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들은 것은, 조금은 복잡한 유리코네 가정사.
꽤나 고집센 성격의 학자였던 유리코네 아저씨는, 어린 유리코를 붙잡아놓고 억지로 책을 읽게 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다행히도 아버지의 피를 조금은 물려받았는지 책은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 반동이랄까, 그 여파로 남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포증이 생겼다고 한다.
평소엔 괜찮은데, 남자가 조금만 가까워지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인다나.
축 처진 어깨를 늘어뜨리고 교실로 들어온 나.
늘 그렇듯 내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려던 스바루조차도 오늘 나의 기분이 영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는지 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어느새 하교 종이 울릴 시간이 다 된 우울한 하루.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고 교실을 나서는데, 타이밍 좋지 않게도 누군가와 부딪쳐버린다.
189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알지 못하는 무슨 속사정이라도 있는거야?
1~50 비밀
51~100 ㅋ
2표
「그, 그야 당연하지! 유리코가 그런걸 나에게 말해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아!」
「흐응, 유리코 쨩은 분명히 카토 쨩에게 말했는걸?」
「언, 언제?!」
1~33 어릴 적
34~66 중학교 입학식날의 파티에서
67~99 어제
100 ????
2표
어제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어제 나랑 유리코는 말 한마디 나누지도 못했다고!
「어머, 유리코쨩이 말 안 해줬니? 아, 여자친구 일 때문에 말 못했던가?」
「어? 그 말은...」
1. 유리코는 카토의 엄마에게서 상담을 받았다
2. 유리코의 엄마는 카토의 엄마에게 유리코가 고민하고 있음을 슬쩍 흘렸다
3표
「어, 그래?」
1~50 이게 다 유리코의 아빠 때문이다
51~100 근거 없는 남자 공포증
2표
꽤나 고집센 성격의 학자였던 유리코네 아저씨는, 어린 유리코를 붙잡아놓고 억지로 책을 읽게 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다행히도 아버지의 피를 조금은 물려받았는지 책은 좋아하게 되었지만... 그 반동이랄까, 그 여파로 남자에 대한 무의식적인 공포증이 생겼다고 한다.
평소엔 괜찮은데, 남자가 조금만 가까워지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인다나.
「그렇구나. 유리코에게 그런 일이...」
1~50 어떻게 할거니?
51~100 미소뿐
2표
나를 믿고 있는걸까, 아니면 그저 미소를 지었던 것일까.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3
유리코에게,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언니?」
말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무, 무슨 말씀이라도 해 보세요? 아, 혹시 기기 고장인가? 어라? 그건 아닌거 같은데?」
어째서 나는 입을 열지 못한거지?
1~50 아침
51~100 밤
2표
아, 졸려...
「저기...」
「아, 이쿠 쨩. 무슨 일이야?」
1~50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어...?
51~100 괜찮아...?
2표
같이 보낸 시간이 길었기 때문일까, 나의 행동 몇 가지만 보고도 금방 나의 상태를 알아채버리는 이쿠.
이런, 이쿠 앞에서는 조금 더 행동거지를 조심했어야 했는데.
1~50 아무 것도 아니야
51~100 사실...
3표
「그렇구나아, 유리코 쨩에게 그런 일이...」
「응...」
「카토 쨩, 그래서 조금 기운없었던 거구나?」
「응.」
1~50 이쿠가 도와줄게
51~100 어떻게 하면 될까
2표
그만큼 내가 걱정되는 거라고 생각하니, 새삼 내가 얼마나 한심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어떡하면 내가 유리코에게 힘이 될 수 있는거야?
1~33 유리코
34~66 모모코
67~99 안나
100 ?!
2표
생각에 잠겨있는 내게 조그마한 체온이 달라와 붙고는 소리가 들려온다.
「안녕, 선배... 좋은 아침,이네...」
「아, 안녕. 좋은 아침...어라?」
「왜, 그래...?」
1~50 분위기 바뀌지 않았어?
51~100 아, 아무것도 아니다
2표
「응, 선배... 무언가, 할 말이라도 있어...?」
「매일 이 근방에서 기다리고 있는거지? 늘 이 시간쯤 되는 시간에 항상 보여서.」
나의 물음에, 예전에 했던 행위가 생각났는지 멋쩍은 웃음을 짓는 안나.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아아, 그게 싫다는게 아니라 그럴거면 아예 시간을 정해두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1~50 괜찮아
51~100 그래도...돼..?
3표
「귀찮을리가 없잖아. 안나 쨩은 나의 여자친구인걸.」
일단은 어정쩡한 사귐이지만 말이야.
「...! 고마워, 선배..!」
아, 방금 미소...
정말로 귀엽고도 아름다웠어.
+3
싸늘한 목소리.
아, 이 목소리는...
「선배, 안 들려? 들리면 대답을 하라구.」
「아, 아아... 모모코 쨩,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아닌데?」
싸늘한 눈빛과 말로 나를 대하는 모모코.
뭐, 뭐어, 아침부터 여자친구랑 노닥거리는 모습을 보면 누구라도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그 쪽의 모치즈키라는 사람하고는 사귀는 사이?」
이미 대답을 알고 있는 질문은 왜 다시 물어오는건데...?
1. 그렇다고 한다
2. 안나는 선수를 쳤다!
3표
「...선배는 변태.」
엥?!
갑자기 변태란 말이 왜 나와!
난 아무짓도 안 했다고!
「자, 잠깐! 모모코 쨩, 그건 무슨-」
「몰라! 변태! 이 손 놔!」
「모모코 쨩!」
「그, 그냥 두는 편이....」
「그럴 수 있겠냐! 모모코 쨩은 나에게 소중한 친구라고! 그런 사람이 나한테 변태라고 말할 정도라면...!」
1~50 싸늘
51~100 눈물의 도주
3표
「히익...」
모모코, 어째서 그런 표정을...?
「...가 줘, 선배랑 말할거 없어.」
「모모코 쨩!」
1~50 화냄
51~100 무시
2표
순간 모모코에서 나온 큰 소리.
그 작은 몸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잔뜩 움츠렸다.
「...선배. 나한테 친한 척 하지 말라구. 알았어?」
「어째서...?」
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차갑게 돌아버리는 모모코.
옆에서 안나가 나의 어깨를 살짝 어루만져 주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 나는 고개를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
1~50 책
51~100 친구
2표
늘 그렇듯 내 옆자리에 앉아 말을 걸려던 스바루조차도 오늘 나의 기분이 영 좋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는지 별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은 지나고, 어느새 하교 종이 울릴 시간이 다 된 우울한 하루.
가방을 주섬주섬 챙기고 교실을 나서는데, 타이밍 좋지 않게도 누군가와 부딪쳐버린다.
「아, 아야...」
「아, 미안...어라, 유리코? 여긴 무슨 일이야?」
1~50 심부름
51~100 널 보러 온거야
2표
뭐지, 유리코마저 나를 이렇게 피하면 조금 슬픈데.
「유리코?」
「네, 네헷?!」
...방금 반응은 뭐야?
「내가 한 질문 들었어?」
「아, 죄, 죄송해요! 잘 못 들었어요! 무슨 말씀이라도 하셨나요?」
1.오늘 모모코가 이상해
2.너도 이상해
3표
「저, 저 말인가요?! 아, 아뇨! 별 일 없었어요!」
어째서 그런 거짓말을 하는거야, 유리코.
지금 너의 모습은 나에게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숨기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1~50 소설
51~100 가정사
2표
「에, 에엣...?」
나의 손길에 팔로 허공을 휘저으며 질질 끌려나오는 유리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유리코에게 무슨 짓이라도 할 것만 같은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여, 여기까지 끌고 오시고... 대체 무슨 일이세요, 선배?」
「유리코, 나한테 뭐 숨기고 있는거 없어?」
1~50 있다고 답한다
51~100 없다고 답한다
2표
「...혹시, 뭐라도 알고 있는 것이 있는건가요?」
「조금은.」
그녀가 나에게 말해줬으면 하는 것을.
「...그런가요.」
그녀가 나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저, 사실 남자에게 관심이 없어요.」
애써 밝게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고해를 하는 유리코의 입가에는 약간의 잔주름이 선명히 드러나고 있었다.
1~50 그래서 오빠가 아니라 언니
51~100 ...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2표
솔직히 조금은 가슴이 아프다.
남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뜻은 나에게도 친구 이상의 감정은 없다는 뜻이니까.
그래도, 혹시라도 가질 수 있는 희망이란 녀석이 있다면-
「유리코, 그럼 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3까지 주사위
중간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