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카 "...지금 시키씨의 말을 바꿔 말하면, 결국 저는 둘의 힘겨루기 속에 끼어 있다는 얘기군요."
시키 "정확해. 후미카쨩이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네~"
후미카 "그렇게 말씀하셔도...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시키 "이럴 때는 이성이나 본능 중에 어느 한쪽 편을 들어줘서 상황을 끝내는 게 보통이지."
후미카 "...제 경우에도 말인가요?"
시키 "...말하는 걸 보아하니 이미 눈치챈 모양이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무리. 후미카쨩이 이성 편을 들어주면 본능이 가만있지 않을 테고, 본능 편을 들어주면 이성이 가만있지 않겠지. 지나치게 계산적인 머리도 걷잡을 수 없이 고동치는 심장도, 물러설 기색은 전혀 보이질 않네."
후미카 "그렇다는 얘기는... 이 아리는 가슴을... 저는 언제까지고 간직해야 된다는 거군요."
시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지도?"
후미카 "아뇨, 시간이 지날수록 이 상처는 제 깊숙한 곳까지 뿌리를 내릴 거예요. 제 모든 것을 앗아가려 하겠죠... 시키씨,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가슴이 아파요. 너무나도 아파서 버틸 수가 없어요."
시키 "아프지 않았다면 울지도 않았겠지. 그렇지만, 원래 톱니바퀴는 뻑뻑한 거라고? 삐걱거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야. 그게 싫으면 직접 손보는 수밖에 없어."
후미카 "저는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눈부신 달이 있었어요. 달빛은 어둠 속에서도 제가 길을 잃지 않게 해줬어요... 그런데 지금은 달이 보이지 않아요. 그저 어둠뿐이에요... 시키씨가 제게 길을 가르쳐주실 순 없나요?"
시키 "냐하하, 후미카쨩에게 미안하지만, 한창 돌아가는 톱니바퀴에 손을 갖다대는 것만큼 위험한 짓도 없어. 자칫 잘못하면 손모가지랑 작별인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시키쨩은 겁이 좀 많아서 무리~"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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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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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이성이 낄 자리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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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이성이 낄 자리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도움이 될 거예요.
9.이성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에서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마주한다면 저는 어떻게 행동할지.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이성이 낄 자리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도움이 될 거예요.
9.이성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에서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마주한다면 저는 어떻게 행동할지.
10.그런 의미에서, 시키씨의 제안은 단순한 도움에서 그치지 않아요. 이건 제 스스로에 대한...
그럼 보너스 영상도 끝났으니...
긴 연재 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그 앵커 연출은 뭐라고 할까,이성이랑 감정이 얽혀 폭주해 통제불능이 되어버린 후미카를 보여준 것 같았달까. 앵커라는 룰(이성)을 박살내고 나오는듯한...
표현이 영 부족한데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이번편에서 제일 인상적인 부분이었네요
포지패P "오늘 수고 많았어. 열심히 했고, 잘하기도 했으니까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아카네 "넵! 저도 그러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포지패P "아카네쨩의 간절함은... 조금 과할지도? 그런데, 오디션 시작하기 전에 무슨 일 있었어?"
아카네 "네? 그건 왜 묻는 것입니까?"
포지패P "분명 극장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아카네쨩은 뭐랄까, 조금 딱딱한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평소보다 텐션이 많이 낮은 것 같았어. 그런데 연기하기 직전이 돼서는 갑자기 평소 그 이상의 텐션이 됐으니까. 연기도 엄청 잘했고, 대기하는 동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아카네 "에에... 이, 있습니다. 정말로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포지패P "그래? 흠, 무슨 일인지 궁금한걸?"
아카네 "그건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좋은 일이었습니다!"
포지패P "그렇게 말하면 더 궁금해지지 않을까?"
아카네 "아, 안 됩니다! 절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무덤까지 안고 갈 겁니다!"
포지패P "무덤까지? 그건 좀 과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좋은 일이 있었다니 좋겠네 아카네쨩."
아카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물론, 조금은 아쉽지만 분명 다시 좋아질 겁니다. 다시 옛날처럼..."
포지패P "어... 아카네쨩, 그런 건 머릿속으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카네 "에, 에! 드, 들렸습니까!"
포지패P "뭐... 둘밖에 없는 차 안이기도 하고, 바로 옆자리기도 하니까... 속닥거리면... 보통 들리겠지?"
59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쓰고 나서 읽어봤지만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조차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올리고 싶지 않으니...
더 나은 말들을 생각한 뒤 그것을 다듬고 또 다듬은 뒤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기다리지요
기다리겠습니다.
인양
아, 실은 오늘 이 창댓을 끝내려 했는데... 사정이 있던 탓에... 내년에 끝내게 됐네요. 2년짜리 창댓이 됐습니다.
벽│ヮの "......"
벽│ヮの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기다려주신 게 있어서 말하기 힘드네..."
벽│ヮの "올해 2017년는 지난 해보다 더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한 해 되세요."
벽│ヮの "저도 그러기 위해서 오늘 하루는 집에만 있었습니다."
벽│ヮの "해돋이를 보겠다고 아침에 나가고 난 뒤 열이 나서 집에서 빈둥거렸습니다."
벽│ヮの "그럼 슬슬 변명을 하겠습니다."
벽│ヮの "실은 말이죠. 이 이후는 앵커가 있긴 하지만, 앵커가 실질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는 관계로 엔딩까지 쭉 쓰고 있었습니다."
벽│ヮの "그런데 뭐라고 해야 할까요... 영 만족감이 들지 않아서..."
벽│ヮの "결정적인 뭔가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 점이 아쉬워서 안 올리고 있었습니다."
벽│ヮの "그러던 차에, 튕-하고 왔습니다."
벽│ヮの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서 지금 그걸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벽│ヮの "게으른 저를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벽│ヮの "그리고, 저 위에 두 댓글을 밀어도 될까요? 저 둘도 수정 대상에 포함되거든요."
늘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ヮ◔) "네, 밀으셔도 괜찮습니다."
창댓의 묘미는 수정이기도 하니까요.
완결만 하신다면...
벽│ヮの "치하야쨩이 좋아서 달라붙어 있는 것뿐이니까."
벽│ヮの "완결은 꼭 낼 겁니다."
벽│ヮの "한번 시작한 창댓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니까요."
벽│ヮの "그럼 반드시, 조만간 봽겠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1부 엔딩을 보겠습니다.
기쁨의 포즈
시키 "미안 미안~ 시키쨩도 그것 때문에 고생 중이라서."
"후미카 "그런가요...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시키 "괜찮아. 우연히 시키쨩이 산책 나온 공원에 마침 후미카쨩이 울고 있었는걸. 누구라도 반응은 같았을 거야. 그보다 이제 우는 것도 그만할 때가 됐다구?"
후미카 "죄송해요. 하지만... 도저히 멈추지 않아요."
시키 "냐하하, 뭐 당연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보통 우는 얼굴은 보기 흉하다고들 하던데... 후미카쨩의 미모를 볼 때마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걸 새삼 느껴."
후미카 "그게 무슨 소용인데요... 아... 죄송해요. 제가 그만..."
시키 "괜찮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니까. 사랑은 사람을 자꾸 괴롭히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만큼은 절대 용납 못하는 불합리한 거니까. 짜증이 솟구치는 건 어쩔 수 없지. 시키쨩도 알아~"
후미카 "......이제 저는 어쩌면 좋죠?"
시키 "뭐가?"
후미카 "아카네씨와 싸웠어요. 아카네씨가 저를... 미워하게 됐으면 어떡하죠? 그랬다간... 저는..."
시키 "흐음, 아카네쨩이 겨우 싸움 한 번 한 거 가지고 친구랑 절교한 만큼 야박한 아이인 줄은 몰랐네. 시키쨩은 전혀 몰랐어. 그런데 그렇다는 얘기는 아카네쨩과 심하게 싸운 후미카쨩도 아카네쨩이 미워졌다는 얘기려나?"
후미카 "...전혀요. 저는 여전히 아카네씨를... 사랑해요."
시키 "그렇다면 괜한 걱정이네. 그럼 지금은 시키쨩이랑 같이 더 중요한 걱정에 대해 생각해보자."
후미카 "......"
시키 "후미카쨩은 이제 어쩔 셈이야?"
후미카 "......모르겠어요."
후미카 "하지만 정말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요... 시키씨는 제가 영리하다고 하셨죠?"
시키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가 좋다고 했지. 후미카쨩의 분석 능력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참 부러운 재능이네. 시키쨩도 갖고 싶어."
후미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지금도 제가 부러우신가요?"
시키 "흐음... 물론, 그렇게 생각하고 말고!"
후미카 "그럼 왜 저는 울고만 있는 거죠? 대체 왜... 한심하게 울고만 있는 거냐고요..."
시키 "냐하하, 글쎄올시다?"
후미카 "시키씨 말대로 저의 머리가 그렇게 좋다면, 왜 아무런 해결책도 떠오르지 않는 거죠?"
시키 "음... 그거야...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잖아?"
시키 "음... 아하! 냐하, 이래서 평생을 특별하게 살아온 사람은 어쩔 수 없네. 그런 건 시키쨩도 마찬가지지만."
시키 "좋아. 무슨 소린지 짐작조차 못하는 후미카쨩을 위해 시키쨩이 이제부터 지금 후미카쨩이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물론 거창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키 "시키쨩이 언젠가 말했었지? 후미카쨩의 이성은 본능을 훨씬 상회하는 높이에 있다고. 후미카쨩의 이성은 굉장히 합리적이야. 늘 최선의 선택지로 가려고 하지."
시키 "그런 이성씨가 아카네쨩의 결심과 맞부딪혔어. 절대로,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려는 아카네쨩의 강력한 의지, 그것을 본 이성씨가 내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뭘까?"
시키 "그래, 이대로 있어봤자 고생만 더 할 텐데 그전에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거지."
시키 "문제는... 냐하하, 여기서 지금껏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거야. 본능이 이성의 결정을 거부한 거지."
시키 "후미카쨩은 가슴의 고동이 멈추지 않는다고 했지?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껏 이정도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건데, 그 감정을 본능씨께서 순순히 포기하실까? 웬만하면 아니겠지. 실제로 그랬고."
시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야. 머리는 이해하지만 가슴은 거부하고, 서로를 굴복시키기 위해 쉬지 않고 싸우지. 그 때문에 누군가가 고생하고 있다는 건 전혀 모르고 말이지~"
시키 "늘 이성의 결정대로 따랐던 후미카쨩한테는 다소 생소하려나... 냐하, 요 며칠 사이 사람 냄새가 나게 됐네. 축하해 후미카쨩."
시키 "정확해. 후미카쨩이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네~"
후미카 "그렇게 말씀하셔도...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죠?"
시키 "이럴 때는 이성이나 본능 중에 어느 한쪽 편을 들어줘서 상황을 끝내는 게 보통이지."
후미카 "...제 경우에도 말인가요?"
시키 "...말하는 걸 보아하니 이미 눈치챈 모양이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무리. 후미카쨩이 이성 편을 들어주면 본능이 가만있지 않을 테고, 본능 편을 들어주면 이성이 가만있지 않겠지. 지나치게 계산적인 머리도 걷잡을 수 없이 고동치는 심장도, 물러설 기색은 전혀 보이질 않네."
후미카 "그렇다는 얘기는... 이 아리는 가슴을... 저는 언제까지고 간직해야 된다는 거군요."
시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질지도?"
후미카 "아뇨, 시간이 지날수록 이 상처는 제 깊숙한 곳까지 뿌리를 내릴 거예요. 제 모든 것을 앗아가려 하겠죠... 시키씨, 저는 어쩌면 좋을까요? 가슴이 아파요. 너무나도 아파서 버틸 수가 없어요."
시키 "아프지 않았다면 울지도 않았겠지. 그렇지만, 원래 톱니바퀴는 뻑뻑한 거라고? 삐걱거리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야. 그게 싫으면 직접 손보는 수밖에 없어."
후미카 "저는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눈부신 달이 있었어요. 달빛은 어둠 속에서도 제가 길을 잃지 않게 해줬어요... 그런데 지금은 달이 보이지 않아요. 그저 어둠뿐이에요... 시키씨가 제게 길을 가르쳐주실 순 없나요?"
시키 "냐하하, 후미카쨩에게 미안하지만, 한창 돌아가는 톱니바퀴에 손을 갖다대는 것만큼 위험한 짓도 없어. 자칫 잘못하면 손모가지랑 작별인사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시키쨩은 겁이 좀 많아서 무리~"
후미카 "......그렇습니까?"
시키 "그래도, 윤활유 정도는 뿌려줄 수 있으니까."
후미카 "네? 윤활유...요?"
시키 "냐하하... 그 정도로 간단한 작업이라면 못할 것도 없지."
시키 "말 그대로의 의미. 기름칠 정도야 시키쨩에게 걸리면 껌이라고? 물론 시키쨩은 껌보다 초콜렛이 더 좋지만!"
후미카 "...시키씨, 그... 윤활유라든지, 기름칠이라든지... 무엇을 빗댄 건가요?"
시키 "어라, 의외의 반응이네. 이런 낡은 비유 후미카쨩이라면 단박에 알아차릴 거라 생각했는데."
후미카 "죄송합니다. 지금 머릿속이 난장판이라서..."
시키 "냐하하, 어지간히도 힘든가 보네 후미카쨩. 윤활유는 어디에 쓰이는 물건이더라?"
후미카 "네? 그건 갑자기... 윤활유는 보통 기계, 서로 맞물려 움직이는 기계장치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마찰을 줄이는 데 사용되죠."
시키 "거기서 기계장치를 본능과 이성으로 바꿔봐."
후미카 "...아까는 도와주실 수 없다고..."
시키 "후미카쨩이 가야 할 길을 골라줄 순 없지만, 후미카쨩이 가고 싶은 길을 찾는 건 도움을 줄 수 있지."
후미카 "...어떻게 말인가요?"
시키 "윤활유가 톱니바퀴를 흐물흐물하게 하는 것처럼 본능씨와 이성씨도 흐물흐물하게 만들면 돼."
후미카 "아까, 그 둘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말한 사람은 시키씨예요. 정말로 가능한 일을 말하고 있는 거죠?"
시키 "냐하하! 시키쨩을 믿지 못하다니 상처받았을지도?"
후미카 "......"
시키 "...받아주지 않으니 무안할지도... 가능성이라면 충분히 있지. 모든 일은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투자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을 확 벌릴 수 있으니까. 그 사이에서 고생이 쏟아지는 게 흠이지만 말이지... 이게 뭘로 보여?"
후미카 "...향수... 같아 보이는데요?"
시키 "응, 향수야. 하지만 평범한 향수는 아니야. 이건 말이지~ 시키쨩 특제 사랑의 묘약, 그런 거라고 해야 할까나~"
시키 "...에, 뭐야 그 표정은? 뭐랄까, 경계하는 것 같네."
후미카 "...마유씨가 말했어요. 판단은 제가 해야 한다고."
시키 "에이, 미카쨩의 경고도 가볍게 넘겨 버려 놓고서~ 그리고 지금 그 말, 아까 전의 태도와는 조금 어폐가 있다고 생각해."
후미카 "......"
시키 "......냐하, 안심해 안심해. 마약같이 위험한 물건은 아니니까. 사랑의 묘약이란 것도 조건부 한정인 얘기고."
후미카 "......"
시키 "이 향수는 다른 향수들과 달리 스스로 나는 향기는 없지만... 다른 향기 위에 덧씌우면 그 향기를 아주 큼지막하게 키워주지."
후미카 "......지금 저 보고, 그걸 아카네씨에게 뿌리라는 건가요?"
시키 "아카네쨩의 물건에 쓰는 게 좋을 거야. 아카네쨩 본인에게 써버렸다간... 후미카쨩, 기절 안할 자신 있어? 시키쨩이야 가능한 얘기지만."
후미카 "......"
시키 "사람은 말이지. 물에 빠지면 일단 허우적거려. 가라앉지 않기 위해. 죽지 않기 위해. 몸이 자기 멋대로."
후미카 "......"
시키 "한번 생각해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그 황홀한 순간을... 그때, 후미카쨩은 어떻게 할 것 같아?"
후미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건 뭐죠?"
시키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후미카 "......"
>>+3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정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약은 의사의 세심한 관찰과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후미카 "......"
후미카 "......"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주의
정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약은 의사의 세심한 관찰과 처방 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
윤활류를 뿌리면 분명 톱니바퀴는 빠르게 돌아갈 거야...
그런데... 그 방향이 정말 네가 원하는 방향일까?
아카네에게 먹힐리가 없어.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6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그건 아니야....
.... 제발... 제발....
..... 윤활류를 뿌리는 건 한 순간이지만....
그 결과는 ....
6
그 결과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으실 자신이 있나요?
후미카 "......"
후미카 "......"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이성이 낄 자리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도움이 될 거예요.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이성이 낄 자리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도움이 될 거예요.
9.이성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에서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마주한다면 저는 어떻게 행동할지.
그렇다면 제가 낄 자리는 없네요...
행복하시길 빌게요...
9
>>+1에 선택지 앵커
1.시도해보는 것도 딱히 나쁜 선택은...
2.하지만 과연 해도 되는 일일까요?"
3.왜 하면 안 되는 거죠?
4.여러 모로 불합리하지만 손해 볼 것은 없어요.
5.제가 마유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따를 필요가 있을까요? 마유씨가 말했듯 저와 마유씨는 분명 다른 사람이고, 별개의 인물일 텐데.
6.제가 마유씨의 연애관을 따라갈 필요는 없죠. 마유씨는 마유씨만의, 저는 저만의 연애관을 따라가면 되는 거예요.
7.시키씨의 예시는 결국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행동, 시키씨의 향수를 쓰면 제 본능이 원하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8.이성이 낄 자리는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불합리해요. 그렇기 때문에 제게 도움이 될 거예요.
9.이성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에서 제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마주한다면 저는 어떻게 행동할지.
10.그런 의미에서, 시키씨의 제안은 단순한 도움에서 그치지 않아요. 이건 제 스스로에 대한...
.... 시험?
10
후미카 "......"
후미카 "......"
1.받는다.
2.받는다.
3.받는다.
4.받는다.
5.받는다.
6.받는다.
7.받는다.
8.받는다.
9.받는다.
10.받는다.
통제불능인 후미카를 이런 식으로 표현하시다니
후미카 "설마 빨랫감으로 오해해서 바구니에 넣어놨을 줄이야. 큰일날 뻔했어요."
후미카 "......빨랫감이겠죠. 보통은..."
후미카 "......"
후미카 "...어째서일까요? 분명 제 옷들과 뒤섞여 있었는데도, 여전히 아카네씨의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아직 향수는 쓰지도 않았는데..."
후미카 "......"
후미카 "제가 해야 했던 것, 해야 하는 것..."
후미카 "제가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후미카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후미카 "머리는 어지럽고, 심장은 바늘에라도 찔린 듯 쑤셔요."
후미카 "그리고... 가슴은 그저 조용히, 숨을 쉴 뿐이에요."
후미카 "......"
후미카 "......"
후미카 "제가 진정으로 바라던 것은 뭐였을까요?"
후미카 "아카네씨... 아카네씨는 알고 있나요?"
후미카 "저는 모르겠어요."
후미카 "지금껏 이런 기분은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어요... 제 모든 것이 단 한 사람에게 집중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후미카 "그러니까... 다녀올게요."
"윤활유를 뿌려줄까?"라는 말을 통해서...
아카네 "제겐 너무 차가운 그녀!" 에서 계속됩니다.
(⊙д⊙)
(◔д◔) !???!??!?
벽│ヮの "아무튼 진짜 끝! 더 없습니다! 그럼 2부에서 봐요!"
벽│ヮの "아, 그런데 마지막 앵커 연출은 어땠나요? 왠지 해보고 싶어서 해봤는데 음... 답정너 앵커는 처음 해보는 거라..."
그럼 보너스 영상도 끝났으니...
긴 연재 수고하셨습니다. 재밌었어요.
그 앵커 연출은 뭐라고 할까,이성이랑 감정이 얽혀 폭주해 통제불능이 되어버린 후미카를 보여준 것 같았달까. 앵커라는 룰(이성)을 박살내고 나오는듯한...
표현이 영 부족한데 좋았다는 이야기입니다.이번편에서 제일 인상적인 부분이었네요
아카네 "넵! 저도 그러길 간절히 빌겠습니다!"
포지패P "아카네쨩의 간절함은... 조금 과할지도? 그런데, 오디션 시작하기 전에 무슨 일 있었어?"
아카네 "네? 그건 왜 묻는 것입니까?"
포지패P "분명 극장으로 갈 때까지만 해도 아카네쨩은 뭐랄까, 조금 딱딱한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까? 평소보다 텐션이 많이 낮은 것 같았어. 그런데 연기하기 직전이 돼서는 갑자기 평소 그 이상의 텐션이 됐으니까. 연기도 엄청 잘했고, 대기하는 동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아카네 "에에... 이, 있습니다. 정말로 기쁜 일이 있었습니다."
포지패P "그래? 흠, 무슨 일인지 궁금한걸?"
아카네 "그건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정말 좋은 일이었습니다!"
포지패P "그렇게 말하면 더 궁금해지지 않을까?"
아카네 "아, 안 됩니다! 절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무덤까지 안고 갈 겁니다!"
포지패P "무덤까지? 그건 좀 과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좋은 일이 있었다니 좋겠네 아카네쨩."
아카네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물론, 조금은 아쉽지만 분명 다시 좋아질 겁니다. 다시 옛날처럼..."
포지패P "어... 아카네쨩, 그런 건 머릿속으로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아카네 "에, 에! 드, 들렸습니까!"
포지패P "뭐... 둘밖에 없는 차 안이기도 하고, 바로 옆자리기도 하니까... 속닥거리면... 보통 들리겠지?"
아카네 "그럴 수가! 으으... 부, 부끄럽습니다!"
포지패P "에, 에! 잠깐만 아카네쨩! 운전하는 데 방해돼! 그, 그만!"
[성냥팔이소냔] 무슨 일인가요?
[팬더버거] 드디어 제 트위터에도 후미카느님께서 행차해주셨습니다.
[성냥팔이소냔] 오 정말인가요?
[돼지1호] 후미카쨩이라는 말을 듣고!
[삼각나노김밥]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펭귄드럼] 여긴 더 이상! 네놈의! 낚시터가! 아니란 말이다!
[팬더버거] 낚시 아닌데요.
[펭귄드럼] 그럼 당장 인증샷 plz
[팬더버거]님께서 사진첩에 이미지를 업로드하셨습니다.
[펭귄드럼] 헐
[성냥팔이소냔] 와 진짜네요. 대박.
[돼지1호] 하아 하아... 후미카쨩의 댓글...
[삼각나노김밥] 밥 세 그릇은 먹을 수 있겠군요.
[돼지1호] 술렁술렁
[펭귄드럼] 저 댓글이 달린 영상은 뭐임?
[팬더버거] 아 저거요?
[돼지1호] 술렁술렁
[삼각나노김밥] 수근수근
[팬더버거] 저거 그 뭐더라?
[돼지1호] 술렁술렁
[팬더버거]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돼지1호] 술렁술렁
[삼각나노김밥] 수근수근
[돼지1호] 술렁술렁
[삼각나노김밥] 수근수근
[푸르른정원]님께서 [돼지1호]님을 퇴장시켰습니다.
[푸르른정원]님께서 [삼각나노김밥]님을 퇴장시켰습니다.
[펭귄드럼] 거 너무한 거 아니오?
[성냥팔이소냔] 댓글 내용 보니 아카네쨩이랑 관련된 것 같네요.
[팬더버거] 아 생각났어요.
[팬더버거] 저거 그 시내에서 후미카쨩이랑 아카네쨩이 웬 껄렁한 남정네들이랑 시비 붙은 거 그거요.
[펭귄드럼] 아카네쨩이 그 덩치 큰 새끼 엎어친 거?
[팬더버거] 네.
[성냥팔이소냔] 그런 영상에 후미카쨩이 왜 댓글을 달았을까요?
[팬더버거] 저야 모르죠. 솔직히 말해서 놀랍긴 한데 한편으로는 너무 뜬금없어서.
[푸르른정원] 요새 들어 후미카쨩, 공식계정으로 아무 곳에나 막 댓글 다는데 트위터 막 시작해서 그런 거 아님?
[펭귄드럼] 그런 건 프로덕션 차원에서 막았겠지.
[팬더버거] 그렇겠죠. 보통 주의를 주지 않을까요?
[성냥팔이소냔] 그리고 예전부터 공식 트위터 계정은 쓰지 않았나요? 막 사진 올리잖아요.
[팬더버거] 그것도 그렇고 이상하네요 참.
[푸르른정원]님께서 [돼지1호]님을 초대하셨습니다.
[푸르른정원]님께서 [삼각나노김밥]님을 초대하셨습니다.
[푸르른정원]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기다려보는 게 답임
[푸르른정원] 기다리다 보면
[푸르른정원] 팬들이 알아서 뇌피셜 써줄 거임.
시키 "향수가 마음에 들었다니 정말로 기뻐. 그것 좀 만든다고 고생 좀 했으니까."
후미카 "......"
시키 "그건 그렇고 후미카쨩의 표정, 정말 이상한 거 알아?"
후미카 "......"
시키 "거울이 없는 게 아쉽네. 후미카쨩의 지금 표정, 후미카쨩이 직접 봐야 하는데."
후미카 "......"
시키 "......전에 시키쨩이 말했었지? 후미카쨩은 시키쨩의 친구가 될 자격이 있다고."
후미카 "......"
시키 "...그러니까,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 후미카쨩?"
후미카 "......저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시키씨."
후미카 "......"
후미카 "아카네씨..."
후미카 "......"
후미카 "제가 꼭..."
후미카 "......"
"사랑해요. 아카네씨."
[1부, 후미카 "제겐 너무 뜨거운 그녀..." END] 이야기는 막을 내리고
2부, 아카네 "제겐 너무 차가운 그녀!"에서 계속됩니다.
시키 "그러고 보니 후미카쨩, 후미카P씨는 잘 만나고 왔어?"
후미카 "네."
시키 "어때? 잘 지내? 건강하고?"
후미카 "네, 여전히... 예전 모습 그대로였어요."
시키 "흐응, 좋겠네 후미카쨩은. 옛날 프로듀서랑도 여전히 사이좋다니 시키쨩 조금 부러울지도~"
후미카 "......시키씨의 프로듀서였던 그 사람은 어떻게 지내나요?"
시키 "......"
시키 "......"
"하! 이젠 위아래도 모르는 것들이 차고 넘치네! 네가 뭔데 상관이야? 상관은! 그 망할 년 푸시 좀 받을 예정이라고 눈에 뵈는 게 없나 보지?"
"당신! 무슨 말을 그렇게... 그런 말 할 시간에 사과나 하세요! 당장 사과하시라고요!"
"내가 뭐 때문에 사과를 해? 난 내 감정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라고! 근데, 굳이 사과를 할 필요가 있나?"
"당신이 한 짓을 정말로 모르겠어요?"
"당신을 믿고 따르던 아이돌의 마음에!"
"아직 어리고 연약한 소녀의 마음에! 상처를 내셨잖아요!"
시키 "...뭐, 시키쨩에게 정말로 고마운 선물을 해줬으니, 그 덕분에라도 잘 지내고 있겠지."
후미카 "......"
시키 "그보다 영상은 마음에 들어?"
후미카 ".....네, 화질도 음질도 좋았어요... 우연히 찍은 것치곤요."
시키 "냐하하, 시키쨩은 운의 화신이라서. 천재기도 하고. 그걸 언제 사용할지는 후미카쨩이 정해. 그런 건 후미카쨩이 더 잘할 테니까."
후미카 "......감사합니다. 시키씨."
시키 "별 말씀을... 만약 시키쨩에게 감사하다면 말이지."
"절대로 행복해져야 해. 알겠지?"
갈등의 스케일이 걷잡을 수 없게 커져가는 듯한 느낌이네요.
후속작에선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