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밤, 사방엔 좀비가 득실득실거리고 내손엔 샷건 한자루 뿐이다.
지금은 큰길일수록, 사람이 많이 다녔던 길일수록 위험하다.
샛길로 조금씩 전진해 나간다. 멍히 있는 좀비 한두마리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구조 헬기가 오기로 한 고층 주차창 옥상에 도착했다. 우선 임시로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쌓고 헬기가 오기를 기다린다.
...
...
...
헬기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곧이어 빛과 소리에 이끌려온 좀비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헬기가 5m상공에서 날 비추고 있다. 이제 탈출은 눈앞이다...
그 순간 바리케이드가 박살나며 좀비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헬기는 겨우 허리높이 정도에 떠있지만 파일럿이 좀비떼를 보더니 공포에 질린듯 급하게 피치를 올린다.
번득 그 괴물이 생각나 살짝 문밖을 열어봤지만, 남은 흔적은 없었다.
당장 안심은 되지만 외출하기는 꺼림칙 하다.
일단 그 미친 남자가 잡히지는 않았는지 더 소식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켰다.
하지만 거기있는 세계는 그런 남자하나따위 신경쓸 사태가 아니였다.
`....`
전 대륙에서 동시에 발발한 치사율 100%의 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이 나면서 뇌사상태에 빠지며 사망.
그후 24시간내에 시체가 움직이며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덮치게한다. 그들에게 물린 인간은 감염으로 사망하고 또다시 인간을 덮친다.
"이건, 좀비잔아....?"
뭔가 다른 정보는 없나 뉴스사이트를 뒤져보지만 절반은 써버가 끊겼고 나머지도 4일 전 부터 업데이트가 끊겨있다.
10시간내에 업데이트된 사이트가 2곳 있었지만 거기엔 그저 절망만이 가득했다. 중앙정부는 작동하지 않고, 몇몇의 시청과 후방부대가 중심이되어 구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그 성과는 없고. 도로는 사고로 얽힌 차량으로 막혀 생존자는 곳곳에 남겨져 있다는듯 하다.
전 세계 인류는 멸망 직전이다.
평소의 조용한 내방에서 그런 글을 읽어도,, 전혀 실감이 올리가 없다...
TV를 켜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전부 신호없음이란 메세지와 함께 모래 폭풍만 흘러나온다.
일어나 베란다 창문에 다가갔다, 암막 커튼을 살짝 걷어, 틈새로 살펴봐도 조금 조용할뿐 평소에 보던 거리 모습이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온다. 아래 도로에는 많은 차가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보도에 올라탄것도 있고, 상점에 돌진해 들어간것도 있다. 차량의 사이에 사람의 그림자가 살짝 보였지만, 그저 흔들 흔들거릴뿐 목적도 없이 배회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정말 정상적인 인간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뭐냐 이건,, 말이되는 소리냐고..."
방으로 돌아와 중얼 거린다.
좀비인지 뭔지 느낌은 오지 않지만, 적어도 뭔가 일이 일어나고있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아마 감염이 시작된건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일꺼다.
그리고 3~4일만에 일본 전역에 퍼졌다...
라는것은 그 미친남자도 좀비였던 걸까..?
거기까지 생각하고 유스케는 얼어붙었다. 남자가 처음 덤볐을때 무의식적으로 오른팔을 방패로 쓰고 밀쳐냈었다. 당황해서 오른팔 소매를 걷어보이자, 거기에는 옷을 뚫고 피부까지 좀먹은 남자의 이빨자국이 있었다.
"............!!"
식은땀이 흐른다. 출혈은 이미 멈추고 딱지가 되어 있었지만 유스케에게는 그저 초조함과 불안만 더할 뿐이다. 일단 되는대로 인터넷에 치료법을 검색해봤지만 한번 씹히면 그저 끝이라는 정보 밖에 나오지 않는다.
"잠복기인가......? 하지만 전부 하루안에 죽는다고 했고, 고열은.... 그거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에게 물린후 갑자기 오한이 들며 쓰러진것,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의 증상이 맞는듯 한데, 여기 유스케는 살아있다.
지금으로써는 정확한 판단은 무리다.
그 남자는 단순한 미치광이에 운나쁘게 독감에 걸렸던걸지도 모르지. 일단 생각이 끝나고, 만약을 위해 인터넷에서 가까운 병원의 번호를 알아봤지만, 아무데도 연결되지 않았다.
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금은 큰길일수록, 사람이 많이 다녔던 길일수록 위험하다.
샛길로 조금씩 전진해 나간다. 멍히 있는 좀비 한두마리는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구조 헬기가 오기로 한 고층 주차창 옥상에 도착했다. 우선 임시로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쌓고 헬기가 오기를 기다린다.
...
...
...
헬기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곧이어 빛과 소리에 이끌려온 좀비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헬기가 5m상공에서 날 비추고 있다. 이제 탈출은 눈앞이다...
그 순간 바리케이드가 박살나며 좀비들이 쏟아져 들어온다.
헬기는 겨우 허리높이 정도에 떠있지만 파일럿이 좀비떼를 보더니 공포에 질린듯 급하게 피치를 올린다.
나는 샷건을 집어던지고 헬기로 뛰어들었다..
그거 좋군요!
미나미 유스케는 스물여섯의 평범한 회사원이였다.
평범히 대학을 졸업하고 겨우겨우 중소기업에 입사.
하지만 1년전에 회사가 파산한뒤론 취직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알바를 전전하다, 1달 전부턴 아파트에 틀혀박혀 오로지 게임만 하고 지냈다.
저번주부턴 그냥 좀비를 쏴댈뿐인 단순한 게임 따위에 먹고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매진했다.
적당히 엔딩을 보고 나니 허탈감이 밀려온다.
편의점에 도시락이나 사러갈까 하곤 대충 후드를 걸치고 나왔다.
감이 오신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글은 [ゾンビのあふれた世界で俺だけが襲われない]라는 야설(...)을 개조해서 쓰고있습니다.
아이돌들은 차차 등장할테고, P도 짜잔 하고 나타날껍니다(...아마?)
과연 어떤 아이돌이 먼저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미나미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옆집 문앞에 처음보는 남자가 있었지만, 그냥 손님이겟거니 하는 생각에 관심없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 . . 툭/
옆을 지날떄였나, 갑자기 남자가 나에게 쓰러져왔다.
뭐야 이 아저씨 술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얼굴을 돌렸을떄
...!!!
http://cfile238.uf.daum.net/image/265F004B5336CF6312F8DC
(심한 혐짤주의)
갑자기 들이대진 얼굴은 공포 그자체로 마치 광견병과 흡사했다.
온몸으로 거부반응을 하듯이 팽개치고는 바로 방으로 도망쳤다.
어떻게 된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본능적으로 달리고 달렸다...
곧장 남자가 쫒아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떨리는 손으로 112에 걸지만 통화수신음만 울릴뿐 연결이 되지않는다.
...재다이얼재다이얼재다이얼재다이얼재다이얼재다이얼...
통화기록이 60번이 넘어갈 쯤인가, 문 두드리는 소리는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일단 심호흡한번, 진정하자...
유스케는 일단 한숨을 내쉬며 전화를 던져놓았다.
갑자기 긴장이 풀려서인지,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정도의 피로가 몰려왔다.
온힘을 쥐어짜 이불속에 넘어지듯 들어갔고 거기서 유스케의 의식은 끊겼다..
그대로 사흘정도 누워 있었던듯 하다...
차가운 생수 한잔에 정신이 맑아진다.
번득 그 괴물이 생각나 살짝 문밖을 열어봤지만, 남은 흔적은 없었다.
당장 안심은 되지만 외출하기는 꺼림칙 하다.
일단 그 미친 남자가 잡히지는 않았는지 더 소식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켰다.
하지만 거기있는 세계는 그런 남자하나따위 신경쓸 사태가 아니였다.
`....`
전 대륙에서 동시에 발발한 치사율 100%의 전염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고열이 나면서 뇌사상태에 빠지며 사망.
그후 24시간내에 시체가 움직이며 무차별적으로 인간을 덮치게한다. 그들에게 물린 인간은 감염으로 사망하고 또다시 인간을 덮친다.
"이건, 좀비잔아....?"
뭔가 다른 정보는 없나 뉴스사이트를 뒤져보지만 절반은 써버가 끊겼고 나머지도 4일 전 부터 업데이트가 끊겨있다.
10시간내에 업데이트된 사이트가 2곳 있었지만 거기엔 그저 절망만이 가득했다. 중앙정부는 작동하지 않고, 몇몇의 시청과 후방부대가 중심이되어 구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그 성과는 없고. 도로는 사고로 얽힌 차량으로 막혀 생존자는 곳곳에 남겨져 있다는듯 하다.
전 세계 인류는 멸망 직전이다.
평소의 조용한 내방에서 그런 글을 읽어도,, 전혀 실감이 올리가 없다...
TV를 켜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지만 전부 신호없음이란 메세지와 함께 모래 폭풍만 흘러나온다.
일어나 베란다 창문에 다가갔다, 암막 커튼을 살짝 걷어, 틈새로 살펴봐도 조금 조용할뿐 평소에 보던 거리 모습이다.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온다. 아래 도로에는 많은 차가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보도에 올라탄것도 있고, 상점에 돌진해 들어간것도 있다. 차량의 사이에 사람의 그림자가 살짝 보였지만, 그저 흔들 흔들거릴뿐 목적도 없이 배회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정말 정상적인 인간인지는,, 판단이 서지 않았다.
"뭐냐 이건,, 말이되는 소리냐고..."
방으로 돌아와 중얼 거린다.
좀비인지 뭔지 느낌은 오지 않지만, 적어도 뭔가 일이 일어나고있는 것은 사실인것 같다.
아마 감염이 시작된건 한창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일꺼다.
그리고 3~4일만에 일본 전역에 퍼졌다...
라는것은 그 미친남자도 좀비였던 걸까..?
거기까지 생각하고 유스케는 얼어붙었다. 남자가 처음 덤볐을때 무의식적으로 오른팔을 방패로 쓰고 밀쳐냈었다. 당황해서 오른팔 소매를 걷어보이자, 거기에는 옷을 뚫고 피부까지 좀먹은 남자의 이빨자국이 있었다.
"............!!"
식은땀이 흐른다. 출혈은 이미 멈추고 딱지가 되어 있었지만 유스케에게는 그저 초조함과 불안만 더할 뿐이다. 일단 되는대로 인터넷에 치료법을 검색해봤지만 한번 씹히면 그저 끝이라는 정보 밖에 나오지 않는다.
"잠복기인가......? 하지만 전부 하루안에 죽는다고 했고, 고열은.... 그거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에게 물린후 갑자기 오한이 들며 쓰러진것,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의 증상이 맞는듯 한데, 여기 유스케는 살아있다.
지금으로써는 정확한 판단은 무리다.
그 남자는 단순한 미치광이에 운나쁘게 독감에 걸렸던걸지도 모르지. 일단 생각이 끝나고, 만약을 위해 인터넷에서 가까운 병원의 번호를 알아봤지만, 아무데도 연결되지 않았다.
비상전화도 경찰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현실감이 드는건 아니지만, 사회가 정지했다는 사실만은 확실히 알수있었다.
무척 궁금하네요!
다른 주민이 있으면, 작은 소식이라도 듣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였다. 아무래도 인터넷의 정보만으로는 신뢰할수가 없었다.
복도식 아파트의 왼쪽 끝부터 흞어간다. 벨을 두번 누르고 문을 두번 두드리며 안부를 묻는다.
같은 행동을 몇번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문도 전부 잠겨있고.. 아마 쓰러져있는동안 전부 대피해 버린듯하다...
그러던중 내 방의 오른쪽 3번째 방은 문이 열려 있었다. 기쁜한편 불안감이 스쳐지나간다. 살짝 문을 열어 문틈새로 소리친다.
"아무도 안계세요? 누구 없나요?"
.......
커텐이라도 쳐놨는지 집안은 어두웠고, 아무런 반응도 오지 않는다.
아마 무인이겠지. 방안으로 들어서니 현관에 여성용 신발이 두 켤레,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여성용신발이라... 그래, 그러고 보니 이 방은 ???의 [ ]한 방이었다.
>> +1
1.조용한
2.떠들썩한
2. 가나하 히비키
>> 2번 선택
- - - - - - -
여성용신발이라... 그래, 그러고 보니 이 방은 가나하...? 라는 여고생의 방이었다.
허리까지오는 롱포니테일에 항상 아침일찍 외출해 밤늦게 돌아오는, 활기차 보이는 아이었다. 그리고 1주일에 1번정도,, 그녀는 자신의 애완동물을 보면 연락해달라며 찾아왔었다. 관리를 어떻게 하는건지..
맞다, 깜빡하고 있었군. 동물들...
외로움을 많이 탄건지 혼자사는 여고생 주제에 애완동물을 엄청나게 키우고 있었다.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닌 2자리수에 까가워서 항상 시끌시끌했다. 그것까진 괜찮다. 개인 기호니까.
하지만 여긴 아파트다.
이웃에서 불평이 나올수 밖에 없지만 미성년이라 강제퇴거 시키지도 못하고, 부모에겐 연락도 되지 않아 자체퇴거를 기다리며 거진 왕따중이였다.
하지만 나는 딱히 그녀에게 불만은 없었다. 나같이 홈라이프를 즐기는 사람에게 밖의 일은 아무래도 좋다. 이미 3집 건너면 소음,진동따윈 무시할 정도고.
그래서 그런지 사방이 불가마속인 아파트안에서, 무슨일이 생기면 유독 나에게 부탁하는 일이 좀 많았던듯하다..
그렇다고 그애와 자주 대화를 한건 아니다. 단지 나와는 엇갈릴떄 잠시 인사하는 정도의 인연일 뿐이다...
실내에는 사람도 동물도 아무것도 없다.
그 애가 피난가면서 동물들도 이미 도망친걸까, 그래서 문이 열려있었나...
실내구조는 유스케의 방과 같은 1DK이다. 방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주방에는 조미료나 식기들이 정갈하게 늘어놓아져있다.
지금있는 부엌 옆엔 또 다른 문이 있었다. 문은 살짝 열려 있고, 안쪽에 침대가 보였다.
여기까지 온걸, 이젠 거리낄것도 없다. 거실부터 침실까지 샅샅이 뒤진다.
우선 거실엔 베렌다로 통하는 창문엔 베이지색 커텐이 드리워져, 희미한 빛만 드리우고 있다. 가운데엔 눈에 띄는 미니테이블과 노트북이 놓여있다.
여러 애완용품이 바닥에 조금 어질러져 있지만, 전체적으로 심플한 분위기에 구석에 놓인 돌고래 인형 하나가 소녀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제 어떻게 할까?
>>+2
1.거실을 계속 탐색한다
2.주방을 살펴본다
3.침실에 들어가본다
이누미의 내장을 으적으적 하고 있는 장면이 끌립니다
덜덜덜...왕따 시키는거보다 더 나쁜게 등장했다...
거실에서 눈을돌려 침실로, 살짝 열려있는 문을 밀고 들어간다.
그저 한발자국 들어섰을 뿐인데 여자아이 특유의 향기가 풍겨온다. 어떻게 보면 여자의 침실에 불법침입중이라는 사실에, 조금 죄책감이 느껴진다.
거실의 빛이 미치치 못한데다, 커텐이 드리워진 방안은 어두컴컴하다. 불을 켜기위해 오른쪽으로 한발 내 딛었을떄, 뒤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
당황하며 뒤돌았을때, 문과 벽 사이에 긴머리의 여자가 있었다. 어두운데다가 산발, 얼굴이 반쯤 가려져서 순간 누구인지 몰랐다.
...가나하 히비키, 이 방의 거주자다. 일상복인지 실내복인지, 슬림한 스타일의 트레이닝복 차림이였다.
"아! 미안, 대답이 없길래."
일단 깜짝놀라 말을 하긴 했는데, 가나하의 상태가 이상하다. 일단 이쪽을 향하고 있지만 시선은 흐트러져있고, 아무말없이 살짝 비틀거리고 있었다.
"저기...?"
가나하는 천천히 몸을 돌려 현관으로 향했다.
가나하는 외출이라도 하려는듯 현관 문앞에서 있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은 들었지만 일단은 그녀에게 소식을 듣는게 먼저다.
"저기 가나..."
찰칵....찰칵.... 찰칵....찰칵....
금속음이 방에 울려퍼진다.
가나하는 손끝으로 문손잡이 근처를 긁어대고 있다.
손톱이 깨져 갈라지는것도 무시하고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계속,,,
"...?! 이봐 뭐하는거야!!"
그 순간, 머릿속에 번듯 뭔가가 떠올랐다.
혹시, 하고 생각하며 가나하를 관찰한다. 조금 머리가 흐트러져있지만, 상당히 미인상이다.
평소엔 그냥 잘 뛰어다니는 애 정도로 보였는데 포니테일을 푼것만으로 성숙한 아가씨처럼 스르르 인상이 바뀌였다. 거기에 조금 창백해진 피부가 더해져 더욱 두드러진다...
눈동자는 출혈이나 핏줄없이 그저 멍히 문고리만 향하고 있다.
문고리 주변도 꽤나 칠이 벗겨진걸보면 내가 어기 전부터 이런 행동을 했던걸지도 모른다.
이미 아무리 불러도 반응이 없는건 알고있다. 조심스레 손을 뻗어 어께를 잡았다. 옷 넘어의 감촉은 부드러웠다. 경직이나 그런건 잘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여자의 감촉이였다.
아직까지도 반응이 없다.....
손을 옴겨 목을 만져본다.
차디찬 피부에선 아무 박동도 느껴지지 않는다.
코와 입을 막아본다.
호흡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 꺼려졌지만, 가슴에 손을 올렸다.
아무리 기다려봐도 심장이 울리질 않는다.
이건 완전한 '시체'다.
...
"하,, 하핫... 진짜냐..."
허탈감에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좀비영화나 게임처럼 혐오스런 모습이라면 오히려 납득하기 쉬울꺼다. 하지만 그녀는 그냥 '안색이 조금 나쁜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미나미 유스케는 이런 시체가 움직이고 다닌단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돼 히비키!!!!!!!!!!!!!!!!!!!!!!!!!!!!!!!!!!!!!!
아니 근데 좀비 히로인도 있을수도? 웜바디스인가? 그거처럼
이성이 있다라던가 치료법이 있다던가 했으면 좋겠다....
유스케는 방으로 돌아와 좀비에 관해 뒤지기 시작했다.
특별히 큰외상이 없는, 보통의 인간과 다르지 않는 깨끗한 좀비라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 그것이 피해를 확대시키는 한 요인이되었다고도 젹혀 있지만,
"하지만, 저건 시체라는 느낌도 전혀 없었다고..."
시체를 본건 TV나 장례에서밖에 없었지만 그것은 확실히 달랐다. 오히려 전혀 다른 생물로 변이했다는 쪽이 가까울 것이다.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가장 의문인것은..
"가나하가 좀비라면, 왜 날 공격하지 않은거지...?"
뉴스,SNS,2채널,익명게시판,인터넷들 어디를 봐도 좀비는 사람을 공격한다.
이 한가지 사실은 어딜가든 공통적으로 쓰여있다. 거기에 남녀노소 차이는 없고 가까이 있으면 무조건 달려든다는 것이다. 이상하게 동물은 해치지 않는듯 하지만, 인간을 건들지 않는 좀비는 없는듯하다.
"뭐.. 넷 정보가 다 믿을건 아니니까..."
확실히 가나하는 날 공격하지 않았고... 혹시,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 좀비가 있을지도 모른다.
...
한참 생각을 하고나니 허기가 져온다. 계속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이미 냉장고는 텅텅 비었다. 평소를 생각하면 편의점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아직 거리까지 나가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동물을 많이 기르던 가나하의 방엔 뭔가 남았을지도 모른다.
이제 어떻게 할까?
>>+3
1.아파트를 마저 탐색
2.가나하의 방으로 가본다
3.편의점으로 간다
http://cfile209.uf.daum.net/image/251FF23F53415FDE2C3124
애니볼때 가끔 나오는 복도식 아파트고, 층수는 5층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심지어 같이 다녀줄지도!!!
도와줄지도!!!
그것보다 새삼 작가가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