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이죠.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때쯤 다시 한 번 검사를 하셔야 할겁니다. 다만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양에 한도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의심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P '이거야 원... 나도 감염병 전문가가 될 것 같네...'
P "지금으로선 격리 해제는 불가능합니까?"
"현재로서는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격리를 해야 합니다. 상황이 엄준하기 떄문에, 혹시 모르는 무증상 감염이나 긴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때 힘드시더라도 참으셔야 합니다"
의사는 최소 14일의 격리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설명을 했다. 즉, 앞으로 코토하는 10일동안 더 격리를 시켜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우리로서는 당연히 코토하의 남은 일정도 변경해야 했다.
사장님도 음성 판정 소식에 안심을 했다. 그리고 코토하의 격리 소식도 외부에 알리기로 했다. 더 이상 숨기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남은 10일동안 스케쥴 조정도 문제고, 여론도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었다. 공식 사이트에 코토하에 대한 상황에 대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코토하의 모든 일정은 1달 넘게 미뤄지게 되었다. 다행히 관계자들도 이 엄청난 사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원할하게 조율이 가능했다. 남은 것은 코토하를 안심시키는 일 뿐이다.
P "코토하? 잠깐 얘기 좀 할까?"
>+2 많은쪽
1. 앞으로 10일간은 더 지켜봐야 할 거야.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까, 코토하는 자기 건강만 생각하면 돼.
2. (침을 질질 흘리며) 흐흐흐... 아직은 이 좁은 방안에서 같이 지내야 할 것 같네...? 우리 좀 더... 서로를 알아가볼까...?
3. 부모님의 입국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네. 너도 너네 집에 있는 게 편할 거 아냐.
코토하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간출한 식사를 다시 준비했다. 역시 나는 코토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코토하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나는 식사를 전달해 주고 조용히 다시 업무를 보았다. 코토하가 뭔가 말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역시 착한 코토하는 나의 기분을 맞춰주며 싫은 티를 내지 않으려는 것이겠지.
...
문득 시간을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갔다. 오늘 하루는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바쁜 척을 했지만,별 소득은 없었다.
P "......"
코토하는 화장실을 몇 번 가는 것 빼고는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역시 내가 부담인 것이겠지. 나도 더 이상 코토하에게 부담을 줄 순 없다.
4. 코토하가 의젓한 성격이라고 해도 아직 18세. 엄연한 미성년자야. 자가격리 중인 코토하를 간호할 보호자가 필요한데 지금 코토하를 믿고 맡길만한 보호자 분이 안 계셔. 코토하 부모님은 코로나가 유행 중인 유럽에 발이 묶여계시는 중이라 지금 바로 일본에 오는게 불가능하셔. 또 코토하는 외동딸이라 코토하의 보호자 역할을 할 다른 오빠나 언니도 없고. 코토하의 다른 친척 분들은 대부분 지방에 계시는데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 도쿄를 빠져나가 그쪽으로 보내는 것도 불가능하잖니?
그렇다고 코노미 씨나 아오바 씨, 코토리 씨같이 765 내 다른 사람들에게 보호자 역할을 맡기면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일가족까지 감염시킬 위험이 있으니 차라리 프로듀서이면서 혼자 살고 있는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코토하의 보호자 역할을 맡아 765 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게 지금 상황에선 가장 바람직한 일이야. 이미 코토하 부모님에게서 코토하를 부탁한다는 허락도 받았고.
내가 코토하와 같이 있는건 코토하만을 위해서 그러는게 아니야. 코토하만이 아니라 너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거야.
기사는 철저하게 시각이 삐딱해져 있었다. 물론 중대한 왜곡은 없었지만 사실을 교모하게 재편집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코토하가 마치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아 격리되었고, 격리되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써내려갔다.
P "그냥 의견만 내면 다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댓글을 읽어내리니 더 가관이었다.
'이젠 아이돌까지 코로나 천국이네'
'이런 시국에 행사나 돌아다니니 저러지'
'이런 사태에 격리까지 됐으면서 저러고 싶나?'
P "......"
더 심한 것들도 있었지만, 굳이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은 많았다. 다만 아찔한 것은, Vlog를 너무 성급하게 올린 것도 맞는 것 같다. 애시당초 코토하의 영상이 올라간 시점에서 대중들은 코토하의 격리 사실을 몰랐었다. 그렁 상황에서 Vlog가 올라간지 하루만에 격리 사실이 전달된다면 누가 봐도 히히덕거리다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P '내 생각이 짧았던 걸까...'
기사를 보자마자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실책이라고 느껴졌다. 대응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건 나의 실수라고 봐도 될까.
생각에 거기에 미치는 순간 나는 부서질듯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토하는 대답이 없다.
나는 문득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 코토하를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지? 기억을 되짚어보자, 나는 외출하고 도착한 후 코토하의 모습이나 말을 들었던 적이 있나? 아니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코토하가 목욕을 하러 들어간 시각은 언제인가? 만약 내가 외출하자마자 욕실에 들어갔다면? 그것은 무려 3시간 전이다.
'실수' 라는 단어가 또 떠오른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는 건가. 코토하를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마음은 어디론가 홀려 딴 곳을 바라보고 있던 게 아닐까? 이 문을 열었을때 코토하가 쓰러져있다면 난 대체 무슨 변명을 또 해야 하는 걸까?
문고리를 잡은 손이 공포에 떨렸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야 한다. 나는 이를 악 물고 문을 열고 코토하를 찾는다.
P "코토하! 코토하!!!!"
그리고 그 곳에는 쓰러져있는 코토하가...
P "가 없네?"
화장실은 텅 비어있다? 그렇다면 코토하는 어디에 있지? 설마... 납치...?
코토하 "무슨 일이에요?" 벌컥
P "큰... 큰일이야...!! 코토하가... 코토하가 납치되었어...!!"
코토하 "네에?"
P "내 말이 장난같아?! 코토하가 사라졌다고... 코토하가 욕실에 있었는데 사라졌다구!!!"
코토하 "......????"
아무래도 코토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당연히 그렇겠지. 코토하는 지금 침실 문을 열고 처음 이 상황을 바라보는 것일테니까.
프로듀서. 그 기사들 때문에 그러시는거죠?
저도 그 기사들 봤어요. 자가격리 도중에 여유롭게 vlog나 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가 욕을 먹고 있는 거요.
전 괜찮아요. 그런 기사 쯤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저를 포함해서 765의 모든 사람들이 데뷔 때부터 시작해서 논란에 시달렸고, 시달리고 있고, 또 시달릴건데 제가 그런 기사 하나에 집착해 휘둘려서야 되나요?
오히려 제가 지금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건 바로 프로듀서 때문일 거에요. 프로듀서랑 같이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프로듀서를 쭉 지켜보았는데 지금 이 위험한 시국에 저까지 휘말리고 나서 저한테 또 다른 큰 일이 닥칠까봐 프로듀서가 많이 불안해 하시는거 같아요.
프로듀서께서 그렇게 불안해하실 필요없어요. 지금의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는거에요. 프로듀서는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중이시고요. 괜히 나 때문에, 내 실수 때문에 코토하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 자책하실 필요도 없으세요.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진정해주세요.
4. 저희도 귀국하면 바로 자가격리를 해야 돼서요. 귀국하자마자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 검진결과가 나올 때까지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그 사이에 코토하가 저희 집으로 돌아왔다가 혹시나 코토하가 저희한테 옮으면 어쩔까 걱정이 되어서요.
프로듀서님께 다시 한번 신세를 져서 죄송한데 저희 자가격리가 끝날 때까지 프로듀서님이 코토하를 계속해서 맡아주시면 안될까요?
145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 "혹시 환자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우선... 지금 도쿄도 내에 있는 병동은 대부분 꽉찬 상태라서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P "어떻게 다르죠?"
"증상의 경중에 따라서, 증상이 당장 내원치료를 받을 정도가 아니라면, 집에서 격리되어 약물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P "입원조차 못한다는 겁니까?"
"네, 젊은 분들은 경증 환자가 많아서요. 오히려 지금 의료시설들에 입원하는 것은 오히려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P "증상이 심화되면요?"
"그때는 남아있는 병동을 살펴서 입원을 해야지요. 하지만 수 일이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 "...혹시나 무증상 감염일 경우에는 어떡하죠?"
"그렇지 않아도 곧 검사가 완료될 겁니다. 조금 기다리시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거예요"
P '이미 우리집에 온지 4일이나 지났는데, 격리되기 전에 받은 바이러스 검사가 이제서야 나온다고?'
>+2까지 주사위, 코토하의 검사 결과
1~90 : 바이러스 음성
91~100 : 바이러스 양성
P '정말 다행이네...'
다만 이것은 4일전에 코토하가 격리되기 직전에 받은 검사다. 이것으로 확인할 사항은 모두 확인했는가?
>+2 까지, 추가적으로 질문할 사항이 있다면?
"물론이죠. 자가격리 기간이 끝날때쯤 다시 한 번 검사를 하셔야 할겁니다. 다만 하루에 검사할 수 있는 양에 한도가 있기 때문에 원하는 시기보다 늦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까?"
"그렇진 않습니다. 다만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의심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P '이거야 원... 나도 감염병 전문가가 될 것 같네...'
P "지금으로선 격리 해제는 불가능합니까?"
"현재로서는 음성 판정이 나오더라도 격리를 해야 합니다. 상황이 엄준하기 떄문에, 혹시 모르는 무증상 감염이나 긴 잠복기 등을 고려했을때 힘드시더라도 참으셔야 합니다"
의사는 최소 14일의 격리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설명을 했다. 즉, 앞으로 코토하는 10일동안 더 격리를 시켜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잠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우리로서는 당연히 코토하의 남은 일정도 변경해야 했다.
사장님도 음성 판정 소식에 안심을 했다. 그리고 코토하의 격리 소식도 외부에 알리기로 했다. 더 이상 숨기기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남은 10일동안 스케쥴 조정도 문제고, 여론도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이었다. 공식 사이트에 코토하에 대한 상황에 대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코토하의 모든 일정은 1달 넘게 미뤄지게 되었다. 다행히 관계자들도 이 엄청난 사태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원할하게 조율이 가능했다. 남은 것은 코토하를 안심시키는 일 뿐이다.
P "코토하? 잠깐 얘기 좀 할까?"
>+2 많은쪽
1. 앞으로 10일간은 더 지켜봐야 할 거야.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니까, 코토하는 자기 건강만 생각하면 돼.
2. (침을 질질 흘리며) 흐흐흐... 아직은 이 좁은 방안에서 같이 지내야 할 것 같네...? 우리 좀 더... 서로를 알아가볼까...?
3. 부모님의 입국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네. 너도 너네 집에 있는 게 편할 거 아냐.
4. 자유롭게
코토하는 내 말을 마저 듣지도 않고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했다.
코토하 "프, 프로듀서...! 그것보다 몸은 괜찮으신가요?"
P "응?"
코토하는 평소와 달리 허둥대면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코토하 "끙끙 앓고 계셨잖아요...! 저어... 저 때문인가요...? 제가 부주의해서 프로듀서에게 그만...!"
P "그런 게 아니야"
코토하 "그, 그치만... 아침에도 저를 피하셨잖아요. 아까 전화 통화도 들었어요... 바이러스 검사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저 때문인거죠...? 저 때문에 프로듀서가 아프게 된 거 맞죠...? 어떡해... 우... 우으..."
코토하는 고개를 떨구고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이 떨고 있다. 아마 아침에 나의 그것이 잘못 작동한 그 사건 때문에 오해를 하는 것 같다. 게다가 방금 보건소와 연락한 것도 엿들은 모양이다. 그러고보니 제대로 된 설명을 한 적이 없었다.
P "코토하!"
코토하 "네, 네엣...?!" 깜짝
P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줄래? 너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으니까. 아까 전화한 것은 코토하에 관련된 일 때문에 그런 거야. 아침에 있었던 일도 코토하와는 전혀 관계 없고..."
나는 코토하에게 아침부터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코토하 "정말이죠...?"
P "그럼, 코토하 덕분에 싹 나았어. 오히려 내가 고마워해야 할 일인걸"
코토하 "저어... 아까... 나쁜 뉴스를 봐버렸어요... 저와 같이 자가격리 중이던 시민분이... 집 안에서... 돌아가셨다고... 그래서 프로듀서가... 쓰러져있는 걸 보니까..." 울먹울먹
P "괜찮아. 걱정하지 마! 모두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어. 코토하가 신경써야 할 부분은 자신의 건강 뿐이야.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아도 돼!"
나는 일부로 강하게 코토하에게 말했다. 코토하의 감정이 가감없이 터져나오는 것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았다. 그만큼 코토하는 속으로 큰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코토하 "그치만... 저 때문에... 프로듀서도 위험을 감수하고 저를 집까지 데려와주셨는데... 밤낮없이 저희들을 위해서... 힘들게 일하시고 있는 것도 아는데... 저는 어리광만 부리고... 제 기분만 앞서서 심한 말도 해버렸어요..."
P "......"
>+2 많은쪽
1. 코토하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자.
2. 코토하가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코토하에게 도움이 되었나?
3. 아니야. 전혀 그렇지 않아. 코토하랑 같이 있어서 내가 더 도움이 되는 걸. 정말이야!
4. 자유롭게
P '양심에 찔린다... 양심에 심한 가책을 느낀다...! 그녀의 똘망똘망한 눈망울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어!!'
내 심장속에는 초소형 모모코가 삼각형을 들고 심장내벽을 마구 콕콕 찌르는 것처럼 심한 자책감이 들었다. 코토하는 나에 대해서 이렇게 걱정을 해주는데... 나는 대충 얼버무리기 위해 시원찮은 대답을 했다.
P "아, 아무튼... 그 얘기는 그만 하고... 이제 앞으로가 중요한 거니까... 그지?"
코토하 "......"
코토하는 아무래도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한 눈에 봐도 복잡한 심정인 것 같다.
P "우... 으으...!"
화제를 돌려야 한다. 그래, 지금부터라도 코토하에게 도움이 될만한 그런 일들을 하는 거야... 새 삶을 살아가는 거라고!
>+2 많은쪽, 지금 내가 코토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은?
1. 코토하의 면역력을 길러주기 위한 행동을 하자!
2. 내가 집을 떠나는 게 맞을 것 같아...(추욱)
3. 자유롭게
-1 + -2
그렇다면, 둘 다 만족시키는 답은 한 가지 뿐이다!
코토하 ".....?"
P "코토하!" 불끈
>+2 많은쪽
1. 이제부터 침대 위에서 운동을 하도록 하자?!
2. 사랑이 듬뿍 담긴 건강 음식들을 받아랏!
3. 자유롭게
P "응, 이건 김치야. 발효식품이 면역력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해"
코토하 "이건요?"
P "마늘이야. 마늘은 비타민 B6가 풍부하고 항바이러스에도 탁월해. 여기 노란색은 항암 효과가 있는 강황이고, 면역력에 좋다는 아몬드랑 생선도 있으니까 맛있을 거야"
코토하 "......"
P "...왜 그래?"
코토하 "이거 전부... 저 혼자 먹는 거예요...?"
나는 코토하의 얼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게 쌓여진 쟁반을 책상에 빠르게 내려놓았다. 산더미같은 음식들이 쿵하는 소리와 함께 내려졌다.
P "물론이지. 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들이니까 편식하지 말고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해"
코토하 "이, 이렇게는 많이 못 먹어요 저..."
P "......그런가?"
코토하의 사랑을 받아주기 위해서는 이 정도 양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2 많은쪽
1. 많이 먹어야 건강해지는 법이야. 자, 아앙~ 해봐
2. 그럼 같이 먹으면 되지~
3. 미안해... 나 의욕만 앞서서... 코토하에게 또 실수를...
4. 자유롭게
코토하 "...그, 그렇진 않아요. 단지 너무 좀 과한 것 같아서요"
P "아니야... 잠깐만 기다려" 추욱
코토하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간출한 식사를 다시 준비했다. 역시 나는 코토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코토하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나는 식사를 전달해 주고 조용히 다시 업무를 보았다. 코토하가 뭔가 말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역시 착한 코토하는 나의 기분을 맞춰주며 싫은 티를 내지 않으려는 것이겠지.
...
문득 시간을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어갔다. 오늘 하루는 정말 빠르게 흘러갔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바쁜 척을 했지만,별 소득은 없었다.
P "......"
코토하는 화장실을 몇 번 가는 것 빼고는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역시 내가 부담인 것이겠지. 나도 더 이상 코토하에게 부담을 줄 순 없다.
>+2 많은쪽, 코토하와 같이 지낸지 4일째 날이 저물어가고 있다.
1. 코토하에게 잘자라는 인사와 함께 이른 잠을 자자
2. 계속 집에만 있어서 답답한데 외출이라도 할까
3. 심심한데 TV라도 볼까
4. 자유롭게
코토하 "...허니 토스트요"
P "......"
코토하 "왜, 왜 그러세요...?"
P "아니야! 금방 사올게!"
의외로 평범해서 놀랐다. 드리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나는 들뜬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밖이 의외로 쌀쌀하다.
P '근데... 갈 곳은 있냐...?'
코토하의 간식은 집에 들어갈때쯤 사오면 되니까, 그 전에 갈 곳이 있나? 사실 별 계획도 없이 답답해서 나온 것 뿐이었으니까.
>+2 많은쪽
1. 근처에 있는 시어터나 가볼까?
2.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자
3. 대형마트에 가보자
4. 자유롭게
마트 안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도쿄에서도 꽤나 큰 매장이 나를 포함해서 10명 남짓 정도밖에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진열된 물건들도 거의 없었다. 특히 라면이나 냉동식품 같은 코너는 누가 싹쓸이를 했는지 재고가 하나도 없었다.
P '......이건, 좀 충격적인데...'
솔직히 TV로 봤을때는 이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밖에 나와보니 얼마나 상황이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감염자는 만여명이라지만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더한 것 같다.
P '생필품은 아직 남아있긴 한데... 나도 사둬야 할까...?'
진열대를 돌아다니며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를 빤히 쳐다보는 것 같았다. 체구를 보니 여성인 것 같은데, 아는 사람인가...?
>+2 주사위 높은값, 대형마트에서 만난 사람은?
시호 "프로듀서씨...?" 깜짝
P "시호?"
시호 "오랜만... 입니다... 그런데, 격리되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시호는 격리기간 동안 따로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었다. 시호쪽에서 먼저 연락올리가 없었고, 나도 그동안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P "음, 코토하의 일은 알고 있지?"
시호 "네. 미나코씨가 알려주었기 때문에-"
P "난 격리된 것은 아니야. 코토하의 보호자 역할로 있는 거라서 돌아다닐 순 있어. 다만 집에 격리자가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꼭 필요한 일 빼고는 나가지 않고 있어"
시호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혹시 이상한 생각이라도 하는 것은 아닌지요" 찌릿
P "윽... 무, 무슨 소리를! 나도 위험을 무릅쓰고 코토하를 챙겨주고 있는 거라고. 사람을 뭘로 보고..."
시호 "......"
시호는 팔짱을 끼고 나를 노려보았다. 난 아무 짓도 안했다고...
>+2 많은쪽
1. 너도 조심해야지 왜 이런 곳을 돌아다니고 있어?
2. 시호도 격리된다면 내가 돌봐줄 수 있는데 말이지~
3. 요즘 어떻게 지내? 스케쥴이 미뤄져서 혼란스럽지는 않아?
4. 자유롭게
시호 "당연하죠... 어머니랑 같이 왔습니다"
P "그렇구나. 리쿠는 집에 있고?"
시호 "네... 밖은 위험하니까요"
P "...뭐 혹시나 해서 물어보지만 집에 별일은 없지?"
시호 "네"
P "그래도 항상 조심하고... 손도 잘 씻고 다니고..."
시호 "저보다는 프로듀서씨가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P "코토하는 아마 괜찮을 거야"
시호 "어떻게 확신할 수 있죠? 그 현장에 같이 있던 스탭들도 이미 걸린 분도 많다고 들었는데요"
시호의 말은 사실이다. 코토하가 처음으로 접촉한 스탭이 속한 스튜디오에서 다른 확진자가 여러명 나왔다. 코토하라고 안전할리가 없었다. 다만.
P "...밀접 접촉은 아니니까"
시호 "손도 잡았다고 들었어요. 애초에 왜 타나카씨는 프로듀서의 집에 있는 거죠? 자택에 혼자 있으면 되잖아요"
P "......"
묘하게 공격적이다. 예민한 시호라서 그런걸까?
>+2 많은쪽
1. 걱정해줘서 고마워. 어머님께도 인사드리고 싶은데 어디계시니?
2. 어른들이 다 알아서 하니까 너가 신경쓸 문제가 아니야.
3.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 지금 설명하긴 좀 기니까 나중에 문자로 대화하자
4. 자유롭게
시호 "걱정... 이 아니라, 아이돌로서 저희 회사에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한 것 뿐이에요. 프로듀서씨도 그렇고 타나카씨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저희가 활동하는데도 크게 지장이 되니까요"
P "그게 걱정 아니야?"
시호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시호 "오랜만에 보는데 괜히 떠보지 마시죠...?"
P "떠보는 게 아니라 정말로 고마워서 그래. 나도 코토하도, 너희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거 알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건강하게 복귀할 거니까 지켜봐줘"
시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P "시호의 마음 잘 알았어. 확실하게 보여주도록 하지. 어머님은 어디 계시니? 모처럼 인사도 드리고 싶은데..."
시호의 어머님과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고, 당부의 말도 함께 전해드렸다. 어머님은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시호도 꽤나 즐거운 것 같아보였다. 표현은 서툴지만 시호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P '시간이 좀 지났군... 그만 돌아가볼까...?'
시간이 늦어져서, 마트 옆에 있던 레스토랑에서 허니 토스트를 하나 사들고 갔다. 나는 너무 달콤한 음식은 싫어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런 것을 좋아하나?
...
집에 돌아오니, 코토하가 목욕을 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P "코토하! 안에 있어?" 똑똑
안에서 코토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따스한 물에 몸을 좀 풀고 싶은 모양이다.
P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졌으면 했는데, 계획대로 된 모양이네'
나는 허니 토스트를 침실에 놓아두고 얌전히 거실로 돌아왔다. 또 이상한 짓을 한다면 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P '그럼... 이제 뭘 할까'
>+2 많은쪽
1. 코토하가 격리되었다는 사실을 알렸으니, 그 반응을 한 번 살펴볼까
2. 코토하의 Vlog에 대해서 확인을 해야지
3. 시호에게 잘 들어갔는지 전화를 걸어보자
4. 자유롭게
"무슨 일이세요?"
P "아니... 별 일은 아니고 잘 들어갔나 싶어서"
"잘 들어갔어요"
P "그래, 위험하니까 당분간은 집 밖에 나가지 말고..."
"또 확진자가 늘었다고 해요"
P "그러니까 말이야... 대체 언제 끝날련지"
"...타나카씨는요?"
P "목욕을 하고 있어. 통화를 하려면 조금 있어야겠는데?"
"......역시, 믿음이 가지 않아"
P "뭐가?"
"가족도 아니고... 생판 남인 남녀가 같은 집에 산다는 거... 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물며 이런 사태라도"
P "......"
>+2 많은쪽
1. 돌이켜보면 내 생각이 짧았을지도 몰라...
2.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난 우리가 남이라고 생각하진 않아. 난 너희들의 프로듀서니까... 다만 내 행동이 믿음직스럽지 못했을 뿐이겠지
3. 어쩔 수 없는 사정들이 있었어. 어른들의 입장이야
4. 자유롭게
그렇다고 코노미 씨나 아오바 씨, 코토리 씨같이 765 내 다른 사람들에게 보호자 역할을 맡기면 그 사람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일가족까지 감염시킬 위험이 있으니 차라리 프로듀서이면서 혼자 살고 있는 내가 위험을 감수하고 코토하의 보호자 역할을 맡아 765 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게 지금 상황에선 가장 바람직한 일이야. 이미 코토하 부모님에게서 코토하를 부탁한다는 허락도 받았고.
내가 코토하와 같이 있는건 코토하만을 위해서 그러는게 아니야. 코토하만이 아니라 너희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거야.
"또 어른들의 사정인가요?"
P "또... 라니... 시호야. 잘 들어봐..."
나는 인내심을 가지고 시호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코토하가 우리집에 오게 된 경위를 하나하나 설명했다. 애초에 코토하가 우리집에 온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자 나의 희생이 아니던가? (-2의 내용)
P "...알겠지? 내가 코토하와 같이 지내는 것은 코토하 뿐만 아니라 너희들 모두의 건강을 생각해서야"
"정말 최선이었나요? 18세가 미성년자라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소린데요"
P "......저기"
"병원에는 연락해 보셨어요? 격리 시설은요? 혼자 사는 격리자들도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요?"
P "......너 갑자기 왜 그래? 아까 만났을때는 걱정 많이 해줬잖아"
"...제 생각은 변함이 없는데요?"
P "......."
머리가 아파온다. 시호 녀석, 갑자기 왜 이러지?
>+2 많은쪽
1. 그래...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아. 네 말도 맞는 것 같다.
2. 너 집에 도착할 동안 무슨 일 있었지? 솔직하게 말해. 무슨 일이야?
3. 안그래도 머리 아픈데, 너까지 나 괴롭히지 마
4. 자유롭게
"아무 일도 없었어요"
P "뭔 소리야. 아까랑 말투 자체가 다른데"
"......"
P "빨리 말해"
"...기사 뜬 것은 아세요?"
P "무슨 기사"
"타나카씨에 관한 기사에요"
보진 않았지만 대충 짐작은 하고 있다.
P "고작 기사 하나 때문에 그런 거야? 악플이라도 달렸어?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야"
"저는... 솔직히 납득이 되지 않아요... 굳이 저희에게도 숨기고 두 분이 함께 있는 것 자체가..."
P "그러니까 설명했잖아"
"...네, 프로듀서씨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그럼 이만"
P "야"
뭐라 말하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졌다. 내가 예민한 걸까? 시호가 평소보다 훨씬 날카로운 것 같다.
P "하아..."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 대체 뭘 봤길래 그러는 거야? 나는 컴퓨터를 키고 코토하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았다.
>+2 주사위 평균
1~33 코토하의 격리 소식과 더불어 격리 기간중에 Vlog를 찍은 것까지 엮여서 얼토당토 않게 비난을 받고 있다
34~66 코토하의 격리 소식과 더불어 Vlog를 찍었다는 근황을 알리는 기사였지만, 대부분은 코토하를 응원하고 있다. 다만 몇몇 악플이 섞여있긴 하다
67~100 대부분 코토하가 음성이길 바래주고 있다. 문제될 부분은 하나도 없다
P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야..."
기사는 철저하게 시각이 삐딱해져 있었다. 물론 중대한 왜곡은 없었지만 사실을 교모하게 재편집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코토하가 마치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아 격리되었고, 격리되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써내려갔다.
P "그냥 의견만 내면 다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댓글을 읽어내리니 더 가관이었다.
'이젠 아이돌까지 코로나 천국이네'
'이런 시국에 행사나 돌아다니니 저러지'
'이런 사태에 격리까지 됐으면서 저러고 싶나?'
P "......"
더 심한 것들도 있었지만, 굳이 읽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은 많았다. 다만 아찔한 것은, Vlog를 너무 성급하게 올린 것도 맞는 것 같다. 애시당초 코토하의 영상이 올라간 시점에서 대중들은 코토하의 격리 사실을 몰랐었다. 그렁 상황에서 Vlog가 올라간지 하루만에 격리 사실이 전달된다면 누가 봐도 히히덕거리다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P '내 생각이 짧았던 걸까...'
기사를 보자마자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실책이라고 느껴졌다. 대응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건 나의 실수라고 봐도 될까.
>+2 많은쪽
1. 코토하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사과를 한다
2. 코토하가 Vlog를 찍은 것은 격리기간 이전의 것이라고 거짓 반박을 한다
3.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4. 자유롭게
P "코토하? 목욕은 언제 끝나니?"
그러고보니 전화통화 후 한참 시간이 흘렀음에도 코토하가 있는 욕실은 조용하기만 했다.
P "코토하. 아직 멀었어?" 똑똑
대답 없이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P '얘는 뭐하고 있는 거야"
>+2 많은쪽
1. 좀 기다리면 알아서 나오겠지
2. 혹시 쓰러진 건 아니겠지...?
3. 자유롭게
생각에 거기에 미치는 순간 나는 부서질듯 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그럼에도 코토하는 대답이 없다.
나는 문득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다. 코토하를 마지막으로 본게 언제지? 기억을 되짚어보자, 나는 외출하고 도착한 후 코토하의 모습이나 말을 들었던 적이 있나? 아니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코토하가 목욕을 하러 들어간 시각은 언제인가? 만약 내가 외출하자마자 욕실에 들어갔다면? 그것은 무려 3시간 전이다.
'실수' 라는 단어가 또 떠오른다. 나는 대체 무엇을 하는 건가. 코토하를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마음은 어디론가 홀려 딴 곳을 바라보고 있던 게 아닐까? 이 문을 열었을때 코토하가 쓰러져있다면 난 대체 무슨 변명을 또 해야 하는 걸까?
문고리를 잡은 손이 공포에 떨렸지만 그래도 확인은 해야 한다. 나는 이를 악 물고 문을 열고 코토하를 찾는다.
P "코토하! 코토하!!!!"
그리고 그 곳에는 쓰러져있는 코토하가...
P "가 없네?"
화장실은 텅 비어있다? 그렇다면 코토하는 어디에 있지? 설마... 납치...?
코토하 "무슨 일이에요?" 벌컥
P "큰... 큰일이야...!! 코토하가... 코토하가 납치되었어...!!"
코토하 "네에?"
P "내 말이 장난같아?! 코토하가 사라졌다고... 코토하가 욕실에 있었는데 사라졌다구!!!"
코토하 "......????"
아무래도 코토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당연히 그렇겠지. 코토하는 지금 침실 문을 열고 처음 이 상황을 바라보는 것일테니까.
>+2 많은쪽
1. 서둘러 경찰에 신고를 하자
2. 아니, 범인은 면식범이다. 범인은... 설마 시호...?!
3. 범인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이젠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
4. 자유롭게
(퍽)
프로듀서. 그 기사들 때문에 그러시는거죠?
저도 그 기사들 봤어요. 자가격리 도중에 여유롭게 vlog나 하고 있다는 이유로 제가 욕을 먹고 있는 거요.
전 괜찮아요. 그런 기사 쯤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저를 포함해서 765의 모든 사람들이 데뷔 때부터 시작해서 논란에 시달렸고, 시달리고 있고, 또 시달릴건데 제가 그런 기사 하나에 집착해 휘둘려서야 되나요?
오히려 제가 지금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건 바로 프로듀서 때문일 거에요. 프로듀서랑 같이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프로듀서를 쭉 지켜보았는데 지금 이 위험한 시국에 저까지 휘말리고 나서 저한테 또 다른 큰 일이 닥칠까봐 프로듀서가 많이 불안해 하시는거 같아요.
프로듀서께서 그렇게 불안해하실 필요없어요. 지금의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는거에요. 프로듀서는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중이시고요. 괜히 나 때문에, 내 실수 때문에 코토하의 상황이 더 나빠졌다 자책하실 필요도 없으세요.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진정해주세요.
당신이 찾는 코토하는 어떤 코토하인가요? 금으로 된 코토하인가요? 은으로 된 코토하인가요?
P "꾸엑"
코토하는 내 얼굴에 가벼운 펀치를 날렸다. 펀치라고는 해도 세수할때 볼을 비비는 것보다 약한 정도라서 외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내적으로는 찰과상을 입었다.
P "헉...?" 번뜩
코토하 "프로듀서가 찾으시는 코토하는 금으로 된 코토하인가요, 은으로 된 코토하인가요?"
P "금...? 은...?"
코토하 "아니면... 눈 앞에 있는 진짜... 저인가요?"
P "무, 물론 너지. 코토하...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착각한 건가?" 꿈뻑
코토하 "차암..."
코토하는 슬픈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 포옹을 하려고 했다.
>+2 많은쪽
1. 살짝 뒤로 물러선다
2. 무신경한 코토하를 다그친다
3. 가만히 있는다
4. 자유롭게
코토하 "프로듀서..."
코토하는 내 양손을 꼭 붙잡고 나를 올려다 보았다.
P "미안해... 놀랐지?"
코토하 "저어... 그 기사 봤어요"
P "...봤어?"
코토하 "전 괜찮아요... 그런 일들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P "......"
코토하 "제가 정말로 걱정하는 거는... 프로듀서에요... 괜찮으신가요...?"
P "나를 걱정한다고?"
코토하 "...저를 걱정하시는 마음은 잘 알고 있어요. 그치만 프로듀서가 불안해하면... 저도 덩달아 불안해져요..."
P "......"
코토하 "프로듀서는 언제나 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까... 자책하실 필요도 없어요. 그러니까 다른 누구도 보지 마시고... 지금만큼은 저만 똑바로 지켜봐 주세요..."
코토하는 내 손을 꼭 붙잡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무슨 말을 꺼낼 수 있을까. 나는 단지 코토하의 따뜻한 손을 꼭 잡고 있을 뿐이었다.
...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그렇게 길고 길었던 4일째의 밤도 지나가버렸다. 아까 전에 코토하와 마주잡은 두 손에는 아직도 온기가 느껴지는 것 같다.
P '착한 아이야... 하지만... 내가 잘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거지... 코토하의 마음도 불안할 정도로 내가 정신이 없었다는 것은... 그 또한 내 잘못이겠지'
내일은 5일차,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마침 내일은 일도 없는 주말이다.
>+2 많은쪽
1. 그냥 코토하와 같이 하루종일 편안하게 쉬자
2. 운동이라도 같이 해볼까?
3. 자유롭게
...
다음날 해가 뜰 무렵, 전화기가 울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혹시 늦잠이라도 잔게 아닌가 싶었지만 아직 여유가 있는 시간대였다. 코토하의 어머님이다.
P "...여보세요?"
"어머, 프로듀서님. 전화통화 가능하세요?"
P "네 그럼요... 무슨 일이신가요?" 부비적
나는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한다.
"다름이 아니고, 저희 드리어 입국하게 되었거든요"
P "아아...! 그러셨구나. 이제 들어오시는 거예요? 다행이네요..."
코토하의 부모님은 해외여행중에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서 발이 묶인 상태였다. 그 문제가 드리어 해결이 된 모양이었다.
P "언제 입국하시나요?"
"저녁 비행기로 타서, 내일 새벽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 "내일 새벽... 말입니까?"
"네... 내일 아마 도착하는 건 새벽 3시가 되겠네요"
P "알겠습니다. 정말 다행..."
문득, 코토하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코토하의 부모님이 돌아오신다면, 코토하는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은 거지?
>+2 많은쪽
1. 남은 격리기간은 우리집에 있어야 할 것이다.
2. 당연히 자택으로 보내야지.
3. 신중하게 코토하의 부모님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4. 자유롭게
프로듀서님께 다시 한번 신세를 져서 죄송한데 저희 자가격리가 끝날 때까지 프로듀서님이 코토하를 계속해서 맡아주시면 안될까요?
"어머,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전화드렸어요... 혹시 저희 딸... 조금만 더 맡아주실 수 있을까요?"
코토하의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나에게 물었다.
P "네? 일본으로 돌아오시니까 당연히 코토하는 집으로 보내는 게 아닐까요...?"
"아... 저희도 돌아가면 바로 2주간 격리를 해야되서요... 그리고 혹시 만에 하나 코토하가 괜히 움직였다가 감염이라도 된다면 더 큰일이니까요"
P "아... 바로 격리를 해야 합니까...?"
들어보니 해외 입국자는 바로 2주간 자택에서 격리 조치를 한다고 했다. 게다가 코토하의 부모님은 코로나가 집중 발생한 미국에서 귀국하는 것이니까 감염 위험도 높다. 괜히 코토하를 집에 보냈다가 코토하도 부모님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네에... 그래서 말인데요... 염치 없는 부탁인 건 알지만 저희 딸... 조금만 더 보살펴 주셨으면 하고요..."
P "......"
그렇단 말은... 코토하와 앞으로 더... 남은 9일 동안 같이 보내야 한다는 소리다.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프로듀서님이라면 누구보다 믿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부탁드려요"
어머님은 정중하게 나에게 부탁을 했다.
>+2 많은쪽
1. 아하... 아하하!! 그런 것이라면 걱정 마십시오! 오히려 제가 더 좋죠. 오히려 제가 코토하와 있으면서 더 많은 것들을 얻었는걸요!
2. 그, 그렇습니까...? 하지만 전...
3. 예, 뭐 스케쥴이 조금 꼬이겠지만... 어쩔 수 없겠죠. 상황이 심각하니까요.
4. 자유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