 확신을 내린 하루카는 이내 발길을 돌려 건물 옆으로 돌아 들어가 계단을 오른다. 하루 종일 이곳저곳 기웃거린 덕분에 피곤하긴 했지만 늘 오르던 계단은 곧바로 끝을 드러내고 765 프로덕션이라 적힌 철문을 드러낸다.
철컥, 끼이익-
"프로듀서 씨? 계세요?"
살짝 촌극과도 같은 예상을 했지만(실연의 슬픔에 널브러진 프로듀서라던가) 그런 것은 온데간데 없이 인기척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
애초에 실수로 불을 안끄고 간 것도 아닐텐데, 만약 그랬다면 문이 이렇게 쉽게 열리지도 않을텐데, 그런 의아함이 더 증폭된 채 걸음을 옮긴다.
"프로듀서 씨? 코토리 씨? 혹시 리츠코 씨?"
한발짝, 두발짝, 세발-
"우왓?!"
돈가랏-
불이 켜져있음에도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둘러보며 조금씩 전진하던 순간 발이 미끄러져 거창하게 넘어져 버린다.
"으...으아... 아팟..."
평소에도 자주 넘어지는 편이지만 이번엔 좀 심했다고 해야 할까, 거의 슬랩스틱 코메디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진 채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윽... 이게 뭐야... 바닥이... 미끄러워...?"
그리고 일어나기 위해 짚은 손마저 빠르게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는 깨닫는다.
"이건... 대체..."
...끼-익-
"...어...?"
그 소란 속에 눈앞의 책장이 자신을 향해 쓰러지는 것을 그저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 뒤에 보이는 녹색의 안광에 시선을 빼앗긴 것이 맞을까.
그것이 아마미 하루카의 마지막 기억이었다.
쿵.
M "...하루카, 이건 자업자득인 거야"
T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군요"
H "잡아야 할 사람은 놓치고 애먼 사람에게는 화풀이하고"
M "갈 필요조차 없는 곳을 기웃거리는건 둘째치고"
T "최후의 최후에 스스로 사지로 머리를 들이민 행위는..."
HTM "..."
H "...그래도 이대로 끝내기엔 여러모로 너무한 감이 있는걸"
T "히ㅂ-"
히ㅂ- "자, 잠깐, 잠깐만! 이름은 안된다고! T!"
T "이런, 큰 실수를 할뻔하였군요. 죄송합니다. H"
M "...쓸데없는 촌극인 거야. 이 만담을 듣고 있을 정도의 사람들은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이미 다 알아차릴 사람들인 거야. 아후-"
H "그, 그건 그거고! 어찌됐건 M도 진지하게 하라고"
M "미ㅋH "우와아악! 와아악!"로는-"
T "M, 여기서는 이름은 말하지 않는 걸로 정해져 있답니다"
미ㅋ "에엣, 이건 M의 알파같은 거라서 숨기면 안되는 거야"
H "안되는 건 그쪽이 아니라 이쪽! 좀 맞추라고!"
H "...두 사람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부터 지치는 기분이라고..."
T "어쩜, H가 없었다면 이 진행도 무리였겠지요"
M "H만 있으면 안심인 거야"
H "..."
H "후후후, 그래! 자신은 완벽하니까!"
T,M "와아아-(국어책)" 짝짝짝
H "두 사람,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T,M (...쉽군요)(쉬운거야)
H "어찌됐건 이번 진행의 요지는"
T "꼴사나운 선택지를 반복하고는 종국에는 스스로 사지로 걸어들어가버린 가엾은 영혼 "
M "납작해져버린 하루카의 구제책인 거야"
M "다만 본체는 리본이라 납작해지는 정도로는 죽지 않으니까 어린이 프로듀서 여러분은 안심하는 거야"
H "나중에 하루카한테 엄청 혼날 거야 너"
M "엣, 여기는 오프 더 레코드, 인 거야"
T "기실 이번에 있었던 타카츠키 야요이의 폭주는 굉장히 석연찮은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만"
H "...그 말대로 사실은 글쓴이가 근무피로와 스트레스로 혼자 폭주해버린 감이 8할쯤 되는 것도 같지"
T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선택지를 던지겠습니다"
H "자신들 셋 중 한명을 고르면 그 사람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진행권을 얻게 되는 거라고"
H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 법이라고』
T 『조금 더 상냥한 세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알고 싶습니다만』
M 『아후, ㅁ... 앗차차, M적으로는 귀찮은 건 질색인 거야』
HTM "그럼, 부디 선택을"
+3 H, T, M 택1
앵커가 남아있는거 같으니 발판!
앵커라면 H로...
가라, 히비.. 아니, H!!
T "마지막까지 실수하시다니, 애석함을 넘어 안쓰러움까지 느껴지는군요"
T "바로 제 경우가 '조금 더 상냥한 세계'를 보기 위해 하루카의 선택을 일정 수순 리이셋토 하는 것이었습니다만"
M "그래도 M를 선택했다가는 그대로 작별인사만 하고는 끝내는 거였던 거야"
M "M가 말했다시피 '귀찮은 일은 질색' 인 거야"
H "자신은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에 근거해"
H "어디까지나 끝장나버린 세계의 뒤를 보는 것뿐이라고?"
T "그 말대로, 하루카의 이야기가 끝을 맞이한 후에 겪게 될"
M "다른 아이들이 어디까지 가게 될 건지에 대해 보여주는 거야"
H "본의아니게 속이게 됐지만 어쩌겠어, 이것이 하루카의 운명이었다고"
HTM "그럼 마지막까지 잘 부탁(해)(드리겠습니다)(하는 거야)"
+3 시점(이오리, 야요이, 치하야)
... 이 시점은 당연히 타카츠키시점이 재미있겠지...
자중해라.. 앵커 카오스...
..로 하려 했으나 , 범인 야요이로!!
"...이대로는...아, 그게 있었지"
퍽
"...됐나? 하루카 씨? 하루카 씨?"
"응, 된거 같네"
"미안해요 마코토 씨, 이젠 못 쓰겠네요 이거"
"하지만 하루카 씨가 한번에 끝나지 않는 바람에 이렇게 된거니까요. 이건 하루카 씨의 탓이에요"
"하루카 씨는 어디까지나 '사고'를 당한게 아니면 안된다구요?"
"어중간하게 살아버리면 이오리 쨩에게 짐만 될거고, 행여나 '사건'이 돼버려도 제가 이오리 쨩 곁에 있을 수 없어지니까요"
"음, 됐다"
"이전에 유키호 씨가 가르쳐 준 방법대로 했으니까 어지간한 흔적은 하나도 없을 거에요. ...아마도"
"이제 열쇠를... 됐다"
"그럼 하루카 씨. 안녕히 주무세요"
끼익, 철컹.
밤늦게 아무도 없을 사무소에 돌아와 무언가를 찾다가 넘어진 채 그대로 자신을 덮친 책장에 머리를 부딪친 후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밤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는 딸에 대해 가족이 프로듀서에게 연락, 혹시나 싶어 사무소로 돌아온 프로듀서가 처음으로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 있었다고. 아마도 처음 책장에 부딪친 시점에서 이미 목이 부러진 채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만이 유일한 위안이 될 비극이었다.
765는 그대로 활동을 전면 일시중단, 규모가 크지 않은 사무소의 모두는 서로간에 인연이 깊은지라 그 장례식에 참석해 슬픔을 나눴다.
처음에는 인기 아이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두고 호사가를 자처하는 자들의 숱한 음모론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그녀는 죽기 전 근처를 돌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이 건은 명백한 살인사건으로 그 배후에는 같은 프로덕션의 동료 아무개가 있었다.'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우스울 정도로 인터넷 대법관들의 각축전이 벌어졌지만... 변변찮은 인터넷 뉴스 하나 올라오지 않고 무엇하나 명확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은 채 다뤄지는 인터넷의 가쉽거리는 어느새 힘을 잃고 새로이 모습을 드러내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에 휩쓸려 떠내려간 후에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 되어갔다.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난 후 765 프로덕션은 그 공백에서 오는 상실감을 딛고 일어나 다시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몇몇은...
"...야요이?"
"그래 나야, 이오리 쨩"
"...야요이... 야요이!"
"...응, 응"
"어딜 갔었어! 왜 사라진 거야!"
"아냐, 난 사라지지 않았어. 잠깐 나갔다 온 것 뿐이니까"
"야요이... 가지 마... 너마저 가버리면..."
"응,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을게"
"...약속...이지?"
"응, 난 이오리 쨩을 두고 사라지지 않을게. 약속할게"
"약속... 약속... 에헤헤... 야요이..."
"응, 이오리 쨩."
『나는 하루카 씨와 달라.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진짜끗-
사실 14살 꼬마가 백날 뛰어봤자 제1용의자로 하루만에 붙들리는게 현실이지만요. 다만 글쓴이의 뇌가 과부하돼서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미나세가 다 해결해줬을거야)
(근데 나름 이오링 생일 기념으로 쓴 글이 어째서 이렇게 되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