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게시판 카테고리.
종료
-완료- P "우리 사무원이 벽부스일리 없어."
댓글: 258 / 조회: 3279 / 추천: 0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6-12, 2013 00:33에 작성됨.
제목 : P "우리 사무원이 벽부스일리 없어."
분류 : 개그물
할말 :
분류 : 개그물
할말 :
벽부스라고 했지만 코믹 내용이 들어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쪽 관련 지식이 적기도 하고...
대부분 P와 코토리, 아이돌들의 만담 위주가 될 것 같습니다.
벽부스 : 코믹 마켓에 참가한 부스들 중에서 상위의 인기있는 부스를 말합니다.
25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P "아이돌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프로듀서로서 거의 쉬는 날이 없어졌지만, 1년에 몇 번 정도는 쉴 수 있다."
P "그런 꿀 같은 휴일날 나는 어째서 이곳 나츠코미(여름 코믹 마켓)에 왔느냐."
P "대학교 때 친했던 친구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이 날 휴가를 낼 수 밖에 없었다."
P "중고등학교 시절 부끄러운 흑역사를 가진 나는 이쪽 지식은 대충 알고 있고, 흑역사 현재 진행형인 친구의 부탁으로 1인 1권 한정으로만 판매하는 동인지들을 확보하게 도와달라는 부탁이었다."
P "귀찮은 일이었지만 친구를 위해서, 라는 생각에 오게 됐지만..."
P "작년부터 참가한 765프로를 주제로 한 부스라는 것 같다."
P "친구에게 들은 바론 작년 판매량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매니악한 내용과 뛰어난 퀄리티로 뒷세계 사람들에게 엄청난 팬덤을 이루고 있었다던가."
P "765프로 아이돌들의 인기가 급작스럽게 성장하면서 작년의 판매량과 신작을 내기 위해 벽부스가 되었다던가."
P "나로선 흑역사 시절의 이야기가 들려와서 참을 수 없었지만..."
P "제일 곤란했던 것은 행복한 얼굴로"
코토리 "프로듀서를 사랑한 사장은 벌써 매진이에PIYO!"
코토리 "P의 애완동물 JUPITER은 카피북밖에 없는거에PIYO!"
P "내가 모르는 곳에서 내 얼굴이 팔리고 있었다. 엉덩이는 덤으로."
P "가판대에 서서 훑어봤지만 765프로의 일상이야기가 대부분. 거기에 약간의 '스파이시'한 향료가 덧붙여져서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너무 커서 감당하지 못하는 아이돌들의 일상이야기가 된 수준"
P "아이돌들의 성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다."
P "그런데 어째서 나는..."
P "친구 녀석이 내가 나온 동인지를 펼치며 여기 그려진 내용이 사실이냐고 묻길래 한 대 패버렸다."
P "아무리 그래도 쿠로이 사장은 너무했잖아. 그녀석 왠지 냄새날 것 같고."
P "그렇지만 왠지 소동이 일어나서, 저기 저 녀석 여기 나온 애랑 닮지 않았어?"
P "설마 이 동인지의 실제 모델인가? 사진찍자."
P "따위의 일이 일어나면 그건 그거대로 파멸이다."
P "결국 망연자실한 상태로 코토리씨의 벽부스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손님 "PIYO님이 쓰신 이야기는 너무 사실감 있어서 좋아요."
코토리 "있는 사실을 그리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그리는거에PIYO~"
P "아직 쓰러져 있는 친구 녀석에게 사커킥을 갈겼다."
P "왠지 입에 거품 물고 있고. 주변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빨리 일어나줬으면 좋겠다."
P "하나는 이대로 집에 돌아가 모르는 얼굴로 다시 열심히 일하는거다."
P "지금 내 눈앞에 일어난 일이 현실일리 없으니까, 꿈이라고 생각하자."
P "두번째로는 코토리씨에게 내가 본 내용을 말하는거다."
P "이제 내 얼굴이 들어간 동인지 판매는 그만둬 달라고 말이다."
P "엉덩이도 안된다라고 확실히 못 박아 둬야한다는건 옆의 친구놈이 말해줘서 깨달았다."
P "맞는 말이지만 왠지 열받아서 거기를 차버렸다."
P "이걸로 이놈도 내 고통의 절반 정도는 느꼈겠지."
P "성형이라도 하는 수 밖에 없다."
P "내 얼굴에 크게 불만은 없었지만, 이런 일을 계기로 성형을 고민하게 될 줄은."
P "최악의 성형 이유다."
P "마치 AV 출연을 없던 일로 하고 싶은 은퇴한 아이돌 같은 기분이..."
P "아무 일도 하지 않은 내가 어째서 이런 기분을 느껴야하는거야..."
P "생각보다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P "안녕하세요, 코토리씨. 제 엉덩이를 그리신 동인지에 관해서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 라고"
P "어떻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
P "그 다음도 문제다, 사무실에서 항상 얼굴을 마주보며 일하는데, 내일부터 얼굴을 어떻게 보면 되는걸까."
P "...이런저런 고민을 하는 동안 친구녀석은 가버렸고, 나는..."
P "코토리씨를 미행하게 되어 버렸다..."
P "이래서야 변질자처럼 보여도 할 말이 없다."
P "어두운 밤거리를 걸어가는 여성의 뒤를 몰래몰래 따라가는 남성."
P "그게 바로 나였다."
P "더운 날씨이기 때문에 입은 검은 반바지에 후줄근한 흰 티."
P "땀에 젖은 온 몸."
P "피곤에 쩔어서 헉헉거리며 밤거리를 걸어가는 여성을 미행."
P "잠깐, 경찰에게 전화하는건 그만 둬."
P "겉보기엔 사람같지 않은 몰골을 하고 있지만 진짜 피해자는 나라고."
P "안타깝게도 내게 찾아온 시련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P "앞서 걸어가는 코토리씨의 혼잣말."
코토리 "아아~ 오늘도 정말 충실한 하루였어."
코토리 "나츠코미도 끝났으니,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출근해볼까!"
코토리 "아아, 사무실에서 하는 망상은... 정말이지... 생산적인 것 같아."
코토리 "961프로도 가끔은 찾아와 줬으면 좋겠네~"
P "전혀 생산적이지 않습니다."
P "961프로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더러운 765프로'도 틀린 말은 아니게 되어버립니다."
P "왠지 이따금 코토리씨가 다른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버렸다."
P "왠지 코토리씨가 조용해졌다 = 내 엉덩이를 가지고 망상하고 있다. 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어졌다."
P "작은 새 같이 순수한 사무원씨의 이미지가 산산조각 났다."
P "765프로의 프로듀서. 실시간으로 흑화하고 있습니다."
P "판매 3 시간만에 3000부가 모두 매진. 최소 3000명에게 엉덩이가 공개된 시점에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너버렸지 않은가."
P "나도 본적 없는 내 엉덩이가 절찬 할인 판매중, 같은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
P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지금 용기를 내야했다."
코토리 "엣?!"
코토리 "누, 누구?"
P "P입니다."
코토리 "아, 아아... 프로듀서씨. 깜짝 놀랐잖아요. 이런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요."
P (등에 맨 백팩과 양손 가득 든 케릭터 백을 필사적으로 숨기려는 모습.)
P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 이미 모든걸 알고 있습니다)
P "...죄송합니다. 오늘 나츠코미가 끝났을 때부터 코토리씨를 미행했으니까 우연은 아니에요?"
코토리 "네?"
코토리 "네?"
코토리 "...네?"
코토리 "아하하 나츠코미가 뭐죠?" 안절부절
P "코토리씨가 벽부스를 하고 있던 곳이잖아요. 이런 중요한 걸 깜빡하시다니. 코토리씨도 참. "
코토리 "..." 부들부들
P "코토리씨?"
코토리 "...봤군요."
P "에?"
코토리 "본거에요! 프로듀서씨! 제 치부를!"
P "네. 모두 봤습니다."
P "판매하셨던 것 까지."
코토리 "으아아아아! 어째서 본 거에요!"
P (어째선지 도리어 화를 내고 있습니다만.)
코토리 "분명 한떨기 꽃과 같은 아름답고 청초한 사무원의 이미지였던 제가..."
코토리 "한 순간 썩어빠진 부녀자가 되어 사무실의 모두에게 비난받는 나날이..."
코토리 "아아... 이 얼마나 아름...답지 못한..."
P "그런 것 치고는 굉장히 행복하신 표정입니다만."
P "그리고 뭔가요. 그 아름답고 청초한 이미지란건."
코토리 "그.러.니.까! 사무실의 모두가 생각하는 제 이미지란 이야기죠!"
P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듭니다만..."
코토리 "어째서 못 알아들으시는거에요!"
P " "
코토리 "그런데 프로듀서가 그걸 봤다는건..."
코토리 "핫!"
코토리 "혹시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기 위해서 제게 이런일 저런일을 하려고 하시는...!?"
P "아니아니아니, 이야기가 비약하고 있습니다."
P "진정해주세요."
P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당황스러우니까요."
P "참고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는 전자나 후자 모두에 해당됩니다."
코토리 "지금 이 상황에 진정할 수 있겠어요!?"
P "정말 진정할 수 없는건 저입니다만..."
코토리 "저 다 알고 있어요."
코토리 "남성들이란 여성의 비밀을 캐내면 그걸 빌미로 이런 일 저런 일을 한다는걸..."
코토리 "매일 밤 공부했으니까요!"
P " "
P (여성의 비밀을 캐내 이런 일 저런 일을 하는 남성에 대해 매일 밤 공부한다고.)
P (코토리씨, 지금 멀쩡한 얼굴로 무슨 폭탄 선언을)
코토리 "미행이란 게임에 의하면 이제 곧, 프로듀서는 저를... 핫...!"
P "미행이란 게임은 해본적 없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테니까요."
코토리 "...핫...! 하...앗!"
P "이미 듣고 있지 않은가..."
P "영원히 시작하지 않을거니까요."
코토리 "에? 어째서죠?"
P " "
P "제가 주인공으로 된 동인지 판매는 그만둬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코토리 "아... 그쪽인가요..." 시무룩
P "보통 그쪽입니다."
P "네? 아니, 분명 제목에서부터 765프로의 프로듀서라고 쓰여있잖아요."
P "내용도 봤습니다만... 얼굴이..."
코토리 "에에? 완전 다르다구요!"
P "어디가 다르다는 거에요."
코토리 "제 작품의 프로듀서는 눈 밑에 눈물 점이 있다구요!"
코토리 "제 작품의 프로듀서가 프로듀서보다 더 매력적이니까, 프로듀서랑 햇갈릴 일은 없다구요~"
P "ㅎㅎ"
P "때려도 되겠습니까?"
진짜 저 P 생불이구만.
P "이런... 저도 모르게 이성을... 하아... 진심으로 부탁드리는 거라구요..."
P "제가 얼마나 충격받았는지, 모르시겠습니까?"
P "친구의 부탁을 받고 코믹 마켓에 따라갔더니."
P "직장 동료가 나를 주인공으로 한 19금 BL 동인지를 판매하고 있었다."
P "도대체 무슨 삼류 애로 소설에나 나올 법한..."
코토리 "오호..."
P "전 지금 소재를 드리고 있는게 아닙니다."
코토리 "그, 그런 생각은 한 번도 안했으니까요!?"
코토리 "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조금 쇼크일 수도 있겠네요..."
P "ㅎㅎ"
P "일 수도?"
코토리 "히, 히익! 쇼, 쇼크네요! 쇼크죠! 쇼크받죠!"
P "ㅎㅎ"
P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코토리 "그, 그러니까 그런 무서운 얼굴은 그만두셨으면..."
P "ㅎㅎ"
P "다시 한 번만 말씀을...?"
코토리 "죄, 죄송합니다!"
P "알아주셨으니 다행이네요."
P "처음엔 도리어 화를 내셔서 깜짝 놀랐다구요. 내가 이상한건가? 하고, 뭐 절대로 그럴 일은 없지만요."
P "그것보다, 이미 판매한건... 어쩔 수 없겠죠?"
코토리 "그, 그렇죠... 괜히 이슈화 시키면 내러들이 난리가 날테니까요... 그럼 더더욱 퍼질수도..."
P "하아..."
P "우울하네요..."
P "앞으론 저도 공중파에 나오는건 조심해야 할지도..."
코토리 "저, 저기 프로듀서씨"
P "네."
코토리 "이 일은 비밀로...?"
P "당연하죠... 아이돌들이 알게 되면 코토리씨 뿐만 아니라 저도 파멸이라고요..."
P "아이돌들이 저와 사장님, JUPITER들과의 그런걸 본다고 생각하면..."
코토리 "오싹오싹하죠?"
P "뭔가 다른 의미로 말하신건 아니죠?"
코토리 "무, 물론이죠!"
아 근데 자기도 털리겟구나.
P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으니까요."
코토리 "이런 경험은 처음인지라..."
P "보통 이런 경험은 일생 못하니까요."
코토리 "어쩐지 운명같네요♥"
P "최악의 운명이네요..."
코토리 "에엣! 어째서 그렇게 말하시나요!"
P "제가 일반인이기 때문이에요."
코토리 "절대 아니니까요!"
P "지금까지 무슨 이야기를 들으신겁니까."
코토리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고민이 빨리 해결되셨으면 좋겠네요."
P "코토리씨에게 들으니 기분이 묘하네요."
코토리 "헤헷"
P "칭찬이 아니니까요."
P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내일 뵙죠."
코토리 "네~ 수고하셨어요~!"
P "결국 어떻게든 해결이 됐나..."
P "상황을 악화시키는걸 막았을 뿐이지만... 그거라도 한게 어디냐, 라고 생각하자."
P "피곤하니까 씻고, 도시락이나 간단히 먹을까..."
P "후우..."
P "시원하다. 음... 할 것도 없는데... 인터넷이나..."
P "......"
P "..............."
P "평소 버릇대로 765프로 댓글판에 들어갔는데..."
-765프로의 프로듀서는 게이니까 765프로에 있을 수 있다.
-쥬피터가 게이라서 더 좋아졌다.
P "공식화 됐다... 위키에도 등재됐잖아..."
P "..."
P "아이돌들과의 스캔들을 미연에 방지했다고 생각하자..."
P "으으... 오늘 하루는 바깥 영업은 없고 전부 사무 업무인데..."
P "그렇다는건 하루 종일 코토리씨와 마주 앉아 있어야 한다는건가..."
P "무슨 벌칙게임이야..."
끼익-
P "안녕하세요."
리츠코 "어서오세요. 프로듀서."
코토리 "..." 힐끗
P "응... 좋은 아침..." 털썩
리츠코 "잠깐... 오늘 엄청 피곤해보이는데,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어제 분명 오프였죠?"
리츠코 "쉬어야 하는 날에 안쉬고 뭘 한거에요."
코토리 "..." 움찔
P "하루 쉬긴 쉬었는데, 잠이 안와서 좀..."
P "리츠코는 이제부터 영업이었나?"
리츠코 "네. 뭐, 프로듀서는 오늘 하루 서류 업무니까 다행이네요."
P "아아. 잘 부탁해. 이렇게 더운 날 뛰어다니면 쓰러져버릴거야."
리츠코 "정말이지... 조심하라구요."
P "..." 힐끗
코토리 "..." 움찔
P "아아... 조심해야지."
리츠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집보기 잘 부탁해요."
코토리 "..." 흘끔
P "..." 슥삭슥삭
코토리 "..." 힐끗
P "..." 빠직
코토리 "..." 빼꼼
P "...무슨 일이신가요?"
코토리 "아하하, 조, 좋은 아침이네요~"
P "..."
코토리 "아, 아하하."
P "일 해주세요."
코토리 "네, 네넵."
P "...뭔가 하고 싶으신 말이라도?"
코토리 "저, 저기 인생 상담을 좀..."
P "하아...?"
P "사회 초년생이나 다름 없는 저한테 인생 상담이요?"
코토리 "네, 네넵."
P "...코토리씨가요?"
코토리 "..." 끄덕
P "...한 번 들어나보죠."
P "이왕 들킨거 같이 망상하자."
코토리 "그런게 아니라..."
P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지 않습니까."
코토리 "뇨롱~"
P "귀여운 척 해도 방금 한 말은 바뀌지 않아요."
코토리 "에잇... 이렇게 된거 솔직히 말할게요! 정말이지, 지금까지 너무 참아왔던 거라구요!"
P "네?"
코토리 "제가 나쁜게 아니라구요! 그도 그런게 사무실의 아이들이 너무 귀여운게 잘못이라구요!"
P " "
코토리 "망상하는 것 자체가 나쁜게 아니잖아요!?"
코토리 "오히려 망상을 함으로서 일의 능률이 높아지는 일도 있다구요!"
P "그게 높아진 거였습니까."
코토리 "그렇다구요!"
P "사장님과 한 번 진지하게 얘기해 보겠습니다."
P "코토리씨의 업무 능력에 대해."
코토리 "이렇게 귀여운 아이돌들이 눈 앞에 있는데도 망상하지 않는다는건"
코토리 "아이돌들에 대한 무례인거에요!"
P "예의 이전에 코토리씨는 세상에 대한 상식이 부족하신 것 같네요."
P "그렇게 나오셨습니까."
코토리 "후후후, 들킨 이상 프로듀서는 저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거에요."
코토리 "망상, 하지 않겠는가."
P "..."
코토리 "뭐, 뭐라도 반응해주세요!"
P "...그건 넘어가더라도 제가 나온 동인지에 대해선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코토리 " "
P "뭐, 머릿속으로 생각할 뿐이라면 저도 뭐라하지 않아요."
P "무슨 망상을 하던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니까요."
P "하지만 코토리씨의 취미 생활이 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P "엉덩이 적인 의미로."
P "어디 한 번 코토리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P "제가 설득될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을리 없지만."
코토리 ".............예요."
P "네?"
코토리 ".....를 못 ....봐서 사랑.............어요."
P "좀 더 크게 말씀해주시지 않으면 들을 수 없습니다."
코토리 "여, 연애를 못해봐서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쓸 수가 없어서 그랬어욧!"
P " "
코토리 "그래요! 이상하죠! 나이를 이렇게나 먹어놓고서 연애 한 번 못해봤다니!"
코토리 "아하하하하!"
코토리 "아이돌들 앞에선 성숙한 어른의 매력 따위 떠들면서 사실은 남자 손도 못잡아본 노처녀라구요!"
코토리 "프로듀서! 노처녀에요, 노처녀!"
코토리 "웃우! 노처녀인데 부녀자이기까지! 이미 연애적으론 글러먹었어요! 아하하!"
P " "
코토리 "이렇게 된거 소설에서나 본 남자들 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쓰자라고 생각해버렸다구요?"
코토리 "그런 찰나에 프로듀서 귀하가 나타난거에요!"
코토리 "JUIPITER나 쿠로이 사장이나, 타카기 사장님이나!"
코토리 "아이돌들을 키우는 도중 나타난 라이벌, JUPITER."
코토리 "라이벌들간의 순수한 대결을 방해하려는 흑막 쿠로이 사장!"
코토리 "좌절하고 있는 프로듀서씨를 격려하는 타가기 사장님!"
코토리 "기묘한... 765프로의 기묘한 모험으로 써버릴 수 밖에 없잖아요!"
P " "
P "요약하자면 자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했다."
코토리 "피욧?!"
P "..."
코토리 "죄, 죄송합니다... 다시는 판매하지 않을게요..."
P "그리는건 계속하신다는걸로 들립니다만."
코토리 のヮの
P " "
코토리 "그, 그만두겠습니닷."
코토리 "프로듀서를 그린 사죄의 의미로 어떤 소원이든 하나 들어드릴게요."
코토리 "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니 뭐든지 말씀해주세욧!"
P "절대로 코토리씨에게 좋은 조건이지 않습니까."
코토리 のヮの
코토리 "어, 어찌됐든, 함께 망상할 동료가 생겨서 기뻐요."
코토리 "중국의 고사성어 중에 지음(知音)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는데, 그런 사람을 찾은 기분이에요."
P "그 말 절대로 이런 상황에서 쓰는게 아니니까요."
P "하아..."
코토리 "에?"
P "애초에 아이돌들을 가지고 망상이라니..."
P "아이돌들을 배신하는거라구요."
P "박봉이면서 휴일도 적고, 일은 산더미처럼 있는 이 사무실에서도 제가 일하는건."
P "저를 오빠처럼 믿고 신뢰하는 아이돌들을 위해서 입니다."
P "그런 제가 속으론 아이돌들을 가지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면."
P "아이돌들이 어떻게 저를 믿고 노력할 수 있겠어요?"
코토리 "그, 그렇다면..."
P "무슨 수를 쓰셔도 넘어가지 않으니까요. 일이나 계속하죠."
코토리 "지난달에 찍은 야요이쨩의 학교 수영복 사진이..."
P "정말 그런 중요한 이야기는 빨리 하시라구요."
P "일은 나중에 해도 되니까."
코토리 " "
코토리 "딱히 규칙은 없는데요..."
P "1. 19금은 안된다."
코토리 " "
코토리 "잠깐, 그건 너무...!"
P "여긴 신사 창작 댓글판이 아니라서요."
코토리 "과연."
코토리 "그쵸~ 에헤헷"
P "칭찬이 아니니까요."
P "19금 적인 망상은 마음 속으로만 하시는걸로 하죠."
P "2. 망상은 망상일 뿐, 현실과 착각하지 말자."
코토리 "현실과 망상의 차이 정도는 알고 있어요."
P "또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는건 사양입니다."
코토리 "피요..."
P "3. 업무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한다."
P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망상을 하는데 오히려 업무에 지장이 가면 본말전도죠."
코토리 "어른으로서의 자세군요~"
P "참고로 망상으로 업무가 밀리면 강제적으로 야근으로 하겠습니다."
코토리 "무, 무슨!? 폭거에요! 블랙 기업이에요!"
P "ㅎㅎ"
P "다시 한 번 말씀해보시면....?"
코토리 "몸이 가루가 되도록 일하겠습니다."
P "좋습니다. 위 세가지만 지켜주신다면 인생 상담에 응해 망상 생활에 어울려 드리겠습니다.
코토리 "삼고초려한 보람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