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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진행~P의 길을 걸어보자~ 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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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3, 2015 01:02에 작성됨.
[친밀도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아마미 하루카! 친밀도 455->505
키사라기 치하야! 친밀도 753->939
미우라 아즈사! 친밀도 493!
키쿠치 마코토! 친밀도 245->332
하기와라 유키호! 친밀도 321->368
미나세 이오리! 친밀도 337!
타카츠키 야요이! 친밀도 672->825
후타미 아미! 친밀도 179!
후타미 마미! 친밀도 390->520
아키즈키 리츠코! 친밀도 313->318
호시이 미키! 친밀도 281->422
가나하 히비키! 친밀도 18->208
시죠 타카네! 친밀도 8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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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은 본작의 오리지널 설정인 '아이돌 페스타' 경연입니다.
지금까지 쌓은 친밀도가 활용됩니다!
앵커: +1>페스타에는 유닛으로 출전하는가? (Y/N)
유닛 출전시 하루카,치하야,유키호/마코토,마미,야요이의 두 그룹으로 묶이며, 그렇지 않은 경우 단독 유닛 6인이 출장하게 됩니다.
심사점수는 (주사위X마커)에서 뒷자리 3자리를 취한 뒤(두자리뿐이면 두자리만 가짐)
-유닛인 경우, 유닛 내 친밀도의 평균
-개인인 경우, 개인의 친밀도
를 가산합니다. 치하야 정도라면 혼자 나서는 것이 유리하겠죠.
또한 류구코마치는 3인의 친밀도 평균+리츠코 점수를 가산합니다. 강적입니다.
덧붙여 3번의 페스에서 최종전에 당연히 프로젝트 페어리가 출장하며, 이들의 점수는 1000점에서 프로듀서와의 친밀도 점수 평균을 감산하고, 거기에 앵커의 주사위와 마커의 합을 한 번 더 뺍니다. 운에 따라서는 이길 수 있겠지요(치하야가 나서면 무조건 승리할 것 같은 점수입니다만 결과는 나와봐야 암).
주피터나 마왕엔젤의 경우 마주치기는 하지만, 마왕엔젤은 이미 데뷔한 지 조금 지났기에 신인 아이돌 축제인 페스타에는 참가 불가, 주피터는 남성부라 경쟁하지 않습니다. IU에서는 당연히 상대가 됩니다만...(그때는 마왕엔젤은 2천점에서 친밀도 고려 안 하고 던질 것)
대충 그런 설정이니까 우선 +1>의 앵커부터 시작해주세요.
덧붙이자면 사이사이에 프로듀스로 올라가는 친밀도도 당연히 영향을 받습니다... 잘 해보죠.
25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 여기서 만약에 페어리에게 모두가 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 그걸로 연재 쫑(...)
비극적인 엔딩이 될 듯. 765는 다시 모이지 못했다...
...연재는 일단 조금 더 정리해서(...)
P "보낼 건 다 보냈나..."
아침부터 일정 확인하고, 서류와 각종 파일 등을 전송하고, 미팅까지 마치자 어느 새 점심시간이다.
한숨 돌리는 차에, 야요이가 이 쪽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야요이 "프로듀서!"
P "오, 야요이."
야요이 "헤헤, 오늘 아침 방송 보셨어요?"
P "아침 방송-이라면."
+1> 1. 뉴스 이야기?
2. 오늘부터 시작하는 어린이 체조 프로그램?
3. 우리 집엔 TV가 없는데.
야요이 "우우~. 아니예요. 프로듀서, 아침 방송 안 보세요?"
야요이를 놀리는 것도 재미있지만, 적당히 하자. 나는 웃으며 야요이가 바라는 답을 했다.
P "알아, 알아. 이번 달부터 시작하는 프로그램 이야기지?"
야요이 "네. 월요일과 목요일에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재방송!"
P "음, 촬영분이 많다 했는데 한 번에 해서 쪼개는 거였다니 조금 놀랐지만."
물론 얼굴이 나갈 때마다 돈이 들어오니까 좋은 일이다.
P "아무튼 그만큼 주제가도 많이 나오는 셈이니까 더 좋지. 데뷔앨범 음원도 넘겼고, 이제 곧 출시될거야. 드디어 음반 데뷔구나, 야요이."
야요이 "헤헤헤헤. 기뻐요!"
나는 야요이의 행복한 미소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P "그건 그렇고... 시험 끝난 고등학생조가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야요이 "역시, 아이돌 페스타 때문인가요?"
P "그래."
이번 프로그램 방영을 계기로 모든 아이들이 데뷔는 마쳤고, 페스타 신청도 완료. 다만 잠정적으로 집계된 팬 수 등에 따라 예선이 나뉜다고 들었는데.
야요이 "어떤 식으로 하셨어요?"
P "류구코마치는 리츠코가 유닛으로 신청했고, 너희들은 유닛을 짜 볼까도 생각했는데..."
야요이 "유닛요?"
P "뭐, 급조한 유닛이 이길 리 만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뒀어. 그나마 너와 마미는 잘 해나갈 것 같긴 했는데."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게임을 하던 마미가 이 쪽을 돌아보았다.
마미 "무슨 이야기양?"
P "아이돌 페스타 이야기."
마미 "아하."
마미는 고개를 끄덕이다 새삼 깨달았다는 듯이 외쳤다.
마미 "그러고 보니 이번 주가 예선 1차잖아! 어떻게 해, 오빠!"
P "그래서 류구코마치가 먼저 리츠코와 함께 레슨에 들어갔잖아. 너희는 다음이야."
마미 "으음~."
P "하루카나 치하야, 마코토, 유키호는 오면 차례대로 준비해야지."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 번 체크. 의상은 일찌감치 주문해뒀고, 노래도 잠정발표된 상태고, 서류도 제대로 제출되었고.
P "코토리 씨, 달리 체크할 건 없나요?"
코토리 "지금은 오늘 드린 게 전부예요."
P "으음."
코토리 씨의 말에 머리를 감싸쥔 나를 보며 마미가 물었다.
마미 "왜 그래, 오빠?"
P "어쩐지 좀 초조하네. 큰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가, 뭔가 자꾸 더 할 게 없는지 신경쓰게 되어버려."
마미 "흐응."
야요이 "에에-."
마미와 야요이는 내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다가, 동시에 외쳤다.
마미 "저기, 오빠!"
야요이 "저기, 프로듀서!"
두 사람은 서로를 돌아보더니 피식 웃었다.
마미 "야요잇치가 먼저 말해."
야요이 "으, 응. 저기, 프로듀서. 정보수집은 어떨까요?"
P "정보수집?"
마미 "흐-응. 나는 릿쨩네가 연습하는 걸 보러 가자고 할 참이었는데."
P "연습 쪽인가."
+2>어느 쪽으로 할까?
1. 야요이의 말대로, 나가서 정보수집을 한다.(다른 그룹과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마미의 말대로, 연습을 구경한다.
각각의 선택지에 따라 친밀도 상승이 있으니 주사위도 던져주세요.
갑자기 글 수정 안 되는 줄 알고 당황하고 있다가 이제보니 글 수정은 되고, 삭제만 안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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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출근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고 하니, 연습부터 볼까.
P "그럼 마미 말대로, 류구코마치 연습을 보러 갈까."
야요이 "네!"
마미 "아이아이서-!"
P "그럼 다녀올게요, 코토리 씨."
코토리 "네~."
두 사람을 이끌고 사무소 문을 열려는데, 계단을 차분히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부딪히지 않게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치하야의 얼굴이 있었다.
치하야 "아, 프로듀서."
P "아, 치하야. 학교, 수고했어."
치하야 "타카츠키 양과 마미도... 다른 사람들은요?"
P "리츠코는 한 발 먼저 달려와서 회의에 참가하고 지금은 류구코마치와 함께 연습실. 우리도 참관하러 갈 예정이고. 코토리 씨와 사장님은 안에 계시고, 나머지는 아직 안 왔는데."
치하야 "그렇군요. 그럼, 저도 곧 올라가겠습니다."
P "알았어. 먼저 올라갈게."
야요이 "먼저 실례할게요~."
마미 "치하야 언니, 이따 봐~."
인사를 마치고, 연습실로 향했다.
닫힌 문 사이로 희미하게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P "연습에 열중인 모양인데..."
마미 "으흥, 뭐 해, 오빠? 들어가자구!"
P "잠깐, 마미-."
제지할 틈도 없이 마미가 벌컥 문을 열었다. 류구코마치의 노랫소리와 함께 부지런히 연습을 하는 이오리, 아미, 아즈사, 그리고 리츠코의 등이 눈에 들어왔다.
P '그나저나 이 쪽을 보지도 않네.'
정확히는 대략 1초도 안 되는 순간 잠시 이 쪽으로 세 사람의 시선이 오기는 했는데, 댄스도 노래도 흐트러짐이 없다.
야요이 "굉장해요..."
P "음, 솔직히 페어리보다 대단해 보여."
목표가 통합적 퍼포먼스로 유명한 그룹 '카오리(香り)' 수준인걸까.
마미 "역시 연습의 힘일까나? 오빠."
P "그렇겠지."
그런 대화를 하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다.
리츠코의 지도 하에 진행되는 안무는, 분명-.
P "신곡인가."
마미 "신곡?"
야요이 "확실히 지난 번 곡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P "뭐, 스모키 드릴도 좋은 곡이지만, 기존과는 다른 레퍼토리를 사용하는 쪽이 반전을 노리기 좋지. 게다가-."
나는 세 사람 쪽을 보며 말했다.
P "세 사람, 귀여우니까 여러 방면으로 매력을 보여줘야지."
그 말에 잘 해 나가던 이오리의 발이 삐끗했다.
이오리 "꺄악?!"
리츠코 "이오리?"
넘어진 이오리를 일으켜세우느라 연습은 잠시 중단. 옆에서 아미가 이죽댔다.
아미 "응훗훗~. 이오링, 오빠가 귀엽다는 소리를 하니까 좋았나보아?"
이오리 "누, 누가 좋았다는 거야!"
아즈사 "어머어머~, 하지만 프로듀서는 우리 세 사람 모두 귀엽다고 하셨으니까~."
아즈사는 그렇게 말하며 내 쪽을 향해 미소를 보냈다.
아즈사 "그런 거죠, 프로듀서?"
P "...아니, 그런 게 뭐야, 그런 게."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네 사람 쪽으로 이동했다. 마미와 야요이도 나를 따라왔다.
P "발목, 괜찮아?"
이오리 "괜찮아, 살짝 힘이 빠졌을 뿐이야."
P "흐음."
나는 리츠코를 향해 물었다.
P "몇 사이클 돌았어?"
리츠코 "세 번요."
P "흠. 내친김에 조금 쉬는 게 어때? 다들 근육 잘 풀어두고."
내 말에 아미의 얼굴이 밝아졌다.
아미 "쉬어도 되는 거야?"
P "어때, 리츠코?"
아미와 내 얼굴을 번갈아 보던 리츠코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리츠코 "뭐, 할 수 없죠. 어차피 지금 것 끝나고 잠깐 쉬려고 했고."
아즈사 "어머어머."
아즈사의 얼굴에도 안도감이 떠올랐다.
P "그럼 잠시 쉬는 동안 마미와 야요이는 지난 번에 레슨받은 안무, 한 번씩 해 볼까."
야요이 "네!"
마미 "오케이-!"
그 때 연습실 문이 열리며 치하야와 하루카가 들어왔다.
하루카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모두 안녕~."
P "오, 하루카. 왔구나."
하루카 "네!"
P "일단 마미와 야요이 연습을 한 번 본 뒤에, 다른 사람들도 다 오면 이번 아이돌 페스타와 관련해서 이야기할 것들이 있으니까 두 사람은 좀 대기해줘."
치하야 "알겠습니다."
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마미를 향해 말했다.
P "음, 그럼 어디 보자. 마미부터 시작해 볼까?"
마미 "아이아이서-!"
마미가 씩 웃으며 활기차게 외쳤다.
P "노래, 공부했어?"
마미 "물론이지! 야요잇치랑 둘이서 열심히 했다구!"
P "야요이와?"
야요이 "네! 마미와 함께 집에서 연습했어요!"
P "오호."
하루카 "헤에~, 둘 다 열심이네."
치하야 "그러네."
하루카와 치하야가 두 사람의 말에 감탄하는 가운데 나는 야요이를 향해 말했다.
P "다음은 야요이가 해 볼래?"
야요이 "네!"
역시 야요이의 데뷔곡인 안녕! 아침밥의 반주에 맞춰 야요이 또한 경쾌하게 움직였다.
하루카 "나 요즘 아침밥, 꼬박꼬박 먹게 되었지 뭐야. 야요이쨩의 노래 들으면서."
치하야 "나도 타카츠키 양의 노래를 들으면서 조금 더 신경쓰게 되었어. 균형잡힌 식사는 원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역시 이 노래에 대한 평가는 그런 쪽인가.
마미가 옆에서 싱글거리며 노래를 따라부르는 사이 야요이는 멋지게 노래를 해냈다.
P "음, 노래는 좋네."
야요이 "에헤헤. 감사합니다!"
P "그래서... 리츠코?"
리츠코 "네?'
조용히 이 쪽을 쳐다보던 리츠코에게 평가를 부탁했다.
P "리츠코가 보기에는 어때?"
리츠코 "글쎄요... 제가 기억하는 안무와 몇 군데 틀린 곳도 있는 것 같고, 팔의 각도라든가 다리 벌리는 각도가 위험한 곳이 몇 군데 있네요. 틀린 안무에 익숙해지기 전에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아미 "오오, 나왔다! 귀신 중사의 냉정한 평가!"
이오리 "리츠코는 안무에 대해서는 엄격하니까."
리츠코 "누가 귀신 중사야, 누가."
리츠코가 아미의 말에 딴죽을 거는 사이 나는 마미와 야요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P "리츠코가 지적한대로 안무 동작에서 세세한 부분을 수정할 필요가 있을테니까 두 사람은 조금 있다가 다시 연습을 해 보도록 하자."
마미 "옛서-!"
야요이 "열심히 할게요!"
P "음, 그리고..."
그 때 타이밍도 좋게 연습실 문이 열렸다.
마코토 "안녕하세요!"
유키호 "아, 안녕하세요..."
P "오오, 둘 다 왔군."
마코토 "네, 프로듀서!"
마코토가 기세 좋게 대답하고, 유키호가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짐짓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P "좋아. 그럼 마침 모두 모였으니, 지금부터 신인 아이돌 페스타 출연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겠어!"
+1>아이돌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주사위 하나를 던져서, 주사위 숫자X10>친애도인 아이돌들만이 호응해줍니다.
아무도 호응을 안 한 건지
아미와 마미, 야요이는 요란한 박수. 아즈사와 하루카, 마코토, 유키호도 즐겁게 박수를 치고, 치하야와 이오리, 리츠코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박수를 쳤다.
P "미리 내용을 다 알고 있었던 것치고는 호응이 좋네."
리츠코 "뭐, 사실상 765프로 전원이 참여하는 첫 거대 행사니까요."
P "그래. 3주간의 연속 오디션, 그것도 마지막은 TV 생중계 프로그램이야. 여기서 잘 하면 기대주로 잡지 인터뷰도 따낼 수 있고, TV에 출연해서 멋진 모습을 보인다면 지명도도 확 오를테지."
내 말에 아미와 마미가 신나 말했다.
아미 "TV출연이래, 마미!"
마미 "응훗훗~, 드디어 우리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네!"
야요이 "웃우-! 출연료가 늘면 좋겠네요!"
야요이의 말에 쓴웃음을 짓는 이오리를 보며 나도 어깨를 으쓱했다.
P "아... 물론, TV출연을 위해서는 예선을 통과해야 하지만 말이야. 1차 예선과 2차 예선, 그리고 결선. 결선에서는 예선과는 다른 곡을 신청할 수 있고, 아마 대부분의 결선 진출자들이 그렇게 할 거라고 생각해."
내 말에 유키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유키호 "2, 2주만에 새로운 곡, 완성할 수 있을까..."
마코토 "그, 그러게..."
마코토의 떨떠름한 목소리를 듣자니 왠지 나도 자신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P "뭐, 하는 데까지는 해 봐야지."
치하야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은 해내야죠. 반드시."
하루카 "그, 그래! 열심히 하면 될 거야! 다들 힘내자!"
치하야와 하루카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으, 응!"
P "해서, 한동안 내가 아니라 트레이너 분들과 함께 집중훈련을 가질 계획이야. 물론 너희들끼리 합동 훈련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 경우엔 반드시 내게 먼저 이야기해줘. 당일에 힘이 빠져서 앓아눕는다든가 하면 큰일이니까 말야."
리츠코 "그래, 체력관리도 아이돌의 일 중 하나니까 다들 주의해서, 반드시 성공시키도록 하자!"
전원 "네!"
이후 나는 상세한 설명을 해 나갔다.
최초에는 아이돌 다수에 대해 1차 예선을 벌여, 각 조마다 상위 3인을 2차 예선에 진출. 2차 예선에서는 6개 조에 상위진출자들을 분산시켜 그 중 1위만을 결선에 진출시키고, 그 결선에서 진짜 승부가 가려진다고.
이오리 "6개 조라면, 결국 결선에는 여섯 개 팀만이 올라간다는 이야기지?"
이오리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P "음, 그렇지. 설령 우리 전원이 2차 예선에 올라가더라도 누군가는 2차에서 떨어지게 되어 있어."
아즈사 "어머어머~. 큰일이네요."
P "시스템이 그런 거니까, 어쩔 수 없지. 모두들 서로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해 줘. 우리 내부의 사람들만이 아니라도, 프로젝트 페어리라는 강적이 또 있으니까."
아즈사의 말에 이은 내 말에 유키호가 점점 움츠러들었다.
유키호 "저, 저... 저처럼 글러먹은 아이가 예선, 통과할 수 있을까요오....."
P "...그건 지금부터의 노력에 달린 일 아닐까. 괜찮아, 유키호! 내가 보는 너희들은 전부 열심히 해 왔고, 재능도 있어! 약간씩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건 노력과 운으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이야! 모두 자신의 현재 기량을 너무 믿지 말고, 방심하지 않고, 열심히 해 나가도록 하자! 나도 최선을 다해서 서포트할테니까!"
전원 "네!"
모두가 힘차게 대답한 뒤, 마미가 손을 들며 물었다.
마미 "오빠, 그럼 트레이닝은 언제부터 시작해?"
P "오늘 오후부터야. 준비해서, 움직이자! 또 궁금한 건?"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P "좋아, 이상! 다들 레슨 준비하자!"
전원 "네!"
================================================
잠시 후.
P "그럼 나는 따로 할 업무도 있고 하니까, 시간 맞춰서 데리러 올게."
전원 "네, 프로듀서~."
레슨 스튜디오에 모두를 데려다준 뒤, 나는 막간을 이용해 업무에 나섰다.
업무라고 해도 이미 서류 제출을 아침에 완료한 상태라, 지금부터는 말하자면 적진탐색에 가까우려나.
그럼, 어디로 갈까.
+1> 어디로 갈까요?
1. 961본사
2. 1054(토고지 그룹) 아이돌 사업부
3. 미시마 본사
4. 아이돌 페스타를 주최하는 방송사 본부
하나는 961프로. 미키와 관련해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961의 쿠로이 사장과 타카기 준이치로 사장님은 한때 프로듀서 활동을 하면서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앙숙이 되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해공작을 걸어온다고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1054그룹..."
미나세 그룹에 버금가는 초대형 기업이며, 미시마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벌가문.
그리고 드물게도 연예계와 관련된 업종으로 시작하지 않았으면서 새로 아이돌 사업부를 구성하여 성공리에 흥행하고 있는 그룹이기도 하다.
'아마, 토고지 레이카인가 하는, 토고지 그룹의 딸이 리더를 맡고 있는 마왕엔젤 유닛과, 이번에 신인 아이돌 페스타에 나서는 레드 숄더라는 유닛을 프로듀스하고 있었던가...'
사실상 규모로 따지자면 재벌가 아가씨의 취미라고 볼 만한 레벨이지만, 이오리와는 달리 토고지 재벌의 힘을 마음껏 사용한다는 점이 성가시다. 게다가 아무래도 이오리를 라이벌시하고 있는 모양으로, 류구코마치 활동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면 어떤 일을 할 지 모른다.
토고지 그룹의 본사 앞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곱씹으며, 나는 향후 방침을 판단할 만한 정보를 알아볼 만한 방법을 고심했다.
정보를 알아본다, 고 해도 과연 어떤 식으로 어떻게 얻어야할지 감도 오지 않지만.
+1>어떻게 얻어야 할까?
1. 잠입한다.
2. 면회를 신청한다(이오리 친밀도 보정+34)
성공에 대해서는, 주사위를 던져서 마커보다 높으면 성공인 것으로 하지요.
나는 그대로 당당하게 안내데스크에 들어갔다.
안내 "안녕하십니까, 토고지 그룹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P "765프로덕션의 P입니다. 토고지 레이카 님을 뵐 수 있을까요."
안내 "방문 약속을 하셨나요?"
P "방문 약속..."
순간 머뭇거렸지만, 어차피 밀어붙이기로 한 일이다.
P "예."
안내 "네, 확인하겠습니다."
잠시 안내가 전화를 거는 사이, 주변을 살핀다.
꽤나 큰 건물... 숨어들어갈 만한 장소는 얼마든지 있긴 한데, 이미 소속을 밝혀버린 이상 문제가 되겠지. 아니, 지금도 꽤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안내 "P님?"
P "아, 예."
안내 "아가씨께서 만나뵙겠다고 하십니다. 이 방문증을 사용해주세요."
P "네."
다행히 저 쪽에서 만나줄 생각이 든 모양이다.
안내원이 준 방문증을 패용하고, 성큼성큼 걸어 안으로 향했다. 아이돌 사업부 문 앞에 가자, 전형적인 집사 느낌의 남성이 대기하고 있었다.
남성 "P님이시지요? 들어가십시오."
P "아, 예."
천천히 긴장을 풀며 안에 들어가자, 소파 가운데에 거만하게 앉아 있는, 판판한 가슴의-.
레이카 "당신 지금 무례한 생각했지."
P "아닙니다."
이오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예쁜 아가씨가 토고지 레이카, 왼편에 선 늘씬한 단발 미녀가 산죠 토모미. 반대편의 작은 키에 트윈테일 쪽이 아사히나 린-이었던 것 같다.
레이카 "뭐, 거기 앉도록 해."
P "감사합니다."
나는 레이카가 가리킨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린 "저기, 그런데 P라고 했던가?"
P "그렇습니다. 명함이라도..."
레이카 "됐어."
레이카는 여전히 거만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했다.
레이카 "그래서, 없던 약속도 만들어내서 온 이유가 뭐지? 토모미가 만나보자고 해서 굳이 허락해줬지만, 원래는 말도 안 되는 짓인 정도는 당신도 알잖아?"
P "뭐, 그렇군요. 실은 마왕엔젤 여러분과, 레드 숄더 분들을 한 번 제대로 뵙고 싶었을 뿐입니다만."
내 대답에 린이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린 "우와, 배짱 넘친다. 저기저기, 프로듀서가 되기 전엔 뭐 했어?"
P "글쎄요... 세계여행을 좀."
레이카 "뭐, 서민의 과거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어. 중요한 건 용건이지. 최근 류구코마치가 꽤 잘 나가고 있던데."
P "신인치고는, 입니다만. 아키즈키 프로듀서가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레이카 "하지만 이오리쨩은 당신이 오기 전엔 데뷔는 꿈도 꾸지 못했다구. 그 애도 고집만 세니까. 미나세 그룹의 힘은 빌리지 않겠어! 따위, 연예계에선 어울리지도 않는 헛소리인데."
P "......"
아무래도, 이오리와 레이카 사이에는 꽤 접점이 있는 모양이었다.
레이카 "글쎄, 라이벌로 인정할 정도는."
레이카는 선선히 내 말을 인정하곤 덧붙였다.
레이카 "해서, 당신의 무례한 방문을 허락한 건 이오리에게 할 말을 대신 하고 싶어서야. 그렇게 순진하게 있어서는, 모든 걸 잃게 된다고 말야."
P "...잃으신 것이, 있으십니까."
레이카 "뭐, 있다면 있을지도."
그렇게 말하는 레이카에게는 더 이상의 질문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는 그 이상 캐묻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P "뭐, 순진하게...라고 해도, 그녀도 나름의 생각과 관점이 있겠지요."
레이카 "그렇겠지."
P "그리고 그녀의 의지를 관철하게 돕는 것은 저희 프로듀서의 몫...일테구요. 실제로 류구코마치의 활동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기도 하고요."
레이카 "흐응. 꽤 자신만만하네."
린 "그러게. 당장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압력을 넣어서 일을 모조리 끊으면 어떻게 하려고?"
린의 말에 토모미가 조용히 말했다.
토모미 "...765프로는 미시마를 스폰서 그룹으로 두고 있으니까,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레이카 "그러고 보니 그랬지."
아무래도 그녀들도 이미 이 쪽의 뒷조사를 다 끝낸 모양이었다.
레이카 "역시 미시마 쪽은, 당신 연줄이지?"
P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레이카 "그야 당신이 들어온 이후에 갑자기 미시마 쪽에서 스폰서 제의를 했으니까 그렇지. 정상적이라면 그런 대기업이, 데뷔한 아이돌이래봤자 고작 세 명이었던 곳에 스폰서 제의를 할 리가 없잖아."
P "뭐, 제가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저희 아이돌들은 유망주니까요."
레이카 "흐응, 뭐. 그렇다 치자고."
레이카는 못마땅해하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린 "저기저기, 레이카.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
토모미 "굉장히 중요한 건이라, 이오리쨩에게 빚을 지울 수 있겠다며 좋아했었지."
레이카 "너, 너희들, 시끄러! 뭐, 원래는 이오리에게 이야기하려고 했던 거지만, 당신 쪽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정보일지도 모르겠네."
그 말에 나는 새삼 자세를 바로잡았다.
P "알려주신다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레이카 "...좋아."
레이카는 씨익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레이카 "최근 961프로 쪽에, G사 쪽이 스폰서로 들어간 것 같더라고."
P "......!"
그리고 그것은,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꽤나 커다란 폭탄임이 분명했다.
이런저런 대화를 마치고 토고지 본사에서 나오며 레이카의 마지막 말을 되새겼다.
P '신경쓴다... 인가.'
한동안 조용해서 잊고 살았는데, 역시 초대형기업은 그리 쉽게 망하지 않는 모양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흘러있었기 때문에, 우선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레슨 스튜디오로 돌아가기로 했다.
P '아직 레슨중인가.'
시간에 맞춰 온다는 것이, 아무래도 미묘하게 빨리 온 모양이다.
그럼 누구부터 찾아가야 하나...
+1> 하루카/치하야/마코토/유키호/마미/야요이 중 1인을 골라주세요.
실제로는 막내는 아니지만, 어쩐지 챙겨주고 싶게 된단 말이지, 응.
야요이가 있을 레슨 룸의 문을 살짝 열자, 마침 야요이는 휴식중이었다.
야요이 "아, 프로듀서! 다녀오셨어요?"
P "오오. 할만해?"
야요이 "네!"
야요이의 힘찬 대답에 고개를 끄덕여준 뒤, 보컬트레이너에게 물었다.
P "트레이너 선생님께서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보컬트레이너 "음, 단련도도 충실하고 기본이 좋네요. 지도를 잘 받은 모양이예요."
P "오호..."
보컬트레이너 "뭐, 저야 기본기보다는 신곡의 느낌을 잡아주기 위해 있는 거지만서도."
P "그럼 신곡에 대한 감상은..."
보컬트레이너 "몸에 잘 맞는 맞춤옷이라는 느낌이네요. 다른 사람이 불러도 나름대로의 맛은 있겠지만 타카츠키 양만큼 잘 될지는 모르겠어요."
P "감사합니다."
보컬트레이너 "그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고 끝내겠습니다. 타카츠키 양! 준비해주세요. 키라메키라리입니다."
야요이 "네!"
그리고 야요이의 키라메키라리가 시작되었다.
이 곡을 들려준 건 얼마 안 되었을텐데, 레슨을 한두 번 받긴 했지만 꽤 노력했겠구나, 야요이.
야요이가 키라메키라리를 신나게 부르는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
잠시 후 노래가 끝나고, 트레이너가 오늘의 연습 종료를 선언한 뒤 야요이가 이 쪽으로 다가왔다.
야요이 "프로듀서! 어떠셨어요?"
P "으음, 꽤 노력했구나. 이 노래 꽤 어려운데, 힘든 모습도 안 보이고."
야요이 "헤헤헤헤. 열심히 했어요!"
P "그렇네. 잘 했어."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슬쩍 쓰다듬어주었다. 야요이는 기쁜 듯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P "그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무소로 돌아가볼까."
야요이 "네!"
라고 말하며 문을 열자-.
마미 "응훗훗~."
음흉하게 웃는 마미와, 뜨뜻미지근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마코토와 유키호, 약간 눈빛이 탁해진 듯한 하루카, 그리고.
치하야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아니예요, 아무 것도."
뭔가 냉막해진 치하야가 있었다.
그보다 얘네들, 언제부터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나는 그런 의문을 품은 채 떨떠름하게 웃으며 말했다.
P "하, 하. 다들 연습은 잘 했어?"
마미 "음~, 마미는 절호조!"
기운차게 대답하는 마미에 이어 마코토가 뒷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마코토 "저도 트레이너 님이 잘 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다만 뭐랄까, 그게...."
P "?"
마코토 "너, 너무 여자아이스러워지려고 한다고..."
P "......그, 그래."
마코토의 말에 진땀을 흘리며 유키호 쪽을 보았다.
P "유키호는?"
유키호 "에, 그, 저기... 호, 호흡조절이... 잘 안 된다고...."
금방이라도 땅으로 꺼져들어갈 것 같던 유키호는 갑자기 어디선가 삽을 꺼냈다.
유키호 "데, 데뷔곡을 부를 때도 호흡조절이 힘든 저는 그냥 구멍 파고 묻혀있을게요오~!"
마코토 "으아아, 유키호?!"
마미 "오오, 간만에 나왔다! 유키뿅의 구멍파기!"
하루카 "유, 유키호쨩! 스튜디오 복도에 구멍을 파면 안 돼~!"
잠시 다른 아이들이 혼란에 빠진 와중에, 치하야가 조용히 말했다.
치하야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치하야 "신곡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저녁에 잠깐 괜찮을까요?"
P "저녁에, 말이지."
+1> 어떤 대답을 할까?
1. 물론이지.
2. 조금 늦어도 괜찮다면.
3. 역시 여기서는 무리겠지.
+2>야요이 친밀도 상승(주사위와 마커 중 높은 쪽)
뭐 그렇지만 이번에 다시 치하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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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물론이지. ...뭐, 지금은 유키호를 진정시킨 뒤에 사무소에 돌아가는 게 우선이겠지만."
내 대답에 치하야는 쓴웃음을 지었다.
치하야 "그러네요."
간신히 유키호를 진정시키고 모두와 함께 돌아오자 벌써 저녁이었다.
사무소의 소파 위에는 꽤나 호된 연습을 했는지 류구코마치 세 사람이 축 늘어져 있었다. 리츠코가 의자에 앉아 있다가 일어나며 말했다.
리츠코 "수고하셨어요."
P "그 쪽이야말로. ...다들 괜찮아?"
아미 "미안, 오빠, 아미는 이제 틀렸어... 꼴까닥."
마미 "헛, 아미의 기가 사라졌어...?!"
아미와 마미가 장난치는 와중에 이오리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이오리 "너희는 체력도 좋네..."
아즈사 "어머어머... 하지만 확실히 오늘 연습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많이 피곤하네요~."
아즈사까지 그렇게 말하자 리츠코가 쓴웃음을 지었다.
리츠코 "아무래도 단체라서 신경쓰다보니 조금 엄격했을지도 모르겠어요."
P "뭐, 체력 봐서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리츠코 "네. 절대로 안 질 테니까요."
P "오우. 하지만 그건 이 쪽도 마찬가지야."
그렇게 말하며 나는 리츠코와 함께 웃었다.
야요이 "그럼 프로듀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P "오오, 수고했어. 다들, 일이 없는 사람은 퇴근하렴."
아미 "그럼 아미도 갈래~."
마미 "마미도~. 그럼, 내일 봐!"
야요이와 아미, 마미가 나간 뒤, 고등학생조는 잠시 서로를 쳐다보았다.
P "...공부 좀 하다 갈거니?"
마코토 "아, 네... 헤헤."
유키호 "그래도 시험, 이니까..."
리츠코 "응, 시험 때문에 활동에 발목잡히면 안 되니까."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인데, 내가 했던가?
하루카 "저기, 난 연습 조금만 더 하고."
하루카의 말에 모두가 하루카를 쳐다보았다.
P "노래 연습 말이니?"
하루카 "네. 아직 조금 모자란 느낌이 있어서요..."
P "그렇구나. 뭐 도와줄 건 없니?"
하루카 "글쎄요... 우선, 혼자서 조금 더 연습해볼게요."
P "그래. 하지만 말하는 건 빠를수록 좋으니까, 잊지 말도록."
하루카 "네!"
하루카가 기세 좋게 대답하는 가운데, 치하야가 무언가를 가방에서 꺼냈다.
치하야 "하루카?"
하루카 "응?"
치하야 "이거, 빌려줄게."
치하야가 꺼낸 것은 분명 전자 조율기.
하루카 "치하야쨩...?"
치하야 "혹시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치하야의 말에 하루카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더니, 곧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카 "응! 고마워, 치하야쨩!"
그렇게 분위기가 대충 정리되었다.
이오리 "그럼 난 돌아가볼게."
아즈사 "저도 가볼게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 "둘 다 수고 많았어."
가볍게 인사를 하고,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었다.
P "코토리 씨?"
코토리 "네, 네!"
P "아니, 뭐 죄지으셨어요...?"
코토리 "아니, 그건 아니구요. 한동안 등장이 없어서 이대로 잊혀지나 해서 방심하고 있었..."
P "이상한 이야기하지 마시구요. 사장님, 계시죠?"
코토리 "네."
P "셋이서 잠시 이야기할 게 있어요."
내 말에 공부를 준비하던 리츠코가 물었다.
리츠코 "프로듀서, 저는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건가요?"
P "일단 리츠코는 다른 아이들을 도와주고 있어줘."
내 말에 리츠코는 잠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리츠코 "알겠습니다."
P "그래, 부탁해."
그렇게 말한 뒤, 나는 코토리 씨와 함께 사장실에 들어갔다.
준이치로 "무슨 일인가, P군? 자네답지 않은 얼굴이군."
P "...그런가요?"
코토리 "네.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구요, 프로듀서."
P "아, 이런. 아이들이 보면 안 되는 얼굴이었을까요."
준이치로 "뭐, 아슬아슬하게 괜찮다고 생각하네만. 그래서, 용건은?"
P "실은 오늘-."
나는 조심스럽게 오늘 토고지 본사에서 마왕엔젤을 만난 일과, 961에 G사가 후원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렸다.
코토리 "어머머, 세상에."
준이치로 "G사인가. 과연 큰일이군."
P "...그런 것치고는 아무렇지도 않으신데요?"
내 말에 사장님은 진중한 얼굴로 말했다.
준이치로 "잘 생각해보게나, P군. 원래부터 961은 돈으로 온갖 공작을 꾸미는 집단이었고, 이제 거기에 자금이 조금 더해졌을 뿐일세. G사에 대해서야 자네가 훨씬 더 잘 알지도 모르겠네만, 그들이 정말 우리에게 해코지를 할 생각이 있다면 애초에 굳이 961을 후원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P "...딴은 그렇군요."
내가 납득하자, 사장님도 고개를 끄덕였다.
준이치로 "뭐, 나도 이 쪽에는 줄이 있으니, 조금씩 알아보도록 하지. 자네는 우선 아이들에게 집중해주도록 하게."
P "알겠습니다."
준이치로 "코토리 군도 사무에 집중해주게. 다만 쿠로이 사장에 대해서, 혹시 특이한 동향이 없는지 잘 살펴봐주길 바라고."
코토리 "네!"
나와 코토리 씨가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며, 사장님이 내게 말했다.
준이치로 "그나저나 자네도 꽤 대담하구만."
P "...네?"
준이치로 "자네 말대로라면 토고지 본사에 방문연락도 없이 무턱대고 찾아갔다는 말이지 않나? 혹시 안 받아주면 어쩌려고 그랬나?"
P "...그러게요."
뭐, 좀 더 무모한 수단도 얼마든지 있었겠지만, 그랬다면 이렇게 사장님께 말씀드리진 않았겠지.
준이치로 "아무튼 수고 많았네."
P "예. 그럼 나가보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인사를 하고 사장실 문을 열었다.
+1>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1. 아이돌들이 몰래 듣고 있다가 갑자기 문이 열려서 나동그라진다.
2. 다들 얌전하게 공부를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뭔가 어수선하다.
기분 탓이었나. 왠지 문 밖에서 기척이 있었는데, 모두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어쩐지 다들 열심히, 아니, 뭐랄까, 필요 이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
P "어라, 하루카, 돌아왔네?"
그러고 보니 자리에 하루카가 돌아와 있다.
하루카 "아, 네! 너무 무리하면 안 될 것 같아서요."
P "그래. 일단은 감각만 살리면 돼, 감각만. 다들 공부는 잘 돼?"
마코토 "네, 네! 물론이죠, 프로듀서!"
마코토가 미묘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치하야 "일단 시험에 필요한 만큼은 괜찮습니다."
치하야도 그렇게 대답해서,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P "...그래, 뭐. 같이 할 수 있는 건 하더라도 너무 늦게 돌아가지 않게 하자고."
모두 "네~."
모두가 기세 좋게 대답하는 모습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로 돌아갔다.
P '일단 서류나 마저 체크할까.'
자리에 앉아서 정말로 일을 하고 있자니 옆에서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유키호 "프, 프로듀서도 차를..."
코토리 "오늘은 내가 가져다드릴게. 너희들은 공부하렴?"
같은 이야기가.
곧 코토리 씨가 차를 가져왔다.
P "아, 감사합니다."
코토리 "뭘요. 항상 수고가 많으시니까요. 한 번쯤은 저도."
P "코토리 씨야말로요. 아무튼 잘 마실게요."
코토리 "그럼 힘내주세요. 후후."
코토리 씨는 부드러운 미소를 남기곤 자리로 돌아갔다.
이후 약간 어수선하지만 그런대로 집중할 수 있던 시간이 지나갔다.
P "...이걸로 끝인가?"
서류를 정리하면서 내가 중얼거리는 와중에, 리츠코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
리츠코 "으~음,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슬슬 돌아갈 시간이기도 하구."
코토리 "그래, 너희들, 너무 늦었다간 사장님이 노동법 위반으로 고발당해버린단다? 후훗."
하루카 "에헤헷, 신경쓸게요. 그래도 덕분에 내일도 문제 없을 것 같아!"
유키호 "나, 나도... 다들 고마워."
마코토 "좋~아, 내일도 파이팅하자!"
치하야 "...그래."
제각각의 인사를 나누고, 모두가 사무소를 나섰다. 치하야와 나만을 제외하고.
예전에도 치하야와 나, 둘이서 남은 적은 있었지만, 오늘은 왠지 분위기가 어색하다.
치하야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없는 사무실은, 이런 느낌이군요."
P "조금 기묘하지?"
치하야 "네. 업무연락으로 울리는 전화벨 소리도, 다른 사람들의 소리도 없어서, 마치 다른 공간 같습니다."
P "하지만 내일이면 또 그 소리로 채워질거야. 그러니까, 여기까지는 아직 일상."
치하야 "...네."
무언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듯했지만, 억지로 캐묻지는 말자.
P "그보다, 노래하는 데 문제가 있다며."
치하야 "아, 네."
P "무슨 문제야?"
치하야 "실은... 신곡의 가사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아무래도 집중이 잘 안 됩니다."
P "신곡 말이지."
치하야 "그냥 부르는 건 괜찮지만, 뭐랄까, 스스로 납득하지 않으면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치하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P "치하야답네."
치하야 "...무슨 의미인가요?"
P "스스로에게 엄격하다는 뜻이야. 뭐, 칭찬이라고 생각해 줘."
내 말에 치하야는 잠시 나의 눈을 쳐다보더니, 이야기를 돌렸다.
치하야 "...아무튼, 이 가사는 결국 헤어지는 상황에 대한 것이죠?"
P "그렇지. 다만 헤어져놓고도, 쳐다보는 순간, 사실은 아직 미련이 남아있었다-같은, 그런 느낌일까."
치하야 "스스로의 마음이라는 건, 의외로 이해할 수 없는 걸까요."
P "뭐, 이 경우는 상대방이 의외로 헌신적이었지만 이 쪽이 제멋대로라 상대가 점점 지쳐가는 와중에, 홧김에 이별통고를 했더니 그대로 돌아서는 걸 차마 붙잡지 못하는, 그런 케이스 아닐까. 처음에는 서로 좋아했더라도, 감정이라는 건 마모되는 것이거든. 처음의 애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는 없고, 서로 지속적으로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치하야 "어쩐지 그 상대방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P "뭐, 그런가. 다만 결국 애정이라는 건 쌍방통행이어야 하니까, 뒤늦게 깨달을 정도라면 저 쪽도 그렇게 효과적인 접근을 취한 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은 해. 나라면 차라리 그때그때 터뜨려주는 쪽이 좋다고 보는데."
치하야 "사랑이라는 건, 어려운 거군요."
P "결국은 서로 호감을 가진 상태에서 자꾸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어. ...라고 할까, 가사 이야기였지."
치하야 "덕분에, 조금은 참고가 되었어요."
P "그건 다행이네."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치하야는, 이윽고 결심을 한 듯 말했다.
치하야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한 번,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제 노래."
P "물론이야."
치하야 "그럼, 아직 부족하지만."
그리고 치하야는 스튜디오에서, '눈이 마주친 순간'을 불렀다.
어딘지 모르게 자존심이 강한, 그러면서도 애절한, 붙잡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는, 아직 사랑을 하고 있는 여자의 목소리가, 치하야를 통해 스튜디오 안에 퍼졌다.
P "오늘, 수고 많았어."
치하야 "프로듀서야말로 수고가 많으셨어요."
인사를 마치고 헤어지기 전, 치하야가 물었다.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이 노래, 들려주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괜찮을까요, 곡 공개 전이라도."
나는 잠깐 고민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P "치하야가 그렇게 생각하는 상대라면, 괜찮다고 생각해."
치하야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치하야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조금 밝아진 듯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치하야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P "아아, 내일 봐."
멀어지는 치하야의 등을 보며, 나는 작게 손을 흔들었다.
=========================================
마지막에 고민하는 시점에서 어쩔까 했지만, 치하야를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냥 질렀습니다.
앵커는 두 개입니다.
+1>치하야의 친밀도 상승(주사위와 마커 중 높은 쪽)
+2>이대로 곧장 집에 들어가는가? (Y/N)
다른 데 가지 않기 때문에, 다음날로 넘어갑니다. 6월 1주 화요일.
================================
다음 날.
P "안녕하십니까."
코토리 "안녕하세요."
P "오늘은 별 일 없죠?"
코토리 "네. 사장님은 계시지만요."
P "예... 어디, 업무를 시작해볼까."
곧장 체크 시작. 스케줄을 맞추고, 몇 가지 처리하고 나자 순식간에 끝났다.
아무래도 신인 아이돌 페스에 대부분의 아이돌이 참가하다보니 어쩔 수 없나. 업계도 뭐랄까, 바짝 긴장했다는 느낌이고.
하릴없이 앉아 있자, 키보드 소리가 멈춘 것을 눈치챘는지 코토리 씨가 물어왔다.
코토리 "한가하신가봐요, 프로듀서."
P "실은 그러네요. 아이들이 도착해야 뭔가 시작할테니까요."
코토리 "후훗. 그럼 잠시 산책이라도 다녀오세요. 심기일전하실 겸."
P "...그럴까요."
제안을 반갑게 받아들여,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소를 나섰다.
+1>산책이라지만, 어디가 좋을까.
1. 호수가 있는 작은 공원
2. 나무가 많은 큰 공원
3. 신사
P "어라, 저 흰 머리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타카네 "어머나, 765프로의 프로듀서 님 아니시옵니까."
P "타카네. 어쩐 일이야? 이 아침에."
타카네 "잠시 휴식을 취하러 나왔사옵니다. 이 곳의 정취는 쿄(교토)를 떠올리게 하는군요."
P "쿄, 인가."
가보기는 했지만, 놀러간 적은 없다. 나도 참 황폐하게 살았군.
타카네 "그런 프로듀서께서는 어인 일로...?"
P "나는 뭐, 아무래도 신인 아이돌 페스타 때문에 다른 일이 없어서, 기분전환을 할 겸해서."
타카네 "그러시옵니까."
그러는 타카네의 얼굴에는 평소와는 달리 힘이 없어서, 나도 모르게 물어보았다.
P "무슨 일 있어?"
타카네 "아니오, 단지..."
P "단지?"
타카네 "긴장이 될 따름이군요."
P "흐음. 긴장인가."
타카네 "의외이시옵니까?"
P "아니, 뭐. 누구라도 긴장이야 하는 법이지. 프로젝트 페어리도 이번 페스에 출연하지? 어떤 강자와 겨룰지 모르는데 긴장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까."
타카네 "예. 실로 많은 것이 매인 대회인지라."
타카네의 말에는 뭔가 숨겨진 것이 더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1>캐물어볼까? Y/N
일단 여기서는 적당히 빼기로 했다. 아무 것도 묻지 않자, 오히려 타카네 쪽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타카네 "귀하는..."
P "응?"
타카네 "귀하는, 많은 것을 묻지 않으시는군요."
P "뭐어, 타카네가 필요하다면 말해줄테지. 지금이야 뭐, 그렇게 신뢰관계가 형성된 것도 아니잖아?"
타카네 "분명, 그렇지요."
P "솔직히 물어보고 싶은 거야 많지. 미키의 근황이라든가, G사... 같은."
마지막에 은근슬쩍 던져본 미끼를, 타카네가 덥석 물은 듯했다.
타카네 "G사를 아시옵니까?"
P "어느 쪽이냐면 악연이 깊은 편이지."
타카네 "과연. 그런 명분이..."
P "명분?"
명분이라 한다면, 실은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까.
타카네는 조금 전의 허허로운 얼굴이 아닌, 마치 지배자와도 같은 위엄이 서린 얼굴을 한 채 내게 말했다.
타카네 "언젠가, 귀하와는 깊은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다만 이렇게 트인 장소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오니 후에 초대할 날이 있을 것입니다."
P "...그래."
타카네 "그 때까지, '야네펠트'라는 이름을 기억해 주시옵소서."
P "...'야네펠트'?"
타카네 "그럼 이만."
내게 그렇게만 말하고, 타카네는 등을 돌렸다.
P "잠깐만, 타카네!"
뒤에서 내가 불렀지만,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총총걸음으로 사라져갔다.
P "뭐야, 대체...?"
아무도 없는 신사에서, 나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1>타카네 친밀도 상승(주사위와 앵커 중 높은 쪽)
시죠 타카네 친밀도 189
=============================================
+2>오후에는 역시 레슨. 오늘은 참관. 누구의 레슨에 함께 해 볼까?
(하루카/치하야/마코토/유키호/마미/야요이 중 택 1)
트레이너 "원 투 스리 포 파이브 식스 세븐 에잇-."
오늘은 마미의 레슨을 참관하기로 했다.
트레이너 "좋아요, 후타미 양. 잠깐 쉴까요?"
마미 "네~에."
휴식시간이 되자마자 쪼르르 달려오는 마미.
마미 "어땠어, 오빠?"
P "진짜 당장 무대 나가도 되겠는데? 예선 정도라면."
마미 "아싸~."
마미는 좋아하다가, 곧 깨달은 듯 말했다.
마미 "-가 아니라, 그럼 본선은?"
P "아직 멀었지."
마미 "우와, 너무해."
P "현실이란 냉혹한 거야."
마미 "우우, 그렇게 마미는 현실을 알게 되며 또 한발짝 어른의 길로~."
P "...이상한 농담은 그만두고."
마미 "흐응."
마미는 입을 삐쭉 내밀더니 말했다.
마미 "오늘의 오빠는 재미가 없는걸~."
P "...그런가?"
마미 "응응. 뭔가 머릿속에 이렇게, 꽈~악 하고 들어차있는 느낌!"
오오, 정확하다.
P "미안."
마미 "뭐, 할 수 없지. 오빠야가 프로듀스하는 아이돌이 여섯 명이나 되니까~. 하지만 지금은 마미한테 집중해달라구."
P "그래, 그래."
마미 "그래서."
마미는 장난기어린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마미 "누구 생각했어? 치하야 언니?"
P "아니."
마미 "설마 오빠, 바람피우는 거야?!"
P "야! ...애초에 사귀지도 않거든. 아이돌이랑 프로듀서가 사귀거나 하면 큰일난다구. 그대로 은퇴야, 은퇴."
마미 "톱 아이돌이 되면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P "그건 너희 중 누군가가 톱이 된 다음에 생각해도 전~혀 늦지 않아!"
마미 "응훗훗~. 그렇다면 아직 모두에게 기회는 공평한 것이로군요?"
P "기회는 무슨."
부러 매몰차게 잘라내자, 마미도 더 이상 장난치지 않고 다시 진지하게 물어보았다.
마미 "그래서 상대는 누군데?"
P "상대, 랄까. 오늘 아침에 961의 타카네를 만났거든. 알지?"
마미 "아, 오히메찡!"
P "...히메?"
마미 "뭔가 공주님 같은 기품이 팍팍 느껴지잖아. 그래서 오히메찡! -해서, 어떻게 만난건데?"
P "요 근처 신사에 기도라도 할까 해서 들렀는데, 마침 있더라."
마미 "오빠는 치하야 언니와 친해서 그런 타입을 좋아할 줄 알았는데 실은 오히메찡이 타입이었어?"
P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니라니까. 누구 신세 망칠 일 있냐."
마미 "흐응."
그 때 트레이너가 마미를 불렀다.
트레이너 "후타미 양~. 휴식시간 끝입니다."
마미 "아, 네~엥."
마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마미 "무슨 이야기인지 꼭 말해줘야 해!"
P "알았어, 알았어."
나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인 뒤, 마미의 연습을 계속 지켜보았다.
마미 "그래서 오빠."
P "응?"
마미 "무슨 이야기였던 거야?"
P "으음-."
+1>마미에게 '야네펠트'를 알고 있는지 묻는다(Y/N)
P "마미, 혹시 '야네펠트'라는 이름, 알고 있어?"
마미 "으음-. 글쎄, 잘 모르겠는뎅."
P "역시 그런가."
마미 "하지만 들어본 적은 있는걸?"
P "...응?"
마미는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했다.
마미 "치하야 언니가, 전에 시베리아가 어쩌고 왈츠가 어쩌고 했던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
P "오호..."
시베리아는 그렇다 치고 음악 쪽이라면 과연 치하야가 알 만도 하군.
마미 "그래서, 그거 생각중이었어?"
P "음, 타카네가 마지막에 수수께끼처럼 그 이야기를 해서 말이야. 아무래도 짚이는 게 없었거든. 고마워, 마미."
마미 "에헤헤, 별 거 아니지요~."
솔직하게 칭찬하자, 마미는 매우 기뻐했다.
마미 "그런데, 오히메찡과 시베리아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P "사실 러시아 왕족의 숨겨진 후예라든가?"
마미 "오오, 그거 흥미로운걸."
P "뭐, 현실성과는 별개로 말이다."
마미 "로망이 없으시군요, 귀공."
P "귀공은 뭐야, 귀공은. 여하튼-"
나는 자리를 정리하며 말했다.
P "다른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좀 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네."
마미 "흐응. 잘 모르겠지만 힘내라궁."
P "오냐."
마미가 씩 웃는 모습을 보니, 확실히 힘이 나는 기분은 들었다.
내친김에 땀으로 살짝 젖은 마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자, 마미는 배시시 웃었다.
+1>마미와의 친밀도 상승(주사위와 마커 중 높은 쪽)
코토리 "시험기간은 내일까지지? 수고가 많네~."
코토리 씨가 오늘도 같이 공부하는 고등학생조를 보며 말했다.
유키호 "헤헤, 그래도 다같이 공부해서 재밌고, 성적도 조금 더 잘 나올 것 같아요."
마코토 "저도요! 역시 함께 하면 즐겁네요."
P "뭐어, 함께 하는 동료가 있는 편이 어떤 길을 가든 편하지. 운동할 때도 그렇더라고."
유키호와 마코토의 말에 그렇게 답하자, 하루카가 물었다.
하루카 "그러고 보니 프로듀서도 운동 많이 하셨었죠?"
P "뭐, 그렇지. 자랑은 아니지만 대회 출전도 했어."
마코토 "오오! 어디까지 나가셨어요?"
P "나는 뭐 예선에서 밀려서 떨어졌지. 벽이 높더라고."
마코토의 물음에 그렇게 답하자, 마코토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코토 "하긴 저희 아버지 도장에서도 선수들이랑 일반인들은 격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P "음, 아이돌의 춤 같은 것은 정해진 형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니까 센스보다 노력이고, 무술에서도 카타(形)를 익히는 것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뭐랄까... 싸움이 되면 역시 감각이 중요하니까. 그래서 무술에선 여러 상대와 대련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하지. 겪어보면서 단련하는 수밖에 없다는 거야."
치하야 "아이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무대, 다양한 관객, 그리고 다양한 노래. 그 모든 것이 전부 경험으로 쌓여서, 비로소 톱 아이돌이..."
P "뭐어, 그렇지."
치하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리츠코가 웃으며 말했다.
리츠코 "하지만 지금은 눈 앞의 시험공부를 제대로 해 두지 않으면 활동에 지장이 생기니까 말야. 어느 쪽이든 소홀히 할 수 없다면, 눈 앞에 닥친 것이 우선이겠지?"
유키호 "...응! 저, 열심히 할게요!"
P "그래, 그래. 그럼, 다들 수고해."
간단하게 정리하고, 자리로 돌아가 야네펠트에 대한 조사를 개시.
러시아의 장군이라든가, 작곡자라든가, 얀 시벨리우스와 사돈 집안이라든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타카네와 관련해 딱히 짚이는 이야기는 없었다. 음, 장군의 사진이 러시아 차르 얼굴과 닮은 게 멋있군.
반대로 시죠 가문에 대해서라면, 교토 인근의 유력가라는 이야기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에 대해서는 알 방도가 사실상 없기는 한데.
여기서 더 무언가를 찾아내려면, 결국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1>어떻게 한다?
1. 미시마 재단의 힘을 빌려본다.
2. 미나세 가문의 힘을 빌려본다.
3. 본인의 숨겨진 힘을 쓴다.
4. 상대가 접촉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생각해보면 이 사무소에 취업할 때 연락했던 것 외에는 서로 바빠서 최근에는 연락도 못 취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어느 새 다들 공부를 마무리하고, 자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하루카 "프로듀서!"
P "오, 하루카."
하루카 "헤헤, 저희 이제 가보려구요."
P "응, 수고가 많았어. 뒷정리하고 퇴근할 테니까 먼저들 가."
하루카 "네, 수고하셨습니다!"
하루카는 인사 후, 치하야와 함께 문을 나섰다.
치하야 "프로듀서는 뭘 하셨어?"
하루카 "뭔가 찾으시던 것 같던데?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아마 페어리 쪽 정보수집이..."
그 사이 내 컴퓨터 화면을 본 모양이군. 두 사람은 그런 대화를 나누며 사무소 계단을 내려갔다.
모두가 나간 후 코토리 씨가 내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코토리 "뭔가 찾고 계시는 게 있으신가봐요, 프로듀서?"
P "아, 약간 걸리는 것이 있어서요. 이야기해도 괜찮을 문제인지는... 조금 미묘하지만."
조금 전부터 느껴지는 위화감, 같은 것이랄까, 그런 무언가 때문에 아무래도 신중해지게 된다. 그것을 눈치챘는지 어떤지 코토리 씨는 웃으며 말했다.
코토리 "때가 되면 이야기해주시기예요?"
P "네, 감사합니다."
코토리 "그럼, 퇴근할까요."
P "예."
사무소를 나와 코토리 씨를 보내고, 나는 잠시 한숨을 몰아쉰 뒤 차를 탔다.
향하는 곳은-미시마 본사.
치하야의 친밀도가 천원돌파할 기세로 올라가고 있네요...
그리고 P의 친구는 다들 아시다시피 카자마 진입니다만 오리지널 설정이 섞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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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무슨 용무이십... 아아, 실례했습니다. 어서 들어가시지요."
P "수고 많습니다."
간단하게 게이트를 통과해 주차장에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진이 직접 나와서 반겼다.
진 "여어, P!"
P "오오, 진! 오랫만인걸."
진 "그러게 말야. 자, 안으로 들어가지."
진과 함께 들어가다 문득 눈을 들어보니, 문 위의 부총수실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잠시 후, 술잔을 나누며 물었다.
P "그래서 부총수 짓은 할 만해?"
진 "영감 뒷수발이지 뭐."
P "그런가. 역시 내 일이 낫군."
진 "아이돌 프로듀서, 였던가. 그러게, 나도 이상한 일에 안 휘말리고 애들 상대나 했으면 좋겠어."
P "...이 쪽도 슬슬 이상해지고 있긴 한데 말이지."
나는 그렇게 말하곤, 입술만 움직여서 말했다.
P [이 방, 도청 위험은 없나?]
내 움직임에 진은 잠시 움찔하더니 짐짓 웃으며 말했다.
진 "뭐, 연예계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 그보다 어때, 오늘 간만에 대련 한 판?"
P "흐음... 내가 불리할 것 같지만, 뭐, 해 볼까."
우리는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 "혹시 날 찾는 사람이 있거든, 대련실에 있다고 해."
비서 "알겠습니다."
명령에 익숙해진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P "명령에 꽤 익숙해졌는걸."
대련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렇게 말하자, 진이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진 "아무래도 그렇게 되네. 자리의 마력이랄까."
P "후훗."
잠시 후, 대련실.
진 "여기라면 어지간한 도청설비는 안 통하지."
P "호오."
살풍경한 흰 벽. 매트 외에는 아무 것도 없고, 두꺼운 철문 하나 말고는 입구가 없는 요새 같은 방이다.
진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P "음-. 우선, 내가 지난번에 961프로 이야기를 했던가?"
진 "그랬지. 네가 재직중인 765프로덕션을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금력으로 눌러버리려는 프로덕션이라고 했던가. 덕분에 중역들 쪽에 문화산업이라는 걸 이해시키느라 진땀 좀 뺐는데."
P "음, 그 961프로덕션에 대해서 혹시 이후에도 정보수집을 해 봤나?"
내 물음에 진이 어깨를 으쓱했다.
진 "글쎄, 최근에는 그다지. 최신 정보는 일주일 정도 전이야."
그렇게 말한 뒤에, 진은 눈을 빛내며 물었다.
진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건, 뭔가 건수가 있는 모양이군."
P "그래. 실은 바로 어제 들은 이야기인데 말이야."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진에게 전날 알아낸 사실을 던졌다.
P "최근 961프로의 후원에 G사가 개입한 모양이야."
진 "그 자가?"
진의 얼굴이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P "...뭐, 처음에는 나라든가 너라든가, 영감이라든가... 악연이 많은 미시마 쪽이 765를 후원하고 있으니 거기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개입하려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진 "불과 하루만에 생각이 바뀐 건가."
P "음, 조금 걸리는 점이 있어서."
진 "...뭔지 들어나 볼까."
P "확실한 건 아냐. 감인데-."
진 "그 감 덕분에 산 적도 몇 번 있으니까 걱정 말고 말해보라구."
P "음."
일단 몇 가지 확인차 던져보기로 했다.
P "우선... 961의 페어리 프로젝트를 알고 있지?"
진 "기억은 하고 있어. 호시이 미키, 가나하 히비키, 시죠 타카네의 세 기대주를 차세대의 톱 아이돌로 키우는 프로젝트였던가. 남자 쪽은 주피터가 있었고."
P "잘 알고 있구만. 혹시 그 애들, 뒷조사도 해 봤어?"
진 "호시이 미키는 765와 계약을 해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961 소속으로서 출연중이라 소속이 애매한데 자금력으로 무마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고, 가나하 히비키의 경우는 출신이 오키나와인 것과 동물과 특별히 친하다는 정도 외에는 특별한 게 없어보이던데. 시죠 타카네의 경우는 조금 묘한 소문이 들려오긴 하더군."
P "어떤 소문?"
진 "시죠 타카네는 실은 시죠 가의 사생아다, 라는 이야기다."
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P "그래서 진실은 어떤가?"
진 "뭐, 자세히 파 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시죠 타카네가 시죠 가 내부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건 사실이야. 다만 시죠 가는 교토에서 꼽히는 고가문 중 하나라 쉽게 사정을 파악하기는 힘들어."
P "그럼 조금 다른 쪽에서 접근해볼까. 혹시, '야네펠트'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은?"
진 "네가 모르는데 내가 알 리가, 라고 하고 싶지만-."
거기서 진은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진 "실은 있어."
P "오호?"
진 "이 정도 자리에 올라오니 온갖 뜬소문이 구름처럼 몰려온단 말이지. 어지간한 건 다 거르고 보는데..."
P "애초에 너네 혈통 이야기만 생각해도 일반인들은 안 믿을걸."
진 "뭐, 그거야 그렇다치고."
진은 내 말을 자르며 말을 이었다.
진 "야네펠트는, 북유럽에 존재했다는 요정왕가의 피를 이은 가문이라는 소문이 있어."
진 "북유럽에는 요정의 왕가에 대한 전설이 오래 전부터 내려오고 있는데, 9세기 무렵까진 실존했다더군. 이후의 정복왕조에 복속되면서 제후로 격하된 모양이지만."
P "흐음..."
진 "뭐, 우리야 별 상관없는 일이긴 한데, 아무래도 영감탱이는 그... 이 집안 혈통의 인자를 어떻게든 제어하는 법을 찾고 싶어하니까 말야."
P "애초에 그 연구에 너도 협조하겠다고 했으니 동맹이 성사된거고 말이지."
내 지적에 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진 "이 집안은... 솔직히 부끄러워."
P "괜찮아. 넌 카자마의 이름을 이은 녀석이니까."
진 "으음."
P "그보다 그 인자, 니네 할배는 그렇다치고 그... G사 회장나리는 솔직히, 제어고 뭐고 글러먹었다는 느낌인데."
G사의 회장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진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포기하진 않을 테고."
P "여하튼, 요정의 혈통인가."
확실히 타카네는 신비로운 느낌이긴 하다. 그 은발이라든가.
진 "헌데 야네펠트와 시죠 가문의 관계...는 아직 잘 모르겠군. 조사해줄까?"
P "글쎄,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뭐, 교토에서 오래 된 가문이라면 의외로 뭔가 외교관계 같은 것이 구축되어있었을지도 모르지."
진 "딴은 그렇군. 야네펠트... 뭔가 조사해 보면 더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됐어."
P "뭐, 그 쪽은 본인이 내게 접촉해올지도 모를 일이니까 내게 맡기라고. 너는 네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테고."
내 말에 진이 쓴웃음을 지었다.
진 "과연, G사 쪽 동향은 내가 파악해라 이거지."
P "미안, 아무래도 그 쪽은 좀 버거우니까. 부탁해."
진 "뭐, 좋아. 어차피 국제적으로는 경쟁사이기도 하고."
P "그래. 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줘서 고마워."
진 "한 판 하고, 내려가서 술이나 마저 할까."
P "그럴까나."
그리고 우리는 오래간만에 대련을 했다.
카자마류 고무술을 기반으로 한 나와 그 무술에 미시마류 가라데를 덧씌운 진의 승부는, 나의 패배로 싱겁게 끝났다. 싸움으로 이 녀석을 이길 날은, 아마 평생 없을지도 모르겠다.
진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거야?"
P "딴은 그렇군. 그럼, 수고해."
진 "그래. 일 있으면 연락해라."
그런 대화를 마치고 나는 집에 돌아왔다.
P "달이 밝구만..."
창 밖으로 보이는 달빛이 시리도록 밝았다.
다음 날. (작가 주 : 6월 1주 수요일)
리츠코 "프로듀서-. 여기 사인 좀 부탁해요."
P "오오, 오케이."
시험 기간이 끝나자마자 리츠코가 맹렬하게 조금씩 밀려가던 사무소의 업무를 해치우고 있다.
코토리 "역시 리츠코가 도와줄 때와 도와주지 않을때 효율이 다르네~."
P "나도 나름 열심히 하는데..."
리츠코 "뭐, 프로듀서가 계실 때와 안 계실 때를 비교하면 업무량이 천양지차이긴 하지만, 제 일에 조금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니까요. 이제 열심히 해야죠."
P "뭐, 봐가면서 하라구."
리츠코 "예!"
굳이 따지자면 소홀했다기보다 시험공부를 병행하면서 처리하기엔 업무부담이 과중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리츠코 "그래도 프로듀서와 코토리 씨 덕분에 의상 주문이라든가 무대 소품 구성이라든가, 밀리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P "최우선업무를 미룰 수야 없지. 사무소 전체의 일이고. 류구코마치 쪽은 순조로워?"
리츠코 "글쎄요-, 순조롭다면 순조로운? 레슨과 업무의 배분이 중요한데, 페스타 시즌에도 요청이 자꾸 들어오니까."
P "아하하..."
뭐, 실제로 이 쪽도 치하야를 위시해서 야요이나 마미, 하루카, 유키호, 마코토 모두 일거리가 슬슬 들어오기 시작한다. 예컨대 오늘은-.
+1>야요이, 마미 중 누구의 일거리인가?
+2>어떤 일인가? a. 요리예능 b. 스포츠예능 c. 음악예능
리츠코 "네~. 이 쪽은 맡겨두세요."
야요이 "다녀오겠습니다!"
방송 출연 이후로 야요이의 활기찬 이미지 때문인가, 예능방송 출연 요청이 자주 들어온다.
차 안에서 야요이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야요이 "기대되네요, 방송! 헤헤~."
P "음, 어떤 방송인지는 알고 있지?"
야요이 "네!"
오늘은 스포츠 관련 예능. 일종의 장애물 경주다.
P "뭐, 1등은 안 해도 좋으니까 눈에 팍팍 띄어달라구."
야요이 "에~. 프로듀서. 어떻게 해야 눈에 팍팍 띌까요~?"
그렇게 말하자 잠시 할 말이 없어졌다. 자랑은 아니지만 어지간해서 눈에 안 띄는 사람으로서의 활약이 더 많았는데.
+1>어떻게 대답할까?
a. 좌우지간 신나게 하면 된다
b. 주변 사람들과 다르게 하면 된다
c. ...역시 1등을 해야 하려나.
역시 a
야요이 "웃우-, 알겠습니다!"
내 적당적당한 대답에 야요이는 기운차게 대답했다. 그보다 텐션 높구나.
이윽고 촬영세트장에 도착.
P "어라, 저 차는 분명히-."
여러 개의 차량에 섞여 961프로의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야요이 "어디의 차량인가요, 프로듀서?"
P "961 쪽인 것 같네."
야요이 "으음~. 그럼 역시 미키 씨네 멤버들일까요~?"
P "다같이 움직이진 않을 것 같고, 그 중 한 명이겠지."
+1>누가 왔을까요? (미키, 히비키 중 1)
야요이 "미키 씨네요."
P "그렇군."
정확히는 지나가다 본 천막 앞에 961프로덕션 호시이 미키 님 이라고 적혀있었다. 특별대우인가.
한편 우리는-.
야요이 "아, 프로듀서, 여기예요!"
P "으음. 실례합니다."
단체 텐트라... 약소 프로덕션이라는 건 어디 가지 않는구나. 들어가니 다른 프로덕션에서도 여러 명의 아이돌이 와 있다. 아직 딱히 의상을 갈아입는다든가 하는 건 아니지만, 프로듀서가 온 건 우리뿐이군.
야요이 "웃우-, 안녕하세요! 타카츠키 야요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야요이는 힘차게 인사를 했다.
아이돌1 "아, 반가워요..."
아이돌2 "안녕하세요..."
나 때문인가? 어쩐지 어색한걸.
P "야요이, 나는 바깥을 살펴보고 있을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야요이 "네! 다녀오세요, 프로듀서!"
그렇게 말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밖으로 나왔다.
+1>그럼 어디로 갈까. ㅁ: 961텐트 ㅇ: 무대세트
+2>+1의 장소에는 누가 있는가? 1. 호시이 미키 2. 쿠로이 사장 3. 둘 다
모두가 같은 세트를 쓰는 프로그램이니만큼 이상한 조작을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동선이나 카메라 체크도 할 겸.
P "...어라?"
그리고 거기에서, 대기실에 있을 줄 알았던 미키를 발견. 세트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것이 어째 의욕이 있어 보인다.
+1>말을 걸까?
ㅁ. 말을 건다.
ㅇ. 내버려두고 세트장을 살펴본다.
뒤에서 말을 걸자, 미키가 놀란 듯 뒤로 돌아 나를 가리키며 외쳤다.
미키 "앗! 프로듀서!"
P "...뭐, 응. 간만이네."
미키 "프로듀서가 여기 있다는 건-."
미키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말했다.
미키 "오늘은, 누가 온 거야?"
P "야요이인데."
미키 "으-음, 역시나 이런 프로그램에는 치하야 씨라든가, 오지 않는 걸래나."
P "뭐 보통은 그렇지. 치하야는 어지간해서는 노래가 끼어 있지 않은 일은 엄청나게 싫어하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정말로 싫어하는 것이 느껴져서, 나도 정말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안 시키려고 한다.
미키 "역시 치하야 씨인거야."
P "그러는 미키야말로 무슨 바람이 불어서 세트장을 그리 열심히 보고 있었어?"
미키 "으-응. 프로듀서도 미키,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야?"
P "아니, 내가 961 소속도 아니고 말이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는 알 길이 없지."
미키 "아참, 그랬지. 응, 미키 말야. 최근에 가나하 씨에게 조금 혼나서 말이지."
P "혼이 나?"
미키 "응, 노래를 뭘로 아는 거냐, 동작만 맞춘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라든가. 치하야 씨처럼 혼내서 깜짝 놀란거야."
P "뭐랄까, 그럴 애로는 안 보였는데..."
미키 "미키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거?"
P "아니, 그건 아니고. 조금 의외라서."
내 말에 미키는 약간 뾰로통해진 얼굴을 했다.
미키 "치하야 씨와는 조금 다르긴 했지만 미키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게 똑같았던거야. 미키는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P "...그래서 이 세트장과의 상관관계는?"
미키 "여기서 열심히 해서, 가나하 씨의 콧대를 꺾어주는거야!"
P "그러냐."
거 참 미묘한 이유네.
P "연습 때 좀 더 함께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실전처럼 열심히 하는 쪽이 훨씬 나은 거 아니냐?"
미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가나하 씨가 혼자 너무 앞서나가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걸."
P "그래?"
미키 "응. 꼭 말이지, 쫓기는 사람 같은거야."
P "쫓기는 사람인가..."
나는 잠시 히비키의 얼굴을 떠올려보다가 문득 내가 왜 이걸 듣고 있나 싶어서 물었다.
P "이 이야기, 다른 사람에게는 했냐?"
미키 "으으응. 안 했는데? 쿠로이 사장에게 한 번 이야기하기는 했는데 알았다고만 이야기하고 바뀐 건 없고."
P "그러냐..."
아무래도 얘네가 가장 필요한 건 대화 아닐까. 이걸 다른 스튜디오 소속인 내가 듣고 있고.
P "히비키에게 직접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서로 속만 긁을 뿐일 것 같네. 타카네 쪽은 어때?"
미키 "시죠 씨는 시죠 씨 나름대로 무슨 일인지 바쁜 모양이야."
P "으음."
뭔가 페어리 쪽도 일이 꼬여가는 모양이구만.
P "여러 가지로 복잡하네."
미키 "응. 미키, 아이돌 활동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던거야~."
P "그야-."
+1>어떻게 답할까?
1. 동료와 함께 하지 않고 따로따로 노니까 그렇지.
2. 961프로 같은 곳에서 일하니까 그렇지.
3. 네가 이때까지 너무 여유로웠던 거지.
P "그야 동료와 함께 하지 않고 따로따로 노니까 그렇지."
내 말에 미키는 입을 삐죽 내밀었다.
미키 "뭐야, 프로듀서도 미키가 나쁘다고 말하는 거야?"
P "글쎄... 미키가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미키 "그러면?"
P "이 경우 나쁜 건 쿠로이 사장일까나. 솔직히 말해서, 난 그 사람이 대체 뭘 생각하고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미키 "......"
미키는 내 말에 아무 말이 없었다.
P "뭐, 쿠로이 사장이야 유닛 내부에서도 경쟁심을 촉발시켜서 서로를 불붙게 만드는 전개를 좋아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적어도 너희들에게는 그런 것,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니까."
미키 "프로듀서는 그럼 어떤 게 옳다고 생각해?"
P "글쎄."
나는 습관처럼,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P "나 스스로는, 톱을 향해 달려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미키 "뭐야, 바보 같아."
P "그거 미안하네."
어깨를 으쓱하며, 나는 말했다.
P "하지만 분명한 건, 서로 돕고 맞춰가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게 이 세상이라는 거야. 그것만큼은, 확신을 가지고 있어.
미키 "역할...?"
P "그래, 역할. 미키는, 지금 어떤 위치에 서 있지? 여러 모로 복잡하겠지만, 생각해봐. 그리고 무언가 결정해야 할 때, 정말로 마음이 시키는대로 판단해주면 좋겠는데."
미키 "...잘 모르겠지만, 알겠는거야."
나름대로의 진심이 전해진 걸까. 미키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키 "우선, 돌아가면 가나하 씨에게 사과해야겠는거야."
P "음, 잘 풀렸으면 좋겠네."
그 때 야요이가 뒤에서 달려오며 나를 불렀다.
야요이 "프로듀서~!"
P "아, 야요이. 어쩐 일이야? 준비는 끝났어?"
야요이 "네! 슬슬 시작한대요! 아, 간만이에요, 미키 씨!"
미키를 본 야요이의 인사에 미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키 "안녕, 야요이. 오늘은, 잘 해보는거야."
야요이 "네! 열심히 할게요!"
P "그럼 가자. 아, 미키?"
미키 "?"
나는 미키를 향해 피식 웃으며 말했다.
P "너, 아직 계약해지, 안 됐더라."
미키 "...나노?"
미키는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가, 나를 쫓아오며 물었다.
미키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
P "글쎄~."
미키 "이잇~, 제대로 말해달라는 거야!"
P "나는 그냥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말해줄 뿐인걸?"
미키 "우우~, 얄미워!"
투닥대는 미키와 나를 보며 야요이가 반짝이는 눈을 하고 말했다.
야요이 "헤에~, 프로듀서, 미키 씨와 사이가 좋네요!"
P "...그래보이냐?"
야요이 "네!"
야요이가 너무 단호하게 대답하는 통에, 나는 잠시 미키와의 관계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다. 뭐, 아무렴 어떠냐 싶긴 하지만.
...네? 아직 아니라구요?
미키 "꺄아아앗-!"
결국 마지막에 와서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
미키 "데헤헷... 실패해버린 거야."
하지만 귀여움은 확실하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야요이에게는 이렇게 말해 두었다.
P "알겠지, 야요이? 결승점의 저 버튼을 누르는 건, 저녁 할인타임에서 물건을 사는 데 성공하는 것과 같은 거야!"
야요이 "네, 프로듀서!"
야요이는 출발점에 서서 강렬한 눈빛을 뿜어내다가, 시작 벨이 울리자 큰 기합소리와 함께 맹렬하게 달려나갔다.
야요이 "마트 야간 세이일~!!!"
그리고 그날, 여자 아이돌 중에서 유일하게 그 세트를 돌파한 것은 야요이뿐이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평균적인 여성의 순발력, 근력으로는 애초에 통과가 불가능하게 세팅되어 있었다나. 미키 때는... 조금 약하게 돌아가던 것처럼 보였지만.
야요이 "프로듀서~! 성공했어요!"
P "오오, 잘했어, 야요이!"
나는 나도 모르게 달려오는 야요이를 받아들어 아기들에게 놀아주듯이 뱅글뱅글 돌렸다. 야요이, 가볍구나!
-라고 해도 중학생 정도 되면 두세 바퀴쯤 돌면 팔에 무게가 느껴지지만.
야요이를 살며시 내려놓고는 잠시 반성. 너무 흥분했다.
야요이 "헤헤, 이 정도면 오늘 마트 할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겠죠?"
P "성공하다마다. 어지간한 장애물은 다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야요이 "웃우~."
기뻐하는 야요이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어주자, 야요이는 더욱 기뻐했다.
그 와중, 문득 시선이 느껴져서 눈을 돌리자 미키가 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시선이 신경쓰여서 손은 금방 뗐지만, 1등 상금까지 받은 야요이가 너무 들뜬 나머지 곧 잊고 말았다.
프로그램 촬영을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가는 와중에, 미키가 다시 다가와 내게 물었다.
미키 "저기 말야, 프로듀서. 결국 프로듀서는 류구코마치와 리츠코를 뺀 아이돌 전부를 담당하고 있는 거지?"
P "...뭐, 그렇게 되나."
미키 "흐응-."
미키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키 "그러면, 역시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는거야."
P "...응?"
잘못 들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했지만, 미키는 의뭉스럽게 웃을 뿐이었다.
야요이 "프로듀서, 얼른 돌아가서 레슨 준비해요!"
P "아, 그래."
야요이의 재촉에 나는 미키에게 적당히 인사를 했다.
P "미키, 나중에 보자."
야요이 "미키 씨, 안녕히 가세요!"
미키 "응, 안녕~."
나와 야요이는 그대로 일정을 마치고, 레슨 스튜디오로 향했다. 오늘은 쉴 틈이 없군.
+1>미키 친밀도 상승(주사위와 마커 중 높은 쪽)
+2>야요이 친밀도 상승(주사위와 마커 중 높은 쪽)
똑같은건 잭팟이니까 2배 보너스같은거 없나요(농담)
P "오늘도 다들 수고 많았어."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 "이틀 남았지만, 너무 조바심내지 말고 일차 예선 합격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몸에 밴 연습량은 배반하지 않으니까!"
모두 "오오-!"
그렇게 모두가 해산하고 리츠코, 하루카, 치하야 정도만이 남았다. 하루카와 치하야는 노래 연습, 리츠코는 업무 처리를 더 하겠다고 했다.
+1>누구 쪽을 볼까? (리츠코 / 하루치하 중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