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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카나데는 긴 생머리를 좋아해?" 카나데 "아니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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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8, 2016 01:27에 작성됨.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미카 "가, 가까이 오지마!" 카나데 "저기, 좀 떨어져줄래?"의 속편, 후속작이네요.
본편만한 속편이 없다고 그다지 재미있을 것 같진 않지만 약속을 하면 지켜야죠.
멈춰놨던 거 쓰기 전에 엔진 좀 예열시킬게요.
이 미시로 프로덕션은 데이드림 쪽입니다.
9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카나데 "......"
미카 "...아, 그러고 보니 카나데."
카나데 "으, 응? 왜 그래 미카?"
미카 "카나데는 어떤 여자애를 좋아해?"
카나데 "여자애라... 여자애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 나도 여자인걸."
미카 "헤에, 하긴 당연한 소리를 했네."
카나데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 거니? 미카의 생각은 가끔 종잡을 수 없는 것 같아."
미카 "내 쪽에선 카나데가 그런데."
카나데 "그래? 우연이네."
미카 "......"
카나데 "......서로 공통점이 있네. 후훗..."
미카 "......"
카나데 "......"
카나데 "어? 뭐 그렇긴 하지."
미카 "카나데는 어떤 스타일이 호감이야?"
카나데 "글쎄, 음... 분홍머리에 올림머리를 한... 트윈테일도 괜찮네."
미카 "호오."
카나데 "......"
미카 "꽤 의외네. 그런 스타일을 좋아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카나데 "그래?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오히려 의외인걸."
미카 "이게 카나데가 말한 공통점?"
카나데 "공통점? 뭐... 그러려나?"
미카 "그렇지만 서로 맞지 않는 걸 공통점이라고 말할 순 없지 않을까?"
카나데 "음... 미카의 말대로네. 그런 건 차이점이라고 불러야겠지."
미카 "그렇겠지?"
카나데 "그렇겠지."
미카 "......"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카나데?"
카나데 "으, 응?"
미카 "뭐라고 해야 할까, 지금 반응이 굉장히 부자연스러운데."
카나데 "그, 그래? 그다지... 피곤해서 반응이 느린 게 그렇게 보인 걸까?"
미카 "헤에, 카나데는 지금 이 상황이 피곤하구나. 뭐 그럴 만도 하지."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미카? 나한테 뭔가 말하려고 하지 않았어?"
미카 "아, 그래 있었지."
카나데 "음... 뭔지... 궁금한데 말이야."
미카 "궁금하구나. 의외네. 그렇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카나데 "궁금할 수밖에 없잖아?"
미카 "이것도 카나데의 입장에서는 공통점이려나?"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카나데? 듣고 있어?"
카나데 "어, 어 듣고 있어. 계속 말해."
미카 "......"
카나데 "...제대로 귀기울이고 있으니까."
미카 "......카나데는 말이지."
카나데 "응..."
미카 "...카나데는 긴 생머리 미인을 좋아하는 거야?"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카나데?"
카나데 "어, 어?"
미카 "좋아하는 거야?"
카나데 "아, 아니 전혀."
미카 "헤에, 그렇구나."
카나데 "그래,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미카 "그럼 어떤 스타일을 좋아해?"
카나데 "그건 왜?"
미카 "그래도 말이지. 좋아하는 스타일은 있을 거 아냐."
카나데 "그건... 자, 작고... 귀여운 아이?"
미카 "어린애 같은?"
카나데 "그, 그래 그 말대로야. 작고 귀여운 어린 여자아이가 더 좋아."
미카 "......"
카나데 "......"
미카 "헤에, 그렇구나."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그렇구나. 난 또... 카나데가 긴 생머리 미인을 좋아하는 줄 알았네. 순간 착각해버렸어."
카나데 "...물론이지. 미카는 나를 뭘로 생각하는 거니?"
미카 "글쎄?"
카나데 "후, 후훗, 대답을 회피하려 해도 소용없다고 미카?"
미카 "......그럼 카나데는 그런 거려나?"
카나데 "...응?"
미카 "그러고 보니 있었지. 긴 생머리에, 작고 귀엽고 어린 여자아이."
카나데 "미카?"
미카 "카나데는..."
카나데 "......미카?"
미카 "아리스쨩을 좋아하는 거구나?"
카나데 "......"
카나데 "어, 어?"
미카 "어라, 지금 그 반응은 뭐야? 왜 당황하는 거야?"
카나데 "그, 그야 갑자기 그런 뜬금없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당황할 거라고?"
미카 "뜬금없는 말이라... 그렇지만 사실이잖아?"
카나데 "사실일 리가 없잖아."
미카 "헤에..."
카나데 "......"
미카 "그래, 긴 생머리 미인인 후미카쨩 말고도 같이 다닌 사람이 있었지."
카나데 "......"
미카 "아리스쨩도 같이 있었지. 알고 있어."
카나데 "......"
미카 ".....시내랑 유원지에서의 데이트는 즐거웠어?"
카나데 "......"
음... 두통이 심하니 3시까지만 쓰자.
카나데 "더블데이트는 그런 뜻이 아니지만."
미카 "어라, 의미를 알고 있는 걸 보니 해본 적이 있다는 걸까나?"
카나데 "해본 적도 없지만. 저기, 미카?"
미카 "그렇지만 카나데는 데이트 했잖아. 후미카쨩이랑, 아리스쨩이랑."
카나데 "......"
미카 "그래서? 즐거웠어?"
카나데 "......"
미카 "옷도 같이 사고,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도 같이 타고..."
카나데 "......"
미카 "후미카쨩이랑 범퍼카 재밌었겠네."
카나데 "......"
미카 "나도 후미카쨩이랑 같이 타고 싶네."
카나데 "그, 그건 안 돼!"
카나데 "그, 그게..."
미카 "헤에, 그 반응을 보니 역시 카나데는 후미카쨩을..."
카나데 "그건 아냐."
미카 "그럼 아리스쨩?"
카나데 "아리스쨩도 아니야."
미카 "그럼 어째서 데이트 한 거야?"
카나데 "애초에 데이트가 아니니까."
미카 "데이트가 아니라니 그럼 놀이였던 거야? 둘 다 불쌍하네."
카나데 "......미카."
미카 "...응."
카나데 "혹시... 아니, 지금 화났지?"
미카 "왜 그렇게 생각해?"
카나데 "그야...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일 거라 생각해."
미카 "정말, 카나데도 참. 그럴 리가 없잖아."
카나데 "......"
미카 "......그럴 리가 없잖아?"
카나데 "...그렇구나."
카나데 "미카."
미카 "왜? 자꾸 이름을 부르는 거야?"
카나데 "변명처럼 들릴 거라 생각하고. 지금 미카에게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하지만 역시 말해야겠어."
미카 "뭘? 아니, 그보다 변명같이 들릴 걸 알면서도 말할 필요가 있을까?"
카나데 "있어."
미카 "어라? 꽤 확고하네."
카나데 "내가 좋아하는 건...... 나, 나는 미카를... 좋아하니까..."
미카 "......"
카나데 "그러니까 오해하게 둘 수 없어."
카나데 "그러니 들어줘."
미카 "......"
카나데 "...부탁이야."
미카 "...그래, 뭐 나야 신경 쓰지 않지만 카나데가 원한다면야."
카나데 "......"
미카 "그런데 뭐에 대한 해명이야? 전혀 모르겠네."
카나데 "내가 후미카와 아리스쨩과 같이 시내에 나갔던 건.... 친목 도모를 위해서였어."
미카 "친목 도모?"
카나데 "쥬얼리즈로 모인 멤버니 서로간의 화합을 위해서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말이야."
미카 "그렇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이도 충분히 친하잖아, 그 두사람이랑은."
카나데 "윽..."
미카 "같은 크로네 프로젝트 멤버에다가, 그 둘과는 몇 차례 라이브도 같이 했잖아. 그럼 친분은 충분한데 굳이 친목을 도모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카나데 "......"
미카 ".......그치?"
카나데 "...그렇긴 하네."
카나데 "...아스카쨩이..."
미카 "아스카쨩은 없다고 들었는데 말이지."
카나데 "윽..."
미카 "카나데... 지금 거짓말하려고 한 거야?"
카나데 "따, 딱히 그럴 생각은..."
미카 "......헤에?"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오해야."
미카 "...뭐가 오해란 거야."
카나데 "그러니까 지금 미카가 생각하고 있는 게 전부, 미카의 오해야."
미카 "...그러니까 뭐가."
카나데 "......미카."
미카 "기대했단 말이야."
카나데 "......"
미카 "...기대했단 말이야."
카나데 "......"
미카 "......기다리고 있었단 말이야."
카나데 "...미안해."
카나데 "......"
미카 "그런데 카나데는! 그런 줄도 모르고 다른 애들이랑 데이트 하고!"
카나데 "......"
미카 "내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카나데가 힘들지도 몰라서 데이트 코스도 완벽히 짰는걸!"
카나데 "미카는 상냥하네."
미카 "그런데 카나데는..."
카나데 "몇 번이고 말하지만 그건 데이트가 아니야. 같이 시내에 나가고 휴식 겸 친목 도모로 유원지에 갔을 뿐이야."
미카 "의도야 어떻든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다고?"
카나데 "그럼 의도를 안 미카는?"
미카 "그리고 직접 본 것만 믿고."
카나데 "하긴... 맞는 말이야."
미카 "......"
카나데 "......"
미카 "카나데는... 날 좋아하는 줄 알았어... 그런 책도 가지고 있고."
카나데 "그, 그 얘기는... 안하기로 했잖아..."
미카 "그래서 기다렸어... 그, 스, 승부... 아무튼 카나데가 데이트 신청해주길 기다렸단 말이야!"
카나데 "그, 그렇지만, 미카에게..."
미카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라만 놀러다니고... 날... 좋아하긴 하지?"
카나데 "몇 번이고 말할 수 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미카뿐이야."
미카 "윽... 그, 그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증명하란 말이야..."
카나데 "...어떻게?"
미카 "......키... 키, 키스해줘..."
카나데 "......으, 응? 에?"
음... 피곤하니 이른 아침에 이어서...
불륜현장(?)
카나데 "...미카? 그건 갑자기 왜..."
미카 "나, 날... 나를 좋아한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카나데 "그 말대로야. 하지만..."
미카 "하지만?"
카나데 "......"
미카 "...갑자기 얼굴은 왜 붉히는 건데?"
카나데 "아, 아아 최근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열이 있는 것 같아."
미카 "에, 에? 감기야? 약은 먹었어?"
카나데 "어, 응... 물론 먹었지."
미카 "......"
카나데 "......"
미카 "...헤에, 그런 거구나."
카나데 "에, 뭐가 그런 거니?"
미카 "카나데... 나랑 키스하는 게..."
카나데 "으, 응..."
미카 "...싫어서 그러는 거지?"
카나데 "......에?"
카나데 "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설명해줄래?"
미카 "감기... 아니잖아."
카나데 "근거는?"
미카 "오늘 하루 종일 같이 있었어. 그런데 카나데가 약을 먹거나 기침하는 걸 본 적은 없었고."
카나데 "윽..."
미카 "감기에 걸려서 키스를 하면 감기가 옳는다. 그런 걸로 피하려고 한 거지?"
카나데 "그런 거 아니야."
미카 "그럼 왜 얼굴이 붉어진 건데?"
카나데 "그건..."
미카 "......"
카나데 "그게..."
미카 "그게?"
카나데 "......"
카나데 "아, 미카."
미카 "기대한 내가 잘못이네. 카나데가 그럴 리 없다는 걸 몰라서 말이야."
카나데 "그런 게 아니야."
미카 "잠깐이지만 기대했어. 두근거렸어. 그런데 역시 내 착각이었던 것 같네."
카나데 "미카... 지, 지금이라면."
미카 "이제 와서? 그게 어떻게 보일지는 카나데도 알고 있을 거 아냐."
카나데 "윽..."
미카 "그런 식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거야, 매번?"
카나데 "......"
미카 "나와의 일을 후미카쨩이랑 아리스쨩에게는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네."
카나데 "......"
미카 "오해라고 할 거야? 아니면 잠시 놀아준 거?"
카나데 "그렇지 않아."
미카 "어떻게 설명하든 상관 안 하니까 마음 편하게 얘기해도 좋아."
카나데 "...미카."
미카 "......여자 마음이나 가지고 노는... 난봉꾼."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흐응?"
미카 "......미, 미안, 내가 말이 좀 지나친..."
카나데 "그런 걸로 따지면 이쪽도 할 말이 많은데 말이야."
미카 "에? 그게... 무슨 소리야?"
카나데 "......미카야말로, 여자 마음이나 가지고 노는 난봉꾼이란 거야."
카나데 "심한 건 미카가 먼저라고 생각해."
미카 "윽... 화, 확실히 내가 말이 좀 심하긴 했지만... 난봉꾼이라니.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카나데 "그래? 그렇게 말해도 말이지. 최근에 꽤 어울리고 다니잖아? 슈코쨩이랑 카페에 갔던 날은 즐거웠어?"
미카 "엣."
카나데 "둘이서 먹은 대형 파르페는 맛있었어? 그릇 하나에 있는 걸 둘이 나눠먹다니 로맨틱하네."
미카 "읏... 슈코가 말해줬어?"
카나데 "응, 단 둘이 찍은 스티커 사진이라... 꽤 부러운 일을 하고 다니네."
미카 "으윽..."
카나데 "그래서 어땠어? 즐거웠어? 미카는 슈코와 단 둘이 있던 게 즐거웠어?"
미카 "그, 그건... 그야... 즈, 즐겁긴 했지만!"
카나데 "그럼 얼마나? 시키와 향수를 사러 갔을 때? 프레데리카의 그림 모델이 되어줬을 때보다 더?"
미카 "에, 에?"
카나데 "둘과 어울렸던 데보다 즐거웠어? 후훗, 솔직하게 말해봐. 나랑 있을 때보다 즐거웠지?"
미카 "에... 그, 그렇지 않아! 나, 나... 나는! 카나데와 같이 있을 때가 제일로 즐겁고, 행복해!"
카나데 "기쁜 말을 해주네. 그렇지만 사진에 있는 미카의 얼굴은 함박웃음이었는걸?"
미카 "윽... 그, 그런데 딱히 상관없잖아! 걔네들은 같은 유닛의 멤버고! 어울릴 수도 있지!"
카나데 "그럼 왜 나랑은 그러지 않은 거야?"
미카 "그, 그거는... 카나데가 먼저..."
카나데 "흐응..."
미카 "...뭐야 그 눈빛은?"
카나데 "...그래, 미카의 말이 맞아. 같은 유닛의 멤버이니 같이 놀 수도 있지."
미카 "그, 그렇다고! 그런 걸로 날 난봉꾼이라 생각하는 건 억지야!"
카나데 "하지만, 유닛 외의 다른 사람들과도 꽤 어울리던 것 같던데?"
미카 "에..."
카나데 "이를 테면... 뉴제네라든지, 미리아쨩이라든지, 패션 타입의 대부분과 말이야."
결국은 키스할거니까.
카나데 "미카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사람들 눈에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고?"
미카 "으으..."
카나데 "그래, 남의 뺨에 묻은 크림을 햝아 먹는 걸 사람들은 어떻게 볼까?"
미카 "에, 그, 그게 무슨!"
카나데 "우즈키쨩이랑 와플을 먹을 때 우즈키쨩 입가에 묻은 크림을 손으로 닦아준 적이 있지? 그 다음에 그거 입속으로 집어넣었고."
미카 "그, 그건! 우즈키쨩을 그렇게 내버려둘 수 없었는걸! 그렇지만 손수건도 휴지도 없어서 그랬을 뿐이야."
카나데 "그럼 미오쨩이렁 단둘이 영화를 보러간 것도 그런 이유로?"
미카 "윽... 그건 혼자 보러가기 부끄러워서..."
카나데 "흐응... 아무리 그래도 연애 영화를 단둘이 보러 가면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미카 "그치만, 카, 카나데랑 같이 가기는 부끄러운걸... 쑥스럽기도 하고..."
카나데 "그런 사람이 린쨩과 단둘이 가라오케에는 어떻게 간 거야? 그 좁은 밀실에?"
미카 "에,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런 일을 할 리가 없잖아!"
카나데 "그런 일? 난 아직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미카는 무슨 생각을 한 걸까?"
미카 "윽... 비겁해."
카나대 "난 그저 미카의 평소 행동들을 말하는 것뿐이라고?"
카나데 "그래, 미카의 말도 일리가 있어. 선배가 후배들과 노는 것 정도야 괜찮지."
미카 "...그걸 알면서 말하는 이유가 뭔데?"
카나데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서 말이야."
미카 "그건 무슨 소리야?"
카나데 "뉴제네와 함께 미카의 후배인 미리아쨩과도 놀러간 적이 있었지?"
미카 "......그게 왜? 지금 카나데 말로는..."
카나데 "뭐든 정도가 지나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
미카 "하아?"
카나데 "미리아쨩과는 데이트라고 해도 될 수준 아닐까 싶어."
미카 "...뭐가, 뭐가 말인데?"
카나데 "카파에, 오락실에, 가라오케에, 옷이랑 액세서리... 할 건 다 했네."
미카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야 그건. 그런 건 단 한 번밖에 없었어."
카나데 "미카, 횟수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경험이 중요한 거지. 한 번을 하든 백 번을 하든 한 건 한 거야."
미카 "애초에, 그때 내가 어땠는지 정도는 알잖아. 난 힘들었어. 무척 힘들었다고."
카나데 "......"
미카 "그때 미리아쨩이 도와준 거야. 힘들고 괴로운 나를 미리아쨩이 위로해준 것뿐이라고. 그게 뭐가 나빠."
카나데 "......나도 있었잖아."
카나데 "분명히 말했잖아. 난 미카의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미카 "......"
카나데 "그런데 왜 정작 힘든 순간에... 다른 사람에게 기대는 거야?"
미카 "......"
카나데 "나도 얼마든지 해줄 수 있는 일인데..."
미카 "...미안, 미안해."
카나데 "그런데, 미리아쨩이 마지막은 아니었잖아?"
미카 "윽..."
카나데 "그 뒤로도 힘들 때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대었지. 카에데씨나, 사나에씨나, 나나쨩이나. 꽤 여러 사람에게 의지했지?"
미카 "......"
카나데 "그런데, 왜 나한테 기대진 않은 거야?"
미카 "...보여주기 싫으니까."
카나데 "...뭘?"
미카 "카나데에게... 내 약한 모습 같은 거 보여주고 싶지 않으니까."
카나데 "......그런 걸 보여줄 수 있는 게 사랑이란 거잖아."
미카 "......"
카나데 "미카는 정말로 날... 좋아하는 게 맞지?"
카나데 "......"
미카 "당연하잖아. 내가... 카나데를 좋아하는 건..."
카나데 "그럼 증명해줘."
미카 "에?"
카나데 "미카가 날 정말로 좋아한다면 증명해줘."
미카 "어... 어떻게?"
카나데 "......키스... 해줘."
미카 "......에?"
카나데 "미카가 먼저... 해줘, 나한테..."
미카 "자, 잠깐만! 해달라니! 키, 키스를? 정말로?"
카나데 "나, 나를 좋아한다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아?"
미카 "윽... 그, 그건 맞지만."
카나데 "......"
카나데 "...안 해주는 거야?"
미카 "으, 그, 그게..."
카나데 "알겠어. 미카에게 나는 그 정도였던가 보네."
미카 "그, 그런 게 아니야! 부, 부끄러워서! 부끄러워서 못하는 거라고!"
카나데 "흐응, 알겠어. 알겠으니까."
미카 "으윽... 자, 잠깐만.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거야?"
카나데 "뭐가?"
미카 "왜 내가 추궁을 당하고 있는 건데. 애초에 시작은... 카나데의 잘못 때문이었잖아."
카나데 "확실히, 미카의 말대로지만 미카가 날 믿지 않으니까. 난 미카를 정말로 좋아하니까."
미카 "......그, 이해가 안 가는데..."
카나데 "그래서 문득 의문이 들었어. 미카는 날 좋아하는 게 맞는 걸까 하고.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니 답은 나온 것 같네."
미카 "윽... 아, 아냐! 난 카나데를... 조, 좋아한다고! 정말로 좋아하는걸!"
카나데 "나도 그래. 나도 미카를 무척이나 좋아해. 그런데 미카는 날 믿어주지 않았잖아."
미카 "그건... 그, 그럼 왜... 왜 키스해주지 않은 건데! 그럼 믿었을 텐데!"
카나데 "그러는 미카는 왜 내게... 키스해주지 않은 거야?"
미카 "그, 그야... 부, 부끄러운걸... 어, 어떻게 그걸..."
카나데 "......그래, 이게 공통점이네. 미카가 생각하는 공통점."
미카 "...에?"
카나데 "우연이네 미카. 나도 그런데. 나도... 부끄러운걸?"
흠, 피곤이 극에 달했는지 잠깐 누운 것만으로 자다니 제 몸도 피로가 많이 쌓인 모양이네요.
즉석에서 생각하는 건 역시 힘들어요. 이 다음 편도 써볼까 생각했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여기서 끝내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카나데 "물론이야. 미카가 부끄러운 것처럼 나도 부끄러운 건 마찬가지야. 그래서 하지 못하겠어."
미카 "아니, 다른 누구도 아닌 카나데가? 키스마인 카나데가?"
카나데 "꽤 놀란 모양이네. 그럴 만도 해. 미카가 말한 것처럼 내 이미지는 그랬으니까."
미카 "......날 놀리는 거야?"
카나데 "놀리는 게 아니야. 정말로 부끄러운걸."
미카 "...믿을 수 있을 리 없잖아. 주변 사람들에게는 실컷 하잖아. 나한테는 안해주면서... 나도... 아, 아니! 아무튼! 그런 카나데가 키스하는 게 부끄럽다고?"
카나데 "그 아이들과 미카는 다르니까. 그 아이들의 볼에 키스를 한다면 그건 친애의 의미야."
미카 "그럼 나한테 하는 건?"
카나데 "그건... 그건..."
미카 "그건?"
카나데 "......애정의, 사, 사랑의 키스려나?"
미카 "......에?"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사랑이라니 그게 무슨... 카, 카나데?"
카나데 "......읏."
미카 "자, 잠깐! 얼굴 피하지 마!"
카나데 "미카, 얼굴이 새빨갛네."
미카 "아무리 그래도 카나데보다는 덜 할 걸!"
카나데 "그래? 아무래도 감기가 심해진 것 같네."
미카 "감기 아닌 거 알거든! 아무튼! 그럼 어째서 안해주는 거야! 사랑하면 해줄 수 있잖아!"
카나데 "그건... 나도,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미카 "에?"
카나데 "미카가 내가 키스해주길 기다린 것처럼... 나도 기다렸다고? 미카가 내게 키스해주길."
미카 "......에?"
카나데 "미카, 나도... 미카처럼 소녀야."
미카 "그렇...지? 카나데도 아직 소녀니까."
카나데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키스... 그런 걸 꿈꿀 수 있잖아?"
미카 "헤, 헤에... 그, 그러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나서준다면 기쁠 것 같네."
카나데 "그래, 그런 거야."
미카 "......그럼 카나데는... 내가 먼저 해줬으면 좋겠다는 거지?"
카나데 "......이것도 공통점이려나?"
미카 "......얼굴, 빨갛네."
카나데 "미카야말로."
카나데 "......"
미카 "그래, 알겠어. 카나데의 마음."
카나데 "...고마워 미카."
미카 "그렇지만... 못하겠어."
카나데 "...그렇구나."
미카 "머, 먼저 다가간다니 그런 거... 무, 무리라고! 상상만으로도 부끄러운데! 어떻게!"
카나데 "그래, 충분히 이해해. 나도 마찬가지니까."
미카 "윽... 그, 그렇게 말하면 말할 수 없잖아. 카나데가... 키, 키스해달라고..."
카나데 "과연... 그럴 거야."
미카 "에? 무슨 소리야 그 말은... 서, 설마 의도한 거야?"
카나데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미카가 부탁해올 게 뻔하거든. 그렇지만 난 할 수 없고."
미카 "무, 무슨! 나, 나야 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부끄러워서 못하더라도 카나데는 자주 하는 일이잖아! 그럼 카나데 쪽에서 다가와주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걸!"
카나데 "말했잖아. 사랑의 키스는... 나도 처음이라고. 누구나 두려운 건 마찬가지야."
미카 "그럼 카나데가 해줘도 되잖아. 카나데는 나보다 훨씬... 느, 능숙할 것 같고..."
카나데 "그렇게 생각한다니... 내 이미지에 대해 심히 고민하게 되네."
미카 "......"
카나데 "...그러는 미카는 카리스마JK잖아? 무엇에도 앞장서는 미카야말로 이런 일에 적임이라고 생각해."
미카 "에, 에? 무슨! 아닌걸! 카나데야말로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카나데 "카리스마JK?"
미카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 거 알고 있거든?"
카나데 "어라, 알아차리다니 눈썰미가 좋네."
카나데 "포기할 수 없는 거,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잖아?"
미카 "......알겠어. 카나데의 마음 잘 알았으니까."
카나데 "어라, 갑자기 왜 화난 것처럼 굴까?"
미카 "됐어. 카, 카나데가 날 정말로 좋아한다면 키스 같은 건... 얼마든지 해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내 착각이었나 보네."
카나데 "흐응, 미카는 날 소녀로 대해줄 거라 믿었는데 내가 오해했나봐."
미카 "......으으, 언젠가 먼저 데이트 신청도 해줄 거라 생각했어."
카나데 "단둘이 카페에 가자는 말을 해주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카 "함께 공원을 걷거나, 유원지 같은 데서 놀고 싶었다고."
카나데 "커플 액세서리라는 거 맞춰보고 싶었는데. 같이 옷구경도 하고."
미카 "......카나데한테 어울릴만한 옷 같은 것도 잔뜩 준비해놨는데."
카나데 "...미카가 좋아하는 향, 매일 뿌리고 다녔는데 말이지."
미카 "......"
카나데 "......"
미카 "어, 어째서 눈을 피하는 거야?"
카나데 "...미카는 왜?"
미카 "으으... 사, 사람 마음도 모르는 둔탱이!"
카나데 "그건 내가 할 말인걸?"
카나데 "나도 미카랑은 있는 게 꽤 불편하게 느껴지네."
미카 "...으으, 가, 갈 거야!"
카나데 "어라, 일정이라도 있어? 없어서 쉬고 있는 줄 알았는데."
미카 "어디로든 갈 거니까!"
카나데 "그래? 그럼 뉴제네 애들이나... 미리아쨩이나 리카쨩? 역시 미카는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더 의지하는 것 같네."
미카 "......그게 뭐가 나빠."
카나데 "응?"
미카 "조, 좋아하는 사람한테... 한심한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게, 뭐가 나빠."
카나데 "......"
미카 "카나데는 모르겠네."
카나데 "그러는 미카도 모르잖아."
미카 "에, 뭐를?"
카나데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기대고 싶고, 손을 붙잡고 끌려다니고 싶어. 그런 걸 미카는 나쁜 거라 생각해?"
미카 "......"
카나데 "......"
카나데 "어디로?"
미카 "카나데가 알 필요 없잖아."
카나데 "흐응, 그럴지도?"
[철컥-]
미카 "......"
카나데 "......"
미카 "그럼 난 갈 테니까."
카나데 "응... 나중에 봐."
미카 "......당분간 안 돌아올 테니까."
카나데 "스케줄 전까지만 돌아오면 돼."
미카 "......간다?"
카나데 "......"
미카 "정말로 갈 거야? 갈 거라고?"
카나데 "......응."
미카 "......"
카나데 "......"
[철컥- 쾅-]
미카 "......"
미카 "....응?"
미카 (어라... 어째서 잡지 않은 거지?)
미카 (분명 마, 만화나 카나데가 가지고 있던 서, 성인지... 거기에서는 이럴 때 붙잡았는데?)
미카 (어, 어째서? 저, 정말로 싫어진 거야? 내가?)
미카 (그, 그런 건 아닐 거야. 카나데의 그 모습... 부, 분명히 날 좋아하고 있는 거겠지?)
미카 (그럼 어째서...)
"글쎄요? 저라면 그런 일을 하진 않을 것 같아요."
미카 "......아."
카나데 "......"
카나데 "......흐응."
카나데 (정말로 가버렸네...)
카나데 (미카가 가지고 있던... 성인지에서는 이런 흐름에서 왜 붙잡지 않냐면서 먼저 따지고 왔던 것 같던데. 역시 만화와 현실은 다른 걸까?)
카나데 (그래도 미카가... 날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실히 알았어.)
카나데 (그러니까... 미카가 돌아오면... 내 쪽에서 먼저 데이트 신청을 하자.)
카나데 (그리고... 키스도... 내 쪽에서 먼저 하는 게...)
"그렇게 느긋이 있다가 빼앗겨버릴 거예요."
카나데 "그러고 보니..."
카나데 "음... 후미카?"
후미카 "네?"
카나데 "그런 썰렁한 농담은 자제해줘. 그건 그렇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그런 농담을 한 걸까?"
후미카 "그렇군요. 카나데씨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나 보네요. 그 안일함을... 주의하는 게 좋을 거예요."
카나데 "...그게... 무슨 소리야?"
후미카 "저와 미카씨를 커플링으로 엮은 이름을 생각해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걸 느꼈어요."
카나데 "응? 후미카?"
후미카 "이미 제 이름에 미카씨의 이름이 있잖아요. 물론 발음상으로만 갔다는 게 흠이지만."
카나데 "...무슨 소리를 하려는 거야?"
후미카 "아, 그렇겠네요. 카나데씨에겐... 갑작스러운 말일 수도 있겠네요.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카나데 "......"
후미카 "저와 미카씨의 결합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어요."
카나데 "......"
후미카 "카나데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카나데 "...어째서 그걸 나한테 말하는 거야?"
후미카 "......아이돌은 연애금지라는 말이 있지만, 그건 이제... 허울뿐인 규칙이 되었어요. 이제 많은 아이돌들이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데... 카나데씨도 알고 계시겠죠? 각 타입을 상징하는 말..."
카나데 "......"
후미카 "큐트의 사랑은 모든 것이 사랑, 패션의 사랑은 다 같이 가족처럼. 그리고, 쿨의 사랑은..."
카나데 "......"
후미카 "한 사람이 전부 가진다. 카나데씨도... 잘 알고 계시죠?"
후미카 "글쎄요."
카나데 "그래서, 내게서 미카를 빼앗아가겠다는 거야?"
후미카 "글쎄요?"
카나데 "......대답해."
후미카 "후훗, 역시 카나데씨도... 파랑의 계보를 이어받은 아이돌이네요. 지금 그 표정이야말로 쿨타입이 가져야 할 표정이에요."
카나데 "......"
후미카 "제가 연모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니 안심하세요. 하지만... 미카씨와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해서 너무 안심하는 건 좋지 않아요. 미카씨를 연모하는 사람이 한두 명 정도가 아니니까요."
카나데 "......"
후미카 "...빼앗긴 뒤에 화내봤자, 패자의 울부짖음이란 것 정도는 아실 거예요."
카나데 "......"
후미카 "그러니, 지금 미카씨가 옆에 있다고 너무 안심하고 있다간... 빼앗길 거예요?"
카나데 "......"
미카 "정말로? 그, 그렇지만... 먼저 다가와주는 편이 좋지 않아?"
우즈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먼저 다가가도 상관없지 않나요?"
미카 "에? 어째서?"
우즈키 "음, 저는 미카 언니랑은 다르게 연애를 해본 적도 없고 심지어 고백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미카 "우즈키가? 믿기지 않는데? 이렇게나 귀여운데."
우즈키 "미카 언니도 참! 그렇지만 정말로 그런걸요?"
미카 "우즈키네 학교 학생들은 눈이 장식인 걸까?"
우즈키 "아무튼 그래서 늘 생각했어요. 만약 제게 연인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지."
미카 "우즈키는 그... 생긴다면 뭘 하고 싶어?"
우즈키 "음... 같이 손을 잡고 나들이를 나가보고 싶네요. 같이 카페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유원지에도 가보고!"
미카 "헤에, 우즈키도 그렇고, 다들 생각하는 건 비슷하구나."
우즈키 "그렇지만 이것만큼 두근거리는 게 있을까요?"
미카 "나로선 생각나는 게 없네. 그런데 그걸 상대쪽에서 먼저 말해준다면 기쁘지 않을까?"
우즈키 "음, 그렇겠죠?"
미카 "그런데 어째서 우즈키는 먼저 말하겠다는 거야?"
우즈키 "그건..."
미카 "그건?"
우즈키 "그건, 상대도 저와 마찬가지일 테니까요!"
미카 "맞는 말이네."
우즈키 "하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지 못하니까."
미카 "그걸 상대방이 해주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우즈키 "분명 행복할 거예요. 그렇지만, 누가 말하든 상관없지 않을까요?"
미카 "에?"
우즈키 "저도 바라고 있고, 상대방도 바라고 있다면 누가 말하든 상관없을 거라 생각해요. 결과는 똑같으니까요."
미카 "......"
우즈키 "이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상대방도 느끼고 있다면 저는 기쁠 거예요. 그래서 더 그러고 싶어요. 그럼 상대방도 제가 말해줘서 기쁠 테니까요!"
미카 "......그래도 괜찮을까?"
우즈키 "네,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미카 "......"
우즈키 "사랑하는 사이라면 자존심도, 뭣도 중요하지 않아요.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 그것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미카 "......"
카나데 "...그런가."
미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카나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
미카 "내가 너무 바보 같았어."
카나데 "내가 너무 안일했어."
미카 "정말로 좋아한다면..."
카나데 "정말로 좋아한다면."
미카 "자존심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는걸."
카나데 "자존심 따윈 진작 버려야 했어."
미카 "어쩌면 카나데에게 너무 기댄 걸지도 몰라."
카나데 "미카가 옆에 있다고 너무 안심했어."
미카 "카나데가 먼저 말해주길 기다리기나 하고."
카나데 "미카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안주해서는."
미카 "나는 참, 안일했네."
카나데 "바보였네, 나는."
미카 "......"
카나데 "......"
미카 "안에서 뭘 하고 있을까?"
카나데 "아직 멀리 가지 못했을 거야."
미카 "어쩌면 내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카나데 "어쩌면 밖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
미카 "돌아가자."
카나데 "쫓아가자."
미카 "카나데에게... 기대기만 할 순 없으니까."
카나데 "미카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 순 없으니까."
[철컥- 철컥-]
이른 아침에 봬요 모두들... 누군가 보고 있긴 하죠?
카나데 "아."
미카 "......"
카나데 "......"
미카 "어, 어, 어디 가?"
카나데 "...화장실에 좀..."
미카 "으, 으응, 그, 그랬구나!"
카나데 "미카는?"
미카 "어? 나는... 노, 놓고 간 물건이 있어서..."
카나데 "...응..."
미카 "......그, 그럼!"
카나데 "...그래."
미카 "......"
카나데 "......"
미카 "......"
카나데 "......"
미카 "...어떻게 된 거야, 나는."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또 카나데가 해주길..."
카나데 "......"
미카 "그럴 순 없어. 이번에는 내가..."
카나데 "......"
미카 "이, 있지!"
카나데 "미카."
미카 "엣?"
카나데 "......"
[꽈악-]
[저벅저벅- 쿵!]
미카 "아으... 가, 갑자기 잡아당기면 아프... 어, 어라?"
카나데 "......"
미카 "카나...데?"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그, 소파에는 왜? 아니, 그보다! 왜 카나데가 내 위에 있는 거야?"
카나데 "......"
미카 "......카나데?"
카나데 "...미안해."
미카 "에?"
카나데 "내가, 미카가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뻐서, 정작 미카가 원하는 걸 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카 "......"
카나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면..."
[와락-]
미카 "카나데."
카나데 "...미카?"
미카 "나야말로 미안해."
카나데 "......"
미카 "언제나 카나데가 날 리드해줘서, 거기에 너무 익숙해졌어. 그래서 카나데가 바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어."
카나데 "......"
미카 "카나데도 나와 별반 다를 바 없는데도... 그러니까 나야말로 미안해."
카나데 "......"
카나데 "......"
미카 "뭐, 뭐랄까! 이 자세는 부끄럽네! 카, 카나데가 날 덮치는 것 같고!"
카나데 "제대로 성인이 될 때까진 그러지 않을 테니 아쉬워하지 마, 미카."
미카 "아쉬워한 적 없거든?"
카나데 "그래도, 성인이 되기 전에도 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지 않아?"
미카 "...이러면 누가 누구한테 해주는 걸까?"
카나데 "글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으니 잘 모르겠네."
미카 "헤헤, 그럼 서로가 서로에게 해주는 거네. 으, 부끄러워."
카나데 "......미카는 그걸로 만족해?"
미카 "물론, 그도 그럴 게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카나데 "......"
미카 "지금, 우리 둘 말고 중요한 게 또 뭐가 있어?"
카나데 "...그러네."
미카 "응..."
카나데 "......"
미카 "......카나데."
카나데 "미카..."
[Kiss me! chu chu chu chu lip!]
카나데 "......"
[Kiss me! chu chu chu chu lip!]
미카 "......"
카나데 "......"
[하지마리와 솟토 스Kiss Kiss Kiss]
미카 "......전화네."
카나데 "...내 전화네."
미카 "......뭐해? 안 받고."
카나데 "......미안."
[삑]
[냐하하! 카나데! 혹시 지금 한가해? 아님 바빠?]
카나데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 말은 도움이 안 된다고! 아무튼 그래! 알겠어! 혹시 한가하면! 시키쨩 좀 도와줄래?]
카나데 "......무슨 일 있어?"
[냐하하! 말로 설명하기에는 시키쨩이 여유가 없어!]
카나데 "...하아."
[한가하면 그래! 미시로 카페 근처! 아니! 아무 데나 있을 테니까 카나데가 좀 찾아줘!]
카나데 "그래, 알겠어. 곧 갈게."
[삑-]
미카 "......"
카나데 "......"
카나데 "......시키."
미카 "무슨 일로?"
카나데 "무슨 일인지는 잘 몰라. 하지만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 같아."
미카 "가보게?"
카나데 "그건..."
미카 "...어쩔 수 없네. 그럼 나도 같이 가."
카나데 "어? 미카도?"
미카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키가 곤란한 상황이잖아? 그런 걸 모른 척할 순 없지."
카나데 "......"
미카 "하지만 이 분위기를 망친 대가는 톡톡히 받아내야겠네."
카나데 "뭐, 그래야겠지."
카나데 "왜?"
미카 "그게, 이번 주 주말에 무슨 일 있어?"
카나데 "토요일에는 촬영이 있긴 한데, 일요일에는 아무것도 없네."
미카 "그래? 잘 됐네. 마침 나도 그때 한가해서 말이지. 어떻게 보내야 되나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카나데 "흐응..."
미카 "그래서 말인데, 카나데만 괜찮다면..."
카나데 "이번주 일요일에 데이트 하지 않을래?"
미카 "엑, 자, 잠깐! 말 끊지 말라고!"
카나데 "누가 말하든 상관없다고 한 건 미카잖아?"
미카 "으으... 치사해..."
카나데 "후훗, 그럼 미카가 말한 데이트 코스, 한번 즐겨볼까?"
미카 "좋아. 각오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야."
카나데 "그렇게 말하면 기대할 수밖에 없는데."
미카 "......"
카나데 "......"
미카 "있지, 카나데."
카나데 "...응?"
미카 "손, 잡을래?"
카나데 "......물론이지."
유감이네요! 이 작가는 그런 묘사에 정말 소질이 없기 때문에 넣지 않았네요!
네, 봐주셔서 감사해요!
글쎄요? 전편에 비하면 그다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카나데 "있지, 난 아직 미카와의... 이런 생활을 좀 더 즐기고 싶어."
카나데 "아직 해보지 못한 것도 많고."
카나데 "그래도 키스를 할지는 모르겠네. 모처럼 용기를 낸 게 허탕을 쳐서 말이야."
카나데 "그러니까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도록, 프로듀서도 잘 지켜봐줘."
카나데 "물론이야. 프로듀서가 봐주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 다음은 치히로씨에게 맡길게."
치히로 "후속작의 후속작을 보고 싶으면 DLC하세요! 지금 구매하면 특전 스토리도 있다고요?"
치히로 "프로듀서님의 결제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흠, 일단 덤이나 쓰며 대답을 기다려볼까요?
시키 "하아... 하아... 냐하하, 여기라면 모를 거야... 핫! 왔다!"
벌컥,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시키 "으... 읍..."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시키 "......제발... 그냥 지나가줘..."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시키 "읍... 읍..."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시키 "......제발..."
시키 "......"
또각 또각 또각, 벌컥, 쿵
시키 "......후우, 살았..."
벌컥-
시키 "...에?"
후미카 "여기에 있었나요, 시키씨?"
시키 "......아, 아아... 안녕, 후미카?"
시키 "냐, 냐하하..."
후미카 "그럼 안 된다고요? 시키씨의 냄새가... 더러운 냄새에 묻혀버리잖아요?"
시키 "히, 히이익..."
후미카 "하지만 역시 시키씨네요. 이런 달콤한 냄새는... 지워지지 않네요."
시키 "아아아... 사, 살려줘..."
후미카 "살려달라니... 무슨... 소리인가요? 전 시키씨를 해칠 마음이 없는걸요?"
시키 "저, 정말로?"
후미카 "후후후, 그럼요. 저는 그저 시키씨와..."
시키 "히익..."
후미카 "사랑을 나누고 싶은 것뿐인걸요?"
시키 "후, 후아아아아..."
시키 "아, 아아아..."
후미카 "설마 시키씨... 일부러 여기로 온 건가요?"
시키 "에, 아, 아냐!"
후미카 "후후,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이 다음부터는... 제게 맡기세요."
시키 "히익! 시, 싫어! 싫어!"
후미카 "시키씨... 제게 다 맡기면 되니까요. 시키씨는 그저... 천장의 얼룩을 세고 계시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시키 "냐, 냐하하... 누, 눈을 보니 진심이네..."
후미카 "시키씨가 나쁜 거라고요? 저를 그렇게나 유혹해놓고서... 제가 보는 앞에서 다른 여자와 노닥거리시기나 하고..."
시키 "미, 미안하지만 후미카, 시키쨩은 후미카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다고?"
후미카 "이제부터 생기게 해드릴 테니까..."
시키 "냐하하... 아, 안됐지만!"
[쨍그랑!]
시키 "시키쨩의 마음에는 이미 다른 사람이 있어서! 유감이네!"
후미카 "......"
시키 "여기서 5분만 쉬고 있어! 그러면 좀 진정이 될 테니..."
[쾅!]
시키 "히, 히익..."
[책으로 읽는 연애의 기술]
후미카 "어디 가시려는 건가요?"
시키 "어, 어떻게..."
후미카 "저를 두고... 어딜 가시려 한 건가요?"
후미카 "후후후, 사랑의 힘을 위대한 법이죠."
시키 "냐, 냐하하! 그, 그거구나! 파랑의 계보!"
후미카 "아뇨, 사랑이에요. 그럼... 충분히 기다린 것 같고 슬슬..."
시키 "히익... 사, 살려줘..."
후미카 "정말, 저는 시키씨를 해치지 않는다고요?"
시키 "냐하하... 그렇지만 이건 어느 모로 보나..."
후미카 "그렇지만, 시키씨를 단단히 붙잡을 필요는...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죠?"
시키 "엑..."
후미카 "후후후, 제가 있는데도 시키씨는..."
시키 "......"
후미카 "이번 기회에 시키씨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르쳐드릴게요."
시키 "힉..."
시키 (시, 싫어!)
시키 (누, 누가... 누구든 좋으니까! 구해줘!)
"우오오오오오오오아아아아아!"
후미카 "......"
후미카 "또, 오셨네요."
후미카 "또, 저와... 시키씨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시다니."
후미카 "....이러면 정말로 곤란해요."
후미카 "아카네씨."
아카네 "......"
시키 "에, 에... 아카네...쨩?"
아카네 "......괜찮으십니까, 시키씨?"
후미카가 육식이 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카나데의 츄츄츄츄를 보지 못한게 아쉬우니 3부 제작 결정 와아
아카네 "시키씨의 간절한 마음이 닿은 거겠죠! 이젠 안심해도 됩니다!"
시키 "그, 그렇지만... 지금 자세... 고, 공주님 안기라고? 시키쨩, 조금 부끄러울지도?"
아카네 "헤헤, 죄송합니다. 급하다 보니까 이런 자세가 되어버렸네요!"
시키 "......따,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아카네 "네? 뭔가 말했습니까?"
시키 "아, 아냐! 아무튼! 내려달라고! 발이 삔 것도 아닌..."
[쾅-!]
후미카 "......"
시키 "......"
아카네 "후미카씨."
[대인관계에 대한 99가지]
후미카 "또 나타나셨네요. 매번 그렇게... 위기에 빠진 공주를 구하는 왕자가 되고 싶나요?"
아카네 "아뇨."
후미카 "그럼 왜 그런 식으로... 저와 시키씨의 사이를 매번 가로막으시는 거죠?"
아카네 "그건, 이런 방법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후미카 "......"
아카네 "정말로 시키씨를 좋아하는 거라면,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시키씨를!"
[쾅-!]
시키 "히익... 아, 아카네쨩!"
아카네 "괜찮습니다. 이 정도로 어떻게 될 만큼 약하지 않습니다."
[원한과 이상, 배신]
후미카 "......"
아카네 "뭐가 됐든, 후미카씨를 원래대로 돌려놓는 게 먼저겠네요."
후미카 "전... 딱히 어떻게 되지 않았는걸요?"
아카네 "시키씨는 여기 계세요."
시키 "자, 잠깐만 아카네쨩! 지금 후미카쨩은 위험하다고! 아무리 아카네쨩이라도!"
아카네 "시키씨."
시키 "읏..."
아카네 "괜찮습니다. 전 꼭 시키씨에게 돌아올 테니."
시키 "아카네...쨩... 하읏..."
아카네 "그럼,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후미카 "기다리는 건 괜찮아요. 하지만 제 앞에서 시키씨에게 꼬리를 흔드는 짓은... 용서할 수 없겠네요."
아카네 "딱히 그런 건 아닙니다."
후미카 "그럼, 시키씨는 당신의 무엇이죠?"
아카네 "시키씨는, 제 가족이나 다름없습니다."
시키 "......"
후미카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역시 아카네씨는 제 방해가 되겠네요."
아카네 ''......"
후미카 "......"
아카네 "핫, 보오오옴바아아아아아아!"
후미카 "...아이올라이트 블루."
쿄코 "꺄아아아아앗!"
미호 "쿄, 쿄코쨩! 으, 으읏!"
사에 "미호항? 저를 눈앞에 두고 어딜 보고 계시옵니까?"
미호 "으으으..."
사에 "어머, 제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설마 이걸 버티실 줄이야. 감탄스럽사옵니다."
마유 "감탄할 때인가요?"
사에 "후후, 어차피 저항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닌걸요."
마유 "그렇게 여유를 부리다... 우즈키쨩이 돌아오면 어떡하려고요?"
사에 "우즈키항이 이 주변에 없다는 건 마유항이 더 잘 알 거라 생각해요."
마유 "후훗, 어쨌든 이제는 마무리하죠."
미호 "그렇게... 안 돼..."
쿄코 "으으... 미호씨..."
사에 "그럼 여기는 제가 마무리를..."
마유 "아, 아뇨, 역시 가만히 놔두는 게 좋겠네요. 혹시나, 우즈키쨩이 이 일을 알게 되기라도 한다면."
사에 "과연, 알겠사옵니다. 저희는 이대로 가도록 하죠."
쿄코 "기, 기다리세요!"
마유 "응? 마유들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사에 "일어난 게 고작으로 보이는데 더 싸울 셈인가요?"
쿄코 "크윽... 우, 우즈키씨는... 넘기지 않아요!"
[콰직-!]
쿄코 "크앗!"
미호 "쿄, 쿄코쨩!"
마유 "꼴사납네요. 싸움에서 진 패배견들 주제에."
사에 "아직 주제를 모를 수밖에요. 하지만 명심하세요."
미호 "......"
마유 "이 시간부로, 핑크체크스쿨의 멤버는 우즈키씨와 저 그리고 사에씨예요."
사에 "그걸 말했으니 저흰 가겠사옵니다. 미호씨, 다음 합동라이브 때 봬요."
미호 "......"
쿄코 "......"
DLC 과금 주의
그러니까 우리도 과금으로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싸우는 것으로만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미카 ">>+2"
카나데 ">>+4"
다음 에피소드 기대해주시어요.
미카 "크로네는 다 저런 거야?" 카나데 "어떠려나?"
흠, 그건 그렇고 이건 왠지 에피소드화 되어 가는데 몇 부작이 좋으려나요?
마음만 먹는다면 결혼까지 해보고 싶지만.
아, 할 수 있다면이려나요.
이걸 시리즈로 만든다면 몇년을 해야 될 것 같네요.
일단 이 창댓은 여기서 끝내겠습니다만, 아직 덤이 하나 남았네요. 보시겠나요?
그보다 >>88에서 뭐라고... 하신거죠?
그렇다고 술도 안 마셔서 우연히 해버렸다 그런 것도 없던 탓에...
천장의 얼룩을 세고 있으니 다 끝나 있었네요... 아, 물론 키스요.
아... 말하고 나니 그때 있었던 일들이 문득 떠오르네요. 제대로 기억나지는 않고 느낌만
"너 또 안 된다고 빼면 이걸로 찌른다, 진짜?" 조각용 칼
"넌 좀 가만히 있어. 누나가 알아서 할게."
...사실 그때 입술의 감각? 첫키스? 무서워서 벌벌 떨었던 것 같네요.
히카루 "......" 꼬옥-
타마미 "아, 아하하... 저기, 두, 둘 다?"
하루 "왜? 타마미 언니?"
히카루 "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어디 아파?"
타마미 "아, 아뇨! 그런 게 아니라... 어째서... 둘이 제 팔을 하나씩 잡고 있는 건가 해서..."
하루 "그야 히카루 언니가 타마미 언니의 팔을 잡고 있는걸."
히카루 "하루쨩이 놓으면 놓을게."
타마미 "으음..."
하루 "있잖아, 히카루 언니?"
히카루 "왜 그래, 하루쨩?"
하루 "어째서 타마미 언니의 팔을 붙잡고 있는 거야?"
히카루 "그러는 하루쨩은 어째서?"
하루 "그야 타마미 언니는 나랑 놀기로 약속했는걸."
히카루 "헤에, 우연이네. 나도 타마미쨩이랑 놀기로 약속했는데."
하루 "하아?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
히카루 "나도 마찬가지야."
하루 "......"
히카루 "......"
하루 "딱히 싸우는 게 아니야."
히카루 "조금 오해가 있는 것뿐이니까."
타마미 "아, 아하하..."
하루 "그래, 히카루 언니의 말은 알겠어. 그렇지만 오늘 타마미 언니는 나랑 놀기로 했으니까." 쭈욱-
타마미 "우, 우와앗!"
히카루 "어딜!" 쭈욱!
타마미 "우핫..."
히카루 "안 됐지만 타마미쨩은 나랑 놀기로 약속했어. 오늘 같이 애니메이션 극장판도 보기로 했다고?"
하루 "하아? 타마미 언니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는데?"
히카루 "그야 이건 나랑 타마미쨩 단둘만의 약속, 그런 거니까. 알겠어?"
하루 "전혀 모르겠네."
히카루 "헤에..."
하루 "타마미 언니."
히카루 "타마미쨩."
타마미 "아, 네, 넵! 부르셨나요?"
하루 "타마미 언니는 어떻게 하고 싶어?"
히카루 "타마미쨩은 누구랑 시간 보내고 싶어?"
타마미 '에?"
하루 "타마미 언니가 정해. 하지만 굳이 들을 필요도 없는 문제네."
히카루 "그렇네. 당연히 나지?"
타마미 "......에, 으음..."
하루 "자, 빨리. 나야?"
히카루 "나야?"
타마미 "저, 저는... 다 같이 사이좋게 놀고 싶은..."
하루 "하아?"
히카루 "헤에..."
타마미 "히익..."
하루 "그런 대답을 들으려는 게 아니잖아."
히카루 "양자택일이란 것쯤은 타마미쨩도 알 거라 생각해."
타마미 "아, 아하하... 아하하..."
히카루 "그러게. 타마미쨩은 너무 착해서 이런 선택은 힘들 거야."
하루 "그럼 둘 중 한 쪽이 양보해야겠네."
히카루 "그러게. 있지, 나는 영화를 보러 가는 거라고? 이미 표도 예매했는걸."
하루 "그럼 다른 사람이랑 보러 가면 되는 문제 아니야?"
히카루 "이건 타마미쨩과 단둘이 보기 위해 예매한 거니까."
하루 "그렇지만 다른 사람과 봐도 상관 없잖아? 그럼 레이나 언니랑 보러 가지?"
히카루 "그러는 하루도 누구랑 놀든 괜찮잖아. 오늘은 리사쨩이랑 놀면 안 돼?"
하루 "정말, 그런 말로 넘어갈 리가 없잖아?"
히카루 "양보할 줄 모르는 꼬맹이는 싫은데."
하루 "둘 다 140cm로 똑같잖아?"
히카루 "나이가 두 살이나 많아서."
하루 "다 큰 어른도 아니고. 히카루 언니의 프로듀서가 들으면 웃겠네."
히카루 "......"
하루 "......"
타마미 "아아... 저기, 둘 다..."
하루 "......" 꽈악!
히카루 "......" 꽈악!
타마미 "아, 아파! 두, 둘 다 갑자기 잡아당기지... 아파요!"
하루 "으으..." 쭈욱-
히카루 "......" 쭈욱-
타마미 "아파! 아파요! 야, 양쪽에서... 이러다 쪼개진다고요! 누, 누가 도와줘요!"
리사 "하루..." 훌쩍
레이나 "난죠..." 훌쩍
흠, 이 셋의 조합은 그다지 연관성이 없지만 왠지 너무 좋네요.
빨리 러브레터MV가 풀려야 모두에게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데 말이죠.
후우...
요새 바쁘네요. 하지만, 한번 하기로 한 건 포기하지 않네요. 멈춰놨던 이야기들, 기다려주세요. 꼭 다시 움직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