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종료
댓글: 151 / 조회: 2308 / 추천: 0
일반 프로듀서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1부 종료 후 친밀도 상황
번외 : 후타미 아미/후타미 마미/미우라 아즈사(개인이벤트 없음)
-이들과 친해질 날은 언제인가...
호감도 최악 : 가나하 히비키 -83/1000
-쿠로이 사장의 세뇌는 강합니다! 좀 더 분발해주세요! 적어도 중립상태로!
타카츠키 야요이 41/1000
키쿠치 마코토 44/1000
미나세 이오리 55/1000
시죠 타카네 65/1000
하기와라 유키호 75/1000
아키즈키 리츠코 89/1000
호감도 3위 호시이 미키 173/1000
호감도 2위 아마미 하루카 200/1000
호감도 1위 키사라기 치하야 214/1000
총 3,107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15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즈사 "어머~."
치하야 "네, 프로듀서. 그럼 미우라 씨..."
두 사람은 그렇게 곧장 방음실 쪽으로 가 버렸다.
P "그나저나 연습이라. 이 짧은 시간에?"
내 혼잣말에 이오리가 톡 쏘듯 내뱉었다.
이오리 "뭐, 알아서 하지 않겠어? 둔감."
P "...?"
나는 그저 고개를 갸웃할 뿐이었다.
이윽고 마코토가 노래를 끝내고 나왔다.
마코토 "프로듀서! 어땠어요?"
P "음, 나쁘지 않았어."
마코토 "에에~?"
P "분위기가 말이지, 아즈사 씨의 노래는 애절한 느낌이 보통으로 나는데, 마코토는 뭔가 영화 주인공 같거든."
내 말에 마코토가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마코토 "그래서 결론이 뭔가요?"
P "멋있다는 뜻이지. 안타깝게도."
유키호 "역시!"
마코토 "우에~, 프로듀서어~."
이오리 "니히힛,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하지 않겠어?"
마코토 "난 귀여운 게 좋다구!"
P "자, 자. 마코토. 그런 부분은 차차 만들어가면 되는 거니까 말야. 곡에 따라서 분위기를 다르게 하는 것도 자꾸 하면 늘 거야."
마코토 "네에..."
유키호 "맞아! 마코토는 귀여우니까 할 수 있을 거야!"
마코토 "저, 정말...?"
유키호 "응, 응!"
뭐랄까, 유키호가 보는 귀여움이란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여자아이들에 대해 말하는 '귀여움'과는 아예 시작이 다른 것 같긴 하지만 일단 넘기도록 하자.
그나저나 두 사람이 늦는걸.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없자 야요이가 순진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야요이 "그런데 프로듀서, 다음은 누가 해요~?"
야요이의 물음에 내가 뭐라고 말하려는 순간 내 뒤에서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아즈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즈사 "안 늦었죠~?"
P "어, 마침 기다리고 있었어. 연습은?"
아즈사 "가사를 외우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답니다~."
치하야 "그리고 리듬감 부분에서 조금."
p "아, 그래..."
기껏해야 10분 정도였던 것 같은데 그 사이에 전부, 라는 게 가능한가?
아즈사 "그럼 시작할게요~."
그리고 시작되는 아즈사의 'First Stage'. ( https://www.youtube.com/watch?v=zAfLg68fxOY )
느낌은 유키호와 어떤 부분에서는 비슷하지만, 아즈사만의 느낌이 살아 있는 부분은 여전하다. 일단 호흡이 안정적이니까, 노래가 전체적으로 여유롭군.
P "...음반으로 내기엔 유키호 쪽이 더 나은 것 같지만."
유키호 "ㄴ, 네?!"
P "아, 혼잣말이야."
유키호 "하지만 아즈사 씨, 노래를 잘 부르시는걸요..."
유키호의 잦아드는 목소리에 부연설명을 했다.
P "대신에 뭐랄까, 사랑의 무대에 처음 섰다는 노랫말의 느낌은 유키호만큼 살리진 않고 있으니까."
유키호 "에, 에."
내 말에 유키호의 얼굴이 붉은 사과가 되었다.
P "뭐, 이 노래는 아무튼 유키호의 노래다. 자신감을 가져."
유키호 "아, 네!"
그런 대화를 나누는 사이 아즈사의 노래가 끝났다.
아즈사 "프로듀서, 어땠어요~?"
P "방금 연습했다는 게 믿어지질 않는걸. 어디서 몰래 연습해온 것 아냐?"
아즈사 "어머어머, 아니예요~. 유키호쨩이 연습하는 걸 듣기는 했지만요."
P "여하튼 잘 했어."
아즈사 "감사합니다~."
P "그나저나."
결국 한 바퀴 다 돌아왔는데.
P "이제 끝?"
내 말에 마미와 아미가 외쳤다.
마미 "다른 노래도 불러봐야지!"
아미 "맞아, 맞아!"
P "...정말로 전부의 노래를 다 부르게 할 셈이야?"
내 말에 야요이가 웃으며 말했다.
야요이 "하지만 즐거운걸요! 웃우~,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P "...체력 좋구나, 야요이."
리츠코 "자, 자. 무리하지 말고, 오늘은 이 정도에서 끝내자."
모두 "네~에."
P "모두 수고했어. 아, 마코토는 찜찜하면 한 번 더 해볼까?"
마코토 "네, 프로듀서!"
그렇게 마코토의 노래를 한 번 더 취입하는 것을 끝으로 그 날의 일정이 끝났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이오리와 하루카를 시작으로 모두가 앉아 휴식을 취했다.
이오리 "하~아, 힘들었어."
하루카 "재미는 있었지만..."
치하야 "나는 좀 아쉬웠는데. 좀 더 여러 가지 노래를 불러 보고 싶었어."
하루카 "치하야쨩..."
하루카가 멍한 눈으로 치하야를 쳐다보는 가운데 유키호와 마코토도 고개를 끄덕였다.
유키호 "저도예요. 다들 이렇게 즐겁게 노래부르는 일은 없으니까..."
마코토 "응, 오늘은 여러 가지 배울 것도 많았고."
그 말에 소파 뒤에서 마미와 아미가 불쑥 튀어나오며 말했다.
마미 "뭐, 오빠가 또 기회를 마련해주지 않을까?"
아미 "아니면 릿쨩이나."
리츠코 "그러게. 긍정적으로 검토해도 괜찮을 것 같아."
아즈사 "저도 찬성이예요~."
리츠코와 아즈사의 말에 나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P "...그러니까 그게 또 내 일이 되는거지?"
코토리 "어머, 힘내세요, 프로듀서!"
P "예, 예."
다 같이 노래부르게 단체곡이나 콘서트 기획이라도 해야 하나.
그날 저녁, 다들 퇴근하는 가운데 +2>만이 남아 있었다.
P "+2>, 무슨 일이야? 다들 퇴근했는데."
+2> "저기, 상담할 것이 있어서..."
+2>는 누구인가요?
(치하야, 아즈사, 유키호, 마코토, 하루카, 야요이 중 택)
그리고 기대했던 호감도 게이지(주사위/랜덤마커 중 높은 쪽으로 판정)
+1>하루카 +3>치하야 +4>마코토 +5>유키호 +6>야요이 +7>리츠코
심지어 치하야는 혼자서 500을 넘겼...!
====================================================================
P "상담?"
아즈사 "네에."
P "그건 일 관련이야, 아니면...?"
아즈사의 상담은 일 관련인가, 아닌가? +1>(예/아니오)
P "...흐음."
문득 시계를 보자, 이미 저녁을 먹을 시간이 지나 있었다.
P "그럼 집 근처에서 식사라도 하면서 이야기할까?"
아즈사 "네."
아즈사가 고개를 끄덕였기에, 나는 서류를 정리해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P "자, 그럼 갈까."
아즈사 "네~."
사무실에서 나온 우리는 함께 차를 타고 내 집 쪽으로 향했다.
아즈사 "밤에 이렇게 가니까 색다르네요."
P "지난번에도 태워준 적 있잖아?"
아즈사 "그래도, 일이 아닌데 이렇게 같이 하는 건 별로 없던 일이잖아요."
P "일이 아니다, 인가."
아즈사 "어머? 프로듀서는 아닌가봐요?"
P "뭐어, 넓게 보자면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아즈사 "어머나."
아즈사는 내 말에 후후훗, 하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아즈사 "여기가 프로듀서의 집이군요."
P "아, 내 집은 처음인가."
아즈사 "잘 부탁드립..."
다짜고짜 집에 침입을 시도하는 아즈사를 급히 붙잡았다.
P "어이어이. 차만 대 놓고 식사하러 갈 거라니까."
아즈사 "어머, 그랬나요?"
P "하여간..."
은근히 방심할 수 없다.
P "데뷔 직전의 아이돌이니까 조심하자고. 뭐, 이미 광고모델 일도 했지만."
아즈사 "네에~."
P "그럼 오늘은 조금 조용한 곳으로 가 볼까."
나와 아즈사는 평소에는 혼자라 가기 어려웠던 선술집으로 갔다.
아즈사 "어머, 여기는 비싼 곳인데."
P "뭐, 비싼만큼 조용하고 분위기도 괜찮은 곳이니까."
아즈사 "후훗. 프로듀서가 사시는 거예요?"
P "그야 당연히."
내 지갑이 한동안 고통받겠지만.
P "그럼."
문을 열자, 고급스럽고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인 "두 분이십니까?"
P "예."
주인 "...안내해드리죠."
주인을 따라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은 후, 가볍게 제안했다.
P "술 한 잔 할래?"
아즈사 "딱히 잘 하는 건 아니지만... 네."
일단 일본주도 가볍게 한 병.
P "술은 오랫만인걸~."
아즈사 "좋아하세요?"
P "뭐, 술보다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즈사 "후훗."
식사와 반주를 곁들이며, 우리는 드디어 본론에 들어갔다.
P "그래서 상담이 뭐야?"
아즈사 "프로듀서."
아즈사가 눈을 빛내며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아즈사 "5월의 신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P "시, 신부?"
1. 무난하게 대답한다
2. 장황하게 대답한다
당황하는 P를 보고싶다
P "5월의 신부인가. 뭐, 아가씨들은 보통 봄의 신부를 동경하지?"
아즈사 "네, 그렇죠."
P "아, 하지만 굳이 왜 5월일까? 4월에는 벚꽃이 아름답고, 5월은 분명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지만 6월에는 6월의 신부라고 또 치켜세워주곤 하고. 가을에는 또 날씨가 좋아서 결혼식에 적기라고들 하고. 한여름이나 한겨울에 휴가철에 맞춰서 가기도 하고... 애초에 봄이란 건 언제부터지? 분명 학기는 4월에 시작하기는 하지만, 3월에도 이미 날씨는 풀리고 새싹이 나잖아?"
아즈사 "...프로듀서?"
아차. 고개를 갸웃하는 아즈사의 부름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나는 아즈사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P "미안, 갑자기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좀 당황했어."
아즈사 "후훗."
일단 진정하자.
P "흠흠. 그래서 5월의 신부가 어쨌는데?"
아즈사 "실은 말이죠, 제 친구가 저를 배신해버리고 말았답니다!"
P "....... 응?"
5월의 신부와 배신, 이라면 대충 견적이 그러니까.
P "친구가 결혼해?"
아즈사 "네."
P "그런데 왜 배신이야?"
아즈사 "토모미쨩... 저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자고 해놓고는, '5월의 신부, 좋지 않아?'라면서!"
연기하는 톤이 가득 담긴 격정적 어조로 토해내는 아즈사의 말을 받으며 말했다.
P "먼저 결혼해버리기로 했다 이거지?"
아즈사 "네에."
P "...그래서 결혼식이 언제야?"
아즈사 "이번 주 일요일요."
과연 5월 중순이니까 결혼하기 딱 좋...긴 한데.
P "가서 축하해줘야겠군?"
아즈사 "물론이죠. 초대받았으니까요."
P "...그런데 그것뿐이면 나하고 상담할 필요가...?"
일요일이라면 사무소도 쉬는 날인데.
아즈사 "실은 조금 질투가 나서요."
P "...... 뭐, 질투가 나는 부분은 이해하겠는데 말이지."
아즈사 "그러니까 프로듀서께서 도와주세요."
P "도와달라고 해도 말야... 어떻게?"
아즈사 "토모미쨩에게, '나도 이렇게 멋진 남자가 있다구!'하고 보여주고 싶거든요."
P "......"
잠깐 정리 좀 해 보자.
아즈사에게는 토모미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약속할 정도로 친한데, 이번에 먼저 결혼하면서 아즈사를 초대했다. 아즈사는 한껏 행복에 들뜬 토모미에게 지기 싫어서 나를 남자친구로 위장해 결혼식에 데려가려고 한다.
...왜 나야?!
P "저기, 어째서 나인데?"
아즈사 "하지만 주변에 멋진 남자는 프로듀서 정도뿐인걸요."
P "......그야 사장님을 데려갈 수는 없겠지만."
아즈사 "프로듀서~?"
P "농담이야, 농담."
나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 역할인가.
P "정말 나로 괜찮다는거지."
아즈사 "네에~."
어쩔까. 나는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앵커+1>어떻게 한다?
1. 무난하게 남자친구로 고.
2. 화끈하게 약혼자 행세다!
3. 사실대로 프로듀서라고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아즈사 굳히기 들어가나요...
아즈사 "어머어머."
결국 그 날은 그렇게 아즈사를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만을 하고 끝냈다.
이틀 후, 토요일.
P "내일인가~."
모처럼만의 휴식이라 산책을 하기로 했다. 머리가 꽤나 복잡했기 때문이다.
아이돌 사무소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이런 식으로 꼬일 줄은 몰랐는데.
P "으음."
걷다 보니, 어느 새 집 근처의 큰 공원 주변에 와 있었다.
P "그러고보니 여기는."
지난 번에, 히비키를 만난 곳이다. 걔는 여기 자주 오던데. 주로 동물을 찾으러...
??? "귯귯!"
P "응?"
갑작스런 설치류의 울음소리에 주변을 보자, 수돗가 위에 한 마리 햄스터가.
P "햄스터?"
햄스터 "귯!" (이봐!)
P "...무슨 일이냐?"
햄스터 "귯귯, 귯귯. 귯귯귯, 귯귯!" (저기, 급해. 숨겨줘, 빨리!)
P "...숨겨줘?"
햄스터 "규웃." (그래.)
P "히비키가 또 뭘 잘못했나?"
햄스터 "규웃?!" (에에?!)
P "아니,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서 말야."
햄스터 "귯귯. 귯귯, 귯귯귯." (했지. 암튼, 도와줘.)
P "흐음. 일단 내 머리 위에 올라와있으면, 손은 안 닿을걸."
햄스터 "귯규웃!"(고마워!)
허리를 살짝 숙이자, 햄스터는 재주도 좋게 뛰어올라 내 머리 위로 올라왔다. 음, 옛날 생각이 나는걸. 사부가 새를 손에 올려놓던 모습이 떠오르...
히비키 "아앗~, 햄조! ...와 765의 변태 프로듀서!"
P "변태는 빼!"
그리고 머리 위의 햄스터, 햄조를 찾아온 히비키에 의해, 내 회상은 거기서 끊겼다.
히비키 "어떻게 된 거야?"
P "이 녀석이 도와달라고 하던걸."
나는 그렇게 말하며 머리 위를 가리켰다.
햄조 "귯!" (흥!)
내가 쓴웃음을 짓자, 히비키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히비키 "765의 프로듀서, 햄조의 말을 알아들어?"
P "어릴 때 배운 잔재주가 있어서 대충은."
히비키 "오오~, 나 말고 햄조의 말을 알아듣는 사람은 처음 봤어."
P "...그래서 말인데."
히비키 "응?"
P "오늘은 뭘 했길래 얘가 뛰쳐나온거냐?"
히비키 "......."
말을 못 하고 우물쭈물하는 히비키에게 생각나는 대로 던져보았다.
앵커 +1>P가 히비키에게 던진 선택지는?
1. 밥을 훔쳐먹었다.
2. 좋아하는 장난감을 망가뜨렸다.
3. 놀아주지 않았다.
=================================================
히비키가 나온 이유는 상담선택이 아즈사라서 그렇습니다. SP 매칭...
1. 다시쓴다(미키버전)
2. 그냥이어간다(히비키버전)
히비키 "으아~~~~! 햄조가 말한 거야?"
P "그건 아닌데."
햄조 "규웃, 귯귯규웃." (나를 뭘로보고.)
히비키 "아, 아무튼 미안해, 햄조! 이제 밥 안 훔쳐먹을테니까, 돌아와줘!"
내 머리 위에 올라탄 햄조에게 고개를 숙이는 히비키의 모습은 조금 처절해 보였다.
햄조 "규웃귯 규웃." (어떻게 할까.)
P "...근데 그 밥이 뭐였는데?"
히비키 "견과류를 곁들인 과일 샐러드."
P "....이름만 들어선 그럴싸해보이는데."
히비키 "직접 만든 거라구."
P "그거 대단한걸."
히비키 "하지만 열심히 만들고 나면 배가 고파서 왠지 손이 가게 돼."
P "...... 거 참."
그러고보니 지난번엔 개밥이었지.
P "너희 집에 동물이 많아?"
히비키 "응! 이누미, 햄조, 네코키치, 헤비카, 부타타, 우사에, 시마오, 모모지로, 와니코, 오우스케."
P "........."
여, 열 마리나.
P "돌보려면 큰일이겠군."
히비키 "그렇다니깐."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미소는 너무나 시원시원해서 그다지 힘들어하는 것 같진 않았다. 가족이라고 생각해서일까.
P "어이, 햄조 군. 히비키도 슬슬 반성하는 것 같은데, 돌아가보지 그래?"
햄조 "규웃 귯귯귯 규규규웃."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게 말한(?) 햄조는 내 머리 위에서 폴짝 뛰어내려 히비키의 머리 위로 올라탔다.
히비키 "우아앙, 햄조! 이젠 밥 안 뺏어먹을게!"
햄조 "규우웃." (괜찮아.)
둘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군.
잠시 후, 벤치 그늘 아래서 히비키가 내게 물었다.
히비키 "그래서 765의 프로듀서는 웬일이야?"
P "뭐, 조금 사적으로 골치 아픈 일이 있어서 말이지. 머리를 식힐 겸."
히비키 "뭔데, 뭔데?"
P "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군."
히비키 "뭐야. 말해 보라구."
히비키의 채근에 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P "실은 내가 아는 아가씨가 있는데 말야."
히비키 "오, 여자친구야?"
P "아니, 그냥 아는 사람이야."
히비키 "에이."
P "크흠. 아무튼 그 아가씨 친구가 이번에 결혼식을 하는데, 결혼식에 혼자 참가하기 싫으니 나한테 남자친구 행세를 해 달라고 하더라구."
히비키 "과연 그렇군."
P "...무슨 상황인지 이해한 거냐?"
너무나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니까 오히려 불안해하는 나를 비웃듯이 히비키가 단순명쾌하게 요점을 정리했다.
히비키 "남자친구도 아닌데 남자친구 행세를 하려니까 찔린다는 거 아냐?"
P "...오오."
히비키 "뭐야, 그 눈빛은. 이 몸은 천재라구?"
P "그래, 천재. 어떻게 해야겠냐?"
히비키 "으음, 특별히 이 몸의 방식을 알려주지."
히비키는 가슴을 쭉 펴며 내게 단호하게 말했다.
히비키 "뭐든 할 때는 끝장을 본다! 독을 먹으려면 접시까지 먹어라!"
P "...오호."
히비키 "보나마나 당신이라면 도와준다고 했을 거 아냐?"
그 말에 나는 놀라 히비키를 가리키며 외쳤다.
P "...진짜 천재였나!"
히비키 "우갸~! 우습게 보지 말라고!"
P "미안, 미안. 아무튼 뭐, 이미 승낙은 해 버렸어. 밀어붙이는 기세에 밀렸지만."
히비키 "그럼 기왕 맡은 것, 진짜 남자친구라도 된 기분으로 확실하게 하는 게 도리 아냐?"
P "진짜 남자친구 말이지..."
히비키 "그래! 사나이라면 그렇게 하라구!"
히비키의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P "이거 참, 이런 곳에서 사나이답게, 라는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는걸."
히비키 "흐흥~. 뭐, 도움이 됐지?"
P "그래. 고맙다."
히비키 "햄조를 찾아준 것에 대한 보답이야."
햄조 "귯귯귯? 귯귯 귯 귯귯귯 귯귯규웃." (찾아줘? 내가 저 사람을 찾은거지."
햄조의 말(?)에 나와 히비키는 서로를 쳐다보다 쓴웃음을 짓고, 이윽고 크게 웃었다.
이후 잠시 잡담을 나누고, 히비키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히비키 "그럼, 오늘은 재밌었어."
P "그래. 아, 그러고 보니..."
나는 문득 지난 번에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P "765프로 사람과는 이야기 안 해야 하는 것 아니었나?"
히비키 "깜빡했다!"
히비키는 앗, 하는 표정을 지었다가, 곧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히비키 "뭐, 괜찮을거야! 그럼 이만!"
P "아아. 다음에 보자."
히비키 "...그래!"
히비키는 손을 흔들며 햄조를 머리에 태운 채 저 멀리 달려가버렸다.
P "...거 참."
나는 히비키의 말을 되새기며 머리를 긁적였다.
할 거라면 확실하게, 인가.
앵커+1>히비키 호감도 상승(주사위 or 마커 중 높은 숫자) 판정해주세요.
=============================================
다음 날.
아즈사는 결혼식에 가는 만큼 단정하게 차려입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즈사 "어머나, 프로듀서."
P "음, 뭔가 좀 다른가?"
아즈사 "넥타이가 달라지셨네요. 커프스 버튼도..."
P "신경 좀 써 봤어. 오늘 하루는 아즈사의 연인인 거잖아?"
아즈사 "어머나~."
얼굴이 발그레해진 아즈사를 보자, 왠지 위험 센서에 불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P "음, 그럼 가 볼까."
역시나 이동은 내 차량으로.
아즈사 "그런데 프로듀서, 어쩐지 오늘은 적극적이시네요."
P "아는 사람이, 할 때는 확실하게 하라는 조언을 해 주더라고."
아즈사 "어머나. 그 분에게 감사해야 하려나."
P "으음... 뭐, 아무튼 오늘은 아즈사의 약혼자 정도는 되었다는 느낌으로 최선을 다 할테니까."
아즈사 "후훗, 기쁘네요. 프로듀서께서 저를 이렇게나 생각해 주시니까."
P "뭐어... 소중한 아이돌들이니까 말이야."
내 말에 아즈사는 어쩐지 쓴웃음을 짓는 듯했다.
이윽고 식장에 도착하자, 방금 막 화장을 마친 모양인 오늘의 신부가 아즈사를 반기며 이 쪽으로 다가왔다. 아즈사도 신부를 향해 잰걸음으로 다가갔고, 나도 그 뒤를 따랐다.
아즈사 "토모미쨩~!"
토모미 "어머, 아즈사쨩! 와 줬네!"
아즈사 "초대해줬는데 와야지. 하지만 너무하잖아? 혼자 먼저 결혼해버리고."
토모미 "미안, 아즈사쨩. 그이를 더 기다리기 힘들어서..."
그러다 토모미 씨는 나를 보며 물었다.
토모미 "그런데 이 쪽은 누구셔?"
아즈사 "으응, 그게 그러니까, 내 야, 야, 약혼..."
P "약혼자입니다. P라고 합니다."
토모미 "어머나~! 나한테는 결혼 먼저 한다고 그렇게 난리치더니 이런 멋진 남자분을 숨겨두고 있었어?"
아즈사 "그게, 저기, 너무 부끄러워서."
P "아즈사가 수줍음을 많이 타더라구요."
내친 김에 열심히 맞장구쳤다.. 뭐, 실제 모습을 아는 나로서는 약간 양심에 찔렸지만.
토모미 "아무튼 반갑습니다. P씨, 아즈사를 잘 부탁드려요."
P "물론이죠."
토모미 "어떻게 만난 거예요?"
P "그게 말이죠. 아즈사가 헤매는 걸 도와주다가 보니까..."
토모미 "어머나, 아직도 그래?"
아즈사 "프로... 아니, P...씨!"
P "미안, 미안."
나와 아즈사가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토모미 씨가 웃었다.
토모미 "후후후, 사이 좋네. 그래서 두 사람, 진도는 어디까지 나간 거야?"
아즈사, P "에엣?!"
토모미 "뭐야, 내숭떨긴. 약혼자라며."
아즈사 "아, 그게, 저기..."
P "에, 그러니까..."
그 때 들리는 구원의 목소리.
?? "토모미~. 시간 다 됐어~."
토모미 "아, 네!"
당황해하던 우리를 앞에 두고, 토모미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토모미 "미안, 이제 시작하나 봐."
아즈사 "으, 응. 토모미쨩!"
토모미 "응?"
아즈사 "결혼, 축하해!"
토모미 "아하하, 고마워. 그럼 다녀올게."
신부가 떠나가자 나와 아즈사는 서로를 쳐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P "이거, 힘드네."
아즈사 "죄송해요, 프로듀... 아니, P씨."
P "아냐, 괜찮아. 하겠다고 승낙한 건 나니까. 그보다 친구분이 성격이 좋네."
아즈사 "네. 상냥해서 제 신경을 많이 써 줬어요. 약간 짓궂긴 했지만."
P "...짓궂어?"
아즈사 "괜히 놀린다거나 하기도 하고."
P "그런가."
나는 아즈사에게 팔을 살짝 내밀며 말했다.
P "들어갈까?"
아즈사 "네."
아즈사는 역시나 내가 내민 팔을 붙잡았고, 우리는 그대로 식장 안에 들어갔다.
식이 끝나고, 이번에는 아즈사와 내가 신부 쪽으로 다가갔다.
P "두 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아즈사 "토모미, 너무 예쁘다~."
토모미 "후훗, 고마워. 그런데 말야."
아즈사 "?"
토모미 "그래서 결국 진도는 어디까지 나간 거야?"
아즈사 "토모미!"
토모미 "에에, 뭐 어때. 그래도 약혼자니까 키스 정도는 했겠지? 응?"
아즈사 "모, 몰라..."
새빨개진 아즈사를 토모미 씨가 미심쩍은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토모미 "얘 이상하네. 저기, P씨라고 하셨나요?"
P "예."
토모미 "진짜 약혼자 맞아요?"
이 여자, 촉이 좋은걸. 하지만 이럴 땐 철판을 깔아야 한다고 배웠다!
P "물론입니다."
내가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토모미 씨가 대놓고 물었다.
토모미 "그럼 아즈사한테 키스할 수 있어요?"
P "물론... 이죠. 하지만 당신의 결혼식인데요."
토모미 "뭐 어때요. 축하선물 비슷한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P "...어쩐지 아즈사와 친하게 지내셨던 이유를 알 것 같군요."
어째 피할 도리가 없다. 이 여자, 밀어붙이기가 강해.
토모미 "그래서 대답은?"
여기서 피하면 아즈사가 오히려 놀림거리가 되겠지.
P "하죠. 다만 어디에 할지는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토모미 "어머나, 빼는 거예요?"
P "...글쎄요."
나는 천천히 입술을 아즈사의 얼굴 가까이에 가져다 댔다.
====================
+1> 키스 부위는 어디?
1. 이마
2. 뺨
3. 입술
4. 코
+2> 성공 판정(호감도가 170이므로 83 이상 성공, 그 미만이면 아즈사가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갑니다)
아즈사 "여, 역시 부끄러워요!"
라면서 고개를 숙인 아즈사의 머리가 내 입을 강타했다.
P "으버법?!"
아즈사 "어머나, 프, P씨!"
입을 감싸쥐고 본능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나를 보며 당황하는 아즈사와 그것을 보며 웃음이 터진 토모미.
토모미 "푸훗... 하하하하! 뭐야, 약혼까지 했다면서."
아즈사 "P씨, 괜찮아요?"
P "괘, 괜찮아... 아즈사는?"
아즈사 "저는 괜찮아요. 어머, 입술이..."
P "이건 집에 가서 치료하면 돼. 너무 걱정하지 마."
나는 짐짓 태연한 척 아즈사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었다. 터진 입술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아즈사 "P씨..."
토모미 "네에, 두 사람. 알콩달콩한 건 거기까지 해 줘."
토모미의 말에 아즈사가 말했다.
아즈사 "하지만 P씨가 나 때문에 다친걸."
토모미 "부끄러워하는 것도 정도껏이야."
아즈사 "으응."
P "뭐어, 평소에도 이런 느낌인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친구 앞이니까 더 그런 모양이죠."
아즈사 "미안해요, P씨."
P "괜찮다니까."
내게 사과를 하는 아즈사에게 토모미 씨가 재차 말을 걸었다.
토모미 "그보다 아즈사쨩?"
아즈사 "응?"
토모미 "원래는 운명의 사람을 찾기 위해 아이돌 하려던 것 아니었어?"
아즈사 "응, 그랬지."
토모미 "그럼 이렇게 약혼자 분도 있으니까, 아이돌 그만두는 거?"
토모미 씨의 질문에 내가 끼어들었다.
P "아뇨, 그건 아닙니다."
아즈사 "P씨..?"
P "아즈사는 제가 봐도 아이돌로서도 충분히 빛날 수 있는 사람이고, 함께 할 입장인 저로서도 그녀가 빛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아닙니다."
토모미 "재미있는 말을 하네. 아즈사쨩,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아즈사 "으, 응. 생각보다 춤추고 노래하는 것도 재미있고, 무대 위의 나도 마음에 들거든."
토모미 "그렇구나. 잘 된 일이네."
토모미 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보며 말했다.
토모미 "우리 아즈사쨩이 조금 곤란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아마 당신이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어요.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아즈사 "토모미쨩~!"
P "하하... 열심히 해야겠군요."
아즈사가 토모미 씨에게 소리치는 와중에 나는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돌아가는 길에 아즈사는 내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아즈사 "프로듀서, 오늘은 정말 죄송했어요."
P "아냐~. 신경쓰지 마. 이런 거, 금방 낫고."
아즈사 "집에 가서 소독이라도...?"
P "은근슬쩍 그러면서 같이 들어가려고 하는 거 아냐?"
아즈사 "오늘까지는, 약혼자니까요?"
P "하하핫."
이윽고 아즈사의 집 앞에 도착.
아즈사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P "으음. 내일부터는 다시 프로듀서로서 잘 부탁해. 앞으로 류구코마치가 나서기 시작하면 서로 바빠질테지."
아즈사 "그러게요. 후훗."
P "그럼 내일 봐."
인사를 하는 내게, 아즈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즈사 "프로듀서?"
P "응?"
아즈사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즈사는 고개를 꾸벅 숙이며 내게 말했다.
P "...그래. 나도 잘 부탁해."
그런 그녀에게 나는 그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리츠코 "프로듀서, 입술은 어떻게 되신 거예요?"
P "아아, 조금 부딪혀서. 별로 크게 다친 건 아냐."
리츠코 "조심하시지 그러셨어요."
P "그러게. 앞으로는 주의할게."
나는 리츠코와, 저 멀리서 쓴웃음을 짓는 아즈사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치하야가 어쩐지 그런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지만... 기분 탓이겠지?
==========================================================
일이 많아서...라는 핑계로 사흘만에 올립니다.
오늘의 앵커는 +1>아즈사 호감도 상승입니다. 특별 이벤트이므로 주사위+마커 합입니다.
====================================
그럭저럭 한 주가 지났다.
이번 주에는 마코토와 유키호의 데뷔 싱글 발매 건 조정과, 마미, 야요이의 어린이 프로그램 정규 개편에 따른 조정, 그리고 +1>의 TV 출연 관련 오디션이 있다. 아, 라디오 기획도 있었지. 다만 당장 발로 뛰어야 하는 건 앞의 셋 정도다. 뭐, 차량이 있는만큼 류구코마치 쪽도 필요하면 내가 움직이게 될 것 같지만.
그리고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건은... 오디션인가.
+1> 누구의 오디션인가요? (하루카, 치하야, 마코토, 유키호, 마미, 야요이 중 1~2)
+2>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예능, 음악 중. 구체적으로 제시하셔도 무방합니다.)
+3> 오디션장에서 누구를 만납니까? (쥬피터, 프로젝트 페어리 멤버 중 1~3(3인 경우 그룹 처리))
+4> 오디션에 통과합니까? (판정 : 주사위 90이상 통과)
==========================
P "치하야, 갈까."
치하야 "...네."
하루카 "내 몫까지 잘 해 줘, 치하야쨩!"
치하야 "...응."
치하야는 명백히 기분이 나빠 보였다. 하기야 그도 그럴 것이, 하루카와 함께 억지로 떠밀다시피 한 요리 프로 오디션에서 어째서인지 본인만 1차 합격이었으니까. 일에 대해서는 그러는 일이 좀처럼 없는 그 치하야가, 드물게도 차 안에서 투덜거릴 정도였다.
치하야 "어째서 내가..."
P "그, 그래도 말야, 치하야. 이걸로 인지도가 높아지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된다고? 오디션도 2차까지 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잖아."
치하야 "그러니까 더 이상한 거예요. 전 요리 같은 것도 못 하는데."
P "...사람들은 고고한 사람이 망가지는 걸 재미있어하니깐 말이야."
내 말에 치하야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치하야 "하아... 노래부르는 일이었다면 좋았을텐데."
P "아이돌은 여러 가지 형태로 사람들의 감정을 고양시키는 직업이니까, 이것도 노래부르는 데 경험이 될 거야. 다양한 식으로 접근해보자고."
치하야 "...네."
이것 참, 곤란하긴 하군.
그런 생각을 하며 도착한 오디션장에서, 나는 지난 번의 1차 오디션 때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인물을 만났다.
고집 세게 생긴 댄디 중년과 함께 있는 저 아이돌은, 분명...
+1>그래서 이 아이돌은 누구죠. 프로젝트 페어리(미키, 타카네, 히비키) 셋 중 하나로 정해주세요.
+2>치하야는 오디션에 합격하나요? (판정 : 주사위+마커 합이 100 이상)
치하야의 목소리를 들은 것인가, 금발의 소녀는 이 쪽을 돌아보며 외쳤다.
미키 "아, 치하야 씨! 오랫만인거야~."
치하야 "응.... 안녕, 호시이 양."
한편 그 댄디 중년은 이 쪽을 보며 기분 나쁜 미소를 지었다.
중년 "호오... 765프로의 녀석들인가."
그 목소리는, 분명 들어본 적이 있었다.
P "...지난 번에도 뵌 적이 있는 분 같군요."
중년 "오호? 나는 자네를 본 적이 없는데."
P "저도 맞대면은 처음입니다만, 제가 사람 목소리를 잘 기억하는 편이라서요."
중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군. 뭐, 별 의미는 없지만."
그는 끝까지 나를 모른 척할 생각인 모양이었다.
P "아무튼 제 소개를 하지요. 저는 765프로덕션의..."
내 말을 자르며, 눈 앞의 중년이 호통을 쳤다.
중년 "타카기의 개 따위가 말하지 마라! 네 녀석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알고 있으니 말이지."
P "오호, 제 뒷조사라도 하신 겁니까."
중년 "당연하지 않나. 적에 대한 조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만?"
P "그렇습니까."
중년 "물론이다. 아, 옆의 자네는 키사라기 치하야라고 했었던가."
치하야 "...네."
중년 "음악 외에는 관심이 없다지? 프로듀서가 꽤나 무리해서 이런 프로에 내보내려고 한 것 같다만, 걱정하지 말게. 오늘 오디션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말이야."
치하야에게 하는 그의 말에 내가 의문을 던졌다.
P "그게 무슨 소리시죠?"
중년 "그야 물론 내 프로덕션의 인재인 호시이 미키가 뽑히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P "...그건 어떤 의미이신지?"
중년 "뻔한 싸움에 몸을 던지지 말라는 뜻이다."
P "호오..."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모양인걸.
중년 "그럼 슬슬 가 볼까. 호시이 미키, 따라와라."
미키 "에~, 뭐야, 벌써 가?"
중년 "톱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라면 옛 정 같은 건 독하게 끊고 이길 생각만 해도 모자란다!"
미키 "쿠로이 사장님은 너무 깐깐해~."
쿠로이 "타카기 놈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만."
미키 "으음~."
미키는 쿠로이 사장의 그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이 쪽에 대고 손을 흔들었다.
미키 "그럼 프로듀서랑, 치하야 씨. 열심히 하는 거야~."
P "...음."
나는 짐짓 태연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이 사라진 후, 치하야가 내게 물었다.
치하야 "프로듀서."
P "응."
치하야 "'이미 결과는 정해져 있다'...는 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P "그 부분이라면-."
나는 조심스럽게, 내 생각을 말했다.
P "문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닐까."
P "뭐, 일단은 오디션장에서 확인해보자고."
치하야에게 우선 면접관들의 눈과 표정을 관객의 그것을 보듯 유심히 살펴보라 조언해준 뒤, 나는 대기실에서 치하야가 오디션을 마치고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치하야가 오디션을 마치고 돌아왔다.
치하야 "프로듀서?"
P "오, 왔어?"
치하야 "네. 프로듀서가 말씀해주신대로 보고 왔어요."
P "...어떻든?"
내 말에 치하야가 약간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치하야 "뭐랄까, 지난 번과는 다르게 열의가 없는 느낌이었어요."
P "좀 더 과감하게 표현하자면?"
치하야 "같이 들어간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없는 느낌이었어요. 볼 가치도 없다는 것처럼."
P "그래. 첫 오디션장에서는, 어떤 느낌이었지?"
내 말에 치하야는 드디어 알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치하야 "...아하."
P "그런거지."
치하야 "그렇군요."
나는 짐짓 웃으며 치하야에게 물었다.
P "결과는 어떨 것 같아?"
치하야 "...보나마나 아닐까요."
어깨를 으쓱하는 치하야에게, 이번에는 좀 더 핵심적인 질문을 던져 보았다.
P "미키 쪽은, 어떨까."
내 질문에 치하야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치하야 "...호시이 양은,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좋아할 것 같지는 않아요."
P "원석은 깎고 빛을 내는 것이지 빛나는 광택제를 뿌리는 존재가 아니니까."
치하야 "좋은 말씀이네요."
P "뭐, 결과를 보고 나서 이야기하자고."
물론 결과는 보나마나였다.
호시이 미키는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해 프로그램 진행을 맡게 되었고, 치하야는 떨어졌다.
쿠로이 "그래, 어떤가?"
P "뭐, 딱히 놀랍지는 않네요. 다만..."
쿠로이 "다만?"
P "어디까지 통할지 염려되는군요, 당신의 방법이."
쿠로이 "하, 네 녀석들은 당장 먹고 살 길부터 걱정해야 할 걸."
P "뭐, 신경써보도록 하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쿠로이 "하하하, 타카기 놈보다는 그나마 마음에 드는군. 좋아, 마음껏 발버둥쳐보도록."
쿠로이는 그런 말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자리를 떴다. 대화를 듣고 있던 치하야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치하야 "프로듀서, 괜찮을까요?"
P "괜찮지 않겠지. 하지만 너도 들었다시피 계속 사장님 이름만 불러대잖아? 어쩔 수 없을 거야. 일하는데 지장이야 있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 어떻게든 할 테니까."
치하야 "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치하야만큼이나 나도 조금 걱정되기는 했다.
정확히는 심사위원을 어떻게 매수하였길래 겨우 며칠만에 이렇게 태도가 바뀌는 것인지, 그 부분이 상당히 걱정스러웠다.
사무소에 도착하자 하루카가 우리를 맞이했다.
하루카 "치하야쨩! 어떻게 됐어?"
치하야 "떨어졌어."
하루카 "그랬구나~. 괜찮아!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치하야를 위로하는 하루카와, 그런 하루카를 보며 곤란해하면서도 미소짓는 치하야를 보며 말했다.
P "나는 사장님께 보고를 하고 올게."
곧장 사장실로 들어가 오늘의 경과를 보고하자, 사장님이 고개를 끄덕였다.
타카기 "으음, 쿠로이 군이 그랬단 말이지."
P "꽤나 잘 아시는 분인 모양인데요."
타카기 "그야, 옛날에는 동료였으니. 나와 쿠로이 둘 다 프로듀서였을 때 말일세."
P "오호, 사장님이 프로듀서였을 때인가요."
타카기 "그렇지. 한때는 서로 의욕이 넘쳤지만, 그게 독이 되었던 걸까... 어긋나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더군."
P "...예."
그 이후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듣는 쪽이 좀 더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니까 처음에 아이돌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이유도 그런 것 때문이었다는 이야기인가.
사무실로 나오자, +1>이 기다리고 있었다.
(+1> : 하루카, 치하야, 코토리 씨를 제외한 나머지 중)
방금 레슨을 마치고 온 것인지 약간 상기된 얼굴을 한 이오리가 나를 보며 말했다.
이오리 "늦었네."
P "사장님과 이야기를 좀 하느라. 그런데 다른 애들은 어디 가고 너 혼자뿐이야?"
이오리 "저기 말야, 당신이 얼마나 사장님이랑 오래 이야기했는지 아는 거야?"
P "...어라. 하지만 퇴근 시간이라기엔 아직 이르지 않아?"
이오리 "시험기간이잖아."
P "...아, 그렇군."
우리 사무소에서 시험과 관계 없는 사람은 사장님이나 코토리 씨, 나와 아즈사 정도고, 나머지는 일단 학생이니.
P "아즈사는?"
이오리 "아즈사는 리츠코와 잠깐 할 이야기가 있다며 나갔어."
P "흐음."
그러고 보니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P "이오리는 학교, 어떻게 해?"
이오리 "나? 프로듀서가 신경쓸 것 없잖아."
P "어, 그러냐..."
왠지 가정교사라도 둘 것 같은 이미지이긴 하지만 어떠려나.
이오리 "신경 쓰여? 니히힛."
P "뭐 신경이 안 쓰인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오리 "뭐, 프로듀서니까 말해두자면, 학생회야."
P "학생회인가."
뭔가 학생 전체를 상대로 매도발언을 쏟아내는 학생회의 여왕 같은 이미지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사라졌다.
이오리 "뭐야, 실례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변태."
P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오해다."
이오리 "뭐, 프로듀서니까 보나마나 이상한 생각을 하겠지."
P "...대체 이오리 네 안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 거야?"
이오리 "변태, 대 변태, 변태 대인."
P "결국 변태잖아."
그런 실없는 대화를 하고 있을 무렵, 리츠코가 사무소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물론 아즈사도 함께였다.
리츠코 "아, 프로듀서."
아즈사 "사장님과의 이야기는 잘 끝나셨나요~?"
두 사람을 돌아보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P "음, 어느 정도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조금 있어서 길어졌어. 그보다 두 사람은 무슨 일로?"
리츠코 "뭐,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요. 류구코마치 관련으로."
P "그런가."
고개를 끄덕이며 세 사람에게 물었다.
P "내가 뭐 도울 건 없을까?"
리츠코 "음-. 글쎄요. 프로듀서의 의견도 중요하겠지만, 이 건은 우선 저희끼리 좀 더 생각해보는 걸로."
P "알겠어."
고개를 끄덕이다, 문득 생각이 나 물어보았다.
P "그러고 보면, 리츠코도 아직 학생이었지?"
리츠코 "네."
P "리츠코는 시험공부, 어떻게 해?"
리츠코 "시험은 평소 실력대로 보는 거죠."
아즈사 "어머나."
P "...나도 한때 그런 생각을 하고 살던 때가 있긴 했지."
리츠코 "프로듀서는 4년제 나오셨잖아요?"
P "뭐어, 리츠코처럼 우수하진 못했으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런 나를 보며 이오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오리 "성적 같은 건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P "뭐 그럴지도 모르지. 중요한 건 인생에 충실한 거라고 배웠고."
이오리 "니히힛."
P "...아무튼, 시험인가..."
시험이라 하면 역시 신경쓰이는 건 그 녀석이다.
P "그러고 보면 야요이는 어떨까."
순간 세 사람의 얼굴이 약간이나마 굳어진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이건 아무래도 대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군.
+1>P는 어떤 대책을 세웁니까?
1. 야간에 짬을 내어 야요이네 집에 과외선생으로서 방문한다.
2. 일정을 조절해 단체 스터디모임을 개최한다.
+2, +3>치하야/이오리의 친밀도 체크(주사위/마커 중 "낮은 쪽")
할수는 있는데 제가달면 카오스가 되버리는지라
================================================
다음 날 오후.
P "그럼 일단 두 사람의 의견은 적극 반영하도록 할게."
마미 "응응."
야요이 "네!"
현재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끝내고, 기획서에 손을 가져가려다가 문득 나는 전날의 대화를 기억해냈다.
P "그러고 보니 두 사람, 공부는 잘 되어가니?"
마미 "우와, 오빠 저질."
P "...차라리 꼰대라고 하면 납득하겠는데 저질은 뭐냐?"
마미 "보건체육 이야기 아냐?"
P "상식적으로 그거겠냐!"
마미와 내가 농담따먹기를 하는 동안 야요이는 시무룩해하고 있었다.
야요이 "공부... 우우..."
P "...잘 안 되는거지?"
마미 "야요잇치는 바쁘니까-."
P "뭐, 사정은 대충 알고 있어. 그래서 말인데."
나는 어제 생각했던 방안을 조심스럽게 입에 올렸다.
P "내가 가끔씩 야요이 공부를 봐 주는게 어떨까 하는데."
+1>야요이는 받아들입니까?
(호감도가 297이므로, "주사위가 70이상"이면 받아들임)
P "아니, 부담가면 됐어."
야요이 "네, 죄송해요."
야요이는 조심스럽게 내 제안을 거절했다.
마미 "오빠는 너무 섬세함이 없다궁~. 그런 건 둘만 있을 때 물어야징."
마미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야요이가 놀라서 손을 내저었다.
야요이 "아, 아니예요! 그냥 저는 프로듀서에게 폐를 끼칠까봐..."
P "뭐, 일단 마미의 지적은 참고할게. 그리고 야요이는 지금도 충분히 착하고 일도 잘 하고 매력적인 아이돌 후보지만 너무 스스로를 챙기지 않는 것 같아서 말야. 언젠가 써먹을 수 있는 때가 오니까, 공부는 착실히 해 둬."
내 말에 마미가 씩 웃으며 물어왔다.
마미 "예컨대?"
P "...노래 가사가 어려울 때라든가?"
마미 "그런 건 대개 후리가나가 달려 있잖아."
음, 타당한 지적이다. 나는 곰곰히 생각한 끝에 억지로 말을 짜 냈다.
P "...산수를 잘 하면 세일 할인폭 계산을 잘 할 수 있다!"
야요이 "와아! 그거 좋은데요!"
마미 "...뭐 괜찮으려나."
마미는 그렇게 중얼거리다, 문득 뭔가 재미난 것을 떠올린 것처럼 눈을 빛내며 야요이에게 제안했다.
마미 "야요잇치, 시험공부라면 역시 같이 합숙이라도 하는 게 어때?"
야요이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저희 집에서 같이 하면 다들 좋아할 거예요!"
P "...다들?"
야요이 "제 동생들요."
P "과연."
마미 "하지만 같이 놀다 보면 공부를 못 할걸."
마미의 지적에 야요이가 금세 고개를 축 숙였다.
야요이 "어라, 그런가요. 어쩌지...."
야요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마미가 외쳤다.
마미 "이오링의 집이 넓다고 들었소이다!"
P "...어이, 갑자기 이오리를 끌어들이지 마."
이오리 "내가 뭐?"
갑자기 등 뒤에서 불쑥 이오리가 나타났다.
P "으악!"
이오리 "뭐야, 사람을 보고 점잖지 못하게시리."
P "...으응, 이오리. 언제 왔어?"
이오리 "방금이야."
오늘도 분명히 류구코마치 일 때문에 나가있었는데, 어느새 도착한 모양이다.
P "다른 사람들은?"
내 물음에 아미가 불쑥 모습을 드러내었다. 배시시 웃으며 아미는 경례를 올려붙였다.
아미 "물론 도착했지! 잘 있었어, 오빠?"
P "오, 아미."
아즈사 "저도 왔답니다~."
P "아즈사... 어라?"
나는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아즈사의 비주얼이 크게 달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즈사 "깔끔하죠?"
P "...아즈사, 숏컷이네?"
내 물음에 답한 것은 아즈사가 아니라 리츠코였다.
리츠코 "네에, 비주얼을 좀 바꿔보기로 했어요."
P "그, 그런가. 그게 그 의논하던 부분이야?"
리츠코 "그렇습니다! 어때요?"
P "잠시만."
나는 다시금 세 사람, 그러니까 아미와 아즈사, 이오리를 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오리도 한 쪽 머리를 내려서 한층 더 우아한 느낌이....
P "괜찮네. 셋이 모여 있으니 한 유닛이라는 느낌이 전보다 더 강하게 드는 것 같고."
리츠코 "네. 신경 좀 썼어요."
P "이오리도 전보다 더 아가씨 같아."
이오리 "...그게 칭찬이야?"
아, 조금 단어 선정 미스였나.
P "우아해 보인다는 뜻이야."
내 말에 이오리가 나를 한참 노려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이오리 "흥. 뭐, 오늘은 봐줄게."
아즈사 "저는 어때요~?"
이오리에 이어 아즈사가 내게 소감을 물었다.
P "아즈사는 좀 더 아이돌 같은걸."
아즈사 "어머나?"
P "전에는 그냥 모델 같았거든."
아즈사 "후훗, 칭찬으로 받아도 되는 거죠?"
P "난 어느 쪽이든 단순한 감상을 말할 뿐이지만."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P "그보다, 비주얼을 바꿨다는 건 이제 곧 류구코마치가 출격한다는 이야기군."
리츠코 "네! 얼마 남지 않았어요!"
P "이거이거, 나도 열심히 해야겠는걸. 마코토와 유키호 쪽에도 더 신경을 써야겠고..."
마미 "마미는?"
P "다음은 너희들이라고. 마미, 야요이, 보컬 트레이닝 확실히 해 둬. 준비하고 있으니까."
야요이 "네! 웃우~, 기대돼요!"
P "음,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도 꽤나 기대하고 있으니까."
마미 "응훗훗, 염려마시라! 어떤 노래라도 이 마미님 풍으로!"
마미의 말에 나는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P "그래."
마미 "어라? 태클 안 걸어?"
P "오히려 그 부분은 권장하고 싶은걸. 각자의 특색이 있는 쪽이 좋으니까."
내 말에 아미와 마미가 서로를 쳐다보며 말했다.
마미 "아미, 이상해. 오빠가 진짜 프로듀서 같아."
아미 "그러게. 묘하게 프로듀서 같네."
P "...대체 평소에 내 이미지는 뭐냐?"
내 질문에 이오리가 씩 웃으며 말했다.
이오리 "여자애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변태 아저씨? 니히힛."
P "캬악!"
이오리의 농담에 짐짓 발끈한 척하는 나를 제지하며 리츠코가 말했다.
리츠코 "자, 자. 장난은 그만. 프로듀서는 항상 수고하고 계시니까."
야요이 "지난 번에도 방송 끝나고 계속 방송국 분들과 이야기하고 계셨고."
아즈사 "바쁘셔도 최종 체크는 항상 프로듀서께서 직접 해 주시죠."
야요이와 아즈사의 말에 나는 괜히 멋쩍어져서 말했다.
P "그렇게 말하니까 조금 부끄럽네."
그 때 코토리 씨의 추가 지원.
코토리 "후훗, 프로듀서는 꼼꼼하시니까요. 프로듀서가 온 뒤로 서류뿐만이 아니라 사무실 전반이 좀 더 잘 돌아가고 있답니다?"
P "...오늘 무슨 날이예요? 갑자기 칭찬 릴레이?"
마미 "그야 뭐, 평소에 열심히 한 덕이겠지?"
이오리 "아직 멀었긴 하지만."
마미와 이오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P "그래. 좀 더 요령있게 잘 해보도록 할게."
그 때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제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루카 "다녀왔습니다~. 얼레?"
마코토 "다들 무슨 일이야, 모여서는?"
하루카와 마코토의 물음에 아미가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아미 "오빠야 칭찬 대회!"
치하야 "치, 칭찬?"
치하야가 당황하여 되묻고, 유키호가 놀라 중얼거리는 것이 들려온다.
유키호 "에, 그, 그러니까..."
나는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P "다들 트레이닝은 잘 끝났어?"
치하야 "네, 프로듀서."
P "음, 모두 수고했어. 그리고 유키호, 굳이 칭찬거리를 찾지 않아도..."
유키호 "아! 프로듀서는, 굉장히 세심하세요! 에, 또..."
내 말이 안 들리는 듯 계속 중얼거리기 시작한 유키호를 보며 이오리가 말했다.
이오리 "또 시작했나보네."
P "하하하..."
시끌벅적한 대화가 이어진다.
이틀 뒤, 마코토와 유키호의 데뷔가 이루어진다. 그 다음주에는 류구코마치의 데뷔다.
당장 내일은 마미와 야요이의 촬영이고... 점점, 일이 늘어나는군.
하지만 그런 것이 좋은 것 아닐까. 나는 소녀들의 웃는 얼굴을 보며, 다시금 결의를 다졌다.
쓰기 나름이지만, 대충 1권이 10일간... 1년의 끝을 글의 끝으로 생각하면, 꽤 많이 남았군요. 아직 페어리도 못 끌어들였고... 분발해야겠습니다.
+1> 다음 프로듀스 아이돌
+2> 아이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