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바빠서 잘 챙겨먹지 못했던 아침식사가 끝나고, 난 오늘 하루를 무엇을 하며 보낼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오프 날이다.
원래 오프 날에는 다른 아이돌들이랑 같이 시내에 나가보거나, 라디오로 노래를 듣거나 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다른 아이돌들은 모두 일하고 있어서 현재 쉬고 있는 아이돌은 나 한명 뿐이고,
라디오는 어제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겼지만, 아직 수리 되지 않은 모양이다.
덕분에 오늘은 뭘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치하야 「...아,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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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극장
유리코 「치하야씨, 치하야씨!」
치하야 「무슨 일이야. 유리코씨?」
유리코 「그게 말이죠, 지난 번에 우연히 찾아낸 책이 있는데 꽤 재밌어서 말이죠!」
치하야 「책이라...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닌데...」
유리코 「그런가요? 그럼 잘 됐네요. 여기 빌려드릴테니까, 한번 읽어보실래요?」
유리코 「추리 소설이라서 진입장벽도 꽤 낮고, 그리고 이거 무진장 재밌다구요!」
치하야 「그렇구나. 그럼, 한 번 읽어보도록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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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여기 있네. 유리코씨가 지난 번에 빌려준 책.」
이틀 전에 유리코씨가 나에게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이다.
읽고는 싶었지만, 일이 너무 바빠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마침 잘 됐다.
유리코씨가 추천했으니,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모든 책들이 다 그랬는걸.
치하야 「그럼...」
세계관 설정하겠습니다.
1. 스팀펑크
2. 초능력자
3. 마법도시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갈께요.
책의 내용은 이렇다.
1988년, 태양풍이 발생하고 난 3년 뒤.
세상에는 갑자기 자연의 일부분을 조종하는 ‘능력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능력은 각각 손에서 불을 지펴서 주변을 태워버리는 능력, 생명체라곤 존재 할 수 없던 곳을 몇 분 안에 숲을 만들어 내는 능력, 신체의 일부가 동물로 변하여 인간보다 더욱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능력 등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은 원래 자신과 다른 생명체를 보게 되면 겁을 먹게 되는 것인가. 비능력자들은 능력자들을 매우 탄압하기 시작했다.
능력자들에게 5등급부터 1등급까지 등급을 매겨 위험 순위를 정하였고, 만약 위험 수치가 1등급 이상인 ‘하이퍼’로 분류 될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처형되거나,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
능력자들은 비능력자들에게 대항하여 무력으로 대항하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세계는 능력자들을 “언젠간 우리 인류를 몰살시킬 수도 있는 위험인물.”이라고 낙인찍었고,
마을 사람들,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능력자들을 자신의 영역에서 쫓아내었다.
주인공은 능력자로써, 다른 능력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린나이에 집안에서 쫓겨나게 되고, 빈민가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혼자서 자란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되어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치하야 「...여기까지가 서론인가.」
치하야 「다음은... 어라?」
난 다음 페이지로 장을 넘겼지만, 다음 장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그 다음, 그 다음도 마찬가지로.
치하야 「인쇄가 잘못 된 건가...」
치하야 「...아냐, 분명히 유리코씨가 읽어 봤을 건데...」
치하야 「......어라, 갑자기 졸음이...」
치하야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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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책을 읽는 도중에 잠들어 버린건가...
치하야 「...여긴...어디지?」
치하야 「...에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 난 알 수 없는 방 안에 있었다.
이거... 납치, 인가...? 아냐, 분명히 문은 잠궈놨는 데...
치하야 「으...응? 내 표정이 어때서?」
??? 「정말 심각하게 굳어있었는데, 괜찮은 거지?」
치하야 「괜찮아, 괜찮아. 단지 방금 자다 일어나서 잠깐 정신이 없었을 뿐이야.」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단발머리의 여자아이.
그녀는 나와 많이 알고 지냈다는 듯이 말을 건넸다.
??? 「그래? 그럼 다행이고. 자, 어서 저녁 먹자.」
??? 「오늘 저녁은 치하야가 좋아하는 크림수프라고~!」
치하야 「그래? 맛있겠네.」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솔직히 겁먹고 소리 지를 뻔했다.
하지만, 그 책에 적혀져 있던 내용을 떠올린 후 난 그 책의 지시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였다.
일단 책에 적힌 문장이 범인의 지시일 수도 있으니까. 우선 난 그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 지금 상황을 아무리 이해 할 수 없어도.
??? 「...거기서 뭐해? 안 먹을 거야?」
치하야 「응? 아, 아냐! 나갈게.」
...어떻게 잘 넘긴 거 같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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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식탁에 앉아 의문의 여자아이와 같이 저녁을 먹고 있는 중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책에 적힌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긴 했지만,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나와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이 아이는 누구지? 이 집은 어디에 있는 집이고?
치하야 (창문을 통해서 밖을 본 게 맞는다면, 일단 집의 위치는 내가 알고 있는 곳은 아닌데...)
치하야 (그런데, 나 분명히 아침을 먹고 책을 읽다가 잠든 걸로 아는데, 왜 벌써 저녁인거지?)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싶어도, 일단 여기가 어떤 곳이거나 이 아이의 이름 정도를 알 수 있을 정도의 단서는 있어야 하는데...
식사를 끝내고 중간 중간 눈치를 봐서 알아내기로 할까.
??? 「(후릅)...음, 역시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단 말이지~」
치하야 「그, 그러네. 오늘은 유난히 더 맛있는 걸.」
??? 「...호오...」
치하야 「왜... 왜 그래?」
??? 「치하야가 내 음식에 칭찬을 해주다니.」
??? 「드디어 +~3님의 요리 솜씨를 인정한 거구나!」
이름은 +~3이구나...
일단 ???의 이름을 정하고 갈게요.
+~3까지 주사위와 이름 적어주시고 ‘높은 값’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주사위의 값이 50이상일 경우에는 '능력자'로 나오게 됩니다.
치하야 · 료 「잘 먹었습니다.」
료 「설거지는 내가 할께.」
치하야 「아냐, 내가-」
료 「에이, 이런 건 조수에게 맡기는 거라고.」
치하야 (......조수?)
치하야 「...그럼, 믿고 맡기도록 할까.」
료 「평소에도 나한테 맡겼잖아. 넌 샤워라도 좀 해. 난 그 다음에 할께.」
치하야 「그럼, 고마워.」
일단 이름은 아키즈키 료인가.
리츠코씨의 사촌 동생분과 이름만 똑같을 뿐, 특유의 말투나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그리고 성별이 확실히 여성이다. 그걸 증명하는 굴곡... 큿...
...만약에 이 분위기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지금 이 상황은 분명히 몰래카메라겠지.
그런데, '조수'라니? 탐정 영화에서 나오는 그 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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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릭 끼릭』
『쏴아』
일단 다행스럽게도 음식에 독이 들어 있진 않았다.
처음 와보는 곳에, 처음 본 사람이 나에게 만들어 준 음식을 아무런 의심없이 먹다니,
실제로 음식에 독이 들어있었다면... 으으, 상상하기도 싫어.
치하야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날 이곳에 데려온 걸까?」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만약, 실제로 납치한 것이라면, 나에게 이렇게까지 대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날 침대에 묶어두거나 청테이프로 입을 막아뒀었겠지. 방 안에 있던 창문도 막아놨을 것이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내가 이곳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매우 편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그 옷장에는 왜 내 옷들이 정리되어 있었지?
날 납치하면서 옷까지 같이 가져가다니... 그러면서 생기는 이득이 뭐가 있다고?
치하야 「...하나도 모르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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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료, 이제 네 차례야.」
료 「아아, 마침 타이밍 맞춰서 제대로 나와줬네.」
치하야 「무슨 일이야?」
료 「우리 사무소에 드디어 의뢰가 들어왔어!」
치하야 「의뢰?」
료 「일단 이건 의뢰인의 편지야. 읽어봐.」
...잠깐, 의뢰라니?! 게다가 사무소? 진짜 이거 몰래카메라인가?
후우...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할까.
치하야 「무슨 내용의 편지일까...」
==========
-탐정님에게
안녕하세요 탐정님. 탐정님께 부탁드릴 게 있어, 이 글을 쓰게 됩니다.
한 달 전, 저와 가장 가깝게 지내던 분이 갑작스럽게 소식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위험한 일을 자주 하고 다니셔서,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일까 매일 밤 걱정하였습니다.
그 분이 실종되고 난 일주일 뒤, 전 우연히 그 분과 같이 일하시는 능력자 분을 만나 그 분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누군가에게 끌려갔다고 하더군요. ...걱정되었습니다.
그 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설마 격리소로 끌려간 것인가 생각하며 매일 밤을 설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절 도와주십시오.
자세한 이야기는 주소를 적어드릴테니, 저의 집에 와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내가 탐정이라고? 편지에선 나를 분명히 탐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을 조수라고 부르는 '아키즈키 료'.
그리고, 날 지금 패닉상태에 빠지게 만든 단어. 이 편지에 분명히 적혀져 있는 단어.
'능력자'.
어디선가 많이 본 단어 아닌가.
...설마, 날 이곳으로 끌고온 범인은...
료 「주소는... 음, 여기서 꽤 멀지 않은 걸. 빠르게 이동 할 수 있겠어.」
료 「자, 준비하자구. '치하야 탐정'님.」
치하야 「......」
치하야 「그래, 방에서 준비하고 나올테니, 조금 기다려 줘.」
-치하야의 방(?)
치하야 「...내 예상이 맞다면...」 뒤적뒤적
난 방으로 돌아가자마자, 그 책을 펼쳐보았다.
그리고 원래 적혀있었던 문장이 사라지고, 다른 문장으로 바뀌었다.
《이번 사건을 마무리 시키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믿기지도 않고, 믿기도 싫지만...
아무래도 날 이 곳으로 끌고 온 범인은
바로 '책'인 것 같다.
『똑똑』
료 「치하야, 지금 뭐하는 중이야? 왜 이렇게 오래걸려?」
치하야 「아, 곧 있으면 준비 다 끝나.」
료 「철저히 준비 해. 수첩이랑 펜은 잊지말고.」
『달칵』
료 「드디어 나오셨네요. 탐정님.」
치하야 「그냥 편하게 치하야라고 부르라니까...」
료 「뭐 어때? 탐정이라 불러주는 게 더 기분 좋지 않아?」
치하야 「그건 그렇지만...」
료 「그럼 됐네! 자, 어서 나갑시다. 탐정님.」
치하야 「...그래, 나가보자.」
료 「흐흐~ 기대 된다!!」
『끼익』
처음엔 모든 것이 황당했다.
내가 왜 이 방 안에 있는 것인가. 집 안에 있던 여자아이는 누구인가. 내가 왜 탐정이 되어있는 것인가.
수많은 의문점들이 있고, 아직 확실히 풀어내지 못한 의문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문 밖으로 나가고, 이 세상이 원래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내가 아까 전에 생각했던 모든 의문점들이 해결될 것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십시오. 마치 이 세상에 적응한 듯이.》
《반드시 해결하십시오. 반드시 살아남으십시오.》
《이번 사건을 마무리시키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날 이곳으로 끌고 온 범인의 요구 3가지.
이 내용대로라면, 이 사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난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지.
최대한 빠르게 사건을 해결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 한시라도 빨리.
*다이몬 시 (치하야의 사무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난 여기가 책 속의 세계임을 확신했다.
세계관의 국가 설정이 일본인지는 몰라도, 원래 세계의 일본이 아니다.
나, 정말로 난 책 속으로 끌려 들어왔구나...
료 「이야, 오늘도 하네. 저 시위.」
치하야 「응? 뭘 말하는 거야?」
료 「저쪽. 어제도 했었잖아. 저 시위.」
난 료가 가르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능력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라!」
「우린 인류의 적이 아닌 같은 인류일 뿐이다!」
「능력자들의 능력에 등급을 매기지 말라!」
료 「......제발 저 의견을 정부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치하야 「그러게...」
분명, 책에서는 비능력자들이 능력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었지.
저 능력자들은 자신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것인가.
료 「칫, 나랑 치하야가 능력자만 아니었더라도, 이런 작은 사무소가 아닌 더 큰 사무소를 열 수 있었는데...」
치하야 「그러게... 잠깐, 뭐?!」
잠깐, ‘저와 치하야씨’? ...그렇다면, 나도 능력자...?!
그러고 보니, 이 소설의 주인공은 능력자로써 어렸을 적에 집안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성인이 될 때까지 빈민가에서 지냈다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탐정 사무소를 하나 차리게 되었고...
료 「저걸 보니까, 옛날 빈민가에서 일어났던 시위가 생각나는 걸. 그 곳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잖아.」
치하야 「그... 그러네...」
료 「정말 신기했다니까. 내가 가진 +2 능력은 아니지만, +3 능력인걸 보고...」
료 「그 때, 나 말고도 다른 능력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치하야 「그렇구나.」
치하야 (나의 능력이 +3이라...)
료의 능력은 +2가
치하야의 능력은 +3이 정해주세요.
덤으로 주사위도. 주사위는 능력의 등급을 결정하는데 쓸 겁니다.
1~20 : 5등급
20~40 : 4등급
40~60 : 3등급
60~80 : 2등급
80~100 : 1등급
료 「...서로에 대한 과거는 묻지 않기로 약속하지 않았나?」
치하야 「아... 미안, 잊고 있었어.」
료 「괜찮아. 4년 전 약속인데, 잊을 수도 있지. 다시 생각 났으면 된거야.」
료 「......」
아무래도 내가 아픈 곳을 건드린거 같은데...
치하야 「...저기, 료?」
료 「...자, 이제 잡담은 그만하고 의뢰인의 집으로 가보도록 할까.」
치하야 「앗, 응...」
료 「근처에 택시가... 저기 있네.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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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하야 「...그런데, 의뢰인의 집은 대체 어디야?」
료 「다이몬 시 326-7번지 아파트. 주위 분위기가 많이 살벌한 곳이야.」
치하야 「의뢰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료 「음... 내가 의뢰인에 대해서 아는 건 능력의 정체랑 등급, 성별이 전부라서...」
치하야 「에? 능력자야?」
료 「응. 능력은 '불'. 1등급 능력자고, 지난 번 화재사건의 범인이였데.」
치하야 「화재 사건이라니?」
료 「에?! 지난 번에 같이 신문 봤잖아?! 어느 한 거주지구를 홀라당 태워버린 사건! 그 사건 때문에 수십명이 죽었는데, 기억 안나냐?」
치하야 「아, 그랬었지...」
「도착 했습니다. 500엔입니다.」
료 「에? 아직 목적지까지 좀 멀었는데...」
「이 이상 들어가는 건, 회사 방침을 어기는 거라서...」
료 「...여기요.」
「이 위험한 곳에 왜 들어가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몸 조심 하십시오. 자칫 잘못하면 큰일이 날테니.」
치하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자 료.」
료 「알겠습니다. 탐정님.」
치하야 「그냥 편하게 부르라니까...」
나와 료는 의뢰인의 집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는 도중, 택시기사가 우리에게 몸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비능력자들과 능력자들 간의 전쟁터다.
내가 가는 길마다 폭력, 절도, 강도 등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곳곳에 붙어있는 종이들.
그 종이에는 《능력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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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집
3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올스타즈 내에서라면 히비키
의외로 명석하니
치하야 「잘 먹었습니다.」
평소에는 바빠서 잘 챙겨먹지 못했던 아침식사가 끝나고, 난 오늘 하루를 무엇을 하며 보낼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은 오프 날이다.
원래 오프 날에는 다른 아이돌들이랑 같이 시내에 나가보거나, 라디오로 노래를 듣거나 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다른 아이돌들은 모두 일하고 있어서 현재 쉬고 있는 아이돌은 나 한명 뿐이고,
라디오는 어제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겼지만, 아직 수리 되지 않은 모양이다.
덕분에 오늘은 뭘 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치하야 「...아, 그러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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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극장
유리코 「치하야씨, 치하야씨!」
치하야 「무슨 일이야. 유리코씨?」
유리코 「그게 말이죠, 지난 번에 우연히 찾아낸 책이 있는데 꽤 재밌어서 말이죠!」
치하야 「책이라...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닌데...」
유리코 「그런가요? 그럼 잘 됐네요. 여기 빌려드릴테니까, 한번 읽어보실래요?」
유리코 「추리 소설이라서 진입장벽도 꽤 낮고, 그리고 이거 무진장 재밌다구요!」
치하야 「그렇구나. 그럼, 한 번 읽어보도록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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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여기 있네. 유리코씨가 지난 번에 빌려준 책.」
이틀 전에 유리코씨가 나에게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이다.
읽고는 싶었지만, 일이 너무 바빠 읽을 시간이 없었는데, 마침 잘 됐다.
유리코씨가 추천했으니,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다. 여태까지 모든 책들이 다 그랬는걸.
치하야 「그럼...」
세계관 설정하겠습니다.
1. 스팀펑크
2. 초능력자
3. 마법도시
먼저 2표 나오는 쪽으로 갈께요.
1988년, 태양풍이 발생하고 난 3년 뒤.
세상에는 갑자기 자연의 일부분을 조종하는 ‘능력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능력은 각각 손에서 불을 지펴서 주변을 태워버리는 능력, 생명체라곤 존재 할 수 없던 곳을 몇 분 안에 숲을 만들어 내는 능력, 신체의 일부가 동물로 변하여 인간보다 더욱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능력 등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은 원래 자신과 다른 생명체를 보게 되면 겁을 먹게 되는 것인가. 비능력자들은 능력자들을 매우 탄압하기 시작했다.
능력자들에게 5등급부터 1등급까지 등급을 매겨 위험 순위를 정하였고, 만약 위험 수치가 1등급 이상인 ‘하이퍼’로 분류 될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처형되거나, 정부의 통제를 받게 되었다.
능력자들은 비능력자들에게 대항하여 무력으로 대항하였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세계는 능력자들을 “언젠간 우리 인류를 몰살시킬 수도 있는 위험인물.”이라고 낙인찍었고,
마을 사람들,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능력자들을 자신의 영역에서 쫓아내었다.
주인공은 능력자로써, 다른 능력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린나이에 집안에서 쫓겨나게 되고, 빈민가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혼자서 자란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되어서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었다.
치하야 「...여기까지가 서론인가.」
치하야 「다음은... 어라?」
난 다음 페이지로 장을 넘겼지만, 다음 장에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그 다음, 그 다음도 마찬가지로.
치하야 「인쇄가 잘못 된 건가...」
치하야 「...아냐, 분명히 유리코씨가 읽어 봤을 건데...」
치하야 「......어라, 갑자기 졸음이...」
치하야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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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책을 읽는 도중에 잠들어 버린건가...
치하야 「...여긴...어디지?」
치하야 「...에에?!」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 난 알 수 없는 방 안에 있었다.
이거... 납치, 인가...? 아냐, 분명히 문은 잠궈놨는 데...
치하야 「...일단, 저기 문이 보이긴 하는데... 어떻게하지...?」
1. 나간다.
2. 일단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한다.
난 우선 방 내부를 둘러봤다.
누군가의 옷장과 책상, 그리고 침대.
치하야 「일단 책상부터...」
책상 위에는 평범하게 연필통과 여러 권의 책들 이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다음은 옷장인데...
치하야 「...뭔가 튀어나오는 건 아니겠지...?」
치하야 「......에잇!」
응. 아무것도 튀어나오지 않았다. 지금 이 방에는 나 혼자 뿐인가 보다.
옷장에는 옷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그런데 뭔가가...
치하야 「...잠깐, 이 옷들...」
난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그 옷들을 다시 한 번 더 자세히 보았다.
...내가 입는 옷이랑 같은 옷들이 안에 정리되어 있었다.
이거... 설마 내 옷들인가...?
치하야 「......아니면, 나와 같이 옷까지 들고 온 걸 수도...」
치하야 「근데, 그럴 이유가 없잖아...」
다음은 침대다.
치하야 「내가 잠에서 깨어날 때, 난 이 침대에 누워있었지...」
치하야 「그렇다면... 이 근처에... 아, 있다.」
내가 잠들기 전에 읽고 있었던 책.
난 그 책을 펼쳐 보았다. 그 책에는 각 페이지마다 적혀져있는 문장이 있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십시오. 마치 이 세상에 적응한 듯이.》
치하야 「...자연스럽게 행동하라고...?」
치하야 「어라? 이 종이는...」
『반드시 해결하십시오. 반드시 살아남으십시오.』
치하야 「...뭐야, 이 내용은...」
해결하라는 건 뭐고, 살아남으란 건 또 뭐야...?
『똑똑』
치하야 「!?」
??? 「어이, 치하야, 저녁 다 됐어. 나와서 먹자.」
치하야 「......」
난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와 처음 듣는 사람의 목소리에 놀라 몸이 굳어버렸다.
만약 저게 범인의 목소리라면, 난 지금 엄청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건데...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 「...하아, 들어갈게.」
『달칵』
치하야 「......」
??? 「...치하야, 너 표정 왜 그러냐...?」
치하야의 반응은?
1. 겁먹고 소리친다.
2. 그냥 그대로 굳어있다.
3. 아까 책에 적힌 내용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 「정말 심각하게 굳어있었는데, 괜찮은 거지?」
치하야 「괜찮아, 괜찮아. 단지 방금 자다 일어나서 잠깐 정신이 없었을 뿐이야.」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단발머리의 여자아이.
그녀는 나와 많이 알고 지냈다는 듯이 말을 건넸다.
??? 「그래? 그럼 다행이고. 자, 어서 저녁 먹자.」
??? 「오늘 저녁은 치하야가 좋아하는 크림수프라고~!」
치하야 「그래? 맛있겠네.」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솔직히 겁먹고 소리 지를 뻔했다.
하지만, 그 책에 적혀져 있던 내용을 떠올린 후 난 그 책의 지시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였다.
일단 책에 적힌 문장이 범인의 지시일 수도 있으니까. 우선 난 그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 지금 상황을 아무리 이해 할 수 없어도.
??? 「...거기서 뭐해? 안 먹을 거야?」
치하야 「응? 아, 아냐! 나갈게.」
...어떻게 잘 넘긴 거 같네. 다행이야...
.
.
.
난 식탁에 앉아 의문의 여자아이와 같이 저녁을 먹고 있는 중이다.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책에 적힌 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긴 했지만,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나와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 이 아이는 누구지? 이 집은 어디에 있는 집이고?
치하야 (창문을 통해서 밖을 본 게 맞는다면, 일단 집의 위치는 내가 알고 있는 곳은 아닌데...)
치하야 (그런데, 나 분명히 아침을 먹고 책을 읽다가 잠든 걸로 아는데, 왜 벌써 저녁인거지?)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싶어도, 일단 여기가 어떤 곳이거나 이 아이의 이름 정도를 알 수 있을 정도의 단서는 있어야 하는데...
식사를 끝내고 중간 중간 눈치를 봐서 알아내기로 할까.
??? 「(후릅)...음, 역시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 맛있단 말이지~」
치하야 「그, 그러네. 오늘은 유난히 더 맛있는 걸.」
??? 「...호오...」
치하야 「왜... 왜 그래?」
??? 「치하야가 내 음식에 칭찬을 해주다니.」
??? 「드디어 +~3님의 요리 솜씨를 인정한 거구나!」
이름은 +~3이구나...
일단 ???의 이름을 정하고 갈게요.
+~3까지 주사위와 이름 적어주시고 ‘높은 값’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주사위의 값이 50이상일 경우에는 '능력자'로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어차피 일본 이름은 모르고, 아이돌일지도 모르니 그냥 아즈사 씨로~
료 「설거지는 내가 할께.」
치하야 「아냐, 내가-」
료 「에이, 이런 건 조수에게 맡기는 거라고.」
치하야 (......조수?)
치하야 「...그럼, 믿고 맡기도록 할까.」
료 「평소에도 나한테 맡겼잖아. 넌 샤워라도 좀 해. 난 그 다음에 할께.」
치하야 「그럼, 고마워.」
일단 이름은 아키즈키 료인가.
리츠코씨의 사촌 동생분과 이름만 똑같을 뿐, 특유의 말투나 분위기 자체가 틀리다.
그리고 성별이 확실히 여성이다. 그걸 증명하는 굴곡... 큿...
...만약에 이 분위기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지금 이 상황은 분명히 몰래카메라겠지.
그런데, '조수'라니? 탐정 영화에서 나오는 그 조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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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릭 끼릭』
『쏴아』
일단 다행스럽게도 음식에 독이 들어 있진 않았다.
처음 와보는 곳에, 처음 본 사람이 나에게 만들어 준 음식을 아무런 의심없이 먹다니,
실제로 음식에 독이 들어있었다면... 으으, 상상하기도 싫어.
치하야 「...대체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날 이곳에 데려온 걸까?」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만약, 실제로 납치한 것이라면, 나에게 이렇게까지 대접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날 침대에 묶어두거나 청테이프로 입을 막아뒀었겠지. 방 안에 있던 창문도 막아놨을 것이고.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내가 이곳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매우 편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그 옷장에는 왜 내 옷들이 정리되어 있었지?
날 납치하면서 옷까지 같이 가져가다니... 그러면서 생기는 이득이 뭐가 있다고?
치하야 「...하나도 모르겠어...」
.
.
.
치하야 「료, 이제 네 차례야.」
료 「아아, 마침 타이밍 맞춰서 제대로 나와줬네.」
치하야 「무슨 일이야?」
료 「우리 사무소에 드디어 의뢰가 들어왔어!」
치하야 「의뢰?」
료 「일단 이건 의뢰인의 편지야. 읽어봐.」
...잠깐, 의뢰라니?! 게다가 사무소? 진짜 이거 몰래카메라인가?
후우... 일단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도록 할까.
치하야 「무슨 내용의 편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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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님에게
안녕하세요 탐정님. 탐정님께 부탁드릴 게 있어, 이 글을 쓰게 됩니다.
한 달 전, 저와 가장 가깝게 지내던 분이 갑작스럽게 소식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위험한 일을 자주 하고 다니셔서,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일까 매일 밤 걱정하였습니다.
그 분이 실종되고 난 일주일 뒤, 전 우연히 그 분과 같이 일하시는 능력자 분을 만나 그 분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누군가에게 끌려갔다고 하더군요. ...걱정되었습니다.
그 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설마 격리소로 끌려간 것인가 생각하며 매일 밤을 설치고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발 절 도와주십시오.
자세한 이야기는 주소를 적어드릴테니, 저의 집에 와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의뢰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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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
료 「실종자 수색 일이네! 꽤 재밌을꺼 같은데?」
이 편지를 읽고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내가 탐정이라고? 편지에선 나를 분명히 탐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시 생각해보니, 자신을 조수라고 부르는 '아키즈키 료'.
그리고, 날 지금 패닉상태에 빠지게 만든 단어. 이 편지에 분명히 적혀져 있는 단어.
'능력자'.
어디선가 많이 본 단어 아닌가.
...설마, 날 이곳으로 끌고온 범인은...
료 「주소는... 음, 여기서 꽤 멀지 않은 걸. 빠르게 이동 할 수 있겠어.」
료 「자, 준비하자구. '치하야 탐정'님.」
치하야 「......」
치하야 「그래, 방에서 준비하고 나올테니, 조금 기다려 줘.」
-치하야의 방(?)
치하야 「...내 예상이 맞다면...」 뒤적뒤적
난 방으로 돌아가자마자, 그 책을 펼쳐보았다.
그리고 원래 적혀있었던 문장이 사라지고, 다른 문장으로 바뀌었다.
《이번 사건을 마무리 시키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믿기지도 않고, 믿기도 싫지만...
아무래도 날 이 곳으로 끌고 온 범인은
바로 '책'인 것 같다.
『똑똑』
료 「치하야, 지금 뭐하는 중이야? 왜 이렇게 오래걸려?」
치하야 「아, 곧 있으면 준비 다 끝나.」
료 「철저히 준비 해. 수첩이랑 펜은 잊지말고.」
치하야가 의뢰인에 집에 가면서 준비할 물건은?
*기본 물건 : 볼펜, 수첩
*선택 물건 : 카메라, 호신용 스프레이, 손전등, 손수건, 물병
치하야가 가져갈 물건을 +1, +2, +3이 결정 해주세요.
중복되는 물건이 나온다면, 가져가는 물건이 줄어들게 됩니다.
ex) 1 : 물병 2: 물병 3: 손수건
치하야가 가져가는 물건 : 물병. 손수건
가방이 많이 작네... 어쩔 수 없지. 이 3개만 챙겨가도록 할까.
『달칵』
료 「드디어 나오셨네요. 탐정님.」
치하야 「그냥 편하게 치하야라고 부르라니까...」
료 「뭐 어때? 탐정이라 불러주는 게 더 기분 좋지 않아?」
치하야 「그건 그렇지만...」
료 「그럼 됐네! 자, 어서 나갑시다. 탐정님.」
치하야 「...그래, 나가보자.」
료 「흐흐~ 기대 된다!!」
『끼익』
처음엔 모든 것이 황당했다.
내가 왜 이 방 안에 있는 것인가. 집 안에 있던 여자아이는 누구인가. 내가 왜 탐정이 되어있는 것인가.
수많은 의문점들이 있고, 아직 확실히 풀어내지 못한 의문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 문 밖으로 나가고, 이 세상이 원래 내가 알고 있던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내가 아까 전에 생각했던 모든 의문점들이 해결될 것이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십시오. 마치 이 세상에 적응한 듯이.》
《반드시 해결하십시오. 반드시 살아남으십시오.》
《이번 사건을 마무리시키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날 이곳으로 끌고 온 범인의 요구 3가지.
이 내용대로라면, 이 사건을 해결함과 동시에 난 현실 세계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시간을 지체할 이유가 없지.
최대한 빠르게 사건을 해결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자. 한시라도 빨리.
*다이몬 시 (치하야의 사무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난 여기가 책 속의 세계임을 확신했다.
세계관의 국가 설정이 일본인지는 몰라도, 원래 세계의 일본이 아니다.
나, 정말로 난 책 속으로 끌려 들어왔구나...
료 「이야, 오늘도 하네. 저 시위.」
치하야 「응? 뭘 말하는 거야?」
료 「저쪽. 어제도 했었잖아. 저 시위.」
난 료가 가르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능력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라!」
「우린 인류의 적이 아닌 같은 인류일 뿐이다!」
「능력자들의 능력에 등급을 매기지 말라!」
료 「......제발 저 의견을 정부가 들어줬으면 좋겠어...」
치하야 「그러게...」
분명, 책에서는 비능력자들이 능력자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했었지.
저 능력자들은 자신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것인가.
료 「칫, 나랑 치하야가 능력자만 아니었더라도, 이런 작은 사무소가 아닌 더 큰 사무소를 열 수 있었는데...」
치하야 「그러게... 잠깐, 뭐?!」
잠깐, ‘저와 치하야씨’? ...그렇다면, 나도 능력자...?!
그러고 보니, 이 소설의 주인공은 능력자로써 어렸을 적에 집안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성인이 될 때까지 빈민가에서 지냈다고 했어.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탐정 사무소를 하나 차리게 되었고...
료 「저걸 보니까, 옛날 빈민가에서 일어났던 시위가 생각나는 걸. 그 곳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잖아.」
치하야 「그... 그러네...」
료 「정말 신기했다니까. 내가 가진 +2 능력은 아니지만, +3 능력인걸 보고...」
료 「그 때, 나 말고도 다른 능력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치하야 「그렇구나.」
치하야 (나의 능력이 +3이라...)
료의 능력은 +2가
치하야의 능력은 +3이 정해주세요.
덤으로 주사위도. 주사위는 능력의 등급을 결정하는데 쓸 겁니다.
1~20 : 5등급
20~40 : 4등급
40~60 : 3등급
60~80 : 2등급
80~100 : 1등급
약 400km (1000리) 이외의 사물을 멀리 있어도 볼 수 있는 능력.
시야 거리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모양이네.
딱히 망원경이 필요하지는 않겠는 걸.
그런데, 료의 능력은 불사라니... 절대 죽지 않는다는... 말인가?
치하야 「저기 말이야, 료.」
료 「왜 그래?」
치하야 「여태껏 물어본 적 없었는데, 넌 어떻게 자기 능력을 알아 낸 거야?」
료 「음... 한 번 죽어봤으니까?」
자기가 죽어봤다는 걸 너무 가볍게 예기하는 거 아냐...?
치하야 「그럼, 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죽음까지 간 거야?」
료 「......」
치하야 「...료?」
료의 표정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내가 뭔가 잘못 건드린 건가...?
료는 자신의 능력을 알게된 계기를 말하게 될까요?
1~50 : 말하지 않는다.
50~100 : 말한다.
2표 먼저 나오는 쪽으로 ㄱㄱ
치하야 「아... 미안, 잊고 있었어.」
료 「괜찮아. 4년 전 약속인데, 잊을 수도 있지. 다시 생각 났으면 된거야.」
료 「......」
아무래도 내가 아픈 곳을 건드린거 같은데...
치하야 「...저기, 료?」
료 「...자, 이제 잡담은 그만하고 의뢰인의 집으로 가보도록 할까.」
치하야 「앗, 응...」
료 「근처에 택시가... 저기 있네.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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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그런데, 의뢰인의 집은 대체 어디야?」
료 「다이몬 시 326-7번지 아파트. 주위 분위기가 많이 살벌한 곳이야.」
치하야 「의뢰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료 「음... 내가 의뢰인에 대해서 아는 건 능력의 정체랑 등급, 성별이 전부라서...」
치하야 「에? 능력자야?」
료 「응. 능력은 '불'. 1등급 능력자고, 지난 번 화재사건의 범인이였데.」
치하야 「화재 사건이라니?」
료 「에?! 지난 번에 같이 신문 봤잖아?! 어느 한 거주지구를 홀라당 태워버린 사건! 그 사건 때문에 수십명이 죽었는데, 기억 안나냐?」
치하야 「아, 그랬었지...」
수 십명의 사상자를 낸 능력자라...
확실히 1등급을 받을만 하네.
치하야 「그나저나... 1등급의 능력자라...」
료 「신문에 별명도 하나 붙었잖아. '재앙의 마녀'라고.」
재앙의 마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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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몬 시 326-7번지 아파트
「도착 했습니다. 500엔입니다.」
료 「에? 아직 목적지까지 좀 멀었는데...」
「이 이상 들어가는 건, 회사 방침을 어기는 거라서...」
료 「...여기요.」
「이 위험한 곳에 왜 들어가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몸 조심 하십시오. 자칫 잘못하면 큰일이 날테니.」
치하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자 료.」
료 「알겠습니다. 탐정님.」
치하야 「그냥 편하게 부르라니까...」
나와 료는 의뢰인의 집까지 걸어갔다.
걸어가는 도중, 택시기사가 우리에게 몸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비능력자들과 능력자들 간의 전쟁터다.
내가 가는 길마다 폭력, 절도, 강도 등 수많은 범죄가 발생하였다. 그리고 곳곳에 붙어있는 종이들.
그 종이에는 《능력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라!》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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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의 집
의뢰인 「어서 오세요. 혹시, 이번에 부탁드린...」
료 「네. 전 조수 아키즈키 료입니다.」
치하야 「탐정 키사라기 치하야입니다.」
의뢰인 「아...! 늦지 않게 와주셨군요!」
이 사람이 재앙의 마녀...
겉으로 보기엔, 별로 위험해보이진 않는데...
의뢰인 「그럼, 저희 집으로 들어와서 예기하실까요.」
치하야 · 료 「실례하겠습니다.」
치하야와 료가 의뢰인에게 할 질문을 적어주세요.
+~3까지.
안될경우 실종자를 마지막으로 봤을때 어떤 상태였는가(몸상태, 정신적으로는 멀쩡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