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누나, 아키즈키 리츠코의 말에, 내 유리심장에 비수가 꽂힌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 너무해...!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잖아...!
"아니, 다르게 생각해보면...이거 의외로 쓸만하지 않나?"
리츠코 누나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마치 물건을 품평하는 듯한 눈이라서 기분 나빴다. 아이돌이라는 『상품』을 관리하는게 누나의 일이니, 직업병 탓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분 나쁜 건 기분 나쁜 거다
"저기, 료. 너, 우리 프로덕션의 키쿠치 마코토라고 아니?"
"응. 잘 알고 있어. 여자애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인기인 아이돌이지?"
외모는 잘생긴 남자 하지만 성별은 여자. 그게 키쿠치 마코토의 캐치 프레이즈인 걸로 알고 있다. 사실 그녀도 아이돌인만큼, 기본적으로 예쁘장한 외모이기에 머리카락만 기르면 미소녀로 보일 듯 하지만, 보이시한 여성이라는 컨셉 때문인지 계속 남자로 오인 당할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다
"너와 마코토를 둘이서 유닛으로 만들어 데뷔시키는 거야! 남자같은 여자와 여자같은 남자! 이 대조되는 캐릭터성은 분명 뜬다! 내가 장담할 수 있어!"
"엑?! 잠깐, 누나! 나는 남자 아이돌로서 데뷔하고 싶다니까?! 설마 나에게 여장을 하라는 건 아니겠지?!"
"여장까지 시키지는 않을 거야. 경우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대신 넌 평소처럼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해. 여성스러운 남자가 말이야"
"그래서는 본말전도잖아!"
여기서 더 여성스럽게 되면 곤란하다. 멋있어 지기 위해서 남성 아이돌로 데뷔하려는 거였는데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료. 잊으면 안 돼. 우리 765 프로덕션은 여성 아이돌만을 데뷔시키는 프로덕션이라고? 그 안에서 유일한 남자라고 해 봐. 우리 아이돌들이 이상한 스캔들에 휘말리면 네가 책임질 거니?"
"그, 그건......"
"하지만, 여성스러운 남자라는 예외를 두면 딴소리가 나오기는 해도,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을거야. 오히려 특이취향의 사람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누릴 수도 있겠지. 여자와 남자, 양쪽 모두의 인기를 손에 넣는 거야! 그리고 네가 상당히 잘 팔리는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인기를 얻게 되면...그때부터는 진짜 남성 아이돌로서 독립하게 해줄게"
".....알겠어"
조금 속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내가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누나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누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765 프로에 입사하고 나서 3개월 간의 레슨을 받았다. 처음에는 또래 혹은 조금 더 연상이거나 연하인 미녀, 미소녀들과 함께 레슨을 받고 일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사람은 적응하는 생물이라고 했던가 일주일이 지나니 적응할 수 있었다
덤으로 여성스러운 어조, 행동 등에 대해서도 배워버렸다.....진짜 이래도 괜찮은 걸까?
"......그리고, 진짜로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미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한 상태다. 여기서 도망치는 건 무리다. 하지만, 너무나도 겁이 난다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닐까. 나 혼자라면 모를까, 765 프로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게 되면...!'
어쨌든 본 무대를 위해서 리허설을 준비하던 도중, 갑자기 리츠코 누나가 다급하게 달려와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료, 이것 봐!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대박이 떴어!!"
"...?!"
흔한 인터넷 기사. 하지만, 언제 어디서 찍힌건지 모를 도촬 사진들이 올라가 있었다. 내용은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그저 여성 아이돌들만 있는 곳에 남성 아이돌을 넣어도 되는 것인가─하고 의문스러운 끝맺음을 냈지만, 댓글란을 보면 나에 대해서 좋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폭주하고 있었다
──VIVA 낭자애!
──현실에도 낭자애가 있었구나! 큭, 여태까지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초 귀여워어어어어!!!
"....."
분명 데뷔하기도 전에 인기가 엄청나게 급상승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걸 정말로 좋아해야 하는 걸까? 멋진 남자애가 아닌 『귀여운 낭자애』에게 열광하는데
"이대로 데뷔하면 성공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거야! 바로 남성 아이돌로서 활약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 그렇겠지...?"
그래. 그냥 납득하자. 결과론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내가 바라던 남성 아이돌로서 활약할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마코토 씨와 함께 마지막까지 리허설 준비와 연습에 집중했다
드디어 시작된 무대.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관객들은 조용했다. 무기질적인 두 눈동자들. 그것은 마치「상품의 가치를 판단」하는 듯한 시선
짓눌린다. 마음이 짓눌린다. 마치 무거운 납덩이를 짊어지고 춤추는 것처럼 몸이 느려지는 걸 느낀다
"료. 진정해.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야"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마코토 씨가 응원의 말을 건네왔다. 그래...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그동안 받아온 레슨이라든가, 거기에 쏟아부은 시간이라든가, 여기서 완전히 끝을 보지 않으면 섭섭해진다. 나를 믿고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리고, 무대가 끝났다
"......"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땀을 닦고 싶었지만, 지금은 안 된다. 지금은 안 돼. 완전히 막을 내려, 조명이 꺼져, 완전히 돌아갈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안 된다
그때, 짝ㅡ짝ㅡ짝 하고 박수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마치 호수 위에 던진 돌맹이로 파장이 퍼져나가듯, 박수소리가 많아지고 커져가며 곧ㅡ커다란 환호성이 울린다
"멋지다, 765의 신참!"
"마코토 군에게 얹혀가려는 줄 알았더니, 보기보다 제법이잖아!"
"같은 남자지만, 반했다! 앞으로도 응원할게!!"
축하하듯이, 축복하듯이, 환영하듯이 흔들리는 사인라이트. 관객들의 환호성. 이거다. 내가 바랬던 것은, 이런 것이었어...!
"수고했어, 료. 결국 해냈구나. 대견해. 리츠코도 널 자랑스러워 할 거야. 지금의 너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완전히 다 끝낸, 그런 믿음직하고 멋있는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어"
"마코토 씨......"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여기서 울면 안 되는데...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나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마코토 씨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결국 나는 마코토 씨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우는 장면까지 포함해서 영상이 올라갔지만, 그게 또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남자 아이돌이라는 컨셉을 자칭하기도 힘들 정도의 엄청난 상승세. 이제는 슬슬 이런 비정상적인 인기가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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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이가 들다보니, 단순히 괴롭힘 이상으로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다
"아키즈키 료 군! 너를 좋아해! 나와 사귀어줘!"
"서, 선배! 그치만 저...! 남자라구요?!"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어! 나는 네가 아키즈키 료니까 좋아하는 거야!"
성별의 차이를 넘어서 사랑을 고백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를『여자같이 생긴 남자애』라서 좋아하는게 아닌『아키즈키 료』로서 좋아해준다고 하면, 기쁘긴 하다
하지만, 그게 진심인지 믿을 수 없다
아무리 내가 예쁘장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해도, 나이를 먹으면 이 외모도 사라져버릴 것이다. 내게 고백해오는 남자들이, 내가 훗날 늙어서 옛날의 외모를 잃어도 계속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내 외견만 보고 날 좋아한다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달라고 강요할 뿐이다
"나도...좀 더 남자답고...멋있게 변하고 싶어..."
하지만, 무리였다. 체력단련을 해도, 나름 남자답게 꾸며도, 내 성격과 본래의 얼굴이 모든 걸 무의미하게 만든다. 결국 이렇게 살다가, 나 같은 남자라도 취향인 여자를 만나서 살게 되는 걸까─하고 낙관적인 생각을 하고 있을 때에, 우연히 보게 되었다
『자, 사랑을 시작하자!』
대형 전광판의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인조 남성 아이돌 유닛.『쥬피터』. 화려하고 엄청난 스테이지 위에서 춤추며 노래하는 그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남자다웠다
멋있고, 잘생기고, 화려한 남자...답은,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그래! 아이돌이 되자!"
마침 사촌누나가 765 프로의 유명 아이돌 유닛인 류구코마치의 프로듀서라고 했다. 누나에게 부탁해서, 나도 아이돌이 되자고, 그렇게 결심했다
이후의 일 +2
사촌누나, 아키즈키 리츠코의 말에, 내 유리심장에 비수가 꽂힌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 너무해...! 그렇게까지 말할 건 없잖아...!
"아니, 다르게 생각해보면...이거 의외로 쓸만하지 않나?"
리츠코 누나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마치 물건을 품평하는 듯한 눈이라서 기분 나빴다. 아이돌이라는 『상품』을 관리하는게 누나의 일이니, 직업병 탓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기분 나쁜 건 기분 나쁜 거다
"저기, 료. 너, 우리 프로덕션의 키쿠치 마코토라고 아니?"
"응. 잘 알고 있어. 여자애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인기인 아이돌이지?"
외모는 잘생긴 남자 하지만 성별은 여자. 그게 키쿠치 마코토의 캐치 프레이즈인 걸로 알고 있다. 사실 그녀도 아이돌인만큼, 기본적으로 예쁘장한 외모이기에 머리카락만 기르면 미소녀로 보일 듯 하지만, 보이시한 여성이라는 컨셉 때문인지 계속 남자로 오인 당할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었다
"너와 마코토를 둘이서 유닛으로 만들어 데뷔시키는 거야! 남자같은 여자와 여자같은 남자! 이 대조되는 캐릭터성은 분명 뜬다! 내가 장담할 수 있어!"
"엑?! 잠깐, 누나! 나는 남자 아이돌로서 데뷔하고 싶다니까?! 설마 나에게 여장을 하라는 건 아니겠지?!"
"여장까지 시키지는 않을 거야. 경우에 따라서는 다르겠지만. 대신 넌 평소처럼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해. 여성스러운 남자가 말이야"
"그래서는 본말전도잖아!"
여기서 더 여성스럽게 되면 곤란하다. 멋있어 지기 위해서 남성 아이돌로 데뷔하려는 거였는데 그게 대체 무슨 소리란 말인가?
"료. 잊으면 안 돼. 우리 765 프로덕션은 여성 아이돌만을 데뷔시키는 프로덕션이라고? 그 안에서 유일한 남자라고 해 봐. 우리 아이돌들이 이상한 스캔들에 휘말리면 네가 책임질 거니?"
"그, 그건......"
"하지만, 여성스러운 남자라는 예외를 두면 딴소리가 나오기는 해도, 어떻게든 넘어갈 수 있을거야. 오히려 특이취향의 사람들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누릴 수도 있겠지. 여자와 남자, 양쪽 모두의 인기를 손에 넣는 거야! 그리고 네가 상당히 잘 팔리는 아이돌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인기를 얻게 되면...그때부터는 진짜 남성 아이돌로서 독립하게 해줄게"
".....알겠어"
조금 속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내가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누나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는 수 없이, 나는 누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행동 +2
그만 765 는 인기가 초대박을 침
덤으로 여성스러운 어조, 행동 등에 대해서도 배워버렸다.....진짜 이래도 괜찮은 걸까?
"......그리고, 진짜로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미 대대적으로 홍보까지 한 상태다. 여기서 도망치는 건 무리다. 하지만, 너무나도 겁이 난다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닐까. 나 혼자라면 모를까, 765 프로의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게 되면...!'
어쨌든 본 무대를 위해서 리허설을 준비하던 도중, 갑자기 리츠코 누나가 다급하게 달려와 핸드폰을 보여주었다
"료, 이것 봐! 예상했던 대로 엄청난 대박이 떴어!!"
"...?!"
흔한 인터넷 기사. 하지만, 언제 어디서 찍힌건지 모를 도촬 사진들이 올라가 있었다. 내용은 크게 이상하지 않았다. 그저 여성 아이돌들만 있는 곳에 남성 아이돌을 넣어도 되는 것인가─하고 의문스러운 끝맺음을 냈지만, 댓글란을 보면 나에 대해서 좋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폭주하고 있었다
──VIVA 낭자애!
──현실에도 낭자애가 있었구나! 큭, 여태까지 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초 귀여워어어어어!!!
"....."
분명 데뷔하기도 전에 인기가 엄청나게 급상승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걸 정말로 좋아해야 하는 걸까? 멋진 남자애가 아닌 『귀여운 낭자애』에게 열광하는데
"이대로 데뷔하면 성공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 거야! 바로 남성 아이돌로서 활약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 그렇겠지...?"
그래. 그냥 납득하자. 결과론적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내가 바라던 남성 아이돌로서 활약할 기회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으니까. 나는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키며 마코토 씨와 함께 마지막까지 리허설 준비와 연습에 집중했다
+2
짓눌린다. 마음이 짓눌린다. 마치 무거운 납덩이를 짊어지고 춤추는 것처럼 몸이 느려지는 걸 느낀다
"료. 진정해.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야"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용히. 마코토 씨가 응원의 말을 건네왔다. 그래...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설령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그동안 받아온 레슨이라든가, 거기에 쏟아부은 시간이라든가, 여기서 완전히 끝을 보지 않으면 섭섭해진다. 나를 믿고 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리고, 무대가 끝났다
"......"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땀을 닦고 싶었지만, 지금은 안 된다. 지금은 안 돼. 완전히 막을 내려, 조명이 꺼져, 완전히 돌아갈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안 된다
그때, 짝ㅡ짝ㅡ짝 하고 박수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가 먼저 시작한 것인지는 모른다. 그러나, 마치 호수 위에 던진 돌맹이로 파장이 퍼져나가듯, 박수소리가 많아지고 커져가며 곧ㅡ커다란 환호성이 울린다
"멋지다, 765의 신참!"
"마코토 군에게 얹혀가려는 줄 알았더니, 보기보다 제법이잖아!"
"같은 남자지만, 반했다! 앞으로도 응원할게!!"
축하하듯이, 축복하듯이, 환영하듯이 흔들리는 사인라이트. 관객들의 환호성. 이거다. 내가 바랬던 것은, 이런 것이었어...!
"수고했어, 료. 결국 해냈구나. 대견해. 리츠코도 널 자랑스러워 할 거야. 지금의 너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완전히 다 끝낸, 그런 믿음직하고 멋있는 남자의 얼굴을 하고 있어"
"마코토 씨......"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여기서 울면 안 되는데...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쁘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나와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마코토 씨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결국 나는 마코토 씨의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유감스럽게도, 내가 우는 장면까지 포함해서 영상이 올라갔지만, 그게 또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차근차근 성장해나가는 남자 아이돌이라는 컨셉을 자칭하기도 힘들 정도의 엄청난 상승세. 이제는 슬슬 이런 비정상적인 인기가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2
*
뭔지 모를 불안감. 하지만, 사람의 앞날이란 원래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것. 료는 그저 순리에 모든 것을 맡기기로 했다
그리고 료는 남성 아이돌로서 홀로 데뷔해 765 프로라는 배경과 마코토와의 듀엣 무대라는 엄청난 관심을 무기 삼아 대성공했다. 아무런 고난도, 시련도 없이 허무한 성공
".....이런 걸 바랬던 게 아니었어"
속이 쓰릴 정도의 허무함과 공허함을 참지 못 한 료는 결국 은퇴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