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여기'서 하셔야 했나요, P."
"하아... P쨩은 정말... 이렇게 된 이상 아카네쨩도 쓰다듬어달라구! 아카네쨩도 열심히 했어!"
"부, 부장까지 무슨 소린가요!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힐끔, 머뭇
"에이~ 츠무링도 쓰다듬받고싶잖아?"
"네?!"화들짝
"튕기지 말고~ 지금이라면 특별 서비스로 아카네쨩이 차례를 양보해줄 수도 있으니까?"
"야, 야, 잠깐만. 너네 둘이 갑자기 왜 또 그런 걸로 그러는데..."
"베~ P쨩이 나쁜 거니까 P쨩은 가만히 있으라고!"
어떤 남학생이 "하렘부"라고 소리친다. 분위기는 갑분싸... 되기전에 레이카 선생님의 믿기힘든 반응속도로 그 남학생을 들고 "등산하자" 하면 교실에서 뛰어 나가신다. 나머지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고있다. 등산이 그렇게 무서운거였나? 그리고 조금씩 인파가 줄어든다. 우리도 이제 즐겨야지!
앵커를 써 놓자면,
아무래도 아카네는 로코에 이어서 나타난 스바루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하긴 p에게 호감이 있는 아이가 세 명(미즈키는 잘 모르겠으니...)이나 되니 더 늘어버리면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하지만 스바루는 이미 아카네의 마음을 눈치채고 자신은 그저 로코의 사랑의 파수꾼이라고 한다.
217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아니 쓰기 힘든건 처음부터 그랬던가
"으응? P쨩, 설마 신경 쓰는 거?"
보면 모르냐...
"정말, 악질적인 말이긴 했으니까요."
내가 쓰다듬어준 뒤로 부활한 것 같지만 츠무기는 그 말 때문에 거의 넉아웃 상태까지 갔었다고, 아카네.
거기다 말싸움까지 벌어졌는데 내가 신경이 안 쓰일 것 같아?
앞으로 그런 소리가 몇 번이나 더 나올 텐데.
"뭐, 하렘의 뜻은 모두와 사귀는 거니까 애초에 틀린 말이라구? 그러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P쨩."
"그것보다 좀 더 쓰다듬어주지 않을래? 아카네쨩 아직 부족한데."기웃기웃
"예이, 예이."쓰담쓰담
그나저나...
"......"빤-히
"선생님은 안 쓰다듬어 주는거야?"
"...아직 안 가셨어요?"
키타카미 선생님과 미즈키가 은근슬쩍 같이 있게 되었단 말이지.
점심, 이 두 사람도 같이 먹는 건가.
미즈키는 그렇다쳐도 뿌뿌카쌤이라니...
>>+3 다음 상황.
누가 적절힌 앵커를 달아줘...!
@레이카 센세의 행동을 도저히 쓸 길이 없다
이보시오, 겨울나기 양반...
창댓 좀 써달란 말이오 으허헣
"......"쓰담, 쓰담
"흐흥~"(´v`*)
학생한테 쓰다듬받는 선생이라니.
정말 이래도 괜찮은 건가...?
"거기! 지금 뭣들 하는 건가요!"
"켁!"
"응? 방금 학생부 선생님 목소리 아니었어?"
야단났네.
이걸 목격해버리고 말았으니 그냥은 안 끝날 것 같은데.
"오우, 이거 큰일난 거 아냐? P쨩."
"관점에 따라 학생으로서의 본분과 선생으로서의 본분을 어겼다고 할 수 있으니, 잘못하면 P가 혼날지도 모르겠는데요."
나도 알아...
>>+3 다음 상황.
"......"
"P쨩. 방금 그거, 점심 종이었지?"
나도 알아.
나도 안다고.
나도 안단 말이야...
"아직 점심 못 먹었는데."
"죄, 죄송해요. 제가 망설이지만 않았어도..."
왜 이런 데서 네가 사과하는 거냐고, 정말.
너도 참 신경 써줘야 하는 녀석이라니까.
"됐어. 네가 한 십분 동안 안 먹겠다고 버티고 있었던 것도 아니잖아."
"그렇지만!"
"...전후 사정은 제대로 알 수 없지만, 저도 P씨의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그런 예감."
"......"우물우물
못 먹은 점심은 나중에 해결해도 되니까, 이제 슬슬 교실로 돌아가야겠지.
아카네가 발견했다는 곳은... 나중에 가야겠다.
"미안, 아카네. 네가 말했던 곳은 나중에 가자."
"아아, 재미없어라."투덜투덜
"뭐, 아카네쨩은 도량이 넓으니까 봐주도록 할게. 대신! 다음에는 꼭 거기서 같이 밥 먹는 거야? P쨩. 자, 약속!"
"약속."
>>+3 다음 상황
p: 아..아무일도 없었다고! 로..로코 말해봐!
하지만 얼굴만 빨개지고 말이없는 로코.
아까 아카네와 싸우다가 키타카미 선생님 때문에 꼬리내리고 도망간 그 애들 때문인지 하렘 동아리 소리도 들려오지 않았고.
"다시 한 번 P와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었네요."
"응? 츠무기. 기뻐 보이는데?"
"기, 기쁘...!"
"그런 말은 니 속으로만 하라카이!"///
아, 당황한다.
그래도 힐끔힐끔 날 쳐다보는 게 정말 귀엽단 말이지.
"저도 P 씨와 다시 한 번 동아리 활동을 같이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잘, 보여지려나."
"잡담은 나중에 마저 하고~ 다들! 어서 부실로 들어가자구!"
드르륵!
"Everyone! Roco보다... Late..."화아악
"자, 잠깐! 야! 로코!"
아직도 그 모양이냐!
큰일이야. 계속 로코가 이 상태라면...
"P 씨?"갸웃
"P쨩?"빤-
"...변태."-히
그러니까 그런 게 전혀 아니라고!
오해야!
"아무 일도 없었다고! 로코 너도 좀 말해봐!"
"하우으..."///
얼굴 붉힌 채로 말을 왜 못 하는 거야, 로코오오...
우리가 보낸 밤은 그런 게 아니었잖아...!
"...흥. P쨩은 지조도 없는 모양이네."
"실망입니다."
"오해야! 오해라고!"
제발 일주일만이라도 오해 없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3 다음 상황
해명하려하지만 오래가 깊어지고
다른건 몰라도 P를 믿을 수 없냐는 말에 조용해지는...
이거 어딜 어떻게 봐도 하렘 루트밖에 답이 보이지 않아
"......"찌릿
"P쨩? 이게 무슨 말일까?"
사람의 오해란, 이렇게 깊어지기도 하는구나.
역시 때로는 진실도 위험한 법이야.
...이러다 진짜 해탈해버릴 지경이구만!
"자, 자. 모두 진정해주세요. 심호흡을, 자, 들이쉬고... 내쉬고..."
"마, 맞아요! Relax해주세요."
"로코 씨의 발언에서 나온 말은 몰라도, P 씨를 믿어주셔야죠. 두 분은 그러실 수 없는 건가요?"
다행히도 나와 로코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맡아준 미즈키.
덕분에 다른 둘도 조용히, 당장이라도 날 잡아먹을 듯 했던 표정을 풀며 화를 누그러뜨린다.
"일이 있어서 집에 못 들어가게 되어서 로코네 집에서 하룻밤 묵었을 뿐이야. 그 외에는 로코의 말대로 아무런 일도 없었다고."
로코네 부모님의 오해는 제외하고.
그건 일단 별개로 둬야겠지.
얘네들한테 별로 말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런 거라면 저희 집에서 주무시고 가셨어도 괜찮았을 텐데요."
"거리의 문제야, 거리의 문제."
"......"
"치. 나도 오랜만에 P쨩이랑 같이 지내고 싶은데."
...아무래도 아카네와의 데이트 장소는 지금 결정된 것 같네.
일단은 다른 게 먼저야.
"자. 아무튼 오해는 풀렸으니까 이제 동아리 활동이나 하자고. 드디어 우리 다섯 명이 다같이 모이게 됐잖아?"
"뭐, 것도 그러려나?"
>>+3 다음 상황
"아으..."화아악
그날 밤이 자꾸만 신경쓰이는지, 계속해서 나를 의식하며 얼굴을 붉히는 로코.
"......"
"...이 인형은... 어디에 배치하면 좋을까요."
그 때문인지, 다른 둘의 텐션이 꽤나 낮은 상태였다.
어쩐지 서운해하는 것도 같고.
이런 분위기는 정말 싫은데, 로코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
대체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을까...
"여러분."
"왜 그러시나요, 미즈키 씨."
"지금부터 제 손을 잘 봐주시겠습니까?"
돌연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미즈키.
"아무리 아카네쨩이라도 지금은 좀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는데에...?"
"잠깐이면 됩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고."
미즈키의 말대로 그녀의 손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자...
"얍."쑤욱
그녀의 손이 뽑혀져나왔다.
"소, 손?!"
"...마술, 이죠?"
가, 간 떨어질 뻔 했네.
보통 손 마술이라고 하면 손가락을 떼어낸다거나 그런 간단한 마술을 생각하지, 이런 건...
...생각 못 했다고, 정말.
"으흥... 우리 학교 문화제에 장기 자랑이 없다는 게 아쉽네! 있었으면 1등상은 따놓은 당상이었을 텐데!"
"그런가요?"
"그렇다구! 이 아카네쨩이 보장하는 거니까, 당연한 거아냐!"
"...감사합니다."
"꽤 정밀한 가짜 손이네요. 진짜인 줄 알았어요."
그래도 덕분에 분위기가 좀 나아진 것 같네.
"얘들아~ 뭐 해?"
"와후! 쌤!"
"응? Hands에 들린 그건 뭔가요?"
"이거? 간식!"
"얏호! 아카네쨩이 간식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으흠! 그대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도록 하지! 에헴!"
마침 간식도 와서 분위기가 꽤 좋아진 느낌이야.
점심을 빵으로 때워서 좀 배고팠는데 잘 됐네.
그럼, 일단 먹으면서 휴식 좀 할까.
>>+3 다음 상황.
"시간 참 빨리 가지? P쨩."
"뭐야, 그 할머니같은 말투는."
그래도 좀... 그렇긴 하네.
갑자기 시간이 확 지나간 느낌이야.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츠무링은 잘 지내고 있을까?"
"바로 옆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만."
"데헷!"
자, 그나저나...
"...사람이 안 오네."
"그렇네요."
"일단 로코와 미즈키가 홍보차 나갔지만... 잘 하고 있을지 모르겠네."
아직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까, 지켜봐야겠지.
아직은.
>>+3 다음 상황.
"여긴가본데?"웅성웅성
뭐야, 이 인파는?!
"홍보가 정말 성공적이었던 모양이네..."
"그래도 너무 많지 않나요?"당황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구.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잖아?"
그렇긴 한데...
...여전히 밀어닥치고 있잖아!
대체 이 둘이 뭘 어떻게 홍보했길래 이렇게나 많이 오는 거야?!
이 기세로 계속 들이닥치면 부실이 꽉 차버릴 지도 모른다고!
아니, 이미 거의 가득 찼어!
>>+3 다음 상황...
물론 로코만 하는게 아니라, 모든 동아리원들과 뿌뿌카쌤도 잡일을 도운다.
>>+1
그럼 아카네가 어디서 만들었는지 빅 아카네 인형을 동아리실 앞에 세워놓고 선언한다.
「자, 자! 동아리실에 들어오려면 일단 빅 아카네 인형부터 접견하고 들어오라고!」
"적절한 때라고요? 부장, 대체 뭘 하시려는 거죠?"찌릿
"우후후... 부장의 위엄을 보여줄테니 잘 지켜보라고!"도얏
네가 그런 말을 하면 불안할 뿐인데...
"그럼, 다녀올게!"
"야, 대체 뭘 하려는..."
...벌써 사라졌나.
대체 뭘 할 생각인지 원.
"끄으응... 차!"
"...츠무기, 저것 좀 봐."벙-
"보고 있어요."머-엉
저게 뭐지...?
커다란 아카네 인형...?
저게 대체 왜 아카네한테...?
아니, 아카네가 들고 와서겠지만 대체 왜 저런 게 존재하는 거야...?
"자, 자! 동아리실에 들어오려면 일단 이 자이언트 아카네쨩 인형부터 접견하고 들어오라고!"에헴!
"......하?"어안벙벙
>>+3 사람들의 반응
"그렇네? 마스코트인가?"
"직접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어?
"생각보단 인기있는 모양이네요. 다행이에요."
"거짓말..."
그냥 무섭게 생기지 않았어, 저거?
그런데 왜 저렇게 인기있는 거냐고?!
"그, 그래도 안 좋은 평가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한데..."
웅성웅성웅성웅성
"이 인파는 어쩌냐고..."
"저희가 정리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역시 그래야겠지?"
하아, 귀찮은데...
이렇게 많이 몰려올 줄 알았으면 미리 푯말이라도 만들어놓을 걸 그랬어.
>>+2 (주사위)다른 학생들은 과연 얼마나 질서정연해질까
>>+3 다음 상황
일단은 로코와 뿌뿌카쌤의 귀환을 기다리려는데, 츠무기가 조용히 다가와 자신과의 데이트에 관한 말을 한다.
@지금 미즈키는 했고 로코까지 했던가...
기억상으로 미즈키->로코->츠무기->아카네였던거 같은데
"이렇게 들어오시면 다른 사람들이..."웅성웅성
하...
"저놈의 큰 인형 때문에 더 어지러워졌잖아!"
"그래도 조금 나아지지 않았나요?"
"그야 그렇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아카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우리들의 전시물을 설명해주고 있으니 로코, 미즈키, 그리고 키타카미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우리 둘이서 최대한 정리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힘내자. 츠무기."
"...그 전에, 잠깐... 이야기좀 하지 않으실래요?"
"이야기?"
"네. 데이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만."
하필 지금 이 타이밍이라니.
그렇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츠무기니까, 지금 이야기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거겠지.
어차피 시끌시끌하니 잠깐만 자리를 비운다고 해서 더 개판이 되진 않을 테고...
잠깐 이야기할 시간은 있을 것 같네.
>>+3 다음 상황.
다른건 몰라도 평범하다.
그렇다 평범하다. 그것에 왠지몰라도 되게 감사함을 느끼는 P.
"뭔데? 말해봐."
"우선 아침에 만나서 같이 아침을 먹고 공원에서 좀 걸으면서 이야기를 한 다음..."
"푸흡."
평범하네.
정말 평범해.
"왜 웃으시는 건가요!"부루퉁
"미안, 미안."
평범해서 감사할 지경이라, 무심코 웃어버렸어.
그래. 역시 츠무기 너랑은 평범하게 있을 수 있겠지.
"그 다음은?"
"그 다음에는..."
>>+3 츠무기의 다음 대사 혹은 다음 상황
"알았어. 그럴게."
"의외네요. 적어도 한 번은 거절하실 줄 알았는데."
보통 상황이었으면 거절했겠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로코네 집에서 하룻밤을 묵은 지금, 거절하면 엄청 실망할 거잖아.
그리고 츠무기 너는 혼자 사니까 별다른 오해가 생길 일도 없을테니 좋고.
물론 내가 정신 좀 바짝 차려야겠지만...
저번에도 별 일 없었으니까 이번에도 별 일 없을 거야...
...응. '별 일'은 없었지.
다른 일들은 좀 많았지만.
"아무튼 나머지는 그 날 이야기하자. 슬슬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그렇네요. 저희가 맡은 일에 신경 써야죠."
>>+3 다음 상황
후후... 평범함으로 승부를 보려는 것은 패착입니다!
...의 악당 같은 대사의 발판
츠무기와 함께 부실로 돌아가니 나를 반겨주는 한 사람.
"어떤가요? Roco의 Publicize가 이렇게 Huge한 People을 끌어모은 광경이!"
"대단한걸."
우리가 없는 동안 그럭저럭 줄도 정돈된 것 같고, 미즈키랑 선생님도 돌아오셔서 잘 도와준 모양이네.
"와아~ 이거 귀여워!"(´v`*)
아니. 선생님은 그냥 노시는 것 같네.
"그러니까... Reward로 Roco를 치, 칭찬... 해주세요, 선배."부끄럼
"칭찬?"
"...쓰다듬어주세요..."중얼
곤란한걸.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쓰다듬어달라니.
"잘 해줬어, 로코."쓰담
하지만 못 할 것도 없지.
로코가 잘 해줬으니까.
"...굳이 '여기'서 하셔야 했나요, P."
"하아... P쨩은 정말... 이렇게 된 이상 아카네쨩도 쓰다듬어달라구! 아카네쨩도 열심히 했어!"
"부, 부장까지 무슨 소린가요!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힐끔, 머뭇
"에이~ 츠무링도 쓰다듬받고싶잖아?"
"네?!"화들짝
"튕기지 말고~ 지금이라면 특별 서비스로 아카네쨩이 차례를 양보해줄 수도 있으니까?"
"야, 야, 잠깐만. 너네 둘이 갑자기 왜 또 그런 걸로 그러는데..."
"베~ P쨩이 나쁜 거니까 P쨩은 가만히 있으라고!"
내가 나쁜 거냐...?
>>+3 다음 상황.
갑자기 울려퍼지는 다른 남학생의 목소리.
"이러니까 하렘부 소리를 듣지."키득
"......"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지는 츠무기와,
"아, 정말!"
당장이라도 뛰어나갈 것 같은 아카네.
분위기가 차갑게 식어가-
"자, 여기서 소란피우지 말고 가서 같이 등산이라도 할까?"
-기도 전에 그 남학생을 끌고, 아니, 들고 나가는 키타카미 선생님의 믿을 수 없는 활약.
"......"
"......"
그 영향인지, 주위가 조용해졌다.
조금 멍하긴 하지만, 그래도 이걸로 놀리는 사람이 없어졌으니 이제 힘내서 일할 수 있겠지.
"자, 멍하니 있지 말고 일하자고, 일!"
"...그럴까요."
"Yes예요!"
"이제 조금씩 사람들이 빠지는구만~ 아아~ 힘들었어~"
"부장보다는 저희가 일을 더 많이 한 것 같은데요."
"무슨 소리! 접객도 일이라고, 일!"
"자, 자. 싸우지 말자고. 우리 모두가 다 같이 수고했으니까."
"맞아요!"
슬슬 사람도 줄어드니 우리도 즐길 때인데, 싸워서야 되겠어?
그나저나 어떻게 한다?
우리 모두 다 가기에는 아직 일손이 필요한데.
미즈키도 아직 홍보중인 것 같고.
>>+3 다음 상황
P는 스바루가 자기를 로코의 남자친구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부를까 노심초사하지만 로코가 눈치껏 스바루를 자제시킨다.
"앗! 스바루!"
응?
로코의 친구인가?
역시 문화제는 친구랑 같이 해야...
"응?"
...하는데 왜 하필 네가 여기 온 거냐!
얘 걔잖아! 로코가 전에 거짓말했던 그 애!
아 진짜!
어쩌지?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이 스바루라는 애가 날 로코의 남자친구라고 말하지 않게 할 수 있지?
아무리 해도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이렇게 전전긍긍하는 것보단 차라리 사람들이 몰려와서 힘들어하는게 더 낫겠어!
"오~ 저번에 봤던-"
"...스바루."
"엉? 왜? ...아, 그런 건가?"
다행히도 로코가 아슬아슬한 때 자제시킨 모양이지만...
"흐응?"
...눈치 빠른 녀석이 있단 말이지, 여긴.
>>+3 다음 상황
"왜, 왜 그래?"
평소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아니라 다른 표정을 띄우고 그러면 엄청 무섭단 말이야.
"잠깐이면 되니까."진지
"...뭔데."
"문화제 끝나고 잠깐 좀 볼까, P쨩."소근
귀 간지러워...
"무슨 일 있었으면, 데이트 1일 추가야."소근
"네 맘대로 그러기야?"
"그러는 P쨩은 P쨩 맘대로 그러기야?"
"아니, 뭔 일인 줄 알고?"
설마 눈치채고 이런 말을 하지는 않겠지.
">>+3"소곤
하지만 아카네가 정말 뭔 일인지 짐작을 못 한지는 미궁 속으로..?
"......"피식
뭐야, 그렇게 생각한 거냐.
괜히 쫄았잖아.
아카네도 실실 웃고 있는 걸 보면, 아무래도 농담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난 또 뭐라고."따콩
"아얏!"
"아야야... 아카네쨩은 나름대로 진지했거든?"
"네가 걱정하는 그런 거 아니니까 신경 꺼."
시작은 진지했지만 마무리는 장난스럽게.
다른 애들도 그렇게 진지해보이지는 않으니 뭔가 편안한걸.
"치."
"그래도 뭐, 보나마나 P쨩이 곤란한 일이겠지. 로코쨩이 아아아아아주 많이 연관되어있을 테고."소곤
"글쎄다. 그러려나?"
...뭐야.
...설마 눈치챘는데 떠보는 건가?
아니면 두 가지 가능성에서 하나가 제거된 거야 뭐야?
어느 쪽이건 더 파고들면 곤란한데...
...아, 그렇지.
"음... 스바루 양?"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면 되는 거지, 뭐.
"아. 편하게 불러요, 선배."히죽히죽
대화 대상을 바꾼 건 좋지만...
...왜 로코랑 나를 번갈아 보면서 그렇게 웃는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니까 정말 기분이 이상하다고!
>>+3 다음 상황
언제고 돌아올 너를.
"스바루도 Roco들과 같이 Enjoy하지 않으실래요?"
"나야 좋지만, 괜찮겠어?"
"네? 네. Roco는 괜찮은데요?"
왜 저런 질문을 했는지는... 뻔하지.
보나마나 배려해주려고 한 것 같은데, 로코는 그걸 눈치 못 챈 모양이네.
그런데 그 배려는 내 가슴 속에 아주 콕콕 박혀들고 있다만.
"오호... 이대로 새로운 부원으로 만들어버리면 되려나?"중얼
"이미 다른 부에 소속되어있지 않을까 싶은데."소곤
"그건 물어봐야 아는 거 아냐?"
"동아리가 없다고 해도 설마 들어오겠냐."
이런 이름부터 이상한 부에 흔쾌히 들어올 사람은 별로 없다고.
뭐, 그래도 혹시 모르지.
오늘의 전시회를 보고 들어오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그래도 얘는 절대 안 돼.
적어도 오해를 풀기 전까진!
아무튼, 이제 정말 문화제나 즐겨야겠네.
요즘은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니, 나한테도 보상이 좀 있어야지.
>>+3 다음 상황
혹시 모르니 앵커를 깔아두자면
스바루, 로코와 문화제를 즐기고 있는데 등산을 마친 듯한 뿌뿌카쌤의 모습이 보인다.
...뒤에서 따라오고 있는 남학생은 완전히 탈진해서 더 이상은 못 움직일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
다른 곳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를 즐겨보며 좋은 때를 보내고 있는데...
"흥흐흥~"
등산을 마친 것처럼 보이는, 기분좋아보이는 키타카미 선생님의 모습이...
...설마 벌써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신 건 아니겠지.
저렇게 쌩쌩해 보이는데.
"헉... 흐억..."
아니, 잠깐만.
지금 보니까 끌려갔던 애가 옆에 쓰러져 있잖아.
대체 뭘 어쩌신 거야, 저 선생님...?
진짜 산에 올라갔다 온 건가...?
도통 모르겠네.
"뭘 Looking하고 계신가요? 선배."
"아, 아무것도 아냐."
괜히 꼬여들지 말자.
"P~ 쨔앙~"와락!
"크학! 아, 아카네?!"
난입이냐?!
"전시회는 어쩌고?!"
"다 잘 맡겨두고 왔지롱~"
하아...
로코는 몰라도, 스바루가 어떻게 생각할지가 문젠데, 이거...
>>+3 다음 상황
앵커를 써 놓자면,
아무래도 아카네는 로코에 이어서 나타난 스바루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하다...
하긴 p에게 호감이 있는 아이가 세 명(미즈키는 잘 모르겠으니...)이나 되니 더 늘어버리면 곤란하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하지만 스바루는 이미 아카네의 마음을 눈치채고 자신은 그저 로코의 사랑의 파수꾼이라고 한다.
우와아...
이 사람이 로코가 말했던 그 부장같기는 한데, 이건 방방 뛴다기보단 사나운 느낌인데?
설마 날 경계하는 건가? 내가 선배한테 관심있다고 생각해서?
음, 그것도 그렇네? 로코가 P 선배에게 관심이 있다는 게 들통났다면 친구가 달라붙는 걸 보고 걱정할 만 하니까.
로코, 그런 마음은 못 숨길 것 같고 말야.
그런데 로코의 반응을 보면 둘이 사귀고 있다는 건 아직 비밀인 것 같으니까, 로코를 생각해서 나를 경계하고 있는 거겠지?
빨리 선배한테 관심이 없다고 말해놓지 않으면 안 되겠네.
"저기, 부장."소곤
"응? 아카네쨩에게 무슨 볼일?"부루퉁
노골적으로 싫어하진 않지만, 표정은 여전하네...
더 심해지기 전에 오해를 해결해야지!
"난 그저 로코의 사랑의 파수꾼일 뿐이니까, 걱정하지 않아도..."소곤
"......"빤-히
어? 어라?
왜 이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지?
내가 뭘 실수했나?
딱히 실수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자, P쨩! 가만히 있지 말고 어서 놀러 가자고! 지금까지 놀 대로 놀았을 테니, 어서 아카네쨩을 재밌는 곳으로 안내하도록!"
"예이, 예이. 알겠슴다."
내가 잘못 본 건 아닌데...
설마 변명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3 다음 상황
그 왜 학교마다 있잖아요? 고백하기 좋고 고백받기 좋은 비밀의 장소 말입니다.
내가 왜 널 이런 곳으로 데려왔는지는 전혀 모르겠다만...
"P쨩, 여기가 어디야?"
"고백 명소."
"헤에-"
"그냥 조용한 곳이라서 왔을 뿐이니까 오해하지 마."
말 그대로, 고백 명소지만 평소에는 조용한 곳이란 말이지.
이런 곳이 있다는 것도 가르쳐 줄 겸, 지금은 여기서 좀 쉬어야겠어.
>>+3 다음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