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는 진동 소리. 약간 뜨거운 실내. 사람의 온도로 덥허져서 자기도 모르게 몸 구석에서 땀이 흘러나오는 방이였다. 방에는 기묘한 분위기가 흘러갔다.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두 사람. 각각 남자와 여자였다. 여자는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지만, 신데렐라 프로젝트나 프로젝트 크로네처럼 엄청난 인지도와 인기를 거니는 아이돌은 아니었다.
적당히 유명하고, 적당히 인기있는 평범한 아이돌. 거리에 나간다면 알아보는 사람이 알아보지 못 하는 사람보다 적은 적당적당한 아이돌이었다.
15살의 소녀 옆에는 제법 나이 있는 남성이 앉아 있었다. 그는 유즈의 프로듀서. 프릴드 스퀘어라는 팀의 프로듀서였으며, 동시에 키타미 유즈의 연인이기도 하다.
유즈 "츄하아~☆"
유즈 "실은 꽤나 운명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유즈's 프로듀서 ( ※ 이하 유즈P ) "운명적?"
유즈 "에? 당연히 프로듀서와 나의 만남!"
유즈 "왜냐면 이런 아이돌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
유즈P "헤에. 벌써 그런 소리도 하는구나 유즈." ( 쓰담쓰담 )
유즈P "확실히 고생 많았지. 미시로 상… 전무님이 아이돌 부문을 해체한다고 했을 때에는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유즈 "확실히 나도 그때는 벼락이 떨어진 것만 같았어."
유즈P "그래도 역경은 넘어섰고, 이렇게 자리잡았다! 라는 거려나."
유즈 "그렇지 헤헤."
두 남녀는 아무 말이 없이 서로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한다.
그러다가 문득 창문으로 시선을 옮긴다.
유즈 "어라? 프로듀서!"
유즈P "옷. 눈이네."
크리스마스. 늦게나마 둘을 축복하려는 것일까. 새하얀 눈이 포근하게 내려진다.
유즈 "후후후~. 성스러운 밤의 기적이라는 느낌?"
유즈P "확실히 그렇네."
유즈P "마치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아."
유즈 "후음?"
유즈P "밤 늦게,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끝나기 전에 이렇게 늦게나마 눈이 내려주잖아."
유즈 "뒤늦게 찾아 온…… 그래도 확실히 찾아와 준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런 느낌?"
유즈P "응."
유즈가 창문에서 프로듀서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방금전보다 조금 더 붉어진 얼굴. 방의 온도가 높아서 그런 것일까.
유즈 "프로듀서어~."
15살의 소녀였지만, 그녀를 상징하는 타입인 패션을 보여주듯 유즈는 한방에 프로듀서를 밀쳐 넘어뜨린다.
5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프레데리카 "뭐야 그 이미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슈코 "그게 딱 프레데리카~♪ 라는 이미지지."
프레데리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걸. 오히려 슈코가 머릿속이 패셔네이티브하잖아."
슈코 "실례되는 말이네."
프레데리카 "에에? 실례되는 말이야?"
슈코 "그렇지만 프레데리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도 패션스럽다고 할걸.
어 저기 마침 (+2)가 지나가네. (+2)에게 물어보자."
+2 ( 크로네 한정 )
슈코 "닷디아냐쟝~."
프레데리카 "온두루 킷탄데스카~♪"
아리스 "죽여버린다."
슈코 & 프레데리카 "죄송합니다."
아리스 "음……. 어쨋든 무슨 이유로 저를 부른거죠? 슈코씨. 프레데리카씨. 시시한 이유면 정말로 날려버릴 거에요. In Fact."
프레데리카 "은근슬쩍 신곡 홍보를 하다니~ 역시 아리스ㅉ……."
아리스 "" ( 아리스 펀치 )
프레데리카 "우앙……."
슈코 "프레데리카의 타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어."
아리스 "……? 그런 시시한 걸로 다투던 건가요?"
슈코 "다투는 건 아니였고. 타입이 패션이냐 큐트냐로 논쟁하고 있었지."
아리스 "굉장히 무의미한 논쟁이군요."
프레데리카 "그렇지? 프레데리카는 큐트하니ㄲ……."
아리스 "머릿속에 햇님 색깔 패션으로 가득찬 프레데리카씨잖아요." ( 활짝 )
프레데리카 "우에?" ( 울먹 )
슈코 "역시 머리부터 시작해서 가슴까지 차가운 쿨. 현명한 판단이야."
아리스 "당연한 결과인걸요."
타치바나!!!!
어디선가 등장한 정체불명의 시키냥이 울음이 멎을 때 까지 달래주었습니다.
< 울음이 그친 후 >
프레데리카 "자, 1, 2, 3의 리듬으로 이 거리를 걸어가."
프레데리카 "언제나 마음은 히로인."
프레데리카 "변덕스러운 여자 아이의 비밀을 가르쳐줄까?"
아리스 "필요 없습니다."
프레데리카 "역시 아리스쨩. 차가웟~☆"
아리스 "타치바나 입니다. 상태를 보니 완벽히 회복된 모양이군요."
슈코 "이번에는 제법 시간이 오래 걸렸지. 프레데리카만 아니였다면, 울음이 많은 귀여운 여자 아이라고 생각했을 지도 몰라."
아리스 "그건 그렇군요."
프레데리카 "뿌뿌우 >ㅇ<. 슈코도 아리스쨩도 아무 이유없이 사람 머리를 햇살 가득한 패션으로 몰아 붙이다니 너무
해!"
슈코 "하지만 쿨하게 판단해보면 당연한 결과인걸."
아리스 "만인이 인정하는 당연한 사실은, 굳이 증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한다면 당연한 진리로 받아들이기 마련입니다."
프레데리카 "우왓. 굉장히 박식해보여. 그런데 그거 증명하기 귀찮아서 그러는 거 아냐?"
아리스 "쳇. 이럴때만 머리가 돌아가는군. 귀찮은 패션 녀석."
프레데리카 "!?"
슈코 "아 맞다 아리스. 이렇게 오래 있어도 되?"
아리스 "어라. 그러고보니 시간이 많이 지났었죠. 저는 슬슬 현장으로 나가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은 사치코씨와 함께
방송을 한다고 했었어요."
슈코 "아~ 전형적으로 큐트한 그 애 말이구나."
프레데리카 "마치 프레데리카처럼~?"
슈코 "아니."
아리스 "아뇨."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충격~☆."
아리스 "그럼 저는 먼저 가보도록 할게요."
슈코 "그래. 잘 가 아리스."
프레데리카 "올 때 선물 사와~."
아리스 "타치바나입니다."
프레데리카 "뿌우! 그런걸로는 프레데리카는 인정 못 합니다!"
슈코 "귀찮게시리……."
프레데리카 "다른 사람한테도 물어보자! 음……. 그래! 현직 패션! 현직 패션에게 물어보는 거야!"
슈코 "이 근처에는 쿨한 사람들이 많은데?"
프레데리카 "폰으로 물어보면 되지!"
슈코 "이럴때만 머리가 잘 굴러가네. 프레데리카는."
프레데리카 "그러면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볼까나~"
+2 (패션 한정 )
따르르---
따르르르---
울리는 진동 소리. 약간 뜨거운 실내. 사람의 온도로 덥허져서 자기도 모르게 몸 구석에서 땀이 흘러나오는 방이였다. 방에는 기묘한 분위기가 흘러갔다.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두 사람. 각각 남자와 여자였다. 여자는 346 프로덕션의 아이돌이지만, 신데렐라 프로젝트나 프로젝트 크로네처럼 엄청난 인지도와 인기를 거니는 아이돌은 아니었다.
적당히 유명하고, 적당히 인기있는 평범한 아이돌. 거리에 나간다면 알아보는 사람이 알아보지 못 하는 사람보다 적은 적당적당한 아이돌이었다.
15살의 소녀 옆에는 제법 나이 있는 남성이 앉아 있었다. 그는 유즈의 프로듀서. 프릴드 스퀘어라는 팀의 프로듀서였으며, 동시에 키타미 유즈의 연인이기도 하다.
유즈 "츄하아~☆"
유즈 "실은 꽤나 운명적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유즈's 프로듀서 ( ※ 이하 유즈P ) "운명적?"
유즈 "에? 당연히 프로듀서와 나의 만남!"
유즈 "왜냐면 이런 아이돌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거든!"
유즈P "헤에. 벌써 그런 소리도 하는구나 유즈." ( 쓰담쓰담 )
유즈P "확실히 고생 많았지. 미시로 상… 전무님이 아이돌 부문을 해체한다고 했을 때에는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
유즈 "확실히 나도 그때는 벼락이 떨어진 것만 같았어."
유즈P "그래도 역경은 넘어섰고, 이렇게 자리잡았다! 라는 거려나."
유즈 "그렇지 헤헤."
두 남녀는 아무 말이 없이 서로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한다.
그러다가 문득 창문으로 시선을 옮긴다.
유즈 "어라? 프로듀서!"
유즈P "옷. 눈이네."
크리스마스. 늦게나마 둘을 축복하려는 것일까. 새하얀 눈이 포근하게 내려진다.
유즈 "후후후~. 성스러운 밤의 기적이라는 느낌?"
유즈P "확실히 그렇네."
유즈P "마치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아."
유즈 "후음?"
유즈P "밤 늦게,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끝나기 전에 이렇게 늦게나마 눈이 내려주잖아."
유즈 "뒤늦게 찾아 온…… 그래도 확실히 찾아와 준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런 느낌?"
유즈P "응."
유즈가 창문에서 프로듀서에게로 시선을 옮긴다. 방금전보다 조금 더 붉어진 얼굴. 방의 온도가 높아서 그런 것일까.
유즈 "프로듀서어~."
15살의 소녀였지만, 그녀를 상징하는 타입인 패션을 보여주듯 유즈는 한방에 프로듀서를 밀쳐 넘어뜨린다.
유즈 "크리스마스 선물~ 줄거지?"
패션이라기 보다는 큐트.
역시 큐트로 밖에 보이지 않는 귀여운 소녀였다.
슈코 "그러면 이번에도 실패인가. 그러면 내가 전화 걸어볼게."
프레데리카 "그러자구."
슈코 "분명히 전화번호가…."
+2 ( 패션 한정 )
죽어라아아아앙아ㅏ
엇 앵커군요 그럼 패션의 양심 타카모리 아이코!!
슈코 "안녕 아이코."
아이코 "슈코씨인가요? 안녕하세요."
슈코 "지금 바빠?"
아이코 "아뇨. 요시노랑 같이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슈코 "요시노? 아 그 빨간 두건을 했던 애?"
아이코 "네에. 그런데 어쩐 일로 전화를?"
슈코 "아 별거는 아니고." ( 소근소근 )
아이코 "프레데리카씨의 타입이요?"
슈코 "응. 자기는 자기가 큐트라고 하는데, 아무리봐도 패션이거든."
아이코 "패션……. 열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네요."
슈코 "응 그렇지."
아이코 "프레데리카씨는 귀엽기도 하지만, 밝은 이미지라는 게 더 크네요."
슈코 "이렇게 놀려먹어도 재생력 빠르고말야."
아이코 "패션이라고 한다면…… 요시노는 어떻게 생각해?"
요시노 "패션말인가요?"
아이코 "응. 영어로 Passion. 열정이라는 뜻이야."
요시노 "패션, 열정이라. 햇님같은 느낌 아닐까요?"
아이코 "햇님?"
요시노 "네. 햇님처럼 밝게 빛나서, 옆에 있는 사람들까지 환하게 비춰주는 거죠."
아이코 "좋은 사람이네~."
요시노 "프레데리카씨라면, 역시 패션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이코 "요시노 생각도 그렇구나~."
아이코 "슈코씨. 역시 프레데리카씨는 패션에 가까운 것 같아요~."
슈코 "역시 그렇구나."
아이코 "아 맞다. 그러고보니 이 근처에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있어요. 시간이 된다면 와 보는 것도 좋아요."
슈코 "그래? 그런데 미안. 당장은 못 갈 것 같아."
아이코 "그런가요? 그러면 저는 요시노랑 같이 조금 더 사진을 찍을게요."
요시노 "앗. 아이코 언니. 저기 고양이 가족이."
아이코 "앗? 어디어디?"
아이코 "미안해요. 먼저 끊을게요 슈코씨."
슈코 "응. 바이바이."
슈코 "패션이래. 의심할 여지도 없이."
프레데리카 "쿠구웅…."
프레데리카 "앗! 좋은 아이디어!"
슈코 "?"
프레데리카 "패션에게 말고, 큐트에게 물어보는 거야~!"
슈코 "패션에게 묻는거랑 어떤 차이가 있는데?"
프레데리카 "패션이라고는 해도 사람이 한 타입은 아냣. 그러니까, 큐트의 공통점을 지금 밝히는 거지!"
슈코 "헤에."
프레데리카 "어디 지나가는 큐트 없으려나아~."
프레데리카 "앗! 프레데리카가 큐트였다아~☆"
슈코 "어? 정말로 지나가는데. 큐트."
프레데리카 "엣? 어디어디."
+2 ( 큐트 한정 ) ( 마유같은 특이 계열도 환영 )
프레데리카 "우와아~ 어디서 나타난거야아~."
슈코 "분명히 몇 분전에 한 번 나타났다가 사라졌었지."
시키 "우웅? 나는 모르는 일인걸~."
프레데리카 "시키시키~."
시키 "왜 그래앵?"
프레데리카 "타입으로 따져본다면 나는 큐트지? 패션이 아니라?"
시키 "후후후. 제법 어려운 문제인걸."
슈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시키 "이럴때에는!"
프레데리카 "우햐아~☆"
시키 "냄새로 판별하겠습니다아~." ( 스하스하 )
슈코 "그게 목적이었냐."
시키 "응응~ 이 냄새느은~☆"
시키 "나랑 동족의 냄새야아~."
프레데리카 "야호오~☆"
슈코 "동족이라니. 기묘한 표현이네."
프레데리카 "누후?"
시키 "응응~. 프레데리카는 나처럼~ 다른 사람의 냄새를 좋아하는 동족이였던 겁니다아~."
프레데리카 "에?"
슈코 "그런거였나."
프레데리카 "에에?"
시키 "시키냥 보증~ 100퍼센트 맞는 반응 실험인걸~."
프레데리카 "에에에에에에?"
프레데리카 "나… 나는 다른 사람 냄새 맡는 걸……."
시키 "" ( 슬그머니 )
시키 "좋아해~♡" ( 귓 바람 )
프레데리카 "후꺄아~"
슈코 "" ( 빠직 )
프레데리카 "그 타이밍에 고백이였어~?"
우후 꺄아~
슈코 "시키는 약간 그런 면 있지."
슈코 "패셔네이티브한 면." ( 쿨 )
시키 "호오~ 전쟁 선포하는 거야?"
프레데리카 "으엣?"
프레데리카 "ㅈ…… 저기?"
시키 & 슈코 "패션은 빠져있어."
프레데리카 "우에?! ㅈ… 죄송합니닷!"
시키 "시키냥에게 선공을 날리고 살아남은 녀석은 없는걸~."
슈코 "나폴레옹도 거하게 깨지기 전까진 그렇게 말했지."
프레데리카 "" ( 오들오들 )
??? "어라?"
의문의 인물이 난입
최후의 앵커!
+3!
이게 다 졸려서 그런건가. 졸음이 사람을 망칩니다!
나나미 "참치인거에여~."
나나미가 양손으로 들고있던 커다란 참치를 주변에 놓여있던 아이스 박스에 집어 던졌다. 어디서 얻어 온 것일지는 모르지만, 프레데리카가 보았던 참치중에서는 가장 커다란 참치였음은 틀림없다.
프레데리카 "생선이가 갑자기 여기에는 어떻게?"
나나미 "근처에서 숙적의 냄새가 난 거에여~."
프레데리카 "숙적?"
나나미 "저 도둑 고양이. 고양이를 사냥하러 온 거에여~."
프레데리카 "시키냥을?"
시키 "?"
나나미 "오라~" ( 휙 )
시키 "으엣?!"
나나미가 던진 것은 커다란 그물. 생선을 대량으로 잡아들일 때 쓰는 어획용 도구인 그물이었다!
커다란 덫에 잡힌 야생 동물처럼 몸부림치는 시키. 하지만, 단단한 그물을 시키의 손톱으로 끊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나미 "후후후 도둑 고양이 잡은 거에여~."
슈코 "앗. 너는 패션의 나나미?"
나나미 "쿨한 영혼의 패션~ 나나미인거에여~."
슈코 "굉장히 의미불명한 설정이구나."
프레데리카 "이제 명예 패션이니 뭐니 상관없어진 것 같아."
슈코 "그건"
시키 "아니"
나나미 "에여~."
프레데리카 "이 상황에서도?!"
빨리 써야겠다
프레데리카 "떠올린다니? 뭘?"
시키 "맞아. 그런데 그물에 잡힌 상태로 이런 포즈 하면 조금 야하려나?" ( 꼼지락 )
프레데리카 "시키냥 점점 패션에 가까워지고 있어."
슈코 "쿨하게 생각해보자고."
프레데리카 "아니. 원흉은 슈코잖아."
슈코 "공동의 책임이야."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까지 끌어들이는 거야?!"
시키 "맞아~. 시키냥을 책임줘져어~"
슈코 "아까부터 대사가 굉장히 노골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 ( 꾸욱 )
시키 "꾸아아악?"
나나미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여~."
프레데리카 "공통점?"
나나미 "네에~. 그리고 그게 무엇인가는~."
나나미 "이걸로 확인하는 거에여~."
나나미가 리모콘을 들고서 TV를 켰다. 채널을 몇 번 돌리자, 익숙한 인상의 소녀들이 나오는 방송이 시작된다.
두 소녀는 사치코와 아리스. 크리스마스 밤을 마무리하는 생방송이었다.
아리스 "자~ 딸기 파스타가 완성됬어요."
아리스가 내놓은 것은 분홍색 면발의 파스타. 위에는 생딸기로 장식되어 있었고, 아래에는 딸기에 침식당한 분홍 면과 과즙이 범람했다.
사치코 "ㅇ…… 이걸 먹는건가요?"
아리스 "코시미즈씨의 컬러에 맞춰서 분홍으로 준비했어요."
아리스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해요." ( 방긋 )
사치코 "ㅎ…… 히익……."
방송을 본 프레데리카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가슴 속에서 어느 감정이 끓어올랐다. 점점 고양되며, 밖으로 분출되어 나오려 하는 강렬한 감정. 그것은 바로…….
프레데리카 "저거 완전 패션이네."
나나미 "그런거에여~."
슈코 "그런데 그게 어쨋다는 거야?"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지금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시키 "어떤 거야~?"
프레데리카 "우리 모두는 『패션』이야……!"
프레데리카 "쿨한 표정으로 보이겠지만 아무 생각도 없는 거라구?"
프레데리카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시련. 그 시련을 겪고나서 며칠 뒤.
346 프로덕션에는 약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슈코 "좋아하는 타입은… 으-음, 그게, 있잖아… 뭐였지?"
시키 "봐 1, 2, 3. 문득 깨달았을 땐, 둘은 이미 웃고 있어~."
나나미 "은은하게 달콤한 캬라멜이 녹아가여~."
나오 "으헿."
약간이라고 표현한다면 조금 틀린 표현일지도 모른다.
프레데리카 "가까워지는 이 거리는 지금은 아직 여기까지."
프레데리카 "우리들, 잘 어울리지?"
프레데리카 "아마도 말야."
짝짝- 짝짝-
프레데리카 "실부프레에~!"
슈코 "그래서 무슨 변화가 있던건데?"
아리스 "방금 태블릿으로 검색한 결과가 나왔어요."
아리스 "팬 투표 결과. 프레데리카씨가 큐트인가 패션인가 하는 것이였죠."
슈코 "그런 투표도 있던 건가."
아리스 "투표 결과로 보면, 패션이라고 하는 쪽이 압도적이군요."
슈코 "확실히 싱글곡 컨셉도 전파 계열이였고, 패션스러운 부분이 많았지."
아리스 "덤으로 나나미씨는 큐트로 판명이 됬고요."
슈코 "잠깐 그건 조금 이상해."
아리스 "통계상으로 압도적이더군요."
슈코 "대체 어떻게 되먹은거냐 나나미 팬은."
슈코 "그와중에 자기는 자기 자리를 지킨건가."
아리스 "아, 그리고 슈코씨의 투표 결과도 나왔네요."
슈코 ""
아리스 "솔직히 말해보세요. 처음부터 이걸 노린거죠?"
슈코 "잘 모르겠는데."
아리스 "하지만 이 결과. 결과를 봐서는 노렸다고 밖에는 볼 수 없네요."
슈코 "빨리 결과 불러줘. 궁금하잖아."
아리스 "어떻게 나왔는지 이미 알고 있으면서."
아리스가 태블릿을 슈코에게 보여준다.
슈코는 어떤 타입인가.
아리스 "패션 타입이라. 어떤 공작을 한거죠?"
슈코 "요즘에는 전파 계열로 노느라, 투표 결과가 그렇게 나와버린 걸까~."
아리스 "능청스럽네요."
슈코 "프레데리카랑 같은 타입이라니. 이러니까 한 세트로 취급당한 느낌인 걸."
아리스 "실제로 기분은 어떠세요?"
슈코 ""
잠시 침묵이 이어진다.
슈코 "조금 기쁠지도……."
< 슈코 엔드 >
이후 메챠쿠챠 패션했습니다.
창댓은 처음인데다가, 밧데리도 달랑달랑하고, 초반에 스토리 라인을 안 잡아놔서 후반에 너무 갈팡질팡해버렸네요.
어쩌다보니까 개그물에서 슈코후레가 되버렸습니다.
아니 잠깐만. 결말까지 봐도 개그물이잖아?
기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