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그래. 그러면 어느 시기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락이 태동하던 시기의 로큰롤? 아니면 60년대 초반 브리티시 인베이전 때의 영국 락음악? 아니면 비틀즈의 탄생 이후로 60년대 후반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사이키델릭 락? 아니면 70년대 초반에 굵은 족적을 남긴 프로그레시브 락? 아니면 7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펑크 락? 아니면 70년대 후반에 여러 밴드들이 아울러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스트 펑크?"
리이나 "......"
P "아니면 80년대 초반의 뉴 웨이브? 아니면 팝 메탈? 아니다. 메탈까지 이야기하자면 너무 기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80년대 후반부터 여러 밴드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90년대 초에 너바나를 대표로 해서 락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얼터너티브? 아니면 장르 이름부터가 지극히 영국적인 영국의 음악 브릿팝? 아니면 2000년대 들어서 포스트 펑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나타난 복고적 장르인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아니면 락이라는 장르 자체의 한계를 탈피해보려고 했었던 포스트 락? 어느 게 좋을 것 같아?"
P "미쿠! 너도 락이라면 좀 알잖아! 뭐, 일본 락 음악이라거나, 아니면 펑크라거나..."
미쿠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알긴 아는데..."
P "그럼 지금 나랑 이야기하면 되겠네."
미쿠 "리이나가 지금 쓰러져버렸는데. 태평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니가 그러고도 프로듀서냐?"
P "나는 일본 락 음악은 사실 잘 몰라. 아는 밴드라고 해봤자 피쉬만즈, 보리스, 아니면 신세이 카맛테쨩 정도밖엔?"
미쿠 "우와. 하나도 모르는 밴드다냐. 프로듀서. 어떻게 그런 괴상한 음악만 듣고 있냐? 음악 취향이 그따구니가 리이나쨩이 쓰러지는 거다냐. 일본 락 밴드 하면 래드윔프스나..."
P "자~ 잘 들었고요. 그럼 펑크로 넘어가자."
미쿠 "이 양반이..."
P "자고로 펑크 명반 하면 무엇을 빼먹을 수가 없냐? 바로 텔레비전의 marquee moon을 빼먹을 수가 없다."
미쿠 "...피스톨즈나 클래시 이야기는 안 하고?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에도 나온 유명한 밴드들인데?"
P "영국 펑크보다 텔레비전같은 미국 쪽 펑크를 좋아하거든. 그리고 영국 쪽 펑크는 이야기하기 귀찮아. 이야기하려면 너무 길어."
미쿠 "사실 몰라서 못 이야기하는 거냐?"
P "아니야. 그 당시 영국 시대상이랑 이런저런 이야기가 다 맞물려들어가는 거라서. 그 당시 영국은 경제 불황때문에 청년들이 고생하고 있었거든. 정부가 IMF한테서 돈을 빌려왔어야 할 정도였으니까."
미쿠 "그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었구냐."
P "그런데 그 당시 영국 음악의 주류를 차지하던 프로그레시브 락은 고상하고 전위적이었거든. 거기 반감을 품은 청년들이 음악을 추구함에 있어서 단순하고 메세지에 치중한 음악을 하기 시작한 게 바로 영국 펑크의 핵심이야."
미쿠 "프로그레시브 락이 어째서?"
P "프로그레시브 락은 작법 면에선 어려운 기교나 복잡한 구조가 대두되고 가사 면에선 철학적인 이야기나 장황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 청년들이 보기엔 그게 다 뜬구름 잡는 소리였다 그거야. 그래가지고 그런 음악을 집어치우고 노래는 코드 몇개로만 간단하게. 가사는 우리 이렇게는 못살겠다 하는 현실을 반영한 처절한 가사. 그렇게 영국에서 펑크 음악이 시작된 거지."
미쿠 "긴 이야기네. 그래서 주저했던 거였다냐."
P "더 거슬러올라가면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Venus in furs 등에서 시도했던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리이나 "오! 락! 락 좋죠!"
P "그래. 그러면 락 중에서 어떤 락 이야기를 해볼까?"
리이나 "어... 그냥 락이라면 다 좋아요!"
P "그래. 그러면 어느 시기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락이 태동하던 시기의 로큰롤? 아니면 60년대 초반 브리티시 인베이전 때의 영국 락음악? 아니면 비틀즈의 탄생 이후로 60년대 후반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사이키델릭 락? 아니면 70년대 초반에 굵은 족적을 남긴 프로그레시브 락? 아니면 70년대 중반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태동하기 시작한 펑크 락? 아니면 70년대 후반에 여러 밴드들이 아울러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스트 펑크?"
리이나 "......"
P "아니면 80년대 초반의 뉴 웨이브? 아니면 팝 메탈? 아니다. 메탈까지 이야기하자면 너무 기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80년대 후반부터 여러 밴드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90년대 초에 너바나를 대표로 해서 락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얼터너티브? 아니면 장르 이름부터가 지극히 영국적인 영국의 음악 브릿팝? 아니면 2000년대 들어서 포스트 펑크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서 나타난 복고적 장르인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아니면 락이라는 장르 자체의 한계를 탈피해보려고 했었던 포스트 락? 어느 게 좋을 것 같아?"
리이나 "......"
리이나는 말을 잃고 말았다.
??? "...아무리 놀리는 맛이 있다고 해도 너무 심한거 아니야?"
첫 번째 게스트는 누구일까요?
1~33 나츠키
34~66 료
67~99 쇼코
100 전무
+2
P "안녕 쇼코! 뭐, 늘 있는 일 아니야?"
쇼코 "그렇긴 하지만 프로듀서만큼 이렇게 심하겐 안 한다고."
리이나 "......"
P "그런데 마침 우리가 락 이야기를 하다가 메탈 이야기는 빼먹은 참이었거든. 어때. 쇼코. 메탈 이야기 하지 않을래?"
쇼코 "여기서 내가 메탈 이야기를 한다면 리이나씨의 라이프는 0이 되어버릴 거야..."
P "아이언메이든 vs 주다스프리스트"
쇼코 "당연히 아이언메이... 아니아니. 안 걸려들거거든."
P "메탈리카 최고의 앨범은?"
쇼코 "2집."
P "아니지. 4집이지."
쇼코 "4집? 라스 울리히가 제이슨 뉴스테드 갈구느라 베이스도 잘 안들리고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은 4집?"
P "그렇게 따지면 2집까지는 제임스 햇필드고 나발이고 데이브 머스테인이 거의 다해먹은 앨범 아니야? Call of ktulu는 데이브 머스테인이 짰던 리프를 고대로 배껴서 썼는데!?"
쇼코 "데이브 머스테인이 다해먹긴 무슨!! 1집은 그렇다 쳐도 2집은 절대로 아니거든!!!"
리이나 "......"
리이나가 쓰러지고 나서야 쇼코는 뒤를 돌아봤다.
쇼코 "앗"
P "예스!"
쇼코 "저... 리이나씨?"
쇼코는 리이나를 잠깐 툭툭 쳐봤지만 리이나는 미동도 없었다.
쇼코 "일어나봐?"
P "락 좋아하면서 락의 ㄹ자만 꺼내도 몸둘바를 모르는 리이나가 귀여워! 이래서 로꾸 담당 합니다!"
쇼코 "자랑이다..."
P "아무튼. 이제 '목적 달성 완료!' 했으니까 슬슬 가봐."
쇼코 "벌써!?"
P "노노가 찾던데?"
쇼코 "무... 무슨..."
어느샌가 프로듀서 뒤에서 노노가 꽃을 들고 얼굴을 잔뜩 붉힌 채로 쇼코를 바라보고 있었다.
노노 "저... 쇼코씨이... 잠시 할 이야기가..."
쇼코 "보노노오오오오!!!"
리이나 "......"
미쿠가 쓰러져있는 리이나와 프로듀서를 발견한 것은 잠시 후의 일이었다.
미쿠 "......"
쓰러져버린 리이나를 구해줄 용사 미쿠는 무슨 음악 이야기를 할까요
+3까지 자유앵커
펑크!
미쿠 "리이나쨩이 그래서 쓰러진 거였구냐."
P "미쿠! 너도 락이라면 좀 알잖아! 뭐, 일본 락 음악이라거나, 아니면 펑크라거나..."
미쿠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알긴 아는데..."
P "그럼 지금 나랑 이야기하면 되겠네."
미쿠 "리이나가 지금 쓰러져버렸는데. 태평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니가 그러고도 프로듀서냐?"
P "나는 일본 락 음악은 사실 잘 몰라. 아는 밴드라고 해봤자 피쉬만즈, 보리스, 아니면 신세이 카맛테쨩 정도밖엔?"
미쿠 "우와. 하나도 모르는 밴드다냐. 프로듀서. 어떻게 그런 괴상한 음악만 듣고 있냐? 음악 취향이 그따구니가 리이나쨩이 쓰러지는 거다냐. 일본 락 밴드 하면 래드윔프스나..."
P "자~ 잘 들었고요. 그럼 펑크로 넘어가자."
미쿠 "이 양반이..."
P "자고로 펑크 명반 하면 무엇을 빼먹을 수가 없냐? 바로 텔레비전의 marquee moon을 빼먹을 수가 없다."
미쿠 "...피스톨즈나 클래시 이야기는 안 하고? 죠죠의 기묘한 모험 5부에도 나온 유명한 밴드들인데?"
P "영국 펑크보다 텔레비전같은 미국 쪽 펑크를 좋아하거든. 그리고 영국 쪽 펑크는 이야기하기 귀찮아. 이야기하려면 너무 길어."
미쿠 "사실 몰라서 못 이야기하는 거냐?"
P "아니야. 그 당시 영국 시대상이랑 이런저런 이야기가 다 맞물려들어가는 거라서. 그 당시 영국은 경제 불황때문에 청년들이 고생하고 있었거든. 정부가 IMF한테서 돈을 빌려왔어야 할 정도였으니까."
미쿠 "그 정도면 심각한 상황이었구냐."
P "그런데 그 당시 영국 음악의 주류를 차지하던 프로그레시브 락은 고상하고 전위적이었거든. 거기 반감을 품은 청년들이 음악을 추구함에 있어서 단순하고 메세지에 치중한 음악을 하기 시작한 게 바로 영국 펑크의 핵심이야."
미쿠 "프로그레시브 락이 어째서?"
P "프로그레시브 락은 작법 면에선 어려운 기교나 복잡한 구조가 대두되고 가사 면에선 철학적인 이야기나 장황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거든. 청년들이 보기엔 그게 다 뜬구름 잡는 소리였다 그거야. 그래가지고 그런 음악을 집어치우고 노래는 코드 몇개로만 간단하게. 가사는 우리 이렇게는 못살겠다 하는 현실을 반영한 처절한 가사. 그렇게 영국에서 펑크 음악이 시작된 거지."
미쿠 "긴 이야기네. 그래서 주저했던 거였다냐."
P "더 거슬러올라가면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Venus in furs 등에서 시도했던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리이나 "......"
미쿠 "...리이나쨩이 아직도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냐."
P "음. 그럼... 우리 리이나찡을 깨울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군.
미쿠 "무슨 조치?"
P "바로 디스코 이야기."
리이나 "디스코!? 그런 건 별로 로꾸하지 않은데요."
미쿠 "부활했다!?"
로꾸냥 듀오랑 P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3까지 자유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