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병... 있어서... 당신... 필요해요..."
"병?"
"부탁... 드립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지 않겠어?"
"무슨 병마의 저주를 받았기에 나의 친우를 필요로 하는지, 이몸도 궁금해지는구나."
"그, 그런 병이 있을 리가 없잖는가! 그런 거짓으로"
"잠깐만."
"그런 병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
"저, 정말인가?!"
다행이다. 믿어주는 걸까?
"맞아. 세계의 정보가 모여드는 곳에서 관련된 정보를 접한 적이 있어."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성과 맺어지지 못하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마는, 그런 병."
"사람들은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으면 죽는 병이라고들 하지."
"하지만 저 병의 본질은 심리적인 면과 밀접하다고 알고 있어."
"심리적인 면? 무슨 뜻인가?"
"정확히는, '여자친구'를 하루에 몇 번 이상 만나지 못하면 죽어."
"그, 그런 병이 있단 말인가?"
자, 잘 알고 있네?
"그래서, 너는... 크흠! 날 사랑한다는 것인가?"
"네!"
"운이 좋은 편이군. 여성에게 발병한 경우 대부분은 '사랑' 때문에 죽어버린다는데."
지금 나는 니노미야가 날 도와준 덕분에 평안한 아침을 맞는 중이다.
이 병 때문에 니노미야를 하루에 몇 번 씩 만나서 니노미야 성분을 충전-비유적인 표현이다!-해야 하는 몸이 된 것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니노미야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은 점도 있다.
이것이 운명이라는 것일까?
+1~3 으으... 졸려... 이제...
1. 학교 갈 준비 해야지...
2. 니노미야한테 전화해볼까?
3. 자유앵커... 라는데, 이게 뭐지? (콤마값이 가장 낮은 앵커 채택)
"하아아~"
"조, 조금만 떨어져 주면 좋겠는데."
"니노미야는 학교에서는 에쿠스테를 떼는구나아~"
다른 사람들이 오지 않는 학교의 구석진 곳.
불량학생들이 있을 법한 분위기의 장소지만, 다행히도 그런 학생들은 없었다.
여기에는, 오직 나와 니노미야...
"그만 두거라! 아스카가 곤란해하지 않느냐!"
그리고 칸자키까지 3명이 있을 뿐이다.
"다음은 체육시간이라고?"
"그렇다. 혹여나 우리들의 배움의 터를 수호하는 자들이 없다고 해서 내 친우의 금기를 엿보려 하지는 말거라."
"안 해, 안 해."
좋아.
체육시간이라면 교실에는 사람이 없을 테니, 조금 전부터 생각하던 것을 시도해봐야겠다.
니노미야의 교실 뒤편에 있는 청소도구함에 숨기.
니노미야와 그리 떨어져 있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 장소에 숨어서 니노미야 성분을 충전하기로 했다.
물론, 그녀에게는 비밀이다.
~♪
종이 울렸다.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지."
"나중에 다시 보자꾸나."
"열심히 해~"
작전 개시.
내 생각대로, 청소도구를 조금만 다른 곳으로 치워놓자 그럭저럭 들어가있을 만한 공간이 생겨났다.
하지만, 역시 좁다.
다음부터는 니노미야의 협력을 받아서 프로덕션 쪽에 가던지 해야겠다.
나도 학업을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너무 불편하다.
학교 잠입은, 다음부터는 사양이다.
140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쫓아가!
아 생각해보니..
죽는 건 아직이야!
죽을 수는 없어!
가까이...
가까이...
조금 더 가까이!
더 가까이!
가까이!
"지,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 보는 게 어때? 나와 같은 세계를 좇아 나를 따르는 사람일 지도 모르잖아?"
"그런 종복의 업을 진 자가 급작스러운 혼란을 빌어 평생을 얽맬 가약을 청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무슨 소리야?!
"헥... 헥..."
"허억... 허억..."
드디어 멈췄다...
"헥... 하윽... 저기..."
움찔
"그... 그 자리에서... 헥... 더 이상... 헥... 다가오지 말거라!"
"헥... 헥... 진정하고... 헥... 제 이야기좀..."
+2 내가... 어흑, 숨차. 할... 헤엑... 말...
+3 그 말에... 따른... 저 둘의... 반응...
.... 저기 잠깐 대화좀...
"병?"
"부탁... 드립니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해 주지 않겠어?"
"무슨 병마의 저주를 받았기에 나의 친우를 필요로 하는지, 이몸도 궁금해지는구나."
"그, 그런 병이 있을 리가 없잖는가! 그런 거짓으로"
"잠깐만."
"그런 병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
"저, 정말인가?!"
다행이다. 믿어주는 걸까?
"맞아. 세계의 정보가 모여드는 곳에서 관련된 정보를 접한 적이 있어."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성과 맺어지지 못하면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죽고 마는, 그런 병."
"사람들은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으면 죽는 병이라고들 하지."
"하지만 저 병의 본질은 심리적인 면과 밀접하다고 알고 있어."
"심리적인 면? 무슨 뜻인가?"
"정확히는, '여자친구'를 하루에 몇 번 이상 만나지 못하면 죽어."
"그, 그런 병이 있단 말인가?"
자, 잘 알고 있네?
"그래서, 너는... 크흠! 날 사랑한다는 것인가?"
"네!"
"운이 좋은 편이군. 여성에게 발병한 경우 대부분은 '사랑' 때문에 죽어버린다는데."
역시 친구로는 안 되는 거였나...
"도와주실... 수 있나요?"
+2 그녀의 대답은...
"가, 감사합니다!"
"그런 사정이라면 이 몸도 용인하도록 하겠다."
털썩
"흐아아아..."
"괘, 괜찮아?"
"다, 다리에 힘이 풀렸어요..."
어떻게든 됐어...
살았다...
나, 살았다고!
+1~5
Continue? End?
콤마에 맡기겠습니다. 홀수라면 1, 짝수라면 2
시끄러워.
더 자고 싶어.
"우우우..."
지금 나는 니노미야가 날 도와준 덕분에 평안한 아침을 맞는 중이다.
이 병 때문에 니노미야를 하루에 몇 번 씩 만나서 니노미야 성분을 충전-비유적인 표현이다!-해야 하는 몸이 된 것은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덕분에 니노미야를 만날 수 있게 되어 좋은 점도 있다.
이것이 운명이라는 것일까?
+1~3 으으... 졸려... 이제...
1. 학교 갈 준비 해야지...
2. 니노미야한테 전화해볼까?
3. 자유앵커... 라는데, 이게 뭐지? (콤마값이 가장 낮은 앵커 채택)
그보다 주인공 학생이었단 말인가
~♫
"여보세"
"니노미야!"
"아아, 너인가."
+2 전화하긴 했는데... 무슨 말을 할까?
한가하면 데이트하자.
"한가하면 데이트하자!"
"미안하지만, 나는 지금 바빠."
"아... 그래..."
"왜 바쁜데? 할 일 있어?"
+1~3 그녀의 대답은?
1. "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하니까."(평일)
2. "일이 있으니까."(주말)
그냥 착각? 아니면 고르지 않은 앵커는 생각에서도 없던 일이 되는 그런..(쓸데없는 생각)
학교 갈 준비?
학교 갈 준비...?!
"으와아아아!"
"깜짝이야. 무슨 일이지?"
"학교! 미안, 끊어!"
큰일났다!
학교에 가야 하잖아!
주말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헐레벌떡 달려왔지."
"저런저런..."
"그래서, 대책은 세우셨나요?"
대책?
"무슨 대책?"
"아스카쨩도 학교에 있고, 본인도 학교에 있는데 어떻게 만나시려고요?"
"그야 학교 끝나고..."
아.
이것도 큰일이잖아!
"불행히도 아스카쨩은 아이돌! 학교가 끝나면, 레슨을 받거나 일을 하러 소속된 프로덕션으로 가야 합니다!"
"아아... 어쩌지?"
"그래서 말인데요..."
왜 갑자기 두리번거리는 거지?
수상하다.
"귀를 이리 가까이..."
정말로 수상해.
"아스카쨩이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가지고 있는데, 빌려드릴까요?"
"그걸 입는다고 해도..."
설마?
"지금 나보고 월담하라는 이야기야?!"
"살려면 어쩔 수 없잖습니까! 살려면!"
그거야 그렇지.
나중에 선생님들한테 사정을 말하고 학교를 쉬던지 해야겠다. 하지만 오늘은...
월담할 수밖에 없나.
"그 수밖에 없겠지...?"
"당연하죠! 학교에 잠입하는 것과 프로덕션에 잠입하는 것 중에서 어느게 더 쉬울지는 자명한 사실!"
왜 둘 다 잠입이 전제인 걸까.
오히려 프로덕션은 쉬는 시간이 학교보다 더 널널해서 만나기 쉽지 않을까?
일단 지금은 지금이니까.
"오늘은... 어쩔 수 없지. 빌려줘."
"맨입으로는 안 되죠!"
치사하다!
이쪽은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이 사진기를 가져가서, 므흐흐... 아스카쨩의 일상생활을 찍어주셨으면 합니다!"
"도촬이잖아!"
"아니에요! 친구들끼리의 흔한 사진 촬영이라고요!"
"...너, 설마 다른"
"아니라니까요!"
영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살아야 하니까.
그나저나 나는 생각도 못 했던 문제인데, 얘는 그런 문제까지 생각해 준 걸까?
약간은 고맙다.
아니, 생각해보니 내 문제를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약간 괘씸하다.
"그럼, 건투를 빕니다!"
죄송해요, 선생님!
+2 내가 학교에 잠입하자마자 만나게 될 사람은 누굴까?
+3 어떤 일이 생길까?
"쉬이이잇!! 들키면 안돼니까 조용히"
그러자 다른 쪽에서
"응? 이쪽에서 무슨 소리 나지 않았어?"
담을 넘는다.
아무도 없겠지?
혹시 모르니 변명거리를 생각해두자.
"너, 너는!"
변명거리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담을 넘는 장면을 들킨 게 그나마 아는 사람이라서 다행인 걸까, 불행인 걸까.
"아, 안녕?"
"으아아아아아!!! 넌 어제의 그"
"읍! 읍읍읍!"
위험.
갑자기 이런 짓을 해서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난 지금 내 입장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다.
"쉬이이잇! 들키면 안되니까 조용히!"
들키면 정말 큰일나니까.
"응? 이쪽에서 무슨 소리 나지 않았어?"
이런.
"이, 이 손 놓거라!"
"싫어!"
미안하지만, 조금만 어울려 줘.
"헥... 헥..."
"왜... 이 몸까지 데리고..."
"미안한데... 내가 들어온 건... 눈감아 줬으면 좋겠어..."
"사정은... 대충 짐작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헥..."
다른 사람들한테 알릴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이제 니노미야를 찾아야겠지.
+2 니노미야의 친구는 나와 동행할까?
+3 다음에는 무슨 일이 생길까?
P.S. 니노미야 양과 칸자키 양이 서로를 어떻게 부르는지 알려주실 분 계신가요?!
란코는 아스카짱으로 부를 겁니다.
뒤져보았으나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어(먼산) 데레애들 호칭푠데 여긴 없네요
"아무리 연이 닿아 있는 자라고는 하나, 나로서도 그것은 알 수 없는 법."
모르겠다는 뜻일까.
어렵다.
"~~~~! ~~~~~!"
희미하지만, 니노미야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
"아스카!"
"란코!"
내 동행이 나보다 먼저 그녀를 발견했다.
이 아이, 란코라는 이름이었구나.
"너, 네가 왜 여기에 있지?"
"죽긴 싫으니까!"
보고 싶기도 했고.
"그랬었지. 용케도 여기까지 왔군."
정말로 성공할 줄은 몰랐지만.
일단 이 짧은 시간이라도 붙어 있도록 하자.
"하아..."
쉬는 시간이 끝나버렸다.
나는 어디까지나 외부인. 교실에 들어갈 수는 없다.
그렇기에, 처량하게 다음 쉬는 시간을 기다릴 뿐.
다른 사람이 보면 곤란해지겠지.
+1~3 (주사위, 큰 수) 이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당장 너희반으로 들어가지 못해!
고민한 나는 수업시간동안 교실 뒤 청소 도구함 안에 숨어있기로 한다
후, 후후, 후후훗, 주사위녀석, 후힣히히히ㅎ힊
이 학교의 선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온다.
나에게 말을 건다.
큰일났다.
"쉬는 시간 끝났으니까 들어가!"
아직 내가 다른 학교의 학생이라는 것은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아무리 선생이라고 해도 모든 학생의 얼굴을 외울 수는 없을 테니 당연한 것일까.
하지만, 위험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눈치챌 수 없게 해야 한다.
"안 들어가?"
+2 어떻게 할까?
"네. 들어가봐야죠."
"빨리빨리 들어가."
"네~"
어떻게든 넘어간 것 같다.
학교 밖에서 기다리기보다는, 학교 안에 숨어서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2 이제 어디로 갈까?
+3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누가?
주사위 굴리기!
홀수라면 화장실! 짝수라면 아스카 교실 뒤 청소 도구함!!!
@에에이, +1로 토스!
시간이 간다.
쉬는시간이 온다.
니노미야분을 충전한다!
"하아아~"
"조, 조금만 떨어져 주면 좋겠는데."
"니노미야는 학교에서는 에쿠스테를 떼는구나아~"
다른 사람들이 오지 않는 학교의 구석진 곳.
불량학생들이 있을 법한 분위기의 장소지만, 다행히도 그런 학생들은 없었다.
여기에는, 오직 나와 니노미야...
"그만 두거라! 아스카가 곤란해하지 않느냐!"
그리고 칸자키까지 3명이 있을 뿐이다.
"다음은 체육시간이라고?"
"그렇다. 혹여나 우리들의 배움의 터를 수호하는 자들이 없다고 해서 내 친우의 금기를 엿보려 하지는 말거라."
"안 해, 안 해."
좋아.
체육시간이라면 교실에는 사람이 없을 테니, 조금 전부터 생각하던 것을 시도해봐야겠다.
니노미야의 교실 뒤편에 있는 청소도구함에 숨기.
니노미야와 그리 떨어져 있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 장소에 숨어서 니노미야 성분을 충전하기로 했다.
물론, 그녀에게는 비밀이다.
~♪
종이 울렸다.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지."
"나중에 다시 보자꾸나."
"열심히 해~"
작전 개시.
내 생각대로, 청소도구를 조금만 다른 곳으로 치워놓자 그럭저럭 들어가있을 만한 공간이 생겨났다.
하지만, 역시 좁다.
다음부터는 니노미야의 협력을 받아서 프로덕션 쪽에 가던지 해야겠다.
나도 학업을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너무 불편하다.
학교 잠입은, 다음부터는 사양이다.
+2~3 이제 어떤 일이 생길까?
무슨 소리가 들린다.
"~~~~~~~~"
점점 가까워진다.
뭐지?
무슨 상황인 거지?
설마 이곳으로 오는 건가?
침착하자. 누가 오건간에, 청소도구함을 열어보지는 않을 테니까.
"오? 이 반은 비었네."
"하필이면 왜 우리 반은 대걸레가 다 고장났는지."
어디선가 들은 목소리다.
그런데, 대걸레라고?
"이렇게 슬쩍 가져가는 건 조금 찔리지만, 쏟은 걸 빨리 치우고 빨아서 다시 가져다놓으면 되겠지."
아, 안 돼!
벌컥!
탕!
"내, 내가 잘못 봤나?"
빨간 머리?
휘익!
"너 여기서 뭐 해?"
저번에 봤던 그 여학생이다.
다행이다. 못 본 척해주지 않을까?
"아, 안녕하세요?"
"대체 왜 여기 들어가 있는 건데?!"
"그리고, 우리 학교 교복은 어디서 구한 거야?!"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슬쩍, 넘어가자.
"그러는... 어..."
"이름이 뭐죠?"
"줄리아. 편하게 불러."
줄리아?
외국에서 태어난 걸까?
"줄리아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까 대걸레가 필요한 것 같던데, 무슨 일 있어?"
+2 그녀는 사정을 말해줄까, 아니면 이 어색한 상황에 대해 질문할까?
+3 아무튼간에, 그녀는 무슨 말을 할까?
좋다 말았네.
조금, 둘러대볼까.
"그냥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제발 넘어가줘.
"이런저런 사정?"
"응. 그러니까 빨리 대걸레 가지고 가 줘."
"이런저런 사정이라..."
그녀가 시선을 돌린다.
무언가 생각하고 있는 걸까?
그녀가 다시 나를 쳐다보며 말한다.
"좋아, 사정은 묻지 않겠어."
"너, 여기 계속 있을 거야?"
"으, 응..."
좋아서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너..."
그녀가 살며시 웃는다.
평상시라면 멋지다고 생각했을법한 웃음이지만, 어딘지 불길하다.
어째서?
"자세히 보니까 꽤 귀엽게 생겼네."
그녀가 들으라는 듯이 중얼거리며 꿀꺽, 하고 군침을 삼킨다.
이건 무슨 상황일까.
"어떠한 사정이 있어서 이 학교에 잠입했고, 나한테 들켰는데도 여기 계속 있을 거란 말이지?"
"맞아. 그, 그런데 왜 그래?"
설마.
불길해.
설마.
+3 그녀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할까? 불안하다.
잠깐 줄리아 그만둬 야메로
하하하, 너 꽤 재미있는 아이네.
잘 해봐!
같은 게...!!!
잘못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렸다.
"자, 장난감?"
"그래."
"일단 지금은 좀 바쁘니까, 나중에 연락할게."
"안 받으면, 알지?"
"아, 알아..."
이런 잘생긴 여성과 번호를 교환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정말로 좋지 않다.
무서워.
"그럼, 또 봐."
탁.
문이 닫힌다.
어쩌지?
어쩌지?
어떻게 해야 해?
나 이제 어떻게 해?
시간이 지났다.
지금은 수업 시간.
들키진 않겠지 들키진 않겠지 들키진 않겠지
들키진 않겠지 들키진 않겠지 들키진 않겠지
조금 전처럼 들키지는 않겠지?
+2~3 다,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런데 왜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지..
지금 수업중인데...
어라라라...
헌데 장난기 많은 선생님인지 수업 종료 전 잡담으로 아스카에게 저번에 복도에서 큰소리로 고백한건 누구냐고 묻는다.
and what then shall we see?
우와- 잠깐만 뭐야 누가 숨어있던거야
어, 어디서 본 얼굴이-
"...쟤냐?"
"......"
"교무실로 따라와라. 둘 다."
그러니 나중에 쓰겠습니ㄷ
"Egg...."
이렇게 평화롭게 흘러가는 시간이 어째서 이렇게도 고마운 걸까.
"자, 오늘은 여기까지. 예습 복습 잊지 말고."
"네~"
드디어 쉬는 시간인가.
니노미야가 쉬는 시간에 나를 찾아서 돌아다니면 미안하니까, 니노미야한테 문자라도 보내놓을까.
"그런데, 아스카."
"저번에 복도에서 큰 소리로 고백했던 애, 누구냐?"
장난기어린 목소리가 내 가슴을 후벼판다.
후벼파고 후벼파고 후벼판다.
아파.
모두가 웃는다.
나는 웃음거리가 되어 있었다.
수많은 학생들의 수많은 웃음들이, 아파.
누군가의 웃음에 담겨있는 악의가, 아파.
웃음 속에 담긴 나를 보는 시선이, 아파.
"어, 으음, 그러니까... 저와는 딱히 관계 없"
우당탕!
아차.
넘어져버렸다.
실수해버렸다.
나는 조금 더 편안하게 숨고 싶었을 뿐인데.
단지 자세를 고쳐잡았을 뿐인데.
결과는, 참혹하다.
"무슨 소리야?"
"저기 청소도구함에"
"우와-"
시선이 나에게 집중된다.
나에게 내리꽃히는 따가운 시선들이 느껴진다.
위험해.
"저런 곳에 숨어있었던 거야?"
"어라? 어디서 본 얼굴인데?"
모두가, 나를 인식한다.
나를 본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니노미야는 어떤 생각을 할까.
위험해.
"쟤 아냐?"
"맞네!"
"설마 지금까지 저기 숨어있던 거야?"
"저거 우리 학교 교복이잖아?"
"우와~ 뭐야, 쟤?"
들켜버리고 말았다.
지금껏 나를 숨겨주던 비참하고 협소한 공간마저 없어진 지금, 나는 나를 향한 악의와 비웃음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위험해.
"쟤냐?"
"...네."
"교무실로 따라와. 둘 다."
도망치자.
도망쳐야 해.
정말로?
상황을 악화시킬 텐데?
+1~3 나, 나, 나나나나 ㅏ나나나 ㅏ나ㅏㄴ느느는 ㄴ어ㅓ떻게 하지?
어떻게 해야 해?!?!?!?
살려줘!
1. 도망치자. 도망쳐야 해. 이런 상황에서는 도망이 답이야.
2. 일단, 얌전히 교무실로 따라가자. 차분하게 대처해야 해.
정말로 도망치고싶다.
하지만, 내가 도망친다면 니노미야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겠지.
진정하고 얌전히 따라가자.
진정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떨린다.
교무실.
선생이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묻는다.
이름, 학교, 거주지 등등.
나는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었다.
너무나도 긴장해서, 너무나도 무서워서.
니노미야는 나를 열심히 변호해주었다.
문제는 보통 사람이라면 절대로 믿지 않을 중학생의 공상에서 막 튀어나온 것 같은, 누가 들어도 변명을 위해서 지어냈다고 생각할 어이없는 병이 변호의 골자였다는 것이다.
과연 납득할까?
+2 납득할까?
+3 선생은 나에게 어떤 말을 할까...
또 니노미야가 그렇게 열성적으로 말하는 건 처음봤어.
내 제자의 소중한 친구를 심하게 추궁할 수는 없지.
태도가 조금 누그러졌다.
납득한 것일까.
"그 이야기라도 믿어주지 않으면 얘가 입을 열질 않을 것 같고..."
당연하다.
"또, 니노미야가 그렇게 열성적으로 말하는 건 처음 봤어."
"니노미야가 그렇게까지 변호해주는 걸로 봐서 나쁜 뜻을 가지고 이 학교에 숨어들어온 건 아닐 텐데, 그런 일로 내 제자의 소중한 친구를 심하게 추궁할 수는 없지."
친구...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이 일은 내 선에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처리할테니 둘 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조금 전에는 미안했다. 괜히 너를 웃음거리로 만든 것 같구나."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좋은 선생님이다.
"그건 그렇고, 네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
내 이름?
"니노미야의 말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이름 정도는 알아놔야지. 추궁하는 건 아니니까 내키지 않는다면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니노미야도 궁금한 표정이다.
그러고보니 나, 아직 이름도 말해주지 않았구나.
+1~5 내 이름은...
작명 센스가 없다는 것은 슬프네요. 갑자기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 조금 뜬금없어도 봐주시길.
P.S. 이상한 이름들만 나오면 그냥 이름 없이 갈 수도 있습니다.
@ 성인 에토는 겨울나기/월동(越冬)에서 따왔습니다 のヮの
아무튼 오늘내로 앵커 3개가 마저 달리지는 않을 것 같으니 저는 쉬고 오면 되겠군요.
@'한 겨울을 나다'(一冬超す)에서 따왔습니다. 왜냐구요? 작가님이 '겨울나기'잖아요? のヮの
綾待露木
네 사실 아야마치는 過ち고 유키는 雪입니다
한자만 바꿨어양
>>192 그런데 무슨 뜻인가요...?
아무튼 투표의 시간입니다아...
+1~n 먼저 세 표를 얻는 이름이(생략)
이러면 좀 오래 걸리겠죠...?
20단위, 순서는 차례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