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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Metal Ge@r Saga」
댓글: 43 / 조회: 2157 /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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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9, 2014 12:14에 작성됨.
제목 : 「Metal Ge@r Saga」
분류 : 앵커, 메탈 기어 시리즈
할말 : 메탈기어 시리즈의 장면들을 아이마스로 재현합니다.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분류 : 앵커, 메탈 기어 시리즈
할말 : 메탈기어 시리즈의 장면들을 아이마스로 재현합니다.
(글 진행은 반드시 댓글로 시작해주시기 바랍니다.)
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974년, MSF-
코토리(빅 보스) : 골판지 상자를 뒤집어 쓰고 싶어. 카즈.
카즈 : 뭐?
코토리: 골판지 상자를 뒤집어 쓰고 싶다고. 카즈.
카즈 : 갑자기 왜 그래? 어제 피크닉 갔을때 이상한 버섯이라도 먹은거야?
코토리 : 아니야 카즈. 난 제정신이야. 난 그저 골판지 상자를 뒤집어 쓰고 싶을 뿐이라구.
카즈 : 그 좁고 어두컴컴한 곳이 뭐가 좋다고.....
코토리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카즈?! 골판지 상자에게 사과해!
골판지 상자는 내구성, 보온성, 은밀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최고의 위장용품이야! 그 뿐만이 아냐, 내게 있어서 상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더니 참을 수 없는 충동이, 아니 그걸 넘어서서 골판지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명감일지도 뭔가가 끓어오르고, 들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적 평안을 느낄 수 있는, 내게 있어서는 인간이라면 마당히 그 안에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그런 존재라고!
카즈 : 스트레인지러브! 아무나 스트레인지러브를 불러와! 보스가 또 발작을 일으켰어!
-그리고 2007년-
하루카(솔리드 송버드) : 골판지 상자를 뒤집어 쓰고싶어. 료.
료(오타콘) : 뭐라구요?
-골판지 만세.-
>>+1 보고 싶은 이벤트
>>+1
재앵커.>>+1
빅 보스는 코토리라군요!
현재까지 확정된 배역
더 보스 = 히다카 마이
빅 보스 = 네이키드 송버드 = 오토나시 코토리
솔리드 스네이크 = 솔리드 송버드 = 아마미 하루카
리퀴드 스네이크 = 리퀴드 송버드 = 아마미 하루카(黑)
2007년 9월
호쿠토(라이덴) : 이쪽은 라이덴. 들리나 에리링?
하루카 : 이쪽은 에리링. 잘 들린다.
호쿠토 : 네가 충고한데로 골판지 상자에 숨어있기는 하다만, 정말로 이게 효과가 있기는 한건가?
하루카 : 그야 물론이지. 네가 지금 가지고있는 골판지 상자는 적들을 속이기에는 아주 이상적인 도구이고, 잠입 미션에는 필수인 물건이야.
호쿠토 : ....진짜?
하루카 : 물론이지! 셀 수도 없이 많은 요원들이 상자 덕에 목숨을 구해왔단 말이지.
호쿠토 : .....모든 잠입 요원들이 이걸 사용했단말야?
하루카 : 잘 들어. 상자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네 임무의 성공을 좌우할수도 있어. 네가 내 말을 듣지 않고 상자를 아무렇게나 취급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골판지 상자를 함부로 다루지 말고 애정을 담아서 잘 보살펴.
그렇게 한다면 상자는 반드시 너에게 대답해줄거니까. 알겠어?
호쿠토 : (이상한 사람이다....)어....응.
골판지 상자는 사랑입니다!
>>+1 보고 싶은 이벤트
[잡담] 모든 것은 극중극입니다.
재앵커 가겠습니다.
>>+2
1. 그레이 폭스의 죽음
2. 메탈기어 레이 vs 메탈기어 렉스
3. 버츄어스 미션이 실패한 그 순간
료 :하루카! 거기서 비켜!
하루카 : !!
Mk3를 통해서 들려온 료의 목소리를 들은 그 순간, 하루카는 급하게 몸을 숙였다.
그러기가 무섭게 하루카의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미사일들!
그리고, 굉음과 함깨 미사일에 맞아 쓰러지는 겟코들!
하루카 : 렉스!
료 : 늦지 않아서 다행이네! 자! 어서 타!
육중한 소리와 함께, 거신이 고개를 숙인다.
10년 전에 자신이 파괴했던 메탈기어.
메탈 기어 렉스.
치하야의 희생이 없었다면 사상 최악의 병기로서의 역할을 완수했을 것이 분명했던 그것이, 치하야의 희생으로 파괴하는데 성공했던 그 악마의 병기가 이번에는 아군으로서 다시 되살아났다.
이제 남은 일은 렉스를 조종하여 여기서 빠져나가는 것 뿐이지만.....
호쿠토 : 이 녀석은 어떻게 하지? 송버드?
뱀프의 처우가 문제다.
머리에 총알이 박혀도 죽지도 않고 되살아나는 이 남자는 포로로 삼기에도, 방치하고 가기에도 위험한 남자니 말이다.
?? : 그에 대해서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료, 하루카 : 유우?
그때, 하루카도 료도 깜짝 놀라게 할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우가 어쩨서 이곳에 있느냐, 걱정할 필요가 없다니 무슨 말이냐고 묻는 두 사람의 시선을──료는 카메라 너머의 시선이지만──눈치챈 것일까, 유우가 입을 열었다.
유우 : 뱀프는 애초에 불사신이 아니었어요. 그의 재생능력은 나노머신의 산물.....하지만, 셀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싸움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부상 탓에 그 나노머신도 한계에 달해있었어요. 달리 말하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거죠.
그렇게 말하며 유우가 무릅을 구부리며 뱀프에게 몸을 가까이하자 뱀프가 신음을 멈추고 입을 연다.
뱀프 : 닥터....부탁이야....내 고통을...덜어줘....
유우 :.....
몸이 한계에 도달해서일까, 아니면 아픔 때문일까, 유우를 향해서 손을 뻗는 뱀프의 손은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그렇지만, 유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묵묵하게, 안쓰럽다는 눈으로 뱀프를 바라볼 뿐이었다.
침묵에 빠져들려는 그때, 호쿠토가 무언가 떠오른 듯이 나오미에게 다가가 입을 열었다.
호쿠토 : 유우. 야요이가 네게 전해줬으면 하는 말이 있다고 하더군
유우 : ......뭐죠?
하루카 : 『그거』, 잘 요리해뒀어요. 라고 전해달라고 했어.
유우 : .....알겠어요. 야요이가....해냈군요.....
호쿠토로부터 야요이의 말을 전해들은 순간 유우의 얼굴에는 기쁨의 색이 떠올랐었으나, 호쿠토나 하루카가 그것을 확실하게 눈에 담기도 전에 그 기쁨의 색은 사라져버렸다.
뱀프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몸을 뒤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뱀프 : 으으으.....닥터......빨리....빨리.....
유우 : 미안해요. 뱀프....난 당신을 도와줄 수 없어요. 료씨, 이걸 그에게 건내주세요. 그게 그를 구원해줄거에요.
하루카 : (저건....설마...?)
유우가 품에서 꺼낸 하얀색 막대기 같은 것을 보고, 하루카는 유우가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유우는 뱀프를 도와주는 대신, 그에게 구원을 내려주려는 것이다.
료 또한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있겠지만, 유우의 선택에 따르려는 것인지 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료에게서 나노머신 억제제를 건네받은 뱀프가 그것을 자신의 목에 주사하는 순간.....!
뱀프 : 아아아아?! 으으으ㅏ아ㅓㅣㅏ! ㅇ어ㅏ어어어아아아아!!
뱀프는 몸을 뒤틀며 고통스러워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안좋던 혈색이 흙빛으로 변하고, 사지를 뒤틀면서 비명을 지르는 뱀프.
예상했다는듯이 뱀프에게 달라붙으며, 유우가 입을 연다.
유우 : 이제 진정한 당신으로 돌아올 시간이에요, 뱀프씨. 때가 온 거라구요.
뱀프 : 이, 이제 죽을 수 있다는, 건가? 닥터?
유우 : 예....!
뱀프 : 흐윽,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거, 참....고맙.......고맙.........
유우 : .......편히 잠드세요. 뱀프씨......
유우의 품 안에서 계속해서 떨면서도 억제제 주사를 놓지않던 뱀프의 손에서 힘이 빠지고, 뱀프의 동공이 풀어졌다.
해방감과 괴로움을 모두 품은 얼굴로 뱀프가 숨을 멈춘다.
료 : 뭐야 이게......이래서야...아무런 바뀌지 않잖아.....! 왜 이런 선택을.....!
유우 : 어쩔 수 없었어요....! 저도, 뱀프씨도.....할 수 있는 건 이것 뿐이니까요.....!
눈 앞에서 일어난 일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인지 오열하는 료.
그런 료에게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대답한 유우는 고개를 들어 하루카를 바라보았다.
유우 : 송버드. 리퀴드는 이 아래에 있어요. 『애국자들』의 눈을 피해, 그들의 시스템을 훔쳐 그들의 「방주」로 도망쳤어요.
하루카 : 방주라고?
유우 : 예. 거대한 전함에요. 어떠한 법에도, 나라에도 구속받지 않는 그들만의 도피처, 「아우터 헤이븐」 리퀴드의 계획은 그 전함에서 핵을 발사하는 거죠.
유우 : 송버드.....당신의 수명에는 조작이 가해져있어요. 모든 일이 끝났을때, 당신은 죽게될테죠.
하루카 : .........그래.
유우 : 우리는 말이죠, 우리 자신이 지은 죄를 갚기 위해 살아있는거에요. 그 죄를 결코 다음 세대에게 넘겨줘서는 안되요. 절대로....절대로....
쾅!
전원 : !
뱀프의 죽음으로 숙연해져있던 분위기가 어디선가 들려온 폭음에 깨트려졌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폭음에 하루카들이 당황을 느끼는 그때, 유우의 손이 움직였다.
료 : !! 그만둬! 유우!
유우 : 미안해요, 료씨....
하루카 : 뭘 한거야!?
푹! 쭈우욱......
주사기가 나노머신 억제제를 주사하는 소리가 들린 후, 유우의 혈색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호흡 또한 불안정해진다.
유우의 다리에서 힘이 빠지고, 당장이라도 쓰러져버릴 것처럼 후들거린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당황해하면서도 유우를 부축하려고 하는 하루카들이었지만, 다음 순간 유우가 한 말에 그들은 얼어붙고 말았다.
유우 : 뱀프씨와 저는....똑같아요.....우리는, 살아있는 시체에요. 나노머신 덕에 겨우 살아있는거죠.
하루카 : 뭐!?
유우 : 사실 저는 암 때문에 이미 죽어있어야해요. 나노머신이 저를 살려두고 있었지만, 이제 그것도 끝이에요....
료 : 어쩨서.....어쩨서야.....왜......!
유우: 안녕히 계세요....료씨.....
료 : 그만둬! 유우우우우!
추천 BGM - Enclosure
http://www.youtube.com/watch?v=fyZ9aLTkyIU
푸욱!
료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유우는 다시 스스로의 목에 억제제를 주사했다.
주사기가 작동하는 소리와 함께, 유우의 무릎이 땅에 닿았다.
유우 : 하아....하아.....야요이에게, 잘 부탁한다고, 전해주세요, 료씨......
료 : 유우....제발 그만둬.....! 제발......!
유우 : 료...씨.....저를 위해, 울고계신 건가요.....?
료 : 흐흑, 흐흑, 유우....어째서야.....!
이미 흐느낌이나 다름없는 목소리로 유우를 부르는 료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료가 비춰진 메탈기어 Mk-Ⅲ의 디스플레이를 보는 유우,
화면 너머의 료도, 디스플레이를 붙잡고있는 유우의 눈에도 눈물이 흥건했다.
유우 : 울지, 마세요....료씨에게, 눈물은, 어울리지 않으니까.....
료 : 유우....?
털썩!
무릎으로 서있을 힘조차 남지 않은 것일까, 털썩 하고 유우의 몸이 무너져내리고, 유우의 체중에 떠밀린 메탈기어 마크 3 도 함께 쓰러진다.
떨리는 목소리로 유유는 입을 열었다.
유우 : 정말로, 미안, 해요, 료, 씨.....미안....해요.....
료 : 유우....유우.....유우.....안돼.....유우.......
쾅! 쾅! 쾅! 쾅! 쾅!
하루카 : 료! 가야해! 이제 시간이 없어!
유우 : 가세요! 어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에 슬퍼하는 료의 오열이 울려퍼지는 것도 잠시.
오열하는 료와 유우의 사정따위는 알 바 아니라는 것처럼, 격납고의 벽이 무너트리고 들이닥치는 겟코들.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 하루카는 억지로 료를 유우와 때어놓으며 렉스를 향해 달렸다.
료 : 왜야....! 왜냐고....! 왜 항상 이러는 거냔 말이야! 내가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었을때마다 이러는 이유가 뭐냔 말야! 우아아아아!
음메에에에!!
쾅! 쾅!
료의 절규를 묻어버리는 소음과 함께, 겟코들이 하나둘씩 격납고에 들이선다.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하루카는 렉스의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하루카 : 정신차려 료! 그렇게 울고만 있지 말라고! 유우의 의지를 헛되게 할 생각이야?
료 : 우으으....그래....그래.....이렇게, 울고있어서만은....안돼....! 마크 스리를 연결해, 하루카. 시간이 없으니까, 빨리 가야할거야!
우우웅......!
키기기기기기!
쿠오오오오오오!!!
육중한 소리와 함께, 렉스가 고개를 든다.
10년 전, 세계를 공포에 빠트릴 뻔 했던 최강의 메탈기어가, 다시 고개를 들고 포효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에 불과한 겟코조차 압도될 박력을 뿜어내며 대지에 우뚝 선 렉스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쾅! 쾅! 쾅콰콰쾅! 쾅!
굉음이 한번 울릴때마다 길을 가로막던 겟코가 짓밟히고, 산산조각나 뭉게진다.
마치 폭군과도 같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뭉게버리며 달려나간다.
유우 : 료씨.....우리의 의지를....이어, 주...세....요....
털썩.
그것을 마지막으로, 유우의 자그마한 손은 땅에 떨어졌다.
기이하게도, 그녀가 숨을 거둔 장소는 10년 전 그녀의 언니가 숨을 거둔 그 자리였다.
[왕(Rex)의 귀환- Part. 01 - 유우 종료]
>>+1
하루카 : 썩......꺼져!!
쾅! 쾅! 콰쾅!
소동물들 사이에 굶주린 사자를 풀어놓는다면 이런 모습일까.
보급용 통로에서는 '폭력'이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까지 송버드를-하루카를-끊임 없이 괴롭혔던 겟코가 렉스의 기관포가 불을 뿜을 때마다 쓰러지고, 렉스의 발이 한번 휘둘러질 때마다 산산조각나 흩어진다.
소동물만을 넣어둔 우리에 풀어놓아진 맹수가 날뛰는 것과도 같은 광경.
지금 이 공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명백한 폭력이었다.
하루카 : 거, 참, 무지하게 많네!
료 : 앞으로 조금이야! 조금만 더 가면 밖이야 하루카!
하루카 : 그거 참, 다행이네!
콰콰쾅!
료의 무전을 들으면서 달려가는 동안 밟은 겟코의 수만 몇개였을까.
세는 것도 그만둘 정도로 부숴버리며 달려왔는데도 렉스에게는 이렇다할 상처도 없다는 것에, 하루카는 새삼스럽게 렉스가 가진 전투력을 느낄 수 있었다.
10년 전에 치하야와 자신이 부숴버리긴 했지만, 그때 이것을 부술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을 정도다.
료 : 출구다! 브레이크! 브레이크!
키기기기기긱!
쿵!
콰아앙!
료 : 저 새X들이 시설을 자폭시켰어!
렉스의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렉스가 정지한 직후, 셰도우 모세스 기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레일건을 때어낸 렉스에 용무는 없다는 것인지 리퀴드는 셰도우 모세스 기지를 폭파시켜버린 것이다.
렉스의 탈출이 조금만 늦었다면 돌 무더기에 파묻혔을 것이라는 사실에 오싹함을 느끼는 그때.....
료 : ?! 하루카! 바다 쪽에서 거대한 반응이....뭐!? 레이?!
아이 : 자매여!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아이 : 셰도우 모세스 섬! 우리의 운명이 시작된 곳이지, 그리고 네가 끝장나는 곳이 될테고 말야!
하루카 : 리퀴드!!
10년 전, 하루카와 하루카(黑)는 이 셰도우 모세스 섬에서 서로의 생명을 건 싸움을 펼쳤다.
그리고 지금, 오셀롯 아이의 몸을 빼았은 리퀴드와 하루카는 다시 한번 마주보게 된 것이다.
료 : 하루카, 이런 말 하긴 미안하지만, 지금 상황은 리퀴드 쪽이 더 우세해. 하지만, 걱정마! 나랑 야요이가 만든 GAUDI와 내가 입력해준 백병전용 데이터가 있으니까!
료의 격려에도 불구하고, 하루카의 마음은 가라않지 않았다.
료의 보조가 있다고는 해도, 이쪽이 가지고 있는 렉스는 10년 전에 반파된 구형이며, 리퀴드의 레이는 대(對) 메탈기어 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신형이다.
불리하면 불리했지, 결코 우세하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하지만, 하루카에게 싸우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
하기야 남자라면 료(남자?)와의 연애질에 문제가.. 생기..나?
하루카 : 이크!
아이 : 어떻게 된거냐 송버드! 몸이 폭삭 늙으니까 마음도 폭삭 늙어버린거냐!
하루카 : 저게 진짜 못하는 말이 없네!
각오는 했지만, 현재의 상황은 결코 하루카에게 유리하다고 할 수 없었다.
렉스가 가진 최고의 무장인 레일건은 없어져서 무장이라고는 30mm 회전포 2문과, 대전차 미사일, 레이저 하나뿐이라는 빈약하기 짝이 없는 상태에, 기동력은 레이가 압도적으로 우위.
그 뿐만 아니라 리퀴드는 자신이 우위를 접할 수 있는 거리가 어떤 거리인지도 아주 잘 알고있으니, 백병전으로 몰고가기도 힘들다.
하루카 : 어떻게든....다가갈 수만 있다면....
료 : 조심해! 하이드로 커터가 온다!
하루카 : 망할!
푸샤아아아아아아앗!!
어디 그뿐인가?
설령 접근에 성공한다고 해도 저 하이드로 커터를 한번이라도 얻어맞는다면 그걸로 게임은 끝이다.
제 아무리 장갑이 두터운 렉스라고 해도 저 초고압의 수류에 버텨낼 수 있을리가 없잖은가!
료 : 하루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 뭐부터 들어볼레?
하루카 : 좋은 소식! 뭐든 좋으니까!
료 : 알았어, 좋은 소식은, 레이의 움직임이 크게 둔해지는 타이밍을 찾았다는 거야.
하루카 : 그거 참 다행이네! 나쁜 소식은?
료 : 그 빈틈이 생기는게 하이드로 커터를 발사한 직후야!
하루카 : 그건 확실히 나쁜 소식이네!
그래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는게 어디야. 하고 자신을 위로하며, 하루카는 다시 싸움에 의식을 집중했다.
하이드로 커터를 발사한 후에 빈틈이 생긴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빈틈을 노리기란 쉽지 않다.
렉스가 레이돔이 다른 부위에 비하여 약한 것 뿐인 것처럼, 레이의 빈틈이라는 것도 다른 행동을 취했을 때보다 빈틈이 큰 것 뿐이기 때문이다.
아이 : 오지 않는거냐 송버드? 그렇다면 이쪽에서 가주마!
하루카 : (와라....와라...!)
놀랍게도 하루카가 노리고 있는 기회는 상당히 빨리 찾아왔다.
렉스의 장갑이 두꺼운 탓에 레이의 미사일과 기관포가 별 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한다는 것에 마음이 초조해진 것인지 틈 날때마다 하이드로 커터를 발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통산 다섯번째 하이드로 커터를 발사한 그 순간, 레이를 향해 전진하던 렉스는 급하게 좌측으로 이동해 그것을 회피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하루카 : !! 지금이다!
쿵! 쿵! 쿵! 쿵!
아이 : !! 당했...우아아아!!!
콰앙!!
기세를 잃지 않고 달려와 레이를 들이받은 후에도 렉스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레이를 건물로 몰고 가는 렉스! 그리고 다음 순간, 귀가 멍해질 정도로 커다란 소리와 함께 레이가 건물에 처박힌다!
하루카 : 역전이다! 개자식아!!
아이 : 우아아악!!
레이를 처박은 후에도, 하루카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콕피트의 틈에 레이의 목을 끼워 들어올린 후 자유전자 레이저로 지지고, 그대로 땅에 내팽겨친 다음 그대로 레이의 위에 올라타 초중량으로 짓누르고, 비키면서 대전차 미사일을 일제히 발사하니 레이의 오른팔이 날아가고, 마무리로 오른쪽 발을 높이 들어 레이를 내려찍자, 폭발과 함께 레이의 왼쪽 팔이 떨어져나갔다.
아이 : 잘도 해줬겠다!
하루카 : 이런 젠장!
하지만, 레이는 아직 기동을 멈추지 않았다.
어렵게 좁혔던 거리가 단번에 멀어진 후, 레이가 하이드로 커터를 발사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순간 하루카는 각부가 완전히 박살나는 일만은 일어나지 않기를 빌며 눈을 질끈 감았다.
방금 전에 몰아붙이면서 지나치게 움직인 탓에 렉스는 아직 움직일 수 없으니 하이드로 커터를 안맞을래야 안 맞을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다음 순간 레이의 머리에서 발사된 초고압의 수류가 렉스를 향해───
아이 : 뭐!? 물탱크에 물이 남아있지 않다고?! 그럴리가....뭣!
───발사되지 않았다.
예기치못한 사태에 당황하는 아이는 그때서야 레이의 물탱크에 심각한 손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방금 전 렉스에게 구타당한 그때 발생한 손상이라는 것을 알게된 아이의 얼굴에 난생기 떠오르고, 레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한 하루카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른다.
하루카 : !! 정비를 소홀히 했나보구나! 리퀴드!
아이 : 송버드!!
레이가 가진 최고의 무장인 하이드로 커터가 소실된 이상 레이에게 남은 전투 수단은 회전포와 미사일, 그리고 격투뿐.
그리고 렉스를 상대로 레이의 원거리 무장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은 방금전의 교전으로 확실해진 상태, 그리고, 격투전으로 돌입한다면──
하루카 : 내 승리다!
아이 : 송버어어어어어어드!!!!!
쾅!!!!
──장갑이 두터운 렉스는 장갑이 얇은 레이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기세를 죽이지 않고 레이에게 달려간 렉스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레이를 들이받았고, 충돌음과 함께 날아간 레이가 각부에서 연기를 피워올리며 기동을 정지한 것과 동시에, 렉스 또한 기동을 정지했다.
[왕(Rex)의 귀환- Part. 02 - 렉스 vs 레이 -끝]
[잡담]
왜 이렇게 오래걸렸지(...)
(버드 이터 작전 개시로부터 X일.)
식사라는 것은 본디 식욕을 충족시키고 몸을 유지시키기 위한 행위이며, 생존에 있어서 필수적인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면 그 식재료가 원래 무엇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것이 네이키드 송버드──오토나시 코토리──가 생각하는 '식사'다.
미식가인 아즈사는 동의해주지 않았지만 이는 그녀와 그녀의 스승인 더 보스──히다카 마이──를 포함한 절대다수의 공작원들이 동의하는 바이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걸 못 먹겠다고 하다니, 아즈사는 반찬투정이 심하네"
"아니, 그건 니 생각이야 송버드. 적어도 너처럼 뱀을 가죽을 벗긴 즉시 먹어치우는는 사람은 없어."
"그래? 보스도 이 정도는 했던 것 같은데...."
"보스랑 네가 특이한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
"그런가....뭐, 상관없겠지. 배도 찼겠다, 슬슬 이동해야겠어."
"오오, 그래...근데 송버드,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
"뭔데?"
"왜 굳이 골판지 상자에 들어가서 식사를 한거야?"
",,,,,,"
1. 우리는 정부나 누군가의 도구가 아니야.
2. FOX.....DIE!......가 아니야!
3, Say Peace!
키잉... 푸슈융....
굉음과 함께 레이와 렉스가 동시에 주저않은 후, 레이의 두부가 힘 없이 열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아이가 힘없이 기어나오다가 땅으로 떨어진다.
아이 : 송버드......!!
하루카 : 끈질긴 놈....
하지만 아이는 아직 죽지 않은 상태였다.
집념에 불타는 눈으로 하루카를 노려보며, 멀리 떨어져있는 하루카를 향해서 손을 뻗는 아이.
그런 아이를 질렸다는 눈으로 바라보는 하루카였으나, 이윾고 그녀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호흡은 척 보기에도 거칠어져있고, 팔은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다.
하루카는, 지금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10년 전, 이 섬에서 본 일이 있었다.
그리고──
하루카 : FOX.........
아이 : DIE!!!!!
털썩!
작은 소리와 함께, 아이의 손이 땅에 떨어졌다.
리퀴드 송버드에게 몸을 빼았긴 탓일까. 오셀롯 아이은 10년 전 리퀴드 송버드가 사망했던 이유와 똑같은 이유로 사망한 것이다.
이걸로 모든게 끝났다고, 이걸로 오셀롯 아이의 음모는 저지할 수 있다고 하루카가 안심한 그 순간....
아이 : ──가 아니야!!
하루카 : 뭐?!
놀랍게도, 아이는 비웃음 섞인 웃음을 지으며 다시 일어났다!
방금 전의 죽음은 연기였던 것이다!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하루카를 향해, 아이가 입을 연다.
아이 : 안됬구나 자매여! 그건 이번에는 안 통해!
하루카 : 리퀴드! 리퀴드!!
쾅!
급하게 렉스의 콕피트에서 뛰어내려 아이를 쫓으려고 했던 하루카였지만, 무리하게 뛰어내린 탓에 하루카는 왼팔부터 땅에 추락하고 말았다.
그래도 아이를 쫗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달려갔지만, 아이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하루카 : 멈춰! 빌어먹을! 멈추라고!
아이 : 흐하하하! 흐하하하하하하!!
쿠구구구구구구구!
하루카 : .......뭐!?
경박한 웃음을 터트리며 항구로 달려가는 아이를 쫗던 하루카는 바다로부터 들리는 굉음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순간, 하루카는 굳어버리고 말았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거대 잠수함에는. 빅 보스, 솔리더스 송버드, 자신, 리퀴드 송버드 순으로 얼굴이 조각되어 있던 것이다!
아이 : 후하하하!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이 쟁취해낸 자유! 아우터 헤이븐이다! 이것으로 나는 JD를 파괴할 것이고, 그때가 오면 모든 것이 끝나고, 모든 것이 시작된다! 하지만 자매여, 너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다! 모세스 섬과 함께 물고기 밥이나 되라!
하루카 : 빌어....먹을.....
쿠구구구!
바다에서 떠오른 거대한 잠수함, 아우터 헤이븐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하루카는 눈을 감았다.
.......이날 하루카는 어떻게든 목숨을 건졌지만, 이날의 기억은 하루카의 인생에서 최악의 기억 중 하나로 남았다.
보고 싶은 상황.
노매드에 요리다운 요리를 할 줄 아는 인간 따위는 없다.
유우가 오기 전까지 이 명제는 부정할 수 없는 절대적인 명제였다.
그나마 야요이가 달걀 프라이를 만들 줄 알기는 했지만, 야요이가 만드는 달걀 프라이는 언제나 한쪽이 까맣게 타버려서 먹을 수가 없는게 보통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줄 아는 유우는 하루카들에게 있어서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였다.
어디 그뿐인가, 하루카들도 모르는 일이지만, 그녀는 노매드를 떠나기 전, 하루카들에게 한가지 선물을 남겨두고 갔다.
그것은.....
유우 : 으음, 달걀 프라이를 잘 부치고 싶다고?
야요이 : 예. 아무리 해도 한쪽이 까맣게 타버려서요.....
유우 : 그렇구나. 그러면 언니랑 같이 만들어볼래?
야요이 : 예!
(얼마 뒤)
유우 : 자, 이렇게 하면....짠. 잘 됐지?
야요이 : 와아!
료 : .......이걸로 요리 할 수 있는 사람이 한명 늘었네.
하루카 : 계란 프라이 뿐이지만 말야.,
1. 우리는 정부나 누군가의 도구가 아니야.
2. Say Peace!
위잉! 위잉! 위잉!
코토리 : 카즈! 무슨 일이야!
카즈 : 큰일이야 코토리! 지크가 멋대로 움직이고있어!
코토리 : 뭐!?
카즈 : 누가 안에 타고있는 것 같은데, 누가 있는 건지 볼 수가 없어! 빨리 위로 올라와!
코토리 : 알았어! 이게 무슨....!
자도르노프를 사살한 것으로 해결된 건가 싶었더니만, 지크가 누군가에게 탈취당했다.
황당하다 못해서 말도 안 나오는 상황.
그렇지만, 여기서 이러고 있는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건 아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위로 올라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확인해야한다!
코토리 : 대체 누가....설마....? 아니, 하지만 그럴리가....
불안한 예감이 코토리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코토리는 애써서 그것을 부정했다.
(마더베이스 갑판 위)
이오리 : 제법 오래 걸렸네. 빅 보스.
코토리 : 이오리!?
이오리 : 니히히히.
코토리 : 거기서 당장 내려와. 네가 그걸로 누군가를 다치게 만들기 전에.
이오리 : 만일 내가 누군가를 다치게 만들고 싶은 거라면 어쩔건데?
코토리 : 뭐?
평소의 예의바르고 착실한 그녀와는 너무나도 다른, 상대를 깔아보는 듯한 목소리로 자신을 비웃는 이오리의 목소리에 코토리는 할 말을 잊어버렸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왜 이오리가?
코토리 : 카즈! 지크를 멈춰!
카즈 : 안돼! 제어신호가 먹히질 않아!
코토리 : 그럼 XX 어떻게 움직이는 건데?!
이오리 : 내가 손 좀 봤지! 이건 원래 사람이 조종하는 거라고!
코토리 : 뭐!? 넌 도대체......
이오리 : 의외지? 평화를 사랑하는 소녀인줄로만 알았던 내가 이런 기계를 손보다니 말야.
카즈 : 설마! 자도르노프의 탈주는 미끼였나!
코토리 : 이오리! 그걸로 뭘 할 생각이야!
이오리 : 돌려줄거야! 우리의 지도자 사이퍼에게! 애초에 이 병기는 사이퍼의 창조물들을 짜집기한 거잖아?
코토리 : 이오리! 거기서 내려와! 당장!
이오리 : 닥쳐! 내가 이 짓거리를 하느라 얼마나 짜증났는지 알기는 해? 퉷! 나는 이 계획만을 위해 이 세상에 살고 있어. 가루담배도... 빤히 보이는 평화의 사자도 헛된 꿈을 꾸는 10대 연기도 이젠 끝이야!
코토리 : 이오리!
이오리 : 닥치라고 했잖아! 모든 건 예정대로야. 이제 드디어 본래의 피스 워커 계획이 완수되겠지.
코토리 : 본래의 계획?
이오리 : 그래! 옛날 옛날, 더 보스라는 영웅을 경애하는 두 젊은이가 있었어. 그들에게 있어 어머니와 같은 그녀를 갑자기 잃은 두 사람은 슬픔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영웅의 유지를 계승하려고 했지. 하지만 둘은 유지의 해석을 달리해 끝내는 대립하고, 그들의 출발점이기도 했던 제로는 둘로 분열해 버렸어.
코토리 : 설마....설마 네 뒤에 있는건....!
그 순간, 코토리는 이오리의 뒤에 있는 것이 눈치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오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다름 아닌 자신과 타카기 소령, 그리고 자신의 스승인 히다카 마이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와 함께, 코토리는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
타카기 소령이 뒤에 있다는 말은 지금 이 순간 이오리는 확실하게 자신의 적이 될 것이라는 선고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오리 : 그게 네 과오의 시작이야! 이대로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 수 없어. 그러니 CIPHER의 의지에 따라! 국경이 없는 군대가 돌아가야 할 장소는 '국경이 없는 국가'라고!
코토리 : 국경이 없는 국가라고?
이오리 : 제 곧 이 냉전은 붕괴하고, 다음으로 전자 방첩 시대가 시작돼. NSA,CSS,NRO,DIA, 기타 등등... 대립하고 있던 이들 첩보 기관은 결국 전자의 세계로 통합될 거야. CIPHER는 모든 정보를 모아, 사람들의 무의식 아래에서 세계를 감시하고 의식을 유도하지. 아무도 거역할 수 없어! 인류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세계를 하나의 의지가 통치할 거야. 너희들은 그게 완성될 때까지 그걸 지킬 힘이 되는 거야. 카리스마와 군사력으로 시대를 속이고, CIPHER의 억지력이 되라고. 그걸 받아들인다면, MSF도 ZEKE도 지금까지처럼 네 관할 하에 두도록 할테니까.
코토리 : 그게 네 제안이야? 이오리?
이오리 : 더 보스는 그녀의 인생 그 자체였던 총을 버렸어. 하지만 넌 그렇게 못해. 무서우니까!
코토리 : 난 싸우기 위해 만들어졌어. 내가 바로 총이야.
이오리 : 개소리 집어치워! 그럼 이것도 총이야? 웃기지마! 이건 네가 가진 공포가 만든 괴물일 뿐이라고! 하지만 CIPHER는 달라. 총을 관리할 줄 알지.
코토리 : 총을 관리해?
이오리 : 그래. 억지력과는 다른, 평화의 환상으로의 최후의 제안이야.
코토리 : 힘을 관리하는 건 불가능해. 난 그런걸 몇번이고 봐왔어.
이오리 : 그렇다면 교섭 결렬이야! 그렇다면 최후 통첩이야! ZEKE는 이미 핵 공격 태세에 들어갔어.
코토리 : 뭐!?
이오리 : 너희가 만든 이걸로 미국 동부에 핵 공격을 할거야! 너희가, '국경 없는 군대'라는 유랑의 폭력단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가를 세계에 알려주겠어! 너희는 더러운 이름을 역사에 남긴 채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거야! 영웅이 아닌, 핵을 막무가내로 쏘려고 하는 격한 무장 컬트 집단이 되는 거야! 그리고 그 사실이, 여론이, 국제사회가 새로운 컬트 세력을 만들지 않으려는 억지력이 되는 거지. 자, 내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어!? 코토리! 결국 평화 같은 건 환상이야! 게임은 게임! 게임은 '이기느냐 지느냐' 둘 중 하나일 뿐이라고! 결국 싸울수 밖에 없어! 날 저지할 수 있다면 해봐!
코토리 : 이오리!
이오리 : 피스 마크의 '피스'는 승리 마크의 V야! Say Peace!
쿠오오오오오오오옹!!!
코토리 : 이오리이이이!!!!!!!
굉음과 함께, ZEKE가 기동을 시작했다.
이제 코토리에게 남겨진 선택지는 오직 하나뿐.
스스로의 손으로 ZEKE를 파괴하는 것이다.
설령 그 탓에 이오리를 해치게 된다고 해도!
코토리 : 빌어먹을!!!
이오리 : 덤벼! 이 새대가리야!
요란한 소리와 함께, 코토리는 ZEKE를 파괴하기 위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잡답]
파스가 V에서 어떻게 되는지 아시는 분들은 제게 돌을 던지시기 바랍니다.(...)
산죠바 : 미래는 당신의 의지로 바꿀수 있어요. 당신의 손으로 만드는 거라구요. 호쿠토.
호쿠토 :그렇다면 과거는?
산죠바 : 예?
호쿠토 : 과거는 어떻게하면 바꿀 수 있는거지?
산죠바 : 과거를...바꾸고 싶어요?
호쿠토 : 아아, 그래. 내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그녀'를 넘어서야만 해. 차기작 주인공의 자리에 내가 앉으려면 말야.....
(1962년)
호쿠토 : (나는 차기작인 메탈 기어 솔리드 4의 주인공이 솔리드 송버드로 확정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그래서, 나는 과거로 돌아왔다.
나를 주인공의 자리에서 몰아내려고 하는 그 녀석을 제거하기 위해서....
그래. 그 여자의 오리지널인 빅 보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솔리드 송버드도 존재하지 않....)
부우웅! 쾅!
호쿠토 : 우아아아아!!
코토리 : (뭔가를 걷어찬 것 같은데?)
시간을 거슬러 빅 보스, 오토나시 코토리를 제거하려는 호쿠토의 시도는 실패했다!
그가 타임 워프를 마치고 빅 보스를 찾기 위해 움직이려고 한 순간 낙하산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코토리의 군홧발에 맞고 날아가 버린 것이다!
??? : 타임 패러독스다! 미래를 바꿔서는 안돼! 미래를 알아야만 해!
호쿠토 : 이런 식으로 실패하다니....! 아니야, 아직 포기할 수 없다!
비록 실패했지만, 호쿠토에게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었다.
그에게는 아직 타임 워프가 남아있으니 말이다.
파직파직파직!
호쿠토 : 좋아! 무사하게 도착했다! 빅 보스는....?
코토리 : 으으으.....보스......
호쿠토 : 빅 보스? 부상을 입은건가?
다시 한번 타임 워프를 실시한 뒤에 주위를 살펴본 호쿠토는 자신의 앞에 자신의 타겟인 빅 보스가 부상을 입은체로 나무에 기대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일이 쉽게 풀릴 것 같다고 생각하며, 코토리를 향해서 호쿠토가 총구를 겨누는 순간.....
볼긴 대령 : 흐하하하! 데이비 크로켓이다!
호쿠토 : 우아아아아!?!??!
콰앙!!
??? : 타임 패러독스!
성대한 소리와 함께, 호쿠토의 의식은 끊어졌다.
볼긴 대령이 발사한 데이비 크로켓이 폭발한 여파로 정신을 잃었기 때문이다.
호쿠토 : 으으으....왜 실패하는 거야! 이래서는 내가 결코 주역을 맡을 수 없다고!
산죠바 : 호쿠토....말했잖아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어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미래에요. 미래에서 노력하자구요.
호쿠토 : 하지만, MGS4의 주역은....
산죠바 : 5가 있잖아요?
(끝)
1. 치하야 폭스
2. Mother & Daugh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