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순백의 침대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있던 소녀는, 나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눈을 뜬 아기처럼 천천히 눈을 뜨고는 깜빡거렸다.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그녀의 방임에도, 이 공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듯이 멍하니 있던 그녀는, 이내 상체를 일으키고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으슥한 뒷골목.
카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이곳에서 자신의 속살을 내보이고 있다.
물론 자의는 아니다.
카렌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
「으, 으읏...!」
「헤헤헤...」
거리의 불량아들에게 강제로 끌려와서, 겉옷과 속옷을 가리지 않고 유린당하고, 결국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야 할 속살까지 내보이고 있다.
도와줄 사람은 없다.
그럴 사람이 있다면 이미 와주었을 것이다.
도망칠 수도 없다.
그럴 수 있었다면 얼마 전까지 병원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비명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맞는다, 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까.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적어도 그곳에 있었던 한 소녀에게는 아니다.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너무나도 쉽게 불량아들을 해치웠다.
무슨 엄청난 기술을 쓴 것도 아니었다.
그저 상대의 손과 발을 손과 발로 막고 반격하며 진격해왔다.
그 와중에 한두대 정도는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어쨌든 카렌에게 도달해주었다.
불가능할 것같은 일을, 당당하게 이루어내주었다.
「당신은...」
「일단은 나가도록 하죠. 알겠죠?」
「네...」
남자의 손을 잡고 뛴 순간, 그 순간.
카렌은 마음 한 구석에 작은 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이유를, 보디가드가 된 남자는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말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를 들어도, 카렌의 마음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이니까.
그러니 설득해도 듣지 않겠지.
마음이란 녀석에게 가장 특효약인 녀석은, 애석하게도 역방향으로는 가지 않는 시간이라는 녀석이니까.
「...아닙니다. 천천히 설명드려도 괜찮겠죠.」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해야만 합니다, 카렌 아가씨.」
「흐응~」
그렇기에 남자는 더 말하지 않는다.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쌓인 감정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3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Of me.
I'll never break your heart.
Think
Of me.
I'm always in the dark.
You're my light, light, light.
So please, Think of me, milady.
I'll be in the dark until you want me.
아이돌+2
(추천 : 하코자키 세리카/765, 아리스가와 나츠하/283, 사이온지 코토카/346)
「으음...」
아가씨.
순백의 침대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있던 소녀는, 나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눈을 뜬 아기처럼 천천히 눈을 뜨고는 깜빡거렸다.
깜빡, 깜빡, 깜빡, 깜빡.
그녀의 방임에도, 이 공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듯이 멍하니 있던 그녀는, 이내 상체를 일으키고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좋은 아침이야.」
「좋은 아침입니다, 아가씨.」
「정말,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지금은 당신의 아이돌이잖아?」
「하지만...」
「편하게 카렌이라고 불러. 그게 나도 좋을 것 같으니까.」
「아가씨, 제가 어떻게 아가씨의 이름을...」
「하지만 그렇게 불러주지 않으면 +2가 이상하게 생각할 거라고?」
「당연한 일이잖아? 프로듀서인데 담당 아이돌한테 아가씨라고 부르다니, 누가 봐도 이상하잖아.」
「확실히...」
「생각할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는게 어때? 그 동안 나는 나갈 준비 좀 하고 있을 테니까.」
「네, 아가-」
「또 아가씨라고 부른다. 빨리 연습하는 편이 좋겠네. 안 그러면 나오가 분명히 무슨 말을 할 거야.」
「네, 알겠습니다.」
무뚝뚝한 보디가드.
카렌에게 그 남자는 그 정도의 사내였을 것이다.
그래, 적어도 어제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랬을 것이다.
1. 납치
2. 19금
2표
카렌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이곳에서 자신의 속살을 내보이고 있다.
물론 자의는 아니다.
카렌은 그런 아이가 아니다.
「으, 으읏...!」
「헤헤헤...」
거리의 불량아들에게 강제로 끌려와서, 겉옷과 속옷을 가리지 않고 유린당하고, 결국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야 할 속살까지 내보이고 있다.
도와줄 사람은 없다.
그럴 사람이 있다면 이미 와주었을 것이다.
도망칠 수도 없다.
그럴 수 있었다면 얼마 전까지 병원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1~10 딥 다크 리얼리티
11~30 Think
31~70 주인공의 등장
2표
「?!」
그리고 그 시간, 그 순간에.
카렌에게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 남자가 나타났다.
금방이라도 자신의 빛을 잃고 스러질 소녀에게, 그가 등장했다.
「이 녀석들, 이런 으슥한 뒷골목에서 뭐하는거야!」
1. 경찰을 부른다
2. matters, maketh, man.
2표
@참고로 Think는 말 그대로 존윅처럼...
폭력은 훌륭한 대화수단이죠
「시비?」
그는 평범한 양복차림이었다.
게다가 업무를 뛰고 왔는지 넥타이와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카렌을 붙잡고 있던 불량아들은 그를 본 체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매너라는 것을 가르쳐줘야겠군.」
「하?」
「MANNER, MAKETH, MAN.」
「하아?」
「이 의미를 모른다니 가르쳐 줘야겠군.」
그런 불량아들을 그가 후회하게 만든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1. 전투신 써주세요!
2. 전투신 넘어가고 다음 진행 ㄱㄱ
2표
영화의 한 장면이 아니다.
적어도 그곳에 있었던 한 소녀에게는 아니다.
갑자기 나타난 남자는, 너무나도 쉽게 불량아들을 해치웠다.
무슨 엄청난 기술을 쓴 것도 아니었다.
그저 상대의 손과 발을 손과 발로 막고 반격하며 진격해왔다.
그 와중에 한두대 정도는 맞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는-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어쨌든 카렌에게 도달해주었다.
불가능할 것같은 일을, 당당하게 이루어내주었다.
「당신은...」
「일단은 나가도록 하죠. 알겠죠?」
「네...」
남자의 손을 잡고 뛴 순간, 그 순간.
카렌은 마음 한 구석에 작은 불이 피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2
그 다음 날.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날 있었던 일을 설명한 카렌이, 전에 없던 당당한 모습으로 선언한다.
이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
그러니 자신의 일생을 바치겠노라고 선언한다.
「호죠 아가씨, 그러시면 안 됩니다.」
「어째서?」
「제가 그곳에 있었던 것은 우연일 뿐입니다. 그리고 일생을 바치겠다니, 현명하지 못한 선택입니다.」
「어째서?」
1~50 말한다.
51~100 말하지 않는다.
2표
어쩌면 말해야만 하는 이유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 이유를 들어도, 카렌의 마음은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이니까.
그러니 설득해도 듣지 않겠지.
마음이란 녀석에게 가장 특효약인 녀석은, 애석하게도 역방향으로는 가지 않는 시간이라는 녀석이니까.
「...아닙니다. 천천히 설명드려도 괜찮겠죠.」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은데?」
「해야만 합니다, 카렌 아가씨.」
「흐응~」
그렇기에 남자는 더 말하지 않는다.
흘러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쌓인 감정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
1. 1
2. 2
3. 3
2표
평소와 같이 레슨을 받던 카렌은, 손님이 왔다는 말에 응접실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것은-
「당신이 호죠 카렌 씨로군요.」
「...?」
전혀 얼굴을 알지 못하는,
아니, 알아서도 안될 것같은 얼굴을 한,
죽음의 사신의 얼굴을 한 이름 모를 자였다.
1. 직접
2. 간접
2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