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도시에서 나오는 샘물은, 미나미의 고향에서 나오는 물보다 탁하고 더럽다.
하지만 이 물이 없다면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말라 비틀어버리겠지.
물에 살짝 손을 대어 부유물과 더러운 것들을 잠시 제거하던 미나미는 이내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고는 샤워를 시작한다.
오늘 수레의 습격을 받아 살짝 살이 까진 곳이 닿자, 아픈 것보다는 따가운 느낌의 고통이 살짝 엄습하다가 사라진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이것으로 씻는다 해도, 매일 이런 물로 씻으면 없는 병도 생길 것만 같다...
1~50 어쩔 수 없지. 며칠만 참자.
51~100 내일 돈을 벌면 간이식이라도 정수 용품을 사자.
일을 무사히 마치고 잡화용품 가게에 들린 미나미는, 어제 계획했던대로 정수 용품과 깨끗한 수건 몇 장을 사고 치료소로 돌아온다.
미나미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미리 마중을 나와 있던 호타루는, 오늘도 무언가를 사온 미나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묻는다.
미나미의 말에 호타루는 살짝 고민하다가 몸을 돌려 등을 내어준다.
희고 하얀, 하지만 군데군데 붉은 상처가 남아있는 운명의 도화지.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울컥한 미나미는, 그러나 곧 감정을 가다듬고 호타루의 등을 조심스럽게 밀어준다.
부디 앞으로는 그 어떤 불행도 만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이름을 아무리 말해봐도 들려오는 대답은 없다.
불은 기어코 그녀들까지 삼켜버린 것이다...
매캐한 연기를 맡으며 미나미와 호타루는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은, 도시의 소방대가 와 뒷골목에 난 불을 완전히 진압할 때까지 계속 흘러나왔다.
그래, 죽음을 완전히 확인하기 전까지.
영주의 성에는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이라는 것은, 마녀들을 교화하는 교화실.
물론 이 교화실은 영주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다.
영주의 허가에 힘입어 색욕에 굶주린 비이성적인 주교들과 그 하수인들이 만든 곳이다.
이 곳에서는 하루라도 비명이 나지 않는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 비명은 대부분의 경우 여성의 것이었고, 그 비명은 며칠 있으면 환희에 싸인 기분 좋음이 되었다가 다시 사그라든다.
그런 교화실의 비어있는 방에, 머리를 잔뜩 풀어헤친 채로 끌려온 치에리와 카코가 내던져지듯이 투옥된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아 신의 은총도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곳.
그리고 들어오지 얼마 되지 않아, 카코가 있는 곳에 몇 명의 심문관이 들어와 허리춤을 끌른다.
「일단 성으로 침투해서 두 사람을 구출해야만 해요... 분명히 어딘가에는, 헛점이 있을테니까...!」
치에리와 카코가 잡혀갔다는 것을 안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미나미는 타버리지 않은 뒷골목의 한 구석에 숙소를 정하고 성 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강구한다.
하지만, 과연 그녀에게 방법이란 것이 있을까?
정말로 신의 은총이라도 없다면 불가능할 것같은 침투.
그런 미나미를, 호타루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다가 입을 연다.
호타루의 말에 잠시 숨을 고르고 침대에 누워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어버린다.
평범하게 자려고 하는 모습 같아보였지만, 사실은 울기 위해서 이불을 덮어버린거란걸 호타루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기 보다는 알아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
이불 속에서, 흐느끼는 듯이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미나미의 침대를 쳐다보던 호타루도, 천천히 침대에 누워 잠에 든다....
128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물이 없다면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말라 비틀어버리겠지.
물에 살짝 손을 대어 부유물과 더러운 것들을 잠시 제거하던 미나미는 이내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고는 샤워를 시작한다.
오늘 수레의 습격을 받아 살짝 살이 까진 곳이 닿자, 아픈 것보다는 따가운 느낌의 고통이 살짝 엄습하다가 사라진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이것으로 씻는다 해도, 매일 이런 물로 씻으면 없는 병도 생길 것만 같다...
1~50 어쩔 수 없지. 며칠만 참자.
51~100 내일 돈을 벌면 간이식이라도 정수 용품을 사자.
3표
내일 일당을 받으면 무조건 깨끗한 수건과 간이 정수 용품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
1~50 살 수 있다
51~100 살 수 없다
3표
일을 무사히 마치고 잡화용품 가게에 들린 미나미는, 어제 계획했던대로 정수 용품과 깨끗한 수건 몇 장을 사고 치료소로 돌아온다.
미나미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미리 마중을 나와 있던 호타루는, 오늘도 무언가를 사온 미나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묻는다.
「이건 뭐에 필요한건가요? 전혀 쓸모없는 것 같은데...」
1~50 미나미의 설명
51~100 카코의 설명
3표
「그걸 왜...?」
「수술할 때는 급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원래는 맑은 물로 소독한 기구를 써서 봉합하고 상처를 소독해야 해요. 잘 하셨어요, 미나미 씨.」
「그럼 일단 샤워를 하고 올게요. 달리 샤워하실 분 계신가요?」
1~50 호타루와 같이
51~100 샤워하면서 거즈들을 빨아줄 수 없냐고 한다
3표
「괜찮아요. 하는 김에 항아리에 있는 물들도 정수해가지고 올게요.」
「아, 그건 제가...!」
「괜찮아요, 호타루쨩. 제가 해 가지고 올게요.」
호타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쓴 거즈가 가득 들은 통을 들고 샤워쟝으로 향하는 미나미.
그런 미나미의 뒷모습에 호타루는 난감한 표정을 띄우며 카코를 곁눈질로 쳐다본다...
1~50 호타루가 도와주러 왔다
51~100 호타루가 등을 밀어주러 왔다
3표
깨끗하고 은은한 물의 감촉에 오늘 있었던 힘든 일들도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만 같다.
「저어...
「어라, 호타루쨩?」
물이 내려가는 소리와 함께 등장한 호타루.
추레한 옷을 완전히 벗은 나체의 호타루는 마치 새로 태어난 아기처럼 희고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갑자기 무슨 일인가요?」
「저, 등을 밀어드리고 싶어서...」
「어라, 괜찮은데-」
「제가 해 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혹시 불편하신가요....?」
호타루의 주저주저하는 말에 미나미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젓고는 등을 그녀에게 내민다.
미나미의 반응에 호타루는 환하게 미소짓고는, 최대한 아프지 않게 등을 밀기 시작한다.
호타루가 말할 것 +3까지
등에 비누칠을 해 주고 물을 끼얹은 호타루는, 이내 다른 쪽도 비누질을 하기 시작한다.
「어, 어라? 호타루쨩,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하는 김이니까요. 하게 해주세요, 네?」
호타루의 눈에 미나미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빙긋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미나미의 허락이 떨어지자 호타루는 오른쪽으로 돌아와 팔을 들고 옆구리 쪽을 꼼꼼하게 비누질한다.
「저, 미나미 씨.」
문득, 비누질을 하던 호타루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호타루의 목소리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눈을 감고 있던 미나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 분명히 미나미 씨와 치에리 씨는 영주의 성에서 나오셨었죠...?」
「네, 그랬죠. 결과는 그닥 좋지 않았지만요.」
「혹시, 영주를 살해하신건가요...?」
1~50 신의 심판을 받았을 뿐
51~100 대답하지 않는다
3표
「불행...」
미나미의 등을 밀던 호타루의 작은 손이 잠시 멈칫거린다.
아마도 호타루는 어떤 두 글자에 손이 멈춰버린 것일게다.
어쩌면...
1~50 자, 이번엔 내가 등을 밀어줄게요.
51~100 왜 그러나요?
3표
「앗, 그러지 않으셔도...」
「내가 해 주고 싶어서 그래요. 그러니까 등을 이 쪽으로 내어주지 않을래요?」
미나미의 말에 호타루는 살짝 고민하다가 몸을 돌려 등을 내어준다.
희고 하얀, 하지만 군데군데 붉은 상처가 남아있는 운명의 도화지.
그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울컥한 미나미는, 그러나 곧 감정을 가다듬고 호타루의 등을 조심스럽게 밀어준다.
부디 앞으로는 그 어떤 불행도 만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불행도 주사위 +3까지.
가장 높은 값.
점심 즈음이었을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며 애타게 미나미를 찾기 시작한다.
「이 목소리는, 호타루쨩...?」
「미나미 씨! 영주의 사병들이 뒷골목을 둘러싸고 만행을...!」
호타루의 말에, 미나미는 하던 일도 내팽개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1~50 카코와 대치중인 병사들
51~100 불바다가 되어버린 뒷골목
3표
사병들은 이미 떠나가버렸고, 남은 것은 거대한 화재뿐.
모든 것이 사그러들기에 충분한 화재가 뒷골목을 삼켜간다...
「안, 돼...」
「아, 아아...! 카코 씨, 치에리 씨...!」
+5까지 주사위.
96이상이 나오면 카코와 치에리는 생존해 있습니다.
불은 기어코 그녀들까지 삼켜버린 것이다...
매캐한 연기를 맡으며 미나미와 호타루는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은, 도시의 소방대가 와 뒷골목에 난 불을 완전히 진압할 때까지 계속 흘러나왔다.
그래, 죽음을 완전히 확인하기 전까지.
1~50 전쟁! 결코 다시 전쟁!
51~100 ...일단 재라도 수습하자.
3표
미나미의 말에, 호타루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겨우 끄덕인다.
재를 넘어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는 두 사람.
그리고, 치료소로 추정되는 건물 안에 있는 것은 두 사람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끌려간 흔적이었다...
+3
그중 한명은 카코 호타루와 아는 사이라서 설득을 시도
흔적을 발견한 미나미는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흔적을 따라가본다.
너무 빨라 호타루도 따라가지 못할 속도.
하지만 미나미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동료들의 생존 여부.
1~50 감옥에 있다
51~100 마녀로 몰려 형 집행을 받고 있다
3표
보초병에게서 치에리와 카코가 병사들에게 이끌려 감옥에 들어갔다고 들은 미나미는 머리를 감싸쥐고 영주의 성을 쳐다본다.
이 곳의 깊숙한 곳에 감옥이 있을텐데, 두 사람을 구할 방법은 있는걸까.
1~50 있다
51~100 없다
3표
돈으로 석방하는 방법은 있을지도 모르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다.
방법은 없는걸까? 정말로 없는건가?
「미나미 씨, 일단은 돌아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방법이 없어요...」
호타루의 말에, 미나미는 고개를 푹 숙이고 영주의 성에서 멀어진다...
부디 두 사람이 방법을 찾을 때까지 살아있으면 좋을텐데...
1~50 마녀 재판
51~100 아슬아슬한 줄타기
3표
그 비밀이라는 것은, 마녀들을 교화하는 교화실.
물론 이 교화실은 영주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다.
영주의 허가에 힘입어 색욕에 굶주린 비이성적인 주교들과 그 하수인들이 만든 곳이다.
이 곳에서는 하루라도 비명이 나지 않는 날이 없었다.
그리고 그 비명은 대부분의 경우 여성의 것이었고, 그 비명은 며칠 있으면 환희에 싸인 기분 좋음이 되었다가 다시 사그라든다.
그런 교화실의 비어있는 방에, 머리를 잔뜩 풀어헤친 채로 끌려온 치에리와 카코가 내던져지듯이 투옥된다.
햇빛도 들어오지 않아 신의 은총도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곳.
그리고 들어오지 얼마 되지 않아, 카코가 있는 곳에 몇 명의 심문관이 들어와 허리춤을 끌른다.
「안 돼...안 돼애애애애애!」
카코의 비명은, 늘 그랬던 것처럼 교화실을 채운다.
미나미와 호타루의 다음 상황 +3
치에리와 카코가 잡혀갔다는 것을 안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미나미는 타버리지 않은 뒷골목의 한 구석에 숙소를 정하고 성 안으로 들어갈 방법을 강구한다.
하지만, 과연 그녀에게 방법이란 것이 있을까?
정말로 신의 은총이라도 없다면 불가능할 것같은 침투.
그런 미나미를, 호타루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다가 입을 연다.
「미나미 씨, 너무 무리하지 않으시는게...」
1~50 조금 숨을 가다듬는다
51~100 자신도 모르게 심한 말을 한다
3표
호타루의 말에 잠시 숨을 고르고 침대에 누워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어버린다.
평범하게 자려고 하는 모습 같아보였지만, 사실은 울기 위해서 이불을 덮어버린거란걸 호타루도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알고 있었다기 보다는 알아버렸다고 하는 것이 맞겠지.
이불 속에서, 흐느끼는 듯이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려온다.
잠시 미나미의 침대를 쳐다보던 호타루도, 천천히 침대에 누워 잠에 든다....
1~50 불행
51~100 행운
3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