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진행중
아카네 "P쨩과 아카네쨩의!" P "…학교생활."
댓글: 2171 / 조회: 10433 / 추천: 23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12-25, 2017 03:23에 작성됨.
"아니지, 아니지! 그냥 학교생활이 아니라 아카네쨩과 함께하는 '유쾌한 학교생활'이라고!"
"퍽이나 그렇겠다."
진행중
댓글: 2171 / 조회: 10433 / 추천: 23
총 8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21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와 바라본 나무 밑, 그곳에 있는 책을 든 여학생 한 명.
"이 나무 밑에서 같은 동아리인 사람에게 고백한다면, 그 고백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전설."
들어본 것 같기도 한 전설인데, 애초에 이 장소에 관한 전설은 여러 가지가 있어서 말이지.
그나저나 다른 사람이 이곳을 선점하고 있었다니, 의외네.
평소라면 몰라도 문화제 기간이니까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같은 동아리..."
"반드시 성공한다...?"
이야기를 들은 로코와 아카네의 눈이 반짝인다.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한 수수께끼의 여학생의 눈처럼.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저도 마찬가지예요."
"제 이름은 나나오 유리코. 이번에 입학한 1학년생이에요."
"헤에... 우리랑 같은 1학년생이었구나..."중얼
솔직히 좀 당황스러운데.
여기서 다른 사람을 만날 생각은 못 했다고.
그나마 먼저 말을 걸어와줘서 어색한 분위기는 딱히 없는 게 다행이네.
그래도, 좀 낯설긴 하지만.
"네 분은 어쩐 일로 여기에 오셨나요?"
"그냥, 좀 조용한 곳에서 쉬려고."
"에에? 아카네쨩은 재밌게 놀기를 원하는데!"
"좀 쉬자... 우린 이미 많이 즐겼다고."
"뿌- 뿌-"부루퉁
이젠 또 어떤 일이 생길지 예측을 못 하겠다...
>>+3 다음 상황
선배?
여기서 선배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2학년인 나 뿐이잖아?!
"......하?"
"서, 선배를... Looking...?"당황
"어, 로코?"
"P쨩은 정말 죄 많은 남성이라니까."투덜
네 명이라니...
이젠 네 명이라니!
"꽃다운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사랑받는 한 남성..."
"서로 싸우게 되지만 모두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인 그 덕분에 그들은 모두가 행복한 끝에 도달하게 되고..."
...엥?
뭔가 이상한데?
"결국 그들은-"(검열됨)
" "(검열됨)
뭐, 뭔 소리야 이게?!
>>+3 다음 상황
안나: 죄송...해요.... 유리코..씨가... 폐를...끼쳐서..
"유리코... 씨... 찾았... 다..."
그렇게 못... 들어줄 망상이 잔뜩 쏟아져나오는 도중 우리가 있는 곳에 온 또 한 명의 소녀.
하아... 한 명 더 추가라니.
이제 난 또 어떤 꼴을 당해야 하는 거냐...
제발 저 여자애는 정상이었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두 명은... 아, 안나?"
"...으와아아?! 내, 내가 무슨 말을?!"
폭주하는 타입인가.
"죄송... 해요... 유리코... 씨가... 폐를... 끼쳐서..."
"아, 아냐. 괜찮아. 나한테는 사과하지 않아도 돼."
적어도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지.
으, 으음.
그나저나 이거 꽤 미안한걸.
정상적인 애 같은데 공연히 의심해버리다니.
"그만... 가자... 유리코... 씨..."
"죄,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3 다음 상황.
그럴때마다 유리코를 데려가는 안나
그리고 우연히 누군가가 떨어트린 휴대용게임기를 줍게되는데...
...응. 별 일 없었던 거야. 그렇게 생각하자.
아무튼 별 일 없이 그곳에서 좀 쉬다가, 아카네를 이끌고 문화제를 더 즐기러 간 우리들이었지만...
"아, 안녕하세요!"
"아, 안녕. 또 보네."
"벌써... 세 번째..."
"여, 여기도 오시다니..."
"......"
"......"
어떻게 가는 곳마다 마주칠 수가 있는 거지...?
마주칠 때마다 나나오의 친구가 데려간 탓에 어색한 상황은 빠르게 끝나긴 했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마주치니까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어색하다고.
그건 그렇고...
"게임기, 떨어트리고 갔네."
"흐응~? 둘 중에서 누가 떨어트린 걸까나?"
"데리고 가던 걔겠지."
다른 애는 첫 만남부터 책을 들고 있는 이미지가 박혀서 그런지, 왠지 그런 생각이 드네.
"이건 되도록 빠르게 돌려줘야겠지?"
"Of course. 물론이에요, 선배."
그런데 어떻게 찾아야 하나...
>>+3 다음 상황
그렇게 자주 마주치더니, 왜 찾을 때는 안 보이는 거야.
안 그래도 아카네와 로코가 누군가한테서 연락을 받더니 부실로 돌아가버린 탓에 같이 찾아줄 사람도 없어져서 나 혼자 찾아야 하는데.
"으우..."울먹
아, 다행이다.
찾았어.
둘이서 조용한 곳을 찾아갔을까봐 그 나무가 있던 곳으로 돌아왔는데, 계속 허탕이더니 이번엔 적중했네.
그나저나 혼자서 온 건가?
"어디 있는 거야..."울먹
...울고 있는 건가?
아마도 이걸 못 찾아고 우는 거겠지.
어쩌면 내가 이걸 줍게 되었으니 그 때 거기서
마주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이거 찾고 있었어?"불쑥
"안나의... 게임기...!"반짝
가까이 다가가 게임기를 건네자 눈을 반짝이며 게임기를 받아들고 아직 눈물 맺힌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
좀 전엔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꽤 귀여운 애네.
뭐랄까, 찹쌀떡같은 인상이야.
"좀 전에 떨어뜨리고 갔길래 돌려주려고 찾고 있었..."
와락!
"어... 저, 저기...?"
그렁그렁한 눈망울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계속할 때 갑자기 나에게 안겨드는 그녀.
부드러운 인상 때문인지 부드러운 느낌이 나지만,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다.
"고마워... 요."
...뭐, 답례라는 걸로 좋게 좋게 받아들일까.
마음은 여전히 좀 불편하지만... 고마워서 그랬을 텐데 너무 당황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겠지.
"......"
>>+3 다음 상황
같이 카페라도
"답례로... 괜찮다면... 같이 카페라도..."
포옹을 풀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난 뒤, 잠시간 말이 없다가 우물쭈물하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그녀.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던데, 이런 말을 해올 정도라면 점수를 꽤 딴 상황이려나.
그나저나... 어떻게 한다?
못 갈 건 없지만, 그래도 오늘 처음 보는 애랑 같이 카페를 가다니.
"안... 되나요...? 유리코... 씨도... 다른... 일이 있어서... 안나, 혼자라서... 혼자는... 싫은데..."
"아, 안 될 건 없지! 되고말고!"
아, 글렀네.
...이건 답례니까. 답례일 뿐이니까.
...괜찮겠지.
"그럼..."
하아...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당신의 얼굴을 보면 딱히 오해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그렇지만 제 마음 한 구석은...
"하아..."
자꾸 나쁜 쪽을 생각하게 되네요.
그러니, 당신을 따라가도 되는 거겠죠?
저는 당신을 믿고 있으니까요.
그런 저를 믿으니까요.
제 믿음이 배신당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따라가도 괜찮겠죠?
"미행이라니..."머뭇
...괜찮겠죠?
봐서는 안 될 것을 보고 후회하지는 않겠죠?
"......"
>>+3 다음 상황
카페라고는 해도 카페를 차린 반에 왔을 뿐이지만, 그래도 문화제에 힘입어 다른 카페들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
자, 뭘 시킬까나...
되도록이면 싼 걸로 시키자.
"커플... 파르페... 하나..."
"네! 주문 받았습니다!"
커, 커플 파르페?
으음... 커플 파르페 하나가 파르게 두 개보다는 조금 싸긴 하네.
그래도 커플 파르페라니.
"......"두리번
주변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이런 걸 시키면 또 무슨 오해가 생길지 모른다고.
...아니. 애초에 둘이서 이런 곳에 온 시점에서 오해는 생기겠지.
차라리 다른 애들이랑 같이 왔다면 좋았을 텐데.
"커플 파르페 하나 나왔습니다~"
"감사... 해요..."
주문한 파르페가 나오자, 나보다 먼저 움직여 스푼을 집는 소녀.
그러고보니 아직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네.
이름이 안나라는 것은 알겠지만, 초면인데 이름으로 부를 수는 없으니까.
지금 물어볼까.
"저-"
"여기..."
"......응?"
스푼으로 파르페를 떠서, 나한테...?
"먹여주려는 거야?"
"......"끄덕
뭐, 뭐, 뭐, 뭐?!
진짜 먹여주려는 거였어?!
우와아,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있잖아!
이래서 커플 파르페로 시킨 거였어, 너?!
뭐, 뭔가 어디서 살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은데.
"빨리..."
이거 진짜 받아먹어도 되는 건가...?
받아먹기 엄청 부담스럽다고!
>>+3 다음 상황
문화제이다 보니까 교내커플도 은근히 있었으니 시선은 점점 없어지지만...
일단 자신에게 왜 이렇게 잘해주는지 물어볼까...
"...맛있네."우물
...표정이 좀 밝아진 것 같은데.
"......"두리번
그건 그렇고, 의외로 이 쪽에 주의가 쏠리진 않았네.
방금 전에는 그렇게 많이 바라보더니.
하긴. 우리 말고도 커플로 보이는 페어는 많으니까.
문화제라서 분위기 좀 내 보려는 교내 커플들이 이런 카페같은 곳에 많이 찾아올 텐데 우리한테만 신경 쓰진 않겠지.
그런데 얘,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거지?
보통 게임기 찾아준 걸로 이렇게까지 해 주지는 않잖아?
"있잖아, 그..."
"...이름이 뭐야?"
...일단 이것부터 물어보자.
"모치즈키... 안나..."
"저기, 모치즈키."
"......?"멀뚱
"왜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는 거야?"
"......"
"...>>+3"
"그건 무슨 의미야?"
"유리코... 씨가... 재밌는 사람이라면서... 망상을..."
"......"
"......"
엄청나게 뜻밖의 이야기로구만.
날 가지고 얼마나 망상해댔을지 생각하면... 어후, 소름돋아.
"죄송... 해요..."
"아냐. 네가 사과할 이유는 딱히 없잖아?"
잠깐 말을 끊은 다음, 내 스푼으로 파르페를 한 입 떠먹고 다시 모치즈키에게 말을 건다.
"그것 때문에 미안해서 이렇게 잘해주는 거였어?"
"그런... 것도 있지만... 유리코... 씨가... 이렇게 하면... 남성들이 좋아한다고... 그래서..."
"...못 말리는 애네."
"하지만... 싫어하진... 말아주세요... 유리코 씨도... 딱히...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니까..."
딱히 싫어할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물론 당시에는 좀 기분 나쁘기도 했고, 지금도 조금, 아니, 좀 많이 어색하긴 하지만 처음 망상을 들었을 때도 악의는 없는 것 같았으니까.
"알았어, 알았어."
"파르페, 마저 먹을까?"
"네..."
그나저나 왜 아직도 어디서 살기 비슷한 게 느껴지는 것 같지...?
>>+3 다음 상황
내 뇌리를 때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아... 츠, 츠무기... 이, 있었구나...?"
"네. 있었어요."
"......?"어리둥절
살기의 정체는 츠무기였나!
이, 이거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큰일날지도 모르겠는데...
>>+3 다음 상황
"입에... 파르페... 묻었..."스윽
어, 어이, 모치즈키?!
지금은 타이밍이 안 좋다고!
대체 친구한테서 뭘 배운 거야!
"......"
>>+3 다음 상황
P도 자신이 의도한건 아니라면서 변명을 하지만... 아무래도 이번 데이트 때 잘 해줘야 겠다는 느낌이 든다.
한숨을 쉬며, 화가 났다기보단 어이없다는 투로 말하는 츠무기.
다행히도 그리 심각하게 오해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또 다른 오해가 생겨나는 것은 정말로 막고 싶으니까 빨리 설명... 해야겠지.
"아, 아냐. 이건 츠무기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 물건을 찾아준 보답으로... 나, 나도 이런 대접을 받을 거라곤 생각 못 했다고."
"...흥. 당신은 정말 구제받을 길 없는 바보로군요."
"미안..."
...츠무기와의 데이트, 정말 잘 해줘야겠는걸.
이번 일로 상처받았을지도 모르니까, 주범인 내가 잘 해줘야지.
"......"빤히
"안녕... 하세... 요..."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내 설명을 듣고 조금은 오해가 풀렸는지 평소대로의 얼굴로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으며 모치즈키와 인사를 나누는 츠무기.
그녀를 보는 눈이 곱지 않을 만도 하건만, 츠무기의 눈에서 적대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 우리 부 상황은 어때? 츠무기."
성실한 츠무기가 이렇게 밖으로 나올 정도라면 꽤나 한가한 상태려나.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나오기 전만 해도 처음처럼 혼잡하지 않고 그럭저럭 사람이 빠져서 교대해도 될 정도였어요."
"그래?"
뭐, 지금도 그다지 큰 일은 없겠지.
>>+3 다음 상황
문화제의 끝을 장식한 것은 모든 반, 동아리 중에서 3위를 차지했다는 소식과 함께 키타카미 선생님이 열어준 즐거운 파티였다.
"자~ 여기서 중요한 소식 하나 더!"
"......?"
좋은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막 파티를 즐기려는 우리들에게 들려오는 또 다른 소식.
"저희 동아리가 이번에 새로운 부원을 맞아들일 예정이랍니다?"
"오오! 새로운 부원이라! 이야아~ 이거 아카네쨩 인형 동아리에 뉴 페이스가 추가된다니, 부장으로서 감개무량한걸?"
"하지만 이런 동아리에 누가 들어온다는 거죠?"
츠무기 말에 동감.
아무리 문화제 성과가 좋았다고 해도, 이런 이름부터 이상한 동아리에 정말로 입부하려는 사람이 있을 리가...
"으음... 그렇지만 벌써 지원자가 생겼는걸?"
"Su, surprize네요."
지, 지원자가 있는 거였습니까.
키타카미 선생님이니까 그냥 무턱대고 '모집하자~' 라는 생각으로 말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 지원자가 누구죠?"
>>+3 다음 상황
"안녕... 하세요..."머뭇
새로운 지원자가 누군가 했더니, 너네들이었냐.
"나, 나나오 유리코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모치즈키... 안나... 앞으로... 잘 부탁... 드려요..."
"마카베 미즈키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두 분."
둘의 자기소개를 자연스럽게 받는 미즈키.
하지만 저 둘을 먼저 만나보았던 다른 세 명은...
별로 좋은 반응은 아니었다.
어색하다고 해야 할 지, 벙쪘다고 해야 할 지.
"어... 그러니까... 이 두 명이 아카네쨩의 동아리에 새로 입부할 부원들?"
"그렇단다?"
"......좋아! 받아주도록 하지!"
그래도 받긴 받는 모양이네.
"...Fine하겠죠?"소곤
"그래. 별 일은 없을 거야."
어차피 별별 애들 다 모여 있는 곳이 우리 동아리니까, 서로 언젠가는 잘 적응하겠지.
그래도 나나오는 좀 자제해줬으면 좋겠지만...
>>+3 다음 상황
조용히 의미심장한 말로 다가오는 M.A양
그리고 이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는 나머지
그리고 이를 팝콘으로 일관하는 마카베
적어도 지금은, 지금은 아냐아아아아아
최소한 얼굴은 좀 익었을 때애애애
>>+1
또 시작이냐...
이번에는 그나마 검열하지 않아도 되는 망상인 것 같지만, 여전히 이상한 망상이잖아.
"아카네쨩의 동아리는 딱히 비밀 조직은 아닌데 말이지... 뭐, 그렇게 만들까 생각해보긴 했지만."
"대체 뭔 생각을 하셨던 건가요, 부장."
"하지만 하지만 그런 거 좋잖아! 숨겨진 동아리라던가! 응? 그렇지 않아, 츠무링?"
"저는 전혀 아닙니다만."
숨겨진 동아리라...
...솔직히 좀 흠미가 가기는 해.
"...재밌는 분이 들어오신 것 같네요."무덤덤...?
"글쎄다..."
>>+3 다음 상황.
자신을 닮은 인형을 꺼내는 미즈키.
표정이 드러나 있다는 걸 빼면 미즈키를 엄청나게 많이 닮긴 했지만, 그래도 회심의 역작이라고 하기엔 좀...
"안녕! 난 리틀 미즈키야!"
"마, 말했다?!"
이, 인형이 말을?!
아, 그렇지. 복화술인가?
"미즈키, 방금 그거 설마 복화술-"
"Wonderful해요, 미즈키!"
"뭐야, 그거? 다시 한 번 해봐! 응? 다시! 다시!"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시고 있네요."
"그렇네! 기뻐!"
...내 말은 묻혀버렸나.
뭐, 딱히 상관 없지.
복화술이건 아니건, 얘네들이 좋아하면 된 거 아니겠어?
>>+3 다음 상황
"에잇!"푸드덕
자신의 인형이 좋은 반응을 얻자 기분이 좋아졌는지, 가방에서 비둘기를 꺼내는 마술로 신입 환영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미즈키.
그렇게 신입 환영이 끝나고, 비로소 파티가 시작되었다.
파티가 끝나고 나서 각자 나뉘어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들.
내일은 주말이지만, 츠무기와의 데이트가 있기 때문에 지금 빨리 가서 쉬어두는 게 좋겠지.
그럼 이만 돌아갈까.
보자... 지금이 몇 시지?
"...어라?"
문자가 와 있었네.
[잠깐 집 앞에서 볼 수 있을까요?]
"집 앞에서...?"
츠무기가 갑자기 왜 보자고 하는 거지?
약속은 분명 오늘이 아니었을 텐데.
일단 가볼까.
>>+3 다음 상황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 식탁에 앉아달라는 말에 앉아 기다리자, 미리 준비해놓았던 것인지 츠무기가 접시에 담긴 조각케이크와 음료수를 들고 와 식탁에 놓았다.
"오늘부터, 봉사해드릴게요."
플라스틱 포크를 들고 영문 모를 말을 하는 츠무기.
"아, 해주세요."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채 인지하지도 못한 상태로 내가 보게 된 것은, 얼굴을 붉힌 채 포크로 케이크를 떠내어 내 입 앞으로 가져다주는 츠무기였다.
얘, 얘가 갑자기 왜 이런대?
...여기서 거절하면 분명 엄청 무안할 테니까 일단 받아먹자.
"그래서, 갑자기 웬 봉사야?"우물우물
"...무, 묻지 말아주세요."화악
그렇잖아도 붉은 얼굴이 더 붉어졌네.
츠무기가 정말로 왜 이러는 거지?
무슨 일 있었나?
오늘 파티에서는 별 일 없었으니, 아마 그 전에...
...아.
설마 모치즈키가 했던 그 말을 들었던 건가?
"모치즈키가 했던 말, 들은 거야?"
"......!"
부정, 못 하네.
아무래도 정답이려나.
"그게..."
>>+3 다음 상황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이지만... 반응이 나쁘진 읺으니 다행인가...
"......?!"화들짝
이런.
무심코 츠무기를 쓰다듬어버렸는데, 놀라게 해버렸네.
"미안. 싫었어?"
"나, 남의 머리를 쓰다듬는 행위는 방금의 P처럼 생각 없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쓰다듬어지는 당사자의 기분이나 그런 것에 대한 고려가 없다고요, P는."
"그래..."
역시 싫었구나.
"......"힐끔
"......?"
왜 날 기대하는 눈으로 보는 거야, 츠무기.
기대할 게 뭐가 있다고...?
...아, 설마 그런 건가.
"......"부루퉁
"알았어, 알았어. 그런 눈으로 보지 마."쓰담
"...짖궂어요, 정말."
그래도 완전히 나쁜 반응은 아니라서 다행인가.
>>+3 다음 상황.
게다가 집에 돌아가봐야 하고, 츠무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츠무기 「가려는기가?」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물어보면 뭐라고 할 수가 없잖아.
그래도 슬슬 돌아가봐야겠지.
내일 있을 데이트를 위해 푹 쉬어야 하니까.
기껏 초대해줬는데 너무 빨리 떠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그래도...
"...가려는기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일어나 인사하려는 나를 붙잡는 츠무기.
"아, 아니, 가시려는 건가요?"
그렇게 슬픈 표정으로 물어보면 뭐라고 할 수 없잖아.
역시 함께 있고 싶었구나, 너.
"......"
어차피 내일은 츠무기를 위한 날이니까.
츠무기가 원하는 만큼, 오늘도 있어주도록 할까.
"그냥. 목이 말라서."
"그, 그랬나요."///
이렇게 변명해서 미안.
널 괜히 무안하게 만들어버렸네.
>>+3 다음 상황
평범한 이야기인데도 츠무기의 기분은 좋은건지 누가봐도 평소와는 오오라가 살짝 다르다.
"바로 옆에서 보고 계시잖아요? 언제나."
그래, 그거야 그렇지.
자리도 옆 자리고, 같은 동아리에서 같이 지내니까.
그래도 나는 네 입으로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듣고 싶다고.
"최근에는 문화제 준비로 바빴으니 별로 말할 게 없지만, 그래도 꽤 즐거워요."
"그래?"
"...그나저나 문화제도 끝났는데, 우리 이제 슬슬 공부해야 하지 않아?"
"...안 하고 계셨던 건가요?"
"......"
사, 사람은 놀고 싶을 때가 있는 법이잖아.
"눈, 피하지 마세요."
"하, 할 거야."
"...공부는 차근차근, 틈틈히 하셔야 해요."
그건 나도 알고 있지만, 문화제가 눈 앞이라 놀고 싶었다고.
"그래, 그래. 열심히 할게."
"사실 P보단 부장이 더 걱정이지만요."
"아, 그건 좀 그래."
밤을 부르는 이야기가 계속되어가던 어느 순간.
"츠무기."
나는 츠무기를 불렀다.
"네?"
"그냥, 즐거워 보여서."
"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건가요."
하지만 정말로 그런걸?
굳이 나와 대화하는 네 표정을 보지 않아도, 몸짓과 분위기에서 그런 게 느껴져.
역시 나 때문이려나?
조금 자의식 과잉일 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각하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네.
>>+3 다음 상황
그런데 츠무기가 잘 하는 과목은 의외로 영어네...
"그래도 돼?"
"딱히 나쁠 것은 없지 않나요."
뭐, 그래. 츠무기와 같이 공부한다면 나야 좋긴 하지.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꽤 잘 대답해줄 것 같으니까.
츠무기도 의욕을 보이는 것 같으니, 한 번 해볼까.
"알았어. 부탁할게."
"지친다..."
"잠시 쉴까요?"
"그래."
공부를 너무 쉬었나?
엄청 힘드네.
"그런데 츠무기. 너, 영어 꽤 잘 하네."
"...제가 영어를 잘 하는 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좀 의외라서."
츠무기 너는 외국보다는 오히려 우리 전통... 쪽 이미지니까.
"그래서 다행인 것도 있지만."
덕분에 잘 배우고 있어, 츠무기.
>>+3 다음 상황
"어? 아냐, 아냐. 물 정도는 내가 떠도 돼. 내가 떠올 테니까 츠무기 네가 기다리고 있어."
옥신각신, 자그마한 실랑이를 벌이는 우리 둘.
"P는 손님이잖아요. 손님이 일하게 할 수는 없죠."
"딱히 일도 아니잖아, 이건. 그리고 이런 사소한 일로 집 주인을 고생하게 만드는 게 더 안 좋지 않을까 싶은데?"
정말로 별 일 아닌, 서로를 향한 선의에서 비롯된 실랑이.
그래서인지 츠무기도 양보할 생각은... 딱히 없어보이네.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여기 계셔주세요."
양보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며 먼저 일어나는 츠무기.
나도 질 수 없지.
"아니. 여기 있어야 할 건 너... 우와앗!"쿠당탕!
"꺄앗!"
너, 넘어진다!
"으웁...?"어리둥절
"......!?"화끈
왜 츠무기의 얼굴이 바로 눈 앞에...
왜 입술에서 부드러운...
"죄, 죄송합니다!"
"내, 내, 내가 더 미안하지!"
뭐, 뭐, 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키, 키스라니.
츠무기랑 키스라니?!
"바, 방금 그건 사, 사고니까? 알지?"
"두, 두말하면 잔소리죠."
"그러니까 노 카운트로, 알겠지? 응?"
"......"
>>+3 다음 상황
정작 쳐다보면 츠무기가 평소랑은 조금 다르게 보이면서 가슴이 두근거려 더 힘들다
"......"홱!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이것은 불가항력.
신경 쓰일 수밖에 없지.
이, 이런 식으로 키스를 해버렸는데 어떻게 신경 안 쓰겠어.
"......"힐끔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 내 가슴아.
왜 츠무기가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이고, 계속 심장이 뛰는 거냐고.
이래선 그냥 쳐다보기도 힘들잖아...
"......"만지작
나 참.
뭘 생각하는 거냐.
뭘 생각하고 입술을 만지고 있는 거냐고.
"읏샤."
물이라도 한 잔 마셔야겠어.
>>+3 다음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