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자와 하네키
17살
- 외모는 나름 예쁘다. 하지만 정장을 입고 있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여서 컴플렉스.
- 키는 적당하다.
- 활발한 성격..이다 못해 종종 이상하다.
-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혼자 살고있다.
- 가난하다.
- 음식점에가면 가장 싼 음식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
-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것저것 능력이 뛰어나다. (나름)
- 상무-전무다.-랑 친하다.
- 학교는 아침에 1교시만 듣고 회사로 온다는 듯 하다.
- 학교친구가 없다고 한다.
- 갸루에게 약하다.
- 집안일을 귀찮아한다.
- 실수로 학교 일진을 한 방에 날려버린 적이 있다는 듯 하다.
- 바보같은데 공부를 잘 하는건지, 공부를 잘하는데 바보인 건지 모르겠다고 한다.
- 빵은 좋지만 메론빵은 싫어한다.
New!
-작곡 실력이 뛰어나다.
-리이나에 의하면 노래를 잘한다는 듯 하다.
-리이나에 의하면 랩도 꽤 잘한다는 듯 하다.
1.버블락 (Bubble Rock)
2.윙 오브 록(Wing Of Rock)
3.록&헝그리 (Rock&Hungry)
이후로는 작가의 작명센스가 보이는 유닛명입니다.
4. 나사 풀린 록
5. (에어)기타잡은 신데렐라
6. 록의 비상(飛翔)
7.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8. 영어시험따위 전 잘 모르겠습니다
9. 될대로 되라
10. 노라조(어이)
11. 상귀 - 상무님 귀여워
12. Rock-Destiny
13. 마이크를 잡은 신데렐라와 굶주린 마법사 - C&W <BMW가 아닙니다.
14. 여고생은 강하다
15. 전 개그하려는 게 아닙니다
16. Rocket -로켓
17. Tikcor (티코어) (Rock it 을 거꾸로 씀)
18. 드레스입은 마법사와 마법을 쓰는 신데렐라
19. 금
20. PRP (Producer와 Riina의 Party!)
67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 토요일에 시험이라. 당분간 창댓진행을 못할것 같습니다.
프로듀서의 이름, 정해볼까요.
+3까지
몇 학년(나이) 랑 추천 이름을 적어주세요.
시험 힘내세요!
나이:17
투표. 먼저 3표.
1.미나자와 하네키
2.키시나미 미라이
3.미즈키 나나
@칫, 늦었나.
투표는 1번.
미나자와 하네키
17살
- 외모는 나름 예쁘다. 하지만 정장을 입고 있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여서 컴플렉스.
- 키는 적당하다.
- 활발한 성격..이다 못해 종종 이상하다.
- 부모님한테 버림받고 혼자 살고있다.
- 가난하다.
- 음식점에가면 가장 싼 음식을 시키는 습관이 있다.
-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것저것 능력이 뛰어나다. (나름)
- 상무-전무다.-랑 친하다.
- 학교는 아침에 1교시만 듣고 회사로 온다는 듯 하다.
- 학교친구가 없다고 한다.
- 갸루에게 약하다.
- 집안일을 귀찮아한다.
- 실수로 학교 일진을 한 방에 날려버린 적이 있다는 듯 하다.
- 바보같은데 공부를 잘 하는건지, 공부를 잘하는데 바보인 건지 모르겠다고 한다.
- 빵은 좋지만 메론빵은 싫어한다.
New!
-작곡 실력이 뛰어나다.
-리이나에 의하면 노래를 잘한다는 듯 하다.
-리이나에 의하면 랩도 꽤 잘한다는 듯 하다.
이거 믿어도 되는걸까.
"우선. 프로듀서가 굶주려있잖아?"
"어이. 무슨 소리냐, 그건."
"항상 배고프잖아?"
"요즘은 상무님이 쌀 줘서 배 안 고프거든!"
반찬없이 쌀밥만 먹지만!
배는 안 고프다고!!
리이나는 '자랑이다-'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뭐! 문제 있어!?"
리이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채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저었다.
"말을 해!"
"그래서 말인데 프로듀서."
무시냐아아아!!
"그, 굶주려있다는 걸 살려보자구. 굶주린다는게 음식에만 국한된 게 아니잖아?"
"오오..."
"후후- 멋있지- 록하지-."
"오오- 리이나. '국한'이라는 말도 알아."
"나도 고등학생이거든!!!"
"그러니까. 굶주림에 대해서 써보라는 거지.. 오케이.."
"무시냐!!"
가볍게 무시하고 노트에 메모를 했다.
"그다음엔?"
"일단, 양. 분량이 적어. 살을 더 붙이자."
"어. 그래.. 늘려야지."
하아.. 저거 생각하는데도 한참걸렸는데.. 난 작문 센스가 모자란가.
갑갑함에 한숨을 쉬고 뒷목을 긁적거려본다.
"그리고!"
"또 있어?!"
추가 폭격에 두려워진 나는 몸을 살짝 뒤로 뺐다.
리이나는 잠시 멈추더니, 뭔가 떠올린 듯이 소리쳤다.
"열정이 모자라! 좀 더 열심히 해봐!"
"시끄러!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거든!!"
리이나는 웃음을 흘리더니 농담이라며 나를 진정시켰다.
하하. 이 친구. 참 농담이 질이 나쁘구만?
그래서 뭐냐고 물어보았는데.
리이나가 할 말이 있었는데 까먹었다고 한다.
"장난해?"
"아니 그게 아니라. 그. 랩을 보면. 말장난 같이 이중적인 의미로 말하는 가사가 있잖아?"
"펀치라인?"
"응 그거! 그걸 까먹어서 그래. 어쨌든, 그게 필요할 것 같아."
아하.. 그렇군.. 펀치라인이라..
확실히 중요하긴 하겠지만
"내가 뭘 어떻게.."
"우리의 언니는 할 수 있어!"
"언니 아니야!"
리이나는 '록한 프로듀서니까 가능해!'라고 말했다.
하아.. 머리에 록밖에 차있지 않은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가 록이네.
어.
이거 좋은데?
"나의 신데렐라의 머리가 Rock!"
"어..?"
내가 너무 갑자기 외친 것인지 리이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펀치라인이야."
"음..? 내가 록하다고?"
응. 너 머리 돌이라고.
나는 그런 말은 하지 않고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리이나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어깨가 올라갔다.
"후훗! 그렇지! 난 최고로 록한! 록 아이돌이니까!"
칭찬아니다.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고개를 돌렸지만 리이나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풋...푸흐흣...
그렇게 웃다보니 작곡한 것에 살짝 문제가 떠올랐다.
"아, 리이나. 문제가 생겼어."
"응? 프로듀서. 뭔데?"
"네가 가사쓴 거. 역시 좀 수정해야 돼."
"....에?! 왜?!!"
그야 당연하지..
원래 리이나가 혼자 부를 걸로 생각하고 가사를 쓴 것일텐데, 이제 혼자 부르는 게 아니니까.
리이나는 설명을 듣고 허탈해졌다.
"아... 미치겠다."
"같이 작사로 고통에 빠지자고!"
"...제길."
***
그렇게 한동안 곡 편집이 이어졌다. 완성되었다고는 하나, 역시 변형이 들어가는 게 완성도 측면에서 좋을 것 같아서, 리이나의 취향을 듬북 반영한 느낌의 곡이 완성되었다.
랩은 꽤 가사가 많이 붙었다.
다는 귀찮으니 일부만 말해주자면 이렇다.
--
Yes, my life is lunatic.
걸려있는 저 시계는 tic tok, 하며
나를 채찍질해
나는 항상 굶주렸지, 돈이든 밥이든
사람들은 나보고 ‘머니?’ 하겠지만
신경꺼 난 살기에 바빠
--
괜찮지!? 괜찮지!?!! 괜찮아야해!!
더 이상의 작사를 나에게 바라지 말아주길 바란다...
리이나는 혼이 빠져나간 듯이 멍하니 하늘을 보고 있었다.
"하늘 빛이.. 노랗다.."
"어이. 그거 나만 하겠냐."
내가 출현해야한다는 선고는 노랗다못해 새카맸지.
일단 편집이 다 끝나고 날도 거의 다 지나가서 서로 집으로 돌아가려 할 때 리이나가 말을 꺼냈다.
"우리 유닛이름 정하자!"
"....허?"
아니. 내가 프로듀서인데 유닛이요?
"적당히 리이나와 프로듀서로 해."
"안돼! 멋이 안나잖아!"
'록하지 못해!'라며 추가타를 날리지만, 전혀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프로듀서의 이름이.."
리이나가 곰곰히 생각하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설마.. 내 이름 모르냐."
"까.. 까먹어서.."
".... 담당 프로듀서의 이름조차 기억을 못하다니..."
우리의 신데렐라의 머리는 정말로 Rock이다.
"미나자와 하네키."
"흠.. 그 이름이랑.. 내 이름을 섞어서.."
리이나..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타다 하네키."
"뭐냐. 너랑 나랑 결혼했냐. 그리고 내가 시집간 거냐."
왜 내 성이 사라지는 건데.
"아. 그러네."
Rock하다. Rock해..
"흠.. 그러면 어떻게 하지.."
****
리이나와 하네키의 유닛이름!
>+4까지 추천!
@그리고 '미나자와 하네키' 이름 뜻이 뭔가요..?
로꾸의 리이나.
'버블락'
320<<무슨 문제라도...ㅎㅎ;;
@그나저나 데리링님...
내가생각해도 작명센스구리다.
1.버블락 (Bubble Rock)
2.윙 오브 록(Wing Of Rock)
3.록&헝그리 (Rock&Hungry)
이후로는 작가의 작명센스가 보이는 유닛명입니다.
4. 나사 풀린 록
5. (에어)기타잡은 신데렐라
6. 록의 비상(飛翔)
7.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8. 영어시험따위 전 잘 모르겠습니다
9. 될대로 되라
10. 노라조(어이)
11. 상귀 - 상무님 귀여워
12. Rock-Destiny
13. 마이크를 잡은 신데렐라와 굶주린 마법사 - C&W <BMW가 아닙니다.
14. 여고생은 강하다
15. 전 개그하려는 게 아닙니다
16. Rocket -로켓
17. Tikcor (티코어) (Rock it 을 거꾸로 씀)
18. 드레스입은 마법사와 마법을 쓰는 신데렐라
19. 금
20. PRP (Producer와 Riina의 Party!)
7
11
쨋든 전 20으로갑니다.
밥을 먹읍니다.
그리고 여고생은 실제로 강합니다.
금은 좋죠.
금요일이든 번쩍한것이든..
@のヮの
12. Rock∞Destiny
16. Raid On the City Knock out, Evil Tusks
한 사람당 3표씩(중복 불가) 하죠.
@@근데.. 왜 개그로 써놓은 7과 11이...
진짜
7.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로 해요?!
진짜로요?!
2표만..
1.하..한다
2.여.. 역시 다른걸로..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줄여서 역사쌀
이것이 독자들의 원하는 것이요.
동시에 그대가 자초했으며.
또한, 모든 운명이 지나가는 길이니.
미오의 등장입니까 ㅋㅋ
하네는 날개라는 뜻입니다
아니, 적당히 고르면 되잖아.. 어차피 일회용이고..
리이나는 번득인 듯이 눈을 반짝거렸다.
아. 또 쓸모없는 록 이야기가 튀어나오겠군.
"록 오브 윙(Rock of Wing)은 어때?!"
"날개의 록인건가."
내가 하네키라서 그런거냐.
그런거냐.
"상귀 같은 건 어때."
"무슨 뜻인데?"
"상무님 귀여워."
"기각."
쳇.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리이나는 '역시 멋진 이름이 아니면 안돼!'라며 화이트보드에 이것저것 적기 시작했다.
록 오브 윙, 윙 오브 록.
뭐가 다른 거지.
"그저 록-TADA ROCK-은 어때?"
"뭐야 그거. 내 성을 그렇게 쓰는거야?"
리이나는 싫은가보다.
괜찮지 않나.. 나만 그런가.
그리고 멋진 이름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될 텐데..
내가 들어가 있는 유닛이라 부담되서 그런 건가..
나는 또 한 가지 번득였다.
"노라조는 어.."
"기각."
"아직 말도 끝가지 못 했는데!"
"표절이야!"
나는 한 순간에 벙찐 표정이 돠었다.
"엥!? 리이나가 노라조를 알아?!"
"나도 밴드 한둘쯤은 안다고!!!"
"....."
나는 너무나도 큰 충격에 말을 잃었다.
그렇게 멍하니 있으니 리이나는 짜증이 난듯이 내 팔을 툭툭 치기 시작했다.
"아파.아파."
"우씨! 놀리지 말라고!!"
"네이네이."
"그래서 이름 말인데."
아직 안 끝났구나. 귀찮게시리..
"프로듀서가 배고프니까. 헝그리 락?"
"진짜? 록은 배고프다고 해도 진짜 그걸로 하게?"
"음.. 역시 별로 멋이 안 날지도."
나는 나름 진지하게 몇 가지를 떠올려보았다.
"ROCKET은 어때?"
"오오?"
"마침 가사도 Rock it이고! 맞추면 되겠네."
"음.. 그런가..?"
꽤 마음에 든 것 같았지만 완전하게 받아드려지지는 않은 것 같다.
아직도 불만이냐..
"Tikcor-티코어-"
"오. 뭔가 멋진데?"
"rock it을 거꾸로 한거야."
"패스."
아... 짜증나.
멋지다며!!
이 녀석 너무 깐깐하잖아! 록알못 주제에!
"프로듀서, 표정이 너무 기분나쁜데.. 또 속으로 내 욕했지."
"아니."
그때 마침 전화가 왔다.
리이나가 항의를 하려던 타이밍 좋게 왔군!
감사합니다!
발신자를 보니 록배틀 방송 담당자였다.
-여보세요? 프로듀서씨?
"네. 무슨 일인가요?"
-일회성이라고 해도, 유닛명이 필요해서요. 다음 방송전까지 정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아. 어차피 유닛명 정해야하는구나.
"전 프로듀서인데요.."
-그래도 공연하시는데...
칫...
"후우.."
-그러면 잘부탁드리겠습니다.
"아. 방금 유닛명을 정했습니다."
리이나는 '듣지 못했어!'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보았다.
하지만 나는 대인배. 신경쓰지 않는다.
상대는 록알못에 허세충만 아이돌이야.
-아, 그렇군요. 말씀해주시겠어요?
"그렇네요-. 우리의 유닛 이름은."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순식간에 전화기와 사무실이 침묵에 휩쌓였다.
"줄여서 역사쌀입니다."
-그..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통화가 종료되었다.
그리고 리이나는 허탈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었다.
"....유닛이름.. 기대했었는데.."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프로듀서 너무해!!!"
우물쭈물했던 리이나 잘못이지.
************
다음 전개 먼저 3표
1. 노래연습
2. 춤 및 퍼포먼스 연습
3. 스킵 후 중간점검 방송(주로 토크쇼.)
내가 몇 가지 음향기기를 이것저것 만지며 리이나와 함께 연습을 하고 있었다.
유닛 명에 대한 걸로는 리이나가 엄청 불평을 해왔지만,
"한 번 정했다면 바꾸지 않는 것이 록해!" 라고 하니까 리이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리이나... 너의 록은 대체....
중간 발표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작사,작곡에 온 힘을 쏟은 나머지 연습을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곡하면서 많이 듣게 되었기 때문인지,
나는 리듬과 멜로디가 익숙했고, 음정을 카피하는 건 쉬웠다.
랩 연습으로 같은 리듬만 수십번을 들었을 때는 정말 극한이었다.
어찌저찌 리이나에게 OK사인을 받기는 했다만. 문제는 그거다.
"프.. 프로듀서. 이 부분 어떻게 불러야 해?"
리이나가 작사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전혀 곡을 연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그 부분은.."
나는 시범을 보이며 음정을 집어줬다.
그리고 리이나는 금방 따라했고 내가 생각하며 작곡한 것 이상으로 잘 소화해냈다.
"근데. 그냥 들으면서 하면 안돼? 꼭 내가 음정을 하나씩 집어줘야 해?"
나 프로듀서라고? 음악가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받는 게 더 빠르다구."
리이나는 '우리들에게는 시간이 없어!'라고 덧붙이며 계속 할 것을 요구했다.
혼자 악보보고 음원 들으면서 연습하면 되잖아!!
"하아.. 리이나.."
"응?"
"우리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어."
"응?"
가사를 쓴 건 나름 잘 썼다고 나도 생각은 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 감이 안 잡히는게 하나 있었다.
"1절은 너랑 관련된 가사고, 2절 대신에 내가 랩을 하는 거잖아. 그 다음에 바로 후렴이 붙는데 이게 나랑 관련된 가사잖아?."
"응."
"이거. 한 사람이 쭉 부를거야?"
곡을 어떻게 불러야할지 분량을 어떻게 나누어야 할 지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 가사 배치이다.
그리고 더 골치 아픈 건, 가사가 나름 흐름이 있어서 따로 떼서 붙여넣기도 미묘하다는 것이다.
나는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한 사람 다 부르는 것이 가장 좋게 보였지만.
랩의 마지막 부분에 외치며 끝나는 데, 바로 후렴이랑 붙어있어서 절대 불가능하다.
"어.. 그러면 안돼지?"
"그러면 이거.. 가사 어떻게 나눠서 불러..?"
"그거 말인데 프로듀서! 내가 생각해둔게 있어!"
리이나가 눈에 불을 켜며 설명을 시작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무대 연출을 할 때, 1절 처음에는 자신에게 조명을 비추어서 시작을 하고. 브릿지 들어가기 전 부분을 내가 부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내 가사니까!) 내가 2절(랩)을 시작했을 때. 리이나가 후렴을 바로 부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리이나가 말하기를 두 번째 후렴의 가사가 자기가 불러도 문제는 없다고 한다.
[부정당한 내 자신을]
[믿고서 노래해]
[자신은 증명하는 것은]
[홀로 남은 나 자신뿐,]
[세상은 나에게 맞춰주지 않으니까]
그러네. 리이나도 록알못이라고 항상 놀림 받으니까.
주로 나랑 미쿠한테.
"그러면, 같이 부를 부분은 이 곳이랑 이 곳이랑 이 곳인가?"
"아. 그리고 거기도."
"아하. 오케이."
역시, 리이나가 경험이 더 많아서 그런 것인지 적절한 노래분배가 이루어졌다.
내가 안한 건 아니지만?
내가 유닛에 들어간다는 바보같은 상황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고. 그리고 왠지 랩이 길어서 그냥 내 노래같단 말이야!
분배가 이상해! 역시 리이나 파트가 더 많아야하잖아!!
리이나 덕분에 다른 세세한 문제들도 수월하게 해결되어갔고, 노래 음정 카피가 거의 끝나가는 리이나와 맞추어 노래를 해보기로 했다.
"준비 됐어?"
"잠깐 프로듀서."
"응? 왜?"
"갑자기 좀 떨리는데."
"야. 지금 그냥 연습이잖아."
"중간 평가가 내일인데, 하루만에 이게 돼?"
"어차피 중간 평가에서는 공연 안하잖아. 빨리 준비나 하자."
록배틀 담당자는 중간 평가때 뭐하는 지를 나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나도 참가자라는 이유로..
너무해.
일단 빠르게 호흡을 맞춰보아야한다.
중간발표가 내일이라는 건,
다음주에는 공연이라는 이야기니까...
으.. 사람 얼마나 오려나.
조금만 왔으면 좋겠다.
아. 안되지. 프로듀서로써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
리이나는 불안한 듯 했지만, 역시 연습밖에 길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고 연습을 시작하자고 하였다.
나는 녹음기와 음악을 틀기전에 리이나에게 사인을 주었다.
리이나가 고개를 끄덕인 걸 확인하고 나는 녹음기와 음악을 틀었다.
-참치!! 꽁치!! 갈치!! 고등어어어어!!!
"아. 미안. 잘못 틀었다."
"..."
갑자기 어이가 없어진 리이나였지만
나는 태연하게 원래 음악을 틀었다.
******
리이나와 프로듀서(하네키)의 호흡은?
>+4까지 주사위를 굴려 가장 큰 값 채용.
~60 : ..전혀 안맞지 않아?
61~80 : 뭐어.. 그럭저럭..
81~90: 괜찮다! 좋아!
91~100: 우린 환상의 콤비야! 완전 록해!!
느낌이 괜찮았다.
["Rock it!!"]
리이나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고음을 확실하게 잡아줬고, 박자도 나가는 것이 전혀 없다.
나는 후렴의 리이나 파트에 조금씩 화음을 넣었더니 리이나는 잠깐 놀란듯 하더니 멋진 미소를 짓고는 노래를 계속했다.
[흔들리는 내 감정들을]
[전부 부숴 버리고]
[강함만 남겨]
[Rock it!!]
후렴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나는 랩을 이었다. 리이나는 중간중간에 핵심 단어들을 외쳐주었다.
그리고, 랩이 끝나는 것에 맞추어 리이나의 목소리가 음을 채웠고 노래는 풍성하게 되었다.
기타솔로가 있는데 역시 안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에, 나는 그저 리듬에 맞춰 고개만 흔들고 있었다.
재밌다. 음악을 맞춰보는게 이렇게나 재밌구나.
리이나의 얼굴을 잘보니 눈동자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리이나는 라이브 준비 할때마다 이런 미소를 지었었지.
진짜로 즐기고 있다는 걸 알 것 같다.
나도 나름 즐거워졌기에 곡의 막바지에서 음을 높여 내질렀다.
[Rock it!!!]
그렇게 노래가 끝났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한 리이나는 주먹을 나를 향해 들었다.
나는 리이나의 주먹에 나의 주먹을 맞댔다.
"후우- 나름 좋은데?"
"무슨 소리야! 프로듀서! 최고로 록해! 우리 완전 호흡 잘 맞았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방방 뛰는 리이나를 보며 나도 미소를 흘렸다.
역시 리이나도 음악가의 피가 흐르는 것 같다.
"그런데, 아까 기타솔로부분에서."
"응?"
"너. 또 에어기타 하려는 건 아니겠지."
"윽."
리이나의 표정이 굳었다.
진짜냐!? 할 생각이었냐?!
"난 안할거다!? 안한다?!"
"하자! 프로듀서도 같이하자니까!"
"싫어!!!!"
그러고보니, 일단 가사에 'Rock it' 이라는 구절이 많으니까
제목이 그렇게 되면 노래는 이렇게 표현 되는건가.
[Rock it -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
"푸흡?!"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왔다.
리이나는 왜 웃냐고 물어 보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면 100퍼센트 화낼테니 그냥 안 말하고 넘어가려했다.
그래도 웃음은 계속 터져나왔다.
그리고 지난 주에 촬영했던 방송이 방영되는 날이기도 하다.
어차피 가족도 없고, 학교에도 친구는 없으니 방송에 대해 물어올 사람이 없다고 판단했다.
마음이 편해졌다.
어차피 볼 사람은 상무님이랑 아이돌 밖에 없다는 거지!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을 타일렀다.
타일렀다.
타일..렀다..
"......"
"프로듀서.. 지금 테이블이 흔들리는데.. 지진난 것 같은데..."
지금은 방송 대기실에 있다.
곧 있으면 촬영에 들어가는데, 나는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리이나는 불안해 하는 나를 보며 오히려 침착해졌는지 여러모로 나에게 말을 걸어오지만 나는 지금 패닉상태다.
뭘 하는 지도 안알려주고! 난 그리고 아이돌도 아니고!
나 유리멘탈이라고! 악플이라도 읽었다간 뭐든 다 때려치고 집에 박혀있을거야!!
어째서..어째서..
프로듀서인 내가 방송에 출현하게 된거냐고!!
잠깐 비춰주는게 아니고 그냥 풀타임으로 출현하냐고!!
하아..
지금와서 새삼스럽지만, 부담스러운 건 역시 바뀌지 않는다.
"후우.. 이럴 땐."
나는 급히 전화를 걸었다.
리이나는 내 돌발행동에 뇌가 따라가지 못 했는지 멍하니 날 보았다.
"여보세요? 상무님?"
-전무다. 뭐냐 꼬맹이.
"아이돌이 방송에 출현하는데 긴장하고 있으면 뭐라고 하실래요?"
-갑자기 그런 걸 왜 묻는거냐.
'지금까지 잘해왔으면서 뜬금없이 물어온다'라고 귀찮다는 듯이 말하는 상무님한테 한가지 요청을 했다.
"그 말을 지금 저에게 해주세요!!"
-..하?
아직도 내가 방송출현을 한다는 걸 모르시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정보는 그쪽으로 빨리 가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본 건데...
"어쨌든! 부탁해요!!"
휴대폰 넘어 상무님의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
상무님의 대사를 써주세요.
>+4까지
실수투성이 하녀는 멋진 성에 필요없으니.
-아이돌에 따라 다르다만…
“어떻게 다른가요?”
-미야모토나 이치노세일 경우에는….
프레쨩이랑 시키?
근데 그 둘은 긴장 안하지 않아요?
-열심히 안하면 모가지다. 일과 더불어 네녀석의 얼굴을 백지화시켜주지.
“헐..”
무서워!! 얼굴을 백지화라니!
나도 모르게 들려오는 목소리에 긴장감이 증가했다.
창백하진 내 얼굴을 본 리이나가 ‘괜찮아?’하면서 물어왔다.
아.. 언니.. 전 이미 틀린 것 같아요..
“다.. 다른 아이돌일 경우에는요?”
-그렇군. 무카이 같은 경우에는..
타쿠미?
그 무서운 누님..?
-성공하면 고급 고기 뷔페에 대려다 주마.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아..?
영문을 모르겠다는 상무님의 목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하긴.. 지금 대화를 봤을 때 나한테 뷔페에 데려다 주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아.. 고기 먹고 싶어..
“아. 아. 아니에요!“
-호오.
상무님은 뭔가 깨달으셨는지 단호하게 한 마디를 하셨다.
-무슨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망치면 쌀은 무효다. 반납해라.
“예?!!!”
-이상.
툭
“상무님!? 상무니이임?!!!!!”
끊어진 휴대전화로 절박하게 소리를 질러보았지만 공허만이 돌아왔다.
리이나가 쓴웃음을 지으며 웃고있었다.
“프로듀서.. 괜찮아?“
쌀.. 무효..화..?
지금 한 푼도 없는데..
반납.. 무효…
“…. 간디의 모습이 되어 돌아올게..”
“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후우…. 아니지. 이번 방송은 무조건 성공시킨다.”
굶기는 싫다!
헝그리정신!
절박하게 밀어붙어야 살아남는다!!
“가자!! 리이나!!“
나는 바닥을 박차고 일어나며 의자를 넘어뜨렸다. 리이나는 당황하면서 소리쳤다.
“아직 10분 남았으니까 일단 진정해!”
“저 완전 침착한데요!?“
“눈이 빙글빙글 돌고 있잖아!”
“아니야. 내 눈 도는게 아니라, 너의 마음이 돌고 있는거야.”
“뭐래…”
리이나가 내 머리에 손을 올리며 ‘프로듀서.. 머리 다쳤나..’하면서 중얼거렸다.
나는 무시한 채 랩을 하듯이 말을 했다.
“원래 아픈 머리다. Fine 하진 못하더라도,
마음이 Spin 하기 때문에 Ping하고 오는 Sparkling-반짝임-이 우리의 음악이 되는거지!”
리이나가 멍하니 날 보았다.
“….미안.. 뭔 소린지 모르겠어..”
“통하지 않아!! 상처받았어!!”
리이나는 징징거리는 나를 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을 했다.
“네이네이- 마음이 돌기 때문에 내가 프로듀서의 눈동자가 돌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Exactly!”
오버리액션에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쉰 리이나는 언어의 탄창을 장전했다.
“프로듀서. 역시 머리에 나사가 반대쪽으로 돌아갔어?”
“나이스! 라임!”
하지만 나에겐 통하지 않았다.
“대체 뭐야..”
“라임이 슬라임!”
“프로듀서… 맞을래?”
리이나가 태클을 포기했다.
체에.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프로듀서, 이번 방송에서 뭐하는지 전혀몰라?”
“응. 진심,정말,리얼 몰라.“
“그렇게까지 강조를 해야하는 거구나.”
리이나의 표정은 '좀 깬다'하는 표정이다.
그러니까 그 표정 상처받으니까 그만..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긴장 안한다고!!”
“뭐.. 프로듀서는 지금 그대로 해도 괜찮지 않을까.”
지금 그대로?
“록하게?”
“아. 그래도 반말은 안된다?”
“안해!”
“노안에 인성이 글러먹은 혼기적령 여고생씨.”
“으그그극!!!”
리이나는 히죽거리며 이전의 헌팅 사건을 끌어왔다.
리이나한테 놀림받는 날이 오다니!
록알못 주제에!
아.
놀림받는 거 생각보다 많았었네.
하네키, 완전 동네북.
너무나도 억울한 나의 처지에 목소리를 깔고 이마를 집으며 탄식을 내뱉었다.
“크흑. 분하다.”
“왜 연기톤으로..?”
“방송준비?”
“… 뭐.. 이 정도까지 나사풀린 짓을 하는 걸 보니까 방송은 괜찮겠네.”
“나사 풀렸으니까 리이나가 좀 조여줘!”
나는 리이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리이나의 뺨의 나의 뺨을 댔다.
와아- 부드러워- 현역 여고생아이돌-!
“아아앗!? 붙지마!”
“좋지않은가- 좋지않은가-”
“프로듀서 변태지!”
“아닌데?”
가볍게 부정하는 나를 밀쳐내고 리이나가 다시 한 번 공격을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야동보는 주제에!”
“윽?! 야동 아니라고!!”
작곡하는 중이 었다고 전에 이야기 했잖아!!
그래도 리이나는 어깨를 높히며 팔을 가볍게 들더니 고개를 저었다
"뭐야!! 그 반응은!! 아니라니까?!"
“헤에- 아니야?”
“아니야!!”
리이나는 입가에 손을 올리고 비웃기 시작했다.
“그래도 집에선 본다는 식으로 말했잖아?”
“그..그건 실수라고!! 안봐! 진짜로!”
“헤에- 그럴까나-”
“아아아아아-! 안들려! 그만해!”
나는 마치 리이나에게 ‘밴드이야기 해주세요’라고 끈질기게 물었을 때처럼 귀를 막았다.
그렇게 티격대고 있으니 순식간에 방송시작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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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원하시던 글 약 5KB 올려드렸습니다.
중간 점검 방송의 내용 먼저 3표
1. 작곡의 상태를 위주로 질문하는 형식
2. 프로듀서에게 집중적으로 이것저것 질문하는 형식
3. 두 명씩 (리이나+하네키, 나츠키+밴드보컬) 페어를 짜서 노래방기기를 도입한 간략한 게임
2번은 하네키가 불쌍할것 같으니까 패스.
남는건 3번인가'ㅁ'
머리가 새하애져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새 나는 촬영 세트 위, 소파에 앉아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저번 주보다 관객이 더 많았다.
어째서?! 대체 오늘 뭐하는 거야?!
나는 리이나를 보며 말했다.
“어..어어.어어어어어떻게하지!? 리이나!?”
“프로듀서. 방송은 이미 시작했다고. 진정해.”
“하하핫. 많이 긴장하셨군요! 걱정마세요. 안 잡아먹으니까요.”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가요..?”
“다음 주에는 10배 이상의 사람이 모일텐데요?”
에. 10배..이상?
정신이 멍해져서 얼어붙은 채로 서있으니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생각보다 부끄럼쟁이네요. 그러니까, 프로듀서씨의 이름이?”
“…네엣! 네?! 저요?!”
한 번 더 허둥거리니 웃음소리도 같이 따라나왔다.
나츠키는 고개를 돌리고 어깨를 떨고 있었다.
리이나는 ‘내가 못 살아’하는 표정으로 나에게 쏘아붙였다.
“네. 당신이요.“
“뭐야. 리이나.”
리이나의 시비어조의 말투에 냉정해진 내가 말대꾸했다.
“언제까지 우물쭈물할건데! 답답해!”
“니가 말하기냐?!“
“내가 뭐! 얼른 대답이나 해!! 프로듀서!!”
빠직
내 안의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는 미소를 지으며 사회자에게 말했다.
“저는 타다 하네키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리이나에게 프로포즈 받았어요. 하.하.하.”
“뭐어어어!?!”
내가 던진 폭탄 발언에 나츠키는 여전히 웃었고, 관객석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사회자분은 엄청 당황하셔서 ‘에..? 예..?? 에?!’만 반복해 말하고 있었다.
“그래서 리이나가 절 먹여 살려주기로 했어요!”
“웃기지마!! 난 아무 말도 안했어!“
“전에 유닛명 생각할 때 ‘타다 하네키’라고 하면서 프로포즈 했잖아? 나한테 시집오라고.”
“전혀 그런 뜻이 아니잖아!!!“
나와 리이나의 대화를 들은 사회자는 사태를 파악했는지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하하하. 그런 거 였군요. 장난끼가 많으시군요-.”
관객들도 상태를 이해했는지 술렁거림이 점차 사라졌다.
사회자는 마저 진행하기 시작했다.
“자기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리이나덕에 나름 진정됐는지 매끄럽게 대화할 수 있었다.
“미나자와 하네키. 17살. 고등학생입니다.”
“헤에. 어쩌다가 프로듀서를 하시게 됐나요?”
“일 찾다가. 어쩌다보니..”
“오호..? 사연이 있으신가봐요?”
그렇지.. 인터뷰는 간략하고 명확하게 하라고 했었으니까..
나는 말을 골라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모님에게 버려져서 가족도 없이 혼자 살기 때문에 빈곤합니다. 그래서 일을 찾아다녔습니다.”
“에.”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순식간에 촬영장은 촛불에 얼음물이 부어진 것처럼 조용해졌다.
어라. 나 이상한 말 했어?
이때 리이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특유의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웃으면서 엄청난 이야기를 내던지는게 정말 록하지 않아요?”
“어이. 리이나. 난 삶 그 자체가 록이라고.”
“부정하지 않을게.”
“부정해달라니까.”
“아니, 뭘 어쩌라는거야.“
나와 리이나의 만담이 시작되자 썰렁해진 분위기가 풀렸다.
사회자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나에게 질문을 했다.
“유닛명이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인데요. 줄여서 역사쌀. 무슨 숨겨진 의미라도 있나요?”
리이나가 유닛명을 듣자 아주 불만스러운 표정이 되었다.
나는 리이나의 표정을 무시한 채 아주 담담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선언했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모티브는 그거네요. 저의 집에 남은 식량은 상무.. 아니 전무님이 주신 쌀 밖에 없습니다. 식사는 역시 쌀밥이죠.”
3초간 정적이 흐른 후 스튜디오가 떠들썩해졌다.
사회자도 잠깐 웃음을 참다가, 이내 터뜨렸다.
혼자 웃지 못하는 우리의 아이돌.
“고작 그 이유로 우리 유닛이름을 정한거냐고!! 다른 좋은 이름들 있었잖아!!”
“머리가 좀 모자란 나는 이게 좋아. 리이나. 안그래?“
“큭..”
저번 방송에서 자신이 했었던 공격발언이 떠올랐는지, 리이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숨을 가다듬은 사회자는 나에게 몇 개의 질문을 더 했다.
“최근 고민은, 정장을 입으면 25세 이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답은 항상 솔직했지만, 어째선지 관객석에는 웃음소리가 항상 가득했다.
나츠키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폭소했다.
역사쌀의 질문 타임이 끝나고, 사회자는 리이나와 밴드 맴버(왜인지는 몰라도 보컬만 있었다.)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오늘 뭐해요?
진짜 이것만 묻고 끝이야?
나츠키와 보컬분이 이야기를 하는 걸 보니, 웃음기보단 진지함과 프로패셔널한 록커의 기운이 느껴졌다.
나도 진지했다만.
“이야- 이 친구 정말로 록하다니까?”
“하하- 그러는 나츠키도 장난아니잖아?”
서로 죽이 잘 맞는 것 같다.
리이나의 시선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조금 불안했는지, 리이나의 손가락이 무릎을 계속 두드리고 있었다.
이거 진짜 퍼포먼스에서 상대가 되려나.
나도 조금 불안해진 것 같다.
어쩌다보니 질문시간이 끝나고 사회자가 다시 진행하기 시작했다.
“자. 질문은 여기까지하고 다음으로 가볼까요.”
출현자들 모두 사회자의 말에 집중하여 들었다.
이번의 방송에서는 뭘 할거냐.
“이번 방송에서는 둘이 노래방기기를 이용하여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서 가볍게- 대결을 하겠습니다.”
..네?
나 혼자만 멍하니 있고, 리이나와 나츠키, 그리고 보컬분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손을 들고 항의를 시작했다.
“잠깐만요. 이거 저한테 100퍼센트 불리하지 않아요?”
“하네키 씨라면 할 수 있습니다! 화이팅!”
“무책임해!!!”
또 다시 관객석은 웃음바다로 바뀌었다.
이거. 저만 콩트찍고 있는 거 아니죠?
“이번 배틀은 그냥 다음 방송에 누가 먼저 무대에 설 것 인지를 정하는 것 뿐이니까요! 이긴 쪽이 먼저 라이브를 하게 됩니다!”
아. 뭐야. 져도 되네.
“그래도, 최선을 다해주세요!”
“자. 리이나. 난 립싱크할테니 니가 다 불러.“
“그럼 듀엣이고 뭐고 없잖아!!“
“그러면 노래 마디마디에 추임새 넣을게.”
“그렇게 까지 개그를 하고 싶어?!“
리이나는 열심히 태클을 넣었고 사회자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걸 사회자 앞에서 대놓고 말하셔도..”
“괜찮아요! 문제 없습니다!“
“문제 있거든!?”
사회자는 슬슬 익숙해졌는지 그냥 무시하고 진행을 시작했다.
“우선 이 대결의 순서를 정하도록 하죠!”
그리고 나와 보컬분을 불러 가위바위보를 시켰다.
이겼다.
“먼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나중?”
“먼저 할게요.”
고민도 안하고 즉답한 나를 보며 리이나가 물어보았다.
“프로듀서? 왜 먼저해?”
“먼저 개그 듀오가 나오고 나중에 진지한 저 두 사람이 나와야 방송흐름으로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우리는 개그 듀오 아니거든!!!!“
아니야?!
“역시 식사는 쌀밥이지이이이!!!”
“그 이름 소리치지마아아앗!!!!!”
이래도 아니라고 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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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나와 하네키가 부를 노래 >>+2
1.트와일라잇 스카이
2.스파클링 걸
3.Pandemic alone
4.녹턴
5.안키라 광소곡
리이나와 하네키의 점수 +3~+5에서 주사위 높은 값 채용.
그래서 리이나와 상의를 할 시간을 주겠다고 하며
나에게 기기의 리모콘을 주었다.
“프로듀서! 프로듀서! 역시 여기선 내 노래로!”
무시한다.
“얍.얍.얍”
나는 빠르게 곡의 번호를 입력했다.
곡의 번호를 입력하자 ‘Pandemic alone’, 호시 쇼코의 노래 이름이 화면 위에 올라갔다.
사회자와 보컬분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나츠키는 ‘다-리.. 괜찮으려나..’하면서 중얼거렸다.
“판데믹..?”
“이걸로 할게요!”
나는 사회자에게 선언하고 시작할 준비를 하였다.
아직 시작을 안했기에 리이나가 당연히 반발해왔다.
“상의 하자고!!!”
“록한 노래면 되는거잖아?”
“그래도 역시 내 노래가…!”
“재미없잖아.”
“이 방송은 재미로 하는게 아니라고!”
에….? 재미가.. 아니라고?!
“이 방송, 콩트 아니었어?!!”
“아니야아아아아!!!!!”
리이나의 외침을 무시한 채, 나는 시작 버튼에 손을 올리고 마이크를 잡았다.
“말을 좀 들어어어엇!!!!”
“자자. 시작한다고. 파트너. 최고의 개그를 보여주자!“
“록이라고!”
내가 리이나에게 미소를 지어주면서 마이크를 건냈고, 관중석은 이미 웃음바다였다.
리이나는 투덜거리면서도 어차피 리모콘은 나에게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시작하기 전까지 벌벌 떨더니..”
뭐.. 이미 엎질러진 건, 어쩔 수 없으니.
성대하게 엎질러보자고 생각했거든.
“쌀 백지화는 안돼! 하네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래 목적은 그거였나..”
그리고 나는 시작버튼을 눌렀고 노래를 시작했다.
나와 리이나는 눈빛을 교환하며 파트를 느낌으로 나누었다.
[어둡게 그림자진 그늘에서~]
내가 먼저 노래를 시작했고, 나는 최대한 쇼코의 창법을 따라했다.
그래도 완전히 똑같이는 할 수 없었는지 내 목소리가 배어나왔다.
리이나가 다음 파트를 받고 노래를 시작했다.
[축축하게 스며들어 오그라드는 몸에~]
리이나의 깨끗한 목소리로 부르니 축축하고 눅눅한 느낌이 사라졌다.
[대나무의 고동을~]
리이나가 귀엽게(이거 중요) 1절을 마쳤다.
그리고 리이나의 눈빛에서 ‘햣하는 부탁할게.’라는 오더를 받았기에.
질러보았다.
[죽순…? 네놈… 버섯이 아니었잖아!!]
[HYAHHA!!!!!!크헥.. 쿨럭.]
이런, 미스했다.
관객석은 또 다시 웃음바다로 바뀌었다.
리이나는 식은 땀을 흘리며 다음 가사를 이어갔다.
[말라붙은 포자여 폭풍을 타라!]
리이나의 목소리가 약한지 살짝 소리가 부족했지만
역시 리이나. 노래는 완벽하다.
그리고 이번에도 사인을 받아 내가 내지르기로 했다.
아니. 잠만. 리이나. 네가 하라고..
[버스터!! 혼돈을 안고서!]
이번에는 미스 없이 성공했다.
[똑같이 벗삼아 Go To Hell!]
왠지 ‘고투헬’에 악센트를 넣어버렸지만 뭐 어때.
[Thunder! 표효여 울려라]
리이나의 ’Thunder!’는 시원하게 하늘을 찍는 느낌이었다.
고음처리가 깔끔하다.
나와 리이나가 번갈아가는 식으로 순조롭게 곡은 마무리 되어갔다.
그리고 마지막쯤이 되자 같이 부르고, 화음도(내가) 넣었다.
특히 마지막 포인트에.
[HYAHHA!!!!! 표효여 울려아아아아!!!]
쇼코의 기분이 되어버려서 폭주해버렸다.
내가.
[이곳에 모여라, Loneliness!]
마지막 구절이 끝나자.
왠지 모를 아픔이 느껴졌다.
나도 버섯친구를 길러야할까..
무대(?)는 나름 괜찮았는지 박수가 울려퍼졌다.
사회자는 박수를 치며 나에게 다가왔다.
“이야- 하네키씨- 잘 지르시네요. 음악 해본 적 있으세요?”
“초등학교 때 리코더요.”
난 솔직하다.
사회자는 웃음을 흘리며 리이나에게 물어보았다.
“리이나씨, 프로듀서가 생각보다 노래를 잘 하시는데요?”
“원래 잘했어요. 근데 그렇게 삑사리를 낼지 몰랐지만요.“
나도 삑사리가 날 줄은 몰랐단 말이야.
나는 불만섞인 목소리로 리이나에게 말했다.
“아니, 그 부분은 니가 불러야지.”
“나는 ‘햣하’ 못 한다고!”
“‘햣하’ 록하잖아!”
사회자는 우리를 진정시키며 진행을 했다.
“자. 이제 점수를 한 번 볼까요? 기기로 측정하는 것이니까 점수는 어떻게 나올지 몰라요!”
그렇게 ‘두구두구두구’ 소리가 들렸고, 이내 점수가 나타났다.
-\[72]/-
“큿!”
“왜 그래?”
“아니. 왠지 외쳐야 할 것 같았어.”
“뭐야.. 그게..“
나와 리이나의 말을 듣고 나서 사회자는 아쉽다는 듯이 소리를 냈다.
“아아- 아쉽네요! 정말 잘 부르셨는데.”
역시 삑사리인가. 그게 문제인가.
나츠키는 멋진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하네키 씨 록한 무대였어.”
나츠키가 손을 들고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했다.
그때 내가 그 손을 감싸쥐었다.
“결혼해주세요.”
“어이. 프로듀서. 진정해.“
앗. 무심코 본심이.
나츠키는 신경쓰지 않고 호탕하게 웃을 뿐이었다.
“하하핫! 역시 재밌는 녀석이라니까!”
멋쩍어져서 웃으며 뺨을 긁적거리니, 리이나가 불만섞인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항상 나츠키치는 멋있다고 칭찬하면서 나한테는 그런 말 하나도 안한다니까.”
“너. 말하면 항상 우쭐거리잖아.“
“아니거든!”
주변이 조용하길래 둘러보았더니 사회자와 나츠키, 그리고 보컬분이 따뜻미지근한 표정(일명 아빠미소)을 짓고 있었다.
이 대화에 흐뭇할 부분이 어디있는거지..
괜시리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리이나도 조금 부끄러웠나보다.
“자! 이제는 나츠키 팀의 노래를 들어볼까요?”
사회자의 진행에 맞추어 나츠키 팀의 선곡이 시작됐다.
*******
나츠키 팀의 점수
>+1~+5까지 주사위를 굴려 가장 높은 점수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