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키 "혹시 나오쨩이랑 코토하쨩은 시어터 안에 있는 사람들 중 맘에 안 드는 사람 없어?"
나오 "우리 765는 사라도 한 몸! 주거도 한 몸!인 그런 존잰데 그건 와 묻는데?"
코토하 "아하! 린쨩이랑 같이 알래스카로 보내는 거구나! 그럼 후보가 몇 명 있긴 한데..."
나오 "코토하 니 방금 뭐라 그랬노? 니 설마 진짜 우리 아들 알래스카로 보낼끼가?!"
사실은 린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우즈키가 뿅망치로 자신을 내리치고, 765 프로덕션의 시어터까지 와서 나오와 코토하를 대리고 떠난 것 까지 전부를 알고 있었다. 솔직히 우즈키가 뿅망치로 내려쳐봐야 얼마나 세겠는가. 린이 쓰러졌던 것은 단순히 아파서가 아니었다. 그동안 믿고 의지했던 우즈키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 마음이 너무 아파서, 린은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또한 린은 우즈키를 위해서라면 대신 알래스카를 갈 생각이었다. 이대로 쓰러진 채로 있는다면, 추위에 약한 우즈키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줄곧 뿅망치를 맞아 쓰러진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끝났으면 좋으련만... 린이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린을 도와주기 위해 유리코와 안나가 와버린 것이다.
린은 당연히 두 사람이 게임에 대한 룰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아파보이는 자신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린은 도와달라고 말할 수 없었다. 린이 도와달라고 하는 순간, 유리코와 안나도 린과 같이 알래스카에서 참치를 잡게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더욱 매몰차게 대하는 것이다.
린 "왜... 난... 싫다고 했는데... 도와줄려고 하는 두 사람에게 못되게 굴었는데... 왜 자꾸 이러는 거예요...?"
린은 뒤를 돌아보았다. 안나는 무척 슬픈 눈으로 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나는 말했다.
안나 "안나는... 느낄 수 있어... 시부야씨는... 사실은 도와주길 바라고 있어..."
린 "그렇지 않아... 날 도와주는 순간...!"
아니, 린은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착한 두 사람은 분명 린의 이야기를 듣고도 자신을 도와주려고 애쓸 것이다. 두 사람에게 린이 짊어진 무거운 알래스카의 짐을 떠넘겨줄 수 없었다.
린 "아... 아무 것도 아니니까... 날 내버려 두라고!!"
안나 "안나는...! 알 수 있어..."
린 "뭘 안다고 그래?"
안나 "시부야씨는... 착하고 상냥한 사람... 이니까... 우리들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그래서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는 거잖아...?"
린 "...모치즈키씨"
안나 "안나는 알아... 그야... 안나도... 외로웠던 적이 있으니까... 말하고 싶지만... 말 할 수 없었던... 그럴 때가 있었으니까..."
린 "!"
안나 "알래스카... 사실 알고 있어... 방금 문자로... 나오씨가... 알려줬어..."
린 "아... 알고 있었어...?"
유리코 "저도, 알고 있어요! 시부야씨... 도움이 필요한 거죠? 저희랑 같이 가요!"
린 "나나오씨... 정말.. 나 때문에... 알래스카에 가겠다고...?"
유리코 "응... 딱히 346 프로덕션의 사람들만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린 "어째서... 어째서... 당신들은...?"
린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서로 통성명은 했지만 가끔 무대에서 인사하는 것 외에는 친분도 없었던 두 사람이다. 단순히 동정심 때문에? 혼란스러운 린에게 안나가 다가와 손을 꼭 잡아주었다.
히오리 "...시부야 씨랑 나나오 씨, 그리고 모치즈키 씨? 다른 소속사 분들이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3명 "...허억... 허억..."
히오리 "다들 뛰어오시느라 힘드신 거 같은데. 여기 물 있으니까 드세요."
히오리가 건넨 물을 받고 목을 축이는 3명. 히오리에게 감사인사를 표한다.
유리코 "허억... 허억... 히오리 씨, 왜 혼자 계세요? 마노 씨랑... 메구루 씨는요?"
히오리 "마노는 해외 로케 촬영 갔고 메구루는 자기 가족 행사 때문에 미국에 갔어요. 아마 둘 다 1주일 동안은 자리를 비울 거 같은데요? 그건 왜 물으시나요?"
린 "허억...그동안 카자노 씨는 다른 스케줄 같은 거 없어?"
히오리 "아직 컴백 일정도 안 나와서 요즘은 레슨 말고는 할 일이 없긴 한데...요. 무슨 일 있나요?"
안나 "히오리 씨, 안나네랑... 재밌는 곳... 안 갈래?"
히오리 "?"
안나는 문자를 대충 읽어서 도쿄 온천에 갈 수 있다는 내용은 까먹고 알래스카로만 가는줄 알고 있었다
안나 : 안나... 진짜... 온천... 갈 수 있는 거야...?
유리코 : 그렇다니까?
린 : 그나저나 카자노 씨는 혼자서 못 간다고? 그럼 누구 데리고 갈 건데?
히오리 : 치하야 씨랑 시즈카 씨요. 이왕 갈 거 파랑 대표들끼리 다 모여서 가죠? (나 혼자서는 절대 못 죽는다!)
P가 리더를 린으로 정하는데 여행지가 알레스카가 아니라 아이슬란드라는걸 알려준다.(오타여서 미안하다고 한다.)
근데 뭘하면 이런 대통합이 이루어 지는지 의문이 들지만....이미 엎어진 물 방송국과 프로듀서들은 기쁨에 흥겹고 아이돌들은 그저 우왕좌왕 그리고 린은 우즈키를 무조건 대려간다고 맘먹는다.(진사람 소원으로! 참고로 여행은 1박 2일이 아닌 7박 8일....근데 346 전용기라 다행이다 라는 생각만이 드는 이유는 뭘까...?)
P "맞는데 틀려요! 먼저 팀을 나눠서 각각 팀원을 구해서 일단 346 프로 앞으로 오라고 했잖아요?!"
린 "그랬나?"
P "그랬나가 아니야! 지금 50명이 넘는 스테프들이 2시간동안 추위에서 벌벌 떨고 기다리고 있다구!!"
린 "아..."
P "그리고, 3대3 레이스라니까요? 각각 2명씩 팀원을 구해오라고 하지 않았어요? 대체 저 많은 아이돌들은 누가 섭외를 한 겁니까?!"
린 "아..."
P "아! 가 아니야!!! 앞으로 저희가 준비한 다른 게임들은 대체 어쩔겁니까?!"
린 "그냥 좋은게 좋은거 아닐까? 프로듀서도 다른 여러 아이들이 나오면 좋잖아?"
P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잘 들으세요. 팀원은 총 3명입니다. 3명을 모아서 미션 장소인 346 프로 앞으로 오면 다음 미션을 드릴게요. 그리고 미션들의 최종 목적지는 나리타 공항에 빨리 도착하는 겁니다. 모든 미션을 빠르게 클리어하고 최종 목적지 나리타 공항에 먼저 도착한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긴 팀은 최고급 온천 여행을, 진 팀은 알래스카던 아이슬란드건 남극이건 어디든 보내드릴테니 알아서 하시고요"
린 "...너무해. 좀 상냥하게 말해주면 안될까?"
P "어허! 이건 혹한기 훈련입니다! 앞으로 룰을 어길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를 부과하겠습니다"
린 "으음..."
P "아이돌 제군들, 다른 질문 있습니까?!"
린은 다시 팀원들에게 향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사쿠라바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의 일일 PD가 될 겁니다. 물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팀 닥터의 역할도 할 겁니다. 팀원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여러분들을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P "잘 들었죠? 그럼 삼파전으로 하는 걸로..."
삐익-
시즈카가 호루라기를 불고 대답했다.
시즈카 "저희 의견은 3대 6 아니면 촬영 안 해! 입니다"
P "그런게 어딨어요"
유리코 "다들 이제 겨우 친해졌는데... 어떻게 팀을 나눠요!"
히오리 "다른 대안은 없으신가요?"
P "여러분들의 요구 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 없어요. 그럼 몇가지 안을 제시해 드리도록 할게요. 첫번째, 우즈키 팀 쪽도 똑같이 6명으로 맞추는 것, 다만 그만큼의 페널티는 받으셔야 합니다. 두번째, 3대 6으로 하되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페널티를 받으셔야 합니다. 고르세요"
시즈카 "모두 모여보세요"
다시 6명은 둥글게 모여 토의를 하기 시작했다.
P "그 무슨 일만 벌어지면 어깨동무하고 모여서 은밀하게 얘기하는 거 그만 뒀으면 좋겠습니다만... 여기가 무슨 운동선수 모임입니까..."
P "근데... 아까 낮에는 분명 가기 싫다고 하지 않았니...? 거길 왜 가냐는 둥... 춥다는 둥..."
우즈키 "그럴리가요~ 가더라도 린쨩이랑 모두랑 같이 가야죠! 린쨩이랑 제가 얼마나 친한데요? 린쨩 그렇죠?"
린 "응, 나도 우즈키랑 같이 가서 기뻐"
맨 처음에 우즈키가 린을 속이고 먼저 출발한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 후였다. 사실 아까 프로듀서가 우즈키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에 좋다고 했던 것은, 765 시어터에서 린을 버리고 난 뒤, 우즈키가 심각한 길치라서 길을 헤매느라 346 프로덕션에 도착하기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가자고 한 것 뿐이었긴 했지만 말이다.
P "그럼... 명단을 보자..."
우즈키, 린, 나오, 코토하, 유리코, 안나, 히오리, 치하야, 시즈카...
P "뭔가 한 명 빼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사치코 "저요! 프로듀서님!!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오오!!"
P "앗? 사치코가 있었나...?"
사치코 "프로듀서니임!!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온다고 해서 3시간이나 기다렸다구요! 대체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뿜뿜
P "......아"
사치코 "프로듀서님!!!"
아무튼 사치코를 포함해 10명, 사쿠라바는 제작진과 동행하기로 했다. 또 잊어버린 인물이 있나?
P '근데...... 얘네 대체 왜 가고 싶어 하는 거지? 혹한기 캠프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P "아... 너무 걱정하지 마. 사실 알래스카나 남극은 그냥 농담일 뿐이야. 가까운대로 가야지~ 비행기 시간도 1시간 밖에 안 걸려~"
우즈키 "와아~♬ 역시 프로듀서님~ 속으로는 저희를 배려하고 계셨군요!"
도쿄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1시간 15분의 짧은 비행, 비행기 내부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정신없이 수다를 떨기 바쁜 아이돌 팀. 허나 그것으로 마지막이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 지옥은 시작된다. 1월의 시베리아를 경험해 보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러시아의 최남단의 도시. 그리고 거대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점이자 시작점이기도 한 곳이다. 끝없는 기찻길을 따라 육중한 철마가 달려 도착하는 곳은, 서쪽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도만을 가지고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거대한 철로의 시작점에 우리는 와 있었다.
14명의 아이돌들은 공항 내부에서 일렬로 길게 서있었다. 다들 프로듀서의 말만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프로듀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P "여러분들, 블라디보스토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계십니까?"
아카네(히노) "저요 저! 그러니까 아냐쨩에게서 들었습니다! 모두 놀라지 마세요. 여긴 바로 러시아인 것입니다!"
시즈카 "그 정도는 다 알잖아? 입국 심사도 했는데" 중얼중얼
잠시 정적이 흘렀고 모두 시즈카를 쳐다보았다. 시즈카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시즈카 "핫?! 저,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죄송해요!"
아카네 "아닙니다! 그렇군요. 모두 알고 계셨군요!" 불끈
P "네, 여러분들의 말대로 여긴 러시아입니다. 그리고 아시는대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점이기도 하죠"
P "일단 생각하고 있는 것은... 대륙 횡단을 해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보는 것입니다. 즐거운 기차 여행이 되겠죠. 마지막 도시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도 괜찮겠군요. 물론 중간에 여러 곳을 둘러볼 생각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동시베리아 끝의 캄차카 지역은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죠"
하루카 "정말요? 저 다큐멘터리에서 열차에 대해서 봤어요! 제가 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대돼요!"
마노 "와아~ 하루카씨. 저도 기차여행 좋아해요~"
들떠있는 아이돌도 있는가 하면 걱정이 앞서는 아이돌들도 있다.
히오리 "유럽까지 간다면 시간이 꽤 걸리지 않나요? 스케쥴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시즈카 "분명히 그렇군요. 혹시라도 다른 일정과 겹치는 부분이 생길지도 몰라요"
P "스케쥴은 가능한대로 최대한 조정할 생각입니다. 우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7박8일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일 정도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 12일 정도의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유리코 "12일 동안이나...?"
미라이 "와- 이렇게 길게 여행가는 건 처음이야~"
시즈카 "잠깐 미라이...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아무리 짧아도 8일 동안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시즈카 "이 봉투는 뭔가요?"
P "일단 설명 하나 듣고 갈게요. 저희가 지금 가려는 원래 목적지가 어디죠?"
린 "상트페테르부르크."
P "그렇죠. 원래 목적지는 상트페트르부르크죠. 그런데 평범하게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만 가면 혹한기 대비라는 컨셉에도 맞지 않고 재미도 없죠. 그래서 제작진이 여러분들을 위해 이걸 준비해 온건데요."
P "각 봉투 안에는 A, B, C라고 써져있는 카드들 중 한 장이 무작위로 들어있습니다. 그 카드에 써져있는 알파벳에 따라 아이돌 여러분들의 목적지가 달라질텐데요. 원 목적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여정을 끝마칠 아이돌분도 있는 반면에 상트페트르부르크에서 끝나지 않고 서쪽으로 더 멀리 떠나시는 분들도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아예 새로운 여정을 떠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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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은 그대로 기절했다! 우즈키는 그대로 쓰러진 린의 멱살을 잡고 동행했다! 그녀의 목적은 대체 무엇인가!
P "대체 왜?! 버리고 갈때는 언제고?!"
우즈키와 린은 어찌저찌 해서 765 프로덕션 시어터까지 찾아오게 되었다.
우즈키 "앗! 발견했어요~!"
>+2까지, 만난 아이돌
우즈키:안녕하세요, 요코야마상!
나오 "어쩐 일이여?! 반가워~"
코토하 "어머? 우즈키?"
우즈키 "아! 나오쨩이랑 코토하쨩! 오랜만이야~"
나오 "오랜만~!!"
세 사람은 손을 마주 잡고 '꺄아 꺄아' 거리고 있다.
린 "" 털썩
나오 "히이익?! 야는 뭐꼬?!"
우즈키 "응, 평범한 시체야"
코토하 "히이이... 경찰에 신고를 해야..."
우즈키 "응, 아니야! 걱정하지마. 그것보다도 있잖아..."
우즈키는 그동안의 일들을 설명했다.
코토하 "헤에... 그런 일이 있었구나"
나오 "온천?! 내는 온천 억수로 좋아한데이~ 근데... 알래스카는 어디야...?" 갸웃
코토하 "북극에 있는 에스키모들이 사는 곳이야"
나오 "히이익... 그 그건 좀..."
우즈키 "응, 걱정마~ 린쨩은 지금 곱게 뻗어있으니까 알래스카에 갈 일은 없을 거야~♬"
코토하 "...그치만 혹시라도 깨어날 수 있으니까..."
나오 "그려~! 아무리 그래도 알래스카는 너무 간 거 아니야~"
코토하 "아에 끝장을 내고 가는게 어떨까?"
나오 "히이이익?! 무... 무신 소리를 하는겨~!!!"
우즈키 "그럴까?"
나오 "에... 에에엑...?!'
린 ""
>+2 까지, 린의 처리...(?)
나오 "우리 765는 사라도 한 몸! 주거도 한 몸!인 그런 존잰데 그건 와 묻는데?"
코토하 "아하! 린쨩이랑 같이 알래스카로 보내는 거구나! 그럼 후보가 몇 명 있긴 한데..."
나오 "코토하 니 방금 뭐라 그랬노? 니 설마 진짜 우리 아들 알래스카로 보낼끼가?!"
유리코는 참치 잡이 경험이 있으니 알래스카에서도 잘 버틸거고(& 혹여나 베링해 킹크랩 잡이를 한다면 적응 잘 할 듯 싶어서) 안나는 유리코의 가장 친한 친구니까
우즈키 "어라? 헤헤헤... 나오쨩... 어디 가시는 건가요?"
나오 "당연한거 아니가! 모두에게 알려서..."
코토하 "...우린 그 '모두'에 속하지 않는다는 거야?"
나오 "무... 무신 소리를 하는..."
코토하 "난... 나오의 일이라면 내 목숨을 걸 수도 있어. 나오는 그렇지 않아?"
나오 "모... 목숨까지 걸 필요가..."
코토하 "그래... 그럼 여기서 작별이네"
나오 "으,응... 미안타... 난 다른 아들이 걱정되서..."
코토하는 방심한 나오를 꽉 붙잡았다.
나오 "이, 이게 무신 짓이고?!!"
코토하 "가만히 있어. 죽기 싫으면..."
우즈키 "......" 싱긋
나오 "사... 살려줘! 누구 없어요?!"
우즈키 "뿅망치 샷!!" 퍼억
나오 "" 털썩
쓰러진 나오와 함께, 그 세 명은 안개속으로 사라졌다. 그 후 10분 뒤, 시어터에서 쉬고 있던 레이카와 유리코, 안나에게 각각 한 통의 문자 메세지가 도착했다. 나오의 전화번호로 보내진 메세지였다.
'린쨩이 위험하데이~ 지금 현관 앞에 쓰러져 있으니까 도와줘어~!'
레이카 "어머?"
유리코 "사... 사건...?"
안나 "......뭐야 이게..."
>+2 까지, 세 명의 반응은?
유리코 "시.. 시부야씨...? 괜찮으세요?"
안나 "정신... 차려... 주세요..."
유리코와 안나가 린을 흔들어 깨우니 린이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듯 눈을 떴다.
린 "......여긴...?"
유리코 "765 프로 시어터에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안나 "나오... 문자를... 보냈... 어... 걱정되서..."
린 "그... 랬구나... 고마워요... 나나오씨... 모치즈키씨..."
린은 고통스러운지 힘겹게 일어서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내 다리의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유리코 "괜찮아요?! 조금 쉬어야 해요!"
안나 "구급약... 가져올게...!"
린 "아, 아니야! 괜찮아... 그러지 마... 난 괜찮으니까... 신경쓰지 마..."
유리코 "그... 그치만..."
린 "신경쓰지 말라고!!"
린은 유리코의 도움을 뿌리치고 일어섰다. 하지만 한 눈에 봐도 제대로 서있기도 힘겨워 보였다. 린은 두 사람에게서 고개를 돌려 애써 외면하려고 했다. 그런 린을 유리코와 안나는 놀란 눈으로 쳐다본다.
유리코 "미... 미안해요..." 추욱
안나 "......"
린 "이건... 내 일이야... 도와준 것은 고마워... 그럼 이만..."
린 "......윽?!" 비틀
안나 "여... 역시... 아픈 거... 같은..."
안나가 걱정이 되서 린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린은 안나에게 소리쳤다.
린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안나 ".....흐윽...?!" 움찔
린 "소... 소리쳐서 미안해요... 하지만... 나... 나에게 엮여봐야... 좋을 일은 없어... 그러니까 제발... 모른 척 해줘..."
사실은 린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우즈키가 뿅망치로 자신을 내리치고, 765 프로덕션의 시어터까지 와서 나오와 코토하를 대리고 떠난 것 까지 전부를 알고 있었다. 솔직히 우즈키가 뿅망치로 내려쳐봐야 얼마나 세겠는가. 린이 쓰러졌던 것은 단순히 아파서가 아니었다. 그동안 믿고 의지했던 우즈키에게 배신을 당했다. 그 마음이 너무 아파서, 린은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또한 린은 우즈키를 위해서라면 대신 알래스카를 갈 생각이었다. 이대로 쓰러진 채로 있는다면, 추위에 약한 우즈키를 위하여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줄곧 뿅망치를 맞아 쓰러진 연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끝났으면 좋으련만... 린이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린을 도와주기 위해 유리코와 안나가 와버린 것이다.
린 "난... 나에게서 멀어져... 제발...!" 비틀
유리코 "......시부야씨"
안나 "......"
안나 "안나... 는... 시부야씨랑... 같이 갈래..."
린 "...?! 모치즈키씨......?"
>+2 까지, 유리코와 안나는? 그리고 린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지?
린 "왜... 난... 싫다고 했는데... 도와줄려고 하는 두 사람에게 못되게 굴었는데... 왜 자꾸 이러는 거예요...?"
린은 뒤를 돌아보았다. 안나는 무척 슬픈 눈으로 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안나는 말했다.
안나 "안나는... 느낄 수 있어... 시부야씨는... 사실은 도와주길 바라고 있어..."
린 "그렇지 않아... 날 도와주는 순간...!"
아니, 린은 차마 말할 수 없었다. 착한 두 사람은 분명 린의 이야기를 듣고도 자신을 도와주려고 애쓸 것이다. 두 사람에게 린이 짊어진 무거운 알래스카의 짐을 떠넘겨줄 수 없었다.
린 "아... 아무 것도 아니니까... 날 내버려 두라고!!"
안나 "안나는...! 알 수 있어..."
린 "뭘 안다고 그래?"
안나 "시부야씨는... 착하고 상냥한 사람... 이니까... 우리들을 곤란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그래서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그러지 않는 거잖아...?"
린 "...모치즈키씨"
안나 "안나는 알아... 그야... 안나도... 외로웠던 적이 있으니까... 말하고 싶지만... 말 할 수 없었던... 그럴 때가 있었으니까..."
린 "!"
안나 "알래스카... 사실 알고 있어... 방금 문자로... 나오씨가... 알려줬어..."
린 "아... 알고 있었어...?"
유리코 "저도, 알고 있어요! 시부야씨... 도움이 필요한 거죠? 저희랑 같이 가요!"
린 "나나오씨... 정말.. 나 때문에... 알래스카에 가겠다고...?"
유리코 "응... 딱히 346 프로덕션의 사람들만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린 "어째서... 어째서... 당신들은...?"
린은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서로 통성명은 했지만 가끔 무대에서 인사하는 것 외에는 친분도 없었던 두 사람이다. 단순히 동정심 때문에? 혼란스러운 린에게 안나가 다가와 손을 꼭 잡아주었다.
>+2 까지 자유롭게
츠바사 프로에서도 몇 명 데려가죠!
린 "나나오씨..."
유리코 "시간이 없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팀원들과 함께 다시 돌아가면 되는 거죠? 빨리 출발해요!"
린 "하.. 하지만..."
유리코는 고개를 저었다. 알래스카에 가는 것은 아직 확정이 아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어.
유리코 "아직 가능성은 있어요. 열심히 뛰다보면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그런 슬픈 표정은 이제 그만 두세요"
안나 "응... 우린... 이미 팀이잖아...?"
유리코와 안나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린은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린 "응! 정말... 두 사람 모두... 고마워요!!"
유리코 "자 빨리요! 밝은 희망과 두 다리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구요!" 찡긋
유리코는 윙크를 날리며 먼저 출발하였다. 뒤이어 린과 안나도 유리코를 따라 뛰기 시작했다. 린 팀의 결성이다.
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친구를 만났을지도... 모르겠네...'
린 '우즈키... 기다려...! 지금 따라 갈게!'
5분 뒤
유리코 "헤엑... 헤엑... 히이익... 더... 더는 못 뛰겠어...;;" 철푸덕
안나 "히이익... 안......나...... 방전......"
린 "이제 고작 1km 왔다구요?!"
유리코와 안나는 서로를 붙잡고 길거리에 쭉 뻗어버렸다.
유리코 "더... 더는 못가... 차라리 날 버리고 먼저 가세요..." 헐떡
안나 "......" 도리도리
린 ""
유리코 "어디서... 허억... 좀 쉬다 가죠... 앗! 마침 저기 283 프로덕션이 있어요! 저 곳에서 좀 쉬다 가요!"
안나 "무울..."
린 "하아... 알겠어. 일단 저기서 쉬다 가죠"
283 프로덕션에 도착하니 때마침 히오리가 근처에서 쉬고 있었다.
>+2 까지, 히오리를 본 린 팀의 반응, 린 팀을 본 히오리의 반응.
3명 "...허억... 허억..."
히오리 "다들 뛰어오시느라 힘드신 거 같은데. 여기 물 있으니까 드세요."
히오리가 건넨 물을 받고 목을 축이는 3명. 히오리에게 감사인사를 표한다.
유리코 "허억... 허억... 히오리 씨, 왜 혼자 계세요? 마노 씨랑... 메구루 씨는요?"
히오리 "마노는 해외 로케 촬영 갔고 메구루는 자기 가족 행사 때문에 미국에 갔어요. 아마 둘 다 1주일 동안은 자리를 비울 거 같은데요? 그건 왜 물으시나요?"
린 "허억...그동안 카자노 씨는 다른 스케줄 같은 거 없어?"
히오리 "아직 컴백 일정도 안 나와서 요즘은 레슨 말고는 할 일이 없긴 한데...요. 무슨 일 있나요?"
안나 "히오리 씨, 안나네랑... 재밌는 곳... 안 갈래?"
히오리 "?"
히오리 : 난 간다고 얘기도 안 했는데?!
히오리:혼자 갈 수는 없지, 한명 더 데려갈게요.
마침 저기에 키리코 씨가 계시네요. 저분도 데려가죠.
히오리 "....." 머엉
안나 "그럼... 이제 같이... 가는 거에요...?" 꼼지락
히오리 "네에? 어디를요?"
안나 "북극... 알래스카... 에요..."
히오리 "네에에?! 알래스카?"
유리코 "자,잠깐만 안나쨩! 아직 정해진게 아니라구! 우리가 열심히 하면 도쿄에 있는 초특급 온천에 갈 수도 있어!"
린 "그,그래. 벌써 포기하는 거야?"
안나 "헤엣?!"
히오리 "자,잠깐만요 온천은 뭐고, 알래스카는 뭐에요?" 대혼란
안나 "알래스카... 가는게 아니야...?"
네 명은 서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2 까지, 안나는 알래스카에 가고 싶은 걸까? 유리코와 린은 알래스카에 가기 싫다는 것일까? 히오리는 그냥 떠밀려서 같이 갈 뿐인가?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가자.
유리코:진짜 같이 간다고?
안나 : 안나... 진짜... 온천... 갈 수 있는 거야...?
유리코 : 그렇다니까?
린 : 그나저나 카자노 씨는 혼자서 못 간다고? 그럼 누구 데리고 갈 건데?
히오리 : 치하야 씨랑 시즈카 씨요. 이왕 갈 거 파랑 대표들끼리 다 모여서 가죠? (나 혼자서는 절대 못 죽는다!)
교훈 배신하면 돌아온다 이런거
@무도가 알레스카 갔죠...엄청 오래전이지만...신서유기는 아이슬란드 그리고 케냐(예정)
어떻게 알았는지 나리타 공항에 사쿠라바도 와 있다.
란코 동생:???
유리코 "아 네, 코토리씨. 지금 도착한 것 같아요! 치하야씨! 시즈카쨩~! 여기에요~!" 번쩍
반갑게 손을 흔드는 유리코를 발견한 치하야와 시즈카. 린 일행에게 다가온다.
치하야 "어머, 안녕하세요~" 꾸벅
안나 "두 분은... 어쩐 일이야...?"
유리코 "저,저어! 시부야씨, 카자노씨! 저희 프로덕션의 치하야씨랑 시즈카쨩이에요"
시즈카 "안녕하세요. 765 프로의 모가미 시즈카라고 합니다" 꾸벅
치하야 "키사라기 치하야에요"
린 "으,응! 안녕하세요. 시부야 린이라고 해요"
히오리 "네, 전 카자노 히오리라고 합니다" 꾸벅
치하야 "시부야씨는 오랜만이네요. 저번 공연때 뵙고 처음이죠?"
린 "아 네, 치하야씨"
치하야 "그리고 카자노씨? 처음 뵙겠습니다. 일루미네이션 스타즈의 활약, 잘 보고 있었습니다"
히오리 "감사합니다. 키사라기 선배님. 쭉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치하야 "그렇게 딱딱하게 부르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히오리 "저... 정말 키사라기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치하야 "감사해요. 아, 이쪽은 모가미 시즈카양이에요"
시즈카 "처음뵙겠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어요"
히오리 "당치도 않아요. 오히려 제가 더..."
린 "안녕하세요 모가미씨"
시즈카 "앗! 시부야씨. 안녕하세요~"
린 "저희는 초면일까요...?"
시즈카 "아... 저번에 합동 라이브때 잠깐 뵜었지 않았나요?"
유리코 "네 맞아요! 저랑 같이..."
웅성웅성
서로 인사만 10분이 넘게 걸렸다.
린 '......'
린 '가만, 지금... 레이스 중 아니었나...? 뭔가 정리가 필요한 것 같은데...'
슬슬 머리가 핑핑 도는 린, 지금 뭘 하고 있던 상황이었지?
>+2 까지, 어쨌든 팀장인 린 or 누군가가 총대를 메고 이 복잡한 상황을 정리해야 겠는데... 누군가 나서는 사람이 없을까?
근데 뭘하면 이런 대통합이 이루어 지는지 의문이 들지만....이미 엎어진 물 방송국과 프로듀서들은 기쁨에 흥겹고 아이돌들은 그저 우왕좌왕 그리고 린은 우즈키를 무조건 대려간다고 맘먹는다.(진사람 소원으로! 참고로 여행은 1박 2일이 아닌 7박 8일....근데 346 전용기라 다행이다 라는 생각만이 드는 이유는 뭘까...?)
사쿠라바:...저도, 왔습니다. 그런 곳을 여자들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우웅- 끼이익-
6명 "뭐지?"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315 프로덕션의 전직 의사 아이돌인 사쿠라바 카오루, 그리고 프로듀서였다.
사쿠라바 "안녕하세요, 사쿠라바 카오루입니다. 그런 곳에 여자들만 보낼 수는 없겠죠. 이제부터 제가 여러분들과 동행하도록 하겠습니다"
6명 "와아-" 짝짝짝
P "......"
웃고 있는 사쿠라바와 달리 나중에 내린 프로듀서는 어딘가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검은 오오라를 풍기며 아이돌을 찬찬히 살펴보는 프로듀서. 보다못해 린이 먼저 나선다.
린 "저어... 모두들, 결국 나 때문에 모인 것이니까... 내가 먼저 나서서 프로듀서랑 이야기해도 될까?"
나머지 5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346 프로덕션의 프로듀서니까 그게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린은 기쁜 얼굴로 이것 저것을 이야기했다.
린 "프로듀서, 대체 어디에 있었어요? 저희끼리 이야기 해봤는데, 알래스카는 좀 아닌 것 같아요. 아이슬란드 어때요? 알래스카는 지금 치안도 좋지 않다고 하니까 그게 괜찮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진 팀의 소원도 하나 들어줬으면 하고 여행도 7박 8일로..."
짝
프로듀서는 가만히 서서 박수를 한 번 쳤다. 그러고는 손을 한번 감싸더니 심호흡을 한 번 내쉬었다. 린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린 "뭐.. 뭐야. 갑자기. 놀랐잖아?"
P "놀란 것은 저에요. 린씨, 린씨를 지금 뒤에 계신 분들의 대표라고 보면 됩니까?"
린 "응? 어..."
P "지금 우리가 하는 프로그램이 뭡니까?"
린 "어? 아이슬란드 온천 여행이 아니야?"
P "아니죠!!!! 언제 갑자기 아이슬란드로 바뀐 겁니까 대체?! '두근두근 온천 여행 - 혹한기 캠프'입니다. 혹한기 대비 실전 캠프라고요!! 혹! 한! 기!"
린 "응? 그랬나?"
P "선택적으로 기억을 편집하지 말아주세요! 그럼 아까 346 프로덕션 앞에서 오프닝을 촬영했었죠? 그 다음에 제가 한 미션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뭘 하셨습니까?"
린 "같은 팀원을 구해오라며? 그래서 사무소 내부를 돌아다녔는데 갑자기 우즈키가 나를 끌고 가는 거야. 그리고 눈을 떠보니 765 프로덕션의 모치즈키씨랑 나나오씨가 있었고, 그 뒤에는 283 프로덕션으로 가서 카자노씨를 만났고, 마지막으로 치하야씨랑 모가미씨가 왔죠"
P "예? 그래서 지금 뭘 하고 계신 겁니까? 제가 분명 미션을 하나 드렸는데요?"
린 "미션? 그런게 있었나?" 갸웃
>+1 뭔 미션이었지?
@린 충격받은 나머지 잊은건가...
P "맞는데 틀려요! 먼저 팀을 나눠서 각각 팀원을 구해서 일단 346 프로 앞으로 오라고 했잖아요?!"
린 "그랬나?"
P "그랬나가 아니야! 지금 50명이 넘는 스테프들이 2시간동안 추위에서 벌벌 떨고 기다리고 있다구!!"
린 "아..."
P "그리고, 3대3 레이스라니까요? 각각 2명씩 팀원을 구해오라고 하지 않았어요? 대체 저 많은 아이돌들은 누가 섭외를 한 겁니까?!"
린 "아..."
P "아! 가 아니야!!! 앞으로 저희가 준비한 다른 게임들은 대체 어쩔겁니까?!"
린 "그냥 좋은게 좋은거 아닐까? 프로듀서도 다른 여러 아이들이 나오면 좋잖아?"
P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잘 들으세요. 팀원은 총 3명입니다. 3명을 모아서 미션 장소인 346 프로 앞으로 오면 다음 미션을 드릴게요. 그리고 미션들의 최종 목적지는 나리타 공항에 빨리 도착하는 겁니다. 모든 미션을 빠르게 클리어하고 최종 목적지 나리타 공항에 먼저 도착한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긴 팀은 최고급 온천 여행을, 진 팀은 알래스카던 아이슬란드건 남극이건 어디든 보내드릴테니 알아서 하시고요"
린 "...너무해. 좀 상냥하게 말해주면 안될까?"
P "어허! 이건 혹한기 훈련입니다! 앞으로 룰을 어길시에는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를 부과하겠습니다"
린 "으음..."
P "아이돌 제군들, 다른 질문 있습니까?!"
린은 다시 팀원들에게 향했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자기 생각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 손을 들고 질문을 했다.
>+2 까지 질문!
히오리 "맞아요. 나머지 세 사람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P "좋은 지적입니다. 그걸 지금부터 협상하고자 합니다"
시즈카 "협상이요? 좋아요. 어서 말씀해 주세요"
P "뭐... CP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다양한 소속사의 아이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게 볼 수 없는 거죠. 충분히 인정합니다. 다만 3대3 레이스 규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치하야 "그렇다면 역시 나머지 3명은 돌아가라는 말씀이신가요?"
P "아닙니다. 3대3 레이스의 규칙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상대편인 우즈키 팀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인원을 변경한다면 우즈키 팀에게는 오히려 불리할 것 아닙니까?"
6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P "그래서... 저희가 한가지 대안을 제시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3대3대3, 즉 팀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죠"
린 "팀을 아에 하나 더 만들자고?"
안나 "그러니까... 삼파전... 이네..."
P "단 우승 팀은 단 한 팀, 나머지 두 팀은 그대로 본격적인 혹한기 캠프에 돌입할 겁니다. 괜찮으시죠?"
치하야 "잠깐만요. 저희끼리 상의를 좀 할게요"
다시 6명은 머리를 맞대고 싱크탱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다시 한 명이 손을 들었다.
>+2 까지, 좀 더 협상의 여지는 없을까?
P:나무코에서 한명 빠져주세요.
P "그러고보니 소개가 늦었네요. 소개하죠. 여러분들을 도와줄 혹한기 캠프 일일 조교, 사쿠라바 카오루씨입니다"
사쿠라바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의 일일 PD가 될 겁니다. 물론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팀 닥터의 역할도 할 겁니다. 팀원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여러분들을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P "잘 들었죠? 그럼 삼파전으로 하는 걸로..."
삐익-
시즈카가 호루라기를 불고 대답했다.
시즈카 "저희 의견은 3대 6 아니면 촬영 안 해! 입니다"
P "그런게 어딨어요"
유리코 "다들 이제 겨우 친해졌는데... 어떻게 팀을 나눠요!"
히오리 "다른 대안은 없으신가요?"
P "여러분들의 요구 사항을 모두 들어줄 수 없어요. 그럼 몇가지 안을 제시해 드리도록 할게요. 첫번째, 우즈키 팀 쪽도 똑같이 6명으로 맞추는 것, 다만 그만큼의 페널티는 받으셔야 합니다. 두번째, 3대 6으로 하되 그에 상응하는 강력한 페널티를 받으셔야 합니다. 고르세요"
시즈카 "모두 모여보세요"
다시 6명은 둥글게 모여 토의를 하기 시작했다.
P "그 무슨 일만 벌어지면 어깨동무하고 모여서 은밀하게 얘기하는 거 그만 뒀으면 좋겠습니다만... 여기가 무슨 운동선수 모임입니까..."
>+2 까지, 협상을 이어가자.
중계는 패션이 하라고 하고.
어차피 빨강쪽도 우즈키미라이마노 식으로 갈테니.
린 "엥?"
P "애초에 팀을 왜 나눴습니까... 둘다 가긴 싫으니 둘 중에 이긴 사람 한 명만 가기로 한 것 아닙니까?!"
린 "...아니 난 별로 어디든 상관 없긴 한데..."
P "잠깐만요. 우즈키씨에게 물어보고 올게요. 양 팀이 합의하면 그냥 바로 공항으로 떠나죠"
프로듀서는 우즈키에게 전화를 걸었다.
P "어, 우즈키니? 지금 어디야? 린 팀은 모두 어디든 간다고 하길래... 너희 팀 의견은 어떤가 물어볼려고... 응..."
>+1 우즈키의 대답
P "근데... 아까 낮에는 분명 가기 싫다고 하지 않았니...? 거길 왜 가냐는 둥... 춥다는 둥..."
우즈키 "그럴리가요~ 가더라도 린쨩이랑 모두랑 같이 가야죠! 린쨩이랑 제가 얼마나 친한데요? 린쨩 그렇죠?"
린 "응, 나도 우즈키랑 같이 가서 기뻐"
맨 처음에 우즈키가 린을 속이고 먼저 출발한 것은 까맣게 잊어버린 후였다. 사실 아까 프로듀서가 우즈키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에 좋다고 했던 것은, 765 시어터에서 린을 버리고 난 뒤, 우즈키가 심각한 길치라서 길을 헤매느라 346 프로덕션에 도착하기를 거의 포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이 가자고 한 것 뿐이었긴 했지만 말이다.
P "그럼... 명단을 보자..."
우즈키, 린, 나오, 코토하, 유리코, 안나, 히오리, 치하야, 시즈카...
P "뭔가 한 명 빼먹은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사치코 "저요! 프로듀서님!! 절 버리지 말아주세요오오!!"
P "앗? 사치코가 있었나...?"
사치코 "프로듀서니임!!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다른 아이들이 온다고 해서 3시간이나 기다렸다구요! 대체 저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뿜뿜
P "......아"
사치코 "프로듀서님!!!"
아무튼 사치코를 포함해 10명, 사쿠라바는 제작진과 동행하기로 했다. 또 잊어버린 인물이 있나?
P '근데...... 얘네 대체 왜 가고 싶어 하는 거지? 혹한기 캠프라고 분명히 말했는데...?'
>+2까지 마지막 인원 체크.
미라이 "와! 신나는 촬영이다! 근데 혹한기 대비 캠프가 뭐에요?"
마노 "혹한기 대비 캠프인데 귀여운 비둘기들이 얼어죽지는 않겠죠...?"
@봄바도 못 버틴 그곳의 추위...
츠무기 : 파랑의 계보를 모두 불렀다면서 저희들은 쏙 빼고 부른 당신들은 모두 바보인가요?
테루: 이봐, 카오루, 나는 왜 두고 가? 난 빨강도 아니야?
우즈키, 린, 나오(요코야마), 코토하, 유리코, 안나, 히오리, 치하야, 시즈카, 사치코, 아카네(히노), 하루카, 미라이, 마노. 총 14인
14인 "아~ 그렇구나~"
P "아무튼 떠나자! 떠나야 겠다!"
14인 "예이~!! 여행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알지 못했다. 그들이 이렇게 웃고 즐기는 것은 그 날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 -6까지만 받겠습니다. 비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아요.
>+ 4까지만, 혹한기 캠프 그 마지막 행선지.
1. 알래스카
2. 아이슬란드
3. 남극
4. 자유롭게
P "아... 너무 걱정하지 마. 사실 알래스카나 남극은 그냥 농담일 뿐이야. 가까운대로 가야지~ 비행기 시간도 1시간 밖에 안 걸려~"
우즈키 "와아~♬ 역시 프로듀서님~ 속으로는 저희를 배려하고 계셨군요!"
도쿄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약 1시간 15분의 짧은 비행, 비행기 내부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정신없이 수다를 떨기 바쁜 아이돌 팀. 허나 그것으로 마지막이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 지옥은 시작된다. 1월의 시베리아를 경험해 보거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공항.
블라디보스토크, 동쪽 러시아의 최남단의 도시. 그리고 거대한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점이자 시작점이기도 한 곳이다. 끝없는 기찻길을 따라 육중한 철마가 달려 도착하는 곳은, 서쪽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철도만을 가지고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거대한 철로의 시작점에 우리는 와 있었다.
14명의 아이돌들은 공항 내부에서 일렬로 길게 서있었다. 다들 프로듀서의 말만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프로듀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P "여러분들, 블라디보스토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알고 계십니까?"
아카네(히노) "저요 저! 그러니까 아냐쨩에게서 들었습니다! 모두 놀라지 마세요. 여긴 바로 러시아인 것입니다!"
시즈카 "그 정도는 다 알잖아? 입국 심사도 했는데" 중얼중얼
잠시 정적이 흘렀고 모두 시즈카를 쳐다보았다. 시즈카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다.
시즈카 "핫?! 저,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죄송해요!"
아카네 "아닙니다! 그렇군요. 모두 알고 계셨군요!" 불끈
P "네, 여러분들의 말대로 여긴 러시아입니다. 그리고 아시는대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작점이기도 하죠"
치하야 "설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거예요?"
P "어떨까요? 저희의 목표는..."
>+4까지만
1. 시베리아 횡단
2. 베링해 횡단
3. 시베리아 횡단 + 베링해 횡단
4. 러시아 극동 지방 캄차카의 온천이 그렇게 좋다더라
5. 자유롭게
하루카 "정말요? 저 다큐멘터리에서 열차에 대해서 봤어요! 제가 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대돼요!"
마노 "와아~ 하루카씨. 저도 기차여행 좋아해요~"
들떠있는 아이돌도 있는가 하면 걱정이 앞서는 아이돌들도 있다.
히오리 "유럽까지 간다면 시간이 꽤 걸리지 않나요? 스케쥴을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시즈카 "분명히 그렇군요. 혹시라도 다른 일정과 겹치는 부분이 생길지도 몰라요"
P "스케쥴은 가능한대로 최대한 조정할 생각입니다. 우선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는 7박8일 정도 걸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3일 정도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최대 12일 정도의 일정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유리코 "12일 동안이나...?"
미라이 "와- 이렇게 길게 여행가는 건 처음이야~"
시즈카 "잠깐 미라이...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야. 아무리 짧아도 8일 동안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고!"
미라이 "에... 별로 괜찮지 않아? 그죠 프로듀서님?"
P "일단은 여행이니까요.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반발부터 하는 집단도 있었다.
치하야 "기차 안이라면 노래 연습도 못하는 건가요?"
린 "우즈키랑 같이 잘 수 있는 거지?"
안나 "와이파이... 돼...?"
P "......"
>+2 까지, 그 밖의 애로사항
와이파이는 열차 티켓+@라 우리측이 알아서 알려준다고 한다.
@실제로 캄차카는 육로교통이 없다시피 해서 나머지 지역이랑 연락하는 방법이 비행기랑 배 밖에 없습니다
나오 "내,냉수를 마시면 안된다니 그게 무슨 소리여?! 혹시 러시아의 냉수에는 뭔가 있다던가...?!" 오싹
사치코 "그,그럴리가요... 다,단순한 농담이겠죠??"
미라이 "우우... 냉수 귀신이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겠죠...?"
하루카 "아... 그것 말이구나... 사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의 냉수에는... 큰 비밀이 있어..."
나오 "에엑?! 정말이였구마?!"
사치코 "히익?! 노,농담하지 말아주세요!"
하루카 "농담일 것 같아...? 어느날... 열차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살인자의 방에서 냉수가 발견된 거야..."
나오 "히이이......"
하루카 "그런데... 승무원이 그 냉수를 바라본 순간... 냉수 속에 비친 그림자는... 그림자느은...!" 부들부들
아카네 "히노 아카네였던 겁니다!!" 우왕
미라이 "꺄아아아!!"
사치코 "후에에에에에에?!!?!"
나오 "뭐시당까?!!"
미라이, 사치코, 나오는 아카네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녔다.
아카네 "원통하도다!" 어흥
사치코 "정말 무서우니까요?! 장난치지 말아 주세요오~!" 다다닥
미라이 "도망쳐~!!" 후다닥
하루카 '...꽤 그럴듯한 스토리였을지도...?' 후훗
치하야 "하루카...;;"
어수선한 가운데, 코토하가 프로듀서에게 조용히 말했다.
코토하 "그런데, 프로듀서님. 캄차카에는 철도가 없지 않은가요? 그 밖에도 다른 교통들도 불편해서 비행기나 배로 가야 한다고 들었어요. 그렇다면 열차에서 내려 따로 떨어져야 하는데요..." 걱정
P "와... 어떻게 알았어?"
코토하 "아... 특별한 것은 아니에요. 단지 비행기 안에서 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러시아 관광 서적을 잠깐 봤을 뿐이에요. 그런데 알고 계셨어요?"
P "대단해! 역시 코토하야. 정말 똑똑하고 꼼꼼하고... 같은 아이돌인데도 참..."
프로듀서는 아카네 일행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뛰어다니면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에 비하면 코토하는 얼마나 엘리트한가!
P "맞아, 따로 떨어져서 가야겠지"
코토하 "그럼... 어떻게 일정을 조율하나요? 혹시 전원이 가는 것이 아닌가요?"
P "으음... 글쎄... 그건 코토하가 하기 나름이랄까?"
코토하 "......역시 그랬군요. 알겠어요"
P "다른 애들에게는 얘기하면 안 돼"
코토하 "알겠어요"
P "여러분! 잠시 모여보세요! 저희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조그마한 선물을 하나씩 준비했어요~"
>+2 까지, 어떤 선물?
시즈카 "이 봉투는 뭔가요?"
P "일단 설명 하나 듣고 갈게요. 저희가 지금 가려는 원래 목적지가 어디죠?"
린 "상트페테르부르크."
P "그렇죠. 원래 목적지는 상트페트르부르크죠. 그런데 평범하게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만 가면 혹한기 대비라는 컨셉에도 맞지 않고 재미도 없죠. 그래서 제작진이 여러분들을 위해 이걸 준비해 온건데요."
P "각 봉투 안에는 A, B, C라고 써져있는 카드들 중 한 장이 무작위로 들어있습니다. 그 카드에 써져있는 알파벳에 따라 아이돌 여러분들의 목적지가 달라질텐데요. 원 목적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여정을 끝마칠 아이돌분도 있는 반면에 상트페트르부르크에서 끝나지 않고 서쪽으로 더 멀리 떠나시는 분들도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아예 새로운 여정을 떠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러시안 룰렛! 상트냐, 서유럽이냐, 아님 캄차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