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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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6, 2013 04:50에 작성됨.

"아라~ 모두 부럽구나......"

어느 날 아즈사가 모두를 보며 그리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하루카가 의아해 하며 묻자 아즈사는 한탄을 하듯 이어 말했다.

"모두 또래에 맞는 사이좋은 친구들이 있잖아. 그에 비해 나는......"
"그렇지 않아요! 저희 모두 아즈사씨를 소중히 하는 걸요!"
"아라아라,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러더니 아즈사는 모두를 천천히 순서대로 보며 말한다.

"하루카와 치하야, 유키호와 마코토, 히비키와 타카네, 야요이와 이오리. 아미와 마미는 쌍둥이니 당연히 친하고. 하지만 난........"

그 말을 듣고 모두들 이해했다. 확실히 모두다 친하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당연히 절친이라 할 만한 또래 친구가 한 명은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 중 최연장자인 아즈사에게는 그런 상대가 없었다.
리츠코는 아직 20대도 안 된 고등학생조에 가까운 나이인데다 프로듀서. 코토리는 사무원이다.
그러다보니 모두가 아무리 사이가 좋아도 외로운 부분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운하다거나 그런게 아니란다? 단지 외롭다는 생각이 가끔 둘 뿐이지."

자신의 말에 분위기가 왠지 어색해지자 아즈사는 급히 웃으며 그리 얼버무렸다. 
하지만 모두와 사이가 좋다지만 외로운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 아즈사의 심정에 아이돌들은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도와줄 수 없었다. 이것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랬는데 다음날 아즈사의 얼굴이 고민 따위는 해결 된 듯 밝아지기 시작했다.

"후후, 그 고민이 해결 된 거예요?"

코토리가 넌지시 묻자 아즈사는 특유의 한 쪽뱜에 손을 가져가는 자세로 웃으며 긍정했다.

"네, 저와 어울려주겠다는 친구가 생겼네요. 같은 아이돌이 아니지만요."
"잘 됐네요. 아, 저는 외로운 유일한 사무원인데! 사장님께 빨리 사무원을 하나 더 뽑아달라고 말해야겠어요. 저도 외롭다고요! 이왕이면 젊은 남자사무원으로!"
"아라아라~"

아즈사는 코토리의 말에 밝게 웃었다.
코토리의 미소에는 다른 아이돌들도 안심했다. 
그러면서 모두 궁금해왔다. 그 상대가 누구인지를.

"근데 그 친구는 누구인가요?"

리츠코는 류구일로 하면서 상대에 대해 물었다.

"후후, 리츠코씨라도 비밀이라고요~ 뭐, 이번 주말에 같이 어울려주기로 약속했으니 나중에 알려드릴게요~"

기분 좋은 그 반응에 리츠코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어차피 나중에 알려주기로 한 것을 일부러 계속 물어볼 필요는 없던 것이다.
그리 생각했다.
나중에 리츠코는 후회했다. 억지로라도 알아낼 것을 말이다.

"웃우! 저 주말에 아즈사씨를 봤어요!"

야요이의 그 말에 이오리가 상대에 대한 호기심만으로 물었다.

"그래? 그 친구란 사람과 같이 있었어?"
"누굴까? 우리도 아는 사람일까?"

그 말에 야요이는 순진하게도 본 것을 그대로 말했다.

"응? 친구란 분은 모르겠고, 프로듀서랑 같이 있었어요! 물어보니깐 나이가 같아서 일 외에는 친구로 지내기로 했데요!"
"................"

아이돌들은 말을 잃었다. 설마 그 상대가 프로듀서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이다.
확실히 둘의 나이대는 비슷했다. 그래도 설마 프로듀서는 남자인지라 그런 관계가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아즈사!!!!!!!!!!!!!!!!!!!!!!!"
"..................프로듀서!!!!!!!!!!!!!!!!!!!!!!"

그리고 사무실은 한 바탕 난리가 났고, 나중에는 둘이 여행을 갔다가 길을 잃어 호텔에서 하룻밤 같이 자게 된 것도 알게되어 경악하게 되기도 하였다.





"그런 고민이 있었군요."
"네. 모두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들처럼 같은 나이의 친구아이돌이 있었음 좋겠네요."
"음, 그건 어렵군요. 보통은 신입이 온다해도 10대들이 오니......."
"그렇겠죠........."

프로듀서는 아즈사의 어쩐지 슬퍼하는 듯한 모습을 보다가 한가지 해결안을 내놓았다.

"그럼, 저는 안 될까요?"
"네?"
"그게, 저랑 아즈사씨는 나이가 비슷하고, 아이돌이 아니지만 같은 직장이니 직장친구로 좋지 않나요?"
".....아"
"........죄송합니다! 저랑 그런 가까운 사이의 친구라니, 기분 나쁘시겠죠......."
"좋아요!"
"네?"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그, 그걸로 좋은 건가요?"
"좋은 게 당연해요! 후후, 그럼 지금부터 서로 친구인 거예요?"
"네! 아즈사씨."
"네가 아니죠. 친구니깐 이제 일 외에는 서로 말을 놓죠. 이렇게 단 둘이 있을 때는 말이예요. 서로 이름으로 불러주고요,"
"그, 그래도 되나.....요?"
"물론이지, P."
"....알았어. 아즈사."
".....후후."
".....하하."
"P-"
"왜 불러 아즈사?"
"그냥."
"하하-"

참고로 본인들은 깨닫지 못했지만 옆에서 보면 그 모습은 친구가 아니라 연인이었다.
그리고 주말에 만나 친구로서 하루 놀기로 약속한 것은 아즈사가 길을 잃어 1박 2일이 되기, 근처 호텔에 방이 없어 한 방에서 같이 자게 되었다.



-친구가 되고 주말 약속을 잡은 날

뚜르르르 찰칵

"거기, OO호텔 맞죠? 방 하나를 예약하려고 하는 데요."
"네, 있군요. 저기, 미리 돈을 드릴테니깐 한가지 부탁 좀 해도 될까요?"
"어려운 건 아니고요, 그날 밤에 안경 쓴 잘생긴 남자분과 여자 하나가 방이 없냐고 물어볼 거예요. 남자의 성은 아카바네구요. 네, 아카바네요. 그 사람이 방이 있냐고 묻고 성을 말하면 방이 하나 밖에 없다고 해주시겠어요? 돈은 그 때도 드릴테니깐요. 네, 총 방 두개 분의 돈을 드리는 거죠. 나중에 돈은 안 돌려주셔도 되요." 
"다른 건 묻지 마시고 그렇게만 해주세요. 해주실 수 있으세요?"
"후후, 감사해요. 꼭 그렇게 해주셔야해요. 참고로 OO에서 놀다가 길을 잃어서 거기에 가게 될테니깐요."
"네? 2시간 거리인데 어떻게 길을 잃어서 거기로 가냐구요?"
"후후, 걱정마세요. 꼭 거기로 갈거니깐요. 그럼 다시 부탁드려요-"

찰칵

"후후, 당연히 가게 되는 걸요.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예요. 왜냐하면, 전 길을 잃는 게 특기니깐요-"
"뭐, 이제는 그게 마지막 길잃기가 되도록 노력해야겠군요. 이제부터는 한 사람에게만 향하면 되니깐요-"
"아라아라, 이걸로 이제 내 운명의 상대로의 길은 정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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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기획이 없지만, 쓴다면 
'애인이 생겼습니다!'
'남편이 생겼습니다!'
로 시리즈로 가도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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