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 꼬꼬마 시절 사에가 슈코를 찾아와 사에가 쓰던 곰인형을 선물로 준다고 왔다. 사에는 이제 다 커서 곰인형 필요없다고. 근데 곰인형을 건네주고 계속 곰인형을 쳐다보는 어린 사에. 슈코는 그냥 곰인형을 돌려주고 사에는 돌려받은 인형을 끌어안고 안도의 미소. 그리고 슈코를 보고 웃으며 나중에는 꼭 주겠다고 했다.
사에는 그때 발렌타인데이라는 걸 알고 한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억에 남는다... 어린 사에의 그 미소
슈코 : 으음... 선물이라고 하면 역시 예전에 사에가 준거지.
스테프 : 코바야카와 씨인가요. 그리고보니 소꿉친구였다고 했죠?
슈코 : 응,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냈었는데 말이야. 그때 여우 인형 같은거 만들어서 줬었거든 사에가. 그냥 자그마한 요즘 핸드폰 걸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사이즈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되게 귀여웠지.
지금도 본가의 사당에 가면 거울 옆에 놓여 있어.
뭐, 일단은 조금 헤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다 싶어서 놔뒀지.
일단 여우 신사이기도 하구?
그리고 선물이라고 하면은...
...이건 말하지 말도록 할까.
너무 프라이빗한 이야기기도 하고.
슈코 : 뭐... 그 외에는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네. 뭔가 그냥 과자라던가 그런거 받아본적은 꽤 있어.
스테프 : 그렇군요... 남자에게서 받은건가요?
슈코 : 뭐, 남자도 은근 있었지만... 솔직히 여자가 좀 더 많았을려나?
적당히 이렇게만 말을 해두고...
인터뷰는 끝났어.
아까 것이 마지막 질문이였나봐.
그렇게 적당적당하게 그 스테프하고 적당히 인사를 하고...
나는 기지개를 피면서 소파에 기댔어.
아... 편하다...
P : 수고했어.
슈코 : 뭐... 질문에 답하기만 한거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말이야. 단거 먹고 싶어졌는데~.
P : 나중에 커피같은거라도 사줄테니까. 그나저나 아까 선물 뭔가 말하려다가 만거 있어?
슈코 : 뭐야, 눈치챈거야?
고개를 위로 젖혀서 P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꽤나 확신에 찬 듯한 느낌이야.
숨긴게 맞긴 하지만 이걸 이렇게 눈치챈단 망리지.
신기한걸.
슈코 : 사실 사에가 어렸을때 나한테 준건 그것뿐만이 아니거든.
P : 뭐, 그럴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슈코 : 자신이 쓰던 곰인형을 준거 있지? 사에가 자신은 다 컸다면서 자신만한 곰인형을 나한테 주는거야.
P : 호오... 몇 살 쯤이였는데?
슈코 : 8살? 아니 9살 쯤 되었던가... 그때쯤.
정말 자그마한 때였지.
그렇지만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슈코 :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줬는데, 시선만큼은 계속해서 안 떨어지더라. 생각해보니까 잘때마다 같이 안고 자던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건 어려웠겠지.
P : 하긴, 어린애들이니까 말이야. 다큰척 하면서 주고 싶었지만 역시 무리였겠지...
슈코 : 그러니까 말이야. 아리스 같은 기분이였을까? 아무튼간에 난 사에에게 그걸 돌려줬어. 나중에 받겠다고. 그랬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나중에는 꼭 주겠다고 하더라.
꼭 줄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야.
뭐, 그걸 잊은건지 아니면 아직도 애착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사에의 방에 있어. 그 곰인형.
그나저나 그때가 발렌타인이라는걸 알고 준걸까나...?
그건 잘 모르겠네, 묻질 않았었지.
P : 사에도 그런 때가 있었구나...
슈코 : 그런 때는 다들 있는 법이야. 어딘가의 채찍 여왕님도 그런 때가 있었을걸?
P : ...설마.
뭐, 오늘의 일은 끝이고...
...오지 촬영인가...
으으... 미묘하다 정말...
+~3까지 오지 촬영(...)을 가서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일단 아리스하고 사치코가 같이 갈겁니다.
아리스 : 왜... 왜 내가 이런 곳에...
슈코 : 포기해, 어차피 너도 프로듀서에게 꼬드겨져서 온거잖아.
사치코 : 저도 처음에는 저랬죠. 응.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이런것도.
지금 우리는 3000m 상공.
한 오지 섬에 지금 우리들은 가고 있다.
다행히 일단 비행장도 있고, 어느정도 인프라는 있는 장소이긴 하지만 오지라고 하면 오지인 곳.
그 곳으로 향하고 있어.
경비행기 안에는 촬영 스테프들하고 대표로 온 사치코의 프로듀서 씨. 그리고 안전요원 몇몇.
사치코 :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의 인원들은 이런 것을 전문으로 하는 스테프들이니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거에요!
아리스 : 으...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게 있잖아요.
사치코 : 음... 뭐, 솔직히 옆에 분이 있으신 이상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긴 하지만요...
슬쩍 나를 보면서 말하는 사치코.
아리스의 옆에는 한 안전요원이 앉아있지만 그 사람을 보고 말한게 아니라는건 난 알 수 있었다.
뭐, 확실히 내가 있으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은 살아 내보낼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보니 아리스 은근 비행기 무서워 했지?
전에 둘이서 여행갈때도 비행기 추락이니 뭐니 하면서 걱정했었는데.
많이 컸네~. 지금은 스스로 가겠다고 하기도 하고.
뭐, 무서운건 무서운 것 같지만.
아리스 : 으으... 빨리 내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사치코 : 그럼 뛰어 내릴래요?
아리스 : 그, 그런건 됐어요! 절대 싫어요!
그렇게 투닥거리는 둘을 보면서 웃는 주위의 사람들.
하지만 그 중에는 쓰게 웃는 스테프도 보였다.
아마... 정말 사치코 뛰어내린 적 있는걸까.
아무튼, 도착한 섬은 은근 큰 섬이였다.
뭐, 비행장도 있는 섬이니까 확실히 섬이야 규모가 어느정도 있겠다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는걸.
그렇게 내려서 우리들은 그 섬의 산 속으로 들어갔다.
사치코 : 자, 이제 촬영 시작이죠?
스테프 : 네, 출발과 도착은 다 찍어놨으니까... 이제 슬슬 찍으면 되겠죠.
사치코 : 그럼 힘내서 가자구요~. 어디에서나 귀여운 저를 집중해서 찍어주시면 됩는거에요!
그렇게 멈춘 차에서 힘차게 내리는 사치코를 시작으로 촬영은 시작되었다.
촬영 자체는 꽤나 순조롭게 진행되였다.
일단 미리 답사를 한 스테프들도 있었고, 전문가들도 옆에서 도와주었으니 썡으로 오지탐험 같은 느낌은 아니니까 당연하긴 했지만...
사치코 : 음... 묘하네요...
지금 우리들은 위기에 봉착해있다.
그러니까... 막 그런 생존적인 것이 아니라 방송적인 것의 위기이다.
섬의 원주민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것까지는 수월했다.
그런데...
...나 때문이겠지.
사냥감들이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스테프 : 이거 곤란한걸... 다른건 몰라도 애들 굶기면 방송으로도 못 내보내는데.
감독 : 그렇다면 일단 적당히 편집해서 하도록 하지. 이미 점심도 굶었고...
결국에는 쌩 리얼이 아니라 살짝의 편집이 가미된 쪽으로 긴급변경했어.
그렇게 잘 짜여진 듯이 적당히 편집의 힘을 빌어 사냥감을 잡는 것 처럼 되었고...
사치코 : 어라, 토끼 있어요 토끼!
아리스 : 에, 엣... 정말요?!
...왠지 몰라도 사치코가 어디선가 토끼를 구해와가지고...
뭔가 정말 절묘하게 편집이 될 수 있었어.
아니 근데 정말 어디서 가져온거야 그거...?
사치코 : 그럼 일단 불을 피워야 되는데... 그리고보니 오늘은 쌩으로 핸드드릴 이였죠... 파이어 스타터 정도는 있는게 좋은데...
아리스 : 고생하고 싶은걸 찍고 싶나 보죠.
촬용 중인데도 꽤나 독하게 말하는 아리스.
아무래도 조금 지친 것 같다.
거기에다가 사치코도 일단 어디선가 사냥해온 것으로 인해 조금 지쳤을테고...
여기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던 내가 나서볼까.
슈코 : 그럼 그런건 나한테 맡겨줘, 일단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했고.
아리스 : 그, 그리고보니 그렇네요?!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건가요!?
슈코 : 응?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살짝 좀? 과연 나도 눈치가 있다고.
나는 핸드드릴...이라고 하지만 활을 묶어서 쓰는...
이건 보우드릴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그런 형식으로 불을 피우기 시작했어.
지루하지만 노하우만 있으면 빠르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작업이지만...
그래, 노하우만 있으면 말이야.
이런건 많이 해봤다구. 혼자서 산속을 돌아다닐때라던가...
은근히 많이 했었는데 그게 아직 살아있어서 일까?
아리스 : 어...? 벌써 불이 피워져요?!
슈코 : 글쎄? 어쩌다보니 되어버렸는데...
사치코 : 이거, 방송적으로 어떨까요?
감독 씨는 이것도 이것대로 좋다면서 금방 살아난 불씨를 이용해 불을 피우게 되었어.
불씨는 타올랐고, 곧 자그마한 모닥불을 만드는 것에는 쉽게 성공했지.
그래도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니까 상관 없을려나.
그렇게 그 위에 고기를 걸어서 굽고, 조금은 이른 저녁을 먹게 되었어.
아직 노을이 지고 있지만 슬슬 이곳에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
사치코하고 아리스는 지금 간이 집을 만들고 있고, 나는 주위에서 장작과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돌맹이 같은 것들을 줍고 다녔어.
따로 행동해도 카메라라던가 스테프가 따라다니니까 그렇게까지 위험한건 아니지만...
나는 그러다가 슬쩍 바닷가 쪽으로 나왔어.
그렇게 바닷가에서 깊숙히 들어간 것이 아니니까 쉽게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캐릭터적으로도 적당히 땡땡이 치는게 어울리니까 적당히 노을이 지고 검어지고 있는 바닷가에 툭하고 앉았어.
그나저나...
내가 가까이 있으면 확실히 이래저래 이런 방송서는 꽤나 불리하구나를 느끼고 있어.
평소에는 생각도 안 했지만 역시 묘하게 걸리네.
일단 내가 있으면 방송 분량도 분량이니까 적당히 떙땡이 치는게 좋긴 하겠다만...
가끔씩 오는 도움을 바라는 듯한 눈빛의 아리스를 보면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된단 말이지.
아아... 피곤하다~.
피곤하진 않지만 피곤해~.
하아...
...
아리스 : 어디 갔다 오시는거에요. 장작 주우러 간다고 한 것 치고는 되게 걸렸는데.
사치코 : 아리스 씨~. 2층 됐어요~!
아리스 : 엣, 벌써요?
그렇게 내가 돌아와서 본 것은 왠지 2층 집을 만들고 있는 사치코였어.
지붕 위에 적당히 우리가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2층집이지.
확실히 단단해서 무너지진 않을 것 같아 보이고, 무너진다고 해도 그렇게 높이 띄어져 있는건 아니니까 다치진 않겠지.
+~3까지 이런 곳에서 자기 전에 무슨 이야기를 속닥거릴지 적어주세요.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고민같은걸 털어 놓을수도 있고... 뭐, 녹화방송이니까 방송사고 같은건 안 날겁니다. 아마.
슈코: 아... 집에 가고싶다....
아리스/사치코: 저도요...
아리스: 근데 이런 프로그램은 원래 출연자가 하고싶다고 먼저 말해야 출연하는 프로그램 아닌가요? 저희 프로덕션은 왜 프로듀서가 하라고 하면 하는건가요?
슈코: 아리스 이 프로그램 안 하고 싶었어? 억지로 온거야?
아리스: 딱... 딱히 억지로는 아니고... 처음 프로듀서가 일을 가지고 왔는데 하기 싫었어요... 근데... 그... 누군가가 제가 이런 프로그램 나오는 걸 보고싶다고 말해서...
부스럭 부스럭 나뭇잎 침대 위로 올라가는 아리스와 사치코.
나는 마지막에 적당히 모닥불에 장작을 넣고 그 둘이 올라간 2층으로 올라왔어.
이미 자리를 잡고 누워있는 둘 그리고...
아리스 : 앗 모기...!
사치코 : 뭐어, 언제나의 일이네요.
아리스 : 언제나의 일인가요...?!
슈코 : 뭐... 그야 이런 숲속이니까.
없는게 이상하지.
모기는 정말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게 맞는 것 같아.
평소라면은 나한테 잘 다가오지 않을텐데 역시 수가 수여서 그런걸까.
그 일부분이라는 수가 다가오는데도 꽤나 물리는 것 같네.
나야 큰 상관 없다지만...
역시 이 둘은 많이 물리는 것 같네.
사치코는 이제 해탈 한 것 같기도 하고...
슈코 : 정말 집에 가고싶네 이러면은.
사치코 : 슈코 씨도 모기는 질색인 건가요?
슈코 : 그렇지? 안 그런 사람이 있나?
아무리 요괴라고 해서 그런거에 안 당하는건 아니야.
도리어 희귀한 피이니까 더 달라붙지.
그 있잖아, 현지인보다 더 외지인을 무는 습성이 있는 그런 느낌.
냄새부터가 다르니까.
사람들하고는 다른 냄새...
하아,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확실히 다른 존재라는게 자각이 되.
뭐, 이거가지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겠다만 역시 조금은 씁쓸한 감정은 되나...
이런 밤에 모닥불에... 조금 감성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걸지도.
아리스 : 저도 집에 가고 싶네요...
사치코 : 그런가요, 익숙해진다고 해도 이런곳에 나오면 그립긴 하죠...
아리스 : 그런데 말이에요. 보통 이런 일은 원래 출연자가 먼저 한다고 말 해야 오는 곳 아니였나요?
슈코 : 뭐, 보통은 그렇지.
아마 보통은 그렇다.
보통 이쪽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346은 대기업이니까 말이야. 보통의 대기업도 아니고 재벌가의...
이게 바로 슈퍼 갑이라는 거지.
아리스 : 그런데 왜 저희 프로덕션은 프로듀서가 하라고 하면 하는걸까요?
슈코 : 흐응, 아리스는 이 프로그램 하기 싫었어? 억지로 온거라던가.
아리스 : 그, 그런건 아니고... 처음 프로듀서가 일을 가지고 왔는데 하기 싫었거든요... 근데 그... 누군가가 제가 이런곳에 나오는걸 보고 싶다고 해서...
린 : 음... 이 정도면 됐나...
슈코 : 옆에 장본인이 있는데 물어보지 그래?
린 ; 역시 거기까지는 조금...
평범한 하트 모양의 초콜렛.
그렇지만 흔히들 나오는 실수, 기포가 차있다던가 해서 속이 빈다던가 하는 사고도 한 점 없는 그런 꽤나 완벽한 초콜렛이야.
좀 평범하다 싶지만 그래도 뭐... 나름 멋이 있는 그런 느낌?
거기에다가 처음 만든다고 했던 것 같으니 이정도는 꽤나 준수하지.
린 : ...뭔가 조금 힘을 주고 싶은데...
슈코 : 처음 만드는거니까 너무 목표치를 높게 잡는건 안 좋다구.
린 : 그렇긴 하겠다만...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빤히 보다가...
다시금 그것은 냄비로 직통이 되었어.
뭐,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만드는게 좋긴하지.
그 동안 노하우도 쌓이고 하니까.
그런데 옆의 미카는...
미카 : ...
아무래도 방금전의 이야기가 신경 쓰이는 듯이 이쪽을 계속 보는데...
뭐, 이럴때는 적당히 모른척 넘어가주자고.
그럼 일단 적당히 세공이나 좀 시작해볼까.
원판은 다 만들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적당히 그림 세공을 위한 도구를 꺼내자...
린 : 어라... 그런 것 까지 만들 수 있는거야?
슈코 : 응?
린 : 그거, 위에 뭔가 할려는거지?
슈코 : 뭐, 나름대로는 해 볼려고.
아무리 그래도 전문 파티시에라던가 그런 사람들 보다는 좀 실력이 없긴 하겠다만 어깨넘어로 배운 것 정도는 있어.
린 : 슈코는 그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
슈코 : 시간이 많으니까 그냥 이것저것 다 하게 되더라고.
일단 간단하게 하트모양으로 파내어서 그 안에는 화이트 초콜렛을 넣을 생각이야.
그리고 이음새 부근은 살짝 손을 봐서 그곳에 살짝 무늬를 넣을 생각이고.
뭐...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봐야지.
그렇게 내가 살짝 집중하기 시작하자 곧 주위의 목소리는 없어졌어.
뭐랄까, 역시 여기서 저 둘이 대화하는건 무리겠지.
그렇다면 여기서 슬쩍 대화주제를 던져줄까?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얼마전에 린의 집에 놀러갔었거든.
미카 : 응? 언제?
슈코 : 정말 얼마전. 일주일 안 됐나. 그런데 그때 립스 포스터에 미카 싸인 있던데... 혹시 상견례 하러 갔을 때 한거야?
미카 : 사, 상견례?!
상견례라는 말이 나오니까 화들짝 놀라는 미카.
덕분에 조금은 미지적근한 초콜렛이 나한테 휙 튀었어.
아마 주걱을 젓다가 휙하고 던져진 것 같네.
린 : 그렇게 부르진 말아줄래?
슈코 : 에~. 왜 맞잖아~. 어차피 언젠가는 소개 시켜줄텐데. 아니 이미 소개시켜 줬었지?
들켜버렸다고 했었지 응.
그렇다면 상견례도 딱히 필요없는건가?
린 : 일단 그렇게 그냥 놀러온 것을 그렇게 부풀리는게 좋지 않다는 것 뿐이야.
슈코 : 흐응, 그렇다면 아에 날 잡아서 할 생각이 있다는 거야?
린 ; 그건...
슈코 : 뭐, 그때는 좋은 시간 보내~. 아무래도 미카는 리드해주지 않으면은 못 따라가는 성격이니까?
미카 : 잠깐! 나 도대체 어떤 취급인거야!
린이 반박하고 있지 못하자 투정을 부려오는 미카.
이것으로 아까전의 살짝 어색헀던 그런 분위기는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어.
그렇다면 남은건 이제 초콜렛만 마저 만들 뿐.
그나저나...
슈코 : 미카도 꽤 잘 만들고 있네, 줄무늬라니.
미카 : 엣? 그런가?
슈코 :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우니까. 특히 아에 그렇게 나누어 버리는건...
왠만큼의 제과 실력이 없으면 굳으면 그대로 쩍 갈라져서는 분리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름 꽤 식었는데도 저 하트모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거는 정말 초콜렛을 잘 붙였다고 밖에는...
그나저나 밀크 초코렛하고 다크초콜렛을 저렇게 섞어 놓으면은 맛 괜찮을까?
뭐, 맛으로 보는게 아니니까 이 발렌타인 초코는.
...
슈코 : 응... 이정도면 됐나...
린 ; ...흐응...
미카 : 와, 정말 예쁘다!
마지막으로 아까 만들어둔 꽃모양의 초콜렛을 가운데에 얹이면 끝난다.
어느세 이 둘 내가 만드는 것을 쭉 구경중이였나...
이야 오래간만에 이렇게 집중했어.
린은... 아까에서부터 크게 달라진 건 없어보이고.
미카는 아까 것에다가 살짝 데코를 좀 더 얹인 것 뿐일까나.
아무래도 저걸로 가기로 마음 굳혔나보네.
미카 : 이거 나중에 나 알려주면 않돼?
슈코 : 응? 난 상관 없는데, 다시 만들게?
미카 : 아니 뭐... 발렌타인은 이걸로 만족. 응. 그런데 뭐랄까... 배워두면 좋잖아? 이런거.
그렇다면 일단 나중에 가르쳐 주도록 할까.
이런거 가르치는 것도 나름 재밌고 말이야.
그럼 이제... 포장만 하면 끝이네.
린 : 그런데 아까전부터 궁금했는데... 뒤에 저 상자는 뭐야?
슈코 : 응? 아, 그리고보니 초콜렛 만든다고 말 안 해줬나?
미카 : 아, 확실히 궁금했어. 왔을때부터 봤는데 뭐야?
슈코 : 선물. 일단 사에하고 치에한테 줄건데... 너희 둘 것도 좀 챙겨왔을려나.
그렇게 나는 그 선물 박스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
적당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사놓은건데...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을 뒤로 빼고 남은것들은 적당히 뿌릴려고 했지.
아무튼...
슈코 : 자, 여기.
린 : 인형...?
슈코 : 어쩌다보니까 말이야. 가장 무난하잖아?
미카 : 와! 귀엽다 이 인형!
미카에게 준건 어느 한 게임 캐릭터를 데포르메해서 나온 인형이였어.
꽤나 귀엽게 생겨서 일단 챙겨두긴 했는데 사에나 치에나 이쪽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린에게 준건 곰돌이 인형.
은근 비싼거라고 저건.
꽤나 메이커 있는 곳에서 만든거야.
린 ; 이거 정말 가져도 되는거야?
슈코 : 에이, 평소에 뭐... 이래저래 고생 많잖아. 고생도 시키고. 그래서 뭐... 사과겸?
미카 : 슈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묘하게 의심되는데... 도청기 같은거 안 심어져있지?
슈코 : 그런거 안 심어도 들을건 다 들으니까.
내가 굳이 그런 힘든 일을 해가면서 도청기 같은걸 넣을리 없잖아.
그냥 적당히 직접 가서 들으면 되는건데.
프레데리카 : 막 있잖아. '좋아할 진 모르겠지만...' 이라 하면서 이걸 주고는 이렇게 주는 선물은 나한테 처음한다고 들었다~?
시키 : 헤에, 그래서 기분좋은거야?
프레데리카 : 응! 엄청 긴장한 것 같아 보였는데... 그리고 갑자기 츄~.까지 받아서 말이야!
미카 : 저기 그거 그렇게 말하고 다녀도 되는 내용...?
아마 아리스가 나중에 뭔가 시키에게 놀려질 것만 같은 분위기인데.
뭐, 그건 우리하고는 딱히 상관없지.
마음껏 놀려지라고 하라고.
아리스도 예상하고 있는거 아닐까.
카나데 : 사랑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프레쨩도 일단 준비 빨리 해. 촬영까지 시간 얼마 안 남았어.
프레데리카 : 네네~. 아, 그리고보니 오늘 촬영 뭐더라?
미카 : 그것도 까먹은거야?!
그렇게 프레쨩의 준비가 끝나가고 있을때쯤, 나는 대기실에서 슬쩍 나와 주위를 둘러봤어.
딱히 이상한건 발견되진 않았고...
그럼 이대로 촬영이나 끝내고 돌아가도록 할까나.
...
립스가 나오는 발렌타인 데이 특별 방송.
뭐, 그건 토크쇼 같은 곳이였어.
어떻게 시키와 프레쨩을 두고서는 그런걸 할 수 있나 싶었지만 옆에 미카랑 카나데가 있었으니까 적절하게 태클을 먹이면서 진행이 되었고...
346 프로덕션에는 매력있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혹시 발렌타인데이 때 선물을 주고받는 사내커플을 본적이 있으신가요? 사내 커플들이 자주 이용하는 장소라던가~ 립스 여러분들이라면 뭔가 알고있는게 있을것 같은데. 아니면 러브러브 분위기를 내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던가~ 특히 발렌타인데이라서 그런게 더 잘 보일것 같아서요
프레데리카 : 그리고 그곳에 역시 커플이라고 해야될까, 그런 사람들도 꽤 모이지?
슈코 : 뭐, 사내연애 같은거 금지하는 풍조는 아니니까 의외로.
카나데 : 정말 의외긴 하지... 우리 상무 씨 보면은 꽤나 딱딱한 이미지인데 말이야.
하긴 그렇긴 해.
아이돌간의 그런건 둘째 치더라도 일단 여러 사람들이 은근히 연애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으니까.
뭐, 회사의 규모가 큰 것도 영향을 끼치겠다만.
프레데리카 : 특히 그 카페 가만히 앉아 있다보면은 좋은 자리 찾아서 2인분 시켜두고서는 여친 기다리는 남친 무브 하는 사람도 있어.
MC ; 호오, 그 사람 이 방송을 볼까요?
프레데리카 : 글쎄~? 하지만 아마 이 말 하면은 분명 자신이라고 생각할걸?
그정도로 티가 나는 사람이 있단 말이지...
아무래도 꽤나 개방적인 풍조인 것 같아 아무래도.
시키 : 아, 그리고보니 수면실에서 같이 쉬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카나데 : 과연 그건 NG 아니야? 분명 편집당한다고 시키 쨩.
시키 : 에, 그럴려나? 하지만 진짜인걸? 이리저리 돌아다닐때 가끔 같이 쉬고 있는 사람들 있으니까~. 그냥 그런거 본 것 뿐이야~?
그런 시키의 살짝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인해 잠시 또 회장이 왁자지껄 해졌다가 다시금 가라앉았어.
그런 롤러코스터마냥 위로갔다 아래로갔다 하는 텐션을 간신히 잡아당겨서 균형을 맞추고 , 촬영 시간이 끝나갔어.
간단한 토크쇼니까 뭐 힘든 건 없었지만...
아니, 미카는 확실히 힘들어하고 있지.
그렇게 미카를 달래주면서 적당히 촬영이 끝이 났고, 다들 지금 대기실에서 적당히 메이크업 같은거 지우면서 늘어져 있어.
미카 : 아까전에 수면실 일은 정말로 수위 높았으니까... 좀 조심 좀 해줘 정말...
시키 : 네에~.
미카 : 반성 전혀 안 하지!?
시키 : 그야 어차피 그런거 말고도 할 이야기 많은걸~. 특히나 카페에 앉아있던 린이라던가...
미카 : 그런거 말하지마! 정말 대형사고라고 그거!
시키도 그냥 여기서 미카 놀리는 것으로 그냥 쑤시는 것 뿐이겠지만 거기에도 격한 반응을 보이는 미카.
그렇게 마저 대기실에서의 일도 끝내고...
카나데 : 그럼 난 시키랑 같이 좀 갈 곳이 있어서.
프레데리카 : 어레? 뭐 있었어?
카나데 : 아니 그냥 개인적인 약속이야. 뭐... 그냥 같이 저녁좀 먹자고 해서.
슈코 : 묘한 조합이네 또.
저 둘이 저렇게 따로 어디 간다는건 거의 처음 아닌가?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딱히 그렇게 큰 접점도 없었었지.
아니면 카나데도 리더라고 그런거 신경 쓰고 있는걸까.
뭐 어찌되었건간에 저 둘은... 역시 다른 발렌타인 데이 약속은 없는 것 같네.
카나데 : 거기에다가, 커플 분위기 풍기는 거기 셋과는 다르게 일단 솔로여서 말이야. 솔직히 좀 그런 이야기 나오면 끼어들 틈이 없으니까.
미카 : 에, 에...응... 그렇...지?
카나데 : 봐봐, 내가 말하니까 또 그러잖아.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떨어져 있을테니까 걱정말라고 우리 둘은. 시키는 내가 전담 마크할테니까.
시키 : 으아아~. 끌려간다아~.
분명 기다리고 있을거야.
미카 역시 그때 만들던 초콜렛도 있고 그거 전해주러 갈테고...
나도 그럼 가 볼까나.
...
그렇게 적당히 흩어지게 되고, 나 역시 기숙사로 들어왔어.
사에도 일이 좀 있으니까 선물 준비하기에는 딱 좋다는 말씀.
일단 내 방에 오래고 안 해도 분명히 올거고...
이번에는 좀 진지하게 가자구 슈코 쨩.
지금까지 사에한테 휘둘리기만 했으니까 나름의 복수도 겸해서...
초콜렛은 냉장고에 있으니까 적당히 꺼내서 놔두면 되고... 선물용의 곰돌이 인형...
이걸 주면은 사에도 그 곰인형 나한테 줄려나?
뭐, 일단은 각각 파랑색과 분홍색의 티를 입은 커플 곰인형이니까 뭐... 아니, 이건 그냥 치에한테도 주는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아마 사에하고 치에는 같이 들어올테니까 타이밍도 잘 맞고.
굳이 내가 가질 필요는 없겠지...
그리고 일단 둘의 선물용으로 손수건하고...
음... 뭐, 이정도면 준비 끝인가?
잊어먹은건 없어 보이고.
흠... 그럼...
기다려 볼까나.
...
침대에 누워서 조금 빙둥거리면서 있다가 소리가 들렸어.
발자국 소리.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들리도록 안 하지만 지금은 거의 경계심 MAX 상태라 들린 것 뿐이지만...
사에와 치에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이건 확실히 그 둘이네.
그럼 적당히 입고 있는 옷을 다듬고...
치에 : 어라, 안에 있으셨네요?
슈코 : 그런데 정말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네...
사에 : 후후, 그야 언제나의 일이니까요.
내 뒤로 슬쩍 선물이 보이는건지 살짝 기대하는 듯한 치에의 모습.
뭐, 치에에게 줄 것도 확실하게 있지만 일단...
슈코 : 자, 일단 여기, 발렌타인 선물.
사에 : 곰인형인가요... 정말 오래간만이와요, 인형 선물은.
슈코 : 예전에 사에가 나한테 곰인형 선물 해줬었잖아. 그게 마침 기억이 났어가지고.
그렇게 말하면서 인형을 건내줬어.
대충 내 몸통의 반 정도 크기를 가진 인형이니까 좀 크기가 있어.
머리띠처럼 리본이 묶여져 있고, 그 리본에 고정되어 머리장식 마냥 머리에 손수건을 올려놓은 인형.
슈코 : 그리고, 여기, 치에의 것도 확실하게 준비해놨어.
치에 : 네? 아...
슈코 : 치에도 이런거 좋아하니까 말이야. 일단 비슷한걸로 고른다고는 고른건데 너무 사에한테 질투하진 말고.
치에 : 우... 네...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 치에.
어라, 혹시 쑥쓰러워 하는건가?
그렇게 뭔가 한 것 같진 않은데... 머리 쓰다듬어 주는거야 늘 하는거고.
슈코 : 그리고 오늘을 위해 특.별.히! 이 슈코 님이 만든 초콜렛인데, 받아줄래?
사에 : ...슈코 항.
슈코 : 응?
사에 : ...다시 반해버릴 것 같사와요... 정말로...
아니 나 정말 한 거 없는데...?!
어째서...?!
아니 뭐, 일단 좋은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일단은 입 다물자. 응응. 이대로 계속 가는거야.
슈코 : 다시 반해버린다니, 지금까지는 안 반해 있었던거야?
사에 : 그렇지만...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고서... 그렇지 말라는건 너무하와요...
슈코 : 에이, 과장하지 말고. 그냥 오래간만에 좀 진지하게 해볼까내 했을 뿐이니까.
사에 : 슈코항~! 정말로 좋아하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인형과 함께 나를 안는 사에.
그런 사에를 토닥거려주고 있으니...
치에 : ...왜 엄마가 아빠한테 반했는지 알 것 같아요...
슈코 : 너까지 그러기야?
치에 : 그야 엄청 초 멋진걸요!
초 멋지다라...
그거 되게 오래간만에 듣는 표현인데, 어디서 배운거야 그건.
가장 가능성 높은건 나나인데... 뭐, 그건 나중에 물어보도록 하고.
일단 사에를 좀 달래줄까나.
프로듀서 방에 핸드폰을 깜빡하고 두고왔다는 사에. 그래서 가지러 갔는데 문이 잠겨있다? 다행이 옆 화분에 여분의 키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에. 문을 열고 들어가서 핸드폰을 가지고 나오려는데... 린이랑 눈이 마주쳤다... 바닥에 누워있는 미카 양손목을 잡고 위에서 덮치는 포즈를 하고있는 린. 그리고 미카와 눈이 마주친다. 린 미카 둘다 옷이 흐트러진 상태...
죄송합니다! 바로 뛰쳐 나오는 사에치에.
왜 저걸 방에서 안 하고 프로듀서 방에서 하고 있었는지는 의문. 그냥 마침 달아오른 장소가 여기였나?
슈코 : 그런데 오늘 뭐 본거 없어?
사에 : 본거라뇨?
슈코 : 발렌타인이잖아. 재밌는 목격담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런 날일수록 무언가 핑크핑크한 해프닝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나야 지금 계속 나가 있었으니까 그런걸 못 보긴 했는데.
사에는 촉 좋고... 의외로 그런거 잘 본단 말이지.
사에 : 흐응... 그리고보니 재밌는 것을 보았사와요.
슈코 : 재밌는거?
사에 : 네, 제가 핸드폰을 프로듀서 항의 사무실에 두고 와서... 다기 되돌아가고 있을때 쯤이였사와요.
사에의 프로듀서...인가.
일단 사에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맡고 있긴 한데, 재밌는거라...
뭐가 있을까?
슈코 : 응.
사에 :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바닥에 누워있는 미카 항과 그 위에서 덮치고 있는 린 항을... 후후, 잘 즐기시라고 하고 나왔지요.
슈코 : 헤에, 그런데 왜 거기야?
사에 : 으음... 아마 그냥 달아오른 곳이 그곳이였다던가...? 저도 잘 모르겠사와요. 일단 자리를 빨리 비워주었기에...
후훗, 웃으면서 말하는 사에.
의외로 이런 이야기 좋아하지 사에는.
아니, 의외도 아닌가? 본인부터가 그런쪽으로 많이 관심이 있으니까 말이야.
치에 : 아, 저도 본 적 있어요! 오늘 마유 씨랑 사치코 씨랑 키스하고 있었어요!
슈코 : 그걸 어디서 본거야?
치에 : 그게 복도 한 구석에서... 마유 씨가 사치코 씨를 괴롭히고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씩 소리가 세어나와서...
아마 세어나온게 아니라 치에의 귀가 좋은 것 뿐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잡아먹히고 있었던걸까 사치코는...
치에 : 그런데 이 곰인형 정말 귀여워요. 헤헤...
슈코 : 일단 꽤나 고심해서 고른거니까.
사에 : 그렇게 좋은것이와요?
치에 : 네!
곰인형을 꼭 안고서는 화낳게 웃는 치에.
정말 이것 때문에 선물을 준거라니까...
요즘 정말 무슨 아빠가 된 느낌이야.
...이런거 정말 얼마만일까.
사에 : 저기, 슈코항?
슈코 : 응?
사에 : 괜찮사와요? 살짝 얼굴이 좀 어두워 졌던 것 같은데...
치에 : 엣, 그래요?!
...정말, 사에 앞에서는 뭔 생각을 못하겠다니까...
슈코는 어떻게 할까요?
1. 살짝 옛날 이야기를?
2. 굳이 걱정살 필요 없고... 그냥 시키를 변명으로...
슈코 : 으음... 일단 귀만 바꾸기는 또 묘하네.
사치코 : 에, 바꿀 수 없는건가요?!
슈코 : 없는건 아니야. 그냥 좀 묘하게 되어있어서 말이야...
흠... 이렇게 되면은 어쩔 수 없지...
조금 과격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 방법을 쓰는 수 밖에 없겠어.
슈코 : 일단, 영혼을 좀 건드릴거야.
쿄코 : 여, 영혼이요?!
슈코 : 응, 아아, 뭐 걱정마. 나중에 확실하게 다시 붙여줄테니까.
쿄코 : 에, 엣?! 붙여요!? 잘라내는거에요?!
일단 영혼이 들어차 있는 공간을 억지로 없에버리면은 큰 충격이 올거야.
큰 부상을 입어서 기력이 쇠했다. 라는 말이 있잖아? 이럴때 쓰는 말이야.
그만큼 육체는 혼을 꼭 붙잡고 있는데... 이건 그냥 장식품도 아니고 정말 몸이 되어있는거니 내가 직접 혼을 수공하는 것이 가장 좋아.
귀찮은 작업이지만, 못할건 아니지.
유미 : 그런데 슈코 쨩.
슈코 : 응?
유미 : 그냥 아에 뿅하고 변신시킨 다음에 다시금 되돌리는거 어때?
그러니까... 유미의 말로는 고양이로 변신시킨 다음에 그 다음에 다시금 육체를 재구성하자는 것인데.
흐음... 괜찮은걸.
그런데 문제는 유미같은 인외들에게는 그게 평범하게 되겠다만 이 아이들에게는 잘 모르겠단 말이야.
슈코 : 그럼 일단 유미 먼저 간단히 해 볼까.
유미 : 네에~. 잘 부탁해?
슈코 : 남에게 걸어주는건 처음은 아니다만...
잘 될려나 모르겠네.
미카 마냥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리는건 쉽겠지만 내가 하는 것 처럼 육체를 재구성 하는건 조금 힘든데.
그렇게 나는 유미를 고양이 모습으로 변신 시켰고...
쿄코 : 우왓, 고양이가... 되었어요?
슈코 : 응, 그렇네... 이제 이대로 사람으로 변신 시키면 된다만...
그건 도리어 더 걱정되게 하는게 아닐까.
뭐 아무튼 살짝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되게 불안해하고 있는 쿄코를 소파에 앉게하고...
귀를 살짝 만져봤어.
확실히 사치코랑 똑같은 부류의 장난이네.
그럼 빠르게 탓탓하고 해버리면 될 거고.
쿄코 : 흐우...
슈코 : 자, 그럼...
사치코에게 해줬던 것 처럼 살짝 힘을 집중해서...
쿄코 : 어, 어라...?
슈코 : 응? 아... 뭐 신경쓰지마. 어차피 주위에 사람도 없고.
역시 집중을 하면은 둔갑이 풀려버리네.
아무튼, 귀와 꼬리가 나와버린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쿄코의 영혼을 절단했어.
단순히 내 힘으로만 진행되는 일이니까 밖에서 보이는 것은 없지만 아마 영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느꼈을지도 모르겠는걸.
뭐, 그 정도의 일이니까 옆에서 보고 있는 사치코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
하지만 방금 전에 베인 것 때문에 느껴지는 그 고통에 움찔하고 쿄코가 반응했어.
그대로 그 귀를 싹 없에주고...
쿄코 : 아...
슈코 : 자, 그럼 완료...인데?
쿄코 : ...응...
그대로 내쪽으로 엎어지는 쿄소.
순간 무슨 일이 났나 싶어서 과연 나도 살짞 식겁했었지만...
다행이야. 그냥 졸려서 잠에 든 것 같아.
...역시 피곤한거겠지.
꽤나 무거운 일을 하고 있을테니까...
그렇게 조금 쓰다듬어주고...
슈코는 어떻게 할까요?
1. 뭐, 적당히 자신의 방으로... 이런거 쿄코의 방까지 옮기다가 보이면 조금 그렇고.
2. 그래도 역시 그냥 쿄코의 방으로 데려다주는게 맞나?
내가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었을 때, 나보다도 먼저 시키의 눈이 살짝 가늘어졌어.
무슨 생각... 아니 무슨 장난을 떠올린걸까, 시키의 생각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이 나도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고는 하니까 말이지.
살아온 짬이 나름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녀석에게는 정말 한 발 물러서게 되버려.
슈코 : 그래서? 그 쪽에서 무슨 좋은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시키 : 흐흥~. 역시 들켰나~?
슈코 : 그야 대놓고 그렇게 '좋은 생각 떠올랐다!' 라는 듯이 있으면야 당연히 눈치채지.
쿄코는 그런 나와 시키의 반응에 살짝 떨고 있어.
정확히는 눈동자가 떨리고 있는 정도이지만 무슨 사고가 일어날거라는 것은 눈치 챘겠지.
슈코 : 아무튼 네 뒷처리는 스스로 하라고, 귀찮게 만들지만 말고...
시키 : 에~. 언제 시키냥이 귀찮게 했다구~.
슈코 : 그거에 대한 자각도 없으면 조금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아, 뭐 어쩔 수 없지.
적덩히 때워서 로코에게 전달하는 수 밖에는...
시키 : 그런데 그것보다 말이야. 지금 쿄코가 일이 많은게 문제인거잖아?
슈코 : 뭐, 그렇긴 한데.
시키 : 그리고 그건 쿄코 혼자만 이 기숙사에서 활동하는 그.. 음... 뭐라고 해야될까. 스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체가 다 까발려졌는데.
슈코 : 그렇지...?
어라, 왠 일이래.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다니. 의외로 시키는 쿄코에대해서 꽤나 많이 생각했다던가.
확실히... 그렇지 않으면 굳이 시키가 직접 움직여서 그렇게 협박같은 말을 하지도 않았을거고 말이지.
의외로 쿄코 꽤나 좋아하는구나~.
맨날 귀찮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시키 : 어레레~. 뭔가 쓸대없는 망상을 하는 것 같은 표정이구만~. 슈코 언니~.
슈코 : 아니, 누가 언닌데, 아무튼 좋은 생각 있어?
시키 ; 그게 말이야? 그렇다면 아에 스파이 수를 늘려버리면 되잖아?
...아니, 그런데 그렇게 되면 괜히 시키의 콧털을 건드는게 아닐까 싶은데.
적어도 그 기관 녀석들은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지금 당장 쿄코 한 명 가지고도 그랬는데...
슈코 : 도리어 네가 한 일 때문에 역효과 날 것 같은데.
시키 : 그러니까 말이야? 이런거지. 시키님은 몰래몰래 꼼지락거리는게 보기 싫어서 그런거다~. 차라리 대놓고 해라~. 같은.
슈코 : ...흐응...
뭐, 말이 되는 일이긴 하지. 로코가 'What? 겨우 그딴 일 때문에?!" 라면서 도리어 안 믿을 것 같긴 하지만...
음... 뭐, 적당히 그대로 전해줘볼까.
슈코 : 뭐, 그럼 전령 역활은 확실히 해줄테니까 그렇게 전한다?
시키 : 맘대루~. 적당히 알아서 전해줘~.
아마도 시키는 그냥 쿄고가 편해지면 그거대로 괜찮다는 느낌일테니까.
적당히 전해줘 볼까.
...
슈코 : 라는건데.
로코 : 하아?
슈코 : 예상보다 좀 반응이 짧은걸.
로코 : 아니, 것보다. What?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이야, 그럴 줄 알았지. 나도 그런걸.
아마 내가 저 기관쪽 사람이였으면 같은 표정이였을거야 분명.
로코 : 그렇게는 보내겠지만... 정말요?
슈코 : 뭐, 아니면 내가 적당히 뒤는 봐줄테니까 스파이 수만 늘려보라던가. 아무튼 그 쿄코라는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으니까.
로코 : ...그 뱀이 겨우 여자 한 명 때문에...
슈코 : 사랑은 무서운거야~.
뭔가 잘못 전달 된 것 같지만 시키가 마음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문제 없겠지.
괜히 나는 더 뭐라 말하기 귀찮다고.
아무튼 로코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다시 떠나갔고...
...아니, 근데 또 말투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네?
뭐, 아무튼 그 후로 대충 4일 정도가 할렀을까?
568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사에는 그때 발렌타인데이라는 걸 알고 한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억에 남는다... 어린 사에의 그 미소
스테프 : 코바야카와 씨인가요. 그리고보니 소꿉친구였다고 했죠?
슈코 : 응,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냈었는데 말이야. 그때 여우 인형 같은거 만들어서 줬었거든 사에가. 그냥 자그마한 요즘 핸드폰 걸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사이즈긴 했지만...
그래도 그게 되게 귀여웠지.
지금도 본가의 사당에 가면 거울 옆에 놓여 있어.
뭐, 일단은 조금 헤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그것대로 괜찮다 싶어서 놔뒀지.
일단 여우 신사이기도 하구?
그리고 선물이라고 하면은...
...이건 말하지 말도록 할까.
너무 프라이빗한 이야기기도 하고.
슈코 : 뭐... 그 외에는 기억에 남는 건 별로 없네. 뭔가 그냥 과자라던가 그런거 받아본적은 꽤 있어.
스테프 : 그렇군요... 남자에게서 받은건가요?
슈코 : 뭐, 남자도 은근 있었지만... 솔직히 여자가 좀 더 많았을려나?
적당히 이렇게만 말을 해두고...
인터뷰는 끝났어.
아까 것이 마지막 질문이였나봐.
그렇게 적당적당하게 그 스테프하고 적당히 인사를 하고...
나는 기지개를 피면서 소파에 기댔어.
아... 편하다...
P : 수고했어.
슈코 : 뭐... 질문에 답하기만 한거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말이야. 단거 먹고 싶어졌는데~.
P : 나중에 커피같은거라도 사줄테니까. 그나저나 아까 선물 뭔가 말하려다가 만거 있어?
슈코 : 뭐야, 눈치챈거야?
고개를 위로 젖혀서 P의 얼굴을 확인해보니 꽤나 확신에 찬 듯한 느낌이야.
숨긴게 맞긴 하지만 이걸 이렇게 눈치챈단 망리지.
신기한걸.
슈코 : 사실 사에가 어렸을때 나한테 준건 그것뿐만이 아니거든.
P : 뭐, 그럴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슈코 : 자신이 쓰던 곰인형을 준거 있지? 사에가 자신은 다 컸다면서 자신만한 곰인형을 나한테 주는거야.
P : 호오... 몇 살 쯤이였는데?
슈코 : 8살? 아니 9살 쯤 되었던가... 그때쯤.
정말 자그마한 때였지.
그렇지만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가 있어.
슈코 :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줬는데, 시선만큼은 계속해서 안 떨어지더라. 생각해보니까 잘때마다 같이 안고 자던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건 어려웠겠지.
P : 하긴, 어린애들이니까 말이야. 다큰척 하면서 주고 싶었지만 역시 무리였겠지...
슈코 : 그러니까 말이야. 아리스 같은 기분이였을까? 아무튼간에 난 사에에게 그걸 돌려줬어. 나중에 받겠다고. 그랬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나중에는 꼭 주겠다고 하더라.
꼭 줄 필요는 없었는데 말이야.
뭐, 그걸 잊은건지 아니면 아직도 애착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사에의 방에 있어. 그 곰인형.
그나저나 그때가 발렌타인이라는걸 알고 준걸까나...?
그건 잘 모르겠네, 묻질 않았었지.
P : 사에도 그런 때가 있었구나...
슈코 : 그런 때는 다들 있는 법이야. 어딘가의 채찍 여왕님도 그런 때가 있었을걸?
P : ...설마.
뭐, 오늘의 일은 끝이고...
...오지 촬영인가...
으으... 미묘하다 정말...
+~3까지 오지 촬영(...)을 가서 무슨 일이 있을지 적어주세요.
일단 아리스하고 사치코가 같이 갈겁니다.
원주민을 섭외해서 그들의 사냥하는 방법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국 대충 하는 걸 보여주고 준비해둔 고기와 편집의 힘을 빌린다.
다행히 그게 묘하게 그림이 나와서 센티멘탈한 슈코인걸로 처리됐다
슈코 : 포기해, 어차피 너도 프로듀서에게 꼬드겨져서 온거잖아.
사치코 : 저도 처음에는 저랬죠. 응.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이런것도.
지금 우리는 3000m 상공.
한 오지 섬에 지금 우리들은 가고 있다.
다행히 일단 비행장도 있고, 어느정도 인프라는 있는 장소이긴 하지만 오지라고 하면 오지인 곳.
그 곳으로 향하고 있어.
경비행기 안에는 촬영 스테프들하고 대표로 온 사치코의 프로듀서 씨. 그리고 안전요원 몇몇.
사치코 :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여기의 인원들은 이런 것을 전문으로 하는 스테프들이니까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거에요!
아리스 : 으... 그렇긴 하겠지만...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게 있잖아요.
사치코 : 음... 뭐, 솔직히 옆에 분이 있으신 이상 크게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긴 하지만요...
슬쩍 나를 보면서 말하는 사치코.
아리스의 옆에는 한 안전요원이 앉아있지만 그 사람을 보고 말한게 아니라는건 난 알 수 있었다.
뭐, 확실히 내가 있으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일단은 살아 내보낼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보니 아리스 은근 비행기 무서워 했지?
전에 둘이서 여행갈때도 비행기 추락이니 뭐니 하면서 걱정했었는데.
많이 컸네~. 지금은 스스로 가겠다고 하기도 하고.
뭐, 무서운건 무서운 것 같지만.
아리스 : 으으... 빨리 내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사치코 : 그럼 뛰어 내릴래요?
아리스 : 그, 그런건 됐어요! 절대 싫어요!
그렇게 투닥거리는 둘을 보면서 웃는 주위의 사람들.
하지만 그 중에는 쓰게 웃는 스테프도 보였다.
아마... 정말 사치코 뛰어내린 적 있는걸까.
아무튼, 도착한 섬은 은근 큰 섬이였다.
뭐, 비행장도 있는 섬이니까 확실히 섬이야 규모가 어느정도 있겠다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는걸.
그렇게 내려서 우리들은 그 섬의 산 속으로 들어갔다.
사치코 : 자, 이제 촬영 시작이죠?
스테프 : 네, 출발과 도착은 다 찍어놨으니까... 이제 슬슬 찍으면 되겠죠.
사치코 : 그럼 힘내서 가자구요~. 어디에서나 귀여운 저를 집중해서 찍어주시면 됩는거에요!
그렇게 멈춘 차에서 힘차게 내리는 사치코를 시작으로 촬영은 시작되었다.
촬영 자체는 꽤나 순조롭게 진행되였다.
일단 미리 답사를 한 스테프들도 있었고, 전문가들도 옆에서 도와주었으니 썡으로 오지탐험 같은 느낌은 아니니까 당연하긴 했지만...
사치코 : 음... 묘하네요...
지금 우리들은 위기에 봉착해있다.
그러니까... 막 그런 생존적인 것이 아니라 방송적인 것의 위기이다.
섬의 원주민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것까지는 수월했다.
그런데...
...나 때문이겠지.
사냥감들이 나오질 않는다고 한다.
스테프 : 이거 곤란한걸... 다른건 몰라도 애들 굶기면 방송으로도 못 내보내는데.
감독 : 그렇다면 일단 적당히 편집해서 하도록 하지. 이미 점심도 굶었고...
결국에는 쌩 리얼이 아니라 살짝의 편집이 가미된 쪽으로 긴급변경했어.
그렇게 잘 짜여진 듯이 적당히 편집의 힘을 빌어 사냥감을 잡는 것 처럼 되었고...
사치코 : 어라, 토끼 있어요 토끼!
아리스 : 에, 엣... 정말요?!
...왠지 몰라도 사치코가 어디선가 토끼를 구해와가지고...
뭔가 정말 절묘하게 편집이 될 수 있었어.
아니 근데 정말 어디서 가져온거야 그거...?
사치코 : 그럼 일단 불을 피워야 되는데... 그리고보니 오늘은 쌩으로 핸드드릴 이였죠... 파이어 스타터 정도는 있는게 좋은데...
아리스 : 고생하고 싶은걸 찍고 싶나 보죠.
촬용 중인데도 꽤나 독하게 말하는 아리스.
아무래도 조금 지친 것 같다.
거기에다가 사치코도 일단 어디선가 사냥해온 것으로 인해 조금 지쳤을테고...
여기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던 내가 나서볼까.
슈코 : 그럼 그런건 나한테 맡겨줘, 일단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했고.
아리스 : 그, 그리고보니 그렇네요?!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건가요!?
슈코 : 응? 그냥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살짝 좀? 과연 나도 눈치가 있다고.
아리스가 들고 있던 그것을 뺏어들고는 난 불을 피우기 시작했어.
그리고...
슈코는 과연 불을 피울 수 있을까요?
1. 어, 어라? 왜 안 되지...?
2. 뭐 이 정도면 수월하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이건 보우드릴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그런 형식으로 불을 피우기 시작했어.
지루하지만 노하우만 있으면 빠르게 불을 피울 수 있는 작업이지만...
그래, 노하우만 있으면 말이야.
이런건 많이 해봤다구. 혼자서 산속을 돌아다닐때라던가...
은근히 많이 했었는데 그게 아직 살아있어서 일까?
아리스 : 어...? 벌써 불이 피워져요?!
슈코 : 글쎄? 어쩌다보니 되어버렸는데...
사치코 : 이거, 방송적으로 어떨까요?
감독 씨는 이것도 이것대로 좋다면서 금방 살아난 불씨를 이용해 불을 피우게 되었어.
불씨는 타올랐고, 곧 자그마한 모닥불을 만드는 것에는 쉽게 성공했지.
그래도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니까 상관 없을려나.
그렇게 그 위에 고기를 걸어서 굽고, 조금은 이른 저녁을 먹게 되었어.
아직 노을이 지고 있지만 슬슬 이곳에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어.
사치코하고 아리스는 지금 간이 집을 만들고 있고, 나는 주위에서 장작과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는 돌맹이 같은 것들을 줍고 다녔어.
따로 행동해도 카메라라던가 스테프가 따라다니니까 그렇게까지 위험한건 아니지만...
나는 그러다가 슬쩍 바닷가 쪽으로 나왔어.
그렇게 바닷가에서 깊숙히 들어간 것이 아니니까 쉽게 숲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캐릭터적으로도 적당히 땡땡이 치는게 어울리니까 적당히 노을이 지고 검어지고 있는 바닷가에 툭하고 앉았어.
그나저나...
내가 가까이 있으면 확실히 이래저래 이런 방송서는 꽤나 불리하구나를 느끼고 있어.
평소에는 생각도 안 했지만 역시 묘하게 걸리네.
일단 내가 있으면 방송 분량도 분량이니까 적당히 떙땡이 치는게 좋긴 하겠다만...
가끔씩 오는 도움을 바라는 듯한 눈빛의 아리스를 보면은 어쩔 수 없이 도와주게 된단 말이지.
아아... 피곤하다~.
피곤하진 않지만 피곤해~.
하아...
...
아리스 : 어디 갔다 오시는거에요. 장작 주우러 간다고 한 것 치고는 되게 걸렸는데.
사치코 : 아리스 씨~. 2층 됐어요~!
아리스 : 엣, 벌써요?
그렇게 내가 돌아와서 본 것은 왠지 2층 집을 만들고 있는 사치코였어.
지붕 위에 적당히 우리가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것 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2층집이지.
확실히 단단해서 무너지진 않을 것 같아 보이고, 무너진다고 해도 그렇게 높이 띄어져 있는건 아니니까 다치진 않겠지.
+~3까지 이런 곳에서 자기 전에 무슨 이야기를 속닥거릴지 적어주세요.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고민같은걸 털어 놓을수도 있고... 뭐, 녹화방송이니까 방송사고 같은건 안 날겁니다. 아마.
아리스 : 그건 그래요
자고 일어나면 헌혈 자국이 많이 있겠죠..?
아리스/사치코: 저도요...
아리스: 근데 이런 프로그램은 원래 출연자가 하고싶다고 먼저 말해야 출연하는 프로그램 아닌가요? 저희 프로덕션은 왜 프로듀서가 하라고 하면 하는건가요?
슈코: 아리스 이 프로그램 안 하고 싶었어? 억지로 온거야?
아리스: 딱... 딱히 억지로는 아니고... 처음 프로듀서가 일을 가지고 왔는데 하기 싫었어요... 근데... 그... 누군가가 제가 이런 프로그램 나오는 걸 보고싶다고 말해서...
나는 마지막에 적당히 모닥불에 장작을 넣고 그 둘이 올라간 2층으로 올라왔어.
이미 자리를 잡고 누워있는 둘 그리고...
아리스 : 앗 모기...!
사치코 : 뭐어, 언제나의 일이네요.
아리스 : 언제나의 일인가요...?!
슈코 : 뭐... 그야 이런 숲속이니까.
없는게 이상하지.
모기는 정말 전세계 어디에나 있는게 맞는 것 같아.
평소라면은 나한테 잘 다가오지 않을텐데 역시 수가 수여서 그런걸까.
그 일부분이라는 수가 다가오는데도 꽤나 물리는 것 같네.
나야 큰 상관 없다지만...
역시 이 둘은 많이 물리는 것 같네.
사치코는 이제 해탈 한 것 같기도 하고...
슈코 : 정말 집에 가고싶네 이러면은.
사치코 : 슈코 씨도 모기는 질색인 건가요?
슈코 : 그렇지? 안 그런 사람이 있나?
아무리 요괴라고 해서 그런거에 안 당하는건 아니야.
도리어 희귀한 피이니까 더 달라붙지.
그 있잖아, 현지인보다 더 외지인을 무는 습성이 있는 그런 느낌.
냄새부터가 다르니까.
사람들하고는 다른 냄새...
하아,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확실히 다른 존재라는게 자각이 되.
뭐, 이거가지고 어떻게 되는건 아니겠다만 역시 조금은 씁쓸한 감정은 되나...
이런 밤에 모닥불에... 조금 감성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걸지도.
아리스 : 저도 집에 가고 싶네요...
사치코 : 그런가요, 익숙해진다고 해도 이런곳에 나오면 그립긴 하죠...
아리스 : 그런데 말이에요. 보통 이런 일은 원래 출연자가 먼저 한다고 말 해야 오는 곳 아니였나요?
슈코 : 뭐, 보통은 그렇지.
아마 보통은 그렇다.
보통 이쪽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거기에다가 346은 대기업이니까 말이야. 보통의 대기업도 아니고 재벌가의...
이게 바로 슈퍼 갑이라는 거지.
아리스 : 그런데 왜 저희 프로덕션은 프로듀서가 하라고 하면 하는걸까요?
슈코 : 흐응, 아리스는 이 프로그램 하기 싫었어? 억지로 온거라던가.
아리스 : 그, 그런건 아니고... 처음 프로듀서가 일을 가지고 왔는데 하기 싫었거든요... 근데 그... 누군가가 제가 이런곳에 나오는걸 보고 싶다고 해서...
누군가...?
으음... 그건 아마도...
누가 보고 싶다고 했을까요?
1. 프레쨩
2. 아리스P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리스 : 프, 프로...?! 왜 그 사람이 여기서 나와요...!
사치코 : 음... 아리스 씨는 괴롭히기 좋다는 이미지니까요.
...그걸 사치코가 말하면 안 되는 이야기 아닌가.
가장 괴롭히기 좋은 아이돌 1위를 한 사치코가 말이야.
뭐, 일단 내부 투표긴 하지만.
슈코 : 뭐, 그럼 아리스 쨩은 권력에 굴복한 아이돌이 되어버리는건가~.
아리스 : 왜 그 이야기가 그렇게되요!
그 이야기로 인해 한참을 웃으니까 아까의 살짝 우중충한 그런 분위기는 싹 가셨다고 해야될까.
이런 곳에서 잠을 잔다는 불안감은 싹 가셨고, 지금은 피곤함에 빠져서 눈을 감고 잠에 들었어.
나는 적당히 그런 둘을 보고 있다가 슬쩍 밖으로 나왔어.
그렇게까지 졸립거나 하지도 않고, 애초에 잠을 안 자도 되니까.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적당히 모닥불이나 더 관리를 하고...
아, 그리고보니 연기를 내면은 모기가 안 온다고 했었는데 그렇게 해볼까나.
지푸라기 같은거 있을려나...
...
그렇게 우리들은 그런 오지에서의 일을 2박 3일동안 찍고 귀국하게 되었어.
귀국이라고 해도 일단 그 섬 일본의 섬이였던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그렇게 돌아오고 나서 기숙사로 들어가니...
치에 : 아, 오셨다!
슈코 : 뭐야, 기다리고 있었어?
사에 : 기다리고 있었지요. 언제는 그렇지 않은적 있사와요?
그런적 없지...
아무튼, 그렇게 돌아와서 적당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주다가 사에랑 치에를 먼저 자게 했어.
일단 밤 늦게 돌아오는데 기다리고 있었던 것 부터가 힘들었을테니까.
그나저나 발렌타인 이틀전이네.
음... 어떻게 해야한담.
무슨 선물이 좋을까나...
+~2까지 슈코가 사에에게 무슨 선물을 준비할지 적어주세요.
꼭 초콜렛이 아니여도 괜찮습니다.
평범하게 만들면 슈코적으로는 힘들지 않아보이니까 기술을 넣어서 모양을 내볼까 하는 고민도
@ 만약 +2 까지라면 +1 내용 추가
사에 : 다시한번 반할것 같아요...
치에 : 엄마의 마음 알거 같아요...
지금까지 꽤나 이것저것 줬었기도 하고 고르기가 애매하네...
거기에다가 요즘에 조금 많이 놀려먹기도 했으니까...
여기서는 그냥 직구로 던져볼까?
수제 초콜렛이라던가 지금 타이밍에 주면은 딱 좋을 것 같긴 해.
그렇다면 초콜렛으로 가자.
이틀이나 남았으니까 말이야. 힘좀 주고 만들면은 기한에 맞출 수 있을 법한 느낌이야.
발렌타인 당일에는 립스 스케쥴이 있으니까... 생각해보면은 하루 남은건가...?
좀 바삐 움직여야 겠는걸.
요즘은 따로 이런 초콜렛을 만들기 위해 그냥 판 초콜렛들도 나오기도 한다니까 한 번 대형 마켓에 들려볼까?
사에 :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시와요?
슈코 : 이번의 사에가 주는 발렌타인 선물은 뭘까~ 하고 예측중이랄까?
치에 : 아! 말해버렸어요 이 사람!
그걸 말하냐는 듯한 시선의 치에지만 적당히 웃으며 넘겼어.
어차피 발렌타인 선물을 줄거라는건 딱히 비밀도 아니고 하니까 말이야.
사에도 딱히 큰 신경 안 쓰는 눈치이고.
사에 : 후후, 언제나의 연례 행사이니 말이와요.
슈코 : 그렇지?
치에 : ...뭔가 엄마가 엄청 대단해 보여요...
아니 나도 눈치는 있다고.
하지만 그냥 이렇게 농담으로 말 할 정도의 사이기도 하고 말이야.
뭔가 변명 하는 것 같네 이거...?
치에 : 흐응...
슈코 : 것보다 좀 지쳤으니까 오늘은 빨리 자고 싶어...
사에 : 아, 그러시죠? 그런 외딴 섬에 갔다오셨으니...
슈코 : 육체는 안 지쳐도 의외로 그런 곳에 있으면 조금 힘들단말야, 신기해.
뭐, 아마 정신적인 데미지가 쌓이는 것 이겠지.
그렇게 우리 셋은 적당히 자기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대로 잠에 빠져 버렸어.
그리고 아침이 되어서 언제 나갔는지 사에는 안 보여.
그냥 조금 깨워서 갔다오겠다고 해도 될텐데 미안해서 못하지 그런거.
나는 옆에 누워서 자고 있는 치에를 조금 더 안아주고는...
조금 그렇게 오래간만에 치에의 냄새를 좀 맡다가 일어났어.
그럼 나도 초콜렛 준비나 해볼까나~.
슈코랑 같이 초콜렛을 만들게 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2까지 적어주세요.
조금씩 만들면서 맛을 보는 이 맛은 정말로 괜찮은 맛인데...
내 양옆에 있는 사람들은 묘하게 어색해 보이네.
슈코 : 그런데 말이야.
미카 : 응...
슈코 : 둘 다 나한테 찾아온건 괜찮은데 말이야. 너희들이 괜찮긴 해?
린 : ...모르겠어...
이 둘...
왜 나한테 동시에 찾아온거야?
슈코 : 그런데 이런거 만드는거라면 쿄코라던가 다른 애들에게 부탁하는게 나았을텐데 하필 나야?
미카 : 그야 슈코 이런거 잘하는거 알고 있는걸.
슈코 : ...아니 평소에는 초콜렛 말고 다른걸로 선물해주는데...
왜 하필 이번년도에...?
다른 발렌타인도 많았는데.
아니, 뭐... 이 346에서 발렌타인을 맞이한건 2번째이긴 하다만...
슈코 : 그런데 있잖아. 그냥 이왕 같이 만드는거 그냥 취향이라던가 물어보던가 해봐. 그게 쉽잖아?
미카 : 여, 역시 그럴려나...
린 ; ...뭐... 미카 취향은 대략적으로 다 알고 있으니까.
미카 : 엣...?
살짝 놀라면서 린을 보는 미카.
뭐, 나도 알고 있었다구. 린은 미카 취향 잘 알아본다는거.
전에도 미카 취향 맞는 카페 찾는다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거 보기도 했고.
그런데 그걸 티는 안 낸건지 미카는 놀란 것 처럼 보이네.
슈코 : 미카한테 따로 이야기 안 했던거야? 카페 미카가 좋아할법한 곳 찾는다고 돌아다녔다던가.
린 ; ...응? 굳이 말할 필요 있어?
슈코 : 보통 어필 정도는 하지 않을까.
'여기 딱 네 취향인 것 같아서 골라봤어!' 라던가.
그런 이야기는 한 번쯤은 할 법 한데.
미카 : 그, 그랬던 거였어?!
린 ; 그야 일단 데이트는 한정되어 있으니까.
미카 : 왜, 왠지 꼭 내 취향인 곳만 간다고 했더니만... 그, 그런...거였구나?
린 : 뭐어... 딱히 어려운 일도 아니였으니까.
되게 감동 받은 듯한 표정의 미카.
이 둘 사이에 껴서 난 뭐하고 있는걸까나.
그나저나 평범한 수제 초콜렛은 좀 너무 진부하니까...
적당히 뭐 세공이라도 좀 해볼까나.
세공이라고 해도 살짝 그림 같은걸 좀 그려 넣는 정도겠지만...
괜찮겠지 그런것도.
그나저나 이 둘이 꽁냥거리는거 보면서 난 초콜렛을 만들어야 되는거야...?
+~2까지 이 셋에게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적어주세요.
미카: 사... 상견례?
린: 그렇게 부르지 말아줄래?
슈코 : 시간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하게 되더라고
슈코 : 옆에 장본인이 있는데 물어보지 그래?
린 ; 역시 거기까지는 조금...
평범한 하트 모양의 초콜렛.
그렇지만 흔히들 나오는 실수, 기포가 차있다던가 해서 속이 빈다던가 하는 사고도 한 점 없는 그런 꽤나 완벽한 초콜렛이야.
좀 평범하다 싶지만 그래도 뭐... 나름 멋이 있는 그런 느낌?
거기에다가 처음 만든다고 했던 것 같으니 이정도는 꽤나 준수하지.
린 : ...뭔가 조금 힘을 주고 싶은데...
슈코 : 처음 만드는거니까 너무 목표치를 높게 잡는건 안 좋다구.
린 : 그렇긴 하겠다만...
그렇게 말하면서 조금 빤히 보다가...
다시금 그것은 냄비로 직통이 되었어.
뭐, 마음에 들때까지 계속 만드는게 좋긴하지.
그 동안 노하우도 쌓이고 하니까.
그런데 옆의 미카는...
미카 : ...
아무래도 방금전의 이야기가 신경 쓰이는 듯이 이쪽을 계속 보는데...
뭐, 이럴때는 적당히 모른척 넘어가주자고.
그럼 일단 적당히 세공이나 좀 시작해볼까.
원판은 다 만들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적당히 그림 세공을 위한 도구를 꺼내자...
린 : 어라... 그런 것 까지 만들 수 있는거야?
슈코 : 응?
린 : 그거, 위에 뭔가 할려는거지?
슈코 : 뭐, 나름대로는 해 볼려고.
아무리 그래도 전문 파티시에라던가 그런 사람들 보다는 좀 실력이 없긴 하겠다만 어깨넘어로 배운 것 정도는 있어.
린 : 슈코는 그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
슈코 : 시간이 많으니까 그냥 이것저것 다 하게 되더라고.
일단 간단하게 하트모양으로 파내어서 그 안에는 화이트 초콜렛을 넣을 생각이야.
그리고 이음새 부근은 살짝 손을 봐서 그곳에 살짝 무늬를 넣을 생각이고.
뭐...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봐야지.
그렇게 내가 살짝 집중하기 시작하자 곧 주위의 목소리는 없어졌어.
뭐랄까, 역시 여기서 저 둘이 대화하는건 무리겠지.
그렇다면 여기서 슬쩍 대화주제를 던져줄까?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얼마전에 린의 집에 놀러갔었거든.
미카 : 응? 언제?
슈코 : 정말 얼마전. 일주일 안 됐나. 그런데 그때 립스 포스터에 미카 싸인 있던데... 혹시 상견례 하러 갔을 때 한거야?
미카 : 사, 상견례?!
상견례라는 말이 나오니까 화들짝 놀라는 미카.
덕분에 조금은 미지적근한 초콜렛이 나한테 휙 튀었어.
아마 주걱을 젓다가 휙하고 던져진 것 같네.
린 : 그렇게 부르진 말아줄래?
슈코 : 에~. 왜 맞잖아~. 어차피 언젠가는 소개 시켜줄텐데. 아니 이미 소개시켜 줬었지?
들켜버렸다고 했었지 응.
그렇다면 상견례도 딱히 필요없는건가?
린 : 일단 그렇게 그냥 놀러온 것을 그렇게 부풀리는게 좋지 않다는 것 뿐이야.
슈코 : 흐응, 그렇다면 아에 날 잡아서 할 생각이 있다는 거야?
린 ; 그건...
슈코 : 뭐, 그때는 좋은 시간 보내~. 아무래도 미카는 리드해주지 않으면은 못 따라가는 성격이니까?
미카 : 잠깐! 나 도대체 어떤 취급인거야!
린이 반박하고 있지 못하자 투정을 부려오는 미카.
이것으로 아까전의 살짝 어색헀던 그런 분위기는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어.
그렇다면 남은건 이제 초콜렛만 마저 만들 뿐.
그나저나...
슈코 : 미카도 꽤 잘 만들고 있네, 줄무늬라니.
미카 : 엣? 그런가?
슈코 :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우니까. 특히 아에 그렇게 나누어 버리는건...
왠만큼의 제과 실력이 없으면 굳으면 그대로 쩍 갈라져서는 분리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름 꽤 식었는데도 저 하트모양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거는 정말 초콜렛을 잘 붙였다고 밖에는...
그나저나 밀크 초코렛하고 다크초콜렛을 저렇게 섞어 놓으면은 맛 괜찮을까?
뭐, 맛으로 보는게 아니니까 이 발렌타인 초코는.
...
슈코 : 응... 이정도면 됐나...
린 ; ...흐응...
미카 : 와, 정말 예쁘다!
마지막으로 아까 만들어둔 꽃모양의 초콜렛을 가운데에 얹이면 끝난다.
어느세 이 둘 내가 만드는 것을 쭉 구경중이였나...
이야 오래간만에 이렇게 집중했어.
린은... 아까에서부터 크게 달라진 건 없어보이고.
미카는 아까 것에다가 살짝 데코를 좀 더 얹인 것 뿐일까나.
아무래도 저걸로 가기로 마음 굳혔나보네.
미카 : 이거 나중에 나 알려주면 않돼?
슈코 : 응? 난 상관 없는데, 다시 만들게?
미카 : 아니 뭐... 발렌타인은 이걸로 만족. 응. 그런데 뭐랄까... 배워두면 좋잖아? 이런거.
그렇다면 일단 나중에 가르쳐 주도록 할까.
이런거 가르치는 것도 나름 재밌고 말이야.
그럼 이제... 포장만 하면 끝이네.
린 : 그런데 아까전부터 궁금했는데... 뒤에 저 상자는 뭐야?
슈코 : 응? 아, 그리고보니 초콜렛 만든다고 말 안 해줬나?
미카 : 아, 확실히 궁금했어. 왔을때부터 봤는데 뭐야?
슈코 : 선물. 일단 사에하고 치에한테 줄건데... 너희 둘 것도 좀 챙겨왔을려나.
그렇게 나는 그 선물 박스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
적당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사놓은건데...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을 뒤로 빼고 남은것들은 적당히 뿌릴려고 했지.
아무튼...
슈코 : 자, 여기.
린 : 인형...?
슈코 : 어쩌다보니까 말이야. 가장 무난하잖아?
미카 : 와! 귀엽다 이 인형!
미카에게 준건 어느 한 게임 캐릭터를 데포르메해서 나온 인형이였어.
꽤나 귀엽게 생겨서 일단 챙겨두긴 했는데 사에나 치에나 이쪽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 같아서 말이야.
그리고 린에게 준건 곰돌이 인형.
은근 비싼거라고 저건.
꽤나 메이커 있는 곳에서 만든거야.
린 ; 이거 정말 가져도 되는거야?
슈코 : 에이, 평소에 뭐... 이래저래 고생 많잖아. 고생도 시키고. 그래서 뭐... 사과겸?
미카 : 슈코가 그렇게 말하니까 묘하게 의심되는데... 도청기 같은거 안 심어져있지?
슈코 : 그런거 안 심어도 들을건 다 들으니까.
내가 굳이 그런 힘든 일을 해가면서 도청기 같은걸 넣을리 없잖아.
그냥 적당히 직접 가서 들으면 되는건데.
아무튼, 그렇게 초콜렛을 마저 포장을 하고...
슈코 : 응, 됐다...
미카 ; 나도 완료~. 어라, 린은?
린 : ...그게 아직...
박스를 뒤적거리는 린인데 아무래도 박스포장은 또 익숙하지 않은걸까나.
하긴, 꽃을 누가 박스포장을 시킬만큼 시키곘어?
막 장미 1000송이 그래도 그렇게까지 큰건 아니고 말이지.
아무튼, 내가 마저 린의 포장을 도와주고, 나는 "뒷정리 부탁해~" 하면서 나왔어.
그럼 내일인가...
내일은 립스 촬영있고... 돌아오면 7~8시 쯤일려나.
조금 늦게 저녁약속을 잡아볼까?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사에한테 치에와 같이 밖에 나가서 저녁 먹자고 문자를 보냈어.
조금 늦은 저녁이 될 것 같으니까 군것질도 잘 해놓으라고 덧붙여두고...
그럼, 가 볼까나.
...
슈코 : 으응~.
카나데 : 그렇게 아까부터 뭔가 생각중인데. 무슨 생각 중이야?
슈코 : 글쎄~.
시키 : 슈코 쨩이 그렇게 사색에 빠져있는게 하루이틀이야? 분명 뭔가 장난칠 생각 하는거겠지~.
미카 : 잠깐만! 이쪽 보지마!
립스가 출연하는 발렌타인 데이 특별 촬영.
지금 점심 시간인 12시가 살짝 넘은 시간에 우리들은 대기실에서 촬영대기를 하고 있었어.
그러고 있다가...
이후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프레데리카가 묘하게 싱글벙글. 아하, 아리스에게 뭔가 받았구나?
2. 프레데리카도 뭔가 고민있는 듯한... 언제 초코를 건내줄까 생각하는걸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미키 : 응? 프레쨩 안녕~.
시키 : 흐응, 뭔가 기분 좋아보이네?
싱글벙글 웃으며 들어오는 프레데리카.
뭐, 언제나의 프레데리카 같긴 하지만...
시키의 말대로 묘하게 기분이 더 좋아보여.
카나데 : 그러게, 뭐 좋은 일이라도 있어?
시키 :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발렌타인 선물이라도 받았다던가?
아, 그렇지.
발렌타인이라고 하니까 그냥저냥 넘겼었는데 다른 애들도 받고 주고 하지...
당장 어제 미카랑 린한테 줬으면서 깜빡하고 있네.
...건망증인걸까...
프레데리카 : 짜잔~ 초콜렛 받았다~.
시키 : 와우, 누구한테서? 역시 아리스 쨩?
프레데리카 : 응!
카나데 : 헤에, 아리스가 말이야? 의외네. 아니, 어찌보면 당연한가.
싱글벙글인 프레쨩.
기분 좋아 보이고...
그리고 카나데도 알고 있었던 걸까.
하긴, 우리들 사이에 비밀이라고 해봤자 인외에 관련된 것 밖에 없었으니까 말이야.
나 없었을때 말 했었나...?
슈코 : 카나데도 아는거야?
카나데 : 뭐, 전에 프레쨩이 말해줬어.
슈코 : 흐응, 뭐, 그렇다면 상관 없지.
그나저나 정말 좋나보네.
평소에 프레쨩이 웃는거야 자주 보긴 하는데 저렇게 뭔가 헤픈 웃음이라고 해야될까.
정말로 좋은 모양이야.
슈코 : 그렇게나 좋아?
프레데리카 : 응! 그리고 있잖아? 아리스가 이거 줄때...
+~2까지 아리스가 프레쨩에게 발렌타인 선물을 주면서 무엇을 했을지 적어주세요.
뭔가를 말했을지도 모르고.. 더 줬을지도 모르고..
선물주면서 이렇게 긴장되는 건 처음인 거 같네요... 으으... 역시 좋아하는 사람한테 주는... !!! 크흠...
기습 Chu~
시키 : 헤에, 그래서 기분좋은거야?
프레데리카 : 응! 엄청 긴장한 것 같아 보였는데... 그리고 갑자기 츄~.까지 받아서 말이야!
미카 : 저기 그거 그렇게 말하고 다녀도 되는 내용...?
아마 아리스가 나중에 뭔가 시키에게 놀려질 것만 같은 분위기인데.
뭐, 그건 우리하고는 딱히 상관없지.
마음껏 놀려지라고 하라고.
아리스도 예상하고 있는거 아닐까.
카나데 : 사랑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프레쨩도 일단 준비 빨리 해. 촬영까지 시간 얼마 안 남았어.
프레데리카 : 네네~. 아, 그리고보니 오늘 촬영 뭐더라?
미카 : 그것도 까먹은거야?!
그렇게 프레쨩의 준비가 끝나가고 있을때쯤, 나는 대기실에서 슬쩍 나와 주위를 둘러봤어.
딱히 이상한건 발견되진 않았고...
그럼 이대로 촬영이나 끝내고 돌아가도록 할까나.
...
립스가 나오는 발렌타인 데이 특별 방송.
뭐, 그건 토크쇼 같은 곳이였어.
어떻게 시키와 프레쨩을 두고서는 그런걸 할 수 있나 싶었지만 옆에 미카랑 카나데가 있었으니까 적절하게 태클을 먹이면서 진행이 되었고...
+~2까지 립스 애들에게 들어올 토크 주제가 무엇일지 적어주세요.
슈코 : 뭐, 이런게 장점이니까 말이야. 데뷔 초기에나 이미지 메이킹 했지~.
MC : 앗, 그런거말 해도 되는건가요?
미카 : ...나중에 혼나지 않을까 슈코...
뭐 어때, 어차피 다 아는 사실인데.
MC : 그럼 개인적인 궁금증입니다만, 초콜렛은 립스 중에서 누가 가장 잘 만들까요?
카나데 : 흐응, 그건 왜 알고 싶은거야?
MC : 왠지 제 이미지에서는 의외로 슈코 씨라던가 잘 만들 것 같거든요.
헤에, 의외로 촉 좋네.
그건 정말이긴 할텐데.
여기서는 스리슬쩍 다른 애한테 넘겨볼까?
슈코 : 글쎄, 나는 그냥저냥... 일려나? 딱히 요리같은것도 해본적 없구. 그냥저냥 애들한테도 시판제품 정도나 선물해주니까.
시키 : 그렇담 말이지. 의외로 미카가 꽤나 그런건 잘 만들어다 주지?
미카 : 내, 내가 언제 너희들에게 그런거 만들어줬다고 그래...!
카나데 : 어라, 그때 줬던건 꽤나 잘 포장 되어 있었는데.
내가 슬쩍 넘기니까 시키가 자연스럽게 그 타겟팅을 미카로 변경했어.
자연스럽게 미카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 우리들은...
프레데리카 : 그리고보니~. 이번에 공들여서 만들던게 있었던 거 같은데 그거 누구 줄려는거야~?
미카 : 엣, 그, 그런거 없어...?! 그냥 가족들한테나 조금...
MC : 가족이라면... 부모님과 죠가사키 리카 씨 인가요?
미카 : 에,. 뭐어... 그렇겠죠.
적당히 이야기를 넘기게 되었어.
MC : 흐응... 그리고보니 여러분들은 사내커플이라고 알고 계신가요?
카나데 : 뭐, 그 정도를 모를 정도는 아니지만.
MC : 오늘이 발렌타인이기도 하고 꽤나 러브러브한 분위기가 자주 피어오를텐데, 혹시 여러분들이 목격한 사내커플이라던가 있으신가요?
러브러브한 사내커플인가.
뭐... 당장 옆에 두 명이 있지만 이걸 말하면은 엄청난 스캔들이 터져버릴테니까 놔두고.
그렇다면 그냥 일반적인 사내 커플인가...
몇몇을 보긴 했었는데...
MC : 굳이 말하기 어렵다면 혹시 사내에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가 있다던가?
프레데리카 : 아, 카페가 있긴 하지! 1층에.
MC ; 호오, 1층에 카페인가요.
프레데리카 : 웅! 커피도 엄청 맛있구... 직원들에게는 커피 무료로 준다구?
확실히 그 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보이지.
으음... 뭐가 있을까나...
+~2까지 립스가 보았던 사내커플의 행위(?)를 적어주세요.
뭐가 있을까요?
슈코 : 뭐, 사내연애 같은거 금지하는 풍조는 아니니까 의외로.
카나데 : 정말 의외긴 하지... 우리 상무 씨 보면은 꽤나 딱딱한 이미지인데 말이야.
하긴 그렇긴 해.
아이돌간의 그런건 둘째 치더라도 일단 여러 사람들이 은근히 연애하는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으니까.
뭐, 회사의 규모가 큰 것도 영향을 끼치겠다만.
프레데리카 : 특히 그 카페 가만히 앉아 있다보면은 좋은 자리 찾아서 2인분 시켜두고서는 여친 기다리는 남친 무브 하는 사람도 있어.
MC ; 호오, 그 사람 이 방송을 볼까요?
프레데리카 : 글쎄~? 하지만 아마 이 말 하면은 분명 자신이라고 생각할걸?
그정도로 티가 나는 사람이 있단 말이지...
아무래도 꽤나 개방적인 풍조인 것 같아 아무래도.
시키 : 아, 그리고보니 수면실에서 같이 쉬고 있는 사람도 봤는데.
카나데 : 과연 그건 NG 아니야? 분명 편집당한다고 시키 쨩.
시키 : 에, 그럴려나? 하지만 진짜인걸? 이리저리 돌아다닐때 가끔 같이 쉬고 있는 사람들 있으니까~. 그냥 그런거 본 것 뿐이야~?
그런 시키의 살짝 수위 높은 발언으로 인해 잠시 또 회장이 왁자지껄 해졌다가 다시금 가라앉았어.
그런 롤러코스터마냥 위로갔다 아래로갔다 하는 텐션을 간신히 잡아당겨서 균형을 맞추고 , 촬영 시간이 끝나갔어.
간단한 토크쇼니까 뭐 힘든 건 없었지만...
아니, 미카는 확실히 힘들어하고 있지.
그렇게 미카를 달래주면서 적당히 촬영이 끝이 났고, 다들 지금 대기실에서 적당히 메이크업 같은거 지우면서 늘어져 있어.
미카 : 아까전에 수면실 일은 정말로 수위 높았으니까... 좀 조심 좀 해줘 정말...
시키 : 네에~.
미카 : 반성 전혀 안 하지!?
시키 : 그야 어차피 그런거 말고도 할 이야기 많은걸~. 특히나 카페에 앉아있던 린이라던가...
미카 : 그런거 말하지마! 정말 대형사고라고 그거!
시키도 그냥 여기서 미카 놀리는 것으로 그냥 쑤시는 것 뿐이겠지만 거기에도 격한 반응을 보이는 미카.
그렇게 마저 대기실에서의 일도 끝내고...
카나데 : 그럼 난 시키랑 같이 좀 갈 곳이 있어서.
프레데리카 : 어레? 뭐 있었어?
카나데 : 아니 그냥 개인적인 약속이야. 뭐... 그냥 같이 저녁좀 먹자고 해서.
슈코 : 묘한 조합이네 또.
저 둘이 저렇게 따로 어디 간다는건 거의 처음 아닌가?
사이가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딱히 그렇게 큰 접점도 없었었지.
아니면 카나데도 리더라고 그런거 신경 쓰고 있는걸까.
뭐 어찌되었건간에 저 둘은... 역시 다른 발렌타인 데이 약속은 없는 것 같네.
카나데 : 거기에다가, 커플 분위기 풍기는 거기 셋과는 다르게 일단 솔로여서 말이야. 솔직히 좀 그런 이야기 나오면 끼어들 틈이 없으니까.
미카 : 에, 에...응... 그렇...지?
카나데 : 봐봐, 내가 말하니까 또 그러잖아.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떨어져 있을테니까 걱정말라고 우리 둘은. 시키는 내가 전담 마크할테니까.
시키 : 으아아~. 끌려간다아~.
시키를 끌고 사라지는 카나데.
내가 생각했던 이유가 아니라 그냥 우리를 배려해준걸까.
슈코 : 배려당해버린 것 같네.
프레데리카 : 그러겡~.
슈코 : 그리고보니 프레쨩은 뭐 약속 있어?
프레데리카 : 따로 잡은건 없지만... 아리스라면 뭐, 사무실에 있겠지~.
분명 기다리고 있을거야.
미카 역시 그때 만들던 초콜렛도 있고 그거 전해주러 갈테고...
나도 그럼 가 볼까나.
...
그렇게 적당히 흩어지게 되고, 나 역시 기숙사로 들어왔어.
사에도 일이 좀 있으니까 선물 준비하기에는 딱 좋다는 말씀.
일단 내 방에 오래고 안 해도 분명히 올거고...
이번에는 좀 진지하게 가자구 슈코 쨩.
지금까지 사에한테 휘둘리기만 했으니까 나름의 복수도 겸해서...
초콜렛은 냉장고에 있으니까 적당히 꺼내서 놔두면 되고... 선물용의 곰돌이 인형...
이걸 주면은 사에도 그 곰인형 나한테 줄려나?
뭐, 일단은 각각 파랑색과 분홍색의 티를 입은 커플 곰인형이니까 뭐... 아니, 이건 그냥 치에한테도 주는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아마 사에하고 치에는 같이 들어올테니까 타이밍도 잘 맞고.
굳이 내가 가질 필요는 없겠지...
그리고 일단 둘의 선물용으로 손수건하고...
음... 뭐, 이정도면 준비 끝인가?
잊어먹은건 없어 보이고.
흠... 그럼...
기다려 볼까나.
...
침대에 누워서 조금 빙둥거리면서 있다가 소리가 들렸어.
발자국 소리.
평소에는 이렇게까지 들리도록 안 하지만 지금은 거의 경계심 MAX 상태라 들린 것 뿐이지만...
사에와 치에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이건 확실히 그 둘이네.
그럼 적당히 입고 있는 옷을 다듬고...
치에 : 어라, 안에 있으셨네요?
슈코 : 그런데 정말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네...
사에 : 후후, 그야 언제나의 일이니까요.
내 뒤로 슬쩍 선물이 보이는건지 살짝 기대하는 듯한 치에의 모습.
뭐, 치에에게 줄 것도 확실하게 있지만 일단...
슈코 : 자, 일단 여기, 발렌타인 선물.
사에 : 곰인형인가요... 정말 오래간만이와요, 인형 선물은.
슈코 : 예전에 사에가 나한테 곰인형 선물 해줬었잖아. 그게 마침 기억이 났어가지고.
그렇게 말하면서 인형을 건내줬어.
대충 내 몸통의 반 정도 크기를 가진 인형이니까 좀 크기가 있어.
머리띠처럼 리본이 묶여져 있고, 그 리본에 고정되어 머리장식 마냥 머리에 손수건을 올려놓은 인형.
슈코 : 그리고, 여기, 치에의 것도 확실하게 준비해놨어.
치에 : 네? 아...
슈코 : 치에도 이런거 좋아하니까 말이야. 일단 비슷한걸로 고른다고는 고른건데 너무 사에한테 질투하진 말고.
치에 : 우... 네...
살짝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까 살짝 얼굴이 붉어지는 치에.
어라, 혹시 쑥쓰러워 하는건가?
그렇게 뭔가 한 것 같진 않은데... 머리 쓰다듬어 주는거야 늘 하는거고.
슈코 : 그리고 오늘을 위해 특.별.히! 이 슈코 님이 만든 초콜렛인데, 받아줄래?
사에 : ...슈코 항.
슈코 : 응?
사에 : ...다시 반해버릴 것 같사와요... 정말로...
아니 나 정말 한 거 없는데...?!
어째서...?!
아니 뭐, 일단 좋은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일단은 입 다물자. 응응. 이대로 계속 가는거야.
슈코 : 다시 반해버린다니, 지금까지는 안 반해 있었던거야?
사에 : 그렇지만...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고서... 그렇지 말라는건 너무하와요...
슈코 : 에이, 과장하지 말고. 그냥 오래간만에 좀 진지하게 해볼까내 했을 뿐이니까.
사에 : 슈코항~! 정말로 좋아하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인형과 함께 나를 안는 사에.
그런 사에를 토닥거려주고 있으니...
치에 : ...왜 엄마가 아빠한테 반했는지 알 것 같아요...
슈코 : 너까지 그러기야?
치에 : 그야 엄청 초 멋진걸요!
초 멋지다라...
그거 되게 오래간만에 듣는 표현인데, 어디서 배운거야 그건.
가장 가능성 높은건 나나인데... 뭐, 그건 나중에 물어보도록 하고.
일단 사에를 좀 달래줄까나.
그렇게 옳지옳지 하고 있으니 사에는 살짝 내몸에 부비적 거리면서 들어왔고...
사에 : 저기 슈코 항.
슈코 : 응?
사에 : 저도... 준비한게 있었는데...
슈코 : 응.
뭘 준비했을까.
뭐, 선물같은거 지금 들고 올리는 없으니까 적당히 같이 따라가줄까 생각했는데...
사에 : 저 지금 못 참겠사와요.
슈코 : 어... 사에 항?
그대로 힘을 주어 나를 침대로 밀더니...
슈코 : 사에 항...?
사에 : 너무 하와요 정말... 이 이후에 별 생각 없으셨던건 아니시지요?
슈코 : 치, 치에가 보고 있어...?
사에 : ...가끔씩은 필요한 것이와요...
슈코 : 아니아니 필요 없으니까... 저, 저기 치에, 보고만 있지 말고...
치에는 뭔가 되게 두근거리면서 이쪽을 보고 있을 뿐인데...
자, 잠깐...
살려줘...!
...
사에 : 흑흑, 너무하와요...
슈코 : 아니 적어도... 치에가 있으니까 말이야?
사에 : ...저도 너무하긴 했지요...
슈코 ; 응응. 잘 알았으면 됐어. 응.
뭐... 응, 이러면 된거야. 응.
나중에가서 풀어주긴 해야되겠지만... 그래도 지금은 넘겼어.
치에 : ...저는 신경 안 쓰셔도 되셨는데~...
치에는 뭔가 아쉽다는 느낌인데 저 애도 정말 보통내기가 아니란 말이야 정말.
요호의 피는 어디 안가는거야.
+~2까지 사에가 무슨 선물을 준비했을지 적어주세요.
치에랑 같이 준비했을지도?
사에 : 아, 그렇지요. 잠시만 긷다리시와요. 금방 갔다올테니."
그렇게 내가 준 곰인형을 들고 나가는 사에.
저렇게 품에 한가득 안고 가는게 꽤나 귀여워보여.
사에 은근 작으니까.
치에 : 그런데 엄마랑은 그런거 안 하는거에요?
슈코 : 뭘 기대한거야...
치에 : 그냥 뭐어... 궁금하기도 하고...?
슈코 : 일단 일반적인 사람들의 인식으로는 이런거 보여주는건 정말 드문 일이니까 말이야?
치에 : 헤에, 없는건 아니구나.
그렇게 치에에게 말을 해주고 있으니 사에는 금방 돌아왔어.
빠르게 후다닥 온 것 같네. 가깝다고는 해도 방 사이가 이렇게까지 짧진 않으니까...
사에 : 가지고 왔사와요.
슈코 : 헤에, 이건...
투명한 플라스틱 포장지에 담겨있는 음식.
화과자처럼 보이는데...
사에 : 사실 이거 초콜렛이와요.
슈코 : 헤에, 이게?
사에 : 네, 어떻게 만들까 고심하다가... 이런것도 괜찮다 싶어서 한 번 시도해 봤사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한테 슥하고 내미는 사에.
그것을 받아서 자세히 봤어.
마찮가지로 냉장고에 있어서 그런지 살짝 김이 서려있지만...
여러 종류의 화과자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게 초콜렛이란 말이지...
치에 : 엣헴, 색을 칠하는건 치에도 열심히 했다구요!
사에 : 후후, 도움이 많이 되었사와요. 특히 여러 구석구석에 색을 입히는건 치에 항이 있어서 참 쉬웠사와요.
요력의 컨트롤은 정말로 잘 하니까 말이야 치에는.
그걸 살려서 꼼꼼히 색칠한걸까.
정말 어디에서 상품으로 파는 상품이라고 생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색이 잘 칠해져 있어.
사에 : 그리고... 이건 두 번째 선물이와요. 바로 장인이 수제로 만든 유부이와요!
슈코 : ...유, 유부인가아... 또 유부인가아...
사에 : 그야 좋아하시잖아요? 슬슬 인정하시와요. 슈코 항.
치에 : 맛있으니까 좋아하는건 이상한게 아닌데 말이죠~.
으...
하지만 이 슈코님이 그 유부에 틈만나면 눈이 팔린다던가, 그런 것은 듣기 싫다구...!
일단 자존심의 문제기도 하고...
으으...
사에 : 아무튼,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와요. 초콜렛은 꽤나 진부하다고 생각해서..
슈코 : 아니, 그렇진 않으니까. 사에가 주는건 다 소중해.
사에 : 으읏... 그런 것을 가끔씩 자각도 없이 뱉는게 정말로 치사하와요...
치에 : 이게 바로 꼬리친다는거죠? 저도 알아요!
아니 그런건 아니야!
...
그렇게 발렌타인 데이에 어울릴법한 그런 조금의 달달하면서도 재밌는 이야기를 좀 하다가...
어느세 다른 커플들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었어.
슈코 : 흐응, 마유가 말이지... 뭐 이상한건 안 넣었지?
사에 : 네, 그런건 딱히...
슈코 : 마유는 은근히 속 검으니까 말이야... 그게 나쁜쪽으로 검은건 아니긴 하지만...
사에 : 저도 잘 알고 있사와요, 조금 사람이 많이 무거운...그런 느낌이지요.
치에 : 그래도 엄청 상냥하신 분이라구요, 설마 그런거 하겠어요?
치에는 아직 마유를 잘 모르는구나.
그래도 뭐...
아에 해가 가는 것은 안 하는 아이니까 말이야. 이렇게 경계한다고 해야될까, 걱정하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긴 하지.
그렇게 이야기가 나오다가...
+~2까지 치에와 사에가 목격한(?) 커플들의 행위를 적어주세요.
발렌타인에 이 커플들은 뭘 하고 있을까요?
죄송합니다! 바로 뛰쳐 나오는 사에치에.
왜 저걸 방에서 안 하고 프로듀서 방에서 하고 있었는지는 의문. 그냥 마침 달아오른 장소가 여기였나?
사에 : 본거라뇨?
슈코 : 발렌타인이잖아. 재밌는 목격담이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런 날일수록 무언가 핑크핑크한 해프닝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나야 지금 계속 나가 있었으니까 그런걸 못 보긴 했는데.
사에는 촉 좋고... 의외로 그런거 잘 본단 말이지.
사에 : 흐응... 그리고보니 재밌는 것을 보았사와요.
슈코 : 재밌는거?
사에 : 네, 제가 핸드폰을 프로듀서 항의 사무실에 두고 와서... 다기 되돌아가고 있을때 쯤이였사와요.
사에의 프로듀서...인가.
일단 사에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맡고 있긴 한데, 재밌는거라...
뭐가 있을까?
슈코 : 응.
사에 : 그래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바닥에 누워있는 미카 항과 그 위에서 덮치고 있는 린 항을... 후후, 잘 즐기시라고 하고 나왔지요.
슈코 : 헤에, 그런데 왜 거기야?
사에 : 으음... 아마 그냥 달아오른 곳이 그곳이였다던가...? 저도 잘 모르겠사와요. 일단 자리를 빨리 비워주었기에...
후훗, 웃으면서 말하는 사에.
의외로 이런 이야기 좋아하지 사에는.
아니, 의외도 아닌가? 본인부터가 그런쪽으로 많이 관심이 있으니까 말이야.
치에 : 아, 저도 본 적 있어요! 오늘 마유 씨랑 사치코 씨랑 키스하고 있었어요!
슈코 : 그걸 어디서 본거야?
치에 : 그게 복도 한 구석에서... 마유 씨가 사치코 씨를 괴롭히고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씩 소리가 세어나와서...
아마 세어나온게 아니라 치에의 귀가 좋은 것 뿐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잡아먹히고 있었던걸까 사치코는...
치에 : 그런데 이 곰인형 정말 귀여워요. 헤헤...
슈코 : 일단 꽤나 고심해서 고른거니까.
사에 : 그렇게 좋은것이와요?
치에 : 네!
곰인형을 꼭 안고서는 화낳게 웃는 치에.
정말 이것 때문에 선물을 준거라니까...
요즘 정말 무슨 아빠가 된 느낌이야.
...이런거 정말 얼마만일까.
사에 : 저기, 슈코항?
슈코 : 응?
사에 : 괜찮사와요? 살짝 얼굴이 좀 어두워 졌던 것 같은데...
치에 : 엣, 그래요?!
...정말, 사에 앞에서는 뭔 생각을 못하겠다니까...
슈코는 어떻게 할까요?
1. 살짝 옛날 이야기를?
2. 굳이 걱정살 필요 없고... 그냥 시키를 변명으로...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괜찮을까 이 가족..아니 어지간한건 괜찮게 만들겠지만..
치에 : 에, 뭘 말이에요?
슈코 : 글쎄? 그걸 알면 한 결 편하겠다만.
나는 그렇게 그냥 넘겼어.
치에는 그냥 그렇게 넘어온 것 같지만 사에는...
짧게 한숨을 쉬고는 아무말 안 했어.
일단 내가 그런 옛날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는 모르겠지만 뭔가 딴 생각 했던건 눈치챈거겠지.
그래도 넘어가준다니까 여기에 편승해서 넘어가 주도록 할까나.
슈코 : 아무튼,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니까 우리 놀러가자.
치에 : 어디 갈거에요?
슈코 : 응, 호텔 레스토랑에 예약 해뒀다고. 잘했지?
내가 그렇게 말하니 치에는 '와~!' 하면서 좋아헀고, 사에 역시 살짝 표정이 풀어졌어.
인상쓰고 있는 건 아니였다만 그래도 그 눈빛을 못 읽진 않는다고.
걱정된다는 그 눈빛.
슈코 : 그렇게나 좋아?
치에 : 네! 분명 맛있는게 많을테니까요!
사에 : 그렇지요. 맛있는 것 먹으러 가지요. 그럼 저도 옷을 좀 갈아입고 오겠사와요.
사에는 그렇게 방을 나갔고, 치에 역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어.
나야 미리 준비해뒀으니까 괜찮고...
그렇게 우리들은 같이 외출을 해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어.
딱히 뭔가 큰 이야기가 있었던건 아니야.
그냥 맛있게 잘 먹고 왔다고 해야될까?
그리고...
기숙사에서 무슨 일이 있을까요?
1. 사에가 떨어지질 않는다...
2. 그냥 해본말인데 왜 시키가 사고를...!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에? 어?
갑자기 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사치코.
그런데 그 사치코는 뭔가 좀 이상했어.
살짝 얼굴도 붉고, 엄청 뛰어다닌걸까? 숨도 거친걸?
그리고...
슈코 : ...잠깐, 너 귀...?
사에 : 어라... 사치코 항. 갑자기 귀가 생겼사와요.
사치코 : 그, 그러니까 시키 씨 어딨어요!
...아, 이거 대충 알겠다.
시키가 사고쳤구나 이거.
...
그렇게 우리들은 기숙사에서 피해자를 찾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온 피해자들은...
+~2까지 네코미미 피해자들을 적어주세요. 일단 인외이거나 인외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만을 적어주세요. 시키도 무분별하게 퍼트리진 않았을겁니다.
귀엽겠다 해결될때까지 컨셉으로 밀자
유미 : 와, 쿄코 쨩 귀 정말 귀여워요~.
쿄코 : 그, 그렇게 쓰다듬으면... 우...
지금 우리들은 이 피해자들을 찾았고.
노린건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걸려도 나름 설명이 필요 없는 애들이 걸렸어.
사치코 : 이, 이거 이제 어떻게 하죠?
쿄코 : 이거 일반인들에게 들켰다가는 어떻게 될지 그게...
사치코 : 일반인들이요? 어라, 쿄코 씨도 이런 것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거에요?
쿄코 : 에? 아, 그게, 그게 말이죠...!
쿄코는 여기서도 이런것 떄문에 고통받는구나.
그렇지만 지금 그런걸 다질때는 아니고, 내가 이걸 어떻게 할 수 있냐가 문제인데...
그 시키가 걸어버린 거라면은 나도 제대로 손대기는 어려운데 말이지.
으음...
유미 : 그런데 이상태로도 좋지 않아? 엄청 귀엽구.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사치코 : 확실히 귀엽긴 하지만... 이건 들키면 큰일 나는 류의 스캔들이라구요...!
쿄코 : 그, 그래요!
말이 돌려지는 것을 눈치채고 쿄코는 곧바로 거기에 물었어.
뭐, 그럼 일단 검사는 해봐야 되니까>..
슈코 : 일단 좀 봐보자... 잠깐 좀 만질게.
쿄코 : 네? 아, 넷...!
귀를 좀 만져보니 체온도 확실히 나고있고, 아마 찌르면 피도 나오겠지.
감각도 확실히 이어져 있고, 심지어 영혼이 이 존재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어.
이건 완전... 갖다붙인게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인걸.
역시 시키야. 이렇게까지 공들여서 장난을 하냐...
+~2까지 이것을 고칠 방법을 적어주세요.
뭐가 필요하다던가, 무엇을 하는게 필요하다던가...
사치코 : 에, 바꿀 수 없는건가요?!
슈코 : 없는건 아니야. 그냥 좀 묘하게 되어있어서 말이야...
흠... 이렇게 되면은 어쩔 수 없지...
조금 과격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 방법을 쓰는 수 밖에 없겠어.
슈코 : 일단, 영혼을 좀 건드릴거야.
쿄코 : 여, 영혼이요?!
슈코 : 응, 아아, 뭐 걱정마. 나중에 확실하게 다시 붙여줄테니까.
쿄코 : 에, 엣?! 붙여요!? 잘라내는거에요?!
일단 영혼이 들어차 있는 공간을 억지로 없에버리면은 큰 충격이 올거야.
큰 부상을 입어서 기력이 쇠했다. 라는 말이 있잖아? 이럴때 쓰는 말이야.
그만큼 육체는 혼을 꼭 붙잡고 있는데... 이건 그냥 장식품도 아니고 정말 몸이 되어있는거니 내가 직접 혼을 수공하는 것이 가장 좋아.
귀찮은 작업이지만, 못할건 아니지.
유미 : 그런데 슈코 쨩.
슈코 : 응?
유미 : 그냥 아에 뿅하고 변신시킨 다음에 다시금 되돌리는거 어때?
그러니까... 유미의 말로는 고양이로 변신시킨 다음에 그 다음에 다시금 육체를 재구성하자는 것인데.
흐음... 괜찮은걸.
그런데 문제는 유미같은 인외들에게는 그게 평범하게 되겠다만 이 아이들에게는 잘 모르겠단 말이야.
슈코 : 그럼 일단 유미 먼저 간단히 해 볼까.
유미 : 네에~. 잘 부탁해?
슈코 : 남에게 걸어주는건 처음은 아니다만...
잘 될려나 모르겠네.
미카 마냥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리는건 쉽겠지만 내가 하는 것 처럼 육체를 재구성 하는건 조금 힘든데.
그렇게 나는 유미를 고양이 모습으로 변신 시켰고...
쿄코 : 우왓, 고양이가... 되었어요?
슈코 : 응, 그렇네... 이제 이대로 사람으로 변신 시키면 된다만...
...이거 잘 될려나?
슈코의 변신 시키는 실력은 어떨까요?
1. 도리어 꼬리까지 생겼는데 이거...?
2. 슈코가 실수를 할리 없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무래도 그 혼의 본질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니까 노란색의 해바라기 같은 느낌의 고양이야.
조금 길쭉하기도 하고.
사치코 : 흐, 흐응. 꽤나 귀엽네요.
슈코 : 거기서는 시원하게 인정하는거야?
사치코 : 귀여운건 귀여운겁니다. 물론 저보다는 좀 떨어지겠지만요. 아무튼 그렇게 낫게 할 수 있다면은 얼른 저도...!
슈코 : 아니 잠깐만. 일단 유미로 실험은 해봐야 되는거니까.
이게 통할지 안 통할지는 나도 모른다고.
나는 다시 살짝 집중해서 유미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금 재구성했어.
그리고 조금의 빛과 함께 다시금 나타난 유미의 몸은...
유미 : 와! 돌아왔다!
쿄코 : 엣, 유미 씨! 일단 옷을...!
유미 : 응? 아아~. 그렇구나. 잠깐만~.
그렇게 살짝 유미는 촤르륵 하고 돌더니 원래의 옷으로 돌아왔어.
그것을 보고 살짝 벙찌는 둘.
그야 이렇게 눈 앞에서 옷이 생기는 것 마냥 되면은 놀랍긴 하겠지.
쿄코 : 오, 옷이 그냥 생겼네요?
슈코 : 뭐, 자신의 마력으로 옷 같은것을 재구성 하는건 나름 쉬운 일이니까. 사실 저거 알몸 활보 하고 있는거랑 똑같아.
유미 : 그런거 아닙니다요~! 딱히 그런건 아니긴 하지만 틀린말은 또 아니여서 뭐라고 엄청 반박하고 싶지만 못하는 느낌이야...
나 같은 경우에는 그런것에는 좀 서투르다고 해야될까.
옷이라는 것을 입고 다닌것도 오래되지 않았고, 거기에다가 보통 옷이라고 하면은 내 가문에서 다 준비해줬으니까 말이야.
애초에 이런 인간폼으로 다닌것도 오래 안 되는 길이고...
...내가 이렇게 사람의 모습으로 다니고 있는것도 참 드문 일이지.
아마 총합 100년도 채 안 될거야.
쿄코 : 아무튼, 저희도 똑같이...
슈코 : 으응, 역시 안 되겠어.
쿄코 : 엣?
슈코 : 유미 같은 경우에는 일단 이런게 익숙하기도 할거고. 나름 오류가 있는 부분도 자신이 직접 채워넣을 수는 있겠지만... 너희들은 아니잖아?
일단 일반적인 인간인 사치코와 쿄코.
이 둘의 힘으로 어떻게 몸을 재구성하거나 하는건 힘들 것 같아.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싹둑하고 자르는건데...
슈코 : 자를까?
사치코 : 자, 잠깐만요...! 그, 그런거 분명 아픈게 분명하잖아요...!
슈코 : 뭐어. 살짝 주사 맞는 정도의 아픔이니까.
사치코 : 그, 그래보이지 않는데요!?
그렇게까지 크게 아픈건 아니야.
말 그대로 영혼에는 큰 통각이 없으니까.
그냥 살짝 따끔하고 가슴이 아파오는 그런 느낌만이 들 뿐이지.
하지만 역시 겁은 나는걸까.
음... 어떻게하지.
슈코는 어떤 방법을 쓸까요?
1. 다른 방법을 찾을때까지 이 둘은 고양이 귀인 상태로...
2. 들키면 큰일나고, 일단 후딱 끝내자.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마 오늘은 이후 연재가 힘들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러기엔 너무 세다
사치코 : 자, 잠깐만요...! 다, 다가오지... 쿄코 씨도 뭐라고 조금...!
쿄코 : ...포기하면 편해요...
사치코 : 쿄코 씨...?!
후후, 쿄코는 잘 알고 있구나.
하긴, 맨날 나를 감시하고 있었는걸. 내가 쉽게 안 물러난다는건 잘 알고 있을거야.
그럼 시작해볼까나.
슈코 : 뭐, 정말 걱정마. 아마 근육 주사 정도 맞는 정도의 아픔일테니까.
사치코 : 그렇게 상세히 말해주니까 더 무서운데요...?!
슈코 : 그럼 일단~.
사치코 : 히얏?!
일단 사치코의 영혼을 지긋이 보았어.
만에하나 특이한 무언가가 발견되면은 일에 차질이 있을테니까.
하지만 뭐... 사치코는 꽤나 밝은 성격 탓일까. 어디 물든 곳도 없고 꽤나... 건강하다고 해야될까?
생겨난지 얼마 안 된 느낌이야.
보통 윤회를 거치면서 여기저기 찢겨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슈코 : 흐응...
사치코 : 뭐, 뭔가 낯간지러운데요...
슈코 : 뭐, 자연스러운거야 걱정말고.
그에반에 쿄코는...
고생한게 많은건지 역시 이런 사치코 보다는 꽤나 지쳐있는게 눈에 보일 정도야.
그러니까 영혼쪽이 말이지.
괜히 사람들이 영적 안정감이라던가 휴식이라던가 말을 하는게 아니야.
잘못하면 좀 병치례도 하겠는걸.
슈코 : 그럼... 처음만 살짝 아프니까?
사치코 : 으으... 이왕 할거 빨리 해주세요.
슈코 : 그럼 본부대로...
+~2까지 이 둘이 겪을 약간의 부작용을 적어주세요.
두통이 있다던가, 밥맛이 없다던가 하는 가벼운 쪽일겁니다.
윗쪽에 압박은 했지만 좀 힘든 모양인듯하다
섬세하긴 하지만 간단한 작업이기도 하고, 그렇다면은 이 슈코 님의 실력 정도라면 금방 되는 정도지.
그런데...
사치코 : 에엣, 이, 이건 뾰루지...?
슈코 : 뭐, 그 정도 오류는 적당히 봐주라구. 아픈것도 최소한으로 해줬는데.
사치코 : 그, 그렇긴 하지만... 이, 이건 없어지는 거겠죠?
슈코 : 그야 물론이지, 그냥 몸에 일어난 증상 정도니까 평소에 하던데로만 하면 되. 뭐 피부관리라도 받는다던가 하면 되니까.
346 프로덕션 건물에는 이것저것 미용실이라던가 많으니까 말이지.
그럼 이제 쿄코의 차례인데.
쿄코는 살짝 불안한듯이 이쪽을 보고 있어.
뭐, 그렇게 불안할만한 작업은 아닌데 역시 스케일의 문제일려나.
슈코 : 자, 그럼 쿄코도 시작해야지.
쿄코 : 으... 그렇죠...
유미 : 뭐어~. 슈코 정도니까 죽어도 어떻게든 해줄 것 같으니까 너무 걱정 말구.
그건 도리어 더 걱정되게 하는게 아닐까.
뭐 아무튼 살짝 불안에 떨고 있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되게 불안해하고 있는 쿄코를 소파에 앉게하고...
귀를 살짝 만져봤어.
확실히 사치코랑 똑같은 부류의 장난이네.
그럼 빠르게 탓탓하고 해버리면 될 거고.
쿄코 : 흐우...
슈코 : 자, 그럼...
사치코에게 해줬던 것 처럼 살짝 힘을 집중해서...
쿄코 : 어, 어라...?
슈코 : 응? 아... 뭐 신경쓰지마. 어차피 주위에 사람도 없고.
역시 집중을 하면은 둔갑이 풀려버리네.
아무튼, 귀와 꼬리가 나와버린 상황에서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쿄코의 영혼을 절단했어.
단순히 내 힘으로만 진행되는 일이니까 밖에서 보이는 것은 없지만 아마 영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느꼈을지도 모르겠는걸.
뭐, 그 정도의 일이니까 옆에서 보고 있는 사치코도 뭐가 뭔지 모르겠지.
하지만 방금 전에 베인 것 때문에 느껴지는 그 고통에 움찔하고 쿄코가 반응했어.
그대로 그 귀를 싹 없에주고...
쿄코 : 아...
슈코 : 자, 그럼 완료...인데?
쿄코 : ...응...
그대로 내쪽으로 엎어지는 쿄소.
순간 무슨 일이 났나 싶어서 과연 나도 살짞 식겁했었지만...
다행이야. 그냥 졸려서 잠에 든 것 같아.
...역시 피곤한거겠지.
꽤나 무거운 일을 하고 있을테니까...
그렇게 조금 쓰다듬어주고...
슈코는 어떻게 할까요?
1. 뭐, 적당히 자신의 방으로... 이런거 쿄코의 방까지 옮기다가 보이면 조금 그렇고.
2. 그래도 역시 그냥 쿄코의 방으로 데려다주는게 맞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치코 : 네? 아... 뭐... 잘 부탁드릴게요.
유미 : 사에 없다고 이상한 짓 하면 안 된다?
슈코 : ...안 해.
도대체 어떤 눈으로 보고 있는거야 나를.
그럼 일단 쿄코를 옮겨볼까나.
...
기숙사는 사람이 많이 왔다갔다 거리니까 말이야. 괜히 내가 쿄코를 옮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봤자 귀찮은 일만 많아지는 것 뿐이고.
그렇게 데리고 들어오니 꽤나 푹 자고 있다는게 느껴졌어.
꽤나 흔들흔들 했을텐데도 쭉 자고 있는걸 봐서는...
역시 힘들겠지.
전 본것만 해도 일주일마다 이 나잇대에 보고서라는 것을 써올리는 것도 힘든 일 일텐데 스토킹이라던가 자기 성격에 맞지 않는 일들도 해야되니...
차라리 마유에게 시켰으면 훨씬 쉽게 되었을 것을 왜 쿄코가 걸린걸까.
마유는 관련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그나저나...
쿄코가 하던 일이 뭐가 있더라...
+~3까지 쿄코가 정부의 말을 듣고 하고 있던 일을 적어주세요.
도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힘들어할까요.
뭐 그럴만한 상황은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겠지만 상기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라..
가끔씩 시선이 찍히기도 하고.
가끔씩은 코즈에나 다른 애들에게도 어느정도 감시를 하는 것 같았는데...
뭐, 그것 뿐이라면 이렇게까지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겠지.
그렇다는건 더 하고 있는게 있다는건데 말이야.
흐음... 분명 살짝 이야기를 해뒀었는데. 그걸로 부족했던 것일까.
쿄코 : 으응...?
그렇게 조금 고민을 하고 있을때 쯤 쿄코가 눈을 떴어.
그리고 낯선 침대에 누워 있는것을 눈치챈건지 벌떡 일어났는데...
나를 보고 되게 멍해진 느낌이야.
쿄코 : 누, 누구세요?!
슈코 : 뭐야, 기억까지 날라간건가...
쿄코 : 에? 슈코 씨?! 아... 그리고보니...
이제서야 기억이 돌아왔는지 자신의 머리위를 만지는 쿄코.
고양이 귀가 없어진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
그런데 일단 한 번 물어볼까, 궁금하기도 하고.
슈코 : 그런데 말이야. 그렇게 털썩 쓰러질 정도로 피곤이 쌓여 있었던거야?
쿄코 : 에? 아, 그건...
슈코 : 아마 아이돌 일 때문은 아닐 것 같고. 아니 한 부분을 차지하고는 있겠지만.
쿄코 : 그게에...
음... 꽤나 부담이라는 듯한 얼굴~.
그렇긴 하겠지, 이런걸 함부로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일거고.
하지만 지금은 알아야겠어.
이러다가 정말 촬영 도중에 쓰러진다던가 하면은 그게 더 큰일이라고.
슈코 : 이미 뭔가 일 많이 하고 있는건 알고 있으니까. 어차피 털릴거라면 재정신으로 털리는게 낫지 않겠어?
쿄코 : 터, 털려요?!
슈코 : 최면이라도 걸어서 있는거 없는거 전부 털어놓는 것 보다는 낫잖아?
쿄코 : 히잇?!
뭐, 그렇지만 나 정도 되면 알고 싶은 것만 알아낼 수 있기도 하고 그렇게 되긴 않겠지만 협박하기에는 딱 좋지.
내 말이 효과가 있는 것일까, 조금씩 입을 열었어.
쿄코 : 그, 그게... 보고서라던가...
슈코 : 흐응, 주에 한 번 쓰는거 아니였어?
쿄코 : 그게... 그.... 사소한 일이 하나...생길때마다...라는 느낌이여서... 거기에다가 그... 비밀을 위해 수기로 작성하라고 하고...
처음에는 별 수 없이 말한다는 느낌이였지만 점점 뭔가 악에 받치는걸까.
중얼중얼 거리면서 되게 화난다는 듯이 말을 하기 시작했어.
쿄코가 저렇게까지 하는건 드문데 말이지.
전에 시키에게 청소좀 하라면서 투닥 거리던 때 같아.
슈코 : 자자, 진정하고. 똑바로 말해줘?
쿄코 : 그게... 그게...
어이쿠... 이젠 울려고하네...
그런데 문이 왜 열리...?
슈코의 방에 누가 들어올까요?
1. 전통의 사에.
2. 의외로 시키라던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시키...
시키 : 냐핫.
그렇게 시끄럽게 들어오는 시키를 쥐어박으니 쿄코도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건지 울려던건 멈췄어.
그런데 뭣 때문에 그렇게 울먹거리기까지 한거지?
설마 정말 감당 안 되는 것을 시킨건가?
아무리 멍청하다고 해도 여자 고등학생한테 그런 것을 시킬리는 없을텐데.
슈코 : 뭐, 진정은 됐어?
쿄코 : 죄, 죄송해요...
슈코 : 아냐 뭐, 괜찮으니까. 그래서 뭘 시킨거야?
쿄코 : 그게... 그... 여차할때는 정부의 지침대로 직접 행동하라고...
정부의 지침...인가.
뭐 여러가지가 있긴 한데 여기에서 쿄코가 이런 반응일 정도인 것을 골라보면은.
아마 그거겠지.
기억 소거라던가, 혹은 따로 무언가 협박이나... 뭐, 그런 쪽일려나.
그런게 통하지도 않을거고, 아마 일어나지도 않을거라고는 생각하지만... 착한 아이니까 그것만으로도 중압감이 장난 아니겠지.
하아 정말...
내가 쿄코를 쓰다듬어주니 시키도 같이 쓰다듬어줬어.
아마 시키는 그냥 놀리는 느낌으로 쓰다듬는걸테지만 쿄코는 그게 부끄러운건지 몸이 점점 밑으로 숙여졌어.
근데 귀엽네 정말.
시키 :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확 그냥 전부 끌어내?
쿄코 : 에?! 그, 그건...!
슈코 : 뭐, 아마 그걸하면 쿄코에게 혼난다구. 요시노나 로코도 있고.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해결할까나...
이 인외 둘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이 문제를.
1. 시키 : 그럼 내가 알아서 할계~. 그럼!
2. 슈코 : 뭐, 적당히 로코에게나 언질해두면은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나.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무슨 생각... 아니 무슨 장난을 떠올린걸까, 시키의 생각은 정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이 나도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고는 하니까 말이지.
살아온 짬이 나름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 녀석에게는 정말 한 발 물러서게 되버려.
슈코 : 그래서? 그 쪽에서 무슨 좋은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시키 : 흐흥~. 역시 들켰나~?
슈코 : 그야 대놓고 그렇게 '좋은 생각 떠올랐다!' 라는 듯이 있으면야 당연히 눈치채지.
쿄코는 그런 나와 시키의 반응에 살짝 떨고 있어.
정확히는 눈동자가 떨리고 있는 정도이지만 무슨 사고가 일어날거라는 것은 눈치 챘겠지.
쿄코 : 저, 저기 정말 저는 괜찮으니까요? 그러니까...
시키 : 그럼 시키 쨩은 시키 나름대로 정리하고 오겠습니다~.
슈코 : 다녀와~.
시키의 갑작스러운 출발에 쿄코는 말리려는 듯이 손을 뻗었지만 시키가 훨씬 빨랐어.
그대로 방을 나가서 곧 방 문이 닫혔고, 쿄코는 나에게 손이 잡혀서 "아앗..."하고 짧게 탄식하고 있어.
그런데 아무리봐도...
사실은 저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던가?
만약 정말로 말리고 싶었다면은 분명 나를 뿌리치고 간다던가, 혹은 나에게 어떻게 부탁을 했겠지.
시키를 말려달라던가 뭐 그런식으로.
그런데 음...
시키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뭘 어떻게 할지 영 감이 안 잡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할려는거지?
피해가 너무 커지면 뒷처리 귀찮은데...
+~2까지 시키가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 할지 적어주세요.
예를들어 벽을 녹이는 독 이라던가...
시키 : 프로덕션 벽을 녹일 수는 없잖아?
그리고 시키 뒤에 본모습을 현상시키며 한번 더 건들면 시키한테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참고있던 모든걸 여기에 풀겠다고 경고.
나는 쿄코를 일단 진정시켜준 다음에 적당히 돌려보내줬어.
그리고 뭐... 그 날은 그렇게 평범하게 보내다가 사에가 와서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지냈고...
그렇게 평번하게 넘어갔지.
그렇게 그냥 평범하게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로코 : 뭘 그렇게 편히 Sleep 하고 있는건가요!
슈코 : 사람 자는데...!
로코 : 흐걋?!
갑자기 처들어온 로코와 적당히 여우불을 날리는 나.
그래, 갑자기 로코가 처들어왔어.
안 그래도 사에 자고 있는데 뭘 그렇게 시끄럽게...
로코 : 자, 잠깐, 정말 Burn... 타요..!
슈코 : 타라 그러지 뭐.
로코 : F...Fire... Fire alarm!
슈코 : 하아...
사에도 눈을 비비면서 무슨 일인지 보는 것 같고...
이미 늦었네.
저녀석은 예의라는게 없는걸까.
사에 : 무슨 일이시와요...? 저 분은... 로코 씨...?
슈코 : 응, 뭔가 일이 났나 본데... 사람 자고 있는데 처들어 오는건 어디의 누구의 예의범절일까나?
로코 : 것보다... Hot...! 뜨, 뜨거...!
어느세 팔까지 옮겨간 여우불이 로코가 휘적거려도 꺼지질 않고 그대로 붙어오르고 있고...
나는 한숨을 쉬면서 그냥 딱하고 손을 튕기며 그 불을 꺼줬어.
그러자 겨우 꺼졌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푹 쉬고는...
로코 : 아무튼 Big situation 이라구요! 그 Snake가...!
슈코 : ...뱀?
로코 : 시키 말이에요 시키!
슈코 : 아... 응, 왜?
그걸 왜 나한테 와서 말을 하는걸까나.
아무튼, 로코는 나한테 있었던 일을 말해줬어.
시키는 그때 그 기관 녀석들의 기지 외벽을 녹이고 있었다고...
거기까지는 늘 있는 소요사태 정도의 취급이여서 언제나처럼 사람을 보내서 대처할려고 했었는데.
거기서 시키의 일방적인 선포가 있엇다고 해.
이 346의 기숙사와 프로덕션은 시키의 실험장이고, 더 이상 건들면 자신을 적대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그 일방적인 통보 이후 사라졌다는데...
로코 : 도대체 뭘 어떻게 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하는건데... 으으...
슈코 : 흐응...
로코 : 아무튼! 이럴때에 You가 Bridge를 Build 해 주실 수...
슈코 : 글쎼, 귀찮은데... 거기에다가 시키가 그러는거는 나도 못 말린다구.
로코 : 으으... Hard한건 알지만... 그래도... 어떻게좀...
슈코 : 거기에다가 그런 상태인데 사람 자고 있는 도중에 잘도 왔다?
내가 말하니까 뜨끔하고 사에의 눈치를 살피는 로코.
일개 인간에게 눈치를 살피는 신이라니. 정말 웃기는 일이야.
...그렇게는 말해도 나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뭐...
슈코 : 그래서, 중간다리 역활을 해달라는 건데...
로코는 내 말에 고개를 엄청 끄덕였고...
뭐, 시키는 그냥 아마 쿄코의 상태를 보고서는 나선거겠지만...
슈코 : 그래, 그러니까 그 속뜻을 알아내달라는거지?
로코 : Y, Yes...!
슈코 : 흐응... 하지만 나를 고용하는 값은 비싸다구?
로코 : 그, 그건 어떻게든...
으음... 어떻게 할까나.
만약 승락하면은 시키는 그냥저냥 나한테 떠넘길텐데...
1. 뭐, 여기서는 원할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라도...
2. 귀찮고, 내 일 아니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로코 : Thanks! Very thanks에요! 그럼 로코는 그런줄로 알고 Massage를 Send하러...!
그렇게 슝하고 나가는 로코.
하아... 그래 뭐, 그럼 시키나 보러 가볼까나.
분명 시키는 '뭐, 적당히 알아서 해~. 잘 할 줄 아니까?' 라면서 나한테 넘길텐데 말이지.
사에 : 그렇게 가볍게 해도 괜찮나요?
슈코 : 뭐, 시키이고, 거기에다가 내가 관련되어 있지 않다고는 말 못하거든.
사에 : 또 사고 치신 것이와요...
슈코 : 아니, 사고 친건 내가 아니니까?
그렇게 적당한 배경만을 말해주고, 나는 그대로 시키를 찾아 갔어.
시키야 뭐, 자기만의 라보에 있을테지.
기숙사를 나와서 적당히 시키의 원룸을 향해 갔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도착했고...
시키 : 냐앙... 졸려어...
슈코 : 너 때문에 지금 완전 난리인데 그러고 있냐.
시키 : 에에~. 딱히 시키냥 한거없는데~.
정말 태연히도 그렇게...
아무튼, 이제 적당히 의견을 들은 다음에 로코에게 전해주면 되겠지.
나는 시키에게 그런 것을 물었고 시키는...
시키는 어떻게 할까요?
1. 언제나처럼 슈코에게 적당히 덤핑~.
2. 의외로 뭔가 아이디어를 꺼내는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시키 : 에~. 언제 시키냥이 귀찮게 했다구~.
슈코 : 그거에 대한 자각도 없으면 조금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하아, 뭐 어쩔 수 없지.
적덩히 때워서 로코에게 전달하는 수 밖에는...
시키 : 그런데 그것보다 말이야. 지금 쿄코가 일이 많은게 문제인거잖아?
슈코 : 뭐, 그렇긴 한데.
시키 : 그리고 그건 쿄코 혼자만 이 기숙사에서 활동하는 그.. 음... 뭐라고 해야될까. 스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체가 다 까발려졌는데.
슈코 : 그렇지...?
어라, 왠 일이래.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다니. 의외로 시키는 쿄코에대해서 꽤나 많이 생각했다던가.
확실히... 그렇지 않으면 굳이 시키가 직접 움직여서 그렇게 협박같은 말을 하지도 않았을거고 말이지.
의외로 쿄코 꽤나 좋아하는구나~.
맨날 귀찮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만 하는 줄 알았는데.
시키 : 어레레~. 뭔가 쓸대없는 망상을 하는 것 같은 표정이구만~. 슈코 언니~.
슈코 : 아니, 누가 언닌데, 아무튼 좋은 생각 있어?
시키 ; 그게 말이야? 그렇다면 아에 스파이 수를 늘려버리면 되잖아?
...아니, 그런데 그렇게 되면 괜히 시키의 콧털을 건드는게 아닐까 싶은데.
적어도 그 기관 녀석들은 그렇게 생각할거라고.
지금 당장 쿄코 한 명 가지고도 그랬는데...
슈코 : 도리어 네가 한 일 때문에 역효과 날 것 같은데.
시키 : 그러니까 말이야? 이런거지. 시키님은 몰래몰래 꼼지락거리는게 보기 싫어서 그런거다~. 차라리 대놓고 해라~. 같은.
슈코 : ...흐응...
뭐, 말이 되는 일이긴 하지. 로코가 'What? 겨우 그딴 일 때문에?!" 라면서 도리어 안 믿을 것 같긴 하지만...
음... 뭐, 적당히 그대로 전해줘볼까.
슈코 : 뭐, 그럼 전령 역활은 확실히 해줄테니까 그렇게 전한다?
시키 : 맘대루~. 적당히 알아서 전해줘~.
아마도 시키는 그냥 쿄고가 편해지면 그거대로 괜찮다는 느낌일테니까.
적당히 전해줘 볼까.
...
슈코 : 라는건데.
로코 : 하아?
슈코 : 예상보다 좀 반응이 짧은걸.
로코 : 아니, 것보다. What?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
이야, 그럴 줄 알았지. 나도 그런걸.
아마 내가 저 기관쪽 사람이였으면 같은 표정이였을거야 분명.
로코 : 그렇게는 보내겠지만... 정말요?
슈코 : 뭐, 아니면 내가 적당히 뒤는 봐줄테니까 스파이 수만 늘려보라던가. 아무튼 그 쿄코라는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으니까.
로코 : ...그 뱀이 겨우 여자 한 명 때문에...
슈코 : 사랑은 무서운거야~.
뭔가 잘못 전달 된 것 같지만 시키가 마음대로 하라고 했으니까 문제 없겠지.
괜히 나는 더 뭐라 말하기 귀찮다고.
아무튼 로코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다시 떠나갔고...
...아니, 근데 또 말투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네?
뭐, 아무튼 그 후로 대충 4일 정도가 할렀을까?
누가 왔을까요?
1. 나기 : 대놓고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 나-쨩 입니다.
2. 하야테 : 뭔가 비밀스럽게 하라고 명령받은 하-쨩입니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일단 쌍둥이 둘 다 등장하긴 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