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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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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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술을 좋아하고 칵테일도 좋아하기에 이런 류의 글도 한 번 적어볼까 싶어서 시도해 봅니다.
절대로 발할라하고나서 뽕차서 쓰는 글 아닙니다... 절대로요...! 암튼요!
일단 저도 어디까지나 마시고 즐기는 수준의 소비자에 불과하기에 많은 자잘한 고증이랄까, 그런것을 잘 모릅니다.
그러니 자잘한 부분은 넘어가주세요. 저도 최대한 자세히 찾아보고 쓸 예정이기는 하지만... 역시 100% 완벽하다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이 창댓은 꼭 아이돌 뿐만이 아니라 아이돌 관련 업계관련 (아이돌의 프로듀서, 감독, 사장님 등)도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폭 넓게 선택해 주세요!
연재텀은 제 SF창댓처럼 2일~3일 마다 한 번씩 갱신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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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루가 이렇게 우왕좌왕 하는건 처음 본다.
그만큼 좋아하고 있는걸까.
그나저나 보통 여자는 남자아이돌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긴, 여자에게도 인기 많을 것 같은 외모다. 거기에다가 성격도 지금 단편적으로 보고 있는 것 뿐이지만 순수한 느낌이라 보호심을 이끌어 낸다고 해야될까.
그러니까 무슨 모성애 같은걸 자극하는 걸지도...
"이런 시간 많지 않다구? 물론 아이돌들 많이 오긴 하지만 우리 바..."
"으읏... 에잇, 몰라요...!"
오오 간다 가.
아마 처음 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하루를 자주 보던 사람들이면 알 수 있을거다.
지금 하루 꽤나 긴장하고 있다는걸 말이다.
벌벌 떠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평소하고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해야될까.
바 테이블을 나가서, 아나스타샤와 그 프로듀서 씨의 자리로 다가가는 하루.
그리고는...
"저기..."
"아, 네?"
"그... 사인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 개인적으로 팬이여서..."
꽤나 솔직하게 말한다.
가족이라던가 이야기 하면서 돌려서 받을 줄 알았는데.
"конечно, 물론이죠~."
"아...! 감사합니다...!"
언제 챙겨뒀던걸까. 하루가 가지고 있던 팬과 종이에 사인을 해주고는 그것을 다시 하루에게 건내주었다.
그것을 받고 살짝 들뜬듯이 반응하는 하루였다.
저런 면도 있고 오늘의 하루는 꽤나 귀엽네...
지금까지 나한테도 저런... 뭐라고 해야될까, 저런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준적이 없어서 꽤나 새롭다.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야?"
"시끄러워요..."
"일단 쉬러 들어가. 원하는 것도 얻었잖아?"
"...그래도 일단 있을래요."
쉬는 시간은 칼같이 지키던 애가 정말...
그렇게 아나스타샤하고 그 프로듀서 분이 다 마시고 나갈때까지 하루는 그것을 보고 있었다.
"저희 파파는 алкоголь... 그러니까 술을 자주 마셨어요. 그때마다 아냐는..."
그리고 하루와 이야기를 나누던 그 두 명이 가니까 "그럼 좀 쉴게요 저..."라면서 들어갔다.
살짝 뭔가 멍해보였는데.
피곤하기 이전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멍한걸까나.
그렇게 하루가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가게의 문이 열렸다.
그곳에는 이번에도 아마 중학생 정도의 아이라고 보이는 여자애였다.
그리고 뭔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는데...
"네, 지금 막 도착했어요, 그런데 정말 괜찮은 건가요?"
누군가하고 약속을 잡았던걸까?
검은 조금 웨이브 진 긴 머리에 살짝은 차가운 듯한 느낌을 풍기는 눈매 덕분에 전채적인 분위기도 조금 그런 쪽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방금전의 아나스타샤하고는 180도 다른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이런저런 사람들을 꽤 봐오는 자리이지만 조금 매서운 느낌이라는건 알 수 있었다.
"어서오세요.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셔도 괜찮아요."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요? 저 일단은 성인이 아닌데..."
"술 종류만 시키지 않으시면 괜찮아요."
그 아이는 내 바로 앞의 카운터 석에 앉았다.
아무래도 풍기는 분위기도 그렇고 내성적인 애는 아닐려나.
그곳에 앉아서 메뉴판을 훑어보고는...
"그럼 이... 블루 큐라소 레몬에이드... 이걸로 한 잔 주세요. 그, 계산은..."
"계산은 후불입니다. 나중에 다 마시고 돌아가실때 주시면 되요."
"네, 그럼..."
그래도 꽤나 예의 바른 아이라는건 알 수 있었다.
말투도 그렇고, 처음 본 사람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성향일지도.
+~2까지 시호의 프로듀서가 오기 전까지 나눌 이야기와.
+3이 346에서 누가 한 명 올지 적어주세요.
+1이 346에서 누가 올지 적어주세요.
블루 큐라소 레몬에이드를 대충 1/5 정도 비웠을때쯤, 나는 적당히 다가가서 물었다.
그런 내 물음에 살짝 생각을 하다가.
"요즘 제 주위에서 이 가게가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궁금해서 한 번 와 봤어요."
"그리고보니 아까 들었던 바로는 같이 오시기로 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은데..."
"네, 일이 좀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같이 오기로 한 사람은 성인인걸까.
아니, 그냥 일 이라고만 했으니 다를지도 모른다.
'일이 있어서 좀 늦는다.' 같은 이야기는 어느 나잇대나 쓸 수 잇는 것이니까.
"그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글쎄요,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아까 전화를 하던것을 들은 나로서는 서먹한 사이가 아니라고는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아마 이건 나를 경계한다던가, 아니면 그 사람에 대해 말을 하기 좀 꺼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개인 정보이니까... 그건 어쩔 수 없나.
그렇다면 적당한 화제가 뭐가 있을까.
"저 왔어요..."
"응, 묘하게 지친 얼굴인데."
"그야 아까 아냐가... 아, 안녕하세요."
하루가 말을 끊고 인사를 하자 시호 쪽에서도 인사가 돌아왔다.
그리고 잠깐 멈칫한 하루는...
"...저기, 역시 우리 바 이름 '아이돌 바'라던가 그런걸로 바꿔야 되지 않을까요?"
라면서 속삭여왔다.
"...글쎄."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걸 봐서는 아이돌인걸까.
그렇다면 저렇게 개인 정보에 민감한것도 이해가 된다.
그나저나 그렇다면 내가 아는 지식 안에서는 쉽게 추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이는데.
중학생 정도에... 검은색의 웨이브진 머리...
코노미가 말해줬던 이야기 중에...
...뭔가 집히는 사람이 한 명 있다.
키타자와 시호.
전에 코노미가 '처음에는 쌀쌀맞았는데 요즘은 부드러워졌다니까~.' 라면서 되게 귀엽다는 듯이 이야기했던 아이다.
그리고보니 그 시호에게는 동생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기..."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혹시 여기에 카츠샌드 있나요?"
"아, 네, 있습니다. 한 개 드릴까요?"
"네, 그거 한 개 주세요."
...카츠샌드라.
역시 코노미가 말한 것이 맞나보다.
그렇다면 아에 그냥 여기에서는 저런 경계를 내려놔도 될 것이라고 따로 이야기를 하게 해야될지도...
이 키타자와 씨의 말을 빌리자면 아마 이야기가 떠도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 중에서 전의 타나카 씨는 아에 사귀고 있는 사이라고 말해버린 것 같고.
조금 더 살을 붙이는 편도 오는 사람들에게는 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니까...
내가 카츠샌드를 만들고 있으니 키타자와 씨 쪽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만드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고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요리 같은거에 흥미가 있는걸까?
"자, 여기 카츠샌드 나왔습니다."
키타자와 씨에게 그 카츠샌드를 넘겨주고...
"그런데 요리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라면서 적당히 말을 건냈다.
일단 아까부터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고...
프로듀서에게 왜 요리를 만들어 줄려고 할까요?
1. 그냥 평범하게 요리 한 번 대접할까 하는 것 뿐... 딱히...
2. 뭔가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니까 특별히 그 사람을 위해서 만든다는 듯한 분위기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런가요. 요즘 요리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 꽤나 줄어들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대단하네요."
"동생이 있어서... 가끔씩 배고프다고 조를때가 있어요. 그때 부모님이 없으실때도 있고..."
동생이 있는걸까.
거기에다가 요리를 해 주는 정도라면...
많아도 초등학생 저학년 정도일까.
그 이상이라면 자신의 용돈을 가지고 무언가 사먹거나 할테니 말이다.
"역시 좀 이상할까요?"
"아뇨, 도리어 아까 말했듯이 대단한걸요. 대견하다고 해야되나... 저는 주는 밥만 먹어왔거든요. 독립하고나서 큰일이였어요."
이건 정말이다.
처음에 독립하고 나서는 수개월은 편의점 음식으로 때웠다.
그러다가 드디어 물려져가지고는 천천히 시간 남을때마다 요리재료를 사서 이것저것 해먹기 시작했고... 그 다음 코노미를 만나고...
음... 생각해보면 그때 이후로 코노미의 음식은 대부분 내가 해줬단 말이지.
"그나저나 동생과 사이가 좋으신가봐요. 그렇게 요리까지 해주고..."
"어린애니까요. 제가 보살펴줘야죠."
"헤에... 초등학생인가요?"
"유치원생이에요. 슬슬 졸업반이지만..."
유치원생인가... 이렇게 들으니까 되게 느낌이 미묘하다.
직업도 그렇고, 성격도 성격인지라 그런 어린애를 본적도, 다뤄본적도 얼마 없으니까 말이다.
적어도 초등학생 정도야 밖에서 뛰어다니는 애들을 볼 수도 있지만, 요즘 유치원생들은 다 유치원 버스라던가 있으니까 말이지.
"...그리고보니, 유치원생 남자애가 좋아할만한건 역시 장난감이겠죠?"
"네? 아, 뭐... 그렇겠죠. 솔직히 그 나잇대에는 그것말고는 크게 생각 못하니까요."
블루 큐라소 레몬에이드를 한모금 마시고 갑작스럽게 들어온 질문.
아마 아까 동생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난 것 같다.
"생일 선물이라던가 그런건가요?"
"으음... 그런건 아니지만... 용돈이 좀 생겨서요."
아마 아이돌이라는건 알리기 싫은걸까.
이미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모른척해주자.
"그렇다면은 역시 간단한 장난감이 좋겠죠. 좋아하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던가 그런걸 알고 계시면 보통 굿즈같은것도 나올거고..."
"으음..."
"아니면 평소에 가지고 싶다고 하던것을 선물해도 좋겠죠."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음료를 한 모금 마신다.
그리고는 한숨을 길게 쉬는데...
"저기, 역시 그... 뭔가 보답으로 요리를 해준다던가 하는건 이상하지 않겠죠..."
"이상하진 않다고봐요. 간단한거라면 부담도 가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역시 그렇겠죠."
누군가에게 따로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걸까.
저런 말이라면 역시 프로듀서일까?
그쪽이 가장 가능성 높다고 생각한다.
이런 성격이라면 아마 부모님에게는 평소에도 꽤나 잘하고 있다던가, 아니면 요리같은걸로 고민할 성격은 아닌 것 같아 보이고.
그 요리 이야기가 끝날 때 쯤에 다시 딸랑 거리는 문의 벨과 함께 사람이 들어왔다.
남자 한 명인가...
아, 설마 여기의 키타자와 씨가 기다리고 있다던 사람인가. 그럼 프로듀서?
"늦었네요."
"미안미안,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으음... 올드패션드 한 잔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오자마자 능숙하게 칵테일을 시키는 아마도 키타자와 씨의 프로듀서 분이였다.
이런 곳에 자주 온 것일까.
"이런 곳 자주 오나봐요."
"여러모로 말이야. 사람들 만나다 보면 이런 장소에는 자주 오거든."
온더록 글라스를 준비하여, 황설탕 한 티스푼을 넣어준다.
그리고 그 위에 아고스트라 비터 4대쉬.
그 다음 머들러로 설탕을 잘게 으깨준 다음, 메이커스 마크를 0.5oz(15ml)를 붓고, 짐 빔을 1oz(30ml) 부워준다.
살짝 1~2바퀴 저어주고, 그 안에 온더록 아이스를 넣어주고 다시 차가워질때 까지만 저어준다.
그리고 그 후, 오렌지 필을 입에 닿는 곳에 문질러 준 뒤, 잔 안에 넣어주고, 통조림 체리를 꼭지를 따서 넣어준다.
이것으로 완성.
"자, 여기 올드패션드입니다."
"오, 빠르네요."
"복잡한 칵테일도 아닌걸요."
그렇게 한 모금 드시더니 꽤나 마음에 드신다는 듯한 표정이다.
그리고 또 다시 문의 벨이 딸랑거리면서 소리를 울렸다.
슬슬 사람이 몰리는건가?
"어서오세요. 마음에 드는 곳에 앉으시면 되요."
"으음. 그럼..."
하루가 맞이한 사람은...
나오는 과연 여기에 몇 번 왔을까요?
1. 처음이다. 아무래도 카에데라던가 여러 이야기를 듣고 온 것 같은데...
2. 우즈키랑 비슷하게 몇 번 온 적이 있다. 단골까지는 아니지만... 분위기를 즐기는 쪽?
3. 사실상 단골 비슷하다. 원래부터 주인공과 나름 알고 지내던 사이...?
다음 연재때까지 많이 뽑힌걸 채택합니다.
"후후,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들어온 것은 카미야 나오였다.
카에데 씨 처럼 매일같이는 아니여도, 우즈키 씨 처럼 가끔씩 들리지만 꽤나 길게 이곳에 오고 있는 사람이다.
"오래간만이네."
"후후, 오래간만~."
"기분 좋아보이네. 무슨 일 있었어?"
"아, 그게말이야! 이번에..."
오늘 있었던 일을 나한테 설명해주는 나오.
그리고 그 일은 꽤나 기분 좋은 일이 맞았다.
이번에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는데, 그것의 노래 녹음도 아주 잘 되었고, 순조롭다는 그런 이야기.
순수하게 기뻐하는 그 모습이 정말로 기대하고 있다는건 한 순간에 알 수 있었다.
"자, 여기 버진 피나콜라다 나왔어요."
"응응, 이걸 마시고 싶어서 왔다구요..."
이 나오는 맨날 이곳에오면 저것을 언젠가는 시킨다.
처음이 아니라도 나중에는 무조건 시킨다고 해야한다.
"아무튼 나중에가서 따로 한 장... 하루 씨의 것 까지 해서 두 장 가지고 올테니까 받아주세요!"
"아, 네.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저렇게 말하는 하루지만 아마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것이다.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정말.
아마 저러고 있는 것은 우리 단골 중에서 나오만 모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별로 사람이 없는거 같은데..."
"그러게. 요즘 무슨 일 있나봐."
"뭔가 뉴스 같은게 있었나...?"
손님이 꽤나 준 느낌이다.
만약 이런 주류업계에서 일어난 일이라면은 내가 모를리 없고... 그렇다고 세간에 알려진 것이라면 뉴스같은건 맨날 확인은 해보니까 모를리 없으니...
아마 이 동내에서 뭔가 있었나 싶다.
그래도 오는 사람은 꾸준히 오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아, 음... 어라...?"
"응? 왜그래?"
"저기 저쪽... 그... 아이돌 맞지...?"
"응, 이름이... 키타자와 시호였나... 맞을거야."
"...헤에... 나 우리 사무실 사람 말고 사적 자리에서 아이돌 보는거 처음봐..."
뭐, 원래라면 그렇게 자주보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
그렇게 나오가 어느정도 마시고 있으니, 키타자와 씨하고 그쪽의 프로듀서 분은 어디 다른 곳 가는건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게를 나섰다.
그렇게 천천히 사람들이 또 다시 빠져나가고, 새로운 사람들이...
"음... 오늘은 날이 아닌가."
"그러게요. 슬슬 사람이 올 때가 아닌가 했는데..."
별로 오질 않는다.
뭐, 몇 일 정도는 이렇게 편해도 상관 없긴 하지만, 이게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가게 매상이라던가 좀 걱정된다.
아직 이틀째이니 그냥 편하게 있을까.
"저기, 그런데 음... 요즘 카에데 씨 여기에 자주오는거 같아?"
"음... 생각해보면 요즘 별로 안 오네. 무슨 일 있어?"
"무슨 일이 있는건 아니지만, 사무소에서도 자주 못본다 싶어서. 바쁘다고는 해도 가끔씩 보였거든."
흐응, 그 프로덕션 사무실에서도 못 보고 있는건가.
그만큼 바쁜건지... 아니면 어디 지방에라도 내려간걸까?
온천 여행 리뷰라던가 그런건 자주 찍던거 같았는데.
"어디 지방 내려간건 아니고?"
"으음... 그런걸까?"
"한 번 물어봐봐. 뭐 이야기 할 것이 있는거야?"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아마 뭔가 말하고 싶은게 있는 것이겠지.
"만약 카에데 씨 오면 말 전해줄까?"
"으응, 그렇게 까지할 필요는..."
그렇게 말을 하고 있을때, 다시 문이 열렸다.
그리고 그곳에는...
"응? 뭐야, 나오잖아."
"...어라... 엣, 코노미 언니...?!"
나오는 코노미를 보고 매우 놀랐다.
그야 그럴려나. 코노미가 아이돌이 된 이후에는 여기에 오지 않게 되었고, 나오도 대충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었으니...
"뭐야, 내가 온게 그렇게 의외야?"
"아니, 그게 그... 그 이후로 안 보였으니까 그게..."
나랑 코노미 사이를 계속해서 왔다갔다 시선을 옮기는데...
이런 반응이야 말로 나오 답네.
+~3까지 나오가 코노미에게 무엇을 물을지 적어주세요.
나오랑 코노미는 친했던 언니동생...같은 느낌일겁니다.
"내가 여기 왔다고 왜 그런 결론이 나는걸까나."
"여, 역시 그렇게까지는..."
"뭐, 다시 사귀게 됐어."
코노미의 그 말에 다시 한 번 얼었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있는걸까.
"그리고보니 나오는 어때? 생각해보니까 그쪽의 프로듀서하고 꼬시고 있다고 했던가."
"응? 정말?"
그건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그런걸 이야기해준적은 없는데.
"헤에... 그 나오 씨가 말이죠."
"에, 엣..."
이제서야 정신이 든 듯이 반응이 왔다.
아마 코노미는 그냥 자극을 줘서 애를 깨워볼려고 한 것 같지만, 던진게 너무 큰 것 같은데.
"뭐, 이제와서 우리에게 숨길게 있는거야?"
"그, 그렇다고해서 그런 것 까지 다 말하고 다니진 않거든요~!?"
"자자, 아무튼. 나도 궁금해졌는데 어때?"
내 말에 어떻게해야 될지 고민하는 듯이 보이지만 나오니까 아마 곧 대답이 나올거다.
언제나의 나오라면 말이지.
"그것보다 코노미 씨는 뭐 마실래요? 역시 맨허튼 먼저?"
"으음... 응, 그렇게 해줘."
코노미에게 그것을 물어보고 위스키를 챙기는 하루.
곧 얼음을 꺼내는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뭐, 많이 묻지는 않겠는데. 남자는 빨리 잡는게 좋아."
"시, 신경 쓸 것 없으시네요!"
"왜 아까부터 갑자기 존댓말이야."
"몰라~!"
이거 분명 삐졌네.
하지만 뭐, 이런 것도 재밌으니까 그냥 놔둘까.
...
그렇게 두 잔 정도 마셨을 때 쯤이였다.
여전히 손님은 별로 없기에 적당히 가게 문은 닫았다.
친한 사람들끼리만 모여서 적당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런 분위기이다.
"하아... 그래도 다행이야. 둘이서 멀쩡히 화해한 것 같고..."
"화해랄까. 그런걸 할 것도 없었는데."
"그런걸까나...? 그 이후로 뭔가 연락 헀다는 소식도 두 쪽 전부에서 안 들리고."
아무래도 나오는 나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코노미하고 연락이 되어왔으니 그런 느낌이 더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싸우거나 해서 헤어진것도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데 정말 연락같은거 안 하고 지낸거야? 나 몰래라던가."
"내가 하면 코노미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고, 코노미도 많이 바빴지?"
"도리어 안 한게 다행이야. 불시에 핸드폰을 다른 애들이 볼때가 있으니까."
코노미는 내 말에 술잔을 나한테 넘기면서 대답했다.
아마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저런 이유도 있겠지.
괜히 그런걸 발견하게 된다면 설명이라던가 변명이라던가 어려울테니.
"에, 그렇게 핸드폰 보여주는거야?"
"보여준달까. '에~, 뭐하고 있어요~?' 라던가 접근해오는 애들은 은근 있어. 뭐... 나쁜 맘 있어서 그러는건 아니긴 하지만."
"헤에... 도리어 우리 쪽은 그런 느낌의 애들은 별로 없는데..."
"장난끼 많다고 해야될까나. 그래서 그런거 아니야?"
...예전부터 들어온 걸로 봐서는 장난끼 많은건 저 나오쪽도 꽤나...
맨날 언니 취급 안 해 준다면서 풀죽는다던가 해오는걸 봐서는 나오 주위의 장난끼가 없는건 아니다.
"그나저나 언니는 좋겠어요. 이제부터 매일같이 옆에 있어주는 남자친구라던가 있고..."
"응? 뭐, 늘 옆에 있는건 아니지만."
"그런가요?"
왜 나한테 시선을 돌리는걸까.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이 보이는데.
"그렇지...? 딱히 늘 옆에 있는다던가가 아니라 코노미가 가게에 찾아오면 그때 보는거지만..."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의 마스터 씨는 꽤나 사람 만날 시간 없죠."
한숨을 쉬면서 말하는 하루였다.
왜 날 그렇게 보는걸까.
아니, 난 그냥 내 일 열심히 하는 것 뿐이라고.
뭔가 나보고 못마땅해하는 듯한 말투였는데.
"그리고보니 그럼 코노미 언니는 지금은 남자친구... 그러니까 무츠미 씨랑 잘 하고 있는거야?"
내가 살짝 억울하다는 듯이 보고 있자 나오는 살짝 화제를 돌리기 위해서인지 살짝 주제를 바꿨다.
그렇게 많이 턴 한 주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코노미의 의견을 물을 수 있게끔 말 한 것일까.
머리 잘 썼네...
랄까, 난 정말 뭐 잘못한건 없다고 본다만...
"그렇게 걱정 안 해도 알아서 한다구."
"에에, 좀 자세히 알려줘~."
"귀찮아~."
자신에게 매달려오는 나오에가 잡혀서 귀찮다는 듯이 나오에게 흔들리고 있다.
정말 저 둘 사이 좋다니까.
"그런데 지금와서 궁금한건데, 마스터는 나오 씨랑 어제 만난거에요?"
"응? 대충 4년... 좀 더 됐나?"
"나랑 사귀고 있었을 때니까."
"응, 그 정도 됐을테지."
아마 그때...
1. 가게때문에 이사를 했을때 옆집이였다.
2. 코노미랑 데이트 중일때 길을 잃은 나오를 도와줬었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응, 그랬을거야. 나랑 데이트 중일때 곤란해 하는 아이가 있어서 도와주기로 했었지."
나와 같이 공원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던 코노미가 한 쪽에서 우왕좌왕하던 어린애를 발견했었다.
혹시 길을 잃어버렸거나 부모를 잃어버린걸까 생각해서 다가가서 물어보니, 이 주변으로 이사온지 얼마 안 되어서 길을 잃은 거였고...
주변의 역을 기점으로 해서 나오의 집을 찾아줬었다.
"정말, 그때는 코노미 언니 나보다 어린 줄 알고 막..."
"막...?"
"아, 아무것도 아냐. 그냥 뭐... 응. 어른스럽구나~. 라고 생각 했을 뿐이니까..."
하루가 궁금하다는 듯이 묻자 살짝 생색을 내면서 말을 감추는 나오.
"흐응? 막 뭐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들어본 적 없어서 궁금한걸?"
"어, 언니까지 그러지 마~!"
"에~. 상관 없잖아 지금와서 어떤 말이라도 들어줄테니까~."
"그게 그... 딱 봐도 오빠동생은 아니고... 아빠라고 하기에는 너무 젊어 보였으니까 그... 막... 뭐랄까... 어린아이랑 이상한 짓 하는 남자인가 해서..."
...나도 처음 알았다.
아니, 애초에 나 그런 첫인상 이였던거야?
"자, 잠깐...?! 무, 뭐?!"
아무래도 코노미도 이건 예상 밖의 이야기인 것일까. 꽤나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그야 자신의 남자친구가 그런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 꽤나 놀라겠지.
아니 나야 늘 로리콘이라던가 그런 태그가 따라 붙어와서 그러려니 했지만, 이렇게 코노미가 직접 당하는건 또 처음이니까 말이다.
어차피 그때 코노미도 어엿한 성인이기도 했고.
"솔직히 그때 코노미 언니가 되게 밝게 있어줘서 그 코노미 언니 믿고 길 찾는거 도와준거지 만약 코노미 언니가 조용한 사람이였다던가 했으면 도망쳤을거야 나..."
"헤에... 마스터는 그런 사람이였군요."
"무, 물론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구...?! 그 이후로 그 공원에서 자주 만났으니까 그... 뭐랄까. 친한 오빠 같은 느낌으로 진전했었고... 조금 사귄다는 소리 듣고서는 역시 변태인가 했었지만..."
"변명할 필요 없어요. 솔직히 우리 마스터는 꽤나 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왜 난 그런 취급인거지.
적어도 하루에게 뭔가 잘못한건 없는데...!
"나 혹시 하루에게 뭔 짓 했어...?"
"아뇨, 뭔 짓을 한 것이 아니라 주변의 평판이 좀 그런 쪽이에요. 젊은 사람이 몇 년간 바를 운영하면서 여자친구 한 명 없네... 같은 느낌으로."
"하아..."
그쪽이라면 변명할 수도 없어진다.
그것 자체는 사실이니까...
하아...
"저, 저기 그... 지금와서지만 지금은 좋은 오빠라고 생각해요? 거기에다가 그게..."
"아냐아냐, 괜찮아. 딱히 내가 그런거 신경쓰는거 봤어?"
"에..."
"로리콘 딱지는 늘 붙어 다닌거였다고 나한테는."
이미 나한테 그런소리는 익숙하다.
익숙하다 못해 그냥 뭐...
그냥 일상이였다고 해야될까.
친구가 그냥 놀리는 형식으로 말하는 것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이런저런 사람이 있는 만큼 좋은 말만은 듣지 못했다.
웃긴건 코노미가 성인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말을 한다는건데... 그렇다면 코노미는 언제까지나 계속해서 혼자 살아야 된다는 소리도 아니고...
"그나저나 오늘은 사부로가 쏘는거야?"
"너 말이야..."
"네네, 그럼 오늘은 돈 걱정 없이 마시는걸로~."
"...하아..."
일부러 크게 나오와의 잔을 부딛치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하는 코노미.
아마 코노미로서도 이런 주제는 별로인 것이겠지.
"그렇다면 저도 조금 마셔볼까요. 블루 라군으로 부탁해요."
"...하아..."
...
그렇게 우리 넷은 마시고 놀았다.
나오야 음료수였지만 분위기에 취한건지 저쪽 소파 자리에 가서 누워서 자고 있고...
코노미는 카운터 테이블에 엎드려있다.
"...코노미 씨 주량 꽤 되네요... 아니 많이 된다고 해야될까..."
"우리의 배는 마셨지?"
"그러니까요. 저도 조금 머리가 멍한데..."
코노미가 그냥 막 달린 것도 있겠지만 역시 기본 주량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겠지.
하아. 그럼...
"뒷정리는 내가 해 줄 테니까 돌아가서 쉬어. 내일은... 휴일로 할까."
"오래간만이네요. 휴일은."
"이렇게까지 마셨는데... 솔직히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을까가 걱정이여서."
"네에... 그럼 일단 먼저... 옷 갈아 입을게요 저."
의자에 앉아있던 하루는 살짝 비틀거리면서 일어나 스테프 룸으로 들어갔다.
"으음... 흐냐..."
"...그나저나 너, 집에 안 가봐도 되는거야?"
"몰라아~..."
...또 우리집에 데려가야 되는거야...?
그나저나 나오는 어떻게하지.
벌써 이런 시간인데.
일단 연락은 해 두는 편이 좋겠지.
나는 내 핸드폰으로 나오의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나오가 오늘은 늦게 들어가거나 아니면 못 들어갈 수 있을거라고 이야기를 하니 나오의 부모님도 딱히 큰 신경을 쓰지 않으셨다.
뭐, 알고 지낸 시간이 시간이니 만큼 그 분들도 큰 걱정 안 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말이야. 아까 내가~. 나오의 잔에 살짝 술 좀 타봤거든."
"얌마..."
"그거 마시고 저렇게 될 줄은 몰랐다 뭐~. 겨우 보드카 1온즈로 그렇게 될 지는 몰랐다구~."
뭐, 영업중인 가게가 아니니까 딱히 들켜도 벌금이라던가 그런건 없지만, 그래도 말이지.
아마 샷글라스로 한 잔 툭하고 넣었던걸까.
것보다 보드카라니. 취할 법 하잖아.
나오는 그냥 음료수인줄 알고 마셨을거라고.
"너말이야..."
"휴뉴우읏...!"
내가 뺨을 잡아당기고 있자 뒤의 문이 열리면서 하루가 나왔다.
"...그럼 저 들어가 볼게요... 흐아암..."
"조심히 들어가. 뭣하면 데려다줘?"
"아뇨 괜찮아요... 어차피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고..."
기지개를 피면서 나가는 하루.
...괜찮을까.
뭐, 지금까지 잘 다녔으니까 괜찮겠지.
그나저나 이 둘... 어떻게 한담...
1. 두 명이나 끌고 가야 되는 노릇이고... 또 우리집 밖에 없나 이건...
2. 좀 멀더라도 오늘은 코노미의 집으로 가자. 다른건 몰라도 나오도 있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딱히 무슨 일이 나거나 하진 않을거에요. 무난무난한 일상물을 표방합니다...!
"으응...?"
"일단 이상태로 집으로 보내기도 좀 그렇고... 또 우리 집이겠지."
"에에... 뭐어... 괜찮~지만... 흐아암..."
나는 코노미를 부축하듯이 안아 올렸다.
살짝 휘청거리지만 그래도 자신의 다리로 땅을 밟고 서는 코노미였고, 나는 그런 코노미를 두고 나오를 안아 올렸다.
역시 코노미보다는 무겁구나.
이럴때는 업는게 최고지만 이렇게 기절해있으면 도리어 그쪽이 더 어렵다.
어느정도 깨어 있어야 업히던 말던 하지...
"에에, 여자친구 여깄는데에..."
"자자, 넌 혼자 걸을 수 있잖아. 여기에서 얼마 안 걸리니까 그 정도는 걸어가라고."
"체엣..."
자신의 가방을 들고 기지개를 피는 코노미.
아마 바람좀 쐬고 화장실 몇 번 정도 왔다갔다하면 코노미는 술 깰 것이다.
지금까지 막 달려서 그렇지... 평소라면 어느정도 정신 차리고 있을법 한 양이니...
"문 좀 잠가줄래? 키는 주머니에 있으니까."
"네에~."
코노미는 내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낸 다음 가게의 문을 잠궜다.
그리고 그대로 걸어서 우리 집으로 향하고 있었고...
역시 시간이 시간인지라 이런 좁은 거리에 사람은 우리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나오는... 괜찮은거야?"
"부모님에게 전화는 했어. 그쪽도 알았다고 했고."
"뭐어... 그러겠지이... 흐아암..."
그 말에 나오가 반응하듯이 움직이다가 나를 잡고 더 붙어온다.
솔직히 이런 날에 이렇게 있으면 꽤나 더운데...
자고 있는 애한테 뭐라고 할 순 없나.
"휴휴~. 인기 많네요~."
"어이..."
아마 자신을 안고 안 간다는 것에 꽤나 삐진걸까.
나중에 때를 봐서 해주도록 하고...
우리는 그렇게 계속해서 걸어서 우리 집에 도착했다.
거의 10분도체 걸리지 않은 거리.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가 사는 층에 도착하고...
도어락을 열어서 문을 열었다.
그 후, 나오를 침대 위에 올려두고...
"먼저 씻을게... 흐아암..."
"취했으니까 조심해?"
"으응..."
그렇게 욕실로 들어간 코노미이고...
음...
물이라도 좀 마시자.
술을 그렇게 마셔서 그런지 목이 좀 타네...
...
물을 좀 마시고, 적당히 밀려있던 집안일을 끝내고 있으니 코노미가 욕실에서 나왔다.
살짝 붉어진 얼굴로 욕실의 김을 다 머금은듯한 그 모습은 포근하다고 해야될까.
그런 기분인 것 같아 보였다.
"아무래도 정말 잘 씻은거 같네 오늘은."
"응... 피곤할정도야..."
"그럼 침대에 가서 자. 나는 소파쪽에서 잘테니까."
"뭐어... 그럼 잘 부탁할게..."
잘 부탁한다니.
뭘 잘 부탁하는걸까.
그럼 나도 씻고...
적당히 잘까.
+~2까지 코노미와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이야기를.
+3이 나오가 일어나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적어주세요.
@또 다른곳에 올려버리고 말았습니다...
@ 마스터는 마스터였지만 그 마스터는 아니었다고 한다
그렇게 취한 것 치고 길게 안 잤네...
그렇다면 일단은...
내 방을 먼저 확인해 봐야지.
그렇게 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
두 명의 여성이 내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다.
뭔가 되게 묘한 기분이 든다.
딱히 막 파렴치한 그런 기분이 아니라...
정말 잘도 잔다... 라는 위화감 같은 것이다.
그렇게 '잘 자네...' 라는 생각과 함께 물이나 마실려고 했던 그때, 침대 위에서 움직임이 보였다.
"으응..."
"뭐야, 일어났어?"
"...좋은 아침... 후아암..."
부스럭 거리다가 일어나 앉아서는 크게 기지개를 핀다.
꽤나 푹 잔 것 같아 보이네.
"지금 몇 시...?"
"8시 좀 넘었어."
"그런가아... 후아암..."
아무래도 딱히 아침부터 바쁜 일은 없어보인다.
그리고보니 나오쪽은 물어보질 않았었는데...
어제 그렇게 놀고 있었던 것을 보면 아마 이른 아침부터 일이라던가 그런건 없을 것이다.
"그나저나... 나오도 꽤나 잘 자네."
"그러게."
내가 잠시 물을 마시러 갔다오니 몸을 스트레칭 해가면서 풀고 있는 코노미가 있었다.
나오는 잘도 자고 있고.
그렇게 상반된 둘의 행동을 보고 있으니 좋은 것이 떠올랐다.
"기왕이니 말이야. 나오를 좀 놀려볼래?"
"응? 어떻게?"
'왜' 라던가 '갑자기?' 라던가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어떻게'가 나왔다.
이미 그런걸 물어볼 만큼의 기간이 아니라는 거다.
"나는 살짝 숨어있고, 네가 막 나오의 옆에서 일어나는 척 하는거야. 음... 이정도만 말해도 뭔지 알겠지?"
"아아~. 술도 취했었겠다. 흐응... 재밌겠네 그거."
코노미도 이런거에 은근 잘 어울려준다.
거기에다가 그 놀려지는 사람이 나오이고.
분명히 재밌는 반응을 보여줄 것이다.
"그렇다면 적당히 옷도 좀 풀어놓는게 좋을려나..."
"너무 본격적으로 하는거 아니야?"
"에이, 이왕 하는거 해야지~. 오래간만에 신선하게 이런 장난도 쳐보고~."
조금 사악하게 웃는 코노미를 보니, 꽤나 즐겨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렇게 자신의 가슴을 살짝 들어내고, 나오의 옷도 적당히 흐트러 놓는데...
"난 적당히 나가 있을테니까 나오 적당히 깨워서 반응봐봐."
"에, 같이 보는게 좋지 않아?"
"어디에 숨으라고."
"옷장이라던가?"
완전 변태잖아 그건.
내가 그런 눈빛으로 보고 있으니 코노미는 웃으면서 말했다.
"에이, 그래도 이런건 직접 봐봐야지."
"하아... 그래 그럼 적당히 숨어있다가 나오를 왁! 하고 놀래키는걸로?"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완벽한 방법이지."
제안한건 난데 도리어 내가 코노미에게 휩쓸리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재밌으니 마음껏 휩쓸려주자.
나는 적당히 옷장에 숨고, 코노미는 다시 이불로 들어갔어.
그리고...
툭툭 나오를 건들이기 시작했다.
아마 직접깨우면 장면이 안 사니까 그런걸까.
꽤나 건들었을 때 였다.
"응...?"
나오가 깼다.
자신의 눈 앞에 코노미가 있다는 것이 이상한걸까.
멍하니 코노미를 보다가 코노미가 거의 반라라는 것을 눈치채고 순간 놀라 일어났다.
"무, 엣... 여, 여긴... 여기는..."
"어라... 일어났어?"
"이, 일어났어 같은게 아니라... 왜, 왜 코노미 언니는 여기에...?! 랄까 여기 어디..."
"후후... 기억 안 나는거야?"
멍때리고 있는 나오를 보면서 막 일어난 듯이 부스스 일어나는 코노미.
그리고는 아직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나오의 손을 잡으면서 말을 꺼냈다.
"어잿밤... 기억 안 나는걸까나..."
"무, 무슨 말이에요 그건! 랄까 전 분명 놀다가... 어레...?"
"정말 기억 안 나나보네..."
잡은 그 손을 자신의 가슴에 슬쩍 가져다대면서...
"나오... 꽤나 격렬하게..."
"자, 잠시만요...?! 남자친구도 있는 사람에게 그랬을리가...!"
"이제와서 발을 빼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게 웃으면서 아직까지도 멍떄리고 잇는 나오를 살짝 일으키면서 말했다.
"자, 일단... 씻자? 어제 땀 흘리고나서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잠들었으니까..."
"그, 그래서 옷은 그대로... 가 아니라! 잠시만요! 여기 생각해보니까 무츠키 씨 집 아니에요!?"
...눈치채는거 느리구만.
"그야 무츠미가 자고 있을때...였으니까. 하면 안 된다고 말렸는데도... 역시 체격차가..."
"우와앗...!? 저 혹시 막 억지로... 그런...?"
"그건 이미 지나간 일이야. 그건 걱정말고..."
아무래도 나오는 코노미의 말 그대로 착각한 것 같다.
얼떨결에 침대에서 이끌려 나와서는 이곳. 그러니까 옷장쪽으로 나오를 끌고 오는데...
그래, 여기서 놀래키라는거군.
나는 나오가 이쪽을 지나갈때 쯤...
문을 확 열었다.
그리고...
"와악!"
"으아앗!?"
제대로 놀래켰다.
"몰래카메라 대성공~!"
"이야, 이렇게까지 잘 속아줄주는 몰랐는데, 역시 나오구나."
코노미의 '몰래카메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잠시 멍때리다가...
이해가 되었는지...
"뭐에요 이건!!!"
화냈다.
...
"그래두 재밌으면 된거지~."
"재밌으면 되는게 아니라구요! 저 정말로 깜짝 놀랐으니까...!"
아침을 준비하고 있는 동안 나오의 목소리가 부엌까지 세어들려온다.
능글능글 잘 넘기는 코노미였지만 그런 모습에 더 화나는걸까.
화난달까. 삐진거지 저거는.
"자, 아침나왔어."
그러니까 내가 빨리 들어가서 아침을 내놓는게 저런 소모전을 멈출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잘먹을게~."
내가 만든 토스트가 나오자마자 한 개 집어먹는 코노미.
내가 만들어낸 빠져나갈 찬스를 아주 여우처럼 잘도 잡아챘다.
"하아..."
그것을 보고 크게 한숨을 쉬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토스트를 집는다.
더 이상 따질 기운도 없는 것이겠지.
그럼 일단은 물어볼 것 먼저 물어보자.
"그런데 나오는 일 없어?"
"오늘은 딱히... 언니는?"
"나? 나는 점심 때 쯤에 나가야되는데."
흐음...
뭐, 오늘은 가게도 쉴려고 했었고.
그냥 느긋히 시간이나 축이다가 점심이나 먹이고 보낼까.
+~2까지 점심먹을 때까지 무슨 이야기를 할지.
+3이 나오에게 누구에게서 전화가 올지 적어주세요.
아침을 다 먹고, 내가 따라준 우유를 마시고는 크게 한숨을 쉬는 나오.
코노미는 설거지는 자신이 한다면서 자리를 피했다.
분명 나오에게 무슨 말 듣기 싫어서 그냥 자기가 자리를 피한 것이겠지.
그 이상의 의도는 없을거다.
"일단 음... 미안해. 장난을 좀 치자고 한건 나였고."
"아, 아냐. 그런건 딱히 뭐... 괜찮아. 어차피 무츠미 씨라면 그냥저냥 얼굴에 낙서라던가 그런거 생각했겠지 뭐..."
"그런 유치한 장난을 생각하고 한 건 아니다만..."
단순히 그냥 놀래킨다던가, 그런 류였다.
숨어있다가 '왁!' 하고 놀래키는 그런 것들.
일단은 그런 목표를 달성하긴 했었다만.
"설거지 끝났어~."
"수고했네."
"에, 칭찬 그것밖에 안 해주는거야?"
"그럼 뭘 원하는건데."
내가 그렇게 말하니 기지개를 피면서 내 옆에 앉아 기대왔다.
몸을 꾹꾹 누르는게, 아마 좀 뭔가 해달라는 거 아닐까.
그건 그렇다고 치고...
뭔가 나오가 생각을 하고있다.
코노미는 눈치 못 챈 모양인데 방금까지 이야기 하던걸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는...
"저기 코노미 언니."
갑작스럽게 코노미를 불렀고, 코노미는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응?"
"그리고보니 언니 오늘 일 없지?"
"...일이 없긴 하다만..."
점심때 쯤 나가봐야된다고 했지.
아마 친구와의 약속이라던가 그런게 아닐까?
"그렇구나. 그럼... 나도 눈치는 있는 사람이구. 적당히 나가있을테니까 둘이서 잘해봐~."
"잠깐, 뭘 하라는건데?! 우리 그런 관계는 아니니까?!"
"우후후~. 난 몰라~."
뭔가 수상쩍게 웃으면서 말하는 나오와 그것을 받아치듯이 말하는 코노미.
아마 나오는 연인끼리 뭐... 침대 위에서 관계를 나누라는 그런 식인 것 같은데, 코노미는 뭐라고 받아들인걸까.
뭐... 직접 무언가 그런쪽으로 말하기는 부끄러운걸까?
"뭐어, 일단 연인끼리고~. 이런 저런 일이 있을테니까~."
"너 모른다고 했잖아!"
"응? 그야 모르는걸. 그냥 이런 저런 일이 있지 않을까 했을 뿐인데?"
"하아...몰라, 어차피 점심때 나가봐야된다고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일어나는 코노미.
그리고서는 욕실로 향한다.
살짝 얼굴이 붉어진걸 보니...
역시 남의 앞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건 의외로 약한걸까.
섹드립에 약하다고는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흐흥~."
"코노미 이겨서 기분좋나보네."
"그야 그렇다구. 그나저나 코노미 언니가 저렇게 반응할 정도인데. 혹시 정말 나 자고 있을때 뭐 있었다던가...?"
"설마, 자고 있는 애 옆에서 뭘 하라는거야."
"...응? 아, 읏... 아... 그렇지...?"
자신이 질문을 해놓고서 그 본질을 잊고 있었나보다.
그러니까 저런 반응이지.
"그런데 나오는 어떻게할거야? 뭐, 일이 있으면 준비해야 되는게?"
"응? 뭐어... 딱히 일은 없는데..."
그렇게 나와 말을 하고 있을때 나오의 핸드폰이 울렸다.
나오는 그것을 보고는 "왜 이런 시간에?" 라며 말하면서 전화를 받았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1. 아무래도 나가봐야 될 것 같다. 무슨 일이 있나?
2. 나가야 될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대답을 할 수록 살짝 기뻐하면서도 시무룩해진다.
저것이 병행 가능하다는건 오늘 처음 알았다.
아무래도 좋은 일인 것 같기는 하지만 타이밍이 좀 그런걸까?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는 나오.
"무슨 일인데 그래?"
일단 그런 나오에게 먼저 물어봤다.
일단 궁금하기도 하고.
"그게, 사람을 좀 만나러 나가봐야 될 것 같아서 말이야."
"흐응... 뭔가 기뻐 보이면서도 조금 묘하게 시무룩해진 느낌인데..."
"그, 그런 것 까지 아는거야?"
"그런 것 까지라고 해야될까, 그냥 나오가 알기 쉬운게..."
내 말에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결국에는 한숨을 쉬었다.
"솔직히 음... 언니하고 좀 더 같이 있고 싶기도 하구... 오래간만이잖아? 이렇게 셋이서 있는거."
"뭐, 앞으로도 자주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가능할테니까. 너무 이쪽 신경써서 자기 일 못하지 말고."
"그럴려나아~..."
조금은 느긋하게 기지개를 피면서 소파에 기대는 나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다 씻은 것인지 코노미가 거실로 나왔다.
"둘이서 무슨 이야기 중인거야?"
"나오가 나가봐야 된다고해서. 점심은 먹고 나가라고 할려고."
"흐응, 나가야 된다면 같이 나가자. 어차피 여기서 역까지는 같이 걸어가야 될거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오의 옆자리에 와서 앉는다.
그리고 수건으로 자신의 머리를 문지르듯이 말리는데...
"자, 잠깐...? 코노미 언니! 옷은 똑바로 입고 나와...!"
"에...딱히 상관없지 않아? 어차피 누가 보는것도 아니고."
"아, 아니 보고 있잖아!"
그런 코노미의 모습이 조금 통이 긴 티셔츠를 한 개 입고 있을 뿐이여서 꽤나 자극적인 모습이다.
나도 크게 신경 안 쓰는걸 나오가 꽤나 크게 반응하는 것 뿐이다.
코노미야 언제나 저런 모습이였고, 사귀기 시작한 처음 쯤에야 당황했을 뿐이지 지금은 그냥저냥 저런 모습을 보여줘도 넘어간다.
나오는 그게 안 되는 것 같지만.
"뭐, 일단 점심은 어떻게 할까. 집에 있는 걸로는 대충 볶음밥 정도라면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난 그걸로 OK~."
"에, 뭐어... 괜찮지 않을까?"
코노미랑 나오도 동의헀으니 적당히 만들어 볼까나.
조금 이른 점심이 되긴 하겠지만, 그래도 적당히 먹기엔 좋은 시간이다.
아침도 안 먹었고.
브런치라고 하던가 이런걸.
나는 간단하게 파과 햄, 그리고 계란을 주로 한 볶음밥은 만들었다.
적당히 파기름만 내고, 그 위에다가 햄을 살짝 볶은 다음, 살짝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 준 밥을 투하.
그 다음 어느정도 노릇노릇해질 때 쯤 풀어놓은 계란물과 간장만 둘러줘서 그대로 다시 볶아주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단한 요리다.
그리고 이것만 내놓기는 뭐하니까 냉장고에 남아있던 계란국을 전자렌지로 돌려준다.
어쩌다보니까 메뉴가 계란투성이가 되어버렸네.
"자, 다 됐어."
내가 부엌에서 그렇게 부르자 내가 만들고 있는 사이 옷을 갈아입었는지 깔끔한 차림의 코노미가 있었다.
그리고보니...
"나오는 집 갔다 가는거야?"
"뭐어... 그렇게 되지 않을까나..."
나오는 어제 옷 그대로니까 말이다.
코노미도 그렇긴 하지만 나오만큼 구겨져 있거나 하진 않으니 별 상관 없을 것 같지만.
...술냄새도 안 베어 있는 것 같고.
"잘 먹겠습니다~."
먼저 먹기 시작하는 코노미.
배고팠나 보네...
오래간만의 휴일에 주인공은...
1. 갑작스러운 휴일인만큼 무계획. 적당히 뒹굴거리기나 할까 하는데...
2. 시간이 없어서 미뤄뒀던 신메뉴 개발을...
먼저 2표 뽑히는걸 채택합니다.
과연 주인공은 일벌래일지 아닐지...
덕업일치는 괴로운거에오..
"아, 언니 잠시만...!"
막 씻고 나와서 머리를 말리고 있던 나오는 나갈 준비를 하는 코노미를 붙잡고, 마저 자신의 머리를 말렸다.
코노미도 딱히 나오를 두고 가는건 안 할 테지만, 왜 저렇게 조급해 하는걸까.
저러니까 자꾸 놀림당하는거야 정말...
"그럼, 나중에 봐."
"응, 나중에... 뭐, 내일 바에 또 오겠지."
"에, 나라고해서 맨날 가는건 아니라구?"
...사실상 빈도를 생각해보면 그냥 매일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인데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나오와 코노미가 밖으로 나가고...
나는 적당히 침대에 누웠다.
"하아..."
크게 한숨을 쉬고,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다.
1시가 조금 안 되는 시간.
오늘은 휴일이다.
음...
뭘 하는것이 좋을까.
뭔가 할게 없을까?
이대로 잠을 자도 분명 6시쯤에는 일어날텐데.
...하아, 그냥 자자.
그게 가장 좋을거고.
오늘은 코노미도 일이니까... 저녁때 연락이 올리도 없을거고.
배도 부르고, 졸립네. 그냥 푹 자자.
...
그렇게 눈을 떠보면, 5시이다.
혹시 몰라서 핸드폰을 꺼내서 보면, 역시나 연락은 와 있지 않다.
하루에게 「내일은 그대로 출근하면 되는거죠?」라는 문자가 와 있을 뿐이다.
거기에 그렇다고 대답을 해주고, 핸드폰을 적당히 옆에 던져놨다.
그렇게 조금 더 자자 싶어서 눈을 감았는데...
누구에게서 연락이 올까요?
1. 치히로.
2. 카에데.
3. 미유.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참고로 딱히 NTR이라던가 그런건 전혀 없을 예정이니 원하는 아이돌을 골라주세요.
진동이여서 웅웅 거리면서 진동음을 낼 뿐이였지만, 그래도 잠시 눈을 감았을뿐인 나를 꺠우기에는 충분했다.
하루가 문자를 보고 전화를 걸어준걸까?
딱히 할 말은 없을텐데.
그런 생각과 함께 핸드폰을 바라보니.
그것은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혀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갈 전화가 잘못 걸려온걸까?
일단은 받아본다.
"여보세요?"
"저, 저기... 그... 호죠 무츠미 씨의 전화가 맞나요?"
"네? 아, 네. 그런데..."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다.
스쳐지나가면서 들은게 아니라, 대화를 나눴을...
아.
"...미후네 씨인가요?"
"아, 네. 지금 통화 괜찮을까요?"
"네, 안 될건 없죠."
전화번호를 알려준 기억은 없지만...
누구에게 알아낼 수 있었는지는 안 봐도 뻔하다.
"제 전화번호는... 역시 카에데 씨죠?"
"아, 네. 그... 멋대로 알아버려서 죄송해요."
"아뇨아뇨, 알려준건 카에데 씨니까 미후네 씨는 잘못 없으세요."
그런데 무슨 일 일까?
이렇게 전화를 거는 것이라면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그... 전에 요리에 대해서 물어봤었죠?"
"네, 그랬었죠."
"정말 무사히 잘 되어서... 가능하다면 만나서 저녁이라도 한 번 먹을 수 있을까 해서요."
"그건... 오늘인건가요?"
"아, 시간은 원하시는 떄를 말씀하시면 제가 맞춰 드릴게요."
정말 꽤나 잘 되었던걸까.
이 정도까지 권해올 정도라면 그렇다고 생각한다.
"음... 저는 오늘이여도 상관 없지만, 그쪽은 어떠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만날 수 있을까요?"
"네, 그럼... 어디에서?"
...
일단 이런것은 거절하는 성격이 아니여서 받아들였다.
공짜 밥을 사준다는데 얻어 먹어야지.
아마 단순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던가 그런 곳일거라고 짐작한다.
약속 장소는 쉽게 찾을 수 있는 랜드마크인 역의 앞의 광장이였다.
역시 약속을 잡는데는 그런곳만큼 좋은 곳도 없겠지.
대충 일할때 정도로만 차려입고, 밖으로 나간다.
언제나의 길을 걸어서, 역의 앞까지 도착하면...
"흐음..."
아직 오지 않은걸까.
약속시간보다 10분 정도 이른 시간이니까 말이다.
조금 기달려 볼...
"ㅈ, 저기... 호죠 씨...?"
"응? 아, 벌써 오셨나요?"
"그게, 조금 일찍 와 버렸네요..."
뒷쪽에서 이름이 불려서 그쪽을 바라보니 거기에는 숨을 가다듬고 있는 미후네 씨가 있었다.
날 보고 빠르게 다가온걸까.
"그런데 지금와서지만 아이돌이신데 괜찮으시겠어요?"
"뭐어... 도리어 이렇게 당당하게 다닌다면은 괜찮아요. 어차피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일상이라..."
"아... 그랬었죠. 카에데 씨에게도 들은 적 있는 것 같네요."
누굴 만나던 가쉽기사는 터져나오기 마련이고, 이제는 그걸 믿는 사람이 바보가 될 지경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도리어 '당당하게 다닌다면 더 안전해요~.' 라고 카에데 씨가 말을 했었다.
미후네 씨도 안경을 쓰고 무자를 눌러 쓴 것을 제외하면 나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의 변장만 했을 뿐이지, 차림세는 꽤나 가벼웠다.
"그럼 갈까요?"
"그럴까요."
"그럼 어디로 가는건가요?"
"알아둔 가게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나는 미후네 씨를 따라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체인점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던가 그런것이 아니라 따로 개인 영업장인 것 같다.
내 기억에 없는 낯선 거리이고, 그렇기에 처음 보는 곳이지만 미후네 씨는 꽤나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여기는 카에데 씨가 알려주신 곳인데 정말로 맛있는 장소에요."
"흐응... 그런가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 식당으로 들어가는 미후네 씨.
그리고서는 안내를 받아서 따로 있는 예약석으로 향했다.
이곳은 아무래도 나베요리 전문점인 것 같다.
"뭐로 드실래요? 여기의 것은 뭐든지 다 괜찮은데..."
"흐음... 미후네 씨는 어떤가요?"
"아, 저는 으음... 일단 부타나베를 추천하지만... 일단 제가 사는거니까요. 원하는걸 고르셔도 괜찮아요?"
"흐음..."
과연 돈까지 내는 사람에게 내가 한 초이스를 먹게 하는건 좀 걸리는데.
여기서는...
"그렇다면 부타나베로 갈까요. 미후네 씨라면 맛있는걸 잘 고르실 것 같고."
"엣, 별로 그렇진 않지만... 크흠. 여기요~."
조금 당황하면서 웨이트리스를 부르는 미후네 씨.
그런 미후네 씨의 앞에 물을 따라주고...
적당히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작은 이야기들을 늘어놨다.
거기에 맞춰서 미후네 씨가 말한 것을 정리해보자면, 카에데 씨의 빈도가 높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흘러 나왔지만, 나와 카에데 씨가 알고 있는 사이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은근히 빈도가... 대충 70~80%정도는 되었을까.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부타나베가 나왔다.
부르스타와 함께 나온 그 부타나베의 나베 냄비안에는 재료들이 들어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이미 한 번 끓인 것이니까 조금만 두고 드시면 됩니다."
"네, 수고하세요."
그렇게 점원 씨가 밖으로 나가고...
"역시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돼지고기의 기름이 녹아가면서 나오는 고소한 향기가 좋은데요."
"으음... 역시 바텐더 같은걸 하고 있으면 코가 예민해 지시는건가요?"
"음... 그런게 좀 있긴하죠. 하지만 아마 평범한 사람이 맡을 수 있을 정도에요. 그냥... 표현을 좀 길게 할 뿐이에요."
"그런가요... 그것만으로도 대단한걸요."
어느세 직업적인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있다.
흐음...
"그럼 일단 먹을까요?"
"아, 그러죠! 너무 끓기만 해도 간이 쌔지니까요."
"아무래도 나베는 그게 좀 불편하긴 하죠... 육수만 조금 더 넣어주면 되긴 하지만... 그것도 점점 짜지죠."
이야기 주제가 어떻게 될까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1. 미유의 이야기가 점점 카에데가 많아진다. 거기에다가 술이 좀 들어가고...?
2. 이쪽의 일이 궁금한지 계속해서 바에대해서 물어본다. 아무래도 양주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하는거 같은데.
"험담은 아니겠죠?"
"그, 그런건 아니에요. 그냥 좋은 술집 찾았는데 솜씨도 좋다고..."
부타나베를 적당히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가 나눠지게 되었다.
딱히 큰 이야기 주제를 꺼낼정도로 그렇게까지 많은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니니, 대충 이 정도의 이야기가 적당할 것이다.
"그리고보니 저번에 카에데 씨에게 들은건데... 여자친구 생기셨다고..."
"아, 네. 뭐어... 그냥 전에 사귀던 사람이랑 다시한번 사귀게 되어버린거지만..."
"그럼가요... 아, 그럼 저랑 이러고 잇는건 좀..."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이런쪽으로는 잘 신경 안 쓰는 애 이니까요."
도리어 거의 방임주의라고 할 만큼 놔두고 다닌다.
나도 그렇게 터치를 하는건 아니지만, 뭐랄까...
정말 자신이 기댈 장소를 마련해준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무관심하다고 하면 무관심하다.
그런면에서 편하다면 편하고 불편하다면 불편하지만...
이미 같이 알고지낸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그런건 많이 없어졌다.
아니, 이제는 아에 없다고 해야될 정도일지도.
"그리고보니 미후네 씨는 그 쪽 프로듀서 분에게 들은바로는 양주같은건 별로 싫어하셨던 것 같은데... 혹시 다른 곳도 들리시거나 하는건가요?"
"네? 아... 으음... 몇 군데 카에데 씨나 프로듀서 분하고 같이 가긴 했는데... 몇몇곳을 제외하면 괜찮았던 것 같아요."
"흐응... 회식이라던가 그런걸로 간건가요?"
"그렇긴 한데... 대부분은 카에데 씨랑 같이 가죠. 가끔 프로듀서 씨가 어울려 주긴 하지만..."
역시 그 술고래인가.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그나저나...
아까부터 카에데 씨 지분이 많은데...
"아, 그리고보니 술도 좀 시킬까요?"
"괜찮겠나요?"
"저도 겨우 몇 잔 가지고 취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보면 그 때도 몇 잔 마시는 걸로 취하지는 않으셨던 것 같기도 하고...
괜찮겠지.
"그럼... 여기요~."
다시 미후네 씨가 점원을 불러서 일본주를 시켰다.
역시 이런걸 먹을때는 맥주보다는 그 쪽이 좋을려나.
배도 덜 차니...
곧 이어서 일본주가 도착했다.
"아, 그리고보니 차가운걸 시켜버렸네요... 괜찮겠죠?"
"저야 어느쪽이든 잘 마시니까요. 거기에다가 이런 뜨거운 음식에는 차가운 술도 어울리죠."
그럼...
한 잔 해 볼까.
+~2까지 미유가 알딸딸한채로 할 말실수를 적어주세요.
과연 미유는 무엇을 말해버릴지...
아까까지 계속해서 카에데 씨의 이야기가 주가 되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묘하게 미후네 씨의 개인정보랄까...
그렇게 거창하게 말을 할 정도의 것은 아니였지만, 주변 이야기가 주가 되어갔다.
술기운의 탓일까?
나는 이런걸 굳이 머릿속에 잘 남겨두는 편은 아니지만, 역시 조심하는게 좋을텐데...
뭐, 공통의 지인이 있는 것 덕분에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그거 아세요? 의외로 아이돌 업계에서 정말 연인 없는 사람은 드물다는거..."
"그런가요?"
"누구라고는 말은 못하지만요... 프로덕션 안에서는 유명한 이야기라구요, 몇 명은 프로듀서하고 같이..."
...프로듀서인가.
그나저나 꽤나 취한 느낌인데...
술에 취하는건 자신의 컨디션 문제도 있다.
그러니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거나 하면 쉽게 취할 수 있는데, 전에 내 바에 와서 마시던걸 생각해보면 이 한 병으로 취할 사람은 아니였는데...
아마 피곤했던걸까.
"...저도 그런건 동경해요... 프로듀서라는 입장이라면 그 아이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거고... 일도 비슷하니까 고민도 털어 놓을 수 있고..."
"...흐응... 그런가요."
나는 적당히 운만 맞춰주면서 이야기를 잇고 있었다.
"...사실 저 사랑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거든요. 뭐랄까... 이런 것에 좀 서툴렀다고 해야될까요. 학교에서도 그렇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제 일에만 너무 집중했던거 같아요."
"그쪽은 저도 뭐라 말 못하겠네요. 저도 비슷했으니까요."
"아아, 정말... 사랑같은걸 하고는 싶은데..."
그리고는 말이 끊긴다.
무슨 일이 있나해서 표정을 살폈더니, 살짝 멍하니 무언가를 떠올리고 있는 것 같다.
뭔가가 생각이 난걸까?
아니면 술에 취해있던 자신을 문뜩 깨달은걸까.
뭐, 어느쪽이던 나한테는 큰 상관 없지만...
후자라면 변명할 이야기를 준비해둬야 될 것 같다.
"그리고보니... 전에 보셨던 제 프로듀서... 어떤 것 같아요?"
"네? 뭐어... 사교적이고, 괜찮으신 분 같은데..."
만난건 한 차례이다.
그렇게 자세한건 알 수 없지만, 성격이나 행실이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보였고...
나름 사교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였던 것은 기억에 있다.
"...사실 있잖아요. 그 사람... 저한테 그... 좀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가요, 뭐... 전에 말했듯이 프로듀서는 아이돌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테니까 그런 것 쯤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은 혹시 모르니 그렇게 말을 해본다.
그 특별한 감정이라는게 확정되지 않는이상 내가 멋대로 오해하거나 하는건 별로 좋지 않지.
"...아무래도 절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저는 그런거 잘 모르니까... 어떻게 반응해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한숨을 푹 쉬면서 말하는 그 말은 정말 꽤나 큰 고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일단은...
"지금 꽤 취하신 것 같으니까 일단 물이라도 좀 마시세요."
"아... 응... 네..."
일단은 적당히 정신을 꺠워두는게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찬물을 좀 마시고, 한숨을 쉬고 있으시던 미후네 씨는...
곧 뭐랄까...
우물쭈물해하고 있었다.
"이제 술이 좀 깨셨나요?"
"우... 그... 죄송해요..."
"아뇨아뇨, 죄송할 필요 없어요. 폐를 끼쳤다거나 그런건 아니니까요."
"죄송해요..."
술김에 부끄러운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뭐, 나한테는 정말로 익숙한 일이기도 하고, 이제는 민폐같은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연스럽게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
애초에 남의 이야기 듣는거 좋아하는 편이기도 했고.
"그럼 적당히 식후 커피 같은 거라도 마셔볼까요. 카페라던가 갈래요?"
"네? 아... 네, 시간은 괜찮으니까..."
"커피는 제가 살게요. 다 얻어먹기만 하는건 좀 그렇고..."
+~3까지 프로듀서가 미유에게 헀던 행동을 보고 왜 미유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적어주세요.
단순히 미유의 착각일지도 모르고... 아니면 진짜로 그럴지도 모르고?
사람이 좀 있는것도 있었지만, 미후네 씨가 그쪽으로 자연스럽게 가서 나도 모르게 따라가 앉았다는게 맞을 것이다.
적당히 카푸치노와 미후네 씨의 카라멜 마끼아또를 가지고 자리에 돌아오니 멍하니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미후네 씨가 보였다.
"여기, 가져왔어요."
"아... 감사합니다..."
"아뇨, 이 정도야 뭐..."
쟁반위의 잔을 쥐고 나서는 또 다시 한 숨을 쉬신다.
"...그... 들으셨...죠?"
"뭐어... 일단은요. 그래도 걱정마요 굳이 말을 한다던가 그런건 안 하니까요."
입은 무거운 편이다.
친한 사람들에게 장난식으로 놀리듯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다른 사람의 비밀을 떠벌리는 타입은 아니다.
"이미 들었다면... 정말 그 사람은 절 좋아하고 있는걸까...요...?"
"음... 저는 만나본적이 한 번 밖에 없어서 뭐라고 말은 못할 것 같지만... 의심되는 거라도 있으신가요?"
"그게..."
잠시 생각을 하듯이 커피잔을 두 손으로 잡고는 살짝 눈을 감았다 뜬다.
그리고 잠시 크게 한 숨을 내쉬더니...
"그게... 일단 몸이 아프면 집까지 찾아와서 간병을 해주신다던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간병 정도야 뭐... 프로듀서이고 가능한게 아닌가 싶지만...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늘 술을 마시다가 그... 기절해버린다던가 그러면 집에 데려다 줬어요. 심지어 그 자신의 술자리 참석과는 별개로... 옆에 카에데 씨나 다른 분들도 있는데 말이죠..."
"흐음... 그건 정말 늘상 그러는건가요?"
"네, 제가 술마신다는걸 알고 있으면 그래요. 딱히 술을 마시고 나서 일을 낸 적도 없으니까 그렇게 주시당하는건 아닐텐데도... 그렇게 저와 같이 제 집에 오게 되면 그 후로 2차로 같이 마신적도 있기도 하고..."
흐음...
뭐, 어느정도 미후네 씨가 걱정이 되는건 나도 알 것 같다.
살짝 뭔가 연약한 이미지이기도 하고, 쉽게 휘둘릴 것 같은 이미지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이것만으로는 살짝 모자라긴 하지만 충분히 착각을 하기에는 좋은 시츄에이션들일까.
남자라면 분명 '어라, 설마 이 사람 나 좋아하나?' 라는 망상은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일들이다.
"그리고 음... 오프에 어디 가고 싶다고 말하면 꼭 어디론가 같이 가준단 말이에요... 영화관이나 바다도 같이 가보고... 가끔씩은 같이 호텔 같은 곳에서 숙박하기도 하고... 이거... 데이트죠...?"
"...뭘 했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데이트네요."
"그렇죠..."
친구들끼리 갈만한 장소는 아니긴 하다.
영화관까지는 그러려니 하지만 바다라던가 그런 곳은 친구들끼리 간다고 하더라도 가끔씩이지... 아니 일 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하나?
"...어떤 것 같아요...?"
"음... 일단 되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건 알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과연 그런쪽의 호감인지는 잘..."
"하아..."
"고민상담이라면 언제든지 가게에 오시면 들어드릴게요. 별 일이 없다면 거의 늘 여니까요."
결국에는 우리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커피를 마시고 나오게 되었다.
조용하게 커피만 마신게 아니라 이야기도 좀 하긴 했지만, 역시 좀 어색한건 어쩔 수 없었으려나.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8시라는 미묘한 시간.
그런 시간에....
누가 주인공의 집에 오게 될까요?
1. 나오
2. 코노미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열쇠 안 받았었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코노미가 보였다.
"어라, 어디 나갔다 온거야?"
"갑작스럽게 약속이 좀 잡혔어가지고. 저녁먹고 왔지."
"흐응... 뭐, 집에서 계속해서 빈둥거리고 있을 줄 알았지만 그건 아닌가 보네."
그렇게 말하면서 현관문을 닫으면서 들어온다.
들어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긴 하지만...
"적어도 온다고 말은 해줘..."
"뭐어, 없어도 적당히 침대에서 뒹굴거리고 있을 뿐이니까 걱정마."
"아니, 뭐... 하아... 됐다. 이제와서 너한테 뭘 말하겠냐..."
대학시절때부터 있었던 일이다.
이제는 익숙하다.
아니, 정확히는 익숙했다.
원래 이런 애였지... 라는 그리움마저 드는 감각이다.
역시... 내 옆에는 코노미가 있어야가 자연스럽다.
"그리고보니 코노미는 저녁 먹었어?"
"응? 먹긴 먹었지. 촬영중 간단하게 였지만."
"배고픈거야?"
"아마 야식은 먹어야 될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면서 부엌으로 들어간 냉장고를 연다.
어차피 냉장고 안에도 그렇게 특별한건 없다.
아, 그리고보니...
"아마 냉동에 얼린 우동면 있을거야."
"그럼 오늘 야식은 우동이네. 아, 술 사올까?"
"마음대로. 난 일단 먼저 씻을게."
"네에~."
안 그래도 옷을 벗고 있었던 터라 그냥 나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코노미는 곧바로 여기 앞에 있을 편의점으로 향했고...
그렇게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코노미에게 무슨 연락이 올까요?
1. 우연히 만난 리오. 이왕 술 마실거 리오도 참가 가능하냐며 물어보는데...
2. 전혀 기억에 없는 술을 발견한다. ...도수가 살인적인데. 이거 분명 취한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마 아까 나간 코노미가 전화를 건 것이라고 생각하고보니, 역시나 그랬다.
"무슨 일이야?"
"그게 말이야. 나 지금 처음 보는 술을 봤는데. 혹시 아나 싶어서."
코노미가 처음 보는 술?
솔직히 그정도면 나도 모를 것 같은데...
"네가 모르면 내가 어떻게 알아... 것보다 편의점 간거 아니였어?"
"살짝 옆으로 빠졌더니 주류판매점이 있는거 있지. 이야, 정말 좋은 곳에서 살고 있네 사부로는."
"...그 별명은 좀... 아무튼, 이름이 뭔데?"
"금문고량주... 아마 고량주 종류일 것 같은데 도수가 58도야."
꽤나 쌘데...
보통의 위스키나 보드카가 40도 언저리인 것을 생각하면 꽤나 쌘 물건이다. 과연 막 스피리터스나 아니면 바카디151같은 것을 들고온다면야 말이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해서 58도라는 것도 우습게 볼만한 것은 아니다. 약 15도 차이가 대충 한 번 마실때 2잔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되니...
이거... 정말 저거 사오면 오늘은 확 취하겠구만.
"뭐, 마시고 싶으면 사와봐?"
"네이네이, 것보다 아직도 목욕중?"
"나 들어온지 얼마 안 됐거든..."
"아무튼, 대충 안주랑 같이 사갈테니까 기다려~."
그렇게 전화가 끊긴다.
고량주인가... 마시는건 정말 오래간만이다. 아니 거의 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신 기억이 별로 없긴 하다.
것보다 여기 주위에 주류판매점이 있었던걸까. 아마 개인 업자가 운영하는 곳이겠지. 내가 주로 가는건 체인점이니까 몰라도 말이 안 되진 않는다.
"흐음... 뭐, 괜찮겠지."
어차피 이래저래해도 사람이 마시라고 만든 술이다. 어떻게든 될거고.
...
그렇게 씻고 나오니 곧 있어서 코노미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제는 비상키가 아니라 그냥 코노미의 키가 된 저 열쇠를 대신할 비상키를 한 개 더 만들어야 될 것 같다.
"나왔어~."
"뭘 사온거야?"
"뭐어, 이것저것 과자나 육포같은 것들."
비닐봉투에 가득 담겨있는 것들은 그것 외에도 음료수나 다른 맥주같은 술들도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 소중하게 안고있는 박스는...
"그게 그거야?"
"응, 거기 주인분이 꽤나 추천하더라고."
대충 핸드폰으로 찾아볼까. 그렇게 추천을 할 정도라면 리뷰라던가 남아있을 확률이 크고.
설마 없겠어?
"일단 엿차... 손만 씻고 올테니까."
"응."
욕실로 들어가는 코노미를 보고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 본다. 그리고 역시나 검색결과는 꽤 있다
금문고량주. 대만의 꽤나 유명한 브랜드의 고량주인 것 같다. 맛도 나름 보장되어 있는 것 같고. 우연히 찾은 것 치고 되게 잘 찾은 것 같네.
코노미는 이런 운도 꽤 붙어 있다니까...
"어떻데?"
"뭐, 나름 괜찮은 술인 것 같아. 리뷰도 대부분 호평이고."
"그럼그럼 바로 마셔보자~."
부엌으올 쪼르르 가서는 잔을 챙겨오는 코노미.
정말 술 마시는거 좋아하네... 이제와서지만.
+~2까지 코노미와 마시면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게 될지 적어주세고,
+3이 코노미의 주사(...)를 적어주세요.
별 말도안되는 주정을 부리며 어리광을 부리는데...
"의외로 좀 마일드하네. 그 도수 치고지만."
그렇게 마신 금문고량주의 맛은 특이했다.
물론 독하다. 그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그 도수치고 꽤나 목넘기는게 괜찮다. 그렇다고 크게 들이키면 분명 자신의 식도와 위의 위치가 파악될 정도로 화끈하겠지만...
이렇게 조금씩 홀짝이는데에는 꽤나 괜찮다. 도리어 싸구려 위스키보다 더 마시는 것 자체는 쉬울지도.
물론, 두 명의 술꾼의 의견이다. 처음 마셔보는 사람은 이런걸 어떻게 마시냐고 할 정도이겠지.
첫 잔은 그렇게 넘겼지만...
"...아... 슬슬 올라온다..."
"그래?"
"두 잔 쯤 되니까 확실히... 이건 느껴지네..."
살짝 부르르 떠는 코노미.
코노미가 저런 반응을 보인다는건 꽤나 흔치 않은 일이지만, 그 흔치 않은 일이 지금 벌어졌다.
나도 코노미를 따라서 다시 한모금 마셔본다.
아까 느껴졌던 의외의 달콤한 향기와 배의 향기. 그리고 목으로 넘겨도 그 향이 계속해서 입에 감도는 것 같이 계속해서 남아있다.
그리고 그것이 독인걸까.
아까 마셨던 것이 남아있었던 것 덕분인지 그 향이 배가 되어서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말은, 그런 향기도 향기지만 알코올의 내음도 훅 올라오는 거여서...
"후우... 괜히 56도가 아니네..."
"그치?"
아마 정말 술 못하는 사람은 이 두 잔으로 뻗어버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이 배의 향이 나는걸 느끼니 칵테일에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비슷한 느낌으로 맛이 나는 럼... 다크럼을 쓰는 레시피에 대신 쓸 수 있을 법 하다.
맛은 확연히 달라지겠지만, 대충은 그 맛이 상상이 된다. 거기에다가 그 럼주보다 더 독한 도수이니까 아마 카에데 씨 처럼 맛이 진하고 고도수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꽤나 잘 먹힐 것이다.
"그리고보니 이거 얼마였어?"
"5천엔 정도."
"...흐음..."
그 정도라면 메이커스 마크랑 가격이 비슷하다.
그 정도 네임벨류의 위스키랑 비슷하다는건, 충분히 바에 두고 쓸 수 있을 법한 가격대인 것인데...
...나중에 생각해봐야겠다.
지금은 코노미도 있고, 그냥 마시고 노는게 더 중요하지.
"그나저나 말이야. 묘~하게, 다른 냄새가 난다?"
"응?"
"하루나... 나오랑은 다른 뭔가 다른 여자의 냄새..."
갑자기 무슨 말이래.
거기에다가 난 방금 막 씻고 나왔다고, 그런 냄새가 날리가 없다.
그렇다는건 평범하게 취기에 아무말이나 뱉는걸까, 아니면 정말 뭔가 집히는 것이 있는걸까.
하지만 난 정말 결백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정말로 뭐 없으니까.
"무슨 소리야, 내가 여자가 어딨다고."
"그렇지만~. 은근 둔감하니까 혹시 알아? 뭔가 누군가가 노리고 있을지도 몰라~?"
그렇게 말하면서 상에서 일어나 내 옆자리로 와서 앉는 코노미.
그리고 나한테 붙어온다.
"걱정마. 너 뿐이니까."
"지금은?"
"딱히 여자친구 사귄적은 없는데."
그나저나 그 두 잔으로 이러는건가.
아마 코노미이고, 조금 있으면 또 재정신으로 술을 마실거라고는 알고 있지만...
그런 코노미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것보다, 왜 그렇게 걱정하는거야? 딱히 걱정 끼칠만한 무언가는 안 했던 것 같은데."
"...아, 몰라~! 이 헤타레!"
"헤타레라니..."
딱히 허당짓은 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기둥서방이나 하면 되는걸...! 아니, 해!"
"정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구? 나 아이돌이야 아이돌! 돈도... 왠만큼 들어오구... 후응..."
내가 다시 한 잔 따라서 마실려고 하자, 코노미는 그것을 낚아챘다.
그리고 그대로 자신의 입으로 들어가고...
하아...
나는 아까 코노미가 쓰던 잔을 가져와서 내 몫을 따른다.
"후에에..."
"잠... 너 그거 한 번에 마신거야?"
"뭔가... 헤롱헤롱하고..."
"...그 정도 반응인거냐..."
보통 이 정도의 것을 저렇게 한 번에 마시면 아파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하도 술을 마시다보니까 익숙한 것이겠지.
그래도 재정신은 아닌 것 같으니까, 아까 옆에 두었던 얼음물을 코노미의 뺨에 댄다.
"자, 마셔. 화재는 진압해야지."
"웅..."
꿀꺽꿀꺽 물을 마신다. 말은 안 했지만 역시 꽤나 그 알코올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네.
뭔가 이러고 있으니까 꼭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햄스터에게 해바라기 씨를 주는 심정이랄까.
"자, 여기, 사탕이야."
"까줘~."
"네네, 알겠습니다."
코노미가 사온 과일맛 사탕중에서 한 개를 집어서 봉지를 깠다.
첫 번째로 뽑힌건 딸기맛이였다.
"자, 여기."
"아~."
"...하아..."
입을 벌리는 코노미에게 적당히 사탕을 넣어주고, 나는 코노미가 사온 또 다른 병인 1792의 마개를 땄다.
이것도 46도가 되는 녀석이다. 기본적인 위스키보다 5~6도 정도 더 높은 도수의 녀석이지만, 이 고량주의 앞에서는 그 숫자도 좀 죽는다.
하지만 병을따자마자 호밀의 강렬한 향이 코 끝을 찔렀다.
금문고량주하고는 다른 말 그대로 톡 쏘는 버번 위스키의 향이 난다.
나는 그것을 온더록 글라스에 얼음을 넣고 따랐다. 그냥 조각 얼음이여서 살짝 맹맹해 지긴 하겠지만, 방금전 강렬한 것을 마시고 나서인지 이런것이 땡겼다.
온더록 위스키가 아니라, 그냥 차가운 물 탄 위스키가 된 1792를 입에 댄다.
물이 많이 섞이긴 했지만 특유의 복잡한 맛과 향은 남아있어서 꽤나 괜찮았다.
"자, 코노미도 마시고 싶으면 이거 마시고 있어. 계속해서 그것만 마시지 말고."
"에에..."
"그렇게 무리하다가 정말 내일 숙취 고생해."
"응..."
이렇게 아에 취해버린 코노미는 대부분 얌전하다.
취하는 중간에는 꽤나 이것저것 휘두르는 타입인데, 정작 자신이 완전히 이렇게 훅 가버렸을때에는 멍하니 조용조용하게 마시기 시작한다.
그리고 은근 말도 잘 듣고.
...어디보자... 지금 마신 것만 보면...
도수만 치면 대충잡아서... 소주 3~4병은 마신거랑 비슷하다.
저 56도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저기... 무츠미."
"응?"
"좋아해..."
마시다 말고 내 어깨에 기대는 코노미. 그리고 그런 코노미를 위해 컵을 살짝 뺏어서 식탁 위에 두고...
"응...?"
"자, 일단 쉬어. 더 마시고 싶더라도 조금은 참으라고."
"응... 후아암..."
하품을 하는 코노미를 보고 나는 코노미를 안아올렸다.
역시나 가볍네. 정말 이 외형의 아이를 안아올리는 것 같다. 크기가 딱 그만큼이니까 이상한건 아니지만, 성인이 이렇다는거에 큰 위화감을 느낀다.
아마 이것도 곧 익숙해지겠지. 사귀고 있을때는 못 느꼈던 감각이니까.
그런 코노미를 데리고 적당히 침대에 눕혔다.
나 역시 적당히 침대 위에 올라왔고...
"으응... 자기 싫은데..."
"자라는거 아니야. 그냥 좀 쉬어."
"응..."
"좀 더 마실 수 있다면 같이 마셔줄테니까."
내가 그렇게 말을 하자 침대위에 앉은 내 무릎에 머리를 올려온다.
"정말... 신사라니까 너는..."
"건들여주길 원한다면 조금만 마시라고. 완전 취해버리면 건들기도 뭐하니까."
"에헤헤... 미안..."
내 무릎에 머리를 올려둔체로 나 무릎부분을 검지로 빙빙 돌리면서 간지럽힌다.
그런 코노미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어 주고 있으니...
"...응... 후으..."
곧 잠에 들었다.
역시 더 마시는건 무리였나. 나 역시 완전 몸 상태가 정상이라는건 아니다. 머리를 옆으로 돌리면 세상이 좀 늦게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 이대로 눈을 감으면 나도 그대로 잠에 들겠지.
...적당히 술의 마개만 닫아놓고 오자.
그리고...
나도 자자.
아침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1. 코노미의 숙취는 대단했다!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겠어...!
2. 의외로 괜찮다. 도리어 좀 개운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먼저 3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아니, 정확히는 머리를 쥐고 멍하니 있다.
내가 잠에서 깨어서 옆을 보니 고양이처럼 엎드린체로 머리를 쥐고 있는 코노미가 보였고...
"에휴... 그럴 줄 알았어."
"그럼... 말리지..."
"말리기도 전에 훅하고 마셔버렸다고. 내 잘못 아니야."
그렇게 머리가 쨍한건지 머리를 쥐고는 숨만 크게 내쉬고 있는 코노미의 등만 살짝 쓰다듬어 주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숙취에 좋은게 뭐가 있더라. 저렇게까지 숙취에 시달린적이... 겪은것도 본것도 정말 오래간만이여서 잠깐 생각을 일어갔다.
그리고 일단은 숙취해소 음료라도 사둔것이 있을까 싶어서 부엌으로 와서 냉장고를 뒤졌고, 다행히도 남아있는 것이 있었다.
유통기한도 남아있고 해서 침대위에서 버둥거리고 있는... 아니, 사실상 얼어있는 코노미에게 적당히 쥐어준 다음에, 나는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역시 숙취해는 따뜻하고 좀 칼칼한게 좋은 것이다. 그러니까 일단 음... 북어국이 좋을려나.
마침 남아있는 인스턴트도 있고.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그 인스턴트 국을 냄비에 넣고 살짝 물을 추가한다. 인스턴트의 대부분은 꽤나 자극적으로 나오니까 조금은 희석한 다음, 추가 재료를 넣는게 더 괜찮다.
그러니까 파를 좀 더 썰어서 냉비에 넣고, 숙주를 준비해둔다.
밥은 전기밥솥 안에 남은 것이 있으니까 됐고, 전에 코노미가 만들어준 니쿠쟈가가 아직 남아있다.
그 외에 본가에서 가지고 온 반찬도 있으니까 국만 끓으면 다 된다.
방으로 돌아가니...
"우욱..."
"...토할거면 화장실가서 해..."
"아냐... 괜찮...으윽..."
"북어국 끓이고 있으니까 차라리 개워내고 다시 먹는게?"
정말 나올 것 같다면 차라리 일단은 내보내는게 좋다.
속 안 좋은체로 또 넣어봤자 좋을건 없다.
비틀거리면서 일어난 코노미는 순간 비틀거리며 책상을 잡았다.
하아... 아무래도 일단 부축은 해줘야 될 것 같네.
"자, 이쪽으로 기대."
"응..."
"그런 고도수의 것을 원샷 때릴때부터 알아봤어 정말. 왜 그런거야?"
"몰라아~..."
휘청거리면서 거실까지 같이 오고, 결국에는 화장실로 가는 코노미.
그리고 살짝 그런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와서 이미지를 챙길건 없긴 하지만 코노미도 참 코노미야. 다른건 몰라도 문은 닫고 하지...
"하아, 괜찮아?"
화장실 앞으로 가서 살짝 물으니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응..."
"양치하고 나와, 아침 먹자."
내가 그렇게 상을 차리고 있을때 쯤 마무리를 한 것인지 화장실에서 나온다.
그리고는 상 앞에 앉고서는...
"으으..."
"이제와서 부끄러운거야?"
"그, 그야 일단은 말이야...? 나도 일단은 여자라고..."
"걱정마. 그런거 가지고 뭐라 안 그러니까. 애초에 전에는 더 심한 꼴도 보여줬으면서 이제와서 뭘... 아침이나 먹자."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었더라...
+~2까지 코노미가 술 마시고 했던 난동(?)을 적어주세요. 과연 사귀고 있을때의 코노미는 무슨 일을 버렸을까요?
"으...응?"
"기억 안 나나보네... 그런 반응인걸 봐서는."
그때 꽤나 고생을 했었다.
차라리 같은 대학 동료였으면 모를까...
"모르는 사람 팔에 안겨서는 때어내는 것만해도 어려웠다고. 그때는 거깄는 사람 모드가 어이없어 했었는데."
".......아..."
"기억 났구나?"
술이 깬 다음에 말을 해줬었는데 잊는게 신기하지.
아니, 잊을 수도 있겠다. 그야 그런적이 한 두번은 아니니까. 술 깨고나서 술주정에 대해서 이야기 해준것도 은근 있고.
그 한 개 정도는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막 떠오른 것 같아보이네.
"그건 말이야... 그... 음... 미안...! 그때 분명 사귀고 있었지 우리?"
"이제와서 사과를 받아봤자 미묘하지만... 거기에다가 그때 너도 일단은 사과는 했고?"
"그래도 다른 남자에게 눈앞에서 그러는건 역시 정말 꼴불견이였겠구나 싶어서..."
뭐, 밖에서는 그 정도였지만...
"도리어 사과를 받아야 되는건 집 안의 일이지만."
"으, 응? 나 그렇게 심한 짓 한 기억은..."
"그건 정말 네 기억에도 없을거야. 그거 알아? 너 완전 알몸으로 방안을 돌아다닌거?"
"...에? 내가 그랬어?"
"덥다면서 하나 둘 벗더니만 말이야.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녔었다고."
과연 모든걸 다 벗진 않았지만, 팬티바람이라는 것 부터가 일단 거의다 벗었다고 해도 된다. 거의 전라다.
그때 나도 좀 취해있어서 헬렐레 한 느낌이였는데에도 불구하고 그것만큼은 꽤나 기억에 각인되어 있다.
"서, 설마~, 농담이지?"
"아냐, 농담 아니야. 아마 컴퓨터 안에 뒤져보면 사진도 있을걸."
"...내가 말하긴 뭐하지만 그건 지우는게 낫지 않아? 나중에 불시로 무슨 일 있을때 아동 포르노라던가..."
"...그건 그렇네. 생각 못했어."
내 집에 대체로 누가 들어오는 일은 없기에 그냥 놔뒀지만, 따로 숨겨져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사진 폴더에 뒤죽박죽 섞여있을 것이다.
만약에 그게 누군가에게 발견되면 그건 그것대로 크게 곤란해지겠지.
그래도 그런 데이터는 좀 지우기 아까운데... 다른건 몰라도 꽤나 추억깊은 것들이니 말이다.
"아무튼, 너가 술 떨어졌다면서 옷도 안 입고 나갈려고 했었단 말이지. 정말 그때 널 말리는건 어려웠어... 만질수도 없었지, 거기에다가 은근히 힘도 썌지..."
"..."
"거기에다가 또 그런 무슨 이상한 논리를 펼치는건 어떻고... 아무튼, 꽤나 못볼꼴 다 봤으니까 이제와서 그런걸로 부끄러워하지마."
내 말에 정말 얼어붙어 버린 코노미였다.
그럼 뭐...
나는 아직 출근때까지 시간도 많이 남아있겠다. 좀 잘까.
어제의 술 때문인지 나도 좀 머리가 띵하게 아픈 것 같고.
"그래서, 오늘 너 몇시에 나가봐야되?"
"글쎼...? 점심 떄 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말을 걸자 흠칫하면서 반응을 한다.
아무래도 정말 충격적이였던 것 같네. 자신이 그런일을 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을테니까. 아무리 사귀고 있는 남성의 눈 앞이라고 해도 벌거벗은 몸으로 돌아다녔다는건 역시 기묘한 일이라고 생각될 것이다.
사실 이것에는 더 뒷 이야기가 있다.
그 나갈려는 것을 말리기 위해서 내가 확하고 끌어당겼었다. 눈 딱 감고 일단 팔을 잡아당긴 것인데...
그것이 어지러웠던 것일까. 그대로 나한테 오바이트를 했었다.
그것은... 말하지 말자. 이제와서 그걸 말해서 무언가 할 건 없고...
나중에 약점 잡을 필요가 있을때나 한 번 꺼내보자.
"뭐어... 난 좀 더 잘테니까 혹시 필요한거 있으면 깨우고."
"으, 응..."
지금부터 자면 12시까지는... 3시간은 잘 수 있겠네.
침대에서 좀 뒹굴거리다가... 자야지.
투표해 주세요!
1. 일어나니 눈 앞에 코노미가 같이 자고 있다.
2. 맛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점심밥을 차리는걸까?
3. 무언가 통화를 하고 있는 코노미가 보인다. 일 주제로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나름 멋지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눈을 감고 있다가, 코노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꿈도 꾸지 않은 깊은 잠을 자고 있었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코노미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느낌이였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나는 맛있는 냄새. 달짝찌근한... 간장의 향기가 난다. 간장을 졸인듯한 냄새다.
"자자, 일어나. 밥 먹어?"
"응...?"
눈을 떠보니 옆에는 코노미가 침대에 걸터 앉아있었다.
"일어났어?"
"...응..."
"자, 밥 다 됐으니까. 벌써 1시야."
"그래...?"
내가 비몽사몽 있으니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깨워준다.
그런 코노미를 보기 좀 낯뜨거워서 얼른 일어났다. 일어나 시계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코노미의 말대로 1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였다.
"자, 정신이 든 것 같으니까 밥먹으러 가자?"
"흐아암... 응."
내 모습이 웃긴걸까, 살짝 쿡쿡 거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방 밖으로 나간다.
자는 사이에 무슨 낚서라도 한 걸까 생각하면서 화면이 꺼진 핸드폰으로 한 번 확인해본다.
딱히 이상한건 없지만... 아마 이렇게 멍하니 있는 내 모습이 이상해 보이는 것일거다.
그렇게 거실로 나오면, 식탁 위에는 돼지고기 생강구이가 보였다.
아마 그 간장을 졸인 냄새는 거기에서 나는 것 같았다.
"오래간만이네 생강구이는."
"으음, 그래?"
"보통 혼자서 해먹진 않으니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구?"
하지만 굳이 내가 생강을 사서 그것을 만들어 먹지는 않는다.
늘 쓰는 식재료만 있으니 굳이 나가서 사오기도 싫고...
"아무튼, 돼지고기가 있길래 요 앞에 슈퍼에서 이것저것 사왔어. 남은건 냉장고에 있으니까 적당히 해먹고."
"뭔가 엄마 같네."
"네네, 엄마에요. 아무튼. 밥 먹자. 난 먹고 나가야 될 것 같으니까."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동거하던 때가 떠오른다.
동거도... 사실상 동거라는 것이지 정말 아에 한 집에서 산적은 없지만...
늘 한 사람의 집에서 24시간 동안 빈둥거린다던가 생활한다던가 그런것이 익숙해 져 있었으니... 그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것일까.
"옛날 생각 나네."
"겨우 이정도로?"
"하지만 음... 솔직히 그렇지 않아?"
"그럴려나~."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컵에다가 따르는 코노미를 보면서 식탁에 앉았다.
젓가락을 들고...
"잘 먹겠습니다."
"잘먹어~."
그렇게 점심 식사를 시작했다.
...
"하아... 잘 먹었어."
"응, 정신은 깼고?"
"조금은."
막 일어난 뒤의 비몽사몽함은 없어졌다.
하지만 아직 머리가 잘 돌아가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상쾌한 느낌은 난다.
"엿차..."
"바로 가게?"
"응, 슬슬 출발 안 하면 위험하거든."
코노미는 거실에서 자신의 가방을 가지고 신발장이 있는 현관으로 향했다.
나도 그런 코노미를 마중하러 나갔고...
"오늘 가게에 올거야?"
"글쎄, 일이 빨리 끝난다면은. 와주길 바라는거야?"
"굳이?"
"뭐, 그럼 갔다올게."
코노미의 그 말을 듣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코노미도 순간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되세기듯이 멈춰섰고...
"...지금건 음...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응, 다녀와."
"하아, 나는 아이돌인데 말이지."
살짝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현관 밖으로 향한다.
그런 코노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럼... 설거지나 좀 하고, 컴퓨터좀 하다가 가게로 향할까.
피곤함도 어느정도 가신 것 같고... 창문 좀 열어서 환기도 시키자.
+1이 첫손님으로 누가 올지.
그리고 +2~3이 그 첫손님과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 적어주세요.
일단 코노미는 오늘 가게에 오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 후, 내가 바에 들어와서 막 준비를 끝냈을 때 쯤, 문이 열리면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성...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린 목소리였는데.
"네, 어서오세요."
지금 시간은 7시 좀 안 된 시간.
슬슬 손님이 올 시간에 온 첫 손님이다.
목소리만 들었을때는 긴가민가 헀었지만 모습을 보니까 코노미가 말해주었던 사람이 떠올랐다.
아마... 나나오 유리코였던가?
땋아서 한 줄을 옆으로 넘긴 푸른색의 단발머리. 거기에다가 총명하다고 할 수 있는 눈빛. 거기에다가 보이는 나이치고 은근히 모델체형인 사람.
코노미가 말해줬던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다른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특징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꽤 있으니까 말이다.
"자리는 원하는 장소에 앉으시면 되요."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면서 카운터 석에 안는 나나오 유리코로 추정되는 사람.
적당히 인터넷으로 검색이나 해볼까. 하지만 일단 손님 앞이고 핸드폰 만지는건 그만두자.
그나저나 이런곳이 신기한 것일까? 꽤나 흥미진진한 듯이 보인다.
"그런데 여긴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적당히 이런 질문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가장 평범하고, 효과도 좋다.
"그게...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다고 해야될까... 저희 집이 주변이거든요. 그래서 맨날 지나가면서 관심이 있었는데 다녀왔다는 사람이 있어서 물었더니 좋다고 해서..."
"아... 사는 곳이 주변인가요?"
"네, 가까워요. 걸어서 음... 5분...? 그 정도면 도착하니까요."
그 정도라면 우리집까지의 거리와 비슷한 거리이다. 여기서 우리집과 반대쪽으로 가면 산업단지가 있으니까... 아마 비슷한 동내에서 살고 있었던걸까.
이런것을 듣고 있으면 꽤나 재밌다. 그리고 그만큼 요즘 사회가 꽤나 닫혀있다는 것도 알 수 있고...
뭐, 이런 이야기는 지금의 주제로 어울리지는 않으니까 적당히 넘겨두고.
추천을 받았다는 사람은 역시... 음... 전에 왔던 타나카 씨나 그 쪽 분들 일까?
분위기만 보면 아마 그쪽 분들하고 친할 것 같은데...
"추천이라는건... 역시 그쪽 사무소의 분들이시겠죠?"
"아... 네! 리오 씨에게 들어서 오게 되었어요!"
모모세 씨인가. 예상이 빗나갔다.
"그런데... 뭔가 이런 분위기 참 좋네요..."
"마음에 드신다면 다행이네요."
"뭔가 바라는 느낌의 낭만적인 느낌이 있어서... 조명도 은은하게 멋지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막 엄청 부담스럽지도 않고..."
뭔가 바라는 곳에 환상같은 것이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그 환상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좋은 것을 만들어 줘야지.
"그렇다면 음료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아, 그리고보니 그렇네요. 으음... 뭐가 좋을까나... 음... 여기 스트로베리 바질이라는 걸로 한 개 주세요."
찬찬히 메뉴판을 보다가 스트로베리 바질을 고른 아마도 나나오 씨.
적당히 냉장고에서 딸기를 준비한다.
음... 딸기 이번주 안에 추가 주문을 해야될 것 같다. 이번주안에는 동날 것 같네...
딸기 5개 정도를 골라서 하이볼 잔에 넣어주고 으깨어 준다.
그 다음 바질 잎을 3개 정도 잎맥을 터트린 다음 넣어주고, 꿀을 2 티스푼 정도 넣어준 다음 꾹꾹하고 눌러준다. 너무 강하게 하면 잎이 분해가 되어버려서 빨대를 타고 올라올 수 있으니까 힘은 너무 크게 주지는 않는다.
그 후, 바스푼으로 저어서 어느정도 섞이게 해준 다음, 그 위에 탄산수를 살짝만 넣어준다.
그 다음 얼음을 넣어 살살 돌려주고, 그 다음 탄산수를 다시한 번 잔에 가득찰떄까지 부어주고... 마지막으로 바질 잎으로 가니쉬를 끝내면...
"자, 스트로베리 바질입니다."
완성이 된다.
아무튼... 첫 손님부터 묘하게 기운이 좋다. 계속 이대로 이어져 나가면 좋겠네...
...
그 후, 손님 몇 명이 더 찾아왔다.
그 동안 아까 온 나나오 씨는 주문한 스트로베리 바질을 마시면서 멍하니 술병들이 늘어서있는 백 바를 보고 있다.
역시 저런 술들에 관심이 있는걸까?
뭐, 병도 이쁜 병들도 꽤나 있으니까 아마 신기한 것일지도 모른다.
특히 위스키 병들은 꽤나 잘 빠졌다고 해야될까, 디자인부터가 무언가 다른 느낌의 것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밀랍으로 봉인한 메이커스 막스라던가, 병 자체가 향수병 같이 생긴 윈저라던가...
은근히 여성에게도 어필이 될만한 술병들은 많이 있다.
하루도 그쪽으로 해서 이쪽부류에 관심이 생겼다고 한 것 같고.
"병이 이쁘게 생겼죠?"
"아, 네...! 뭔가 되게 화려하지도 않고 수수하게 생겨서 이쁜것들이 많네요..."
"일단 중저가의 물건들이니까요. 정말 비싼 물건들은 정말 고급스러운 병에 담겨져 있답니다. 도자기병에 담겨서 팔리는 술도 있어요."
아무래도 그런것들은 이 바에 전시해두고 쓰기에는 과연 돈이 안 되니까 말이다.
혼자서 혼자 마시거나 중요한 사람의 앞에서 쓰는거라면 모를까, 손님용으로 놓기에는... 그런건 고급호텔의 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역시 칵테일은 술로 만드는 것이라고, 그런것들로 만들면 맛의 퀄리티는 물론이고 단순히 보는 맛도 꽤나 상승한다.
"헤에... 도자기병에..."
"그런 술병들을 모으는것도 한 가지 재미랍니다. 이렇게 장식해두는 맛도 있구요."
아무래도 이런 직업이다보니 술이라던가 그런 쪽의 취미에 계속해서 얽히는것은 어쩔 수 없다.
거기에다가 코노미도 술을 꽤나 좋아했으니, 자연스럽게 되었다고 해야될까...
"아, 그런데 이제와서지만 이런곳에 제가 있어도 괜찮은걸까요? 나이라던가 조금..."
"주택가 근처여서 그런지 미성년자 분들도 많이 오시니까요, 가끔씩은 카페 비슷한 느낌으로 주부님들이 오실때도 있고... 거기에다가 일단은 음식점 취급이니까요."
"그, 그런가요. 흠흠...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을 때였다.
+1이 누가 손님으로 올지를.
+2~3이 그 손님과 무슨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를 적어주세요.
이름이 시호... 그러니까 키타자와 시호였었나.
전에 요리에 대한것을 물어봤었는데 그건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
일단 왔으니 적당히 시간봐서 물어볼까나.
"어서오세요 키타자와 씨."
내가 이름을 말하자 나나오 씨도 출입문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그리고 반가운지 손을 흔들고, 키타자와 씨도 거기에 맞춰서 살짝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름을 말했던가요?"
"아, 전에 보셨을 여성 바텐더분이 아이돌에 대해서는 잘 알고 계셔서요. 저도 그 사람에게 들었죠."
적당히 이렇게 넘겨두면 되겠지. 어차피 하루는 앞으로 한 시간 정도 있다가 올거고...
"아무튼... 유리코 씨. 역시 여기에 있었네요."
"응? 무슨 일 있어?"
"그게, 프로듀서가 찾고 있었어요. 리오 씨가 말하길 여기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분명 여기에 있을거라고..."
그렇게해서 위치를 알아낸걸까. 대단하네...
아무래도 전에 이야기하던걸 보거나 들었던 것 아닐까싶다.
저렇게 핀포인트로 묻는 것도 꽤나 어렵기도 하고.
"에... 도대체 무슨 일이지..."
"뭐,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닐거에요. 것보다 전화도 안 받는다고 했는데 연락은 해두는편이 좋을걸요?"
"아, 응. 잠시만... 어라, 왜 전화 꺼져있지?"
그렇게 휴대폰 전원을 켜보는 나나오 씨였지만 잠깐 켜졌다가 다시 꺼졌다.
아무래도 베터리가 다 된 것일까.
"아..."
"핸드폰 충전이라면 해 드릴까요?"
"아, 잠시만요. 저기 시호야, 전화좀..."
그렇게 부탁하는 나나오 씨에게 한숨을 쉬면서 자신의 핸드폰을 넘겨준다.
그리고 곧 통화가 연결되었는지 잠시 전화로 이야기가 오갔고...
"...네~. 그럼 내일뵈요~."
아마 내일 만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나보다.
"어떻게 됐어요?"
"시간도 늦었구, 일단 내일 만나서 더 이야기 하는걸로... 그러니까 시호도 같이 마시자~."
"...하아... 뭐, 저도 일 끝나고 온거니까요."
분명 나이는 중학생 정도의 소녀들인데 이야기는 직장인과 별다를 것이 없다.
그런 신기한 경험을 하면서...
"그럼... 전 신데렐라로 한 잔 주세요."
"네, 그럼... 잠시만 기달려주세요."
신데렐라는 살짝 팔힘만 들이면 만들 수 있으니까 편하다.
사실 하는 방법만 알고 있다면 굳이 바에와서 시킬만한 것이 아니긴 하지만, 스타트 드링크로는 확실히 괜찮지...
레몬 주스와 파인애플 주스, 그리고 오렌지 주스를 1oz씩 쉐이커에 넣어서 섞어둔다.
그리고 미리 칠링해뒀던 칵테일 글라스에 가득찰때까지 따라주면 되는 간편한 칵테일.
그런 간단한 칵테일을 앞의 키타자와 씨에게 서빙을 한다.
"신데렐라 나왔습니다."
그 잔을 받고, 살짝 잔을 보다가 한 모금 마시는 키타자와 씨.
그리고 레몬의 신 맛 덕분일까. 살짝 찡긋하고 눈이 감긴다.
"헤에, 시호는 신거 잘 못 먹는구나."
"딱히 그런건... 그냥 좀 익숙치 않은 것 뿐이에요."
"에이, 그게 잘 못 먹는거지~."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것도 같이 마시자면서 살짝 잔을 넘겨준다.
아이돌들은 원래 저렇게 다 친한걸까?
지금까지 온 아이돌 분들 중에서는 사이가 나쁘다던가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뭐,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은 다 먼저온 아이돌분들의 추천을 받아서 온 것이니까 사이가 나쁜게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이후 무슨 이야기가 전개될까요?
1. 시호에게 요리에 대해서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니 자연스럽게 리쿠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가는데... 묘하게 팔불출...?
2. 시호에게 요리에 대한 것을 물으니 입맛을 잘 모르겠다는 듯이 말해온다. 추천 해 줄 것 있냐고 물어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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