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우치:그런 거 생각하면 사면은 물 건너 갈 수 있어. 이거 갖고 피해 운운하는데, 일어날수 있어. 하지만, 이대로 냅두면 경찰들이 설치고
다닐 태고, 그로인해 더 많은 피해가 날 수도 있어. 또, 전산실에 가면 너의 죄목에 누명을 씌울 증거도 있을텐데, 그래도 안 할 건가?
이치노세 양, 오오이시 양이 이 상태로 1분 간 있으면 당신이 준비한 연막탄이나 수면가스 뿌리세요.
타케우치 "그런 거 생각하면 사면은 물 건너 갈 수 있어. 이거 갖고 피해 운운하는데, 일어날 수 있어. 하지만 이대로 냅두면 경찰들이 설치고 다닐테고, 그로인해 더 많은 피해가 날 수도 있어. 또 전산실에 가면 너의 죄목에 누명을 씌울 증거도 있을텐데 그래도 안 할 건가? 이치노세 양, 오오이시 양이 이 상태로 1분간 있으면 당신이 준비한 연막탄이나 수면가스를 뿌리세요"
시키 "네에~"
삐용삐용~
린 "누,누구냐앗!"
아리스 "침입자에요!"
순찰을 하던 린과 아리스가 헐래벌떡 뛰어오자 시키가 준비한 초강력 폭탄을 뿌렸다!
시키 "이얍! 이거나 받아라!"
아리스 "꺄아~! 이... 이건...?"
린 "좋은 향기?"
시키 "냐하하~ 어때? 새로운 향수를 만들어 봤는데~ 라벤더향에 레몬을 추가했어!"
아리스 "조... 좋은 향기에요"
시키 "발라볼래?"
아리스 "그래도 돼요?"
린 "나... 나도..."
시키 "히히... 부끄러워 하지 말고, 손등에 발라봐~"
아리스와 린이 시키의 향수에 빠져있는 사이에, 나머지 일행은 몰래 그곳을 지나갔다. 고마워 시키!
타쿠미 "뭐야. 결국 애들 장난에 놀아났을 뿐이잖아! 어이, 난 대체 왜 이런 일에 끼어들었던 거냐고!"
타쿠미는 성질을 부리며 타케우치에게 대들었다.
타케우치 "그렇군요... 대체 이것들은 다 무슨..."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는 리스트를 들어올리며 타케우치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결국 얻은 것은 땅에 떨어진 평판과, 미유와 하트에게 미움을 받은 것 뿐인가.
타쿠미 "칫! 괜히 걱정만 했잖아! 짜식들이 놀리고 있어! 가만 안 둘거야!"
타쿠미는 씩씩대며 어딘가로 가버렸다. 모두가 떠나버린 텅 빈 방을 둘러보며 타케우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타케우치의 눈에, 사무소의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들어왔다.
타케우치 "그렇지만... 다행이군요... 결국 그녀들의 미소는 꺾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혹시나 그녀들이 잘못된 길에 빠졌을까봐 조마조마했던 타케우치. 누군가 이런 장난을 쳤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고약하군.
타케우치 '그럼 그렇지. 여러분들이 그런 말도 안되는 흉악범죄자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무슨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하냐고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타케우치는 달랐다. 그동안 지켜본 그녀들의 미소가 어딘가 조금 슬퍼보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켜본 프로듀서의 감각이었을까? 하지만 그 감각은 이번에는 틀렸던 모양이다.
타케우치 '조금... 예민했을까요... 어쩌면 아직도 그녀들을 깊게 신뢰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프로듀서였군요...'
마지막 남은 불안감마져 훌훌 털어버리며 타케우치는 그 리스트를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다. 괜한 걱정을 했다. 누군가 우리들의 신뢰를 시험하더라도 소용없다. 그녀들의 미소는 결코 꺾이지 않을테니까.
1년전 2월의 어느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상한 글이 올라왔다. '346 프로덕션 아이돌이 사실은 흉악범죄자였다'라는 긴 글이 올라왔다. 거기에 쓰여져 있는 것은 유명 아이돌의 이름과 함께 흉악한 범죄 사실이 적혀있었다. 다만 그 범죄 사실은 조금 이상했다. 가령 'xx아이돌은 방화범이다. 내 마음에 불을 질렀으니까' 라는 식의 되지도 않는 오그라드는 농담 비슷한 것들이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웃고 지나갔다. 수많은 평범한 유머글 중 하나일테니까 말이다.
허나 여기 있는 아이돌 경찰들의 표정은 조금 달랐다. 그 시덥지않은 글을 보면서, 뭔가 고민에 빠진 것 같았다.
사나에 "......이거 어떡할거야?"
미유 "......과연 그럴까요...? 그 분이라면 분명..."
사나에 "아아... 타케우치군은 우리의 힘을 조금은 느끼고 있을 거니까..."
우즈키 "그럴수가요! 저희의 힘을 알고 있다고요? 하지만 우리가 범죄자라니... 우리는 오히려 그 반대..."
아이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자 미유가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유 "잠깐만요... 이건...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에요... 저희의 정체가... 조금이라도 들어날 수 있다면... 이 글은 폐기하는 것이 좋겠어요..."
사나에 "당분간 이벤트도 자제하는 게 좋겠네. 발렌타인 초코도 검수를 해야 할 것 같아. 특히 사토같은 애들은 피하는 게 좋아. 타쿠미쨩 같은 애들도 주시해야 해"
미유 "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막아야 겠죠..."
미유는 리스트를 곱게 접어 그녀의 책상에 곱게 보관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로 해야 하는 그녀들의 비밀을 영원히...
23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야메 "닌자는 원래 더러운 일 전문입니다"
타케우치 "...원하는 게 있으면 말을 하십시오"
시키 "자유?"
타케우치 "이 일에 잘 협조해 주신다면... 석방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아키하 "안 해"
타케우치 "석방시켜 드리겠습니다"
이즈미 "모두가 위험한데 고작 그런 거 뿐이야?"
타케우치 "각자 소원권 하나도 얹어드리겠습니다..."
겨우 범죄돌들을 달래서 현장으로 향했다. 역시 범죄돌은 믿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그녀들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보여도 각자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들이다. 일반 아이돌 경찰로는 우리를 감히 막을 수 없다.
타케우치 "미유씨... 기다리십시오... 반드시, 당신에게서 진실을 듣고야 말겠습니다!"
웨엥- 웨엥-
4명의 흉악범이 타케우치와 같이 탈옥했다는 소문은 이미 빠르게 퍼졌다. 사무소는 벌써 아이돌 경찰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외부인 출입 금지 (특히 타케P)'
타케우치 "......"
역시 사무소 정문은 굳게 닫혀있다. 이제 어쩌지?
>+1
아키하는 아이언맨 같은 슈트를 입었다.
아야메 "우와아!"
시키 "대단해!"
타케우치 "정말로 그런 게 가능합니까?"
아키하 "일본의 과학력을 얕보지 말라구!" 위잉 철컥
아키하는 철로 된 슈트 안에 들어가 얼굴만 내놓고 있다.
아키하 "......"
시키 "뭐해?"
아키하 "기다려 봐... 실제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니까..." 끙차
아키하 "......"
여전히 슈트 안에 가만히 들어가 있는 아키하.
타케우치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키하 "......무거워"
타케우치 "......"
아키하 "모두 가만히 있지 말라구! 무거우니까 움직일때 도와줘야 할 거 아냐!"
아이언맨 슈트 (수동)
그래서 문은 어떻게 부셔
>+1
아키하 "잠깐만! 뭐,뭘 하려는 거야! 우와아아!!" 쿵
네 사람은 아키하를 들어서 그대로 문에 꽂아버렸다.
아키하 ""
타케우치 "이... 희생은 잊지 않겠습니다. 이케부쿠로씨...!"
우리는 멈출 수 없다. 복도를 달리니 저 앞에 아이돌 경찰들이 왔다갔다 순찰을 하는 것이 보였다. 지하 전산실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타케우치 "여기선... >+1님이 >+2를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P2P 사이트에서 사쿠라의 직촬 영상을 수백건 공유했던 이즈미였다. 이정도 어그로는 가볍게 끌수있다.
사무소의 복도에는 통신 및 전력선이 있는 배전함이 있다. 그것을 열어 전력을 차단하고 경보를 울린다면 순찰 인원들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겠지.
이즈미 "으으으우우우" 꾸우욱
타케우치 "뭘 하십니까?"
이즈미 "이거 뻑뻑해서 안열려... 도와줘"
타케우치 "네. 이제 됬습니까?" 덜컹
이즈미 "이제 이 버튼을 누르면..." 망설임
타케우치 "또 뭐가 문제입니까..."
이즈미 "...아무래도 양심에 찔리는데... 이거 누르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볼 거 아냐"
타케우치 "......"
>+1 이러다 들키겠다. 빨리 뭐라도 하자.
다닐 태고, 그로인해 더 많은 피해가 날 수도 있어. 또, 전산실에 가면 너의 죄목에 누명을 씌울 증거도 있을텐데, 그래도 안 할 건가?
이치노세 양, 오오이시 양이 이 상태로 1분 간 있으면 당신이 준비한 연막탄이나 수면가스 뿌리세요.
시키 "네에~"
삐용삐용~
린 "누,누구냐앗!"
아리스 "침입자에요!"
순찰을 하던 린과 아리스가 헐래벌떡 뛰어오자 시키가 준비한 초강력 폭탄을 뿌렸다!
시키 "이얍! 이거나 받아라!"
아리스 "꺄아~! 이... 이건...?"
린 "좋은 향기?"
시키 "냐하하~ 어때? 새로운 향수를 만들어 봤는데~ 라벤더향에 레몬을 추가했어!"
아리스 "조... 좋은 향기에요"
시키 "발라볼래?"
아리스 "그래도 돼요?"
린 "나... 나도..."
시키 "히히... 부끄러워 하지 말고, 손등에 발라봐~"
아리스와 린이 시키의 향수에 빠져있는 사이에, 나머지 일행은 몰래 그곳을 지나갔다. 고마워 시키!
지하 전산실 앞에 오니, 사나에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기다리고 있었다.
타케우치 "이런...! 역시 알고 있었습니까...!"
사나에 "후후... 이 언니를 무시하지 말라구? 너희들의 작전은 다 알고 있으니까!"
타케우치 "으으..."
사나에 "참고로... 이 언니의 죄목을 알려줄까?"
타케우치 "대체 뭡니까?"
사나에 "연. 쇄. 살. 인"
타케우치 "......!!!"
>+1 자유롭겡
"설마 남정네들의 마음을 훔쳐 모두가 상사병으로 쓰러지게 했다, 같은 언젯적 사유라면, 이 노트북으로 꿀밤을 먹여줄 테야."
사나에 "에? 어떻게 알았어?" 깜짝
이즈미 "......하아"
타케우치 "AC"
아야메 "닌자도 안 웃을 썰렁 자뻑인 것 같소이다"
이즈미 "딱 대"
>+1 노트북으로 꿀밤을 먹여주자. 주사위.
이즈미는 노트북을 내리쳤고, 할부로 산 파나소닉 노트북 (정가 8만엔)은 개박살이 났다. 이즈미는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사나에와 같이 쓰러졌다.
이즈미 "우엥..."
사나에 "꾸에엥..."
타케우치 "이제... 이 문만 열면... 진실을 알 수 있는 것인가..."
사나에 "...자,잠깐 기다려!"
타케우치 "뭡니까"
사나에 "너희들... 우리들의 힘을... 비웃었지만... 우리의 범죄는 모두 사실이야... 아이돌의 사람을 홀리는 매력은... 실존한다...고..."
타케우치 "뭐... 뭐라고...?"
사나에 "시...실제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은 존재해... 그것은 미유쨩이... 으... 으으억!!"
사나에는 갑자기 화장이 벗겨지면서, 그대로 모자이크와 함께 산화해 버렸다.
타케우치 "카...카타기리씨!! 이게 대체 무슨..."
아야메 "이것이... 미유씨의... 숨겨진 힘...?"
타케우치 "......!"
빨리 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진실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이즈미의 망가진 노트북을 다시 한 번 사용해서, 전산실의 금고 문을 부셔버렸다.
타케우치 "이... 이것은...?!"
>+1 전산실 내부에 있는 것은?
아야메 "여기 수첩이랑 원반이 있어요!"
타케우치 "이것은 번호와 주소입니다... 그리고 이건 디스크인데... 비밀계좌가 담긴 것입니다"
아야메 "무슨 뜻일까요? 핸드폰에 주소록이라도 사라진 걸까요?"
타케우치 "아니... 이것은 누군가 해외도피를 준비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바로 이 사태의 총책임자인... 미후네 미유씨겠죠. 미리 찾아내서 다행입니다"
아야메 "해외도피? 왜 그렇게까지 해야 해요...?" 덜덜
타케우치 "글쎄요... 모든 해답은 이 원본 리스트에 담겨있겠죠"
미유가 1년이나 감추고 있던 원본 리스트. 그 존재를 아는 사람은 모조리 숙청하고 감옥으로 보내며 세발 자전거를 태웠다. 도대체 이것이 뭐길래...?
타케우치는 열심히 첫장부터 살펴보았다. 하트가 주었던 사본 파일과 거의 동일한 문서였지만, 단 한곳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곳은 바로 미후네 미유의 범죄 혐의 페이지였다.
>+1 어떻게, 무엇이 쓰여있는 거야?!
-특수사기죄&불법도박장 개장.
아이돌들을 말도 안 되는 술수로 꼬드겨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었고, 또 프로덕션 지하에 회사 예산을 두고 도박사들을 모아 타짜를 치게 만들었다.
아야메 "그럴수가... 왜...?"
타케우치 "이유는 본인에게 직접 들어야겠죠. 하지만..."
타케우치는 수첩과 디스크를 집어들었다. 해외도피까지 생각했다면 그녀는 이미...
타케우치 "이미 이 나라에 없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야메 "인술을 써서 어디에 있는지 알아볼까요?"
타케우치 "...인술 말입니까"
아야메 "네! 아야메에게 맞겨 주세요! 호오옷! 추적의 술!"
아야메 "빨리 말해. 어디로 튀었습니까?" 찰싹
사나에 "꾸엑... 난 모르오..."
아야메 "콧구멍으로 라멘을 먹고 싶지 않으면 빨리 말하는 게 좋을 것이오!"
사나에 "크... 크윽...! 그것만은 제발...! 다 말하겠소! 미유쨩은... 지금쯤 옥상에서 준비된 헬기를...!"
타케우치 "...!"
아야메 "옥상인가...! 프로듀서님! 빨리요!"
두두두두두-
346 프로덕션 건물의 옥상에 헬기가 도착했다. 미유는 살며시 사무소를 둘러보았다. 이젠 안녕. 다신 볼 일이 없겠지. 사무소의 모두도, 프로듀서님도.
털털털털-
갑자기 헬기의 프로펠라가 이상한 굉음을 내더니 정지하고 말았다. 미유가 놀라 위를 바라보자 아야메가 긴 붕대를 프로펠러에 칭칭 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야메 "하! 하! 하! 어떴습니까. 헬기 봉인의 술!"
미유 "이런...!"
타케우치 "또 어딜 가시는 겁니까"
미유 "프... 프로듀서... 당신이 여길 어떻게...?"
타케우치 "이미 아이돌 경찰은 모두 체포했습니다. 남은 것은 미유씨 당신 뿐입니다..."
미유 "그... 그럴리가..."
타케우치는 긴말을 대신해서 아이돌 경찰 리스트 원본을 꺼내들었다.
타케우치 "보이십니까? 이것이 바로 원본 파일입니다... 이제 말씀해 주십시오. 대체 1년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미유 "그... 그건 안 돼!! 돌려주세요!!"
>+ 최후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자유롭게!
아야메가 외치자 사방에서 아이돌범들이 튀어나왔다. 모두 미유에게 당했던 사람들이다.
미유 "히잇...?!"
타케우치 "모두 미유씨의 이름을 대자 선뜻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당신이 강압적으로 아이돌들을 탄압하고 있을때... 반대로 이럴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까!"
미유 "우... 우우... 안 돼..."
타케우치 "이제 그만 항복하십시오! 퇴로는 없습니다"
미유 "하... 항복이에요... 그러니 제발... 그 리스트만은..." 부들부들
아야메 "야호! 이겼다"
모두 "이겼다!!" 만세
그 날... 미후네 미유는 타케우치 프로듀서에 의해 구속됬고, 아이돌 경찰은 해체가 되었다. 그리고 미유에 의해 탄압받던 아이들은 모두 해방이 되어 잘먹고 잘 살았다고 한다.
사무실에 타케우치와 미유 단 둘이 남았다.
미유 "이... 이제 돌려주세요오...!"
타케우치 "안됩니다. 왜 이런 엄청난 짓을 했는지... 먼저 밝혀주십시오!"
미유 "도... 돌려주시면... 말씀해 드릴게요"
타케우치 "미유씨! 이젠 안되겠습니다. 제가 직접 이 리스트를 읽어드리죠!"
미유씨는 울먹거리며 돌려달라 했지만 타케우치는 봐줄 생각이 없었다. 미유씨의 범죄 행위부터 마지막 줄까지 하나하나 또박또박 읽어내려갔... 는데, 한 부분에서... 타케우치의 말이 막히고 말았다.
타케우치 "......아니... 에엥...?"
그 곳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1
1. 아이돌들의 발렌타인 초코를 몰래 빼돌려 타케우치 프로듀서에게 주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2. 하트에게 첫 발렌타인 초코를 뺏기기 전에 그녀를 모함해서 감옥에 보내버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미유 "에... 에에..."
타케우치 "첫 발렌타인 초코렛... 대체 그 상대는 누굽니까?"
미유 "다... 당신이에요..."
타케우치 "네?"
미유 "그... 그렇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신씨랑 다른 분들께서 모두를 대표해서 초코렛을 나눠주겠다고 해서... 그래서..."
타케우치 "...그래서요?"
미유 "그러면... 첫 발렌타인 초코렛... 신씨에게 뺏기게 되잖아요..."
타케우치 "......"
미유 "....우우" 울먹울먹
타케우치 "...예?"
>+1 미유에게 뭐라고 할까.
미유 "네에...? 지,집이요...?"
타케우치 "왜 이렇게 못 알아 듣습니까!"
타케우치는 미유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타케우치 "겨우 발렌타인 초코 하나 때문에... 이런 난리를 치셨습니까? 안되겠습니다. 적절한 벌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유 "벌이요...?"
타케우치 "벌은... 저희 집에서 당분간 자숙하는 것입니다..."
미유 "프... 프로듀서님...?"
타케우치 "자유롭게 놔두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 영원히 제 곁에서... 특별 관리를 받으셔야 할 겁니다"
미유 "아... 아앗...?!"
>+1 자유롭게
미유 "프... 프로듀서님..."
몇시간 전만해도 범죄자니 뭐니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미유는 감동을 받았는지 눈물을 글썽인다.
미유 "저... 저 사실... 1년 전에... 초코렛 드리고 싶었어요... 그치만... 그치만...!"
타케우치 "괜찮습니다. 저는 괜찮으니 편하게 말하십시오"
미유 "저어... 괜히 아이돌 경찰같은 것을 만들어서... 프로듀서님에게 초코렛 드리고 싶었는데... 발렌타인데이에 초코렛을 주려고 하면 무조건 아이돌 경찰에게 먼저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만들어 버려서... 그리고 다른 분들 때문에 뭔가 일이 엉켜버려서..."
타케우치 "전 미유씨의 일이라면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미유 "그래서... 1년전에... 드리지 못했어요... 지금이라도... 받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타케우치 "네... 당연합니다"
미유 "잘 됬다... 히끅..."
미유는 울면서 뒷주머니에서 초코렛을 꺼냈다.
미유 "바... 받아주세요... 1년전 드리지 못했던... 초꼬렛이에요!!"
초코렛 "" 웨에엥
타케우치 "......"
초코렛은... 이미 1년이나 지나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1 자유롭게
미유 "프로듀서씨!"
타케우치 "미유씨!"
하트 "잠깐 기다리시지!"
미유와 타케우치가 감격의 포옹을 하는 사이, 어느샌가 하트와 타쿠미가 등장했다.
하트 "내 이럴줄 알았어. 또 이 불여시에게 속아넘어갔지?"
타쿠미 "이 자식, 근성 하나는 믿고 있었는데!"
타케우치 "뭡니까. 미유씨가 겁먹었지 않았습니까! 미유씨, 뒤로 오십시오"
미유 "흐에에"
하트 "사상 최악의 범죄자를 감싸주다니... 이제 어떻게 할 샘이지?"
타케우치 "신혼집을 알아볼 생각입니다"
하트 "틀렸군. 완전히 세뇌당했어"
타케우치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 드렸습니다. 대체 뭘 더 원하시는 겁니까!"
하트 "우리가 원하는 것은!"
>+ 하트와 타쿠미가 원하는 거?
타케우치 "?! 무,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발렌타이때 저를 걷어차신 것은 사토씨가 아닙니까?"
하트 "그거야... 그거지! 좋아하는 사람이 진지하게 받아주지 않으니까 그런 거야! 싫어하면 그럴 필요도 없잖아!"
타쿠미 "뭐,뭐어?! 난 단지 세발 자전거를 타기 싫어서 그런 것 뿐인데?"
미유 "신씨의 말을 믿지 마세요! 저는 그냥..."
하트 "결국은 다 네 탓이잖아! 너가 먼저 초코렛을 주고 싶어서, 괜히 날 모함해서 감옥에 보낸 거 맞잖아!"
미유 "그건... 그렇지만..."
하트 "그리구, 자기가 프로듀서 좋아하는 거 들킬까봐 아이돌 경찰이니 흉악범이니 다 니가 꾸민 일이잖아!! 이거 다 어쩔거냐구!"
미유 "......"
하트 "야! 이래도 저 불여시랑 같이 갈거야?! 난 쭉 널 좋아했다구!"
타케우치 "......"
최종 결정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 사단의 마침표를 찍자.
>+1
1. 미유
2. 하트
3. 자유롭게
미유 "저,전... 전 쭉 기다리고 있었어요..."
타케우치 "하지만... 너무 늦었습니다. 미유씨는 적법한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미유 "흐윽... 하지만 전..."
미유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았다. 그 차분하고 소심한 성격인 미유씨가 이런 엄청난 일을 벌였다는 것이 처음에는 믿겨지지 않았다.
타케우치 "쭉 궁금한 게 있었습니다... 왜 그토록... 이 문건에 집착했던 겁니까...? 전 다른 사람도 미유씨가 그런 엄청나고 대담한 일을 단순히 저 때문에 저질렀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습니다만..."
미유 "......"
미유 "부끄러우니까요... 우으..."
타케우치 "...부끄럽다...? 더 자세하게 얘기해 주십시오!"
미유 "제가 만약 다른 애들 몰래... 프로듀서님의 초콜렛을 준비했다는 것이 들키면... 부끄럽잖아요..."
미유는 목덜미까지 빨개져서 얼굴을 품에 파묻고 말았다.
타케우치 "......"
하트 "뭐해?! 저런 도둑고양이년은 감옥에 집어 쳐 넣어!!"
타케우치의 선택
>+1
1. 다시 생각해 보니 미유씨가 더 좋다
2. 하트의 말대로 감옥에 평생 썩어라
3. 우리 집에 당분간 쉬면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자
하트 "뭐야? 실컷 잘난듯 떠들어 놓고선! 이랬다가 저랬다가! 뭐야?!"
미유 "프로듀서님... 너무하세요... 저를 가지고 노셨던 건가요?"
타케우치 "아니..."
하트 "확실히 말해! 나야 쟤야?"
미유 "우우..."
타케우치 "...저는 대답할 수 없습니다"
하트 "흥! 뭐야? 그렇게 우유부단한 녀석이었어? 실망이야! 앞으로 사적인 일로 말 걸어주지 말아줄래?"
미유 "프로듀서님의 마음... 알겠어요... 당분간 찾지 말아주세요"
그러고는 둘은 사라저 버렸다.
타케우치 "......" 멍
타쿠미 "어이..."
뭐 어쩌라는 건가?
>+1 자유롭게.
타쿠미는 성질을 부리며 타케우치에게 대들었다.
타케우치 "그렇군요... 대체 이것들은 다 무슨..."
이제는 아무 의미도 없는 리스트를 들어올리며 타케우치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결국 얻은 것은 땅에 떨어진 평판과, 미유와 하트에게 미움을 받은 것 뿐인가.
타쿠미 "칫! 괜히 걱정만 했잖아! 짜식들이 놀리고 있어! 가만 안 둘거야!"
타쿠미는 씩씩대며 어딘가로 가버렸다. 모두가 떠나버린 텅 빈 방을 둘러보며 타케우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타케우치의 눈에, 사무소의 아이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포스터가 들어왔다.
타케우치 "그렇지만... 다행이군요... 결국 그녀들의 미소는 꺾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혹시나 그녀들이 잘못된 길에 빠졌을까봐 조마조마했던 타케우치. 누군가 이런 장난을 쳤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고약하군.
타케우치 '그럼 그렇지. 여러분들이 그런 말도 안되는 흉악범죄자일리가 없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무슨 말도 안되는 농담을 하냐고 코웃음을 쳤을 것이다. 하지만 타케우치는 달랐다. 그동안 지켜본 그녀들의 미소가 어딘가 조금 슬퍼보였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지켜본 프로듀서의 감각이었을까? 하지만 그 감각은 이번에는 틀렸던 모양이다.
타케우치 '조금... 예민했을까요... 어쩌면 아직도 그녀들을 깊게 신뢰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프로듀서였군요...'
마지막 남은 불안감마져 훌훌 털어버리며 타케우치는 그 리스트를 쓰레기통에 집어 넣었다. 괜한 걱정을 했다. 누군가 우리들의 신뢰를 시험하더라도 소용없다. 그녀들의 미소는 결코 꺾이지 않을테니까.
1년전 2월의 어느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이상한 글이 올라왔다. '346 프로덕션 아이돌이 사실은 흉악범죄자였다'라는 긴 글이 올라왔다. 거기에 쓰여져 있는 것은 유명 아이돌의 이름과 함께 흉악한 범죄 사실이 적혀있었다. 다만 그 범죄 사실은 조금 이상했다. 가령 'xx아이돌은 방화범이다. 내 마음에 불을 질렀으니까' 라는 식의 되지도 않는 오그라드는 농담 비슷한 것들이 쓰여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은 웃고 지나갔다. 수많은 평범한 유머글 중 하나일테니까 말이다.
허나 여기 있는 아이돌 경찰들의 표정은 조금 달랐다. 그 시덥지않은 글을 보면서, 뭔가 고민에 빠진 것 같았다.
사나에 "......이거 어떡할거야?"
미유 "......과연 그럴까요...? 그 분이라면 분명..."
사나에 "아아... 타케우치군은 우리의 힘을 조금은 느끼고 있을 거니까..."
우즈키 "그럴수가요! 저희의 힘을 알고 있다고요? 하지만 우리가 범죄자라니... 우리는 오히려 그 반대..."
아이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자 미유가 굳은 목소리로 말했다.
미유 "잠깐만요... 이건...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에요... 저희의 정체가... 조금이라도 들어날 수 있다면... 이 글은 폐기하는 것이 좋겠어요..."
사나에 "당분간 이벤트도 자제하는 게 좋겠네. 발렌타인 초코도 검수를 해야 할 것 같아. 특히 사토같은 애들은 피하는 게 좋아. 타쿠미쨩 같은 애들도 주시해야 해"
미유 "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만은 막아야 겠죠..."
미유는 리스트를 곱게 접어 그녀의 책상에 곱게 보관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비밀로 해야 하는 그녀들의 비밀을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