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들은 다 같이 모여 촛불에 불을 붙이기로 했다. 저마다의 염원을 담아서,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불을 붙이는 공주들.
"후우우우우우~!!!!!!" 푸우우
모두 "꺄아아아?!!"
갑작스럽게 누군가 바람을 불어 촛불이 모두 꺼지고 말았다.
쿄코 "꺄아?! 누, 누구에요?"
니나 "니나는... 니나는 인정할 수 없는 거예여"
모두 "니나쨩?!"
니나는 화가 잔뜩 난 듯 성을 내며 말했다.
니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 맞아여! 당연히 니나 공주가 니나 왕이 되는 날인 거예여!!"
니나 "그러니까 오늘부터 니나가 제일 높은 공주님인 거예여. 다들 무릎을 꿇라!"
니나는 의자에 올라가 멋진 포즈를 하며 명령했다. 하지만 다들 어안이 벙벙하게 니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니나 "어허!! 겁나 무엄한 것이에여! 빨리 무릎을 꿇고 애를 갖추는 거예여!"
하루카 "...에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나..."
아리스 "니나 공주! 언니들이 계시는데 무슨 무례한 짓이에요!"
니나 "에에- 니나는 지금 폭군의 기분이 된 것이에여...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예여!!"
아리스 "꺄아~!!"
미유 "저... 니나쨩..?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요?" 후후
미유가 공손하게 니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니나 "니나가 원하는 건 오직 단 하나에요... 니나가 원하는 것... 그것은...!"
모두 "그것은?"
니나 "그것으으으은...!!!"
...
공주들은 오랜만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즐겁긴 하겠지만, 그녀들은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왕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하늘이 선택한 시대의 인물, 모든 백성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최정점의 인물, 신의 대리인인 자가 왕인 것이다.
화사하게 웃고 떠드는 환한 응접실과는 반대로 대신들이 모두 떠난 국왕의 회의실은 어둡고 조용하다. 저녁 노을이 지는 희미한 햇빛만이 왕좌를 조용하게 비출 뿐이었다.
나나 "......왕이라는 것은 무릇 그런 것이에요"
평생 국왕으로 살면서 나나는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았다. 밤이면 밤마다 추던 봉춤도 1/4정도나 줄였으니 말 다했지.
아까 내린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나나에게 매우 불리한 결정이었다. 그녀의 뜻에 맞는 왕권파 대신들이 주로 출석한 가운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나나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기 떄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나왕은 회의를 다음주까지 미루었다. 현명하고 지혜롭기로 소문난 늙은 왕이 잘못 판단한 걸까? 그 해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녀는 여왕 미사키엘라 아오바이아. 니나 왕의 후처이자 쿄코와 아리스 니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아무도 없는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유는 무엇인가. 그녀는 겉으로는 순해보였지만 속은 날카롭고 무시무시한 사람이었다. 대회의실의 빛 한줄기가 그녀의 얼굴을 비추고, 그녀의 눈동자는 섬뜻하게 빛났다.
미사키 "난또!"
나나 "......"
나나왕은 익숙한 그 추임새에 본능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항상 말버릇처럼 '난또'를 달고 다닌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항상, 식은땀을 흘릴 정도의 섬뜻한 제안이 따라오곤 했다.
미사키 "우리 폐하께서 후계자를 선택하시려고 했다고 들었어요! 무려 제가 없는 사이에요~"
나나 "저... 그게 아니라..."
미사키 "난또~!! 후계자를 정할때 제 지분은 무시한채 공주들을 불러모으기까지 했네요? 제가 뭐라고 했었죠?! 왕녀를 뽑을때는 꼭!!! 저와 같이 의논하셔야 한다고 했잖아요?" 싱글벙글
나나 "우, 우, 우사미이잉..."
나나왕의 토끼귀가 축 늘어졌다. 본능적으로 생존에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사키를 부르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국법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둘째 언니이신 카자노 공주님과 카나데가 군권을 장악하고 있지 않은가? 히요리 언니와 카나데를 미유 언니쪽으로 끌어들이면, 왕국군은 미유 언니를 따를 걸 나도 알고 있다. 비록 미유 언니가 유약하다 할지라도 우리들 중 맏이이다. 그만큼 교육을 많이 받았다는 건 군무대신 그대도 잘 알 것이다.
북부 지역의 수장인 나는 누가 왕이 되어도 왕국애 충성을 맹세할 것이지만 이왕이면 미유 언니가 되었으면 한다. 국법은 무시할 수 없다. 대현자 사기사와님께서는 그걸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 만약 미유 언니가 왕이 될 경우에는 나는 그대들처럼 그분의 곁을 지킬 것이다.
나나 그대(카나데)나 후미카님의 제자가 아니겠는가?
(카나데 : 만일 안 되시면…….)
그때는 내 영지로 모시고 갈 것이다. 내 영지는 원래 미유 언니가 받아야 할 곳이었으니까.
미나미: 애초 나는 셋째야. 좋든 싫든 내 위에 두 명의 언니가 있다고. 그 두명을 제치고 내가 왕이 된다는 건 순리에 어긋나.
미나미: 그리고 언니들은 말했지. '난 왕위에 욕심이 없어.' 라고.
미나미: 글쎄, 사실 그 말이 믿기질 않아. 과연 정말로 왕위에 욕심이 없는 걸까? 내가 보기엔, 그냥 예의상 겸손히 말한 것뿐, 실제로 그 속내엔 나름대로의 야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미나미: 언니들에게 그런 야심이 있는 이상, 나도 어느 정도는 접어줘야겠지.
장자 상속제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다. 그 원칙이 흔들린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미유가 말한 것은 단지 예의상 사양한 것이다. 미유는 미나미보다도 훨씬 더 똑똑하고 많은 교육을 받았다. 게다가 총사령관인 히오리가 적극 지원해줄 것이다. 카나데만 허락한다면 군권을 모두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미나미와 카나데는 후미카의 제자가 아니던가? 선생님께서는 미유 언니가 왕권을 이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그것을 따라야 한다. 나는 언제든지 미유에게 충성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다. 미나미는 카나데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말했다.
미나미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언니가 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카나데만 나를 도와준다면 언니가 왕위에 오르는 건 손쉬운 일이야. 나를 도와줄 수 있어?"
카나데 "제가 실망한 것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미나미 "무슨 말이야?"
카나데 "전 미나미 공주, 당신의 생각을 물어봤어요. 누가 왕위에 적합한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당신의 생각이에요. 당신은 정말 왕녀가 되고 싶지 않은 건가? 제가 물어본 것은 그것이에요"
미나미 "난..."
탕! 카나데는 미나미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미나미 "이게 뭐하는 짓이야...?"
카나데 "정말로 속마음을 들려줘.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건 뭐지? 그걸 말하지 않는다면 난 협조할 수 없어"
카나데는 두통 때문에 미간을 찌푸렸다. 분명 미유는 카나데에게도 소중한 사람이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었던 미나미에게 미유는 어머니같은 존재였다. 아니 곧 어머니와 동일했을 것이다. 어렸을적 미나미와 골목을 누비며 놀러다녔을때 미유는 앞치마 바람으로 미나미와 카나데를 찾아다니곤 했다. 하지만 한 번도 우리들을 혼낸적은 없었다. 언제나 미유는 따뜻한 미소로, 우리들을 쓰다듬어 주었다.
카나데 "뭘... 하면 되는데?"
미나미 "카나데쨩?"
카나데 "내가 뭘 도와줄 수 있는데? 그런 상태라면 내가 어떤 것을 제출해도 미유 씨에겐 도움이 되지 않잖아"
미나미 "......"
미나미 "그것은..."
>+1
1. 모두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을만한 악랄한 시험을 제출하면 돼. 그렇다면 미유 뿐만 아니라 모두가 풀지 못할 거야
쿄코 "언니들이 다들 유능해서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내일 종목은 어떤 것으로 할지 모르겠어요"
하트 "종목을 정하는 건 우리들이지 공주님들이 아니라구?"
쿄코 "그러니까 대신님께서 정해주시면 안될까요?"
하트 "......"
하트는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트 "그나저나 왕을 뽑는 시험이라... 뭔가 모순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쿄코 "...왜요?"
하트 "그거야 당연히, 왕이라는 것은 모든 권력을 가진 존재잖아? 그런 것을 단순히 시험이나 콘테스트로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해?"
쿄코 "그게 왜 안되나요? 잘 모르겠어요" 갸웃
하트 "생각을 해봐. 만약 경쟁으로 왕을 뽑는다면 왕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지? 과연 순순히 따를까? 왕의 후보정도 될 정도면 자신의 영지와 군대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단순히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굴복시킬 수 있을까?"
쿄코 "그럼... 어떻게 하나요?"
하트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왕위 승계에서는 전쟁이 따라오는 법이란다. 선왕의 권력이 강하지 않다면 당연히 밑에 있던 자가 권력을 뺏으려고 하지 않겠어? 그게 형제든 사촌이든, 아니면 전혀 새로운 이방인이든 간에 결국 최후에는 경쟁자들을 모두 죽인 단 한 사람이 권력을 모두 차지하는 거지"
쿄코 "그건 너무해요...! 형제끼리 죽이다니..."
하트 "그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권력이 강한 왕은 후계자를 태어날때부터 지목하기 마련이야. 장자, 혹은 말자 상속제라는 것은 먼 고대의 조상님들때부터 내려오던 법률이야. 하지만 그건 단순이 법률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그건 인류라는 종족이 자신의 유전자와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기도 해"
쿄코는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하트 "그렇기 때문에 후계자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게임이라는 것은 전례가 없어. 어째서 나나왕이 이렇게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주님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그 이상으로 이 콘테스트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걸세. 나라의 운명이 뒤집힐지도 모르지"
쿄코 "그, 그렇다면..."
하트 "그렇기 때문에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서 난 결코 만만한 시험을 주지 않을 거야. 힌트를 주자면 전쟁, 목숨을 건 결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험이 될 거야. 결코 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가혹한 시험 말일세!!"
쿄코 "......네에...?"
쿄코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야 물론...
>+2 까지, 많은쪽
1. 요리 콘테스트에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2. 하지만... 모두 니나쨩과 약속했는걸요! 모두 사이좋게, 서로를 해치지 말고 응원해주기로!
사이좋던 자매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커피만 마시고 있다. 분명 싸웠거나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다.
히오리 "......"
히오리는 그동안 왕성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정보들과 자료를 쫙 깔아놓았다. 그리고 미유와 미나미를 다그쳤다. 당장 내일이 콘테스트인데 이렇게 자매들이 싸워서야 되겠는가? 이건 왕을 뽑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백성들과 대신들에게 왕가의 위엄을 보여주는 때가 아니던가?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만 하는 이때 서로 반복하자면 어쩌자는 겐가!... 라고 말하고 싶지만.
히오리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쳐버렸어'
히오리 '말을 하고 싶지만... 그치만... 두 사람,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걸... 혹시 내가 말하는 것을 무시하면 어떡하지? 괜히 두 사람의 기분만 나빠지는 건 아닐까? 그럼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하는 거야...?'
괜히 부적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히오리. 어색한 분위기에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만 것이다. 미유와 미나미의 눈치만 보고 있는 히오리.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2 까지, 주사위
1~33 :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운다
34~66 : '저기...' 겨우 말을 꺼내지만 무시당한다
67~100 : 미유 언니, 그리고 미나미. 대체 무엇을 하는 거지?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위해서 열심히 하자는 맹세는 어디로 간 것인가?
왕과 왕비가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치고, 대신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왕궁의 기사들은 엄숙하게 경호를 하고, 음악대는 화려한 궁중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로, 7명의 공주님들이 각각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였다. 공주들이 모두 왕 앞에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자, 왕이 신호를 보냈다.
이윽고 나타난 것은 왕의 오른팔인 재무대신 리츠코와 하즈키였다. 두 사람은 족자를 펼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츠코, 하즈키 "첫 번째 시험은 논술입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연설을 한 순서대로! 순위를 매깁니다. 주제는 '왕으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왕도 정치에 대해서' 입니다. 단! 연설을 하는 무대와 듣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시간 내로 연설을 끝내고 다시 이 곳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리츠코는 절도있게 말을 끊고 국왕에게 예를 갖추었다.
1시간의 제한시간은 이 왕성 근처를 벗어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연설을 하는 무대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듣는 사람들을 직접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성에서 대신을 앞에서 연설을 해도 좋고, 혹은 시종들, 군인들, 아에 시장터로 나가 평민들에게까지 연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7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쿄코 "으음... 아!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이는 날이니까 기념일이나 마찬가지에요!"
쿄코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미나미 "그렇네... 어쩌면 우리들의 생각이 짧았을지도 몰라"
하루카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
공주들은 다 같이 모여 촛불에 불을 붙이기로 했다. 저마다의 염원을 담아서,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불을 붙이는 공주들.
"후우우우우우~!!!!!!" 푸우우
모두 "꺄아아아?!!"
갑작스럽게 누군가 바람을 불어 촛불이 모두 꺼지고 말았다.
쿄코 "꺄아?! 누, 누구에요?"
니나 "니나는... 니나는 인정할 수 없는 거예여"
모두 "니나쨩?!"
니나는 화가 잔뜩 난 듯 성을 내며 말했다.
니나 "오늘은 특별한 날이 맞아여! 당연히 니나 공주가 니나 왕이 되는 날인 거예여!!"
니나 "그러니까 오늘부터 니나가 제일 높은 공주님인 거예여. 다들 무릎을 꿇라!"
니나는 의자에 올라가 멋진 포즈를 하며 명령했다. 하지만 다들 어안이 벙벙하게 니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니나 "어허!! 겁나 무엄한 것이에여! 빨리 무릎을 꿇고 애를 갖추는 거예여!"
하루카 "...에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나..."
아리스 "니나 공주! 언니들이 계시는데 무슨 무례한 짓이에요!"
니나 "에에- 니나는 지금 폭군의 기분이 된 것이에여...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예여!!"
아리스 "꺄아~!!"
미유 "저... 니나쨩..?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요?" 후후
미유가 공손하게 니나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니나 "니나가 원하는 건 오직 단 하나에요... 니나가 원하는 것... 그것은...!"
모두 "그것은?"
니나 "그것으으으은...!!!"
...
공주들은 오랜만에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즐겁긴 하겠지만, 그녀들은 아직 모르는 것 같았다. 왕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하늘이 선택한 시대의 인물, 모든 백성들의 운명을 쥐고 있는 최정점의 인물, 신의 대리인인 자가 왕인 것이다.
화사하게 웃고 떠드는 환한 응접실과는 반대로 대신들이 모두 떠난 국왕의 회의실은 어둡고 조용하다. 저녁 노을이 지는 희미한 햇빛만이 왕좌를 조용하게 비출 뿐이었다.
나나 "......왕이라는 것은 무릇 그런 것이에요"
평생 국왕으로 살면서 나나는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았다. 밤이면 밤마다 추던 봉춤도 1/4정도나 줄였으니 말 다했지.
아까 내린 결정은 표면적으로는 나나에게 매우 불리한 결정이었다. 그녀의 뜻에 맞는 왕권파 대신들이 주로 출석한 가운데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나나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것이기 떄문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나왕은 회의를 다음주까지 미루었다. 현명하고 지혜롭기로 소문난 늙은 왕이 잘못 판단한 걸까? 그 해답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나 "어서 오세요. 나의 부인, 여왕이시여"
아무도 없는 텅 빈 대회의실에 들어온 것은 나나왕의 부인인 우사밍 여왕이었다.
>+2 주사위 높은쪽, 여왕은 누구? + 자세한 설정
나나 왕의 후처 겸 쿄코, 아리스, 니나의 어머니.
미사키 "난또!"
나나 "......"
나나왕은 익숙한 그 추임새에 본능적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항상 말버릇처럼 '난또'를 달고 다닌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항상, 식은땀을 흘릴 정도의 섬뜻한 제안이 따라오곤 했다.
미사키 "우리 폐하께서 후계자를 선택하시려고 했다고 들었어요! 무려 제가 없는 사이에요~"
나나 "저... 그게 아니라..."
미사키 "난또~!! 후계자를 정할때 제 지분은 무시한채 공주들을 불러모으기까지 했네요? 제가 뭐라고 했었죠?! 왕녀를 뽑을때는 꼭!!! 저와 같이 의논하셔야 한다고 했잖아요?" 싱글벙글
나나 "우, 우, 우사미이잉..."
나나왕의 토끼귀가 축 늘어졌다. 본능적으로 생존에 위험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사키를 부르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2 많은쪽
1. 그녀는 오직 자신의 친딸을 왕위에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2. 그녀는 아이돌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3. 자유롭게?
@소문에 의하면 공주들 굿즈를 만들어보자고 한 사람도 현 여왕이라는 것 같다.
말은 무섭지만 잘 들어보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다.
나나 "하지만 여보... 아무리 그래도... 일국의 왕녀를 콘서트로 뽑는 건 좀..."
나나가 뭐라고 불평을 하자마자 미사키가 전력으로 달려와 나나의 손을 마구 흔들었다.
미사키 "하지만! 무려! 공주님들이라구요! 게다가 다들 절세미녀잖아요! 언제 초절정 미녀 7공주를 아이돌을 시켜보겠어요? 이런 기회는 만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라구욧~!!! 게다가 굿즈도 팔고 관객들도 모으고 일석이조잖아요?!!"
미사키는 양 볼을 부여잡고 마구 흔들었다.
미사키 "아아~!! 제 딸이라곤 하지만 너무너무 귀여워요. 그 천사같은 미유쨩이 무대에서 저를 향해 부끄부끄 윙크를 날려주거나...! 그 도도하고 과묵한 히오리쨩이 하트 뿅뿅을 날려주거나... 상상만 해도!! 아아~!! 이 기회를 놓칠 순 없다구욧!!"
나나 "그건 참을 수 없네요! 저도 아까 속으론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미사키 "그쵸그쵸?! 폐하꼐서도 분명 그렇게 생각하실 줄 알았어요~! 와아! 만세!"
나나 "하, 하지만요... 왕을 뽑는 거랑은 또 별개의 문제가..."
하지만 미사키는 나나의 말을 듣지 않고 저만치 달려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풋, 하며 나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왕녀를 뽑는 중요한 자리에, 부모라는 작자들이 이러고 있으니... 문득 미사키의 얼굴에서 코토리우스가 겹쳐보였다.
나나 '분명... 코토리우스가 살아만 있었다면... 이것보단 훨씬 더 했으면 했지 못하진 않았을 거예요...'
한참을 빙그르르 돌며 아이돌 컨셉을 생각하던 미사키는 나나왕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미사키 "어라? 폐하~ 폐하도 역시 즐거운 거죠? 상상만 해도 두근두근 거리시죠?"
나나왕은 그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편안하게 앉아있을 뿐이었다.
>+2 많은쪽, 그래서 어떻게 왕녀를 뽑겠다는 것인지?
1. 7명 모두 참가하는 콘테스트다. 다양한 분야에서 공주들을 경쟁시키고 가장 점수가 높은 사람이 왕녀가 되는 것이다. 단, 그녀들이 참가하는 종목은 각 대신들 별로 하나씩 제출하기로 한다. 물론 나나왕과 미사키는 '그것'에 대한 것을 출제할 예정이지만...
2. 자유롭게
무조건빳다지
사실 시종장이 굿즈 만들려고 했다가 제지 당한 것도 시종장이 여왕의 꾐이 넘어가서 그렇다더라……. 공주들이 이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나 뭐라나?
니나 "니나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언니야들이랑 모두 사이좋게 이 케이크를 나눠먹으면서 싸우지 않는 거예여!"
쿄코 "니나쨩..."
니나 "전 언니야들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니나, 언니들이 싸우면... 어느 편을 들어줘야 할지 니나는 어려서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모두모두 하하호호 웃으면서 친하게 지내는 거예여!"
모두 니나를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미유 "그럼 나도 한 마디만 해도 괜찮을까?"
미유는 케이크 한 조각을 잘라 접시로 옮겼다. 그러면서 맹세했다.
미유 "우리들 중 단 한 명만 왕녀가 나오겠지만... 어느 누가 되더라도 우리 모두 축하해주고 응원해주기... 어때...?"
히오리 "그럼 나도"
히오리도 케이크 한 조각을 잘랐다. 안 어울리게 꽤나 능숙한 솜씨였다.
히오리 "...난 모두들과 가까이 있진 못하지만... 말을 타고 싸울때도, 언제나 언니 동생들을 생각하고 있을 거야"
미나미와 하루카, 쿄코와 아리스도 모두 케이를 한 조각 자르면서 맹세를 했다. 모두 서로를 배신하지 않고 응원해주기로, 언제까지나 우리 자매들은 행복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
환한 미소가 전염이 되고,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며 옛날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만큼은 왕궁의 기사도, 군인도 무엇도 아니었다. 오늘만큼은 그저 이 드넓은 세상에 같은 가족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소박한 자매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웃을 수 있는 것은... 돌이켜보면 그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미나미 "하아앗!!!"
하루카 "흐리야아아아!!"
지금의 그녀들은, 서로 창끝을 마주보고 서로의 꿈과 인생을 걸고 다투고 있는 경쟁자일 뿐이었다.
...
나나 "국왕으로서 명하노니! 대신들은 다음주에 열릴 왕녀 콘테스트에 들어갈 종목을 하나씩 제출하도록 하시오! 또한 7명의 공주는 모두, 의무적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하시오!"
그렇게, 우사밍 왕국의 왕녀 쟁탈전은 시작된 것이다.
대신들은 각각 출전 종목을 제출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컸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왕녀와 상의하여 그 왕녀에게 유리한 종목을 채택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 공주 중 1명
>+2 만날 대신
그 사람은 문을 열고 신전 내부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눈을 가리고, 하프를 뜯고 있는 대신관 치하야가 홀로 음악을 노래하고 있었다.
치하야 "그 발소리는... 하루카구나"
하루카 "후훗, 치하야에게는 변장도 소용이 없네?"
치하야 "의식 기간에는 신관들은 모두 눈을 가리고 있어야 하니까... 그 소식은 이미 알고 있어?"
하루카 "폐하께서 말씀하신 그것? 당연히 알고 있지"
치하야 "그렇다는 것은 하루카 공주님이 무엇인가 부탁하려고 온 것이구나?"
하루카 "후훗, 과연 그럴까?"
치하야 "떠보는 거야?"
하루카 "치하야는 신관이니까 속마음을 맞출 수 있잖아?"
치하야 "신관은 신을 모시는 직업이지 마음을 맞추는 점술가가 아니야"
하루카 "후훗, 알았어. 치하야는 일에 대해서는 엄격하니까"
>+2 까지, 하루카는 치하야에게 어떤 말을 할까?
치하야 "그건 조금 곤란한데"
하루카 "치하야쨩?!"
치하야 "후후... 하루카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건 아니야. 다만 하루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하루카가 가장 잘 알지 않을까 해서"
하루카 "치하야쨩...! 심장 떨어질 뻔했어..."
치하야 "후훗, 미안해... 그래서 하루카는 어떤 것에 자신이 있는데?"
하루카 "으음... 사실은 잘 모르겠어"
치하야 "그래?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까 천천히 고민해도 좋아"
하루카 "나 다음에는 누가 올까?"
치하야 "글쎄... 딱히 다른 공주마마와는 접점이 없어서"
하루카 "나 대신 다른 사람 부탁은 들어주면 안 돼? 알겠지?"
치하야 "응. 다음번에 올때는 어떤 종목을 원하는지 알려줘"
하루카와 치하야의 만남은 이것으로 종료.
>+1 공주 중 1명
>+2 어떤 대신을 만날까?
늦은 밤에도 리츠코는 바쁘게 왕궁을 돌아다니고 있다. 늙고 편찮은 왕을 대신하여 왕궁의 거의 모든 업무는 리츠코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의 하루에도 눈코뜰새없이 잠을 쪼개가며 일하고 있었다.
아리스 "저... 저기..."
리츠코 "으음? 아리스 공주님이 여긴 어쩐 일이시죠?"
아리스 "아...그게 조금 상담을 하고 싶어서요..."
리츠코의 안경이 번뜩이자 그만 주눅이 들었는지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리스.
리츠코 "곧 업무가 끝나니 잠시만 기다리시겠어요?"
리츠코는 씩 웃고는 다시 일을 하러 갔다. 다부지게 일을 하며 온 부서를 쏘다니며 큰 소리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 아리스는 일기장에 리츠코의 행동을 쓰며 나중에 리츠코 같은 유능한 사람이 되리라고 다짐했다.
리츠코 "그래서, 어떤 용무시죠?"
잠시후 리츠코가 달콤한 코코아 하나를 들고 아리스에게 다가왔다. 여전히 퇴근할 생각은 없어보이지만, 아리스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내준 것이리라.
아리스 "저어...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리츠코 "흐음. 어떤 것이죠?"
아리스 "다음주 열릴 콘테스트에 저를 위해서 종목을 추천해 주시면 안될까요...?"
리츠코는 안경을 고쳐쓰며 아리스를 찬찬히 바라보았다.
리츠코 "아리스 공주님은 어떤 종목을 원하시는데요? 한 번 들어보고 생각해도 될까요?"
아리스 "아... 저뉸..." 삐질삐질
평상시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리츠코 씨지만 일을 할때만큼은 날카롭고 똑부러진다. 아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움츠려들었다.
>+2 까지, 아리스의 요구사항은?
리츠코: 퀴즈같은 거요?
아리스: 그런 것도 좋죠.
리츠코 "퀴즈 같은 거라던가요?"
아리스 "네! 그거에요"
리츠코 "그런 부탁이라면 들어줄 수 없겠는데요?"
아리스 "네? 왜요?"
리츠코 "전하께서 명령하신 것은 여왕 후보자를 뽑기 위해 공정한 시험들을 준비하라는 것이었어요. 이런 식으로 본인에게 유리한 종목을 부탁한다는 것은 그 취지에 어긋나는 것 같은데요?"
아리스 "아......"
리츠코 "죄송하지만 공주님의 부탁은 들어줄 수 없어요"
아리스 "아,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런게 아니라... 전... 지혜를 평가하는 것이... 저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아니라... 왕이 되려면 지혜가 가장 필요할 것 같아서..."
리츠코 "으음?"
리츠코는 의외인듯 깜짝 놀라 아리스를 바라보았다. 안경을 고쳐쓰며 감동을 받은듯한 눈으로 아리스를 바라보았다.
아리스 "그래서... 가장... 훌륭한 왕을 뽑는 것이 그런 방법이 아닐까 해서... 여쭈어볼려고 온 건데..."
리츠코 "......그런 부탁이라면"
리츠코는 벌떡 일어나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리츠코 "그런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이 대신 리츠코, 직위를 걸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라도 지원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리스 "가, 감사합..."
리츠코 "자~! 하즈키 씨?! 하즈키 씨 어디 계세요?! 빨리 공주님들을 위한 시험을 만들어야 한다구요? 아니! 지금 또 자고 있던 거예요...?! 이 녀석들~ 빨리 일어나지 못해?!"
리츠코가 모든 직원들을 들들 볶고 있다. 아리스는 뭔가 미안해져서 아무도 모르게 살그머니 자신의 침소로 돌아갔다...
>+1 다음 공주님은
>+2 어떤 대신을 찾아볼까요?
카나데 "어머, 공주마마. 여긴 어쩐 일이시죠?"
미나미 "아 실은... 고생하시는 여러분들을 위해서 조금 간식을 준비했거든요"
미나미는 낑낑대며 상자 하나를 내려놓았다. 그 안에는 팥빙수가 잔뜩 있었다.
미나미 "저희 영지에서는 즐겨먹는 음식이지만, 왕성에서는 눈을 좀처럼 볼 수 없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해 봤어요~♬"
모두 환호성을 지르며 신기한 눈으로 처음보는 음식을 바라보았다. 미나미의 영지인 쿨의 나라에서는 흔한 눈꽃 음식이었다. 모두 기뻐하며 정신없는 와중에 카나데는 눈빛을 보내 사령관실로 미나미를 데려갔다. 사령관실은 발코니가 있어 수도의 항구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미나미 "와아~ 저쪽이 바다인 거지? 좀처럼 볼 기회는 없었으니까..."
미나미는 긴 머리를 쓸어올리며 바다를 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경치였다. 카나데는 뒤에서 벽에 기대어 쓴 미소를 지었다.
카나데 "어렸을때는 항상 보던 것이지 않습니까"
미나미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까 참 예쁘다. 그때 생각도 나고..."
카나데 "왕녀 콘테스트 때문에 오신 거죠?"
미나미 "...조금 서운하네. 카나데쨩이 보고 싶어서 온 거야"
카나데 "솔직히 말해서... 실망했어요"
미나미 "......"
카나데 "어째서... 포기하신다고 한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미나미와 카나데는 지난밤에 만나 콘테스트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미나미는 미유 언니에게 왕위를 양보하고 싶다며 언니에게 유리한 시험을 제출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미나미 "카나데쨩"
카나데 "......전 공주님이 단순히 연민과 미안함 때문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카나데는 완고하게 팔짱을 끼고, 미나미를 노려보았다.
>+2 까지, 미나미는 어떻게 할까? 미나미의 생각은?
북부 지역의 수장인 나는 누가 왕이 되어도 왕국애 충성을 맹세할 것이지만 이왕이면 미유 언니가 되었으면 한다. 국법은 무시할 수 없다. 대현자 사기사와님께서는 그걸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 만약 미유 언니가 왕이 될 경우에는 나는 그대들처럼 그분의 곁을 지킬 것이다.
나나 그대(카나데)나 후미카님의 제자가 아니겠는가?
(카나데 : 만일 안 되시면…….)
그때는 내 영지로 모시고 갈 것이다. 내 영지는 원래 미유 언니가 받아야 할 곳이었으니까.
미나미: 그리고 언니들은 말했지. '난 왕위에 욕심이 없어.' 라고.
미나미: 글쎄, 사실 그 말이 믿기질 않아. 과연 정말로 왕위에 욕심이 없는 걸까? 내가 보기엔, 그냥 예의상 겸손히 말한 것뿐, 실제로 그 속내엔 나름대로의 야심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미나미: 언니들에게 그런 야심이 있는 이상, 나도 어느 정도는 접어줘야겠지.
미나미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언니가 되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카나데만 나를 도와준다면 언니가 왕위에 오르는 건 손쉬운 일이야. 나를 도와줄 수 있어?"
카나데 "제가 실망한 것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미나미 "무슨 말이야?"
카나데 "전 미나미 공주, 당신의 생각을 물어봤어요. 누가 왕위에 적합한가?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당신의 생각이에요. 당신은 정말 왕녀가 되고 싶지 않은 건가? 제가 물어본 것은 그것이에요"
미나미 "난..."
탕! 카나데는 미나미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미나미 "이게 뭐하는 짓이야...?"
카나데 "정말로 속마음을 들려줘.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건 뭐지? 그걸 말하지 않는다면 난 협조할 수 없어"
>+1
1. 내 생각은 이미 다 말했어
2. ...최선을 다하고 싶어
카나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미유 씨가 정말 미나미가 말한대로 훌륭하다면...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서 미나미에게 질리가 없잖아?"
미나미 "....."
카나데 "아니면 그것은 그저 머리 속의 변명일 뿐이었어?"
미나미 "아니야! 언니는... 언니는...!"
카나데 "그렇다면 최선을 다 해. 미나미가 포기한다면, 언니를 무시하는 것 밖에 더 돼?"
미나미 "...그게 아니야. 그런 문제가 아니야! 언니는, 언니는 이 콘테스트를 포기하려고 하고 있어... 내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언니는 콘테스트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고..." 울먹
카나데 "...!"
미나미 "언니를 도와줘... 카나데쨩은 언니랑도 친했었잖아...?"
미나미는 울면서 카나데에게 매달렸다.
>+1 카나데는
1. 도와준다
2. 왜 그렇게까지 언니를 도와주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3. 자유롭게
카나데 "뭘... 하면 되는데?"
미나미 "카나데쨩?"
카나데 "내가 뭘 도와줄 수 있는데? 그런 상태라면 내가 어떤 것을 제출해도 미유 씨에겐 도움이 되지 않잖아"
미나미 "......"
미나미 "그것은..."
>+1
1. 모두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없을만한 악랄한 시험을 제출하면 돼. 그렇다면 미유 뿐만 아니라 모두가 풀지 못할 거야
2. 언니를 설득해줬으면 좋겠어
3. 그건... 그 방법은...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그리고 히요리 언니는 내가 설득해 볼게....
미나미 "응"
카나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미나미 "맞아! 언니를 설득할 수 없다면 콘테스트를 망치면 돼"
카나데는 편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끔 보면 미나미는 터무니없을 때가 있다.
카나데 "어떻게 감당할 건데?"
미나미 "...왕녀를 뽑는 것을 연기시키던지 해야지. 지금 언니를 설득시키기엔 시간이 너무 없어"
카나데 "그럼 어떤 것을 할 건데? 생각해둔 것은 있어?"
>+1
1. 모두가 포기할 수 있는 것이라면... 예를들면 군대 훈련은 어떨까? 카나데쨩은 장교니까 아주아주 힘든 훈련도 알 수 있을 거 아니니?
2. 다들 순둥이니까 공포 체험이라던가...? 예를들면 수도의 동쪽에 버려진 오래된 탑이 있잖아?
3. 카나데가 생각해줘
카나데 "내, 내가...?"
미나미 "응"
카나데 "......"
잠시 생각했지만, 지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카나데 "오늘 밤까지 생각해보도록 할게. 다른 대신들의 상태도 살펴보아야 하고"
미나미 "응! 카나데쨩... 언니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정말로 고마워!"
미나미는 카나데의 손을 꼭 잡고 활짝 웃었다. 그 미소는 정말 반칙이라고 카나데는 생각했다.
카나데 '하지만... 미나미, 넌... 내가 아닌 언니만 바라보고 있겠지..'
자신이 하는 것이 미나미에게도, 카나데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카나데는 미나미를 위해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카나데 '난 정말... 바보네...'
멀어지는 미나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카나데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1 다음 공주님은?
>+2 어떤 대신과 만날까? (공주님끼리 만나도 상관없음)
하트 "우웅~? 이게 누구얏? 다섯째 겅듀님이 여긴 어쩐일이시죵~? 앗! 혹시 하트에게 러브러브한 디져트라도 선물하려고 했던 걸까? 아니면... 나에게 은밀한 청탁이라도? 막 이래~☆"
그녀는 노망이 나서 알 수 없는 말을 내밷을 때가 많았다...
하트 "노망이라니 뭐야?! 젊은 처자에게 말버릇이 심하구만 어이~ 게다가 공주님은 표정이 왜 그래? 어이! 불만이 있으면 제대로 맗라구 이 자식아!"
쿄코 "히이이?! 그, 그게요..." 울먹
>+2 까지, 쿄코의 용무는?
내일 종목은 뭘로 하는 게 좋을까요?
쿄코 "언니들이 다들 유능해서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내일 종목은 어떤 것으로 할지 모르겠어요"
하트 "종목을 정하는 건 우리들이지 공주님들이 아니라구?"
쿄코 "그러니까 대신님께서 정해주시면 안될까요?"
하트 "......"
하트는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거두고 진지하게 말했다.
하트 "그나저나 왕을 뽑는 시험이라... 뭔가 모순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쿄코 "...왜요?"
하트 "그거야 당연히, 왕이라는 것은 모든 권력을 가진 존재잖아? 그런 것을 단순히 시험이나 콘테스트로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해?"
쿄코 "그게 왜 안되나요? 잘 모르겠어요" 갸웃
하트 "생각을 해봐. 만약 경쟁으로 왕을 뽑는다면 왕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어떻게 할 거지? 과연 순순히 따를까? 왕의 후보정도 될 정도면 자신의 영지와 군대도 만만치 않을텐데? 그런 사람들을 단순히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굴복시킬 수 있을까?"
쿄코 "그럼... 어떻게 하나요?"
하트 "그렇기 때문에 예로부터 왕위 승계에서는 전쟁이 따라오는 법이란다. 선왕의 권력이 강하지 않다면 당연히 밑에 있던 자가 권력을 뺏으려고 하지 않겠어? 그게 형제든 사촌이든, 아니면 전혀 새로운 이방인이든 간에 결국 최후에는 경쟁자들을 모두 죽인 단 한 사람이 권력을 모두 차지하는 거지"
쿄코 "그건 너무해요...! 형제끼리 죽이다니..."
하트 "그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권력이 강한 왕은 후계자를 태어날때부터 지목하기 마련이야. 장자, 혹은 말자 상속제라는 것은 먼 고대의 조상님들때부터 내려오던 법률이야. 하지만 그건 단순이 법률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그건 인류라는 종족이 자신의 유전자와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한 가장 단순하고 효율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기도 해"
쿄코는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다.
하트 "그렇기 때문에 후계자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게임이라는 것은 전례가 없어. 어째서 나나왕이 이렇게까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주님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그 이상으로 이 콘테스트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걸세. 나라의 운명이 뒤집힐지도 모르지"
쿄코 "그, 그렇다면..."
하트 "그렇기 때문에 종목을 선택함에 있어서 난 결코 만만한 시험을 주지 않을 거야. 힌트를 주자면 전쟁, 목숨을 건 결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험이 될 거야. 결코 약한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가혹한 시험 말일세!!"
쿄코 "......네에...?"
쿄코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야 물론...
>+2 까지, 많은쪽
1. 요리 콘테스트에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2. 하지만... 모두 니나쨩과 약속했는걸요! 모두 사이좋게, 서로를 해치지 말고 응원해주기로!
3. 자유롭게
하토: 요리 콘테스트라니 이게 멍게소리야?! 왕위가 고작 그런 가벼운 걸로 결정될 리가 없잖아!
하트 "...엥? 고작 그게... 이유야?"
쿄코 "그럼요! 언니들이랑 아리스쨩, 니나쨩도 모두 케이크를 들고 맹세했어요! 그 약속을 간단히 저버릴 순 없다구요! 그러니까 싸움은 안 돼요!"
쿄코는 진심이었지만, 하트는 히죽히죽 웃고 있다.
하트 "아앙~ 고작 그런 이유 때문인 거였어~? 귀엽구만 귀여워~☆ 어쩜 공주님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쫀득쫀득하게 생겼을까?"
하트는 쿄코의 볼을 쭈욱 늘어뜨리며 말했다.
하트 "하트의 하트를 두근두근 귀욤귀요무 하게 만들었으니까~ 에라 모르겠다! 상을 줄게!"
쿄코 "우... 우우... 사,상이요...?"
하트 "응. 전쟁터를 돌아다닌지 벌써 어언 50년... 이 나라의 중대사는 모두 이 눈에 담아두고 있다는 소리야"
하트는 그러면서 자신의 눈을 가리켰다. 상처가 아문 흔적이 있는 왼쪽 눈은 항상 언제나 감겨 있었다.
쿄코 "그... 그 눈은 어쩌다가...?"
하트 "그건... 40년 전의 일이었지. 비가 잔뜩 오던 어느 오후, 우리는 마침내 마주할 수 밖에 없었던 거야"
쿄코 "호, 혹시... 비 때문에... 곰팡이라도 슬었던 건가요?!"
하트 "아니, 그럴리가 없잖아. 물론 곰팡이는 큰 문제긴 하지만..."
쿄코 "곰팡이가 생기면 식초랑 베이킹소다를 섞어서 살살 문질러주면 깨끗이 닦여요~♬"
하트 "그런 꿀팁이 있어? 시간이 되면 하트의 자취방도 좀 청소를... 아니! 아니야! 지금 이 몸이 설명을 하고 있잖아!!"
쿄코 "꺄아아아~!!"
하트 "김빠졌어~ 얘기 안 해! 어쨌거나 저쨌거나 상이야!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있어. 어떤 걸 듣고 싶어?"
>+2 까지, 많은쪽
1. 좋은 소식
2. 나쁜 소식
3. 그보다 콘테스트 종목을 알려주세요!
4. 자유롭게
하트 "아앙~ 욕심쟁이~ 하지만, 솔직한 아이임에는 틀림이 없군! 좋아, 하트가 둘 다 선물로 드리도록 하죠~"
쿄코 "와아~ 감사합니다~!" 꾸벅
하트 "좋은 소식부터 말하자면... 대신들 중 한 명은 반드시 요리에 관련된 시험을 제출할 거예요"
쿄코 "다행이에요! 저 요리에는 자신이 있거든요! 근데... 나쁜 소식은 뭔가요?"
하트 "나쁜 소식은..."
쿄코는 침을 꼴깍 삼켰다.
하트 "쿄코 공주는 절대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지요"
쿄코 "......에?"
하트 "왜냐면... 대신들 중 적어도 2/3은... 쿄코 공주를 떨어뜨리기 위해 문제를 낼 것이기 때문이지"
쿄코 "......네?!"
하트 "포기하는 게 좋을 거예요. 공주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하트는 진심으로 쿄코에게 말했다.
>+1 쿄코는 어떻게 하지?
>+1 공주님 중 1명 (마지막, 다음부터 바로 콘테스트 진행)
>+2 공주님이 만날 사람은?
미나미 "......"
사이좋던 자매가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커피만 마시고 있다. 분명 싸웠거나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다.
히오리 "......"
히오리는 그동안 왕성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정보들과 자료를 쫙 깔아놓았다. 그리고 미유와 미나미를 다그쳤다. 당장 내일이 콘테스트인데 이렇게 자매들이 싸워서야 되겠는가? 이건 왕을 뽑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백성들과 대신들에게 왕가의 위엄을 보여주는 때가 아니던가?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만 하는 이때 서로 반복하자면 어쩌자는 겐가!... 라고 말하고 싶지만.
히오리 '말을 할 타이밍을 놓쳐버렸어'
히오리 '말을 하고 싶지만... 그치만... 두 사람,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걸... 혹시 내가 말하는 것을 무시하면 어떡하지? 괜히 두 사람의 기분만 나빠지는 건 아닐까? 그럼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하는 거야...?'
괜히 부적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히오리. 어색한 분위기에 말할 타이밍을 놓치고 만 것이다. 미유와 미나미의 눈치만 보고 있는 히오리.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
>+2 까지, 주사위
1~33 :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서 운다
34~66 : '저기...' 겨우 말을 꺼내지만 무시당한다
67~100 : 미유 언니, 그리고 미나미. 대체 무엇을 하는 거지?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위해서 열심히 하자는 맹세는 어디로 간 것인가?
히오리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히오리 "당장 내일이 콘테스트인데, 정정당당하게, 서로를 위해 열심히 하자는 맹세는 잊었는가? 미나미, 대체 무엇이 불만인가!"
미나미 "난...! 난 정정당당히 하려고 했어. 근데 언니가... 언니가 포기를 하려고 하잖아... 그것만은... 그것만은 내가... 내가 막을거야..." 울먹
미나미는 히오리가 다그치자 왈칵 눈물을 쏟아버렸다.
히오리 "언니는?"
미유 "...난 이미 마음을... 굳혔어. 난... 첫 라운드부터 포기할 거야"
히오리 "어째서?"
미유 "이것 또한 왕가를 위해서야. 히오리쨩도 잘 알고 있잖아? 미나미는 어머니의 영지의 계승자야. 만약에 아바마마의 영지까지 받는다면 부모님의 유산을 모두 왕가가 가질 수 있어"
히오리 "단지 그것을 위해서?"
미나미 "그런 이유라면 난 영지 따위는 포기를..."
미유 "미나미...!"
미유는 보기 드물게 큰 소리를 내었다.
미유 "미나미... 영지라는 건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고 팔 만한 가벼운 소유물이 아니야. 너의 결정에 수십만의 백성들과 가족, 그들의 삶의 터전이 걸린 문제야"
미나미 "언니...?! 난 절대 왕국을 배신하지 않아. 그러니까 상관 없잖아!"
미유 "우리때야 그렇지만, 우리의 자손 때는 어떻게 할 것이지? 외삼촌께서 우리에게 영지를 물려준 건 우리 가문의 왕가의 소속이 될 것을 염두하고 주신 것이야!"
미유는 칼을 뽑았다. 자신의 키보다 큰 레이피어를 미나미에게 들이대었다.
미유 "아무것도 모르면서... 넘겨집지 마. 난 누구보다 왕가를 걱정해서 하는 거야. 미나미, 너의 의지는 아무 상관 없어"
미나미 "거짓말... 이지...?"
미유 "......"
히오리가 중간에서 제지하지 않았으면 미유는 정말로 미나미를 찌를 생각으로 덤벼들었다. 히오리는 미유의 생각을 이해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했다. 지난 20년간 미유가 '왕가를 위해'라고 말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니까.
>+2 까지, 많은쪽
1. 언니야말로, 자신을 가볍게 생각하지 마! 언니를 지지하는 백성들과 대신들을 바보취급하는 거야?
2. 찌를거면, 쓰러뜨릴 생각이면 정정당당하게 대회에서 찔러. (레이피어를 두 동강을 낸다)
3. 자유롭게
그렇게 말하며 주저앉아버린 미나미, 결국 울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미유는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고 말했다.
미유 "내 생각을 돌리고 싶다면, 나를 쓰러트려. 그게... 전부야"
미유는 차갑게 돌아서서 밖으로 나섰다. 히오리가 미유의 손목을 붙잡았다.
히오리 "어쩔 샘이야"
미유 "내가 할 말은... 다 했어"
히오리 "눈물을 쏟으면서까지 할 말이 겨우 그런 거였어?"
미유는 뒷모습만 보일 뿐이지만, 히오리는 느낄 수 있었다. 미유가 울고 있다는 것을.
히오리 "돌아가서 미나미에게 사과해"
미유 "히오리쨩... 날 믿어줄 수 있겠니?"
히오리 "지금의 언니는 믿을 수 없어"
미유 "그래... 그렇구나... 미나미쨩을 잘 부탁해"
미유는 그 말을 하고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다.
히오리 "......"
시간은 빠르게 흘러 드리어 후계자 선발대회 콘테스트 당일날. 공주들은 초대장과 함꼐 첫 번째 미션을 받아들었다.
왕녀들은 각각의 대신들이 뽑은 미션들을 하나하나씩 수행해간다. 각 라운드마다 가장 높은 순서대로 점수를 받으며, 마지막에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자가 왕의 후계자로 선정되게 된다.
지금 막, 왕좌를 둘러싼 폭풍우가 몰아치려 하고 있다.
>+2 까지, 주사위 가장 높은 값. 첫 번째 미션 (아래 조건을 갖추어야 함)
-명시적으로 목숨이나, 부상을 당할것이 예상되는 미션은 불가
-절대적으로 쿄코에게 불리한 조건
-왕당파의 리츠코와 하즈키가 선택한 미션
왕으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왕도정치에 대해서.
이윽고 나타난 것은 왕의 오른팔인 재무대신 리츠코와 하즈키였다. 두 사람은 족자를 펼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츠코, 하즈키 "첫 번째 시험은 논술입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연설을 한 순서대로! 순위를 매깁니다. 주제는 '왕으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왕도 정치에 대해서' 입니다. 단! 연설을 하는 무대와 듣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선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1시간 내로 연설을 끝내고 다시 이 곳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이상!"
리츠코는 절도있게 말을 끊고 국왕에게 예를 갖추었다.
1시간의 제한시간은 이 왕성 근처를 벗어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연설을 하는 무대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듣는 사람들을 직접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성에서 대신을 앞에서 연설을 해도 좋고, 혹은 시종들, 군인들, 아에 시장터로 나가 평민들에게까지 연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1 공주 중 1인 + 장소와 대상은?
미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폐하의 장녀, 미유입니다..."
소박하게 인사를 하자 요란한 박수 소리가 울려퍼졌다. 대부분 놀러온 꼬마 아이들과 미유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미유 "고마워요..."
미유 '......난 어떡하면 좋지...?'
막상 인사를 했지만, 머리속이 하얗게 질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심호흡을 하고, 다시 할 이야기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2 까지, 주사위 + 어떤 이야기를 할까?
1~33 우물쭈물... 어떻게 하지...? 미유는 그만 얼굴로 손을 가리고 황급하게 내려오고 말았다
34~66 이야기를 하지만... 아무래도 미유는 이런 연설은 처음이다보니 실수도...
67~100 이 연사! 여러분께 외치는 바를 말하고자 한 바인 것인 것입니다 여러분~!!
미유 "님은 바로... 바로...! 우사밍 왕국을 말하는 거예요~......"
"........"
"뭐라는 겨?" 웅성웅성
미유 "아... 여... 여러분..."
생각했던 것은 전부 말했지만, 어쩐지 미유와는 어울리지 않은 꾸며낸 말같이 느껴졌다.
미유 "아..."
미유가 낙담하고 있을때, 한켠에 모여있던 빈민촌의 가난한 자들과 부랑자 무리들이 큰 소리르 외치며 박수를 쳐주었다. 모두 미유가 구호소에서 돌봐주었던 사람들이었다.
미유 "모... 모두들..."
미유가 감사의 인사를 보내는데, 갑자기 앞쪽의 부유한 상인들과 평민 의회의 의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미유 "......에?"
미유의 뜻대로 되지 않은 연설이었지만, 어쩐지 과한 호응을 받은 것 같아 조금 찜찜한 기분이었다.
>+2 까지, 다음 공주님? + 장소
동부 무역소.
왕국의 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