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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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크툴루 신화 배경의 창댓입니다...
라고는 하지만, 정통 크툴루 신화에서는 모티브만 따온,
분위기만 비슷하게나마 만들려고 노력한 탐험물이라고 봐도 됩니다.
열심히 진행하겠습니다! 첫 창댓이라 여러모로 미숙한 부분 도움 주시면 감사합니다.
투표나 주사위는 1인 1앵커지만, 그 외의 앵커는 몇 개를 제시하든 상관없습니다!
※ 주의 : 본 작품의 배경은 원작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세계와는 다른 평행세계입니다. 다소의 폭력, 공포, 고어, 호러적 요소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수위는 적절선에서 유지하겠습니다)
아이돌의 부상, 정신이상, 또는 영구적 광기 등의 비극적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묘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고 혹여나 배드엔딩으로 이어지는 참사가 발생한다면 즉시 리셋 가능합니다.
[룰 설명]
- 체력 : RPG에서의 HP 개념. 0이 되었으면 의식불명 상태가 됩니다. 평균적인 캐릭터의 최대 체력은 10에서 시작하고, 몸이 약한 캐릭터는 좀 더 낮은 최대 체력을, 건강한 캐릭터는 좀 더 높은 최대 체력을 가집니다.
- 스트레스 : <다키스트 던전>의 그것과 거의 같습니다. Sanity 수치라고 해도 되겠네요. 100에 다다르면 광기 상태가 됩니다. 30을 넘어가면서부터 뭔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 단계이며,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환각 같은 게 보이기도 합니다.
체력과 스트레스는 (캐릭터 이름) (체력) (스트레스)와 같이 나타냅니다. 아래의 예시처럼요.
리이나 6/10 30/100
의식불명, 혹은 광기 상태가 되면 그 캐릭터는 더는 탐험을 지속할 수 없으며, 스토리는 그 전 시점으로 리셋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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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나나미 "저, 시키 언니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프레데리카 "와오! 그랬어~? 확실히 시키쨩, 아침부터 안 보였었지~ 근데근데, 나나미쨩 혼자서 찾고 있는 거야? 기특하네~!"
나나미 "아뇨, 사실은 혼자는 아니고 혼다 언니, 후미카 언니하고 호타루는..."
프레데리카 "그보다, 시키쨩 없으니까 확실히 심심하다~ 어디 맛있는 거 없으려나?"
나나미 "..."
대화는 그다지 진전되지 않는 듯했다. 괴짜 아이돌 프레데리카에게 무엇을 부탁하거나 설득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그것이 정체 모를 남자가 알려준 힌트를 따라, 마법으로 지켜지는 지하실을 수색하는 것과 같이 허무맹랑한 소리라면 더더욱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았다.
+3까지, 나나미의 행동을 골라 주세요.
1. 프레데리카에게 시키 언니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고 질문한다
2. 프레데리카에게 시키 언니를 같이 찾자고 설득한다
1
무사태평한걸 보니 아는 게 특별히는 없을 것도 같다만..
프레데리카는 왠지 스트레스 면역이 엄청날꺼같은 느낌
나나미 "혹시 시키 언니에 대해 아는 것 없나요?"
프레데리카 "왜~? 있을 것 같아 보여~?"
나나미 "음, 시키 언니와 친하신 것 같으니까..."
프레데리카는 장난스럽게 웃기 시작했다.
프레데리카 "꺄하하! 시키쨩, 들었어? 우리가 친하대~!"
나나미 "...에, 잠깐만요? 지금 시키 언니하고 얘기하고 있는 거에요?"
프레데리카 "그럴 리가~! 시키쨩하고 마지막으로 만난 건 어제였고, 그 이후로는 연락도 안 됐거든~!"
나나미 "그럴 줄 알았어요..."
+1까지 주사위를 굴려 주세요. 주사위의 결과로 설득 테스트를 진행하여, 30 이하가 나오면 성공입니다. 성공하면, 나나미는 프레데리카의 페이스에 넘어가지 않고 프레데리카가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실패하면, 나나미는 프레데리카와의 페이스에 말려 잡담을 계속하게 되고 시간을 낭비합니다.
프레데리카와 잡담을 하느라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현재 시각 8:10PM)
프레데리카와의 대화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시키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자연스럽게 돌리고 싶은 나나미였지만, 프레데리카는 어째선지 시키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 같았다. 프레데리카가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니면 장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마침내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나나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나나미 "프레데리카 언니, 다 좋은데 말이에요, 시키 언니 이야기 좀 해 주세요."
프레데리카 "에~? 그치만, 그건 말 못하겠는데~."
나나미 "네? 어째서요?"
프레데리카 "그야, 시키쨩이 나한테 부탁했다고? 비밀 이야기라면서. 프레쨩은 그렇게 입이 가벼운 여자가 아니랍니다~? 꺄하핫!"
나나미 "충분히 가벼워 보여는데요..."
프레데리카 "실망했어, 나나미쨩~ 프레쨩은 충격받아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답니다~"
나나미 "그래도, 시키 언니를 찾기 위한 일이에요. 좀 알려 주시면 안 되나요?"
프레데리카 "으음~ 그러면, 프레쨩은 지금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니까~ 클라리쨩한테 물어 보는 건 어때?"
나나미 "클라리... 클라리스 언니 말이에요? 그 수녀님? 그런데... 왜 하필이면?"
프레데리카 "그거야~ 어제 셋이 같이 있을 때 이야기했으니까~"
나나미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무슨 내용이길래 프레데리카 언니가 그렇게까지 비밀을 지키려고 하는 거지?'
나나미 '어쩌면, 시키 언니가 실종된 이유와 관계가 있을지도...?'
나나미는 말을 꺼냈다.
나나미 "그럼 클라리스 언니는 지금 어디 있나요?"
프레데리카 "그게 말야, 식당에서 밥 먹을 때는 같이 있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말도 없이 먼저 일어나는 거야. 배가 아파서 먼저 돌아가나? 하고 생각했는데."
나나미 "에에? 그럼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거네요?"
프레데리카 "그런 거지~! 아, 그래도 아까 올 때 보니까 클라리 쨩, 가방은 룸에 놔두고 간 것 같더라고."
나나미 "통화는 해 봤어요?"
프레데리카 "휴대폰도 꺼져 있던데~"
나나미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여기서 계속 이야기해도 되려나? 프레데리카 언니는 계속 말하고 싶은 눈치긴 하지만...'
나나미 '클라리스 언니가 갑자기 안 보인다는 것도 신경쓰이고. 룸으로 다시 올라가 볼까?'
나나미 '아니면, 역시 지하로 내려가서 통로를 지키고 있어야 할지도...'
+3까지 투표해 주세요. 다수결로 결정합니다(같은 표라면 콤마 값이 높은 순).
1. 프레데리카와 이야기를 계속한다
2. 클라리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룸으로 간다
3. 지하로 다시 내려간다
일단 다들 올라올테니 함부로 이동하기 보다는 머무르고 있는 게 나을듯한
프레데리카언니가 계속 말하고 싶어하니, 계속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나미 '아니야, 일단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야지. 다른 데를 탐색하는 건 나중에 해도 늦지 않을 거야.'
프레데리카 "응~? 나나미쨩, 무슨 생각해~?"
나나미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프레데리카 "흐흥...? 아, 그러고 보니, 시키쨩이 어딨는지 찾는 건 잘 되고 있어?"
나나미 "그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나나미는 지금까지 겪었던 일에 대한, 짧지만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프레데리카에게 하기 시작했다. 사라진 시키를 찾던 중 만난 의문의 메모, 의문의 남자, 의문의 메모, 의문의 지하층과 의문의 문양.
나나미 역시 이것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시키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프레데리카와 이야기하는 동안에는 그 모든 것들은 아무래도 좋았다. 프레데리카는 나나미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때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들어 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했더라면 헛소리로 치부하고 무시했겠지만, 프레데리카는 그 모든 것을 가볍게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프레데리카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나나미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나나미의 스트레스가 회복되었습니다.
나나미 9/10 0/100
프레데리카와 이야기하느라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현재 시각 8:30PM)
미오 "영차... 후우밍, 생각보다... 무거운데...."
후미카는 그 말에 반응하듯, 잠깐 몸을 떨었다.
미오 "아, 아하하, 농담이야, 후우밍! 농담인 거 알지?"
호타루는 그 말에 태클을 걸지는 않고, 그저 속으로 웃을 뿐이었다.
미오와 호타루는 의식이 없는 후미카를 데리고 지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불쾌한 감촉의 계단을 걸어 올라가고 있었다. 계단은 별로 길지 않았지만, 사람 한 명의 무게는 여학생 두 명이 들기에는 확실히 힘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손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휴대폰 조명으로 앞을 비추기는 힘들었고 기껏해야 발밑을 비추는 게 다였다.
발치를 비추는 빛 덕분에 계단 턱에 발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대신 내려올 때는 못 보았던 미끈한 바닥이 더 자세히 보였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매끄럽고 윤기나는 발판에는 돌기 비슷한 것이 잔뜩 나 있었다. 보면 볼수록 기분나빠지는 그런 모습이었다. 불행히도, 그녀들은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지 않기 위해 발 밑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눈을 뗄레야 뗄 수 없었다.
기분나쁜 계단을 올라갑니다. 무거운 후미카를 짊어지고 올라가느라 스트레스도 받겠죠.
+2까지, 주사위를 굴려 주세요. 각각의 십의 자리 숫자만큼 미오와 호타루의 스트레스가 상승합니다.
@후미카는 사실 무겁지 않습니다 데헷
--
후미카씨는 가벼운 거에요!
저 계단 정말로 기분 나빠서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아...
53 - 호타루의 스트레스 5 상승
미오 10/11 29/100
호타루 8/9 20/100
호타루는 살짝 몸서리쳤다. 지금까지 봤던 어떤 곳과도 동떨어진 미지의 장소에서 느껴지는 본능적인 공포 때문이었을까. 반면 미오는 오로지 계단에서 발을 헛디디지 않는 데에만 집중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뿐이었다.
마침내 미오와 호타루, 그리고 후미카의 발이 지하 4층 복도의 단단한 바닥에 닿았다. 그들의 뒤에서 금속성 소음과 함께 벽이 다시 닫혔다.
호타루 "휴우, 드... 드디어 올라왔네요..."
미오 "뭐, 아직 엘리베이터까지는 꽤나 거리가 있지만. 빨리 후우밍을 쉬게 해 줘야지."
그 때, 작지만 분명한 소리가 들렸다.
띵.
의심의 여지 없이, 복도 반대편의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는 소리였다.
호타루는 속삭였다.
호타루 "어... 어쩌죠..."
미오 "큭, 이래서야 정면돌파하는 수밖에 없겠는데..."
+3까지, 미오와 호타루가 추적자가 다가오는 동안 취할 행동을 자유롭게 제시해 주세요. 선택지의 제한은 없으며, 한 앵커가 여러 개의 행동을 제시해도 됩니다.
ex) 소리를 지른다, 불을 켠다, 싸울 준비를 한다 등...
우려하는 상황이 닥치더라도 후미카와 호타루 만큼은 도망치게 할 시간을 벌기 위해.
미오는 잠시 몸을 풀더니,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 겉옷을 벗어 왼손에 둘둘 말았다. 저쪽의 누군가가 혹시 무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미오 "호타룽."
호타루 "네, 미오 언니?"
미오 "혹시라도 위험해지면 후우밍을 데리고 도망쳐. 그 동안 저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해 볼게."
호타루 "아니요, 그럴 순..."
호타루는 말을 끊었다. 발소리의 주인은 그들이 있는 것을 알아챘는지, 이제 달리고 있었다.
미오 "온다."
그리고 추적자의 오른손에는 둔기가 들려 있었다. 직사각형의 형태로 보아 분명 일종의 책이었지만, 충분히 두꺼웠고 머리에 직격한다고 가정한다면 흉기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추적자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을 질렀다. 이해할 수 언어로 말하는 욕설이었을까, 아니면 주문이나 저주의 일종이었을까? 하지만 그게 무슨 뜻이었든, 호타루와 미오에게 괴기스러웠던 것은 분명했다.
공포영화에서 비명은 단골손님이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비명을 지르면 더 무서운 걸까요? +2까지 주사위를 굴려 주세요. 각각의 십의 자리 숫자만큼 미오와 호타루의 스트레스가 상승합니다.
89 - 호타루의 스트레스 8 증가
미오 10/11 32/100
호타루 8/9 28/100
이해할 수 없는 비명과도 같은 소리에 미오와 호타루의 머릿결이 곤두섰다. 마치 먹잇감을 노리는 사자의 포효와 같이, 공포가 둘을 잠시동안 마비시켰다. 특히 미오는 계속되는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 여파로, 공황 상태에 빠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미오의 심장은 아까 전부터 미친 듯이 박동하고 있었고, 숨마저 가빠 오기 시작했다. 공기가 무거워진 듯, 손발을 움직이기가 힘에 겨워졌다.
미오 '뭐, 뭐야... 왜 몸이 안 움직이는 거지...?'
미오의 스트레스가 30에 도달하여, [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미오의 능력이 저하됩니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먼저 행동한 것은 호타루였다. 호타루는 단도를 단단히 쥐고는, 달려오는 추적자를 맞이했다.
자, 곧 전투가 시작됩니다. '호타루는 무엇을 할까?'를 투표해 주세요! +3까지 다수결! 동수인 경우 콤마 높은 쪽!
1. 단도로 위협한다
2. 단도로 몸을 찌른다
3. 단도로 책을 쥔 손을 노린다
가운을 입은 자는 달려오면서 계속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책을 쥔 손을 들어올렸다. 분명한 적의를 이쪽으로 보내고 있었다.
호타루 '후미카 언니, 미오 언니, 제가 지켜드릴게요.'
호타루는 심호흡을 하고, 몸을 움직였다.
전투 시작입니다. 호타루가 공격에 성공할 때까지, 혹은 +6까지, 주사위를 계속 굴려 주세요.
홀수 번째 앵커는 적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를 판정합니다. 호타루의 민첩 테스트를 하여, 성공하면 호타루가 공격을 피하고, 실패하면 책에 맞습니다.
짝수 번째 앵커로는 호타루의 공격이 성공했는지를 판정합니다. 호타루의 민첩 테스트를 하여, 성공하면 적의 손을 공격하는 데 성공하고, 실패하면 빗나갑니다.
호타루의 민첩 능력치는 35입니다. 따라서 35 이하라면 성공, 그 이외라면 실패입니다.
호타루가 책에 한 번 맞을 때마다, 체력 2를 잃습니다(주사위가 96 이상인 경우, 대실패로 체력 3을 잃습니다).
호타루의 공격이 성공했다면 판정을 종료합니다.
89, 44, 35 - 3번째 공격으로 명중
추적자는 호타루의 머리를 노리고 책을 든 손을 휘둘렀다. 호타루는 가까스로 몸을 날려 피했고, 추적자는 비틀거렸다.
호타루 '기회야!'
호타루는 책을 잡고 있는 추적자의 오른손을 향해 단도를 내질렀다. 하지만 호타루의 자세 역시 불안정했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임이 깃들어 있었다. 호타루의 공격은 빗나가고 말았다.
그 사이 자세를 바로잡은 추적자가, 이번에는 책을 횡으로 휘둘렀다. 공격은 왼 어깨에 직격했다.
호타루 "윽..."
호타루는 짧은 신음을 흘리면서도 즉시 반격을 노렸지만, 적의 몸짓은 상상 이상으로 재빨랐다. 호타루가 찌른 단도를 옆에서 책으로 튕겨낸 후, 추적자는 다시 한 번 책을 들어올렸다. 뒤에서 미오가 소리쳤다.
미오 "호타루! 피해!"
하지만 호타루는 피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호타루 '이번에야말로, 저 책을 떨어뜨려 주겠어.'
호타루는 휴대폰을 든 오른팔을 추적자의 무기가 그리는 궤도 중간에 가져다 댔다. 둔기는 호타루의 팔에 막혔다. 팔에서 끔찍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호타루는 이를 악물고 왼손에 쥔 단도로 추적자의 손을 찔렀다. 명중이었다.
호타루의 체력이 4 감소합니다.
호타루 4/9 28/100
사람을 찌르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구나.
추적자는 다른 손을 뻗어, 자신의 손을 찌른 단도를 쥐었다. 호타루가 잡고 있는 손잡이 부분이 아닌,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도신을. 단도의 칼날이 그의 손바닥을 깊숙히 파고드는 것을 호타루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는 피를 철철 흘리면서 호타루의 손에서 단도를 빼앗고는 던져 버렸다. 바닥에 단도가 부딪히며 찰그랑 소리가 났다.
호타루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하지만 호타루로서는 다행히도, 추적자는 무방비 상태의 호타루에게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 어째선지 추적자의 시선은 호타루를 향하고 있지 않았다. 대신 다른 곳을 향해 눈을, 그리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피를 뚝뚝 흘리면서 한 손에 무시무시한 책을 쥔 추적자는 호타루의 팔이 닿는 범위에서 벗어났다.
그, 혹은 그녀가 향한 곳은 후미카가 쓰러져 있는 곳이었다.
미오 "그렇게 둘까보냐!"
한 박자 늦었지만, 미오는 몸을 날려 후미카에게로 다가가는 광인을 저지했다.
인양입니다! 인양! 다시 시작한다는 거에여! 돌아온 기념으로 수위를 한껏 올려서 가겠습니다.
+3까지 주사위를 던져 주세요. 민첩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미오의 민첩이 55이므로, 55 이하의 주사위가 하나라도 나온다면 성공입니다. +1에서 성공했다면 여유 있게 저지 성공, +2에서 처음 성공 시 그럭저럭 성공, +3에서라면 간신히 성공합니다.
미오 '달리기라면 자신있다고!'
미오의 좋은 운동 신경 덕택에, 제법 빠르게 후미카에게 다가오는 추적자를 제지할 수 있었다. 추적자에게 달려든 미오는, 추적자와 충돌함과 동시에 왼 어깨로 밀쳐내었다. 완력 싸움으로는 승산이 없었겠지만, 속도와 체중을 실은 일격은 추적자의 균형을 잃게 만들기 충분했다.
추적자를 넘어뜨린 미오는, 쓰러진 그자의 몸 위에서 양 팔을 꽉 잡아 고정시켰다. 어찌어찌 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호타루도 미오 쪽으로 다가와서 끝까지 저항하는 추적자를 붙들었다. 그 와중에도 추적자의 입은 알 수 없는 말을 나불거리고 있었다.
미오 "이봐, 당신, 대체 무슨 짓이야? 왜 우리한테 달려든 거냐고!"
추적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계속해서 알 수 없는 헛소리를 지껄일 뿐이었다.
호타루 "말이 통하지 않네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
미오 "모르겠어, 이 정신나간 녀석을 어떻게든 떼어놓아야 할 것 같은데..."
호타루 "누구라도 도와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아까 확인해 보니까 여기서는 전파도 연결이 안 되는 것 같았잖아요..."
둘의 대화는 추적자가 쉴 새 없이 뱉어대는 말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자세히 들어 보니 제압된 자가 하는 말은 마구잡이로 내뱉는 말은 아니었고, 어떤 단어가 계속 반복되는 말이었다. 주문이나 기도문마냥, 짧은 문장을 계속해서 반복해서 말하고 있던 것이었다. 광기와 공포, 그리고 분노가 그의 말에 서려 있는 듯했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미오와 호타루의 몸에 소름이 돋고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소용돌이치는 것만 같았다.
싸움에서 밀리면 아가리로 싸운다! 아가리 파이터! +3까지 투표해 주세요. 다수결로 결정합니다.
1. 추적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2. 추적자의 입을 막는다.
정말이지 거슬리는 목소리였다.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우선은 그 이상한 말을 하는 입이라도 다물게 해야 할 것만 같았다. 미오는 천으로 된 가면 위로 손바닥을 대어 입을 가리려고 했지만, 그자는 격렬하게 반항했다. 미오의 손이 깨물릴 뻔했다.
미오 '이런이런, 큰일날 뻔했어.'
미오 '재갈이 필요하겠는데... 이 녀석 가면을 벗겨서 입 안에 쑤셔 넣으면 어떻게 안 되려나?'
미오는 그자의 가면을 벗겨냈다. 가면 밑에 숨겨진 추적자의 얼굴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 남성의 모습이었다. 눈을 감은 채 잔뜩 인상을 찌푸린 표정으로, 아직도 말을 멈추지 않은 채 계속하고 있었다. 자신의 입을 막으려는 것을 직감한 남자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쳤지만, 자신의 입이 막히는 것을 피하지는 못하였다.
입에 천 뭉치가 들어가 있고, 입 밖으로는 가면의 코 부분이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는 모습은 주변이 피투성이가 아니었다면 꽤나 우스운 몰골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남자의 말을 멈추게 하는 목적은 달성하였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말을 내뱉으려는 듯했지만, 기껏해야 천 사이로 새어나오는 막힌 소리가 다였다. 남자의 표정은 일그러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입을 막기 전보다 더 괴로운 듯해 보이지는 않았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은 더 이상 들리지 않았지만, 둘의 마음속에 느껴졌던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강해진 것 같았다.
미오 "위험했어, 호타룽. 어디 다친 데는?"
그제서야 호타루는 책으로 얻어맞은 곳에서 욱신거림을 느꼈다.
호타루 "으으... 조금 아프네요..."
미오 "미안, 좀 더 빨리 도와 주지 못해서..."
호타루 "그것보다 후미카 언니가 걱정이네요... 저희 둘이서는 이 사람을 제지하고 있는 게 한계라서 밖으로 나가서 도움을 청하지도 못할 상황인데..."
미오 "음... 확실히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일단은 나 혼자서라도 이 사람을 잡고 있을 순 있을 거야. 호타룽이 밖에서 누굴 불러 오지 않을래?"
상황이 좋지 않군요. 후미카는 의식불명, 추적자는 잡아 두어야 하고, 사람은 단 두 명...
+3까지 투표해 주세요. 다수결로 결정됩니다.
1. 여기서 후미카를 깨운다
2. 밖으로 호타루를 보낸다
후미카한테는 미안하지만 일단 깨워야...
호타루 "아니요, 그보다는 후미카 언니부터 어서 깨워야 할 것 같아요."
호타루 '괜찮아야 할 텐데, 후미카 언니...'
호타루가 후미카의 상태를 보러 간 동안, 미오는 남자의 두 손을 등 뒤로 돌린 후 옷가지로 묶었다. 남자는 입을 막을
때 끝까지 저항하던 아까 전과는 달리, 체념한 듯 순순히 미오의 결박을 받아들였다.
후미카는 바깥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잠든 듯 쓰러져 있었다. 호타루는 남자의 피로 얼룩진 자신의 손과 옷을 잠시
보면서, '후미카 언니가 일어나면 엄청나게 걱정할 텐데' 같은 생각을 했다. 호타루는 피가 후미카에게 묻지 않게 조심하면서 후미카의 어깨를 잡고 조심스럽게 흔들었다.
호타루 "후미카 언니, 후미카 언니?"
후미카는 작게 "으음" 소리를 냈다. 하지만 눈을 뜨지는 않았다. 호타루는 다시 한 번 후미카를 부르면서 깨워 보았다.
호타루 "후미카 언니, 일어나세요."
후미카 "아니에요..."
호타루 "...네?"
후미카 "이럴 생각이 아니었어요... 죄송... 해요..."
잠꼬대였을까? 후미카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잠결에 내뱉는 말치고는, 후미카의 말에는 감정이 실려 있는 듯했다. 특히 두려움이 잔뜩 느껴졌다.
호타루 '후미카 언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호타루 '대체 어떤 꿈이길래...'
후미카의 눈앞에는 처음 보는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하늘은 은은하면서도 기묘한 색의 안개로 채워져 있었다. 땅에서는 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아지랑이가 올라오고 있었고, 발을 딛고 있는 감각마저도 모호했다. 사방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후미카의 오감 전체가 노이즈가 낀 것처럼 흐릿해져 있었기 때문에 세계가 어떤 모습인지, 심지어는 지금 후미카가 존재하고 있는지 아닌지조차도 확실하지 않았다. 처음 보는 풍경에 대한 두려움이나 낯선 느낌 역시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미카의 두려움마저 마비된 것이었을까, 아니면...
후미카 '여기는... 꿈 속인 걸까요?'
후미카 '만약에 꿈이라면 이건 자각몽... 루시드 드림이라는 거겠죠.'
후미카의 머릿속에 프로덕션의 지하의 석상을 부수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기억과 함께, 후미카의 주변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후미카 주변의 세계가 조금 더 선명해지면서, 이전에는 자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고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미카의 꿈에서 처음 나타난 것은...
1. 시키의 목소리
2. 틱톡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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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상의 이유로 두번 적히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후미카의 꿈에서 처음 나타난 것은, 주위를 소용돌이치는 기억 속의 목소리들 사이에서 들린 단 한 사람, 이치노세 시키의 목소리였다. 후미카는 망설임 없이 시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했다. 걸어갔는지 뛰어갔는지, 아니면 하늘을 날아갔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어느 순간, 시키의 뒷모습이 흐릿하게나마 보이게 되었을 뿐이었다.
시키 "아, 후미카쨩!"
시키 "****!"
시키의 모습과 목소리는 기억 그대로였다. 실험 가운을 걸치고, 호기심으로 가득한 눈을 한,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괴짜 천재 소녀. 그 소녀는 후미카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무언가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시키의 모습은 잠시 일렁이다가, 아지랑이에 섞여 사라져 버렸다.
후미카 '이치노세 씨!'
마음속의 외침에 대답하기라도 하듯, 이번에도 시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장소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후미카가 그곳에 닿았을 때 시키는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시키를 찾아 헤메고, 눈앞에서 시키가 사라지기를 몇 번째.
시키가 사라질 때마다 주변 풍경이 점점 또렷하게 변해 갔다. 하늘의 빛은 단순한 형형색색의 안개가 아닌 무수한 별무리가 되었다. 땅의 아지랑이는 지구에서 볼 수 없는 풀로 변해 갔다. 그리고 후미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도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 저 땅 밑으로 뻗어 있는 계단의 꼭대기였다.
후미카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이끌려, 계단 아래로 발걸음을 향했다.
갑자기 또렷한 전율과 함께, 꿈 속의 감각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져 왔다. 지성 없이 야만적인, 계획 없이 충동적인 존재. 마치 호랑이의 눈빛 앞에 얼어붙은 토끼처럼, 후미카의 온몸을 마비시키는 무언가의 기척이 있었다.
후미카는 다시 한 번 시키의 외침을 들었다. 이번에는 계단 통로에서 소리가 반사되어서인지, 시키의 말을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시키는 외치고 있었다.
시키 "후미카쨩!"
시키 "도망쳐!"
꿈 속은 상상력이 활동하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꿈 세계 묘사가 정말로 힘드네요. 계속계속 생각이 안 떠올라 방치하다가 결국 그저그런 묘사로 치우고 마는... 아무래도 저는 상상력이 굉장히 부족한 듯합니다.
+3까지 투표해 주세요.
1. '그것'으로부터 도망간다.
2. '그것'으로부터 시키를 구하러 간다.
시키의 말이 없었더라도, 후미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동시에 시키의 모습에서 시선을 떼기도 싫었다. 그래서 후미카는 계단 아래의 통로에 비치는 시키의 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뒷걸음질로 계단을 천천히 한 걸음씩 도로 올라갔다.
하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쉬지 않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도 계단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열 계단? 백 계단? 혹은 천 계단? 몇 계단을 올라가야 이 덮쳐오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후미카가 뒷걸음질치면 칠수록, 저 계단 밑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존재감은 점점 가까이 다가올 뿐이었다. 시키와 '그것'은 전혀 멀어지지 않은 듯했다.
아예 계단 아래쪽에서 눈을 돌리고 전속력으로 달리고도 싶었으나, 후미카는 시키와 시키 가까이 있는 무언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후미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오직 뒷걸음치는 것, 그뿐이었다.
그러는 동안 '그것'은 가까이 다가왔다. 후미카가 그것이 내뿜는 숨결, 그것의 주변에서 일그러지는 공기, 그것의 실루엣을 보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것은 후미카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것과도 닮았다고 하기 힘들었지만, 굳이 말하자면 사냥개와 같은 추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사냥감의 냄새를 맡는 듯 급히 내쉬는 숨, 언제든 튀어나갈 수 있도록 긴장된 근육, 그리고 내재되어 있는 본능적인 폭력성. 지금 그 사냥개와 닮은 무언가는 후미카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갑자기 저 복도 아래에서 그 실루엣이 또렷한 형상이 되어, 시키를 지나 후미카를 향해 곧장 튀어올랐다. 끔찍한 괴물이의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사냥개와 비슷하게 생긴, 인간보다 좀 더 커다란 형체. 눈이 없는 얼굴에는 악어만큼이나 거대한 입에, 파리지옥의 잎처럼 생긴 이빨이 무수히 돋아나 있었다. 살집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앙상한 몸에, 뱀의 비늘처럼 빛나는 털, 그리고 곤충의 그것마냥 기묘한 각도로 꺾여 있는 다리.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포식자의 모습이었다.
후미카는 언젠가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 그 괴물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후미카 '틴달로스의 사냥개(Hound of Tindalos)...!'
후미카 '그러고 보니,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다.'
후미카 '어쩌면, 저것의 이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침착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사냥개가 도약하자마자, 후미카는 뒤를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계단의 바깥에서 빛이 들어왔다. 후미카는 바깥을 향하여 달렸다. 얼마 안 있어 후미카는 지상, 아니 최소한 꿈의 세계에서의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사냥개의 기척은 아직 저 밑에 있었다. 후미카는 안도하려 했지만, 문득 시키의 얼굴이 떠올라 계단 아래로 시선을 향하였다.
틴달로스의 사냥개는 없었다. 시키도 없었다. 둘 다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계단의 아래에는 그 둘 중 어느 것도 아닌 새로운 불길한 기운이 퍼져 있었다.
후미카는 그것이 피의 기운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경악했다.
후미카 "아니에요..."
생각하기 싫은 가능성이었지만, 상황은 명백했다.
후미카 "이럴 생각이 아니었어요.... 죄송... 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치노세 씨...
혼자 도망치고 말았어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혼자 도망치고 말았어요...
후미카의 세계가 점점 흔들리며, 형형색색의 빛이 하나둘씩 꺼졌다. 흐릿한 아지랑이도 옅은 안개도 모두 칠흑 같은 검은색으로 변하더니, 거대한 덮개가 닫히는 듯했고, 곧 완전한 암흑으로 변했다. 그리고, 후미카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왔다.
호타루 "후미카 언니, 후미카 언니? 정신이 들어요?"
후미카는 눈을 떴다.
(현재 시각 8:40 PM)
자, 스트레스 체크 타임입니다! 미오하고 호타루가 현실세계에서 구르는 동안 후미카도 만만찮게 고생했죠. +2까지, 주사위를 굴려 주세요. 사기사와 후미카의 정신력인 35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을 경우, 그 숫자의 십의 자리와 일의 자리의 합만큼 스트레스가 상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