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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사와 후미카 : 사기사와 후미카의
키타자와 시호 : 어째서 당신이 reader인 거죠?
사기사와 후미카 : 어째서 당신이 reader인 거죠?
키타자와 시호 : 안녕하세요. '어째서 당신이 reader인 거죠?'의 키타자와 시호입니다.
사기사와 후미카 : 안녕하세요. 사기사와 후미카입니다.
키타자와 시호 : 이 프로그램에서는 저희나 게스트가 책을 읽을 거에요.
사기사와 후미카 : 저희 또는 게스트가 읽게 될 책은 청취자 여러분이 사서함으로 보내주신 의견 중 하나를 추첨으로 결정해요. 이번에는 첫 회니까 게스트가 가져와준 책을 낭독하는 것으로 대체할게요.
카스가 미라이 : 안녕하세요! 765 프로의 카스가 미라이입니다! 전 이 책을 가져왔어요!
사기사와 후미카 : 이 책은 표지부터 범상치 않네요.
미라이: ?!
후미카: ?!
키타자와 시호 : 그건 아니지만......
카스가 미라이 : 그럼 이 책 읽어줘!
사기사와 후미카 : '미라이의 iDOL'이라니. 이 책 읽어도 괜찮은 걸까요?
카스가 미라이 : 이 책 내용이 어떻길래요? 이상한 책인가요?
키타자와 시호 : 내용조차 모르는 책을 가져온 거였다니.
키타자와 시호 : 사기사와 양. 내용이 어떻길래 그렇게 난처한 표정을 지으시나요?
사기사와 후미카 : 그게.......미라이 마을에서 태어난 텐카이 슌코우(天海 春香)란 여자 아이가 iDOL이란 로봇에 타게 되는 게 도입부에요.
타케P : 본사에서 뽑으셧잔아요..
미시로 상무 : 아...
후미카: 아니... 텐카이 슌코우라는...
시호: 어째서 하루카씨가 (이하 반복)
와장창!
하지만 칸막이 너머에서 들리는 소음이 신경쓰인 키쿠치 마코토는 라디오를 내버려두고 요코야마 나오와 모가미 시즈카가 있는 주방으로 갔다.
나오 : 야이 문디가스나야! 삼일동안 매끼 우동인게 말이나 되나!
마코토 : ...무슨 상황이야?
시즈카,나오 : 아니 그러니까 시즈카가!(나오씨가!)
마코토 : ... (두통)
사기사와 후미카 : 그 때, 텐카이 슌코우(天海 春香)가 iDOL에 탑승하는 것을 막으려 하는 여성이 있었어요. 그 여성의 이름은 죠게츠 센소(如月 千早)였답니다.
카스가 미라이 : 흥미진진해지네요!!
마코토 : 젠장! 왜 저쪽이고 이쪽이고 정신나간 X들 뿐이지?
마코토는 사무소를 나갔다. 정상인이 있는 곳을 찾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었지만, 그것은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바램이었다.
다른 차원으로 가면 될거라고!
http://wiki.mizuumi.net/w/Arcana_Heart_3/Anutpada
키쿠치 마코토 : 시간을 멈추어라! Anutpada!
키쿠치 마코토와 그녀의 아르카나인 Anutpada, 다시 말해 거대한 톱니바퀴들이 맞물린 고대의 시계였다.
미라이: 뭔가 다른거 같은데요...?
시호: ...의미불명
어째서 당신이 진행자인거죠!
후미카 : 네? 제가 이상한 애기라도 했나요...?
미라이 : 책 애기를 하시다 갑자기 우동 애기에, 마코토 선배가 시간을 멈춘다고까지ᆢ 한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셔서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달까요ᆢ 어라, 왜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ᆢ
후미카는 생각에 잠긴 듯 대답이 없다.
후미카 : 이제야 알겠어요... 저도 알아채지 못했어요. 제가 어떻게 라디오 진행을 하러 왔는지 기억하려해도 생각나질 않는 이유가 있었군요ᆢ
전혀 연관성 없는 이야기들의 나열ᆢ 자꾸만 나타나는 말도 안되는 상황들ᆢ 돌이켜보면 말도 안되는 전개인데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었어요ᆢ
그렇지요ᆢ?
765 사무소의 마코토씨ᆢ?
그 순간 후미카를 제외한 아이돌 및 스태프 전원이 굳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마코토가 후미카의 정면 자리에 앉아있다.
마코토는 박수를 치며 미소 짓는다.
마코토 : 알아채다니, 보통이 아니시군요.
칭찬해드릴까요?
후미카 : ᆢ 제가 왜 당신의 꿈 속에 있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게 도리가 아닌가 하네요ᆢ
후미카 : 그래서 저희가 마코토씨의 꿈 속에 나온 거군요.
시호 : 다른 이유는 없는 건가요?
키타자와 시호 : 보시다시피 잘 움직이고 있어요.
키쿠치 마코토 : 나는 사기사와 양만 꿈 속에 나온 줄 알았는데.
키타자와 시호 : 어째서 저까지 여기 있는 건가요?
키타자와 시호 : 말이 안 통하네요.
그렇다, 여기는 마코토의 꿈조차도 아니다.
세사람은 모두 누군가의 꿈 속에 갇힌 동일한 신세인 것이다. 이대로라면 세 사람은 무의미한 행동과 이야기를 누군가 꿈에서 빼내줄 때까지 반복하기만 할 것이다. 후미카는 벌떡 일어섰다. 정신이 다시 맑아지는 기분이다.
후미카 : 이대로는 또다시 휩쓸려... 꿈의 주인을 찾아야 돼...!
후미카는 서둘러 녹음실의 출입구로 달려가 문을 열어 제쳤다. 그러자 눈 앞에는 폐허가 된 도시가 있었다. 뒤에서는 마코토와 시호가 녹음실에서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역시나 꿈이다.
그 때 후미카는 보았다. 정면 가까이 쌓여있는 콘크리트 더미 위에 누군가 잔해를 헤치며 무엇인가 찾고 있는 모습을. 텐카이 슌코우, 하루카라 불리는 자. 그녀를 보자마자 후미카는 알 수 있었다. 온 몸이 긴장한다. 그리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슌코우 : 눈치챘구나. 그나저나 정말 잘 숨겨놨네. 한참을 찾았는데도 iDOL에 관한 건 하나도 안 보이네. 대체 어디다 숨겼지?
손에 쥔 총만큼이나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텐카이 슌코우 앞에서 사기사와 후미카는 떨지 않고 말했다.
??? : 그만둬! 하루카!!
소리지른 사람은 카스가 미라이가 가져온 책 속의 인물인 죠게츠 센소(如月 千早)였다. 죠게츠 센소(如月 千早)는 외모가 키사라기 치하야(如月 千早)와 닮았지만, 눈동자가 자주색인 것이 달랐다.
센소 : 큿! 그런 말도 그만둬!
슌코우 : 보나마나 또 방해하러 왔겠지. 하지만 앞뒤 구분도 안되는 너와는 난 달라! 나는 iDOL로 세상을 정복하고 모든 이들 위에 군림하는 자, 각하가 될 테니까.
슌코우가 일어섰다. 그녀는 무서운 눈으로 죠게츠 센소를 바라본다. 센소는 후미카에게 소리친다.
센소 : 사기사와 양! 꿈에서 깨야 해요! 자신이 누군지 생각해요! 당신의 아버지가 남긴 유산 iDOL의 작동법! 하루카가 노리는 건 그거예요! 빨리 꿈에서 깨지 않으면 마음을 전부 헤집어서라도 찾아내고 말 거예요!
슌코우 : 그런 이름으로 부르지 마!
슌코우가 손짓하자 주변의 콘크리트 더미들이 센소를 향해 날아간다. 센소가 손을 뻗자 콘크리트가 그녀에게 닿기도 전에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센소 : 꿈에서 깰 방법을 찾아야 해요! 어서!
텐카이 슌코우 : 이건?? 으와아앗!
이윽고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세상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넘어진 텐카이 슌코우는 자기 엉덩이를 문지르면서 사기사와 후미카를 노려보았다.
텐카이 슌코우 : 칫. 잠에서 깨려는 건가.
죠게츠 센소 : 사기사와 양. 잘해주었어요.
눈을 뜬 순간, 사기사와 후미카는 자신이 앉은 채 자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사기사와 후미카는 자기 어깨를 흔들던 키타자와 시호를 올려다 보았다.
키타자와 시호 : 조금 있으면 저희가 녹음해야 한대요.
사기사와 후미카 : '어째서 당신이 reader인 거죠?' 방송이요?
키타자와 시호 : 네. 오늘 2회 녹음 해야죠.
스태프 : 그럼 녹음 시작할게요.
복도의 대기용 간이 소파 아래 종이컵이 떨어져 있고 내용물로 보이는 액체가 바닥에 흥건했다. 슌코우. 작전이 실패하자 서둘러 달아난 듯 싶다. 방금까지 분명 후미카의 옆에 있었을 것이다.
텐카이 슌코우에게는 타인의 꿈을 연결하고 간섭하는 특이한 능력이 있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후미카는 아직도 뒷덜미에 돋아나는 소름을 손으로 쓸어내리며 녹음실로 들어갔다.
시호 : 다같이 한숨 잤더니 집중이 잘되네요! 그쵸 마코토 선배?
마코토 : 응, 그렇네. 오늘도 열심히 해보자!
스태프 : 본방 시작합니다! 방송 시작 3, 2, 1, 시작!
후미카 : 안녕하세요, 346 프로덕션의 사기사와 후미카와,
마코토 : 765 프로덕션의 키쿠치 마코토,
시호 : 키타자와 시호가 보내드리는 '어째서 당신이 reader인 거죠?', 오늘도 많은 성원 부탁드려요~
시호도, 마코토도 아까 전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꿈을 깨면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듯이.
사기사와 후미카는 책을 들어 보였다. 300페이지 정도 되어 보이는 책의 표지에는 961 프로덕션의 사장이 교복을 입은 키쿠치 마코토를 마주 보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키쿠치 마코토 : '시간 능력자들의 기이한 싸움'?
키타자와 시호 : 어째서 이런 책이 선정된 걸까요?
키쿠치 마코토 : 이상한 기준으로 선정된 것 같은데요.
사기사와 후미카 : ... 그러고 보니 876와 315 소속이신 아무튼 아키즈키 료 씨하고.... .
키쿠치 마코토 : 315의 피핀 이타바시? 오니가시마 라세츠?
키타자와 시호 : 아카츠키 라세츠 였나요? 히비키 이타바시? 아니면 피핀 이카즈치? 이나즈마 토우마?
아마가세 토우마 : 아마가세 토우마다!
아키즈키 료 : 반갑습니다, 여러분~!
아키즈키 료 : 이 책은 누가 읽죠?
키타자와 시호 : 게임을 해서 우승한 사람이요.
아키즈키 료 : 어떤 게임을 하는데요?
사기사와 후미카 : 코스프레 대결이요.
아키즈키 료 : 엑.
사기사와 후미카 : 코스프레 대결이요.
아키즈키 료 : 코스프레 대결인 건 알겠어요. 근데 이거 라디오 방송이잖아요?
사기사와 후미카 : 우승자가 벌칙받는 부분만 보이는 보이는 라디오로 만들어서 웹에 올라온답니다.
아키즈키 료 : 아아. 코스프레인가? 또 다시 여장하게 되는 건가?
사기사와 후미카 : 아키즈키 씨. 코스프레를 하는 걸로 정해지지도 않았고, 설령 아키즈키 씨가 코스프레를 하게 된다 해도 여성용 의상을 입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요.
머리카락이 마구 헤지어져 있어,
'그것'은 여자아이는 커녕 인간으로 조차 보이지않는 모습이였다.
그것의 형상은 마치 '오거'.
금방이라도 등짝에 귀신의 형상이 보일듯하였다.
후미카가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말하자 마코토는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의자에 앉았다.
사기사와 후미카 : 저희가 하게 될 게임은 포커에요.
후미카는 어느새 트럼프 카드 54장을 꺼내 탁자 위에 늘어놓았다. 조커 두 장에 각각 야부키 카나와 요코야마 나오가 그려진 것을 본 시호는 이렇게 외쳤다.
사기사와 후미카 : 왜 그러시죠?
키타자와 시호 : 한 세트만 만들어 달라고 하겠어요!
아마가세 토우마 : 어이, 이거 765 시어터 극장 특집으로 초회 한정판으로 나온 카드잖아.
키쿠치 마코토 : 아마 이거 팔지 않을 거야.
키타자와 시호 : 그래도 구하고 싶어요! 사기사와 씨, 알려 주세요!
시호의 눈은 이미 풀려있었다.
아키즈키 료 : 키타자와 씨는 카나 씨를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시호가 진정한 뒤에야, 비로소 후미카는 카드를 배분할 수 있었다. 첫번째 카드와 두번째 카드가 배분될 때까지는 녹음실에서는 카드 오가는 소리만 났다.
키타자와 시호 : 음?
세번째 카드를 받은 시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방금 받은 스페이드 에이스에는 붉은 드레스를 입은 카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타자와 시호 : 어째서......
시호에게는 카드 속 카나 왼쪽에 산타복을 입은 모가미 시즈카가 있는 것이 보였다.
아키즈키 료 : 키타자와 양?
( http://greemas.doorblog.jp/archives/46154807.html )
시호의 오른손은 카나와 시즈카가 팔짱끼고 노래하는 그림을 쥔 상태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