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유가 오고 난 뒤로 사치코랑 마유는 이것저것 대화를 하면서 있어.
뭐, 나는 그냥 적당히 떨어진 소파에 앉아서 그런 둘을 구경하던가 아니면 핸드폰으로 사에가 언제오나 같은걸 문자 보내거나...
그러고 있었는데.
뭐랄까, 깨가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뭐, 막 사귀기 시작한 사람들이니까 이런건 당연한거기도 하지만, 아무리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앞에서 전렇게 꽁냥거리는 걸까...
마유 : 아, 쿠키 조금 더 드실래요?
사치코 : 뭐어... 더 먹어도 되겠죠?
마유 : 아마 사치코 쨩이 오늘 먹은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괜찮을거에요. 닭가슴살 샐러드에 연어구이 정식하고...
사치코 : 에, 잠시만요, 그거 어떻게 알고 있는거에요?
마유 : 아무튼요, 자, 아~.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분명 사치코하고 마유, 오늘 지금 여기서 처음 만나는 걸텐데.
심지어 마유는 계속 모델 촬영 중이였잖아?
어디 정보원이 있는건가...?
사치코 : 우응... 음... 그런데 왜 이렇게 달라 붙어 있는건가요...?
마유 : 싫으신가요?
사치코 : 싫은건 아니지만...
마유 : 그야 사치코 쨩의 체온을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하아...
사치코 : 엣, 잠시만요...? 숨이 좀 뜨거운데요...?!
지금 보니까 마유 저거 지금 속옷도 안 입고 있는거 같은데.
사치코의 팔을 그렇게 안고 있으면 사치코도...
응, 곤란해 하고 있네.
아무래도 눈치챈거 같아.
직접 닿고 있으니까 눈치 못 채는게 더 이상한가?
마유 : 후후, 사치코 쨩...
사치코 : 자, 잠... 슈코 씨 있어요...!
속삭이지만 나한테는 다 들려.
뭐, 나도 집중하고 있어야 들리는거긴 한데, 정말 마유는 브레이크가 없구나...
한 번 시동 걸리면 누가 태클 걸기 전까지는 멈추질 않아.
마유 : 그럼... 오늘 밤에... 후훗...
사치코 : 그, 그런말 하지 마요...!
뭔가 이제는 꽁냥거린다는 정도의 수위가 아닌거 같은데.
도리어 내가 있으니까 더 강조를 하는걸지도 모르겠네.
마유 은근 그런 성향이랄까, 기색같은게 있으니까.
과시욕이라고 해야되나?
뭐, 사치코는 그런 과시욕에 딱 맞는 파트너지.
자신감 넘치고, 애초에 자기 자신을 그렇게 과시하는 애니까.
꽤나 어울려.
마유 : 으응... 사치코 쨩의 향기... 좋아요...
사치코 : 우으...
얼굴이 붉어진 사치코와 그런 사치코의 팔을 꼭 안고 있는 마유.
봐봐, 결국에 내가 놀리지 않아도 사치코는 저렇게 된다니까.
정말 무슨 운명이라도 되는걸까나.
그런 운명 같은건 인간들의 평범한 생각들과는 달리 정해져 있는건 별로 없지만.
기껏해야 수명 정도인가.
죽을 운명이라는건 실제로 있는거야.
딱 그것 뿐이지.
그런데 사에 언제오나...
이런걸 뭐라 말하더라, 옆구리가 시리다고 하던가...?
+~2까지 사에가 와서 슈코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적당히 자기전의 토크 같은 느낌이 될겁니다.
그렇게 적당히 이어폰을 꽂고 핸드폰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적당히 웹툰 같은걸 보고 있었어.
그러던 도중...
MC : 그럼 오늘의 게스트는 화제의 교토 아이돌! 코바야카와 사에 씨랍니다! 짝짝짝~.
사에 : 안녕하시와요, 코바야카와 사에이와요.
사에가 나왔어.
그나저나 재밌는거라.
무슨 이야기를 했기에 재밌는거라고 했을까?
라디오의 내용은 그냥 평탄하게 진행이 되고 있어.
그냥 뭐, 근황 토크라던가, 라이브의 뒷풀이라던가, 촬영의 뒷 이야기라던가...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예능에 있는 흔히 말하는 우결 컨텐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같은것에서 시작해서는...
MC : 그런데 코바야카와 씨는 좋아하시는 사람 있으신가요?
뭐, 이런 우결 컨텐츠를 이야기하면서 흔히 흘러들어오는 이야기인데...
사에는 곧장 대답하지 않고 잠시 뜸을 들였어.
그리고는...
사에 : 지금 그 사람이 이걸 듣고 있겠죠. 후훗, 이걸 듣고 있는 당신은 누군지 아시겠지요?
MC : 에, 넷...?
사에 : 라고 말할까~ 싶었는데, 그럼 재밌겠죠?
MC : 재밌달까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구요... 우와, 정말 연기 잘하시네요.
사에 : 그래서 드라마 같은것에서도 출연하는 거랍니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사와요.
정말, 재밌는거라고 하더니 이런거였나.
순간 나도 '뭔 소리를 하는거지?' 라고 생각을 했다니까.
그나저나 정말 연기 늘었네...
하긴, 나하고 같이 영화 찍은것도 좀 됐구나.
사에 : 정말인줄 아셨사와요?
MC ; 정말요... 순간 제 라디오 프로가 엄청난 논란에 빠질 줄 알았다니까요...
그 후로는 평탄하게 진행이 되고, '그럼 오늘밤도 안녕히.' 라는 것과 함께 라디오 방송이 끝이 났어.
정말, 재밌는 짓을 해줬네...
뭐, 아마 저걸 정말 진짜로 믿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걱정 안 해도 될거야.
슈코 : 그럼 잘까나...
치에 : 으응...?
슈코 : 어라, 깼어?
치에 : ...후암... 몰라요...
슈코 : 자자, 좀 더 자. 지금 새벽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치에를 쓰다듬어 줬고, 그대로 치에 역시 잠에 들었어.
그리고 나도 잠을 잤고...
사에도 모르고 있었나보네.
그야 당연하지, 나도 못 느끼고 있었는걸.
저 흡혈귀의 순간이동은 도대체 무슨 메커니즘인지는 몰라도 나도 감지 못해.
아스카에게도 저거에는 많이 당했지.
사에 : 여, 여기에는 무슨 일인지요~?
치토세 : 그렇게 감출려고 안 해도 되니까? 엿보기마처럼 그렇게 보고 있었던건 이미 알고 있고~.
놀리듯이 사에에게 말하는 치토세.
사에가 저렇게 당황하는것도 드물지.
치토세 : 조금 달라진 것 같지?
슈코 : 치토세도 알고 있었어?
치토세 : 그야 치요는 항상 내 옆에 있으니까 말이야. 그 후로 관심 없었던 누군가하고는 달리 말이지?
슈코 : 나는 사에에게 맡겼을 뿐이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인외에 대한걸 알리지 말라고도 했으니 괜히 내가 가까이가서 좋을건 없으니까.
내 잘못 아니라구~.
치토세 : 많이 달라졌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일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사에의 방법이 먹히고 있었던 것 같네.
사에 : 실례이와요~. 슈코 항에게 단련된 저이니 치요 항 정도면 문제 없사와요.
치토세 : 헤에, 사에도 꽤나 많이 당했나보네?
사에 : 기분 맞춰주는건 특기와요.
...저기, 둘 다 날 그렇게 보는건 그만둬줄래.
물론 변덕이 좀 있는것도 나지만 말이야. 그냥 오래 살아봐, 나처럼 안 되나.
모모카와 카오루. 두 명이 나가고, 치요는 그 둘에게 살짝 손만 좀 흔들어줬어.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소파에 앉았어.
아무래도 지친것같네.
하긴, 지금까지 안 해온 짓일테니까 지칠만해.
그럼 저쪽에 신경을 쓸건 없어졌으니...
이쪽의 궁금증을 좀 풀어볼까.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치토세 : 응?
아직도 사에에게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치토세를 불렀어.
의외로 치토세 꽤나 장난끼 있단 말이지.
슈코 : 네 수명 문제. 어떻게 된거야?
치토세 : 아아, 그거... 뭐, 잘 되...진 않았지. 응.
그런가...
코우메의 방법은 어디까지나 주위의 유령들에게 감정팔이라던가 그런걸 하는 방법이지만, 괜찮은 수만큼 모으는것도 힘들거고.
그렇다면...
사에 : ...슈코 항이 어떻게 할 수 없사와요?
슈코 : 내가 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을때나 쓰는거야. 솔직히 권유하고 싶진 않거든.
치토세 : 그게 뭔데 그래?
으음...
간단히 말하자면...
슈코 :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한테 한 것 처럼... 아, 그러니까 이 사에의 어머니 쪽한테 한 것 처럼 내가 치토세 자체를 먹어 치우는거지. 흡혈귀는 혼의 결집이 강하니까 나중에 분리해낼수도 있을거고.
치토세 : 뭔가 꺼림찍한걸.
슈코 : 그 느낌이 맞을거야. 100% 다 된다는 것도 아니고, 후유증도 심할걸. 일단 먹혔다가 나오는거니까 말이야.
하나 쪽은 내 힘으로 찍어 눌러서 물들인것에 가깝다.
그렇기에 어찌됬건간에 보통의 인간의 혼이여도 버틸 수 있다. 조금 흠집이 많이 나버리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그에 반해 치토세를 먹어버린 다는 것은 말 그대로 내 몸의 일부로 만들었다가 다시 뱉어낸다는 것이니...
나로서도 꺼림찍한 방법이다.
사에 : 그건 확실히 좋지 않은 방법이와요.
슈코 : 그렇지?
그럼 마지막 남은건 역시...
슈코 : 그 만능 박사 님한테 가 볼까나...
치토세 : 응? 만능 박사라면...
슈코 : 너도 소문이라면 들었을걸? Dr.시키냥이라고.
치토세 : ...뭐야 그 별명.
슈코 : 그럼 가 보자구, 아마 시키도 심심해하고 있을테니까 좋은 실험체가 될거야.
치토세 : 응? 잠시만, 뭔가 불길한 소리가 들렸는데.
사에 : 자, 가시와요?
치토세의 손을 잡고 이끄는 사에.
아무래도 아까전에 받은 것을 돌려줄려는 듯 한데...
그나저나 역시 치토세는 눈치 좋네, 뭔가 심상치 않다는건 알고 있어.
하지만 거기까지지.
나는 치토세를 데리고 시키가 있을 립스의 사무실로 왔고...
시키 : 웅? 와~. 화제의 인물이 오셨네~.
슈코 : 화제의 인물이라면 누구?
시키 : 네 옆의 그 흡혈귀가 아니면 누구겠어?
시키는 꽤나 맞이했어.
심심했던건 확실한거 같네.
슈코 : 심심했어?
시키 : 엄~청, 무료했다구, 아, 공짜라는건 아니니까?
사에 : 그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와요...
치토세는 살짝 얼떨떨한 반응이야.
이런 반응일줄 몰랐던걸까.
그런데 시키가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또 오래간만이라 나도 조금 당황스럽네.
슈코 : 그런 반응이면 치토세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거고, 아무튼, 이쪽이 만능 박사님 Dr. 시키냥.
치토세 : 아... 뭐, 나도 누구인지는 아니까 그렇게 설명은 필요 없어.
슈코 : 그럼 편하지 뭐~.
시키 : 그래서그래서, 무슨 일?
그렇네, 그냥 막 왔으니까 일단은 물어보겠지.
하지만 아마 짐작하고 있을걸.
슈코 : 짐작하고 있다싶이 치토세의 일. 너도 알고 있잖아? 저기서 비정상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사기.
시키 : 확실히 지독한 냄새지~. 저렇게까지 뿜뿜하는건 몇년 썩은 좀비도 저러진 않을거야.
나는 치토세에 대한 것을 이야기해 주었어.
중간중간에 추가설명이 필요한건 치토세에게 넘겼고.
그리고 그것들을 다 들은 시키는...
시키 : 뭐, 아마 할 순 있을걸? 애초에 내가 못 하는건 없다구.
치토세 : ...정말이야?
시키 : 응, 이 시키님을 우습게 보지 말라구, 심지어 기한이 1년... 뭐, 운이 좋다면 1년 이상도 있는거니까 말이야. 시간도 널널하네~. 무슨 막 일주일 카운트가 있는거면 과연 곤란했겠지만.
이라면서 앉아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허공으로 손을 뻗는 시키.
그리고 뭔가 공간 사이로 손이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됬고, 다시 꺼내니까...
시키 : 일단은 말이야, 피 좀 내줄래? 철저하게 일단 분석을 좀 해봐야지. 듣는걸로만 하면 저주인거 같은데~. 그게 진짜 저주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치토세 : 그건 무슨 소리야? 저주가 아니라니.
시키 : 뭐, 그건 나중에 따로 알려주는 것으로 하고. 자.
그렇게 시키가 내민것은.
500ml 짜리 토마토주스 패트병이였다.
...토마토주스?
치토세 : 그 정도는 쉽지만... 패트병으로 괜찮은거야?
시키 : 뭐어, 안 쪽은 씻어놨으니까 상관 없어, 거기에다가 그거가지고 뭐 차이 생기는 것도 아니구?
치토세 : 뭐, 그렇다면...
자신의 손목을 손톱으로 찢어내는 치토세.
아픈 표정도 짓지 않고 평범하게 해버려서 순간 뭐라고 반응하기가 어려웠어.
나 같이 아에 본체가 따로 잇는 경우에는 이 몸은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어서 얼마나 피를 흘리거나 해도 본체는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아.
하지만 저런 흡혈귀에게 저거는 매우 아까운 행위인데...
전에 말했는지는 모르곘지만 흡혈귀는 직접 피를 만들어내는게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500ml라는 피를 누군가에게 더 보급을 해야되.
거기에다가 지금처럼 쇠약해져 있는 흡혈귀는 거의 과다출혈 직전의 양일지도 모르는데...
사에 : 괜찮사와요?
치토세 : 뭐, 이 정도야 나중에 다시 보충하면 되는거니까.
주르륵 하면서 피가 나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는 치토세와 살짝은 창백해진 것 같은 사에.
누가 피 흘리는걸 보면 저런게 보통 반응일 것이다.
보통 저렇게까지 출혈이 생기는건 볼 일 없을테니...
피는 대충 1분 정도 흐르고 치토세는 자신의 손목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러니 상처는 나았고...
시키 : OK~. 그럼 이정도면 될려나.
슈코 : 그나저나... 피에도 진하게 묻어나있네.
시키 : 흡혈귀에게 걸린 저주라면 보통 피니까 말이야.
꼭 정말 토마토 주스처럼 살짝 위아래로 흔드는 시키.
슈코 : 그거 먹을건아니지?
시키 : 살짝 맛은 봐볼까 했는데.
치토세 : 하아... 그렇다고 해서 또 해달라고는 하지 말아줘.
...온몸에 피가 다 빨린 느낌이야.
몇 분 쉬면 나아지겠지만, 조금 정신이 아득한데.
몸을 너무 인간스럽게 맞춰놨나...
사에 : 괜찮사와요?
슈코 : 응, 괜찮아. 몇 분만 쉬면 될거야.
사에 : 전에 아스카 항에게 준 것 하고는 달라 보이는데...
슈코 : 아스카는 뭐... 이제 자주 물다보니까 어느정도 자제심이랄까, 그런게 생겼거든. 거기에다가 요즘은 말 안 하는거 같지만 란코의 것을 빨아대는거 같고...
말 안 해도 냄새 전부 나니까 말이야.
슈코 : 그런데 뭐어... 정말 엄청 빨긴 했어. 보통 사람이였으면 죽었을걸.
치토세 : ...미안, 나도 모르게...
슈코 : 사과는 됐고, 언제 오면 되?
나는 사과하는 치토세를 적당히 넘기고 시키에게 말했어.
시키는 잠시 생각하다가...
시키 : 뭐어, 일주일 정도 뒤에 와 봐. 적당히 굴려볼테니까.
슈코 : 그럼... 음... 뭐 할까나...
사치코
처음 기숙사에 와서 둘러보다가 사치코를 만난다. 사치코는 처음본다고 말하자 상황설명을 한 치토세. 그러자...
사치코: 그럼 귀여운 저한테 기숙사 투어를 맡기세요!
하며 기숙사를 구경시켜주고 몇몇 아이돌한테.인사도 시켜주고. 나중에 무슨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연락처 교환도. 근데 너무 자신있는 행동에 비해 가끔 기숙사 설명을 잘못해서 지나가던 아이돌이 대신 설명도 했다. 처음에는 사치코를 기숙사에서 일하는 사람 아니면 일하는 사람 딸로 생각했다는 치토세. 나중에 예능에서 혹독하게 당하는 걸 보고 아이돌이란걸 알았다는? 너무 그러면 그냥 처음부터 아이돌이란걸 알았다는 설정.
치토세 : 일단은... 그렇네. 프레데리카라던가.
슈코 : 응?
치토세 : 음... 뭐랄까. 활발하고 착하고 밝은 성격이니까 말이야. 이쪽은 내가 먼저 접근했을려나.
치토세가...? 그건 또 의외네.
뭔가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 그런 이미지가 컸었는데.
역시 외견만 보고는 특정할 순 없는거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의외로 외모만으로도 훅 해버리는 경우가 잦으니까... 조심해야지.
치토세 : 그런 애들은 묘한 힘이 있어. 사람을 이끄는 힘이라고 해야될까?
사에 : 그건 잘 알 것 같사와요. 프레데리카 항에게는 신기한 힘이 있지요...
치토세 : 거기에다가 그런 성격이면 치요랑 같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다가간 것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은 애라고 생각해.
응, 프레쨩은 정말 좋은 애야.
그건 이 내가 보장해.
치토세 : 다른 한 명은... 그래, 사치코.
슈코 : 사치코하고 만나 봤어?
치토세 : 같은 기숙사잖아. 거기에다가 나 처음 왔을때 기숙사 투어라는 것으로 기숙사 안을 이곳저것 가이딩 해줬는데 말이야. 꽤나 자신 있게 구는 것 치고 묘하게 틀리는게 있어서 주위의 다른 애들이 수정해줬었지...
정말 자존감 자체는 넘치는 아이니까 말이야. 자신감의 화신이기도 하고...
치토세 : 재밌는 애였어. 처음에는 적당히 사감의 딸이라던가 아이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사에 : 호오... 그럼 어떻게 아시게 된 것이와요?
치토세 : TV.
슈코 : ...아...
사치코가 나오는 TV라면은...
치토세 : 꽤나 고생하더라고. 저런것이 예능이구나... 역시 프로는 다른가보다...라고 그때와서 처음 알았지. 역시 어려운 거겠지...
슈코 : 아니아니, 그건 사치코가 특이한거니까. 그런것만 계속되면 여기 사에는 못 버틴다고.
사에 : 그렇사와요. 음... 저와 같이 나갈때는 어느정도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혼자 개인으로 나가는걸 보면 조금...
사에가 말 흐린다는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근접하다는거야.
사에의 프로듀서, 그러니까 사치코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 사람은 사치코의 캐릭터 한 개는 정말 완벽하게 잡은거지.
그리고 들어보면 사치코도 나름 괜찮아 하고 있기도 하고.
가끔씩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에요~!' 라고 하면서 툴툴거리긴 하지만 그것도 금세 없어지고 말이야.
아마 예능에 잘 어울린다는걸 알고 있으니 그 아이 성격상 자신이 그 자리를 좀 더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는걸 느끼고 있는거겠지.
맨날 말하잖아. '이 귀여운 제가 못 할 건 없어요!' 라던가, '귀여운 저는 최고!' 라던가...
일단 신이기도 하고, 아스카가 말하길 옆에 있으면 여러모로 지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말이야.
도리어 피해다닐 줄 알았더니.
치토세 : 뭔가 '여긴 무섭지 않은 것이오니~' 라고 하면서 기숙사의 규칙이나 장소의 위치를 알려줬어. 나 뭔가 무서워 하던 것 처럼 보였던걸까?
사에 : 아마 그런 것 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한 것 아닐까요? 요시노 항이라면 아마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사와요.
슈코 :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써주지... 그리고 신인만큼 흡혈귀 중에 막연하게 두려워하거나 꺼려하는 애들도 있을테고.
치토세 : 그렇건 아닌데...
흐응...
슈코 : 그래? 아스카는 옆에 있으면 좀 힘들다고 했었는데.
치토세 : 힘들지 않은건 아니야. 기운이 눌린달까... 제압당해 있는 느낌?
사에 : 그건 힘든 것 아닌가요?
치토세 : 은근 그런것도 괜찮거든.
...
슈코 : M...?
치토세 : 그런거 아니야. 뭐라고 해야될까... 의존하기 좋달까. 있잖아. 듬직한 등을 가진 남자가 좋은 여자라던가. 그런 느낌.
사에 : 아아... 확실히 무슨 느낀인지 알겠사와요.
치토세 : 역시 통하는거 꽤 있는 것 같네, 너랑 나랑.
...설마 사에도 그런걸 느끼고 있는건가?
으음...
치토세 : 뭐, 그 후에도 조금 촉을 세우고 있는 나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면서 풀어 주기도 했었지. 범상치 않은 이들이 많긴 해도 평화로운 곳이라고 했던가?
슈코 :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 맞네.
치토세 :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인외들 한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걱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줘.
전에 아키라도 그랬고, 역시 처음 들어오는 사람...아니 인외에게는 꽤나 위압감이 있겠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프로덕션으로 돌아왔는데... 아키라가 사에를 보고 반가워하는데... 옆에 슈코를 보고는...
51~100 : 야무...!
568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42즈 비중이 적었으니 한번..
사치코 : 아아, 그거 말인가요? 뭐어, 잘 되고 있어요. 물론 제가 있으니까 잘못되는게 이상하지만요!
슈코 : 흐응, 언제나의 사치코네.
도야가오를 하면서 '흐흥~.'하는 그 시그니처 코웃음을 뱉으면서 말하는 사치코.
저 자신감은 정말 본받을만해...
사치코 :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건가요?
슈코 : 그냥, 요즘은 또 같이 못 어울렸다 싶어서.
사치코 : 에에, 도리어 갑자기 그러면 더 이상한데요.
슈코 : 에이~, 왜 그래~.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자 슥하고 뒤로 빠지는 사치코.
아무래도 뭔가 의심받고 있네.
저것도 이제는 거의 자기보호 본능 같은 거겠지.
지금까지 다른 애들한테 당한것도 있을거고.
그렇다면 살짝 좀 더 골려보자.
슈코 : 에, 그렇게까지 피하는거야?
사치코 : 엣...?
슈코 : 뭐어... 하긴, 지금까지 좀 괴롭혔다는 자각은 있으니까. 그렇게 싫어해도 뭐, 어쩔 수 없나...
사치코 : 아, 아니, 그런건 아니고... 이, 일단은 저도 모르게 피한거니까요? 싫은건 아니고...
그나저나...
늘 이런식으로 당하면서도 늘 속아넘어가네.
아니, 그만큼 착한걸까나.
코우메 : 사치코 놀리면... 안 된다구...?
슈코 : 어라, 언제왔어?
코우메 : 방금... 왔어...
갑자기 내 뒤에서 나타난 코우메.
어느세 내 팔을 잡고 있어.
슈코 : 뭐, 놀리면 재밌는 반응이 나오니까 말이야. 나도 모르게.
코우메 : 그건... 그렇지...
사치코 : 그건 부정해주세요! 랄까, 코우메 씨 까지 그러면 안 되죠!
코우메 : 헤헤... 재밌는건... 맞는걸...?
아무래도 사치코의 편은 없는 것 같네.
슈코 : 그나저나 쇼코는 어딨어?
사치코 : 왜 쇼코 씨가 이 주변에 있을 거라고 생각 하시는 건가요...
쇼코 : 후히... 나... 여기 있는데...
사치코 : 에..엣?! 언제부터 계셨어요?!
쇼코는 언제부터 들어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파에 가려진 구석 장소에서 나왔어.
저기 왜 있었던거지...?
코우메 : 거기... 왜 있었던거야...?
쇼코 : 여기... 버섯이 잘 자라... 후히...
슈코 : 아, 그리고보니 거기 있던 버섯들 다 쇼코 거였어?
쇼코 : 응. 새송이 군하고... 느타리 군...
...나, 거기서 마유가 한 개 가져다 쓰는거 봤는데, 눈치 못챈걸까?
뭐어... 애써 말하지 말자.
모르면 모르는것도 좋은거야.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사에 : 어라, 여기 다 모여계셔서 무엇을 하시와요?
51~100 -> 마유 : 자아, 마유가 왔답니다~. 쿠키도 가지고 왔어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치코 : 아, 오셨어요?
헤에, 사치코는 마유 기다리고 있었던걸까?
하긴, 생각해보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냐고 물어보진 않았으니까 말이야.
누굴 기다리고 있어도 이상한건 없지.
마유 : 세 분과 같이 있다고는 못 들었는데...
슈코 : 그냥 어쩌다보니 모이게 되서 말이야. 그냥 지나가던 길에 봐버렸달까?
마유 : 그렇군요... 으음... 쿠키는 두 명 분 밖에 안 가지고 왔는데...
쿠키?
아,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저것 말인가.
코우메 : 직접... 구운거야...?
마유 : 후후, 마유의 수제 쿠키랍니다.
저런거보면 참 여자력 높단 말이지.
저걸 그냥 평범하게 써줬으면 하지만...
뭐, 사치코도 사치코 나름대로 적응하고 지내고 있고, 사랑이 무거운건 잘못이 아니니까.
슈코 : 걱정마, 내가 막 뺐어먹을 것 같아?
마유 : 솔직히 종잡을 수가 없어서요.
쇼코 : 확실히... 슈코는 그런 이미지 있지...
마유 : 그래도 뭐... 한 개 정도라면 드릴 수 있어요?
그럼 그 호의 거절하지 말고 먹어볼까.
그 마유가 나에게 쿠키를 한 개 주고, 그걸 먹으니...
...꽤 괜찮네.
막 1등 셰프가 만든 것 같아! 까지는 아니지만, 과장을 좀 보태면 그 정도도 될 것 같은 느낌이야.
마유 : 어떤가요?
슈코 : ...이야, 솔직히 맛있네. 상상 이상이야.
코우메 : ...그 정도...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
꽤 맛있는걸.
마유 : 아, 쇼코 쨩하고 코우메 쨩도 드세요.
쇼코 : 응? 나 먹어도 되?
마유 : 물론요. 특히 쇼코 씨에게는 신세 지고 있으니까요.
쇼코는 의문이 든 듯이 살짝 얼떨떨해 보이지만...
난 대충 예상이 가네.
아무튼, 그렇게 쿠키를 먹은 코우메와 쇼코는 자러 간다면서 들어갔고, 여기에는 마유와 사치코만이 나랑 같이 있어.
그리고보니 안 자는걸까?
슈코 : 그쪽 둘은 안 자는거야?
사치코 : 슬슬 자야죠. 그렇지만 잠이 좀 안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좀 애매하네요.
마유 : 그럼 같이 주무실래요?
사치코 : 왜 그런것이 되는건가요...
뭐...
이 둘은 잘 되고 있는거 같아서 다행이네.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마유와 사치코는 그냥저냥 같이 있다가 방으로 들어간다.
51~85 : 꽁냥꽁냥 거리기 시작하는데 뭔가...
86~100 : 네네, 알았습니다. 신혼집에 더 있는건 에의가...
높은 수를 채택합니다.
마유 : 네, 그래서...
마유가 오고 난 뒤로 사치코랑 마유는 이것저것 대화를 하면서 있어.
뭐, 나는 그냥 적당히 떨어진 소파에 앉아서 그런 둘을 구경하던가 아니면 핸드폰으로 사에가 언제오나 같은걸 문자 보내거나...
그러고 있었는데.
뭐랄까, 깨가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뭐, 막 사귀기 시작한 사람들이니까 이런건 당연한거기도 하지만, 아무리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렇게 앞에서 전렇게 꽁냥거리는 걸까...
마유 : 아, 쿠키 조금 더 드실래요?
사치코 : 뭐어... 더 먹어도 되겠죠?
마유 : 아마 사치코 쨩이 오늘 먹은 음식들을 생각해보면 괜찮을거에요. 닭가슴살 샐러드에 연어구이 정식하고...
사치코 : 에, 잠시만요, 그거 어떻게 알고 있는거에요?
마유 : 아무튼요, 자, 아~.
...어떻게 알고 있는걸까.
분명 사치코하고 마유, 오늘 지금 여기서 처음 만나는 걸텐데.
심지어 마유는 계속 모델 촬영 중이였잖아?
어디 정보원이 있는건가...?
사치코 : 우응... 음... 그런데 왜 이렇게 달라 붙어 있는건가요...?
마유 : 싫으신가요?
사치코 : 싫은건 아니지만...
마유 : 그야 사치코 쨩의 체온을 이렇게 하면 조금 더 느낄 수 있으니까요... 하아...
사치코 : 엣, 잠시만요...? 숨이 좀 뜨거운데요...?!
지금 보니까 마유 저거 지금 속옷도 안 입고 있는거 같은데.
사치코의 팔을 그렇게 안고 있으면 사치코도...
응, 곤란해 하고 있네.
아무래도 눈치챈거 같아.
직접 닿고 있으니까 눈치 못 채는게 더 이상한가?
마유 : 후후, 사치코 쨩...
사치코 : 자, 잠... 슈코 씨 있어요...!
속삭이지만 나한테는 다 들려.
뭐, 나도 집중하고 있어야 들리는거긴 한데, 정말 마유는 브레이크가 없구나...
한 번 시동 걸리면 누가 태클 걸기 전까지는 멈추질 않아.
마유 : 그럼... 오늘 밤에... 후훗...
사치코 : 그, 그런말 하지 마요...!
뭔가 이제는 꽁냥거린다는 정도의 수위가 아닌거 같은데.
도리어 내가 있으니까 더 강조를 하는걸지도 모르겠네.
마유 은근 그런 성향이랄까, 기색같은게 있으니까.
과시욕이라고 해야되나?
뭐, 사치코는 그런 과시욕에 딱 맞는 파트너지.
자신감 넘치고, 애초에 자기 자신을 그렇게 과시하는 애니까.
꽤나 어울려.
마유 : 으응... 사치코 쨩의 향기... 좋아요...
사치코 : 우으...
얼굴이 붉어진 사치코와 그런 사치코의 팔을 꼭 안고 있는 마유.
봐봐, 결국에 내가 놀리지 않아도 사치코는 저렇게 된다니까.
정말 무슨 운명이라도 되는걸까나.
그런 운명 같은건 인간들의 평범한 생각들과는 달리 정해져 있는건 별로 없지만.
기껏해야 수명 정도인가.
죽을 운명이라는건 실제로 있는거야.
딱 그것 뿐이지.
그런데 사에 언제오나...
이런걸 뭐라 말하더라, 옆구리가 시리다고 하던가...?
+~2까지 사에가 와서 슈코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적어주세요.
적당히 자기전의 토크 같은 느낌이 될겁니다.
슈코 : 뭐어, 그렇지?
사에 : 거기에 마유 항하고 사치코 항까지...
마유하고 사치코도 사에를 보고 밝게 인사를 했어...
는, 마유는 아직도 꽤나...
흠흠...
그럼 여기서 비켜줄까나.
솔직히 그냥 내가 가는것도 사치코가 좀 불쌍해서 남아 있었던건데...
사에까지 왔는걸, 가 봐야지~.
슈코 : 그럼 뭐... 피곤할테고 들어가볼까?
사에 : 그렇게 저를 신경 쓸 필요는 없사와요?
슈코 : 딱히 신경쓰는거 아니라구, 나도 좀 졸립고.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사치코 쪽을 눈짓으로 가리켰고, 사에는 그것을 캐치하고는 '흠흠' 하고는 목을 가다듬었어.
사에 : 그래도... 확실히 피곤하긴 하와요. 오늘은 그냥 방의 목욕탕을 써야겠사와요...
슈코 : 옷은 내 방에 있지?
사에 : 네, 그럼 들어가죠~.
라면서 내 팔을 끌고 들어가는 사에.
뭐... 둘이서 잘해보라구~.
...
사에 : 그나저나 저 둘은... 밖에서도 꽤나 많이 저런가요?
슈코 : 뭐, 나쁘진 않잖아? 딱히 막 선을 넘는것도 아니고.
사에 : 그렇긴 하지만... 음...
슈코 : 그럼 왜?
사에 : 그... 다른 어린애들의 정서상... 좋지 않을까 생각하와요.
뭐어... 그렇긴 하겠지.
하지만 이 층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어린애 카테고리에 들어가는건 치에 정도이고...
그 치에도 평범한 인간이 아니니까 말이야.
슈코 : 뭐, 그때는 그 둘이서 알아서 처리 하겠지.
사에 : 그러겠죠...
슈코 : 그런 잔걱정 말고 일단 씻고와, 피곤하잖아?
샤워하는건 의외로 피곤함을 많이 없에준다.
스트레스 해소라고 해야될까...
사에가 오늘 씻고 나오면 무슨 일을 했는지 적당히 물어보자.
확실히 사에 피곤해보이고...
...
사에 : 후우...
슈코 : 자자, 머리 말려줄게.
사에 : 후후, 감사하와요. 조용히 말리기에는 정말 좋사와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머리카락을 맡기는 사에.
나는 그런 사에의 머리카락을 만져가면서...
사에 : 그나저나... 정말 잘 자고 있사와요...
슈코 : 정말 그래 그건.
아마 깊게 자는거겠지.
나는 자도 저렇게까지 깊게는 못 자는데 말이야.
물론 작정하고 자면 몇 년이고 잘 순 있지만...
앞으로 별 일이 없지 않는 이상은 그렇게 자면서 시간을 보내진 않을 것 같아.
그야 뭐...깨달은게 좀 있기도 하고.
슈코 : 그리고보니 오늘 하루 어땠어?
사에 : 조금 바빴사와요.
슈코 : 헤에, 사에가 그렇게 말할 정도면 꽤나 바빴나보네...
+~3까지 사에가 오늘 한 일을 적어주세요.
사에는 무슨 일을 하고 왔을까요?
슈코 : ...확실히 바빴네.
사에 : 슈코 항쪽도 바쁘셨지요?
슈코 : 나야 뭐. 적당히 설렁설렁 해도 되는 일들이였으니까, 사에만큼 빡빡하진 않았을걸?
예능 촬영도 사실상 인터뷰 같은 느낌이였고, 거기에다가 단순한 미팅이였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바쁘진 않았어.
도리어 그 후가 더 바빴던 기분이 들지만...
슈코 : 아, 그럼 혹시 사치코하고 같이 찍은거야? 예능?
사에 : 그렇사와요. 후후... 늘 사치코 항과 하는 일은 재밌사와요.
슈코 : 그건 공감되는걸, 나도 한 번 같이 해 본적 있는데 말이야. 리액션도 리액션이지만 진행을 주고받고 하는것도 잘한단 말이지.
단순히 리액션만 좋은 거였으면 정말 1회용 게스트 수준이겠지만, 누구든지 그 이상의 캐미를 발휘하게 하는게 사치코니까 말이야.
같이 하면 일이 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지.
참 신기해...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그렇게 전부 잘 할 수 있을까.
뭐, 물론 못하는것도 있긴 하지만.
호러 감상이라던가.
슈코 : 그런데 라디오라면 무슨 라디오?
사에 : 그냥 평범한 심야 라디오와요. 물론 녹화 방송이지만...
슈코 : 사에 나이로는 라이브는 무리겠지.
사에 : 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말이와요.
심야의 일은 못하게 되어있으니까.
사에 : 후훗, 한 번 들어보시와요. 재밌는 것이 있었으니...
슈코 : 오, 사에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몇 시?
사에 : 새벽 한 시와요.
슈코 : 꽤 늦네... 뭐, 나한테는 별 상관 없는거지만.
그렇게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머리가 어느세 다 말랐어.
슈코 : 자, 머리 다 말랐다.
사에 : 고맙사와요.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머리를 앞쪽으로 보내 손으로 만져보는 사에.
늘 길게 건들이지 않은 생머리를 뒤로 풀어놓고 있다보니까...
저렇게 앞쪽으로 머리를 넘기는것도 꽤나 새롭네.
나중에 P 군한테 건의해보도록 하고...
건의할게 두 개있네. 치에의 먹방 프로하고 사에의 머리카락...
사에 : 그리고보니, 슈코 항은 다른 사람들의 연애에 관심이 많은지요?
슈코 : 응? 뭐어,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사에 : 늘 뭔가 다른 커플들 사이에 있는게 슈코 항이다보니... 혹시 남의 연애 구경하는게 취미인지요?
으음...
...그렇게 말한다면...
1. 솔직히 그럴지도 몰라.
2. 에이, 그런 취미 없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의 대답에 과연 사에는 무슨 반응을...?
@오늘은 여기까지만 갱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밤에 약속이 있어서...
물론 진지한 대답인지는 의심스러운 표정(?)
사에 : ...흐응, 그런가요?
슈코 : 묘하게 의심스럽다는 듯이 보는데... 정말이야?
내 말에 살짝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의심하는 듯이 보고 있는 사에.
뭐, 아마 그 사에가 저러고 있는거면 장난식이겠지만...
나 그런 이미지인걸까?
슈코 : 정말이라니까 그러네.
사에 : 흐음... 믿어 드리겠사와요. 지금까지 저에게 거짓말을 한적은 없으시니...
...그렇게 하면 좀 찔리는데.
솔직히 말해서 완전히 100% 진실만을 말해온건 아니라구.
아니, 나도 일단은 거짓말 한다구?
도리어 요호가 거짓말 안 한다니, 그게 더 이상한거구.
설마 내가 이런 생각 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저런 대답을 한걸까.
...분명 가능성 있어 그거
슈코 : 거꾸로 사에는 그런거에 관심 없는거야?
사에 : 있긴 하지요. 하지만 슈코 항 만큼 늘 그런 중앙에 껴 있진 않사와요.
슈코 : 오늘따라 뭔가 독한 것 같은데...
사에 : 기분탓이와요.
뭐어, 그럼 일단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자도록 할까.
내일도 일 있고 말이지.
아, 난 라디오나 좀 듣다 자야겠네.
슈코 : 그럼 슬슬 자, 난 라디오 듣고 잘테니까.
사에 : 후훗, 신경 써 주시니 감사하와요.
슈코 : 천만해.
그렇지만 떨어지기는 싫은건지 나를 꼭 붙잡고 있어.
뭐, 요즘 라디오는 핸드폰으로도 들을 수 있으니까... 문제는 없지만.
난 그런 사에를 안아주고, 사에가 잠들때까지 적당히 등을 쓸어주었어.
그러자 빠르게 잠에 들었고...
이어폰이 어딨더라...
+~2까지 사에가 '재밌는 것'이라고 한건 무엇일지 적어주세요.
그러던 도중...
MC : 그럼 오늘의 게스트는 화제의 교토 아이돌! 코바야카와 사에 씨랍니다! 짝짝짝~.
사에 : 안녕하시와요, 코바야카와 사에이와요.
사에가 나왔어.
그나저나 재밌는거라.
무슨 이야기를 했기에 재밌는거라고 했을까?
라디오의 내용은 그냥 평탄하게 진행이 되고 있어.
그냥 뭐, 근황 토크라던가, 라이브의 뒷풀이라던가, 촬영의 뒷 이야기라던가...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었는데, 예능에 있는 흔히 말하는 우결 컨텐츠.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같은것에서 시작해서는...
MC : 그런데 코바야카와 씨는 좋아하시는 사람 있으신가요?
뭐, 이런 우결 컨텐츠를 이야기하면서 흔히 흘러들어오는 이야기인데...
사에는 곧장 대답하지 않고 잠시 뜸을 들였어.
그리고는...
사에 : 지금 그 사람이 이걸 듣고 있겠죠. 후훗, 이걸 듣고 있는 당신은 누군지 아시겠지요?
MC : 에, 넷...?
사에 : 라고 말할까~ 싶었는데, 그럼 재밌겠죠?
MC : 재밌달까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구요... 우와, 정말 연기 잘하시네요.
사에 : 그래서 드라마 같은것에서도 출연하는 거랍니다. 연습을 많이 하고 있사와요.
정말, 재밌는거라고 하더니 이런거였나.
순간 나도 '뭔 소리를 하는거지?' 라고 생각을 했다니까.
그나저나 정말 연기 늘었네...
하긴, 나하고 같이 영화 찍은것도 좀 됐구나.
사에 : 정말인줄 아셨사와요?
MC ; 정말요... 순간 제 라디오 프로가 엄청난 논란에 빠질 줄 알았다니까요...
그 후로는 평탄하게 진행이 되고, '그럼 오늘밤도 안녕히.' 라는 것과 함께 라디오 방송이 끝이 났어.
정말, 재밌는 짓을 해줬네...
뭐, 아마 저걸 정말 진짜로 믿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걱정 안 해도 될거야.
슈코 : 그럼 잘까나...
치에 : 으응...?
슈코 : 어라, 깼어?
치에 : ...후암... 몰라요...
슈코 : 자자, 좀 더 자. 지금 새벽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치에를 쓰다듬어 줬고, 그대로 치에 역시 잠에 들었어.
그리고 나도 잠을 잤고...
...
사에 : ...후훗, 그런가요.
치에 : 네, 그래서...
눈을 뜨니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에와 치에가 보이네...
좋은 아침. 둘다...
1. 사에와 함께 적당히 노닥노닥
2. 치에랑 같이 놀까?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슈코 : 어라... 뭐 있던가?
치에 : 오늘 프로듀서 씨가 빨리 오라고 해서요. 가 봐야죠~.
...P 군이 아침 8시 쯤 부터 오라고 부른건 아닐테지만.
뭐, 가 있어도 문제는 없겠지.
치에는 그렇게 사에와 나한테 손을 흔들면서 나갔어.
가서 아무도 없으면 돌아오겠지 뭐...
사에 : 건강하네요...
슈코 : 뭐, 언제나 그렇잖아?
사에 : 그렇네요.
그럼 오늘은 사에랑 적당히 노닥거리고나 있을까.
오늘 일 있긴 하지만 그건 오후에야 있는 일이고.
사에 : 그런데 오늘 슈코 항은... 오후에 일 있으시던가요?
슈코 : 응. 점심먹고 조금 있다가 프로덕션에 가 있으면 되.
사에 : 그런가요...
슈코 : 오늘 비번이던가?
사에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렇다면 사에는 기숙사에 남아있는게 되는건가.
뭐, 오늘 비번이 사에 혼자만이라는건 분명 아니긴 하겠지만...
역시 심심하겠지.
그 전에는 좀 어울려 줄까.
+~3까지 점심 먹기 전까지 사에와 어떻게 노닥거릴까요?
사에 입으로 슈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걸 듣고싶은 그런 말투로.
..근데 사에 살찌진 않겠지? 나야 상관 없지만 그러면 미안해서..
사에 : 정말 들으신건가요?
슈코 : 그야 사에가 들으라고 했는데 들어야지.
거기에다가 난 일단 잠 안 자도 되는 그런 몸이고.
새벽에 한다고 해서 그걸 못 들으면 그게 이상한거지.
슈코 :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야?
사에 : ...그건 무슨 뜻이와요?
슈코 : 글쎄에~. 난 사에가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겠네~.
나를 지긋이 보다가 한숨을 쉬는 사에.
그리고는...
사에 : 알고 있으시잖아요? 제가 좋아하는건 슈코 항이라는걸...
슈코 : 후후, 그랬나아~.
사에 : 갑자기 왜 그러시와요... 혹시 외로우신가요?
슈코 :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왠지 사에에게 그런 말을 듣고 싶었어.
뭐랄까... 그냥 좀 그런 기분이였어.
사에 : 후후, 슈코 항도 귀여운 부분이...
슈코 : ...잊어줘.
사에 : 네에~.
아무리봐도 저거 안 잊겠다는 거잖아.
하아...
이걸로 몇 번은 놀려 지겠는걸...
슈코 : 것보다 뭐 간식이라도 먹을래?
사에 : 뭐 있사와요?
슈코 : 냉장고에 케이크 사놨어.
생각해보니... 사에 요즘 묘하게 나하고 같이 먹는게 많은데 괜찮은건가?
나야 상관없는데...
1. 그리고보니 사에 요즘 좀... 쪘나?
2. ...관리 어떻게 하고 있는거야? 신기하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으음...
사에 : 왜 그러시와요?
슈코 : 몸 어떻게 관리하는거야? 뭔가 요즘 되게 많이 먹었잖아.
사에 : 후훗, 방법이 있사와요.
...뭘까나.
슈코 : 너무 힘든건 아니지?
사에 : 걱정마시와요. 그런 것이였으면 이미 슈코 항이 눈치 채셨곘죠?
슈코 : 그럴려나.
일단 사에의 컨디션은 내가 주의깊게 보고 있으니까 말이야.
주변이 인외 천지인만큼 다른 애들 따라갈려면 조금 힘들텐데, 그런 낌새도 안 보이고.
그럼 케이크를 먹어볼까나.
단순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인데 꽤나 유명한 빵집거야.
이렇게 먹을려고 남겨둔건 아니긴 하지만... 뭐 어때.
냉장고에서 케이크를 꺼내고...
뭐 마실거 있나?
아, 홍차있다.
사에 : 홍차이와요?
슈코 : 응, 지금 있는게 이것 뿐이네.
사에 : 그리고보니 슈코 항은 무슨 취향이시와요?
슈코 : 뭐든지 다 마시긴 하는데... 굳이 따지면 요즘은 커피일려나. 솔직히 말차 같은건 질리도록 마셨고.
농담 안 하고 한 모금 마시는걸로 일본산이라면 어디서 난건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사에 : 흐응...
슈코 : 그럼 마셔볼까나~.
적당히 홍차를 준비하고, 케이크를 자르고...
그렇게 간식을 먹었어.
반 정도 먹었을까?
한 가지 궁금한게 떠올랐어.
슈코 : 요즘 말이야. 치요는 어때?
사에 : 치요 항 인가요?
슈코 : 응, 그 이후로 영 본적이 없다 싶어서.
치요가 한참을 고민한것은 알고 있다.
주위에서도 뭔가 분위기가 좀 더 냉랭해졌다던가 그런 이야기가 있으니까, 그것을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그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순간 그런 소문 역시 사라졌고... 뭔가 일단락이 난건 확실한데 말이야.
영 타이밍이 안 맞았어.
사에 : 치요 항하고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조금 딱딱하긴 하지만... 전보다는 낫사와요.
슈코 : 어떠헥?
사에 : 그게...
+~2까지 사에가 본 '치요가 좀 나아진 것 같은' 장면이 무엇일까요?
일단 사에는 치요를 졸졸 따라다녔을겁니다.
슈코 : 그건 무슨 말이야?
사에 : 예전에는 인사도 안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의식해서라도 먼저 인사를 하고 있사와요. 그 덕분에 놀라는 사람들도 꽤 있고...
헤에, 그런가.
하긴, 전에 쿄코를 봤을때도 그런 느낌이였지.
그래서 고생이였어 정말...
슈코 : 그리고?
사에 : 으음... 뭔가 제가 옆에 있을때만인지는 모르곘지만, 표정 변화가 전보다는 많아졌사와요.
표정 변화인가...
사에 : 아마 치에가 옆에 있어도 비슷할거라고 생각되와요. 저보다 더 친한 것 같으니...
슈코 : 표정 변화가 많아졌다면 어떤게 많아진거야?
사에 : 으음... 크게 웃진 않지만 입꼬리가 올라간다던가... 아무튼, 저번보다는 괜찮아졌사와요.
사에가 이렇게 말하는 정도라면 꽤 괜찮아 진 것이다.
그렇다면...
1. 살짝 지켜보러 가 볼까?
2. 뭐, 그건 그거고 일단 사에하고 좀 더...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사에도 '자신의 옆에 있을때'에만 본 것 뿐일거고. 본격적으로 한 번 숨어서 봐보자.
얼마나 달라졌을지 궁금하네.
슈코 : 그럼 한 번 보러 가 볼까?
사에 : 호오, 가보시는 것이와요?
슈코 : 사에도 같이 가자구. 궁금하잖아?
사에 : 그렇긴 하지만... 으음... 괜찮겠지요.
나는 사에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왔어.
그리고 치요를 찾기 시작했고...
치요는 지금 사무실에 있었어.
그리고...
+~2까지 누구와 같이 있을지
+3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적어주세요.
모모카 : 유명한 파티시에의 베이커리에서 사온 것이와요.
...정말 의외로.
어린애들하고 같이 있네.
사에 : ...어라...
아마 사에도 의외였는지 살짝 벙찐 느낌으로 보고 있어.
뭐, 모모카 같은 경우에는 어른스럽다고 해야되나, 그 또래같지는 않고 또 부잣집 아가씨이기도 하니까 겹치는게 있긴 하지만...
카오루는 정말 의외야.
이것도 굳이 끼워맞추면 그렇다는거지.
아니, 치에를 봤을때 어린애들에게는 좀 느슨해졌으니까 이상하지는 않나?
뭐, 무슨 일이 있었겠지.
모모카 : 그럼 치요 씨도 한 잔 마셔보시와요?
치요 : 그렇다면은...
여전히 딱딱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에 쌩무시는 아니니까 나아진거겠지.
+~2까지 뒷담화로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적어주세요.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
모모카 : 무서운...언니 인가요?
카오루 : 응.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이야기.
그나저나 무서운 언니인가.
카오루가 저렇게 말하는걸 봐서는 뭔가 겪었었나?
카오루 : 처음에는 타쿠미 언니가 무서웠는데 지내보니까 정말 좋은 사람이여서, 혹시 비슷한 생각 하고 있나~. 하고.
모모카 : 으음... 저로서는 딱히... 아, 치요 씨는 어떠시와요? 혹시 인상이 별로라던가...
치요 : ...딱히 그런건 없다만...
오오 대답을 해줬어...!
아니, 왜 이런걸로 난 놀라워하고 있는거지.
아니 것보다 사에가 기뻐하고 있는데?
치요 : ...그렇네요. 사실 슈코 씨는...
어라, 나?
치요 : ...별로 좋은 기분이 안 듭니다.
모모카 : 어라, 의외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사와요?
치요 : ...
슬며시 시선을 피하는 치요.
모모카는 그런 치요를 보고는 살짝 뭔가를 생각하더니 찻잔에 입을 다시 한번 대었어.
그런데 왜 나한테 저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걸까.
뭐 있었나?
아니, 뭔가 많이 한 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사에가 저지른 일이고...
모모카 : 사실, 그런것보다도 프로듀서 씨 중에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는 프로듀서 씨들이 많은 것이 가장 신경쓰이와요.
카오루 : 응? 선생님이 왜?
모모카 : ...카오루 씨는 그런 것 없을테지만... 가끔씩 여성 프로듀서 분이 있는게 부럽사와요.
모모카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나...
+~2까지 모모카가 겪었던 일이 무슨 일인지 적어주세요.
과연 모모카의 프로듀서는 무엇을 못 알아챘기에...
카오루 : 응?
모모카 : 하아, 정말 걱정이와요. 특히 밖에서도 그러시는 것 같은데...
카오루가 생각했던 이야기가 아닌걸까.
카오루는 모모카의 말을 듣고 '왜 그런 이야기가 되는거지?' 라는 듯이 모모카와 치요를 둘러봤어.
하지만 치요는 딱히 아무 생각 없어 보이고...
모모카는...
모모카 : 애초에 공주님 안기라는건 흔히 하는건 아니라고 보는데 맞지요?
치요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모모카 : 말 뿐만이 아니와요. 행동까지도 뭔가...
뭔가 봇물터진 듯이 프로듀서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어.
아무래도 지금까지 알게모르게 쌓인게 많나보네.
사에 : 아무래도... 모모카 항의 프로듀서 분에게는 말을 해둬야 겠사와요.
슈코 : 그러게...
사에 : 그런데 치요 항은... 별 특징 없지요?
슈코 : 그렇네. 그런데 그게 더 좋은거지. 전처럼의 행동을 계속했다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어.
애초에 저렇게 지금 사람들과 이야기를... 적어도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건 꽤나 큰 발전이야.
카오루 : 그런것보다 뭔가~. 프릴이라던가 그런 중요성을 모르지 않아?
모모카 : 맞사와요, 의상에서 프릴이 가지는 그 중요한 의미를...
1. 갑작스래 치요의 태클이...? (치요 : 중요...한가?)
2. 뭔가 쎄한 느낌이... 뭐야 치토세 언제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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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쎄한 느낌이 들어.
뭘까...
응?
슈코 : 잠... 치토세...? 언제 온거야?
치토세 : 어라, 혹시 방해했나.
사에 : 에, 엣...!?
사에도 모르고 있었나보네.
그야 당연하지, 나도 못 느끼고 있었는걸.
저 흡혈귀의 순간이동은 도대체 무슨 메커니즘인지는 몰라도 나도 감지 못해.
아스카에게도 저거에는 많이 당했지.
사에 : 여, 여기에는 무슨 일인지요~?
치토세 : 그렇게 감출려고 안 해도 되니까? 엿보기마처럼 그렇게 보고 있었던건 이미 알고 있고~.
놀리듯이 사에에게 말하는 치토세.
사에가 저렇게 당황하는것도 드물지.
치토세 : 조금 달라진 것 같지?
슈코 : 치토세도 알고 있었어?
치토세 : 그야 치요는 항상 내 옆에 있으니까 말이야. 그 후로 관심 없었던 누군가하고는 달리 말이지?
슈코 : 나는 사에에게 맡겼을 뿐이니까 말이야~.
거기에다가 인외에 대한걸 알리지 말라고도 했으니 괜히 내가 가까이가서 좋을건 없으니까.
내 잘못 아니라구~.
치토세 : 많이 달라졌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일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사에의 방법이 먹히고 있었던 것 같네.
사에 : 실례이와요~. 슈코 항에게 단련된 저이니 치요 항 정도면 문제 없사와요.
치토세 : 헤에, 사에도 꽤나 많이 당했나보네?
사에 : 기분 맞춰주는건 특기와요.
...저기, 둘 다 날 그렇게 보는건 그만둬줄래.
물론 변덕이 좀 있는것도 나지만 말이야. 그냥 오래 살아봐, 나처럼 안 되나.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치토세가 사에를 탐낸다(?)
51~100 -> 뭔가 모모카가 폭발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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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에 : ...네?
치토세 : 나랑 같이 있으면 불편한건 없을거야. 거기에다가 으음... 그래, 원하는거라면 전부 들어줄 수 있는데...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서 사에의 뺨에 손을 대는 치토세.
사에는 그런 치토세에게서 뒷걸음 치면서 물러났지만 치토세는 같이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갔어.
치토세 : 왜 그렇게 두려워하는거야?
사에 : 흡혈귀에게는 매혹이라는 기술이 있다는건 상식이지요.
치토세 : 후훗, 그렇네. 하지만... 우리들의 매혹은 서큐버스 같은 녀석들의 것과는 달라. 너가 정말로 그럴 마음이 없다면야 통하지 않다는건... 알고 있지?
살짝 싱긋 웃으면서 말하는 치토세.
그럼 여기까지야.
슬슬...
사에 : 거절하겠사와요. 제가 왜 그래야 되는지 전혀 모르겠사와요.
치토세 : 그런가? 뭐어, 거기 여우의 분노를 사는것도 무서우니까 그만 두도록 할까. 다른건 몰라도 주위의 다른 인외들은 저 아이를 조심하는 눈치이고.
그렇게 말하면서 떨어지는 치토세지만...
장난은 아닌거 같아.
아마 정말로 관심이 있는게 아닐까.
치토세 : 그나저나 정말 반응 안 하네, 신기해. 그렇게 소중한거 아니였어?
슈코 : 뭐어... 그 정도로 사에가 넘어가면 그게 더 이상한데...
치토세 : 믿은거야?
슈코 : 안 믿으면 뭐하게?
겨우 저 정도로 사에가 넘어갈리 없다.
그건 누구보다 내가 뼈저리게 알고 있어.
지금까지 매달린게 몇년인데 저 사에가...
거기에다가 사에는 혼자가 아니라 치에도 있기도 하고...
뭐지, 뭔가 애딸린 사이 안 좋은 부부가 이혼은 못하고 있는 이런 느낌의...
으응, 그런 생각은 하지 말자.
역시 안 좋으니까 그건.
사에 : 하아... 그런데 진심인 것이와요?
치토세 : 뭐, 아깝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사에같은 좋은 아이를 얻는건 힘들거든.
사에 : ...하아...
아무래도 사에도 지친 것 같네.
그렇게 확 긴장을 하면 어쩔 수 없나.
모모카 : 그럼 일단 오늘의 티파티는 여기까지와요. 카오루 씨도 스케쥴 있으시다고 했고...
카오루 : 엣, 벌써 그런 시간?!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때 저쪽은 저쪽대로 끝이 났는지 티파티를 마무리하고 있어.
1. 그리고보니 치토세, 그 수명 문제는 어떻게 된거지?
2. 그리고보니 그걸 안 물어봤네, 치토세는 치요하고 어떻게 만나게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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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루 : 나중에 봐~.
모모카와 카오루. 두 명이 나가고, 치요는 그 둘에게 살짝 손만 좀 흔들어줬어.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소파에 앉았어.
아무래도 지친것같네.
하긴, 지금까지 안 해온 짓일테니까 지칠만해.
그럼 저쪽에 신경을 쓸건 없어졌으니...
이쪽의 궁금증을 좀 풀어볼까.
슈코 : 그런데 말이야.
치토세 : 응?
아직도 사에에게 묘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치토세를 불렀어.
의외로 치토세 꽤나 장난끼 있단 말이지.
슈코 : 네 수명 문제. 어떻게 된거야?
치토세 : 아아, 그거... 뭐, 잘 되...진 않았지. 응.
그런가...
코우메의 방법은 어디까지나 주위의 유령들에게 감정팔이라던가 그런걸 하는 방법이지만, 괜찮은 수만큼 모으는것도 힘들거고.
그렇다면...
사에 : ...슈코 항이 어떻게 할 수 없사와요?
슈코 : 내가 쓸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을때나 쓰는거야. 솔직히 권유하고 싶진 않거든.
치토세 : 그게 뭔데 그래?
으음...
간단히 말하자면...
슈코 : 간단히 말하자면 하나한테 한 것 처럼... 아, 그러니까 이 사에의 어머니 쪽한테 한 것 처럼 내가 치토세 자체를 먹어 치우는거지. 흡혈귀는 혼의 결집이 강하니까 나중에 분리해낼수도 있을거고.
치토세 : 뭔가 꺼림찍한걸.
슈코 : 그 느낌이 맞을거야. 100% 다 된다는 것도 아니고, 후유증도 심할걸. 일단 먹혔다가 나오는거니까 말이야.
하나 쪽은 내 힘으로 찍어 눌러서 물들인것에 가깝다.
그렇기에 어찌됬건간에 보통의 인간의 혼이여도 버틸 수 있다. 조금 흠집이 많이 나버리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그에 반해 치토세를 먹어버린 다는 것은 말 그대로 내 몸의 일부로 만들었다가 다시 뱉어낸다는 것이니...
나로서도 꺼림찍한 방법이다.
사에 : 그건 확실히 좋지 않은 방법이와요.
슈코 : 그렇지?
그럼 마지막 남은건 역시...
슈코 : 그 만능 박사 님한테 가 볼까나...
치토세 : 응? 만능 박사라면...
슈코 : 너도 소문이라면 들었을걸? Dr.시키냥이라고.
치토세 : ...뭐야 그 별명.
한심한 눈빛으로 나를 보지만, 내가 지은 별명은 아니라구?
난 무죄야 무죄.
그럼...
1. 지금 바로 갈까?
2. 적당히 치요의 관찰이나 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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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냥 엑스 마키나...
치토세 : 응? 잠시만, 뭔가 불길한 소리가 들렸는데.
사에 : 자, 가시와요?
치토세의 손을 잡고 이끄는 사에.
아무래도 아까전에 받은 것을 돌려줄려는 듯 한데...
그나저나 역시 치토세는 눈치 좋네, 뭔가 심상치 않다는건 알고 있어.
하지만 거기까지지.
나는 치토세를 데리고 시키가 있을 립스의 사무실로 왔고...
시키 : 웅? 와~. 화제의 인물이 오셨네~.
슈코 : 화제의 인물이라면 누구?
시키 : 네 옆의 그 흡혈귀가 아니면 누구겠어?
시키는 꽤나 맞이했어.
심심했던건 확실한거 같네.
슈코 : 심심했어?
시키 : 엄~청, 무료했다구, 아, 공짜라는건 아니니까?
사에 : 그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와요...
치토세는 살짝 얼떨떨한 반응이야.
이런 반응일줄 몰랐던걸까.
그런데 시키가 이렇게 이야기하는건 또 오래간만이라 나도 조금 당황스럽네.
슈코 : 그런 반응이면 치토세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거고, 아무튼, 이쪽이 만능 박사님 Dr. 시키냥.
치토세 : 아... 뭐, 나도 누구인지는 아니까 그렇게 설명은 필요 없어.
슈코 : 그럼 편하지 뭐~.
시키 : 그래서그래서, 무슨 일?
그렇네, 그냥 막 왔으니까 일단은 물어보겠지.
하지만 아마 짐작하고 있을걸.
슈코 : 짐작하고 있다싶이 치토세의 일. 너도 알고 있잖아? 저기서 비정상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사기.
시키 : 확실히 지독한 냄새지~. 저렇게까지 뿜뿜하는건 몇년 썩은 좀비도 저러진 않을거야.
나는 치토세에 대한 것을 이야기해 주었어.
중간중간에 추가설명이 필요한건 치토세에게 넘겼고.
그리고 그것들을 다 들은 시키는...
시키 : 뭐, 아마 할 순 있을걸? 애초에 내가 못 하는건 없다구.
치토세 : ...정말이야?
시키 : 응, 이 시키님을 우습게 보지 말라구, 심지어 기한이 1년... 뭐, 운이 좋다면 1년 이상도 있는거니까 말이야. 시간도 널널하네~. 무슨 막 일주일 카운트가 있는거면 과연 곤란했겠지만.
이라면서 앉아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허공으로 손을 뻗는 시키.
그리고 뭔가 공간 사이로 손이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됬고, 다시 꺼내니까...
시키 : 일단은 말이야, 피 좀 내줄래? 철저하게 일단 분석을 좀 해봐야지. 듣는걸로만 하면 저주인거 같은데~. 그게 진짜 저주인지도 모르고 말이야?
치토세 : 그건 무슨 소리야? 저주가 아니라니.
시키 : 뭐, 그건 나중에 따로 알려주는 것으로 하고. 자.
그렇게 시키가 내민것은.
500ml 짜리 토마토주스 패트병이였다.
...토마토주스?
치토세 : 그 정도는 쉽지만... 패트병으로 괜찮은거야?
시키 : 뭐어, 안 쪽은 씻어놨으니까 상관 없어, 거기에다가 그거가지고 뭐 차이 생기는 것도 아니구?
치토세 : 뭐, 그렇다면...
자신의 손목을 손톱으로 찢어내는 치토세.
아픈 표정도 짓지 않고 평범하게 해버려서 순간 뭐라고 반응하기가 어려웠어.
나 같이 아에 본체가 따로 잇는 경우에는 이 몸은 만들어진 것이나 다름이 없어서 얼마나 피를 흘리거나 해도 본체는 아무런 상처가 나지 않아.
하지만 저런 흡혈귀에게 저거는 매우 아까운 행위인데...
전에 말했는지는 모르곘지만 흡혈귀는 직접 피를 만들어내는게 불가능하니까 말이야. 500ml라는 피를 누군가에게 더 보급을 해야되.
거기에다가 지금처럼 쇠약해져 있는 흡혈귀는 거의 과다출혈 직전의 양일지도 모르는데...
사에 : 괜찮사와요?
치토세 : 뭐, 이 정도야 나중에 다시 보충하면 되는거니까.
주르륵 하면서 피가 나오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는 치토세와 살짝은 창백해진 것 같은 사에.
누가 피 흘리는걸 보면 저런게 보통 반응일 것이다.
보통 저렇게까지 출혈이 생기는건 볼 일 없을테니...
피는 대충 1분 정도 흐르고 치토세는 자신의 손목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러니 상처는 나았고...
시키 : OK~. 그럼 이정도면 될려나.
슈코 : 그나저나... 피에도 진하게 묻어나있네.
시키 : 흡혈귀에게 걸린 저주라면 보통 피니까 말이야.
꼭 정말 토마토 주스처럼 살짝 위아래로 흔드는 시키.
슈코 : 그거 먹을건아니지?
시키 : 살짝 맛은 봐볼까 했는데.
치토세 : 하아... 그렇다고 해서 또 해달라고는 하지 말아줘.
한숨을 쉬더니 살짝 비틀 거리는 치토세.
역시 무리였던건가.
사에 : 괜찮사와요?
치토세 : 조금 어지러울 분이야... 걱정마렴.
으음...
1. 적당히 피라도 나눠줄까.
2. 과연 사에 앞에서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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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어쩔 수 없지.
슈코 : 내 피라도 괜찮으면 마실래?
치토세 : 응? 그건...
슈코 : 황당한 소리인건 안다구. 하지만 일단 내 피는 아스카도 그렇게 많이 마셨으니까 말이야.
이것저것 설명하면 조금 길어지니까...
슈코 : 자?
치토세 : 정말 괜찮은거야?
슈코 : 뭐, 일단 간단하게 말하면 내 피는 인간이랑 비슷하니까?
치토세 : ...
내가 살짝 목덜미 쪽의 옷을 내리자 움찔하는 치토세.
아무리 치토세여도 사람의 생피를 빤적은 꽤 됐을거야.
꼭 이런거지, 사막을 걷고 있는데 오아시스가 있어.
그 오아시스에 뭐어... 바이러스 같은게 있어서 병에 걸릴지도 모르지만, 누가 안마시고 베기겠어?
일단 마시고 살아봐야지.
사에 : 하아... 뭐, 이제는 포기했사와요.
한숨을 크게 쉬는 사에.
역시 앞에서 이러는건 좀 그랬나?
시키 : 헤에, 포기한거야?
사에 : 그야 당장 아스카 항에게도 하니... 생각하건데 정조관념이 너무 부실하와요, 슈코 항은...
시키 : 그야 요호니까 당연한거 아니야?
사에 : 그래서 포기한 것이와요, 어차피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할 사람이니...
...뭔가 내 평가 좀 그런데.
아무튼...
치토세 : 명색이 연인이였을텐데 정말 괜찮아?
슈코 : 뭐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거기에다가 내가 나쁜 뜻 있는것도 아니구?
치토세는 내 말이 끝나자 침을 꿀꺽하고 삼키더니 보기좋게 내 목덜미를 물었어.
그리고 피를 빨아들이기 시작하는데...
슈코 : 윽...
정말 순식간에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느낌이야.
생각해보면 예전에 아스카가 날 처음 덮쳤을때도 이런 느낌이였지.
아무튼, 정말 쭉쭉 빨려들어가고...
대충 3~4분이 지났을까?
치토세 : 후아아... 콜록...
시키 : 너무 무리한거 아니야? 엄청 들어간거 같은데.
치토세 : 나도 모르게 그만...
...온몸에 피가 다 빨린 느낌이야.
몇 분 쉬면 나아지겠지만, 조금 정신이 아득한데.
몸을 너무 인간스럽게 맞춰놨나...
사에 : 괜찮사와요?
슈코 : 응, 괜찮아. 몇 분만 쉬면 될거야.
사에 : 전에 아스카 항에게 준 것 하고는 달라 보이는데...
슈코 : 아스카는 뭐... 이제 자주 물다보니까 어느정도 자제심이랄까, 그런게 생겼거든. 거기에다가 요즘은 말 안 하는거 같지만 란코의 것을 빨아대는거 같고...
말 안 해도 냄새 전부 나니까 말이야.
슈코 : 그런데 뭐어... 정말 엄청 빨긴 했어. 보통 사람이였으면 죽었을걸.
치토세 : ...미안, 나도 모르게...
슈코 : 사과는 됐고, 언제 오면 되?
나는 사과하는 치토세를 적당히 넘기고 시키에게 말했어.
시키는 잠시 생각하다가...
시키 : 뭐어, 일주일 정도 뒤에 와 봐. 적당히 굴려볼테니까.
슈코 : 그럼... 음... 뭐 할까나...
시간이 텅 비어버렸는데.
으음...
+~3까지 사에, 치토세, 그리고 슈코하고 무슨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낼지 적어주세요.
그렇지만 뭔~가 심심하기도 하고...
으음...
슈코 : 그리고보니 말이야. 배고프지 않아?
사에 : 슬슬 점심 시간이니까요.
슈코 : 치토세는?
치요 : ...솔직히 배부른데...
그렇게 빨아댔으니 배가 안 부를리 있나.
하지만, 말 그대로 저것하고 이것하고는 다른 배로 들어갈테니까.
적당한 식당이나 한 곳 찾아 들어갈까.
슈코 : 그럼 점심 먹으러 가자~. 누군가가 하도 빨아대서 배고파졌어.
치요 : 하아, 알았어. 일단 밥은 내가 살게.
공짜 밥은 맛있지~.
우리는 프롣거션을 나와 주위에 있는 아무 식당이나 한 개 잡아 들어갔어.
이런 사무실이 모여있는 곳의 식당은 왠만하면 평타는 치지.
치토세 : 흐응...
사에 : 왜 그러시와요?
치토세 : 이런 가게는 또 처음이다 싶어서. 외식을 한다고 해도 뭔가 다른걸 먹으러 갔지 평소에도 먹는 일식집에는...
그런 사람들 은근 있지.
이왕 외식하는데 평소에 안 먹는걸 먹어야지~ 하는 사람들.
왠만한 고급 식당 같은 곳 아니면 솔직히 집 밥이 가장 맛있다고 하니까 말이야.
우리들은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어.
그냥 평범한 정식으로 시키고,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시간.
이 시간이 나는 은근 좋아.
음식에 대한 상상을 해 볼 수도 있고, 여유롭잖아?
그런게 좋은거지.
그리고...
슈코 : 저기저기 치토세.
치토세 : 응?
슈코 : 치요하고는 어떻게 만난거야? 뭔가 내가 듣기로는 종자 같은 느낌이라는 것 밖에 모르는데.
전에 꿈속에 들어간 것 덕분에 꽤나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만났는지는 잘 모른다.
내 물음에 치토세는...
치토세와 치요는 어떻게 만났을까요?
1. 치요는 애초에 같은 집에서 동생같이 커왔다.
2. 대충 초등학교 시절쯤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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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수 2
슈코 : 그 쯤이라니?
치토세 : 딱히 신경 안 썼으니까 말이야. 초등학교를... 2학년인가 다녔던거 같은데 정확히 언제 치요가 왔는지는 기억 안 나.
정말로 무관심했나보다.
하긴, 꿈의서의 모습을 봤을때... 정말 냉랭했으니까.
과거와 지금의 성격이 완전 180도 다르니까 둘 다.
치토세 : 하지만 뭐, 늦어도 초등학교 3학년...정도일꺼야. 화재사고가 그때 있었으니까.
사에 : ...화재라면...
치토세 : 내 일족하고 치요의 부모님이 죽은 그 사고 말이야.
라면서 덤덤하게 치토세는 말을 했어.
정말 신경도 안 쓴다는 느낌.
사에도 그것을 느꼈는지 그것을 물어봤어.
사에 : 그것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 없으신건가요?
치토세 : 아아, 뭐어... 진짜 부모님도 아니고 말이지. 흡혈귀는 애를 못 낳아.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한 가지잖아?
사에 : ...그렇네요.
아이를 고아원에서 데리고오거나 아니면 납치를 하는 것이지.
그런데 치토세같은 완벽한 후계자를 찾기 위해서는 고아원 같은 곳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노려서 납치해오는 것이다.
그러니까 치토세가 아무 생각 없는것도 이상하지 않다.
치토세 : 싫어하진 않았어. 어차피 어렸을때의 기억은 별로 없거든, 그렇다고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다 죽었다고 연락이 왔을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을 뿐이야.
사에 : ...그럼 치요 씨는...
치토세 : 치요는 달랐지. 정말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셨으니까 말이야. 그 분들이 죽은건 나도 안타까워. 참 잘 해주셨는데...
여기에는 한숨을 쉬면서 착잡한 표정을 짓는 치토세.
대충 어떤 식인지는 깨달았어.
치토세 : 치요는 귀찮은 애였어. 어디 놀러가자고 억지로 끌어내고, 재잘거리면서 귀찮게 하고... 아침에 억지로 깨우고... ...그때가 그리워.
긴 침묵과 함께 이어져 나온 목소리는 조금은 젖어있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때 마침 음식이 나왔고...
슈코 : 자, 그럼 먹을까? 뭔가 우중충한 이야기가 됬지만 맛있는 밥을 먹자구~.
치토세 : 아, 그렇네. 미안. 신경쓰지 못해서.
사에 : 아니와요, 먼저 물어본건 저이니...
치토세는 과연 아스카를 만나서 이야기를 한 적 있을까요?
1. 같은 기숙사이고, 당연히...?
2. 의외로 아직까지도 말 한 마디 나눠보지 않았다.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치토세 : 으음... 그게 말이야. 사실 지금까지 말 한 번 안 나눠봤거든.
사에 : 정말이와요?
아마 정말로 놀랐는지 눈이 커졌다.
그야, 들어온지 이제 일주일...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아무 이야기 없었다면 확실히 놀랄법하다.
거기에다가 얼마 없는 동족이기도 하고.
슈코 : 일부러 피하는거야?
치토세 : 딱히, 하지만 역시 뭐랄까. 내가 귀족이여서 그런걸까, 다가오질 않네.
사에 : 귀족...?
슈코 : 말 그대로 귀족이야. 제일 처음의 흡혈귀, 뱀파이어라고 불리는 드라큘라 백작의 순수한 핏줄. 당연히 어느정도 분가겠지만.
내 말에 치토세는 고개를 끄덕였어.
그야, 정말 본가라고 불릴만한 가문은 아직도 멀쩡히 살아서 세계에 영향력을 펼치고 있으니까 말이야.
치토세 : 일단은 내가 가지고 있는 피는 저주 때문에라도 달라보이겠지만... 슈코와 진짜 신의 차이라고 해야될까나.
슈코 : 나도 가짜신은 아니다만.
치토세 : 이질적이잖아? 그런 느낌이야. 그러니까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고, 거기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걸지도.
그렇지만 그런걸 놔두고 치토세도 별 활동 안 하는 것도 이쪽도 사교성이 얼마 없구나 하는 증거가 되고 있다.
주위를 보면 그냥저냥 다가가서는 어울리는거 같은데, 자신을 거북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다가가는건 익숙하지 않은걸까.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사실 치요도 치요지만 이쪽도 꽤나 친구가...
51~100 : 에이, 치요 만큼은 아니겠지.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치토세 :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라면은 뭐, 그렇지. 하지만 친하게 지내는 수준의 사람들은 꽤 있는걸?
사에 : 그럼 그 진정한 의미의 친구라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되와요?
치토세 : ...치요 뿐일려나...
흐응, 그렇게 생각하는건가.
뭐, 이상한건 아니지.
애초에 온지 한 달도 안 됬는데 그런 친구를 사귀라는게 이상한 이야기니까.
사에 : 저는 믿어 주셔도 괜찮은데 말이와요.
치토세 : 안 믿는다던가 그런 분류가 아니야. 사람으로서는 어느정도 믿고 있으니까 안심하렴?
그나저나 치토세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라.
누가 있을까나.
지금까지 봐온건 딱히 없는데 말이야.
+~3까지 치토세와 친하게 지낼만한 아이돌을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 아이돌과 있었던 이야기도!
처음 기숙사에 와서 둘러보다가 사치코를 만난다. 사치코는 처음본다고 말하자 상황설명을 한 치토세. 그러자...
사치코: 그럼 귀여운 저한테 기숙사 투어를 맡기세요!
하며 기숙사를 구경시켜주고 몇몇 아이돌한테.인사도 시켜주고. 나중에 무슨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연락처 교환도. 근데 너무 자신있는 행동에 비해 가끔 기숙사 설명을 잘못해서 지나가던 아이돌이 대신 설명도 했다. 처음에는 사치코를 기숙사에서 일하는 사람 아니면 일하는 사람 딸로 생각했다는 치토세. 나중에 예능에서 혹독하게 당하는 걸 보고 아이돌이란걸 알았다는? 너무 그러면 그냥 처음부터 아이돌이란걸 알았다는 설정.
슈코 : 응?
치토세 : 음... 뭐랄까. 활발하고 착하고 밝은 성격이니까 말이야. 이쪽은 내가 먼저 접근했을려나.
치토세가...? 그건 또 의외네.
뭔가 오는 사람 안 막고, 가는 사람 안 막는 그런 이미지가 컸었는데.
역시 외견만 보고는 특정할 순 없는거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의외로 외모만으로도 훅 해버리는 경우가 잦으니까... 조심해야지.
치토세 : 그런 애들은 묘한 힘이 있어. 사람을 이끄는 힘이라고 해야될까?
사에 : 그건 잘 알 것 같사와요. 프레데리카 항에게는 신기한 힘이 있지요...
치토세 : 거기에다가 그런 성격이면 치요랑 같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다가간 것도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좋은 애라고 생각해.
응, 프레쨩은 정말 좋은 애야.
그건 이 내가 보장해.
치토세 : 다른 한 명은... 그래, 사치코.
슈코 : 사치코하고 만나 봤어?
치토세 : 같은 기숙사잖아. 거기에다가 나 처음 왔을때 기숙사 투어라는 것으로 기숙사 안을 이곳저것 가이딩 해줬는데 말이야. 꽤나 자신 있게 구는 것 치고 묘하게 틀리는게 있어서 주위의 다른 애들이 수정해줬었지...
정말 자존감 자체는 넘치는 아이니까 말이야. 자신감의 화신이기도 하고...
치토세 : 재밌는 애였어. 처음에는 적당히 사감의 딸이라던가 아이돌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
사에 : 호오... 그럼 어떻게 아시게 된 것이와요?
치토세 : TV.
슈코 : ...아...
사치코가 나오는 TV라면은...
치토세 : 꽤나 고생하더라고. 저런것이 예능이구나... 역시 프로는 다른가보다...라고 그때와서 처음 알았지. 역시 어려운 거겠지...
슈코 : 아니아니, 그건 사치코가 특이한거니까. 그런것만 계속되면 여기 사에는 못 버틴다고.
사에 : 그렇사와요. 음... 저와 같이 나갈때는 어느정도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혼자 개인으로 나가는걸 보면 조금...
사에가 말 흐린다는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근접하다는거야.
사에의 프로듀서, 그러니까 사치코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그 사람은 사치코의 캐릭터 한 개는 정말 완벽하게 잡은거지.
그리고 들어보면 사치코도 나름 괜찮아 하고 있기도 하고.
가끔씩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에요~!' 라고 하면서 툴툴거리긴 하지만 그것도 금세 없어지고 말이야.
아마 예능에 잘 어울린다는걸 알고 있으니 그 아이 성격상 자신이 그 자리를 좀 더 완벽하게 만들어 준다는걸 느끼고 있는거겠지.
맨날 말하잖아. '이 귀여운 제가 못 할 건 없어요!' 라던가, '귀여운 저는 최고!' 라던가...
+~2까지 치토세에게 요시노가 도와준 것이 무엇일지 적어주세요.
슈코 : 요시노? 요시노는 어쩌다가?
일단 신이기도 하고, 아스카가 말하길 옆에 있으면 여러모로 지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말이야.
도리어 피해다닐 줄 알았더니.
치토세 : 뭔가 '여긴 무섭지 않은 것이오니~' 라고 하면서 기숙사의 규칙이나 장소의 위치를 알려줬어. 나 뭔가 무서워 하던 것 처럼 보였던걸까?
사에 : 아마 그런 것 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 한 것 아닐까요? 요시노 항이라면 아마 그렇게 행동했을 것 같사와요.
슈코 : 여러모로 신경 많이 써주지... 그리고 신인만큼 흡혈귀 중에 막연하게 두려워하거나 꺼려하는 애들도 있을테고.
치토세 : 그렇건 아닌데...
흐응...
슈코 : 그래? 아스카는 옆에 있으면 좀 힘들다고 했었는데.
치토세 : 힘들지 않은건 아니야. 기운이 눌린달까... 제압당해 있는 느낌?
사에 : 그건 힘든 것 아닌가요?
치토세 : 은근 그런것도 괜찮거든.
...
슈코 : M...?
치토세 : 그런거 아니야. 뭐라고 해야될까... 의존하기 좋달까. 있잖아. 듬직한 등을 가진 남자가 좋은 여자라던가. 그런 느낌.
사에 : 아아... 확실히 무슨 느낀인지 알겠사와요.
치토세 : 역시 통하는거 꽤 있는 것 같네, 너랑 나랑.
...설마 사에도 그런걸 느끼고 있는건가?
으음...
치토세 : 뭐, 그 후에도 조금 촉을 세우고 있는 나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해주면서 풀어 주기도 했었지. 범상치 않은 이들이 많긴 해도 평화로운 곳이라고 했던가?
슈코 : 무서워하고 있었던 것 맞네.
치토세 : 무서워 하는게 아니라 인외들 한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걱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해줘.
전에 아키라도 그랬고, 역시 처음 들어오는 사람...아니 인외에게는 꽤나 위압감이 있겠지.
+~3까지 주사위 굴려주세요.
1~50 : 프로덕션으로 돌아왔는데... 아키라가 사에를 보고 반가워하는데... 옆에 슈코를 보고는...
51~100 : 야무...!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
그대로 적당히 사무실로 올라갈려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높이 올라왔는데...
아키라 : 아, 사에 씨, 안녕...하세요...
치토세 : 흐응, 뭐라도 했어? 나랑 비슷하게 들어온걸 봐서는 신입일텐데 신입 괴롭히기?
슈코 : 그런거 안 했어...
사에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던 아키라였는데, 나를 보고는 또다시 급히 창백해졌어.
슈코 : 나야 뭐, 원래의 이미지가 있으니까 별 말 못하는데 그런 것 치고 사에하고는 가까워 보인다?
사에 : 어라, 혹시 질투 하시는 것이와요?
슈코 : 아니, 그냥 순전히 궁금해서 그런건데.
저번에 그렇게 질색을 하면서 뺴더니만 안 본 사이에 꽤나 가까워 진 것 같다.
그건 다행인 일인데...
애초에 그렇다면 나에 대한 오해도 풀렸을 확률이 높은데 왜 이런 반응인걸까.
사에 : 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저희 사무실에 오시는건 어떠시와요? 지금이라면 비어 있사와요.
슈코 : 나야 상관없지.
그나저나 사에의 사무실인가, 정말 오래간만에 가는걸.
...
그렇게 사무실에 들어오니 우리 사무실이랑 구조는 비슷하지만...
인테리어, 정확히는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사무실에 들어왔다.
우리 사무실은 뭔가 필요한 것만 딱딱 있고, 디자인도 그냥 어느 사무실에나 쓸법한 그런 네모난 소파와 쿠션 등등, 평범한 것에 반해 이곳은...
가장 눈에 띄는건 인형이야.
사에가 가끔씩 사오거나 집에서 가져온 것을 두거나해서 한쪽에 정렬되어 있는 인형들.
팬들에게 받은것들도 몇 개 있다.
치토세 : 흐응, 저것들은 사에가 모은거야?
사에 : 모은거라고까지 하기에는... 그냥 마음에 든 인형들을 둔 것 뿐이와요.
치토세 : 저 게임기는... 아키라 쪽인가?
아키라 : 으, 응. 그렇긴 한데...
흐응, 치토세하고도 어느정도 이야기가 되는건가.
그렇다면 나한테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건데... 정말 단순히 내가 요호여서 그런걸까.
아니, 저번의 반응을 봤을때는 내 과거를 알고 있었으니...
1. 한 번 물어볼까?
2. 굳이 뭐 물어볼 필요 있나~ 다른 이야기!
먼저 2표 뽑힌걸 채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