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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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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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향, 이름, 매력 등등 모든것은 처음의 주사위로 결정이 됩니다.
청소년 시절부터해서 회사에 입사하고 프로듀서계의 전설이 될때까지!
우리 창댓러들의 아이돌(..)이 될 우리 프로듀서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1만창댓의 분가입니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성원에 힘입어 완결을 낼수 있었습니다.
정주행 하시는 분들 화이팅!
[본가 링크 :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ssfree&wr_id=23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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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들어오는 두명.
...그리고는 서로 반대편에 앉은채,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었다.
이거, 절대로 또 오면서 말싸움 한거지?
아파오는 머리를 감싸쥐며, 나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또 왜 싸운거야?"
이런 내 물음에 답해준건 카렌이었다.
"카나데 말이야!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구!"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카렌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동안 카나데가 말했다.
"정말로 어린애네. 아이돌로서 프로듀서를 독점하고 싶다는 나의 말 어디가 본성이라는 걸까."
"흥. 듣자하니, 시오미 슈코라는 애랑 같이 초면에 프로듀서에게 심한말이랑 거친말을 했다매?"
"...."
앗.
처음으로 카나데의 얼굴이 무너졌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듯 카나데가 반론했다.
"그건 그때의 일이겠지. 지금은 서로 신뢰가 많이 회복했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듀서가 착해서 그런거지. 먼저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원한건 너잖아? 나랑 초창기때 이야기하면서도 그랬구. 그래서 프로듀서에게 내가 안기든 뭘하든 상관하지도 않는다고 했지?"
"...그렇긴 해."
차마, 거짓을 말할수 없었는지 힘없이 답하는 카나데.
카렌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런데 왜 매번 내가 프로듀서에게 안길때마다 못마땅한 얼굴을 하는거야? 너에게, 실례가 된적은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그저 네가 보기 싫어서 매번 나를 비꼴뿐이지?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너도 마음편히 인정하면 되는건데.. 끝까지 아이돌이니 프로듀서이니. 그런 말만 하면서 자기의 마음은 숨기고 있잖아."
"......."
카나데는 드물게도 카렌에게 궁지에 몰린듯 보였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꽤나 절실해보였으니까.
한편, 카렌은 놓치지 않겠다는듯 나에게 잠시만 있어보라는 눈빛을 보내면서 카나데를 밀어붙이려는 기세고.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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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히 카나데에게 초면에 쌓인게 있긴했었다. 카렌과 함께해서 속마음을 들어보자. 뭔가 있을지도 몰라.
2. 카나데가 드물게 곤란해하고 있다. 당시의 일과 카나데의 알수없는 속마음은 둘째치고 일단 도와주자.
먼저 3표 되는쪽으로 갑니다.
2
@카렌도 가끔은...
"물론, 초면에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때의 카나데는 뭐랄까. 응. 무서웠지."
"....."
믿었던 동앗줄마저도 내려오지 않는다는걸 깨달은건지 잠시 아랫입술을 깨물던 카나데는 이내 딱딱하게 굳어있던 어깨의 힘을 풀어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카렌은 신이 난듯 재촉하기 시작했다.
"봐봐. 그런데 지금은 어때? 무대 뒤에서 손가락으로 입술 위에 올려두질 않나. 내가 프로듀서에게 안겨있으면 괜히 더 나를 못살게 굴고.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는게 어때? 기회는 지금 뿐이야?"
카렌의 유혹아닌 유혹에 카나데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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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나데의 심정 주사위.
[높을수록 ....실은 그 첫대면 때문에 프로듀서에게 잘 다가가지 못했었어.
낮을수록 어머, 무슨소리일까. 오늘따라 프로듀서도 카렌의 어리광에 어울려 주고있네. 오늘 할 회의는 끝일까?]
가장 높은값 채택.
"...."
카렌은 결국, 포기한것인지 약하게 한숨을 내쉬며 나에게 말했다.
"네네. 내가 졌어~ 고집쟁이 카나데 씨~"
"....."
말없이 카렌을 바라보는 카나데.
그리고 그 시선을 피하지 않는 카렌.
한동안 계속되던 대치는 서로 흥-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려내며 끝이났다.
"일단, 이 일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가온 결승전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줄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가 궁금해서."
내 말에 두명은 약속한듯이 동시에 말했다.
그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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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준비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90넘길경우 총보정치 +5추가.
현재 총보정치 60
[높을수록 당연히 완벽해.
낮을수록 당연히 문제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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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완벽해.""
"...."
너희들 말이야.
친한지 안친한지도 잘 모르겠고.
정말 호흡이 잘맞는건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다구!
'설마, 이게 말로만 듣던 비즈니스 파트너라는걸까.'
일할때만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지만, 사적으로는 서로 최악의 평가를 내리는..
그런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카나데가 말했다.
"...카렌이 열심히하더라구. 프로듀서를 위해서 우승을 해야한다나."
"헤에. 또 그렇게 내 이야기만 한다 이거지? 쉬는 시간 반납하면서 열심히 하자고 먼저 제의한건 어떤 카나데 씨일까?"
또 다시 으르렁거리려는 찰나.
나는 그 사이를 가로막듯 입을 열었다.
"정말로 든든하네. 평소 티격태격 하면서도 이렇게 완벽하다는 말은 하진 않았었는데."
그러면서도 결과는 항상 좋았었지?
이런 내 칭찬에 카렌은 기분좋은듯 베시시 미소를 흘리고 있었지만, 카나데의 표정은 큰 변화가 없다.
오히려 카렌과 티격태격 하며 목소리를 높인것 때문에 열이 올라왔는지 귀쪽이 붉어진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지.
'리더로서 무게를 잡는걸까.'
나름대로의 생각이 끝나자 두명은 조용히 일어섰다.
그런데..나가자마자 또 티격태격 하는거니.
점점 멀어지는 모노크롬 릴리의 목소리를 벗삼으며 이제 남아있는 단 두명의 베테랑들 중.
내가 먼저 부르기로 결심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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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오겠습니다.
1.미카
2.카에데
밥먹고 올때까지 표를 많이 받은 아이돌로 갈께요!
만약 와서 동률이면 선착순 앵커라도 해서 다시 해봐야겠지만요.
~~
@카에데 씨는 마지막에 하고 싶어요!
그나저나 히미츠, 카나데의 귀가 붉어진건 그 이유가 아니라고ㅋㅋ
아무래도 카에데 씨는 미디어 데이 때의 일도있고.
이야기가 길어질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상대적으로 나아보이는 미카를 불러보자.
'뭐, 미카라도 그렇게 마냥 가벼운 상황이라는건 전혀 아니지만 말이지.'
내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미카가 찾아왔다.
"카렌하고 카나데 말이야. 질리질 않네. 오히려 저정도면 나중에 한명이 없으면 말싸움을 못해서 허전해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야."
복도는 물론, 대기실까지도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또 별것아닌 것을 주제로 열심히 싸우고 있겠지.'
미카에게 그것을 물어보는건 여러가지로 낭비인것 같아서, 곧바로 본론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들끼리의 이야기지만, 호시이 미키와 경연을 하게 될지도 몰라. 준비상황은 어떤지 듣고싶어."
"..."
잠시 자신의 상황을 떠올리겠다는듯 생각에 잠기던 미카는 이내 대답을했다.
결승전의 키를 쥔 미카와 카에데 씨인만큼.
부디 좋은 말이 들려오길 바란다.
그리고 들려온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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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미카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90이상일경우 총보정치 +5
총보정치 65
[높을수록 정점에 서는 일밖에 남지 않았어.
낮을수록 도망치는 일밖에 남지 않았어.]
구지가 불리는 도비는
언제 언제 올까나
(카고메카고메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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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해."
자신감이 넘치는 미카의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이 재밌었는지 웃음을 터트리는 미카였다.
"오늘 커뮤. 대체로 힘들었나봐?"
"으응. 그건 아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카는 그런 나에게 걱정말라는 듯이 말하기 시작했다.
"걱정하지마. 모두 열심히 하고있어. 생각보다 강한 애들이야. 765라는 이름에 집어 삼켜진 아이들은..적어도 내가 봤을땐 없었어."
예전 나이를 속이고 바를 갔었을때.
미카는 모두가 765를 잘 모르기에 이렇게 쉽게 경연에 참가하는거라고 걱정한적도 있었으니까.
오히려 겁없는 신인들을 바라보고, 미디어 데이때의 미키를 맞이해서 그런걸까.
미카는 좋은 방향으로 승부욕이 자극된 것 같았다.
'큰 산 하나는 넘은느낌이네.'
아직 카에데 씨라는 가장 높은 산이 남아있긴했지만, 이게 어딘가.
더군다나 모두가 결과적으로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로 눈앞까지 다가온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는것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미카."
"응?"
그 어느때보다 믿음직한 미카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크로네의 둘뿐인 베테랑.
기둥인 그녀다.
내가 그녀를 실망시킨적은 있었어도.
그녀가 나를 실망시킨적은 없었으니까.
"조금만 더 고생하자.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당연하지!"
마주 미소짓던 미카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연습하러 가볼께. 바이바이~"
"응. 힘내!"
미카를 배웅한 뒤, 나는 카에데 씨를 불렀다.
잠시후 모습을 드러낸 카에데 씨는 미디어 데이 이후로 잘 웃지 않게 되었다는 모두의 증언을 증명하려는듯 가볍게 목례를 하며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이네요. 프로듀서."
"아, 네."
어려워하는 나를 알아챈것일까.
이제야 익숙한 미소를 약하게나마 지어주는 카에데 씨였다.
"질문하실만한건 한개뿐인것 같네요."
"맞아요. 치하야와 경연하게 될지도 모르는 이 시점. 준비는 잘 되어가는지 궁금해서요."
한동안 생각에 잠기던 카에데 씨의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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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카에데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90이상일경우 총보정치 +5
현재 총보정치 70
[높을수록 결승전이 기다려지네요. 특히, 키사라기 치하야와의 경연이요.
낮을수록 역시, 저는 키사라기 치하야에겐 안되는건가봐요.]
다행히 마지막 순서였던, 카에데 씨 까지도 큰 문제가 없었다.
안도해야할 이 시점.
나는 거꾸로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정말로.. 정말로 결승전을 하는구나.'
이제 잠시후면 방송 시간과 경연 장소에 대한 알림이 올것이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아이들에게 전할 것이다.
아이들의 확인을 받고서-
'경연장으로 가고..'
그 순간,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내 손에 느껴졌다.
카에데 씨의 손이었다.
"너무 흥분하신것 같아요."
"...티가 났나요?"
"후훗. 네. 무척이나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프로듀서는 어디가서 거짓말은 잘 못하시겠네요. 생각하는게 얼굴에 다 나타나거든요."
"하하하. 그렇다면 저는 무조건 사실만을 말하는 사람이겠네요?"
꽈악.
내 손을 잡은 카에데 씨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놀란채 그것을 바라보자, 카에데 씨가 물어왔다.
"그렇다면 물어볼께요. 제 눈을 똑바로 바라보시고. 대답해 주세요."
"...네."
빠져버릴것 같은 오드아이를 바라바보길 한참.
카에데 씨가 던진 질문은 바로-
"우리 크로네가 765를 이길거라고 믿고계신가요?"
그런 그녀의 질문에 나는 솔직하게 대답해야만했다.
피할 수 없어보였으니까 말이지.
내가 답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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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히미츠의 반응 주사위. 가장 높은값 채용. (높을수록 결승전 당일날의 크로네 텐션이 좋아지겠죠? 보정치나 패널티는 없지만, 괴로운 분위기를 보기 원치않으신다면 높은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높을수록 네. 저는 크로네가 우승할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낮을수록 네? 그, 그거야..! 다, 당연하죠! 우..우리들은 우, 우승할거에요!]
단챠나 돌려볼까....
긍정적으로 패널티 없는 걸 생각하죠!
그래도 50 넘었으니까
"........."
나를 빤히- 바라보던 카에데 씨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요. 쉽지 않을거란건 알고 있었지만, 적어도 프로듀서는 우릴 굳게 믿어주시길 바랬는데. 과한 욕심이었네요. 후훗."
"저, 저기.. 카에데 씨. 저는-"
다급한 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괜찮다는 듯이 고개를 내젓는 카에데 씨였다.
"복싱이나 격투기 같은것도 있죠? 정작 선수보다는 코치들이 더 승패를 잘 안다고해요. 선수는 정말 명확한 차이가 나지 않는한, 자기가 이길수 있다고 믿는게 보통이니까요."
"....."
카에데 씨는 자리를 일어섰다.
"그러니, 괜찮아요. 그리고 프로듀서의 생각이 맞을거에요. 하지만, 저희들은 말했듯이 선수들이에요? 저도 그렇고. 모두가 붙어보기 전에는 모른다고 말하고 있거든요."
나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일수밖에 없었다.
그런 내 어깨를 괜찮다는 듯 두드리며 자리를 빠져나가는 카에데 씨.
오히려 그 상냥함이..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뭐가, 힘내! 인거야.
뭐가, 우승할 수 있어! 인거냐고.
아이들은..
나와 함께 줄곧 커뮤를 할때마다.
카에데 씨가 느꼇던 감정을 그대로 느꼇을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모두...문제 없다고...765를 이기고 싶다고..."
거꾸로 나에게 할 수 있다며 위로해주고 있던 꼴이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와서, 나는..
정말로.
'최악의 프로듀서네.'
결국, 나는 한동안 눈물을 쏟아낼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마음 한켠에 아직까지도 남아있는 765에 대한 존재감과 이 상황에서조차, 스원스레 떨쳐내지 못하는 계산적인 나에 대한 원망이었다.
........
....
.
사무실로 돌아와서 팩스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제와서 후회해서 더 나아질것은 없다.
그러니, 비록 어설플지라도.
카에데 씨가 말한 '어색한 연기'라도 해야만했다.
훌쩍.
작게 훌쩍이는 동안 팩스가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혀있는 문서의 내용은 역시나 결승전 장소와 시간에 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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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연 생방송 시간 주사위 [기준은 오후. 일의 자리 사용. 0일경우 10으로 계산]
+2 경연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 [기준은 분. 주사위값 사용.]
완전히 방송국도 엄청난 투자를 해준거구나.
'하기야, 시청률은 계속 보장되어왔고. 모두의 이목이 끌린 상태에서의 결승전이니까.'
잠시동안 씁쓸한 미소를 지어내던 나는 난관에 부딪혔다.
'내가 운전할수 있는 면허는 11인승 대형차까지인데. 모두를 태우기엔 부족하고..'
어떻게 해야하지?
타케우치 씨에게 부탁이라도 해봐야하는걸까.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이었다.
상무님에게서 호출이 왔다.
"무슨 일일까."
곧바로 상무실로 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상무님이 물어왔다.
"이번 경연장소가 정해졌더군."
"네. 한시간 정도 거리인데, 문제가.."
이런 내 말에 잠시 고민을 하시던 상무님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런데 그 내용은..
"먼저, 내가 부른 용건을 말하도록 하겠다. 이동하기 위한 버스를 준비했다. 그 날은 그것을 타고 크로네 모두 이동하면 될것이다."
"....."
"왜그러나? 무슨 문제가 있나? 그리고 자네가 가져온 문제가 무엇인가."
"아닙니다. 잠시 제 생각이 짧았던것 뿐입니다."
고개를 갸웃하시며 나를 바라보시는 상무님이었다.
그, 그문두세요! 부끄러워진다구요!
차마, 버스를 생각 못한 나를 자책하는 동안, 상무님이 말씀하셨다.
"정말로 눈 앞까지 결승전이 다가 온것 같군. 눈 깜짝할 사이에 이만큼 왔다. 조금 더 정진하도록."
"네! 힘내겠습니다."
말을 마치고 나가려는 나에게 상무님은 작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아카바네라고 말하던 사람이 765의 프로듀서였을줄이야. 그 사람하고는 개인적으로 빚이 좀 있어서말이지."
"네? 어떤.."
"유학할 당시에 말싸움을 조금 해버렸다. 뭐, 당시의 나의 가치관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지만 우습게도 나는 그 남자에게 언변으로 지고 말았던거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렇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와준거지. 그 당시의 나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여러모로 얽혀있는 결승전이구나.
"꼭 우승하겠습니다. 상무님과 제가 옳다는 것을 증명해내보겠습니다."
'좋다. 그 날만큼은 난 VIP석에서 미시로 회장님, 그리고 765의 사장과 함께 관전하게 될것이다."
"회, 회장님도..오시는건가요?"
"....굳이 오실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회장님께서는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는것인지 꼭 오신다고 언질을 해주셨다."
여하튼, 힘내도록.
그녀의 응원을 뒤로하며 나는 자리를 빠져나왔다.
집합시간을 전해줘야할텐데.
'미스틱은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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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전은 못하지만, 함께 가자고 해보자.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지도 몰라.
2. 아니다. 말은 그렇게했어도 현장에서 무대만 바라보는건 더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할 뿐이야.
먼저 3표 얻는쪽으로 갑니다.
@ 관객석에서 지켜보게하기.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낸 미스틱이었지만, 답장은 제일 늦게 되돌아왔다.
'많이 갈등했던 모양이네.'
그렇게 바로 내일이 경연이 되어버렸다.
정말로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구나.
하지만, 앞으로 톱아이돌까지는 한발자국 남아있다.
지금까지 걸어왔었던 일 이상으로 더 힘든 경연이 될지도 모른다.
...
..
.
집에 도착하고 나는 조금은 초조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가볍게 맥주 한캔을 마셨다.
조금이라도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으면 잠이 안올것 같기도 했으니까.
'조금 밤이 늦었지만 전화 한통화 하고 자볼까.'
자고 일어나면 집합 후, 경연장소로 이동이다.
어쩌면 이런 여유를 즐길 수 있는것도 이번이 마지막이 될것이기에 조금은 신중하게 전화 할 상대를 고르기 시작했다.
너무 밤늦었으니까 이사람 저사람에게 전화를 하는건 좋지 못하겠지.
잠시 고민하던 내가 전화를 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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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까지 히미츠가 전화를 건 상대를 적고 주사위를 굴려주세요. 가장 높은 값 채용. 적, 아군, 엑스트라 상관없이 보고싶으신분 적어주시면 됩니다.
앵커는 따라야 하는거죠.
글쓰러갈께요.
뭐 이런 걸로 하죠.
모르겠네;;
몇번의 신호가 지나가고.
중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타케우치 씨. 늦은 밤 죄송해요."
"아닙니다. 헌데, 무슨일로.."
나는 조금 부끄럽지만 사실대로 말하기로 했다.
숨길 필요가 없기도 했으니까.
"내일이 결승전인데. 조금 긴장해서 그런지 잠이 안와서요. 혹시 실례가 되었나요?"
"아니요. 당치 않은 말씀이십니다. 그렇군요. 765는 막강하니까요. 하지만, 크로네의 여러분도 정말로 훌륭한 아이돌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떻게된게 이 사람은 대학교 소개팅때부터 하나도 변한게 없는것 같을까.
한결같은 사람이네.
"..."
"..."
서로간의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타케우치 씨. 지난 경연이 끝나고 저에게 하시려했던 말씀 말인데요."
"아, 네.."
무겁게 답하는 그에게 나는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괜찮아요. 타케우치 씨의 성격으로 그 정도라면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말씀하신걸테니까요."
"...."
"그렇네요. 우리들, 처음 만난건 분명히 대학교 소개팅때였죠?"
"네. 저도 그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야쿠자가 앉아있는줄 알았다.
하지만, 순해도 이렇게 순한사람이 없는데 말이지.
"그 하고싶은 말의 내용은 아직도 변하지 않은건가요?"
전화기 너머로 숨을 들이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넌지시 말하는 내 가슴의 고동이 이정도다.
당사자인 타케우치 씨는 정말로 어떤 느낌일까.
한동안의 침묵 후.
타케우치 씨가 말했다.
"....네. 저는 항상 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가요.."
나 같은게 뭐가 좋다고..
씁쓸한 미소를 짓던 나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제, 그에게 어떠한 형식의 대답을 해줄때가 왔다고 생각하니까.
그 순간.
그는 나에게 결심한듯 숨을 들이 마신 후, 입을 열었다.
"카미죠 씨. 우승을 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무겁네요."
"죄, 죄송합니다. 부담을 드리려던게..."
당황하는 그에게 나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중요한 이야기인거죠?"
"네. 그렇습니다."
"후훗. 그렇다면 경연 현장에 와주세요. 중요한 말은 마주보고 하라고 초등학교때부터 배운다구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알겠다는 듯 답해왔다.
"알겠습니다. 우승을 하신 뒤. 찾아 뵙겠습니다."
"...좋아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단-"
전화를 끊으려는 찰나.
나는 말을 덧붙였다.
"어디까지나 '우승'을 하고 나서에요."
"...알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네. 늦은밤 죄송했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네. 카미죠 씨도.. 안녕히 주무십시오."
삑-
전화를 끊고.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정말로.
많은게 걸려있게 되어버렸다.
나의 꿈.
나의 목표.
그리고...
"사랑...인가."
아직은 그런것을 할 여유는 없다.
하지만.
정상에 선다면.
조금쯤은 한숨을 돌려도 괜찮겠지.
만약에 준우승을 한다면..
'아니지. 나쁘게 생각하지 말자.'
나는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잠시후.
눈을떳다.
"오늘이구나."
크로네와 765의 결승전.
그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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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재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은 드디어 결승전이네요.
마지막까지 한계단 남았습니다.
모두 힘내보아요!
오늘 하루 연재에 참여해주신 앵커분들, 독자분들 감사드리고요.
저는 다음 연재때 찾아뵙겠습니다.
바이바이!
그것과는 별개로 여기서 끝낸다니 인정하고 싶지 않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계단을 올랐을 뿐인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순 없으니까...
아, 아버지 살아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