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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P쨩과 아카네쨩의!" P "…학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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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5, 2017 03:23에 작성됨.
"아니지, 아니지! 그냥 학교생활이 아니라 아카네쨩과 함께하는 '유쾌한 학교생활'이라고!"
"퍽이나 그렇겠다."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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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까 일어선 김에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우선 헤어져서 진정할 시간을 가져야지.
내일 약속도 잡아놨는데 계속 여기 어색하게 있을 순 없잖아.
좋아. 츠무기한테 이제 집에 가야겠다고 말해야-
띠링.
"메일?"
엄마... 한테서 메일이라.
별 거 아니겠지. 한 번 보자.
설마 폭탄선언이겠어?
[오늘 나가봐야 하니까, 밥은 알아서 챙겨 먹으렴.]
"......"
"아아아아아아아아..."털썩
"왜, 왜 그러세요?"
왜 하필이면 이럴 때 집을 비우는 거냐고!
오늘 열쇠 안 챙겨왔단 말이야!
"츠무기."추우욱
"왜 그러시나요?"
"오늘 나 좀 재워줄 수 있어?"
"네? 오늘... 이요?"
나도 진짜 지금 이 상황에서 이런 부탁을 하고 싶진 않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안 할 수 있겠냐고.
하아... 츠무기 네 낯을 볼 면목이 없다, 정말.
지금도 못 쳐다보고 있긴 하지만, 뭐, 어쨌든.
"사정이 있으신 거군요."
"응..."
"표정만 봐도 다 알겠네요. 알았어요. 재워드릴게요."
"고마워, 츠무기."
"뭘 이런 걸로 고마워하고 그러시나요."
하지만 여기서 못 잔다면 곤란해지는 상황이었단 말이야.
아카네도, 로코도 있지만 그 둘의 집까지 가기엔 좀... 거리가 있으니까.
>>+3 다음 상황
"응?"
왜냐니, 나도 자야 하잖아?
설마 마음이 바뀐 건 아닐 텐데, 츠무기가 왜 이러는 거지?
"굳이 바닥에서 자실 필요는 없잖아요. 같이 침대에서-"
"아, 안 돼! 그건 내가 좀..."
"P가 좀, 뭐가 어떻다는 거죠? 저번에도 같이 잤잖아요? 저희 둘."
...뭔가 어감이 이상해.
"그 때는 그 때고..."
"지금은 이성이라도 놓으시겠다는 건가요."
"아, 아냐! 그럴 리가!"
내가 미쳤다고 그러겠냐?!
너한테도, 다른 애들한테도, 그리고 나 자신한테도 상처를 주는 일인데 제정신으로 그럴 리 없지!
"그렇다면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침대에서 자는 쪽이 체력을 보존하기도 좋으니 잔말 말고 침대에서 자 주세요."
"어... 응..."
못 이기겠네, 정말.
"......"
"디게 빨리도 자분다이..."중얼
피곤하셨던 걸까요.
"......"만질
제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받아들여주지 않는 야속한 얼굴.
"우야노..."만질
그리고, 오늘 제 입술을 빼앗아간 입술.
P, 당신은 사고였다고, 노 카운트라고 했지만 역시 저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어요.
조금 더 좋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제대로 된 입맞춤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결국 야속한 운명은 그런 것마저 저에게서 앗아가는 모양이네요.
아니. 조금 다를지도.
어쩌면 운명의 선물이었을지도 모르죠.
당신을 괴롭게 한 원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저까지 괴로워진 것을 보상하기 위한, 그런 선물이었을지도 몰라요.
당신에게는 그저 사고였을 뿐이었겠지만 말이죠.
하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짐을 진 채 고민하는 당신에겐 사고일 뿐이라도, 저에게는 이런 의미를 부여할 만큼의 큰 일이었답니다.
"......"만지작
오늘 밤은, 편안히 잘 수 있을 것 같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3 다음 상황.
"흐아암..."
아침인가...
졸려...
"잠은 잘 주무셨어요?"
"응... 잘 잤어..."
어... 앞치마... 입고 있네...?
"......"
심장, 엄청 두근거리네...
오늘따라 츠무기 얘가 왜 이렇게 예뻐 보이냐...
뭔가 맛있는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아침 만들어놨으니 어서 드세요."
"고마워..."
아침 만들어놨구나...
"......"끔뻑끔뻑
"왜 멀뚱멀뚱 보기만 하시나요? 안 드시고."
"그냥, 네가 앞치마를 입으니까... 꽤... 예뻐 보여서..."
"네, 네?!"화들짝
......?
내가 무슨 말...
...했구나!
"......"///
>>+3 다음 상황
"괘, 괜찮아요."
너는 당연히 괜찮겠지...
그런데 나는 정말로 안 괜찮단 말이야... 창피하다고...
"안 드실 건가요? 밥이 식어요."
"어, 먹을게. 그냥... 잠깐만 좀 있다가."
"......"
"아, 하세요."
"어...?"
"아직 기분이 안 좋아 보이시니, 먹여드릴게요."
나, 난 정말 괜찮은데...
...어쩌지?
>>+3 다음 상황
괜찮겠지.
먹어도 괜찮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 거야.
죄의식 같은 건 아닌데, 뭐지?
아, 그, 그렇지.
츠무기처럼 예쁜 애가 음식을 먹여준다는 건 이렇게나 두근거릴 상황이었지.
나, 나 참, 얼마나 긴장했으면 이런 생각까지 하는...
"흡."텁
"......"우물우물
"입에 맞으시나요? 제 요리는."
츠무기, 네 요리는...
">>+3"
맛있어
"입에 맞으신다니 다행이네요."
나도 참 복 받은 사람이야.
츠무기 너처럼 예쁜 애가 아침을 차려주다니.
뭐, 복이 너무 많아서 문제긴 하지만.
또 결국에는...
...나중에 생각하자, 나중에.
오늘은 즐겁게 지내야 하는 날이잖아?
>>+3 다음 상황
여기서 p와 같이 있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을 겨우 알아챘다고 말하는 츠무기.
@시라이시 츠무기라고 하니까 왜 자꾸 백석 시인이 떠오르는 걸까
나는 그녀를 사랑은 하고
푹푹 눈은 나리고
나는 홀로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아뇨."
웃는 표정으로 말하는 츠무기.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아요. 지금은 그저 P와 함께 집에 계속 있고 싶네요."
그녀의 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어째서? 보통은 어디 가고 싶거나 그렇잖아?"
"그렇지만 여기서 P와 같이 있는 게 나가는 것보다 더 행복할 것 같거든요."
"겨우 알아챘어요. 그저 P와 둘만 있는 것이, 제 행복임을."
"......"
츠무기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같이 있어주실 거죠?"
"응."
나를 보며 말할 때마다 네 눈이 묘하게 반짝이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어.
기꺼이 따라 줘야지.
"일단 밥부터 마저 먹을까."
"그렇게 하죠."
>>+3 다음 상황
"저거 맛있어보이지 않아?"
"그렇네요."
시간, 꽤 잘 가네.
"P."
나에게로 몸을 기대며 내 이름을 부르는 츠무기.
"왜? 츠무기."
"이렇게 있으니까 꼭 부부같지 않나요?"
그렇게 말하며 츠무기는 나에게 팔짱을 껴왔다.
"...여, 여보."
"......"
얘가 왜 이런대.
"무, 무슨 말이라도 좀 해 주세요!"
"...솔직히 말해봐. 부끄럽지?"
"윽..."
부부처럼 보이긴 하지.
같은 집에서 같이 자고 네가 만들어준 아침밥을 먹고 나서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까.
정말로 부부가 보내는 하루 같잖아.
"......"푸우욱
그런데 그렇다고 분위기 타서 그렇게 고개 숙일 만한 짓은 안 해도 되는데 말이야.
덕분에 나까지 부끄러워지잖아.
...여보라니.
아으, 진짜 신경 쓰이잖아!
얼굴을 붉히면서 '여보'라니!
"P는... 제가 이러는 게 싫으신가요?"
"딱히? 네가 날 놀리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조금만 더 이러고 있을게요."꼬옥
팔짱을 낀 그녀의 팔에 살짝 힘이 들어간다.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기라도 한 것처럼.
>>+3 다음 상황
그때마다 어떻게든 견뎌내지만
저녁시간, p가 목욕하고있는 욕실에
츠무기가 난입, 혹욕을 요청
저녁, 목욕하며 한숨을 내쉬는 나.
오늘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온다.
처음에는 몸을 기대며 팔짱이었지만, 점점 과감해져가는 츠무기의 행동.
몸의 접촉은 더 많아지고, 내 무릎을 베개삼기도 하고, 내 무릎에 앉기도 하고... 이 외에도 마치 날 유혹하려는 것처럼...
...정말 과감했지, 오늘의 츠무기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니까.
물론 지금까지는 자제하는 데 성공해서 별 일 없었지만.
"좋네."
편안하네, 여긴. 따뜻하고, 또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이제 츠무기가 저녁 먹을 때는 또 어떤 행동을 해올지 조금 두려운데.
끼이익...
"어, 어? 츠, 츠, 츠무기?"
목욕가운을 입고 들어온 츠무기.
너, 너 이번엔 또 뭔 생각이야?!
"...같이 목욕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괜찮을까보냐!
>>+3 다음 상황
이런 어색한 상황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은 우선 피하는 것이겠지.
그러니 근처에 두었던 타월로 몸을 가리고 욕조에서 나와, 밖을 향한다.
이제 츠무기를 지나쳐가기만 하면, 모든 게 다 괜찮-
쿠당탕!
"......"
"......"
또다.
또 넘어져서, 다른 애를 덮치는 듯한 자세가 되어버렸다고.
대체 이게 몇 번째야?!
"......"
"......"
타월은 안 벗겨져서 다행이야...
>>+3 다음 상황
p: 뭔 소리야? 실수라구 실수! 안할거야!
"뭔 소리야!? 실수라고, 실수! 안 해!"
대체 뭔 소릴 하는 거냐고, 츠무기이이이!
너 이런 애였어?! 아니지 않았어?!
빠, 빨리 나가자...
"자, 잠시만요!"
잠시만은 내가 할 소리야!
타월 잡지 마, 츠무기! 벗겨진다고!
어? 지, 진짜 벗겨진-
"우와아아아아!"허둥지둥
"죄, 죄송해요!"
"됐고 타월 빨리 줘!"
설마 보이진 않았겠지?!
>>+3 다음 상황
앵커는
어색해져버린 p와 츠무기.
그 어색함을 뚫고 p가 아까 왜 불렀는지를 묻는다.
츠무기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하는데 왜 연인이 될 수 없는지를 묻는다.
"......"
어색해...
어색하고 어색하고 또 어색해!
어쩌다 이렇게 분위기가 망가진 거야?!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해야겠어.
한 쪽은 타월 하나만 두르고, 한 쪽은 가운만 입은 채 어색해하는 상황은 정말 못 견디겠다고.
"있잖아, 츠무기."
"왜 그러시나요."
"아까는 왜 불렀던 거야?"
"그건..."
대답하기 힘든지 말 끝을 흐리는 츠무기.
"...어째서인가요."
"어째서, 저는 P의 연인이 될 수 없나요."
"...츠무기."
"이렇게까지 하는데 어째서! 저는 안 되는 건가요!"
글쎄. 어째서일까.
아직 나도 정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츠무기.
어째서일까...
>>+3 다음 상황
...누굴 좋아할 여유가 없었지.
그때 내 옆에는 아카네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거 하나는 확실해."
"오늘 너와 있으면서 많이 두근거렸다는 것."
"......"
아직 묵묵부답이네.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츠무기는.
"그렇다면... 저도... 기회가 있는 건가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으니까.
때로는 이렇게 계속 흔들리는 마음이 저주스럽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희 셋을 그래도 그럭저럭 공평하게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네.
"그럼..."
"...니, 단디 각오해라. 내가 확 채가뿔게."
츠무기 나름대로의 진지한 표현이려나, 아니면 긴장해서 사투리가 나온 걸까나.
네가 얼굴을 붉히고 아무런 말도 안 하고 있으면, 어느 쪽인지 알 수가 없잖아.
"먼저 나갈게. 씻고 있어."
"......"
>>+3 다음 상황.
@난 누구지지자인지 모르겠다 분명 로코였는데?
먼저 옷을 입고 기다리고 있으니, 목욕을 마치고 나온 츠무기.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았지만, 목욕 가운을 입은 그녀는 꽤 아름다웠다.
"점심 먹을까?"
"네."
"아~ 해주세요."
"...응?"
"아~ 해달라니까요?"
아니, 뭘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한 눈초리로 날 보고 있는 거야?
오늘따라 너 진짜 이상한 거 알아, 츠무기?
"아, 아앙..."답싹
마지못해 츠무기에게 응해주긴 했지만, 이런 일은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말해야...
"밥풀, 묻었어요."스윽
"츠, 츠무기?!"
"가만히 있어주세요."
손가락이, 내 입술에-
"놀라시네요."
"......"
놀라는 게 당연하잖아.
"이, 일일히 신경 써주지 않아도 돼."
결국 하려던 말은 못 하고, 부끄러움에 저녁밥으로 신경을 돌려버린다.
하아...
달그락, 달그락.
"......"꼬오옥
"......"불편
아, 진짜.
밥 먹고 나서 내가 설거지를 맡은 것까지는 좋은데...
"...츠무기."
"네."
왜 내 허리를 껴안고 있는 거냐.
"내가 무슨 말 하려는지는 알고 있지?"
"...모르겠습니다만."꼬오옥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거야?"
"...별 거 아니에요."
별 거 아니긴.
사람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욕실에서의 일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거야?
"혹시라도 고민이 있다면 말해줘. 들어줄게."
"아뇨. 딱히 고민은 없어요..."
말꼬리를 흐리는 츠무기.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거였을까.
"알았어. 그래도 방해되니까 조금만 참아줘."
"......"
조금, 힘이 풀렸네.
"그럼 이만 갈게."
늦은 시간.
원래는 약속대로 츠무기의 집에서 묵고 갈 계획이었지만, 왠지는 몰라도 츠무기가 먼저 생각을 바꾸고 이만 돌아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며 나를 보내주었다.
...오늘따라 엄청나게 이상해 보였지, 츠무기.
내일은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해볼까.
"P."
"왜 부르-"
순식간의 일.
츠무기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고, 그녀의 팔이 내 목을 붙드는 순식간의 일.
당황스럽다.
"......"
"......"
숨도 쉴 수 없는 긴장감 속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키스.
여전히 붙어있는 입술이 부드러운 감촉을 여실히 전달한다.
"후우..."
...숨조차 쉬지 못했던 것은 너도 마찬가지였나 보네.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츠무기?
"츠무기, 너..."
"......"
고작 나한테.
>>+3 다음 상황
아무래도 부끄러웠던거 같은데...
그렇게 집으로 평범하게 돌아오는 p
"어, 응..."
"그럼, 다음에 보죠."
영문 모를 말과 함께 나를 내쫓듯 배웅하는 츠무기.
"설마 부끄러웠나?"
설마.
"...집에 가자."
>>+3 다음 상황
제발 진정 좀 해라 내 심장아.
계속 이렇게 두근거리면 자꾸 생각난다고.
츠무기의 그 입술이-
"......"
...기분 좋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오히려 좋은 기분이 여전히 식지 않고 계속 날뛸 지경이니까.
그런데 가슴이 아픈 것은 어째서지?
어째서.
...어째서 자꾸 츠무기의 집을 돌아보게 되는 거야?
왜 몸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거냐고.
왜 츠무기가 보이지는 않을까, 기대해버리는 건데? 왜?
"......아."
보였다.
한순간이었지만 보였어. 눈이 마주치고, 커튼 뒤로 숨는 게 보였다고.
역시 부끄러워하고 있는 건가?
"...그러고보니 작별 인사를 못 했네."
메일, 보내둘까.
[내일 봐, 츠무기.]
이렇게 두근거리는 메일은... 처음이네.
>>+3 다음 날, 다음 상황
"아, 안녕."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오자마자 나를 맞아주는 츠무기.
왜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거냐, 대체.
"같이 학교 가려고?"
"네. 앞으로는 이렇게 매일 마중나올 생각이에요."
그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데...
>>+3 다음 상황
"츠, 츠무기? 갑자기 파, 팔은 왜?"
"새삼스러울 것도 없잖아요. 이미 해 봤으면서."
당연히 새삼스럽지?!
이러면 남들이 다 보잖아!
단 둘이 있을 때와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자, 잠깐만."
"가죠."
츠무기이이이!
>>+3 다음 상황
츠무기의 턴이 너무 오래 가잖아
"부장? 어째서 부장이 여기에 있죠?"
"왠지 이럴 것 같아서 와 봤지! P쨩의 독점은 여기까지라구, 츠무링?"
휴우, 다행이다.
아카네가 왔으니까 츠무기도 이제 좀 전같은 낯간지러운 행동은 못 하겠지.
"읏챠앗."덥썩
"아, 아카네?!"
"...부장."
왜 네가 다른 쪽에 달라붙는 거냐고!
독점이 끝났다는 말은 이런 뜻이었냐!
아주 날 쪽팔려 죽일 생각이구만 너희들?!
"가자구? P쨩."
"아카네, 너 진짜..."
"문제 있어?"
"많습니다만."
하아...
>>+3 다음 상황
이렇게 하고 있으니 애정행각보다는 어째 경찰들에게 검거된 범죄자처럼 보이지만, 그거나 이거나 쪽팔리는 것은 똑같다.
"참, P쨩. 그 소식 들었어?"
"소식? 무슨 소식?"
"교칙이 변경되어서, 교내에서 남학생과 여학생이 애정행각을 하거나 과한 신체 접촉을 할 시 처벌이라다던데?"
학생들이 너무... 그렇게 과한 애정행각을 하면 별로 보기 좋지 않다고 해도 교칙으로 처벌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은데.
"아. 그거라면 저도 들었습니다."
"그럼 이제 그만 풀어주지그래? 거의 다 왔잖아."
"싫은데~? 애정행각만 아니면 되는 거잖아?"
"과한 신체 접촉 시 처벌이라며."
"아카네쨩의 기준으로는 전혀 과하지 않거든~"
그러니까, 결국 놓아줄 생각이 없단 말이네?
그 소식을 전해주고서도?
...너희들 진짜 내가 잡혀가는 꼴이 보고 싶어서 이러는 거냐.
>>+3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 생길 일
"크흠! 거기! 세 명!"
이런. 학생부 쪽 선생님이잖아.
...이거 완벽하게 망했는걸.
"따라와!"
"그러니까 얘네 둘이 장난친 거라니까요..."
"너무해, P쨩! 아카네쨩은 진심이었다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들은 나랑 붙어있을 수 있다면 벌받아도 좋은 거냐...
어떤 의미로 사랑이 무겁잖아...
"그럼 키타카미 선생님과의 연애 의혹은?"
"제가요?! 키타카미 선생님이랑?!"
"......P?"
"P쨩?"
"오해라고!"
대체 어디서 말이 어떻게 와전돼서 이렇게 된 거야!
짐작가는 곳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3 다음 상황
이게 대체 무슨 소리요 학생부선생양반?!
키타카미 선생님이 널 고양이같다고 했다고! 그거 어딜봐도 연인을 부르는 호칭이잖아!
...그런가?
"그게 뭐가 어때서요...?"
"어딜 봐도 연인을 부르는 호칭이잖아!"
...그런가?
아니, 그런데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키타카미 쌤이잖아. 속을 알 수 없는.
그런 선생님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연인 취급은 좀 아니지 않을까 싶은데.
"응? 쌤, 하지만 레이카쌤이니까, 그런 뜻은 아닐-"
"거기 넌 좀 조용히 해! 네가 당사자냐!"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선생님."
"츠무기, 너까지 그러기냐."
어째 츠무기한테는 좀 부드러우신데, 이 선생님?
모범생이라서 그런가?
"아무튼 그 발언을 해명해보시지!"
"그걸 저한테 그러셔도..."
무슨 의미로 그런 말을 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명하라는 겁니까, 대체.
>>+3 다음 상황
그렇게 한창 심문받던 도중 찾아온 또 다른 사람.
"안녕하세요, 선생님."
"역시 여기 있었네. 안 보여서 어디 있나 했더니."
그 말 꼭 제가 여기 있을 줄 알았다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코노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아, 예, 안녕하십니까, 코노미 선생님."
"슬슬 이 애들을 데려가도 괜찮을까요?"
구원의 손길이 드디어 찾아오다니.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심문에서 벗어날 수 있어...!
"하지만 이 애들은 교칙을..."
"아까 다른 선생님한테 들으니 셋이서 같이 팔짱을 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연애 행위를 그렇게 셋이서 당당히 할 리가 없잖아요."
"그게 아니더라도 키타카미 선생님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을 증명하는 언행이...!"
"...키타카미 선생님이잖아요."
...그 말 하나로 정말 다 설명되네요.
키타카미 선생님이니까...
"자. 가자. P, 츠무기."
"아,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리고 거기 너도 네 반으로 돌아가렴."
"네~에."
이건 약간 의외의 상황인데?
아카네가 순순히 떨어져주다니.
아니지? 그래도 눈치는 꽤 잘 보는 녀석이니까 여기서까지 달라붙으면 정말 곤란해진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그런데 이러면 나중에 또 엄청 달라붙을 텐데...
일단은 지금에 집중하자.
>>+3 다음 상황
키타가미 선생님이 p를 보고는 고양이를 찾았다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해맑은 미소를 짓는다.
...이러니까 오해가 생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