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카 「쥬피터라면... 그... 이름이... 피핀...이타바시...씨였던가요? 그 분이 리더로 있는 315프로의 아이돌일텐데... 어째서 제게...? 잘못 보낸 물건일까요...?」
후미카 「앗... 겉면에 편지같은게...」
후미카 씨에게
안녕하세요 후미카 씨. 아이돌 그룹 Jupiter의 아마가세 토우마(볼드체)라고 합니다. 제가 당신께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얼마 전에 있었던 346&315 합동 화보촬영 때......
......
당신의 눈빛은 마치 에메랄드와 사파이어를 섞은 듯이 빛이나고...
......
마치 행복, 상냥함, 순수함을 느끼는 그런...
......
그리하여 제 수줍은 마음을 표현하여 이 선물을 보냅니다.
아마가세 토우마(볼드체)로부터
후미카 「......」
후미카 「기네요...」
후미카 「편지는 솔직히... 좋다고는 할 수 없네요... 선물과 함께 보내는 편지치고는... 너무 장황하고...... 쓸데없는 수사가 많아... 읽기 힘드네요...... 감정을 담아 보내는 편지라고 하기에는... 이런 식의 편지는 써 본 경험이 부족하신 것 같네요...」
후미카 「거기다 이 아마가세...토우마...라는 표현에... 볼드효과를 줘서... 맥락을 끊어먹고 있군요... 왜 이렇게......」
후미카 「앗... 그게 중요한게 아니네요... 모처럼... 다른 아이돌분께서 제게 선물을 줬는데... 전 글이나 평가하다니... 안 좋은 버릇이네요... 표현은 미숙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도록 할까요...」
후미카 「이건... 수표......? 아, 문화상품권이라고 적혀있군요... 문화상품권이라면... 이런 걸로 책을 사거나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아리스쨩이 말했었죠...... 개수는... 만엔 짜리 5개...?」
후미카 「으음... 조금... 많은 것 같습니다만...... 반송하자니 팬 분의... 선물을 거절하는 모양새라... 죄송하네요......」
후미카 「편지에서도 느꼈지만...... 세심함이 조금... 부족하신 분인 것 같군요... 그렇지... 답례도 할겸... 작문법과 심리학책을 조금 사서... 보내드리도록 할까요... 남성분의 심리같은 것은 잘 모르니... 프로듀서나 다른 분께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죠...」
후미카 「이 상자는... 다른 의미로 눈에 띄네요... 낡고 헤진 게... 이름도 안 적혀있어요... 아니... 자세히보니 낡아서 지워진 것 같군요...」
후미카 「열어볼까요...」
후미카 「어머...? 목걸이...? 상자와는 다르게 꽤 고급스럽네요......」
후미카 「누가 보낸거지...... 앗, 편지가 있네요...」
「웃우-! 안녕하세요! 후미카 씨! 얼마 전에 같이 잡지 모델로 촬영한 타카츠키 야요이입니다! 목걸이는 잘 받으셨나요-? 실은 고백할게 있어요. 지난 촬영 때 후미카 씨, 아마 목걸이를 잃어 버리셨을 거에요. 그게... 사실은 제가 한 짓이에요... 후미카 씨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쁜 짓인줄 알면서도 후미카 씨가 쉬고 있을 때 후미카 씨의 목걸이를 해버렸습니다. 바로 돌려드릴 예정이었지만, 목걸이를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너무 겁이 나서 그 사실을 숨기고 말았어요. 전 정말 나쁜아이에요... 어떻게든 용서를 빌기 위해서, 저는 비슷한 목걸이를 찾아보았습니다! 마침내 목걸이를 찾아냈지만, 제 돈으로 사기에는 너무 비싼 물건이어서... 여러 군데에서 돈을 빌려서 겨우 구했어요! 돈을 값기 위해서 동생들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한 달 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나쁜 짓을 했으니까 견뎌내고 있어요! 후미카 씨에게도 정말 죄송한 짓을 해버렸어요! 그 목걸이에는 제 기운이 가-득 담겨있으니 차시고 기운 내시길 빌게요!! 예이-!」
후미카 「에... 목걸이...? 그러고 보니 얼마전의 잡지 촬영에서 목걸이를 했었죠...」
후미카 「제 4의 벽'이란 연극에서 무대는 관객들이 보기 위해 한쪽이 개방되어 있기는 하지만, 등장 인물들은 그곳에 보이지 않는 '또 하나의 벽'이 있다고 가정하고 관객의 존재를 모른 채 연기를 한다는 것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무대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제 1,2,3의 벽'과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등장 인물들은 관객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위해 있다고 가정한 '제 4의 벽'으로 구성되는 것입니다」
후미카 「......핫! 저는 누구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거죠......?」
후미카 「지금까지의 선물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굉장해서 그런걸까요...... 머리가 좀 아픈듯한......」
후미카 「일단... 심호흡을...」후우
후미카 「향수냄새... 향수를 많이 뿌린 손님이라도 오신 걸까요... 좋은 냄새... 진정이 되는군요...」
조용한 밤은 무겁다. 가만히 있으면 짓눌린다. 움푹 들어간 살 위로 쓸쓸함이 가득 찬다.
"후미카"
숙부님이 나를 부른다. 선물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시계를 본다. 9시 21분.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숙부님. 선물을 정리하는 게 늦어져서......"
괜찮다고 숙부님이 말한다. 늦었으니 오늘은 들어가고, 남은 것들은 나중에 보라고. 오늘은 제가 당번인데, 대신 가게를 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겉옷과 숄을 걸치고 가게를 나온다.
거리는 모든 것이 희미하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불빛이 꺼진다. 왜풍이 차갑게 내 얼굴을 훑으면, 눈을 살짝 감았다가 뜬다. 눈꺼풀 위로 거리가 모여들었다 흩어진다. 눈이 무거워져 힘이 든다.
나는 새로운 것이 싫다. 낯섬은 항상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힘이 들어서 도망치면, 그건 또 다른 낯섬이었다.
나는 밤이 싫다. 어둡고, 쓸쓸하면, 싫다. 밤이 늘어지는 날엔 언제나 아득한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모든 것이 어설펐다. 나는 약했고 외로웠다. 어딜 가든 지쳤지만 가만히 있으면 숨이 막혔다. 나는 어디로도 가지못하고, 어드딘지 가고 싶어했다. 이런 내게 맞는 건 하나 뿐이었다.
활자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나에게 딱 맞았다. 글자 덩어리는 언제나 딱딱했다. 그 한결같음은 어린 나를 안심시켰다. 그들은 변화하지 않았다. 보는 사람이 가치를 정할 뿐이다.
어른이 될 때까지, 똑같았다. 삶은 언제나 제자리였고, 언제나 희미했다. 그 위의 윤곽을 상상하면서, 나는 그저 책을 읽었다.
바람이 흩어진다. 거리에는 길 잃은 찬 공기만 맴돈다. 헤매다가 지쳐 쓰러지지 않을까. 해가 뜰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탈진해 죽을 것이다. 오랫동안 쪼그려 있어서 그런지 허리가 아팠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후미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등 뒤편에서, 늘 걷는 익숙한 거리에서. 그런데도 너무 낯선 기분이다. 조금 겁을 먹은 채로, 나는 고개를 돌렸다.
P 「무슨 소리야. 담당 아이돌이 무사히 돌아가는 걸 확인하는 것도 프로듀서의 역할이라고」
후미카 「정말 바로 근처니까요...」
P 「그럼 금방 데려다 줄 수 있겠군. 가자」
후미카 「아...」
한동안 저희는, 말 없이 거리를 걸었습니다.
P 「......」
후미카 「......」
P 「후미카」
후미카 「네...?」
P 「그... 어색하니?」
후미카 「네...??」
P 「으음, 네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건 알지만, 지금은 유독 말이 없어서 말야. 거기다가.... 왠지 내 눈도 계속 피하고, 바래다 준다고 말해도 거절하고. 혹시, 내가 같이 가는 게 불편하거나 그런 건 아닌가 해서」
후미카 「......그건 아니에요」
P 「그래... 그럼 다행인걸」
후미카 「......프로듀서 씨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P 「뭐가?」
후미카 「제가... 말하지 않는게... 어색하다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전 말을 많이 하지 않는데요...」
P 「...흐음, 확실히... 처음에는 그랬었나」
후미카 「네...?」
P 「처음엔 후미카가 얘기하는 게 싫은걸까라고 느꼈어.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책을 읽기만 하고... 」
후미카 「......」
P 「피하는 게 느껴졌어. 나를 포함해서 모두를 말이지. 그런 게 문제라는 건 아니야. 혼자이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후미카 너가 그런 사람일까 생각했지. 내가 괜히 스카우트해서 너를 방해한 건 아닐까, 하고」
후미카 「그건......」
P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어.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팬과 동료와 함께하면서 넌 꽤나... 달라졌어. 아리스나 슈코, 카나데라든가 미나미랑 함께 하면서 너는 되게 즐거워 보였어. 말 수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언제나 눈을 맞추면서 얘기해줬지. 얘기하는 게 즐거운거라고 느꼈어. 후미카라는 아이는 혼자가 좋은게 아니야. 혼자인게 익숙한것 뿐이지.」
후미카 「읏......」
P 「......내 생각대로 막 떠들어서 미안해. 하지만 난 후미카가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걸 말하고 싶었어.」
후미카 「......」
P 「오늘의 후미카는, 왠지 처음만났을 때의 그런 후미카... 라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 들었어. 이상하지? 후미카는 항상 후미카인데.」
9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후미카 「프로듀서 씨와 동료들...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서... 지금은...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미카 「오늘은 오프라서... 평소 하던 대로 숙부의 가게에서 일을 보려 했습니다만......」
선물들 「」산더미
후미카 「......」
후미카 「아무래도... 동료분들이 선물을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후미카 「그러고보니... 오늘은... 제가 아이돌이 되고나서 맞는 첫 번째 생일...이었군요......」
후미카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선물을 주실 줄은...」
후미카 「......」
후미카 「정말... 저는 행복한 사람이네요」
후미카 「지금 가게는 숙부님이 봐주고 계십니다... 죄송스럽네요......」
후미카 「그럼 열어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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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 「이 로고... 자세히 보니 쥬피터... 라고 적혀있네요......」
후미카 「쥬피터라면... 그... 이름이... 피핀...이타바시...씨였던가요? 그 분이 리더로 있는 315프로의 아이돌일텐데... 어째서 제게...? 잘못 보낸 물건일까요...?」
후미카 「앗... 겉면에 편지같은게...」
후미카 씨에게
안녕하세요 후미카 씨. 아이돌 그룹 Jupiter의 아마가세 토우마(볼드체)라고 합니다. 제가 당신께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얼마 전에 있었던 346&315 합동 화보촬영 때......
......
당신의 눈빛은 마치 에메랄드와 사파이어를 섞은 듯이 빛이나고...
......
마치 행복, 상냥함, 순수함을 느끼는 그런...
......
그리하여 제 수줍은 마음을 표현하여 이 선물을 보냅니다.
아마가세 토우마(볼드체)로부터
후미카 「......」
후미카 「기네요...」
후미카 「편지는 솔직히... 좋다고는 할 수 없네요... 선물과 함께 보내는 편지치고는... 너무 장황하고...... 쓸데없는 수사가 많아... 읽기 힘드네요...... 감정을 담아 보내는 편지라고 하기에는... 이런 식의 편지는 써 본 경험이 부족하신 것 같네요...」
후미카 「거기다 이 아마가세...토우마...라는 표현에... 볼드효과를 줘서... 맥락을 끊어먹고 있군요... 왜 이렇게......」
후미카 「앗... 그게 중요한게 아니네요... 모처럼... 다른 아이돌분께서 제게 선물을 줬는데... 전 글이나 평가하다니... 안 좋은 버릇이네요... 표현은 미숙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받도록 할까요...」
후미카 「이건... 수표......? 아, 문화상품권이라고 적혀있군요... 문화상품권이라면... 이런 걸로 책을 사거나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아리스쨩이 말했었죠...... 개수는... 만엔 짜리 5개...?」
후미카 「으음... 조금... 많은 것 같습니다만...... 반송하자니 팬 분의... 선물을 거절하는 모양새라... 죄송하네요......」
후미카 「편지에서도 느꼈지만...... 세심함이 조금... 부족하신 분인 것 같군요... 그렇지... 답례도 할겸... 작문법과 심리학책을 조금 사서... 보내드리도록 할까요... 남성분의 심리같은 것은 잘 모르니... 프로듀서나 다른 분께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죠...」
후미카 「그럼, 다음 선물을 볼까요...」
+2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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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 「열어볼까요...」
후미카 「어머...? 목걸이...? 상자와는 다르게 꽤 고급스럽네요......」
후미카 「누가 보낸거지...... 앗, 편지가 있네요...」
「웃우-! 안녕하세요! 후미카 씨! 얼마 전에 같이 잡지 모델로 촬영한 타카츠키 야요이입니다! 목걸이는 잘 받으셨나요-? 실은 고백할게 있어요. 지난 촬영 때 후미카 씨, 아마 목걸이를 잃어 버리셨을 거에요. 그게... 사실은 제가 한 짓이에요... 후미카 씨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나쁜 짓인줄 알면서도 후미카 씨가 쉬고 있을 때 후미카 씨의 목걸이를 해버렸습니다. 바로 돌려드릴 예정이었지만, 목걸이를 그만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는 너무 겁이 나서 그 사실을 숨기고 말았어요. 전 정말 나쁜아이에요... 어떻게든 용서를 빌기 위해서, 저는 비슷한 목걸이를 찾아보았습니다! 마침내 목걸이를 찾아냈지만, 제 돈으로 사기에는 너무 비싼 물건이어서... 여러 군데에서 돈을 빌려서 겨우 구했어요! 돈을 값기 위해서 동생들과 놀아주지도 못하고 한 달 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나쁜 짓을 했으니까 견뎌내고 있어요! 후미카 씨에게도 정말 죄송한 짓을 해버렸어요! 그 목걸이에는 제 기운이 가-득 담겨있으니 차시고 기운 내시길 빌게요!! 예이-!」
후미카 「에... 목걸이...? 그러고 보니 얼마전의 잡지 촬영에서 목걸이를 했었죠...」
후미카 「그 목걸이... 겉은 화려하지만 모조품이라고 스탭분께 들었었는데요...」
후미카 「새로 사셨다니... 가격이...」
후미카 「」
후미카 「」
골빠지게 비싼 목걸이 망가진 거 새로 해주니
사실. 그거 싸구려였음 결말.
후미카 「우선 목걸이는 당장 반송을...! 사정을 말씀드려야 하는데...! 타카츠키 씨의 연락처는 모르는데...!」
후미카 「7...765프로에 전화해보죠...!」
뚜르르...
코토리 「765프로덕션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후미카 「아...안녕하세요...! 사기사와입니다만...! 저...저기, 혹시 타카츠키 씨의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코토리 「엣, 갑자기 연락처라니, 것보다 사기사와라면... 346프로의 아이돌?!」
후미카 「네, 맞아요...! 타카츠키 씨께 전할 말이...!」
코토리 「그게... 유감이지만 이제 야요이쨩은... 갑자기 빚이 확 늘어났다고 들어서...... 무리하게 일을 늘리기 시작해서...」
후미카 「그러니까... 그건...! 목걸이가...!」
코토리 「무리하게 스케쥴을 뛰다가, 쓰러져서...」
후미카 「아...」
코토리 「빚쟁이들에게 제때 상환을 못해서, 집이랑 재산을 넘기고 이사를 간다고 들었어요」
후미카 「」
코토리 「이오리가 도와준다고 해도... 제가 못된 짓을 해서 떽! 당하고 있는 거니 괜찮다고 하면서... 야요이쨩... 우우......」
후미카 「」
코토리 「모처럼 연락해줬는데 미아...」
후미카 「그러니까!」
코토리 「삐욧!?」
후미카 「죄...죄송합니다! 이건 그러니까...!」상황 설명중
...
코토리 「」
후미카 「죄송해요...! 그런 일이 있는 줄은...!」
코토리 「아뇨 아뇨, 이건 저희 야요이쨩이 잘못한 일이니까요!」
코토리 「그것보다 야요이쨩을 빨리 찾아내야...!」
후미카 「어딘가... 짐작가시는 곳은 없나요...?」
코토리 「그... 그게... 아무래도 빚쟁이가 새로운 일자리를 주선해준 모양이라...」
후미카 「그...그런! 빚쟁이라니 도대체 누가...」
코토리 「저도 그, 이름밖에는 모르는데, 분명 센카와 치히로라고...」
후미카 「.......」
후미카 「.......엣......」
후미카 「잘... 해결된거... 겠지요...?」
후미카 「하아......」
후미카 「겨우 선물 2개를 열었을 뿐인데, 이런 일들이... 생길 줄은 몰랐네요...」
후미카 「갑자기 엄청 피로해지네요... 그래도 선물은 다 열어봐야 겠지요...」
후미카 「다음 선물은 +2한테서 온 것이군요...」
+4 내용물
후미카 「아까 그런...일이 있어서 조금 불안하네요...」
후미카 「거기다 이 상자... 엄청 큰데다... 완전히 황금색인데... 음... 딱딱한게... 설마... 진짜 금은 아니겠죠......?」
후미카 「......」
후미카 「에잇」 벌컥
야요이 「웃-우- 하이-터치-!」벌떡
후미카 「꺄악!?」
야요이 「안녕하세요! 타카츠키 야요이입니다!」걸윙
후미카 「타...타카츠키 씨!? 대체... 상자에... 아니... 이건... 무슨...」
야요이? 「오늘도 활기차게! 열심히 할게요!」
후미카 「뭐...뭐죠... 이건... 타카츠키 씨...... 맞으신가요...?」
야요이?? 「식사부터? 목욕부터? 아니면 저.부.터~~?」
후미카 「」
후미카 「골드 에디션의 의미가 진짜 황금이란 뜻이었나요...... 일단 이건 제쳐두고... 치히로씨가 말한 일이라는게 이런거 였나요......」
후미카 「거기다... 뭔가요... 마지막 말은... 이건... 그러니...까... 아으으...」화끈
후미카 「여러가지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후미카 「나중에... 직접 만나서 얘기하도록 할까요......」
후미카 「......」
후미카 「혹시 모르니... 경찰에 신고 정도는 해둘까요......구입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깐......」
후미카 「그럼... 다음 선물을 열어볼까요...」
+2 누구
+4 내용물
후미카 「......핫! 저는 누구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거죠......?」
후미카 「지금까지의 선물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굉장해서 그런걸까요...... 머리가 좀 아픈듯한......」
후미카 「일단... 심호흡을...」후우
후미카 「향수냄새... 향수를 많이 뿌린 손님이라도 오신 걸까요... 좋은 냄새... 진정이 되는군요...」
후미카 「그럼 선물을 다시 열어볼까요...」
+2 누구
+4 내용물
후미카 「열어볼까요...」스륵
후미카 「역시라고할까... 딸기로군요... 아리스쨩답군요... 후후...」
후미카 「근데 이 딸기... 크기도 조금 작고 포장도 엉성하네요......? 어라... 이건...?」
후미카 「사진이군요... 새싹이 찍혀있네요... 이것도 사진... 조금 자란 모양이...... 앗, 이건 혹시...!」
후미카 「딸기를 맺은 사진까지 있어요...! 역시 직접 기른 딸기인가요...! 굉장하네요...! 제 생일을 위해서 직접......」
후미카 「......」훌쩍
후미카 「...읏! 정말 고마워요... 아리스쨩... 아리스쨩의 마음이 느껴지는 멋진 선물이에요」
후미카 「후후... 사진을 찍는 아리스쨩의 모습이 상상되네요... 다음 오프땐 아리스쨩과 딸기 타르트라도 먹으러 갈까요...」
후미카 「다음 선물은... +2한테서 온 거군요...」
+4 내용물
후미카 「......」
후미카 「」오픈
후미카 「......」
「양주를 선물해요. 양 줄때까지 마시길 바래요. 후훗」
후미카 「......」
조니 워커 라벨 「졸면서 걸으면 조니 워커... 후훗」
후미카 「......」
크라운 로얄 라벨 「이 크라운을 차게해서 크라운로 열을 식히세요... 후훗」
후미카 「......」
헤네시 라벨 「헤네시를 마셔서 없애세시~ 후훗」
후미카 「.......」
핸드폰 꺼냄
라인켬
프로듀서 클릭
촬영
찰칵
전송 꾹...
후미카 「.......」
후미카 「이걸로... 됐어요...」
후미카 「이걸로... 된거에요......」
+2 누구
+4 선물의 내용물
후미카 「지금까지는 특이하거나... 눈에 띄는 상자들로 열었으니... 이번에는 조금 평범한 상자를 열어볼까요... 이 상자... 분홍색이랑 빨강색에... 리본이 묶여있는게 선물상자의 정석이라는 느낌이네요...」
후미카 「보낸 사람은... 아마미 하루카...? 아마미라면 765프로의 그 유명한 아이돌...」
후미카 「제 생일이야... 프로필에 나와있으니깐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어째서 저 같은 사람에게 이런 분들이... 선물을 보내주시는 걸까요...? 거기다 저는 아마미 씨와는 안면식도 없는데...」
후미카 「열어볼까요」
후미카 「이건...... 리본이네요... 분홍색에... 붉은색 스트라이프 무늬가 무척 귀여운 모양이에요...」
후미카 「달아... 볼까요...」
후미카 「으음...... 이렇게......」
후미카 「으으... 귀...귀여울까요...? 거울을 보고 제가 묶어보았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지만... 아이돌로서 좀 더 배워나가기 위해서... 여러 시도도 해보아야...」 꽁지머리
후미카 「리본... 지금 생각나는 이미지가... 그래... 마유 씨처럼...」
후미카 「프로듀서 씨...? 후미카, 프로듀서 씨와... 계속 함께 있고 싶어요...... 그러니... 다른 아이 말고 후...후미카를 봐 주 세요...」
후미카 「.......」
후미카 「.......」화끈
후미카 「저...전 무얼 하고 있는 걸까요...」
후미카 「여튼... 좋은 선물을 주신 아마미 씨에게 감사해야겠죠...」
후미카 「다음 선물은 뭘까요...?」
+2 누구
+4 내용물
후미카 「......생각해보니... 왜 대부분의 선물이 다른 프로덕션 분들이 보낸 물건일까요... 저... 346분들과 그다지 잘 지내지 못한 걸까요......」
후미카 「.......열어볼까요」
후미카 「이 모양은... 책인가요...? 왠만한 책은 다 읽었습니다만...」
후미카 「이건...! 제가 무척 읽고 싶었던 XXX작가의 추리소설 신작...! 초판본이 매진되어서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거기다 양장본에 작가 친필 사인까지....!」
후미카 「굉장해요...! 이런 걸 보내주시다니...! 당장 읽어보도록 할까요... 아키즈키 씨께 감사드려야겠네요...」
후미카 「」펄럭
1페이지
노턴과 제이미-(얘가범인)가 스토브 경감의 전화를 받은 것은 새벽 3시가 다 되서...
후미카 「」
38페이지
제이미-(얘가범인)가 그녀를 '폭탄을 맨 아나키스트'라고 칭하자...
후미카 「」
152페이지
"제이미-(얘가범인)... 미안하네... 그런...
후미카 「.......」
후미카 「이... 이... 불경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미카 「조금.... 화를 내버렸습니다....」
후미카 「.......후우우....... 어째서 아키즈키 씨가 이런 사악하고도 끔찍한 행위를 저에게...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후미카 「나중에.... 찾아서.... 조금 "책에 대한 예의"를 가르치도록.... 할까요....」
후미카 「정말 울적한 하루가 되었네요...... 이 기분을 풀 선물이 있길 기대해볼까요...」
+2 누구
+4 내용물
와 함께 후미카가 프린팅된 수제 폰 케이스(진짜 선물)
후미카 「이건... 프레데리카 씨가 보냈군요...」
후미카 「프레데리카 씨... 밝고 명랑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조금 장난기가 있으셔서......」
후미카 「불안한 마음도 없잖아 있습니다만...」
후미카 「열어... 보겠습니다...」꿀꺽
펑ㅡ!!
후미카 「꺄악?!」
후미카 「포...폭죽이네요... 역시라고 할까...」
후미카 「그래도... 이 정도는 예상했었어요... 가벼운... 수준의 장난이에요... 그럼... 내용을 확인할까...요...」
데쓰노트 7
후미카 「......」
후미카 「이건... 최근에 화제가 됐었던... 한국의... 무슨... 핸드폰...... 폭발한다고... 사무소에서 구입에 유의하란 지시가 내려왔었죠...」
후미카 「서...설마, 방금 그건 폭죽이 아니라... 이 핸드폰이 터진 거였나요...?」
후미카 「너무해요... 프레데리카 씨... 그래도 속은 깊은 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장난을... 유감스러운 여자로군요...」
후미카 「휴우... 어쩔 수 없네요... 우선 버려야...... 응...? 이거... 뒷 쪽에 무언가 더 있네요... 이건 제 사진?」
후미카 「앗, 이거... 사진이 아니라 플라스틱이로군요... 제 사진이 인쇄되어 있어요......」
후미카 「핸드폰 크기의 플라스틱... 폰 케이스인 걸까요? 거기다 이 디자인... 제 사진이 인쇄된 물건을 팔지는 않을테니... 직접 손으로 만드신 거겠죠...!」
후미카 「프레데리카 씨... 역시 속은 깊으신 분이었어요... 유능한 여성이시네요, 프레데리카 씨는...」
후미카 「기념으로 사용해볼까요... 응-, 어라... 안 맞아......」
후미카 「......수제라서 그런걸까요......」
후미카 「제멋대로인 점에서 꼭 프레데리카 씨 같네요... 후훗... 한 발짝 모자라긴 했지만... 그래도 기뻤습니다」
후미카 「다음 선물을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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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 「어디... 이건... 아스카 씨가 하고 다니시던 붙임 머리네요...」
후미카 「쪽지도 붙어 있네요... "후미카 씨와 함께하며 새로운 추억들을 만날 수 있었어. 후미카 씨도, 가끔씩은 새로운 추억을 가져보는건 어때? 이건, 내가 제안하는 그 첫 번째 발걸음이야. ㅡ아스카"」
후미카 「새로운 추억... 인가요... 아스카 씨의 배려는 고마운걸요...」
후미카 「그치만... 제게 이런 변화는... 그... 너무 갑작스러운 게 아닐까 싶기도... 거기다 제 머리는 제법... 긴 편이니까요... 조금... 안 어울리지 않을까요......」
후미카 「......솔직하게.... 부끄럽기도......」
후미카 「그래도... 아스카 씨의 마음은 확실히 받았어요... 아이돌 활동을 해나가는 지금의 생활... 제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추억이니까요...... 아스카 씨와 모두들 자체가... 제게는 새로운 추억이에요...」
후미카 「고마워요 아스카 씨...」
후미카 「이제 선물도... 얼마 안 남았네요」
후미카 「마저 열어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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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미카 「이 상자... 작지만... 뭐랄까... 위압감이 느껴지네요...」
후미카 「보낸 사람은... '히다카 마이'...... 히다카 마이...?!」
후미카 「히다카 마이라면... 아이돌 업계의 영원한 전설...?! 어릴 적에 책만 읽었던 저도... 알음알음 알고 있는 전설의 아이돌인데......」
후미카 「이런 분이... 어째서 제게...... 으으... 만지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오늘따라 대단하신 분들이 저에게 축하를...... 아이돌 업계에선 원래 이렇게... 축하를 하는 걸까요...?」
후미카 「심호흡을 하고... 열어 보겠습니다...」
후미카 「이건... 사인이네요... 초서로 휙휙 써 내려간게... 알아보기 힘드네요...」
후미카 「본인의 사인이... 선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그 자신감... 실제로도 충분하고... 과연 아이돌 업계의 전설이라고 할까요... 이런 당당함이... 부럽네요....」
후미카 「미숙한 제게 가르침을 주는...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홍보를 겸해서 가게 안에 걸어놓을까요... 숙부님도 좋아하시겠죠」
"후미카"
숙부님이 나를 부른다. 선물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시계를 본다. 9시 21분.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숙부님. 선물을 정리하는 게 늦어져서......"
괜찮다고 숙부님이 말한다. 늦었으니 오늘은 들어가고, 남은 것들은 나중에 보라고. 오늘은 제가 당번인데, 대신 가게를 봐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겉옷과 숄을 걸치고 가게를 나온다.
거리는 모든 것이 희미하다. 발을 내딛을 때마다 불빛이 꺼진다. 왜풍이 차갑게 내 얼굴을 훑으면, 눈을 살짝 감았다가 뜬다. 눈꺼풀 위로 거리가 모여들었다 흩어진다. 눈이 무거워져 힘이 든다.
나는 새로운 것이 싫다. 낯섬은 항상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힘이 들어서 도망치면, 그건 또 다른 낯섬이었다.
나는 밤이 싫다. 어둡고, 쓸쓸하면, 싫다. 밤이 늘어지는 날엔 언제나 아득한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모든 것이 어설펐다. 나는 약했고 외로웠다. 어딜 가든 지쳤지만 가만히 있으면 숨이 막혔다. 나는 어디로도 가지못하고, 어드딘지 가고 싶어했다. 이런 내게 맞는 건 하나 뿐이었다.
활자가 만들어내는 세상은 나에게 딱 맞았다. 글자 덩어리는 언제나 딱딱했다. 그 한결같음은 어린 나를 안심시켰다. 그들은 변화하지 않았다. 보는 사람이 가치를 정할 뿐이다.
어른이 될 때까지, 똑같았다. 삶은 언제나 제자리였고, 언제나 희미했다. 그 위의 윤곽을 상상하면서, 나는 그저 책을 읽었다.
바람이 흩어진다. 거리에는 길 잃은 찬 공기만 맴돈다. 헤매다가 지쳐 쓰러지지 않을까. 해가 뜰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탈진해 죽을 것이다. 오랫동안 쪼그려 있어서 그런지 허리가 아팠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후미카"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등 뒤편에서, 늘 걷는 익숙한 거리에서. 그런데도 너무 낯선 기분이다. 조금 겁을 먹은 채로, 나는 고개를 돌렸다.
P 「안녕, 후미카.」
후미카 「안녕하세요... 저... 왜 이곳에...? 프로듀서의 집은... 다른 방향으로 알고 있는데요...」
P 「왜긴, 널 보러 왔지. 책방으로 찾아가니 너희 숙부께서 이미 돌아갔다고 얘기하길래 급하게 쫓아 온거야」
후미카 「저...절 보러 오셨다니...」
P 「하하, 왠지 쑥스러운데」
후미카 「......제 생일... 때문인가요?」
P 「그래, 원래는 내일 말할 생각이었지만, 역시 당일에 만나서 말해주는게 좋을 거 같아서 말이야. 생일 축하해 후미카.」
후미카 「네...... 감사합니다」
후미카 「아뇨... 그러실 거 까지는...」
P 「무슨 소리야. 담당 아이돌이 무사히 돌아가는 걸 확인하는 것도 프로듀서의 역할이라고」
후미카 「정말 바로 근처니까요...」
P 「그럼 금방 데려다 줄 수 있겠군. 가자」
후미카 「아...」
한동안 저희는, 말 없이 거리를 걸었습니다.
P 「......」
후미카 「......」
P 「후미카」
후미카 「네...?」
P 「그... 어색하니?」
후미카 「네...??」
P 「으음, 네가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건 알지만, 지금은 유독 말이 없어서 말야. 거기다가.... 왠지 내 눈도 계속 피하고, 바래다 준다고 말해도 거절하고. 혹시, 내가 같이 가는 게 불편하거나 그런 건 아닌가 해서」
후미카 「......그건 아니에요」
P 「그래... 그럼 다행인걸」
후미카 「......프로듀서 씨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P 「뭐가?」
후미카 「제가... 말하지 않는게... 어색하다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전 말을 많이 하지 않는데요...」
P 「...흐음, 확실히... 처음에는 그랬었나」
후미카 「네...?」
P 「처음엔 후미카가 얘기하는 게 싫은걸까라고 느꼈어.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책을 읽기만 하고... 」
후미카 「......」
P 「피하는 게 느껴졌어. 나를 포함해서 모두를 말이지. 그런 게 문제라는 건 아니야. 혼자이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후미카 너가 그런 사람일까 생각했지. 내가 괜히 스카우트해서 너를 방해한 건 아닐까, 하고」
후미카 「그건......」
P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어.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팬과 동료와 함께하면서 넌 꽤나... 달라졌어. 아리스나 슈코, 카나데라든가 미나미랑 함께 하면서 너는 되게 즐거워 보였어. 말 수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언제나 눈을 맞추면서 얘기해줬지. 얘기하는 게 즐거운거라고 느꼈어. 후미카라는 아이는 혼자가 좋은게 아니야. 혼자인게 익숙한것 뿐이지.」
후미카 「읏......」
P 「......내 생각대로 막 떠들어서 미안해. 하지만 난 후미카가 외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걸 말하고 싶었어.」
후미카 「......」
P 「오늘의 후미카는, 왠지 처음만났을 때의 그런 후미카... 라고 해야하나? 그런 기분이 들었어. 이상하지? 후미카는 항상 후미카인데.」
후미카 「......아뇨......」
후미카 「후훗... 그렇네요... 저는 항상 저인데요... 고마워요 프로듀서 씨....」
P 「그래... 생일인데 이것저것 잔소리를 해버렸네. 미안」
후미카 「아뇨... 괜찮아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좋은 말이었다고 생각해요...」
P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마워. 그래도 생일인데 겨우 좋은 말로 끝낼 수는 없지」
후미카 「네...?」
P 「생일 축하해 후미카.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후미카 「이건......」
프로듀서의 선물 +3
사무실
후미카 「안녕하세요...」
치히로 「어서오세요. 후미카 양」
후미카 「아, 치히로 씨... 어제 제가 말씀드린 일은...」
치히로 「우후후, 걱정말아요. 후미카 양이 걱정하는 일은 안 일어났으니까. 아주 잘 해결됐어요」
후미카 「그러니까......」
치히로 「잘 해결됐어요」
후미카 「......네」
레슨룸
아리스 「안녕하세요, 후미카 언니」
후미카 「아, 안녕하세요 아리스 쨩. 선물 고마워요... 정말 기뻤어요...」
아리스 「그,그러신가요! 그... 후미카 언니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거에요」
후미카 「후후... 고마워요.... 다음 오프에는 같이... 딸기 타르트라도 먹으러 갈까요...? 카나코 씨에게 들은 가게가 있어요...」
아리스 「앗, 정말인가요! 아, 아뇨, 어린애같이 디저트같은거에 집착하진 않지만, 후미카 언니가 가고 싶으시다면 어쩔 수 없네요!」활짝
후미카 「네... 기대할게요... 후훗」
복도
아스카 「여어, 후미카 씨. 날짜는 이미 지나갔지만, 어쨌든 축하의 말은 직접 건너야겠지. 생일 축하해」
후미카 「안녕하세요. 아스카 씨... 그... 고맙습니다」
아스카 「신경쓰지마, 그런 것보단 감상을 들려주는 게 어때? 꽤나 심사숙고해서 고른 거거든」
후미카 「그, 붙임 머리 말인가요... 저,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저에겐 조금 안 어울리지 않을까하고...」
아스카 「에쿠스테야. 과연, 어울리지 않는다인가... 너무 깊게 생각은 마. 그저 가벼운 일탈을 제안한 거 뿐이니깐」
후미카 「네... 아스카 씨의 배려는 잘 알겠어요...」
아스카 「훗, 배려인가. 확실히 후미카 씨에겐 후미카 씨만의 에고가 있겠지. 나는 그저 목소리를 들려줬을 뿐이니깐. 이 다음은 후미카 씨가 결정하는거야」
후미카 「네...」
아스카 「이런, 슬슬 시간인가. 그럼 또 나중에, 후미카 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후미카 「자...잠시만...」
P 「조금 높네. 손 내밀어 봐」
후미카 「으... 감사합니다」
P 「발 헛디디지 않게 조심해」
후미카 「여기가... 프로듀서 씨가 말씀하신 곳인가요......」
P 「그래. 원래라면 일출로 유명한 장소야. 신년마다 와서 다짐을 새로했었지. 후미카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아이돌과 둘이서 밤을 샐 순 없으니깐. 대신 노을(茜;아카네)정도라면 괜찮겠지」
후미카 「......」
P 「뭐랄까...... 시시한 선물이라서 미안해. 후미카에게 주고 싶은 더 좋은 선물도 많겠지만...」
후미카 「아뇨... 괜찮아요... 이렇게 오는 것도... 신선하네요... 전 일출이나 노을같은걸 감상했던 적은 없어서......」
P 「그래...」
후미카 「......」
P 「......」
P 「후미카, 짧게 말할 게. 아이돌을 해줘서 고마워. 널 스카우트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어」
후미카 「......」
P 「그러니까...... 앞으로는 외로워하지마. 너 한테는 많은 인연이 있으니깐.」
후미카 「......」
P 「여기서 노을지는 건 나도 처음보는 걸... 굉장하군. 마치...」
후미카 「저도...」
P 「?」
후미카 「감사합니다... 모두... 최고의 선물이에요... 제겐... 모든... 게....」
P 「......그래」
P 「슬슬 추워지니 내려갈까」
후미카 「네...」
P 「내일부턴 다시 일이군... 피곤한걸」
후미카 「후훗... 새로 다짐하지 않으셨나요...?」
P 「일출이랑 다르게, 노을은 다짐이 안되는걸. 오히려 늘어지는 느낌이야」
후미카 「그러신가요...」
P 「그러니 다짐은 후미카랑 같이 하도록 할까」
후미카 「무슨 다짐을...?」
P 「글쎄... 그냥 평범하게 잘 부탁해, 정도?」
후미카 「평범하게... 인가요...」
P 「너무 진부한가?」
후미카 「......아뇨, 그거면... 좋아요...」
P 「그래, 그럼...」
후미카 & P 「앞으로도, 잘 부탁해, 드려요」
후미카 얘기는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마침 생일이길래 이런 이야기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뉴비의 허접한 창댓에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더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너무나 훌룡한 엔딩...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