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하얗게... 불태웠어...
아내는 언제나 그랬듯 샤워중.
하지만 지금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수도 없을것 같다.
어젯밤 그렇게 불태웠으니 당연하겠지만.
몸을 억지로 움직여가며 씻고 거실로 나와보니...
"...."
아내의 표정도 초췌하다.
밤늦게까지 깨어있었으니 당연하겠지만.
"...미안... 오늘 도시락은... 못 만들었어..."
"응..."
그리고 별 말도 없이 밥을 다먹고, 설거지하고, 옷을 입고, 출근.
...무지하게 피곤하다.
졸린 눈을 부벼가며 사무소로 도착.
"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아이리가 나를 반겨주었다.
"에엑! 다크서클! 어제는 없었는데..."
"아... 아아... 좀 힘을 쓸일이... 있어서..."
"히...힘쓸 일...? 앗...!"
아이리의 얼굴이 붉어진다. 아차...
"아. 아냐. 그런 일이 아니라. 정말 힘을 쓸일이었어. 응."
....사실 아이리가 생각한게 맞지만.
"그... 그런가요. 죄송해요."
"아냐아냐. 시즈쿠와 시키는?"
"시즈쿠는 사에랑 같이 방송이 있어서 사에의 프로듀서와 같이 나갔고, 시키는 잠깐 꽃을 따러 갔어요."
"음."
언제나 시키가 뒹굴거리는 소파.
"...?"
그리고 그 앞에는 왠지 모를 불가사의한 작은 시험관이 3개 놓여져 있었다.
"..."
...오. 좋아.
복수다.
시키가 아무 생각없이 치명적인 약품을 만들 아이는 아니고, 가져올리가 없다.
분명 장난치려는 용도로 가져온것.
색은 무색. 슬쩍 물로 바꿔놓아도 들킬리는 없으리라.
시험관 1.
"불끈불끈"
시험관 2
"망상천국"
시험관 3
"뜨거워!"
...뭐지. 이 설명은.
재빠르게.
불끈불끈의 시험관의 내용을 물로 바꾸고, 내용물은 오렌지 주스로 채웠다.
시키는 오렌지 주스를 좋아하니, 놓여져 있으면 마시겠지.
...후후. 어른을 놀린 벌이다. 시키!
...작업은 완료.
"프로듀서씨. 갈까요?"
갑자기, 아이리가 나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음? 어딜?"
"어디긴요... 드라마 오디션이죠."
"어... 아!"
까먹고 있었다...
오늘 아이리의 드라마 출연과 관련된 중요한 오디션이 있었지. 이건 내가 빠지면 안된다.
딸깍.
"오. 프로듀서. 안녕~"
어제의 일은 까맣게 잊었다는듯, 나를 보며 빙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시키.
"여어. 찔리지 않냐?"
"후응~ 뭐얼~"
"...?"
우리 둘의 대화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리.
"자. 프로듀서. 늦겠어요."
"음. 그래그래. 갈까."
"네."
이동은 회사의 차로 하므로 문제없지만...
"...!"
걸음을 최대한 늦게하며, 오렌지 주스를 흘끔흘끔 쳐다본다.
"...오! 오렌지주스! 이게 왠거?"
그리고 시키는...
"꿀꺽!"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것을 마셨다.
'후하하하하하하!'
나는 마음속으로 광소하며, 그제서야 사무소에서 나올수 있었다.
+2
아이리의 연기력
주사위
아이리와 같이 오디션의 대기장으로 들어갔다.
"..."
늙었지만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남성이 팔짱을 끼고 후보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드라마의 감독. 괴팍하지만 뛰어난 안목과 연출력을 지닌 베테랑 감독이었다.
"안녕하세요!"
아이리가 먼저 붙임성있게 다가가 꾸벅 인사했다.
"토토키 아이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리? 혹시 아이돌인가?"
보통 사람이라면 껌뻑 죽는 아이리의 인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는 무심하게 반문했다.
"네! 그렇습니다!"
"...흥. 요즘에는 아이돌이 온갖 장르에 도전하지... 영화. 드라마... 그런것들이 오히려 질을 떨어뜨리는데 말야!"
콧방귀를 뀌었지만, 아이리는 베테랑. 당황하지 않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의 작품을 손상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말뿐인지 뭔지 보지."
감독이 대기실을 나가자, 나는 아이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 대응했어. 아이리."
"휴우... 무서운 분이시네요..."
아이리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는 진심이라구요? 저, 열심히 해서 드라마에 꼭 붙을게요!"
"아아."
괴짜 감독의 오디션은 남달랐다.
제일먼저, 남자 주인공의 오디션이었는데...
상황을 던져주고, 그 상황에 걸맞는 상황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을 뽑는다나.
"지딸도 아닌 카오루를 왜달고가." (주스 꿀꺽)
"카오루... 리츠코 딸이예요."
"...."(주르르륵)
위 연기를 한 배우가 합격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리는, 쓰레기같은 남자에게의 적절한 반응연기를 요구받았다.
"너나 네 엄마나 똑같군. 안그래?"
"...!"
분노한 표정으로.
김치를 꺼내.
싸대기를 쳤다.
퍽!
"!!!!"
나도 놀랐고, 상대 배우도 놀랐고, 모두가 놀랐지만 단 한사람...
"좋아! 너로 정했다!"
합격시켰다.
뭐야. 이건.
감독의 말로는 아이리의 연기력의 자질을 보았다나... 그걸로?
...합격했으니 좋긴 좋지만.
오디션이 끝나고...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하하..."
"....여기 세탁비입니다."
상대 남성 배우에게 세탁비를 주고 사과하면서, 아이리를 작게 면박한다.
"너. 그거 뭐야 도대체..."
"엣... 그. 화가나서요.":
"화가나?"
"네. 제 엄마가 창녀라는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서..."
...화내겠지. 음.
아니. 창녀라고는 안했는데?
...그렇다고 연기라는걸 잊고 김치로 싸대기를 때릴줄은.
"제가 연기하는거, 봐주실거죠?"
"아아. 물론이지. 좀있으면 아이리만의 전속 프로듀서가 필요할지도..."
"...네?"
...아차.
"...그렇...지요? 많이 바빠지면 전속 프로듀서가 필요하겠...죠?"
"...응."
"...그래도 그거. 가능하면 프로듀서가 해주면 좋겠...는데요."
"..."
"힘들겠...지요?"
아이리도 알고있다. 나는 전속 프로듀서를 할 짬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짬은 이미 지났다.
지금 나는 베테랑이라고 할수 있다. 현재 급속도로 팽창하는 우리 프로덕션은 프로듀서의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다.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신뢰성이 필요한 직업이니만큼 마구잡이로 뽑아쓸수도 없고. 따라서 베테랑들은 신입 프로듀서를 가르치며 신인 아이돌을 육성한다는 정책이다.
"..."
나는 아이리를 쓰다듬었다.
"...아."
"..나중에, 너도 아이돌을 은퇴하겠지."
"..."
"가수가 될수도 있고, 연기자가 될수도 있고, 아니면 평범한 삶을 보낼수 있어. 하지만 어떤 삶을 살건, 나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아."
"...프로듀서씨."
"가끔씩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한잔 하고... 놀이공원도 가고...."
"그... 그거....///"
"물론 아내 동반으로."
"그렇죠...."
아이리가 낙담한듯 하지만, 선은 철저하게. 긋는다. 나중에 아내는 물론 아이리를 떳떳하게 볼수 있도록..
"...아무튼, 오늘은 좋은 날이다. 밥이라도 먹고 갈까?"
"전 초코 케이크요!"
"밥이라니까. 케이크는 후식으로."
"에헤헤... 그러면요..."
12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지..진정..진정해야되요....
..일단.. 쉼호흡을 ㅎ..하고...
시즈쿠 앞에서
"응. 시키의 약 때문에 불끈불끈해졌어."
라고 할수 없는 노릇이다.
그저
"응..."
이라고 대답하고, 책상으로 돌아올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앉자마자 바로 시키에게 메세지.
"시키."
"왜앵?"
"효과 언제 끝나?"
"내일 3시정도면 끝나려나."
"...지금이 4시인데?"
"역시 나네. 11시간이나 지속되는 약이라니."
"해독제 내놔."
"그런거 안 만듬."
"..."
"데헷."
이야기 해봤자, 평행선이다.
서둘러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해야겠다.
"다녀왔어요~"
아이리가 돌아왔다.
"아. 안녕. 아이리."
"안녕~"
"아. 시즈쿠. 시키. 안녕. 프로듀서는?"
"...여어."
나는 책상에 앉아서 인사할수밖에 없었다.
"프로듀서. 오늘도 열심히 일했답니다?"
"오... 오오. 잘했어."
...지금 일어선다면 여러모로 소동이 일어나겠지.
무엇보다도 지금은 아이리와 시즈쿠 말고도 다른 아이돌들도 있으니까.
가령, 코즈에는...
"저기말야~ 프로듀서~ 아이리 담당 프로듀서씨. 이쪽이 커~다래... 왜 그런거야?"
왼쪽에서 담당 프로듀서씨와 잡담하고 계시는 미유씨가 보면...
"!!!!!!!"
...여러모로 사무소내에서 나의 지위가 매장당할 느낌이다.
...그러모로 서둘러 업무를 끝내고 돌아가는것이 상책이다.
"오늘은 말이죠~ 게스트로 무려 가희인 키사라기 치하야씨가 나왔어요~"
아이리가 내 옆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 치하야라고..."
"네. 깜짝 게스트여서 저도 놀랐어요. 그게..."
...아이리의 말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다.
제발 들키지 말았으면...! 말았으면...!
다행스럽게도, 나의 하반신은 책상 안으로 들어가있는 상태이다.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들킬 염려는 없겠지...
"그래서... 아. 프로듀서씨?"
"응?"
"땀이 가득하네요... 감기인가요?"
아이리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나의 이마를 닦아준다.
아이리의 비누냄새와 살냄새가 단숨에 코로 들어온다. 향기롭다.
"고마워. 아이리."
"후훗. 뭘요. 이모가 없을땐 제가 프로듀서의 건강을 살펴줘야 하니까요."
이모란, 나의 아내를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은 환절기니까요... 프로듀서가 아프면 많이 슬플거예요."
"아냐. 괜찮아. 정말로."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아이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나는 웃으면서 아이리를 쓰다듬었다.
"걱정하지 말라니까."
"아..."
아이리의 얼굴이 붉어진다.
"걱정마. 아프지 않으니까. 아내와 너희들이 날 걱정해주는데, 아플틈새가 어디있어?"
"...그런건가요?"
아이리가 미소짓는다.
"응... 프로듀서는 언제 퇴근하시나요?"
"흠... 두시간 뒤?"
"너무 무리하시면 안돼요?"
"알았어."
아이리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시즈쿠와 시키가 있는 소파로 간다.
...정말이지....
...
"아이리. 아이리. 그거 알아?"
"네? 뭘 말인가요?"
"아이스크림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으응...? 모르는데요?"
"후후후..."
시키가 살짝 웃으며, 나를 흘끗 바라본다.
"자... 여기 캔디바가 있습니다."
"응."
"이걸... 이렇게... 츄릅..."
...어이어이. 시키.
"응... 할짝... 츄릅... 쪼옥..."
시키의 혀놀림은... 마치...
"아앗. 정말? 나도 한번 따라해볼래!"
"나도 한번..."
순진한 두 소녀도, 시키의 함정에 걸려들어...
"츄릅..."
"헤움... 할짝..."
캔디바를 빨아먹는 일이 되었다.
"...시키이이이이!!!!"
"ㄲㄲ"
메세지만이, 소리없는 아우성이 될 뿐이었다.
.
.
.
그날밤.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잠깐! 안 씻었다구? 잠깐 옷은... 그대로!? 잠깐! 잠깐!"
아내와 메챠쿠챠 사랑했다.
+2
50이상으로 시키에게 복수.
하얗게... 불태웠어...
아내는 언제나 그랬듯 샤워중.
하지만 지금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수도 없을것 같다.
어젯밤 그렇게 불태웠으니 당연하겠지만.
몸을 억지로 움직여가며 씻고 거실로 나와보니...
"...."
아내의 표정도 초췌하다.
밤늦게까지 깨어있었으니 당연하겠지만.
"...미안... 오늘 도시락은... 못 만들었어..."
"응..."
그리고 별 말도 없이 밥을 다먹고, 설거지하고, 옷을 입고, 출근.
...무지하게 피곤하다.
졸린 눈을 부벼가며 사무소로 도착.
"어서오세요. 프로듀서씨."
아이리가 나를 반겨주었다.
"에엑! 다크서클! 어제는 없었는데..."
"아... 아아... 좀 힘을 쓸일이... 있어서..."
"히...힘쓸 일...? 앗...!"
아이리의 얼굴이 붉어진다. 아차...
"아. 아냐. 그런 일이 아니라. 정말 힘을 쓸일이었어. 응."
....사실 아이리가 생각한게 맞지만.
"그... 그런가요. 죄송해요."
"아냐아냐. 시즈쿠와 시키는?"
"시즈쿠는 사에랑 같이 방송이 있어서 사에의 프로듀서와 같이 나갔고, 시키는 잠깐 꽃을 따러 갔어요."
"음."
언제나 시키가 뒹굴거리는 소파.
"...?"
그리고 그 앞에는 왠지 모를 불가사의한 작은 시험관이 3개 놓여져 있었다.
"..."
...오. 좋아.
복수다.
시키가 아무 생각없이 치명적인 약품을 만들 아이는 아니고, 가져올리가 없다.
분명 장난치려는 용도로 가져온것.
색은 무색. 슬쩍 물로 바꿔놓아도 들킬리는 없으리라.
시험관 1.
"불끈불끈"
시험관 2
"망상천국"
시험관 3
"뜨거워!"
...뭐지. 이 설명은.
시키에게 먹일 약.
1~30 1
31~ 60 2
61~ 90 3
91~ 100 전부.
상관 없겠지만.
불끈불끈의 시험관의 내용을 물로 바꾸고, 내용물은 오렌지 주스로 채웠다.
시키는 오렌지 주스를 좋아하니, 놓여져 있으면 마시겠지.
...후후. 어른을 놀린 벌이다. 시키!
...작업은 완료.
"프로듀서씨. 갈까요?"
갑자기, 아이리가 나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음? 어딜?"
"어디긴요... 드라마 오디션이죠."
"어... 아!"
까먹고 있었다...
오늘 아이리의 드라마 출연과 관련된 중요한 오디션이 있었지. 이건 내가 빠지면 안된다.
딸깍.
"오. 프로듀서. 안녕~"
어제의 일은 까맣게 잊었다는듯, 나를 보며 빙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 시키.
"여어. 찔리지 않냐?"
"후응~ 뭐얼~"
"...?"
우리 둘의 대화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리.
"자. 프로듀서. 늦겠어요."
"음. 그래그래. 갈까."
"네."
이동은 회사의 차로 하므로 문제없지만...
"...!"
걸음을 최대한 늦게하며, 오렌지 주스를 흘끔흘끔 쳐다본다.
"...오! 오렌지주스! 이게 왠거?"
그리고 시키는...
"꿀꺽!"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것을 마셨다.
'후하하하하하하!'
나는 마음속으로 광소하며, 그제서야 사무소에서 나올수 있었다.
+2
아이리의 연기력
주사위
얍!(가짜)
..엣..
"..."
늙었지만 날카로운 눈빛을 지닌 남성이 팔짱을 끼고 후보들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드라마의 감독. 괴팍하지만 뛰어난 안목과 연출력을 지닌 베테랑 감독이었다.
"안녕하세요!"
아이리가 먼저 붙임성있게 다가가 꾸벅 인사했다.
"토토키 아이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아이리? 혹시 아이돌인가?"
보통 사람이라면 껌뻑 죽는 아이리의 인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는 무심하게 반문했다.
"네! 그렇습니다!"
"...흥. 요즘에는 아이돌이 온갖 장르에 도전하지... 영화. 드라마... 그런것들이 오히려 질을 떨어뜨리는데 말야!"
콧방귀를 뀌었지만, 아이리는 베테랑. 당황하지 않고 미소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저는 감독님의 작품을 손상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말뿐인지 뭔지 보지."
감독이 대기실을 나가자, 나는 아이리의 어깨를 두드렸다.
"잘 대응했어. 아이리."
"휴우... 무서운 분이시네요..."
아이리가 가슴에 손을 얹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는 진심이라구요? 저, 열심히 해서 드라마에 꼭 붙을게요!"
"아아."
+1부터 +3까지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제일먼저, 남자 주인공의 오디션이었는데...
상황을 던져주고, 그 상황에 걸맞는 상황을 제일 잘 하는 사람을 뽑는다나.
"지딸도 아닌 카오루를 왜달고가." (주스 꿀꺽)
"카오루... 리츠코 딸이예요."
"...."(주르르륵)
위 연기를 한 배우가 합격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아이리는, 쓰레기같은 남자에게의 적절한 반응연기를 요구받았다.
"너나 네 엄마나 똑같군. 안그래?"
"...!"
분노한 표정으로.
김치를 꺼내.
싸대기를 쳤다.
퍽!
"!!!!"
나도 놀랐고, 상대 배우도 놀랐고, 모두가 놀랐지만 단 한사람...
"좋아! 너로 정했다!"
합격시켰다.
뭐야. 이건.
감독의 말로는 아이리의 연기력의 자질을 보았다나... 그걸로?
...합격했으니 좋긴 좋지만.
오디션이 끝나고...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하하..."
"....여기 세탁비입니다."
상대 남성 배우에게 세탁비를 주고 사과하면서, 아이리를 작게 면박한다.
"너. 그거 뭐야 도대체..."
"엣... 그. 화가나서요.":
"화가나?"
"네. 제 엄마가 창녀라는 말을 듣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나서..."
...화내겠지. 음.
아니. 창녀라고는 안했는데?
...그렇다고 연기라는걸 잊고 김치로 싸대기를 때릴줄은.
"제가 연기하는거, 봐주실거죠?"
"아아. 물론이지. 좀있으면 아이리만의 전속 프로듀서가 필요할지도..."
"...네?"
...아차.
"...그렇...지요? 많이 바빠지면 전속 프로듀서가 필요하겠...죠?"
"...응."
"...그래도 그거. 가능하면 프로듀서가 해주면 좋겠...는데요."
"..."
"힘들겠...지요?"
아이리도 알고있다. 나는 전속 프로듀서를 할 짬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럴 짬은 이미 지났다.
지금 나는 베테랑이라고 할수 있다. 현재 급속도로 팽창하는 우리 프로덕션은 프로듀서의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다. 프로듀서라는 직업이 신뢰성이 필요한 직업이니만큼 마구잡이로 뽑아쓸수도 없고. 따라서 베테랑들은 신입 프로듀서를 가르치며 신인 아이돌을 육성한다는 정책이다.
"..."
나는 아이리를 쓰다듬었다.
"...아."
"..나중에, 너도 아이돌을 은퇴하겠지."
"..."
"가수가 될수도 있고, 연기자가 될수도 있고, 아니면 평범한 삶을 보낼수 있어. 하지만 어떤 삶을 살건, 나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아."
"...프로듀서씨."
"가끔씩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한잔 하고... 놀이공원도 가고...."
"그... 그거....///"
"물론 아내 동반으로."
"그렇죠...."
아이리가 낙담한듯 하지만, 선은 철저하게. 긋는다. 나중에 아내는 물론 아이리를 떳떳하게 볼수 있도록..
"...아무튼, 오늘은 좋은 날이다. 밥이라도 먹고 갈까?"
"전 초코 케이크요!"
"밥이라니까. 케이크는 후식으로."
"에헤헤... 그러면요..."
+2
주사위가 60이상이면 시키냥의 행동이 신창에 올라갈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