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리「내가 설명할게, 두 번째 요구사항은 '카오스한 어둠냄비(내용물은 못먹는것도 가능)'이라고 쓰고 '카오스해야 하는 어둠냄비(내용물은 못먹는 것을 반드시 포함!)'이라고 읽네, 그렇다면 다들 재료를 준비하거나 가져올 시간을 줄테니, 7200초 후까지 들고와서 여기에 집합하도록 해!」
2시간 후
코토리「좋아, 다 가져왔지? 여기 이 냄비에다 전부 넣..기 전에 저 증식장치에 먼저 넣으면 이 냄비에 적당한 양만큼 불어날거야, 거기에 넣은 다음 나오는 건 자동으로 냄비안에 떨어질테니 증식장치에 가져온 것들을 넣어! 아, 그리고 방청객들도 이미 여러가지 넣었으니까, 알아두도록 해.」
+2,3 (공개 또는 비밀글) 가져온 아이돌과 가져온 것, 복수 아이돌, 복수 물품 가능
+5,6 (비밀글) 방청객들이 넣은 것, 복수 물품 가능
그러나 하늘이 어두워진 것은 그 때였다! 결국 딸기맛 파스타가 몇 점인지 알려주지 않아서 열뻗친 에이리언 대부대가 온 하늘을 뒤덮으며 나타난 것이다! 엄청난 수의 에이리언이 방송국으로 강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처음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아즈산책'을 찍던 전투PD들, 그리고 곧이어 방송국 사병부대가 우르르 쏟아져서 에이리언들에게 칼보다 강하다는 펜의 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굳건한 방어측의 기세는 이내 무너지기 시작했다, 3일 밤낮의 방송국 공성전 끝에, 궤도상의 에이리언 함선에서 쏜 레이저 포격이 방송국 지반을 통채로 날려버렸다! 언론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과시한 방송국 건물은 176GW의 레이저 포격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지만 지반이 통째로 날아가며 방송국 건물도 기울어져서 처박혔다! 다행히도 미리 피난신호를 내리고, 방송국 자체 역장을 발동해 사망자는 전무한 상황! 그러나 옥상을 시작으로 방송국 76층부터 천천히 밀리기 시작한다!
코토리「전황 보고야! 지금 에이리언들이 공중에서 강하하고 있어! 이미 70층까지는 에이리언들한테 넘어갔고, 69층에서 교전이 진행 중이야!」
리츠코「민간인 소개는 어찌되었죠?」
코토리「아직 65층에서 정체중이야.. 되도록 27층의 제2피난소쪽으로 수용하려 하고 있지만..」
미키「..역시 안되겠는거야! 미키들이 나서야 하는거야!」
리츠코「안 돼! 너무 위험해!」
하루카「그렇다고 가만히 지켜만 볼 수는 없잖아요!」
직원1「제발 도와줘! 위쪽은 더는 버틸 수가 없어!」
타카네「허나, 역시 무리하옵니다..」
야요이「우.. 도와주고 싶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직원2「그, 그렇다면!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면 시죠 씨한테는 전국라멘기행 출연권을! 타카치히? 타카츠키? 씨한테는 도전 10억엔 출연권을!」
타카네「귀하, 출진이옵니다!」탓탓탓
야요이「웃우! 살육전이에요!」탓탓탓
리츠코「아이돌이 살육전 같은 말 쓰는 게 아니야! 그보다, 어딜 가는거야! 돌아와!」
미키「아후.. 미키는 자는거야..」
직원2「호시이 씨한테는 주먹..」퍼억 리츠코「이 사람이 정말!」
아미「직원2씨가 죽었어?!」
마미「이런 나쁜!」
마코토「그거 한 번 썼잖아..」
히비키「..안되겠어, 자신, 야요이를 도우러 가겠다고!」탓탓탓
이오리「뭐? 야요이를 도우러 가는 건 이 이오리님이야!」탓탓탓
방송국 69층에서는 교전이 진행중이었다. T자모양의 복도에서 에이리언들은 앞으로 돌격하고 있었고, 커브를 넘는 순간 방송국 내의 자동포탑의 포세례와 방송국 직원들의 열화우라늄탄 세례를 맞고 후퇴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좁은 복도에서 진퇴를 반복하기를 몇 시간, 갑자기 전황이 바뀌었다!
타카네「라아메에에에에엔!!!!」콰콰콰쾅!
야요이「웃우! 하이탓-치! 하이탓-치!」푸콱! 푸콱!
타카네가 달리는 경로에는 이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좁은 복도에서 희끄무리한 그녀의 머리털이 보일락말락한 그 순간에 그녀는 이미 에이리언들을 지나치고 있었고, 에이리언들은 1차적으로 그녀의 충격에너지에, 2차적으로 그녀가 지나가고 나면서 생긴 진공공간에 갑자기 공기가 메꿔들어오면서 생긴 폭발로 인해 그야말로 분해되었다. 강력한 라스건을 들고 저항하려는 에이리언. 광속으로 레이저를 쏴제끼는 라스건이 그녀보다 빠를 리 없건만, 그녀는 라스건의 레이저가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이미 에이리언을 분쇄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라스건의 레이저는 광속으로 진행하지만 일단 라스건의 방아쇠를 당겨야 레이저가 나간다. 그러나 에이리언들이 그녀를 눈치채고, 에이리언들의 감각기관이 그들의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뇌에서 전기신호를 처리해서 손가락에 명령을 내리기 전에 이미 타카네는 에이리언들을 분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이미 발사중인, 따라서 보이는 레이저는 손쉽게 회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주황색의 양갈래머리 소녀, 타카츠키 야요이였다. 소녀는 심지어 타카네보다 더 빨리 달리면서 만나는 에이리언마다 환영의 하이터치를 두개골에 날려 박살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전력..도 아닌 그녀의 기준으로 슬쩍 내보낸, 그 정도 수준의 손바닥에 인간의 두개골보다 훨씬 단단하고 심지어 티타늄 합금강따위 씹어먹을 에이리언의 두개골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마치 대포알을 맞은 쿠크다스마냥 박살나기 시작했다. 이 두사람의 앞에 남은 것이라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단백질 쪼가리들 뿐이었고, 그녀들은 순식간에 70층, 71층을 지나 72층에 다다랐다!
야요이「우? 저건 뭔가요?」
타카네「거대한.. 벽이군요, 야요이. 아마 에-이리안? 이라는 것들이 설치한 것일 겁니다.」
야요이「방해니까 박살인거에요! 하이 탓-치!」콰직!
거대한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금이 점점 커지더니 완전히 박★살!나기 직전에 자가회복해서 벽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타카네「아무래도, 만만치 않은 것 같사옵니다..」
야요이「우? 그렇다면 전력이에요!」
갑자기! 야요이의 몸에서 황금빛 번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쏟아지는 야요이의 빅장 백식관음!
야요이「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지금 최고로 하이한 기분이에요!! 하이 타아-치!!」쾅쾅쾅쾅쾅쾅쾅쾅
거대한 벽에.. 동시다발적으로 엄청난 양의 금이 생기기 시작한다! 핵무기를 갈겨도 멀쩡할 것 같은 철벽이 야요이의 손바닥 앞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친 듯한 속도로 재생함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파괴가 재생을 초월해버려 그야말로 삭제되어버린 벽! 엄청난 속도로 공기분자가 밀려지면서 극소공간에 압축되어 생긴 초소형 블랙홀들이 이내 소멸하면서 끔찍한 양의 방사선과 중력파가 야요이의 손바닥 주위로 퍼져나갔고, 그것은 마침 그때쯤 뛰어올라오던 방송국PD들을 즉사시켰다! 벽이 무너지고, 옥상계단을 뛰어올라가서 헬기 이착륙장을 발판삼아 그대로 에이리언 모선에 점프한 야요이와 타카네! 대기권을 돌파하기 직전, 숨을 가득 모아참고 대기와의 마찰열과 소닉붐을 견디며 그대로 에이리언 모선의 바닥을 관통해서 통과! 마침내 슈팅게임으로 치자면 필드전이고 중간보스고 다 씹어먹고 바로 최종보스 앞에 도달했다!
에이리언왕「왔느냐, 필멸자들!」
야요이「우?」
에이리언왕「훗, 네녀석들은 이몸을 이길 수 없다! 11차원 붕괴!」
에이리언들의 왕이 11차원을 붕괴시키기 시작했다! 고전역학의 물리법칙들이 무시되고 시간과 공간이 통합되어 하나의 변수로 바뀌는 와중에 타카네가 기습하려 했지만 과연 에이리언왕, 촉수 하나로 막아내고서는 급기야 타카네와 야요이를 스테시스 셀 같은 공간에 봉인해버렸다! 곧이어 11차원 붕괴로 타카네와 야요이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려 하지만..
히비키「간신히..도착했다고! 야요이를 내놔!」
이오리「야요이-! 괜찮아?」
그러나 봉인당한 야요이와 타카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타카네의 13차원 염력통신으로 히비키와 이오리한테 어떻게든 정보를 전한다!
이오리「저녀석.. 야요이한테 필멸자라고 말했어!」
히비키「그 말은.. 저건 불사신이라는 거야?」
이오리「그렇지만 문제없어! 불사신이라면 개념째 지워버리면 돼! 미나세가의 힘이라면 그 정도는 간단하지!」
히비키「자신, 완벽하니까 자신도 가능하다고!」
에이리언왕「훗, 너희들은 이몸이 불사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이몸은 심장만 찔려도 죽는다!」
이오리「니히힛! 그러면 개념째로 잘 사라지라고- 시간벡터 역가속!」
에이리언왕「잠깐잠깐잠깐, 불사신이 아니라고 말했으니 그냥 평범하게 치고박고 싸워야지!」
히비키「자신, 방금전까지 뛰어서 좀 지친다고.. 그냥 사라져버려!」
에이리언왕「이, 이런.. 소멸은 싫어! 에에잇! 11차원 붕괴!」
그러나 그런 건 소용없었다! 미나세가 파워와 히비키의 완벽함은 이미 우주를 초월한 것이다!
에이리언왕「말도 안 돼..」
히비키「그러면 소멸이라고!」
이오리「이만 사라져버려!」
에이리언왕「싫어! 오지마! 꺄아악!」
에이리언왕이 소멸되기 직전! 누군가가 그녀들을 제지한다!
직원2「그만둬! 더 이상의 싸움은 모 야메롱다!」
이오리「뭐라는 거야! 저녀석을 소멸시켜야지!」
직원2「에, 그게, 위쪽에서 거기까지 하라는 지시가.. 애초에 시청자 요구도 에이리언의 침략을 막는 것이지, 쳐들어가서 역관광이 아니니까요..」
히비키「시끄럽다고! 자신의 야요이를 저렇게 만들어버렸는데, 가만히 둘 수는 없어!」
에이리언왕「풀어줄게!」피캉「자, 됐지?」
이오리「좋아, 야요이도 풀려났으니 이참에 소멸시켜버리자!」
직원2「타카츠키 씨의 팬티.」
이오히비「「하?」」
직원2「「지금 멈추시면 방금 전에 가져온 타카츠키 씨가 3일 입다 갈아입은 팬티가 2장!」」
그리고 그 순간, 시공간의 붕괴가 정지했다.
이오히비「「야요이의 팬티!」」
야요이「우.. 무슨 일이.. 에엣?! 어째서 히비키 씨와 이오리쨩이 내 팬티를 먹고있어?!」
히비키「이건.. 최고의 맛이라고..」
이오리「우우.. 10점 만점에 무한대! 아니, 숫자로 표현할 수 없어!」
에이리언왕「좋아, 이몸은 이제 물러나도록 하지. 딸기맛 파스타의 점수는 듣지 못했지만 대신 타카츠키 야요이의 팬티맛의 점수를 들었으니 상관없다!」
야요이「우우.. 두 명은 좀 벌이 필요할지도..」활짝
이오히비「「엣, 야요이?」」
그리고 몇시간 뒤, 방송국은 거짓말처럼 복구되었고, 남은 것은 주검으로 발견된 이오리와 히비키였지만 미나세가 요원들이 다시 살려내어 방송이 계속 진행되었다.
하루카「그러니까 다음은..」
- 방송으로 인한 누적 사망수: 455 (4회차 사망자: 에이리언 병사 389명, 방송국 병사 51명, 이오리, 히비키)
하루카「타카네 씨의 말이 맞아. 이번 도전 중 하나는 히비타카! 그런고로 키스해줘야겠어!」덥석
히비키「엣?」타카네「히비키와 키스!」히비키「자신 하기 싫.. 잠깐, 그건 키스가 아니으악!」쾅!
히비타카「「」」헤롱헤롱
하루카「좋아, 키스했으니 히비타카 완수!」
아미「아니, 어딜봐도 박치기잖아, 하루룽..」
하루카「좋아, 다음은..」
치하야「다음이라니, 히비타카가 끝이 아니야?」
하루카「그래. 아즈리츠, 야요이오, 하루치하, 그리고.. 모코..유키? 라고 쓰여있어.」
리츠코「그렇구나..에엣?! 다음은 나?」
아즈사「어머어머.. 뭘 그렇게 부끄럽게 빼시고 그러시나요? 류구코마치 활동할 때만 하더라도 둘이서 손잡고 데이트도..」
리츠코「그건 아즈사 씨가 길을 잃어서 데리러 간 거잖아요!」
아즈사「어머나.. 그래도 저는 즐거웠답니다? 리츠코 씨, 앞으로도 저와 계속 같이 다녀주실 건가요?」
미키「뜬금없이 고백인거야!」
마코토「조용히 해, 미키!」
미키「알겠는거야..」
리츠코「하아.. 어쩔 수 없죠. 아즈사 씨가 앞으로 길을 안 잃어버린다는 보장도 없고 혼자 내버려둘수도 없을..잠깐, 어째서 다가오시ㄴ..」쪽 리츠코「에..에엣?! 아즈사 씨?!」
아즈사「뺨이에요-」발그스레
리츠코「」퐁!
하루카「좋아, 다음! 야요이오라고 쓰여있네.」
야요이「...」
이오리「야요이.. 싫으면 안 해도 돼.」
야요이「그, 그렇지 않아! 단지, 이오리 쨩이 평소랑은 조금 달라 보여서..」
이오리「그야, 이런 분위기에서는 평소처럼 막나갈 수는 없으니까..」
야요이「(막나간다는 자각은 있었구나, 이오리 쨩..) 이오리 쨩.」
이오리「왜?」쪼옥 이오리「」퐁!
야요이「에헤헤.. 이오리 쨩과 키스했다..」
이오리「무무무무무무! 무슨 짓이야, 야요이!」
야요이「엣? 이오리 쨩은 내가 싫어?」기울
이오리「그, 그런 문제가..」화아
치하야「...」◎ ◎
야요이「아, 그러고보니 이오리 쨩, 저번에 코토리 씨가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이렇게 한다고..」스윽
이오리「에, 잠깐, 야요이히이이익!?」털석
야요이「우? 젖꼭지를 꼬집었더니 주저앉아버렸네, 이오리 쨩.. 이것이 코토리 씨가 말한 '가버려!'라는 걸까..」
※ 젖꼭지에는 신경이 매우 많이 몰려 있습니다. 꼬집으면 죽도록 아파요.
이오리「아, 아파..」
야요이「우? 그렇지, 코토리 씨가 아래쪽에도 한다고..」콰직!
이오리「..!!!!!!!」헤벌레
야요이「우?! 이오리 쨩이 사람으로서는 하면 안 될 표정을 하고있어요!」
※ [검열삭제]에는 신경이 매우 많이 몰려.. 이하생략. 네? 남자라서 감이 잘 안온다고요? 여자의 [검열삭제]는 남자의[검열삭제]와 상동기관이므로 비슷한 정도의 신경이 몰려있는데, 표면적이 작으므로 면적당 신경이 분포한 밀도는.. 이하생략
야요이「이게.. 코토리 씨가 말한..」
이오리「」
하루카「야, 야요이...」덜덜
미키「무서운거야..」덜덜
치하야「나, 나도 저렇게 가고싶어!」
마코토「아니, 저건 어딜봐도 그 쪽이 아니니까.」덜덜
유키호「야요이 쨩.. 꼬집을 때 소리가 콰직!이라니..」덜덜
아미「야요잇치.. 아니야, 그게 아니야..」덜덜
마미「아미대원! 앞으로 야요잇치한테는 에-로한 장난은 치지 말기로 하자..」덜덜
코토리「미안, 이오리 쨩... 다시는 야요이한테 그런 건 보여주지 않을게..」덜덜
야요이「어라? 왜 다들 사타구니를 가리시는 건가요?」
하루미키마코코토아미마미유키「「「「「「「....」」」」」」」덜덜
야요이「우?」
하루카「빠, 빨리 진행하자, 치하야..」
치하야「타카츠키 씨...」헤벌레
하루카「좋아! 아마미 하루카! 힘내겠습니다!」팍
마코토「엣? 하루카, 어째서 사회자 책상 위에서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미키「미, 미키는 말려들고 싶지 않은거야!」탓탓탓
치하야「야요이..」헤벌레..
하루카「루팡-다이브에요, 루팡다이브!」솨아..돈가라걋샹! 우당탕쾅쾅! 콰지직!
하루치하「「」」헤롱헤롱
마코토「하루카.. 뭘 하려고 했던 것일까?」
미키「10cm 루팡 다이브라니, 의미를 모르겠는거야..」
코토리「그마저도 넘어져버렸고..」
유키호「책상이 박살났네요오..」
리츠코「그러면, 남은 건 모코유키..라고 써진 건가?」
코토리「어라, 리츠코 씨, 정신차리셨나요?」
리츠코「방금. 그런데 이오리는 왜 저렇게 널부러져 있어?」
코토리「」부들부들 덜덜
야요이「우?」
리츠코「....뭐, 됐나. 그러면 다음은 마코토와 유키호인가?」
유키호「아니에요! 요구에 적힌 건 분명 '모코유키'! 저와 마코토는 보통 '유키마코' 또는 '마코유키'라고 하지, '모코유키'가 아니라고요!」
리츠코「아, 알았어.. 그러면 '모코유키'는 뭔데?」
유키호「그, 그건..」
마미「의외네 유키뿅.. 이 기회에 마코찡에게 더 달라붙을 줄 알았는데..」
유키호「아니야, 마미! 그렇게 마구잡이로 들러붙으면 싫어한다구?」
마코토「유키호.. (평소에도 그 정도로 덜 유감스러웠으면 좋겠는데..)」
리츠코「하아.. 그래서 모코유키는 어떻게 할 건데?」
유키호「우으.. 그러니까.. 모코는 시어터부의 모모코에요!」
리츠코「과연, 그렇다면 모코유키란 모모코와 너로 하는 거야?」
유키호「그럴 거에요.. 이리와, 모모코쨩!」
마미「모몬쨩이랑 유키뿅이라니.. 전혀 모르겠어..」
아미「아미도..」
리츠코「자, 자기소개.」
모모코「765프로 시어터부 소속 스오우 모모코야.」
유키호「모모코쨩은 배우로 활동했던 적도 있으니까, 이 정도는 쉽게 할 수 있겠지?」
모모코「당연해! 가까이 와줘, 유키호 언니.」
유키호「여기.」
모모코「그 다음은 이렇게..」쪼옥!
유키호「에, 그것뿐?」
모모코「그것뿐이라니, 좀 더해야해?」
유키호「당연하지! 그 정도로는 '모코유키'라는 조건울 충족시켰다고 할 수 없어, 모모코 쨩! 자, 내가 시범을 보여줄테니 따라하는거야! 이쪽으로 와줘, 마코토 쨩!」
자신! 가나하 히비키! 기절해있다 깨어나보니 이상한 곳이라고! 게다가 머리는 아프고, 뭣 때문에 기절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햄조? 혹시 있어?"
일단, 햄조를 불러보았지만 대답이 없는 걸로 봐서 여긴 자신밖에 없는 것 같아.. 어질어질하지만 일단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고!
"어지러워.."
일어서서 뺨을 탁탁! 치며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고풍스러운 듯한 옛집..이라기보다는 무슨 거대한 성의 복도같은 곳이라고.. 발 밑의 마룻바닥을 슬쩍 보고, 벽을 둘러보니 갈 수 있는 곳은 앞과 뒤, 어느쪽이든 문은 안 보이고 끝에서는 T자로 갈라져있다고.. 일단, 자신! 앞으로 가보겠어!
"여긴 도대체 어디일까.."
터벅터벅.. 앞의 막다른 곳에서 왼쪽.. 어째서인지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윗층과 똑같은 형태의 복도, 반대편에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고.. 그러고보니 여긴 몇층일까? 어째서 아무데도 창문이 없지?
"아-무-도-없-어-?"
소리를 질러도 아무것도 나타나지도 않고, 위를 보니 전등도 없다고.. 핫?! 그렇다면 어디서 빛이 나오는 거지?! 두리번두리번 잘 살펴보니 천장 전체에서 미약한 빛이.. 우갸아아아아!! 도대체 어디냐고, 여긴!!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뛰어가기 시작했어. 반대편의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가고 또 복도를 왕복해서 반대편의 계단으로 내려가고.. 그것을 몇 번이고 반복했는데도 문도 창문도 없이 똑같이 반복되는 복도뿐..
....우갸아아아앗-! 그렇다는 건 자신은 출입구와 정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거잖아!
"같이 가자."
"싫어. 그런 말하고 또 사라져 버릴 거지?"
"알았다고.. 갑자기 사라지지 않으면 되는 거지? 자신도 외로운 건 싫으니까 이곳에서 아무 말 없이 떠나지는 않을 거라고."
"정말?"
"정말."
대화를 끝내고, 자신은 그 아이의 손을 잡았어. 어째서인지 그 아이가 크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개의치 않고 반쯤 끌고가다시피 데리고 올라가기 시작했어. 한참 동안 올라가보니 자신이 처음 엎어져있던 곳에 도착했어. 무시하고 계속 올라가기 시작해서 한 3층정도 올라갔을 때..
파킹!
"엣, 잠깐.. 무슨 이상한 소리같은 게 났다고.."
"후훗, 괜찮아, 괜찮아, 계속 위쪽으로 가면 돼!"
"그런가.. 자신, 왠지 불안하다고.."
불안하다는 말이 끝나는 순간 그 아이가 자신을 껴안았어. 이번에도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꽉 껴안은 채로 온몸에 부비부비하기 시작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렇게 기분나쁘지는 않았다고.. 자신은 가만히 받아주다 그 아이의 얼굴에 묻은 더러운 것들을 적당히 때어내고 다시 떨어뜨렸어. 떨어뜨릴 때 그 아이를 보니 확실하게 찡그린 듯한, 그리고 어째서인지 화난 듯한 표정이 살짝 떠올랐지만 다시 손을 잡으니 웃는 표정으로 바뀌어서 안심했어. 서로 손을 잡고 2층정도 더 올라가니..
'....%....#$....'
'.....%#@.....*^...*@$....'
위쪽에서 사람들이 뭔가 말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어쩌면 지상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뛰기 시작하려는 때에..
"저기,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돼?"
"으응.. 자신, 빨리 나가고 싶은데.. 뭔가 잊어먹은 듯한 기분이고 뭣보다 이런 지하에는 더 있고싶지 않아. 다리아파서 그런거야?"
"응? 그, 그래. 다리가 아파! 엄청나게 아파.. 아주, 아주 오래 쉬어야 다리가 나을거야."
"그렇다면 쉬자고! 잠깐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 거야."
"..."
"밖에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아, 그렇지! 너, 일단 옷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자신, 일단 자신이 입고 있는 윗옷을 벗어서 그 아이한테 입혔어. 안쪽에는 일단 검은 탱크탑을 입고 있으니, 자신은 괜찮다고! 바지는 안 줬지만 옷이 커서 소녀의 허벅지까지 내려오내 괜찮.겠지?
"고마..워.."
왜인지 약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 조금 더 앉아있다 올라가도록 할까?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놀랍게도 저와 마코토 쨩이 있는 곳은 미국이에요! 두 달 전, 사장님한테 직접 마이애미에서 포틀랜드로 운항하는 호화 여객선에서 게스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전날 마지막 공연에서도 심장이 떨려 공연을 망칠 뻔 했어요! 다행히도 저도 마코토도 큰 실수는 없었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답니다! 잔 실수는 여러 번 했지만.. 우우.. 역시 그런 건 어떻게든 안 되는 걸까...
"응? 아, 그렇네. 그런데 유키호, 갑자기 웃다가 우울해하다가, 무슨 생각하고 있어?"
읏?! 얼굴에 표정이 그대로 마코토 쨩에게 보여.. 부, 부끄러워요오오!!
"구멍 파고 묻혀있을게요오오!!!"
"자, 잠깐! 유키호, 여긴 아직 배 위라고! 구멍 파면 바다에 가라앉는단 말이야!!"
후우.. 그 후 마코토가 어떻게든 막아서 대서양 고기밥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어요오.. 으으, 반성, 반성..
"정말, 유키호도 참..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삽을 드는 건 아니잖아.."
"미안해, 마코토 쨩.."
지금 눈앞에 있는 건 랍스타, 랍스타, 랍스타. 포틀랜드 항에 무사이 내린 저와 마코토는 사장님이 미리 예약해두신 레스토랑에서 랍스타를 먹고 있어요오..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지만 그럭저럭 상당히 맛있다고 생각해요.. 처음 메뉴판을 주실 때 슬쩍 가격표를 보았는데.. 절대 저나 마코토가 그냥 사먹을만한 가격은 아니었어요오.. 우우.. 이렇게나 비싼 걸 먹는데 이런 음울한 생각이라니.. 야요이가 알면 화낼거야..
마코토 쨩이 가리킨 것은 레스토랑 한켠에 있던 오늘자 신문.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제 눈에도 1보에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쓰인 글자들은 알아볼 수 있게 들어왔어요오..
'AIRSHIP FALLS IN LOGAN'
'CATASTROPHIC TERRORS OCCUR IN BOSTON LOGAN AIRPORT'
"저기, 마코토 쨩, 로건은.. 우리가 돌아갈 공항 아냐?"
"그런데.."
저는 얼른 달려가서 신문들 중에 하나를 빼들어왔어요.. 신문을 대충 해석해서 읽어보니 로건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추락, 그와 동시에 활주로 여러 곳과 공항청사에서 폭발이 발생, 테러로 의심, 미국 연방정부에서 FBI를 파견, 약 한 달 동안 공항은 폐쇄.. 에엣?!
"마, 마코토 쨩... 우리 돌아갈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
"그게 무슨 소리야, 유키호?!"
"공항에 테러가 발생해서 한 달 동안 폐쇄된다고.."
"맙소사, 그러면 우리는.."
"한 달동안 제대로 된 여비도 없이.."
"그런.. 일단 사장님한테 전화해보자!"
저와 마코토쨩은 식사를 끝낸 뒤 근처의 공중전화 박스로 가서 사장님과 통화를 시도했어요오.. 그러나 어째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 사장님. 근처의 와이파이 존에서 데이터 통화로 타카네 씨한테도, 치하야 쨩한테도, 하루카 쨩이나 야요이 쨩, 마미와 리츠코 씨한테도 전화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요.. 망연자실한 저와 마코토 쨩, 일단 내일까지 머무르기로 한 숙소로 가기로 했어요.. 그렇지만 당장 내일 원래 공항으로 갈 예정이어서 그 뒤로는 숙소가 없는데..
결국 다음날 오전까지 호텔에 머무르다 체크아웃하고 나니 갈 곳이 없어졌어요오.. 일단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가까운 카페에 앉아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막막해졌어요오..
"어째서 아무도 전화를 안 받는 거지.."
"우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에도 도와달라고 올렸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아.."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해서 부재중 전화와 문자메시지 통, 소셜네트워크까지 체크해 보았지만 어제 오후 이후로 아무런 갱신이 되지 않고 있어요오.. 설마 전화기가 고장일까, 싶어서 호텔의 컴퓨터를 대여해서 인터넷으로도 들어가 보았지만 그래도 마찬가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오..
우우.. 조금 더 앉아있으려 했지만 역시 너무 오래 앉아있는 걸까요오.. 사람은 별로 없지만 왠지 신경쓰여요오오.. 마코토 쨩도 비슷한 생각인듯 왠지 몸이 조금씩 흔들흔들하고 있어요오.. 결국 조금 뒤, 저와 마코토 쨩은 계산대 위에 돈을 올려놓고 나와버렸어요오.. 저와 마코토 쨩은 그 뒤 정처없이 터덜터덜 걷다 거리 한가운데 주저앉아버렸어요..
주저앉을 찰나에 갑자기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어요! 말을 건 사람은 어떤 귀부인이었어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사람들(그러고보니 지금은 주위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요오..) 사이에서 마치 18세기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풍스런 드레스 차림의 그녀와 유창한 영어 대화를 주고받는 마코토 쨩.
"그럴 리가, 부인을 놀리면 못 써요. 너희들같이 예쁜 동양인이 여기에 그렇게 많을 리가 없잖니."
페레니얼 부인은 아주 친절한 부인이었어요오오.. 아주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몇 시간, 저와 마코토는 포틀랜드 북쪽의 한적한 시골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었어요.. 한참을 달리다가 농장과 낡은 저택, 작은 집들이 널려있는 작은 시골마을 쯤에서 아주머니가 차를 세웠어요.
"다 왔단다. 여기가 너희들이 잠시 머무를 쑥오름에 있는 내 저택이란다."
"그렇군요오.."
"이 주변에는 넓은 농장과 작은 마을들이 있단다. 근처엔 고요오름이라는 비교적 큰 마을이 있기는 한데, 거기도 대도시 같은 데는 아니고, 그냥 여기보다 좀 더 큰 정도이니 알아두려무나."
"알겠어요오..."
"그러면, 나는 잠깐 식료품 좀 사러 갔다올테니 너희들끼리 먼저 짐 풀고 있으려무나. 저기 저 계단으로 2층으로 가서 오른쪽에 있는 맨 끝방 말고 끝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방, 그걸 써주길 바래. 그리고 왼쪽 방들은 열지 말..아니, 상관없으려나.."
"그냥 저희 방에만 있을게요."
"예의바르구나, 그리고 적어도 지금은 그게 현명하겠지. 아, 화장실은 방들 문 중에서 다른 문들이 있을거야. 그 중에서 역시 오른쪽편에 있는 것 중 너희들 방에 더 가까운 것을..아니, 하나밖에 없구나. 아무튼 그 화장실을 쓰면 된단다."
"알겠습니다. 이외에 조심할 것은 없나요?"
"조심이라.. 최근 신문에 실종사건이 여러 건 나고 있으니 함부로 나가지 말려무나, 나 역시도 여기 사람이긴 하지만, 촌사람들은 외부인들에게 그다지 관대하지 않아. 뭐, 너희들은 귀엽고 예의바르고 뭣보다 착한 아이들이니 무례하게 굴지만 않는다면 위험한 일은 없을거야."
"네, 네에..."
그러고 나서 페레니얼 부인은 차를 타고 가버리셨어요오.. 저와 마코토는 주어진 방에 가서 짐을 풀었지만..
"할 게 없네..."
"그러게, 마코토 쨩..."
숙소에서 다시 한 번 휴대폰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765에서 온 연락은 없었어요오.. 심지어 집에서도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오.. 그것은 저 뿐만 아니라 마코토도 마찬가지였답니다.
"하아.. 다들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러게.."
한숨을 쉬며 밖을 보자 바깥은 점점 흐려지고 있었어요오.. 아니, 그보다는 안개 같은 것이 점점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안개가 점점 심해지네.."
"좀 추운 것 같지 않아, 마코토 쨩?"
"그러게.. 지금은 초여름일텐데.. 안개 때문일까?"
우우.. 포틀랜드에서도 안개는 약간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춥지는 않았는데.. 다시 창밖을 보니 어느새 짙은 안개가 깔려 100m앞도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오.. 그러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어졌습니다.
"마코토 쨩,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
페레니얼 아줌마의 말대로 방을 나와 왼쪽의 첫 번째 특이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지만 청결한 화장실이 있었어요.. 어라, 아줌마는 분명히 특이한 문은 하나뿐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왠지 문이 두 개였던 듯한.. 아무튼 볼일을 보고 나와서 방에 들어가려는데 문득 맨 끝방의 문이 살짝 열려있는 것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우우.. 아주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들어가지는 말고 문만 닫고 올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오.. 어떻게 할까요오...
※계단을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복도를 바라보면 복도 오른쪽 벽에 화장실, 마코토 방, 유키호 방, 마지막 방 이런 순서로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유키호 방에서 나와 계단 쪽을 바라보면 화장실은 왼쪽 벽에 있게 됩니다.
오늘, 저, 아마미 하루카는 평소보다 옷차림에 더 공을 들였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그 날 이후로 두 달만에 치하야 쨩을 만나는 날이니까요! 저는 두근두근하며 얼마 전 옮겼다는 치하야 쨩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어라? 초인종을 눌러도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음악감상 중인 걸까요? 다시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서 저는 이웃집에 폐가 되는 것을 감수하고 문을 몇 번 쾅쾅 두드리며 치하야 쨩을 불렀습니다. 그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요.. 잠시 외출하러 간 것일까요? 저는 치하야 쨩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사오니 삐-소리가 나면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
엣?! 치하야 쨩이 통화권역 이탈?! 저는 크게 당황해서 치하야 쨩의 어머니인 치구사 씨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원래 치하야 쨩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일전에 저와 다른 사람들의 주도로 화해한 이후, 어느샌가 치구사 씨는 제가 질투심이 생길 정도로 치하야 쨩과 매우 친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치구사 씨는 매우 당황하시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바로 그곳으로 갈테니 절대 다른 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말하거나 경찰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저는 그 말을 따라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하아, 하아.. 하루카 쨩, 잠깐 비켜."
반쯤 저를 밀쳐내고 스페어 키로 치하야의 집 문을 여는 치구사 씨, 넘어질 뻔 했지만 지금은 긴급상황이니 넘어갑니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차례대로 뒤져 봅니다. 일단 거실과 그대로 이어진 부엌에는 썰다 만 당근이 있네요. 카레가루 덩어리도 있고, 감자도 둘 나와있는 것을 보니 카레를 만들려고 했던 걸까요? 화장실과 거실, 그리고 음반이 쌓여있고 대형 오디오가 있는 작은 방에는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건..."
털퍽.. 주저앉는 소리가 들리는 치하야 쨩의 침실로 가보니 붉게 빛나는 포탈? 같은 것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것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멈춰! 절대 그 근처에 가지 마!"
갑자기 소리지르는 치구사 씨. 당황해서 반대쪽으로 돌아나오려는데..
돈가라갓샹~
아앗?! 어째서 이럴때마아아아아...
저는 그대로 뒤로 자빠지며 머리가 포탈에 닿는 것과 동시에, 저는 어디론가 모를 이세계로 빨려들어가버리며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으으.."
눈을 뜨고 여기저기 돌아보니 이상한 숲? 이 보이는 백사장이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밤! 하늘을 보니 달이 하나, 두울.. 에엣?! 여러개?! 아마미 하루카, 이세계 트립이에요, 트립! 전화기를 꺼내들어 전화를 해 보니 통화권 이탈, 제가 타고 들어왔을 붉은 포탈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우.. 치하야 쨩도 여기 있는 걸까요.. 문득 백사장에 제 것이 아닌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발자국을 따라가보니 백사장을 계속 계속 따라가다 숲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들어갈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이곳에 계속 있어보았자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으므로 숲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맹수같은 게 나올까봐 무섭지만, 아마미 하루카, 힘내겠습니다! 아자, 아자!
"그런데 바닥이 진흙이라서 다행이야.. 발자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
열대우림같은 숲이 계속 이어졌지만 이상하게도 동물은켜녕 흔한 새나 벌레조차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간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며 계속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설원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에엣?! 어째서?! 왜 갑자기 열대우림에서 설원으로 바뀌는 건데?! 눈 위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눈덮인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다시 하늘을 보니 수많은 별들이 보였습니다. 도쿄에서는 별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그런데 문득,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습니다!
"저기..흡!"
자연스럽게 누가 있냐고 소리지르려다 저는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눈사태..까지는 경사가 낮으니 일어나지 않겠지만, 혹시 소리를 낸 게 북극곰이나 그런 맹수라면.. 저는 소리지르는 방향을 보며 슬금슬금 뒤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소리는 점차 발소리 같은 것으로 바뀌어, 제 앞의 언덕 뒤에서 올라오더니..
"히.. 엣?"
언덕 위로 나타난 것은 작은 하루카씨였습니다!
"캇카!"
"어라? 왜 이런 곳에 있는거야?"
"캇-카!"
제가 가만히 하루카씨와 의사소통을 시도하자 하루카씨는 다가와서 제 다리를 우물우물하더니 갑자기 어디론가 저를 끌고가려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캇카! 캇카! 캇-카!"
"따라오라는 거야?"
"캇-카!"
그렇지만 하루카씨가 가려는 방향은 발자국이 이어지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 저 발자국은 어쩌면 치하야의 발자국일지도 모르는데.. 저는 하루카씨를 따라갈지, 발자국을 따라갈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난 올라갈 수 없어. 올라가는 것은 언니만이야. 보아하니 언니도 지ㄱ..아니, 일본인같은데 아마 내 언니를 데려갈 사람들을 여기로 불러오는 과정에서 언니도 실수로 같이 끌려온 모양이야. 위쪽에 올라가서 정중하게 부탁하면 아마 원래 장소로 돌려다줄거야, 기억은 잃어버리겠지만.."
"일본? 그러면 여긴 일본이 아니야?"
자신이 되물어봤지만 이미 그 때 예르네펠트는 저 아래로 달려가고 있었어. 붙잡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어. 그 아이의 말대로라면 위쪽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테니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뭔가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역시 두고 가는 것은 마음에 걸리지만, 일단은 위로 가는 것이 먼저!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갑자기 확 밝아진 복도, 게다가 창문이라고! 창문이 높아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복도를 돌아 큰 복도로 나가려고 하자..
"엣?"
"흠?"
"허?"
"핫?"
큰 복도 대신 나타난 커다란 방, 마치 원래의 복도에서 벽이 사라진 듯한 그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자신도 그 사람들도 당황해서 잠시 멈춰선 찰나, 큰 방의 오른편 끝에 앉아있던 나이많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엣!? 일단 붙잡히면 안 될 것 같으니 도주라고! 다다미 위의 상에 올려져 있던 음식들이 엎어지고 벽의 족자가 찢어지고 하는 난장판 와중에서 간신히 오른쪽의 문을 열고 통로로 도주! 그러나 그 곳에 있는 건 계단이 아닌 바깥으로 나가는 장지문이었어! 문을 열고 밖으로 가니 저택 안의 정원, 게다가 정원에 심어진 식물들도 전부 처음 보는 식물들이었어.. 일단 어떻게든 도주하려고 했지만 이미 수상한 아저씨들이 자신을 포위하기 시작했다고..
"네녀석, 정체가 뭐냐!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모, 몰라! 자신, 눈떠보니 지하에 있었다고!"
"그런 헛소리를 지금 말이라고 하는 것이냐!"
"맞는 걸 어쩌라는 말이야! 그보다 여긴 어디냐고!"
"에이,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 모두 잡아!"
우갸앗!? 그렇게 한 번에 달려들면, 에이, 모르겠다고, 자신! 정원 안쪽으로 도주라고!
기괴한 식물들을 헤쳐나가며 안쪽으로 정신없이 달려나가다 보니 쫓아오는 소리가 점점 멀어졌어! 그렇지만 이 식물들, 왠지 닿으면 가렵고 따끔따끔하고, 이상한 가루같은 게 날리는데다 끈적거리거나 기묘하게 따뜻하거나 해서 엄청나게 기분나빠.. 게다가 잠이..
"자면.. 안 되는데.."털푸덕
+1 쓰러진 가나하 히비키를 발견한 자는 예르네펠트와 비슷한 백발 장신의 소녀 /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
문에 가까이 갈수록 어쩐지 더 춥게 느껴졌어요오.. 저는 천천히 문에 다가가.. 다가가서.. 문 안을.. 들여다 보지 않고 바로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쾅!
우우.. 무심코 세게 닫아버렸어요.. 무언가 무서운 것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갑자기 오싹해져서 혼자 무서워했던 걸까요오.. 이렇게나 큰 소리가 났다면 마코토 쨩도 알아차렸.. 마코토 쨩?
저는 급하게 방으로 돌아가봤어요.. 마코토 쨩은 아무데도 없었어요.. 설마 제가 화장실에 있던 사이에 다른 곳으로 간 걸까요? 일단 저는 방과 화장실을 확인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마코토 쨩? 어디 있어?"
그러나 대답은 없었어요.. 1층으로 내려가보았지만 여전히 마코토 쨩은 보이지 않았어요.. 몇 번 불러보고 바깥으로 나가보았지만 마코토 쨩을 찾을수는 없었어요.. 밖에서 문득 주변을 살펴보니 안개가 옅어진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마코토 쨩은 어디로 간 걸까요.. 그런데 잠시 차분히 숨을 가라앉히고 머리를 정리하자 바로 이상한 점이 생각났습니다.
"방에 짐들은 다 어디로 간..거야!?"
그것은 제가 그 문을 닫고 난 뒤에 방을 확인했을 때였어요.. 방 안은.. 깨끗했습니다, 마치 아무도 안 썼던 것처럼요.. 마코토 쨩의 짐 뿐만 아니라 제 짐까지 전부 없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이 생각난 제가 다시 그 방으로 뛰어들어가보았지만, 여전히 그 방은 텅 빈 방이었어요.. 문득 마코토 쨩이 짐을 전부 챙겨서 나간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리가 없어요오오.. 마코토 쨩이 말도 없이 제 짐까지 챙겨서 나갔을 리도 없고 화장실에 잠깐 나왔다가 문 닫고 오는 사이에 바닥에 펼쳐놓은 잡다한 짐들에 빗이나 화장품 등까지 모조리 정리해서 저한테 들키지 않고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해요오..
결국 저는 하루카씨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발자국이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하루카씨가 오라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딱히 비나 눈이 올 것 같지도 않으니 별로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면 다시 되돌아오면 됩니다.
"캇카! 캇카!"
"응? 빨리 오라고?"
"캇-카!"
그러나 하루카씨는 한참 동안이나 저를 이끌었고, 제가 머뭇거리거나 돌아가려고 하면 강하게 붙잡았습니다. 뿌리치고 간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는 조금만 더 가보고 아니면 돌아가면 된다는 생각에, 나중에는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하루카씨를 따라가고 말았습니다.
"..엣? 도대체 여긴 어디길래.."
설원을 한참 걷고 나자 나타난 것은 엉뚱하게도 사막이었습니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 아닌 폭 10cm 정도의 자그마한 물줄기를 기준으로 여긴 차가운 눈밭, 저긴 뜨거운 모래밭 하는 식으로 명백하게 부자연스럽게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 물줄기에 손가락을 넣어보고(놀랍게도 손바닥만한 물줄기가 이쪽은 따뜻하고 저쪽은 차갑게 확실하게 온도차이가 났습니다..) 거길 건너 모래에 발을 대는 순간, 저는 문득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선, 눈밭은 차갑긴 했지만 실제 눈보다는 훨씬 덜 차가웠습니다. 원래 치하야 집에서 이곳으로 떨어졌으므로 저는 맨발이었고, 맨발로 한참 동안이나 눈밭을 걸었으면 지금쯤 동상에 걸렸겠지만, 제 발은 여전히 멀쩡하니까요, 게다가 비슷하게 사막 모래밭도 그다지 뜨겁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금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루카씨는 햇빛을 싫어하지요.. 어째서 사막으로 저를 데려왔을까요?
"캇-카!"
하루카씨는 흐르는 물길에는 눈도 주지 않고 폴짝 뛰어넘어 저보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카씨를 한참 따라가자 모래 사이로 약 30도 정도 아래쪽 방향으로 뚫린 동굴이 보였습니다. 하루카씨는 그 안으로 가버렸고 저는 그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으로 어느정도 들어가자..
터덕..
"에?"
쿠콰콰쾅! 우르르르!!
제가 들어왔던 입구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꺄아아아아악!?"
저는 정신없이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아까보다 훨씬 큰 통로에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무너지는 것은 작은 통로만이었고, 큰 통로부터는 다시 멀쩡하게 있었으므로 저는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루카씨는!? 하루카씨-!"
하루카씨를 불러 보았지만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신없이 달렸음에도 저는 하루카씨를 추월하지 못했으므로 이 앞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뺨을 탁탁 치고 앞으로 가려는 순간..
"꺄악!?" 돈가라갓샹~
우스꽝스럽게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바닥에는 뭔가 끈적끈적한 액체도 있고.. 으으.. 최악이야..
"아파라.. 으앗!?"
일어서려던 저는 다시 넘어질 뻔 했습니다.. 어라, 방금 바닥이 약간 움직인 것 같았는데..
"바닥이 움직이다니, 그럴 리가 없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혼잣말을 하면서 앞으로 계속 걸어가자 어디선가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인가 싶어서 벽을 들여다보니, 검고 끈적끈적해..보이는..것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프로듀서! 똥이에요, 똥! 이라니, 아하하..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벽을 잘 살펴보니 뭔가 기분나쁜 커다란 촉수 같은게 나 있고 역시 수상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구멍이 벽 여기저기에 있었습니다..
"뭐야 이거.."
촉수가 닿지 않을 정도로 벽에서 거리를 유지하며 통로를 걸어가다 보니, 기어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큰 구멍이 하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쪽은 비교적 똥..같은 덩어리들이 적게 있었습니다. 대신 핏덩어리 같은 것이 주변에 몇 개 있었습니다. 앞을 보니 방금과 같은 통로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루카씨는 어디 갔을까요.. 그리고 어디로 가야 이 기분나쁜 동굴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1 정원 한 가운데서 잠들어버린 히비키를 깨운 이는 예르네펠트와 비슷한 백발 장신의 소녀와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 중 누구인가?
+2 유키호는 마코토를 찾으러 밖으로 나가볼 것인가, 아니면 집 안을 더 둘러볼 것인가?
+3 하루카는 수상한 개구멍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전진할 것인가?
"소개가 늦었군요, 소저는 예르네펠트가의.. 아니, 방금 말은 잊어주십시오.. 며칠 후면 소저는 더이상 예르네펠트가 아니오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이름이 뭐야?"
"이름은.. 없사옵니다.. 아직 받지 못했사옵니다.."
"...아무튼 여긴 어디야?"
"이곳은 정원 바깥쪽이옵니다."
자세히 둘러보니 나와 이름이 없다고 하는 소녀가 있는 곳은 공터였어. 공터 바깥쪽에는 이상한 식물들이.. 핫!? 그러고보니 자신을 쫓아오던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걸까?
"나가는 곳은 어디야?"
"저쪽이옵니다, 허나 지금은 갈 수 없사옵니다."
"어째서?"
"제 출정식이 준비중이옵니다.. 괜찮다면 같이 가지 않겠사옵니까? 그러고보니 귀하는 이름이 무엇인지요."
"자신? 자신은 히비키, 가나하 히비키(響)라고!"
"그 이름, 좋은 울림(響)이옵니다.."
"..그거 말장난이야?"
"아니옵니다, 그저 소저는 정말로.."
"너는.. 아, 이름이 없다고 했지, 잠깐 잊어먹었다고.. 그렇지만 이름이 없으면 불편하지 않아?"
"아니오, 관례상 이름은 출정식 이후에 받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야'나 '너'로 칭하옵니다.."
"그건 안 된다고! 그렇지, 자신이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으음.. 머리카락이 흰색이니까 하양이가 어때?"
"..히비키한테 작명을 맡기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양이는 그 이름 싫어?"
"역시 그래도 그것은 조금.. 약간 더 다듬어주시면 안되겠사옵니까?"
"그렇게 말해도, 자신은 잘 모르겠고.."
"..으음.. 히비키와 비슷하게 짓는 것은 어떻사옵니까?"
"자신의 이름이랑 비슷하게?"
"그렇사옵니다.."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양이.. 그렇지만 역시, 이름은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하는 거니까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으음.. 자신의 이름이 울림(響)이니까, 울림.. 울림.. 으음.. 울림, 이라면 소리가 울리는 것이니까 음(音).. 음.. 생각나지 않는다고.. 에이, 음(音)이 생각나지 않으니(無) 오토나시(音無)라고 대충 지어버릴까?
"기대하고 있사옵니다.."
역시 그건 안 된다고.. 으음.. 여기서는 자신이 조금 더 물어볼까?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가나하 히비키.. 좋은 이름이옵니다.. 그만큼 히비키는 귀히 취급받는 사람이겠지요.."
"귀하게, 라.. 자신은.. 자신이 귀하게..?"
"분명 그렇사옵니다, 하오나 그것은 왜?"
"아니, 이름 만드는 데 조금 생각이 안 나서.. 역시 아무렇게나 지으면 안 되겠지, 중요한 것이고.. 귀한 것이고.. 귀한.. 그렇지!"
"좋은 이름이 떠올랐사옵니까?"
"귀함(貴)과 음(音)을 합쳐 타카네(貴音)! 이거라면 자신과도 깔맞춤이라고!"
"타카네.. 좋은 울림(響)이옵니다! 감사하옵니다, 히비키."
"후후, 자신은 완벽하니까 이름도 잘 짓는다고!"
그렇다고! 하양이보다는 못하지만 타카네도 분명 좋은 이름이고!
"..거기 누구 있느냐!"
"우걋!? 아까 쫓아오던 사람이라고!"
어느새 아까 쫓아오던 자들이 멀리서 다시 나타났어! 게다가 순간이동 같은 것을 사용해서 순식간에 목에다 무기를 들이대었고!
"아니, 공주님! 당장 그자한테서 떨어지십시오! 암살자일지도 모릅니다!"
"이자는 암살자가 아니옵니다. 무기를 거두십시오."
"하오나.."
"무기를 거두라지 않았습니까! 혹 당신들은 소저의 말을 거역할 셈이옵니까?"
"..알겠습니다."
"미안하옵니다, 히비키.. 히비키의 집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히비키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요.."
방금전에 목에서 핏방울이 살짝 맺힐 정도로 위기였음에도 어쩐지 몽롱한 기분으로 자신은 타카네의 말에 대답하고 말았어..
"..그렇사옵니까.. 소저가 가려는 곳과는 상당히 멀군요.. 그러면 잠시 주무셔주십시오.. 죄송하지만 히비키가 여기에 온 이후의 기억은 잊게 될 것이옵니다.. 거기 당신, 나중에 제가 떠날 때 같이 가서 이 아이를 방금 말한 장소에 잘 데려다놓으세요."
"네"
"그러면 지구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히비키.."
그리고 자신의 의식은 여기에서 끊어져..
@@@@ Normal End - 작명 (장소: 타카네의 집)
- System. 타카네의 히비키에 대한 애정과 얀얀지수를 더 높게 수정합니다.
- 히비키는 잃어버린 기억 중 하나를 떠올렸다!
-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지하실에 갇힌 타카네의 여동생?
-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타카네와 '시죠' (다른 조건을 더 달성해야 합니다.)
일단 히비키 외전 끝! 선택지에 따라 동물(경우에 따라 +식물)의 말을 모두 알아듣게 된다던가, 타카네 여동생과 썸씽이 생긴다던가, 타카네의 가정사에 좀 더 깊게 관여한다던가 하는 엔딩도 있었는데 평범하게 타카네가 러브러브하게 되는 엔딩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위험앵커는 전부 피한 유키호.. 아니, 하나라도 다른 앵커였으면 지금쯤 고생을 꽤 하고있을텐데, 어째 마코토만 신나게 구르고 있군요.
6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미「그런데 하루룽, 플로팅 챌린지가 뭐야?」
하루카「아차, 그걸 설명하지 않았구나, 플로팅 챌린지란, 시청자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지시에 따라 도전을 한다던가, 드라마를 찍는다던가 그런 거야, 예를들어 시청자 게시판에 치하미키! 라고 써놓으면 이렇게..」
치하야「잠깐,」미키「엣, 하루카..에엣?!」쾅!
하루카「키스를 한다거나 아니면 하루아미라고 써놓으면..」
아미「아, 알았으니까, 그만둬 하루룽.. 그보다 아깐 박치기지 키스가 아니었다구!」
치하미키「「」」헤롱헤롱
하루카「..칫 뭐, 그런 게 아니더라도 영국에 가서 영국요리 100선을 시식하고 온다거나, 아니면 자력으로 현해탄을 헤엄쳐서 건넌다거나 하는 히비키 챌린지 같은 것도 가능하니까, 어떤 게 들어올지는 아직 나도 몰라.」
야요이「재미있을 것 같아요!」
유키호「으으.. 느낌이 안 좋아요오....」
히비키「자신, 노력하겠다고!」
하루카「덧붙여서, 다른 방송국과 사무소 아이돌들한테도 어느 정도 양해를 구해놓았으니 죽지 않는 범위 내에서 뭐든지 가능할거야.」
이오리「뭐, 죽더라도 미나세가의 힘으로 어떻게든 살려낼 수 있지만.」
히비키「자신, 완벽하니까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다고!」
타카네「....」
마미「응후후.. 그렇다면 사양하지 말고 가자궁!」
하루카「그렇다면.. 첫 번째는.. +1!!」
+1 : 첫 번째 시청자 요구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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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오랜만에 쓰니까 아이돌 말투나 성격같은 게 벌써 이상해보여.. 아무튼! 완결이 목표, 시작합니다!
히비키「확실히, 자신, 어제 거대 고래를 잡았지만.. 먹으려고 잡은 게 아니라고!」
하루카「엣?」
히비키「엣? 이 아니야! 고래밥을 잡아먹는다니, 자신, 절대로 안 할 거라고!」
하루카「그렇지만 시청자 게시판에..」
히비키「가족을 먹는다니, 있을 수 없겠지!」
타카네「그렇사옵니다.. 그것은 좀 잔인하지 않습니까, 하루카.」
하루카「...고래라멘.」
타카네「..하?」
하루카「지금 히비키를 붙잡아놓는다면 고래라멘을 만들어드릴게요!」
타카네「그, 그런! 하루카, 그대는 저를 고작 라멘, 라멘에 넘어갈..사람이옵니다!!」파밧!
히비키「켁, 컥! 숨이! 숨이!!」콜록콜록
타카네「히비키, 조금만 참으십시오! 고래라멘이 기다리고 있사옵니다!」흔들흔들
히비키「.....」꼴깍
타카네「히비키? 히비키?! 정신차리십시오, 히비키!」
아미「히비킹이 죽었어!」
마미「이 나쁜!」
아즈사「어머어머.. 아무튼 게로게로 키친을 시작하면 될까요, 프로듀서?」
P「이미 시작했는데요?」
마코토「좋아, 마취제 투입 완료! 해체작업 시작! 타카네 씨! 빨리 오세요!」
야요이「웃우! 이거라면 온 방청객들이 다 먹고도 남을 양이에요!」
타카네「지금 가도록 하지요.」
약 3시간 뒤
하루카「프로듀서 씨! 고래고기에요, 고래고기!」
[http://tarumb.tumblr.com/image/122725041745]
@출처: http://blog.naver.com/leejsp2y/140071876313
마코토「방청객들한테도 나눠드리고 있어요!」
야요이「락앤락에 싸들고가도 될 만큼 양이 많아요!」
리츠코「야요이.. 아무리 그래도 수십 kg단위는..」
야요이「우? 안되나요..?」눈물
리츠코「아, 아니, 괜찮아! 괜찮으니까!」
야요이「리츠코 씨라면 그렇게 말씀하실 줄 알았어요! 웃우! 하이 터-치!」활짝
리츠코「..(야요이.. 언제부터 그렇게 약은 아이가 된 거니..)」
아미「그런데 하루룽이랑 치하야 언니, 히비킹은 저렇게 방치해둘거야?」
마미「특히 히비킹은 빨리 살리지 않으면 부패 시작해서 냄새날거라구!」
이오리「이미 미나세가에 전화해서 준비 다 해 놓았으니까 괜찮아.」
아미「과연 이오링! 이런 데는 철저하군요!」
이오리「이런 데는?」
마미「그러고보니 저번주 일요일에 이오링, 프로듀서가 사온 오렌지주스 페트병으로..」
이오리「자자자자자잠깐, 너희들 설마..」
아미「응? 마미, 무슨 소리야?」
마미「그러니까 이오링ㅇ..웁?!」이오리「말하지마말하지마말하지마!」마미「우웁! 웁!」켁켁
아미「자, 잠깐, 이오링! 마미 죽어버린다구!」
이오리「다시 살리면 돼!」
마미「웁웁! 웁웁우웁!」꼴깍
아미「마미대원! 안돼! 마미대원!」
이오리「하아, 하아.. 아미, 마미가 말하려고 했던 게 뭔지 알아?」
아미「모, 몰라! 아미는 아무것도 몰라!」
이오리「...정말?」
아미「모른다구! 정말이야! 아미는 아무것도 몰라!」
이오리「...좋아.. 그러면 우리도 고래고기나 먹자.. 아미, 만약에 나중에라도 그걸 알아버린다면..」
아미「히익! 나중에도 몰라, 아미는 알고 싶지도 않고, 알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을거야!」
이오리「좋은 자세야. 그런데 아미, 이 고기 맛있네.」
그리고 얼마 뒤, 미나세가 요원들이 들이닥쳐서 고래돌이부터 살려내고 히비키와 마미, 그리고 기절한 줄 알았지만 확인해보니 뇌진탕으로 사망해있었던 치하야와 미키도 같이 살려내고 돌아갔다.
- 방송으로 인한 누적 사망수: 5
히비키「후우, 후우.. 우갸아아아아!!! 자신,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구!! 너무하다고, 타카네! 자신, 타카네랑 이제 말 안할 거니까!」
치하야「죽는 줄 안 게 아니라 실제로 죽었지만..」
타카네「용서해주십시오, 히비키! 저는 히비키가 없으면 한시도 살 수가 없..」히비키「시끄럽다구! 저리 가, 시죠 뭐시기!」
타카네「시죠 뭐시기..」시무룩
유키호「시죠 씨! 이쪽으로 오세요!」
타카네「히비키..」시무룩
아미「하루룽, 저거 그대로 둬도 괜찮아?」
하루카「자업자득이니까. 이제 두 번째 시청자 요구내용을 보자!」
+2 : 두 번째 시청자 요구내용
그나저나, [주소]를 써서 그림삽입하는 게 안되네요.. 뭘 잘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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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두 번째는.. 어둠냄비?」
코토리「내가 설명할게, 두 번째 요구사항은 '카오스한 어둠냄비(내용물은 못먹는것도 가능)'이라고 쓰고 '카오스해야 하는 어둠냄비(내용물은 못먹는 것을 반드시 포함!)'이라고 읽네, 그렇다면 다들 재료를 준비하거나 가져올 시간을 줄테니, 7200초 후까지 들고와서 여기에 집합하도록 해!」
2시간 후
코토리「좋아, 다 가져왔지? 여기 이 냄비에다 전부 넣..기 전에 저 증식장치에 먼저 넣으면 이 냄비에 적당한 양만큼 불어날거야, 거기에 넣은 다음 나오는 건 자동으로 냄비안에 떨어질테니 증식장치에 가져온 것들을 넣어! 아, 그리고 방청객들도 이미 여러가지 넣었으니까, 알아두도록 해.」
+2,3 (공개 또는 비밀글) 가져온 아이돌과 가져온 것, 복수 아이돌, 복수 물품 가능
+5,6 (비밀글) 방청객들이 넣은 것, 복수 물품 가능
http://cfs10.blog.daum.net/image/8/blog/2007/06/19/07/43/46770a8095c97&filename=2.jpg
가족이 아닌 갓파
http://www.dogdrip.net/files/attach/images/79/061/985/021/2ff84da09b160a7072f24a1626e5159e.JPG <<요거
늦었다 (눈물)
방청객들이 넣을 것 = ?
12시 30분까지 (비밀글)로 써주신 것 전부 방청객 투입물로 인정, 복수투입 가능합니다!
무언가가 나올 것같은데 말이지....
하루카「(저의 특제 자작 수은쿠키에요, 수은쿠키!)」
이오리「(니히힛! 영국에서 갓 공수해온 피시 앤 칩스라고, 그것도 대구 따위가 아닌 스웨덴산 발효 청어를 튀겼으니까..)」
미키「(아후우.. 미키적으로 주먹밥을 넣는 건 아깝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거야!)」
타카네「(라멘사리를 넣으면 라아멘이 되겠지요.. 후훗)」
치하야「(....)」
10분 후
코토리「좋아, 불을 켜겠어!」찰칵
야요이「으.. 엄청나게 많아요...」
아즈사「어머어머,, 야요이, 얼굴에 드러나고 있단다..」팍삭
히비키「이거.. 진짜 먹을 수 있는 거야?」
아미「...」
하루카「..파랗네..」
치하야「..그렇네..」
하루카「그리고 엄청 많아..」
치하야「그야, 도쿄 돔을 때와서 냄비로 썼으니까.」
유키호「우우.. 아무래도 이건..」
타카네「그..렇군요..」
히비키「자신도 이것은 그다」타카네「뭣, 히비키! 먼저 먹어보겠다고 하셨습니까!」퍽
히비키「으아아악! 타아아아카아아..」꼬르륵
아미「오히메찡.. 히비킹을 냅다 냄비에다 밀어버리다니..」
마미「게다가 왠지 히비킹, 안 떠오르고 있고.. 하루룽! 이거 방송사고 아니야?」
하루카「늘상 있는 일이잖아, 계속 진행해, 일단 첫 시식은 히비키쨩이 했으니 소감을 들어보고 싶은데.. 누가 건져오지 않을래?」
마미「무리라구, 그런 건.. 그런데 아미, 저번 주 일요일에 이오링ㅇ..컥?! 무스.. 꺄아아악?!」텀벙
이오리「흐, 흥! 별로 마미가 잘할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니까.」
아미「이오링..」
이오리「뭐, 뭐야? 벼, 별로 잘못된 건 아니잖아?」
아미「(언제부터 이오링은 이렇게 유감스럽게 되었을까..)」
3시간 후.
마코토「결국 국물을 다 빼고서야 꺼낼 수 있었네..」
유키호「그래도 녹아내리거나 하진 않았으니까, 다행이야, 마코토 쨩?」
히비마미「「」」
마코토「별로 다행은 아니니까.. 그보다 이번에는 둘 다 살아있으니 미나세가 요원들을 부를 필요는..」타카네「히비키이이이이이!!!」콰직
아미「무슨 지거리야, 오히메찡!」
타카네「저의 라아멘을 먼저 먹어버린 죄입니다!」
아미「히비킹을 던진 건 오히메찡이잖아! 히비킹이.. 죽었어!?」
이오리「게다가 마미도 스플래시로 같이 죽었잖아.. 정말, 조금만 더 조심할것이지..」
아미「하아.. 아미, 태클 이제 안 걸래..」
마코토「미나세가 요원들을 부를 필요는..있겠네..」
10분 후
타카네「아까전에는 미안했사옵니다, 히비..」히비키「우갸아아아아!! 저리 가, 이 흰머리!」
타카네「희, 흰머리..」시무룩
유키호「시죠 씨! 이쪽으로 오세요!」
타카네「히비키...」시무룩
하루카「그래서, 무슨 맛이었어, 어둠전골은?」
히비아미「「..써..」」
하루카「써?」
히비아미「「엄청나게 쓰다고{써어어}!!!」」
하루카「그렇게나?!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히비아미「「그건 자신이{아미가} 설명한다고{설명할게}!」」
설명할 사람 [ 히비키 / 아미 ] : +2
------------------------------------------------------------------------
타카네「기다려주십시오, 히비키! 그전에 먼저 제 사과를..」퍼억!
히비키「...!!!」털푸덕
타카네「아, 아앗?! 히비키! 저는 그저 어깨동무를 하려 했던 것일 뿐인데..」
아미「사인은 후두부 강타로 인한 뇌진탕인가.. 오히메찡, 알고서 그런거야?」
히비키「자, 자신은.. 죽지 않았..」꼴깍
타카네「히비키?! 히비키!!!」
이오리「하아.. 뭐 하는 거야.. 신도? 요원들 또 불러 줘.」
하루카「그러면, 요원들이 오는 동안 마미한테서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듣도록 하자.」
마미「..히익!」
아미「기다려, 하루룽! 아미가 대신 설명할게! 지금 마미는 리타이어 상태라 설명할 수 없다궁......」
마미「히익!」
아미「봐봐, 이렇게 볼을 찔러도..」마미「히익!」아미「배를 쓰다듬어도..」마미「히익!」아미「머리카락을 우물우물해도..」마미「히익!」아미「히익밖에 안 하니까..」
치하야「하지만 아미, 어떻게 설명하겠다는 거야?」
아미「응후후.. 이래뵈도 아미는 마미와 쌍둥이니까 감각이나 기억 정도는 공유할 수 있다궁!」
하루카「과연, 그런 거라면 납득이 가네. 설명해, 아미.」
아미「그러니까, 마미..」마미「히익!」「가 이오링한..」이오리「뭐?」아미「스스로 뛰어들어간 뒤에 말이지, 마미..」마미「히익!」「..한테 느껴진 건 폭풍같은 단맛과 그 뒤를 이어 강타한 쓴맛이었어.」
하루카「그래서?」
아미「그래서 그 쓴맛과 펄펄 끓는 고온을 견디면서 냄비 안의 스타후르츠들이나 치즈쪼가리들을 헤치면서 앞으로 가고 있었는데..」
마코토「보통은 그 경우엔 수면 위로 떠오르려고 하지 않아?」
유키호「마미니까.」
리츠코「마미니까.」
아즈사「어머어머..」
마코토「...뭐, 마미라면 그럴 수도 있겠네.」
아미「잠깐, 뭐야 그게! 마미라서 수면 위로 떠오르려 하지 않았다니, 뭔가 이상하잖아!」
마코토「하지만 사실이잖아.」
아미「그건.. 그렇지만.. 아무튼, 앞으로 가다보니 뼈만 앙상한 물고기가 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중에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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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
마미「(뼈다귀 물고기가 둘?! 그나저나 히비킹은 어디 있는 거야?)」
뼈고기2?「기다려라, 소녀! 나는 물고기가 아니야! 난 고뤠라고!」
마미「고뤠? 그게 뭐야?」
고뤠「너희들이 방금전에 먹은 것」
마미「스타후르츠 쪼가리?」
고뤠「아니야! 너희들의 그 포니테일 동료같은 것 주인 말이다!」
마미「포니테일 동료라면.. 히비킹!」
고뤠「그렇다.」
마미「그렇다면 너는 고래돌이야?」
고뤠「그렇다. 나는 3년 후의 미래에서 찾아온 고뤠다.」
마미「그런데 왜 여기있어?」
고뤠「좌표 설정을 잘못했다. 네녀석은 왜 여기있지?」
마미「갑자기 뒤에서 떠밀려서 냄비에 빠져버렸어..」
고뤠「그런가.. 여긴 냄비 안인가.. 서로 고생이 많군.」
마미「그런데 히비킹 못봤어?」
고뤠「그거라면 방금 저 쪽으로 가라앉아 가고 있었다.」
마미「그러면, 바이바이! 그런데 옆은 누구야?」
고뤠「신경쓰지 마라, 배고파서 무슨 이야기를 해도 안 들어올테니.」
마미「오히메찡 같은 거구나! 노란뼈도 바이바이라궁!」
노란뼈?「배고파..」
몇 미터 더 잠수해서 내려간 뒤
마미「파래서 안보여.. 이건.. 쿠키?」
???「먹지 마라! 먹으면 죽는다!」
마미「에? 누구야?」
스페파푸푸「여기다.」
마미「파래서 안 보여..」
스페파푸푸「아무튼 그 쿠키는 안돼! 먹으면 미나마타병에 걸릴 거다.」
마미「에엑.. 그렇다면 이 주먹밥을!」첩첩
마미「으에.. 냄비국물이랑 섞여서 맛없어..」
스페파푸푸「그렇다면 나를 먹어라.」
마미「헤엣?! 무슨 소리야?!」
스페파푸푸「나는 맛있다!」덥석
마미「우으! 미러느치.. 욱욱!」콜록콜록
마미「마, 맛있어.. 갑자기 목구멍에 밀어넣어서 숨막혀 죽는 줄 알았지만..」
마미「그렇지만 히비킹은.. 좀 더 내려가봐야 하나?」
거의 냄비 밑바닥
마미「히비킹-! 어디있어-!」
???「..!! !!!!」
마미「이 목소리는.. 히비킹!」
히비키「도와줘-!」
마미「에엣? 히비킹, 어떻게 된 거야?!」
히비키「라멘사리들이 해초처럼 발목을 붙잡아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마미, 어떻게든 할 수 없어?」
마미「그렇게 말해도.. 그렇다면 마미가 위에 올라가서 도와달라고 할게! 그동안 숨 참으면서 조금만 더 버티고 있어, 히비킹!」
히비키「우갸아아아!! 자신, 10분 넘게 숨 참아서 이제 슬슬 한계라고!」
마미「히비킹은 오키나와 태생이잖아?」
히비키「그건 상관없잖아! 아무튼 빨리 위로 가라고..」
마미「알았다궁!」파닥파닥 마미「엣, 마미 발목에도 라멘사리가..」
히비마미「「」」
마미「어, 어떻게든 해볼테니까!」
히비키「자신은..이제..무리..」꼴록꼴록
마미「히비킹?! 히비킹!! 조금만, 조금만... 에엑?! 저게 뭐야!」
스페파푸푸?「저건 수르스트뢰밍을 튀긴 것이네, 근처에 감자튀김도 같이 가라앉는 걸 보니 피시 앤 칩스인가 보구만.」
마미「뱃속에서 말하지 마! 그보다 저렇게나 큰 게 가라앉으면 마미는..」스페파푸푸「저기 깔려서 못 나가게 되겠지」
마미「히, 히익! 싫어! 게다가 이상한 냄새가!」
스페파푸푸「수르스트뢰밍을 튀긴 거니까.」
마미「싫어어어어어!!!」
≡≡≡
==
-
------------------------------------------------------------------------
회상 종료 ~
아미「그렇게 된 거라궁..」
치하야「장절하네..」
미나세요원1「아가씨! 히비키 씨의 부활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오리「니히힛! 잘 했어, 일어나, 히비키!」
히비키「으어으.. 여기는?」
이오리「방송국이야! 아직 방송 진행 중이라고!」
히비키「아, 맞다! 자신, 방송하고 있었었지!」
미키「아후우.. 방송 도중에 자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히비키「미키가 할 말은 아니잖아..」
하루카「아무튼, 뭔가 잊어먹은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자! 다음 내용은..」
+3 세 번째 시청자 요구내용
그나저나 대체 음식들로 뭔 인외마경을 펼치는 거야!!
타카네「딸기 라아멘은 없사옵니까?」
코토리「없어.」
타카네「기이한!」
아즈사「어머어머.. 그런데 딸기맛 운석은 어딨니?」
유키호「모르겠어요오..」
코토리「그거라면, 이번에 협력해 주실 Y양이야.」
Y「코O에야.. 그러면..소환할게..」
O즈에의 미티어!
쿠콰콰쾅!
Y「후아.. 빗나갔다..」
하루카「」
치하야「」
미키「」
코토리「」
마미「」
리츠코「아, 흠흠.. 사회자석 쪽이 완전히 날아가버렸으니, 저 리츠코가 임시로 사회를 보겠습니다!」
Y「나는..이만... 나중에..또..」
리츠코「자, 이오리, 히비키! 그 쪽의 운석을 빨리 식혀! 그리고 거기 깔린 세 사람을 얼른 살려내!」
히비키「피요랑 마미도 같이 깔렸다고..」
이오리「요원들을 또 부르기에는 시간이 안 맞아! 마미는 내가 살릴테니 히비키는 코토리 쪽을 맡아줘」
히비키「알았다고.」
리츠코「유키호와 마코토는 식은 운석에서 딸기맛과 밀가루를 분리해!」
마코토「알았어!」
유키호「열심히 하자, 마코토 쨩!」
리츠코「야요이는 분리한 밀가루로 면발을 만들어줘! 그리고 타카네는 남은 운석을 한데 모아 폐기해줘.」
야요이「웃우! 알겠어요!」
타카네「후훗, 알겠사옵니다, 리츠코 소저.」
리츠코「그리고 아즈사 씨? 아즈사 씨는 파스타를 만들어주세요!」
아즈사「알겠어요~」
리츠코「그러면.. 나도 힘내볼까?」
1시간 30분 후
아즈사「다 되었어요~」
히비키「자신이랑 이오리도 죽은 사람들을 다 살렸다고!」
미키「아후우..」
하루카「아이고, 어지러워..」
치하야「하루카, 괜찮아?」
코토리「으으.. 숙취같아..」
마미「이오링무서워이오링무서워이오링무서워」
리츠코「..한 명 상태가 좀 이상해보이는데.. 뭐 상관없나. 그러면, 심사원! 나와주세요!」
A「심사원 타치O나입니다. 잘부탁드려요.」
리츠코「그러면 타O바나 양, 평가는?」
A「제 점수는..」???「잠깐 기다려!」
A「누구시죠?」
S「내 이름은 모O미 시O카, 우동의, 우동에 의한, 우동을 위한 아이돌이야!」
하루카「뭐라는 거야?!」
리츠코「자, 잠깐.. 스텝! 스텝!」
스텝 U「이 물 맛있네」
스텝 A「응? 저 사람은 누구야?」
리츠코「O즈카라고 했니? 여긴 방송..」S「우동을 향한 저의 의지는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어요!」따악
리츠코「」
아미「리.. 릿쨩이 한방에..」
타카네「」부들부들
아미「..오히메찡?」
S「어째서! 어째서 당신들은 우동이 아닌 파스타를 만든 거죠?」
마코토「그거야 당연히 시청자 요구가 파스..」
S「요구한다고 그대로 따라했다고 변명하실 건가요? 그렇다면 당신들은 지나가던 프로듀서가 브릿지하라고 하면 브릿지할건가요? 차 안에서도? 도쿄 타워 철탑 위에서도?」
히비키「도쿄 타워 철탑 위에서 브릿지할 수 있어?」
아미「그거, 의지 이전에 신체적으로 가능한거야?」
S「우동의 멋짐을 모르는 당신들은 바보야! 제가 우동의 진정한..」타카네「거기까지입니다. 우동, 분명히 좋은 음식이옵니다. 허나, 라아멘의 깊은 맛에 우동은 미치지 못하옵니다!!」
AS타카네「「「@$%!@#」」」아옹다옹
스텝 A「지금이야! 오니기리 파!」
방청객s「이소쿠세!」
AS타카네「「「하앗!」」」샤삭
아즈사「어머어머.. 전부 피했네요..」
리츠코「」헤롱헤롱
히비키「하핫, 개판이라고..」
이누미「왕!」
] 약 2시간 후
AS타카네「「「하아, 하아..」」」
A「이제..」하아
S「그만..」하아
타카네「할까요..」하악
스텝A「방송국이 엉망진창..」
리츠코「으으..」
아미「앗?! 릿쨩! 정신이 들어?」
리츠코「도대체 무슨 일이.. 아앗?! 거기 세 명! 정좌!」
AS타카네「「「」」」
리츠코「후우...」
아즈사「자, 다들 저쪽으로 잠깐 갈까?」
미키「미키적으로 그러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거야..」
타카네「히비키! 히비키! 소저를 버리지 말아주시옵소서!」
히비키「자신은 자칭소저같은 건 모른다고-」
타카네「자칭소저..」시무룩
유키호「시죠 씨! 이ㅉ..」리츠코「」찌릿 유키호「시죠 씨이..」시무룩
타카네「히비키...」시무룩
잠시 후
행인「방송국 쪽에서 뭔가 큰 소리가 나는데..」
히비키「신경쓰지 않는게 좋을거라고..」
행인「그런가. 아, 내 이름은 두부, 지나가던 화가야.」
85분 후
AS타카네「「「」」」백화
아미「새하얗게 불타있네...」
이오리「오랜만에 본격적으로 해치운 걸까..」
리츠코「하아.. 하아.. 그러면 다음 도전은..」
- 방송으로 인한 누적 사망수 : 13 (2회차 사망자: 스페파푸푸, 히비키, 마미 / 3회차 사망자: 하루카, 치하야, 미키, 코토리, 마미)
+4 네 번째 시청자 요구내용
------------------------------------------------------------------------
으으..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버릴 줄이야.. 원래는 30분도 안되어서 올라왔어야 했건만!
그러나 하늘이 어두워진 것은 그 때였다! 결국 딸기맛 파스타가 몇 점인지 알려주지 않아서 열뻗친 에이리언 대부대가 온 하늘을 뒤덮으며 나타난 것이다! 엄청난 수의 에이리언이 방송국으로 강하하기 시작했다. 이에 처음으로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아즈산책'을 찍던 전투PD들, 그리고 곧이어 방송국 사병부대가 우르르 쏟아져서 에이리언들에게 칼보다 강하다는 펜의 힘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굳건한 방어측의 기세는 이내 무너지기 시작했다, 3일 밤낮의 방송국 공성전 끝에, 궤도상의 에이리언 함선에서 쏜 레이저 포격이 방송국 지반을 통채로 날려버렸다! 언론의 위대함을 유감없이 과시한 방송국 건물은 176GW의 레이저 포격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지만 지반이 통째로 날아가며 방송국 건물도 기울어져서 처박혔다! 다행히도 미리 피난신호를 내리고, 방송국 자체 역장을 발동해 사망자는 전무한 상황! 그러나 옥상을 시작으로 방송국 76층부터 천천히 밀리기 시작한다!
코토리「전황 보고야! 지금 에이리언들이 공중에서 강하하고 있어! 이미 70층까지는 에이리언들한테 넘어갔고, 69층에서 교전이 진행 중이야!」
리츠코「민간인 소개는 어찌되었죠?」
코토리「아직 65층에서 정체중이야.. 되도록 27층의 제2피난소쪽으로 수용하려 하고 있지만..」
미키「..역시 안되겠는거야! 미키들이 나서야 하는거야!」
리츠코「안 돼! 너무 위험해!」
하루카「그렇다고 가만히 지켜만 볼 수는 없잖아요!」
직원1「제발 도와줘! 위쪽은 더는 버틸 수가 없어!」
타카네「허나, 역시 무리하옵니다..」
야요이「우.. 도와주고 싶지만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직원2「그, 그렇다면! 이번 전투에서 승리하면 시죠 씨한테는 전국라멘기행 출연권을! 타카치히? 타카츠키? 씨한테는 도전 10억엔 출연권을!」
타카네「귀하, 출진이옵니다!」탓탓탓
야요이「웃우! 살육전이에요!」탓탓탓
리츠코「아이돌이 살육전 같은 말 쓰는 게 아니야! 그보다, 어딜 가는거야! 돌아와!」
미키「아후.. 미키는 자는거야..」
직원2「호시이 씨한테는 주먹..」퍼억 리츠코「이 사람이 정말!」
아미「직원2씨가 죽었어?!」
마미「이런 나쁜!」
마코토「그거 한 번 썼잖아..」
히비키「..안되겠어, 자신, 야요이를 도우러 가겠다고!」탓탓탓
이오리「뭐? 야요이를 도우러 가는 건 이 이오리님이야!」탓탓탓
방송국 69층에서는 교전이 진행중이었다. T자모양의 복도에서 에이리언들은 앞으로 돌격하고 있었고, 커브를 넘는 순간 방송국 내의 자동포탑의 포세례와 방송국 직원들의 열화우라늄탄 세례를 맞고 후퇴하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 좁은 복도에서 진퇴를 반복하기를 몇 시간, 갑자기 전황이 바뀌었다!
타카네「라아메에에에에엔!!!!」콰콰콰쾅!
야요이「웃우! 하이탓-치! 하이탓-치!」푸콱! 푸콱!
타카네가 달리는 경로에는 이미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좁은 복도에서 희끄무리한 그녀의 머리털이 보일락말락한 그 순간에 그녀는 이미 에이리언들을 지나치고 있었고, 에이리언들은 1차적으로 그녀의 충격에너지에, 2차적으로 그녀가 지나가고 나면서 생긴 진공공간에 갑자기 공기가 메꿔들어오면서 생긴 폭발로 인해 그야말로 분해되었다. 강력한 라스건을 들고 저항하려는 에이리언. 광속으로 레이저를 쏴제끼는 라스건이 그녀보다 빠를 리 없건만, 그녀는 라스건의 레이저가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이미 에이리언을 분쇄하고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라스건의 레이저는 광속으로 진행하지만 일단 라스건의 방아쇠를 당겨야 레이저가 나간다. 그러나 에이리언들이 그녀를 눈치채고, 에이리언들의 감각기관이 그들의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뇌에서 전기신호를 처리해서 손가락에 명령을 내리기 전에 이미 타카네는 에이리언들을 분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이미 발사중인, 따라서 보이는 레이저는 손쉽게 회피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주황색의 양갈래머리 소녀, 타카츠키 야요이였다. 소녀는 심지어 타카네보다 더 빨리 달리면서 만나는 에이리언마다 환영의 하이터치를 두개골에 날려 박살내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전력..도 아닌 그녀의 기준으로 슬쩍 내보낸, 그 정도 수준의 손바닥에 인간의 두개골보다 훨씬 단단하고 심지어 티타늄 합금강따위 씹어먹을 에이리언의 두개골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마치 대포알을 맞은 쿠크다스마냥 박살나기 시작했다. 이 두사람의 앞에 남은 것이라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단백질 쪼가리들 뿐이었고, 그녀들은 순식간에 70층, 71층을 지나 72층에 다다랐다!
야요이「우? 저건 뭔가요?」
타카네「거대한.. 벽이군요, 야요이. 아마 에-이리안? 이라는 것들이 설치한 것일 겁니다.」
야요이「방해니까 박살인거에요! 하이 탓-치!」콰직!
거대한 벽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금이 점점 커지더니 완전히 박★살!나기 직전에 자가회복해서 벽이 원래대로 돌아왔다.
타카네「아무래도, 만만치 않은 것 같사옵니다..」
야요이「우? 그렇다면 전력이에요!」
갑자기! 야요이의 몸에서 황금빛 번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쏟아지는 야요이의 빅장 백식관음!
야요이「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지금 최고로 하이한 기분이에요!! 하이 타아-치!!」쾅쾅쾅쾅쾅쾅쾅쾅
거대한 벽에.. 동시다발적으로 엄청난 양의 금이 생기기 시작한다! 핵무기를 갈겨도 멀쩡할 것 같은 철벽이 야요이의 손바닥 앞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미친 듯한 속도로 재생함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파괴가 재생을 초월해버려 그야말로 삭제되어버린 벽! 엄청난 속도로 공기분자가 밀려지면서 극소공간에 압축되어 생긴 초소형 블랙홀들이 이내 소멸하면서 끔찍한 양의 방사선과 중력파가 야요이의 손바닥 주위로 퍼져나갔고, 그것은 마침 그때쯤 뛰어올라오던 방송국PD들을 즉사시켰다! 벽이 무너지고, 옥상계단을 뛰어올라가서 헬기 이착륙장을 발판삼아 그대로 에이리언 모선에 점프한 야요이와 타카네! 대기권을 돌파하기 직전, 숨을 가득 모아참고 대기와의 마찰열과 소닉붐을 견디며 그대로 에이리언 모선의 바닥을 관통해서 통과! 마침내 슈팅게임으로 치자면 필드전이고 중간보스고 다 씹어먹고 바로 최종보스 앞에 도달했다!
에이리언왕「왔느냐, 필멸자들!」
야요이「우?」
에이리언왕「훗, 네녀석들은 이몸을 이길 수 없다! 11차원 붕괴!」
에이리언들의 왕이 11차원을 붕괴시키기 시작했다! 고전역학의 물리법칙들이 무시되고 시간과 공간이 통합되어 하나의 변수로 바뀌는 와중에 타카네가 기습하려 했지만 과연 에이리언왕, 촉수 하나로 막아내고서는 급기야 타카네와 야요이를 스테시스 셀 같은 공간에 봉인해버렸다! 곧이어 11차원 붕괴로 타카네와 야요이를 흔적도 없이 지워버리려 하지만..
히비키「간신히..도착했다고! 야요이를 내놔!」
이오리「야요이-! 괜찮아?」
그러나 봉인당한 야요이와 타카네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타카네의 13차원 염력통신으로 히비키와 이오리한테 어떻게든 정보를 전한다!
이오리「저녀석.. 야요이한테 필멸자라고 말했어!」
히비키「그 말은.. 저건 불사신이라는 거야?」
이오리「그렇지만 문제없어! 불사신이라면 개념째 지워버리면 돼! 미나세가의 힘이라면 그 정도는 간단하지!」
히비키「자신, 완벽하니까 자신도 가능하다고!」
에이리언왕「훗, 너희들은 이몸이 불사신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이몸은 심장만 찔려도 죽는다!」
이오리「니히힛! 그러면 개념째로 잘 사라지라고- 시간벡터 역가속!」
에이리언왕「잠깐잠깐잠깐, 불사신이 아니라고 말했으니 그냥 평범하게 치고박고 싸워야지!」
히비키「자신, 방금전까지 뛰어서 좀 지친다고.. 그냥 사라져버려!」
에이리언왕「이, 이런.. 소멸은 싫어! 에에잇! 11차원 붕괴!」
그러나 그런 건 소용없었다! 미나세가 파워와 히비키의 완벽함은 이미 우주를 초월한 것이다!
에이리언왕「말도 안 돼..」
히비키「그러면 소멸이라고!」
이오리「이만 사라져버려!」
에이리언왕「싫어! 오지마! 꺄아악!」
에이리언왕이 소멸되기 직전! 누군가가 그녀들을 제지한다!
직원2「그만둬! 더 이상의 싸움은 모 야메롱다!」
이오리「뭐라는 거야! 저녀석을 소멸시켜야지!」
직원2「에, 그게, 위쪽에서 거기까지 하라는 지시가.. 애초에 시청자 요구도 에이리언의 침략을 막는 것이지, 쳐들어가서 역관광이 아니니까요..」
히비키「시끄럽다고! 자신의 야요이를 저렇게 만들어버렸는데, 가만히 둘 수는 없어!」
에이리언왕「풀어줄게!」피캉「자, 됐지?」
이오리「좋아, 야요이도 풀려났으니 이참에 소멸시켜버리자!」
직원2「타카츠키 씨의 팬티.」
이오히비「「하?」」
직원2「「지금 멈추시면 방금 전에 가져온 타카츠키 씨가 3일 입다 갈아입은 팬티가 2장!」」
그리고 그 순간, 시공간의 붕괴가 정지했다.
이오히비「「야요이의 팬티!」」
야요이「우.. 무슨 일이.. 에엣?! 어째서 히비키 씨와 이오리쨩이 내 팬티를 먹고있어?!」
히비키「이건.. 최고의 맛이라고..」
이오리「우우.. 10점 만점에 무한대! 아니, 숫자로 표현할 수 없어!」
에이리언왕「좋아, 이몸은 이제 물러나도록 하지. 딸기맛 파스타의 점수는 듣지 못했지만 대신 타카츠키 야요이의 팬티맛의 점수를 들었으니 상관없다!」
야요이「우우.. 두 명은 좀 벌이 필요할지도..」활짝
이오히비「「엣, 야요이?」」
그리고 몇시간 뒤, 방송국은 거짓말처럼 복구되었고, 남은 것은 주검으로 발견된 이오리와 히비키였지만 미나세가 요원들이 다시 살려내어 방송이 계속 진행되었다.
하루카「그러니까 다음은..」
- 방송으로 인한 누적 사망수: 455 (4회차 사망자: 에이리언 병사 389명, 방송국 병사 51명, 이오리, 히비키)
+5 다섯 번째 시청자 요구내용
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마코유키인건가
히비키「알았다고. 이번 도전에 관계된 거지?」
타카네「히비키... 거기서는 자신과 타카네가 이번 도전을」히비키「시끄러워」타카네「」추욱
하루카「타카네 씨의 말이 맞아. 이번 도전 중 하나는 히비타카! 그런고로 키스해줘야겠어!」덥석
히비키「엣?」타카네「히비키와 키스!」히비키「자신 하기 싫.. 잠깐, 그건 키스가 아니으악!」쾅!
히비타카「「」」헤롱헤롱
하루카「좋아, 키스했으니 히비타카 완수!」
아미「아니, 어딜봐도 박치기잖아, 하루룽..」
하루카「좋아, 다음은..」
치하야「다음이라니, 히비타카가 끝이 아니야?」
하루카「그래. 아즈리츠, 야요이오, 하루치하, 그리고.. 모코..유키? 라고 쓰여있어.」
리츠코「그렇구나..에엣?! 다음은 나?」
아즈사「어머어머.. 뭘 그렇게 부끄럽게 빼시고 그러시나요? 류구코마치 활동할 때만 하더라도 둘이서 손잡고 데이트도..」
리츠코「그건 아즈사 씨가 길을 잃어서 데리러 간 거잖아요!」
아즈사「어머나.. 그래도 저는 즐거웠답니다? 리츠코 씨, 앞으로도 저와 계속 같이 다녀주실 건가요?」
미키「뜬금없이 고백인거야!」
마코토「조용히 해, 미키!」
미키「알겠는거야..」
리츠코「하아.. 어쩔 수 없죠. 아즈사 씨가 앞으로 길을 안 잃어버린다는 보장도 없고 혼자 내버려둘수도 없을..잠깐, 어째서 다가오시ㄴ..」쪽 리츠코「에..에엣?! 아즈사 씨?!」
아즈사「뺨이에요-」발그스레
리츠코「」퐁!
하루카「좋아, 다음! 야요이오라고 쓰여있네.」
야요이「...」
이오리「야요이.. 싫으면 안 해도 돼.」
야요이「그, 그렇지 않아! 단지, 이오리 쨩이 평소랑은 조금 달라 보여서..」
이오리「그야, 이런 분위기에서는 평소처럼 막나갈 수는 없으니까..」
야요이「(막나간다는 자각은 있었구나, 이오리 쨩..) 이오리 쨩.」
이오리「왜?」쪼옥 이오리「」퐁!
야요이「에헤헤.. 이오리 쨩과 키스했다..」
이오리「무무무무무무! 무슨 짓이야, 야요이!」
야요이「엣? 이오리 쨩은 내가 싫어?」기울
이오리「그, 그런 문제가..」화아
치하야「...」◎ ◎
야요이「아, 그러고보니 이오리 쨩, 저번에 코토리 씨가 서로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이렇게 한다고..」스윽
이오리「에, 잠깐, 야요이히이이익!?」털석
야요이「우? 젖꼭지를 꼬집었더니 주저앉아버렸네, 이오리 쨩.. 이것이 코토리 씨가 말한 '가버려!'라는 걸까..」
※ 젖꼭지에는 신경이 매우 많이 몰려 있습니다. 꼬집으면 죽도록 아파요.
이오리「아, 아파..」
야요이「우? 그렇지, 코토리 씨가 아래쪽에도 한다고..」콰직!
이오리「..!!!!!!!」헤벌레
야요이「우?! 이오리 쨩이 사람으로서는 하면 안 될 표정을 하고있어요!」
※ [검열삭제]에는 신경이 매우 많이 몰려.. 이하생략. 네? 남자라서 감이 잘 안온다고요? 여자의 [검열삭제]는 남자의[검열삭제]와 상동기관이므로 비슷한 정도의 신경이 몰려있는데, 표면적이 작으므로 면적당 신경이 분포한 밀도는.. 이하생략
야요이「이게.. 코토리 씨가 말한..」
이오리「」
하루카「야, 야요이...」덜덜
미키「무서운거야..」덜덜
치하야「나, 나도 저렇게 가고싶어!」
마코토「아니, 저건 어딜봐도 그 쪽이 아니니까.」덜덜
유키호「야요이 쨩.. 꼬집을 때 소리가 콰직!이라니..」덜덜
아미「야요잇치.. 아니야, 그게 아니야..」덜덜
마미「아미대원! 앞으로 야요잇치한테는 에-로한 장난은 치지 말기로 하자..」덜덜
코토리「미안, 이오리 쨩... 다시는 야요이한테 그런 건 보여주지 않을게..」덜덜
야요이「어라? 왜 다들 사타구니를 가리시는 건가요?」
하루미키마코코토아미마미유키「「「「「「「....」」」」」」」덜덜
야요이「우?」
하루카「빠, 빨리 진행하자, 치하야..」
치하야「타카츠키 씨...」헤벌레
하루카「좋아! 아마미 하루카! 힘내겠습니다!」팍
마코토「엣? 하루카, 어째서 사회자 책상 위에서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미키「미, 미키는 말려들고 싶지 않은거야!」탓탓탓
치하야「야요이..」헤벌레..
하루카「루팡-다이브에요, 루팡다이브!」솨아..돈가라걋샹! 우당탕쾅쾅! 콰지직!
하루치하「「」」헤롱헤롱
마코토「하루카.. 뭘 하려고 했던 것일까?」
미키「10cm 루팡 다이브라니, 의미를 모르겠는거야..」
코토리「그마저도 넘어져버렸고..」
유키호「책상이 박살났네요오..」
리츠코「그러면, 남은 건 모코유키..라고 써진 건가?」
코토리「어라, 리츠코 씨, 정신차리셨나요?」
리츠코「방금. 그런데 이오리는 왜 저렇게 널부러져 있어?」
코토리「」부들부들 덜덜
야요이「우?」
리츠코「....뭐, 됐나. 그러면 다음은 마코토와 유키호인가?」
유키호「아니에요! 요구에 적힌 건 분명 '모코유키'! 저와 마코토는 보통 '유키마코' 또는 '마코유키'라고 하지, '모코유키'가 아니라고요!」
리츠코「아, 알았어.. 그러면 '모코유키'는 뭔데?」
유키호「그, 그건..」
마미「의외네 유키뿅.. 이 기회에 마코찡에게 더 달라붙을 줄 알았는데..」
유키호「아니야, 마미! 그렇게 마구잡이로 들러붙으면 싫어한다구?」
마코토「유키호.. (평소에도 그 정도로 덜 유감스러웠으면 좋겠는데..)」
리츠코「하아.. 그래서 모코유키는 어떻게 할 건데?」
유키호「우으.. 그러니까.. 모코는 시어터부의 모모코에요!」
리츠코「과연, 그렇다면 모코유키란 모모코와 너로 하는 거야?」
유키호「그럴 거에요.. 이리와, 모모코쨩!」
마미「모몬쨩이랑 유키뿅이라니.. 전혀 모르겠어..」
아미「아미도..」
리츠코「자, 자기소개.」
모모코「765프로 시어터부 소속 스오우 모모코야.」
유키호「모모코쨩은 배우로 활동했던 적도 있으니까, 이 정도는 쉽게 할 수 있겠지?」
모모코「당연해! 가까이 와줘, 유키호 언니.」
유키호「여기.」
모모코「그 다음은 이렇게..」쪼옥!
유키호「에, 그것뿐?」
모모코「그것뿐이라니, 좀 더해야해?」
유키호「당연하지! 그 정도로는 '모코유키'라는 조건울 충족시켰다고 할 수 없어, 모모코 쨩! 자, 내가 시범을 보여줄테니 따라하는거야! 이쪽으로 와줘, 마코토 쨩!」
마코토「에? 나?」콰악 마코토「잠깐만, 유키호? 유키호?!」쪽쪽쪽쪽핥핥 마코토「그만둬, 유키호!」핥핥쪼옥꼬집 마코토「히얏?! 어딜 만지는거야, 유키.. 거긴..하앙!」바동바동 꼬집 쪼옥 츄릅 쪽쪽 마코토「....!! ..! ....!!」침질질
모모코「」////
아미「이거, 방송할 수 있는거야?」////
마미「심의 걸려버린다궁..」////
미키「마코토 군.. 완전히 여자의 표정인거야..」////
코토리「저건.. 여자의 표정 수준이 아니라 아이돌로서는 해선 안 될.. 아니, 인간이 지어서는 안 될 법한 표정을 하고있어..」
모모코「무리, 무리야! 저런 부끄러운 건!」////
마코토「」추욱
유키호「자, 이렇게 하는거야, 모모코 쨩..」반들반들
모모코「히, 히익..」////
유키호「어라, 왜 뒷걸음질하는 걸까?」반들반들
모모코「무서워.. 흐익!」////
유키호「그쪽에서 오지 않는다면.. 내가 가는 수밖에!」투콰앙!
모모코「시, 싫어어엇?!」파앗
???「잠깐 기다려라! 그 이상은 허용할 수 없어!」
유키호「누구?」
S2「내 이름은 키O기리 사O에! (전직) 경찰이야!」철컹철컹
유키호「방해하지.. 마!」휘익
S2「좋아, 공무집행방해죄 추가!」철컥!
유키호「에, 엣?! 수갑?! 어째서?!」
S2「잡혔구나, 로리콘!」
유키호「로, 로리콘이라니, 아니에요오! 도와줘, 마코토 쨩!」
마코토「」헤롱헤롱
S2「자, 가서 먼저 들어간 미O랑 같이 자숙하도록 해!」촥
유키호「싫어어어어어!!」질질
아미「끄, 끝났네...」
모모코「」부들부들
마미「이제 끝났어, 모몬..」탁탁 쓰다듬쓰다듬
리츠코「하, 하아.. 이게 다 뭐람..」
미키「일단 죽은 사람부터 살리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다음 요구를 받는거야!」
-방송으로 인한 누적 사망수: 461 (5회차 사망자: 히비키(뇌진탕), 타카네(뇌진탕), 이오리(쇼크사), 하루카(뇌진탕), 치하야(뇌진탕), 마코토(복상사))
그나저나 6회차 시작 전 막간으로 몇몇은 보충해야겠네요..
+1, 2, 3 막간 진행 장소(비밀글)
ㅡㅡ
ㅡㅡㅡ
"으으.. 여긴 어디지.."
자신! 가나하 히비키! 기절해있다 깨어나보니 이상한 곳이라고! 게다가 머리는 아프고, 뭣 때문에 기절했는지도 기억나지 않아!
"햄조? 혹시 있어?"
일단, 햄조를 불러보았지만 대답이 없는 걸로 봐서 여긴 자신밖에 없는 것 같아.. 어질어질하지만 일단 일어나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고!
"어지러워.."
일어서서 뺨을 탁탁! 치며 정신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고풍스러운 듯한 옛집..이라기보다는 무슨 거대한 성의 복도같은 곳이라고.. 발 밑의 마룻바닥을 슬쩍 보고, 벽을 둘러보니 갈 수 있는 곳은 앞과 뒤, 어느쪽이든 문은 안 보이고 끝에서는 T자로 갈라져있다고.. 일단, 자신! 앞으로 가보겠어!
"여긴 도대체 어디일까.."
터벅터벅.. 앞의 막다른 곳에서 왼쪽.. 어째서인지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윗층과 똑같은 형태의 복도, 반대편에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고.. 그러고보니 여긴 몇층일까? 어째서 아무데도 창문이 없지?
"아-무-도-없-어-?"
소리를 질러도 아무것도 나타나지도 않고, 위를 보니 전등도 없다고.. 핫?! 그렇다면 어디서 빛이 나오는 거지?! 두리번두리번 잘 살펴보니 천장 전체에서 미약한 빛이.. 우갸아아아아!! 도대체 어디냐고, 여긴!!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뛰어가기 시작했어. 반대편의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가고 또 복도를 왕복해서 반대편의 계단으로 내려가고.. 그것을 몇 번이고 반복했는데도 문도 창문도 없이 똑같이 반복되는 복도뿐..
https://41.media.tumblr.com/adbe50a755f36712cf8345b997730fa3/tumblr_nqr4jbnDWV1unj7sro1_r1_500.jpg
아무리 완벽한 자신이라고 해도 몇십 층이나 연달아서 뛰어내려가고나니 지쳐버렸어.
"하아, 하아.. 도대체.. 여긴.. 몇.. 층이.. 냐고.."
그런데 바로 그 때였어! 저 멀리 아래쪽에서 아주 작게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어.
'여..는.. 몇..'
"거-기! 누구 있어?"
'여..는.. 몇층?'
"누구야? 여긴 어디야?"
몇 번이나 불렀지만 계속 무시당해서 약간 화가 났다고.. 그래서 자신, 다시 일어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어! 그런데 바로 아래로 내려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얼굴이 똭!
"꺄아아아아아아앗!? 뭐야, 사람이잖아..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고.."
"여기는 몇층? 사람같이 생긴 것이 있네-"
"자신은 가나하 히비키, 너는 누구야? 그보다 어째서 알몸이야?!"
"사람같이 생긴 것이 있네-"
"우갸-앗! 자신은 사람이라고! 그보다 너는 누구야?"
"속지 않아, 사람은 여기 없어.. 너도 환상이지? 또 사라져버릴거지?"
자신의 말을 전혀 들어주지 않는 소녀, 가만히 보니 누군가랑 닮은 것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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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기까지, 조만간 또 이어쓰겠습니다. 1인칭은 많이 어색하네요..ㅠ 그나저나 왜 성구조도 그림은 바로보이기가 안 되고, 소녀그림은 되는거지.. 일단 성구조도 그림은 링크로 대체!
"여기는 어디야? 자신, 밖에 나가고 싶다고.."
"위로 가야해."
"아래로 내려가야 하지 않아?"
"싫어! 아래는 안 돼! 위로 가야해!"
왠지 고함지르는 소녀가 약간 무서워졌기 때문에 자신은 주제를 살짝 바꾸기로 했어.
"그러고보니 이곳에는 왜 창문이 없어?"
"지하니까. 그런 것도 모르고 있었어?"
....우갸아아아앗-! 그렇다는 건 자신은 출입구와 정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는 거잖아!
"같이 가자."
"싫어. 그런 말하고 또 사라져 버릴 거지?"
"알았다고.. 갑자기 사라지지 않으면 되는 거지? 자신도 외로운 건 싫으니까 이곳에서 아무 말 없이 떠나지는 않을 거라고."
"정말?"
"정말."
대화를 끝내고, 자신은 그 아이의 손을 잡았어. 어째서인지 그 아이가 크게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개의치 않고 반쯤 끌고가다시피 데리고 올라가기 시작했어. 한참 동안 올라가보니 자신이 처음 엎어져있던 곳에 도착했어. 무시하고 계속 올라가기 시작해서 한 3층정도 올라갔을 때..
파킹!
"엣, 잠깐.. 무슨 이상한 소리같은 게 났다고.."
"후훗, 괜찮아, 괜찮아, 계속 위쪽으로 가면 돼!"
"그런가.. 자신, 왠지 불안하다고.."
불안하다는 말이 끝나는 순간 그 아이가 자신을 껴안았어. 이번에도 약간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꽉 껴안은 채로 온몸에 부비부비하기 시작해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렇게 기분나쁘지는 않았다고.. 자신은 가만히 받아주다 그 아이의 얼굴에 묻은 더러운 것들을 적당히 때어내고 다시 떨어뜨렸어. 떨어뜨릴 때 그 아이를 보니 확실하게 찡그린 듯한, 그리고 어째서인지 화난 듯한 표정이 살짝 떠올랐지만 다시 손을 잡으니 웃는 표정으로 바뀌어서 안심했어. 서로 손을 잡고 2층정도 더 올라가니..
'....%....#$....'
'.....%#@.....*^...*@$....'
위쪽에서 사람들이 뭔가 말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고! 어쩌면 지상에 거의 다 왔다는 생각에 뛰기 시작하려는 때에..
"저기, 조금만 더 있다 가면 안 돼?"
"으응.. 자신, 빨리 나가고 싶은데.. 뭔가 잊어먹은 듯한 기분이고 뭣보다 이런 지하에는 더 있고싶지 않아. 다리아파서 그런거야?"
"응? 그, 그래. 다리가 아파! 엄청나게 아파.. 아주, 아주 오래 쉬어야 다리가 나을거야."
"그렇다면 쉬자고! 잠깐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위로 올라가는 거야."
"..."
"밖에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라고.. 아, 그렇지! 너, 일단 옷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자신, 일단 자신이 입고 있는 윗옷을 벗어서 그 아이한테 입혔어. 안쪽에는 일단 검은 탱크탑을 입고 있으니, 자신은 괜찮다고! 바지는 안 줬지만 옷이 커서 소녀의 허벅지까지 내려오내 괜찮.겠지?
"고마..워.."
왜인지 약간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 조금 더 앉아있다 올라가도록 할까?
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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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토 쨩! 드디어 도착이야!"
하기와라 유키호에요. 놀랍게도 저와 마코토 쨩이 있는 곳은 미국이에요! 두 달 전, 사장님한테 직접 마이애미에서 포틀랜드로 운항하는 호화 여객선에서 게스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되었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전날 마지막 공연에서도 심장이 떨려 공연을 망칠 뻔 했어요! 다행히도 저도 마코토도 큰 실수는 없었고,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났답니다! 잔 실수는 여러 번 했지만.. 우우.. 역시 그런 건 어떻게든 안 되는 걸까...
"응? 아, 그렇네. 그런데 유키호, 갑자기 웃다가 우울해하다가, 무슨 생각하고 있어?"
읏?! 얼굴에 표정이 그대로 마코토 쨩에게 보여.. 부, 부끄러워요오오!!
"구멍 파고 묻혀있을게요오오!!!"
"자, 잠깐! 유키호, 여긴 아직 배 위라고! 구멍 파면 바다에 가라앉는단 말이야!!"
후우.. 그 후 마코토가 어떻게든 막아서 대서양 고기밥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어요오.. 으으, 반성, 반성..
"정말, 유키호도 참..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삽을 드는 건 아니잖아.."
"미안해, 마코토 쨩.."
지금 눈앞에 있는 건 랍스타, 랍스타, 랍스타. 포틀랜드 항에 무사이 내린 저와 마코토는 사장님이 미리 예약해두신 레스토랑에서 랍스타를 먹고 있어요오..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지만 그럭저럭 상당히 맛있다고 생각해요.. 처음 메뉴판을 주실 때 슬쩍 가격표를 보았는데.. 절대 저나 마코토가 그냥 사먹을만한 가격은 아니었어요오.. 우우.. 이렇게나 비싼 걸 먹는데 이런 음울한 생각이라니.. 야요이가 알면 화낼거야..
"맛있어, 마코토 쨩?"
"나는 맛있어. 유키호는?"
"나도 맛있다고 생각해.."
어째서인지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요오.. 평소라면 계속 이야기가 이어졌을텐데..
"저기, 유키호."
"응, 왜, 마코토 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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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에 신문 말인데.."
마코토 쨩이 가리킨 것은 레스토랑 한켠에 있던 오늘자 신문.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제 눈에도 1보에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쓰인 글자들은 알아볼 수 있게 들어왔어요오..
'AIRSHIP FALLS IN LOGAN'
'CATASTROPHIC TERRORS OCCUR IN BOSTON LOGAN AIRPORT'
"저기, 마코토 쨩, 로건은.. 우리가 돌아갈 공항 아냐?"
"그런데.."
저는 얼른 달려가서 신문들 중에 하나를 빼들어왔어요.. 신문을 대충 해석해서 읽어보니 로건 국제공항에 비행기가 추락, 그와 동시에 활주로 여러 곳과 공항청사에서 폭발이 발생, 테러로 의심, 미국 연방정부에서 FBI를 파견, 약 한 달 동안 공항은 폐쇄.. 에엣?!
"마, 마코토 쨩... 우리 돌아갈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
"그게 무슨 소리야, 유키호?!"
"공항에 테러가 발생해서 한 달 동안 폐쇄된다고.."
"맙소사, 그러면 우리는.."
"한 달동안 제대로 된 여비도 없이.."
"그런.. 일단 사장님한테 전화해보자!"
저와 마코토쨩은 식사를 끝낸 뒤 근처의 공중전화 박스로 가서 사장님과 통화를 시도했어요오.. 그러나 어째서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 사장님. 근처의 와이파이 존에서 데이터 통화로 타카네 씨한테도, 치하야 쨩한테도, 하루카 쨩이나 야요이 쨩, 마미와 리츠코 씨한테도 전화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아요.. 망연자실한 저와 마코토 쨩, 일단 내일까지 머무르기로 한 숙소로 가기로 했어요.. 그렇지만 당장 내일 원래 공항으로 갈 예정이어서 그 뒤로는 숙소가 없는데..
결국 다음날 오전까지 호텔에 머무르다 체크아웃하고 나니 갈 곳이 없어졌어요오.. 일단 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가까운 카페에 앉아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지 막막해졌어요오..
"어째서 아무도 전화를 안 받는 거지.."
"우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터넷에도 도와달라고 올렸지만.. 아무도 대답해주지 않아.."
일어나자마자 혹시나 해서 부재중 전화와 문자메시지 통, 소셜네트워크까지 체크해 보았지만 어제 오후 이후로 아무런 갱신이 되지 않고 있어요오.. 설마 전화기가 고장일까, 싶어서 호텔의 컴퓨터를 대여해서 인터넷으로도 들어가 보았지만 그래도 마찬가지,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오..
우우.. 조금 더 앉아있으려 했지만 역시 너무 오래 앉아있는 걸까요오.. 사람은 별로 없지만 왠지 신경쓰여요오오.. 마코토 쨩도 비슷한 생각인듯 왠지 몸이 조금씩 흔들흔들하고 있어요오.. 결국 조금 뒤, 저와 마코토 쨩은 계산대 위에 돈을 올려놓고 나와버렸어요오.. 저와 마코토 쨩은 그 뒤 정처없이 터덜터덜 걷다 거리 한가운데 주저앉아버렸어요..
[http://player.bgmstore.net/6gEzq]
"저기 너희들, 혹시 TV에 나오던 하기와라 유키호와 키쿠치 마코토 아니니?"
"히엣?!"
"엣? 아, 아닙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주저앉을 찰나에 갑자기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어요! 말을 건 사람은 어떤 귀부인이었어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사람들(그러고보니 지금은 주위에 사람들이 보이지 않네요오..) 사이에서 마치 18세기에서 튀어나온 듯한 고풍스런 드레스 차림의 그녀와 유창한 영어 대화를 주고받는 마코토 쨩.
"그럴 리가, 부인을 놀리면 못 써요. 너희들같이 예쁜 동양인이 여기에 그렇게 많을 리가 없잖니."
"예, 예븐?!"
왠지 마코토 쨩이 당황했어요오.. 우우.. 저 귀부인은 누구일까요오.. 타카기 사장님이 보내신 걸까..
"자, 너무 의심하지 마려무나.. 나는 너희 사장님이 보냈단다.."
"사장님이요? 하지만 저희들한테는 아무 말도.."
"그럴 리가! 타카기 씨, 분명히 연락하신다고 그러셨는데.."
"그, 그런가요?"
여전히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마코토. 저에게 다가와서 속닥거렸어요.
"저 사람, 믿을 수 있을까?"
"마코토 쨩, 마코토 쨩은 지금까지 사장님 이름을 말한 적 있어?"
"아니..핫?! 그렇구나! 하지만 사장님 이름정도라면 어떻게든.."
"마코토 쨩, 떠나기 전에 사장님이 다른 말씀은 안 하셨어?"
"그러고보니 현지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도움받을 사람들의 연락처를.. 아!"
생각해보니 사장님이 현지에서 연락이 끊어질 경우를 대비해서 연락처를 줬었어요! 우우.. 왜 저도 마코토 쨩도 까먹고 있었을까요오..
"그러니까 사장님이 말하신 분은.."
"잠깐, 마코토 쨩, 나도 기억났어, 이름은 말하지 말아줘."
"..? 알았어, 유키호."
그러니까.. 사장님이 말하신 분의 이름은.. 페레니얼 씨였어요! 부인은.. 라이그라스라고 했던가.. 우으.. 갑자기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 듯한 느낌이..
"저기, 아주머니.. 이름을 여쭈어봐도 될까요오.."
"내 이름 말이니? 나는 라이그라스 페레니얼이라고 한단다."
"네?! 그렇다면 정말로?"
"정말이라니까."
옆을 보니 마코토 쨩도 표정이 화악 밝아졌어요! 저와 마코토 쨩은 페레니얼 씨를 따라가기로 했어요오..
ㅡㅡㅡ
ㅡ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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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외전편 갑자기 쓰려니까 앵커가 안 나오네요.. 일단, 외전 내부에서 나오는 앵커는 숫자는 적은 대신 외전편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다만 본편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첫 번째 외전 장소는 몰라도 두 번째 외전 장소는 짐작하실 분이 상당히 있을지도 모릅니다.
잘가라
그리고 데드엔딩은.. 있으..려나요?
ㅡㅡ
ㅡㅡㅡ
앉아서 쉰지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자신, 소녀와 조금 더 이야기해보기로 했어!
"그러고보니 너는 이름이 뭐야?"
"나? 으응, 예르네펠트야!"
"예르네펠트? 북유럽 사람?"
"북유럽? 거긴 어디야?"
"틀렸나.. 아무튼 자신은 가나하 히비키, 잘 부탁한다고!"
"으응.."
"그런데 왜 이런 곳에 있었어?"
"언니가 먼 곳에 간다길래 몰래 따라갈 준비를 하려다가 들켜서 갇혔어.."
"언니? 언니는 누구야?"
"언니도 예르네펠트.. 아니, 이제 다른 이름이랬어!"
"그래? 결혼한 거야?"
※일본은 결혼할 경우 성이 바뀐다. 히비키는 소녀의 언니가 결혼해서 성이 예르네펠트에서 다른 것으로 바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으응, 그건 아닌 것 같아."
"혹시 여기가 어딘지는 알아?"
"으응.. 잘은 모르겠지만 언니는 어디의 고도? 라는 곳에 간다고 했어.. 아직 출발하지는 않았지만 "
"고도? 교토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나라?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
"으응, 나도 몰라!"
"좋아, 그러면 올라갈까.."
"으..응.. 그런데 그, 가하나? 가나하 언니?"
"자신은 가나하 히비키! 히비키라고 부르라고- 왜?"
"역시, 옷 돌려줄래."
"엣?!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러면 넌 알몸이라고.. 알몸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날거야?"
"그, 그건.. 아무튼 받아!"
갑자기 옷을 벗어 자신에게 주려고 하다니, 그러면 알몸이잖아! 설마 자신의 옷에서 냄새난다던가.. 으으.. 그렇지만 역시 알몸은 안 되는데..
+1 에르네펠트가 돌려주는 자신의 옷을 받는다 /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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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니얼 부인은 아주 친절한 부인이었어요오오.. 아주머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몇 시간, 저와 마코토는 포틀랜드 북쪽의 한적한 시골도로를 계속 달리고 있었어요.. 한참을 달리다가 농장과 낡은 저택, 작은 집들이 널려있는 작은 시골마을 쯤에서 아주머니가 차를 세웠어요.
"다 왔단다. 여기가 너희들이 잠시 머무를 쑥오름에 있는 내 저택이란다."
"그렇군요오.."
"이 주변에는 넓은 농장과 작은 마을들이 있단다. 근처엔 고요오름이라는 비교적 큰 마을이 있기는 한데, 거기도 대도시 같은 데는 아니고, 그냥 여기보다 좀 더 큰 정도이니 알아두려무나."
"알겠어요오..."
"그러면, 나는 잠깐 식료품 좀 사러 갔다올테니 너희들끼리 먼저 짐 풀고 있으려무나. 저기 저 계단으로 2층으로 가서 오른쪽에 있는 맨 끝방 말고 끝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 방, 그걸 써주길 바래. 그리고 왼쪽 방들은 열지 말..아니, 상관없으려나.."
"그냥 저희 방에만 있을게요."
"예의바르구나, 그리고 적어도 지금은 그게 현명하겠지. 아, 화장실은 방들 문 중에서 다른 문들이 있을거야. 그 중에서 역시 오른쪽편에 있는 것 중 너희들 방에 더 가까운 것을..아니, 하나밖에 없구나. 아무튼 그 화장실을 쓰면 된단다."
"알겠습니다. 이외에 조심할 것은 없나요?"
"조심이라.. 최근 신문에 실종사건이 여러 건 나고 있으니 함부로 나가지 말려무나, 나 역시도 여기 사람이긴 하지만, 촌사람들은 외부인들에게 그다지 관대하지 않아. 뭐, 너희들은 귀엽고 예의바르고 뭣보다 착한 아이들이니 무례하게 굴지만 않는다면 위험한 일은 없을거야."
"네, 네에..."
그러고 나서 페레니얼 부인은 차를 타고 가버리셨어요오.. 저와 마코토는 주어진 방에 가서 짐을 풀었지만..
"할 게 없네..."
"그러게, 마코토 쨩..."
숙소에서 다시 한 번 휴대폰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765에서 온 연락은 없었어요오.. 심지어 집에서도 아무 연락이 오지 않았어요오.. 그것은 저 뿐만 아니라 마코토도 마찬가지였답니다.
"하아.. 다들 어떻게 된 것일까.."
"그러게.."
한숨을 쉬며 밖을 보자 바깥은 점점 흐려지고 있었어요오.. 아니, 그보다는 안개 같은 것이 점점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어요..
"안개가 점점 심해지네.."
"좀 추운 것 같지 않아, 마코토 쨩?"
"그러게.. 지금은 초여름일텐데.. 안개 때문일까?"
우우.. 포틀랜드에서도 안개는 약간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춥지는 않았는데.. 다시 창밖을 보니 어느새 짙은 안개가 깔려 100m앞도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오.. 그러다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싶어졌습니다.
"마코토 쨩, 나 잠깐 화장실 좀 갔다올게."
페레니얼 아줌마의 말대로 방을 나와 왼쪽의 첫 번째 특이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작지만 청결한 화장실이 있었어요.. 어라, 아줌마는 분명히 특이한 문은 하나뿐이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왠지 문이 두 개였던 듯한.. 아무튼 볼일을 보고 나와서 방에 들어가려는데 문득 맨 끝방의 문이 살짝 열려있는 것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우우.. 아주머니가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들어가지는 말고 문만 닫고 올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오.. 어떻게 할까요오...
※계단을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돌아 복도를 바라보면 복도 오른쪽 벽에 화장실, 마코토 방, 유키호 방, 마지막 방 이런 순서로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유키호 방에서 나와 계단 쪽을 바라보면 화장실은 왼쪽 벽에 있게 됩니다.
+2 마지막 방의 문을 닫는다 / 닫지 않고 바로 내 방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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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 아마미 하루카는 평소보다 옷차림에 더 공을 들였답니다! 왜냐하면 오늘은 그 날 이후로 두 달만에 치하야 쨩을 만나는 날이니까요! 저는 두근두근하며 얼마 전 옮겼다는 치하야 쨩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어라? 초인종을 눌러도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음악감상 중인 걸까요? 다시 초인종을 눌렀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서 저는 이웃집에 폐가 되는 것을 감수하고 문을 몇 번 쾅쾅 두드리며 치하야 쨩을 불렀습니다. 그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네요.. 잠시 외출하러 간 것일까요? 저는 치하야 쨩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사오니 삐-소리가 나면 소리샘으로 연결되며 통화료가 부과..'
엣?! 치하야 쨩이 통화권역 이탈?! 저는 크게 당황해서 치하야 쨩의 어머니인 치구사 씨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원래 치하야 쨩은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일전에 저와 다른 사람들의 주도로 화해한 이후, 어느샌가 치구사 씨는 제가 질투심이 생길 정도로 치하야 쨩과 매우 친밀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치구사 씨는 매우 당황하시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바로 그곳으로 갈테니 절대 다른 사람한테 이 이야기를 말하거나 경찰한테 연락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저는 그 말을 따라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하아, 하아.. 하루카 쨩, 잠깐 비켜."
반쯤 저를 밀쳐내고 스페어 키로 치하야의 집 문을 여는 치구사 씨, 넘어질 뻔 했지만 지금은 긴급상황이니 넘어갑니다.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차례대로 뒤져 봅니다. 일단 거실과 그대로 이어진 부엌에는 썰다 만 당근이 있네요. 카레가루 덩어리도 있고, 감자도 둘 나와있는 것을 보니 카레를 만들려고 했던 걸까요? 화장실과 거실, 그리고 음반이 쌓여있고 대형 오디오가 있는 작은 방에는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건..."
털퍽.. 주저앉는 소리가 들리는 치하야 쨩의 침실로 가보니 붉게 빛나는 포탈? 같은 것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것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멈춰! 절대 그 근처에 가지 마!"
갑자기 소리지르는 치구사 씨. 당황해서 반대쪽으로 돌아나오려는데..
돈가라갓샹~
아앗?! 어째서 이럴때마아아아아...
저는 그대로 뒤로 자빠지며 머리가 포탈에 닿는 것과 동시에, 저는 어디론가 모를 이세계로 빨려들어가버리며 정신을 잃어버렸습니다..
"으으.."
눈을 뜨고 여기저기 돌아보니 이상한 숲? 이 보이는 백사장이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밤! 하늘을 보니 달이 하나, 두울.. 에엣?! 여러개?! 아마미 하루카, 이세계 트립이에요, 트립! 전화기를 꺼내들어 전화를 해 보니 통화권 이탈, 제가 타고 들어왔을 붉은 포탈은 보이지 않습니다.. 우우.. 치하야 쨩도 여기 있는 걸까요.. 문득 백사장에 제 것이 아닌 발자국이 찍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발자국을 따라가보니 백사장을 계속 계속 따라가다 숲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들어갈까, 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이곳에 계속 있어보았자 아무 일도 일어날 것 같지 않으므로 숲으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맹수같은 게 나올까봐 무섭지만, 아마미 하루카, 힘내겠습니다! 아자, 아자!
"그런데 바닥이 진흙이라서 다행이야.. 발자국이 계속 이어지고 있네.."
열대우림같은 숲이 계속 이어졌지만 이상하게도 동물은켜녕 흔한 새나 벌레조차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간 불안함과 두려움을 느끼며 계속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니 설원 같은 곳에 도착했습니다.. 에엣?! 어째서?! 왜 갑자기 열대우림에서 설원으로 바뀌는 건데?! 눈 위의 발자국을 따라가며 눈덮인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다시 하늘을 보니 수많은 별들이 보였습니다. 도쿄에서는 별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그런데 문득,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습니다!
"저기..흡!"
자연스럽게 누가 있냐고 소리지르려다 저는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눈사태..까지는 경사가 낮으니 일어나지 않겠지만, 혹시 소리를 낸 게 북극곰이나 그런 맹수라면.. 저는 소리지르는 방향을 보며 슬금슬금 뒤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소리는 점차 발소리 같은 것으로 바뀌어, 제 앞의 언덕 뒤에서 올라오더니..
"히.. 엣?"
언덕 위로 나타난 것은 작은 하루카씨였습니다!
"캇카!"
"어라? 왜 이런 곳에 있는거야?"
"캇-카!"
제가 가만히 하루카씨와 의사소통을 시도하자 하루카씨는 다가와서 제 다리를 우물우물하더니 갑자기 어디론가 저를 끌고가려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캇카! 캇카! 캇-카!"
"따라오라는 거야?"
"캇-카!"
그렇지만 하루카씨가 가려는 방향은 발자국이 이어지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 저 발자국은 어쩌면 치하야의 발자국일지도 모르는데.. 저는 하루카씨를 따라갈지, 발자국을 따라갈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3 하루카씨를 따라간다 / 발자국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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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히비키는 '예르네펠트'라 자칭한 소녀가 주는 자신의 옷을 다시 받을 것인가?
+2 유키호는 마지막 방의 문을 닫아주러 갈 것인가?
+3 하루카는 하루카씨와 발자국 중 어느 것을 따라갈 것인가?
"...이걸로 된 거야.. 이제 히비키 언니하고도 작별이야.."
"뭐, 그게 무슨 소리야? 너는 올라가지 않아?"
"그래, 난 올라갈 수 없어. 올라가는 것은 언니만이야. 보아하니 언니도 지ㄱ..아니, 일본인같은데 아마 내 언니를 데려갈 사람들을 여기로 불러오는 과정에서 언니도 실수로 같이 끌려온 모양이야. 위쪽에 올라가서 정중하게 부탁하면 아마 원래 장소로 돌려다줄거야, 기억은 잃어버리겠지만.."
"일본? 그러면 여긴 일본이 아니야?"
자신이 되물어봤지만 이미 그 때 예르네펠트는 저 아래로 달려가고 있었어. 붙잡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어. 그 아이의 말대로라면 위쪽에 다른 사람들이 있을테니 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뭔가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역시 두고 가는 것은 마음에 걸리지만, 일단은 위로 가는 것이 먼저!
"이제, 조금만 더 가면.."
갑자기 확 밝아진 복도, 게다가 창문이라고! 창문이 높아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아무튼 복도를 돌아 큰 복도로 나가려고 하자..
"엣?"
"흠?"
"허?"
"핫?"
큰 복도 대신 나타난 커다란 방, 마치 원래의 복도에서 벽이 사라진 듯한 그 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고.. 자신도 그 사람들도 당황해서 잠시 멈춰선 찰나, 큰 방의 오른편 끝에 앉아있던 나이많아 보이는 할아버지가..
"뭐야, 누구냐!?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기어들어왔느냐! 뭣들 하느냐, 저 쥐새끼같은 녀석을 당장 붙잡지 않고!"
"자, 잠깐! 자신은 길을 잃어버린 거라고! 기어들어온 게..으왓!?"
"잡아라-!"
엣!? 일단 붙잡히면 안 될 것 같으니 도주라고! 다다미 위의 상에 올려져 있던 음식들이 엎어지고 벽의 족자가 찢어지고 하는 난장판 와중에서 간신히 오른쪽의 문을 열고 통로로 도주! 그러나 그 곳에 있는 건 계단이 아닌 바깥으로 나가는 장지문이었어! 문을 열고 밖으로 가니 저택 안의 정원, 게다가 정원에 심어진 식물들도 전부 처음 보는 식물들이었어.. 일단 어떻게든 도주하려고 했지만 이미 수상한 아저씨들이 자신을 포위하기 시작했다고..
"네녀석, 정체가 뭐냐!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모, 몰라! 자신, 눈떠보니 지하에 있었다고!"
"그런 헛소리를 지금 말이라고 하는 것이냐!"
"맞는 걸 어쩌라는 말이야! 그보다 여긴 어디냐고!"
"에이,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 모두 잡아!"
우갸앗!? 그렇게 한 번에 달려들면, 에이, 모르겠다고, 자신! 정원 안쪽으로 도주라고!
기괴한 식물들을 헤쳐나가며 안쪽으로 정신없이 달려나가다 보니 쫓아오는 소리가 점점 멀어졌어! 그렇지만 이 식물들, 왠지 닿으면 가렵고 따끔따끔하고, 이상한 가루같은 게 날리는데다 끈적거리거나 기묘하게 따뜻하거나 해서 엄청나게 기분나빠.. 게다가 잠이..
"자면.. 안 되는데.."털푸덕
+1 쓰러진 가나하 히비키를 발견한 자는 예르네펠트와 비슷한 백발 장신의 소녀 /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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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문을 닫기로 했어요.. 잘 생각해보니 아주머니는 맨 끝방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씀도 하신 적이 없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되겠지만.. 저는 조용히 그곳으로 가서 문만 살짝 닫고 오기로 했습니다.
[http://bgmstore.net/view/JLIyV]
문에 가까이 갈수록 어쩐지 더 춥게 느껴졌어요오.. 저는 천천히 문에 다가가.. 다가가서.. 문 안을.. 들여다 보지 않고 바로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쾅!
우우.. 무심코 세게 닫아버렸어요.. 무언가 무서운 것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왜 갑자기 오싹해져서 혼자 무서워했던 걸까요오.. 이렇게나 큰 소리가 났다면 마코토 쨩도 알아차렸.. 마코토 쨩?
저는 급하게 방으로 돌아가봤어요.. 마코토 쨩은 아무데도 없었어요.. 설마 제가 화장실에 있던 사이에 다른 곳으로 간 걸까요? 일단 저는 방과 화장실을 확인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보기로 했어요..
"마코토 쨩? 어디 있어?"
그러나 대답은 없었어요.. 1층으로 내려가보았지만 여전히 마코토 쨩은 보이지 않았어요.. 몇 번 불러보고 바깥으로 나가보았지만 마코토 쨩을 찾을수는 없었어요.. 밖에서 문득 주변을 살펴보니 안개가 옅어진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마코토 쨩은 어디로 간 걸까요.. 그런데 잠시 차분히 숨을 가라앉히고 머리를 정리하자 바로 이상한 점이 생각났습니다.
"방에 짐들은 다 어디로 간..거야!?"
그것은 제가 그 문을 닫고 난 뒤에 방을 확인했을 때였어요.. 방 안은.. 깨끗했습니다, 마치 아무도 안 썼던 것처럼요.. 마코토 쨩의 짐 뿐만 아니라 제 짐까지 전부 없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이 생각난 제가 다시 그 방으로 뛰어들어가보았지만, 여전히 그 방은 텅 빈 방이었어요.. 문득 마코토 쨩이 짐을 전부 챙겨서 나간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럴 리가 없어요오오.. 마코토 쨩이 말도 없이 제 짐까지 챙겨서 나갔을 리도 없고 화장실에 잠깐 나왔다가 문 닫고 오는 사이에 바닥에 펼쳐놓은 잡다한 짐들에 빗이나 화장품 등까지 모조리 정리해서 저한테 들키지 않고 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해요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마코토 쨩.."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오..
+2 밖으로 나가서 마코토를 찾아본다 / 집 안을 더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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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는 하루카씨를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발자국이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하루카씨가 오라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딱히 비나 눈이 올 것 같지도 않으니 별로 아무래도 좋은 것이었다면 다시 되돌아오면 됩니다.
"캇카! 캇카!"
"응? 빨리 오라고?"
"캇-카!"
그러나 하루카씨는 한참 동안이나 저를 이끌었고, 제가 머뭇거리거나 돌아가려고 하면 강하게 붙잡았습니다. 뿌리치고 간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는 조금만 더 가보고 아니면 돌아가면 된다는 생각에, 나중에는 여기까지 왔으니 뭐라도 보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하루카씨를 따라가고 말았습니다.
"..엣? 도대체 여긴 어디길래.."
설원을 한참 걷고 나자 나타난 것은 엉뚱하게도 사막이었습니다. 그것도 자연스럽게 바뀌는 것이 아닌 폭 10cm 정도의 자그마한 물줄기를 기준으로 여긴 차가운 눈밭, 저긴 뜨거운 모래밭 하는 식으로 명백하게 부자연스럽게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 물줄기에 손가락을 넣어보고(놀랍게도 손바닥만한 물줄기가 이쪽은 따뜻하고 저쪽은 차갑게 확실하게 온도차이가 났습니다..) 거길 건너 모래에 발을 대는 순간, 저는 문득 이상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우선, 눈밭은 차갑긴 했지만 실제 눈보다는 훨씬 덜 차가웠습니다. 원래 치하야 집에서 이곳으로 떨어졌으므로 저는 맨발이었고, 맨발로 한참 동안이나 눈밭을 걸었으면 지금쯤 동상에 걸렸겠지만, 제 발은 여전히 멀쩡하니까요, 게다가 비슷하게 사막 모래밭도 그다지 뜨겁지 않았습니다, 그저 조금 따뜻한 정도였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루카씨는 햇빛을 싫어하지요.. 어째서 사막으로 저를 데려왔을까요?
"캇-카!"
하루카씨는 흐르는 물길에는 눈도 주지 않고 폴짝 뛰어넘어 저보고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카씨를 한참 따라가자 모래 사이로 약 30도 정도 아래쪽 방향으로 뚫린 동굴이 보였습니다. 하루카씨는 그 안으로 가버렸고 저는 그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안으로 어느정도 들어가자..
터덕..
"에?"
쿠콰콰쾅! 우르르르!!
제가 들어왔던 입구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꺄아아아아악!?"
저는 정신없이 앞으로 달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아까보다 훨씬 큰 통로에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무너지는 것은 작은 통로만이었고, 큰 통로부터는 다시 멀쩡하게 있었으므로 저는 잠시 쉴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하루카씨는!? 하루카씨-!"
하루카씨를 불러 보았지만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신없이 달렸음에도 저는 하루카씨를 추월하지 못했으므로 이 앞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뺨을 탁탁 치고 앞으로 가려는 순간..
"꺄악!?" 돈가라갓샹~
우스꽝스럽게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바닥에는 뭔가 끈적끈적한 액체도 있고.. 으으.. 최악이야..
"아파라.. 으앗!?"
일어서려던 저는 다시 넘어질 뻔 했습니다.. 어라, 방금 바닥이 약간 움직인 것 같았는데..
"바닥이 움직이다니, 그럴 리가 없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혼잣말을 하면서 앞으로 계속 걸어가자 어디선가 고약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인가 싶어서 벽을 들여다보니, 검고 끈적끈적해..보이는..것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것은..
"프로듀서! 똥이에요, 똥! 이라니, 아하하..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
벽을 잘 살펴보니 뭔가 기분나쁜 커다란 촉수 같은게 나 있고 역시 수상한 액체가 흘러나오는 구멍이 벽 여기저기에 있었습니다..
"뭐야 이거.."
촉수가 닿지 않을 정도로 벽에서 거리를 유지하며 통로를 걸어가다 보니, 기어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큰 구멍이 하나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 쪽은 비교적 똥..같은 덩어리들이 적게 있었습니다. 대신 핏덩어리 같은 것이 주변에 몇 개 있었습니다. 앞을 보니 방금과 같은 통로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하루카씨는 어디 갔을까요.. 그리고 어디로 가야 이 기분나쁜 동굴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3 하루카는 수상한 개구멍으로 기어들어간다 / 무시하고 앞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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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원 한 가운데서 잠들어버린 히비키를 깨운 이는 예르네펠트와 비슷한 백발 장신의 소녀와 형언하기 어려운 무언가 중 누구인가?
+2 유키호는 마코토를 찾으러 밖으로 나가볼 것인가, 아니면 집 안을 더 둘러볼 것인가?
+3 하루카는 수상한 개구멍으로 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무시하고 전진할 것인가?
으음.. 자신, 아직 좀 더 자고 싶다고..
'..괜찮..십..? 정..려..세..'
조금만, 조금만 더 잠을..
'정신 차리십시오!'
"우갸-앗!? 까, 깜짝이라고! 너, 너는 누구야!?"
"소개가 늦었군요, 소저는 예르네펠트가의.. 아니, 방금 말은 잊어주십시오.. 며칠 후면 소저는 더이상 예르네펠트가 아니오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이름이 뭐야?"
"이름은.. 없사옵니다.. 아직 받지 못했사옵니다.."
"...아무튼 여긴 어디야?"
"이곳은 정원 바깥쪽이옵니다."
자세히 둘러보니 나와 이름이 없다고 하는 소녀가 있는 곳은 공터였어. 공터 바깥쪽에는 이상한 식물들이.. 핫!? 그러고보니 자신을 쫓아오던 사람들은 어떻게 된 걸까?
"나가는 곳은 어디야?"
"저쪽이옵니다, 허나 지금은 갈 수 없사옵니다."
"어째서?"
"제 출정식이 준비중이옵니다.. 괜찮다면 같이 가지 않겠사옵니까? 그러고보니 귀하는 이름이 무엇인지요."
"자신? 자신은 히비키, 가나하 히비키(響)라고!"
"그 이름, 좋은 울림(響)이옵니다.."
"..그거 말장난이야?"
"아니옵니다, 그저 소저는 정말로.."
"너는.. 아, 이름이 없다고 했지, 잠깐 잊어먹었다고.. 그렇지만 이름이 없으면 불편하지 않아?"
"아니오, 관례상 이름은 출정식 이후에 받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야'나 '너'로 칭하옵니다.."
"그건 안 된다고! 그렇지, 자신이 이름을 지어주겠다고.. 으음.. 머리카락이 흰색이니까 하양이가 어때?"
"..히비키한테 작명을 맡기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하양이는 그 이름 싫어?"
"역시 그래도 그것은 조금.. 약간 더 다듬어주시면 안되겠사옵니까?"
"그렇게 말해도, 자신은 잘 모르겠고.."
"..으음.. 히비키와 비슷하게 짓는 것은 어떻사옵니까?"
"자신의 이름이랑 비슷하게?"
"그렇사옵니다.."
좋은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하양이.. 그렇지만 역시, 이름은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하는 거니까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고! 으음.. 자신의 이름이 울림(響)이니까, 울림.. 울림.. 으음.. 울림, 이라면 소리가 울리는 것이니까 음(音).. 음.. 생각나지 않는다고.. 에이, 음(音)이 생각나지 않으니(無) 오토나시(音無)라고 대충 지어버릴까?
"기대하고 있사옵니다.."
역시 그건 안 된다고.. 으음.. 여기서는 자신이 조금 더 물어볼까?
"..자신의 이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가나하 히비키.. 좋은 이름이옵니다.. 그만큼 히비키는 귀히 취급받는 사람이겠지요.."
"귀하게, 라.. 자신은.. 자신이 귀하게..?"
"분명 그렇사옵니다, 하오나 그것은 왜?"
"아니, 이름 만드는 데 조금 생각이 안 나서.. 역시 아무렇게나 지으면 안 되겠지, 중요한 것이고.. 귀한 것이고.. 귀한.. 그렇지!"
"좋은 이름이 떠올랐사옵니까?"
"귀함(貴)과 음(音)을 합쳐 타카네(貴音)! 이거라면 자신과도 깔맞춤이라고!"
"타카네.. 좋은 울림(響)이옵니다! 감사하옵니다, 히비키."
"후후, 자신은 완벽하니까 이름도 잘 짓는다고!"
그렇다고! 하양이보다는 못하지만 타카네도 분명 좋은 이름이고!
"..거기 누구 있느냐!"
"우걋!? 아까 쫓아오던 사람이라고!"
어느새 아까 쫓아오던 자들이 멀리서 다시 나타났어! 게다가 순간이동 같은 것을 사용해서 순식간에 목에다 무기를 들이대었고!
"아니, 공주님! 당장 그자한테서 떨어지십시오! 암살자일지도 모릅니다!"
"이자는 암살자가 아니옵니다. 무기를 거두십시오."
"하오나.."
"무기를 거두라지 않았습니까! 혹 당신들은 소저의 말을 거역할 셈이옵니까?"
"..알겠습니다."
"미안하옵니다, 히비키.. 히비키의 집은 어디인가요, 그리고 히비키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는지요.."
방금전에 목에서 핏방울이 살짝 맺힐 정도로 위기였음에도 어쩐지 몽롱한 기분으로 자신은 타카네의 말에 대답하고 말았어..
"..그렇사옵니까.. 소저가 가려는 곳과는 상당히 멀군요.. 그러면 잠시 주무셔주십시오.. 죄송하지만 히비키가 여기에 온 이후의 기억은 잊게 될 것이옵니다.. 거기 당신, 나중에 제가 떠날 때 같이 가서 이 아이를 방금 말한 장소에 잘 데려다놓으세요."
"네"
"그러면 지구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히비키.."
그리고 자신의 의식은 여기에서 끊어져..
@@@@ Normal End - 작명 (장소: 타카네의 집)
- System. 타카네의 히비키에 대한 애정과 얀얀지수를 더 높게 수정합니다.
- 히비키는 잃어버린 기억 중 하나를 떠올렸다!
-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지하실에 갇힌 타카네의 여동생?
- 새로운 비하인드 스토리; 타카네와 '시죠' (다른 조건을 더 달성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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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히비키 외전 끝! 선택지에 따라 동물(경우에 따라 +식물)의 말을 모두 알아듣게 된다던가, 타카네 여동생과 썸씽이 생긴다던가, 타카네의 가정사에 좀 더 깊게 관여한다던가 하는 엔딩도 있었는데 평범하게 타카네가 러브러브하게 되는 엔딩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위험앵커는 전부 피한 유키호.. 아니, 하나라도 다른 앵커였으면 지금쯤 고생을 꽤 하고있을텐데, 어째 마코토만 신나게 구르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