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요츠바관. 346 프로덕션 기숙사로 쓰기위해 지어졌다.
나는 그동안 많은 수의 아이들을 품어왔다.
배우, 연예인, 가수, 그리고 아이돌.
머릿돌의 건축일자는 이미 닳아져 이 일도 몇 년째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아이들은 그 수많은 세월 품어온 아이들보다도 상당히...... 개성적인....? 아이들이다.
안즈. 처음 입주때부터 상당히 특이한 아이였다.
자신의 프로듀서에서 '들려서' 들어온 것이다.
"자, 여기가 네 방이야."
"으음... 2층은 계단때문에 힘든데 1층 안돼?"
"1층은 방 없어."
"우에... 그보다 인세 이야기... 확실한거지?"
"그럼! 안즈 정도면 확실하지!"
인세라니... 이번 아이... 안즈는 상당히 타산적인 이유로 온 것 같다.
프로듀서가 간 후부터 안즈는 방에서 꼼짝도 안하고 누워서 게임기만 붙들고있다.
이번 아이는 외국에서 온 아이다.
처음으로 본 모습은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돌아다니던 것이었다.
새로 온 아이같은데 내게오면 된다고 알릴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곧 헐레벌떡 달려온 프로듀서의 손에 이끌려 내게 온다.
"미안, 내가 늦었지. 마중 나간다고 했는데."
"괜찮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없어서, 걱정했습니다."
"미안미안. 자, 얼른 가자. 짐은 어떻게 됐니?"
"아버지가, 택배로 보내주십니다. 지금은 이게, 전부에요."
"으음.. 옷이랑 세면도구 정도인가.. 알았어. 우선 방으로 안내해줄게. 이쪽이야."
프로듀서를 따라 올라온 아이는 짐을 풀곤 방을 나와 1층부터 옥상까지 전부 살펴본다.
..... 그 금간곳을 너무 그렇게 바라보면 곤란하다. 내가 늙은거 같잖아.
새로운 아이다...... 맞나?
하지만 화단에 숨어서 이쪽을 쳐다보는걸 본다면 맞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쫓기듯 상당히 불안한 모습이다. 혹시 치한이라도 있는건가.
"찾았다!"
"히익!?"
"먼저 기숙사에 가보라니까?"
"우우우....."
"자, 얼른 들어가자!"
"흐에에~ 무리~"
새로운 아이는 맞나보다. 그대로 공주님 앉기로 들려서 올라온다.
방에 들어선 아이는 가장 먼저 한 일이 침대 이불 속에 파고든 것이다.
"으에에.... 무리에요오~"
..... 왜 온거지.
새로운 아이들이 오고 그녀들의 프로듀서와 인부들이 짐을 옮겨온다.
"자, 이게 마지막이야."
"오오, 수고."
"그런데 이건 뭐야? 처음보는 게임인데?"
"아~ 그건.."
안즈는 게임 한 상자와 토끼 쇼파.... 끝?
"노노, 이건 어디에 꽂을까?"
"그건... 저기 한쪽에요.."
"그래 알았어."
"우우... 그냥 노노가 하면 안될까요...?"
2층의 다른 아이, 노노는 동화책이 상당히 많다.
"프로듀서."
"응? 왜그래?"
"오늘은, 날이 좋아요. 별이 잘 보일거 같아요."
"그렇네. 잘 보이면 좋겠다."
"여기, 옥상에 가도 되나요?"
"옥상? 음... 한번 물어볼게."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그리고 4층의 아이는 무려 천체 망원경이 들어왔다.
지금까지 여러 아이가 들어왔지만 이 정도로 자기 색이 뚜렷한 아이들은 잘 못봤다.
이번 아이들은 꽤나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난 가볼게. 내일 봐."
"네에..."
마지막 인사를 하곤 프로듀서는 먼저 간다.
".... 가셨나요?"
잠시 뒤 문을 열고 고개만 삐죽 내밀고 프로듀서가 간걸 확인한 노노는 공책을 꺼내더니 무언가 적어나가기 시작한다.
"흐흥~~"
아까까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눈에 생기가 돌아오면서 콧소래까지 한다.
그래도 그것까지 이불 밑에서 하면 눈에 안좋을것 같은데...
다른 아이들은 뭘 할까?
"Zzz....."
... 안즈는 소파에서 그대로 잠들었다. 잠은 침대에서 자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저는, 모릅니다!"
4층의 아이는 대본 연습 중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좋다.
!
본관에서 프로듀서가 또 뛰어오는게 보인다.
! ! ! ! !
"안즈!"
"으학!?"
"너 오늘 레슨이라고 했지!"
"아."
"아 로 끝낼게 아니잖아!? 자, 어서 일어나. 이 이상 트레이너를 기다리게 해선 안된다고?"
"으아아~~"
안즈는 그대로 프로듀서 손에 이끌려 날아가듯 가버린다.
노을마저 가라앉고 달이 떠오른다.
"노노 있니~?"
"히읏!?"
깜짝놀랐는지 노노가 이불 안에서 들썩한다.
조용히 들어온 프로듀서가 이불을 걷어내자 노노는 공책 가리기 급급하다.
"또 이불 속에서 이러고있었어? 그러면 눈 나빠진다니까?"
"으우우.."
잘한다. 더해라. 눈 나빠지면 끝이다.
"내일 인디비쥬얼즈 신곡 녹음인건 알지?"
"네에..."
"준비는 다 됐어?"
"으우... 노노한텐 역시 무리이...."
"그럼 연습 좀 해볼까?"
"헤엣!?"
그대로 노노는 프로듀서가 부추김에 밀려 개미만한 목소리로 가사를 부른다. 내가 듣기에도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좋아. 역시 노노 정도면 충분하네. 잘 할 수 있지?"
"....역시... 무리이...."
"그럼 한번 더 할까?"
"히에에....."
아무래도 저렇게 계속할 모양이다.
"으하...."
"수고했어."
안즈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프로듀서에게 들려서.
"이제... 안즈는... 잘거야..."
"그래.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올거니까 푹 쉬어둬. 또 일어나서 게임하지 말고."
"...그럴 기운도 없어..."
"어? 옆 방은 아직도 연습 중인가보네?"
"이 한밤중에? 참 대단하네."
"안즈도 저렇게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야."
"몰라. 난 잘거야."
"그래 그럼. 잘 자."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자 프로듀서는 불을 꺼주고 간다.
"이제... 정말로.... 무리이....."
"음... 알았어. 시간도 늦었으니까 자자."
"으에에..."
노노도 겨우 프로듀서에게서 해방되었다.
"그럼 난 갈게. 잘자."
"저기 저게, 게자리 인가요?"
4층의 아이는 창 밖으로 망원경을 내밀고 바라보고있다.
나는 안보이는데 도구를 쓰면 역시 잘 보이나보다.
"으음... 역시 도시는, 잘 보이지않아요..."
역시 무리인 모양이다. 그보다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잤으면 좋겠다.
날이 밝아온다. 밤늦게까지 하늘을 보던 아이는 상당히 깊이 잠들어있다.
그리고 저기 익숙한 녹색 옷의 숙녀가 온다. 그 유명한 치히로 씨다.
"여기가 요츠바관, 앞으로 지낼 기숙사에요."
"그런가요... 굉장히 크네요."
아무래도 새로운 아이가 온 모양이다.
"그런데 제 프로듀서 씨께서는 어디에..."
"마유 양의 프로듀서는 잠시 외출 중이에요. 아마 오늘 중으론 돌아올테니 걱정마세요."
"네. 고맙습니다."
새로 온 마유라는 아이는 상당히 나긋나긋해보인다. 마치 아가씨라는 느낌일까.
"아, 치히로 씨! 혹시 노노 못 봤나요?"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노노는 못 봤는데요? 왜요?"
"또 도망갔어요. 방에 없어요."
"또요? 그럼 같이 찾아봐요."
"고마워요 치히로 씨. 그럼 전 복도를 찾아볼테니 치히로 씨는 화장실같은 곳을 찾아봐주세요."
"알았어요. 아! 그리고 이거요. 오늘자 스테드리랍니다."
"마침 필요했는데 고마워요."
프로듀서가 바로 뛰어들어온다.
"그럼 마유는 먼저 올라가볼게요."
"그럴래요? 그럼 여기 마유 양의 방 번호에요.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리곤 치히로 씨와 마유가 같이 들어온다. 방 번호를 봐선 3층이려나.
그리고 소동의 주인공 노노는...
"여, 여기라면 안들키겠지요오..."
3층 복도 구석에 숨어있다. 그런데는 어떻게 찾아낸건지 참 대단하다.
확실히 여긴 청소도구를 놓는 곳이라 눈에는 잘 띄지않겠지.
하지만 지금 노노의 프로듀서가 가까워지고있다. 만약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서 이대로 돌아가면 펑크가 나겠지.
덜그덕
"히익!?"
"거기! 거기 노노지!"
"앗!"
대걸레를 넘어뜨리면 노노가 알아서 소리를 내준다. 다행히 프로듀서가 찾아냈다.
"노노 맞네! 여기에 숨어있으면 어떻해. 어서 가자. 쇼코랑 미레이가 기다리고있어."
"우으에에~~"
프로듀서가 바로 노노를 공주님 안기로 방에 데려가 옷부터 갈아입히고 있다. 상당히 익숙해보이는 손놀림이다.
그리고 볼때마다 생각하는데 노노 저 아이는 정말 왜 온걸까.
노노의 프로듀서의 연락을 받은 치히로 씨는 떠나고있다. 그러던 중 마주친 프로듀서와 뭔가 이야기한다.
멀어서 잘 들리진 않지만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걸로 보아 또 치히로 씨의 언변에 당한것 같다.
다시 가까워진 프로듀서는 안즈 담당이다.
그리고 지금의 안즈는...
"Zzzz...."
상당히 꼴사나운 모습으로 자고있다. 이 시기에 배를 드러내고 자면 감기걸릴텐데.
"안녕하세요."
"응. 새로 온 아이구나. 이름이..."
"사쿠마 마유라고해요. 오늘부터 305호에 지내게 되었답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렇구나. 나야말로 잘 부탁해."
1층 로비에서 마주친 프로듀서와 마유가 서로 인사하고 지나간다.
마유 저 아이는 좋은 아이같다.
"안즈야 아침이야. 일어나."
방에 들어서면 안즈는 아직도 자고있다. 프로듀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안즈를 어깨에 번쩍 들처메곤 그대로 간다. .....야 잠깐만 적어도 깨워서 데려가라.
! ! ! ! !
안즈가 들려나가고 4층의 아이가 알람을 듣고 깨어난다. 까치집이 굉장하다.
"하아움..."
하품 한 번 하곤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랫층의 2명과는 상당히 비교된다.
! 차가 한 대 와서 앞에 멈추더니 누군가 내린다. 프로듀서는 아니다. 새로운 아이일까.
아이는 그대로 4층으로 올라와 그 아이의 방문을 두드린다.
"아냐, 일어났니?"
"어서오세요, 미나믜."
아무래도 4층의 아이, 아냐의 손님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의 이름도 이제야 알았구나.
"프로듀서가 지금 차 준비하고 있어. 얼른가자."
"네."
아냐는 그대로 미나믜?의 뒤를 따라간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구나.
"아!"
"왜그래?"
"대본을 놓고왔어요. 잠시만요."
"알았어. 그럼 1층에서 기다릴게."
아냐는 다시 4층까지 올라와 대본을 집어들곤 달려서 내려간다.
상당히 운동신경이 좋은 모양이다.
"자, 가요 믜나믜."
"후후. 그래."
믜나믜?는 아냐와 손을 잡고 차에 타곤 간다. 이렇게 보면 믜나믜?가 왕자님, 아냐가 공주님이란 느낌이 든다.
다시 하루의 시작이다. 오늘은 모두가 아침도 못 먹을 정도로 모두 바쁘구나.
다들 떠나간 기숙사가 고요하다.
... 아니, 하나 남았다. 마유.
"이건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가져온 캐리어에서 무언가 꺼내며 옷장, 침대 아래, 화장실 등 곳곳에 놔둔다.
처음엔 옷가지와 비누, 칫솔 등이었지만 곧 무언가 라벨이 붙은 병이나 자그마한 기계장치가 나온다.
"이건 사무실에 놔야겠어요~"
사무실에 카메라를 놔두는 이유가 뭐죠.
마지막은 리본이었다. 이상한건 가방 크기보다 리본이 더 많은 것 같은 것이다.
아무래도 마유는 내가 생각하던 '아가씨'는 아닌 것 같다.
"앗!"
마유가 벌떡 일어나선 복도를 가로질러 계단 아래로 달려간다.
! ! ! ! !
그와 동시에 누군가 뛰어서 들어온다. 상당히 숨차보이는데 쉬지않고 계단을 달려올라온다.
마유와 마주치자 마유가 뛰어내려선
"마유야!"
"아! 프로듀서님!"
서로 안는다. 마치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연인같다.
"늦어서 미안해! 너희 사장이었던 놈때문에!"
"아뇨! 마유는 프로듀서 님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오오~ 뜨거워~
그런데 여기서 저래도 되는건가.
"으에에... 저걸 알려야하나..."
! 안즈다. 아까 끌려갔을텐데 언제 온거지.
"그냥 놔두자... 그럼 숨을데 부터..."
역시 도망나온 것 같다. 그렇다면 밖에 저 씩씩하게 뛰어오는 저 아이가 안즈를 데리러 온거겠지.
"안즈 쫭~!"
"엑, 키라리! 벌써!?"
"찾았다늬★"
"이거 놔! 난 싫다구~!"
"우웅, 싫어하지 말고 같이 하자긔!"
키라리에게 잡힌 안즈는 바둥댔지만 결국 포기했는지 얌전히 들려간다.
생각해보면 안즈가 걸어서 나가는건 본 적이 없네.
"아. 마유야 아직 점심 안먹었지? 같이 식사하러 갈까?"
"네! 좋아요!"
"어디로 가고싶어?"
"마유는 프로듀서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요."
"좋아. 그럼 근처에 밥집이 생겼다니 거기로 가자."
"네!"
마유와 프로듀서는 둘이서 룰루랄라 가버린다.
마유까지 가고 이제 정말로 아무도 없네.
...앗. 마유, 카메라 안치우고 그냥 갔다.
!
뒤통수가 간질간질하다. 뒷쪽을 보면 누군가 접근해온다.
"...없지?"
"어. 없어."
트레이너들이다. 내가 알기론 트레이너 네 명이 모두 자매라고 알고 있다.
그중 막내와 셋째가 언제나 여기에 있는 흡연실까지 와서 몰래 담배를 피고간다.
"하아... 언니들은 왜그렇게 성화인지..."
"냄새나서 안좋고, 아이돌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하아.... 그런거 신경쓰기 힘들어..."
또 몰래 피는 모양이다.
언제나 첫째와 둘째에게 잡혀가서 혼나면서 저렇게 피는건 일상이다.
"이제 가자. 언니들 눈치채겠다."
"아, 조금만. 이것만 피다가."
"그냥 와, 늦었다간 또 짐 검사야!"
"우무무...."
한 개비 피고선 막내를 끌고 셋째 트레이너가 가버린다.
불은 제대로 껐으려나...
저녁때까진 아이들이 대부분 일이나 레슨 등으로 방을 비우니 지루하다.
잘해야 지나가는 비행기 구름을 바라보거나 시간에 따라 이동하는 해를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노을이 지며 해가 주황빛으로 물들때가 되며 하나 둘 돌아온다.
"수고했어 노노야!"
"네에....."
"저녁식사는 어떻게 할래?"
"노노가 알아서 먹을건데요."
스케쥴이 끝난 노노도 녹초가 된 채로 차에서 내린다.
"그런데... 내일은 정말 쉬는건가요..?"
"그래. 내일은 오프니까 푹 쉬어."
"네에. 아! 프로듀서."
"왜 그래?"
"혹시 시간 되신다면... 내일 같이 서점에 가시지 않겠어요?"
"서점에?"
"네. 새로 나온 책이 있는지 보고싶은건데요."
"으음... 그렇다면 나랑 인터넷 서점ㅇ"
"노노는 서점에 가보고 싶어요!"
"오..오우.... 알겠어... 그럼 몇 시에..."
들어올때부터 책을 끼고 지내던 아이인데 책에 대한 고집이 있는 모양이다.
"그럼 그 때에 내가 데리러올게."
"네에!"
푹 숙어 인사하곤 종종걸음으로 들어오는 노노의 표정은 그 동안 봐왔던 어느 때보다 밝다.
"으아아... 드디어 침대다..."
"안즈 수고했다늬~!"
"아아... 오늘도 게임을 못하다니..."
해가 진 군청색 하늘이 펼쳐진 늦은 저녁때가 되니 안즈가 키라리에게 안겨서 돌아온다.
"안즈 쨩! 내일은 오프잖아? 같이 놀러 나가자★"
"으으.. 안즈는 내일은 쉬고싶다고..."
"우음~ 그러지말고 같이 가자~"
계속 실랑이를 하며 정문 앞에서 빙빙 돌고만있다.
"저녁식사까지 같이 있게되고, 마유가 프로듀서 님을 방해한게 아닌가요?"
"아니야, 마유와 함께라면 어떤 때이든 소중하고 기뼈."
"/////"
마유가 돌아왔다.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서.
"여러분 여기서 뭐하시나요?"
"앗! 마유 쨩이다늬★"
"오늘은 밤공기가 차가워요. 어서 들어가요."
"응~! 그래서 안즈 쨩은 갈꺼지?"
"에휴... 내가 졌다. 그래. 간다 가."
"뇨와~~!"
"우와악!?"
키라리가 갑자기 그대로 안즈를 메곤 달려들어간다.
"그럼 저도 들어갈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응 그래. 마유도 잘자?"
정오때처럼 둘은 푹 껴안곤 헤어진다.
하지만 나는 봤다. 마유가 도청장치를 다는 모습을.
한편 들어온 키라리는 안즈를 방문 앞에 내려주고 신신당부하고있다.
"약속한거다~? 내일 데리러 올거야★"
"그래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나 좀 놔줘..."
"응★ 그럼 내일 만나자긔!"
키라리는 폴짝거리며 다시 돌아간다.
"어휴... 지친다... 지금 시간이.... 괜찮겠지..."
안즈는 옷을 가지고 대욕탕으로 온다. 아마 한동안 푹 담그고 오겠지.
"아무도 없나~ 오, 노노네."
"흐앗!? 아... 안즈였군요..."
안즈는 먼저 들어온 노노와 마주쳐 간단한 대화 후엔 완전히 따로따로다.
"마유에요오~"
다음은 마유다. 몸을 씻어내고 두리번 거리더니 바로 눈에 띈 노노 옆으로 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다.
"흐아... 조오타."
욕탕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온 안즈가 아저씨마냥 드러누워선 뒹굴거린다.
.... 벌써 자는거냐.
노노도 내일 입을 옷을 골라 벽에 걸어놓곤 침대로 파고들었는데...
"우우우..... 잠이 안오는건데요...."
노노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다.
- 현 입주자의 내일 일정
안즈 : 키라리에게 납치
노노 : P와 서점행
마유 : 연기 레슨
아냐 : 그냥 오프. 점심때 옵니다.
+1 새로운 입주자. 큐트와 쿨의 비율이 안정적이니 패션으로 해주세요.
+2,3 아침 자유 앵커
~~~
아침해가 떠오른다.
"안즈는 안일어났을거다늬~"
키라리다. 살금살금 계단을 올라와 문을 따고.... 잠깐만.
"안즈 쨩~?"
아직 자고있는 안즈 옆에 마주보고 눕는다.
"안일어나~?"
"으... 뭐야아앆!?"
안즈가 잠에서 깨더니 날아간다.
"아침이다늬~ 자자, 세수하고 나가자구?"
"심장이야... 너 그런데 문은."
"키라링 빠와~!"
"그게뭐야."
나도 묻고싶다. 키라리에게 잡힌 안즈는 그대로 몸단장을 당한다.
"마유만 바라봐주세요.... 이런건 너무 진부한가요..."
마유는 아침부터 무언가 중얼거리며 연구를 하고있다.
노트에 빼곡히 어떤 대사가 적혀있다.
"마유는... 당신만... 바라... 보는데..... 아, 실수."
열심히 다른걸 적다가 지우개로 수정하고 또 적는다.
"우음.... 대부분은 전부 했버렸는걸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우울해한다.
"그럼 출발이다늬~!"
"으어어~~"
그 사이 단장을 끝낸 키라리는 안즈를 매달고 뛰쳐나간다.... 매달고?
"으음... 몇 시 인가요..."
노노가 일어났다. 시계를 보더니 부시시하게 일어난다.
"일어나기 힘든건데요....."
"우음....."
눈을 비비며 세면대로 가서 세수부터 한다.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무언가의 연구에 몰두하던 마유는 시계를 보곤 바로 일어나 씻소 옷을 갈아입곤 로비 정문으로 내려온다.
"...3...2...1.... 프로듀서님!"
"마유야!"
바람같이 뛰어온 프로듀서와 마유가 다시 껴앉는다.
"잘 잤어 마유야?"
"네! 그런데 프로듀서는 밤에 못주무셨는데 괜찮으세요?"
"나는 괜찮아! 오늘은 연기 레슨이야!"
"네. 프로듀서가 봐주시나요?"
"음... 그러고싶지만 아직 일이...."
"우웅...."
밖에서 저래도 되는걸까.
~~~~~
차 한 대가 앞에 멈춰선다. 노노의 프로듀서 차다.
"!"
방에서 기다리던 노노는 연락을 받았는지 서둘러 내려온다.
오늘은
"안녕 노노야! 오늘은 약속대로 서점에 가자."
"네에."
노노는 그렇게 차에 타고 사라졌다.
해가 위로 올라 점심때가 되었다. 아무도 없는 기숙사는 조용하기만 하다.
"이 건물이 앞으로 네가 지낼 기숙사야."
"요츠바관인가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네요."
새로운 아이다. 단발머리의 아가씨다.
그런데 저 프로듀서는 아냐의 프로듀서 아니었나.
"짐은 곧 도착할거야. 방은 303호야. 이건 열쇠."
"네. 프로듀서는 어디 가세요?"
"점심때 아냐가 돌아와야해서 데리러 가야해."
"이미 점심때가..."
"어? 앗! 시간이! 나는 먼저 가볼게!"
"네. 다녀오세요."
또 서둘러 뛰어가는 프로듀서를 보내고 새로온 아이는 방에 들어선다.
"와~ 혼자 쓰기엔 조금 넓은데..."
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주인공은 뭔가요? 프로덕션 아이돌부서? 누군가의 집? 기숙사?
나는 그동안 많은 수의 아이들을 품어왔다.
배우, 연예인, 가수, 그리고 아이돌.
머릿돌의 건축일자는 이미 닳아져 이 일도 몇 년째인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아이들은 그 수많은 세월 품어온 아이들보다도 상당히...... 개성적인....? 아이들이다.
+1 처음 입주자는 누구?
자신의 프로듀서에서 '들려서' 들어온 것이다.
"자, 여기가 네 방이야."
"으음... 2층은 계단때문에 힘든데 1층 안돼?"
"1층은 방 없어."
"우에... 그보다 인세 이야기... 확실한거지?"
"그럼! 안즈 정도면 확실하지!"
인세라니... 이번 아이... 안즈는 상당히 타산적인 이유로 온 것 같다.
프로듀서가 간 후부터 안즈는 방에서 꼼짝도 안하고 누워서 게임기만 붙들고있다.
+1 다음 입주자
처음으로 본 모습은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돌아다니던 것이었다.
새로 온 아이같은데 내게오면 된다고 알릴 수가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곧 헐레벌떡 달려온 프로듀서의 손에 이끌려 내게 온다.
"미안, 내가 늦었지. 마중 나간다고 했는데."
"괜찮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없어서, 걱정했습니다."
"미안미안. 자, 얼른 가자. 짐은 어떻게 됐니?"
"아버지가, 택배로 보내주십니다. 지금은 이게, 전부에요."
"으음.. 옷이랑 세면도구 정도인가.. 알았어. 우선 방으로 안내해줄게. 이쪽이야."
프로듀서를 따라 올라온 아이는 짐을 풀곤 방을 나와 1층부터 옥상까지 전부 살펴본다.
..... 그 금간곳을 너무 그렇게 바라보면 곤란하다. 내가 늙은거 같잖아.
+1 이번 마지막 입주자
하지만 화단에 숨어서 이쪽을 쳐다보는걸 본다면 맞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쫓기듯 상당히 불안한 모습이다. 혹시 치한이라도 있는건가.
"찾았다!"
"히익!?"
"먼저 기숙사에 가보라니까?"
"우우우....."
"자, 얼른 들어가자!"
"흐에에~ 무리~"
새로운 아이는 맞나보다. 그대로 공주님 앉기로 들려서 올라온다.
방에 들어선 아이는 가장 먼저 한 일이 침대 이불 속에 파고든 것이다.
"으에에.... 무리에요오~"
..... 왜 온거지.
@현재 방 배치입니다.
안즈 - 201
아나스타샤 - 403
노노 - 203
"자, 이게 마지막이야."
"오오, 수고."
"그런데 이건 뭐야? 처음보는 게임인데?"
"아~ 그건.."
안즈는 게임 한 상자와 토끼 쇼파.... 끝?
"노노, 이건 어디에 꽂을까?"
"그건... 저기 한쪽에요.."
"그래 알았어."
"우우... 그냥 노노가 하면 안될까요...?"
2층의 다른 아이, 노노는 동화책이 상당히 많다.
"프로듀서."
"응? 왜그래?"
"오늘은, 날이 좋아요. 별이 잘 보일거 같아요."
"그렇네. 잘 보이면 좋겠다."
"여기, 옥상에 가도 되나요?"
"옥상? 음... 한번 물어볼게."
"감사합니다, 프로듀서."
그리고 4층의 아이는 무려 천체 망원경이 들어왔다.
지금까지 여러 아이가 들어왔지만 이 정도로 자기 색이 뚜렷한 아이들은 잘 못봤다.
이번 아이들은 꽤나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2 자유 앵커. 새로운 아이들은 밤까지 뭘 할까. 한 명씩만 해주세요.
"네에..."
마지막 인사를 하곤 프로듀서는 먼저 간다.
".... 가셨나요?"
잠시 뒤 문을 열고 고개만 삐죽 내밀고 프로듀서가 간걸 확인한 노노는 공책을 꺼내더니 무언가 적어나가기 시작한다.
"흐흥~~"
아까까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눈에 생기가 돌아오면서 콧소래까지 한다.
그래도 그것까지 이불 밑에서 하면 눈에 안좋을것 같은데...
다른 아이들은 뭘 할까?
"Zzz....."
... 안즈는 소파에서 그대로 잠들었다. 잠은 침대에서 자면 좋겠는데.
"그러니까, 저는, 모릅니다!"
4층의 아이는 대본 연습 중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좋다.
!
본관에서 프로듀서가 또 뛰어오는게 보인다.
! ! ! ! !
"안즈!"
"으학!?"
"너 오늘 레슨이라고 했지!"
"아."
"아 로 끝낼게 아니잖아!? 자, 어서 일어나. 이 이상 트레이너를 기다리게 해선 안된다고?"
"으아아~~"
안즈는 그대로 프로듀서 손에 이끌려 날아가듯 가버린다.
"노노 있니~?"
"히읏!?"
깜짝놀랐는지 노노가 이불 안에서 들썩한다.
조용히 들어온 프로듀서가 이불을 걷어내자 노노는 공책 가리기 급급하다.
"또 이불 속에서 이러고있었어? 그러면 눈 나빠진다니까?"
"으우우.."
잘한다. 더해라. 눈 나빠지면 끝이다.
"내일 인디비쥬얼즈 신곡 녹음인건 알지?"
"네에..."
"준비는 다 됐어?"
"으우... 노노한텐 역시 무리이...."
"그럼 연습 좀 해볼까?"
"헤엣!?"
그대로 노노는 프로듀서가 부추김에 밀려 개미만한 목소리로 가사를 부른다. 내가 듣기에도 나쁘진 않아보이는데.
"좋아. 역시 노노 정도면 충분하네. 잘 할 수 있지?"
"....역시... 무리이...."
"그럼 한번 더 할까?"
"히에에....."
아무래도 저렇게 계속할 모양이다.
"으하...."
"수고했어."
안즈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프로듀서에게 들려서.
"이제... 안즈는... 잘거야..."
"그래.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올거니까 푹 쉬어둬. 또 일어나서 게임하지 말고."
"...그럴 기운도 없어..."
"어? 옆 방은 아직도 연습 중인가보네?"
"이 한밤중에? 참 대단하네."
"안즈도 저렇게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야."
"몰라. 난 잘거야."
"그래 그럼. 잘 자."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자 프로듀서는 불을 꺼주고 간다.
"이제... 정말로.... 무리이....."
"음... 알았어. 시간도 늦었으니까 자자."
"으에에..."
노노도 겨우 프로듀서에게서 해방되었다.
"그럼 난 갈게. 잘자."
"저기 저게, 게자리 인가요?"
4층의 아이는 창 밖으로 망원경을 내밀고 바라보고있다.
나는 안보이는데 도구를 쓰면 역시 잘 보이나보다.
"으음... 역시 도시는, 잘 보이지않아요..."
역시 무리인 모양이다. 그보다 지금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잤으면 좋겠다.
~+2 아침 자유 앵커
그리고 저기 익숙한 녹색 옷의 숙녀가 온다. 그 유명한 치히로 씨다.
"여기가 요츠바관, 앞으로 지낼 기숙사에요."
"그런가요... 굉장히 크네요."
아무래도 새로운 아이가 온 모양이다.
"그런데 제 프로듀서 씨께서는 어디에..."
"마유 양의 프로듀서는 잠시 외출 중이에요. 아마 오늘 중으론 돌아올테니 걱정마세요."
"네. 고맙습니다."
새로 온 마유라는 아이는 상당히 나긋나긋해보인다. 마치 아가씨라는 느낌일까.
"아, 치히로 씨! 혹시 노노 못 봤나요?"
"좋은 아침이에요 프로듀서. 노노는 못 봤는데요? 왜요?"
"또 도망갔어요. 방에 없어요."
"또요? 그럼 같이 찾아봐요."
"고마워요 치히로 씨. 그럼 전 복도를 찾아볼테니 치히로 씨는 화장실같은 곳을 찾아봐주세요."
"알았어요. 아! 그리고 이거요. 오늘자 스테드리랍니다."
"마침 필요했는데 고마워요."
프로듀서가 바로 뛰어들어온다.
"그럼 마유는 먼저 올라가볼게요."
"그럴래요? 그럼 여기 마유 양의 방 번호에요.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그리곤 치히로 씨와 마유가 같이 들어온다. 방 번호를 봐선 3층이려나.
그리고 소동의 주인공 노노는...
"여, 여기라면 안들키겠지요오..."
3층 복도 구석에 숨어있다. 그런데는 어떻게 찾아낸건지 참 대단하다.
확실히 여긴 청소도구를 놓는 곳이라 눈에는 잘 띄지않겠지.
하지만 지금 노노의 프로듀서가 가까워지고있다. 만약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서 이대로 돌아가면 펑크가 나겠지.
덜그덕
"히익!?"
"거기! 거기 노노지!"
"앗!"
대걸레를 넘어뜨리면 노노가 알아서 소리를 내준다. 다행히 프로듀서가 찾아냈다.
"노노 맞네! 여기에 숨어있으면 어떻해. 어서 가자. 쇼코랑 미레이가 기다리고있어."
"우으에에~~"
프로듀서가 바로 노노를 공주님 안기로 방에 데려가 옷부터 갈아입히고 있다. 상당히 익숙해보이는 손놀림이다.
그리고 볼때마다 생각하는데 노노 저 아이는 정말 왜 온걸까.
노노의 프로듀서의 연락을 받은 치히로 씨는 떠나고있다. 그러던 중 마주친 프로듀서와 뭔가 이야기한다.
멀어서 잘 들리진 않지만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걸로 보아 또 치히로 씨의 언변에 당한것 같다.
다시 가까워진 프로듀서는 안즈 담당이다.
그리고 지금의 안즈는...
"Zzzz...."
상당히 꼴사나운 모습으로 자고있다. 이 시기에 배를 드러내고 자면 감기걸릴텐데.
"안녕하세요."
"응. 새로 온 아이구나. 이름이..."
"사쿠마 마유라고해요. 오늘부터 305호에 지내게 되었답니다. 잘 부탁드려요."
"그렇구나. 나야말로 잘 부탁해."
1층 로비에서 마주친 프로듀서와 마유가 서로 인사하고 지나간다.
마유 저 아이는 좋은 아이같다.
"안즈야 아침이야. 일어나."
방에 들어서면 안즈는 아직도 자고있다. 프로듀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안즈를 어깨에 번쩍 들처메곤 그대로 간다. .....야 잠깐만 적어도 깨워서 데려가라.
안즈가 들려나가고 4층의 아이가 알람을 듣고 깨어난다. 까치집이 굉장하다.
"하아움..."
하품 한 번 하곤 샤워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다. 아랫층의 2명과는 상당히 비교된다.
! 차가 한 대 와서 앞에 멈추더니 누군가 내린다. 프로듀서는 아니다. 새로운 아이일까.
아이는 그대로 4층으로 올라와 그 아이의 방문을 두드린다.
"아냐, 일어났니?"
"어서오세요, 미나믜."
아무래도 4층의 아이, 아냐의 손님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의 이름도 이제야 알았구나.
"프로듀서가 지금 차 준비하고 있어. 얼른가자."
"네."
아냐는 그대로 미나믜?의 뒤를 따라간다. 아침부터 부지런하구나.
"아!"
"왜그래?"
"대본을 놓고왔어요. 잠시만요."
"알았어. 그럼 1층에서 기다릴게."
아냐는 다시 4층까지 올라와 대본을 집어들곤 달려서 내려간다.
상당히 운동신경이 좋은 모양이다.
"자, 가요 믜나믜."
"후후. 그래."
믜나믜?는 아냐와 손을 잡고 차에 타곤 간다. 이렇게 보면 믜나믜?가 왕자님, 아냐가 공주님이란 느낌이 든다.
다시 하루의 시작이다. 오늘은 모두가 아침도 못 먹을 정도로 모두 바쁘구나.
~+3 저녁까지의 자유 앵커
... 아니, 하나 남았다. 마유.
"이건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가져온 캐리어에서 무언가 꺼내며 옷장, 침대 아래, 화장실 등 곳곳에 놔둔다.
처음엔 옷가지와 비누, 칫솔 등이었지만 곧 무언가 라벨이 붙은 병이나 자그마한 기계장치가 나온다.
"이건 사무실에 놔야겠어요~"
사무실에 카메라를 놔두는 이유가 뭐죠.
마지막은 리본이었다. 이상한건 가방 크기보다 리본이 더 많은 것 같은 것이다.
아무래도 마유는 내가 생각하던 '아가씨'는 아닌 것 같다.
"앗!"
마유가 벌떡 일어나선 복도를 가로질러 계단 아래로 달려간다.
! ! ! ! !
그와 동시에 누군가 뛰어서 들어온다. 상당히 숨차보이는데 쉬지않고 계단을 달려올라온다.
마유와 마주치자 마유가 뛰어내려선
"마유야!"
"아! 프로듀서님!"
서로 안는다. 마치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연인같다.
"늦어서 미안해! 너희 사장이었던 놈때문에!"
"아뇨! 마유는 프로듀서 님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오오~ 뜨거워~
그런데 여기서 저래도 되는건가.
"으에에... 저걸 알려야하나..."
! 안즈다. 아까 끌려갔을텐데 언제 온거지.
"그냥 놔두자... 그럼 숨을데 부터..."
역시 도망나온 것 같다. 그렇다면 밖에 저 씩씩하게 뛰어오는 저 아이가 안즈를 데리러 온거겠지.
"안즈 쫭~!"
"엑, 키라리! 벌써!?"
"찾았다늬★"
"이거 놔! 난 싫다구~!"
"우웅, 싫어하지 말고 같이 하자긔!"
키라리에게 잡힌 안즈는 바둥댔지만 결국 포기했는지 얌전히 들려간다.
생각해보면 안즈가 걸어서 나가는건 본 적이 없네.
"아. 마유야 아직 점심 안먹었지? 같이 식사하러 갈까?"
"네! 좋아요!"
"어디로 가고싶어?"
"마유는 프로듀서와 함께라면 어디든 좋아요."
"좋아. 그럼 근처에 밥집이 생겼다니 거기로 가자."
"네!"
마유와 프로듀서는 둘이서 룰루랄라 가버린다.
마유까지 가고 이제 정말로 아무도 없네.
...앗. 마유, 카메라 안치우고 그냥 갔다.
!
뒤통수가 간질간질하다. 뒷쪽을 보면 누군가 접근해온다.
"...없지?"
"어. 없어."
트레이너들이다. 내가 알기론 트레이너 네 명이 모두 자매라고 알고 있다.
그중 막내와 셋째가 언제나 여기에 있는 흡연실까지 와서 몰래 담배를 피고간다.
"하아... 언니들은 왜그렇게 성화인지..."
"냄새나서 안좋고, 아이돌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하아.... 그런거 신경쓰기 힘들어..."
또 몰래 피는 모양이다.
언제나 첫째와 둘째에게 잡혀가서 혼나면서 저렇게 피는건 일상이다.
"이제 가자. 언니들 눈치채겠다."
"아, 조금만. 이것만 피다가."
"그냥 와, 늦었다간 또 짐 검사야!"
"우무무...."
한 개비 피고선 막내를 끌고 셋째 트레이너가 가버린다.
불은 제대로 껐으려나...
잘해야 지나가는 비행기 구름을 바라보거나 시간에 따라 이동하는 해를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노을이 지며 해가 주황빛으로 물들때가 되며 하나 둘 돌아온다.
"수고했어 노노야!"
"네에....."
"저녁식사는 어떻게 할래?"
"노노가 알아서 먹을건데요."
스케쥴이 끝난 노노도 녹초가 된 채로 차에서 내린다.
"그런데... 내일은 정말 쉬는건가요..?"
"그래. 내일은 오프니까 푹 쉬어."
"네에. 아! 프로듀서."
"왜 그래?"
"혹시 시간 되신다면... 내일 같이 서점에 가시지 않겠어요?"
"서점에?"
"네. 새로 나온 책이 있는지 보고싶은건데요."
"으음... 그렇다면 나랑 인터넷 서점ㅇ"
"노노는 서점에 가보고 싶어요!"
"오..오우.... 알겠어... 그럼 몇 시에..."
들어올때부터 책을 끼고 지내던 아이인데 책에 대한 고집이 있는 모양이다.
"그럼 그 때에 내가 데리러올게."
"네에!"
푹 숙어 인사하곤 종종걸음으로 들어오는 노노의 표정은 그 동안 봐왔던 어느 때보다 밝다.
"으아아... 드디어 침대다..."
"안즈 수고했다늬~!"
"아아... 오늘도 게임을 못하다니..."
해가 진 군청색 하늘이 펼쳐진 늦은 저녁때가 되니 안즈가 키라리에게 안겨서 돌아온다.
"안즈 쨩! 내일은 오프잖아? 같이 놀러 나가자★"
"으으.. 안즈는 내일은 쉬고싶다고..."
"우음~ 그러지말고 같이 가자~"
계속 실랑이를 하며 정문 앞에서 빙빙 돌고만있다.
"저녁식사까지 같이 있게되고, 마유가 프로듀서 님을 방해한게 아닌가요?"
"아니야, 마유와 함께라면 어떤 때이든 소중하고 기뼈."
"/////"
마유가 돌아왔다. 프로듀서의 손을 잡고서.
"여러분 여기서 뭐하시나요?"
"앗! 마유 쨩이다늬★"
"오늘은 밤공기가 차가워요. 어서 들어가요."
"응~! 그래서 안즈 쨩은 갈꺼지?"
"에휴... 내가 졌다. 그래. 간다 가."
"뇨와~~!"
"우와악!?"
키라리가 갑자기 그대로 안즈를 메곤 달려들어간다.
"그럼 저도 들어갈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프로듀서?"
"응 그래. 마유도 잘자?"
정오때처럼 둘은 푹 껴안곤 헤어진다.
하지만 나는 봤다. 마유가 도청장치를 다는 모습을.
한편 들어온 키라리는 안즈를 방문 앞에 내려주고 신신당부하고있다.
"약속한거다~? 내일 데리러 올거야★"
"그래그래 알았어. 그러니까 이제 나 좀 놔줘..."
"응★ 그럼 내일 만나자긔!"
키라리는 폴짝거리며 다시 돌아간다.
"어휴... 지친다... 지금 시간이.... 괜찮겠지..."
안즈는 옷을 가지고 대욕탕으로 온다. 아마 한동안 푹 담그고 오겠지.
"아무도 없나~ 오, 노노네."
"흐앗!? 아... 안즈였군요..."
안즈는 먼저 들어온 노노와 마주쳐 간단한 대화 후엔 완전히 따로따로다.
"마유에요오~"
다음은 마유다. 몸을 씻어내고 두리번 거리더니 바로 눈에 띈 노노 옆으로 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눈다.
"흐아... 조오타."
욕탕에서 나와 방으로 돌아온 안즈가 아저씨마냥 드러누워선 뒹굴거린다.
.... 벌써 자는거냐.
노노도 내일 입을 옷을 골라 벽에 걸어놓곤 침대로 파고들었는데...
"우우우..... 잠이 안오는건데요...."
노노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다.
- 현 입주자의 내일 일정
안즈 : 키라리에게 납치
노노 : P와 서점행
마유 : 연기 레슨
아냐 : 그냥 오프. 점심때 옵니다.
+1 새로운 입주자. 큐트와 쿨의 비율이 안정적이니 패션으로 해주세요.
+2,3 아침 자유 앵커
+1,2 아침에 있을 헤프닝
아침해가 떠오른다.
"안즈는 안일어났을거다늬~"
키라리다. 살금살금 계단을 올라와 문을 따고.... 잠깐만.
"안즈 쨩~?"
아직 자고있는 안즈 옆에 마주보고 눕는다.
"안일어나~?"
"으... 뭐야아앆!?"
안즈가 잠에서 깨더니 날아간다.
"아침이다늬~ 자자, 세수하고 나가자구?"
"심장이야... 너 그런데 문은."
"키라링 빠와~!"
"그게뭐야."
나도 묻고싶다. 키라리에게 잡힌 안즈는 그대로 몸단장을 당한다.
"마유만 바라봐주세요.... 이런건 너무 진부한가요..."
마유는 아침부터 무언가 중얼거리며 연구를 하고있다.
노트에 빼곡히 어떤 대사가 적혀있다.
"마유는... 당신만... 바라... 보는데..... 아, 실수."
열심히 다른걸 적다가 지우개로 수정하고 또 적는다.
"우음.... 대부분은 전부 했버렸는걸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우울해한다.
"그럼 출발이다늬~!"
"으어어~~"
그 사이 단장을 끝낸 키라리는 안즈를 매달고 뛰쳐나간다.... 매달고?
"으음... 몇 시 인가요..."
노노가 일어났다. 시계를 보더니 부시시하게 일어난다.
"일어나기 힘든건데요....."
"우음....."
눈을 비비며 세면대로 가서 세수부터 한다.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 마유는 얀데레 캐릭터지만 어느순간 메가데레화(...)
"...3...2...1.... 프로듀서님!"
"마유야!"
바람같이 뛰어온 프로듀서와 마유가 다시 껴앉는다.
"잘 잤어 마유야?"
"네! 그런데 프로듀서는 밤에 못주무셨는데 괜찮으세요?"
"나는 괜찮아! 오늘은 연기 레슨이야!"
"네. 프로듀서가 봐주시나요?"
"음... 그러고싶지만 아직 일이...."
"우웅...."
밖에서 저래도 되는걸까.
~~~~~
차 한 대가 앞에 멈춰선다. 노노의 프로듀서 차다.
"!"
방에서 기다리던 노노는 연락을 받았는지 서둘러 내려온다.
오늘은
"안녕 노노야! 오늘은 약속대로 서점에 가자."
"네에."
노노는 그렇게 차에 타고 사라졌다.
"이 건물이 앞으로 네가 지낼 기숙사야."
"요츠바관인가요? 마음에 드는 이름이네요."
새로운 아이다. 단발머리의 아가씨다.
그런데 저 프로듀서는 아냐의 프로듀서 아니었나.
"짐은 곧 도착할거야. 방은 303호야. 이건 열쇠."
"네. 프로듀서는 어디 가세요?"
"점심때 아냐가 돌아와야해서 데리러 가야해."
"이미 점심때가..."
"어? 앗! 시간이! 나는 먼저 가볼게!"
"네. 다녀오세요."
또 서둘러 뛰어가는 프로듀서를 보내고 새로온 아이는 방에 들어선다.
"와~ 혼자 쓰기엔 조금 넓은데..."
+1,2 오후 자유 앵커
두 번째 자유 앵커 다시 받겠습니다.
+) 캐릭터 구분을 위해 문장 머리에 이름을 작성하겠습니다.
앵커 다시 받습니다.
+1,2 오후 자유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