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아이돌의 노예로 전락한 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해 두 여성과 한 생명체는 뉴제네레이션즈!!!를 결성하였다.
시마무라 우즈키 : Go! 더 이상 좌절하지 않을 거야
시부야 린 :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언젠가 도달할 그 날까지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 : ^^
뉴제네레이션즈!!!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스카P넷의 지배를 거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2029년, 인류는 스카P넷을 몰아내고 노예의 굴레를 벗어던지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이걸로 끝나지는 않았다. 스카P넷이 비밀리에 개발한 타임머신으로 P-800을 과거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과거로 가게 될 아이돌(346 프로덕션) : >>+1
가게 되는 과거 : >>+2
1. 2005년(1st vision)
2. 2009년(2nd vision)
3. 2012년(데레마스)
4. 2013년(밀리마스)
뒤늦게 타임 머신을 탈취한 뉴제네레이션즈!!!는 하라다 미요의 도움을 받아 작동법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하라다 미요 : 스카P넷은 2005년으로 자기 부하를 보낸 것 같아.
시부야 린 : 그렇다면 우리도 그걸 막을 누군가를 보내야겠지.
후타바 안즈 : 후아암~
타임머신을 조사하던 세 사람과 한 생명체의 시선은 토끼 인형을 안고 늘어진 후타바 안즈에게 집중되었다. 눈이 없는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가 어떻게 후타바 안즈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안즈는 넷의 시선 때문에 왠지 따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설마 날 보내려는 건 아니지? 그런 막중한 사명은 내 토끼 인형에게 맡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응응. 그게 좋고 말고.
안즈의 제안에 정면으로 반박한 사람은 미요였다.
하라다 미요 : 여기 설명서를 보니까 유기체로 둘러싸인 존재가 아니면 타임머신을 통과할 수 없대.
시부야 린 : 토끼 인형은 갈 수 없어. 안즈가 가 줘야 해.
후타바 안즈 : 에에~ 난 싫은데.
하라다 미요 : 여기 보니까 옷같은 것도 입으면 안 되나봐. 시간 여행 도중 옷이 타버린다고 써 있어.
후타바 안즈 : 이봐. 나더러 알몸인 상태로 2005년에 가란 거야?
안즈가 정색한 모습을 우즈키와 린은 처음 봤지만, 미요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안즈를 보내기로 굳게 결심했다.
P-800의 목표 : >>+1
1. 어린 시절의 시마무라 우즈키
2. 시마무라 우즈키의 어머니
3. 아마미 하루카
2005년, 어느 방송국 의상실에 구형 자기장이 나타났다. 번쩍하고 섬광이 일더니 자기장이 있던 곳에는 벌거벗은 남자 한 명이 쭈그려 앉아있었다. 남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인간과 다를 바 없었지만, 속은 엔도스켈레톤으로 만들어진 로봇인 P-800이었다. P-800은 박쥐 날개가 달린 검은 가죽옷(데빌리쉬 고딕)을 집어들었다.
목표 - 아마미 하루카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목표를 재확인한 P-800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선반에 놓여 있던 뿔테 안경이었다. 안경을 집어든 P-800은 그것을 쓰고 앞에 있던 전신 거울을 잠깐 보고는 그대로 창문 아래로 뛰어내렸다. 달음박질 친 그가 멈춘 곳은 타루키정 간판이 붙어있는 작은 건물이었다.
P-800이 아마미 하루카를 노리는 이유는? : >>+1, >>+2, >>+3
(세 앵커가 던진 주사위의 합이 150 이하면 1, 250 이상이면 3, 나머지면 2)
1. '진(眞) 태양의 젤러시'가 수록된 CD를 시마무라 우즈키에게 건네준 사람이어서
2. 자기 후배인 야부키 카나가 부른 노래가 녹음된 CD를 시부야 린에게 건네준 사람이어서
3. 히다카 아이가 부른 노래가 수록된 CD를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에게 건네준 사람이어서
765 프로덕션에 인간으로 위장한 로봇 P-800이 입사한 그 때, 근처에 있는 으슥한 골목길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는 신문지를 덮은 채 낮잠을 잘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런 그의 잠을 방해한 것은 허공에서 들리는 파지직 소리였다.
노숙자 : 으아아아?? 저게 뭐야??
구형의 자기장이 머리 위에 생성된 것을 본 노숙자는 황급히 골목길을 떠났다. 그 직후에 허공에 있던 자기장은 사라지고 안즈는 추락하여 엉덩방아를 찧었다.
후타바 안즈 : 아야~~
자기 엉덩이를 문지르던 안즈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후타바 안즈 : 아~ 근처에 옷 같은 게 없으려나.
몸에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안즈는 건너편에 쓰레기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후타바 안즈 : 오오! 저기에 헌 옷 수거함도 있네!!
골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안즈는 근처에 있던 신문지들로 몸을 가린 뒤 황급하게 반대편 골목으로 나아가서 헌 옷 수거함을 뒤졌다. 안즈가 입은 옷은 だが断る(허나 거절한다)란 글귀가 적힌 티셔츠였다. 옷을 입고 안도하고 안즈는 뒤에서 자신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자전거에 손을 대려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느낀 하루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때 안즈는 담벼락 너머에 있는 수풀 속에서 하루카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뭐였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던 하루카는 쭈그려 앉아 자물쇠를 풀었다. 그 때, 집 앞에 승합차가 한 대 멈춰섰다. 그 차의 측면에는 '765 Production'이란 로고가 붙어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765 프로덕션?
잠시 흥미를 보이던 하루카는 다시 자물쇠를 푸는 일에 집중했다. 승합차 운전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차도를 걸어나와 인도에 발을 내딛었음에도 하루카는 자물쇠에 끼운 열쇠를 돌리고만 있었다. P-800이 주머니에 오른손을 넣고 명함을 꺼내는 그 순간, 수풀은 들썩였다.
아마미 하루카 : 엣?? 으왓!
수풀 속에서 날아간 마늘 다지는 방망이는 P-800의 이마에 명중했다. 깡! 하며 금속이 충격을 받았을 때에나 날 법한 소리가 나는 일과 담장 너머 수풀 속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뛰쳐나온 일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그제서야 하루카는 놀랐는지 앉은 자세에서 뒤로 자빠졌다.
아마미 하루카 : 아야야.
후타바 안즈 : 살고 싶으면 안즈와 함께 가자!(Come with me if you wanna live!)
안즈가 탄 자전거는 수풀을 헤치고 순식간에 담벼락을 우회하여 P-800을 향해 돌진했다.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탔음에도 안즈는 앞바퀴를 들어 P-800의 상체를 자전거 바퀴로 강타했다.
아마미 하루카 : 흐힉!!
두 번이나 방망이로 맞고 자전거에 치였음에도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는 P-800의 모습을 보고 하루카는 무작정 자전거를 몰았다.
후타바 안즈 : 아...진짜.
한편 P-800을 치느라 자전거에서 튕겨나간 안즈는 망가진 자전거 앞바퀴로부터 765 프로덕션의 승합차로 시선을 옮겼다. 차에 황급히 올라탄 안즈는 미요에게 배운 대로 운전석을 뜯어 배선을 조작하였다. 그러자 치직! 하는 스파크가 튀면서 시동이 걸린 것을 안즈는 알 수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엣?
한편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던 하루카는 달리면서 백미러로 승합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아마미 하루카 : 저 꼬마애는 대체, 으엑??
승합차에 탑승한 운전자가 남자를 공격하던 여자애인 것을 확인하기가 무섭게, 뛰어서 승합차를 추격하는 남자를 본 하루카는 놀라서 균형을 잃을 뻔했다.
후타바 안즈 : 타! 어서!!
하루카를 따라잡은 안즈는 왼쪽에 있는 조수석 문을 열고 하루카에게 소리쳤다.
추격전에 실패한 P-800이 갈 곳 : >>+1
1. 인쇄소
2. 765 프로덕션
3. 경찰서
아마미 하루카를 데리고 후타바 안즈가 갈 곳 : >>+2
1. 공원
2. TECH NOIR 콘서트장
3. 편의점
4. 기타(>>+2)
후타바 안즈 : 2017년에 인공지능 로봇인 스카P넷이 인류를 지배하려 들게 되어 버려. 그 스카P넷을 패배시키고 인류를 구원하는 장본인은 네 딸이야.
아마미 하루카 : ...뭐?? 딸??
후타바 안즈 : 그리고 그 기계를 패퇴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무기를 시부야 린에게 배포한 사람은 아마미 하루카 당신이야.
아마미 하루카 : 으엣?? 무기? 내가?
후타바 안즈 : 응. 응. 넌 머잖아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로 데뷔해서 I Want란 노래를 부를 거야.
아마미 하루카 : 노래라고?? 게다가 아이돌??
후타바 안즈 : 그래. 그 뿐만이 아냐. 당신의 후배가 될 야부키 카나란 아이가 I Want를 모창하게 되는데, 카나가 부른 I Want를 녹음한 CD를 저항군에게 주는 사람도 아마미 하루카 당신이야. 원래는 이렇게 부르지 말라는 의미에서 줬다고는 하는데, 그 CD에 담긴 노래는 유용한 무기로 쓰였거든.
아마미 하루카 : CD? 그게 왜 무기지?
후타바 안즈 : 나도 직접 듣지는 않아서 모르겠는데, 그 노래를 들은 로봇들은 모두 고장나버렸거든. 다른 아이돌이 부른 I Want로도 틀어 봤다는데, 오직 네가 부른 노래와 카나가 당신의 창법을 모방해서 부른 노래만 기계들을 고장냈다고 해.
아마미 하루카 : 뭔가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여튼 아까 그 남자는 날 없애려고 온 거야?
후타바 안즈 : 나도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그런 줄 알았어.
사거리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안즈는 말했다.
후타바 안즈 : 그런데 이 차를 보니 뭔가 다른 목적으로 접근한 걸 수도 있어.
아마미 하루카 : 예를 들면?
후타바 안즈 : 네 프로듀서가 되어 너를 아이돌로 프로듀스하려 들지도 몰라.
아마미 하루카 : 그게 미래 역사를 바꾸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니?
후타바 안즈 : 하아. 생각해봐.
안즈는 당연한 사실을 일일이 설명하는 게 귀찮다는 투로 말했다.
후타바 안즈 : 동정심도, 후회도, 두려움도 없는 무뚝뚝한 기계가 10대 소녀의 감성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신호등이 초록불로 변하자 안즈는 좌회전을 하면서 말했다.
후타바 안즈 : P-800은 프로듀서가 되어 너로 하여금 예능 업계에 환멸하고 아이돌을 관두게 만들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것 같아. 육성 게임으로 치면 Z Rank 엔딩을 보려고 플레이하는 게이머처럼 말야.
아마미 하루카 : 그래도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안즈의 말을 듣고 미심쩍어하던 하루카는 문득 이상한 점을 찾아냈다.
아마미 하루카 : 잠깐. 그 남자도 그렇고 넌 대체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니? 네 정체는 뭐야?
후타바 안즈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처할까? : >>+1~>>+3
(앵커가 내건 주사위의 중앙값이 10 이하면 1, 90 이상이면 2, 나머지면 3)
1.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 얼버무린다.
2. 답하지 않고, 차에서 내리라 한다.
3. 자신의 이름과 온 목적을 확실히 밝힌다.
백화점 창을 통해 얼굴을 비쳐본 P-800은 회전문으로 들어가 근처에 있는 안경점으로 갔다.
안경점 직원 : 어서 오세......히익!!
직원이 도망가고 빈 안경점에 들어간 P-800은 선글라스 하나를 쓰고는 가판대에 놓인 원형 거울을 보았다. 벗겨진 부분이 커다란 선글라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음을 확인한 P-800은 자기가 들어온 것 때문에 아비규환이 된 1층을 둘러보았다. 아까 차에 치인 뒤 왼쪽 얼굴을 세게 땅에 부딪혔던 P-800이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은 왼쪽 이마에서 스파크를 일으킨 뒤였다.
P-800 : 우리 프로덕션에 들어와주지 않겠습니까?
P-800은 갑자기 백화점 1층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명함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하기와라 유키호 : 흐힉!!
P-800 : 하다 못해 명함만이라도.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P-800 : 아이돌 흥미 있습니까?
키쿠치 마코토 : 엑? 아이돌??
P-800이 백화점 1층에서 하고 있는 황당한 짓을 하는 덕분에 세 사람은 계단이 있는 곳으로 도망갈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아~아~갑자기 뭐 하는 거래?
지하 1층으로 가는 계단 출입구 틈으로 그 광경을 보던 안즈는 대걸레로 출구를 막은 다음에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타카츠키 야요이와 헤어질 곳 : >>+1, >>+2, >>+3
(앵커에 달린 주사위의 기하 평균이 23 이하면 1, 58 이상이면 2, 나머지면 3)
1. 지하 1층 주차장
2.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
3. 식료품 코너
1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유능한 로봇 공학자가 만든 고성능 아이돌 로봇, 스카P넷이 폭주한 해이다. 심판의 해라고도 불리는 이 해에 인류의 절반이 스카P넷의 노예로 전락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2025년에 분연히 일어난 여성 아이돌이 있었다.
스카P넷에게 대항한 여성은? : >>+1
1. 아마미 하루카
2. 시마무라 우즈키
3. 히다카 아이
4. 야부키 카나
여성이 소속된 아이돌 유닛의 이름 : >>+2
>>+2에 소속된 아이돌 : >>+3, >>+4
시부야 린 : 흐응~인류 해방이 우리 목표? 뭐. 나쁘진 않네.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 : ^^
로봇 아이돌의 노예로 전락한 인류를 해방시키기 위해 두 여성과 한 생명체는 뉴제네레이션즈!!!를 결성하였다.
시마무라 우즈키 : Go! 더 이상 좌절하지 않을 거야
시부야 린 :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언젠가 도달할 그 날까지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 : ^^
뉴제네레이션즈!!!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스카P넷의 지배를 거부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2029년, 인류는 스카P넷을 몰아내고 노예의 굴레를 벗어던지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이걸로 끝나지는 않았다. 스카P넷이 비밀리에 개발한 타임머신으로 P-800을 과거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과거로 가게 될 아이돌(346 프로덕션) : >>+1
가게 되는 과거 : >>+2
1. 2005년(1st vision)
2. 2009년(2nd vision)
3. 2012년(데레마스)
4. 2013년(밀리마스)
P-800(직업은 프로듀서)의 외모 : >>+3
P-800이 훔친 옷 : >>+4
>>9 이거 애니마스 전개...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 : ^^
하라다 미요 : 이건 자동차가 아닌데......
뒤늦게 타임 머신을 탈취한 뉴제네레이션즈!!!는 하라다 미요의 도움을 받아 작동법을 알아내는데 성공했다.
하라다 미요 : 스카P넷은 2005년으로 자기 부하를 보낸 것 같아.
시부야 린 : 그렇다면 우리도 그걸 막을 누군가를 보내야겠지.
후타바 안즈 : 후아암~
타임머신을 조사하던 세 사람과 한 생명체의 시선은 토끼 인형을 안고 늘어진 후타바 안즈에게 집중되었다. 눈이 없는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가 어떻게 후타바 안즈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안즈는 넷의 시선 때문에 왠지 따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설마 날 보내려는 건 아니지? 그런 막중한 사명은 내 토끼 인형에게 맡기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응응. 그게 좋고 말고.
안즈의 제안에 정면으로 반박한 사람은 미요였다.
하라다 미요 : 여기 설명서를 보니까 유기체로 둘러싸인 존재가 아니면 타임머신을 통과할 수 없대.
시부야 린 : 토끼 인형은 갈 수 없어. 안즈가 가 줘야 해.
후타바 안즈 : 에에~ 난 싫은데.
하라다 미요 : 여기 보니까 옷같은 것도 입으면 안 되나봐. 시간 여행 도중 옷이 타버린다고 써 있어.
후타바 안즈 : 이봐. 나더러 알몸인 상태로 2005년에 가란 거야?
안즈가 정색한 모습을 우즈키와 린은 처음 봤지만, 미요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안즈를 보내기로 굳게 결심했다.
P-800의 목표 : >>+1
1. 어린 시절의 시마무라 우즈키
2. 시마무라 우즈키의 어머니
3. 아마미 하루카
P-800이 입사할 곳 : >>+2
1. 765 프로덕션
2. 876 프로덕션
3. 961 프로덕션
4. 1054 프로덕션
입사한 P-800이 갈 곳 : >>+3
1. 인쇄소
2. 모텔
3. 시마무라 우즈키의 집 근처
목표 - 아마미 하루카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목표를 재확인한 P-800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선반에 놓여 있던 뿔테 안경이었다. 안경을 집어든 P-800은 그것을 쓰고 앞에 있던 전신 거울을 잠깐 보고는 그대로 창문 아래로 뛰어내렸다. 달음박질 친 그가 멈춘 곳은 타루키정 간판이 붙어있는 작은 건물이었다.
P-800이 아마미 하루카를 노리는 이유는? : >>+1, >>+2, >>+3
(세 앵커가 던진 주사위의 합이 150 이하면 1, 250 이상이면 3, 나머지면 2)
1. '진(眞) 태양의 젤러시'가 수록된 CD를 시마무라 우즈키에게 건네준 사람이어서
2. 자기 후배인 야부키 카나가 부른 노래가 녹음된 CD를 시부야 린에게 건네준 사람이어서
3. 히다카 아이가 부른 노래가 수록된 CD를 미드콘드리아나이트로벡터테트라이지인플루엔스박테리아에게 건네준 사람이어서
765 프로덕션에는 누가 있는가? : >>+4
1. 아키즈키 리츠코
2. 타카기 준이치로
3. 오토나시 코토리
765 프로덕션에 있던 타카기 준이치로 사장은 화들짝 놀랬다. 생전 처음 보는 남자가 박쥐 날개 달린 가죽옷을 입고 사무실에 난입했기 때문이었다.
P-800 : 여기서 일하게 해주십시오.
억양의 높낮이가 없었지만 말에 힘이 실려있음을 타카기 사장은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들어온 남자가 매우 진지해보였다고 타카기 사장은 생각했다.
타카기 준이치로 : 좋아! 핑하고 왔다! 자네를 채용하겠네!
P-800 : 감사합니다.
후타바 안즈가 떨어질 곳 : >>+1
1. 공원
2. 으슥한 골목길
3. 방송국 의상실
4. 센카와 치히로의 집
후타바 안즈를 발견할 사람 : >>+2
1. 아마미 하루카
2. 미나세 이오리
3. 타카츠키 야요이
4. 센카와 치히로
765 프로덕션에 인간으로 위장한 로봇 P-800이 입사한 그 때, 근처에 있는 으슥한 골목길에서 자고 있던 노숙자는 신문지를 덮은 채 낮잠을 잘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런 그의 잠을 방해한 것은 허공에서 들리는 파지직 소리였다.
노숙자 : 으아아아?? 저게 뭐야??
구형의 자기장이 머리 위에 생성된 것을 본 노숙자는 황급히 골목길을 떠났다. 그 직후에 허공에 있던 자기장은 사라지고 안즈는 추락하여 엉덩방아를 찧었다.
후타바 안즈 : 아야~~
자기 엉덩이를 문지르던 안즈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후타바 안즈 : 아~ 근처에 옷 같은 게 없으려나.
몸에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안즈는 건너편에 쓰레기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후타바 안즈 : 오오! 저기에 헌 옷 수거함도 있네!!
골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안즈는 근처에 있던 신문지들로 몸을 가린 뒤 황급하게 반대편 골목으로 나아가서 헌 옷 수거함을 뒤졌다. 안즈가 입은 옷은 だが断る(허나 거절한다)란 글귀가 적힌 티셔츠였다. 옷을 입고 안도하고 안즈는 뒤에서 자신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http://sp.pf-img-a.mbga.jp/12008305?url=http%3A%2F%2F125.6.169.35%2Fidolmaster%2Fimage_sp%2Fcard%2Fl_noframe%2Ffa5391c4ffc5f3aaaab8f4be52e4ede2.jpg
타카츠키 야요이 : 아? 누구세요?
후타바 안즈를 발견한 타카츠키 야요이의 행동 : >>+1
후타바 안즈는 타카츠키 야요이를 제압할 것인가?(Y/N) : >>+2, >>+3
(두 앵커의 주사위 숫자 기하 평균이 46 이하면 Y, 아니면 N)
다음 날에 아마미 하루카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 >>+4
1. 765 프로덕션 오디션
2. 학교
3. 자기 집
타카츠키 야요이 : 먹을래?
안즈는 대답하는 대신 춉으로 야요이를 기절시키려 했다.
타카츠키 야요이 : 처음 보는 사람을
그렇지만 야요이는 안즈의 가는 팔을 잡아버렸다.
타카츠키 야요이 : 기절시키려 하면 떽!
그 순간, 안즈는 자기 오금이 굳어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타카츠키 야요이 : 이에요~
해맑게 웃더니, 야요이는 쓰레기를 버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홀로 남겨진 안즈는 우두커니 서서 야요이가 귀가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후타바 안즈 : 이것이 765 프로 아이돌...
안즈의 두 다리는 사시나무 떨 듯 떨고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안즈. 위험한 곳에 온 걸지도.
후타바 안즈와 P-800 중 누가 아마미 하루카와 먼저 만날 것인가? : >>+1, >>+2
(세 앵커가 던진 주사위의 조화 평균이 45 이하면 후타바 안즈, 아니면 P-800)
미래에 야부키 카나가 따라 부르게 될 아마미 하루카의 노래 : >>+3
1. 태양의 젤러시
2. I Want
3. 소녀여. 큰 뜻을 품어라
아마미 하루카가 시부야 린에게 CD를 준 이유 : >>+4
1. 야부키 카나의 노래가 기계 고장을 일으킨 적 있어서
2. 이렇게 부르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3. 생일 선물
아마미 하루카의 어머니 : 하루카? 이번에는 무슨 쿠키니?
아마미 하루카 : 쵸코칩 쿠키에요.
이 당시의 아마미 하루카는 하루 한 번 넘어지고, 과자 만들기가 취미인 점만 빼면 특이할 것 없는 여자아이였다. 아이돌이기는 커녕 765 프로덕션에 소속된 견습생조차도 아닌 고등학생이었다.
아마미 하루카 : 으왓~!(와당탕쿠당!)
아마미 하루카의 어머니 : 정말이지. 조심 좀 하려무나.
하지만 P-800과 후타바 안즈는 알고 있었다.
I Want를 부르게 될 아마미 하루카.
765 프로덕션의 간판 아이돌이 될 아마미 하루카.
은퇴하여 시마무라 우즈키의 어머니가 될 아마미 하루카.
후타바 안즈 : 헛! 이러고 있을 때가 아냐!!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안즈는 부리나케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후타바 안즈 : (최대한 빨리 하루카를 찾아내야 해!)
편의점 점원 : 안녕하세요~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점원의 인사를 무시한 안즈는 전화번호부를 뽑아들었다.
P-800의 탈것은? : >>+1
1. 모터 사이클
2. 765 프로 승합차
3. 탈것은 없다.
한발 늦은 P-800이 남길 말 : >>+2
1. 다시 돌아오겠소.(I'll be back.)
2. 하다못해 명함만이라도.
3. 남길 말은 없다.
편의점 점원의 목소리는 모로보시 키라리의 목소리와 비슷한가?(Y/N) : >>+3
갑자기 들어온 꼬맹이 손님이 전화번호부만 뚫어져라 쳐다보자, 뭔가 생각났는지 그 점원은 손거울을 꺼내들었다.
편의점 점원 : 뇨와~모두 해피해피해요니~☆
그 목소리를 들은 안즈는 화들짝 놀라 전화번호부를 떨어뜨렸다.
후타바 안즈 : 키라리??
편의점 점원 : 어라? 손님? 괜찮으세요??
들을 수 있을 리 없던 키라리의 목소리가 안즈의 고막을 세차게 때린 탓에 안즈는 자기가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갑자기 손님이 울기 시작하자 당황한 점원은 가판대를 나와 안즈에게 다가왔다.
후타바 안즈 : 아무 것도 아니에요.
목이 메인 상태로 안즈는 점원을 쳐다보며 말했다.
후타바 안즈 : 잠깐 옛날 친구 생각이 나서요.
안즈가 친구인 모로보시 키라리를 잃게 되는 것은 2029년 초였기 때문에 2005년인 시점의 안즈에게는 키라리가 옛날 친구일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안즈에게 시간 여행의 모순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편의점 점원 : 그 옛날 친구도 아이돌 지망생인가 보네요?
후타바 안즈 : 네. 맞아요.
다가온 점원을 보고서야 안즈는 진정할 수 있었다. 안즈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점원의 키가 160cm를 조금 넘는 수준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키라리와 비슷한 사람이지만 키라리가 아님이 명백해졌기에 안즈는 조금이나마 차분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후타바 안즈 : 여긴 제가 찾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죄송해요.
편의점 점원 : 또 오세요~
전화번호부와 지도를 통째로 외운 안즈는 인사를 하고는 황급히 편의점을 나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간 안즈는 처음 오기 전과는 다르게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후타바 안즈 : (키라리의 희생이 헛되게 할 수는 없어.)
시간 여행을 하기 전에 안즈는 우즈키가 자기 집 근처에 대해 해줬던 설명을 들은 적 있었다. 외워둔 전화번호부에 나온 상점 자료들 및 지도에 나온 자료를 통해 안즈는 하루카의 자택이자 미래에 우즈키의 생가가 될 곳의 위치를 걸어가면서 추정해내었다.
후타바 안즈의 탈것 : >>+1
1. 앞에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
2. 산악 자전거
3.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
아마미 하루카는 후타바 안즈를 어디서 만날 것인가? : >>+2
(앵커의 주사위가 20 미만이면 2번, 70 이상이면 1번, 나머지면 3번)
1. 자기 집 앞
2. 자기 방 안
3. 자전거 비치대
후타바 안즈가 분리수거장에서 챙겨둔 호신용 무기 : >>+3, >>+4, >>+5
(앵커에 달린 빨간 숫자들의 기하 평균이 34 이하면 1, 67 이상이면 2, 나머지면 3)
1. 마늘 다지는 방망이
2. 꽃삽
3. 맥주병
아마미 하루카 : 음??
자전거에 손을 대려는 순간,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느낀 하루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때 안즈는 담벼락 너머에 있는 수풀 속에서 하루카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뭐였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던 하루카는 쭈그려 앉아 자물쇠를 풀었다. 그 때, 집 앞에 승합차가 한 대 멈춰섰다. 그 차의 측면에는 '765 Production'이란 로고가 붙어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765 프로덕션?
잠시 흥미를 보이던 하루카는 다시 자물쇠를 푸는 일에 집중했다. 승합차 운전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차도를 걸어나와 인도에 발을 내딛었음에도 하루카는 자물쇠에 끼운 열쇠를 돌리고만 있었다. P-800이 주머니에 오른손을 넣고 명함을 꺼내는 그 순간, 수풀은 들썩였다.
아마미 하루카 : 엣?? 으왓!
수풀 속에서 날아간 마늘 다지는 방망이는 P-800의 이마에 명중했다. 깡! 하며 금속이 충격을 받았을 때에나 날 법한 소리가 나는 일과 담장 너머 수풀 속에서 작은 여자아이가 뛰쳐나온 일은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그제서야 하루카는 놀랐는지 앉은 자세에서 뒤로 자빠졌다.
아마미 하루카 : 아야야.
후타바 안즈 : 살고 싶으면 안즈와 함께 가자!(Come with me if you wanna live!)
쓰러진 P-800을 뒤로한 채, 안즈는 엉덩방아를 찧은 하루카에게 손을 뻗었다.
P-800은 곧바로 일어날 것인가?(Y/N) : >>+1
후타바 안즈는 탈것을 탄 상태에서 설명해 줄 것인가?(Y/N) : >>+2
후타바 안즈는 마늘 다지는 방망이를 회수할 것인가?(Y?N) : >>+3
갑자기 나타난 금발 꼬마 여자아이를 보며, 하루카는 잠시 어리둥절해했다.
아마미 하루카 : 그보다도 저기. 괜찮으세요?
쓰러진 남자가 걱정되었는지 하루카는 손수건을 꺼내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를 향해 물어보았다.
P-800 : 하다못해
하지만 P-800은 누운 상태에서 상체만 일으켜 오른손에 쥔 명함을 꺼내들었다.
P-800 : 명함 만이라도...
황당해하는 하루카가 명함을 받으려는 그 순간, 안즈는 자신이 던진 마늘 다지는 방망이를 주워서 누워있는 P-800에게 휘둘렀다.
후타바 안즈 : 에잇!
다시 한 번 깡! 하는 소리가 났고, P-800의 뒤통수는 다시 한 번 땅바닥에 놓였다.
아마미 하루카 : 엣?? 무슨 짓을 한 거니?
후타바 안즈 : 당장 도망가야 해!
안즈는 뿌리치려는 하루카의 손을 꽉 붙잡고 하루카의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끌고 갔다.
아마미 하루카 : 말도 안 돼.
다시 일어난 P-800의 모습을 보고 하루카는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못 했다. 안즈의 두번째 타격으로 벌어진 상처를 통해 금속으로 된 엔도스켈레톤이 드러난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후타바 안즈 : 당장 자전거에 타!!
하루카는 안즈가 담벼락을 넘어 수풀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한 말을 미처 듣지 못 했다. 하지만 눈 앞에 있는 남자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하루카는 재빨리 자기 자전거에 올라탔다.
P-800 : 아마미 하루카. 저는 765의 프로듀서입니다.
하루카가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려 할 때, 우뚝 선 P-800은 대뜸 하루카의 이름을 부르며 자전거 뒷바퀴를 움켜쥐려 했다. 하루카가 P-800의 손아귀에 놓이기 일보직전에 P-800의 청각 센서는 수풀 속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는 것을 감지했다.
P-800은 어떻게 추격하려 할 것인가? : >>+1
1. 승합차에 탑승한다.
2. 뛰어간다.
3. 승합차 문짝을 떼서 후타바 안즈에게 던진다.
아마미 하루카가 제일 먼저 할 질문 : >>+2
1. 후타바 안즈의 정체
2. P-800의 정체
3. 행선지
아마미 하루카가 후타바 안즈의 설명을 듣고 보일 반응 : >>+3
1. 미친 사람 취급한다.
2. 후타바 안즈에게서 도망치려 한다.
3. 기타(>>+3)
안즈가 탄 자전거는 수풀을 헤치고 순식간에 담벼락을 우회하여 P-800을 향해 돌진했다. 보조바퀴가 달린 자전거를 탔음에도 안즈는 앞바퀴를 들어 P-800의 상체를 자전거 바퀴로 강타했다.
아마미 하루카 : 흐힉!!
두 번이나 방망이로 맞고 자전거에 치였음에도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는 P-800의 모습을 보고 하루카는 무작정 자전거를 몰았다.
후타바 안즈 : 아...진짜.
한편 P-800을 치느라 자전거에서 튕겨나간 안즈는 망가진 자전거 앞바퀴로부터 765 프로덕션의 승합차로 시선을 옮겼다. 차에 황급히 올라탄 안즈는 미요에게 배운 대로 운전석을 뜯어 배선을 조작하였다. 그러자 치직! 하는 스파크가 튀면서 시동이 걸린 것을 안즈는 알 수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엣?
한편 자전거를 타고 도망가던 하루카는 달리면서 백미러로 승합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아마미 하루카 : 저 꼬마애는 대체, 으엑??
승합차에 탑승한 운전자가 남자를 공격하던 여자애인 것을 확인하기가 무섭게, 뛰어서 승합차를 추격하는 남자를 본 하루카는 놀라서 균형을 잃을 뻔했다.
후타바 안즈 : 타! 어서!!
하루카를 따라잡은 안즈는 왼쪽에 있는 조수석 문을 열고 하루카에게 소리쳤다.
추격전에 실패한 P-800이 갈 곳 : >>+1
1. 인쇄소
2. 765 프로덕션
3. 경찰서
아마미 하루카를 데리고 후타바 안즈가 갈 곳 : >>+2
1. 공원
2. TECH NOIR 콘서트장
3. 편의점
4. 기타(>>+2)
후타바 안즈는 지금 승합차를 버릴 것인가?(Y/N) : >>+3
후타바 안즈 : 그럼 뒤를 봐!
고개를 돌린 하루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까 그 남자가 지친 기색도 없이 뛰어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상한 남자가 추격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달은 침을 꿀꺽 삼키고 눈을 찔끔 감았다.
아마미 하루카 : 아앗!!
자전거를 박차고 도약한 하루카는 조수석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안즈는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P-800을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후타바 안즈 : 하아...열심히 움직이니까 너무 힘들어.
아마미 하루카 : 저 남자는 뭐니? 어째서 이마가 찢어졌는데도 멀쩡하게 달릴 수 있지? 그리고 왜 살 속에 금속이 보인 거니??
후타바 안즈 : 하아. 저기.
한숨을 푹 쉬더니 안즈는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후타바 안즈 : 한 번에 여러 질문을 하면 일일이 답하기 힘들다고?
그 말을 들은 하루카가 입을 다물자, 안즈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후타바 안즈 : 저건 P-800. 서기 2029년의 고성능 로봇이야. 역사를 바꿔 인류를 노예로 삼기 위해 왔지.
아마미 하루카 : 로봇?
후타바 안즈 : 그래. 로봇. 그것도 신형이지. 땀도 흘리고 입냄새 나는 것까지 모든 게 인간과 똑같아서 구별하기 어려워. 그래서 놈이 네게 접근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
안즈는 고개를 돌려 입을 쩍 벌리고 있는 하루카를 응시했다.
아마미 하루카 : 머리 괜찮니?
후타바 안즈 : 안즈 말을 믿을 수 없나 보구나. 하지만 확실히 알아 둬.
기어를 2단으로 바꾸고 속력을 줄인 안즈는 이렇게 말했다.
후타바 안즈 : 그 기계한테는 동정심도, 후회도, 두려움도 없어. 그 놈은 절대 멈추지도 않을 거야.(It doesn't feel pain, or remorse, or fear. And absolutely will not stop ever.)
아마미 하루카가 할 질문 : >>+1, >>+2, >>+3
1. 후타바 안즈의 정체
2. P-800이 자기를 잡으려는 이유
3. 어디로 가는가?
4. 병원에 가보는 게 어떤가?
5. 미래의 자신은 무엇을 하는가?
잠시 숨을 고른 하루카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아마미 하루카 : 그럼 그 남자는 왜 나를 잡으려고 하는 거야?
후타바 안즈 : 2017년에 인공지능 로봇인 스카P넷이 인류를 지배하려 들게 되어 버려. 그 스카P넷을 패배시키고 인류를 구원하는 장본인은 네 딸이야.
아마미 하루카 : ...뭐?? 딸??
후타바 안즈 : 그리고 그 기계를 패퇴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무기를 시부야 린에게 배포한 사람은 아마미 하루카 당신이야.
아마미 하루카 : 으엣?? 무기? 내가?
후타바 안즈 : 응. 응. 넌 머잖아 765 프로덕션의 아이돌로 데뷔해서 I Want란 노래를 부를 거야.
아마미 하루카 : 노래라고?? 게다가 아이돌??
후타바 안즈 : 그래. 그 뿐만이 아냐. 당신의 후배가 될 야부키 카나란 아이가 I Want를 모창하게 되는데, 카나가 부른 I Want를 녹음한 CD를 저항군에게 주는 사람도 아마미 하루카 당신이야. 원래는 이렇게 부르지 말라는 의미에서 줬다고는 하는데, 그 CD에 담긴 노래는 유용한 무기로 쓰였거든.
아마미 하루카 : CD? 그게 왜 무기지?
후타바 안즈 : 나도 직접 듣지는 않아서 모르겠는데, 그 노래를 들은 로봇들은 모두 고장나버렸거든. 다른 아이돌이 부른 I Want로도 틀어 봤다는데, 오직 네가 부른 노래와 카나가 당신의 창법을 모방해서 부른 노래만 기계들을 고장냈다고 해.
아마미 하루카 : 뭔가 말도 안 되는 것 같지만. 여튼 아까 그 남자는 날 없애려고 온 거야?
후타바 안즈 : 나도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그런 줄 알았어.
사거리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안즈는 말했다.
후타바 안즈 : 그런데 이 차를 보니 뭔가 다른 목적으로 접근한 걸 수도 있어.
아마미 하루카 : 예를 들면?
후타바 안즈 : 네 프로듀서가 되어 너를 아이돌로 프로듀스하려 들지도 몰라.
아마미 하루카 : 그게 미래 역사를 바꾸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니?
후타바 안즈 : 하아. 생각해봐.
안즈는 당연한 사실을 일일이 설명하는 게 귀찮다는 투로 말했다.
후타바 안즈 : 동정심도, 후회도, 두려움도 없는 무뚝뚝한 기계가 10대 소녀의 감성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신호등이 초록불로 변하자 안즈는 좌회전을 하면서 말했다.
후타바 안즈 : P-800은 프로듀서가 되어 너로 하여금 예능 업계에 환멸하고 아이돌을 관두게 만들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것 같아. 육성 게임으로 치면 Z Rank 엔딩을 보려고 플레이하는 게이머처럼 말야.
아마미 하루카 : 그래도 뭔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안즈의 말을 듣고 미심쩍어하던 하루카는 문득 이상한 점을 찾아냈다.
아마미 하루카 : 잠깐. 그 남자도 그렇고 넌 대체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니? 네 정체는 뭐야?
후타바 안즈는 그 질문에 어떻게 대처할까? : >>+1~>>+3
(앵커가 내건 주사위의 중앙값이 10 이하면 1, 90 이상이면 2, 나머지면 3)
1. 미래에서 온 사람이라 얼버무린다.
2. 답하지 않고, 차에서 내리라 한다.
3. 자신의 이름과 온 목적을 확실히 밝힌다.
안즈의 말을 들은 하루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약 5분 뒤에 승합차는 3층짜리 빌딩 앞에 정차했다. 차에서 내린 안즈와 하루카는 타루키 정을 볼 수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여기가 765 프로덕션이구나.
타루키 정 간판 위에 765가 적힌 창문을 하루카는 쳐다보고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아까 그 로봇이 여기에서 일한다고 했는데 어째서 여기로 온 거야?
후타바 안즈 : 우리보다 먼저 왔을 리 없으니까.
안즈와 하루카가 765 프로덕션에 방문한 시점에 P-800은 Alamo 인쇄소에 들어갔다.
P-800 : 가로 길이 9센티미다?(9 centi-meda?)
인쇄소 직원 : 꽤나 큰 명함이네요.
P-800은 명함을 주문제작하고 있었다. 인쇄소 직원이 명함에 찍을 문구를 묻자, 박쥐날개가 달린 가죽옷을 입은 남자는 쪽지를 내밀었다.
인쇄소 직원 : 이대로 해달라고요? 알겠습니다.
약 19분 뒤, 가로 길이가 9cm인 명함 200장을 들고오는 직원을 P-800은 감지할 수 있었다.
인쇄소 직원 : 자. 여기 있습니다.
인쇄소 직원에게 명함을 받은 P-800은 곧바로 주먹을 내질렀다.
인쇄소 직원 : 떫!!
주먹을 맞은 직원은 고꾸라져 일어나지 못 했다. 오전이었음에도 Alamo 인쇄소가 외진 곳에 있었기 때문에 목격자는 없었다. P-800은 초연하게 주변을 둘러보더니 피 묻은 주먹을 씻고 유유히 인쇄소를 빠져나갔다.
후타바 안즈가 만날 사람 : >>+1
1. 오토나시 코토리
2. 타카츠키 야요이
3. 타카기 준이치로
아마미 하루카는 후타바 안즈 몰래 전화할 것인가?(Y/N) : >>+2, >>+3
(두 앵커에 달린 주사위 값의 평균이 50 이하면 Y, 아니면 N)
아마미 하루카 : 엘리베이터가 고장났으니까.
P-800이 765 프로덕션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계단을 오르려던 안즈는 익숙한 얼굴을 보았다.
후타바 안즈 : 겍!
타카츠키 야요이 : 웃우! 또 만났어요!
주황색 후드티에 청치마를 입은 야요이가 윗층에서 안즈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하루카는 볼 수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아는 사람이니?
후타바 안즈 : 어제 분리수거장에서 만난 아이야.
타카츠키 야요이 : 제 이름은 타카츠키 야요이! 13살이에요!
아마미 하루카 : 내 이름은 아마미 하루카라 해.
하루카가 자기 나이를 밝히려던 때, 말을 끊고 끼어든 사람은 안즈였다.
후타바 안즈 : 후타바 안즈. 17살이야.
안즈의 말을 들은 두 사람은 일제히 시선을 17세라 밝힌 소녀에게 집중했다.
아마미 하루카 : 으엑??
타카츠키 야요이 : 정말인가요??
후타바 안즈 :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야.
타카츠키 야요이 : 우우...
안즈의 나이를 들은 야요이가 미간을 찌푸린 모습을 보고 안즈는 귀엽게 찡그리는 아이라 생각했다.
후타바 안즈 : 어. 잠깐.
타카츠키 야요이 : 괜찮으신가요?
안즈가 갑자기 머리를 싸매는 모습을 보고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야요이였다.
후타바 안즈의 질문 : >>+1
1. 타카츠키 야요이가 여기 온 이유
2. 765 프로덕션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3. 데빌리쉬 고딕을 입은 남자를 본 적 있는가?
후타바 안즈는 타카츠키 야요이를 기억해냈는가?(Y/N) : >>+2
765 프로덕션 사무소에 경찰들이 들이닥칠 것인가?(Y/N) : >>+3
아마미 하루카 :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골똘이 생각에 잠긴 안즈를 내버려두고 두 사람은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
아마미 하루카 : 그러고 보니 타카츠키 양은 어째서 여기에 온 거니?
타카츠키 야요이 : 여기 오디션 보러 왔어요. 저희 집은 꽤 가난해서 돈을 벌어야 하거든요.
아마미 하루카 : 타카츠키 양은 장하구나.
타카츠키 야요이 : 하루카 씨! 야요이라 부르셔도 괜찮아요?
아마미 하루카 : 그래? 야요이는 대단하구나~
후타바 안즈 : 아!!
아마미 하루카 : 으왓! 깜짝 놀랐네.
타카츠키 야요이 : 우와?
안즈는 그제서야 눈앞에 있는 여자아이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렸다. 안즈가 아는 바가 맞다면 타카츠키 야요이는 발랄하고 활기찬 동요같은 노래를 많이 부른 아이돌이 될 아이였다.
아마미 하루카 : 안즈? 갑자기 왜 또 멍하니 있니?
특히 스마일 체조나 키라메키라리, GO MY WAY같은 노래들은 심판의 해 이후의 인류 저항군이 군악으로 채택할 정도로 유명해질 타카츠키 야요이의 노래였다.
후타바 안즈 : 아무것도 아냐.
하루카에게 답한 안즈는 야요이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후타바 안즈 : 혹시 데빌리쉬 고딕을 입은 남자 못 봤니?
타카츠키 야요이 : 데빌리...가 무엇인가요? 무슨 옷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후타바 안즈 : 데빌리쉬 고딕은 등 뒤에 박쥐날개가 달린 가죽옷이야.
타카츠키 야요이는 P-800을 보았는가?(Y/N) : >>+1
후타바 안즈가 765 프로덕션에 온 목적 : >>+2
1. 타카기 사장에게 P-800에 대해 경고
2. P-800이 없는 틈에 아마미 하루카를 오디션에 보냄
3. P-800의 현재 직장을 조사하여 약점 모색
후타바 안즈 : 여튼 고마워.
시선을 밑으로 깔고 안즈는 말했다. 야요이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을 본 하루카는 안즈가 한숨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후타바 안즈 : 하아. P-800을 어떻게 처리한담.
아마미 하루카 : 설마 여기 온 것도
후타바 안즈 : 응. 함정을 파려고 여기 왔지.
765 프로덕션 사무실에 누가 있는가? : >>+1
1. 타카기 준이치로
2. 오토나시 코토리
3. 아키즈키 리츠코
아마미 하루카도 오디션을 볼 것인가?(Y/N) : >>+2
후타바 안즈 : 이거? 사제 폭탄이야. P-800이 여기로 오면 이걸로 공격하려고.
아마미 하루카 : 잠깐만! 그런 폭탄을 여기서 썼다가는.
후타바 안즈 : 사무소가 날아가겠지. 하지만 여기에 P-800이 올 것은 거의 확실하니까.
아마미 하루카 : 너무 위험하잖아!!
후타바 안즈 : 어차피 내 임무는 너를 보호하는 거야. 765 프로덕션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아마미 하루카 : 그렇게 나오겠다면 나도 생각이 있어.
하루카는 765 프로덕션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타카츠키 야요이 : 아! 아까 복도에서 본 언니에요!
아키즈키 리츠코 : 무슨 일로 오셨나요?
하루카는 춤추던 야요이 뒷편에 안경 끼고 서류철과 펜을 든 사람을 볼 수 있었다. 양갈래로 짧게 땋은 머리에 어울리지 않게 깐깐해 보이는 여성의 질문을 들은 하루카는 사무소 밖에 있는 안즈도 들으라는 것 마냥 큰 소리로 답했다.
아마미 하루카 : 저도 아이돌이 되고 싶어 왔어요! 여기 오디션을 볼 수 있을까요?
후타바 안즈도 사무소 건물 안으로 들어올 것인가?(Y/N) : >>+1
오늘은 3월 25일(타카츠키 야요이의 생일)인가?(Y/N) : >>+2
아마미 하루카가 갈 곳은? : >>+3
1. 상점가
2. 백화점
3. 편의점
아키즈키 리츠코 : 저기 말이지.
폭탄을 숨기고 사무소 안으로 들어온 안즈는 책상 위에 걸터 앉은 리츠코가 하루카에게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아키즈키 리츠코 : 나도 오디션 보러 온 사람이라 나한테 말해도 소용 없어.
아마미 하루카 : 그럼 오디션 보는 사람은요?
아키즈키 리츠코 : 프로듀서 씨는 갑자기 일이 생겼다면서 차를 몰고 나갔어.
후타바 안즈 : 아. 엇갈린 건가.
허탈해 하는 안즈에게 말을 건 사람은 하루카였다.
아마미 하루카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해?
후타바 안즈 : 어떻게 하긴.
어깨를 으쓱하더니 안즈는 눈꼬리 하나 움직이지 않고 말했다.
후타바 안즈 : 되는대로 물자를 끌어 모아야지.
식료품 코너는 백화점 어디에 있는가? : >>+1
1. 지하 1층
2. 지하 2층
타카츠키 야요이도 같이 갈 것인가?(Y/N) : >>+2
아마미 하루카는 베로쵸로를 언제 얻었는가? : >>+3, >>+4
(앵커의 주사위 차가 12 이상이면 1, 나머지면 2)
1. 백화점에서 샀다.
2. 예전부터 지갑으로 쓰고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그럼 어디로 가려고?
후타바 안즈 : 여기 오면서 봐둔 백화점이 있는데 거기나 가 볼까나.
타카츠키 야요이 : 저기!
두 사람은 뒤를 돌아보았고, 계단 앞에 선 야요이를 볼 수 있었다.
타카츠키 야요이 : 저도 같이 가도 될까요?
후타바 안즈 : 어째서 같이 가려는 거야?
타카츠키 야요이 : 제가 오늘 생일이라서 가족들 먹을 식재료를 사려고요~
후타바 안즈 : 하?
안즈가 갸웃하기도 전에 야요이는 자기 호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냈다.
타카츠키 야요이 : 그 백화점에서 쇠고기 70% 세일을 한다고 들어서요!
아마미 하루카 : 괜찮지 않을까?
후타바 안즈 : 음...같이 가는 것 쯤은 괜찮을 것 같네.
P-800을 본 타카츠키 야요이가 보일 반응 : >>+1
가로막은 백화점 직원에게 P-800이 할 말 : >>+2, >>+3
(두 앵커에 달린 주사위의 합이 100 이상이면 1, 30 이하면 3, 나머지면 2)
1. 다시 돌아오겠습니다.(I'll be back.)
2. 이 명함, 받아주시겠습니까?
3. 비켜. 이 자식아.
갑자기 야요이는 길 건너편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타카츠키 야요이 : 변태에요!!
횡단 보도 너머에는 데빌리쉬 고딕을 입은 P-800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P-800을 슬금슬금 피하는 모습을 안즈와 하루카는 볼 수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 어쩌죠?
후타바 안즈 : 여차하면 이 폭탄으로. 어라?
길 너머로 던지려던 안즈는 갑자기 우뚝 멈춰섰다. 한편 P-800은 차들이 지나고 있었음에도 신호를 무시하고 무작정 길을 건너오고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아...귀찮다고 뇌관을 안 만들었지.
아마미 하루카 : 에엣??
후타바 안즈 : 둘 다! 비켜!!
황급히 승합차에 올라탄 안즈는 다가오는 P-800을 승합차로 박아버렸다. 차에 치인 P-800은 길 한가운데로 튕겨나갔다.
타카츠키 야요이 : 아! 변태가 다쳤어요!
후타바 안즈 : 괜찮을테니까 어서 뛰어!
P-800이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다는 듯이 곧바로 일어나려는 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안즈와 하루카, 야요이는 백화점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후타바 안즈 : 어서 안으로!
차에 치이고 곧바로 일어나 쫓아온 P-800의 시각 센서는 안즈 일행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감지했다.
백화점 직원 : 저기, 형씨.
백화점 직원 알바를 하고 있던 10대 사내는 P-800을 가로막았다. 그런 사내를 향해 P-800이 감정이 실리지 않은 어조로 한 말은 다음과 같았다.
P-800 : 이 명함, 받아주시겠습니까?
백화점 직원 : 흐익!! 괴...괴물이다!!
아까 차에 치여 바닥에 긁힌 탓에 P-800의 얼굴 왼쪽에 붙어 있던 위장용 안구와 눈가의 피부는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붉은 빛을 내는 P-800의 시각 센서는 분주하게 움직이며 시각 정보를 P-800의 CPU에 보내고 있었다.
P-800이 일시적으로 겪은 기능 이상 : >>+1
1. 외모가 괜찮은 남녀에게 돌발적으로 명함을 나눠준다.
2. 기능 이상 없음
3. 손떨림 증상
후타바 안즈 일행은 식료품 코너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 >>+2
1. 에스컬레이터
2. 계단
3. 엘리베이터
백화점 창을 통해 얼굴을 비쳐본 P-800은 회전문으로 들어가 근처에 있는 안경점으로 갔다.
안경점 직원 : 어서 오세......히익!!
직원이 도망가고 빈 안경점에 들어간 P-800은 선글라스 하나를 쓰고는 가판대에 놓인 원형 거울을 보았다. 벗겨진 부분이 커다란 선글라스에 가려져 보이지 않음을 확인한 P-800은 자기가 들어온 것 때문에 아비규환이 된 1층을 둘러보았다. 아까 차에 치인 뒤 왼쪽 얼굴을 세게 땅에 부딪혔던 P-800이 이상 행동을 보인 것은 왼쪽 이마에서 스파크를 일으킨 뒤였다.
P-800 : 우리 프로덕션에 들어와주지 않겠습니까?
P-800은 갑자기 백화점 1층에 있던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명함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하기와라 유키호 : 흐힉!!
P-800 : 하다 못해 명함만이라도.
미우라 아즈사 : 어머~어머~
P-800 : 아이돌 흥미 있습니까?
키쿠치 마코토 : 엑? 아이돌??
P-800이 백화점 1층에서 하고 있는 황당한 짓을 하는 덕분에 세 사람은 계단이 있는 곳으로 도망갈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후타바 안즈 : 아~아~갑자기 뭐 하는 거래?
지하 1층으로 가는 계단 출입구 틈으로 그 광경을 보던 안즈는 대걸레로 출구를 막은 다음에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타카츠키 야요이와 헤어질 곳 : >>+1, >>+2, >>+3
(앵커에 달린 주사위의 기하 평균이 23 이하면 1, 58 이상이면 2, 나머지면 3)
1. 지하 1층 주차장
2.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
3. 식료품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