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좋은 아침 . . 입니다? 미나미. ]
미나미 [ 아냐 . . 짱 ? ]
아나스타샤(이하 아냐) [ Да~ 아나스타샤에요. ]
미나미 [ 정말로 . . 정말로 아냐짱 ? ]
제국의 복장이 아니다. 그녀는 평화에 찌든 파자마를 입고있다.
심지어 걸어놓은 복장도 러브라이카의 . . 옷걸이에 걸려있는 그녀의 복장의 휘장은 러브라이카의 그것이다.
미나미 (정말로... 정말로 돌아온거야? 과거로?)
아냐 [ 미나미. 아픈가요 ? 표정, 안좋습니다. ]
미나미 [ 으, 으응. 아니야 그런거~ 그냥 조금 복잡한 일때문에 그래. ]
확실하다. 지금 내가 누워있는 이 더블사이즈 침대. 그리고 아냐가 끓이고 있는 커피.
이곳은 러브라이카 . . 내 부대가 있는 요새다. 나는 아냐와, 러브라이카를 이끌고 제국과의 국경선을 지키고 있었다.
미나미 [아냐짱. 오늘 며칠이었지 ?]
아냐 [음 . . Возможно. 7월 16일. 입니다.]
날짜.
그래. 오늘은, 오토노키자카 제국이 침공해오는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아침 조례를 하기위해 준비하던 도중, 무방비한 상황에서 첫 폭격을 시작으로 제국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었었다.
아냐 [ 미나미~ 커피, 다 됬습니다. ]
미나미 [ 아냐짱. 오늘 병사들한테 지시할 전달사항 정리해둔 서류 있지 ? ]
아냐 [ 아, 있습니다. 미나미, 무슨 일로 필요합니까 ? 미나미 잊어버렸나요 ? ]
미나미 [ 그게 . . . 응! 깜빡해버렸네. ]
아냐 [ 미나미가 잊어버리다니. Это большое дело? ]
오늘 아침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도리가 없었기에 이렇게 일상적인 것들을 적어놓았지만, 안됀다.
전시 메뉴얼대로 따라야한다.
제국의 폭격 . . 그 괴물같은 궁수여자의 폭격이 시작되기 전에 만반에 준비를 갖춰야한다.
미나미 [ 아냐짱. 지금 이 전달사항. 전부 바꿔야겠어. ]
아냐 [ 미나미 ? ]
미나미 [ 공병조에게는 지금 당장 병기고에서 대포를 세팅하라고 해야겠어. 그리고 방위조한테는 깃발 내리고 사격대 정비를 . . . ]
아냐 [ 전시 메뉴얼. 위험할 때 하는것, 아닙니까 ? 그런데... ]
미나미 [ . . . ! ]
마음만 너무 앞선건가 ? 아냐가 의구심을 품고있어 . .
솔직히 말한다고 해도 들어줄 리 만무한데. .
반격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비규환... 그때와 비슷한 풍경인 듯 했지만 세세한 곳에서 확연하게 달랐다.
성벽 너머의 적을 인지하고 설치해두었던 방어포들이 그나마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화살폭격세례를 비롯한 포격들을 지체시키고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 한다면, 1차 목표는 달성이다.
제 아무리 제국군이라 하여도, 이쪽은 오직 수비를 위해 모든것을 갈고닦은 정예중에 정예다.
숫자도 결코 적은것이 아니다. 승산이 있다.
미나미 [ 방어포 포격을 멈추지 마라 ! 적들의 공세를 늦춰라 ! ]
미나미 (새삼스럽게 이렇게 퍼부어지는 상황에 다시 빠지니 정신이 없는 매한가지... 하지만 정신을 꽉 잡아야해. )
병사1 [ 적의 포격이 너무 거셉니다 ! ]
미나미 [ 소총부대 앞으로 ! 전술식에 맞춰 일제사격! ]
소총 지휘관 [ 소총부대 열에 맞춰 조준 ! 발사!! ]
(타타타타탕! )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이미 처참하게 패배했던 과거이후에 나는... 나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기억하게 되지 않게... 이번에는 결코 승리하리라.
병사 [ 대장님 ! ]
미나미 [ 무슨일이야 ! ]
병사 [ 부대장님이 위험합니다 ! 정체불명의 포격이 부대장님을 향해 집중되고 있습니다 !! ]
미나미 [ 뭐?! ]
아냐짱에게 소노다 우미의 포커스가 고정된거라면, 이건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다.
자칙 잘못하면 아냐가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
과거에는 아냐도, 나도 대공포대를 지키지 않았었기에 그 괴물사격의 목표물은 분산되어있었고, 지금은 아냐를 인지한 소노다 우미의 강격이 계속해서 때려박힐것이다. 그녀를 구해야한다. 승리와 인연,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것은 쉽지 않지만, 구하고 말것이다.
쇠뇌를 챙기고 지휘본부 밖으로 나섰다. 포탄과 폭탄들이 사방에서 터지며 크고작은 구멍을 만든다.
5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미시로 왕국은 타카가키 카에데에 의해 전복될 위기를 이겨내고, 그녀를 물리치면서 도로 평화를 찾았다.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 . .
? [ 안녕? ]
??? [ 누구?! ]
? [ 경계심이 강하구나. 누가 너를 그렇게 만들어버린걸까 ? ]
??? [ 원하는게 뭐야. ]
? [ 아직 마음에 문을 굳게 닫고있지만, 한켠으로는 원하고있구나. 너와 함께해왔던 아이와 다시 가까워지기를. ]
??? [ . . .헛소리. ]
? [ 이런~ 난 너에게 기회를 주려는거야. 잘못됬던 과거를 바로잡을 기회를. ]
? [ 넌 정말 축복받은 존재라는걸 깨닫게 될거야. 사람은 다시 살 기회가 별로 없거든. ]
??? [ 무슨 . . 윽?! ]
? [ 자, 너에게 올 기회를 부디 낭비하지 않기를 바랄게. ]
.
.
.
.
.
눈을 떴다.
언제나처럼 . . .
언제나처럼 ?
?? [ 좋은 아침 . . 입니다? 미나미. ]
미나미 [ 아냐 . . 짱 ? ]
아나스타샤(이하 아냐) [ Да~ 아나스타샤에요. ]
미나미 [ 정말로 . . 정말로 아냐짱 ? ]
제국의 복장이 아니다. 그녀는 평화에 찌든 파자마를 입고있다.
심지어 걸어놓은 복장도 러브라이카의 . . 옷걸이에 걸려있는 그녀의 복장의 휘장은 러브라이카의 그것이다.
미나미 (정말로... 정말로 돌아온거야? 과거로?)
아냐 [ 미나미. 아픈가요 ? 표정, 안좋습니다. ]
미나미 [ 으, 으응. 아니야 그런거~ 그냥 조금 복잡한 일때문에 그래. ]
확실하다. 지금 내가 누워있는 이 더블사이즈 침대. 그리고 아냐가 끓이고 있는 커피.
이곳은 러브라이카 . . 내 부대가 있는 요새다. 나는 아냐와, 러브라이카를 이끌고 제국과의 국경선을 지키고 있었다.
미나미 [아냐짱. 오늘 며칠이었지 ?]
아냐 [음 . . Возможно. 7월 16일. 입니다.]
날짜.
그래. 오늘은, 오토노키자카 제국이 침공해오는 날이었다. 언제나처럼 아침 조례를 하기위해 준비하던 도중, 무방비한 상황에서 첫 폭격을 시작으로 제국의 대대적인 공세가 시작되었었다.
아냐 [ 미나미~ 커피, 다 됬습니다. ]
미나미 [ 아냐짱. 오늘 병사들한테 지시할 전달사항 정리해둔 서류 있지 ? ]
아냐 [ 아, 있습니다. 미나미, 무슨 일로 필요합니까 ? 미나미 잊어버렸나요 ? ]
미나미 [ 그게 . . . 응! 깜빡해버렸네. ]
아냐 [ 미나미가 잊어버리다니. Это большое дело? ]
아냐에게 서류를 받았다.
목록을 훑어보자.
공병조 - 병기고 정비.
성벽 방위조 - 깃발 재개양.
식품관리조 - 식자재 공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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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 도리가 없었기에 이렇게 일상적인 것들을 적어놓았지만, 안됀다.
전시 메뉴얼대로 따라야한다.
제국의 폭격 . . 그 괴물같은 궁수여자의 폭격이 시작되기 전에 만반에 준비를 갖춰야한다.
미나미 [ 아냐짱. 지금 이 전달사항. 전부 바꿔야겠어. ]
아냐 [ 미나미 ? ]
미나미 [ 공병조에게는 지금 당장 병기고에서 대포를 세팅하라고 해야겠어. 그리고 방위조한테는 깃발 내리고 사격대 정비를 . . . ]
아냐 [ 전시 메뉴얼. 위험할 때 하는것, 아닙니까 ? 그런데... ]
미나미 [ . . . ! ]
마음만 너무 앞선건가 ? 아냐가 의구심을 품고있어 . .
솔직히 말한다고 해도 들어줄 리 만무한데. .
미나미 [ +1]
+1
A . 몰라도 돼. (강경)
B . 항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지. (변명)
아냐 [ 미나미, 아냐는 그런생각 못했습니다. 굉장합니다! ]
미나미 [ 아냐짱, 자 . . 수정했어. ]
나는 수정된 서류를 아나에게 건네줬다. 아냐가 다행히, 내게 호의를 갖고있어서 다행이다.
지금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 적어도 그러리라 믿지 않으면 . . 버티기 힘들 것 같으니까.
미나미 [이제 이걸 담당조에게 가서 알려줘. ]
아냐 [ 미나미? 아침 조례에 발표하지 않는건가요 ? ]
미나미 [ 응. 가급적이면 빨리 하고싶어서 그래. ]
조례가 시작될 때, 폭격도 시작된다. 현재 시작은 새벽 여섯시. 조례는 언제나 여덟시에 했었지.
아냐도, 러브라이카도 잃지 않아. 반드시, 지켜내고 말겠어.
아냐 [ 알겠습니다. 미나미. 아, 그리고 커피 . . .]
미나미 [ 아. ]
커피는 내가 말하고 생각하는 사이에, 식어버려 미미한 온기만이 남아있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아냐가 커피를 타주는 날이었다. 이전에는 기쁘게 받아마셨었는데 . .
미나미 [미안해 아냐짱. 내가 조금 민감했지 ?]
아냐 [ 아닙니다. 괜찮아요. 미나미~ ]
미나미 [ 커피는 나중에 또 부탁해도 될까? 내일이나 모레라던가. ]
아냐 [ Да~! 물론이에요. ]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 기약할 수 있게 만들것이다.
절대로, 무슨일이 있더라도.
-------------------
내일 시간나면 또 이어나가겠습니다.
러브라이카 요새 외성벽.
미나미 ( 포대는 예정대로 세팅되어있고, 임전태세도 어느정도 갖춰졌다. )
아냐 [미나미, 공병조와 식량조에 사항, 모두 알렸습니다.]
미나미 [ 고마워 아냐짱. ]
아냐 [ 저 . . 미나미. ]
미나미 [ 응 ? ]
아냐 [미나미. 아까부터 생각했습니다. 역시, 조금 이상합니다. 미나미 왠지 진정되지가 않습니다. ]
미나미 [ 아 .. 그건 . . ]
아냐 [미나미, 혹시 . . ]
미나미 (설마, 아니야. 눈치챌 수 있을리가 . . ! )
아냐 [ 카페인 부족합니까 ? 아냐, 커피 타오겠습니다 ! ]
미나미 ( 역시 그럴 리 없지...)
미나미 [ 그런거 아니라니깐 그러네 ? 아냐짱, 아직 커피 마셔주지 않은게 걸리는구나 ? ]
아냐 [ Нет ! 아닙니다. 아냐, 그런거 아닙니다. 아냐는 . . 우우우 . . . ]
미나미 [ 후후~ 장난이야. ]
아냐 [ Да... 미나미, 짖궃습니다 ! ]
미나미 [ 미안미안~ ]
미나미 ( 내가 언젠가부터 그러워해왔던 이 평화. 일순간이지만, 아름다운 기억. 나는 이런 추억을 가지고 나아가고싶다. )
우선 소노다 우미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화살폭격에 우선 대공시설이 모두 파괴되어, 이후에 날아들어오는 비공정들에 상상이상의 피해를 입었어야만 했다.
그리고 . . 그런 와중에서도 간신히 버티다가...
※회상
병사1 [ 대장님 !! 도망치십시오 !! 대장 . . 크억 ! ]
미나미 [ 뭐야 ?! 무슨일이야 ! ]
병사1 [ 부대장이 . . 배신 . . 을 ... ]
미나미 [ 뭐?! ]
아냐 [ 미나미...미나미는 숨겼군요. 저한테. 끔찍한 진실을. ]
미나미 [ 아냐짱 . . ? 도대체 무슨 . . ]
아냐 [ 미나미가 저를 속이다니 . . 믿고싶지 않았지만 . . ]
아야세 에리(이하 에리) [ 내가 팩트로 딱딱 짚어서 알려줬지. ]
미나미 [ 아야세 에리 !! 아냐짱한테 무슨 ... ]
얼음 창이 미나미의 바로 옆 벽을 꿰뚫는다.
아냐 [미나미 ! 더 이상, 발뺌하지 마세요... ]
미나미 [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아냐짱... ]
에리 [ 어허~ 닛타 가문의 장녀로서 투명하지 못하네. ]
아냐 [ 전군, 공격 . . 입니다. ]
변절병사들 [ 와아아아아아 - !! ]
※ 회상 끝
그 이후에는 뻔했다. 요새가 초토화 당하고, 최대 방어세력이라 자부했던 러브라이카가 괴멸하면서 후방에 있던 영지들은 무방비로 초토화당했으며, 나의 가문 . . 일가친족이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 아냐가 배신한 원인에 대해 알아내야한다.
아야세 에리 . . 그 여자가 직접 관여해있는 것 까지는 알겠으나, 어떤 과정을 통해 아냐를 회유했던건지 방법을 알 수가 없다.
우선은 대공시설의 방어다.
영공을 방어하기 위한 설비지만, 그런 괴물같은 장거리 사격에 대해서는 무방비다.
아무래도, 나와 아냐 중 한명이 시설을 직접 도맡아서 막아내는것이 좋겠지.
미나미 [ 아냐짱. 혹시라도 우리 요새에 대공설비가 공격받으면.... ]
아냐 [ 대공... 아 -. 하늘로 쏘는 발리스타 ! 아냐, 기억합니다. 그런데 왜 ? ]
미나미 [ 누가 막아내는게 더 좋을까? 단순히 대포나 총탄이 아니라, 무지막지한 바위같은걸 쏘는 아이돌이 공격해온다고 치면. ]
아냐 [ 퀴즈 ? 이상한? 퀴즈입니다.. 흐음 . . 아냐 생각으로는 +2 ]
아냐는 조금 고민하더니 +2 가 담당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답했다. (아나스타샤, 미나미 중)
신중하게 !
능력상으로는 아냐가 더 적합하겠네요
미나미 [ 아, 그냥 갑작스레 궁금해져서... ]
그러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분침이 6를 가리키면서, 시침은 7과 8의 사이에 놓여있었다.
이제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때이다.
아마도 마음대로 잘 풀리리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이곳을, 아냐를 지켜낼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되었다.
아냐 [미나미, 조례시간에 늦습니다. ]
미나미 [ 아냐짱 . . 조금만 기다려줘 . .조금만 . . ! ]
그리고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저 너머에서 뭔가 날아왔다.
나는 아냐와 함께 몸을 날렸다.
아냐 [ 미, 미나미?! ]
( 바람 가르는 소리, 이어서 폭음)
미나미 [ 후욱...! 후욱...! ]
아냐 [ 어 ? 방금 그건 대체 ? ]
때가 됬다.
미나미 [ 적습이다 ! 모두 위치로 !! 실제상황이다 ! ]
아냐 [ 아, 실제상황... ]
병사1 [ 저, 적습이다 ! 비상! 비상! ]
병사2 [ 응전태세 ! 응전태세! 방어포 발사준비 !! ]
미나미 [ 아냐짱 ! 대공시설 방어를 부탁할게 ! ]
아냐 [ 알겠습니다 ! ]
아냐는 내 예상대로 대기를 얼린 두꺼운 빙벽으로 대공 발리스타들을 하나 둘 감싸기 시작한다.
아마도, 아주 막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만,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리라 믿어야한다.
반격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비규환... 그때와 비슷한 풍경인 듯 했지만 세세한 곳에서 확연하게 달랐다.
성벽 너머의 적을 인지하고 설치해두었던 방어포들이 그나마 각자의 역할을 해내며 화살폭격세례를 비롯한 포격들을 지체시키고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 한다면, 1차 목표는 달성이다.
제 아무리 제국군이라 하여도, 이쪽은 오직 수비를 위해 모든것을 갈고닦은 정예중에 정예다.
숫자도 결코 적은것이 아니다. 승산이 있다.
미나미 [ 방어포 포격을 멈추지 마라 ! 적들의 공세를 늦춰라 ! ]
미나미 (새삼스럽게 이렇게 퍼부어지는 상황에 다시 빠지니 정신이 없는 매한가지... 하지만 정신을 꽉 잡아야해. )
병사1 [ 적의 포격이 너무 거셉니다 ! ]
미나미 [ 소총부대 앞으로 ! 전술식에 맞춰 일제사격! ]
소총 지휘관 [ 소총부대 열에 맞춰 조준 ! 발사!! ]
(타타타타탕! )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이미 처참하게 패배했던 과거이후에 나는... 나는...
기억하고 싶지 않다. 기억하게 되지 않게... 이번에는 결코 승리하리라.
병사 [ 대장님 ! ]
미나미 [ 무슨일이야 ! ]
병사 [ 부대장님이 위험합니다 ! 정체불명의 포격이 부대장님을 향해 집중되고 있습니다 !! ]
미나미 [ 뭐?! ]
아냐짱에게 소노다 우미의 포커스가 고정된거라면, 이건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다.
자칙 잘못하면 아냐가 목숨을 잃을수도 있다.
과거에는 아냐도, 나도 대공포대를 지키지 않았었기에 그 괴물사격의 목표물은 분산되어있었고, 지금은 아냐를 인지한 소노다 우미의 강격이 계속해서 때려박힐것이다. 그녀를 구해야한다. 승리와 인연, 두마리의 토끼를 잡는것은 쉽지 않지만, 구하고 말것이다.
쇠뇌를 챙기고 지휘본부 밖으로 나섰다. 포탄과 폭탄들이 사방에서 터지며 크고작은 구멍을 만든다.
아냐에게 가야한다.
제발 늦지 않기를...
---
+1~+3 까지 주사위를 굴립니다.
굴린 주사위의 숫자가 77이상이 둘 이상이고 아니냐에 따라 분기가 갈립니다.
--
미나미 [ 아냐짱 - ! ]
포화가 거세다. 지나가기가 쉽지않다. 잘못해서 포격에 직격으로 맞게되면 뜀박질조차 못하는 반신불수가 되어 내가 먼저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미나미 [ 아냐짱 ! ]
그런건 내 염두에서 빠르게 날아가 증발해버렸다. 아냐짱을 지켜야한다 아냐짱을.
저 너머에 얼음벽이 끊임없이 부서지고 얼어붙기를 반복한다. 주변의 수분을 끌어모은다고 해도 위험하기 짝이없다.
미나미 [ 아냐장 - !! ]
아냐 [ .....큭 ! 미나믜?! ]
미나미 [ 벗어나 !! 거기서 물러나라고 ! ]
나는 뛰어가면서 외쳤다.
미나미 [ 위험해 ! 저쪽에서 널 집중적으로 노리고있어 ! 대공시설을 포기해 !! ]
아냐 [ 안되요 미나미 ! 미나미가 제게 맡긴걸... ! 아냐, 할 수 있습니다 ! ]
미나미 [ 아냐짱 !! 말 들어 ! ]
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위험해.... !!!!
미나미 [ 아냐짜.... ]
( 거센폭음이 연이어 터짐 )
미나미 [ 끄으으으 ... ! ]
미나미 (연기가 자욱해...! )
미나미미 [ 아냐.....짱....? ]
연기가 걷히면서 보이는건.... 그녀의... 그 아이의 모습이다.
하반신은 부서진 발리스타와 함께 곤죽이 되어 흩어진 채, 상반신만 병기를 지지하던 난간에 걸쳐 쓰러진 모습...
아냐 [ ㅁ....ㅣ....나..........ㅁ..... ]
미나미 [ 아아.... 아아아아아.... !! ]
아냐 [ ㅁ......ㅣㄴ....... ] (툭)
경악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얼굴 그대로, 한마디도 말도 꺼내지 못한 채, 아냐는 끊어져버렸다.... 이렇게 ??
고작... 이렇게 ?
거짓말....
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거짓말.....
미나미 [ 거짓말.... 아. . ..아아아...!! ]
미나미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
병사 [ 부, 부대장님.... ]
병사2 [ 대장님 !! 포격이 멈추질 않습니다 ! 우선은 내성으로 피하셔야합니다 !! ]
미나미 [ 아냐짱... 그럴수가... 아냐짱이.... ! ]
병사3 [ 명령을 내려주십ㅅ.... ] (살점 터지는 소리)
나의 각오는.. 나의 희망이 ... 부서진다...
아냐짱... 미안해. 미안해..
나는 정말... 최악이야..
- END 01 아냐의 죽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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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미나미 [ 어.......어 ?! 아냐짱....!! ]
? [ 대단해~ 운명을 다른길로 이끌다니. '이쪽 직업' 에 맞을지도.]
미나미 [ 아냐짱이....아냐짱이.... ]
? [ 흐음. 운이 나빳다고 치고 말이야~ 어때, 다시해볼래 ? ]
+1 ( Y / N )
? [ 그래. 다시하는거야. 소중한 사람이 눈앞에서 죽어버리다니, 그것만큼 슬픈 일이 있을까 ? ]
? [ 난 동정심이 많아서 그런 상황 쉽게 보고넘기질 못하거든. 넌 정말 축복받은거야. ]
미나미 [ 다시...아냐짱을....! ]
? [ 자, 눈을 천천히 감고... 다시 기회를 줄게. ]
미나미 [ 아냐....짱...아냐짱.... ]
.
.
.
.
.
.
1. 미나미가 죽음
2. 아냐가 죽음
3. 원래 역사대로 흘러가버림 [아냐가 배신하고 군 괴멸]
.
.
다시 눈을 떴다.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던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중요한것은, 누워있던 더블사이즈 침대에서 일어나 보이는것이 커피를 타고있는 아냐라는 것이다.
미나미 [ .....아냐짱 ! ]
아냐 [ 아왓?! 미, 미나미 ?! ]
미나미 [ 다행이야...아냐짱...]
나도 모르게 그녀를 끌어안고 말았다. 일어나자마자 보이는 모습이... 상반신만 남아 경악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해 감사했다.
아냐 [ 미나미. 악몽, 꾸셨습니까 ? ]
미나미 [ 응...응! 무서운 악몽이었어...! 너무 무서워서.... ]
아냐 [ 아-. 이제 괜찮습니다. 아냐가 같이 있습니다. 뚜 - 욱. ]
미나미 [ (훌쩍) 응. ]
아냐 [ 아, 커피.. 다 되었습니다. 미나미가 좋아하는 블랙에 설탕 한스푼. 입니다. ]
미나미 [ (훌쩍) 커피.... 응. 잘 마실게. ]
아냐의 온기... 그녀의 말... 다시 잃는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그녀가 나를 버리는것도, 죽는것도... 둘 다 싫다.
----------------------------------------
※다음에 시간나면 이어집니다.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있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막을것이다.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 [과연,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기대되는데 ?]
※ 닛타 미나미의 결정사항을 수정하거나, 혹은 그대로 밀고 나가 분기점으로 이동합니다.
+1 대공방어를 (미나미가/ 아냐가) 막는다.
+2 ~ +4 주사위를 굴려서 55 이하가 세개 이상 나오느냐 아니냐에 따라 분기가 갈립니다.
---
미나미 (이번에는, 늦지 않아.. 반드시 아냐짱을 구해내겠어 ! )
병사 [앗, 대장님!! 어디가시는겁니까 ?! ]
사방에서 들리는 폭음. 데자뷰. 포탄이 어디에 떨어지는지도 짐작이 간다. 훨씬 빠르게 출발했다. 이번에는 구해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얼음벽으로 힘겹게 집중사격을 막아내고있는 아냐를 발견했다.
미나미 [ 당장 내려와 !! 아냐짱 - !!! ]
제발 들어줘. 제발 거기서 도망쳐줘.
아냐 [ ....할 수, 있습니다 ! 미나미가, 맞겨줬습니다 ! ]
미나미 (역시, 안돼! 말만으로는 불가능해. 움직여 미나미. 용기를 가지고, 뛰어들어 ! )
아냐를 향해 몸을 날렸다. 10여초 가량이나 일찍 다다랐다.
이정도라면.... !
미나미 [ 이야아아아아 - !! ]
아냐 [ 미나....(퍽) 크훅- ?! ]
아냐를 힘껏 처낸다. 동시에, 화살이지만 화살의 정도를 넘어선 무식한 폭발이 덮쳐왔다.
.
.
그 후에, 정신이 든다. 눈이 번뜩 뜨였다.
딱딱한 석재 지면은 요새의 밑바닥이다. 나는 아직 살아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내가 가장 궁금한것은 아냐의 생사여부.
미나미 [ 큭... 아냐짱 !! 아냐짱?! 무사해 ?! ]
아냐 [ 윽... 으으으... ]
돌가루의 연기가 걷히면서 보이는것은 반쪽만 남은것도 아니고, 파편조각에 가볍게 찰과상을 입은것으로 보였다. 아냐는 무사하다. 아아, 안도감이 밀려온다.
아냐 [ 미나미... 괜찮.... ]
아냐가 내게 말을 하려다가 멈춘다. 뭐지 ? 설마, 적들이 그사이에 정문을 뚫고 외성 안으로 진입한건가 ?
아냐의 죽음을 막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개변이 일어난건가. 만약 그렇다면 큰일이다. 어서 일어나 내성으로 물러날 준비를 서둘러야....
미나미 [ 어? ]
일어나지지 않는다. 일어설 수가 없다. 뭐지 ? 뭐지??
없다. 감각이.
다리에.
미나미 [ 설마... 설마... ! ]
아냐 [ 미나미!!! 기다려요, 당장 꺼내주겠습니다 ! 미나미...! ]
안돼안돼... ! 무릎 아래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걸을 수 없어. 개변이 일어난건, 내 쪽 ?
아무리 팔로 짚고 일어나려해도 몸이 일으켜지지 않는다. 등과 골반을 누르는 무게가 몸을 일으킬 때가 되서야 느껴진다. 아마도 대공무기가 무너지면서, 깔렸다고 밖에...
아냐 [ 도와주세요...! 여러분 ! 미나미가! ]
병사2 [ 헉?! 대, 대장님! 조금만 기다리십쇼 ! ]
아니야... 이대로면 다 같이 죽고말거야. 병사들이 와서 아냐와 함께 병기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쉽게 가능할 리가 없다.
그렇다고 하여도, 내가 죽는다면... 러브라이카는... 아냐는...
방법이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이 상황을 타계할 수 있는건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결정을 해야한다.
부모님과, 남동생이 하나 있다. 있었다.. 라고 해야하는것인가.
아마도 주어진 이 기회가 좋게 풀리게 된다면, 현재 진행형이 되겠지.
아무튼, 동생은 똑똑했다. 흔히 말하는 천재 라고 하는 부류에 속하는 아이였다. 성격도, 도덕교과에 나오는 옛 이야기의 주인공 같이 착했다.
하지만 소심하고, 운동신경이 좋지않아 귀족 아이들끼리의 놀이에서 항상 따돌림당했다.
나는 그런 동생을 씩씩하고 밝은 성격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같이 저택 뒤뜰 정원에서 나무를 탔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는 내 '능력' 으로 동생을.
죽지 않았다.
동생은 죽지 않았지만, 며칠을 꼬박 치료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것이 무거운 짐이되어, 이후에 내가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평생 없으리라. 그렇게 다짐하며 스스로의 자질을 가뒀다.
.
.
.
.
나의 능력은 타인을 상처입힌다.
그러나, 지금 내가 이루어야 하는 바 보다도 타인의 상처가 중요한가 ?
나, 닛타 미나미는 능력을.....
(사용한다. / 사용하지 않는다.) +2
미나미 [ 비너스 신드롬... ! ]
병사 [ 어, 어어....? ]
잡힌 병사가 비틀거린다. 이윽고, 주저앉는다.
그가 기운을 잃을수록, 나는 활력을 되찾아간다. 손을 놓지 않는다. 다리에 감각이 돌아오고있다.
이를 꽉 물고, 결코 손을 놓지 않는다.
병사 [ 커...허어어억.... ]
아냐 [ 미나... 미?! ]
병사가 쓰러짐과 함께, 발가락 끝까지 감각이 선명해진다.
미나미 [ 으아아압 - ! ]
(금속 충격음)
무릎과, 발목으로 지면을 차내며 반동으로 잔해가 순간 들릴 때 빠르게 다리를 빼낸다.
이걸로 일단락이다. 아냐와 함께, 내성으로 물러나야한다. 내성의 대공시설은 내 경험에 따르면 포격을 받지 않았었다.
아냐의 팔을 잡고 다급히 끈다.
미나미 [ 아냐짱 ! 내성으로 물러나야해 ! 적들의 화력이 생각보다 거세 ! ]
아냐 [ 미나미.. 방금, 무얼 한것입니까 ? ]
미나미 [ 어? 아..... ]
아냐 [ 미나미... 병사분한테. 뭔가 했습니까 ? 아냐가, 잘못본게 아니면. ]
미나미 [ 지, 지금 !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야 !! 아냐짱 - ! ]
아냐 [ 아앗... 미나미...! 손, 아픕니다 ! 미나미...! ]
설명할 시간은 없다. 이제 슬슬... 외성이 무너지고 적 보병들이 밀려들어올것이다.
미나미 [ 전군! 내성으로 물러나도록 - !!]
장교 [ 음?! 대장님 명령이다 ! 전군, 내성으로 후퇴하라 !! ]
장교2 [ 후퇴! 내성으로 후퇴해라 ! ]
내 외침이 장교들을 거쳐, 일반 병사들에게 빠르게 퍼진다. 문이 격하게 무언가와 충돌하고, 그것이 몇번씩이나 반복된다. 이윽고, 안쪽으로 부풀어오른 것 같이 변해있던 철문이 끔찍한 찢어지는 소리를 내며 튕겨져 날아간다.
호시조라 린(이하 린) [ 돌파 - 완료~ ! ]
제국군 장교 [ 호시조라 장군님을 따라 진입! 서둘러라 ! ]
제국군들 [ 하일 뮤즈 - !!! ]
린 [ 앗, 내성문.... ]
미나미 [ 칫, 빨리 닫아 !! ]
장교3 [ 하지만, 아직 바깥쪽에 오지 못한 부대가... ! ]
미나미 [ 지금 저쪽에 뮤즈가 번뜩이고 오고있는거 안보여?! 당장 - !! ]
아냐 [ 미나미.... ]
철컹 !
미나미 [ 대응사격 준비 ! 포대도 서둘러서 설치하고.... ]
장교3 [ 대장님... 바깥에 있던 성벽부대는... ]
미나미 [ .....후우.. ]
아냐 [ 미나미, 아냐가 가게 해주세요. ]
미나미 [ 아냐짱. ]
아냐 [ 구할 수 있습니다 ! 아냐가, 구해옵니다 ! ]
미나미 [ 안돼! 밖에 적들이 깔려있어. 심지어 뮤즈까지 ! 네가 나서서 되는게 아니야. ]
바깥에서 비명이 들린다. 절규가 들린다.
하지만, 안됀다.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