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호가 했던 질문은 '이건 꿈일까요?'였다.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유키호는 문득 답을 알아버렸다. 이것은 꿈이면서 꿈이 아니다. 현실은 곧 누군가의 꿈이며 꿈은 곧 그 자체로 현실이다. 그것이 유키호가 깨달은 답이었다. 유키호는 다시 생각했다. 현실이 꿈이라면 깨어나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곧이어 알아버린 답에 유키호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깨어나버리면 지금까지의 '현실'은 없었던 것이 되고 그와 동시에 '유키호'라는 개체도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꿈'으로 처리해 깨어날 수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유키호는 어떤 경우에 꿈에서 깨게 되는지 질문했다. 답은 금방 나왔다. '존재의 소멸'. 단순히 죽는다고 해서 '꿈'에서 깨지는 않는다. 오직 '존재의 소멸'만이 꿈에서 깨어나는 방법인 것이다. 이 사실은 죽음이 존재의 소멸과 동일하지 않다는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지만 유키호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결국 뭐가 뭔지 모르겠어..'
머릿속에서 옛날 아버지의 서재에서 보았던 장자의 책, 그 안의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에 대해 떠올리며 유키호는 다시 서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일본 땅이 저 멀리 보이려는 무렵 유키호는 문득 일본에 있을 다른 동료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유키호는..
>>104 유키호가 안부를 질문한 동료(765프로 중 1~2명, 하루카와 유키호 제외, 사망자 허용)
>>105 누구를 중심으로 서술할 것인가(지금까지 나왔던 사람 + 아이마스 계열 인물, 중복 가능, 죽은 사람 가능)
유키호는 자기자신한테 P와 마코토의 위치를 질문했다. 곧바로 마코토의 위치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시부야 구 어딘가의 대피소, 그곳이 마코토의 위치였다. 마코토는 찰과상이 약간 있고 상당히 긴장하고 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았다. 그러나 P의 정보가 떠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정확히 말해, P가 어떤 상태인지는 금방 떠올랐지만 유키호가 그것을 이해하기까지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P는 치하야의 집이 있었던 곳 바로 옆에 있었으며..
아... 잘 생각해보니 아자토스면 san수치 하락으로 그냥 아웃이구나...
그럼 원래 세계에서 죽어가던 P를 붙잡고 그와 같은 꿈을 꾸며 그를 현실로 붙잡고 있던 유키호. 정확히는 본체는 유키호이나 표면에 나타난 P의 인격과 모습은 P의 꿈속 자신의 모습을 덮어씌운 것. 원래라면 회복될 때까지 꿈속에서 P와 같이 살 생각이었지만, P의 목숨이 너무 간당간당해서 그럴 여력까지는 안 되었고 할 수 없이 대안으로 자신을 기초로 P를 붙잡고 있었던 것. 꿈속에서도 프로듀서를 한 이유는 평상시의 일상을 유지함으로써 자아를 보존하고 무의식을 유키호, 자신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꿈을 꾸는 것은 프로듀서이나 꿈의 주도권은 유키호에게 있기에 자의로도, 타의로도 죽지 않는다.
P의 안위 여부를 알려다가 유키호가 알아내었던 것은 충격적이었다. 무한한 꿈들의 연속체 중 이 세계보다 한 단계 위의 세계, 그 세계에서 지금의 유키호로 화한 존재, 그가 벌인 짓에 대해 알아버린 것이다. 일반적으로 세계는 여러 꿈꾸는 이들의 사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단계 위의 유키호를 제외하고도 한 단계 위의 하루카나 한 단계 위의 토우마 등 여러명이 동시에 꿈-즉 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보통의 세계에서 그 비중은 비교적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며 모든 꿈꾸는 이들에 대해 거의 없는 수준의 차이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유키호가 속한 세계의 비중은 유키호 혼자에 8할 이상을 의지하고 있었다, 즉 그만큼 불안정하다.
또한 그런 불안정한 세계를 만들어낸 이는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였다.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는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가 죽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강제로 이승에 잡아놓고자 하였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꿈으로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를 강제로 붙잡아놓았다. 또한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가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에 완전히 동화된는 것을 막기 위해 꿈, 즉 유키호가 속한 현실 속에서도 P는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가 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해야만 했었다. 즉, P와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는 거의 동일인물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키호는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한 단계 위의 세계와 지금 세계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실제, 961프로나 876프로, 346프로 등이 없고 미키, 타카네, 히비키가 존재하지 않으며 사장이 타카기 쥰지로가 아닌 쥰이치로이고 유키호 자신의 목소리가 다르다던가 아즈사가 장발이라던가 결정적으로 유키호가 평범한 인간이라던가 하는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765프로의 아이돌이라는 점이나 미키, 타카네, 히비키를 제외한 765프로 멤버들의 성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 등은 이 세계와 한 단계 위의 세계가 얼마나 유사한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한한 꿈의 연속체 속에서 한 꿈과 그 바로 한 단계 위의 꿈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르다. 그것이 자연스럽고 실제 대부분은 그렇다. 그렇지만 어째서 유키호의 지금 세계와 한 단계 위의 세계는 이정도로 같은가?
그 이유는 자명했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한 단계 위의 유키호가 억지로 만든 세계였으니까. 그리고 이 세계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 세계는 언젠가 '붕괴'할 것이다. 그러나 유키호는 그 뒤의 일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앤서토커는 거기에 대한 답을 가르쳐 주었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인간의 이해력을 훨씬 능가하는 유키호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범주의 지식이었다. 유키호가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오직 막대한 공포와.. 최소한의 호기심이었다.
불행히도 P는 살아있었다,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는 P가 한 단계 아래의 세계에서 죽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핵폭탄의 막대한 열기에 의해 P는 신체를 소실해버렸다. 그렇다면 죽을 수 없는 P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앤서토커의 답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그 어떤 자극도 없는 상태에서 P는 시간 감각마저 잃어버려 영겁이나 다름없는 동안 생각을 그만둔 채로 존재하는 것이다. 유키호는 한시바삐 P의 영혼을 찾아내어 무엇에라도 빙의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슬프게도 그런 방법에 대해 유키호는 아무 지식도 없었다.
결국 유키호는 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한참 뒤 유키호는 P에 대해 잊어버린 채로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113 유키호가 연락할 사람(765프로 멤버, P 제외), 콤마수 14 이하일 경우 새로운 세력 등장
유키호는 제일 먼저 마미한테 전화했다. 전화 송신음이 계속되었지만 마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두 번 시도하고 나서 유키호는 야요이한테 전화했다. 얼마 후 야요이가 전화를 받았다. 전화 너머로 들리는 건 울음소리였다. 당황한 유키호가 말했다.
"야, 야요이쨩?! 무슨 일 있었어?!"
"유키호 씨.. 쵸스케랑 카스미가! 코타로와 코우조가.. 으앙!"
"야요이! 진정하고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봐!"
"으아앙! 훌쩍훌쩍.. 엉엉!"
"야요이쨩.."
전화기 너머로 울음소리가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유키호는 야요이한테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았다. 집이 무너지다니, 지진이라도 났던 것일까? 그렇다면 아버지의 다급한 반응도 이해가 갔다. 외계인과 무 제국 사람들의 등장, 달의 붕괴. 이 와중에 큰 지진까지 났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화를 끊고 유키호는 마미한테 다시 전화했다. 여전히 받지 않았다. 결국 유키호는 각성 외계인으로서의 능력인 장거리 텔레파시를 최대한 강화한 후 앤서토커로 마미의 위치를 알아내 그 방향으로 송신했다. 텔레파시는 마미의 뇌에 접속해 마미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다시 유키호한테 도달했다. 마미의 마음 속에서 찾아낸 것은 일개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과 그로 인해 주변에 대해 어떤 반응도 할 수 없게 된 마미의 자아였다. 또다시 큰 충격을 받은 유키호는 바로 마미의 위치로 날아가기 시작헀다.
"이건 대체.."
곧이어 유키호는 도쿄 근처에 도달했다. 그런데 유키호가 알던 도쿄의 모습은 거기에 없었다. 횅한 폐허, 그것이 유키호 눈앞의 경치였다. P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었다면 유키호는 P가 막대한 열을 받았다는 사실을 토대로 그것이 무언가의 대폭발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겠지만 유키호는 완전히 기억을 잃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한 번만 둘러봐도 도쿄가 어떤 꼴인지는 알 수 있었으니까. 더욱 끔찍한 것은 765프로덕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았던 곳이 완전히 텅 비어버린 것이다. 유키호는 그곳이 치하야의 집 근처였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 곳에서 바로 고개를 돌린 유키호는 마미한테로 바로 날아갔다.
마미는 그때까지도 멍하니 서있었다. 어떠한 동상과도 비슷한 자세로 서 있는 마미한테 유키호는 천천히 다가가 투명화를 풀고 이야기를 시도했다.
"마미?"
마미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유키호가 마미를 붙잡고 흔들었다. 그럼에도 마미는 반응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유키호는 마미를 껴앉은채로 다시 야요이가 있는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유키호가 발밑의 '후타미 병원'이라는 부서진 간판을 보지 못했던 것은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잠깐 앤서토커한테 마미가 이렇게 된 이유를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야요이의 이야기에 이어 마미의 이야기까지 들으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얼마 못 가 유키호는 부러진 채 방치된 나뭇둥치에 앉았다. 그리고 마미를 강제로 앉히고 잠시 잠자기 시작했다.
>>116 누구를 중심으로 서술할 것인가(지금까지 나왔던 사람 + 아이마스 계열 인물, 중복 가능, 죽은 사람 가능, 하기와라 유키호, P 제외), 콤마수 16 이하일 경우 새로운 세력 등장
1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 앵커가 원흉이었군요. 앤서토커는 대충 그런 능력이 맞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하는 능력이니까요.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알 수 없다는 당연한 약점이 있고요. 그리고 흑막이라거나 그런 거는 앵커에 맡기셔도 됩니다. 후후후훗.
답 : YES! YES! YES!
'결국 뭐가 뭔지 모르겠어..'
머릿속에서 옛날 아버지의 서재에서 보았던 장자의 책, 그 안의 '호접지몽'이라는 고사에 대해 떠올리며 유키호는 다시 서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일본 땅이 저 멀리 보이려는 무렵 유키호는 문득 일본에 있을 다른 동료들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유키호는..
>>104 유키호가 안부를 질문한 동료(765프로 중 1~2명, 하루카와 유키호 제외, 사망자 허용)
>>105 누구를 중심으로 서술할 것인가(지금까지 나왔던 사람 + 아이마스 계열 인물, 중복 가능, 죽은 사람 가능)
"..엣?!"
결국 유키호는 P의 비밀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믿을 수 없게도 P는..
>>109 P의 비밀
>>110 유키호의 이후 행동(자유앵커)
※유키호는 도쿄에 핵 떨어진 사실을 모릅니다.
그럼 원래 세계에서 죽어가던 P를 붙잡고 그와 같은 꿈을 꾸며 그를 현실로 붙잡고 있던 유키호. 정확히는 본체는 유키호이나 표면에 나타난 P의 인격과 모습은 P의 꿈속 자신의 모습을 덮어씌운 것. 원래라면 회복될 때까지 꿈속에서 P와 같이 살 생각이었지만, P의 목숨이 너무 간당간당해서 그럴 여력까지는 안 되었고 할 수 없이 대안으로 자신을 기초로 P를 붙잡고 있었던 것. 꿈속에서도 프로듀서를 한 이유는 평상시의 일상을 유지함으로써 자아를 보존하고 무의식을 유키호, 자신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
꿈을 꾸는 것은 프로듀서이나 꿈의 주도권은 유키호에게 있기에 자의로도, 타의로도 죽지 않는다.
또한 그런 불안정한 세계를 만들어낸 이는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였다.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는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가 죽는 것을 두려워하여 그를 강제로 이승에 잡아놓고자 하였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꿈으로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를 강제로 붙잡아놓았다. 또한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가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에 완전히 동화된는 것을 막기 위해 꿈, 즉 유키호가 속한 현실 속에서도 P는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가 했던 것과 똑같은 일을 해야만 했었다. 즉, P와 P의 한 단계 위의 존재는 거의 동일인물이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유키호는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것은 한 단계 위의 세계와 지금 세계가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었다. 실제, 961프로나 876프로, 346프로 등이 없고 미키, 타카네, 히비키가 존재하지 않으며 사장이 타카기 쥰지로가 아닌 쥰이치로이고 유키호 자신의 목소리가 다르다던가 아즈사가 장발이라던가 결정적으로 유키호가 평범한 인간이라던가 하는 차이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765프로의 아이돌이라는 점이나 미키, 타카네, 히비키를 제외한 765프로 멤버들의 성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 등은 이 세계와 한 단계 위의 세계가 얼마나 유사한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은 일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무한한 꿈의 연속체 속에서 한 꿈과 그 바로 한 단계 위의 꿈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다르다. 그것이 자연스럽고 실제 대부분은 그렇다. 그렇지만 어째서 유키호의 지금 세계와 한 단계 위의 세계는 이정도로 같은가?
그 이유는 자명했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한 단계 위의 유키호가 억지로 만든 세계였으니까. 그리고 이 세계 자체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 세계는 언젠가 '붕괴'할 것이다. 그러나 유키호는 그 뒤의 일을 이해할 수 없었다. 앤서토커는 거기에 대한 답을 가르쳐 주었지만 그것은 일반적인 인간의 이해력을 훨씬 능가하는 유키호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범주의 지식이었다. 유키호가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오직 막대한 공포와.. 최소한의 호기심이었다.
불행히도 P는 살아있었다, 유키호의 한 단계 위의 존재는 P가 한 단계 아래의 세계에서 죽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핵폭탄의 막대한 열기에 의해 P는 신체를 소실해버렸다. 그렇다면 죽을 수 없는 P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앤서토커의 답은 너무나도 끔찍했다. 그 어떤 자극도 없는 상태에서 P는 시간 감각마저 잃어버려 영겁이나 다름없는 동안 생각을 그만둔 채로 존재하는 것이다. 유키호는 한시바삐 P의 영혼을 찾아내어 무엇에라도 빙의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슬프게도 그런 방법에 대해 유키호는 아무 지식도 없었다.
결국 유키호는 거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한참 뒤 유키호는 P에 대해 잊어버린 채로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다.
>>113 유키호가 연락할 사람(765프로 멤버, P 제외), 콤마수 14 이하일 경우 새로운 세력 등장
-------------------------------------------------------
설정상 현실=꿈이며 꿈 속에 꿈이 무한히 반복되고 꿈꾸기 전의 사람과 꿈 속의 사람은 일반적으로 전혀 다릅니다. 앵커를 열심히 끼워맞추며 쓰다 보니 왠지 유키호가 P를 포기해버려.. 으째서고!
왜 스케일이 이렇게 커져버린 거지.. 지구레벨에서 우주레벨을 지나 세계레벨이 되다니, 이 이상 큰 스케일은 바로 상상이 되지 않네요.
(솔직히 의도한 건 우연성의 겹쳐짐으로 P가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다던가 아니면 마치 통과된 것처럼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고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멀쩡한 P였지만...)
>>113 마미, 야요이 받았습니다!
-------------------------------------------------------
유키호는 제일 먼저 마미한테 전화했다. 전화 송신음이 계속되었지만 마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두 번 시도하고 나서 유키호는 야요이한테 전화했다. 얼마 후 야요이가 전화를 받았다. 전화 너머로 들리는 건 울음소리였다. 당황한 유키호가 말했다.
"야, 야요이쨩?! 무슨 일 있었어?!"
"유키호 씨.. 쵸스케랑 카스미가! 코타로와 코우조가.. 으앙!"
"야요이! 진정하고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말해봐!"
"으아앙! 훌쩍훌쩍.. 엉엉!"
"야요이쨩.."
전화기 너머로 울음소리가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시간이 좀 지난 뒤, 유키호는 야요이한테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았다. 집이 무너지다니, 지진이라도 났던 것일까? 그렇다면 아버지의 다급한 반응도 이해가 갔다. 외계인과 무 제국 사람들의 등장, 달의 붕괴. 이 와중에 큰 지진까지 났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화를 끊고 유키호는 마미한테 다시 전화했다. 여전히 받지 않았다. 결국 유키호는 각성 외계인으로서의 능력인 장거리 텔레파시를 최대한 강화한 후 앤서토커로 마미의 위치를 알아내 그 방향으로 송신했다. 텔레파시는 마미의 뇌에 접속해 마미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다시 유키호한테 도달했다. 마미의 마음 속에서 찾아낸 것은 일개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과 그로 인해 주변에 대해 어떤 반응도 할 수 없게 된 마미의 자아였다. 또다시 큰 충격을 받은 유키호는 바로 마미의 위치로 날아가기 시작헀다.
"이건 대체.."
곧이어 유키호는 도쿄 근처에 도달했다. 그런데 유키호가 알던 도쿄의 모습은 거기에 없었다. 횅한 폐허, 그것이 유키호 눈앞의 경치였다. P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었다면 유키호는 P가 막대한 열을 받았다는 사실을 토대로 그것이 무언가의 대폭발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바로 깨달았겠지만 유키호는 완전히 기억을 잃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한 번만 둘러봐도 도쿄가 어떤 꼴인지는 알 수 있었으니까. 더욱 끔찍한 것은 765프로덕션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았던 곳이 완전히 텅 비어버린 것이다. 유키호는 그곳이 치하야의 집 근처였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그 곳에서 바로 고개를 돌린 유키호는 마미한테로 바로 날아갔다.
마미는 그때까지도 멍하니 서있었다. 어떠한 동상과도 비슷한 자세로 서 있는 마미한테 유키호는 천천히 다가가 투명화를 풀고 이야기를 시도했다.
"마미?"
마미는 전혀 반응이 없었다. 유키호가 마미를 붙잡고 흔들었다. 그럼에도 마미는 반응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유키호는 마미를 껴앉은채로 다시 야요이가 있는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유키호가 발밑의 '후타미 병원'이라는 부서진 간판을 보지 못했던 것은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잠깐 앤서토커한테 마미가 이렇게 된 이유를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이내 그만두었다. 야요이의 이야기에 이어 마미의 이야기까지 들으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얼마 못 가 유키호는 부러진 채 방치된 나뭇둥치에 앉았다. 그리고 마미를 강제로 앉히고 잠시 잠자기 시작했다.
>>116 누구를 중심으로 서술할 것인가(지금까지 나왔던 사람 + 아이마스 계열 인물, 중복 가능, 죽은 사람 가능, 하기와라 유키호, P 제외), 콤마수 16 이하일 경우 새로운 세력 등장
-------------------------------------------------------
수습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 게 함정.
>>116 이 이야기를 계속 진행할 것인가? (Y일시 원래 116앵커도 대답해주시기 바람, N일 경우 리셋)
>>119 사건을 일으킨 사람 (아이마스 계열 한정)
>>120 벌어진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