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들를 시간이 없어 자주 가지 못했지만, 학생 때는 아무 일이 없을 때도 슬슬 걸어가 몇 시간이고 시간을 보내던 곳이 있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을 모르고, 밟고 선 땅이 자전하는 것도 잊어버린 채로 낡은 나무의자에 앉아 아름다운 저녁별이 뜰 때까지 있다 돌아오곤 했다.
그곳의 이름은 사기사와 고서점.
너무나도 비쌌던 책을 사기에는 형편이 어려운 고학생이었던 나는, 아마도 서점 주인의 눈으로 보면 장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 없는 내방객이었겠지.
그러고 보니 그곳에 간 지도 벌써 몇 달이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조금은 뻑뻑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풍스러우면서도 조금은 퀘퀘한 종이의 냄새가 가득한 곳.
여유가 있다면 가고 싶건만.
아나스타샤 양과 함께 촬영장에 가는 길은 늘 즐겁다.
뒷자리에 앉아도 되는데 굳이 내 옆자리에 앉는 아나스타샤 양은, 운전 중에 지루해지거나 조금 길이 막히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같은 동기인 칸자키 란코 양이나, 요즘 부쩍 같이 있는 일이 많아진 마에카와 미쿠 양이나, 그렇지 않으면 걸어다니는 네타거리인 아베 나나 씨가 보통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래서 말이죠...? 나나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즐거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통 아베 나나 씨다.
그녀의 나이답지 않게 연륜이 깃들어 웃음거리가 되는 이야기들.
죄송합니다, 아베 씨.
당신의 예능으로 저는 오늘도 살아갑니다.
아나스타샤 양의 이야기와 함께 도착한 오늘의 촬영지는, 아름답기로는 전국에서 제일이라고 손꼽히는 곳이다.
눈부신 초록색으로 빛나는 나무들과,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작은 계곡과, 드문드문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절묘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
그런 곳에 발을 들여놓은 아나스타샤 양의 얼굴도 더욱 건강한 순백의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렇기에 아나스타샤 양과 잘 어울리는 이곳에서, 오늘의 촬영이 시작된다.
오늘의 컨셉은 숲에 동화되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겨울공주.
평소엔 차가움과는 거리가 있는 아나스타샤 양이지만, 컨셉 자체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촬영 중간의 쉬는 시간.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던 아나스타샤 양은, 다음 스케줄에 대한 논의를 하던 나와 눈을 마주치며 살짝 웃어 보인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걸까, 전화 너머의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녀에게 다가가자 아나스타샤 양이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무슨 할 말이 있어 보이는 표정이었는데... 내 예측이 틀린 것일까.
「프로듀서 군, 잠시 시간 있나?」
조심스럽게 물러나는 아나스타샤 양의 모습 다음으로 나타난 것은, 이 촬영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님이었다.
무슨 일이냐고 여쭙자 감독님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아.」
「예? 촬영을 여기까지만 한다고요?」
「그래. 아무래도 카메라 쪽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하지만 그래서는 스케줄이...」
「그러니 프로듀서 군에게 온 것 아니겠나. 다음에 어떻게든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하고 말이야.」
1. 안된다고 한다
2. 스케줄을 확인하고 나중에 답하겠다고 한다
3. 선선히 그러자고 한다
아나스타샤 양에게 어울릴만한 옷이라...
프로듀서로서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골라본 적은 없는 나는, 갑작스러운 아나스타샤 양의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뭘 입어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한 것은 나다.
그러니 그것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럼 아나스타샤 양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골라볼까.
시간이 있다면 프로듀서의 안목을 발휘하는 것은 일도 아니니까.
긴 머리카락으로 두 눈을 가리다시피한, 수수한 차림의 소녀는 나의 물음에 그렇게 되물었다.
자기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사람이 없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다.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맡은 은하수같은 향기와, 그녀의 감싸고 있는 흰색 베일같은 피부와, 조금만 정돈하면 비단결처럼 빛을 낼 머리카락들로 알 수 있다.
7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금은 뇌가 안 돌아가네요.
예쁜걸 써야하는데 기분도 저기압이고.
밥을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을 모르고, 밟고 선 땅이 자전하는 것도 잊어버린 채로 낡은 나무의자에 앉아 아름다운 저녁별이 뜰 때까지 있다 돌아오곤 했다.
그곳의 이름은 사기사와 고서점.
너무나도 비쌌던 책을 사기에는 형편이 어려운 고학생이었던 나는, 아마도 서점 주인의 눈으로 보면 장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쓸모 없는 내방객이었겠지.
그러고 보니 그곳에 간 지도 벌써 몇 달이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조금은 뻑뻑한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풍스러우면서도 조금은 퀘퀘한 종이의 냄새가 가득한 곳.
여유가 있다면 가고 싶건만.
「프로듀서 씨...?」
지금의 나는, 한 소녀를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라 갈 수가 없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얼마나 멍하니 있었죠?」
「5분... 정도입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1~50 은하
51~100 도서관
@그럴 의도는 아니었지만 12시 시작이 페이크가 되었군요.
그 물음에 나는 진실을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내 앞에 앉은 소녀처럼 하얀 말을 한다.
「아나스타샤 양의 다음 스케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야외에서 하는 활동이 많았으니 다음은 실내 촬영이 어떨까 하고요.」
「그런가요...? 아냐, 야외 스케줄도 좋아해요...? 밤하늘 아래에서의 라이브도, 굉장히 좋았구요...」
「어디까지나 그런 생각을 했다 정도인 일이라서요. 아, 슬슬 출발해야겠군요. 그럼 가실까요, 아나스타샤 양?」
「다...!」
1. 촬영(야외)
2. 라이브(야외)
3. 라디오
+3까지 선택
@제목 보고 후미후미인줄 알았는데 낚였다!!!
뒷자리에 앉아도 되는데 굳이 내 옆자리에 앉는 아나스타샤 양은, 운전 중에 지루해지거나 조금 길이 막히면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기숙사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곤 한다.
같은 동기인 칸자키 란코 양이나, 요즘 부쩍 같이 있는 일이 많아진 마에카와 미쿠 양이나, 그렇지 않으면 걸어다니는 네타거리인 아베 나나 씨가 보통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래서 말이죠...? 나나가, 이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즐거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보통 아베 나나 씨다.
그녀의 나이답지 않게 연륜이 깃들어 웃음거리가 되는 이야기들.
죄송합니다, 아베 씨.
당신의 예능으로 저는 오늘도 살아갑니다.
「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촬영지입니다.」
「와...!」
1. 예쁜 산과 계곡이 있는 중턱(여름)
2. 예쁜 산과 계곡이 있는 중턱(겨울)
+3까지 선택
눈부신 초록색으로 빛나는 나무들과, 청량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작은 계곡과, 드문드문 피어있는 야생화들이 절묘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
그런 곳에 발을 들여놓은 아나스타샤 양의 얼굴도 더욱 건강한 순백의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렇기에 아나스타샤 양과 잘 어울리는 이곳에서, 오늘의 촬영이 시작된다.
오늘의 컨셉은 숲에 동화되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겨울공주.
평소엔 차가움과는 거리가 있는 아나스타샤 양이지만, 컨셉 자체는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자, 아나스타샤 쨩! 조금 더 예쁜 미소 부탁해!」
「다...! 아냐, 열심히 할게요...!」
그녀의 새하얀 심성을 팬들은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50 촬영 중간의 쉬는 시간
51~100 촬영 이후의 개인 시간
+3까지 주사위
거기다가 부스터샷도 맞음...
밤에 돌아올 수 있으면 돌아올게요!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던 아나스타샤 양은, 다음 스케줄에 대한 논의를 하던 나와 눈을 마주치며 살짝 웃어 보인다.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걸까, 전화 너머의 상대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녀에게 다가가자 아나스타샤 양이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무슨 할 말이 있어 보이는 표정이었는데... 내 예측이 틀린 것일까.
「프로듀서 군, 잠시 시간 있나?」
조심스럽게 물러나는 아나스타샤 양의 모습 다음으로 나타난 것은, 이 촬영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감독님이었다.
무슨 일이냐고 여쭙자 감독님이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해야 할 것 같아.」
「예? 촬영을 여기까지만 한다고요?」
「그래. 아무래도 카메라 쪽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하지만 그래서는 스케줄이...」
「그러니 프로듀서 군에게 온 것 아니겠나. 다음에 어떻게든 시간을 내줄 수 있을까하고 말이야.」
1. 안된다고 한다
2. 스케줄을 확인하고 나중에 답하겠다고 한다
3. 선선히 그러자고 한다
+3까지 선택
감독님의 간곡한 요청을 듣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
물론 카메라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촬영팀의 문제겠지만, 이미 일은 일어났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도 없다.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뿐이겠지.
「알겠습니다. 다만 지금 당장은 저도 답할 수가 없군요. 나중에 제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래주면 고맙겠군. 미안하네, 프로듀서 군. 우리 쪽 실수인데..」
「어쩔 수 없죠. 대신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여부가 있겠나.」
좋다, 일단 약속은 받았다.
이걸로 다음 촬영 때에는 조금 더 호의적인 환경에서 할 수 있을거다.
그보다도...
「...?」
그럼 이제 무엇을 하면 되지?
1. 사무실로
2. 이런 시간 잘 없으니 어디 좋은 곳이라도 가자
+3까지 선택
그렇다고 사무실로 그냥 돌아가기에는 너무나도 싫은 시간.
날씨도 좋고, 태양은 조금 뜨겁긴 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히려 좋은 날.
그 때문이었을까, 나는 나도 모르게 중얼거리고 말았다.
「어디 좋은 데 가고 싶다...」
「좋은 곳, 인가요...?」
「아, 아나스타샤 양. 죄송합니다, 좋은 흐름이었는데 말이에요.」
「니예트, 프로듀서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괜찮습니다. 그보다 프로듀서 씨.」
「네.」
「역시 날씨가 좋으니까... 어디라도, 가고 싶지 않나요...?」
내가 중얼거린 말을 들은 걸까, 아나스타샤 양이 센스 좋게 듣기 좋은 말을 해 주신다.
그 말에 조금 들떠버린 마음은, 나도 모르게 이렇게 반응하게 만들었다.
「역시 그렇죠?」
나는 어른이다.
그러니 일탈을 막아야 할 입장이건만.
나이가 들어도 어린애인 것은, 나라는 사람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보다.
1~50 도서관
51~100 쇼핑
2표
「가고 싶은 곳...?」
「네. 의견을 여쭤보는 것이니 가볍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와중에 나온 어른스러운 말들.
그나마 다행인건 아나스타샤 양의 앞에서 더 이상의 어린애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그 이상 보여도 곤란하고 말이다.
「으음, 그렇네요... 아, 아냐, 가고 싶은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가요. 어디인가요?」
「백화점입니다.」
백화점?
1. 옷
2. 사무용품
3. 화장품
4. 기타 자유앵커
2표
@설마 2 때문에 가..진...
「아, 그렇습니까. 그런 일이라면 평소에도 절 부르시면 될 텐데요. 아니면 다른 아이돌 분들과 함께 가셔도 괜찮고요.」
「란코나 미나미가 있습니다만, 그...」
「말 못할 사정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나의 말에 대답 대신 난감한 표정만을 띄우는 아나스타샤 양.
뭐, 확실히 나에게 말하지 못할 말이 있겠지.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여자의 일을 남자에게 물어볼 수는 없는 일일 테니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하면 되는거다.
「좋습니다. 그럼 가실까요, 아나스타샤 양?」
「다-」
1~50 I'm gonna change you, like a remix
51~100 And I'll raise you, like a phoenix
2표
도심지에도 물론 백화점은 있지만, 자주 올 수 없는 곳을 데려다드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 선택은 다행히도 틀리지 않았다.
「와...!」
「마음에 드십니까?」
「다-! 다들 너무 예쁩니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를 정도예요...!」
1. 골라드릴까요?
2. 뭘 입어도 아름다우십니다.
2표
「에...?」
내가 이상한 말이라도 한걸까?
스스럼없이 흘러나온 진심에 아나스타샤 양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본다.
그 어리둥절한 시선에 나 또한 같은 시선으로 답해주었다.
「프로듀서, 방금...」
「왜 그러시죠, 아나스타샤 양?」
「방금 말... 진심인가요?」
「그야 진심이죠. 진심이 아니라면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 테고요.」
+3까지 주사위
호감도
그래서 칭찬에도 인색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 무뚝뚝하다는 말도 자주 듣는 편이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프로듀서....」
아나스타샤 양이 내가 한 낯간지러운 말을 진심이라고 받아들이실 수 있는 거겠지.
게다가 기분 탓인지는 모르지만...
「....♡」
그녀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흘러넘칠 것만 같은 애정 또한 볼 수 있다.
별로 좋은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럼 제가 입었으면 하는 옷... 프로듀서가 골라 줄 수 있나요?」
「제가요?」
「다- 프로듀서가 골라준 옷, 입어보고 싶습니다.」
「그렇습니까. 흐음, 그럼...」
1. 별을 감싸는 이야기 각전
2. nothing but you 각전
3. 오로라의 곡조 각전
4. 이외 자유앵커(사진첨부 좋음)
2표
프로듀서로서 어느 정도의 지식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골라본 적은 없는 나는, 갑작스러운 아나스타샤 양의 말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뭘 입어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한 것은 나다.
그러니 그것을 확인받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럼 아나스타샤 양에게 어울릴만한 옷을 골라볼까.
시간이 있다면 프로듀서의 안목을 발휘하는 것은 일도 아니니까.
「이 옷인가요?」
「네, 아나스타샤 양. 어떻습니까?」
「흐음... 한번, 입어봐도 괜찮습니까?」
「네, 당연하죠.」
+3까지 옷에 대한 호감도
높은 값
집가서 씁니다
소녀의 환복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예전에는 어째서 그렇게나 오래 걸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야-
「응, 귀엽네요♬ 스파시바, 프로듀서♬」
나의 눈앞에서 천사같이 웃고 있는 아나스타샤 양을 보고 있으면 알아챌 수 없을리가 없지.
그녀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으로, 나는 어느샌가 하얗게 물들어 간다.
「마음에 드십니까?」
「다♬ 활동하기도 편하고, 평소 입던 옷과 차이도 없어서 좋습니다!」
「그렇습니까.」
1. 죄송합니다.
2. 다행입니다.
2표
「후훗, 어울리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자, 그럼 갈까요?」
「그럴-」
그 순간.
바로 그 순간.
내 눈을 사로잡은 한 명의 여인.
쭈뼛거리며 움직였지만, 그 움직임조차도 평범하지 않다고 느껴지는 한 명의 소녀.
이것을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야 할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내 앞에 있는 소녀에게 뭐라고 얘기해야 할까.
「프로듀서?」
1~50 대답한다
51~100 대답 못함
2표
죄다.
저런 사람을 놓고 가는 것은 죄다.
내 안의 작은 아이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그렇게 되니 물불 가리지 않게 되었다.
「프로듀-?!」
「저, 저기!」
「?!」
「저,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입니다만...! 아이돌,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1~50 도망
51~100 멍
2표
긴 머리카락으로 두 눈을 가리다시피한, 수수한 차림의 소녀는 나의 물음에 그렇게 되물었다.
자기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 사람이 없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나는 알 수 있다.
그녀에게 다가갔을 때 맡은 은하수같은 향기와, 그녀의 감싸고 있는 흰색 베일같은 피부와, 조금만 정돈하면 비단결처럼 빛을 낼 머리카락들로 알 수 있다.
그녀는, 분명 최고의 재목이다.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번만 고려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저, 저는...」
「프로듀서...」
1~10 질투
11~30 화남
31~50 앙탈
51~99 놀람
100 알고 있는 사람?!
+3까지 주사위
가장 높거나 가장 낮은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