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는 미키의 이야기를 전부 들어 주었습니다. 주먹밥 하나를 위해 소원을 빈 이야기부터, 야요이가 기억을 잃은 이야기. 다행히 야요이의 밝은 표정도 돌아왔고 스테이지도 성공적이았지만, 마음의 찝찝함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루카는 미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는 말합니다.
하루카 "...그래서, 미키 쨩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3. 미키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요?
1. 하루카에게 털어놓아서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앞으로도 하루카에게만 제외하고 비밀로 간직한다.
2. 야요이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사과한다.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3. 어쩌면, 세 번째 소원을 빌면 마음의 짐을 완전히 덜 수 있지 않을까...?
원숭이 손에서 터져 나온 것은, 예상치 못한 낯선 소녀의 목소리였습니다. 놀란 미키는 원숭이 손을 떨어뜨렸고, 땅에 떨어진 원숭이 손은 처음에는 조금씩, 그러나 점점 강하게 떨렸습니다.
아니, 떨리기보다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미라마냥 문드러진 손에 천천히 물기가 돌아오고 두터워졌습니다. 팔뼈의 잘린 부분에서부터 꿈틀거리는 혹덩이가 자라나더니, 숨풍숨풍 부풀어올랐습니다. 살은 더욱 커지며 갈라져서 뻗어나갔고, 살점에 모양이 새겨졌습니다.
마침내, 눈을 깜빡거릴 시간 동안 원숭이 손은 사람의 형태로 자라났고, 소녀의 외형으로 변했습니다.
흰 가운을 입은,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의 소녀는 감았던 눈을 뜨며, 미키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소녀 "미키쨩,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원숭이 손 근처에서 느껴지던 어두운 중량감이, 하루카에게 몇 배는 커진 상태로 느껴졌습니다. 미키는 원숭이 손에서 나온 소녀를 잔뜩 경계하며 말을 내뱉었습니다.
미키 "...넌 뭐야."
소녀 "음, 글쎄, 네가 지금까지 소원을 빌어왔던 것의 정체?"
미키 "그럼, 당장 미키 앞에서 꺼져."
소녀 "글쎄, 나에게 말해 봤자야. 난 더 이상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없거든. 그런 건 너에게 있지."
하루카 "...무슨 소리예요?"
소녀 "말하자면... 나도 피해자였단 거야. 평범한 소녀였다가, 소원 하나 잘못 빌어서 이렇게 되어 버렸지."
소녀 "원숭이 손의 능력을 없애 달라는 소원이었던 거야. 하지만, 그렇게 쉽게 들어 주지는 않더라? 그래서 내가 소원을 빌자 원숭이 손은 모든 능력을 잃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고, 그 대신..."
하루카 "대신...?"
소녀 "모르겠어? 내가 원숭이 손이 되었단 거야. 치졸한 수법이었지, 원숭이 손의 능력을 없애 주는 대신 그 소원을 빈 사람을 새로운 원숭이 손이 되게 하는 거야."
미키는 소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마음속의 공포를 애써 억누르며, 미키는 씹어 삼키듯 소녀에 대한 적개심을 담아 말합니다.
미키 "...그 말투, 그만둬."
소녀 "응? 무슨 말투를 말하는 거야? 아, 그래! 미키의 말버릇, '거야'거리는 것 말이지? 하지만 그만두면 안 되는 거야. 그야... 미키는, 미키니까 말야. 지금까지 너와 같이 있으면서,혹시 모르니까 열심히 공부했거든."
미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소녀 "뭐, 이런 거지. 첫 번째 소원, 원숭이 손의 모습이 되어 주세요, 원숭이 손 씨?"
발악하거나 대꾸할 틈도 없이, 미키의 몸이 쭈그러듭니다. 미키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압력에서 저항하려 했지만, 애초에 그 힘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전능하지만, 스스로는 휘두를 수 없고 오직 타인의 지시에 의해서만 발휘되는 그 힘.
이제는 완전히 비쩍 마른 원숭이 손의 모습이 된 미키는, 두 번째 소원을 들었습니다.
소녀 "두 번째 소원. 저를... 아니, 미키를, 모두가 아는 호시이 미키의 겉모습으로 바꾸어 주세요."
그러자 원숭이 손이 된 미키는,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힘으로 누군지도 모를 소녀가 호시이 미키의 금발, 호시이 미키의 얼굴, 세부 사항 하나하나까지 호시이 미키의 것으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미 눈이 없으니 본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원숭이 소녀 "고마워, 원숭이 손 씨! 딱 미키적으로 바라던 그대로야!"
자신의 몸의 자유를 빼앗은 것으로 모자라 그 몸을 빼앗아 버린 소녀에게, 한때 미키의 모습이었던 원숭이 손은 분노를 토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그럴 수는 없었죠.
1. 소원은 원숭이 손의 의지와는 관련 없이 나타나나요?
일단 누군가가 소원을 빌면, 원숭이 손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들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은 원숭이 손 마음대로이고, 곡해해서 들어주는 것이라던가, 대가를 책정하는 것 또한 원숭이 손의 재량입니다.
단, 원숭이 손 스스로 원하는 대로 능력을 쓸 수 없으며, 어떻게든 소원과 연결된 방향으로만 능력을 쓸 수밖에 없어서 결코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예외는, 다른 사람이 원숭이 손을 대상으로 한 소원을 빌었을 때. 이 때는 마음껏 곡해해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죠.
2. 소녀는 소원의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았나요?
소녀가 소원을 빌어도,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곧 설명하겠지만, 미키에게 소원을 달리 해석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수 년간 갇혀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완전히 풀려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만 했죠. 소녀는 소원을 빌 때 입으로는 한 마디밖에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조항을 덧붙였을 것입니다. 나를 해치거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소원을 이루어 줄 여지를 한 가닥도 남기지 않기 위해. 애초에 지금까지 수많은 소원을 들어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면, 미키가 거기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건 정말 어렵겠죠.
3. 소녀는 왜 미키의 자리를 빼앗았나요?
소녀는 지금의 미키처럼, 복수심에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게 다네요. 원숭이 손이 소원을 파멸에 이르는 방향으로 들어준 것 역시, 이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4. 하루카의 존재는 생각하지 않았나요?
별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야, 누구든 이런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면 얼어붙을 테니...
@ 인양...아니 잠깐, 뭐하는거야 리더어어!! 이런거 처음보는게 아니잖아! 이미 한번 겪어본거잖아!!! 움직여!! 움직여서 동료를, 친구를 구하라고오오오오<는 이미 호시이 미키가 존재하고 마지막 소원으로 '지금 이 사건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자신을 제외한 모든 지성이 있는 존재가 절대 알 수 없도록' 해버리면...
22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돌이면 얼버무리겠지만...하루카라면 말해버리고 마는거야...
하루카는 미키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는 말합니다.
하루카 "...그래서, 미키 쨩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야?"
+3. 미키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요?
1. 하루카에게 털어놓아서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앞으로도 하루카에게만 제외하고 비밀로 간직한다.
2. 야요이에게 비밀을 털어놓고 사과한다.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3. 어쩌면, 세 번째 소원을 빌면 마음의 짐을 완전히 덜 수 있지 않을까...?
소원으로 모든걸 무효화해도...배드 뜨면...
1번이 노말엔드인데...음...
@...일상이라는건 '일단 누구하나는 상처받는다'의 줄임말임까...
@손을 없앤다는 선택지는 없으니......어차피 빌 거라면 지금 빌자!!!
하루카는 화들짝 놀랐습니다. 원숭이 손의 무서움을 알고 있는 하루카에게, 소원 하나를 더 비는 일이라니? 하지만 하루카는 미키의 선택을 존중해 주기로 합니다.
하루카 "미키쨩은... 어떤 소원을 빌 거야?"
+3. 과연 미키는 어떤 생각으로 소원을 빌려고 했을까요? 자신의 마음속 죄책감을 덜기 위해? 야요이가 행복해지게 하기 위해? 아니면 그저 원숭이 손을 제거하기 위해?
소원의 정확한 내용을 적어 주세요. 언제나처럼 주사위와 함께.
~33 배드
~66 노말
~99 퍼펙
미키는. 미키의 소원은.
앞으로, 두번 다시는. 이런 같잖은 손에 그 누구도, 소원을 빌지 않게 되는거야.
BaDㅇㅕㅆ으ㄹ 경ㅜㅇ, 미zlsms... ㅇ너승ㅐㄴㄱㅏㅡZrㅏ룩so낼?? 이de메? 밒덟또Ep??.?
자ㅁ낀먄ㅇ게왜ㅣ렂
...
......
.........
......
........
그래, 그게 네 소원이니?
내가 앞으로 누구의 소원도 들어 주지 않는 것이?
내가 모든 힘을 잃고, 원래의 나 자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혹시 당황했다면 미안?
하지만, 미키쨩? 너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이거 하나만큼은 진심이야.
그야, 몇 년만에 네가 처음이었는걸, 그 소원을 빈 사람은.
아아, 이제야 자유로워지는구나...
아니, 떨리기보다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미라마냥 문드러진 손에 천천히 물기가 돌아오고 두터워졌습니다. 팔뼈의 잘린 부분에서부터 꿈틀거리는 혹덩이가 자라나더니, 숨풍숨풍 부풀어올랐습니다. 살은 더욱 커지며 갈라져서 뻗어나갔고, 살점에 모양이 새겨졌습니다.
마침내, 눈을 깜빡거릴 시간 동안 원숭이 손은 사람의 형태로 자라났고, 소녀의 외형으로 변했습니다.
흰 가운을 입은,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의 소녀는 감았던 눈을 뜨며, 미키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소녀 "미키쨩,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원숭이 손 근처에서 느껴지던 어두운 중량감이, 하루카에게 몇 배는 커진 상태로 느껴졌습니다. 미키는 원숭이 손에서 나온 소녀를 잔뜩 경계하며 말을 내뱉었습니다.
미키 "...넌 뭐야."
소녀 "음, 글쎄, 네가 지금까지 소원을 빌어왔던 것의 정체?"
미키 "그럼, 당장 미키 앞에서 꺼져."
소녀 "글쎄, 나에게 말해 봤자야. 난 더 이상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능력이 없거든. 그런 건 너에게 있지."
하루카 "...무슨 소리예요?"
소녀 "말하자면... 나도 피해자였단 거야. 평범한 소녀였다가, 소원 하나 잘못 빌어서 이렇게 되어 버렸지."
소녀 "원숭이 손의 능력을 없애 달라는 소원이었던 거야. 하지만, 그렇게 쉽게 들어 주지는 않더라? 그래서 내가 소원을 빌자 원숭이 손은 모든 능력을 잃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고, 그 대신..."
하루카 "대신...?"
소녀 "모르겠어? 내가 원숭이 손이 되었단 거야. 치졸한 수법이었지, 원숭이 손의 능력을 없애 주는 대신 그 소원을 빈 사람을 새로운 원숭이 손이 되게 하는 거야."
A. 다른 원숭이 손이기 때문입니다.
Q. 무엇이 다르다는 것입니까?
A. 원숭이 손이 다릅니다.
광소라 불안하긴 했지만 진짜... 진짜 배드엔드잖아...
미키 "...그 말투, 그만둬."
소녀 "응? 무슨 말투를 말하는 거야? 아, 그래! 미키의 말버릇, '거야'거리는 것 말이지? 하지만 그만두면 안 되는 거야. 그야... 미키는, 미키니까 말야. 지금까지 너와 같이 있으면서,혹시 모르니까 열심히 공부했거든."
미키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고."
소녀 "뭐, 이런 거지. 첫 번째 소원, 원숭이 손의 모습이 되어 주세요, 원숭이 손 씨?"
발악하거나 대꾸할 틈도 없이, 미키의 몸이 쭈그러듭니다. 미키는 자신에게 가해지는 압력에서 저항하려 했지만, 애초에 그 힘은 자신의 몸에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전능하지만, 스스로는 휘두를 수 없고 오직 타인의 지시에 의해서만 발휘되는 그 힘.
이제는 완전히 비쩍 마른 원숭이 손의 모습이 된 미키는, 두 번째 소원을 들었습니다.
소녀 "두 번째 소원. 저를... 아니, 미키를, 모두가 아는 호시이 미키의 겉모습으로 바꾸어 주세요."
그러자 원숭이 손이 된 미키는,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힘으로 누군지도 모를 소녀가 호시이 미키의 금발, 호시이 미키의 얼굴, 세부 사항 하나하나까지 호시이 미키의 것으로 바뀌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미 눈이 없으니 본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원숭이 소녀 "고마워, 원숭이 손 씨! 딱 미키적으로 바라던 그대로야!"
자신의 몸의 자유를 빼앗은 것으로 모자라 그 몸을 빼앗아 버린 소녀에게, 한때 미키의 모습이었던 원숭이 손은 분노를 토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그럴 수는 없었죠.
1. 소원은 원숭이 손의 의지와는 관련 없이 나타나나요?
일단 누군가가 소원을 빌면, 원숭이 손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들어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은 원숭이 손 마음대로이고, 곡해해서 들어주는 것이라던가, 대가를 책정하는 것 또한 원숭이 손의 재량입니다.
단, 원숭이 손 스스로 원하는 대로 능력을 쓸 수 없으며, 어떻게든 소원과 연결된 방향으로만 능력을 쓸 수밖에 없어서 결코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예외는, 다른 사람이 원숭이 손을 대상으로 한 소원을 빌었을 때. 이 때는 마음껏 곡해해서, 스스로를 자유롭게 할 수 있죠.
2. 소녀는 소원의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았나요?
소녀가 소원을 빌어도,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곧 설명하겠지만, 미키에게 소원을 달리 해석할 여지를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소녀는 수 년간 갇혀 있으면서, 어떻게 하면 완전히 풀려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만 했죠. 소녀는 소원을 빌 때 입으로는 한 마디밖에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수많은 조항을 덧붙였을 것입니다. 나를 해치거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소원을 이루어 줄 여지를 한 가닥도 남기지 않기 위해. 애초에 지금까지 수많은 소원을 들어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면, 미키가 거기에서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건 정말 어렵겠죠.
3. 소녀는 왜 미키의 자리를 빼앗았나요?
소녀는 지금의 미키처럼, 복수심에 가득 차 있습니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게 다네요. 원숭이 손이 소원을 파멸에 이르는 방향으로 들어준 것 역시, 이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4. 하루카의 존재는 생각하지 않았나요?
별 위협이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야, 누구든 이런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면 얼어붙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