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양념을 닦아내기 위해 티슈로 손을 뻗자, 아스카가 나보다 먼저 티슈로 손을 뻗어 한 장을 집어온 뒤, 내 입에 묻은 양념을 닦아주었다.
심장이 두근대며 박동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아스카가 나를 위해 한 행동이,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챙겨주는 아스카의 모습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힘입어 내 기억 속에 확실한 형태를 지닌 추억으로 조각되어가고 있었다.
"고, 고마워."
"별 거 아닌데 뭘."
"거기 분위기 좋은데?"
"만약 정말로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기껏 생겨난 분위기를 그런 언동으로 깨어버리면 안 되는 게 아닐까 싶은데, 프로듀서."
"너무 날 세우지 마. 장난이니까."
"...나도 알아."
프로듀서, 처음에는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 은근히 장난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는 귀여운 곡을 선곡해 중간중간에 귀여운 몸짓이나 표정까지 섞어가며 노래불렀고, 덕분에 약간 창피하기는 해도 꽤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노래방 기계한테도 좋은 반응을 얻었지.
나, 정말로 귀여운 노래가 어울리는 걸까.
"잘 부르네?"
"그, 그래요?"
"응. 잘 불러."
칭찬... 받았다.
"속지 마, 프로듀서. 귀여운 노래 말고는 못 불러."
"정말?"
"믿기지 않겠지만 정말이야. 당신, 카나하의 캐릭터는 귀여운 쪽으로 잡아야 할 걸?"
"귀여운 쪽이라... 의견 고맙다. 참고하지."
줄리아와 프로듀서가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보니 정말로 화해한 것 같아 다행이지만, 어느샌가 내 진로가 귀여운 쪽으로 결정되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다.
그래도 잘 하는 쪽으로 파고드는 게 나한테도 좋은 선택일 테니, 싫어도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연습을 통해 다른 노래도 잘 부를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니, 자그만한 희망 정도는 품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한 곡 더 불러볼래?"
"한 곡 더요?"
앵콜 요청인가.
+2~3 이제 슬슬 노래방에서 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나가서 어떤 일을 할까? 아니면, 어떤 일이 생길까?
안 돼.
어째서?
이건 횡포잖아.
그러니까, 어째서?
대체 왜? 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건데?
"어째서죠?"
"저도 묻고 싶군요. 어째서입니까. 정말로 제가 카나하를 위해서 제안한 길이 상무님의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인 겁니까?"
"맞아.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고 또 보통의 경우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자네가 원하는 카나하의 이미지와 내가 원하는 카나하의 이미지는 완벽하게 반대되는 이미지다."
"하지만-"
"그리고 자네가 제출한 기획안대로 한다고 해도 자네에게는 맡길 수 없어. 자네는 이미 귀여운 이미지의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면서 한 번 실패한 전적이 있잖나?"
실패한 적이 있다, 라.
그래서 다소 강경한 수단을 쓴 것인가.
"나는 보장된 실패를 택하는 멍청이가 아니라, 그런 실패를 피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필요한 선택을 했을 뿐이고. 알겠나?"
하, 그래서 지금 나에게 탁월한 원석이 시궁창 속으로 빠져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길을 선택하라는 것인가? 실패를 피해서 일을 성공시키겠다고? 어떻게 지난 번 실패에서 대체 무엇을 배웠나? 그런 시답잖은 기획안을 쓸 정도면 지난 실패에서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는 것 같은데?
"우우.. 상무언니가 조금 조건을 완화시켜준다면 저, 웃우~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웃우~"
"그게 끝인가?"
내 애교를 본 상무의 반응이 시원찮다.
내 생각에도 약간 부족한 애교였던 것 같다.
그래도 쓰레기를 쳐다보는 눈은 아니라서 다행이네.
"카나하. 잠깐 귀 좀 빌려줘."
자신이 지도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 것인지, 프로듀서가 내 귀에 어떤 애교를 부리는 것이 좋을 지 속삭였다.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게다가 생각해보면 큐트한 이미지로 활동할 경우 이런 애교를 꽤나 많이 부려야 할 텐데, 차라리 상무한테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순간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애교부려야 한다고 해도 아스카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그럼, 자네가 지도한 애교는 어떤지 볼까."
상무의 눈에서 보이는 은근한 기대감은 내 착각이겠지.
착각이어야 해.
해버렸다.
해버렸어.
정말로, 정말로 부끄러웠다고.
"...오, 오천 명. 더 이상은 안 된다."
그리고 어찌저찌 성공해버렸다.
세상에, 정말로 애교가 먹히다니.
+1~3 (주사위, 낮은 수) 이제 어떤 일이 생기려나...
지쳤다...
프로듀서가 말한 대로 애교부리는 카나하는 글이 아닌 그림으로 감상해주시길.
네? 떠넘기는 것 같다고요? 글쎄요? のヮの
최대한 불쌍하게, 그리고 귀엽게 보이도록 두 손을 모으고 어깨를 약간 움츠리며 치켜뜬 눈으로 상무를 바라본다.
흔들려준다면 좋겠는데.
"아니, 이 이상 낮춰줄 수는 없다."
이런. 괜한 짓을 했나.
"하, 하지만 네 프로듀서의 실책이나 한계로 인해 관객을 모으는 일에 차질이라도 빚어진다면 그렇게 도출된 결과는 나 또한 납득할 수 없으니,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만세.
"감사드립니다, 상무님."
"감사드려요, 상무님."
"나는 기회를 줬을 뿐이다. 그리고 내가 준 기회가 사실은 구실만들기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텐데?"
내가 정말로 고작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필요한 안무나 노래를 연습하여 익히고 페스티벌에 나가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일주일 안에 정말로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찌 됐건 남은 기한은 일주일이니 명심하도록."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상무의 전폭적인 지원을 손에 넣었단 말이야?"
"그렇게 됐어."
다시 돌아온 우리들의 사무실.
곧 '우리들'의 사무실이 아니라 아스카의 사무실이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르는 곳이지만.
"그건... 조금 부럽군. 나는 그런 것은 꿈도 못 꾸는데."
내가 상무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과 지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 때문인지 나를 질투가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던 아스카는 이내 프로듀서에게로 눈길을 돌리며 질문했다.
"그런데, 정말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아니."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자는 거야.
물론 현실적인 답안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대놓고 불가능하다는 말은 좀 그렇잖아.
"그래도 오천 명을 달성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 않겠어? 카나하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그래. 다른 아이돌들의 인지도에 묻어갈 수 있다면 좋았겠지."
"...불가능한가?"
"그래. 불가능해."
상무가 바보는 아니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조건을 내걸지는 않겠지.
그런데, 어째서 불가능한 거지?
"어째서요?"
"페스티벌 무대가 한 개라면 가능하겠지만, 큰 무대 하나와 작은 무대 여러 개가 있어서 관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형태야."
"큰 무대가 메인 공연용이기는 하지만, 작은 무대에 서는 아이돌들도 꽤나 인지도가 있어서 큰 무대와 작은 무대의 관객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날 것 같지는 않아. 하지만, 인지도가 별로 없는 아이돌이 나온다면 말이 달라지지."
인지도에 묻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지도에 묻혀버릴 수 있다니.
이런 말을 하는 도중에도, 프로듀서는 어딘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방도라도 있는 것일까?
"그래서, 협상을 할 생각이야."
"협상이요?"
"협상? 상무와?"
그 냉정해보이는 상무와 협상이라고?
"아스카, 너와 유닛을 짜게 해도 오천 명은 무리다. 그러니,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한다."
"상무가 협상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괜찮아. 우리한테는 카나하의 애교가 있거든."
이런 기대는 전혀 기쁘지 않아.
그리고 상무가 나를 봐서 협상에 임할 정도로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면 오히려 나를 더 놔주지 않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말로 분위기를 깨는 것은 좋지 않겠지.
그래도 목표가 잡혔으니 그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볼 생각이다.
물론 아이돌로서의 성공을 바란다면 하지 않아도 됐을 노력이고 이 일에 실패하면 쓸모없어질 지도 모를 노력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불가능에 타협하지 않고 그 불가능에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성공의 길보다는 아스카의 곁에서 같은 길을 같이 걸어나가고 싶다는, 노력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1 일주일 뒤로 스킵합니까?
+2~3 스킵하지 않을 경우, 생길 일을 적어주세요.
+2 스킵할 경우, 일주일간의 레슨 성과에 대한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5, 최소 30)
+3 스킵할 경우, 생길 일을 적어주세요.
"우선,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노이즈 마케팅이다."
"상무의 지원을 받아 최대한 SNS를 중심으로 소란을 피워보자."
노, 노이즈 마케팅?
꺼림칙한데.
"노이즈 마케팅? 방금, 상무가 카나하를 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랬지."
"상무가 카나하의 애교에 의해 조건을 조금 완화해주고 지원을 약속했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카나하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이즈 마케팅에도 지원을 해 줄까?"
"내 생각에는 상무는 카나하를 원하고, 자신의 마당에 두고 싶어하니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도와주지는 않고 여러 가지 핑계를 들어서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지원을 거절할 것 같은데."
프로듀서는 아스카가 말한 저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지원을 받지 않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상무에게서 압박이 들어오거나, 최악의 경우 이미지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고자 카나하를 빼앗아버릴 수도 있겠지."
"그래, 그럴 지도 모르겠다."
"자 자, 다른 작전도 있으니까 들어봐."
140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카..."
"카나하쨩, 정~말로 치킨이 먹고 싶은데... 우응... 안 돼?"
솔직히 말하겠다.
창피하고 수치스럽다.
나를 보는 저 넷의 눈빛 때문에 비참한 심정이다.
그래도 이 작전이 먹혀들기는 했는지, 아스카가 치킨을 들고 나에게 슬금슬금 다가온다.
역시 아스카, 너밖에 없어.
"카나하, 네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배덕자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가진 이 단편쯤은, 너에게 넘기도록 하지."
치킨을 건네주며 나를 바라보는 아스카의 눈을 바라보자, 어쩐지 무서워진다.
마치, 그 눈 안에 숨어있는 두려운 무언가를 마주한 것처럼.
위험해 보여.
아무튼 치킨 두 조각 획득.
"카나하."
"응?"
우물우물, 치킨을 씹으며 나를 부르는 아스카에게 대답한다.
+3 아스카는 어떤 말을 할까.
>>703 날이 갈수록 발판의 퀄리티도.....
오늘은 올라온지 2분만에 발판이 다 됬네요! 작가님!
앵커는 17분만에 完了
>>703 !??!?!?!?!?!?!
"그래?"
내가 양념을 닦아내기 위해 티슈로 손을 뻗자, 아스카가 나보다 먼저 티슈로 손을 뻗어 한 장을 집어온 뒤, 내 입에 묻은 양념을 닦아주었다.
심장이 두근대며 박동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아스카가 나를 위해 한 행동이,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챙겨주는 아스카의 모습이 사랑이라는 감정에 힘입어 내 기억 속에 확실한 형태를 지닌 추억으로 조각되어가고 있었다.
"고, 고마워."
"별 거 아닌데 뭘."
"거기 분위기 좋은데?"
"만약 정말로 좋은 분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기껏 생겨난 분위기를 그런 언동으로 깨어버리면 안 되는 게 아닐까 싶은데, 프로듀서."
"너무 날 세우지 마. 장난이니까."
"...나도 알아."
프로듀서, 처음에는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네. 은근히 장난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2~3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그림 발판은 시간 날 때마다 갱신하겠습니다)
그럼 린과 마츠다 아리사, 줄리아를 보도록 할까요?
---
>>+1
하지만 분위기는 험악 그 자체. 이유는 피자값을 꼴찌인 사람에게 몰아주는 걸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불길하다.
"아까처럼 귀여운 노래를 불러보지 않겠어? 조금 전처럼 애교부리면서 부르면 훨씬 귀여울 것 같은데."
물귀신 작전의 타겟이 나로 변경된 모양이다.
어떻게 거절하지?
일단 주변 상황을 살펴...
"레이즈."
"이번에는 죽겠어."
"나도."
어째 분위기가 험악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치킨을 먹고 남은 뼈를 판돈으로 포커를 치고 있었다. 그것도 피자를 먹으면서.
대체 언제 시킨 거지?
"자, 트리플."
"허세였나. 그래도 투 페어였으니 역시 죽는 게 나았지만."
"나는 스트레이트였는데, 걸어 볼 걸 그랬네. 그런데 프로듀서, 슬슬 간당간당하면서 그런 도박을 하다니, 제법 용감한데?"
"덕분에 조금 여유로워졌잖아?"
분위기가 은근히 험악하다. 진짜 돈을 판돈으로 걸고 하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을 보면 무언가 있다는 것이겠지.
"아스카는 안 해?"
"저 게임에서 패배하면 저들이 지금 먹고 있는 저 화려한 음식의 대가를 대신 지불해야 하거든. 그래서 나는 저것을 안 먹는 것으로 운을 시험해보라는 나지막한 속삭임에 반항하는 중이지."
역시나.
"그럼, 슬슬 노래 부를 준비를 해 줘."
"지금 내가 노래부르면 저 셋한테 방해되지 않을까?"
내 말을 들은 것처럼, 프로듀서가 우리가 앉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정말로 들은 거라면, 방해된다고 해 줬으면 좋겠는데.
+3 프로듀서는 어떤 행동(혹은 말)을 할까.
"그리고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프로듀서가 재밌을 것 같다는 말이겠지만.
"오? 노래 부르려고? 난 찬성."
"내 생각에도 딱히 방해될 것 같지는 않은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의 노래를 원하고 있는데, 무시할 셈이야?"
진퇴양난이다.
+1~3 부를까, 말까...?
"그럼 카나하, 노래하겠습니다!"
기왕 부르게 된 거, 즐겁게 불러보자.
이번에는 귀여운 곡을 선곡해 중간중간에 귀여운 몸짓이나 표정까지 섞어가며 노래불렀고, 덕분에 약간 창피하기는 해도 꽤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노래방 기계한테도 좋은 반응을 얻었지.
나, 정말로 귀여운 노래가 어울리는 걸까.
"잘 부르네?"
"그, 그래요?"
"응. 잘 불러."
칭찬... 받았다.
"속지 마, 프로듀서. 귀여운 노래 말고는 못 불러."
"정말?"
"믿기지 않겠지만 정말이야. 당신, 카나하의 캐릭터는 귀여운 쪽으로 잡아야 할 걸?"
"귀여운 쪽이라... 의견 고맙다. 참고하지."
줄리아와 프로듀서가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보니 정말로 화해한 것 같아 다행이지만, 어느샌가 내 진로가 귀여운 쪽으로 결정되어버린 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다.
그래도 잘 하는 쪽으로 파고드는 게 나한테도 좋은 선택일 테니, 싫어도 어쩔 수 없지.
게다가 연습을 통해 다른 노래도 잘 부를 수 있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아직은 모르니, 자그만한 희망 정도는 품을 수 있지 않겠는가.
"한 곡 더 불러볼래?"
"한 곡 더요?"
앵콜 요청인가.
+2~3 이제 슬슬 노래방에서 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은데, 나가서 어떤 일을 할까? 아니면, 어떤 일이 생길까?
(부담감 수치와 도망 수치가 올라갔습니다.)
아스카와 유닛활동도 고려해보고~
그나저나 잘못하면 얘 죽어요?! 죽는다고요?!
"카나하씨는 아스카씨와 하루 한 번 이상 접촉하지 않으면 죽습니다."
"이 병은 고칠 수 없습니다."
아스카와 조금 더 있고 싶었지만, 나는 프로듀서의 요청으로 앞으로의 프로듀스 방침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프로듀서와 단 둘이서 이야기하기 위해 카페에 와 있으므로 그럴 수 없다는게 아쉽다.
"네 생각은 어때?"
"네?"
"진지하게 큐트 계열로 가 보는 거 말이야. 아스카랑 유닛 활동도 하고."
아스카와... 유닛을?
아스카는 이미 칸자키와 함께 유닛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던가?
"칸자키는요?"
"란코는 이번에 솔로로 데뷔시켜 보려고. 아스카와 함께할 수 있으니까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어때?"
두말 할 거 있나.
"당연히 좋죠."
"자! 그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 말인데..."
진지한 상담이 시작되었다.
며칠 뒤, 레슨이 끝나고 녹초가 된 나는 프로듀서와 함께 미시로 상무의 사무실로 불려가게 되었다.
프로듀서는 그렇다쳐도, 왜 나까지 상무의 사무실에 불려가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프로듀서와 함께 도착하게 된 사무실에서 내가 보게 된 광경은, 프로듀서가 제출한 기획서가 상무의 손에 의해 찢겨나가는 제법 살벌한 광경이었다.
찌익, 찌익.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걸까?
"무슨 짓입니까!"
"카나하에게 어울리는 컨셉은 쿨하고 멋진 컨셉이다. 이견은 용납하지 않겠어."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눈앞에서 기획서를 찢어버리는 짓은 조금 심한 것 같은데.
"이 시간부로 에토 카나하를 내 휘하로 편입시킬 테니 그렇게 알도록."
"상무님."
방금 전만 해도 상무에게 무슨 짓이냐며 소리지르던 프로듀서가 정색한 채로, 어쩐지 평소보다 날카롭게 보이는 눈으로 상무를 바라보며 진지한 말투로 그녀를 불렀다.
"카나하는 제 담당입니다. 상무님도 그 때 별 말 없이 받아들이셨잖습니까."
"그 때와 지금은 다르다. 나는 자네가 내가 생각한 것처럼 카나하를 멋지게 빛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자네에게 넘겼던 거지, 이딴 기획서나 올리라고 넘긴 게 아니야."
둘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을 넘어 눈에 보일 것만 같다.
"인정할 수 없습니다. 카나하는 제 담당이어야 합니다."
"아마 카나하가 앓고 있다는 그 병 때문이겠지."
상무가 알고 있었다니.
이런 말을 들으면 역시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프로듀서는 어째서 놀라지 않는 걸까.
"놀란 것처럼 보이는군."
"네. 상무님이 알고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갑자기 나를 향해 던져진 말에, 나는 간신히 허둥거리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다.
"놀랄 것 없다. 네 프로듀서가 알려줬으니까."
프로듀서가 놀라지 않았던 이유는 상무에게 알려준 장본인이었기 때문이었나.
어째서 알려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네의 병에 대해서는 잘 신경쓸 테니 그 점은 걱정하지 말도록."
상무의 제안은 확실히 좋은 제안이다.
내가 노력한다면 정말로 빛날 수 있는, 그런 앞길이 보장된 제안이겠지.
하지만 이미 한 번 거절했던 제안이어서인지 별로 내키지 않는다.
아니. 정말로 내키지 않는 이유는 아스카와 함께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지만 거절하고 싶어도 거절할 수 없는 것이 있는 법.
중요한 질문을 던져보자.
"저에게 선택권이 있나요?"
+1~5 상무의 대답.
1. 있다.
2. 없다.
흐음...분위기적으로 2려나
홀수라면 1, 짝수라면 2
안 돼.
어째서?
이건 횡포잖아.
그러니까, 어째서?
대체 왜? 왜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건데?
"어째서죠?"
"저도 묻고 싶군요. 어째서입니까. 정말로 제가 카나하를 위해서 제안한 길이 상무님의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인 겁니까?"
"맞아. 나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고 또 보통의 경우라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자네가 원하는 카나하의 이미지와 내가 원하는 카나하의 이미지는 완벽하게 반대되는 이미지다."
"하지만-"
"그리고 자네가 제출한 기획안대로 한다고 해도 자네에게는 맡길 수 없어. 자네는 이미 귀여운 이미지의 아이돌을 프로듀싱하면서 한 번 실패한 전적이 있잖나?"
실패한 적이 있다, 라.
그래서 다소 강경한 수단을 쓴 것인가.
"나는 보장된 실패를 택하는 멍청이가 아니라, 그런 실패를 피해야 하는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필요한 선택을 했을 뿐이고. 알겠나?"
+2 다음으로 말을 꺼내는 것은 누구일까.
+3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할까.
겨울나기 " "
겨울나기 "쉬세요!"
좋아,프로듀서로.
그럼에도 그녀들은 훌륭하게 성장해냈습니다.
한 번의 실패가 미래 전부를 결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프로듀서가 태연하게 상무의 말을 받아쳤지만, 상무 또한 담담하게 그 말을 받아쳤다.
"그렇다면 더더욱 내가 맡아야겠군. 나는 위기를 헤쳐나갈 능력이 있지만 자네는 없다는 말이니까."
"아니면 자네는 카나하를, 저 빛나고자 하는 원석을 그 아이처럼 무명과 실패의 늪 속에 묻어버리려고 하는 건가?"
상무의 말에, 프로듀서가 살짝 격한 반응을 보이며 대꾸한다.
"한 번의 실패가 미래 전부를 결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상무님처럼 실패를 피해서 일을 성공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저도 멍청이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니-"
"그러니 기회를 달라?"
"네. 기회를 주십시오."
+3 상무는 뭐라고 대답할까.
그 1주일 동안 네가 말하는 컨셉으로 관객수. 1만을 달성한다면 생각해보지.
타의로 크로네 들어가서 마음고생하는 아이돌이라... 신선할지도...
그나저나... >>748 이제 상황에 맞게 그려서 쓰시는겁니까?!
긴 침묵이 이어졌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러고보니 다음 페스티벌이 일 주일 뒤였던가?"
기회를 주려는 것 같다.
다행이야.
"그 일 주일 동안 자네가 말하는 컨셉으로 관객수 일 만을 달성한다면 고려해보지."
일 만? 내가?
일 주일 안에?
"일 만 명입니까."
"그래, 일 만 명이다."
이건 안 주느니만 못한 선택지잖아.
불가능한 선택지를 주는 것은, 양보할 생각 따위 없다는 의사 표현이겠지.
+2~3 이제 어떤 말이 오가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일이 생길까.
...나는 정말로 아스카와 함께하고 싶은데.
경험상 이렇게 앵커를 걸어놓으면 잘 안 달리더군요.
그럼 전 쉬러 가보겠습니다.
카나하: 그거라뇨?
프로듀서: 뻔하잖아, 애교다!!
그리고 그 애교에 녹아내리는 상무님
"그거라뇨?"
갑자기 그걸 하라니, 무슨 소리일까.
"뻔하잖아, 애교다!!"
지금 여기서 애교를 부리라고? 미시로 상무한테?
정말로 이 상황에서 애교가 타개책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프로듀서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걸까.
진심으로 하는 말이었을까, 아니면 수준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이상한 농담이었을까.
"지금 같잖은 수작으로 이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건가?"
상무의 반응이 좋지 않다.
진담이건 농담이건간에 상무의 반응이 나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는 힘들겠지.
프로듀서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나한테 애교를 부려보라고 한 걸까? 무리일 게 뻔하잖아.
"...그래도 자네가 그렇게 생각 없이 말할 사람은 아니니, 한 번 보도록 하지. 물론 애교를 떤다고 해서 내가 선택권을 주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의외의 결과.
조건이 가혹해진다거나 프로듀서의 말에 분노한 상무가 기껏 내준 기회마저 앗아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고, 오히려 상무의 허락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 되어버리면 정말로 애교부릴 수밖에 없잖아.
애교라니, 그것도 상무 앞에서 애교라니.
"뭐 하나?"
"카나하, 빨리."
두 사람의 재촉이 나에게 꽂아든다.
정말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쯤 되면 나도 어쩔 수 없다.
그래,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야.
"그, 그럼..."
+1~3 (주사위, 높은 수) 그, 그런데 어떤 애교를 부려야 하지?
일단 여기서 앵커. >>753은 이 이후에 해결됩니다.
웃우~
"그게 끝인가?"
내 애교를 본 상무의 반응이 시원찮다.
내 생각에도 약간 부족한 애교였던 것 같다.
그래도 쓰레기를 쳐다보는 눈은 아니라서 다행이네.
"카나하. 잠깐 귀 좀 빌려줘."
자신이 지도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 것인지, 프로듀서가 내 귀에 어떤 애교를 부리는 것이 좋을 지 속삭였다.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게다가 생각해보면 큐트한 이미지로 활동할 경우 이런 애교를 꽤나 많이 부려야 할 텐데, 차라리 상무한테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순간 정말로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애교부려야 한다고 해도 아스카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싶어.
"그럼, 자네가 지도한 애교는 어떤지 볼까."
상무의 눈에서 보이는 은근한 기대감은 내 착각이겠지.
착각이어야 해.
해버렸다.
해버렸어.
정말로, 정말로 부끄러웠다고.
"...오, 오천 명. 더 이상은 안 된다."
그리고 어찌저찌 성공해버렸다.
세상에, 정말로 애교가 먹히다니.
+1~3 (주사위, 낮은 수) 이제 어떤 일이 생기려나...
지쳤다...
프로듀서가 말한 대로 애교부리는 카나하는 글이 아닌 그림으로 감상해주시길.
네? 떠넘기는 것 같다고요? 글쎄요? のヮの
효과는 발군이었다.
인원이나 시간은 그대로지만 상무의 전폭적인 지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듣고 은근슬쩍 질투하는 아스카와이이
바톤 터치. のヮの
# 불만족스러운 상무님
"조금만 더 낮춰주시면 안 될까요...?"
최대한 불쌍하게, 그리고 귀엽게 보이도록 두 손을 모으고 어깨를 약간 움츠리며 치켜뜬 눈으로 상무를 바라본다.
흔들려준다면 좋겠는데.
"아니, 이 이상 낮춰줄 수는 없다."
이런. 괜한 짓을 했나.
"하, 하지만 네 프로듀서의 실책이나 한계로 인해 관객을 모으는 일에 차질이라도 빚어진다면 그렇게 도출된 결과는 나 또한 납득할 수 없으니, 내가 도와주도록 하지."
만세.
"감사드립니다, 상무님."
"감사드려요, 상무님."
"나는 기회를 줬을 뿐이다. 그리고 내가 준 기회가 사실은 구실만들기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텐데?"
내가 정말로 고작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필요한 안무나 노래를 연습하여 익히고 페스티벌에 나가서 성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프로듀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일주일 안에 정말로 가능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찌 됐건 남은 기한은 일주일이니 명심하도록."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어쩔 수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상무의 전폭적인 지원을 손에 넣었단 말이야?"
"그렇게 됐어."
다시 돌아온 우리들의 사무실.
곧 '우리들'의 사무실이 아니라 아스카의 사무실이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르는 곳이지만.
"그건... 조금 부럽군. 나는 그런 것은 꿈도 못 꾸는데."
내가 상무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과 지원을 얻게 되었다는 것 때문인지 나를 질투가 섞인 눈빛으로 바라보던 아스카는 이내 프로듀서에게로 눈길을 돌리며 질문했다.
"그런데, 정말로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
"아니."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쩌자는 거야.
물론 현실적인 답안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대놓고 불가능하다는 말은 좀 그렇잖아.
"그래도 오천 명을 달성하는 것 자체는 가능하지 않겠어? 카나하 혼자 하는 게 아니잖아."
"그래. 다른 아이돌들의 인지도에 묻어갈 수 있다면 좋았겠지."
"...불가능한가?"
"그래. 불가능해."
상무가 바보는 아니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그런 조건을 내걸지는 않겠지.
그런데, 어째서 불가능한 거지?
"어째서요?"
"페스티벌 무대가 한 개라면 가능하겠지만, 큰 무대 하나와 작은 무대 여러 개가 있어서 관객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형태야."
"큰 무대가 메인 공연용이기는 하지만, 작은 무대에 서는 아이돌들도 꽤나 인지도가 있어서 큰 무대와 작은 무대의 관객 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날 것 같지는 않아. 하지만, 인지도가 별로 없는 아이돌이 나온다면 말이 달라지지."
인지도에 묻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지도에 묻혀버릴 수 있다니.
이런 말을 하는 도중에도, 프로듀서는 어딘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방도라도 있는 것일까?
"그래서, 협상을 할 생각이야."
"협상이요?"
"협상? 상무와?"
그 냉정해보이는 상무와 협상이라고?
"아스카, 너와 유닛을 짜게 해도 오천 명은 무리다. 그러니, 어느 정도의 결과를 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한다."
"상무가 협상을 할 거라고 생각하나?"
"괜찮아. 우리한테는 카나하의 애교가 있거든."
이런 기대는 전혀 기쁘지 않아.
그리고 상무가 나를 봐서 협상에 임할 정도로 나를 마음에 들어한다면 오히려 나를 더 놔주지 않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말로 분위기를 깨는 것은 좋지 않겠지.
그래도 목표가 잡혔으니 그 목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볼 생각이다.
물론 아이돌로서의 성공을 바란다면 하지 않아도 됐을 노력이고 이 일에 실패하면 쓸모없어질 지도 모를 노력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불가능에 타협하지 않고 그 불가능에 도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성공의 길보다는 아스카의 곁에서 같은 길을 같이 걸어나가고 싶다는, 노력해야할 또 다른 이유가 있으니까.
+1 일주일 뒤로 스킵합니까?
+2~3 스킵하지 않을 경우, 생길 일을 적어주세요.
+2 스킵할 경우, 일주일간의 레슨 성과에 대한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15, 최소 30)
+3 스킵할 경우, 생길 일을 적어주세요.
"아스카와 함께 활동하고 싶어서 힘내기는 했지만..."
자랑할 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스카에게 살짝 어필해볼까.
"...그런가."
내 말을 들은 아스카의 표정이 어쩐지 이상하다.
마치 단 맛이 날 줄 알았던 초콜릿을 먹은 어린아이가 생각과는 다른, 달면서도 씁쓰레한 맛에 놀라서 지을 법한, 자신이 느낀 단 맛과 쓴 맛이 섞인 감정이 표정에 서려 복잡미묘해진, 그런 표정.
어째서 그런 표정을 짓는 거야?
"나를 위해서 애써준 것은 고맙지만, 내 감정의 다른 한 편은 어쩐지 석연찮군."
"뭐야, 질투나냐?"
"글쎄. 이건 질투보다는..."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해서 설명하려던 아스카가 갑자기 말하기 꺼려졌는지 말꼬리를 흐렸다.
아니. 입을 작게 달싹이며 자신이 하려던 말을 작게, 정말로 작게,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도록 공기중에 흩어버렸다.
내가 괜한 말을 했던 걸까.
"어차피 곧 있으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애교부려야 할 테니까, 예행연습이었다고 생각하자."
"...그래도 앞으로는 너를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한 협상수단으로 사용하지 말아줬으면 해. 나의 소중한 친구가 자기 자신을 그렇게 이용하는 것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으니까."
그렇구나.
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응. 그럴게."
+3 이제 뭘 하지?
자자, 앞으로 7일 남았어~
5000명 힘내자!
...하는 일은 없었고, 프로듀서가 작전이 있는 모양이니 듣도록 하자.
작전이라.
어떤 작전일까.
"어떤 작전이지?"
어떤 작전으로 시간이라는 부족한 요소가 만든 거대한 틈을 메꿔낼 작정일까.
+1~3 (주사위+콤마, 높은 값) 프로듀서가 생각해낸 작전은?
최대한 SNS를 중심으로 소란을 피워보자.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건에
SOMEBODY HELP ME
맘에안드신다면 재앵커하셔도 상관없읍니다:O
"상무의 지원을 받아 최대한 SNS를 중심으로 소란을 피워보자."
노, 노이즈 마케팅?
꺼림칙한데.
"노이즈 마케팅? 방금, 상무가 카나하를 원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랬지."
"상무가 카나하의 애교에 의해 조건을 조금 완화해주고 지원을 약속했지만, 자칫 잘못했다간 카나하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노이즈 마케팅에도 지원을 해 줄까?"
"내 생각에는 상무는 카나하를 원하고, 자신의 마당에 두고 싶어하니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도와주지는 않고 여러 가지 핑계를 들어서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지원을 거절할 것 같은데."
프로듀서는 아스카가 말한 저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했던 걸까.
"지원을 받지 않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상무에게서 압박이 들어오거나, 최악의 경우 이미지가 더 나빠지는 것을 막고자 카나하를 빼앗아버릴 수도 있겠지."
"그래, 그럴 지도 모르겠다."
"자 자, 다른 작전도 있으니까 들어봐."
+1~3 (주사위+콤마, 낮은 값) 다른 작전이란...?
제가 잘 소화해낼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기에 재앵커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