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리카 "하지만 미카쨩은 달랐어. 미카쨩은 장난을 치면 받아주지 않아. 오히려 화를 내고 성질을 부려. 하지만 진심으로 화를 낸 적은 없어. 지금만 봐도 그래. 물론 카나데쨩과의 일로 미카쨩이 성장한 걸지도 모르지만."
프레데리카 "아무튼 그건 왜일까? 그건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를 생각하고 아껴주고 있기 때문이야."
프레데리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엔 프레데리카의 장난을 받아주다 마지막엔 프레데리카를 떠나는지 알아? 그건 프레데리카를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야. 하긴 당연하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이해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
프레데리카 "하지만 미카쨩은 그런 프레데리카를 이해하려 해. 프레데리카가 무슨 장난을 쳐도 피하지 않아.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프레데리카를 마주보려 해. 동료기 때문에? 미카쨩도 참... 프레데리카가 말한 사람 중에 생판 남인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프레데리카 "그리고 프레데리카를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챙겨줄 건 매번 챙겨줘. 이번만 봐도 알 수 있잖아?"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가 다칠까봐... 프레데리카가 고집피우는 걸 어떻게든 뜯어말리려 했지. 심지어 뺨을 때리고 소리까지 질러가면서 말이야. 보통 사람이 누군가의 고집을 말리기 위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만약 미카쨩 말고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에 놓여졌다면 다른 사람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야.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날 무대에 올렸겠지."
프레데리카 "그래, 그런 모습 하나하나 때문에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이 프레데리카가 원하던 이상적인 파파라는 결론에 도달한 거야."
43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흥흥흥~ 다녀왔습니다요!"
"아, 어서 와."
"어라? 슈코쨩 혼자네~ 별일인걸?"
"후레쨩이 혼자 다니는 것도 별일이네. 시키나 카나데는?"
"카나데쨩은 일 때문에 프로듀서랑 나갔고, 시키쨩은... 글쎄? 프레데리카도 몰라!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어!"
"흐응... 정말로?"
"정말로!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을까봐?"
"글쎄... 미카는?"
"미카쨩은 리카쨩이랑 미리아쨩이랑 놀고 있을 거야! 그러고 보니 미카쨩, 요새 그 둘이랑만 어울리네!"
"요새가 아니라 늘상 있던 일이잖아?"
"그런가! 아무튼 너무해! 프레데리카도 미카쨩이랑 놀고 싶은데 안 놀아줘!"
"충분히 놀고 있잖아?"
"이걸로는 부족해! 좀 더! 좀 더 같이 놀고 싶어!"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후레쨩."
"응? 왜?"
"최근 들어 미카랑 프로듀서, 이상하지 않아?"
"이상해? 음, 프레데리카는 잘 모르겠는데 뭐가?"
"음, 왠지 그런 느낌이야."
"헤에, 슈코쨩은 프레데리카보다 논리적인 줄 알았는데 이럴 때도 있구나! 신기해!"
"그런 건 언제나 상대적인 거야. 하지만 단순히 느낌만은 아니야. 적어도 필요 이상으로 몸상태를 확인하는 게 평범한 일은 아니지."
"아아! 응! 그건 프레데리카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미카쨩이 먼저 말 걸어줘서 프레데리카는 기뻐~"
"미카가 프로덕션에 돌아온 첫 날과 그 뒤 이틀의 반응, 뭔가 신경 쓰이는 게 생겼다는 거겠지... 후레쨩?"
"응? 왜애?"
"뭔가 했어?"
"슈코쨩은?"
"...글쎄?"
"정말! 대답에는 똑바로 대답해야지?"
"질문에 질문으로 답하는 건 괜찮고?"
"뿌우! 프레데리카는 삐졌어!"
"그래... 일에는 순서란 게 있지?"
"음... 아마도?"
"그래... 그럼 슬슬 일어날게."
"어라? 슈코쨩 어디 가?"
"응, 잠깐 레슨 받으러. 팬미팅 준비해야지."
"아하? 그러고 보니 그랬네! 그럼 프레데리카도 따라갈까? 따라가도 돼?"
"싫다고 해도 같이 갈 거잖아?"
"헤에, 프레데리카에 대해 너무 많은 걸 알고 있네? 안 되겠어. 슬슬 제거해야 될지도~"
"과찬이네. 난 아직 후레쨩에 대해 전혀 모르겠는데."
"농담 농담. 아아, 그건 그렇고 빨리 주말이 왔으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야."
"흥흥흥! 프레데리카는 빨리 미카쨩이랑 무대에 서고 싶어~"
"그래... 부디 그랬으면 좋겠네."
"그래, 나도 후레쨩이 미카랑 같이 무대에 올랐으면 해."
"........."
"그럴 수 있다면 말이지."
"........."
"거짓말쟁이."
주말 내로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무리였네요.
그래도 머지 않았어요. 이제 결말까지 금방이네요.
솔직히 제 앵커를 이렇게 꼬아서 전개 하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작가님 서술력 굉장하십니다. 왠만한 사이트들에서 연재되는 웹소설과 맞먹을 정도의 퀄리티...
농담이에요. 칭찬 감사합니다.
놀랍게도 이 창댓은 멀티엔딩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누군가는 행복해질 겁니다.
굉장히 불길한 이야기군요(...)
미카 "네! 감사합니다! 조금 있다가도 잘 부탁드릴게요!"
[네! 그럼 다음 리허설 무대를 준비하겠습니다!]
미카 "후우... 리허설인데도 힘드네.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체력이 부치네."
프레데리카 "미카쨩!"
미카 "우왓...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흐흐흥! 고생했어! 그건 그렇고 역시 미카쨩이네! 엄청 멋진 무대였어!"
미카 "그래 알겠으니까 빨리 떨어줘. 땀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잖아."
시키 "그게 좋다는 걸 미카는 언제쯤 알아챌까나?"
미카 "전혀 좋지 않거든?"
[다음! 프레데리카씨! 무대에 올라주세요!]
프레데리카 "아! 프레데리카 차례네! 그럼 다녀올게 미카쨩~"
미카 "그래, 다녀와... 하여튼 기운만 넘친다니까?"
카나데 "그게 프레데리카의 매력이지."
미카 "전혀 아니거든?"
슈코 "미카는 눈이 높네. 여기 타올."
미카 "눈이 높은 거랑은 관계없잖아."
슈코 "역시 카리스마 갸루라는 걸까?"
미카 "무슨 소리야 그건?"
시키 "한마디로 최고의 무대였다는 거지~ 리허설 무대도 이렇게 임팩트가 있는데, 본 무대는 얼마나 멋질까 기대되네~"
미카 "알겠으니까 떨어져. 킁킁대는 거 기분 나쁘니까."
시키 "냐하하, 이건 지독한 상처네."
카나데 "미카는 의외로 독설가였구나?"
미카 "놀리지 말라고 둘 다... 아무튼 그렇게 생각하면 나 못지 않게 너희들도 열심히 하라고. 컨디션이나 몸 상태는 좀 어때?"
카나데 "최상이야."
슈코 "나도 마찬가지야."
시키 "시키도~ 아, 근데 조금 있다가는 잘 모르겠네?"
미카 "시키... 그래, 괜찮다니 다행이네... 아, 타올 잘 썼어. 고마워."
슈코 "나야말로 고맙지. 미카의 열정이 쌓인 타올을 얻었는데."
미카 "에, 뭐, 뭐? 슈코 너!"
시키 "그거 탐나는 물건이네. 1만엔에 넘기지 않을래?"
슈코 "미안하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거기에 있어."
카나데 "그럼 미카의 입술이 닿은 물병과 바꿀 생각은 없어?"
슈코 "그거 이미 카나데가 여러 차례 썼을 것 같은데."
카나데 "그럴 리가. 내가 원하는 입술이 보들보들하고 따스한 느낌이 나는 거라서 말이야."
시키 "아아 확실히 나도 동감!"
미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너네들은..."
"잠깐만 중단해주세요."
미카 "응? 지금 목소리는?"
P "죄송합니다. 잠깐 프레데리카양과 상의할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죠."
미카 "프로듀서? 무슨 일이지?"
프레데리카 "흥흥흥! 무슨 일이야 프로듀서?"
p "그게, 프레데리카양과 꼭 얘기해야 할 것이 생겨서 말이죠."
프레데리카 "어라? 프레데리카랑? 뭔데? 뭔데? 프레데리카 이야기하는 거 짱 좋아하는데!"
P "그게... 여기서 이야기할만한 건 아닌 것 같네요. 잠깐 따라와주시겠어요?"
프레데리카 "어라? 호, 혹시 프로듀서, 프레데리카를? 아,. 안 돼! 프로듀서랑 프레데리카 사이에 그런 관계는!"
P "프레데리카양?"
프레데리카 "에잉~ 네에~"
시키 "복도 쪽으로 가는데, 프로듀서의 표정도 심상치 않고 정말 무슨 일이라도 있나봐?"
슈코 "...그러게. 무슨 일인지 궁금하네..."
카나데 "리허설을 중단해가면서까지 불러낸 걸 보니 중요한 이야기인 모양인데... 미카?"
미카 "......아, 응?"
카나데 "얼굴빛이 갑자기 안 좋아졌는데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미카 "내, 내가? 따, 딱히 그렇지 않은데?"
시키 "흐흥, 이건 거짓말을 하는 냄새인걸?"
슈코 "그런 것도 알 수 있어? 굉장하네."
미카 "저, 전혀 아니라고! 그보다 나는 그... 잠깐 프로듀서 좀 만나고 올게!"
카나데 "프로듀서를?"
미카 "나도 프로듀서랑 상의할 게 있어서! 그럼 갔다올게!"
카나데 "아, 잠깐 미카... 듣지도 않고 가버렸네."
시키 "으음, 미카는 또 무슨 생각이려나? 있지, 슈코는 알겠어?"
슈코 "......글쎄, 나도 모르겠는걸. 따라가보면 알겠지."
프레데리카 "아무도 없는 비상계단? 프로듀서랑 프레데리카랑 둘 밖에 없는 상황... 이건 그건가? 그건가~"
P "프레데리카양에게 미안하지만, 지금은 웃으며 받아줄 수 없겠네요."
프레데리카 "흐응~ 프로듀서, 뭔가 심각해 보이는데 말이지~ 그런 건 좋지 않다고?"
P "알겠어요... 그럼 잠시 똑바로 서 주실래요?"
프레데리카 "에? 프레데리카, 제대로 서 있는데?"
P "제게 기대고 있잖아요. 스스로 서 보도록 하세요."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와의 스킨쉽을 거부하는 거야? 프레데리카 상처! 흥! 프로듀서 따위 이제 몰라!"
P "프레데리카양?"
프레데리카 "히잉... 애들한테 프로듀서가 괴롭혔다고 이를 거야..."
P "벽에 기대지 마세요. 어디에도 기대지 마시고, 제 앞에 서 보세요."
프레데리카 "......히잉... 프로듀서 엄격해!"
P "........."
프레데리카 "흥흥흐흥? 어라, 프로듀서 어딜 보는 거야? 프레데리카의... 꺄악! 프레데리카의 치마를 그렇게 빤히 쳐다보다니! 프로듀서 변태!"
P "........."
프레데리카 "하지만 뭐~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하는 프로듀서에겐 보여줘도 괜찮을지도?"
P "...역시 안 되겠네요."
프레데리카 "에? 싫어? 프레데리카, 오늘을 위해 예쁜 팬티도 입고 왔는데?"
P "일부러 그러는 건 이제 그만두도록 하세요. 안 됐지만, 오늘 라이브 무대는 포기하세요."
프레데리카 "......에? 어째서? 설마 프레데리카가 장난이 심해서 그런 거야?"
P "그런 게 아니에요."
프레데리카 "그럼 뭔데? 프레데리카가 뭔가 잘못했어?"
P "프레데리카양이 잘못한 건 없어요. 다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스스로가 끝까지 무대에 서 있을 수 있을지."
프레데리카 "흐으으응 응, 괜찮아. 문제 없어!"
P "그 다리로 말인가요?"
프레데리카 "물론!"
P "프레데리카양... 지금만큼은 부디 심각해지세요.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무대에서 안무를 추실 생각입니까?"
프레데리카 "에에, 정말~ 알았어 알았어. 제대로 설 테니까."
P "약속했잖습니까, 팬미팅 당일이 돼서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 라이브 무대는 포기하기로."
프레데리카 "정말 프로듀서는 걱정도 팔자네! 괜찮아! 그 정도는 근성으로 어떻게든 될 거야!"
P "근성으로 되는 부분이 있고, 안 되는 부분도 있는 거예요. 프레데리카양의 지금 다리 상태로는 무리예요. 자칫 잘못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단 말이에요. 프레데리카양이 이번 무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이번 만큼은..."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P "앗..."
프레데리카 "앗! 미카쨩!"
미카 "프로듀서, 그게 무슨 소리야?"
미카 "프로듀서, 프레데리카랑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거야."
P "...그게..."
프레데리카 "아무것도 아냐! 미카쨩은 신경 쓸 거 없어!"
미카 "윽... 프레데리카 좀..."
프레데리카 "그보다 날 따라 여기까지 온 거야? 신경 쓰였어? 프레데리카가? 헤에, 프레데리카 기쁠지도!"
미카 "프레데리카... 프로듀서와 무슨 얘기를 한 거야. 다리 상태라니?"
프레데리카 "아아 그게 말이야. 오늘 여기 오는데 실수로 전봇대에 부딪혀서 말이야! 그때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쳐버렸어! 그거뿐이야!'
미카 "......프로듀서, 무슨 얘기야?"
프레데리카 "에에 무시당했어! 상처!"
미카 "다 들었어. 프레데리카의 무대를 빼겠다니. 무슨 일인데?"
P "그게..."
미카 "프로듀서."
P "...들켜버렸으니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오늘로부터 이틀 전, 슈코양과 함께 레슨실로 가던 도중 프레데리카양이 계단에서 넘어졌습니다."
미카 "에?"
프레데리카 "응 응! 실수로 넘어졌어! 그치만 괜찮아! 이젠 멀쩡하다고?"
P "프레데리카양, 지금도 계속 다리를 절고 있잖아요."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이건 가만히 있는 게 심심해서..."
미카 "계단에서 넘어졌다니? 진짜야?"
프레데리카 "아! 괜찮아 괜찮아 프레데리카는..."
P "네, 들은 바에 따르면 계단 맨 위에서 넘어져 맨 아래까지 굴렀다더군요."
미카 "에... 누, 누가 그런 거야? 서... 설마 슈코가?"
P "아뇨, 슈코양은 그저 곁에 있었을 뿐이에요."
미카 "그, 그럼 누가? 누가 그랬는데!"
P "프레데리카양의 신발을 확인해보니 신발 바닥에 왁스가 발라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일부러 그런 거겠죠. 그걸 모르고 있던 프레데리카양이 계단을 내려가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진 거고요."
미카 "........."
프레데리카 "이야 어쩐지 그날 프레데리카, 제대로 걷기 힘들었었지! 매 걸음마다 아슬아슬한 게~ 술에 취한다면 그런 느낌이었을 거야~"
P "다행히 소리를 듣고 찾아온 키요라씨 덕분에 빠른 치료가 이루어져 심한 상처는 면했습니다만... 계단을 구르며 무릎과 발이 크게 다친 건 어찌 할 수 없었습니다."
미카 "........."
P "그래서 프레데리카양이 팬미팅 때 라이브 무대를 할 수 없을 거라 판단해 빼려고 했습니다만, 프레데리카양의 고집이 너무 심했습니다."
프레데리카 "그야 괜찮은데 억지로 안 된다고만 하니까 그렇지!"
P "결국 설득하지 못하고 팬미팅 당일에 상태를 봐서 할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프레데리카 "그랬는데 오늘 멀쩡하지 뭐야? 역시 프로듀서는 걱정이 너무 많은 게 탈이었어!"
P "괜찮지 않잖아요. 그 다리로는 안무를 소화할 수 없을 거예요."
프레데리카 "아냐 아냐 괜찮아! 제대로 여섯 무대 다 뛸 수 있으니까~ 그런데 미카쨩? 왜 그래?"
미카 "......나 때문에... 나, 나 때문에..."
P "...미카양?"
미카 "나 때문에 프레데리카가... 프,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꺄앗! 미카쨩 대담해! 갑자기 양팔을 잡다니! 이런 미카쨩은 색다르네!"
미카 "프레데리카... 이번 무대... 그만둬."
프레데리카 "...에?"
오래된 선풍기라 그런 거겠죠?
아니,자작극? 평소보다 조금 막 나갈 뿐인? 그렇다치면 미카 진짜 너무 불쌍해질거같은데
미카 "무슨 소리긴 말 그대로야. 이번 라이브는 그만둬."
프레데리카 "에! 어째서? 어째서 그만두라는 거야? 프레데리카는 모르겠어!"
미카 "다리 상태가 안 좋다며. 그런데 무대에서 안무까지 췄다가 상태가 안 좋아지면 어떡하려고?"
프레데리카 "에에, 정말이지 프로듀서의 말을 너무 믿는 거 아냐? 프레데리카는 괜찮다고?"
P "아뇨, 프레데리카양이야말로 억지는 그만 부리도록 하세요."
프레데리카 "억지 아닌데..."
P "아까 리허설 무대를 보고 확신했어요. 상태는 여전히 안 좋은 상태고, 무대에 전부 오른다면 상태가 더 악화될 거예요."
프레데리카 "흐흥, 프레데리카는 너무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프레데리카는 천하무적이니까! 이 정도로 어떻게 되지 않아~"
P "프레데리카양..."
미카 "프레데리카, 부탁이야. 그만둬 제발."
프레데리카 "안 돼. 미카쨩이 부탁한다고 해도 이번 만큼은 양보 못 하니까!"
미카 "윽... 프레데리카, 그러지 말고 내 말 들어 응? 프로듀서도 안 된다고 하잖아."
프레데리카 "뿌 뿌~ 프레데리카는 지금 아무 말도 안 들리니까."
미카 "...뭐든 들어줄 테니까."
프레데리카 "응?"
미카 "프레데리카가 하고 싶은 건 뭐든 들어줄 테니까."
프레데리카 "...헤에..."
미카 "그러니까 이번 무대는 포기해. 괜히 나갔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이번만 참으면 프레데리카가 하고 싶은 건 뭐든 하게 해줄 테니까."
프레데리카 "흐응..."
미카 "그러니까..."
프레데리카 "음... 음..."
P "프레데리카양, 저도 부탁드릴게요."
프레데리카 "그게... 그러니까..."
미카 "........."
프레데리카 "........."
프레데리카 "싫은데?"
몸사릴땐 사려야 오래 활동할텐데 말이죠....
프레데리카 "어째서 프레데리카가 미카쨩의 말을 들어야 하는 거야?"
미카 "갑자기 무슨..."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는 프레데리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건데, 어째서 미카쨩은 방해하려는 거야?"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저기 말이야 미카쨩. 내가 미카쨩의 말을 매번 듣긴 하지만, 미카쨩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미카 "........."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는 프레데리카고, 미카쨩은 미카쨩이니까."
P "........."
프레데리카 "뭐라도 된 것처럼 명령하지 말아줘? 프레데리카는 그런 거 싫으니까."
미카 "........."
프레데리카 "할 말은 다 끝났지? 그럼 프레데리카는 리허설 무대 때문에 가봐야 하니까."
미카 "........."
P "자, 잠깐만요, 프레데리카양! 무대에 오르는 건..."
프레데리카 "흥흥 프로듀서라고 해도 안 되니까... 응?"
미카 "........."
프레데리카 "미카쨩? 왜 손목은..."
미카 "프레데리카..."
[쫘악-!]
P "미카...양?"
미카 "......적당히... 적당히 고집 부려!"
프레데리카 "미카쨩?"
미카 "안 된다고 하는데 왜 말을 안 듣는 건데!"
미카 "안 되는 것 뻔히 아는 주제에 어째서!"
미카 "그러다 다치면 어쩌려고!"
미카 "정말로 상태가 안 좋아지기라도 하면 그땐 어쩌려고!"
미카 "그런데 어째서 말을 안 들어주는 거야!"
미카 "왜 걱정하는 사람의 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미카 "어째서!"
뒷 목은 보호해라 카리스마 갸루
미카 "........."
P "미카양..."
프레데리카 "...우... 우우... 미카쨩이 화냈어..."
프레데리카 "미카쨩이... 미카쨩이... 우, 우우..."
프레데리카 "우아아아앙! 미카쨩이 화냈어! 소리질렀어!"
프레데리카 "그리고 때렸어! 엄청 아프게! 너무해!"
프레데리카 "우아아아아앙! 우아아아아아앙!"
P "프, 프레데리카양, 진정..."
프레데리카 "미카쨩 바보! 멍청이! 바보! 바보!"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어째서 때린 거야! 프레데리카는 잘못한 거 없는데!"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이랑 무대에 서고 싶단 말이야!"
미카 "프레..."
프레데리카 "같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러고 싶었을 뿐이란 말이야!"
미카 "........."
프레데리카 "그런데 그런 것도 모르고 화만 내고! 미카쨩 미워! 내 맘도 몰라주고 바보!"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우아아아앙! 미카쨩, 프레데리카를 싫어하나봐!"
미카 "읏... 싫어할 리가 없잖아!"
프레데리카 "아욱... 미, 미카쨩?"
미카 "싫어할 리가 없잖아! 나도 프레데리카를 굉장히 좋아해!"
프레데리카 "에..."
미카 "프레데리카랑 같이 무대에 서고 싶어! 하지만! 그랬다가 프레데리카쨩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하려고 그래!"
프레데리카 "...미카...쨩?"
미카 "프레데리카가 다치기라도 하면... 나는... 나는... 윽..."
프레데리카 "...미카쨩, 우는 거야? 어째서?"
미카 "윽... 흑, 으흑..."
프레데리카 "어째서? 프레데리카 때문에? 왜?"
미카 "프레데리카, 이 바보..."
프레데리카 "...울지 마, 미카쨩... 울지 마..."
P "........."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가 잘못했으니까..."
미카 "윽... 흐, 으..."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미카쨩이 우는 거 싫으니까... 그러니까 미카쨩... 프레데리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울지 말아줘..."
P "........."
카나데 "........."
시키 "이거... 괜한 걸 봐버린 것 같네."
슈코 "......그러게..."
나는 어떻게 되어버린 걸까
미카 "응..."
P "설마 편지 중에 그런 편지가 있었을 줄이야. 제대로 확인했을 텐데... 미안해요."
미카 "아, 아냐! 아마 프로듀서가 확인한 뒤 몰래 넣은 걸거야. 그러니까 미안해할 필요 없어!"
P "하하... 아이러니하네요. 제가 미카양을 위로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다니."
미카 "아냐, 원래 사람은 서로 서로 돕는 거니까."
P "그렇긴 하네요... 그럼 이제 제 차례인데, 미카양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소용 없을 것 같네요."
미카 "........."
P "...미카양은 잘못한 것 없어요."
미카 "...아냐, 내 잘못이야. 나 때문에 프레데리카가 그렇게 됐어."
P "그 편지와 프레데리카양의 일이 연관성이 없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미카양의 잘못은 없어요."
미카 "아냐, 이건 내 잘못이 맞아. 편지만 봐도 알 수 있잖아."
P "미카양이 말한 대로라면 그 편지의 주인은 미카양이 쉬거나, 누군가에게 편지의 사실을 알렸을 때 립스의 다른 분들을 해친다고 했어요. 하지만 미카양은 그러지 않았잖아요?"
미카 "그건 그래. 하지만 경고... 본보기라는 게 있잖아? 프레데리카를 그렇게 만들어서, 진짜로 할 수 있다고 경고를 한 걸지도 모르잖아."
P ".그건... 그럴 수도 있지만..."
미카 "나 때문에 프레데리카가 다친 거야... 나 때문에..."
P "미카양..."
미카 "........."
P "........."
P "그, 그건... 편지인가요?"
P "그건 아무래도 좋아요. 갑자기 편지는 왜 꺼내신 거죠?"
사나에 "그건 이 편지의 내용 때문이야."
P "예?"
사나에 "일단 읽어봐. 그럼 무슨 소린지 알 거야."
P "아, 예... 그럼 어디..."
사나에 "흐흠."
P "......사나에씨, 이거 설마..."
사나에 "그래, 이름 같은 건 적혀 있지 않지만 내용만 보면 누구의 편지인지 알 수 있어."
P "미카의 스토커... 어째서 사나에씨가 그 편지를?"
사나에 "내용을 봤으면 알잖아? 미카의 스토커 녀석이 나한테 보낸 편지야."
P "...잠복하고 있다는 걸 들킨 걸까요?"
사나에 "아마 그렇겠지. 보통 녀석이 아니네...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마 내가 조사에 착수했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던 거겠지."
P "그건 그렇겠죠. 어쨋든 그 편지가 열쇠인 건 분명하네요. 이제 그 편지의 필체를 한 명 한 명 대조해보면..."
사나에 "그건 소용 없을 거야."
P "예? 어째서?"
사나에 "그런 건 진작에 해봤어. 하지만 이 편지, 필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필체가 네 개야. 필체로 범인을 찾아내는 건 무리겠지."
P "그런가요... 그럼 어떻게 범인을 알아내신 거죠? 분명 그 편지를 통해 알아내셨을 텐데 사나에씨의 말대로라면 단서가 전혀 없지 않나요?"
사나에 "후훗, 프로듀서 입장에서는 그러려나? 하긴 프로듀서가 이런 범죄 수사를 해봤을 리도 없고 당연한가?"
P "당연한 얘기를... 그러니 슬슬 말해주시죠. 사나에시까 생각하시는 범인을."
사나에 "알았어 알았어. 이거 너무 기다리게 했나 보네. 그런데... 사실 범인이 누구인지는 몰라."
P "예?"
사나에 "범인이 정확히 누군지는 몰라. 하지만 범인이 누구일지는 알아낼 순 있어."
P "사나에씨, 제게 장난치시는 건가요?"
사나에 "장난이 아냐. 날 못 믿는 거야?"
P "...그렇다면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사나에 "그래, 그런데 설명하기에 앞서 프로듀서가 한 가지 전제로 할 게 있어."
P "그게 뭐죠?"
사나에 "그건 이 편지를 보낸 사람, 이번 사건의 범인은 립스 중에 있다는 거야."
P "사나에씨... 알겠어요. 일단 말해보세요."
사나에 "고마워. 우선 이 편지를 받은 건 오늘이야. 사물함에 있더라고."
P "사나에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인가요?"
사나에 "난 미카를 감시하고 있었으니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겠지."
P "아... 그렇겠네요."
사나에 "난 이 편지를 발견한 즉시 편지의 내용을 확인했어. 그리고 곧 알아냈지, 범인이 앞으로 할 행동을... 범인은 조만간 크게 다칠 거야."
P "...사나에씨의 말은 즉, 범인이 자해를 할 거라 이건가요?"
사나에 "바로 그거야."
P "그렇다면 설명해주시겠나요? 범인이 왜 그런 짓을 할 거라 생각하는지."
사나에 "그건 범인이 다른 애들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야."
P "범인... 그러니까 다른 립스의 분들을요?"
사나에 "요즘 들어 스토킹의 이유는 굉장히 다양해졌지만, 스토킹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대상에 대한 애정이 변질된 형태로 나타나는 거지. 이번 사건의 스토커는 기본적인 설명 쪽에 속하겠지."
P "애정... 범인이 자해를 하는 건 미카양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라는 건가요?"
사나에 "아니, 범인이 자해를 하는 건 범인이 다른 애들을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잖아?"
P "음... 이해가 가지 않는데요."
사나에 "미카의 성격을 고려하면 이해가 갈 거야."
P "미카양의 성격을?"
사나에 "미카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동료애가 굉장히 강하잖아? 그것 때문에 범인은 다른 립스 애들을 건드릴 수 없는 거지."
P "......과연 그런 건가요."
사나에 "알아챘나 보네. 미카는 동료애가 강해. 그건 립스 애들한테도 마찬가지지."
P "확실히... 장난을 칠 때마다 짜증을 내긴 해도, 미카양은 립스의 다른 분들을 좋아하면 좋아했지 싫어하진 않죠."
사나에 "아까도 말했지만 이번 스토킹 사건은 대상에 대한 애정이 변질된 형태로 나타난 거야. 즉 범인은 미카의 애정을 원하고 있어. 그러니 미카에게 미움 받을 짓은 절대 하지 않겠지."
P "........."
사나에 "만약 립스의 다른 누군가를 해친 뒤, 정체가 탄로난다면 미카는 자신의 동료를 해친 범인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지. 범인이 그걸 모를 거라 생각하진 않아."
P "........."
사나에 "하지만 내게 보낸 편지가 있으니... 범인은 아마 립스의 멤버를 해칠 거라 생각해..."
P "......그래서 사나에씨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건가요? 립스 분들 중에서 조만간 큰 부상을 입는 사람... 그 사람이 범인이다?"
사나에 "......그래, 바로 그거야."
P "...그럼, 확률은 얼마나 되죠?"
사나에 "확률?"
P "사나에씨의 추측이... 맞을 확률 말이에요."
사나에 "...그래, 프로듀서의 말대로 내가 말한 건 어디까지나 가설, 추측에 불과하지."
P "........."
사나에 "하지만 난 내 추측이... 99퍼센트 확률로 맞을 거라 생각해."
P "......그런가요."
사나에 "내가 틀린 게 없을까, 놓친 게 없을까 수도 없이 생각하고 따져봤지. 그리고 내린 결론이야."
P "........."
사나에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P "........."
사나에 "나는 99퍼센트, 프로듀서는?"
P "......저는..."
P "........."
미카 "나 때문에 프레데리카가..."
P "........."
미카 "나 때문이야... 이를... 난 어떡하면 좋지?"
P "......미카양."
"이제 와서 뭐라 하든 달라지는 건 없어요."
"그래요, 미카양의 말대로 프레데리카양이 다친 게 미카양 때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말도록 하세요."
"아까 프레데리카양이 했던 말 기억하시나요?"
"프레데리카양은... 미카양이 우는 걸 원치 않는다고 했어요. 미카양이 슬퍼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거겠죠."
"그러니 프레데리카양은... 미카양이 어두운 표정을 짓는 것도 원치 않을 거예요."
"하물며 자신 때문에 어두운 표정을 짓는 건 더더욱 원치 않겠죠."
"그러니 미카양이 프레데리카양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으시다면."
"미소를 지어주세요."
"어두운 표정이 아닌, 밝은 표정을 지어주도록 하세요."
"프레데리카양도 그것을 바랄 거예요."
"그러니... 부디 웃어주세요. 그럼 어두운 표정 말고, 밝은 미소를 지어주세요."
"미안해요. 제가 말 주변이 없어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네요. 쥐어짜낸 말도 겨우 이 정도고..."
"정말로 고마워요. 고작 이런 말 밖에 할 줄 모르는... 미안해요. 정말로 미안해요."
"아뇨, 아무것도... 그저... 미안하다는 말이 하고 싶어져서요."
"......후..."
"미안해요, 사나에씨."
"하지만 전 역시 못하겠어요."
"도저히 말할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전..."
"전 제 아이들을 믿고 싶어요."
"그게 설사 1퍼센트 확률이라고 해도..."
"그러니 미안해요, 사나에씨."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요..."
"........."
"흐음, 이런 상황인데도 아무것도 안할 생각이야?"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니까."
다음에는 오랜만에 앵커를 쓰겠네요. 다만... 자유앵커는 아닐 거랍니다.
미카 어쩌나아아아...
저거 연기였으면 프레쨩 연기력 소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나데 "프로듀서도 고생했어."
P "저는 딱히 한 게 없는데요 뭘, 그보다..."
프레데리카 "뿌우..."
미카 "으음..."
시키 "냐하하, 프로듀서가 눈치 보는 건 오랜만에 보네~"
슈코 "프로듀서도 대단한 마이페이스인데 말이지."
P "저는 그렇게 생각 안했는데... 저, 프레데리카양?"
프레데리카 "...흥!"
P "아직 화가 덜 풀린 모양이네요..."
시키 "흐응~ 프로듀서가 쩔쩔 매는 모습은 정말 오랜만이네~ 추억이야~"
카나데 "무리도 아니지. 결국 프레데리카는 라이브 때 무대에 오르지 못했으니까."
슈코 "아, 그럼 우리들이 라이브 할 때 프레데리카는 프로듀서랑 단둘이 있었으려나, 흠... 왠지 보고 싶네."
P "사양하겠어요. 으음... 다리의 상태가 나아지는 대로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일을 잡아올 테니 그만 화 풀어주세요."
프레데리카 "흐응~"
카나데 "이건 단단히 삐진 모양이네."
미카 "으... 프레데리카."
P "계속 그 상태시면 바로 귀가 조치할 테니..."
프레데리카 "에에! 그건 싫어!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이랑 데이트하기로 했으니까!"
미카 "꺄앗... 누, 누가 데이트라고 했어! 같이 노는 거지!"
슈코 "그게 그거 아닐까?"
시키 "뭐 미카한테는 하늘과 땅 차이고~"
카나데 "그래, 미카의 입장도 고려해줘야지."
미카 "셋 다 시끄러워!"
P "그렇게 됐으니 미카양과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그만 화 풀도록 하세요."
미카 "잠깐 프로듀서까지!"
슈코 "프로듀서도 어지간히 다급한 모양이네."
프레데리카 "흐응~ 그럼 어쩔 수 없네~ 좋아! 마음씨 착한 프레데리카가 이번 한 번만 용서해줄게!"
P "그거 감사하네요."
미카 "잠깐! 다들 무시하지 말라고!"
P "그럼 다들 이후에는 일정도 없고, 자유롭게 즐기도록 하세요. 저는 여러분의 의상 및 소품을 챙겨 프로덕션으로 귀가할 예정이니."
카나데 "그래, 그럼 오늘은 여기서 해산인가."
시키 "아아, 집에 가는 길에 카페에서 뭐라도 먹을까?"
슈코 "그거 좋은 생각이네."
미카 "그만! 아예 없는 사람 수준이 됐잖아!"
P "그럼 저는 먼저 가볼게요. 다들 고생 많았어요."
미카 "프로듀서!"
슈코 "이런, 프로듀서가 미카를 팔아버렸네."
시키 "믿었던 프로듀서에게까지 버림 받고, 이제 미카의 아군은 어디에도 없는 건가?"
카나데 "괜찮아 내가 있으니까."
미카 "그러니까 다들 시끄럽다고!"
프레데리카 "흥흥 안 돼~ 프레데리카는 지금 다리가 무지하게 아파서 혼자서 못 서 있을 것 같단 말이야~"
미카 "아까는 괜찮다고 온갖 투정을 다 부렸으면서..."
프레데리카 "아아, 미카쨩이 울던 때 말하는 거지?"
미카 "시, 시끄러워!"
프레데리카 "아무튼 떨어지는 건 절대로 무리! 데이트 동안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테니까~"
미카 "그러니까 데이트 아니래도..."
카나데 "후훗, 그런 것치곤 얼굴이 빨갛네."
시키 "데이트란 말 한마디에 얼굴이 빨개지고, 과연 카리스마 갸루다워~"
미카 "으으..."
슈코 "지금도 이런데 데이트 중에는 과연 어떤 얼굴을 할지 기대되네."
시키 "아아, 그런 말을 들으니까 보고 싶네~"
프레데리카 "안 돼! 이제부터 미카쨩은 프레데리카의 거니까 절대로 보여줄 수 없어!"
카나데 "프레데리카도 단호하네. 좋아, 이번 한 번뿐이니까."
미카 "에, 에에 조, 좀 더 안 된다고 해도 좋다고?"
카나데 "어라, 웬일로 미카가 적극적이네."
슈코 "드디어 소녀가 되어버린 건가."
미카 "그런 거 아니거든!"
프레데리카 "......뿌우, 미카쨩은 프레데리카랑 노는 거 싫은 거야?"
미카 "에? 그, 그건 아니지만서도..."
프레데리카 "그럼 결정이네! 출발! 빨리 가자!"
미카 "아앗! 잠깐! 당기지 말라고!"
카나데 "프레데리카, 기운이 넘치네. 뭐 그토록 바라던 일이니까."
슈코 "어라, 정말로 안 말리는 거야?"
카나데 "이런 때까지 나설 정도로 분위기를 파악 못하진 않아서 말이야. 그래도 이번 한 번뿐이야."
시키 "이번에 말리지 못하면 다음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괜찮아?"
카나데 "그럴 리는 없겠지. 저래 보여도, 둘 다 어린애니까."
슈코 "그래, 어린애지."
카나데 "자 그럼 우리도 그만 가볼까?"
시키 "근처에 카페가 있는데 거기로 가자~"
카나데 "그럼 일단 거기로 가서 생각을 해봐야겠네."
슈코 "........."
카나데 "슈코?"
슈코 "아아, 그럼 나는 파르페라도 먹을까나?"
시키 "슈코가? 파르페라니 웬일이래?"
슈코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카나데 "그래, 가끔씩은 접해본 적 없는 걸 접하는 것도 괜찮지. 그럼 가자."
슈코 "그래......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뭐 즐거울지는 잘 모르겠지만."
리카 "후... 역시 목욕한 다음에는 우유가 최고지."
[리카도 아저씨 같은 말을 하네?]
리카 "아저씨 아니니까."
[네 네, 우유 다 마시면 미카한테 연락 좀 해보렴.]
리카 "언니한테?"
[그래, 애가 시간이 몇 신데 집에도 안 들어오는지 원... 연락도 안 되고.]
리카 "안 돼? 그럼 내가 해도 소용없잖아."
[미카가 하면 다를지도 모르지.]
리카 "뭐야 그게."
[아무튼 엄마 바쁘니까 리카 네가 언니한테 연락 좀 해보렴.]
리카 "치... 그래봤자 드라마면서..."
[빨리.]
리카 "네에... 그런데 언니는 이 시간이 되도록 왜 안 들어오는 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나?"
리카 "어라? 바로 오네?"
리카 "음... 이건 좀 의외네."
[리카, 뭐 연락 왔니?]
리카 "네, 언니 오늘 안 들어온대요."
[어머, 회사에 바쁜 일이라도 생겼니?]
리카 "그게 아니라..."
리카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했다고..."
미카 "........."
미카 "......윽... 으으..."
미카 "으... 윽, 깜빡 잠들어버렸나..."
미카 "침대... 내 방인가... 얼마나 잤지?"
미카 "윽, 머리야... 잠이 덜 깼나 보네..."
미카 "일단 물이라도 한 잔 마시고... 어?"
미카 "팔이... 안 움직이는... 아냐, 움직이긴 하는데..."
[철커덕- 철커덕-]
미카 "뭔가로 묶여 있는..."
[철커덕- 철커덕-]
미카 "......묶여 있는 게 아냐... 이 소리, 이 느낌... 볼 수 없어 모르지만 이건..."
[철컥-]
미카 "엣?"
"어라? 뭔가 방에서 소리가 나서 와봤는데 깨어 있었네. 지금 막 깬 거야? 아니면 조금 전일지도 모르겠네. 잠에서 막 깨어나면 자기도 모르게 좀 더 누워 있으니까."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그래도 미카쨩 잠이 덜 깬 것 같고, 프레데리카가 물이라도 한 잔 가져다 줄까?"
터져라 멘탈! 사방으로 퍼져라 속쓰림!
하지만 전 이런 애정이 마음에 드는군요
미카 "......저,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응? 왜 그래? 역시 물 갔다 줄까?"
미카 "아니... 그게 아니라, 어째서 프레데리카가 내 집에 있는 거야?"
프레데리카 "응? 내 집? 무슨 소리야 미카쨩?"
미카 "말 그대로... 프레데리카가 왜 내 집, 내 방에 있는 거야?"
프레데리카 "흐응?"
미카 "이상하잖아. 프레데리카, 내 집에 온 적이... 아, 한 번 있었는데..."
프레데리카 "흥흥 미카쨩?"
미카 "어? 왜?"
프레데리카 "미카쨩 역시 잠이 덜 깬 것 같네. 하긴 그렇게 긴 잠을 잤으니 정신이 돌아오려면 멀었으려나?"
미카 "...응? 그러니까 무슨 소리야 자꾸..."
프레데리카 "잠이 덜 깬 건 알지만 방을 잘 둘러봐."
미카 "방을... 음... 으... 어, 어?"
프레데리카 "흐흥, 알겠어?"
미카 "여기... 내 방이 아냐?"
프레데리카 "응! 여기는 프레데리카의 방! 다시 말해 미카쨩은 프레데리카의 침대에서 자고 있던 거야! 꺄! 이걸로 미카쨩이랑 프레데리카도 같은 침대에서 잔 사이가 됐네~ 프레데리카 부끄러워~"
미카 "자, 잠깐만 프레데리카! 어째서 내가 프레데리카의 방에 있는 거야?"
프레데리카 "어라?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거야?"
미카 "왜냐니, 당연하잖아! 내가 왜 프레데리카의 방에서 자고 있는 건데!"
프레데리카 "그야 미카쨩이 잠들어버렸으니까가 당연하잖아. 그것도 모르고 미카쨩은 가끔 맹한 구석이 있네."
미카 "됐으니까 설명해."
프레데리카 "짓궃어. 하지만 프레데리카는 그런 미카쨩도 좋아하니까~ 있지 미카쨩,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랑 데이트했던 거 기억나?"
미카 "어? 그야 당연히..."
프레데리카 "그럼 프레데리카랑 카페에 들어가서 음료수 마셨던 기억나? 미카쨩, 레모네이드 주문했었는데."
미카 "응... 그것도 당연히..."
프레데리카 "그럼 그 다음은?"
미카 "그 다음? 그야... 어, 뭐였더라?"
프레데리카 "흐흥! 기억날 리가 없지! 미카쨩은 그때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잠들어버렸으니까~"
미카 "에... 정말 프레데리카도 참, 이런 상황에서 농담하지 마.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잠들다니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리고, 내가 정말로 잠이 들었다면 어째서 프레데리카의 침대에서 깨어난 건데?"
프레데리카 "...정말로 상황파악이 안 되는 그러는 거야? 흐응, 잠이 덜 깨서 그런가?"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좋아. 그럼 잠도 깨고 상황파악도 할 수 있게 프레데리카가 좋은 걸 보여줄게. 이름하여 미카쨩 스페셜 컬렉션!"
미카 "에? 잠깐만 프레데리카. 아까부터 이해가 안 되는 소리나 하고 대체 무슨..."
프레데리카 "흐흥 걱정 마~ 이걸 보면 무슨 소린지 이해가 갈 테니까~"
미카 "......에?"
미카 "에..."
프레데리카 "정말 미카쨩도!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부끄러워! 됐어! 이제부턴 미카쨩이 직접 봐!"
미카 "........."
프레데리카 "아 맞다. 미카쨩 지금 손을 못 움직이지? 어쩔 수 없네~ 프레데리카가 보여주는 수밖에."
미카 "........."
프레데리카 "자, 자, 자, 자, 어때? 예쁘게 잘 나왔지? 역시 미카쨩은 사진도 잘 받네~"
미카 "........."
프레데리카 "아! 특히나 이 사진은! Top10에 들어가는 명예의 사진! 잃어버린 줄 알았는데 이런 데 섞여 있었네!"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응? 왜애?"
미카 "뭐야... 이 사진들은... 어디서 난 거야?"
프레데리카 "이 사진들? 프레데리카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야! 물론 프레데리카가 있는 사진들은 시키쨩이 도와줬지만~ 그건 그렇고 사진 엄청 예쁘지? 좋은 카메라를 써서 그런가봐!"
미카 "......저기,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에헤헤, 미카쨩이 자꾸 부르니까 쑥스럽네. 왜?"
미카 "혹시... 설마... 프레데리카가..."
프레데리카 "......응, 미카쨩의 생각이 맞아. 미카쨩의 주변을 맴돌면서 미카쨩을 괴롭히는 스토커는 사실, 프레데리카였습니다!"
프레데리카 "흐흥, 프레데리카가 농담이 심한 편이긴 해도 이런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고?"
미카 "그럼... 진짜로?"
프레데리카 "응! 응! 프레데리카가 스토커의 정체였어."
미카 "...그, 그럼! 내 라커에 있던 사진들은? 편지는?"
프레데리카 "전부 프레데리카가 한 거야! 물론 시키쨩이 망을 봐주고, 주의를 끌어준 덕분에 할 수 있었지만 결국 행동에 나선 건 프레데리카니까!"
미카 "......그럼... 계단에서 구른 건?"
프레데리카 "아아, 그때는 죽는 줄 알았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아프더라고. 게다가 슈코쨩은 달려와주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하고~"
미카 "...그럼 울었던 건... 나와 프로듀서 앞에서 울었던 건... 연기였어?"
프레데리카 "응! 전부 연기!"
미카 "........."
프레데리카 "아아 농담이야~ 그건 정말로 기뻐서 울은 거니까~"
미카 "...어째서..."
프레데리카 "응?"
미카 "어째서... 어째서 이런 일을 벌인 거야?"
프레데리카 "흐응... 그야 미카쨩을 좋아하니까가 당연하잖아?"
미카 "카나데와의 일?"
프레데리카 "응! 미카쨩, 최근 카나데쨩한테 고백 받기도 하면서 여러 일이 있었잖아?"
미카 "엣 그, 그걸 어떻게!"
프레데리카 "아 맞다. 말하는 걸 깜빡했네. 이건 도로 가져갈게. 이제 쓸모가 없으니까."
미카 "어? 그건... 내 핀버튼?"
프레데리카 "흐흥, 그래 보이지? 그런데 아니야. 이건 프레데리카가 제작한... 도청기야. 어때? 미카쨩이 가지고 있던 핀버튼이란 똑같이 생겼지?"
미카 "...그럼 설마..."
프레데리카 "응, 다 알고 있어. 미카쨩한테 최근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부 다 알고 있어."
미카 ".....정말로, 진짜구나."
프레데리카 "응, 진심이야. 처음부터 말했는데 왜 자꾸 아니라고 생각하는 걸까?"
미카 "......그만둬."
프레데리카 "응?"
미카 "그만둬 프레데리카. 이런 짓... 그만둬."
프레데리카 "에에?"
미카 "아직... 아직 아무도 몰라. 아직 나밖에 모르니까."
프레데리카 "잠깐 잠깐 억지로 일어나려 하면 안 돼! 수갑 때문에 일어나기 힘들 거라고!"
미카 "...역시 수갑이었구나. 익숙한 감촉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프레데리카 "사나에쨩 때문이려나? 그러고 보니 사나에쨩, 최근 프레데리카를 보는 눈초리가 날카로워졌지. 흐흥, 알아챘으려나? 그러고 보면 프로듀서도 알고 있던 것 같은데."
미카 "잠깐, 프로듀서가?"
프레데리카 "응, 프로듀서도 어느샌가 아는 눈치였지. 분명 사나에쨩한톄 들어서 알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미카 "...프로듀서... 프레데리카, 이런 짓 그만둬. 부탁이야. 제발."
프레데리카 "에이, 또 그 소리야? 하지만 프레데리카는 싫어서 말이야~"
미카 "프로듀서... 진심으로 프레데리카를 걱정했었어. 프레데리카를 믿고 있었어. 지금 프레데리카가 하는 짓은 프로듀서의 마음을 배신하는 거라고! 알아?"
프레데리카 "물론 알고 있어. 그래서 더더욱 고마워하고 있어. 만약 프로듀서가 휴머니스트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못했을 테니까."
미카 "그런...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우왓! 소리 질렀어! 미카쨩 화났나 보네."
미카 "알면 당장 멈춰! 아직 나랑 프레데리카 둘밖에 모르는 일이니까!"
프레데리카 "글쎄, 그건 어떨까나?"
미카 "그리고 여기 프레데리카의 집이라며! 만약 이런 짓 하고 있다는 걸 프레데리카의 부모님이 알게 되시기라도 하면..."
프레데리카 "아니, 그런 일은 없어."
미카 "에..."
프레데리카 "그런 일은 없어, 절대로. 왜냐하면 파파와 마마는, 오늘도 러브러브하느라 바쁘거든... 그래, 오늘도 말이야."
프레데리카 "...있잖아, 미카쨩. 프레데리카가 재미있는 얘기 해줄까?"
미카 "이야기? 뜬금없이 무슨..."
프레데리카 "뿌뿌! 안 됐지만 미카쨩에게 선택권은 없어! 프레데리카가 무작정 들려줄 테니 제대로 들어야 돼!"
미카 "윽..."
프레데리카 "흐흥, 그런데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네."
프레데리카 "아 그래! 미카쨩한테 말했었나? 프레데리카의 부모님 이야기!"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의 마마는 굉장히 정열적이야! 사랑도 아주 정열적이지!"
프레데리카 "엄청나다고? 마마는 파파를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해서 무턱대고 야반도주까지 한 거 있지?"
프레데리카 "아주 뜨거운 사랑이야! 프레데리카도 그런 마마의 모습을 굉장히 존경해! 그래서 마마는 프레데리카의 우상이야!"
프레데리카 "하지만 그런 마마한테도 문제점이 있어! 바로 정열적인 게 식지 않는다는 거지! 아아, 정열적인 게 식지 않는다는 건 문제점이라 말하기 그런가? 그래 그래, 그러니까 다시 말할게! 마마한테 있는 문제점은, 너무 정열적이란 거야!"
프레데리카 "마마의 파파에 대한 사랑은 너무 정열적이야! 뜨거우면 더 뜨거워지지 절대 식지 않아! 하지만 그건 괜찮아! 파파도 마마의 그런 사랑을 이해하고 감당하려 하는 멋진 남자니까!"
프레데리카 "하지만 문제점은 그거 때문이 아냐! 마마는 굉장히 정열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파파의 모든 걸 가지려 해!"
프레데리카 "그 중에서도 특히 파파의 관심! 마마는 파파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데 그래서 절대 떨어지지 않아. 다른 여자에게 가는 관심까지 전부 다 가지고 싶어해서 말이야. 한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아."
프레데리카 "그리고 그건 프레데리카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마마는 있지, 프레데리카에게도 질투를 느껴서 프레데리카, 엄청 곤란하다고?"
프레데리카 "마마는 파파가 자기에게 관심 주길 원하지, 프레데리카에게 관심 주는 걸 원하지 않아. 그래서 프레데리카에게 오려는 관심을 모조리 뺏어."
프레데리카 "그래서 프레데리카는 파파의 관심을 그다지 많이 받지 못해. 기껏해야 생일? 학교 입학식? CD 발매하는 날? 그 정도려나?"
프레데리카 "아무튼 그래서 말이야. 파파의 관심을 그다지 받지 못하는 프레데리카는 어느샌가 프레데리카도 모르게 이상적인 파파를 그리고 있어."
프레데리카 "이상적인 파파, 프레데리카에게 관심 가져주고, 무뚝뚝하지만 상냥하고, 짓궃고 엄격하지만 프레데리카를 위해 쓴소리를 해주는 그런 파파."
프레데리카 "하지만 그런 파파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어."
프레데리카 "그런데 간절히 바라니까 오지 뭐야? 물론 파파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프레데리카 "그래 맞았어. 미카쨩은 역시 천재네! 과연 프레데리카가 그린 이상적인 파파다워."
프레데리카 "그래, 기다리던 어느 날, 이상적인 파파가 날 찾아왔어. 바로 미카쨩이 말이야."
프레데리카 "다른 사람들은 프레데리카가 장난을 치면 받아주다가도 결국엔 프레데리카를 이상하게 여기며 물러나기 마련이었어."
프레데리카 "하지만 미카쨩은 달랐어. 미카쨩은 장난을 치면 받아주지 않아. 오히려 화를 내고 성질을 부려. 하지만 진심으로 화를 낸 적은 없어. 지금만 봐도 그래. 물론 카나데쨩과의 일로 미카쨩이 성장한 걸지도 모르지만."
프레데리카 "아무튼 그건 왜일까? 그건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를 생각하고 아껴주고 있기 때문이야."
프레데리카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엔 프레데리카의 장난을 받아주다 마지막엔 프레데리카를 떠나는지 알아? 그건 프레데리카를 이해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야. 하긴 당연하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이해할 이유가 어디 있겠어?"
프레데리카 "하지만 미카쨩은 그런 프레데리카를 이해하려 해. 프레데리카가 무슨 장난을 쳐도 피하지 않아.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프레데리카를 마주보려 해. 동료기 때문에? 미카쨩도 참... 프레데리카가 말한 사람 중에 생판 남인 사람이 있을 리가 없잖아."
프레데리카 "그리고 프레데리카를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챙겨줄 건 매번 챙겨줘. 이번만 봐도 알 수 있잖아?"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가 다칠까봐... 프레데리카가 고집피우는 걸 어떻게든 뜯어말리려 했지. 심지어 뺨을 때리고 소리까지 질러가면서 말이야. 보통 사람이 누군가의 고집을 말리기 위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만약 미카쨩 말고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에 놓여졌다면 다른 사람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거야.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날 무대에 올렸겠지."
프레데리카 "그래, 그런 모습 하나하나 때문에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이 프레데리카가 원하던 이상적인 파파라는 결론에 도달한 거야."
프레데리카 "그런데 음, 프레데리카가 생각해도 이상하네? 어째서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을 좋아하는 거지? 프레데리카의 말대로라면 미카쨩은 프레데리카의 파파인데 파파를 사랑한다니... 음 모르겠네!"
프레데리카 "그건 그렇고 말이야! 이번엔 굉장히 맘에 들었어! 오늘 있었던 일은 프레데리카가 굉장히 꿈꿔왔던 일이거든! 자식이 고집 부리는 걸 말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식한테 큰소리를 지르는 파파! 그리고 우는 자식을 달래며 같이 우는 파파..."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가 꿈꿔왔던 게 현실에서 일어나니까 너무 감격해서 울어버린 거 있지? 물론 처음에는 연기였지만, 미카쨩이 울 때부터는 진심으로 울어버렸어~"
프레데리카 "만약 미카쨩이 프레데리카의 파파라면, 이 다음에 어떻게 될지... 프레데리카는 알고 있기 때문이야."
프레데리카 "파파에게 마마가 있었던 것처럼, 미카쨩에게도 그런 사람이 나타나겠지."
프레데리카 "지금 상황을 생각해보면 카나데쨩이려나?"
프레데리카 "카나데쨩, 미카쨩이랑 같은 침대에서 자기까지 했고 말이야. 응? 아니야? 하지만 프레데리카가 듣기로는 그랬던 것 같은데."
프레데리카 "어쨋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이대로 프레데리카가 손 놓고 있으면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을 카나데쨩에게 뺏기게 돼!"
프레데리카 "그건 절대로 안 돼! 미카쨩은 프레데리카가 원하던 이상적인 파파니까. 프레데리카가 그토록 바라던 이상적인 파파니까."
프레데리카 "드디어 나타났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나타났다고."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프레데리카는 뺏길 수 없어. 미카쨩을 다른 사람한테 뺏기면... 프레데리카는 파파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예전으로 돌아가게 되는 거니까."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이러는 거야.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를 떠나지 못하도록. 미카쨩의 머리에 프레데리카를 아주 확실하게 새겨줄 테니까."
프레데리카 "흐흥... 말이 너무 길었네. 목이 바짝바짝 마르네. 미카쨩도 그래?"
프레데리카 "......저기 미카쨩,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야. 미카쨩은... 지금 프레데리카를 어떻게 생각해?"
프레데리카 "어때?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프레데리카... 혐오스러워 보여?"
미카 "........."
미카는 프레데리카를 혐오스럽게 여긴다./여기지 않는다.
>>+2-4
광기를 보여주고 싶어 무의식의 흐름대로 썼는데...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미카라면 괜찮을 겁니다. /여기지 않는다
개인적인 감상평으론, 광기보다는 못된 장난을 하다 들킨 어린아이가 혼나는게 무서워서 횡설수설 하는 것 같군요
공포감 이전에 안타까움이 먼저 느껴지네요....
둘중 하나라고 한다면 혐오인걸로
힘내라 미카보살...프레쨩을 부탁해..
프레데리카 "에, 정말로? 정말로 혐오하지 않는 거야?"
미카 "응... 이해해. 외로웠던 거지? 부모님의 관심을 받지 못해서..."
프레데리카 "음, 글쎄? 그건 잘 모르겠네. 아무튼 미카쨩은 프레데리카를 걱정한다는 거야?"
미카 "그래."
프레데리카 "헤에..."
미카 "프레데리카가 이러는 이유는 충분히 알았어. 하지만 이런 건 옳지 않아."
프레데리카 "........."
미카 "아직 알고 있는 건 우리 두 사람뿐이야. 여기서 그만둔다면 아무일도 없던 게 되고 우린 예전으로 돌아가는 거야?"
프레데리카 "........."
미카 "그러니까 제발... 이런 짓은 그만둬. 부탁할게."
프레데리카 "......미카쨩은 상냥하네. 이런 상황에서까지 프레데리카를 챙겨주다니. 아 물론 남들이 보기엔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프레데리카는 미카쨩의 진심을 아니까 오해하지 않아~"
미카 "그렇다면..."
프레데리카 "그렇지만 돌아가기에는 늦었어."
미카 "...어째서?"
프레데리카 "만약 프레데리카가 여기서 그만둔다 해도 말이지. 미카쨩은 이번 일을 기억하고 있잖아? 그런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를 전과 같이 대할 수 있을까?"
미카 "...할 수 있어. 노력할 테니까."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의 생각으로는 절대로 무리. 이번 일이 있은 뒤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를 전과 같이 대하는 건 절대로 불가능해."
미카 "그렇지 않아."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랑 생각이 다르네. 아무튼 여기서 물러나더라도 미카쨩은 프레데리카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대하게 되겠지. 그럴 바에는 차라리... 제대로 미카쨩한테 새겨줄래, 프레데리카를."
미카 "프레데리카... 읍..."
프레데리카 "자 자, 쭉 들이켜. 오늘을 위해 시키쨩이 특별히 만들어준 특제 향수니까."
미카 "읍... 윽... 커, 커헉..."
프레데리카 "그래도 미카쨩이 프레데리카를 혐오한다고 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만약 그랬다간 이것보다 더 독한 향수를 사용했으니까."
미카 "커헉... 이, 이게 뭐야..."
프레데리카 "아아 이건 말이야. 음, 프레데리카가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고 기억나는 것만 말하자면... 향수를 맡은 사람은 이성적? 정상적? 아무튼 사고와 판단이 거의 불가능하게 돼서 본능이 원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 대략 그런 얘기였던 것 같은데."
미카 "윽... 머, 머리가... 어지러워..."
프레데리카 "흐흥, 아무래도 향수 효과가 바로 들어가기 시작했나 보네. 그럼 프레데리카도... 음, 프레데리카가 좋아하는 향이네. 시키쨩 친절해~"
미카 "욱... 으..."
프레데리카 "헤헤, 효과가 잘 받나 보네. 프레데리카는 아직인데 말이야. 어쩌면 미카쨩에게 잘 받도록 만들어진 걸지도?"
프레데리카 "그럼 미카쨩, 슬슬 프레데리카랑... 즐거운 시간 보내자?"
행동앵커 >>+2
프레데리카는 미카에게...
그리고 마구, 마구, 사정없이 응석을 부린다.
다만 호칭은 미카 파파로
프레데리카 "흐흥... 파파, 어디 불편해? 숨이 거친데?"
미카 "아냐... 그렇지... 그보다, 가까이 오지 마..."
프레데리카 "에에, 가까이 오지 말라니... 그런 거 무리인 게 당연하잖아?"
미카 "하아... 윽, 가까이..."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무리!" 와락-
미카 "윽..." 풀썩
프레데리카 "흐흐흥! 붙잡아버렸다~ 어때 어때? 프레데리카한테 안기는 거 좋지?"
미카 "전혀... 아냐..."
프레데리카 "정말! 파파는 쑥스럼쟁이네~ 좋아! 그럼 파파가 좋다고 말할 때까지 계속 안고 있어야지~"
미카 "으으...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파파..."
프레데리카 "응? 그야 파파는 프레데리카의 파파니까? 아 있지 있지 오늘 말이야 프레데리카 팬미팅 있었어~ 유닛으로 다섯 명이서~"
미카 "윽..."
미카(위에 올라탔어... 움직이기가...)
프레데리카 "파파가 팬미팅에 왔어야 했는데! 프레데리카 엄청 멋있었단 말이야!"
미카 "........."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가 말할 때마다 팬미팅 온 사람들이 다들 웃지 뭐야? 프레데리카의 유머 센스에 다들 감탄했나봐~ 파파가 그걸 봤어야 했는데~"
미카 "으으..."
프레데리카 "아! 안 되는구나! 오늘 프레데리카 무대에서 노래 부르지 못했는데 그럼 곤란하네~"
미카 "........."
프레데리카 "그러고 보니 기억나 파파? 프레데리카 초등학교 학예회 떄! 프레데리카가 리코더 연주했던 거!"
미카 "......으윽!"
프레데리카 "그때 프레데리카 파파한테 보여주려고 엄청 연습했었는데! 엄청 잘했다고 선생님한테 칭찬받았어! 파파한테도... 어라? 파파한테 칭찬 받았었나? 흐응, 파파가 왔었던가?"
미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아, 왜 그래 파파?"
미카 "물러...나... 당장..."
프레데리카 "에에, 싫어~ 말했잖아 무리라고~"
미카 "당장..."
프레데리카 "그건 그렇고 파파, 아까부터 꿈틀거리는 게 심하네~ 왜 그래? 혹시 추워서 덜덜 떠는 거야?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네! 프레데리카가 꼬옥 껴안아줄게!"
미카 "윽..."
프레데리카 "에에 뭐야 뭐야~ 파파 축축해~ 완전 땀투성이! 얼굴도 땀투성이고, 그러고 보니 얼굴 엄청 빨갛네?"
미카 "하아... 하, 떨어져..."
프레데리카 "그러니까 무리래도... 그런데 왜 얼굴 빨간 거야? 혹시 부끄러워? 프레데리카가 껴안고 있는 게?"
미카 "하아... 윽... 머리가..."
프레데리카 "파파는 아까부터 계속 힘들어하네. 파파, 어디 아파?"
미카 "하아... 하아..."
프레데리카 "파파? 파파, 어디 아픈 거야? 혹시 감기? 아, 그럼 얼굴이 빨간 것도 이해가 가네."
미카 "으으......"
프레데리카 "그건 그렇고, 파파는 정말로 예쁘네. 얼굴이 새빨가니까 왠지 요염해 보여~ 응, 응! 파파 지금 굉장히... 굉장히..."
미카 "...으, 응?"
프레데리카 ".........파파?"
미카 "으, 프레데리..."
프레데리카 "잠깐 실례할게." 쪼옥-
미카 "읍..."
미카 (뭐야, 지금...)
프레데리카 "으읍..." 쪼옥-
미카 (프레데리카가 가까이... 입술이... 닿고 있어?)
프레데리카 "으응... 하아, 하아, 으응~" 쪼옥-
미카 (거, 거짓말... 내... 첫 키스가...)
프레데리카 "푸하! 이야 파파의 입술 역시 달콤한 맛이 나네~"
미카 "으으... 하아, 하아..."
프레데리카 "덕분에 입안이 달콤해~ 이대로 밥 먹어야겠네~ 하지만 그 전에~"
미카 "으으... 읍!"
프레데리카 "으으으응, 푸하! 한 번만 더!"
미카 "으으... 하읏..."
프레데리카 "어라? 파파 왜 그래? 눈가가 일렁여."
미카 "으, 으..."
프레데리카 "파파... 아아, 기뻐서 우는구나? 하긴 이렇게 예쁜 딸이랑 뽀뽀하면 기쁘겠지! 좋아 그럼 어쩔 수 없네! 파파를 위해서라면야!" 쪼옥-
미카 "읍..."
미카 (시, 싫어... 머리가 뜨거워... 울렁거려...)
프레데리카 "하아... 어때 파파? 좋아? 프레데리카도... 프레데리카도... 좋아... 엄청 달콤해..."
미카 "........."
프레데리카 "달콤해... 기분 좋아... 저기... 있지, 파파..."
미카 "...떨어...져... 프레..."
프레데리카 "한 번만 더 해도 되지?"
미카 "안... 읍..."
프레데리카 "파파..." 쪼옥-
프레데리카 "뭔가 굉장해... 한 번만 더..." 쪼옥-
프레데리카 "기분이 붕 뜨는 느낌... 뭐야 이게? 있지, 조금만 더..." 쪼옥-
프레데리카 "파파랑 뽀뽀하니까 왠지 입안이 달콤해져..." 쪼옥-
프레데리카 "왠지 어지럽네... 그래도... 조금만 더..." 쪼옥-
프레데리카 "조금만... 조금만... 파파... 한 번만 더 뽀뽀..." 쪼옥-
프레데리카 "뭐야... 이게... 뭐지? 파파? 파파는 어때?" 쪼옥-
프레데리카 "파파도 그래?" 쪼옥-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는... 모르겠어... 기분이... 너무 좋아..." 쪼옥-
프레데리카 "파파..." 쪼옥-
미카 "윽..."
미카 (입술이 축축해... 침범벅이야...)
프레데리카 "파파, 나... 한 번만... 아, 역시 무리..."
미카 (머리가... 몸이 뜨겁고, 어지러워...)
프레데리카 "파파, 나... 어지러워... 머리가 뜨거워... 열이 나나봐..."
미카 (윽... 정신... 잃으면 안 돼... 버텨야...)
프레데리카 "파파는? 파파도 그래?"
미카 "하아... 하아..."
프레데리카 "있지... 해줘... 파파, 머리... 머리 쓰다듬어줘... 파파가 머리 쓰다듬어주면... 나아질 것 같아."
미카 "윽... 프레...데..."
프레데리카 "빨리... 프레데리카 머리... 왜? 왜 안해주는 거야?"
미카 "하아, 프레..."
프레데리카 "...아, 아아! 수갑 때문에 손을 못 움직이지 참... 프레데리카가 깜빡했네... 그럼 풀어줄게..."
미카 "윽..."
프레데리카 "가만히... 가만히 있어, 파파... 지금 풀어줄게..."
미카 "...어?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 "열쇠가... 잘... 안 들어... 됐다..."
[철컥-]
프레데리카 "자 파파, 수갑 풀어줬어... 이제... 머리 쓰다듬어줘..."
미카 "........."
프레데리카 "어서... 이대로 있다간... 어떻게 되버릴 것 같아..."
미카 "........."
행동앵커 >>+2-4
미카는 프레데리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방에서 나가려 한다.
얼굴이 뜨겁습니다... 잠깐만 쉬었다가...
격한 애정표현은 좋지만 아버지와 딸의 관계니 남들 앞에서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노멀엔딩 3, "어린아이의 광기"가 진행됩니다.
일단 좀 얼굴이 좀 뜨겁고 왠지 굉장히 부끄러워졌으니 조금만 쉬었다가...
초반에 광기와 파멸 루트 중에 광기 루트로 이야기가 진행된 탓에
파멸 루트 엔딩인 카나데 엔딩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bad ending은 뭐에요?
프레데리카 "...파파?"
미카 "........."
프레데리카 "......파파... 있잖아..." 와락-
프레데리카 "파파는... 프레데리카가 싫은 거야?"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도... 파파의 사랑을 받고 싶어... 그런데 결국... 결국..."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한테 줄 순 없는 거야?"
프레데리카 "그래서 그런 거야? 응? 응?"
프레데리카 "...역시 그런가... 그런 건가..."
프레데리카 "프레데리카는 결국... 우, 우... 우..."
미카 "......그렇지... 않아..."
프레데리카 "...파파?"
미카 "싫어...하지 않아... 내가, 프레데리카를... 싫어할 리 없잖아?"
프레데리카 "...파파... 파파!" 꼬옥-
미카 "그러니까... 울지 마렴..."
프레데리카 "응... 있잖아, 파파... 프레데리카, 외로웠어..."
미카 "응..."
프레데리카 "마마랑 파파는... 프레데리카를 봐주지 않아... 프레데리카가 뭘 해도... 뭘 해도 전혀..."
미카 "그랬...구나..."
프레데리카 "그런 건 싫어... 그러니까... 파파는 그러면 안 돼..."
미카 "응... 알겠어..."
프레데리카 "파파는 프레데리카만 봐줘... 그 누구도... 안 돼..."
미카 "........."
프레데리카 "절대로... 파파에게... 하는 사람은... 프레데리카가..."
미카 "........."
프레데리카 "...있지 파파... 사랑해..." 쪼옥-
프레데리카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아."
P "흠... 지금은 시간이 아닐 텐데... 하지만 여기 없으면 거기밖에 없으니."
P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야 낫겠죠."
P "......그러고 보면, 꽤 시간이 흘렀네요."
P (미카양의 스토커 사건으로부터...)
P (생각해보면 미카양의 스토커 사건은 꽤 흐지부지한 결말이었죠.)
P (그 뒤로도 사나에씨가 범인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범인은 결국 잡히지 않았고...)
P (그렇다고 그 뒤로 스토커가 미카양한테 무슨 해코지를 하지도 않았죠. 어쩌면 그것 때문에 잡히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추가 단서가 나오지 않으니...)
P (그래도 다행이에요. 미카양이 스토커로 고통받지 않게 돼서...)
P (...그러고 보니 미카양, 그 뒤로 묘하게 행동이 이상해졌었죠.)
P (조금... 부드러워지고 돌발적인 게 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어린 아이들을 보고서도 달려들지 않게 됐죠.)
P (그리고 립스의 다른 분들과도 꽤 사이가 좋아졌죠. 장난을 쳐도 전부 다 받아주게 되었으니.)
P (그 중에서도 특히 프레데리카양과... 참 신기한 일이네요.)
P (그러고 보면 프레데리카양이 다쳐서 무대 라이브를 쉬었던 그 팬미팅 이후 그렇게 되었던 것 같기도... 애매하네요.)
P (다음에 만나게 되면 물어보도록 하죠. 뭐 만날 기회가 생겼을 때 얘기지만요.)
P (...그러고 보니 해체된 것도 그때쯤이었네요...)
P (아니, 동결이었죠... 하지만 아무래도, 립스가 해동되는 일은 없겠죠.)
P (된다 하더라도 한참 뒤의 일...)
P (...갑작스레 립스는 동결됐습니다. 그 원인은 아주 간단했죠.)
P "아... 실례하겠습니다."
카나데 "아, 프로듀서? 웬일이야 이 시간에는?"
P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요. 그러는 카나데양이야말로 아직 3시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물리치료 중인 건가요?"
카나데 "응,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야 더 빨리 낫지 않을까 싶어서... 휠체어는 답답하거든."
P "...그러신가요?"
P (립스의 리더인 카나데양이...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P (한순간에 일어난 사고, 어찌 할 수도 없을 정도로 한순간에 일어난...)
P (.........)
P (...사고일 거예요.)
P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P (.........)
P (그렇지 않다면 저는...)
...아니,작가님 해피엔딩 낼 생각같은거 손톱만큼도 없었던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