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피투성이 현장의 증거인멸을 시도한다.
결과 - 상황극 자체가 발각된다. 무효.
"...먹을걸로 장난은 치지 맙시다"
"...야요이 짱,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엄격하니까요"
호시이 미키
내용 - 가슴을 만지고 돈으로 무마하려 든다.
결과 - 돈으로 무마하려 한 점에서 굉장히 분노, 수습하기 위해 그랜절이 동원되었다. 코토리 승.
"아무리 성희롱대책이었다 해도 좀 너무한 감이 있었네요"
(...진짜 그 말을 믿은 프로듀서 씨도 좀 문제가...)
"? 뭔가 말했나요?"
"아무것도요" の 3の
후타미 마미
내용 - 가지고 있던 게임기의 게임을 마구잡이로 진행시켜버린다.
결과 - P의 실력이 상상이상으로 대단해 마미에게 추가점수, 되려 호감도가 올라버리고 공략을 전수해줬다. P 승.
"프로듀서 씨가 게임을 잘한다는게 예상외였지만요"
"아까전에도 그랬지만,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보통은 나이를 먹을수록 순발력이 떨어져서 게임은 잘 못하게 되니까요, 저만 해도 저 아이들이 하는 게임은 눈이 어지..러워...서..."
"..." 피요무룩
"...자기가 말해놓고 자기가 상처받지 마세요"
하기와라 유키호
내용 - 삽을 빼앗은 다음 힘껏 껴안는다.
결과 - 기절해버렸다(...). P 승.
"이긴건 좋지만 어째서 제 승리인거죠..."
"...둔감" 소근
"...?"
아키즈키 리츠코
내용 - 위의 과정결과를 지켜본다.
결과 - 죽지 않을 정도로 (물리적인 수단을 포함한) 설교. 코토리 승.
"아팠어요, 쥘부채로 뼈까지 울리도록 때릴수도 있구나 싶었다구요"
"...리츠코 씨, 쥘부채만 들면 체격조건이 바뀌는것처럼 강해지죠"
미우라 아즈사
내용 - 리츠코와 함께 있어서 시도조차 못했다.
결과 - 무효.
"그나저나 어떻게 아즈사 씨를 바로 찾아온건가요?"
"우주에 간절히 빌어서요"
"?"
"?"
아마미 하루카
내용 -
결과 -
"응? 오늘 하루카도 사무소에 왔었나요?"
"아앗, 말이 헛나왔네요! 하루카 짱은 안왔었어요!!"
"...어라, 하지만 묘하게 위화감이..."
(드, 들킬뻔...)
키사라기 치하야
내용 - 하루카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다고 한다.
결과 - 말도 꺼내기 전에 상황극임을 고백한다. 코토리 승.
(그와중에 능숙하게 데이트약속까지 받아내다니...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적극적인건가...)
"...이제 와서 다시 하는 얘기지만, 너무 심한 상황극은 자제해주세요"
"...뭐, 고려는 해볼께요" 건성
내용 -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을 걸고, 하루카 본인은 없는 사람 취급한다.
결과 - 잦은 야근으로 정신적으로 지쳐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껴안아서 치료(?)하려 든다. P 승.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리얼충 폭발해버려라..."
시죠 타카네
내용 - 하루카의 상황극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 페어리의 동료들에게 상황을 전송한다. 무효.
"그나저나, 내 비장의 셸터까지 간파하고 있었다니..."
"흐름을 읽고 기이한 념이 나오는 곳을 찾아냈을 뿐이옵니다"
"!?"
가나하 히비키
내용 - 하루카의 상황극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 P는 원래 변태였으니 그렇다 치고, 하루카를 축하해준다(?). 코토리 승.
"히비키는 마음씨가 고운 아이니까요"
"...조금 더 수라장이었어도 즐거웠겠지만, 미키 짱이 해내줬으니 나로써는 만족만족"
"히비키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나중에 전송해주시지요"
"응, 그럴께"
호시이 미키 리벤지(?)
내용 - 하루카의 상황극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 덩달아 P에게 들러붙는다. 무효.(중복)
"리얼충 폭발해버려라"(2)
미나세 이오리
내용 - 하루카와 미키, P의 수라장을 목격한다.
결과 - 능숙하게 파악후 코토리도 P도 꼭두각시화(...). 무효.
"프로듀서 씨를 순식간에 오버히트시켜버렸지... 이오리 짱, 무서운 아이... 재력이라던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녀 본인의 능력이라는게 더욱..."
오빠는 방금 나간 아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 인조인간 개조 실험체를 지원해서 피요짱 그러니까 아까 녹색머리 여자에게 개조를 받았어. 그때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미는 치료에 성공했지만 오빠는 첫실험의 부작용으로 알츠하이머에 걸려 지금 우리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다행히 이전에 입은 듯한 옷가지들은 전부 병실에 있었고, 다른 사람이 없는 틈을 타 쪽지 한장만을 써남기고 무작정 병실을 나선다.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기억이 날아간 것에 비해 육체적 외상이 없다는 진단이 사실이었는지, 몸만큼은 가볍게 느껴진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다시 떠올려보지만 여전히 머리로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
배짱 좋게 병원을 탈출한 것 치고는 아무런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근처 지리 전반에 대한 기억마저 날아가고 없는 지금은 택시나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뜨거워진 가슴을 진정시켜줄 장소를 찾아 걷는 수 밖에는 없다.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정보에 의존해 무작정 길을 나서며 다시금 방금 전 다시 얻은 기억들과, 의사와의 대담에서 느낀 감정을 꺼내 지금 눈앞의 풍경과 끼워맞춘다.
...마미라는 아이가 울먹이며 돌아설 때, 아미가 안심시키려는지 웃으며 괜찮다고 말할 때, 그리고...
"꽥-"
P "...?"
한적한 공원의 호수, 그 옆에 조성된 산책로와 나무로 된 다리, 그리고 이 밤중에 나보다 먼저 밤마실을 나온 선객이 있었다.
P "오리,인가"
"꽥?"
역시 묘하게 낯익은 모양새. 다른 것도 아니고 오리가 몸에 남아있는 기억이라니, 조금 어이가 없어져 웃음이 인다.
P "...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냐?"
"꽥, 꽥"
P "...나도 참 무슨 소린지"
"이전에 한번 봤었다고 말하는거야"
P "아, 그런가"
P "...응?"
순간 앞의 오리가 말이라도 한건가 싶어 다시 둘러보지만, 오리는 여전히 꽥꽥 소리를 내며 물 위를 태평하게 휘젓고 있을 뿐이다. 애시당초 목소리가 들려온건 그쪽이 아니라-
17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까 그 공책 말인데, 누가 쓴거야?" 천연덕
...어째서 1이아닌거냐! 대답해라 앵커!
P " "
이오리 "뭐, 다른 일도 많지만, 우선 그 공책의 문구가 꽤 인상깊었거든"
하루카 "음... 확실히 뭔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었지?"
미키 "미키적으로는 별로 가까이 하고 싶지는 않은 느낌"
히비키 "...그건 아까 방금 타카네가..."
P (타카네! 라멘이 걸렸다! 커버해줘!)
타카네 (기이한)
타카네 "이오리, 그것은 제가 개인적인 용도로 쓰기 위해 가져온 물건입니다"
P "그, 그래! 타카네가 가져온 물건이라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이오리 "헤에..."
타카네 "..."
이오리 " '북위 28도 24분 서경 80도 36분으로 가... 다음 「신월」을 기다린다' "
히비키 "?"
P "크헉"
이오리 " '때는 바로...' "
미키 "??"
P " "
이오리 "..."
하루카 "이오리? 무슨..."
* +2 이오리의 행동
1. 등을 두들겨주며 뜨뜻미지근한 시선을 보낸다
2. "그런건" 조금 더 조심해서 숨기라고 조언한다
3. 변태 초변태 중2변태!
---
흑역사는 꼭 불태워서 없앱시다(엄진근)
대부분 아시겠지만 사용된 문구는 DIO님의 흑역사일기(?)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P "잠깐..."
이오리 "초변태"
P "난..."
그리고는 천천히 다가가 귓가에 살며시 속삭인다
이오리 "...중2변태...!"
P " "
털썩
하루카 "프로듀서 씨?!"
미키 "또 쓰러졌어?!"
우왕좌왕
히비키 "...이오리, 뭔가 알고 있는거야?"
이오리 "글쎄, 저 멍청이가 일어나면 물어보지 그래?"
타카네 "...아아, 라멘 니쥬로가..."
히비키 "응?"
코토리 "..."
코토리 (이오리 짱한테는 절대 건수를 잡히면 안되겠네... 응...)
...
히비키 "프로듀서가 하루카한테 뭔가 한건 알겠는데..."
타카네 "코토리 님의 말로는, 몰래카아메라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합니다"
이오리 "...또 무슨 터무니없는..."
하루카 "...내가 들어왔을땐 마치 내가 다른 곳에 있는것처럼 구시길래, 전날부터 철야한게 드디어 몸에 안받기 시작했나 싶어서 걱정했는데... 그냥 몰래 카메라였다니..."
미키 "...미키한테도 아까 전에 이상한 짓을 한거야"
이오리 "너도 당한거야? 뭘 했길래?"
미키 "..."
미키 "말 못하는거야" ///
전원 "..."
하루카 "지금 당장 프로듀서 씨를 깨워서..." <●><●>
히비키 "변태 프로듀서..."
타카네 "기이한..."
이오리 "...아까부터 휴게용 소파에 널브러져있는 유키호도 같은 원인인거 같은데"
이오리 "코토리, 보고 있겠지?"
코토리 (피욧!?)
히비키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이오리?"
이오리 "지금 안나오면 오늘 일 전부 리츠코에게-"
코토리 "부디 자비를!" 벌떡
히비키 "우걋?!"
이오리 "...코토리, 너도 한몫 거든거지?"
코토리 "...피요요-" の 3の
이오리 "...리츠-"
코토리 "네, 제가 부추겼습니다"
이오리 "..."
이오리 "야요이한테까지 뭔가 이상한 짓을 하지는..."
코토리 "위...위험할만한 일은 안했어! 정말로!"
이오리 "...뭐 그건 나중에 야요이한테 물어보면 되겠지"
이오리 "그건 그거대로 놔두고, 너희들"
이오리 "이대로는 분하지 않아?"
코토리 (그 말을 하는 이오리 짱의 얼굴은)
코토리 (마치 태양이 지상에 떠오른 듯할 정도의 해맑은 미소를 띄고 있었습니다...)
* +2 다음으로 들어올 인원(치하야, 마코토, 아미)
* +3 (프로듀서가) 할 일
---
흑역사공개에 멘탈브레이크에 물리적충격에, 이대로 괜찮은가 P
"...듀서..."
P "..."
"...프... 서 씨"
P "..."
"프로듀서 씨! 일어나세요!"
P "우왓!?"
코토리 "깨셨어요?"
P "아... 오토나시 씨?"
코토리 "정말이지, 피곤하시더라도 책상에서 조는건 허리에도 안좋다구요"
P "...어라... 제가 졸았었나요?"
코토리 "..."
P "..."
코토리 "정말 피곤하셨나 보네요..."
P "...죄송합니다"
코토리 "뭐, 적당히 마무리는 되어가지만요"
코토리 "그럼 얼른 끝내자구요"
P "아, 네..."
P (...뭔가 잊은 기분이 드는데...)
...
코토리 "그나저나 다음 상황극은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
P "어... 다음으로 들어올 애한테..."
P "..."
P "이건 좀 무리일거 같은데요..."
코토리 "엣..."
P "누가 올지는 둘째치더라도, '동료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있다'라는 거짓말로 애들을 속이기는 좀..."
코토리 "..."
코토리 (...어떡하지 이오리 짱?)
이오리 (...그런 점에선 또 상식적이네, 하여간 그런 기특한 소리는 평소에 제대로 하라고...)
이오리 (책임은 사장이 진다고 하고 밀어붙여!)
코토리 (으에에?!)
P "...오토나시 씨?"
코토리 "하, 하여간 내기는 내기니까요!"
코토리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사장님이 시켰다고 하면 돼요!"
P "뭐...라고..."
코토리 "여기서 빼면 프로듀서 씨가 말끔하게 패배한걸로 칠 거라구요!"
P "뭐 그런 제멋대로...!"
철컹
코토리 "왔어요! 그럼 전 이만!" 샤샤샥
P "야이 썩을-"
치하야 "다녀왔습니다"
P "...AH"
P "...아, 치하야..."
P (하, 하필 치하야라고!?)
코토리 (프로듀서 씨 화이팅!)
P (아니아니, 다른 애도 충분히 문제지만 치하야한테 이 말은 완전 역린이잖아요!)
코토리 (뽑기운이 저질인 프로듀서 씨를 저주하세요!)
P (뭐라는거야 이 망ㅎ)
치하야 "...?"
자못 심각한 표정의 P를 보며 무슨 기색을 느꼈는지 가까이 다가오는 치하야, 그대로 P의 책상 바로 옆까지 와서는 눈을 마주친다.
치하야 "...프로듀서"
P "...어, 어 응?"
치하야 "제 눈을 똑바로 보고 말씀해주세요"
치하야 "뭔가 숨기는거 있죠?"
P (예리해애애애!?)
코토리 (전화위복! 지금 '그 말'을 할 때에요!)
치하야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요!"
P "잠, 치하야! 가까워! 가깝다고!"
치하야 "눈돌리지 말고 말해주세요!"
*+2 프로듀서의 말
1. 하루카가 교통사고를 당했어
2.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죄송합니다
3. 기타등등(?)
P "..."
치하야 "..."
P "...역시 안되겠어, 너한테 이런 말을 하는건..."
코토리 (엣...)
이오리 (그렇게 나오는건가...)
치하야 "...무슨 말인가요?"
P "미안해, 너한테 거짓말을 하려 했어"
치하야 "...그건 대체"
P "일종의 깜짝카메라 같은 기믹으로 들어오는 아이들 한명한명한테 거짓말이나 상황극을 해보려 했거든"
치하야 "...그게 정말인가요?"
P "...응"
코토리 (포기해버렸네...)
이오리 (제법인걸, 프로듀서)
치하야 "그렇다면 왜 제 차례에 와서 그만두고는 사실대로 말씀하시는 건가요?"
P "...그건..."
P "...하루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말하려 했었어"
치하야 "윽..." 휘청
P "치하야?!"
그대로 다리가 무너져 땅바닥에 쓰러지려는 치하야와 급하게 부축하는 P, 가벼운 몸임에도 힘이 쭉 빠진 모양인지 물먹은 솜처럼 무겁게 느껴진다.
P "치하야! 그건 거짓말이니까! 그러니까 괜찮아!"
치하야 "...그, 그런거죠... 거짓말..."
P "...정말 미안해, 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너한테 그런 말을 하는게 어떤건지 알고 있었는데도..."
치하야 "...후우..."
코토리 (...)
이오리 (치하야...)
*+2 치하야의 반응, 조금 소프트하게 부탁드립니다(?)
P "조금 진정됐어?"
치하야 "...네, 이젠 괜찮아요"
치하야 "...하지만 이번 일은 정말 너무했어요"
P "...면목이 없다"
치하야 "도중에 그만두셨으니 망정이지 정말로 그런 거짓말을 하셨으면..."
P "다시 말하는거지만 정말 미안..."
치하야 "..."
P "역시 말뿐인 사과로는 무리인가..."
치하야 "...그러네요"
치하야 "프로듀서의 쉬는 날이 이번달 말에 있었죠?"
P "응? 그렇긴 한데..."
치하야 "...듣고 싶던 음반이 그때 새로 나온다고 들었어요, 같이 가주세요"
P "...그, 그런건 치하야 혼자서 가도..."
치하야 "...안되나요?" 올려봄
P "..."
치하야 "...안되겠죠 역시, 이런 장난은 치지만 아이돌의 요청같은건 뿌리칠 만큼 바쁜 프로듀서니까요" 시무룩
P (죄책감에 다이렉트어택...)
P "...아, 알았어, 갈께, 그쯤이야 일도 아니니까"
치하야 "..." 활짝
...
치하야 "조금 놀란것 뿐이니까요"
P "사무소 문은 잠깐 잠궈놓고 메모해두면 되니까 역시 집까지 데려다..."
치하야 "정말, 애도 아니고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P "...네가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치하야 "후훗, 그럼 돌아가볼께요"
P "아아, 조심해서 들어가"
치하야 "네, 그럼 프로듀서도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치하야 "...그리고, 그 약속은 기대하고 있을께요"
P "...응"
철컹, 탁
P "...하아"
코토리 "..." 지이-
P "우왓?! 오,오토나시 씨?"
코토리 "네, 상황극을 구실로 아이돌과 데이트약속을 잡으신 프로듀서 씨"
P "..."
P "역시 이번껀 좀 심했다구요"
P "거짓말이라는걸 먼저 말하지 않았다면 대체 어떤 반응을 했을지..."
코토리 "...뭐, 그건 저도 인정하는 바지만요"
코토리 (반쯤 의도한 것도 있지만)
코토리 "어찌됐던 이번 건은 프로듀서 씨의 패배, 인정하시죠?"
P "...내기는 내기인거지만, 내용이 너무 세잖아요, 이대로는 무조건 제가 질수밖에 없는데다 아이돌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주는게 아닌지..."
코토리 "뭐, 그점은 대자연을 탓하세요"
P "...네?"
코토리 "각설하고, 중간정산을 해보도록 하지요"
P "...그보다 방금 뭔가 이상한 말이...?"
내용 - 피투성이 현장의 증거인멸을 시도한다.
결과 - 상황극 자체가 발각된다. 무효.
"...먹을걸로 장난은 치지 맙시다"
"...야요이 짱, 음식에 대해서만큼은 상당히 엄격하니까요"
호시이 미키
내용 - 가슴을 만지고 돈으로 무마하려 든다.
결과 - 돈으로 무마하려 한 점에서 굉장히 분노, 수습하기 위해 그랜절이 동원되었다. 코토리 승.
"아무리 성희롱대책이었다 해도 좀 너무한 감이 있었네요"
(...진짜 그 말을 믿은 프로듀서 씨도 좀 문제가...)
"? 뭔가 말했나요?"
"아무것도요" の 3の
후타미 마미
내용 - 가지고 있던 게임기의 게임을 마구잡이로 진행시켜버린다.
결과 - P의 실력이 상상이상으로 대단해 마미에게 추가점수, 되려 호감도가 올라버리고 공략을 전수해줬다. P 승.
"프로듀서 씨가 게임을 잘한다는게 예상외였지만요"
"아까전에도 그랬지만,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요?"
"보통은 나이를 먹을수록 순발력이 떨어져서 게임은 잘 못하게 되니까요, 저만 해도 저 아이들이 하는 게임은 눈이 어지..러워...서..."
"..." 피요무룩
"...자기가 말해놓고 자기가 상처받지 마세요"
하기와라 유키호
내용 - 삽을 빼앗은 다음 힘껏 껴안는다.
결과 - 기절해버렸다(...). P 승.
"이긴건 좋지만 어째서 제 승리인거죠..."
"...둔감" 소근
"...?"
아키즈키 리츠코
내용 - 위의 과정결과를 지켜본다.
결과 - 죽지 않을 정도로 (물리적인 수단을 포함한) 설교. 코토리 승.
"아팠어요, 쥘부채로 뼈까지 울리도록 때릴수도 있구나 싶었다구요"
"...리츠코 씨, 쥘부채만 들면 체격조건이 바뀌는것처럼 강해지죠"
미우라 아즈사
내용 - 리츠코와 함께 있어서 시도조차 못했다.
결과 - 무효.
"그나저나 어떻게 아즈사 씨를 바로 찾아온건가요?"
"우주에 간절히 빌어서요"
"?"
"?"
아마미 하루카
내용 -
결과 -
"응? 오늘 하루카도 사무소에 왔었나요?"
"아앗, 말이 헛나왔네요! 하루카 짱은 안왔었어요!!"
"...어라, 하지만 묘하게 위화감이..."
(드, 들킬뻔...)
키사라기 치하야
내용 - 하루카가 교통사고로 입원했다고 한다.
결과 - 말도 꺼내기 전에 상황극임을 고백한다. 코토리 승.
(그와중에 능숙하게 데이트약속까지 받아내다니...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적극적인건가...)
"...이제 와서 다시 하는 얘기지만, 너무 심한 상황극은 자제해주세요"
"...뭐, 고려는 해볼께요" 건성
코토리 "아, 그중에 하루카짱, 히비키 짱과 타카네 짱, 그리고 이오리 짱은 오늘은 안올거에요"
P "...어라, 전 따로 연락을 못들었는데..."
코토리 "프로듀서 씨가 졸고 계실때 온 연락온거니까요"
P "...그런가요"
이하 코토리전용 정리
아마미 하루카
내용 - 다른 곳을 바라보며 말을 걸고, 하루카 본인은 없는 사람 취급한다.
결과 - 잦은 야근으로 정신적으로 지쳐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껴안아서 치료(?)하려 든다. P 승.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을까...리얼충 폭발해버려라..."
시죠 타카네
내용 - 하루카의 상황극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 페어리의 동료들에게 상황을 전송한다. 무효.
"그나저나, 내 비장의 셸터까지 간파하고 있었다니..."
"흐름을 읽고 기이한 념이 나오는 곳을 찾아냈을 뿐이옵니다"
"!?"
가나하 히비키
내용 - 하루카의 상황극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 P는 원래 변태였으니 그렇다 치고, 하루카를 축하해준다(?). 코토리 승.
"히비키는 마음씨가 고운 아이니까요"
"...조금 더 수라장이었어도 즐거웠겠지만, 미키 짱이 해내줬으니 나로써는 만족만족"
"히비키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나중에 전송해주시지요"
"응, 그럴께"
호시이 미키 리벤지(?)
내용 - 하루카의 상황극 결과를 보여준다.
결과 - 덩달아 P에게 들러붙는다. 무효.(중복)
"리얼충 폭발해버려라"(2)
미나세 이오리
내용 - 하루카와 미키, P의 수라장을 목격한다.
결과 - 능숙하게 파악후 코토리도 P도 꼭두각시화(...). 무효.
"프로듀서 씨를 순식간에 오버히트시켜버렸지... 이오리 짱, 무서운 아이... 재력이라던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녀 본인의 능력이라는게 더욱..."
P "...게다가 남은 아이돌들은 둘 뿐... 다음 상황극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겠네요"
코토리 "자 그럼 이번엔 무엇을 해볼까요"
* +2 들어올 아이돌(마코토, 아미)
* +3 (프로듀서가)할 행동
코토리 "어느정도 엄선한 내용이랍니다?"
P "정말 무슨 악감정을 가지고 엄선하시길래..."
코토리 "별말씀을?"
P "아니, 치하야의 경우도 그렇지만 마코토한테도 이건..."
코토리 "불만이시면 치하야 짱때처럼 상황극이라고 고백하고 담담히 패배를 인정하시면 되는데요~"
P "..."
코토리 "프로듀서 씨는 자기가 키운 아이돌들에게도 믿음을 받지도, 주지도 못하는 분이셨..."
P "해보겠습니다" 비장
코토리 "어머, 괜찮으시겠어요?"
P "마코토는 물론, 다른 아이들도 절 신뢰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진 방법이 잘못된것 뿐이에요"
코토리 "후훗, 그래야 프로듀서 씨죠♪"
코토리 "그럼 이번에도 잘 부탁드려요~" 슝
P "...매번 보면서도 생각하는거지만..."
P "오토나시 씨는 대체 어디로 어떻게 사라지는거지..."
코토리 (후후, 역시 프로듀서 씨, 쉬운 남자네요)
이오리 (...)
코토리 (어머, 이오리 짱, 뭔가 할말이라도 있니?)
이오리 (아까부터 생각한건데...)
코토리 (응?)
이오리 (저 내기, 무슨 심한 벌칙같은거라도 걸어놓은거야?)
코토리 (...아닌데?)
이오리 (...근데 왜 저렇게 필사적인거야)
코토리 (원래 남자들은 애라서 그래)
코토리 (자존심을 살짝만 건들면...)
이오리 (...바보같아)
철컹
마코토 "다녀왔습니다"
마코토 "다녀왔습니다"
P "아..."
마코토"프로듀서?"
P "그래, 다녀왔냐"
P (역시 해야만 하나...)
P "마코토, 요즘 일은 좀 어때?"
마코토 "앗... 그, 그게..."
P "응? 뭔가 걸리는거라도 있어?"
마코토 "하하... 신경쓰실 만큼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요"
P "..."
마코토 "...뭐, 뭔가요 그 침묵은?"
P "한창 젊을 때이긴 하지만..."
P "너무 무리하는건 안좋다고?"
마코토 "...네?"
P "자자, 이거 먹고 힘내, 내 비장의 포션이야"
마코토 "포션이라니 대체..."
※특정상표 광고도, 폄훼도 아님을 알립니다.
마코토 " "
P (사실 나도 오토나시 씨한테 받은 소품일 뿐이라 이게 뭔지 잘 모르지만)
P "여자친구랑은 잘돼가는거지? 아무것도 묻진 않겠지만... 스캔들은 조심해 줘?" 찡긋
* +3 마코토의 반응
---
과연 P는 어찌될 것인가
P "...어?"
마코토 "가위... 바위..."
P "자,잠깐만! 마코토! 진정하고 내 말을 들-"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코토 "앗... 내가 무슨 짓을..."
I " "
마코토 "프로듀서?!"
? "자, 잠깐만! 너무 심했잖아!"
? "정신 차려! 여기서 의식을 놓으면-"
? "어째서-"
의식이 흐려져가는 가운데, 뭔가 익숙한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인데... 그럴리가 없겠지-
툭
P "어라?"
"앗, 정신이 들어요?"
P "???"
"...기억, 안나시겠네요"
P "여긴 대체...?"
"보시다시피 병원이에요"
주변을 둘러보니, 무채색의 공간에 침대 몇개,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그 모습은 명백한 환자용 병실. 그리고 바깥은 이미 어둑어둑한 것이, 저녁은 한참 지난 기색이다.
P "...그런... 대체 언제부터-"
"아직 날도 안지났어요, 눈에 띄는 외상은 보이지 않아서 간단한 조치만 취하고 일어날때까지 기다리는 걸로 했으니까요"
P "..."
"그럼 의사 선생님을 불러올테니 얌전히 계세요"
P "...저기"
"...? 무슨 일이죠?"
* +1~3 할 말 다수결,동점시 콤마상위
1. 이상한데
2. 제 이름이 생각 안나요
3. 다른 사람들은?
---
...P의 수난사, 어째서 이렇게 되었나
인양을 하자
---
P "...제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요"
"...!"
P "...대체 어떻게 된거죠?"
"지, 진정하세요"
P "전... 누구죠?"
"일시적인 현상일테니까, 불안해하지 마세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바로 선생님을 불러올께요"
철컥
그렇게 P를 내버려두고 황급히 방을 나간다. P는 아무것도 제대로 답을 듣지 못하고 병상에 누운 채 멍한 눈빛으로 다시 닫혀버린 병실의 문만을 바라본다.
P "...나는..."
끼익
+2 "오빠?"
P "...?"
P "오빠...?"
* +2 인물(765)
코토리 "피...피요옷!?" 쿠쿵-
P "...어, 저기, 일단은 죄송합니다...?"
코토리 "여자아이에게 그 무슨 심한 말을..."
P "...먼저 시작하셨으니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코토리 "...그나저나 방금 말, 사실인가요?"
P "...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당신이 저랑 어떤 관계였는지도 모르겠는데요"
코토리 "..."
코토리 "사실은..."
코토리 "+2"
* +2 코토리의 말
P "?!"
코토리 "그것도, 결혼을 약속한! 부모님끼리 상견례까지 마친!"
P "뭐...라고..."
코토리 "그러니까 프로듀서 씨... 아니, P씨가 기억을 잃었다고 해도 불안해하지 말고 제가 옆에서 보살펴드릴테니까-"
아미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피요짱!! 아미펀치
마미 "이런 때 이상한걸 가르치려 들지마!!" 마미킥
코토리 "게흑" -
코토리 " "
P "..."
마미 "...피요짱, 위험했어"
아미 "혼자 남아있으려 했을때부터 수상했다궁"
P "...그런... 거짓말이었던가..."
아미 "응응, 오빠는 피요짱이랑 아무런 관계도 아니니까 그런거에 속으면 안돼!"
마미 "..."
P "...그래서... 너희들은?"
아미 "...아"
마미 "...오빠는, 오빠가 누구였는지도, 우리들에 대해서도 아무런 기억도 안나는거야?"
P "...응, 공교롭게도"
아미 "정말, 마코칭도 그런건 살살해야지 힘조절이 약하다궁"
마미 "..."
마미 "나 먼저 가볼께" 휙
아미 "마미?"
탕
P "앗..."
아미 "...으으, 날 두고 그냥 가버리면..."
P "....저기"
아미 "으, 응? 왜 그래 오빠?"
P "난, 누구였던거야?"
P "저 녹색머리의 사람이나, 방금 너랑 닮은 그 아이처럼"
P "뭔가 난 너희들에게 필요한 사람이었고, 내가 기억을 잃은게 충격이 된다던가, 그런거야?"
아미 "...오빠"
아미 "..."
아미 "+2"
* +2 아미의 말
---
오빠라고 부르는 인물 앵커에서 바로 코토리를 집어넣다니, 코토리씨에게 사과하세요...
좀만 더 일찍 쓸걸....
P "뭐?"
아미 "확실히 오빠는 우리들이 아이돌 활동하는데 도움을 많이 주고 고마운 사람이긴 하지만..."
아미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저렇게 충격받는다던가 하는건 또 애매한걸"
P "그런가...?"
아미 "그것도 그럴것이, 그래도 지금 오빠는 이렇게 말짱하잖아?"
P "....뭔가 이유가 있어서 기억을 잃었다는것 치고는, 확실히 몸은 멀쩡하긴 한거 같은데"
아미 "그럼 그걸로 괜찮은거 아냐?"
아미 "우리 파파는 유능한 의사니까 기억이야 어떻게든 해주겠징"
P "..."
아미 "...뭐, 기억을 못한다고 해도"
아미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가르쳐주면 되니깐" 생긋
P "..."
P "아아, 그럴려나"
P "음... 이름이..."
아미 "후타미 아미, 방금 나간 나랑 닮은 사람은 내 쌍둥이언니인 마미YA"
아미 "더불어 방금까지 엎어져 있던 사람은 피요짱"
P "...피요짱?"
아미 "아, 그건 별명이고 진짜 이름은 오토나시 코토리야"
P "...응, 아미, 아미라고..."
P "고마워, 아미"
아미 "..."
아미 "응훗후→ 나중에 이자까지 쳐서 갚으랄꺼니까 각오해두라궁?"
의사 "아미?"
아미 "아, 파파!"
의사 "이 시간까지 왜 남아있는거야"
아미 "그도 그럴께 오빠가 걱정돼서-"
의사 "걱정되는건 알지만 오늘은 늦었으니까..."
아미 "알았다구용, 그럼 오빠, 내일 봐~"
P "....하하..."
P "아버님, 인가 봐요?"
의사 "일단은, P씨와도 구면이니깐 말이죠"
P "아, 그렇겠죠"
의사 "...그래서, 혹시 속이 메스껍다거나 어지럼증을 느끼는건 없으십니까"
P "아뇨, 전혀 그런건 없는데..."
의사 "...정확히 어떤 부분이 떠오르지 않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습니까?"
의사 "가족이나 직장의 사람들,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말이죠"
P "...모르겠어요,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방금 전까지 있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지금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의사 선생님이 구면이라고 했는데, 얼굴을 봐도 전혀 모르겠는걸요"
의사 "음... 그럼 다른걸 해보죠"
의사 "아이돌이 무엇인지는 아십니까?"
P "...?"
P "+2"
* +2 P의 말, 혹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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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 기억을 찾을 플래그는 섰다!!
하늘에 떠오른 뜨겁고도 정열적인 태양과도 같이, 외로운 밤나그네의 동반자인 달과 같이, 흐드러지듯 피어올라 자신을 뽐내는 별과 같이, 그 빛을 따라 자신들을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춤과 노래, 미소로 보답하는 하나의 우상과도 같은 존재.
의사 "...과연, 꽤나 추상적인 답변이지만, 그 답변은 여러모로 완벽한 P씨의 심상 그 자체겠지요"
P "...그런가요"
의사 "일상상식같은 쪽엔 지장이 없는 것을 보면 전생활건망증의 부류로 보입니다만... 일단은 이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일단은 경과를 지켜보고, 내일부터 더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으로 하지요"
P "..."
...
한가지 의문이 남는다.
분명 모든 기억이 사라진 나에게 있어,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는 경험이나 추억이 아닌 지식의 레벨로밖에 남아있지 않을 터인데.
이 가슴을 데인듯한 아린 기분은 뭘까.
아까 전의 아미라는 아이도 자신들이 아이돌이고, 내가 그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던 사람이라고 했었지. 그 잠깐 사이 얻은 기억에 의존해 이런 기분을 느낀걸까.
그렇다고 하기에는, 너무 뜨겁다.
난 아이돌들을...
그 아이들을...
* +3 어디로?
1. 사무소
2. 집(765)
3. 콘서트회장
4. 기타
...
배짱 좋게 병원을 탈출한 것 치고는 아무런 대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근처 지리 전반에 대한 기억마저 날아가고 없는 지금은 택시나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 뜨거워진 가슴을 진정시켜줄 장소를 찾아 걷는 수 밖에는 없다.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정보에 의존해 무작정 길을 나서며 다시금 방금 전 다시 얻은 기억들과, 의사와의 대담에서 느낀 감정을 꺼내 지금 눈앞의 풍경과 끼워맞춘다.
...마미라는 아이가 울먹이며 돌아설 때, 아미가 안심시키려는지 웃으며 괜찮다고 말할 때, 그리고...
"꽥-"
P "...?"
한적한 공원의 호수, 그 옆에 조성된 산책로와 나무로 된 다리, 그리고 이 밤중에 나보다 먼저 밤마실을 나온 선객이 있었다.
P "오리,인가"
"꽥?"
역시 묘하게 낯익은 모양새. 다른 것도 아니고 오리가 몸에 남아있는 기억이라니, 조금 어이가 없어져 웃음이 인다.
P "...넌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냐?"
"꽥, 꽥"
P "...나도 참 무슨 소린지"
"이전에 한번 봤었다고 말하는거야"
P "아, 그런가"
P "...응?"
순간 앞의 오리가 말이라도 한건가 싶어 다시 둘러보지만, 오리는 여전히 꽥꽥 소리를 내며 물 위를 태평하게 휘젓고 있을 뿐이다. 애시당초 목소리가 들려온건 그쪽이 아니라-
"여기 있었구나"
P "..."
낯선, 그러나 낯익은 목소리.
고개를 돌려 밤거리의 가로등 아래 그 빛을 받아 더 빛나는 인영을 눈에 담는다.
P "몸 상태로는 멀쩡한거 같아서 나와봤는데 말이지"
?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면서? 그건 어떻게 된거야?"
P "음, 솔직히 말하자면 아무것도 기억 안나긴 했어"
? "..."
이렇게 무작정 길을 나서서, 여기까지 오고, 결국 날 아는 사람을, 내가 알고 있었을 사람을 만난건 우연이라기보단 몸의 기억이 인도한 대로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런 어물쩡한 이야기는 눈앞의 화가 난 소녀에겐 먹히지 않을거 같은걸.
? "한바탕 난리가 났던거야,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람이 갑자기 괜찮아진거 같다는 쪽지만 남기고 사라져서, 간호사들도 우리들도 전부 허둥지둥댄거야"
P "...그건 좀 미안한걸"
? "그래서, 모두 이 밤중에 뛰쳐나와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었던 거야"
P "...그건 좀 곤란한데, 나같은 아저씨는 둘째치고, 너같은 애들은 이 시간에 돌아다니면 안되지"
? "그걸 알면 얌전히 병원에 붙어있었어야지!"
P "..."
P "그것도 그렇네, 그 아이들에겐 어서 집에 들어가라고 전해주라고"
? "이미 다 얘기 해놓은거야, 지금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자기 집이 어딘진 알아? 그것도 모른다는 사람이 이 추운 밤에 어딜 돌아다니는거야? 그 와중에 우리들 걱정이나 하고, 쓸데 없는 걱정만 잔뜩 늘어놓는거야!"
P "...그런가, 확실히 내 집마저 어디였는지 전혀 생각이 안났었지만..."
P "이 장소만큼은 기억에 남아 있었는걸"
? "...무슨?"
P "반짝반짝거리는 별님, 두근두근거리는 마음"
? "!"
P "여기가 너에게 있어 아이돌로써 다시금 마음가짐을 잡게 된 장소겠지만"
P "나에게 있어서도 이 장소는 하나의 터닝포인트였어"
? "...기억이... 나는거야?"
P "..."
P "응, 약속을 지키러 돌아왔어, 미키"
미키 "..."
미키 "응! 잘 다녀온거야! 허니!"
* +1~3 등장인물
P "..."
하루카 "..."
미키 "..."
히비키 "흐응..."
타카네 "기이한"
하루카 "미키"
미키 "왜?"
하루카 "프로듀서 씨가 곤란해하는데, 조금 자중하는게 어떨까"
미키 "하루카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줄은 몰랐던거야"
P "...너희들..."
미키 "허니는 환자니까 병수발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는거야, 미키적으로는 미키가 가장 그 역할에 어울린다 생각하는 거야"
하루카 "이제 오늘 오후에 수속이 끝나면 바로 퇴원하는 데다가, 네가 하는 병수발이 어떨지는... 굳이 안봐도 눈에 선한걸"
P "..."
P "거기 둘은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말려보는건 어떤지?"
히비키 "글쎄, 사실대로면 미키를 데려가려고 온거긴 하지만"
타카네 "이런, 귀하의 그런 모습을 보는것도 꽤나 흥겨운 유희인지라 넋을 놓고 보고 있었군요"
P "어이"
타카네 "어찌 되었건 전부 귀하의 죄가 깊은 탓이니, 그건 그것대로 좋은 약이 될거라 생각합니다만"
히비키 "타카네의 말대로 프로듀서가 둔감해빠진게 원인이니 곱게 받아들이라고"
P "..."
P "너희 둘도, 병실에서 무슨 짓이야 이게... 나말고 다른 환자는 없다고 해도, 지나가는 사람들이 볼수도 있다고"
하루카 "...미키, 끈질겨"
미키 "하루카야말로, 허니와 미키를 방해하지 않는거야"
히비키 "굉장히 눈에 익은 광경인걸"
타카네 "실로 기이한 일입니다"
P "...하아..."
삑
타카네 "이런, 실례를"
[ ー ]
타카네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조속히"
히비키, P (...벨소리가 울리기도 전에 받았어...?)
삑
타카네 "미키, 하루카"
미키 "응? 타카네, 미키는 하루카에게서 허니를 지켜야 하니까-"
하루카 "타카네 씨의 말이라 해도 미키를 이대로 내버려둬서는 프로듀서 씨에게도 폐가 되니까-"
타카네 "리츠코의 전언입니다, 하루카는 라디오 수록, 저와 히비키, 미키는 세명으로 방송 출연, 둘다 1분이라도 늦을 시에는-"
미키 "허니, 사무소에서 보는거야" 휙
하루카 "사장님께서 오늘 하루는 유급휴가로 넣었다고 했으니, 푹 쉬세요" 휙
히비키 "...과연 리츠코인가"
P "...응, 빠르네"
타카네 "후훗, 그럼 다음에"
히비키 "내일 보자구"
P "방송은..."
히비키 "완벽한 자신들을 믿고 놀고 있으라고"
P "...하하"
...
그리고 오후, 퇴원수속을 마치고 병원을 나서 돌아간다. 기억의 공백은 완전히 매꿔진 상태, 익숙해진 길을 따라 거리로 나와 택시를 잡아 목적지로 향한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익숙한 건물,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엘리베이터를 뒤로 하고 3층 계단을 걸어올라 문 앞에 선다.
P "막상 쉬라고 해도, 역시 좀이 쑤시는걸"
철컥
P "다녀왔습니다"
"ー"
- 끝 -
---
마코토 "...응"
마코토 "유키호, 네 마음 이해해"
유키호 "마코토 짱..."
유키호 "내 비중은 그렇다 치고 마코토 짱은..."
마코토 "...더 말하지 말아줘"
유키호 "..."
마코토 "..."
- 진짜 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